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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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3~2024-11-22
사회일반51%
환경37%
보건3%
사건·범죄3%
사고3%
기상/기후3%
  • 밤낮 없는 더위에 장마철도 후끈… 최악의 폭염 기록 줄줄이 경신

    올해 여름은 한반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폭염이 발생했던 1994년과 2018년의 각종 기록이 올해 줄줄이 경신됐다. 특히 전국 평균기온과 열대야 일수 등 핵심 지표가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 각종 더위 기록 갈아 치운 올해 여름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여름철(6∼8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여름은 전국 평균기온(25.6도), 평균 최저기온(21.7도), 열대야 일수(20.2일) 등에서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대폭 확충된 시기로 각종 기상기록의 기준이 되는 시점이다. 올해 전국 평균 기온은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25.3도)과 비교해 0.3도 높았다. 평균 최저기온은 21.7도로 2013년 기록과 같았다. 하지만 기상기록은 수치가 동일할 경우 최신 기록을 우선순위에 두기 때문에 이 역시 역대 1위로 기록됐다. 평균 최고기온은 30.4도로 1994년 여름(30.7도)에 이어 2위였다.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도 이어졌다. 올여름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20.2일로 평년(6.5일)의 3.1배에 달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이전까지는 1994년과 2018년의 열대야 일수(16.5일)가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보다 3.7일 더 많았던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국 주요 기상관측지점 66곳 중 총 36곳에서 열대야 일수 역대 1위를 경신했다. 여기에는 39일 동안 열대야가 발생한 서울도 포함됐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24.0일로 역대 3위였다. 하지만 평년의 10.6일과 비교하면 2.3배나 된다. 경남 밀양시(49일), 전남 완도군(35일), 강원 강릉시(31일) 등 기상관측지점 66곳 중 10곳에서 폭염 일수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6월 중순부터 계속 평년 기온을 웃돌았다. 특히 비가 자주 내려 기온이 떨어지는 장마 기간에도 대체로 평년보다 더웠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습하고 더운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높은 습도로 밤사이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일찍부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장마가 끝난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서 ‘이중 열 커튼’을 치고 무더위를 부채질했다. 밤에는 열대야가, 낮에는 폭염이 이어지는 패턴이 한 달여 동안 지속됐다. 두 거대 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은 태풍의 한반도 진입까지 막아 맑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게 만들었다.● 여름철 강수량의 78.8% 장마 기간에 내려 반면 올여름 비는 장마철에 폭우 형태로 집중됐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비의 절반가량이 장마 기간에 내리는데 올해는 그 비율이 78.8%(474.8mm)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 때문에 장마 기간 평년(356.7mm)보다 32.5% 더 많은 비가 내렸지만 여름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602.7mm로 평년(727.3mm)보다 적었다. 올 장마는 6월 19일 제주부터 시작됐으며 7월 27일 전국에서 동시에 종료됐다. 이번 장마의 특징은 좁은 지역에 강하게 비가 퍼붓는 ‘국지성 호우’ 형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7월 10일에는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 시간당 146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또 장마 기간 어청도를 포함해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100mm가 넘는 사례가 전북 익산시 함라면(125.5mm), 충남 부여군 양화면(106.0mm), 경기 파주시 파주읍(101.0mm) 등 9곳에서 나타났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수증기와 한반도 북쪽에서 유입된 상층의 찬 공기가 정체전선상에서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해 좁은 지역에 강하게 내리는 비가 자주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장마 기간을 제외하곤 한반도 상공에 강하게 버티고 있었던 두 거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평년보다 비가 적게 내렸다. 그 대신 국지적으로 지면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대기 불안정이 발생해 소나기가 자주 발생했다. 지난달 20∼21일에는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했으나 강수량은 많지 않았고 피해도 크지 않았다. 그 결과 낙동강 권역 운문댐과 영천댐, 금강 권역 보령댐에 가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여름에는 육지뿐 아니라 바다도 뜨거웠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여름철 해수면 온도는 23.9도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인 22.8도보다 1.1도 높았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마저 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상기후를 철저히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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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 생존자 8명으로 줄어

    여성가족부는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이 별세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240명 중 8명만 남게 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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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폭염주의보… “추석때도 26∼33도”

    추석 연휴가 목전에 다가왔지만 늦더위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다. 기상청은 8일 오전 은평구 등 서울 서북권과 인천 강화군, 경기 하남시 등 중부지방을 포함해 대구와 전북 전주시 등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7일 저녁부터 8일 오전 사이에는 부산, 제주, 전남 여수시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이다. 특히 제주에선 8일 오전까지 열대야 누적 발생 일수가 62일로 만 두 달을 넘으며 종전 최고기록인 56일(2022년)을 연일 경신 중이다. 한편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에도 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에도 15일 전남 나주시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이 26∼33도가량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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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맞아?” 서울·인천·경기에 폭염주의보…추석 연휴도 낮 기온 26~33도 예상

