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이소정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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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소정 기자입니다.

sojee@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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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상품권 20%, 골목상권 아닌 학원비로 쓰였다

    서울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출시된 서울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액의 약 20%가 입시·교습, 외국어, 미술, 음악 학원 등 사교육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3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른바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이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가운데, 지역화폐 관련 정책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연도·업종·자치구별 상품권 사용액’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행된 서울사랑상품권 중 입시·교습학원에 4557억1268만 원, 예술교육 1397억2441만 원, 외국어학원 1330억5530만 원 등 총 7284억9239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발행액(3조7094억 원)의 19.6%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식당 등 음식업점에서 사용된 금액(7047억 원·18.9%)보다 많다.영세업체에서 사용된 상품권 금액은 전체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체 매출 구간대별 결제 금액을 살펴보면 연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업체에서 올해 1~6월 사용된 금액은 976억 원으로 신규 업체를 제외한 전체 결제액(3370억 원)의 29.0%로 집계됐다. 반면 3억 원 초과 30억 원 이하 중소업체와 30억 원 초과 대형 업체에서 쓴 금액은 각각 1655억 원(49.1%), 739억 원(21.9%)이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사랑상품권은 학원이나 병원 등 대규모 업장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화폐는) 경기 부양 효과보다 발행, 유통 비용만 들고 특정 업종 쏠림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사랑상품권은 2020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서울시 지역화폐다. 구비와 시비를 매칭해 해당 자치구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자치구 상품권과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상품권으로 나뉜다.올 들어 9월까지 자치구별 발행 금액은 재정자립도가 높은 강남구(750억 원)와 서초구(649억 원) 순으로 많았다. 강남구는 가장 적게 발행한 영등포구와 양천구(이상 120억 원)의 6배가량의 상품권을 찍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자치구 상품권은 구비 전액으로 하거나 시비를 매칭해 하는데 재정 상태가 어렵다보니 큰 규모로 발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치구 상품권 발행하면 정말 1, 2분만에 물량이 동나는데 더 발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지역화폐법은 재정 여력이 충분한 지자체는 발행액을 더 늘려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국가 예산이 한정적인만큼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 균형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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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지자체 12곳, 작년 지방소멸대응기금 집행률 0%

    정부가 지방소멸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매년 1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12곳의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교부받은 기금을 지금껏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소멸대응기금 집행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2023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집행률이 0%인 지자체는 울산, 부산 동구, 경기 연천, 강원 화천, 강원 양양, 전남 장흥, 경북 영천, 대전 동구, 대전 중구 등 12곳에 달했다. 이 중 부산 동구는 2022년부터 관련 기금 집행 실적이 아예 없었다. 올해 배분한 2024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6월까지 집행하지 않은 지자체도 총 17곳이나 됐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지방소멸 대응 사업을 발굴하고 여건에 맞는 투자 계획을 수립해 신청하면, 평가를 거쳐 우수한 지역에 투자하는 재정 지원 사업이다. 2022년부터 매년 1조 원 규모로 배분된다.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에 매년 2500억 원을 배정하고, 인구감소지역 89곳과 관심지역 기초자치단체 18곳에 7500억 원을 지원한다. 광역기금은 인구,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정액 배분하며, 기초기금은 투자 계획 평가 결과와 인구 감소 지수 등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전국 지자체 전체 평균으로 보면 2022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집행률은 67.5%, 2023년도는 47.2%에 그쳤다. 인구 감소 지역에 배분되는 기초자치단체 집행률은 2022년도와 2023년도 각각 58.2%, 32.5%로, 같은 기간 각각 95.5%와 91.4%를 달성한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보통 광역지자체는 기초단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형태인 반면, 기초단체는 복지센터 등 시설 건립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부지 매입, 설계 심사 등으로 집행률이 저조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집행률을 4개 구간으로 나눠 기금을 분할 지급하고, 수시로 점검 회의를 개최해 기금 집행률을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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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채정보 수집’ 올트먼의 월드코인 11억 과징금

    홍채 정보 수집으로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빚은 ‘월드코인’에 11억 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됐다. 월드코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가상자산이다. 26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올해 2월 ‘월드코인이 가상자산을 대가로 생체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월드코인을 받으려면 ‘오브’라는 기기에 홍채를 인식시키고 사람임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었다. 이달 6일 기준 국내에서 홍채 인증을 한 이용자는 2만9991명이다. 조사 결과 월드코인 재단 및 개인정보처리 업무 위탁업체 툴스 포 휴머니티(TFH)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홍채 정보 등을 수집해 국외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보호법상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것이다. 개인정보위는 월드코인 재단에 7억2500만 원, TFH에 3억7900만 원 등 총 11억4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월드코인 재단에는 최초 수집 목적 외에는 개인정보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날 월드코인 측은 개인정보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존중하며 개인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이미언 키런 TFH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는 수개월에 걸친 건설적 대화의 결과”라며 “혁신과 규제 준수가 공존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했다. TFH 측은 “앞으로도 전 세계 규제 기관과 투명한 소통을 지속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한국의 디지털 경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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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기업-단체 10곳도 올해 첫 수상 영예

