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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지연된 인천의 원도심 재개발 사업이 최근 정부의 도시혁신구역 후보지 지정 등으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역 주변은 주거와 상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복합공합으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주거지 인근에 위치해 원도심 개발을 막아 온 군부대와 예비군 훈련장도 통합·재배치 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등 각종 개발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주거-상업 복합공간으로 탈바꿈 인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시혁신구역 선도 사업 후보지’에 인천역 복합 개발사업이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되면 토지의 용도나 용적률 등의 제약 없이 자유로운 개발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선도 사업에 한해 공간 재구조화 계획, 공공 기여 협상 등 후속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역 일대는 2016년 국토부의 ‘입지규제 최소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공간적 제약에 따른 사업성 부족으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며 “도시혁신구역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하반기(7∼12월) 공간 재구조화 계획을 세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친 다음 2025년 하반기 도시혁신구역 지정, 2026년 실시계획 인가 등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역 주변 낙후된 주거 시설 등까지 포함해 6만5484㎡로 사업 구역을 확대하면서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사업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인천역 복합역사와 광장, 주상복합 부지 등이 포함된 복합공간으로 개발된다. 시 관계자는 “인근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과 ‘상상 플랫폼’을 연계하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대, 예비군 훈련장도 이전 서울 여의도 면적 절반(1.25㎢)에 달하는 인천지역 군부대와 예비군 훈련장의 통합·재배치 사업도 본격화된다. 약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군부대 이전 사업은 인천 원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는 군부대와 예비군 교장 등 6곳을 이전시키고 해당 용지에 공원과 체육시설, 공동주택 등을 짓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제3보급단(55만3000㎡), 507여단(21만 ㎡), 미추홀구 주안 예비군 훈련장(12만4000㎡), 서구 공촌동 남동구 예비군 훈련장(10만7000㎡), 경기 시흥시 부천 예비군 훈련장(12만6000㎡)은 17사단으로 옮긴다. 서구 불로동에 있는 김포 예비군 훈련장(1만2000㎡)은 계양 동원예비군 훈련장으로 통합·재배치한다. 군부대와 예비군 훈련장이 떠난 부지에는 시민 공원·체육시설 조성 등의 개발사업이 2029년까지 진행된다. 부평구 산곡동 제3보급단과 507여단 부지 84만 ㎡에는 공원·녹지와 함께 장고개 도로(제3보급단∼장고개로·1.38km 구간)가 설치된다. 주안 예비군 훈련장 부지에는 근린공원이, 남동구 예비군 훈련장 부지에는 체육시설이 각각 조성된다. 국방부는 지난해 6월 인천시를 사업 시행자로 지정했고, 시와 인천도시공사(iH)는 공공·민간공동개발로 사업 방식을 결정했다. iH는 최근 ‘제3보급단 등 군부대 이전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하지만 건설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수천억 원의 초기 자금을 조달해야 해 민간사업자가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이 마무리되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교통 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성이 충분해 민간사업자들도 적극 참여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소화불량 탓에 수년간 약을 달고 살던 정광훈(가명·53) 씨는 최근 음식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했다. 물도 삼키기 힘들어진 그는 동네 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위에 가득 고여 있는 음식물과 암종(상피 조직에서 생기는 악성종양) 탓에 내시경 관이 내려가지 않아 결국 대학병원에서의 진료를 권유받았다. 인하대병원을 찾은 정 씨는 위암 판정을 받았다. 주치의 오승종 교수(외과)는 위가 막힌 상태라면 이미 상태가 악화했고 위 주변으로 암 전이가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했다. 컴퓨터단층촬영(CT)과 복부 초음파 등의 추가 검사를 통해 정 씨의 상태를 좀 더 세밀하게 파악한 오 교수는 수술 치료를 진행했다. 음식물이 지나지 못할 상태라면 근치적 절제(종양 전이 가능성이 있는 림프샘 등을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수술)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우회로를 만들어 음식물이 통과할 수 있게 하는 ‘위공장문합술’을 하기로 했다. 오 교수 등 의료진은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 암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 수술을 선택했다. 수술 과정에서 위 주변 림프샘(면역 체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신체 곳곳에 분포된 작은 콩 모양의 조직)이 커진 상태라 전이가 의심됐지만, 다행히 주변 주요 혈관이나 췌장을 침범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수술을 진행했다. 약 3시간이 걸린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현재 정 씨는 항암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오 교수에 따르면 위암 세포는 위에서 발생해 주로 주변 림프관을 따라 전이된다. 정 씨의 경우 50여 개의 림프샘을 절제했고 그중 20여 개에서 전이가 확인돼 위암 3기말로 진단됐다. 위암 3기말은 암이 위벽을 넘어 주변 림프샘까지 퍼진 상태를 말한다. 이 단계에서는 수술 후에도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위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 검진이나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다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주로 짠 음식, 가공된 음식,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인데 이러한 요인들이 면역 체계를 무너뜨려 발병 위험을 높인다. 정 씨의 사례에서 보듯 음식물은 위에서 2∼3시간에 걸쳐 소화되며 비워져야 하는데 암종으로 인해 지나가는 길이 막힐 정도라면 음식물이 계속 위에 남아 있게 되고, 위 조직에 부종을 일으켜 위벽이 두꺼워진다. 이런 경우 수술 중 위에 있는 음식물을 모두 퍼내고 수술한다. 