    추석 연휴가 목전에 다가왔지만 늦더위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기상청은 8일 오전 은평구 등 서울 서북권과 인천 강화군, 경기 하남시 등 중부 지방을 포함해 대구와 전북 전주시 등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당분간 수도권과 충청권 및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까지 오르며 매우 덥겠다”고 밝혔다.7일 저녁부터 8일 오전 사이에는 부산, 제주, 전남 여수시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이다. 특히 제주에선 8일 오전까지 열대야 누적 발생 일수가 62일로 만 두 달을 넘으며 종전 최고기록 56일(2022년)을 연일 경신 중이다.한편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에도 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에도 15일 전주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이 26~33도 가량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연휴 기간인 14~18일 전국적으로 더위를 식혀줄 비 예보도 없는 상황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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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보험사 등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가능…“금융시장 처럼 거래 활성화”

    내년 2월부터 자산운용사와 은행, 보험사, 기금관리자 등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배출권 할당대상업체와 시장조성자 및 배출권거래중개회사 뿐이다. 정부는 “향후 개인도 배출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은행·보험사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3일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의 실효성을 높인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배출권거래법은 내년 2월 7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시장 참여자를 늘리고 기업 배출권 할당취소 규정 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2015년 도입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온실가스를 일정량 이상 내뿜는 사업장에 유상 또는 무상으로 할당한 연간 배출권 내에서만 온실가스를 배출하도록 하는 제도다.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할당량이 부족하면 시장에서 배출권을 더 사야 한다. 반대로 할당량에 비해 배출량이 적으면 배출권을 팔아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시장 논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이 제도를 만들었다.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시장 참가자를 자산운용사(집합투자업자)와 기금 관리자, 은행, 보험사로 확대했다. 참여자가 늘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량이 많아져 시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배출권 평균 거래가격은 2022년 1t당 2만2370원으로 2021년(2만3149원)보다 약 780원 떨어졌다. 환경부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800여 곳 수준인 시장 참가자가 950여 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기관들은 배출권 거래 중개회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환경부는 배출권 거래 중개회사를 통한 참여가 시장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전까지는 특정 기관이 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가하려면 한국거래소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했다. 중개회사를 거치면 비용이 줄어들고 절차도 간단해진다. 다만 불공정거래 행위 등을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의 협조를 받아 시장 참여자의 배출권 거래 관련 업무와 재산 상황 등을 검사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배출권 할당 취소 기준 50%→15% 상향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면 배출권 할당을 취소하는 기준도 강화한다. 현재 시행령에 따르면 배출량이 할당량의 50% 이하로 감소하는 경우에만 배출권을 취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경기침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을 때도 ‘잉여 배출권’을 팔아 이익을 내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환경부는 할당 취소 배출량 기준을 할당량의 50%에서 15%로 상향해 정부의 배출권 할당 관리를 강화했다. 배출량이 할당량의 15% 이상 25% 미만 줄어들면 절반, 25% 이상 50% 미만 감소하면 75%, 50% 이상 감소 때는 100% 취소하도록 했다.환경부 관계자는 3일 “개정안이 시행되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이 금융시장처럼 개방되고 활성화된 시장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기업이 실질적으로 배출량을 감소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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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0대 43% “출산 의향 없어”… 그중 44% “지원 늘면 낳을수도”

    20∼40대 남녀 10명 중 4명은 ‘출산 의향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출산 계획이 없다고 한 응답자 중 44%는 ‘정부 및 기업의 지원이 늘어날 경우 아이 낳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리서치업체 엠브레인과 함께 전국 20∼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 및 출산 인식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먼저 미혼 남녀(1164명) 중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답변은 53.2%에 불과했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27.4%, “잘 모르겠다”는 19.4%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34.6%)이 남성(21.5%)보다 결혼 의사가 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으로 불안해서”(20.1%)를, 여성은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17.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전체 응답자 중 42.6%는 “출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결혼과 마찬가지로 여성(52.9%)이 남성(33.1%)보다 출산 의사가 더 없었다. 출산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여성은 “아이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9%),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2.7%) 등을 들었다. 남성은 “고용상태, 직업이 불안정하다고 느껴서”(17.9%), “자녀를 돌봄·양육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6.0%) 등을 이유로 들었다. 남녀 공통적으로 ‘경제적 이유’를 출산 기피의 주 원인으로 꼽은 것이다. 정부 및 기업의 지원이 확대될 경우 ‘결혼과 출산 관련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결혼 생각이 없는 미혼 남녀 중 38.6%는 “의사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출산 의향이 없는 답변자 중 44.1%도 관련 지원이 대폭 확대되면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 저출생 대책 중에는 ‘육아휴직 확대와 급여 지원’이 100점 만점에 73.4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모급여 및 아동수당 월간지원(70.5점), 어린이 병원비 경감(68.4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지원의 경우 자녀 학자금 지원(72점)과 자녀 보육비 지원(70.7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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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러가는 더위… 서울 폭염특보 38일만에 해제

