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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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4-10-26~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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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디단 화순 복숭아, 축제서 맛보고 즐겨요

    전남 화순군은 전체 면적의 74%가 산림인 데다 연평균 기온이 13.8도로 서늘하면서도 일조량이 풍부하다. 공장이 거의 없고 영산강 상류에 위치해 청정 농산물이 많이 난다. 화순의 대표적인 여름 과일은 복숭아다. 복숭아 재배 면적이 232ha로, 전남 최대 복숭아 산지다. 과즙이 풍부한 데다 향이 깊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에게 인기다. 제14회 화순 명품 복숭아 축제가 27일부터 이틀간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축제는 화순 복숭아의 우수한 맛과 품질을 알리기 위해 화순복숭아연합회영농조합법인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확기 집중호우 피해로 축제가 열리지 못해 2년 만에 열린다. 27일 낭만 버스킹을 시작으로 관광객 게임열전, 복숭아 가요제, 한여름 밤의 작은 음악회 등이 펼쳐진다. 개막식에서는 13개 작목반에서 출품한 복숭아에 대해 당도와 과실 크기 등을 심사해 대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13명을 시상한다. 축제장 한쪽에 마련된 복숭아 품평회장에서는 출품작을 전시하고 농가들이 복숭아를 판매한다. 화순군은 명품 복숭아 생산을 위해 복숭아 기술 보급 확산 지원단 컨설팅, 탄저병 체계 방제 실증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구현진 화순군 농촌활력과장은 “축제가 화순의 대표 농산물인 복숭아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가의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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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소멸시대, 공공형 사립연합대학이 대안될 것”

    《전남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UCC I-N-G 캠퍼스’ 출범지방대학이 위기다.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등 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 탓이다. 전남의 동신대와 초당대, 목포과학대가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지산학(地産學) 지역공공형 사립연합대학인 ‘UCC(University Community Collaboration)’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UCC I(Innovation)-N(Numerous)-G(Global) 캠퍼스’인데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혁신적인 교육 모델이다. 이주희 동신대 총장과 박종구 초당대 총장, 이호균 목포과학대 총장이 18일 동신대에서 ‘위기의 지방대 해법은 있다’를 주제로 집담회를 열었다. 지방대학의 현실과 UCC 결성 이유, 기대 효과 등 집담회 내용을 정리했다. 》―수도권 쏠림과 인구 감소로 지방대학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어떤가. “현실적으로 체감하고 있고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 학생 수는 2013년 79만2734명에서 2023년 77만8789명으로 10년 동안 1.76% 줄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대학 학생 수는 132만7562명에서 107만6585명으로 18.91% 급감했다. 비수도권 대학의 학생 감소 폭이 수도권의 11배에 달한다. 수도권 쏠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수도권 대학을 포함한 효과적인 구조조정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이호균 총장) ―3개 대학 연합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예비 지정됐는데 어떤 부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보나. “지역공공형 사립연합대학인 ‘UCC’를 설립하겠다는 내용의 혁신기획안을 제출했는데 대학 교육의 지형을 바꾸고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세 대학이 각자의 주도권을 버리고 지역을 살린다는 대의를 위해 의기투합한 진정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이주희 총장) ―UCC를 결성한 이유는…. “UCC는 지역소멸 위기를 타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지역에선 일할 청년이 없어 기반 산업체가 문을 닫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이 없어서 기업이 떠나는 상황에서는 제아무리 유망한 미래 특화산업이더라도 성장할 수 없다. 좋은 기업이 없는 곳에 청년이 머무를 수 없고, 청년이 없는 지역은 인구가 감소한다. 바로 이 부분에 주목했다. 기반 산업체에 필요한 인재를 소수다품종 맞춤형 교육으로 양성하면 기업에 인재가 수혈돼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좋은 기업이 살아나 기반 산업이 성장하면 청년들이 정착해 미래 특화산업도 꽃을 피울 수 있다. 기반 산업을 살리는 교육은 지역과 대학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기존의 대학 체제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UCC를 통해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특정 산업 분야를 특성화로 육성하는 것만으로는 지역소멸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 지산학을 함께 움직여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필요한데 UCC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이주희 총장) ―UCC I-N-G 캠퍼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UCC는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전남’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I-캠퍼스는 △에너지신산업 △그린바이오 △미래농생명 △해양관광융복합 산업 등 전남의 4대 미래산업 분야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한다. UCC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육 혁신과 산학협력, 전략산업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N-캠퍼스는 UCC의 핵심이다. 전남 시군의 기반 산업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 정주형 취업으로 연계시킴으로써 미래 특화산업까지 키워낼 전진기지다. 기초자치단체별 미래특화산업은 △나주시(에너지, ICT) △장흥군(그린바이오, 웰니스) △영암군(신재생에너지, 스마트농업) △무안군(항공, 관광) △영광군(e모빌리티) △신안군(해양수산, 관광원예) 등이다. 기업체 임직원이 JA(Joint Appointment) 교원으로 참여해 교수들과 함께 프로젝트형 문제해결 수업을 한다. 자치단체는 보유한 유휴시설과 공실을 교육 공간 및 기숙사 공간으로 제공하며 내외국인 청년의 정주와 취업을 보장한다. N-캠퍼스는 지역의 특성과 수요에 따라 무한 변신과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개념의 ‘생성형 캠퍼스’라 할 수 있다. G-캠퍼스는 외국인 유학생의 전남 정착뿐 아니라 전남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베트남 등 2곳의 G-캠퍼스를 확보한 상태다.”(박종구 총장) ―UCC가 왜 혁신적인 모델인가. “지역이 살아나야 대학도 산다는 자세로 지역 발전에 올인하는 모델이다. 수도권 쏠림으로 인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면 지역 속으로 더 깊이 뛰어들어 무게중심을 이동시켜야 하는데 UCC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타 대학과 글로컬대학 설계의 출발점부터 방향까지 차별화했다. ‘글로컬’이라고 하면 대부분 글로벌에 방점을 두지만 UCC는 로컬이 먼저다. 시군의 기반 산업부터 살리고 청년을 정착시켜 미래 특화산업이 자라날 토양을 만드는 것이다. UCC는 새로운 대학을 또 하나 설립하는 것이 아니다. 세 대학의 정원을 모아 UCC를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세 대학 정원을 구조조정하면서 UCC 정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캠퍼스 교육시설은 시군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JA 교원과 대학 교원이 지역 중소기업체에 꼭 필요한 소수다품종 교육을 한다. 지역산업 발전에 필요한 자양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인구가 빠져나가는 틈을 메우는 것이다.”(박종구 총장) ―외국에도 이런 사례가 있나.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점에서는 독일의 미텔슈탄트대와 유사하고 지산학 일체형 모델이라는 측면에서는 일본의 리쓰메이칸(立命館)대 아시아태평양대학(APU) 모델과 비슷하다. 리쓰메이칸대 APU 모델은 일본의 소도시 오이타현 벳푸시에서 대학 운영자금과 땅을 공여하고, APU에서는 해당 자치단체에 글로벌 대학 캠퍼스를 구축한다. 자치단체의 정책, 관광사업 등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채택된 결과물을 시정에 반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문제는 현지 정주 취업률이 5% 미만이라는 것인데 UCC는 출발부터 지역 기반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때문에 정주 취업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박종구 총장) ―교육과정은 어떻게 바뀌나. “3개 대학에서 정원 일부를 UCC로 옮겨 1단계로 총 600명을 선발하고 무전공, 무학과제도를 전면 시행한다. 특정 학과 중심의 캠퍼스 체제를 지양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필요한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유연한 학위제도를 도입해 4년의 교육과정이 필요한 분야는 학사학위과정, 2년의 교육과정이 필요한 분야는 전문학사학위과정, 석사 수준 이상의 역량이 필요한 융복합 전문기술 분야의 경우 포스트(Post)학사과정으로 교육한다. 단기 교육으로 충분한 분야는 마이크로디그리(MD)를 활용하고 비학위 단기 직업훈련 과정도 운영한다.”(이호균 총장) ―처음 해보는 시도인데 어려움은 없었나. “UCC를 자치단체와 기업에 제안했을 때 ‘매칭 펀드’가 아니냐는 오해도 있었다. 그러나 UCC의 비전에 공감한 뒤로는 적극 협조하며 UCC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도 내놓고 있다. 혁신기획안을 작성할 때만 해도 N-캠퍼스는 4개 시군이 대상이었는데 예비지정을 받고 난 뒤 신안군과 영광군이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혀 현재 6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하나씩 실천한 게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이주희 총장) ◇UCC I-N-G 캠퍼스―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가 결성한 지역공공형 사립연합대학(University Community Collaboration)―I(Innovation) 캠퍼스: 전남의 4대 미래산업 분야 인재 양성―N(Numerous) 캠퍼스: 지역 특성 기반 협력 성장의 전진기지―G(Global) 캠퍼스: 유학생 정착, 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거점 나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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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을 미식 도시로”… 백종원 손잡고 특화요리 개발