    올해 처음으로 민간 기업·단체에 대한 공간복지 우수사례 10곳에 대한 시상식도 23일 함께 진행됐다. 대상에는 국민대 이선정 교수의 서울 중랑구 청소년 커뮤니티 공간 ‘딩가동 1번지’가 선정됐다. 청소년들이 성인 시설이나 장소에 노출되거나 안전하지 못한 곳으로 떠밀리지 않도록, 안전하고 자유로운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딩가동’이라는 의미도 아이들이 ‘딩가딩가’ 자유롭게 놀 수 있게 한다는 뜻에서 따왔다. 시설이 들어선 자리는 원래 30년간 경로당이 운영되던 곳이다. 경로당이 이전하고 남은 시설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다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 꾸몄다. 2020년 당시만 해도 6곳 이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했는데, 첫 번째 시설인 ‘1번지’의 성공으로 현재 ‘5번지’까지 확대했다. 매달 1000명 이상의 청소년이 ‘1번지’를 방문하는데 최근에는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오는 사례도 늘었다고 한다. 최우수상을 받은 ㈜포스코이앤씨의 ‘남촌마을 도시혁신스쿨 프로젝트’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도시혁신스쿨은 도시재생 지역의 마을환경 개선 및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해 2020년부터 민관학이 함께 추진하는 협력 사업이다. 현재 부산 부산진구, 경기 의정부, 전북 전주, 경남 창원에서 도시혁신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이번에 최우수상을 받은 곳은 ‘인천 남동구 남촌마을’ 사례다. ‘남촌어린이공원 조성’ ‘어린이 교육 및 복지시설’ ‘마을 상권 활성화’ ‘안전한 마을 만들기’ 등이 핵심 내용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낡고 오래된 건물로 정주 환경이 열악하고 골목상권이 침체된 이 지역을 주민과 대학생이 함께 성공적인 도시재생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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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이 더 나은 삶 누릴 수 있도록” 공간복지 정책 빛난 지자체 10곳

    ‘공간’은 ‘삶’이다. 인간은 필요한 공간을 마련해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한 일상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하지만 공간과 복지를 결합하기란 쉽지 않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공간복지’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주민이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집 가까운 곳에 생활 밀착형 공간을 조성하는 복지 정책이 바로 공간복지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2024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렸다. 공모전 주제는 ‘공간을 통한 더 나은 일상’이었다. 공간 재창조를 통해 주민 복지에 기여한 기초자치단체 10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쓸모없는 공간은 없다’대상을 받은 인천 남동구가 공모전에 내놓은 콘셉트는 ‘쓸모없는 공간은 없다’. 보편적 녹색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내 집 앞 버려진 공간이 다양한 형태의 ‘동네 소규모 정원 쉼터’로 거듭난 사례들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거리쉼터’(간석4동)가 조성된 곳은 원래 마을로 이어지는 진입부에 보행자용 보도가 따로 없고 불법 주차 차량 사이로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키면서 늘 사고 위험이 많았다. 남동구청은 마을 입구에 로터리 형식의 작은 정원을 조성해 휴게공간을 만들었다. 이면도로로 둘러싸인 쓸모없던 공간은 확장한 뒤 광장으로 꾸며 보행자 전용 주민복지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모래네쉼터’(구월2동)는 도로 위 자투리 공간을 쾌적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했고, ‘만부누리쉼터’(만수2동)는 경사가 심한 유휴지에 계단식 쉼터를 꾸며 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최우수상을 받은 서울 은평구와 충남 예산군도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가 복지로 이어진 사례다. 은평구 응암동 불광천 신응교 다리 아래에는 1990년대부터 ‘장기방’이 운영됐는데, 더위나 추위를 피해 어르신들이 모여 장기와 바둑을 두면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2018년 8월 집중호우로 장기방이 유실됐다. 이때부터 은평구청은 ‘어르신들이 좀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줄 순 없을까’라는 고민을 시작했고, 2020년 200㎡ 규모의 ‘은평춘당’을 지었다. ‘은평의 봄(春)이 머무는 집(當)’이란 뜻으로 지금은 불광천을 지나는 시민이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됐다. 예산군은 군청이 옮겨가면서 생긴 유휴지를 활용해 주민 소통 공간인 ‘예산해봄센터’를 만들었다. 콘셉트는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턱 낮은 공공건물이다. 이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 기획부터 구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의견을 냈고 실제 운영에도 반영됐다는 점이다. 단층 건물(870㎡) 안에는 문화 활동과 창업 지원, 공유 주방부터 카페테리아, 스튜디오 등이 꾸며져 주민 편의 및 소통과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이원호 심사위원장(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은 “최근 복지의 영역이 점점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에 수상한 지자체를 보면 퍼주기 식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복지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공간복지, ‘생활 인프라’ 중심 전환 시상식에 앞서 세계적인 석학 등 공간복지 전문가들이 참여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더 나은 일상, 공간복지’를 주제로 아파트와 비아파트로 나눠 주거 만족도를 비교했다. 김 사장은 “경기도는 아파트와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 연립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6 대 4 정도”라며 “주거 만족도를 조사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집 안의 만족도는 같지만 집 밖에서 차이가 극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파트는 단지 안에 경로당도 있고 독서실도 있지만, 아파트를 나가는 순간 문화·공공시설이 부족하고 낙후한 시설이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며 “주거지 500m 반경 안에 필요한 시설을 파악하고 방치된 공간을 활용해 비아파트 중심의 마을형 공간복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의 아동돌봄센터를 공간복지의 긍정적인 사례로 꼽았다. 경기도형 빈집 활용의 첫 모델이기도 하다. 지역 흉물로 전락한 빈집 2채를 사들여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872㎡)으로 지어 돌봄센터와 커뮤니티룸, 북카페, 창작공간 등으로 꾸몄다. 김 사장은 “앞으로 모든 서비스를 생활권 안에서 해결하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도시 정책이라는 것도 생활 인프라 중심으로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수슈미타 셰카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협의 대표는 “동일한 형태의 빌딩이 전 세계적으로 지어지고 있는데 다양성을 생각하며 도시를 기획해야 한다”며 “다양한 이웃이 어울리는 분위기의 ‘도심 재생’과 ‘걸을 수 있는 도시’ ‘사회적 인프라 제공’ 등을 통해 도시를 차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발표자로 나선 이관옥 싱가포르국립대 경영학과 석좌 부교수는 “공간복지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토지 자원이지만 서울과 싱가포르, 그리고 대부분의 글로벌 도시에서는 토지 자원이 부족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간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선 공간을 공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싱가포르의 멀티 기능 그린 스테이션을 소개했다. 물을 공급하고 홍수를 조절하는 댐 위에 다양한 놀이공간을 조성해 공간을 융복합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이어 열린 콘퍼런스에는 김세용 사장과 이관옥 교수, 이원호 교수가 참여해 ‘공간복지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담론’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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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서트-행사로 82억 번 상암구장, 잔디 관리엔 2.5억만 써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상태가 논란이 된 가운데 서울시설공단이 올해 들어 8월까지 각종 축구 경기와 콘서트 개최로 82억 원을 벌어들이고도 잔디 관리에는 2억5000만 원만 쓴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올해 8월 말까지 잔디 관리에 총 2억5327만 원을 썼다. 새로 심을 보식용 잔디 구매에 1억5346만 원, 하이브리드 잔디 인조 매트 구매에 1994만 원을 들였으며, 그 외에 농약 및 비료값으로 5140만 원, 잔디 파종을 위한 오버 시딩기 구매비용으로 1962만 원, 잔디 폐기물처리 용역에 886만 원 등을 썼다. 같은 기간 서울시설공단은 축구 경기와 콘서트 개최 및 그에 따른 주차 요금 등으로 82억550만 원을 벌었다. 축구 국가대표 경기로 9억9426만 원, FC서울 경기로 11억3832만 원, 문화 행사로 24억3447만 원, 일반 행사로 36억3846만 원을 벌었다. 문화 행사 수익은 5월 열린 가수 임영웅 콘서트 수익이 14억3899만 원, 4월 열린 가수 세븐틴 콘서트가 9억7758만 원이었다. 여기에 아직 정산 전인 9월 아이유 콘서트에도 9만7200명의 관객이 온 것을 감안하면 최소 10억 원 이상을 더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평일 주간 하루 전용 사용료는 126만7000원이다. 축구 경기나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및 공공 행사는 입장료(티켓값)의 8%, 그외 일반 행사는 15%를 더해 사용료를 책정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관리 상태는 5일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전 이후 거듭 지적돼 왔다.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 후 “(잔디 때문에)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안방구장 잔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점검한 뒤 문제가 있다고 보고 다음 달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월드컵 3차 예선 이라크전을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기로 변경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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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택시’ 오늘부터 강남서 운행