두꺼워진 위는 정상적인 두께의 소장과 문합해야 하는데, 이후 부종이 빠지면 공간이 생길 수 있어 신중히 봉합해야 한다. 따라서 통상적인 위암 수술보다 복잡하고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위암 수술은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요구된다.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환자의 예후를 크게 좋게 할 수 있다. 정확한 수술, 합병증 예방, 완전한 암 제거, 적절한 수술 후 관리 등 숙련된 전문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오 교수는 “위암이 진단되면 가능한 한 시급히 수술을 해 암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라며 “암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수술 방법을 선택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이달부터 우울, 불안 등 정신 건강에 문제를 겪는 주민에게 ‘전문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하는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1인당 최대 64만 원 상당의 전문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하는 이 사업은 정신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인천에서는 올해 6700여 명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초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 상담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Wee센터’ 등에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람이 대상이다. 각 기관에서 심리 상담 의뢰서를 발급받아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보건소에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아 원하는 서비스 제공 기관(보건소에서 승인한 기관, 전국 가능)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심리 상담은 120일간 총 8회, 회당 최소 50분 이상 제공받을 수 있다. 1회당 바우처 단가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및 보건복지부가 정한 1급 유형의 인력에게 상담받으면 8만 원, 2급 유형은 7만 원이다. 기준 중위소득에 따라 본인 부담금(최대 2만4000원)이 발생할 수 있다. 자립준비청년, 보호연장아동은 본인 부담금이 없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 산하 수산기술지원센터는 젊은 어업인을 양성하고 어촌에 정착하기를 희망하는 귀어인을 위해 제3기 귀어학교 교육생을 19일까지 모집한다. 1일 시에 따르면 인천 귀어학교는 다양한 현장 중심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업인으로 제2의 인생을 펼치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기관이다. 지금까지 2기에 걸쳐 총 3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번 3기에서는 20명의 교육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18세 이상 65세 미만인 주민이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선발해 8월 5일부터 9월 6일까지 총 5주간 이론 및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정착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전수한다. 특히 앞서 교육을 마친 1, 2기 선배들의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해 귀어인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청은 공고문에 게시된 응시 원서를 작성해 제출 서류와 함께 19일까지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에 방문하거나 우편, 전자우편,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김율민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 소장은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이뤄진 귀어학교 1, 2기 수료생들의 성공적인 수료를 귀감으로 삼아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젊은 어업인들의 유입과 어촌 활성화를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맨홀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침수지역의 맨홀 위치를 알려주는 시제품 개발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맨홀 위치 알림 부표 장치’는 집중호우 등으로 맨홀 뚜껑이 열려 있는 침수지역을 걷는 보행자에게 맨홀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고안됐다. 인천시 공무원이 직무 발명서를 제출해 시가 특허청으로부터 2023년 6월 해당 발명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시제품 개발을 위해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민간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보 교환을 비롯해 시제품 디자인 개발과 자문, 시제품 제작이 이뤄진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개발되는 맨홀 위치 알림 부표 장치가 최근 급증하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침수 상황에서 시민 안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는 매월 한 차례씩 인천 강화도 연안과 옹진군 해안 등을 돌며 해양오염 취약 지역을 찾고 있다. 부유성 해양 플라스틱 등 해양 쓰레기 실태 점검을 하기 위해서다. 바다와 인접해 있는 인천에서 해양 쓰레기 문제는 어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 해양오염 실태 조사는 필수적이다. ‘인하대 경기·인천 씨 그랜트 센터’는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양오염 실태를 모니터링한 자료를 분석해 쓰레기 발생량과 이동 경로 등 다양한 원인을 밝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하대는 지역 대학과 연구 협업을 통해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정책을 인천시에 제안하는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인하대는 이처럼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통해 동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4월 열린 개교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표한 인하대 중장기 발전계획에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상과 전략과제가 담겨 있다. 