    한반도를 밤낮으로 달구던 폭염과 열대야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서울의 폭염특보는 38일 만에 해제됐고, 제주에선 47일간 이어진 열대야가 멈췄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서울과 인천, 대전, 세종 등 전국 곳곳의 폭염특보가 해제됐다. 서울은 7월 24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38일 만에 특보가 풀렸다. 대전과 세종은 42일 만이다. 또 1일 전국 183개 권역 중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제주에선 지난달 31일 밤사이 최저기온이 23도를 기록하며 열대야(밤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멈췄다. 제주의 열대야는 지난달 30일까지 47일 동안 이어지며 최장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더위가 한 번에 사라지진 않겠지만 점차 평년기온 수준을 되찾으며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2일과 3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18∼25도, 낮 최고기온 26∼33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난히 더웠던 올 8월은 무더위 관련 역대 최고기록을 여럿 세웠다. 먼저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7.9도로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2018년 27.3도보다 0.6도 높았다. 또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은 33도로 2013년(32.3도) 기록을 제쳤다. 평균 최저기온도 24.1도로 2010년(23.8도) 기록보다 0.3도 높았다. 폭염 및 열대야 일수 기록도 경신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폭염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은 16.9일로 2016년 16.6일을 뛰어넘어 가장 많았다. 열대야 일수도 11.3일로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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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폭염특보 38일만에 해제…8월 폭염-열대야 등 역대 최고

    한반도를 밤낮으로 뜨겁게 달궜던 폭염과 열대야가 점점 물러나고 있다. 서울의 폭염특보는 38일 만에 해제됐고, 제주에선 47일째 이어졌던 열대야가 잠시 멈췄다. 1일 기상청은 “당분간 낮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등 더위가 한번에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점차 평년기온 수준을 되찾으면서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서울과 인천, 대전, 세종 등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폭염특보가 해제됐다. 서울과 인천(옹진군 제외)은 지난달 24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래 38일만에 특보가 풀렸다. 대전과 세종은 42일 만이다. 1일 전국 183개 구역 중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제주서 지속돼던 열대야도 해제됐다. 제주에선 지난달 15일 이후 30일 밤 사이까지 47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31일 밤 사이 제주 지점의 최저기온이 23도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잠시 멈췄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때 발생한다. 제주의 열대야 지속 기간 종전 최고 기록은 2013년의 44일이다.※ 올해 ‘역대 최고’ 기록한 8월의 전국 평균 무더위 지표지표기록종전 최고 기록기온27.9도27.3도(2018년)최고기온33도32.3도(2013년)최저기온24.1도23.8도(2010년)폭염 일수16.9일16.6일(2016년)열대야 일수11.3일9.4일(2018년)한편 8월의 각종 무더위 지표가 올해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7.9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전까지 최악의 더위로 평가받던 2018년(27.3도)보다 0.6도 높았다. 평균 기온 뿐 아니라 평균 최고기온과 평균 최저기온도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은 33도로 2013년(32.3도) 기록을 제쳤다. 평균 최저기온도 24.1도로 2010년의 23.8도보다 0.3도 높았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역대 최고였다. 지난달 전국 평균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16.9일로 2016년 16.6일을 제치고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11.3일였는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 달 중 사흘에 한번 꼴로 열대야였던 셈이다. 당분간 전국적으로 밤 더위는 물러나겠지만 낮 더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8~25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낮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28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5명 늘어난 수치다. 신규 온열질환자 수는 발표일 기준 지난달 28일 7명으로 39일 만에 한 자릿수로 감소했다가 이후 사흘 연속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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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말 밤에는 선선… 낮 더위는 계속

