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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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ism is not so much a matter of choosing a profession, but rather of embarking on a mission. -Pope Francis

shine@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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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업무개시명령 현장조사 돌입… 화물연대 “무효 가처분 신청”

    정부가 2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소속 시멘트 운송 기사 등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건 불법 파업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화물연대는 이날 업무개시명령에 강력 반발하며 총파업 강행 방침을 밝혔지만, 정부는 과거 의사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점을 들어 엄정 대응을 강조했다. 정부는 2000년(의약분업), 2014년(원격의료 반대), 2020년(전공의 파업) 등 세 차례 ‘집단 의료거부 행위’ 때 의사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엔 의료법에 따른 것이었고, 이번엔 화물차 운수사업법에 근거했다. ○ 국토부, 현장 조사 즉각 착수국토교통부는 이날 국무회의 직후 76개 조사팀을 꾸려 전국 시멘트 운송사 201곳의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찰이 각각 1명씩 ‘3인 1조’를 이뤄 운송사를 방문해 화물차 기사 주소 등의 자료 확보에 나섰다. 현장 조사에서 운송 거부가 확인되면 화물차 기사 주소나 연락처를 통해 업무개시명령서를 보낸다. 운송사의 운송 거부 시에도 명령서를 전달한다. 이날 한 운송사 조사에 나선 국토부 관계자는 “파업 이후 배차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확인했다”고 했다. 시멘트 화물차 기사 2500여 명은 업무개시명령서를 송달받고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다음 날 밤 12시까지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복귀하지 않으면 30일 이내 면허정지(1차)나 면허취소(2차) 등 행정처분이나 최고 3년 징역 또는 최고 3000만 원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만 당장 효력 발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물차 기사나 가족 등이 명령서를 직접 받아야 한다. 실제 이날 시멘트 화물차 기사들의 현장 복귀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대상자 신상정보 파악부터 송달 시간까지 고려할 때 다음 달 1, 2일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가 일부러 휴대전화를 꺼놓거나 우편물을 수령하지 않는 등 ‘우편 송달의 고의적 회피’를 할 거란 예측도 나온다. 2020년 전공의 파업 당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업무개시명령 송달을 피하려 휴대전화를 꺼놓는 ‘블랙아웃’으로 맞섰다. ‘부재’로 송달이 계속 거부되면 관보 공고 등 공시 송달할 수도 있다. 공시 송달은 14일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하지만 긴급한 경우 하루만 지나도 효력이 인정될 수 있다. 이현성 법무법인 자연수 변호사는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라는 개념도 모호해 추후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 화물연대 “총파업 강행” 반발화물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업무개시명령에 굴하지 않고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반발했다. 화물연대는 정부를 상대로 업무개시명령 효력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행정법원에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송 기간 조합원들의 면허 대량 취소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국제운수노련(ITF)과 28일(현지 시간) 국제노동기구(ILO) 및 유엔 결사와집회의자유 특별보고관에게 ‘긴급 개입’ 요청 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업무개시명령은 말 그대로 명령이다. 수용할 수 있고, 안 할 수 있고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부는 범부처 차원에서 파업에 대응할 계획이다. 경찰은 형사와 수사관 1559명을 불법 파업 수사에 투입하고 항만 등에 경비 기동대 63개 중대를 배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화물연대의 ‘부당한 공동행위’와 ‘사업자단체 금지 행위’ 위반 여부 검토에 착수했다. 정부는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도 준비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유(탱크로리), 철강 순으로 업무개시명령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화물연대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 30일 2차 교섭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김기윤 기자 pep@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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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중앙회-중기사랑나눔재단, 소외계층 1000가구에 김치 전달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2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대표 및 자원봉사자 130명과 10t 분량의 김장김치를 담가 소외계층 1000가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사진)는 중기사랑나눔재단이 연말을 맞아 ‘함께해YOU, 고마워YOU’를 주제로 진행 중인 나눔 활동의 첫 번째 행사다.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등 30여 명의 중소기업 대표와 100여 명의 중소기업 소속 봉사단이 참석했다. 중기사랑나눔재단은 연말까지 전국 복지시설 등을 찾아 중소기업 기부 릴레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겨울방학 기간엔 결식아동에게 무료 식사를 지원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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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 중기부 장관, 韓-룩셈부르크 ‘스타트업 협력’ 논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룩셈부르크 기욤 대공세자를 만나 양국 스타트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 장관은 28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욤 대공세자, 프란즈 파이요 경제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기욤 대공세자가 이끄는 100여명의 룩셈부르크 경제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면담에서는 양국 스타트업 교류 확대,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진출 지원, 글로벌 펀드 조성 등 양국 협력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이 장관은 양국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양국 모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을 강화하고,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분야 등에서 창업생태계가 연결되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룩셈부르크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개방성과 혁신성을 내세워 탄탄한 창업생태계를 구축했다.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기관 및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터가 21개로 인구 대비 유럽내에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자본금 1유로, 직원 1명, 사업자 등록 1일을 내세운 ‘초간편 스타트업 111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기욤 대공세자는 “룩셈부르크는 유럽 중부에 위치해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으로 이어지는 관문”이라며 “에코그린 스타트업, 핀테크 분야 활성화 및 확대에 관심이 있다. 