우선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협력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인하대는 2018년 지역 연계·협력 통합 거버넌스 구축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지역사회협력위원회를 발족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봉사·기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협력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테크노파크 등 지자체와 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인천을 대표하는 코어(중심) 대학으로서 위상을 정립하는 게 목표다. 인하대는 지역 고등 교육 발전을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한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RISE 사업은 교육부가 대학지원 행정·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하고, 지자체가 대학과 협력적 동반 관계를 구축해 지역 발전 전략과 연계한 대학 지원을 펼치는 게 핵심이다. 인하대는 앞으로 지역사회와 다양한 정보와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개방하는 ‘개방형 오픈 캠퍼스’ 운영을 통해 재학생과 학부모, 평생교육 참여자, 소액 기부 참여자 등이 참여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턴 교내 구성원, 지역 주민, 직장인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온라인 플랫폼인 ‘오픈런(OpenLearn)’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교양 교과목을 개발·운영하고, 지역사회 수요를 파악한 봉사 학습과 전공 지식 기반의 서비스 러닝 전공 교과목을 제공한다. 인하대 조명우 총장은 현재 인천지역에 캠퍼스를 둔 11개 대학이 참여하는 인천총장포럼의 회장을 맡고 있다. 총장포럼에선 지역대학 간 교육 과정 공유, 공동연구 확대, 인프라 교류 등 협력 체계를 만들어 인천 대학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인천시에 전달하는 데 힘쓴다. 조 총장은 “주민을 위한 평생교육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수요 기반의 연구 프로젝트와 지역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활성화해 인하대가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70년 동안 인하대가 지역사회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받아 온 만큼 사회적 책무를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70년 역사 속 명문 사학으로 자리 잡은 인하대는 이제 혁신에서 미래를 찾겠습니다. 그 중심에는 송도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가 있습니다.” 2018년부터 인하대를 이끌고 있는 조명우 총장(64)은 25일 개교 70주년을 맞아 인천 미추홀구 용현캠퍼스 총장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송도 캠퍼스를 기반으로 미래형 첨단·융합 멀티 캠퍼스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도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인하대가 바이오, 반도체 분야 혁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송도국제도시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캠퍼스다. 인하대는 개교 70주년 기념 슬로건을 ‘역사를 넘어 혁신으로’라고 정했을 만큼 역사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1954년 인하공과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인하대는 미추홀구 용현캠퍼스 외에 송도에 항공우주융합캠퍼스, 우즈베키스탄에 ‘타슈켄트 인하대(IUT)’를 운영하고 있다.조 총장은 개교 100주년에는 글로벌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교육 교류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멀티 캠퍼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송도 이노베이션 캠퍼스 조성을 통해 개교 100년을 향한 인하대의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 총장과의 일문일답. ―송도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에 대한 개념은…. “개방과 혁신을 목표로 하는 첨단 산업 융복합 캠퍼스가 될 것이다. 특히 첨단 바이오산업을 특화할 예정이다.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100여 개의 바이오 기업과 연구시설 등이 모여 있는 명실상부한 바이오 도시다. 지난해 인하대가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를 신설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캠퍼스에 바이오, 의료 관련 학과를 이전하고 새로운 학과도 신설해 단과대학까지 차례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곳곳에 캠퍼스를 두는 ‘글로벌 멀티버시티’를 강조하는데 멀티캠퍼스가 갖는 의미는…. “산업에 비유하자면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좋은 하드웨어가 갖춰져야 고성능 소프트웨어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업무 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다. 인하대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하드웨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 성장을 이끈 용현캠퍼스와 항공우주융합캠퍼스, 송도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 등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특성화 캠퍼스를 구축해 나가겠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인데, 캠퍼스를 확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늘날 대학 교육은 대학생뿐 아니라 생애 전 주기에 걸친 평생교육으로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더라도 멀티캠퍼스는 단순한 물리적 확장이 아니라 미래 대학의 기능을 담는 공간이 될 것이다. 특히 송도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기존 교육, 강의 중심 캠퍼스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성화 캠퍼스로 만들고자 한다.” ―총장 취임 이후 미국 하와이에서 인하대 역사를 발굴하고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는데…. “하와이는 인하대의 뿌리다. 인하대는 하와이 교포와 국민들의 성금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이름도 인천과 하와이의 첫 음절을 따서 지어졌다. 1954년 인하공과대학도 하와이 교민 이주 50주년을 기념해 개교했을 만큼 연이 깊다. 총장 취임 후 대학과 하와이의 역사를 발굴하고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역사를 넘어 혁신으로’라는 슬로건처럼 하와이와의 역사를 알리고 이를 토대로 인하대를 발전시키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 조 총장은 답변을 이어가던 중 앨범 하나를 꺼내 들었다. 1955년 하와이 교포 원로단이 한국을 찾았을 당시 사진들이 담긴 앨범이었다. 