    이번 주말 태백산맥 기준 서쪽은 덥고 동쪽은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달 1일까지 낮 더위가 이어질 전망인데 기상청은 30일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로 오르는 등 매우 무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기상청은 이날부터 다음달 1일 낮 최고 기온이 34도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 중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이 기간 동안 강원 영동 지역 등에는 최대 30mm의 비가 내릴 수 있다. 다만 이른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질 전망이다. 주말 동안 전국 곳곳의 최저기온은 19~25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낮 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은 태풍 산산의 영향이 크다. 일본 가고시마 북동쪽 부근에 머물고 있는 태풍 산산은 한반도에 뜨거운 동풍을 불어넣고 있다. 한반도는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동풍이 불면 서울 등 서쪽 지역의 기온이 높아진다. 바람이 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기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서풍이 불면 강원 영동 지역 등 동쪽 지역의 기온이 오른다.최근에는 동풍이 부는 만큼 31일 서울은 33도, 대전 34도 등 서쪽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반면 속초 29도, 강릉 30도 등 강원 영동 지역은 상대적으로 시원할 것으로 예상된다.제주 등 남부 지방에선 열대야가 이어졌다. 제주에선 29일 밤 사이 최저기온 27도를 기록하며 46일째 열대야가 나타났다. 2013년(44일) 열대야 기록을 경신한 후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고 있다. 이 밖에 전남 여수(26.4도), 경남 창원(27.0도), 대구(25.7도), 부산(25.3도) 등에서도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다음달 1일부터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서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서쪽 지역보다는 동쪽 지역이 더울 전망이다. 서쪽 지역은 낮 기온이 1, 2도 떨어지는 반면, 동쪽 지역은 기온이 오르겠다. 기상청은 “대기가 점차 건조해지고 밤 기온이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커지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며 “다음달 2~4일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며 전국적으로 기온이 잠시 내려가겠지만 다음달 5일경에는 티베트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며 낮 기온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경북 남부 동해안과 경남 해안 지역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0일 밤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를 넘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진다. 태풍 산산은 31일 일본 오사카 남서쪽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외교부 등을 통해 일본 오사카를 찾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주의해야 한다고 안내하는 등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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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온실가스 감축 법안 2031년 이후 무대책… 헌법불합치”

    정부가 2031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관련법에 정하지 않은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부실하게 하면 국민 기본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헌재가 인정한 것이다. 헌재는 29일 어린이와 청소년,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이른바 ‘기후 소송’ 관련 헌법소원 4건을 선고하면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소중립기본법 8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 조항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2018년 대비 40%)을 제시하고 있을 뿐, 2031년 이후는 제시하지 않고 있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다. 헌재는 “(해당 조항은) 2050년 탄소중립의 목표 시점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감축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 미래에 과중한 부담을 이전한다”며 “기본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으므로 환경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기후 위기라는 위험 상황에 상응하는 보호조치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성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둬야 한다는 ‘과소보호금지 원칙’을 어겼다는 것이다. 헌재는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로 한 40% 감축은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청구는 기각했다. 헌재는 “다양한 고려 요소와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이상, 그 수치만을 이유로 미래에 과중한 부담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대해선 재판관들 의견이 엇갈렸다. 김기영·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형식 재판관은 정부 계획으로는 40%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위헌 의견을 냈다. 반면 이종석 헌재 소장과 이은애·이영진·김형두 재판관은 구체적 목표를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정하고 있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정부를 상대로 한 ‘기후 소송’이 제기되고, 정부의 기후 정책이 헌법과 어긋난다고 사법기관이 판단한 것 모두 아시아에선 처음이다. 헌재 결정에 따라 정부와 국회는 2031년 이후 온실가스 목표치를 반영해 2026년 12월 31일까지 탄소중립기본법을 개정해야 한다. 다만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대해선 헌재가 문제 삼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감축 계획을 전면 수정하지는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미 올 3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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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대부분 열대야 벗어나…태풍 ‘산산’ 영향으로 다시 시작될 수도

    27일 밤 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이 23도까지 떨어지는 등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에서 벗어났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수축된 사이 내려온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밤 더위를 식혀준 덕분이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인천 23.9도, 수원 21.9도, 강릉 20.7도, 춘천 20.5도 등에서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의 경우 27일(24.6도)보다 1.6도 낮은 23도를 기록했다. 서울 최저기온이 23도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경기 이천 19.2도, 파주 19.4도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졌다.다만 제주에선 4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달 15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2013년(44일) 최고 기록과 같았다. 28일 밤 사이에 제주의 최저기온이 26~27도로 예보돼있는 만큼 기록 경신 가능성도 높다.28일 밤 사이에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3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도 최저기온 19~26도로 예보돼 제주와 일부 남부 지역을 제외하고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밤 더위는 물러났지만 낮 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28일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낮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이라고 밝혔다. 28~30일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80mm의 비가 예보돼 있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를 높일 전망이다.밤 더위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본 내륙을 통과 중인 제10호 태풍 ‘산산’이 북상하면서 열대야는 다시 시작될 수 있다. 31일 전후로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확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태풍도 한반도에 열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과 31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열대야 기준인 25도까지 오르고 한낮에도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28일 오전 남해와 동해 먼바다에 태풍 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높은 파도가 해안 백사장까지 밀려올 수 있는 만큼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태풍 산산은 31일경 일본 센다이 인근 해상에서 소멸될 전망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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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열대야 잠시 숨고르기…낮 더위는 이어져