    서울 강남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사진)가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26일부터 강남 일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국내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 무료 운행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26일을 시작으로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 사이 강남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운행은 강남구 역삼·대치·도곡·삼성동과 서초구 서초동 일부 지역에서 이뤄진다. 자율주행 택시 3대가 봉은사로·테헤란로·도곡로·남부순환로·개포로·강남대로·논현로·언주로·삼성로·영동대로 일부 구간을 달린다. 앞서 서울시는 상암 수요응답형 자율차, 청계천 관광형 셔틀, 합정 심야 자율주행 노선버스 등의 사업을 해왔지만, 자율주행 택시가 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올해 강남 지역 운행을 거쳐 내년 상반기(1∼6월) 중 논현, 신사, 압구정 등 시범운행지구 전역으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택시는 일반 택시를 호출하듯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서 부르면 된다. 출발지와 목적지 모두 자율주행 택시 운행 구역 이내여야 한다.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택시가 있는 경우 앱에서 ‘서울자율차’ 아이콘이 활성화 상태로 표시되는데 이를 선택하면 된다. 택시에는 승객 최대 3명이 탈 수 있고 시험운전자 한 명이 동승한다. 4차로 이상 도로는 자율주행 방식으로 주행하며 주택가 이면도로와 어린이보호구역 등지에서는 운전자가 운행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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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올림픽공원서 종합공연예술 즐겨볼까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27일부터 3일간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제24회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축제 주제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문화의 힘’이다. 구 관계자는 “한성백제문화를 원류로 2000년간 흘러온 문화의 힘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 하나 되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성백제문화제는 매년 관람객 축제 기간에 다양한 종합공연예술이 진행된다. 송파구의 스카이라인을 형상화한 55m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무대에서 전통음악부터 현대무용·대중가요·퓨전음악·드론쇼 등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개막식은 27일 오후 7∼9시 열린다. 힘 있는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댄스팀 ‘훅(HOOK)’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단 ‘케이아츠(K-Arts)’가 축제의 포문을 연다. 또 아이돌 프로미스나인, 싱어송라이터 홍이삭, 록밴드 부활 등이 축하 공연 무대에 오른다. 서 구청장은 “한성백제문화제는 매년 관람객 30만 명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라며 “다가오는 주말 송파구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문화예술 무대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문화의 힘’이 만드는 감동의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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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억 번 상암경기장, 잔디 관리엔 2.5억만…“손흥민 지적 이유 있었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상태가 논란이 된 가운데 서울시설공단이 올해 들어 8월까지 각종 축구 경기와 콘서트 개최로 82억 원을 벌어들이고도 잔디 관리에는 2억5000만 원만 쓴 것으로 드러났다.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올해 8월 말까지 잔디 관리에 총 2억5327만 원을 썼다. 새로 심을 보식용 잔디 구매에 1억 5346만원, 하이브리드 잔디 인조 매트 구매에 1994만 원을 들였으며, 그 외에 농약 및 비룟값으로 5140만 원, 잔디 파종을 위한 오버 시딩기 구매비용으로 1962만 원, 잔디 폐기물처리 용역에 886만 원 등을 썼다.같은 기간 서울시설공단은 축구 경기와 콘서트 개최 및 그에 따른 주차 요금 등으로 82억550만 원을 벌었다. 축구 국가대표 경기로 9억9426만 원, FC서울 경기로 11억3832만 원, 문화행사로 24억3447만 원, 일반행사로 36억3846만 원을 벌었다. 문화행사 수익은 5월 열린 가수 임영웅 콘서트 수익이 14억3899만 원, 4월 열린 가수 세븐틴 콘서트가 9억7758만 원이었다. 여기에 아직 정산 전인 9월 아이유 콘서트에도 9만7200명의 관객이 온 것을 감안하면 최소 10억 원 이상을 더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월드컵경기장의 평일 주간 하루 전용 사용료는 126만7000원이다. 축구 경기나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및 공공 행사는 입장료(티켓값)의 8%, 그외 일반 행사는 15%를 더해 사용료를 책정한다.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관리 상태는 지난 5일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전 이후 거듭 지적돼 왔다.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 후 “(잔디 때문에)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홈구장 잔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도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점검한 뒤 문제가 있다고 보고 다음달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월드컵 3차 예선 이라크전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기로 변경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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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강남서 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 택시’ 운행…가격은 무료