중기부와 함께 공동펀드를 조성해 양국 스타크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룩셈부르크는 올 1월 정부와 기업이 합자해 만든 창업 인큐베이터 안에 한국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현재 룩셈부르크에는 한국 스타트업 2곳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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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레미콘 업계 “운송중단 길어지면 생산 멈춰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24일부터 무기한 운송 거부를 시작하면서 산업 현장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미리 긴급 물량을 빼내 필요한 공장에 보내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건설자재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업계는 파업이 예고된 지난주부터 레미콘 공장 등에 미리 시멘트를 옮겨두는 등 대비에 나섰다. 하지만 12월 초까지 수요가 몰리는 성수기라 당일 출하량이 다음 날 바로 소진되며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를 옮기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은 약 3000대로, 이 중 1000여 대만 화물연대에 가입해 있다. 다만 비화물연대 차주들의 동조 파업과 화물연대의 위협을 우려한 운송 포기 등으로 대부분의 차량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운송 중단이 열흘 이상 넘어가면 쌓아둘 곳이 없어 생산을 멈춰야 한다”며 “시멘트 소성로는 24시간 가동해야 하는데 한 번 멈추면 정상 품질의 수율을 맞추기까지 일주일 이상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레미콘 업계도 공장별 시멘트, 골재 등 원자재 재고가 길어야 3일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길어지면 재료 부족으로 생산을 멈출 수밖에 없다. 레미콘 운송차주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인천 지역의 한 레미콘 기사는 “6월 파업 땐 비수기라 휴가인 셈 쳤지만 11월 성수기 파업은 길어지면 생계가 위협받는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자동차나 조선업체들에 최대한 많은 양의 철강제품을 보내놓고 있다. 또 사업장 내부에 적체되지 않도록 철강 중간 완성품도 서둘러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문제는 화물연대가 제품 출하를 막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진행 중인 제철소 복구에 필요한 장비들까지 막아 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모터 구동부품이나 전기 설비 등 필요한 복구 장비들은 모두 외부로부터 들여와야 하는데 화물연대가 이것까지는 아직 합의를 해주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HMM과 한진 등 해운업계도 수출용 컨테이너를 배가 들어오기 3일 전 항만에 들여놓다가 이번 주부터 7일 전 들여놓기로 했다. 파업 전 최대한 물량을 많이 들여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해운협회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지면 부산항을 방문하는 국제 해운선들이 부산을 ‘패싱’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도 모처럼의 수주 호황에도 물류 마비로 기자재를 제때 공급받지 못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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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중앙회 등 13개 中企단체, 기업승계입법추진위원회 발족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등 13개 중소기업 관련 단체가 기업 승계를 위한 세제개편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22일 기업승계입법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가업상속 공제한도가 500억 원이지만 사전사후 요건이 까다로워 연간 활용 건수가 100건도 안 되고 사전증여 한도(100억 원)는 낮아 계획적 승계가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50년째 기업을 운영해온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는 “승계 세금을 내려면 회사 지분을 절반 이상 처분해야 해 회사 주인이 바뀌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토로했다. 정부 제출 세제안에는 가업상속 공제한도액과 증여세 특례 한도를 각각 1000억 원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현재 중소기업계에는 승계를 앞둔 70세 이상 최고경영자(CEO)가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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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스타트업 협업 고리’ 기업형 벤처캐피털 활성화를

    GS리테일이 2019년 72억 원을 투자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몰로코’는 기업가치가 20배 넘게 뛰며 지난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이 됐다. 몰로코의 알고리즘을 적용한 GS 쇼핑몰은 광고비 대비 매출액이 4000% 올랐다. 자전거 중고거래 플랫폼 ‘라이트브라더스’는 롯데벤처스에서 올해 초 38억 원을 투자받은 뒤 기업가치가 3배 이상 성장했다. 롯데마트, 롯데호텔 등과 팝업스토어, 여행 프로그램 등 협업을 진행하고 롯데 지원으로 미국 사무소도 개설했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속속 등판하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 사이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CVC는 대기업에는 신성장동력 발굴, 스타트업에는 대형 투자 유치 기회를 준다. 하지만 각종 규제가 CVC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금융지주를 제외한 대기업 집단이 보유한 CVC는 27개다. 지난해까지 일반지주회사는 CVC를 보유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며 올해 동원기술투자, GS벤처스, 효성벤처스가 신설됐다. 포스코기술투자, CJ인베스트먼트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 체제 안에 쌓인 65조 원 규모 현금성 자산이 벤처투자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물꼬를 튼 것이다. CVC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주사가 CVC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고 외부 차입은 자본금의 200%로 제한돼 펀드 결성 및 대형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해외 투자는 CVC 총자산의 20%를 넘지 못해 글로벌 먹거리 선점 경쟁에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CVC 규제가 없는 해외에서는 대기업들이 벤처투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은 구글벤처스, 인텔캐피털 등 CVC들이 전체 벤처투자 금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는 매년 수천억 위안의 투자를 통해 세계 10대 유니콘 투자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은 스타트업에 1억 엔(약 10억 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에 출자액의 25%를 공제하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인텔 등 CVC를 잘하는 회사가 인수합병(M&A)도 많이 한다. 대기업 CVC가 얼어붙은 벤처투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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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억 이상 민간펀드 3개뿐… 벤처로 자금 끌어들여야 활로