    전남의 관문이자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인 장성군이 ‘음식관광 1번지’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음식과 천혜의 관광자원을 접목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 명소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5대 맛거리’로 관광객 유치 장성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천년고찰 백양사, 축령산 편백숲, 장성호 수변길, 황룡강 꽃길 등 뛰어난 관광자원이 많다. 장성군은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려면 음식이 특화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장성의 맛’을 개발해 관광 수요를 주민 소득과 연결되도록 2026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5대 권역에 음식 특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5대 맛거리 조성 사업 타당성 분석 및 활성화 방안에 관한 용역이 최근 마무리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5대 맛거리 후보지는 △황룡강(황룡전통시장) △장성호(미락마을) △백양사 △장성역 △삼계면 택지지구 등이다. 황룡강 상권은 전통과 현대의 맛이 조화를 이루는 추억의 시장 골목을 주제로 국밥, 시장국수, 과일막걸리, 사과파이 등을 대표 메뉴로 개발한다. 여름에 황룡시장 레트로(복고풍) 축제를 열어 시장 활성화에도 나선다. 장성호 미락마을은 오래전부터 민물고기 요리로 특화된 곳이다. 잘 알려진 메기탕, 장어정식 외에 민물고기튀김 등 한입에 먹기 좋은 핑거푸드를 개발하고 민물축제도 연다. 백양사 상권에는 비건(채식) 먹거리와 템플푸드타운이 들어선다. 산채비빔밥, 산채정식, 샐러드, 포케, 샌드위치 등 메뉴를 선보이고 봄에는 사찰음식 축제를 열어 미식 관광객을 끌어모은다. 장성역 앞 상권은 기차를 주제로 한 남도음식문화거리로 꾸민다. 무궁화공원 플리마켓과 연계해 남도 대표음식을 개발하고 사과타르트, 밀키트, 프랜차이즈 메뉴 등 1030세대를 겨낭한 음식거리를 조성한다. 삼계면 택지지구는 인근에 육군 최대 규모 군사교육시설인 상무대가 자리한 여건을 최대한 살려 ‘아미(군대)스트리트’를 조성하고 닭코스 요리, 삼겹살, 허니건빵, 사과탕후루, 사과파운드케이크 등을 대표 메뉴로 내놓는다. 장성군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후보지별로 특화거리 설명회를 열고 선진지 견학도 할 예정이다. 일정 지역 10개 이상 음식점이 상인회를 조직해 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의 후 지정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백양사 사찰음식처럼 장성의 청정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 콘텐츠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지역성을 살린 메뉴를 개발하고 음식 관광에 대한 역량을 쌓으면 남도음식의 메카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이 온다’ 장성 들썩 장성군은 미식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도 손을 잡았다. 내년 4월 개원 예정인 더본코리아 산하 외식산업개발원은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음식 개발과 외식 분야 청년 취·창업을 돕는 역할을 한다. 장성읍에 있는 노인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해 종합 요리 실습장, 상담실, 베이커리 강의실, 카페 강의실, 스튜디오 등을 갖춘다. 장성군은 외식산업개발원이 들어서면 지역 음식문화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까지 다방면에서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해 9월 더본코리아와 업무협약을 한 이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상무대에서 장성산 식재료로 만든 ‘군 급식 메뉴 품평회’를 여는가 하면 올 4월 청년 셰프, 지역 외식업 종사자들과 함께 상무대에 상생급식을 제공하며 더본코리아가 축적한 단체급식 시스템을 전수하기도 했다. 이어 더본코리아와 장성먹거리통합지원센터, 호남대 산학협력단, 장성하이텍고, 숭의과학기술고, 외식업중앙회 장성지부, 백련동 편백농원이 청년 외식 창업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장성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제안과 청년인력 양성을, 장성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먹거리의 유통 활성화를 맡는다. 지역 외식업체는 청년 식생활 상생 공동체 연결 체계를 구축하고 학교는 청년 외식업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 협력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주민들은 먹거리가 부족한 장성에 유명 외식 연구가가 투입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정재우 황룡시장 상인회장(62)은 “예산시장을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백종원 씨가 온다면 분명 뭔가 달라질 것”이라며 “시장이 100년이 넘은 만큼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잘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시장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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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장터에서 한우 저렴하게 구매하소∼