    서울 강남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운행을 시작한다.서울시는 26일부터 강남 일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국내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 무료 운행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26일을 시작으로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 사이 강남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운행은 강남구 역삼·대치·도곡·삼성동과 서초구 서초동 일부 지역에서 이뤄진다. 자율주행 택시 3대가 봉은사로·테헤란로·도곡로·남부순환로·개포로·강남대로·논현로·언주로·삼성로·영동대로 일부 구간을 달린다. 앞서 서울시는 상암 수요응답형 자율차, 청계천 관광형 셔틀, 합정 심야 자율주행 노선버스 등의 사업을 해왔지만, 자율주행 택시가 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올해 강남 지역 운행을 거쳐 내년 상반기(1~6월) 중 논현, 신사, 압구정 등 시범운행지구 전역으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자율주행 택시는 일반 택시를 호출하듯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서 부르면 된다. 출발지와 목적지 모두 자율주행 택시 운행 구역 이내여야 한다.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택시가 있는 경우 앱에서 ‘서울자율차’ 아이콘이 활성화 상태로 표시되는데 이를 선택하면 된다. 택시에는 승객 최대 3명이 탈 수 있고 시험운전자 한 명이 동승한다. 4차로 이상 도로는 자율주행 방식으로 주행하며 주택가 이면도로와 어린이보호구역 등지에서는 운전자가 운행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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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출근 2주만에 숙소 이탈

    지난달 6일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중 2명이 숙소를 이탈해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3일 서울 시내 가정으로 출근한 지 약 2주 만에 이탈자가 생기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추석 연휴인 15일 오후 8시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18일 인력 파견업체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탈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 날 서울시와 고용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저출산 대책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이달 2일까지 교육을 받고 3일부터 가정에 파견돼 일을 시작했다. 고용허가제(E-9 비자)를 통해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는 무단이탈 신고 후 한 달 내 복귀하지 않으면 불법 체류자가 된다. 고용부와 서울시는 “정확한 이탈 사유는 아직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선 ‘교육수당 체불 등 임금 관련 불만이 이탈 원인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입국 직후 하루 8시간씩 교육을 받는 대신 교육수당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가사서비스 제공업체 두 곳은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8월 6∼19일분 수당 95만 원을 첫 급여일인 지난달 20일에 지급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이달 6일 두 차례에 걸쳐 밀린 수당 지급을 완료했지만 이달 20일에도 이달 3일 이후 근무분은 주지 않고 나머지 교육수당(8월 20일∼9월 2일분) 106만 원만 지급했다. 업체 측은 “근무한 월급은 다음 달에 정산하기로 한 만큼 9월 근무분은 다음 달 20일에 정상 지급된다”는 입장이다. 고용부 관계자도 “이용 가정에서 이용료를 받아 다음 달 월급을 정산하는 것이 가사관리업계 관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사관리사 일부는 받은 돈에서 숙소비(38만∼49만 원)와 소득세 등을 내고 나면 얼마 안 남는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사관리사 사이에선 수요가 적어 주 40시간 일하지 못하면 예상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된다는 불만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최저임금을 적용받아 주 40시간 근무 시 월 206만 원을 받는다. 하지만 주당 최소 30시간 근무만 보장받기 때문에 실제 받는 돈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 반면 인력 시장에는 구인난으로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육 기간 필리핀 커뮤니티 등에서 ‘아이를 돌보는 일보다 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며 브로커 같은 사람이 접촉해 왔다는 내부 신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용부와 서울시는 가사관리사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월급제인 급여 지급 방식을 주급제로 바꾸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24일에는 서비스 제공 기관과 가사관리사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 등 현장 의견도 청취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업체의 자금 문제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등 임금과 노동 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이탈한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외국인 가사관리사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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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음악 축제 즐기러 반포대로로 오세요”