    인기 캐릭터 핑크퐁 개발자 출신이 창업한 3년 차 스타트업 마코빌. 올해 자체 지식재산권(IP) ‘치타부’의 유튜브 동영상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하루 조회수가 200만 회 이상 나올 정도다. 2020년 마코빌이 창업할 때만 해도 추상적인 IP만 보고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민간 벤처투자자가 큰 힘이 됐다. 게임사 최고경영자(CEO)였던 박영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과거 함께 일했던 마코빌 창업팀을 유심히 지켜본 뒤 초기 투자와 후속 투자까지 주도했다. 마코빌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로도 유명한 하이브 등으로부터 지난해 말 130억 원의 초기 투자(시리즈A)를 받았다. 이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처럼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민간 펀드들이 최근 빠른 의사결정과 투자 안목으로 괄목할 성과를 내는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이런 사례가 흔치 않은 게 현실이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국내 민간펀드 투자는 대부분 초기 투자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기업 규모를 키우는 스케일업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가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코빌 사례처럼 민간 자금과 노하우를 벤처투자 시장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규모가 큰 후기 투자가 어려워지는 벤처 투자 혹한기에 민간 자금을 끌어들여 ‘돈맥경화’를 뚫는 동시에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글로벌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정부 주도로 조성된 8조 원 이상의 모태펀드가 ‘제2 벤처붐’을 이끌어 외형적인 성장을 했지만 의사결정이 늦고 초기 투자에 주로 집중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정부도 시중 자금의 저수지 역할을 할 민간 모태 펀드를 만들겠다고 발 벗고 나섰다.○ “펀드 대형화-다양화 숙제”22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00억 원 이상의 순수 민간펀드 수는 단 3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펀드(404개)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8월까지 결성된 국내 순수 민간 벤처투자조합 약정금액은 3조2740억 원으로,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6조2001억 원)의 52.8%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벤처펀드의 3분의 2가 정책금융 출자를 받아 결성됐다. 민간자본의 자생적 기반과 대형화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벤처 선진국들은 정책펀드 외에 민간 모태 펀드를 운용하며 자본 유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한국은 민간 모펀드가 ‘0개’다. 영국 금융정보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전 세계 민간 모태 펀드는 총 22개로 미국이 12개, 중국이 5개, 캐나다·영국·독일·사우디·브라질이 각각 1개씩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운용 자산은 33억5000만 달러(약 4조5000억 원)에 이른다. 정부도 최근 민간 모태 펀드 활성화를 위한 개선책을 내놓고 있다. 우선 정책목적 투자의무(60%) 규제 없이 수익성 중심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운용 자산의 40%는 기존 벤처펀드에서 투자가 제한됐던 상장주식, 해외기업, 사모펀드(PEF) 등에도 투자할 수 있게 했다. 법인 출자자에 최대 8% 세액공제를, 개인투자자에게 출자금의 10%를 소득공제 해주는 등 세제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벤처업계에서는 벤처펀드와 별개로 운영돼온 사모펀드 자금도 주목하고 있다. 사모펀드 시장은 기업 등 장기자금 운용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벤처 특화 투자 비중은 전체 사모펀드(322조5000억 원)의 1.9%(6조1000억 원)에 그친다.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비상장투자 전용 사모펀드를 내놓은 DS자산운용은 지난해 회수한 5년 만기 펀드 시리즈 3개가 각각 147∼163% 수익률을 기록했다. 위윤덕 DS자산운용 대표는 “스타트업의 기업공개(IPO)가 어려워지면서 상장 전 기업의 세컨더리 시장이 더 중요해졌다. 벤처펀드가 보유한 구주나 출자자 지분 매각을 사모펀드가 유동화해주는 식으로 시장이 선순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세컨더리 펀드에 출자하는 사모펀드를 2027년까지 1조 원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민간 모험자본 유입을 늘리기 위해 선진 투자기법 도입을 추진한다. 벤처캐피털(VC)이 위험도, 수익률에 따라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조건부 지분전환 계약’과 벤처펀드에 금융기관 차입을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형 VC가 자유롭게 투자 분야 등을 제안하는 ‘민간제안형 루키리그’를 도입해 전문성 있는 특정 산업에 모험자본이 수혈되도록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 창업가 네트워킹-글로벌화도 민간 주도로 민간 주도는 창업가 양성과 글로벌화에도 전환점이 되고 있다.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부터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운영하고 있다. 기존 ‘민간협업형 청창사’와 달리 민간 운영사가 창업자를 직접 선발하고 교육, 코칭부터 직접투자 및 투자유치까지 주관한다. 올해 첫 입교팀 모집 경쟁률이 16 대 1로 다른 청창사(4 대 1)보다 4배 높았다. 올해부터 민간 주도형으로 개편된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은 2027년 민간에 완전히 이양될 예정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하고 스타트업, 투자자 등 전문가 50여 명이 자문단으로 참여한 이달 행사에는 사흘간 참관객이 5만7000명(온라인 시청 포함)에 달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재외공관뿐 아니라 대기업 등 민간 해외 거점을 ‘K스타트업 센터’로 지정하고 해외 진출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민관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인 한 스타트업 대표는 “파트너 모색 등 해외 진출을 위한 밑작업은 개별 스타트업에 맡기고 정부는 세무·회계 컨설팅, 법률 지원 등 ‘뒷단’에서 지원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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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 3곳중 2곳 “고금리가 자금조달 최대 애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금리가 올 초 연 2.9%에서 현재 5.1%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3곳 중 2곳은 필요자금 대비 40% 이하의 자금만 확보하고 있어 금리 압박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 이용 애로 실태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7.1%는 외부 자금 조달 애로 사항(복수 응답)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꼽았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24.6%), 대출 한도 부족(12.6%), 재무 위주 심사(6.8%) 순이었다. 올 초 대비 금리 변화가 있다는 응답은 84.6%에 달했다. 연초 평균 2.9%였던 금리는 현재 5.1%로 올랐다. 원리금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 상승률은 2∼3%포인트가 3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3∼4%포인트(28.6%), 4%포인트 이상(25.5%), 1∼2%포인트(6.8%), 1%포인트 미만(1.5%) 순이었다. 고금리로 대부분 자금 부족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조달을 통해 필요 자금의 21∼40% 정도만 확보했다는 응답(34.8%)이 가장 많았고 0∼20% 확보(28.3%), 41∼60% 확보(21.8%) 순이었다. 필요 자금의 81% 이상을 확보했다는 응답은 4.3%에 그쳤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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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외국인중 창업자는 0.01%… “비자 등 스타트업 지원 미흡”