그는 “이 사진들을 찾느라 애를 먹었는데, 인천시립박물관에 있다는 걸 알고 복원해 앨범으로 만들었다”며 “학교뿐 아니라 동문들이 갖고 있거나 박물관에 소장 중인 사료까지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개교 100주년을 맞는 향후 30년 내에 국내 5대 사학으로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100대 명문대학 그룹에 진입하겠다. 그 경쟁력은 연구에서 답을 찾겠다. 연구 분야는 대학에서 교육과 함께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다. 인천과 인하대가 가진 특화 분야 연구를 강화하고, 연구자 중심의 연구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우수한 연구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인하대뿐 아니라 인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개교 70주년을 맞아 ‘글로벌 멀티버시티’를 비전으로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의 포부는…. “‘글로벌 멀티버시티’는 향후 100년의 밝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인하인(人)을 대표해 이 비전을 선포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물론 100년을 바라보며 계획을 실현하다 보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 시행착오에도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기 위해 인하 구성원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겠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국내 최고의 자율자동차 운행 선도 도시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나섰다. 내년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 일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엑스포’가 열린다. 시는 자율자동차 시범 운행을 위해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인천시의회에 상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조례는 28일 열리는 인천시의회 정례회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인천은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4개 지구(구월, 송도, 영종, 인천국제공항·총 35km)에 대해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받았다. 이번에 제정되는 조례는 자율주행 자동차 운송사업에 대한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비롯해 여객 운송사업 한정운수면허의 절차 및 기준,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한 민관협력 및 지원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시는 하반기(7∼12월) 조례가 공포되면 현재 인천공항공사에서 실증하고 있는 국제공항 지구를 제외한 3개 시범운행지구 중 1곳에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본격적인 실증에 나선다. 이후 나머지 2개 지역에서도 실증 진행에 나서 실질적인 교통수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선 버스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와 시범 운행을 촉진하기 위해 각종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구역을 말한다. 자율주행 민간 기업은 해당 지구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해 여객과 화물을 유상으로 운송할 수 있다. 아울러 임시 운행 허가 시 규제 특례를 받아 사업 목적에 적합한 다양한 자율주행 실증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시는 2027년 융합형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을 목표로 설립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KADIF)과 자율주행 자동차 운영 활성화 협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시, KADIF, 인천연구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천지역 자율주행 기술 및 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실무 협의에 나선다. 특히 내년 인천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와 현주소를 소개하고 관련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율주행 엑스포 2025’가 열린다. 내년 3월 10∼1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이 엑스포는 자율주행 글로벌 기관과 관련 학계, 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엑스포다. 자율주행 엑스포에서는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 약자 이동 특성 및 이들의 요구를 반영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이동 지원 모빌리티 서비스의 현주소를 소개한다.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대중교통 수요를 사전에 예측해 Door-to-Door(D2D) 기반 자율 주행 대중교통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 KADIF는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 및 개발 성과를 발표한다. 학계와 산업계의 연구 논문 공유와 글로벌 포럼도 열린다. 자율주행 산업을 선도하는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 기술 홍보를 통해 시민들에게 자율주행 중요성을 알린다. 이동우 인천시 교통정책과장은 “이번 조례 제정과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인천연구원과의 업무 협력을 시작으로 시의 모든 역량을 모아 인천이 자율주행 분야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서울 지하철 7호선 인천 청라 연장선에 추가되는 스타필드역(가칭)이 올해 12월 착공해 2029년 상반기(1∼6월) 개통한다. 인천시는 18일 스타필드역 공사입찰 설명회에 참가한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입찰서를 제출받은 후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해 올해 12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청라 연장선은 서울 지하철 7호선을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장하는 10.7km 구간이다. 공항철도 환승역을 포함해 8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2029년 상반기 개통하는 스타필드역을 제외한 나머지 역들은 2027년 개통한다. 