    서울 서초구는 28일부터 이틀간 10차선 반포대로에서 ‘2024 서리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서리풀 페스티벌은 매년 9월 개최되는 도심 속 음악 축제로 2015년 처음 열린 후 2023년까지 98만여 명이 찾은 대표적인 구의 가을 음악 축제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서초 is the Music A-Z(음악의 모든 것)’다.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부터 생활 예술인까지, 클래식부터 K팝까지, 스태프부터 자원봉사자까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의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장소는 반포대로 일대(지하철 2호선 서초역∼서초3동 사거리) 왕복 10차선 도로의 900m 구간에서 이뤄진다. 축제 기간인 28일 0시부터 30일 오전 4시까지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올해는 오전 시간과 밤 시간대를 활용한 이색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기존 축제 시간인 오전 11시∼오후 10시에 더해 28일 오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헤드폰을 통해 나만의 리듬을 즐기는 ‘서리풀 사일런트 디스코’가 열린다. 29일 오전 7시부터는 빌딩 숲 반포대로에서 서리풀 굿모닝 요가도 진행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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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첫 출근 2주 만에 ‘연락두절’

    지난달 6일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중 2명이 숙소를 이탈해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3일 서울 시내 가정으로 출근한 지 약 2주 만에 이탈자가 나오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3일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추석 연휴인 15일 오후 8시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18일 인력 파견업체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탈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 날 서울시와 고용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저출산 대책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이달 2일까지 교육을 받고 3일부터 가정에 파견돼 일을 시작했다. 고용허가제(E-9 비자)를 통해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는 무단 이탈 신고 후 한 달 내 복귀하지 않으면 불법 체류자가 된다. 정부 등은 조속한 복귀를 위해 본국 보호자 등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용부와 서울시는 “정확한 이탈 사유는 아직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선 ‘교육수당 체불 등 임금 관련 불만이 이탈 원인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입국 직후 하루 8시간씩 교육을 받는 대신 교육수당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가사서비스 제공업체 두 곳은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8월 6~19일분 수당 95만 원을 첫 급여일인 지난달 20일에 지급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이달 6일 두 차례에 걸쳐 밀린 수당 지급을 완료했지만 이달 20일에도 이달 3일 이후 근무분은 주지 않고 나머지 교육수당(8월 20일~9월 2일분) 106만 원만 지급됐다.업체 측은 “근무한 월급은 다음 달에 정산하기로 한 만큼 9월 근무분은 다음 달 20일에 정상 지급된다”는 입장이다. 고용부 관계자도 “이용 가정에서 이용료를 받아 다음 달 월급을 정산하는 것이 가사관리업계 관행”이라며 “업체에서 사전에 해당 규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사관리사 일부는 받은 돈에서 숙소비(38만~49만 원)와 소득세 등을 내고 나면 얼마 안 남는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가사관리사 사이에선 수요가 적어 주 40시간 일하지 못하면 예상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된다는 불만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최저임금을 적용받아 주 40시간 근무 시 월 206만 원을 받는다. 하지만 주당 최소 30시간 근무만 보장받기 때문에 실제 받는 돈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 반면 인력 시장에는 구인난으로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육 기간 필리핀 커뮤니티 등에서 ‘아이를 돌보는 일보다 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며 브로커 같은 사람이 접촉해 왔다는 내부 신고가 있었다”고 말했다.고용부와 서울시는 가사관리사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월급제인 급여 지급 방식을 주급제로 바꾸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24일에는 서비스 제공 기관과 가사관리사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 등 현장 의견도 청취한다.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업체의 자금 문제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등 임금과 노동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이탈한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외국인 가사관리사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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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년에 한번 내릴 비”… 하루 397㎜ 가을폭우