    독일 핀테크 스타트업 ‘택스픽스’는 올 4월 캐나다 교사연금 계열 펀드(TVG) 등으로부터 2억2000만 달러(약 29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 됐다. 예상 세금 환급액을 확인해주는 스타트업으로 최근 5년간 환급액이 총 10억 유로(약 1조3800억 원)를 넘을 정도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업계는 한국이 유니콘을 놓쳤다며 아쉬워한다. 이 창업자들이 한국에서 창업했다가 철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출신 마티스와 리노는 2013년 서울에 거주하면서 고향의 우편물을 스캔해서 e메일로 받을 방법을 고민하다 PDF 편집 플랫폼 ‘smallpdf’를 개발해 창업했다. 이후 한국에서 각종 스타트업 행사 등에 참여하며 사업을 확장하려 했지만, 비자 문제가 풀리지 않아 결국 독일로 가서 2016년 지금의 택스픽스를 창업하게 됐다. 해외 자본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스타트업의 경제적 효과가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창업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서울이 ‘스타트업 하기 좋은 도시’ 10위권에 처음 진입했지만 국내 체류 외국인 창업 인재의 정착 및 활용 정책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지원이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한국에서 해외로 본사를 옮기는 이른바 ‘플립(flip)’도 적지 않다.○ 10년간 외국인 창업비자 230건 발급 ‘좁은 문’1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창업자 수는 지난달 112명으로 전체 등록 외국인 수(114만 명)의 0.01%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한국 내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2013년부터 자본금이 없어도 우수 기술력을 가진 외국인에게 기술창업비자(D-8-4)를 주고 있지만 올해까지 발급 건수는 230건에 그친다. 국내 대학 학사 학위와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일정 점수(80점) 이상 취득 등 조건이 까다로운 영향이 크다. 외국인 스타트업 커뮤니티 ‘서울 스타트업스’를 운영하는 마르타 알리나 씨는 “비자를 연장하려면 사업 실적이 있어야 하는데, 초보 창업자는 매출도 없을뿐더러 증빙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연장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국인 전문 인력을 위한 ‘E7’ 취업비자도 비슷하다. 프로젝트 단위로 개발자 등을 채용하는 스타트업에서는 활용하기 어렵다. 취업 기간이 1년 이하여도 전년 국민총소득(GNI)의 80% 수준 임금(월 262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외국인에게 불친절한 법인 설립 절차도 문제다. 한국에 온 지 11년째인 1세대 외국인 창업가 지트 싱 딘사 씨는 “은행에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하나 발급받으려 해도 법원까지 가서 따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외국인이라 겪는 불편이 많다”고 말했다. 해외 인재 등용문인 경진대회 활용도 미진하다. 국내 데이터 분석 경진대회를 운영하는 데이콘의 김국진 대표는 “해외에서 국내 경진대회에 참여하는 비율이 약 0.1%에 그친다. 공공기관 주최 경진대회가 많다 보니 해외 국적자에게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했다. 외국인 전용 창업 경진대회인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도 15∼30주 보육 기간이 끝나면 지원이 끊겨 일회성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실한 지원 제도와 달리 국내에서는 외국인 인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초봉이 6000만 원을 웃도는 개발자 직군에서 몸값이 싼 동남아시아나 인도 개발자 채용 문의가 많다. 올 초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스타트업 236곳을 조사한 결과 114곳(48%)이 외국인을 채용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이 국내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창업은 중기부, 외국인 관리는 법무부, 유학생 관리는 교육부 등으로 쪼개져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외국인 창업자 데이터베이스(DB)와 창업사업 관리 시스템을 연계해 외국인 창업 지원 성과 분석 등을 효율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타트업 엑시트 경직에 해외 메가투자도 ‘돈맥경화’해외 투자 유치 문턱도 높다. 해외 투자를 받으면 외환거래법상 은행에 외환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금액이 적고 투자하는 송금처가 생소한 곳이 많아 확인 자체가 오래 걸린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A사는 해외 투자금을 받을 때 로펌 에스크로 계좌를 이용하느라 억대 수수료를 내고 있다. 투자 회수(exit·엑시트) 시장이 작은 것도 글로벌 대형 자본 유치에 걸림돌이 된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기업공개(IPO)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3년이지만, 벤처캐피털 펀드의 평균 운용 기간은 7, 8년으로 상장까지 걸리는 시간보다 짧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하지만 국내에서는 ‘기업 사냥’이라는 부정적 인식과 대기업 위주의 규제 탓에 경직돼 있다. 이 때문에 메가투자(건당 1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자본 투자 비중은 한국이 1.1%대로 미국(39.8%) 인도(4.2%) 영국(2.7%) 등에 비해 현저히 낮다. 정부는 해외 벤처자본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식 투자기법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투자자가 초기 스타트업에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후속 투자에서 결정될 기업 가치에 따라 지분을 정하는 ‘조건부 지분전환 계약’과 은행에서 저리로 융자받는 대신 지분인수권을 주는 ‘투자조건부 융자제도’ 등 도입을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창업자가 기술창업비자를 관련 부처 추천서 등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성민 한국벤처창업학회장은 “한국이 글로벌 벤처허브로 거듭나려면 기술력을 갖춘 외국인 창업자와 글로벌 투자자에게 맞춘 온디맨드(수요 맞춤형)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佛 테크 비자, 배우자 일자리도 챙기고… 英은 해외 스타트업 유치 전담팀 유럽 각국, 외국인 창업자 유치전‘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국 늘어 각국은 우수한 해외 인재가 자국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외국인 창업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을 국가 과제로 추진 중인 유럽은 창업 메카 미국에 맞서 다양한 유인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프랑스는 ‘프랑스 테크 비자’를 통해 외국인 창업자에게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금 지원,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 외국인 창업비자를 받는 데 최저학력 기준이 없고 배우자에게도 일할 권리를 준다. ‘프렌치 테크 티켓’이라는 해외 스타트업 유치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2만5000유로의 상금과 함께 영주권 획득을 위한 신속 절차 등이 지원된다. 영국은 해외 스타트업 유치 전담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국 국제통상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기업가 프로그램(GEP)은 창업가 출신을 앞세워 영국에 진출하려는 해외 스타트업을 발굴 유치하고 기업 규모를 키우는 스케일업까지 지원한다. 런던에 본사를 세운 한국 보안 솔루션 기업 센스톤을 비롯해 현재까지 누적 1100개의 해외 기업을 영국에 유치했다. 핀테크, 게임,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기술 분야 우수 인재를 위해 최대 5년간 체류 가능한 ‘글로벌 탤런트 비자’도 운영한다. 독일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GEA를 통해 미국 싱가포르 한국 등에 현지 멘토들을 두고 독일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을 돕고 있다. 2018년부터 스타트업 비자를 발급 중인 핀란드도 올 초 유치 전담팀을 만들어 예비 창업가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근무 트렌드로 부상한 ‘워케이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디지털 노마드(유목민) 비자를 도입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지난해 2월 유럽 최초의 디지털 유목민 마을로 조성된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에는 전 세계 128개국에서 온 6000여 명의 다국적 인재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지역사회와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최장 5년 체류 허가와 면세 혜택을 주는 비자를 추진하고 있다.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는 1년짜리 원격근무 비자 발급과 무료 와이파이, 자녀 학교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리스 헝가리 크로아티아 몰타 등도 원격 근무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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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에 中企 3곳중 2곳 “필요자금 대비 40% 이하 확보”