스타필드역 인근에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청라와 2만 석 규모 돔구장, 청라 의료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청라 연장선은 2022년 2월 착공했지만 지난해 10월 공항철도 근처 6공구에서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 침하로 인해 6개월 넘게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6공구 공사 재개가 지연될 경우 1∼5공구를 우선 개통한 뒤 6공구 구간과 추가 정거장은 2029년까지 각각 2, 3단계로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애초 계획대로 2027년 말 청라 연장선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지난달 말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으로 발생한 우리 어민의 조업 손실과 선박 조난 피해를 막기 위해 ‘교란 전파 방지 장치’를 만들어 성능 실험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학계 조언을 받아 GPS 전파 교란 방지 장치를 제작해 어업지도선(인천 201호)에 부착해 성능 실험에 들어갔다. 북한의 교란 전파는 플래시처럼 수평 방향으로 발사돼 산이나 건물 등에 막히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북한의 전파 교란이 평야나 바다에서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 알루미늄 테이프로 전파 차단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전파 교란 차단 장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GPS 수신용 안테나에 보호막을 씌우는 방법으로 인공위성의 수직 전파는 정상적으로 수신될 수 있도록 윗면을 개방했다. 그 대신 하단과 옆면에는 알루미늄 테이프로 된 보호막을 씌워 수평으로 들어오는 북한의 전파 교란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해 실험에 나선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북한에서 교란전파를 발사하면 나침반, 레이더, 항로 표지,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GPS 수신뿐만 아니라 대체 가능한 기기를 설치하도록 어업인들에게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소형 선박이 안개 지역이나 야간 항해, 바다 한가운데에서 항해할 경우 별다른 대책이 없어 조난당하거나 월북할 위험이 있는 실정이다. 오국현 인천시 수산과장은 “현재 우리 소형 어선의 항법장치는 GPS에만 의존해 북한의 전파 교란 발생 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 실험을 진행하게 됐다”며 “성능 실험에 성공할 경우 2만 원대의 재료로 경제적 손실의 예방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긴급 수술을 받아야 하는 50대 응급환자가 받아줄 병원을 찾아 헤매다 공공병원장에게 직접 수술받게 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16일 인천의료원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50대 환자는 11일 오후 2시경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돌봐주는 가족이 없는 데다 치매를 앓고 있어 인천 함박사회복지관 지원을 받고 있는 환자였다. 요양보호사와 종합병원을 찾은 이 환자는 급성 충수염 진단을 받아 수술 일정을 잡고 입원했다. 애초 12일 오전에 수술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환자가 무단으로 병실을 이탈하면서 수술 일정이 틀어졌다. 그사이 맹장이 터져 장폐색(막힘) 증세를 보였고 복막염까지 진행되면서 긴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 몰렸다. 특히 치매 환자라는 이유로 병원 측은 소견서를 작성해줄 테니 정신건강의학과 협진이 가능한 대학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인천 상급종합병원 2곳을 찾아갔지만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없어 치료받지 못했다. 수도권 병원까지 수소문해 봤지만 마찬가지였다. 이 환자는 12일 오후 늦게서야 공공병원 인천의료원 응급실에 실려 와 수술받을 수 있게 됐다. 13일 오전 7시경 조승연 인천의료원장(61·사진)이 직접 집도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조 원장은 “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의사는 환자를 가려 받지 않아야 하며 환자 곁을 떠난 의사는 우리 사회에서 호소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서울 등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교통이 편리한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경인선 지하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시철도 서비스 확충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이 편한 인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GTX B노선에 추가 정차역 신설 추진” 인천시는 2030년 개통하는 GTX B노선에 수인선 정차역을 신설하기 위해 정부 및 사업시행자와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 추가 정차역은 인천 연수구 청학동 인근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제2경인선이 연수구 청학동에서 서울로 계획된 만큼 청학동에 GTX B노선 추가 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GTX B 실시계획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시는 민자 구간(인천대 입구∼용산, 상봉∼마석) 사업시행자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비노선㈜, 국토부와 추가 정거장 신설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정부의 계획으로는 인천 GTX 정차 역은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부평역 등 3개다. 하지만 인천시는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사이 GTX B와 수인선 노선 교차 지역에 정차 역 1개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GTX, 수인선, 제2경인선 등 인천을 지나는 광역철도망의 효율 증대와 수혜 지역 확대를 위해 GTX와 수인선이 서로 연결되는 정차역 신설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추가 정거장 신설 방안에 대해 민자 구간 사업시행자와 국토부의 검증을 차례로 거친 뒤 실시계획과 설계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GTX B 추가 역을 만들 경우 인천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GTX 정거장 신설에는 최소 20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국토부와 사업시행자와 협의를 통해 재원 마련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GTX B는 송도국제도시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서울 신도림∼용산∼서울역∼청량리∼경기 남양주 마석 82.7km 구간에 건설된다. 