    전남도 대표 온라인쇼핑몰 남도장터가 7월 말까지 한우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한우값 하락과 사료비 등 생산비 폭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한 특별 기획전이다. 남도장터에 입점한 400여 개 한우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할인상품은 남도장터 홈페이지에서 ‘남도한우와 함께 힘내∼소∼!’ 기획관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꽃등심, 안심, 끝 등 개별 부위와 한우 선물세트 등을 2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장당 최대 2만 원 할인)이 1인당 3장씩 제공된다. 남도장터는 한우 할인행사에 이어 복날을 맞아 축산물 기획전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백야장터(제철상품), 수요장터(주간 인기상품) 등 상시 할인행사를 통해 한우를 포함한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10∼20% 할인 판매하는 등 농가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김경호 남도장터 대표는 “전남도에서 민생경제 대책으로 사료비 인상분 차액을 지원하는 등 한우농가 경영난 완화 노력에 발맞춰 한우 할인행사를 기획했다”며 “어려움에 처한 한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기획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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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강진으로 ‘촌캉스’ 떠날까

    “올여름 전남 강진에서 더 새로워진 반값 여행을 즐기세요.” ‘감성여행 1번지’ 강진군이 반값 관광과 다양한 축제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차별화된 축제와 이벤트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차별화된 축제와 이벤트 주목 강진군은 올 상반기(1∼6월)에만 6개 축제를 개최했다. 청자축제, 병영성축제, 금곡사 벚꽃축제, 서부해당화축제, 코끼리마늘꽃축제, 수국길축제 등을 잇달아 선보여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상반기 전체 관광객은 166만89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113만1998명)가 늘었다. 강진 반값 관광을 통해서는 1만1036명, 4022팀이 다녀갔다. 반값 관광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2명 이상의 가족이 강진에서 식사나 숙박에 쓴 비용의 절반을 최대 20만 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정책이다. 이들이 지역에서 소비한 금액은 13억1117만 원으로, 이 중 6억1157만3000원이 상품권으로 지원됐다. 축제 기간 전남도 공공 배달앱 ‘먹깨비’ 할인 이벤트도 함께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물·숲 강진의 여름 속으로’를 주제로 개최된 수국길축제를 기념해 17일간 먹깨비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전체 주문 수 6594건에 1억72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2건, 8800만 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매출 신상세에 힘입어 강진군은 먹깨비 앱이 출시된 2022년 7월 14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누적 주문 수 12만601건, 총 매출액 29억8000여만 원을 기록하며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강진군의 먹깨비 앱 가맹점 수는 241곳. 2년이 채 안 되는 동안 3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의 수혜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짚어낸 결과”라며 “축제는 관광의 마중물이며 3차 서비스 산업은 물론이고 1차 농수축산물 판매 창출과 지역민 소득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축제로 관광객 유치 강진군은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휴가철에 다양한 축제를 개최한다.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가우도 해양레저체험’이 저두 모노레일 인근에서 열린다. 가우도에서는 짚트랙, 모노레일, 제트보트, 바다낚시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벤트 사전 예약자 1000명에 한해 강진사랑상품권 1만 원권을 지급한다. 사전 예약은 24일까지 네이버폼 또는 신문과 SNS 홍보물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여유롭게 걸어도 1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는 가우도 둘레길을 그냥 걷기만 해도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통해 행사 기간 하루 선착순 100명, 총 300명에게 강진사랑상품권 1만 원권을 지급한다. 강진에서는 농촌에서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문화로, 일명 ‘촌캉스’로 불린다. 강진군은 대표 여행 상품인 푸소(fu-so)에 특화된 여름 프로그램을 더해 지난해부터 푸소 농가에서 숙박하며 농촌의 감성과 정을 체험하는 여름 한정 ‘푸소 촌캉스’를 운영하고 있다. 2박 3일 동안 푸소 체험(숙박 및 음식 체험 등)과 강진군 자유여행을 1인당 11만6000원으로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 1만5000원 상당의 체험시설 이용권을 받고 후기를 작성하면 별도의 굿즈도 증정한다. 조선을 서양에 알린 ‘하멜표류기’의 주인공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모티브로 하맥 축제가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강진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강진군은 네덜란드 현지에서 홉을 가져와 강진의 특산물 쌀귀리를 혼합해 하멜촌맥주를 만들었고 이를 축제로 승화시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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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솔트, 말레이시아에 친환경소금 수출

    전남 무안군 몽탄특화농공단지에 입주한 친환경소금 생산업체 에코솔트의 ‘더맑은 소금’이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수출된다. 무안군은 최근 김산 군수를 비롯해 염은선 에코솔트 대표, 전남대 산학협력단, 몽탄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적 기념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에코솔트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해 6월 말레이시아 ‘자킴(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자킴은 46개국에 별도의 승인 없이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할랄 유통의 허브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에코솔트는 동남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의 무슬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K푸드 시장 공략의 길을 열게 됐다. 염 대표는 “앞으로 2년에 걸쳐 말레이시아에 ‘더맑은 소금’ 1000여 t(400만 달러)을 수출하게 된다”면서 “무슬림 시장은 생각보다 넓고 안정적이어서 전 세계의 무슬림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설립된 에코솔트는 특허 공법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한 안전한 소금, 간수를 빼서 쓴맛을 없앤 맛있는 소금, 몸에 이로운 마그네슘 등 천연 미네랄을 그대로 함유한 건강한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에코솔트가 보유한 ‘MMPF(Magnesium Micro-Plastic Free) 공법’은 천일염의 미세플라스틱을 95% 이상 제거하고 간수 또는 마그네슘 함량을 kg당 2.5g으로 낮춘다. 무안군에는 1989년 삼향농공단지, 1992년 일로·청계농공단지, 2011년 청계2농공단지, 2019년 몽탄특화농공단지, 2024년 6월 무안항공특화산업단지 등 6곳의 농공단지가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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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남미소’ 13주년 맞아 20일까지 쿠폰 드려요”