    국내 중소기업들의 지금 조달 금리가 올 초 연 2.9%에서 현재 5.1%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3곳 중 2곳은 필요자금 대비 40% 이하의 자금만 확보하고 있어서 금리 압박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 이용 애로 실태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67.1%는 외부자금 조달 애로 사항(복수 응답)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꼽았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24.6%), 대출 한도 부족(12.6%), 재무 위주 심사(6.8%) 순이었다. 올 초 대비 금리 변화가 있다는 응답은 84.6%에 달했다. 연초 평균 2.9%였던 금리는 현재 5.1%로 올랐다. 원리금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 상승률은 2~3%포인트가 3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3~4%포인트(28.6%), 4%포인트 이상(25.5%), 1~2%포인트(6.8%), 1%포인트 미만(1.5%) 순이었다. 고금리로 대부분 자금 부족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조달을 통해 필요 자금의 21~40% 정도만 확보했다는 응답(34.8%)이 가장 많았고 0~20% 확보(28.3%), 41~60% 확보(21.8%) 순이었다. 필요 자금의 81% 이상을 확보했다는 응답은 4.3%에 그쳤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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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반성장 유공자 35명 등 포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1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개최한 ‘2022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중소 수출기업 판로 개척, 상생협력사업 추진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이우섭 삼성전자 부사장, 동탑산업훈장은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이 받았다. 이날 이들을 포함해 동반성장 유공자 35명, 단체 36곳에 훈·포장, 표창이 수여됐다.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사업에 참여한 기업 41곳은 중기부장관 표창을 받았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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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 글로벌 시장서 새 성장 모멘텀 찾아야

    #1. 국내 전자책 구독 스타트업인 ‘밀리의서재’는 8일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며 일단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이달 4일만 해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자금이 줄어도 계획대로 상장하겠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지만 나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 회사 측은 희망 공모가로 2만1500원 이상을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은 여기에 못 미치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2.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는 올 초 투자 유치 실패로 자금난에 빠지면서 신사업을 전면 보류했다. 인력 감축과 자회사 지분 매각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긴급 자금 조달 과정에서 4000억 원 수준이었던 기업가치도 1000억 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역대 최대 투자액으로 ‘제2의 벤처 붐’을 일궜던 스타트업 시장이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벤처캐피털(VC)들이 신규 투자를 줄이며 유망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절반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기업공개(IPO) 일정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투자 혹한기’를 돌파하려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고 기술 기반 창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유니콘 4곳 중 3곳은 ‘내수 중심’9일 스타트업계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 24곳 중 75%가 내수 중심 업체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25% 이상인 글로벌 기업 비율은 한국이 7.0%로 영국(18.9%), 독일(18.0%), 일본(17.2%), 미국(9.5%)보다 낮다. 이날 열린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 2022’에서 박재욱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쏘카 대표)은 “높이 올라갔던 만큼 떨어지는 속도도 빠르게 느껴진다”며 “어떻게 생존해서 다음을 기약할지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우물 안 스타트업’으로는 신(新)산업 경쟁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화를 추진하며 딥테크(deep-tech) 창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스타트업은 경제적 효과가 크다. 해외 매출이 20%가 넘는 스타트업은 평균 매출(58억 원)과 고용(23명)이 내수 스타트업보다 2배가량 더 높다. 스타트업도 좁은 내수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게 후속 투자나 사업 확장에 더 유리하다. 실제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등 신산업 창업 비중이 13%일 정도로 늘고 있다. 올해 유니콘에 등극한 6곳 중 3곳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딥테크 기업이었다. 창업 2년차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개발자 60명 중 10명이 해외에서 재택근무를 한다. 현지의 우수한 개발자를 채용한 것. 이 회사의 AI 팩은 최근 국내 기업의 납품 수주전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꺾고 계약을 따냈다. 거래 전환율이나 클릭률 등이 AWS보다 1.5배 이상 좋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설립부터 글로벌을 겨냥한 경우도 있다. 올해 기업가치 3조6000억 원으로 평가받으며 국내 1호 농식품 유니콘에 오른 농축산물 무역 플랫폼 ‘트릿지’, 35개국 작가들이 만든 이모티콘을 5개 언어로 글로벌 2000만 명에게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스티팝’ 등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매출-고용 등 경제적 효과 커하지만 대다수 스타트업은 해외에 진출하기가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스타트업 ‘알스퀘어’는 베트남 진출 시 시장 조사에 애를 먹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현지 진출 기업 간 협의체가 활성화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일본 등에 K콘텐츠를 번역해 파는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 관계자는 “글로벌 경험을 갖춘 인력이 필요한데 개별 스타트업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는 제2의 벤처 붐을 일구며 정부가 창업지원 정책을 쏟아냈지만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은 극히 일부인 것과 무관치 않다. 스타트업 글로벌 지원정책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별로 따로 운영되고 범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대기업, 해외 VC 등 민간 지원을 아우르는 체계가 미흡했다. 