    27일과 28일 밤 사이 서울에서 열대야가 잠시 멈출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틀동안 서울의 최저기온은 25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발생한다.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내륙을 통과하고 있는 가운데 강한 동풍 등 변수가 없으면 밤 더위는 잠시나마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한반도 상공에 자리잡고 있던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수축되면서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올 수 있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밤 사이에도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25.3도였고 충북 청주 26.2도, 전남 여수 26.9도, 부산 27.2도, 대구 25.5도 등이다.특히 제주(27.1도)는 43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이 지점에서 열대야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 2013년(44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길게 지속되고 있다. 28일 밤부터 29일 오전까지 열대야가 지속되면 최고 기록을 경신한다. 다만 28일 밤 사이 제주의 최저기온이 24, 25도로 전망돼 열대야가 잠시 멈출 가능성도 있다.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밤에 기온이 떨어질 수 있지만 낮에는 여전히 덥다. 기상청은 “27~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 기간 전국 곳곳에서 강수량 최대 80mm의 소나기가 예보돼 비가 내리는 지역에선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아지고 낮 기온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태풍 산산이 31일 소멸 된 뒤에는 전국적으로 차차 열대야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하고 다음달 1~6일 최저기온은 20~25도 예보됐다. 다만 낮 최고기온은 30도 이상인 곳이 대부분이라 다음달 초까지 낮 더위는 이어지겠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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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 열 커튼’ 균열… 무더위 한풀 꺾인다

    장마 후 한반도를 뒤덮고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를 장기화시켰던 두 거대 고기압이 축소되면서 ‘이중 열 커튼’에 균열이 생겼다. 기상청은 26일 “9월까지 더위는 이어지겠지만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밤 기온이 22도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는 등 열대야도 차츰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10호 태풍 ‘산산’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지만 동·남해안에 높은 파도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균열 생긴 ‘이중 열 커튼’ 최근 한 달가량 한반도 상공에선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친 ‘이중 열 커튼’ 때문에 지표면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 했다. 하지만 최근 북태평양고기압은 동쪽으로, 티베트고기압은 서쪽으로 이동하며 균열이 생겼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 틈을 비집고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잠시나마 기온이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낮엔 덥더라도 열대야는 다소 완화될 수 있게 됐다. 대기 하층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남아 있지만 대기 상층에 찬 공기가 새로 진입하면서 밤 기온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다. 기상청은 서울의 경우 27, 28일 밤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며 열대야가 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후 30일까지는 태풍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면서 다시 기온이 올라간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열대야도 29일 밤∼30일 새벽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34일 동안 이어졌던 서울 열대야가 멈춘 지 하루 만인 25일, 밤사이 최저기온 25.6도를 기록하며 다시 발생했듯 ‘열대야 완전 해소’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31일 태풍 소멸 후 더위는 다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사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해수면 온도는 아직 평년보다 2∼4도 높은 28도 안팎이지만 일단 ‘열탕’에서 ‘온탕’ 수준으로 내려갔다. 기상청은 다만 다음 달 초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확장되면서 다음 달 5일까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 30∼33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산산으로 ‘높은 파도 주의보’ 기상청은 26일 “태풍 산산이 이날 오전 9시경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5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km로 서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은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에서 430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다. 30일 오전 1시경에는 부산 남동쪽 340km 지점까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남해안 등에 최고 4m의 높은 파도가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 먼바다를 중심으로 태풍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파도가 해안 백사장까지 강하게 밀려올 수 있으니 해안가 물놀이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태풍은 일본 내륙을 관통하기 때문에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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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메가시티 중 폭염 위험도 증가율 5위… AI로 날씨 예보 정교화”