    전남 해남군은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에서 군 직영 13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2007년 위탁 운영으로 문을 연 해남미소는 2011년부터 해남군에서 전담팀을 꾸려 직접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큰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237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직영 13주년 감사 이벤트는 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해남미소 쇼핑몰 이용 시 할인 쿠폰과 구매 순번 맞히기 선물을 증정한다. 해남미소 쇼핑몰 회원에게는 기간 내 쇼핑몰의 모든 상품을 13%, 최대 1만 원까지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행사 기간 중 13번째, 130번째, 1313번째 구매 고객에게 쇼핑몰 적립금 10만 원을 증정한다. 다음 달 2일 발표하며 8월 7일 적립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품질 좋은 농축수산물과 특별한 서비스로 고객 곁에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해남미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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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복엔 집에서 간편하게 ‘회춘탕’ 드세요

    전남 강진군이 초복을 앞두고 ‘회춘탕 밀키트’ 홍보에 나섰다. 회춘탕은 ‘맛의 고장’ 강진의 향토 음식이다. 간 기능 회복과 당뇨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엄나무를 비롯해 헛개나무, 느릅나무, 당귀, 가시오가피, 칡, 뽕나무 등 11가지 한약재를 사용해 만든 육수에 시골촌닭과 국내산 문어, 전복 등을 넣어 먹는다. 음식을 먹으면 봄이 오듯 젊어진다고 해서 회춘탕이란 이름을 얻었다. 회춘탕 밀키트는 지난해 9월 정식 출시돼 여름 삼복더위의 보양 음식은 물론이고 영양식으로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판매됐다. 강진군 온라인 쇼핑몰인 ‘초록믿음강진’(greengj.com)에서 1만5000원(1인분)에 구입할 수 있다. 밀키트는 한약재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와 닭고기, 문어, 전복, 수삼, 대추 등 건더기, 녹두죽으로 구성돼 있다. 회춘탕 밀키트는 강진군 작천면에 있는 ‘황금들 식육식당’에서 공급한다. 이곳은 회춘탕을 2014년 인증받아 판매하고 있는 지역의 맛집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조리가 간편한 밀키트로 누구나 쉽게 맛있는 회춘탕을 즐길 수 있다”며 “더운 여름, 영양가 넘치는 회춘탕으로 몸과 마음을 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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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무안군 첫 ‘보물’ 탄생

    전남 무안군에 첫 보물이 탄생했다. 무안군은 몽탄면 달산리 목우암에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이 국가지정유산 보물(2265호)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승달산 자락에 자리한 목우암은 725년(신라 성덕왕 24년)에 서역 금지국의 스님 정명이 세운 암자로 알려져 있다. 목우암 ‘ㄷ’자 법당 안에 모셔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1614년(광해군 6년) 제작된 높이 186cm의 대형 불상이다. 반듯하고 종교적 감성이 잘 발현된 상호(相好·부처님 얼굴), 늘씬하고 장대한 신체 비례, 신체와 불의(佛衣)를 별개의 조각처럼 연출한 입체적인 기법 등 17세기 조각 중 단연 뛰어난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진왜란 직후에 조성된 불상으로 조각승 유파(流派)가 완전히 형성되기 이전 단계 조각승의 활동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도 높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무안군은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보물 승격을 위해 2021년 학술용역을 하고 2022년 2월 전남도에 지정을 신청했다. 올 5월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가 보물로 최종 확정했다. 김산 무안군수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이 역사적·기술적·예술적으로 우수한 가치를 인정받아 무안군의 첫 보물로 지정됐다”며 “앞으로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보존을 위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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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농사 지으며 ‘전기 농사’도 같이 지어요

    농사를 지으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이 농촌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국내 최대 규모의 주민 주도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도 그동안 법적 제도적 한계로 보급이 더뎠던 영농형 태양광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해 농가소득 증대와 함께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 주도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농업과 에너지 생산을 병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의 태양광 발전 시설보다 간격을 넓히고 높게 설치해 농기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농업인들은 농지를 보전하면서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남도는 영광에 국내 최대 규모 마을 주민 주도 영농형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2022년 사업부지 공모에 나선 전남도는 영광군 염산면 월평마을을 대상지로 선정해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업 대상지는 월평마을 앞 5만 m² 간척지로, 2024년 1단계 1MW 준공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전체 3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한 뒤 상업 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자발적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월평햇빛발전협동조합’을 구성했다. 이번 사례는 평균 60kW 수준의 소규모 실증단계인 영농형 태양광 사업의 국내 최초 상용화 모델이다. 특히 발전 수익을 토지 소유자와 경작자뿐 아니라 ‘햇빛연금’으로 주민까지 모두 공유하는 방식으로 재분배해 지역에 활력을 높이고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전남도는 영농형 태양광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법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국회에 법률 제정을 건의 중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농지 잠식이 없고 주민 수용성이 높아 지속 가능한 최적의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영농형 태양광을 전남 미래 지역 발전의 핵심 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23일 열린 ‘2024년 제1차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영농형 태양광 도입 전략을 발표했다. 영농형 태양광의 내구 연한과 경제성을 반영해 농업진흥지역 외 농지에 한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일시 사용허가 기간을 기존 8년에서 23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영농형 태양광 제도를 시행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내년까지 마련하고 유관기관, 농업인,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영농형 태양광 협의회’를 운영해 정책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정부의 영농형 태양광 확대 방침을 가장 반기는 이가 있다. 농협 신재생에너지전국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문병완 전남 보성농협 조합장(66)이다. 문 조합장은 2019년부터 보성읍 옥암리 농지에서 국내 1호 농업인 주도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1억9600만 원을 들여 2867m²(약 869평) 농지에 99.7kW 용량, 2145m²(약 650평) 규모로 영농형 태양광 시설을 설치했다. 운영 결과 지난해에만 순수익 1400만 원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발전 수익이 92%(1292만 원)에 달한다. 문 조합장이 영농형 태양광 실증에 직접 나선 이유는 농가 소득 침체 문제가 심각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벼농사만으로는 소득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근본적으로 보완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농경지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성농협은 최근 옥암리 일대에서 장태평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문금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농형 태양광 모내기와 드론 방제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에서는 논 위로 태양광 설비가 설치된 가운데서도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를 하고 드론을 띄워 방재 시범도 보였다. 문 조합장은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하면 일반 농지보다 벼 생산량이 10∼20% 줄지만 이 손실보다 높은 태양광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다”며 “영농형 태양광을 현장에 제대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타 용도 일시 사용 기간을 연장하는 농지법 개정과 송전선로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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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 장학금 주려고 짬짬이 폐지 모았죠”