    “제가 살아생전 겪은 가장 악몽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손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허리까지 물이 차올라 다들 몸만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22일 경남 김해시 칠산서부동의 최용기 이동마을 통장은 허탈한 목소리로 말했다. 20일부터 427.8mm의 물폭탄이 쏟아진 김해에선 지역 하천인 조만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고, 21일 오전 9시경 범람한 강물이 이동마을을 휩쓸었다. 최 씨는 “119에 신고하는 사이 하천이 굉장히 빠르게 불어나더니 강물이 제방을 넘어 집과 논을 덮치기 시작했다”며 “한 시간만 더 폭우가 쏟아졌다면 둑이 터져서 논이며 주택이며 전부 물에 잠겨 버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해에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고분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주말 동안 경남, 부산, 전남, 제주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가을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21일 부산에선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부산소방재난본부 배수 차량과 5t 트럭이 구멍에 빠졌고, 전남 장흥군에선 급류에 휩쓸린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오전 8시까지 이번 비로 인한 전국 논밭 침수 피해 면적을 3608ha(헥타르)로 집계했으나, 이날 오후 8시 기준 전남에서만 논 침수 면적이 7791ha로 늘어나 전체 피해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기상청 등에 따르면 19일부터 21일 밤 12시까지 사흘간 누적 강수량은 제주 삼각봉이 770.5mm, 경남 창원시 529.4mm, 김해시 431.1mm, 전남 여수시 400.5mm, 강원 속초시 388.5mm 등이었다. 특히 창원은 21일 하루 강수량이 397.7mm, 시간당 최대 104.9mm로 둘 다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시간당과 일일 기준 모두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였다”고 분석했다. 창원의 지난해 누적 강수량(2161.1mm)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비가 사흘 만에 쏟아진 셈이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이면 폭우, 50mm 이상이면 극한호우에 해당한다. 시간당 100mm가 넘게 내리면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보이지 않을 정도다. 창원의 과거 시간당 강수량 기록은 2009년 7월 16일 102mm였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경남=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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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순천 등 ‘9월 최고 강수량’… 치매 아내 마중가다 급류 참변

    여름 장마보다 독한 가을 폭우의 기습에 곳곳에서 사람이 숨지고 논밭과 마을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이어졌다. 전남 장흥에서는 귀가하는 부인을 마중 나가던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산사태 및 하천 범람 우려에 전국에서 1500여 명이 한때 대피했다.● 치매 아내 마중 가던 남편 급류에 ‘참변’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35분경 전날(21일) 실종된 고모 씨(89)가 집에서 약 300m 떨어진 장흥군 장흥읍 평화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씨는 전날 오후 5시 10분경 귀가하는 부인을 마중 나가던 중 폭우에 불어난 배수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수년 전 귀향한 뒤 치매를 앓는 아내를 돌봐 왔다. 재활 치료를 위해 주간보호센터에 다녀오는 아내를 매일 마중할 정도로 ‘잉꼬부부’로 알려졌는데 이날 오후에도 아내를 마중하러 나가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장흥 지역에는 시간당 7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인근의 양곡 창고 등에서는 보관해둔 쌀이 빗물에 잠겨 못 쓰게 되기도 했다.추수를 앞둔 전남 지역 농가들은 때아닌 폭우에 피해를 입었다. 해남 4241ha, 고흥 1097ha, 보성 716ha, 장흥 579ha 등 전남 지역에서 논 7791ha가 폭우 피해를 입었다. 이는 축구장 약 1만911개보다 큰 면적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밭도 해남 611ha, 진도 25ha 등 피해가 발생했다.경남 지역도 피해가 컸다. 20∼22일(오전 8시 기준) 경남 지역 평균 강우량은 279.1mm에 달했다. 누적 강수량은 창원 530mm, 김해 427.8mm, 고성 418.5mm, 사천 404.5mm, 양산 380.4mm, 거제 381.3mm였다. 창원에서는 21일 오후 산호동 빌라 뒤편 옹벽이 무너졌고 추가 붕괴 우려로 30가구 54명이 인근 행정복지센터 강당 등으로 대피했다. 문화유산 피해도 발생했다. 21일 낮 12시경 경남 김해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대성동고분군 서쪽 사면 약 96m²가 무너졌다. 이곳은 관람객과 탐방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지만 다행히 붕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고분 일부가 특별한 징후 없이 미끄러지듯 붕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 관계자는 “향후 국가유산청 지시에 따라 계획을 수립해 복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선 대형 싱크홀, 한라산엔 770mm 폭우 21일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는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가량의 대형 싱크홀(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도로에서 배수 지원을 하던 부산소방본부 소속 차량 1대와 바로 옆을 지나가던 5t 트럭 1대가 구멍에 빠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날 하루 동안 부산에는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다음 날까지 14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사상구, 수영구 등 상습 침수 지역은 이번에도 물난리가 벌어지면서 배수 시스템 정비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는 한라산에 사흘간 77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19∼21일 3일간 한라산 삼각봉 770.5mm, 어리목 548.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중산간 지역인 서귀포시 가시리 241.0mm, 제주시 와산 226.5mm 등과 해안 지역인 성산 106.7mm, 서귀포 69.7mm, 제주 57.3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강풍 피해도 발생했다. 21일엔 최대 순간풍속 기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8.4m, 추자도 23.3m, 윗세오름 21.1m, 고산 20.6m, 가시리 19.6m 등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로 인해 고압선이 끊어져 제주시 애월읍 588가구가 정전됐다가 2시간 만에 복구됐다.이번 폭우로 전국적으로 9월 하루 최고 강수량도 경신됐다. 충남 서산에는 20일 하루 동안 221.8mm의 폭우가 쏟아져 1999년 9월 20일 기록(180.3mm)을 25년 만에 넘어섰다. 전남 순천(200.8mm), 부산(378.5mm), 경남 거제(348.2mm), 전북 장수(192.1mm), 충북 청주(153.0mm) 등에서도 9월 하루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오전 9시 반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뒤 다음 날인 21일 오후 11시 전국 호우특보가 해제되면서 중대본 비상 단계를 모두 해제한 상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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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무형문화축제 즐겨요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판소리를 즐기고 삼해주 등 전통주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22일 서울시는 27∼29일 사흘간 남산골한옥마을에서 ‘2024 서울무형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무형문화축제는 올해로 14회째인 서울시 대표 전통문화축제로, 서울시 무형유산의 가치를 시민에게 소개하고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축제 첫날인 27일에는 국악전문공연장인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오후 5시부터 아쟁산조, 한량무와 같은 전통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둘째날인 27일에는 판소리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살풀이춤, 재담소리, 시조, 수표교다리밟기 종목의 이수자 공연이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천우각광장에서는 홍화꽃을 이용해 붉은색 물을 들이는 홍염장이나 나전장 등의 시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된다. 향온주, 서울송절주, 삼해주 등 전통주도 시음해 볼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결련택견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서울 고유의 무예 문화인 ‘결련택견’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체급에 따라 여러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무형유산교육전시장 홈페이지나 서울무형문화축제 운영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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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불편 없도록 집 구조 리모델링”