    “폭염은 메가시티에 더 치명적이다. 특히 서울은 세계 메가시티 중 ‘폭염 위험도’ 증가율이 5번째로 높은 도시다. 폭염 피해를 줄일 정책들이 마련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장동언 기상청장은 21일 서울 동작구에 있는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연내 발간을 목표로 작성 중인 ‘폭염백서’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장 청장은 “올해 처음 발간되는 폭염백서는 과학적 분석에만 그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정책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장 청장이 폭염 대비와 함께 강조한 것은 지진 대비다. 장 청장은 “올 6월 전북 부안군 인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진 통보가 5초 빠를 경우 사망자 80%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2026년까지 지진 현장경보와 조기경보 시스템을 병합해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소 정확도가 떨어지더라도 일단 최대한 빨리 지진 발생 사실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지진 현장경보 시스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여름 기록적 폭우와 폭염이 한반도를 덮쳤다. “올해 한반도 여름 날씨는 이례적인 게 맞다. 6월부터 평균기온이 기상관측망을 대폭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7월은 평균 최저기온이 23.3도로 평년보다 2.1도나 높았다. 열대야도 1994년 16.8일을 제치고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위뿐 아니라 올해 장마철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고온 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매우 강하게 충돌하며 극단적으로 남북 폭이 좁고 동서로 긴 형태의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했다. 시간당 100mm 이상의 매우 이례적인 강도의 강수도 장마 기간에 9차례나 발생했다. 하루 만에 폭우와 폭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극단적 변동성도 보였다. 지난달 20일 광주와 전남 곡성군 등에선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졌다가 비가 그치자 폭염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한반도에서 기후변화가 유독 심한 건가. “기후변화 때문에 이상 기후 현상들이 나타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상 기후 현상의 원인은 전 지구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거나 북극의 빙하가 줄어드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이상 기후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 100년간 기온이 2도가량 상승했다. 반면 세계 평균 상승률은 1.3도다. 추세를 비교해 보면 폭염과 열대야가 심해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시간당 100mm 넘는 강수가 많아진 것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다.” ―기상청 예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신뢰도는 근본적으로 정확도와 연결돼 있다.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들께서 체감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는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기후변화로 극단적 기상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며 예보 난도가 올라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예보가 빗나갈 때마다 국민 불편을 크게 초래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기대 수준에 아직 못 미치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각종 기상 표현을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바꾸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시간당 50mm의 비를 예보할 때 어떤 강도의 강수인지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영상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크게 두 가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 정교화와 조직 개편이다. 먼저 2026년 말까지 최대 1km 해상도 수준의 통합형 차세대 모델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KIM을 포함해 유럽, 영국 등 기상 선진국 수치예보모델의 해상도는 10km 수준이다. 그런데 최근 발생하고 있는 국지성 호우 등은 이 정도 해상도로는 파악하기 힘들다. 또 기상청 레이더 영상 자료를 학습한 인공지능(AI) 예측 모델을 개발해 시험 중인데 내년 여름 전 초단기 예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예보 분석관의 근무 체계도 획기적으로 바꿀 생각이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기상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감안해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 주려고 한다.” ―최근 역대급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작성 중인 폭염백서를 살펴보면 전 세계 메가시티를 조사한 결과 2000년과 비교해 2020년 서울의 폭염 위험도가 2.7배 증가했다. 폭염 위험도 증가율은 싱가포르가 가장 높았고 상하이, 런던, 도쿄에 이어 서울이 5위를 기록했다. 폭염 위험도 상승에는 기온뿐 아니라 인구밀집도도 영향을 미친다.싱가포르 같은 경우 기온도 높지만 인구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 폭염 위험도가 급속히 증가했다. 또 폭염 위험도가 높은 메가시티들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바다를 끼고 있다는 특징도 있다.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폭염 발생 빈도 등이 높아진 것이다. 서울의 폭염 위험도가 높은 만큼 도시계획 등을 만들 때 폭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정책들이 마련돼야 한다. 대구 같은 경우 ‘대구대표도시숲’ 조성 등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녹지를 늘리며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란 지적이 많다. “그런 지적을 감안해 지진 대비 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지진 현장경보를 2026년까지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과 병합하는 게 목표다. 현장경보는 2개의 관측자료를 활용해 최대한 빨리 지진 발생 사실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4개의 관측자료를 토대로 지진의 상세한 정보를 담아 전파되는 조기경보보다 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올 6월 전북 부안군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 현장경보에 의한 속보는 최초 관측 후 4초 만에, 조기경보는 9초 만에 발표됐다. 궁극적으로는 현장경보를 통해 특정 진도가 예상되면 자동으로 가스밸브를 차단하거나 엘리베이터 작동을 중지하는 등 실질적으로 지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장동언 기상청장 프로필△서울(59) △서울대 대기학과 학·석사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연구원 △기상청 수치예보개발과장 △기상청 기상서비스진흥국장 △기상청 지진화산국장 △기상청 기획조정관 △기상청 차장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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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피스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탄소 배출 줄여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최근 시민들과 함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저탄소 도시생활 프로젝트’ 첫 번째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누구나 일상 속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그린피스 측은 “전문가 강연을 포함해 각종 체험 행사, 정책 제안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경기 수원시 경기대 컨벤션센터에서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이 ‘탄소 배출 줄이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린피스 측은 “시민이 재생에너지를 만들어 직접 사용하거나 사업체에 판매하는 ‘시민 재생에너지 조합’ 설립 등이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일상에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진행됐다. 바느질로 의류를 수선하거나, 장난감을 직접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체험행사 등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일상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친환경 활동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린피스 측은 다음 달 경기 여주시 상거동 ‘에너지 자립마을’을 시민들과 함께 둘러보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대중교통 노선을 미리 정하지 않고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과 정류장을 유연하게 운행하는 ‘수요 응답형 교통’ 체험 등을 통해 친환경 교통의 가능성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각종 체험 활동이 마무리되면 시민들이 직접 지방자치단체에 에너지 및 교통 정책 등을 제안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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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 열 커튼’ 드디어 걷힌다…“폭염·열대야 차츰 해소”