    대학에서 청소 일을 하는 그들에겐 몇 년 전부터 작은 소망이 하나 있었다. 다들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가정의 대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틈 나는 대로 버려진 폐지, 음료 캔 등 재활용품을 모았고, 매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장학금으로 차곡차곡 적립했다. 그렇게 3년 동안 2000만 원을 모아 대학본부를 찾아갔다. “작은 성의지만 큰마음으로 모았으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며 땀과 정성으로 마련한 통장을 내밀었다. 최근 조선대 청출어룸에서는 환경미화원 발전기금(장학금) 기탁식이 열렸다. 환경미화원들은 민노총 광주지역일반노동조합 조선대 지회 소속 조합원들. 조선대와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 소속으로 총 94명이다. 조합원들의 장학금 기탁은 2018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누적 금액이 6000만 원이다. 2018년에는 2000만 원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했고, 2021년에는 2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놔 20명에게 100만 원씩 전달됐다. 조선대 지회는 2013년 설립됐다. 조합원들이 아름다운 선행에 나선 것은 “우리도 학생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그래서 시작한 게 재활용품 수집이다. 건물별로 청소 과정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을 따로 모았다가 매달 재활용 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금을 모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면서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이용해 재활용품을 분류했다고 한다. 김은경 노조 지회장(54·여)은 “짬짬이 시간을 내야 하고 손도 많이 갔지만 쌓여가는 장학금을 보면서 힘든 것도 잊을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넬 때마다 큰 힘이 됐고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떡 선물을 보내줘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또 “올해 17명이 만 66세가 돼 정년퇴직을 하는데 마지막으로 뜻깊은 일을 하고 떠나게 됐다며 좋아한다”며 “연말에는 수익금으로 불우이웃 돕기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평소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일하시는데 장학금까지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소중한 장학금인 만큼 사회에 보답하는 따뜻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조선대는 9월 개교기념식에서 지회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 위성옥 조선대 대외협력부처장은 “이분들의 선행이 빛나고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장학금 이름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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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흥 농산물 판매금으로 청소년에게 희망 전달”

    롯데아울렛 남악점이 전남 장흥군에 우수 농특산물 판매 확대 기획전 수익금을 기부했다. 롯데아울렛 남악점과 장흥군은 최근 장흥군청에서 ‘롯컬마켓’(롯데백화점 지역 농특산품 마켓) 수익금 희망나눔 기부식을 열었다. 수익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장흥군의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롯데아울렛 남악점과 장흥군은 올 1월 상생 업무협약을 하고 장흥군 농특산물 판매 확대를 위한 기획전을 두 차례 진행했다. 장흥군 12개 우수업체는 기획전을 통해 육포, 표고버섯 등 농특산물을 판매했다. 김대홍 롯데아울렛 남악점장은 “장흥군과 협력해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에 도움을 줘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다양한 협력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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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품위 양파-마늘 저렴하게 구매하세요”

    전남도와 농협 전남본부가 7월 3일까지 저품위 양파·마늘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행사를 연다. 전남도는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 등 이상 기후로 양파·마늘의 생육이 부진해 저품위 양파·마늘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판로 확보 차원에서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고 23일 밝혔다. 광주·전남지역 하나로마트 141곳에서 진행되며 전남산 양파와 깐마늘을 기존보다 20∼35%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할인 물량은 양파 1.5㎏들이 1만5000개(22.5t), 깐마늘 1㎏들이 4000개(4t)이며 물량 소진에 따라 행사 기간은 변동될 수 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양파·마늘 출하기에 맞춰 소비 촉진을 통한 가격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마늘 2차 생장 피해와 양파 생육 불량 피해가 자연재해로 인정받아 피해 조사를 완료했다. 복구비는 7월 중 농가에 지급될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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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미래산업 엑스포’… 27일부터 사흘간 개최

    호남권 최대 산업전시회인 ‘2024 광주 미래산업 엑스포’가 27일 개막한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관광공사와 광주그린카진흥원 등이 공동 주관하는 미래산업 엑스포는 기존 국제 그린카 전시회와 국제 뿌리산업 전시회, 국제 IoT(사물인터넷) 가전로봇 박람회, 광주 드론·도심항공교통(UAM) 전시회를 통합한 행사다. 엑스포는 29일까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광주시는 미래산업 엑스포를 미래 모빌리티 관련 전문 기술 전시회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현대자동차그룹 테크관을 유치해 첫선을 보인다. 물류 모빌리티 로봇(AMR), 제조·물류 융복합 로봇(MPR), 주차 로봇 등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 세상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는 산학협력단 내 지능형 로봇 혁신융합대학사업단, 우주기술연구소 등 연구기관들이 추진하는 사업 성과를 선보이고 전남대 등 지역 5개 대학은 공동관을 꾸려 광주 미래산업 연구 성과를 보여준다. 국내외 드론·UAM 산업 대표 기업인 베셀 에어로스페이스와 토프 모빌리티 등도 참여해 혁신 제품·기술을 제시한다. 벤츠·도요타·렉서스·캐딜락·폭스바겐·혼다 등 6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전기 자동차를 만날 수 있는 야외 특별관과 맥주·튀김 로봇 시연 등도 펼쳐진다.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 공사 출범 이후 전시회 정체성 확장을 위해 노력했다”며 “관람객 참여형 행사를 대폭 늘린 만큼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전시장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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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축제의 장, 전남으로 오세요