시 관계자는 “GTX B노선과 수인선 교차 지점에 정차 역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인천시의 입장”이라며 “GTX B의 기존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사업시행자와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2030년 GTX B 개통 시점에 추가 정거장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실화하는 철도 르네상스 시대 인천시가 주민토론회를 비롯해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정부를 설득해 온 GTX D ‘Y자’ 노선도 긍정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1월 25일 GTX D, E노선에 대한 GTX 연장·신설 추진계획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 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GTX D노선에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하는 GTX D ‘Y자’ 노선도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노선 반영을 위해 중앙부처, 국회 등 관련 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했다. 2022년에는 인천시민연합 주관으로 개최한 ‘GTX D Y자 유치 챌린지’에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참여해 의지를 밝혔다. GTX D는 인천국제공항과 장기에서 출발해 삼성을 거쳐 팔당, 원주까지 운행하는 ‘더블 Y자’ 노선이다. GTX E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대장, 덕소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시는 이 노선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제성 추가 확보를 위한 수요 창출이나 교통 연계 방안 등을 검토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GTX D Y자 노선이 건설되면 인천에서 수도권 상당수 지역으로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시는 여기에 경인선 지하화(인천역∼구로역 27km 21개 역)를 선도사업으로 지정 추진하기 위해 힘을 쏟는다. 시는 낙후된 원도심을 개편해 시민 편의 공간 마련 등 도시 구조를 새롭게 재편하기 위해 1월 추진 전략에 들어가 경인선 지하화 사업비와 재원 조달 방안을 연구 중이다. 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광역교통에서 틈새 교통까지 시민이 편리하고 행복한 교통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청년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인천시 행복씨앗통장사업’의 첫 만기 수령자가 나온다. 시는 2021년 5월부터 저축을 시작한 200명의 청년발달장애인 행복씨앗통장 가입자 중 185명의 발달장애인이 이달 중 3년 만기금을 수령한다고 11일 밝혔다. 청년발달장애인 행복씨앗통장은 성인이 되는 청년발달장애인의 자산 형성과 자립을 돕기 위한 것으로 인천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가정의 16세 이상 39세 이하의 발달장애인이 3년간 행복씨앗통장 계좌에 월 15만 원을 저축하면 시와 군·구에서 맞춤지원금 월 15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에 따라 이번 만기 가입자는 3년간 저축한 540만 원과 맞춤지원금 540만 원을 합친 1080만 원과 이자를 받게 된다. 수령하는 자금은 주택 임차비, 본인 및 자녀 고등교육비, 기술훈련비 등의 자립 자금 용도로 활용되며 의료비, 치료비, 보조기기 구입 대여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발달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의 가족분들이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 지정문화 유산 주변 건축 규제가 완화된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현행 500m에서 300m로 축소하고, 시 지정문화유산 89곳 중 55곳의 건축행위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인천시는 2003년 이후 21년 만에 규제를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시 지정문화 유산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 허용기준 조정’을 고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55곳의 시 지정문화유산 가운데 34곳의 규제 면적이 축소돼 17.2k㎡가 규제 지역에서 해제된다. 여의도 면적(2.9k㎡)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로 전체 규제 면적의 54.8%에 해당된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문화유산과 바깥 지역 사이에 위치한 완충지역으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호하는 지역이다. 시 지정문화유산 55곳의 건축 행위 허용 기준도 완화된다. 재산권 행사의 제한을 받아왔던 연수구 동춘동 ‘영일정씨 동춘묘역’과 계양구 작전동 ‘영신군 이이묘’ 주변 건축 행위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건축 행위 때 전문가로부터 보존 영향 검토를 받아야 하는 ‘개별검토구역’을 당초 면적 대비 45.6%를 감소시켜 완충 구역을 최적화했다. 건축물 높이 규제가 있는 고도제한구역은 유산의 조망성 및 개발 정도 등을 고려해 최고 높이를 2m 상향했다. 이에 따라 중·동구 원도심에 있는 문화유산도 허용 기준이 대폭 완화돼 인천시가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추진하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화군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고인돌, 돈대 등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설정돼 개발이 제한됐던 지역에서 건축 행위가 가능해진다. 시는 남은 시 지정문화유산 34곳에 대해 올 하반기 중 2단계 용역을 추진해 추가로 지정문화유산 주변 규제를 완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앞으로 인천에 거주하는 주민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긴급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보건복지부 긴급돌봄 공모사업에 선정돼 6월부터 질병, 부상 등으로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누구나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인천사회서비스원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이용 자격을 확인한 후 최대 30일(72시간)의 방문 돌봄, 가사·이동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돌봄 필요성, 긴급성(질병, 부상 등이 갑자기 발생한 사유)과 보충성(타 서비스 부재) 요건을 갖춰야 한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요건을 갖춘 경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득 수준에 따라 본인 부담이 차등 부과되며 이용 시간과 횟수, 서비스 가격이 결정된다. 서비스는 최대 30일 이내(72시간) 범위에서 희망하는 시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요양보호사 등의 전문 인력이 이용자의 집을 방문해 재가 돌봄, 가사 지원, 이동 지원(장보기, 은행 방문 등 일상생활을 위한 외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서비스원 대표 번호(1522-0365) 및 보건복지부(129)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새롭게 추진하는 긴급돌봄 지원사업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돌봄 공백으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고, 돌봄 부담 경감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밤에 걷기 좋은 계절이 왔다. 