해외 진출 단계별로 글로벌창업사관학교 등 지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초기와 중기 투자에 국한됐다는 한계도 있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내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글로벌 부문은 아쉽다”며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다음 미션”이라고 했다. ○ 정부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강화”전문가들은 스타트업 육성 모델로 프랑스 ‘라 프렌치 테크(La French Tech)’나 싱가포르 ‘스타트업 SG’를 주목한다. 스타트업 브랜드를 만들어 해외에 거점을 두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정부가 국내외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다각적으로 조성하는 것. 우리 정부도 ‘K스타트업’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대기업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나 인프라를 활용해 5년간 해외 진출 스타트업을 5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의 ‘뿌려 주기식 지원’ 대신 매년 초격차 스타트업 300곳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상위 20곳에는 기업당 최대 10억 원의 후속 스케일업 투자를 진행한다. 올해 6조3000억 원 규모인 글로벌 펀드도 내년 8조 원으로 늘린다. 박용순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글로벌 펀드가 K스타트업의 후속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지 기업들과 네트워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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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 금지법, 정치논리로 국민 불편 키운 불량 규제”

    “규제 개혁의 핵심은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정치권과 정부가 생산자 입장에서 도입한 플랫폼택시법(일명 ‘타다금지법’)은 심야택시 승차난이라는 국민 불편을 키웠죠. 이런 것이 바로 ‘질 낮은 규제’입니다.” 김종석 규제개혁위원장(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67)은 지난달 31일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규제개혁은 규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규제 품질을 높이는 것인데 여전히 ‘불량 규제’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 첫 규개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장은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정부에서 3차례 민간위원으로 규개위에 참여했다. 규개위는 1998년 대통령 직속기구로 출범했다. 각종 법안을 심사해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고 기존 규제를 합리화하고 있다. 한국규제학회장, 한국경제연구원장, 여의도연구원장, 제20대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규제개혁 현장에 몸담아온 그를 만나봤다. ○ “과도한 플랫폼 규제가 신산업 성장 막아선 안 돼”김 위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플랫폼택시법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 6명 중 1명이었다. 그는 “플랫폼택시법 입법 과정에서 정치권과 정부는 선거를 의식해 생산자인 택시업계 입장만 주로 대변했다”며 “승차난으로 소비자인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비판이 높아지자 이제야 조금씩 바뀌는데, 이런 것이 민주주의”라고 했다. 또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려면 공급 측면의 규제를 풀어 수요에 맞게 공급을 유동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택시산업처럼 신산업과 기존 규제 틀이 어긋나는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쿠팡이나 배달의민족 같은 신산업을 아날로그 시대의 독과점 규제로 막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이라며 “플랫폼 사업자를 독과점으로 규제하려면 플랫폼 시장이 어디서 어디까지인지 우선 정해야 하는데(시장구획) 이는 학계에서조차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문제”라고 했다. 특히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규제 이슈가 다시 불거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 사업자 독과점과 불공정 거래를 규율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심사 지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치권은 이전 정부가 국회에 올렸던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 대형 사고가 터지면 국민 정서나 정치 논리로 규제가 급조되는 경향이 있다”며 “카카오 먹통 사태는 백업과 방제 시설 문제인 만큼 독과점이 아니라 불공정 행위 그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 맞는 처방”이라고 했다. 이어 “플랫폼이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지 않는지 단속은 해야 하지만, 기존 공정거래법 법령으로 규제할 수 있는 문제에 과도한 규제를 적용하면 국내 플랫폼에 규제 쏠림이 커지며 해외 플랫폼에 역차별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해 관계자 저항이 심하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규제 개혁일수록 현장과 끝장토론 해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에서 처음 꾸려진 ‘규제심판부 1호’ 안건이었던 대형마트 의무휴업 해제가 대표적이다. 그는 “각 지역 이해관계자 입장을 청취했는데 오히려 마트 휴업을 풀어 달라는 시장 상인도 있었고 마트가 주차장 시설이나 배달앱을 시장과 공유하면 대형마트가 영업해도 괜찮다는 상인도 있었다”고 했다. ○ “규제 합리화로 경제 위기 돌파구 삼아야”김 위원장은 “현재 한국 경제가 마주한 고환율이나 고유가, 원자재값 급등 등 복합위기 의 충격을 상쇄하려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며 “금리·재정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규제 혁신으로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핀테크,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아직 규제가 만들어지지 않아 산업이 발생하지 못하고 있는 시장에 양질의 규제 시스템을 빨리 만드는 것도 규제 개혁”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불량 규제를 양산하는 입법 시스템과 공무원들의 소극 행정도 혁신 대상으로 꼽았다. 플랫폼택시법을 비롯해 많은 규제 법안이 의원입법으로 상정되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규개위를 피하기 위해 의원실을 통해 이른바 ‘청부 입법’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의원 입법에 대해서도 규제 영향을 분석하고 규제 품질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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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 내일 스타트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 2022’가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스타트업’(We Move the World)을 주제로 열린다. 7일 주관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따르면 올해 컴업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인도 베트남 탄자니아 등 전 세계 19개국 스타트업 관계자 250여 명이 참여한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영국 국제통상부(DIT), 이탈리아무역공사(ITA), 인도공과대(IIT) 등 각국 협력기관이 참석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사업 협력을 도모한다. 개막일인 9일엔 클라우스 베하게 10X이노베이션랩 대표가 ‘스타트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TOP5 전략’을 발표한다. 11일에는 글로벌 투자사 앤틀러의 마그너스 그라임랜드 대표가 ‘긴 겨울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주제로 투자 혹한기 생존 전략을 강연하고 환경과 우주, 뇌과학 등 각 분야 스타트업 대표들이 인류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들을 논의한다. 