    천혜의 관광 자원을 품은 전남도가 전남만의 볼거리, 즐길거리로 세계인을 불러 모은다. 전남도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세계관광문화대전은 전남의 모든 관광·문화 이슈를 글로벌 축제와 관광의 장으로 승화해 곳곳에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전남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선포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타빠니 끼얏파이분 태국정부관광청장, 미얀마·스페인·태국·베트남 등 9개국 주한대사, 지역 국회의원, 전남 시장·군수,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전남 관광의 매력을 적극 홍보해 전 세계 관광객이 앞다퉈 찾아오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 특별공연에선 태국 송크란축제 공연단의 지역별 송끄란축제 맞이 전통춤, KBS예술과학원 음악영재원의 오케스트라&합창단 연합공연, 안세권&더쁘리모의 명품 공연, 전남도립국악단의 사물놀이와 합동 창악 공연 등이 이어졌다. 전남도는 선포식에 앞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전남관광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장흥 정남진장흥물축제와 태국 송끄란축제 간 축제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국제 교류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전남도-태국정부관광청-장흥군 간 업무협약, 전남 관광 활성화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남도-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한국공연관광협회 간 업무협약을 했다. 전남도는 선포식을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이 찾는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세계관광문화대전은 축제·둘레길, 남도 미식, 웰니스, 남도 K컬처, 농산어촌 등 5개 분야를 주요 관광·문화자원으로 내세운다. 전남도는 이를 핵심 콘텐츠로 삼아 휴식·휴양, 역사·문화, 체험·미식 분야 여행 상품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해외 유명 관광자원과 국제 교류 등 글로벌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2025 국제미식산업박람회’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도 집중 개최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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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년 만에 옷 갈아입는 ‘나주 금성관’

    국내에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관아(官衙) 건축물이 총 13건 있다. 이 가운데 2건이 전남에 있는데, 나주시 금성관(보물 2037호)과 여수시 진남관(국보 304호)이다. 관아 건축은 본래 관원이 나랏일을 보는 곳인 만큼, 궁궐이나 사찰과 달리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기단이 비교적 높고 처마를 날개처럼 떠받치는 익공(翼工), 팔작지붕(위에 까치박공이 달린 삼각형의 벽이 있는 지붕) 등을 사용했기 때문에 민가와 달리 단아하면서도 위엄이 느껴진다. 현존하는 객사 정청(政廳·중심 건물)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금성관이 약 140년 만에 해체 보수에 들어간다. 조선시대 지방 관아 단일 건물 중에서 가장 큰 진남관은 올해 말 보수를 끝내고 내년 초 공개될 예정이다. 나주시 과원동에 자리한 금성관은 조선시대 나주목의 관아 건물이다.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와 궁궐을 상징하는 궐패(闕牌)를 모셔 두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고을의 관리와 선비가 모여 궁궐을 향해 망궐례(望闕禮)를 올렸다.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의 숙소로도 이용됐다. 금성관은 조선 성종 18∼20년(1487∼1489년)에 나주 목사 이유인이 건립했고, 몇 차례 크고 웅장하게 중수하고 시설을 확충했다. 일제강점기에 객사 지위를 잃게 됐지만 1919년 나주군청 청사로 사용되면서 훼철의 운명을 비켜 갈 수 있었다. 덕분에 2019년 보물로 지정돼 관리됐다. 금성관은 다른 지역 유사 건축물과 차별화된 건축적 특성을 보인다. 정청은 양옆으로 익헌(翼軒)을 거느리는 형태라 맞배지붕을 얹는 것이 일반적인데 금성관은 유일하게 팔작지붕으로 설계됐다. 내부 구조도 정청보다는 오히려 궁궐의 정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금성관은 ‘의향(義鄕) 나주’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 김천일 선생이 호남 의병 출정을 알렸던 장소였고, 조선 말기(1895년) 단발령이 내려졌을 때 나주 유생들이 금성관에서 구국 정신을 부르짖으며 통곡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2018년 전라도 정명(定名) 천년 기념식이 열렸던 곳도 금성관이다. 금성관이 해체되는 것은 1885년 마지막으로 중수된 이후 약 140년 만이다. 나주시는 2017년 금성관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 결과 건축물 노후화 등에 따른 구조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국가유산청과 보수 범위와 방향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건물이 급격하게 변형됨에 따라 활주(추녀 밑에 받친 보조 기둥), 가새(대각선으로 맞댄 쇠나 나무)를 설치하는 등 긴급 보강 공사가 이뤄졌고 현재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다. 국가유산청은 썩고 파손돼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기둥 등 목재로 이뤄진 부재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짜 맞춰 댄 나무 쪽인 건물 공포부터 이보다 더 큰 구조물까지 해체 보수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해체 보수 설계를 마쳤다. 나주시는 최근 국가유산청 산하 특수법인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과 금성관 해체 보수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성관 해체 보수 사업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금성관 해체 보수 과정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현장에 홍보관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조선시대 전라도 행정의 중심지였던 나주목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금성관의 성공적인 해체 보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 군자동에 있는 진남관은 왜구를 진압하고 평안한 남해를 만들기를 소망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진남관은 1718년 이제면 전라좌수사가 중건할 당시 나무 기둥이 70개 있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공립보통학교로 이용되면서 건물 뒤틀림과 지반 하부 침식 등 구조적인 불안정으로 훼손이 우려됐다. 2015년 해체 보수 공사를 시작해 현재 보수가 90%가량 이뤄졌다. 총공사비 180억 원이 투입됐다. 발굴조사, 초석·기둥·목부재의 조사 및 조립 등은 문화재청 기술지도단의 자문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지붕 기와 및 단청 마무리 공사를 끝낸 뒤 내년 초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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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中企 11곳, ‘강소기업 1000+’ 선정