    “화장실 문이 좁아서 들어갈 때도 불편하고 아이를 씻길 때도 불편함이 있었는데, 훨씬 편해졌습니다.” 12일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박득구 씨(58)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집을 안내하며 이렇게 말했다. 뇌병변을 앓고 있는 딸을 둔 박 씨는 서울시가 장애 유형에 맞춰 화장실, 침실, 현관 등을 개조하는 ‘장애인 집수리 사업’ 지원을 받았다. 박 씨는 “딸아이를 운동시키기 위해 집에선 휠체어에서 내려서 기어서 다니도록 하는데, 문턱에 팔꿈치나 발등이 긁혀서 마음이 아팠다”며 “문턱을 없애고 전등 스위치도 리모컨으로 바뀌어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 장애인 요구 들어 맞춤형 집 수리 서울시는 장애인이 살고 있는 주택의 집수리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일반 주택에서 거주하는 장애인은 문턱이나 단차 때문에 넘어지거나 싱크대, 세면대 높이가 맞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작됐다. 올해 3월 중 집수리가 필요한 곳을 모집한 뒤 7월부터 순차적으로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 달까지 가구당 평균 400만 원 정도를 투입해 주거 편의를 위한 소규모 집수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증 뇌병변을 앓고 있는 박 씨의 딸 희영 씨(23)는 미숙아로 태어났다. 출생 직후에 인큐베이터에 들어갔고, 돌 무렵에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해 밖에서는 휠체어를 주로 이용하지만 집 안에서는 보통 기어서 다니며 근력 키우는 연습을 한다. 이 때문에 집 곳곳에 있는 문턱이나 좁은 화장실 문, 높은 전등 스위치 등은 박 씨 가족에게 불편한 점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집수리를 받으며 거주 만족도가 크게 올랐다. 기존의 좁았던 화장실 문 벽을 잘라내 출입문을 10cm 이상 넓혔다. 화장실 안에 있던 욕조도 들어내 움직일 공간을 확보해 불편함이 크게 줄었다. 또 집 안에 빨래를 널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천장형 전동 빨래 건조대를 설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애 당사자가 휠체어를 사용해 혼자 거동하기가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해 시공을 진행했다”며 “650만 원 정도를 투입해 욕실 전체를 리모델링하고 안방 등 교체와 문턱 제거 등의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4시간 돌봄시설 등 장애인 지원 강화 올해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올해 3인 가구 기준 약 387만 원) 65% 이하 저소득 장애인 100가구다. 세 들어 사는 가구는 주택 소유주가 집수리 이후 1년 이상 거주에 동의해야 한다. 중위소득 50∼65% 구간 저소득 장애인 가구도 신청할 수 있으나 개조비의 30%를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 외에도 장애인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2028년부터 중증 뇌병변 장애인 전용 24시간 돌봄시설을 확충해 부모나 보호자가 걱정 없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두 곳에서 도전 행동이 심한 발달장애인의 행동 유형이나 빈도를 파악해 당사자와 가족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행동 분석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는 등 장애 당사자와 가족에 대한 지원과 개입이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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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지하화 사업에 경의선 선정되도록 총력”

    “국토교통부가 올해 말 선정하는 지상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지로 서울역∼수색역 구간이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3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의선 지하화 사업을 위해 서명한 주민이 10만 명을 넘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재선 의원 출신인 이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18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경의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경의선 서울역에서 수색역까지 5.8km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구는 인근 서울 세브란스병원, 연세대·이화여대와 연계한 산학공동연구단지, 바이오 산업 성장 거점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거 시설은 물론이고 호텔, 공연장, 체육시설, 공원, 주차장 등 문화·여가 인프라 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서대문구는 ‘경의선 지하화팀’을 만들고 연세대·이화여대 총장과 학생회장, 세브란스병원장 등과 공동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이 구간을 지하화하면 5만 평(약 16만5300㎡) 정도 공간이 나오고 연세대와 이화여대 앞에도 1만1000평(약 3만6400㎡) 정도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잠정 사업비는 5500억 원 정도에 B/C(비용 대비 편익)는 1.2가 나왔다. 충분히 경제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B/C가 1 이상이 나오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그는 연세대 인근 성산로 일대에 대한 입체복합개발 사업이 서울시의 ‘서북·동북권 신성장거점 신속추진 사업’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도 “건강한 사람의 혈관이 막힘 없이 피가 잘 통하듯 도시도 도로망이 잘 뚫려 있어야 사람들이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다”며 “경의선 철도 지하화 사업으로 지상도시, 성산로 일대 입체복합개발 사업으로 지하도시를 건설하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인근 유진상가와 인왕시장을 개발해 ‘서북권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도록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재개발·재건축 백서를 전국 최초로 발간했다”며 “통상 15년 정도 걸리는 사업을 6, 7년 내에 완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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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기일에 큰 선물 받아”…명절에 더 그리운 가족·동료 위한 소방청 영상