컴업 2022 홈페이지에서 8일까지 사전 등록 하면 온라인 화상회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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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2022’ 9일 개막…19개국 250여명 참여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 2022’가 9~11일 사흘간 ‘세상을 움직이는 스타트업’(We Move the World)을 주제로 열린다. 7일 주관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따르면 올해 컴업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인도, 베트남, 탄자니아 등 전 세계 19개국 250여 명의 스타트업과 생태계 관계자가 참여해 핵심 현안과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영국 국제통상부(DIT), 이탈리아무역공사(ITA), 탄자니아스타트업협회, 인도공과대학교 등 각국의 협력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고 비즈니스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개막식인 9일엔 베스트셀러 ‘글로벌 클래스’의 저자 클라우스 베하게 10X이노베이션랩 대표가 ‘스타트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TOP5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11일에는 글로벌 투자사 앤틀러의 마그너스 그라임랜드 대표가 ‘긴 겨울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주제로 투자 혹한기에 살아남는 전략을 발표한다. 글로벌 인사관리 중계 플랫폼 딜의 슈오 왕 공동창업자는 내년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전망을 함께 논의한다. 이밖에 국내에서 창업했거나 이를 지원해온 외국인들이 ‘우수한 해외 인재는 왜 한국에서 창업하지 않는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펼치고 환경과 우주, 뇌과학 등 전문 분야 스타트업의 심도 있는 의견 교환도 이뤄진다. 국내 스타트업과 생태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한다. 코스포 의장인 박재욱 쏘카 대표,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 리아킴 원밀리언댄스스튜디오 대표 등 창업가들을 비롯해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허준녕 GS벤처스 대표 등 투자자, 한인국 삼성전자 상무, 황윤성 현대자동차 상무 등 대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K스타트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한다. 컴업 2022 홈페이지에서 8일까지 사전 등록을 하면 온라인 화상회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용은 무료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현장등록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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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투자 혹한기, 민간 모태펀드로 넘는다… “정부 주도 탈피”

    “내년에는 신규 펀드 조성이 힘들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민간 모태펀드가 이런 걱정을 해소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합니다.”(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 “선진 투자기법을 과감히 도입해 실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이밍입니다.”(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4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의 ‘역동적 벤처 투자 생태계 조성 방안’ 관련 전문가 좌담회에서는 최근 벤처 투자가 급감하는 상황에 대한 위기감과 함께 정부의 민간 모태펀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했다. 모태펀드는 정부 자금으로 조성해 민간 펀드에 출자하는 펀드로, 한국의 벤처 투자 생태계는 관 주도로 운영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민간 모태펀드 활성화 방안의 핵심은 현행 정책 모(母)펀드 일변도에서 ‘정책 모펀드’와 ‘민간 모펀드’ 2중 구조로 두꺼운 투자 풀을 만들겠다는 것. 관(官) 주도의 벤처 투자 생태계를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민간 위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현재 연간 6조 원대인 벤처펀드를 2026년까지 8조 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2005년 시작된 정부 모태펀드는 17년간 ‘제2 벤처 붐’의 마중물 역할을 해오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벤처 투자액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벤처펀드(9조2000억 원)의 64%가 정책금융 출자일 정도로 정부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 등으로 벤처 투자 심리도 얼어붙으면서 민간이 보유한 유동성을 벤처생태계로 끌어와서 스타트업들의 ‘돈맥경화’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민간 모펀드는 전문성 있는 대형 벤처캐피털(VC)이나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해 민간 투자자 모집에 유리하다. 정부 재원 없이 조성돼 정책목적 투자의무(60%) 규제를 받지 않아 수익성 중심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다. 운용자산의 40%는 기존 벤처펀드에서 투자가 제한됐던 상장주식, 해외기업, 사모펀드(PEF) 등에도 투자할 수 있다. 민간 모펀드는 민간 출자 수요와 투자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기존 모태펀드는 청년창업, 여성기업 등 정책 지원 필요성이 높은 분야에 각각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민간 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법인 출자자에 최대 8% 세액공제를, 개인 투자자에게 출자금의 10%를 소득공제 해주는 등 세제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 기업공개(IPO) 전 투자금을 회수하는 중간회수시장 활성화 대책도 나왔다. 정부는 다른 벤처펀드가 보유한 창업·벤처기업의 구주를 매입하거나 펀드의 기존 출자자 지분을 거래하는 ‘세컨더리 펀드’에 출자하는 사모펀드를 2027년까지 1조 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수단을 다양화하기 위한 ‘조건부 지분전환계약’, 스타트업이 후속 투자 전까지 금융기관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조건으로 저리 대출을 받는 ‘투자조건부 융자제도’도 도입한다. 아울러 정부 모태펀드가 해외 VC와 함께 조성하는 글로벌 펀드를 내년 말까지 누적 8조 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벤처투자 시장의 활력은 한국 경제의 미래인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으로 직결된다”며 “민간 자본이 자생적으로 유입되고 글로벌 자본이 국내 벤처·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는 역동적 벤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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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조 들여 ‘딥테크 유니콘’ 키운다