야경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면 밤마실이 더욱 즐거울 것 같다. 인천에는 최근 몇 년 사이 야경을 즐기면서 걸을 수 있는 명소가 늘었다.● 야경 별천지 걷기 명소 ‘계양 아라온’ 1일 오후 7시경 계양대교 밑 계양 아라온. 아라뱃길을 따라 조성된 계양 아라온에는 밤마실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계양 아라온 밤마실은 황어광장에서 출발한다. 광장에는 거대한 황어 조형물이 있는데 3·1만세운동 기념지인 황어장터와 과거 황어가 많이 잡힌 유래를 기념해 ‘황어 조명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광장을 지나면 멋진 꽃 조명이 설치된 산책로가 나온다. 각종 꽃 모양의 조명과 다양한 빛을 연출하는 파노라마 펜스가 펼쳐지는데 시원한 바람을 타고 찰랑거리는 아라뱃길 물결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곳에서 좀 더 내려가면 궁중 정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전통 건축미를 담은 전통식 누각 수향루와 밤의 멋을 더해주는 청사초롱 불빛이 조화를 이뤄 색다른 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계양 아라온에서 좀 더 길게 밤마실을 즐기고 싶다면 다남공원 방향으로 길을 정하면 된다. 이날 저녁 계양 아라온을 찾은 서인정 씨(54·인천 연수구)는 “다양한 꽃길 사이에 아름다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아라뱃길을 비추는 조명이 아름다워 야간 걷기의 즐거움을 더해 줬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계양구는 지난달 31일 해가 질 무렵 계양 아라온의 수변을 빛과 함께 걷는 ‘계양 아라온 한마음 걷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공모 사업에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계양 아라온’이 선정된 것을 기념해 열렸다. ● 개항장으로 떠나는 밤마실 인천 중구는 6월 8, 9일과 10월 19, 20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에서 ‘인천 개항장 문화유산 야행’ 행사를 개최한다. 인천 개항장 문화유산 야행은 130년이 넘는 역사를 보듬은 인천 개항장으로 밤마실을 떠나 한국 최초·최고의 근대 유산을 둘러보는 행사다. 올해는 ‘야간 체험형 축제’로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해 공연을 펼치는 ‘야행 프린지(Fringe)’와 개항장 사람을 소개하는 ‘개항장 사람들’이라는 신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는 1883년 제물포항이 개항하면서 일본, 청국 등 각국 조계지가 조성됐다. 1930년대를 전후해 지어진 근대건축물을 쉬엄쉬엄 걸으면서 둘러볼 수 있다. 야행 기간 중구청 외벽엔 라이팅 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개항장 문화 유산 야행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해 야간 경관 조명을 새롭게 설치한 월미공원은 저녁에 걷기 좋은 장소다. 인천시는 월미공원 내 전통 정원, 해경 함정, 전망대, 둘레길을 보행자가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월미공원에 있는 한국 전통 정원인 ‘양진당’ 건축물에 멋스러운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되면서 밤마실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월미전망대로 이어지는 달빛 누리길에도 다양한 조명이 설치돼 있다. 포토존과 은하수 조명을 비롯해 이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바닥 영상이 변화되는 인터랙티브 조명이 설치돼 볼거리를 즐기며 산책할 수 있다. 월미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에도 멋스러운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됐다. 이 전망대에 오르면 인천 시내는 물론 서해와 인천항, 서해안 낙조, 인천국제공항, 인천대교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월미공원에 조성된 둘레길은 야간에 숲이 주는 아늑함을 느끼면서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걷기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에 거주하는 1∼7세 아동에게 연 12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이른바 ‘천사 지원금’이 시행된다. 인천시는 인천형 출생 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의 일환인 ‘천사(1040) 지원금’ 신청 및 접수를 10일부터 시작한다. 3일 시에 따르면 천사(1040) 지원금은 아이의 출생을 축하하는 첫 만남 이용권 200만 원과 1∼7세 연 120만 원씩 840만 원을 합쳐 총 1040만 원을 시(군·구 포함)가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1세가 되는 2023년생부터 지원 대상이다. 기존 0세부터 7세 아동이 국비 지원을 포함해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을 받는 것에 더해 인천시의 1∼7세 아동은 연 120만 원의 천사 지원금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시는 올해 신청 가능한 1만4000여 명의 아동이 천사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동의 생일을 기준으로 부 또는 모와 주민 등록을 같이 두고 인천에 1년 이상 계속해 거주하는 1∼7세 아동이 지원 대상이다. 매해 생일 60일 이내에 신청하면 1년 치 120만 원을 한 번에 준다. 사업 시행 전에 1세가 된 2023년 1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출생아는 올해 8월 8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신청 기간이 지나면 당해 연도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신청은 부 또는 모가 정부24(보조금24)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천사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포인트로 신청한 다음 달 말까지 지급되며 신청자는 사전에 인천e음 앱에 가입하고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천사 지원금은 인천e음 가맹점에서 포인트 지급일로부터 12개월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기간이 지난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궁금한 사항은 미추홀콜센터나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에 거주하는 1~7세 아동에게 연 12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이른바 ‘천사 지원금’이 시행된다. 인천시는 인천형 출생 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의 일환인 ‘천사(1040) 지원금’ 신청 및 접수를 10일부터 시작한다.3일 시에 따르면 천사(1040) 지원금은 아이의 출생을 축하하는 첫 만남 이용권 200만 원과 1~7세 연 120만 원씩 총 840만 원을 합쳐 총 1040만 원을 시(군·구 포함)가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1세가 되는 2023년생부터 지원 대상이다. 