    장마 후 한반도를 뒤덮고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를 장기화시켰던 두 거대 고기압이 축소되면서 ‘이중 열 커튼’에 균열이 생겼다. 기상청은 26일 “9월까지 더위는 이어지겠지만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밤 기온이 22도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는 등 열대야도 차츰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10호 태풍 ‘산산’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지만 동·남해안에 높은 파도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균열 생긴 ‘이중 열 커튼’최근 한 달 가량 한반도 상공에선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 열 커튼’을 치고 지표면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최근 북태평양고기압은 동쪽으로, 티베트고기압은 서쪽으로 이동하며 균열이 생겼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이 틈을 비집고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잠시나마 기온이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낮엔 덥더라도 열대야는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기 하층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남아 있지만 대기 상층에 찬 공기가 새로 진입하면서 밤 기온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다. 기상청은 서울의 경우 27, 28일 밤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며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이후 30일까지는 태풍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면서 다시 기온이 올라간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열대야도 29일 밤~30일 새벽 사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34일 동안 이어졌던 서울 열대야가 멈춘 지 하루 만인 25일 밤사이 최저기온 25.6도를 기록하며 다시 발생했듯 ‘열대야 완전 해소’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31일 태풍 소멸 후 더위는 다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사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해수면 온도는 아직 평년보다 2~4도 높은 28도 안팎이지만 일단 ‘열탕’에서 ‘온탕’ 수준으로 내려갔다. 기상청은 다만 다음 달 초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확장되면서 다음 달 5일까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 30~33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산산으로 ‘높은 파도 주의보’기상청은 26일 “태풍 산산이 이날 오전 9시경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5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km로 서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산산은 북쪽으로 직진해 오사카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의 중심은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에서 430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다. 30일 오전 1시경에는 부산 남동쪽 340km 지점까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남해안 등에 최고 4m의 높은 파도가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 먼바다를 중심으로 태풍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파도가 해안 백사장까지 강하게 밀려올 수 있느니 해안가 물놀이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태풍은 일본 내륙을 관통하기 때문에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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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호 태풍 산산, 내일 일본 향해 북상…9월까지 무더위

    제10호 태풍 ‘산산’이 예상보다 서쪽으로 중심을 이동해 북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7일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 먼바다를 중심으로 태풍 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가로 강하게 밀려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태풍은 일본 내륙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35도 안팎으로 치솟던 폭염은 정점을 찍고 꺾이겠지만 무더위와 열대야는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산산으로 ‘높은 파도 주의보’기상청은 26일 “태풍 산산이 이날 오전 9시경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5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로 서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산산은 북쪽으로 직진해 오사카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태풍이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규슈 등 일본 서부까지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28일경 북동쪽으로 이동해 일본 내륙 쪽으로 향하다 31일경 센다이 인근 해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 다만 일본과 가까운 해상을 중심으로 태풍 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중심은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에서 430㎞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다. 30일 오전 1시경에는 부산 남동쪽 340㎞까지 다가올 전망이다. 이때 남해상과 동해상, 제주 해상에는 최고 4m에 이르는 높은 파고가 일 수 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지나는 동안 높은 파도가 해안 백사장까지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안가 물놀이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5도 폭염 꺾이지만 9월에도 더위 이어질듯”태풍 산산은 한반도 기온에도 영향을 미친다. 태풍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면 동풍이 강해지는데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반도 동부와 서부 기온이 서로 달라질다. 기상청은 “동풍이 강해질수록 수도권 등 서부 지역 기온이 올라가고, 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며 “서울은 낮 최고기온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25일 밤 사이에도 서울의 최저기온은 25.6도에 달했다. 24일 밤 서울의 최저기온은 24.9도를 기록해 34일간 지속되던 열대야에서 벗어났으나 하루 만에 재개됐다.31일 태풍이 소멸된 뒤에는 일시적으로 더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티베트 고기압은 서쪽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은 동쪽으로 각각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틈을 비집고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잠시나마 기온이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더위를 부추기는 기상 요인들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일사량은 줄어들 전망이고 해수면 온도는 아직 평년보다 2~4도 높은 약 28도에 달하지만 펄펄 끓는 ‘열탕’에서 ‘온탕’ 수준으로 해수면 온도는 하락했다. 폭염과 열대야의 주원인이었던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도 흔들리고 있다. 이들이 잠시나마 수축하면서 31일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는 길이 뚫릴 수 있게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약 35도 안팎이었던 폭염의 정점은 꺾이겠지만 무더위는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밤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22도까지 떨어지며 열대야에서 벗어나는 곳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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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8월 평균 열대야 10.3일 ‘역대 최다’