    정부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딥테크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육성을 위해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발굴해 5년간 자금 2조 원을 투입한다. 국내 유니콘이 23곳에 이르지만 과학, 공학 분야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딥테크(Deep Tech) 기업은 3곳(13%)에 그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전략: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중기부가 선정한 10대 분야는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이다. 한국이 뛰어난 산업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활발히 창업이 이뤄지도록 유도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민관 공동으로 기술사업화와 연구개발(R&D)에 1조4000억 원, 글로벌 스케일업에 6000억 원 등 직접 지원금 2조 원이 투입된다. 후속 지원을 포함하면 기업당 최대 31억 원이 직접 지원된다. 최근 국내에서는 신산업 창업이 활발했지만 유니콘 23곳 중 딥테크 기업은 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 아이지에이웍스(빅데이터), 에이프로젠(바이오) 등 3곳에 그쳤다. 반면 전 세계 유니콘 70%가 집중된 미국, 중국은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미래형 산업 분야 유니콘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중기부는 창업 10년 이내 기업 가운데 매년 초격차 후보군 300여 곳을 선발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선발 절차는 공개모집, 민간 및 부처 추천, 민간 투자 등 3개 트랙으로 진행된다. 공모형과 추천형 선발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을 3년간 최대 6억 원, R&D 지원을 2년간 6억 원 받을 수 있다. 민간투자형은 팁스(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 운영사로부터 3억 원 이상 민간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3년간 R&D 자금 15억 원과 사업화와 해외 마케팅 비용을 각각 1억 원씩 지원받게 된다. 선정 기업 가운데 매년 20곳씩을 뽑아 스케일업과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기업당 2년간 최대 10억 원을 후속 투자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중기부는 내년 초격차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초격차 펀드’를 1100억 원 규모로 신설하고, 해외 자본을 유입할 ‘글로벌 펀드’를 현재 약 6조3000억 원 규모에서 내년 말 8조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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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격차 스타트업 1000곳 육성… 5년간 2조원 투입

    정부가 딥테크 기업 육성을 위해 신산업 유망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발굴해 5년간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뿌려주기식 보편적 지원의 한계를 넘어 미래 신산업 10개 분야를 선택해 전략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전략 발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국내 반도체, 전기·수소차 등 신산업 분야의 높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창업 생태계로 확장시켜 초격차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총 9000억 원 규모의 기술사업화 자금과 50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이 투입되고 기업당 8억~31억 원의 직접 지원이 이뤄진다. 10대 분야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이다.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선별해 지원하는 것이 목표로, 그동안 소부장, BIG3 등 특정분야 창업을 지원한 경우는 있었으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창업 생태계는 2017년 이후 신산업 창업이 급증하며 올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 23개로 늘었으나 벤처스타트업 강국들에 비해 ‘딥테크 유니콘’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보기술(IT), 전자상거래 등 플랫폼 기업에 편중됐고 딥테크 기업은 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 아이지에이웍스(빅데이터), 에이프로젠(바이오) 등 3곳에 불과했다. 반면 전 세계 유니콘 70%가 집중된 미국, 중국이 AI, 핀테크 등 미래형 산업 분야 유니콘 60% 이상을 점유하는 실정이다. 선발 절차는 공개모집, 민간 및 부처 추천, 민간 투자 등 3개 트랙으로 진행된다. 공모형은 기술전문성을 가진 기관과 벤처캐피털 등 민간 투자기관이, 추천형은 대·중견기업과 신산업 분야별 소관 부처가 업체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평가해 선발한다. 선발 기업은 3년 동안 최대 6억원까지 기술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최대 2년간 6억 원까지 지원하는 R&D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민간투자형은 팁스 운영사로부터 3억 원 이상의 민간투자금을 유치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성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고려해 선발한다. 최대 3년간 15억 원의 R&D 자금이 지원되고 사업화와 해외마케팅 비용을 각각 1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스케일업과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선정 기업 가운데 성과가 돋보이는 상위 핵심기업을 연간 20개 선발해 글로벌 스케일업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화 자금을 2년동안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한다. 또 1100억 원 규모의 ‘초격차 펀드’를 신설하고, 해외자본을 유입할 ‘글로벌 펀드’를 현재 약 6조3000억원 규모에서 내년 말까지 8조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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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전통시장 10월 체감경기 석달만에 하락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 경기가 고물가와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BSI)는 62.7로 전월 대비 8.9포인트 하락했다. 7월 이후 두 달 연속 올라 9월 71.6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했다고 보는 점포가 더 많다는 의미다.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업체 2400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체감 경기 악화 이유로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57.6%), 물가·금리 상승(36.2%) 등이 꼽혔다. 전통시장 체감 BSI는 60.0으로 전월 대비 19.0포인트 떨어졌다. 추석 효과를 봤던 9월보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전월 대비 48.9포인트, 44.4포인트 폭락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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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위축에…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경기 석 달 만에 나란히 하락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 경기가 물가 상승과 소비 감소 등 영향으로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경기지수(BSI)는 62.7로 전월 보다 8.9포인트 하락했다. 7월 이후 두 달 연속 오르며 9월 71.6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점포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점포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번 수치는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업체 2400개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65.6)이 17.2포인트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제조업과 부동산업이 각각 15포인트 이상 떨어져 하락세를 견인했다. 경기 악화 이유로 소상공인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57.6%), 물가 및 금리 상승(36.2%), 유동인구·고객 감소(17.1%) 등을 꼽았다. 지난달 추석 명절 영향으로 대폭 개선됐던 전통시장 체감 경기도 곤두박질쳤다. 전통시장 1300개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 BSI는 60.0으로 전월 대비 19.0포인트 떨어졌다. 9월과 대비해 축산물 BSI가 45.0으로 전월 대비 48.9포인트 폭락했고 수산물 44.4포인트, 농산물은 38.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 감소 여파는 이번 달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11월 전망 BSI는 78.9, 83.5로 각각 12.4포인트, 4.4포인트 하락했다.신동진기자 shine@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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