    광주전남에서 11개 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1000+’에 선정됐다. 11일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글로벌 강소기업 1000+지원사업은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중소기업 중 성장잠재력이 높은 우수기업을 선정해 해외마케팅 지원과 연구개발(R&D) 및 금융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광주에서는 다이나믹디자인, 서치, 우주식품, 유창종합식품 등 4개 기업이 선정됐다. 전남에서는 대호산업, 스위코진광, 협성히스코, 매일식품, 에스에프시, 대창식품, 칸플랜트 등 7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10일 다이나믹디자인과 서치를 방문해 지정서 및 현판 수여식을 가졌다. 다이나믹디자인은 북구 첨단산업단지에 있는 타이어 금형 및 타이어 제조설비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유럽, 북남미 등 2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서치는 의료용 봉합사 치과용 임플란트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수출 1000만 달러를 달성한 강소기업이다. 조종래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강소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수출 관련 애로 및 규제를 적극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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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학년도 대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전남도교육청은 13일 초당대, 14일 전남도교육청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2025학년도 대입정보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의대 정원 확대와 무전공 선발 등 변수가 많아진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대 등 전국 82개 대학을 초청해 설명회와 대학별 맞춤형 상담, 진로진학상담센터 대입상담교사와 함께하는 일대일 수시 상담을 진행한다. 13일 초당대 국제회의장에서는 교원의 대입 역량 강화를 위한 서울대-대학교육협의회 연계 교사 연수도 한다. 14일 전남도교육청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공연장에서는 ‘2025학년도 대입지원 전략 빌드업’ 특강이 열린다. 이 특강은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연쇄적인 입시 판도의 변화를 예측해 보고 학생·학부모의 불안감과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별 상담 및 입학전형 설명회는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해 관심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대입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입상담교사 일대일 수시 상담 접수 마감으로 상담을 신청하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는 전남교육청진로진학지원포털(jdream.jne.go.kr)을 통해 5개 권역(목포, 나주, 순천, 여수, 광양) 진로진학상담센터에서 대입지원관에게 상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은섭 전남도교육청 진로교육과장은 “앞으로 진로진학상담센터를 통해 정보 제공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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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으로 하나 된 아이들… 지역 교육 희망을 연주하다

    “앙코르가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객석에서 ‘앙코르’라는 함성이 들리는 순간 너무나 감격스럽고 찡했어요.” 지난달 31일 오후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 정문광장 특설무대. 700여 명의 관람객이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웅장하면서도 감미로운 오케스트라 선율이 울려 퍼졌다. ‘학교로 가는 길’ ‘지금 이 순간’ ‘캐리비안의 해적 메들리’ ‘아프리카 심포니’ 등 곡이 끝날 때마다 관람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12곡의 연주가 모두 끝나자 객석에서는 앙코르가 쏟아졌다. 지휘자가 악장에게 눈길을 주자 이문세의 ‘붉은 노을’이 연주됐다. 오케스트라의 흥겨운 연주에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하나가 됐다. 전남도교육청이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사흘째 행사가 열리던 이날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이들은 전남 곡성군립청소년관현악단이었다. 악장인 이지민 양(16·곡성중 3년)은 “너무 긴장한 탓에 ‘지금 이 순간’을 연주하면서 ‘코다’(특별히 추가된 종결부)를 놓친 것 빼고는 완벽하게 연주한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제1바이올린 연주자인 이 양은 “앙코르곡으로 3곡을 준비했다. 반응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기립박수까지 받아 3개월 동안 연습한 보람을 느꼈다”며 “공연이 끝나고 협연을 한 뮤지컬 배우가 리허설보다 훨씬 잘했다고 칭찬을 해줘 기쁨이 두 배였다”고 환하게 웃었다.● 청소년 꿈 키워주는 음악 배움터 곡성군 중학생들로 꾸려진 곡성군립청소년관현악단은 2020년 7월 창단됐다. 지역의 청소년 누구나 쉽게 악기를 접하게 하자는 취지로 곡성군과 곡성교육지원청, 학교가 힘을 모았다. 학교 단위로 관현악단을 구성하는 경우는 많지만 지역에 있는 전체 학교를 아울러 오케스트라를 꾸린 것은 곡성군립청소년관현악단이 처음이다. 곡성군은 인구가 2만6800여 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적다. 곡성에는 곡성중, 옥과중, 석곡중 등 3개 중학교가 있는데 전체 학생이 450여 명이다. 현재 관현악단원은 160명. 전체 중학생 3명 중 1명이 오케스트라 단원인 셈이다. 고교생 24명은 명예 단원이다. 정기연주회나 특별한 행사 때 후배들과 함께 연주한다. 단장은 곡성군수, 총감독과 단무장은 악기를 전공한 현직 교장과 교사가 맡고 있다. 전문성을 고려해 지휘는 전남도립대 겸임교수인 이준행 지휘자가 창단 때부터 책임지고 있다. 오케스트라 강사진은 23명이나 된다. 광주시립교향악단 단원 등으로 구성된 강사진은 매주 수요일 방과 후 시간에 각 학교에서 파트별로 지도한다. 단원들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곡성문화체육관에서 만나 3시간 동안 합주를 하며 호흡을 맞춘다. 여름·겨울방학에 5일간 합동캠프도 연다. 관현악단 한 해 운영비는 5억 원. 3억 원은 군에서, 2억 원은 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데 대부분 강사비와 악기 수리비, 연주회 경비 등으로 쓰인다. 창단 연주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1월 유튜브 생중계로 선보였다. 서로 합을 맞춰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자 생중계 화면에는 응원 댓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곡성 출신 유명 성악가와의 협연도 빛났다.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2위를 한 곡성 옥과고 출신 바리톤 김기훈이 협연자로 참여한 것이다. 창단 연주회는 지역사회에 큰 감동과 울림을 줬고 단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 3차례 정기공연을 한 관현악단은 곡성에서 가장 큰 축제인 ‘세계장미축제’ 개막식을 음악으로 장식하는 등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음악으로 하나가 되다 관현악단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성공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곡성군은 인구가 줄어들면서 소멸 위기 불안감이 가중되자 통상적인 귀농·귀촌 정책으로는 현실을 극복할 수 없다고 봤다. 그래서 ‘교육’에 주목했다. 곡성의 아이들을 지역사회가 함께 잘 키워보자고 만든 것이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이다. 2020년 11월 설립된 재단은 아이들이 배움을 경험하고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를 찾는 교육을 지향한다. 청소년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펼치게끔 원하면 누구나 단원이 될 수 있다. 경제적 이유로 예술교육에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악기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실력이 다소 처지더라도 모두 무대에 서게 한다. 관현악단이 처음부터 순조롭게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학교가 다른 단원들은 만나면 서먹서먹했고 사소한 다툼도 있었다고 한다. 합주를 이어가면서 단원들은 하모니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음악적 조화가 그들을 하나로 만들었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도 갖게 됐다. 관현악단 산파 역할을 한 유성우 총감독(전남조리과학고 교장)은 “합주를 통해 꿈과 감수성을 키우고 공감과 협동심 등 공동체 의식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게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며 “단원들이 성장해 농촌에서도 성인오케스트라가 창단돼 공연하는 모습을 꼭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곡성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관현악단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허성균 곡성군미래교육재단 상임이사는 “박람회 연주를 지켜본 한 학부모는 ‘곡성에서 자식을 키우길 잘했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길 바랐는데 그게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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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으로 하나가 되다”…농촌 교육에 희망을 쏜 곡성군립청소년관현악단