    8월의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25일 기준 10.3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사흘에 하루꼴로 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던 셈이다. 1973년 현재의 기상 관측 시스템이 시작된 후 8월 열대야 일수로는 가장 많았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8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 10.3일은 평년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25일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1∼2020년 평균 8월 열대야 일수는 3.5일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는 아직 8월을 일주일가량 남긴 상황에서 역대 8월 평균 열대야 일수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18년(9.4일)을 제치고 6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은 51년 만에 ‘역대 가장 밤이 더웠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평년(2.8일)보다 3배가량 많은 열대야 일수(8.8일)를 기록한 지난달 역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7월 열대야 일수 기록’을 남겼고, 25일 기준 올해 총 열대야 일수는 19.2일로 1994년(16.8일)과 2018년(16.6일)을 제치고 매일 새롭게 기록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은 24일 밤사이 최저기온 24.9도를 기록하며 역대 열대야 최장 지속 기간을 34일로 마감했다. 0.1도 차이로 열대야 기준에서 잠시 벗어났지만, 30일부터 다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예보돼 열대야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폭염의 기세도 거세다. 이달 1∼24일 전국 폭염 일수는 14.8일로 2018년 8월(14.1일)을 이미 넘었다. 이달 들어 절반 이상이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폭염일이었다는 의미다. 8월 폭염일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16.6일)이다. 기상청이 최소 다음 달 4일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폭염일도 열대야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9월 늦더위 전망도 심상치 않다. 기상청은 “27∼29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일시적으로 유입돼 더위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하고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기예보를 통해 “다음 달 4일까지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30∼33도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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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8월 전국 평균 열대야 10.3일 ‘역대 최다’

    8월의 전국 평균 열대야일 수가 25일 기준 10.3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사흘에 하루 꼴로 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던 셈이다. 1973년 현재의 기상 관측 시스템이 시작된 후 8월 열대야 일수로는 가장 많았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8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 10.3일은 평년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25일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1∼2020년 평균 8월 열대야 일수는 3.5일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는 아직 8월을 일주일가량 남긴 상황에서 역대 8월 평균 열대야일수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18년(9.4일)을 제치고 6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은 51년 만에 ‘역대 가장 밤이 더웠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입을 모았다. 평년(2.8일)보다 약 3배가량 많은 열대야일수(8.8일)를 기록한 지난달 역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7월 열대야 일수 기록’을 남겼고, 25일 기준 올해 총 열대야 일수는 19.2일로 1994년(16.8일)과 2018년(16.6일)을 제치고 매일 새롭게 기록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은 24일 밤사이 최저기온 24.9도를 기록하며 역대 열대야 최장 지속기간을 34일로 마감했다. 0.1도 차이로 열대야 기준에서 잠시 벗어났지만, 30일부터 다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예보돼 열대야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폭염의 기세도 거세다. 이달 1~24일 8월 전국 폭염일수는 14.8일로 2018년(14.1일)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절반 이상이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폭염일이었다는 의미다. 8월 폭염일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16.6일)이다. 기상청이 최소 다음달 4일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폭염일도 열대야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9월 늦더위 전망도 심상치 않다. 기상청은 “27~29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일시적으로 유입돼 더위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하고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다음달 4일까지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30~33도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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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도 찜통 ‘처서’… “9월에도 열대야”

    22일은 ‘더위가 그친다’는 의미를 가진 절기 처서(處暑)였지만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이 39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졌다. 올 들어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도 3000명을 돌파했다. 기상청은 “다음 달 1일까지 최고 34도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삼척시는 낮 최고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9.1도였다. 강원 강릉시(37.2도), 경북 포항시(36도), 제주시(34.2도) 등도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이었다. 서울과 제주에선 이날 아침까지 각각 32일째, 38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에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을 보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평가받는 1994년과 2018년에도 처서에는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진 곳이 여럿 있었다. 1994년의 경우 처서(8월 23일)의 낮 최고기온은 인천이 29.9도였고 강릉 29도, 포항 27.3도, 제주 25.5도 등이었다. 올해 기온과 비교하면 많게는 10도 가까이 차이가 난다. 강원 태백시(11.5도), 충북 제천시(14.1도), 경북 의성군(14.2도) 등에선 일 최저기온이 10도대로 떨어지며 일교차가 큰 초가을 날씨를 보였고, 열대야 현상은 전국 어디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2018년에도 강릉의 낮 최고기온이 27도였고 포항은 28.9도, 제주는 29.2도로 올해와 5∼10도가량 차이가 났다. 기상청은 이달 말∼다음 달 초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1일까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은 30∼34도를 보이며, 서울의 경우 열흘 간 계속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수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뒤 한반도 상공을 덮은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올 것으로 보이는데 해수면 온도도 높아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열질환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019명이고 이 중 사망자는 28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 수는 17%가량 늘었다. 온열질환자 수가 3000명을 넘은 것은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2011년 이후 두 번째다. 일각에선 다음 달 초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온열질환자 최대 기록(2018년의 4526명)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 팔당호에선 2018년 이후 6년 만에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조류경보는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 세포 수가 물 1mL당 1000개 이상일 때 내려진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팔당댐 앞에서 이달 12일 1mL당 8236개의 남조류 세포가, 19일엔 9651개의 세포가 검출됐다”며 “폭염으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유해 남조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8일 관심 단계 경보가 발령됐던 낙동강에선 남조류 세포 수가 1mL당 1만 개 이상 검출돼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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