기존 0세부터 7세 아동이 국비 지원을 포함해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을 받는 것에 더해, 인천시의 1~7세 아동은 연 120만 원의 천사지원금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시는 올해 신청 가능한 1만4000여 명의 아동이 천사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동의 생일을 기준으로 부 또는 모와 주민 등록을 같이 두고 인천에 1년 이상 계속해 거주하는 1~7세 아동이 지원 대상이다. 매해 생일 60일 이내에 신청하면 1년 치 120만 원을 한 번에 준다. 사업 시행전에 1세가 된 2023년 1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출생아는 올해 8월 8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신청 기간이 지나면 당해 연도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신청은 부 또는 모가 정부24(보조금24)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천사지원금은 지역화폐인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포인트로 신청한 다음 달 말까지 지급되며 신청자는 사전에 인천e음 앱에 가입하고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천사지원금은 인천e음 가맹점에서 포인트 지급일로부터 12개월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기간이 지난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궁금한 사항은 미추홀콜센터(032-120)나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북부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중봉터널의 민간투자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중봉터널 민간 투자사업’이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2로 나타났다.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아라뱃길 지하를 지나는 왕복 4차로 4.57km 길이의 대심도 터널인 중봉터널이 2027년경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봉터널은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의 선도사업이다. 서구 경서동 경서삼거리∼왕길동 검단2교차로를 연결하는 자동차전용도로다. 경인 아라뱃길과 수도권매립지 지하를 관통하며 총사업비는 3551억 원, 공사기간은 5년이다. 중봉터널이 완공되면 서구 경서동과 왕길동의 단절 구간을 연결해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를 잇는 인천 간선도로망 남북 2축이 완성된다. 원도심인 미추홀구에서 서구 검단까지 자동차로 약 13분이 단축돼 심각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는 봉수대로와 서곶로의 교통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또 검단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인근 산업단지를 이용하는 화물 교통량의 정체 현상을 해소해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시는 6월 적격성 조사가 최종 마무리되면 전략환경영향평가, 민간투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 실시 협약 체결 및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최점수 시 도로과장은 “중봉터널은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고 개발이 확대되는 인천시 북부권역 발전뿐 아니라 2026년 7월 시행하는 인천형 행정 체제 개편에 따른 서구와 검단구를 직결하는 필수 노선이 될 것”이라며 “인천 북부 주민의 숙원사업인 남북축 도로망 건설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했던 정화영(가명·46) 씨는 최근 직장에서 해마다 하는 정기 종합 검진을 받았다. 그런데 유방 촬영 결과 칼슘이 침착된 상태를 뜻하는 미세석회화가 있다는 진단을 받아 정밀 검진을 위해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인하대병원 유방·갑상샘외과센터 박신영 교수는 즉시 ‘확대 정밀 유방 촬영’을 했다. 검진 결과 정 씨의 왼쪽 유방에서 불규칙한 모양의 미세석회화가 밀집된 것을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진행했다. 조직검사에서 정 씨는 유방상피내암(유선조직을 이루는 상피세포 안쪽에만 존재하는 비침윤성 암) 진단을 받았다. 박 교수는 정 씨의 왼쪽 유방 특정 구획에만 병변이 있어 암 조직을 포함해 유방 조직 일부만 절제하는 ‘유방 보존 수술’을 시행했다. 정 씨는 현재 수술 후 재발률을 낮추기 위한 방사선 치료와 항호르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유방의 상피내암은 병기 0기에 해당하는 조기 상태에 해당한다”며 “정 씨는 다행히 검진을 통해 빠르게 발견됐고 치료 결과도 좋아 방사선 및 항호르몬 치료 후 빠른 쾌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방의 미세석회화는 유방 조직에 칼슘이 축적돼 유방 촬영상 작고 하얀 점들이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주로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데 모양과 분포에 따라 유방암 징후의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석회화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악성 석회화일 경우 유방암의 초기 단계일 수도 있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유방 미세석회화 소견을 받은 환자가 정밀 검사를 받으면 10명 중 2명(20% 안팎)꼴로 유방암이 진단되고 있다. 따라서 기본 유방 촬영에서 의심되는 형태의 미세석회화가 발견되면 확대 유방 촬영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방 촬영에서만 주로 확인되는 미세석회화는 초음파로는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조직검사 과정에서 유방 촬영을 하면서 해당 병변에 바늘을 삽입해 표시하는 ‘바늘위치결정술에 따른 절제 생검술(정상 유방 조직의 절제를 최소화해 병소 부위를 선택적으로 떼어내는 방식)’이나 ‘입체 정위 생검술(병소의 3차원적 위치를 확인해 진공 보조 생검기로 석회 부위의 조직을 떼어 내는 방식)’로 확인할 수 있다. 유방 미세석회화는 형태와 분포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악성을 의심해야 하는 석회화는 크기가 미세하고 군집돼 있으며 모양이 불균일하거나 비정형화돼 있다. 또 날카로운 선형이나 가지 치는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유방 촬영에서 미세석회화가 보였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의심되는 소견일 경우 유방외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악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박 교수는 “미세석회화는 만져지는 멍울 등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악성 미세석회화를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유방암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