    “오늘(17일)이 기일이거든요. 누군가 그 하루라도 ‘이런 소방관이 있었지’ 하고 기억해줬으면 했는데, 정말 큰 선물을 받았어요.”2017년 9월 17일, 강원 강릉시 석란정 화재진압활동 중 순직한 고(故) 이영욱 소방경(59)의 아내 이연숙 씨(62)는 1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씨는 최근 추석 명절을 맞아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과 동료들을 위해 소방청에서 기획한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가족사진’ 영상에 출연했다.이번 영상은 소방청과 유튜브 채널 ‘원더맨’과 협업해 제작됐다. 주제는 추석 명절을 맞아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이들에게 보내는 선물로, 순직 소방관 유가족 및 동료에게 이들의 사진을 깜짝 선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가족 및 동료가 각 지역 소방서 등을 방문해 우연히 소방 캐릭터 홍보를 위한 사진 촬영 이벤트에 참여하면 소방 캐릭터 대신 각자가 떠나보낸 가족이나 동료를 합성해 제공했다.이 씨는 “올해부터 소방청에서 순직 주기에 작은 선물을 준다고 해서 인근 소방서에 갔는데 소방캐릭터랑 찍는 사진이라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며 “(사진에) 남편이 있어서 처음엔 안경을 안 써서 그렇게 보이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그 순간은 남편이 정말 살아돌아온 것만 같았다”며 “남편이 내 옆에서 있는 것만 같아서 이런 기획을 해준게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추석 명절을 맞아 모두가 고향으로 향하던 이날, 이 씨는 남편이 안치된 대전 현충원을 찾았다. 이 씨는 “선물로 주신 사진은 잘 보관하고 있다”며 “이렇게라도 순직한 이들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영상에는 이 씨 외에 강릉 석란정 화재로 목숨을 잃은 또다른 순직 소방관인 고(故)이호현 소방교(27)의 동료 손영호·박민수 씨도 나온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헬기 사고로 순직한 고(故) 신영룡 소방장(42)의 부친 신두섭 씨도 등장해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영상에서 신두섭 씨는 “나는 우리 아들을 외국에 보냈다, 외국에 가서 잘 살고 있겠지 하고 생각하고 없어졌다는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며 그리움을 애써 눌러 담았다. 사진을 받은 신 씨는 “귀중한 우리 아들, 잘 커 줘서 고맙다”며 “부디 하늘에서 잘 있어라”고 인사를 전한다. 영상은 순직 소방관의 가족 및 동료들이 떠난 이들이 “여전히 자랑스러운 소방관”이라고 말하며 마무리된다.이번 영상은 19일 소방청 채널에도 업로드 될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일깨우고 순직 소방관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영상을 기획했다”며 “이번 기획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동아일보는 순직 소방관·경찰·군인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물건들을 모은 특별한 추모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그들은 가족이었습니다()’ 기사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 20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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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에 공공주차장 1만5000곳 개방”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공공주차장 1만5000곳과 고궁 등 문화시설 44곳이 무료로 개방된다. 행정안전부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공공주차장 1만5000곳과 고궁, 박물관 등 문화시설 44곳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시설 44곳은 4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이다. 무료로 개방되는 전국 공공주차장과 문화시설 정보는 13일부터 공유누리 홈페이지와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티맵, 아이나비 에어, 현대차 내비게이션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서울 동대문구 전곡시장, 경기 수원 지동시장 등 전통시장 434곳은 최대 2시간까지 주변 도로에 주차가 허용된다. 소방시설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보도 등 주정차 금지구역과 교통사고 다발 지역은 주정차 허용 구간에서 제외한다. 서울시는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의 명절 상차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농수산식품공사, 이마트와 협력해 양파를 시중보다 5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 물품은 양파로 총 2만6000망(1망 2.5kg 기준)이 판매된다. 이번 행사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가 가장 장을 많이 보는 시기인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서울 시내 이마트 25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소방청은 이번 연휴에 상담 인력 180여 명을 보강하고, 하루 평균 30여 대의 수보대(신고 접수·출동 지령·관계기관 연결 등을 처리하는 시스템)를 증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연휴 기간 운영 중인 병의원·약국에 대한 안내 및 응급 질환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전국 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간호사, 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 상담인력이 24시간 상주하며 병의원 및 약국 안내, 응급질환 관련 상담, 응급처치 지도를 하고 있다. 응급질환과 관련해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의사에게 연결해 추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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