    “앙코르가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객석에서 앙코르라는 함성이 들리는 순간 너무나 감격스럽고 찡했어요.”지난달 31일 오후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 정문광장 특설무대. 700여 명의 관람객이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웅장하면서도 감미로운 오케스트라 선율이 울려 퍼졌다. ‘학교로 가는 길’ ‘지금 이 순간’ ‘캐리비안 해적 메들리’ ‘아프리카 심포니’ 등 곡이 끝날 때마다 관람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12곡의 연주가 모두 끝나자 객석에서는 앙코르가 쏟아졌다. 지휘자가 악장에게 눈길을 주자 이문세의 ‘붉은 노을’이 연주됐다. 오케스트라의 흥겨운 연주에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하나가 됐다.전남도교육청이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사흘째 행사가 열리던 이날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이들은 전남 곡성군립청소년관현악단이었다. 악장인 이지민 양(16·곡성중 3년)은 “너무 긴장한 탓에 ‘지금 이 순간’을 연주하면서 ‘코다’(특별히 추가된 종결부)를 놓친 것 빼고는 완벽하게 연주한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제1바이올린 연주자인 이 양은 “앙코르곡으로 3개 곡을 준비했다. 반응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기립박수까지 받아 3개월 동안 연습한 보람을 느꼈다”며 “공연이 끝나고 협연을 한 뮤지컬 배우가 리허설보다 훨씬 잘했다고 칭찬을 해줘 기쁨이 두 배였다”고 환하게 웃었다.● 청소년 꿈 키워주는 음악 배움터곡성군 중학생들로 꾸려진 곡성군립청소년관현악단은 2020년 7월 창단됐다. 지역의 청소년 누구나 쉽게 악기를 접하게 하자는 취지로 곡성군과 곡성교육지원청, 학교가 힘을 모았다. 학교 단위로 관현악단을 구성하는 경우는 많지만 지역에 있는 전체 학교를 아울러 오케스트라를 꾸린 것은 곡성군립청소년관현악단이 처음이다.곡성군은 인구가 2만6800여 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다. 곡성에는 곡성중, 옥과중, 석곡중 등 3개 중학교가 있는데 전체 학생이 450여 명이다. 현재 관현악단원은 160명. 전체 중학생 3명 중 1명이 오케스트라 단원인 셈이다. 고교생 24명은 명예 단원이다. 정기연주회나 특별한 행사 때 후배들과 함께 연주한다. 단장은 곡성군수, 총감독과 단무장은 악기를 전공한 현직 교장과 교사가 맡고 있다. 전문성을 고려해 지휘는 전남도립대 겸임교수인 이준행 지휘자가 창단 때부터 책임지고 있다. 오케스트라 강사진은 23명이나 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원 등으로 구성된 강사진은 매주 수요일 방과 후 시간에 각 학교에서 파트별로 지도한다. 단원들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곡성문화체육관에서 만나 3시간 동안 합주를 하며 호흡을 맞춘다. 여름·겨울방학에 5일간 합동캠프도 연다.관현악단 한 해 운영비는 5억 원. 3억 원은 군에서, 2억 원은 도교육청에서 지원하는데 대부분 강사비와 악기 수리비, 연주회 경비 등으로 쓰인다.창단 연주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1월 유튜브 생중계로 선보였다. 서로 합을 맞춰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자 생중계 화면에는 응원 댓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곡성 출신 유명 성악가와의 협연도 빛났다. 2019년 세계 차이콥스키 콩쿠르 2위를 수상한 곡성 옥과고 출신 바리톤 김기훈이 협연자로 참여한 것이다. 창단 연주회는 지역사회에 큰 감동과 울림을 줬고 단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지금까지 3차례 정기공연을 한 관현악단은 곡성에서 가장 큰 축제인 ‘세계장미축제’ 개막식을 음악으로 장식하는 등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음악으로 하나가 되다관현악단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 성공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곡성군은 인구가 줄어들면서 소멸 위기 불안감이 가중되자 통상적인 귀농·귀촌 정책으로는 현실을 극복할 수 없다고 봤다. 그래서 ‘교육’에 주목했다. 곡성의 아이들을 지역사회가 함께 잘 키워보자고 만든 것이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이다. 2020년 11월 설립된 재단은 아이들이 배움을 경험하고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를 찾는 교육을 지향한다. 청소년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펼치도록 원하면 누구나 단원이 될 수 있도록 받아준다. 경제적 이유로 예술교육에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악기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실력이 다소 처지더라도 모두 무대에 서게 한다.관현악단이 처음부터 순조롭게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학교가 다른 단원들은 만나면 서먹서먹했고 사소한 다툼도 있었다고 한다. 합주를 이어가면서 단원들은 하모니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음악적 조화가 그들을 하나로 만들었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도 갖게 됐다.관현악단 산파 역할을 한 유성우 총감독(전남조리과학고 교장)은 “합주를 통해 꿈과 감수성을 키우고 공감과 협동심 등 공동체 의식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게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며 “단원들이 성장해 농촌에서도 성인오케스트라가 창단돼 공연하는 모습을 꼭 봤으면 좋겠다”고 밀했다. 학부모들은 ‘곡성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관현악단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허성균 곡성군미래교육재단 상임이사는 “박람회 연주를 지켜본 한 학부모는 ‘곡성에서 자식을 키우길 잘했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길 바랐는데 그게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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