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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엎드려 혼자 시간을 보내는 풍선 조각상. 친구가 돼주고 싶어 찰칵 사진을 찍어봅니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일사정리(일주일사진정리)는 국내외 주요뉴스의 사진들로 일주일을 정리하는 코너 입니다. 12일 ‘방탄국회’ 나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 등 이번 한 주도 눈살을 찌푸리거나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뉴스들이 어김없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데뷔 10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의 ‘2023 BTS FESTA’ 축제도 열렸습니다. 팬클럽 아미는 물론 방탄소년단을 그동안 지켜보기만 했던 기성세대들도 서울에서 벌어진 10주년 행사를 보며 이들이 단순한 인기 가수가 아닌 차세대 글로벌 리더라는 것을 느끼고 미래세대와 이해의 폭을 좁히고 긍정적 기운을 받을 수 있었던 한 주 였습니다. 서울을 보라빛으로 물들인 방탄소년단 뉴스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니 꿈이 뭐니~ 고작 이거니~” 10년전 노랫말처럼 원대한 꿈과 목표가 시작 “니 꿈이 뭐니~ 고작 이거니~ 단 하루를 살아도~ 뭐라도 하라고~ 나약함은 담아둬”(BTS - No More Dream 가사 ) 2013년 6월 13일 작곡가 방시혁이 만든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남성 7인조 힙합 아이돌 그룹이 일본에서 ‘No More Dream’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10대들이 공감하는 가사로 1년도 안되어 팬덤은 폭팔적으로 증가했고 서울을 시작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대만, 호주, 미국, 멕시코,브라질, 칠레 등 북미와 남미에서까지 13개국 월드투어를 하며 8만여명의 팬들을 만났습니다. 2017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25인’으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 등과 함께 방탄소년단을 25인(The 25Most Influential People on the Internet)’으로 꼽았습니다. 타임은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인기를 집계하는빌보드 소셜50 차트에서 저스틴 비버, 셀레나고메즈를 제치고 27주 1위를 차지했고 아티스트로서 아주 인상적인 위업”이라며 “비욘세에견줄 만한 팬덤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딱 한번 만나본 BTS사진기자를 하다보면 유명인을 가까이에서 볼 기회가 있는데 기자는 방탄소년단을 잘 모를 때 딱 한 번 취재를 했습니다. 좀 더 알았더라면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었을텐데 말이죠. ‘젠틀소년단’ 이라는 제목은 기자가 2018년도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 후 5월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방탄소년단을 보고 기사를 썼을 때 붙인 제목입니다. 당시 40대 초반이었던 기자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그때까지 BTS 노래를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진부 데스크도 “빌보드에서 수상했다는데 한 번 가보자” 라고 가볍게 취재지시를 내렸고 저 또한 이들의 음악에 무지했기에 오전에 벌어진 사건사고에 메달리다 시간이 임박해서야 기자회견장을 찾았습니다. 보통의 기자회견장은 출입이 자유로운 편인데 도착해보니 기자들이 문 밖에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또한 기자들 사이에 작은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좋은 자리를 맡기위해 오전 취재를 포기하고 4시간을 기다렸다” VS “10분 정도 찍고 나올거니 자리는 필요없고 방해 되지 않게 앉아서 찍거나 맨 뒤에서 망원으로 촬영하고 가겠다” ‘BTS를 아는 기자’들과 저를 포함 ‘BTS를 모르는 기자’들 사이의 대화 였습니다. (아미들이 이글은 본 다면 황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기자도 10대 시절 ‘서태지와 아이들’에 열광했었다는 걸로 이해를 구합니다) 그 뒤 약속대로 자리없이 바닥에 양반 자세로 앉아 촬영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이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10분 정도 찍고 가야지 했던 마음을 바꾸고 끝까지 있었던 이유는 기자가 생각했던 아이돌의 모습과 다른면을 이들에게서 봤고, 질문에 주로 응대했던 리더 RM의 언변 또한 몰입감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BTS의 음악에 대해 아는것도 없으면서 그날 겁없이? 기사를 썼습니다. 아래 내용은 2018년도에 쓴 기사의 일부분을 가져왔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잠시 이들의 앳된 모습도 감상하십시요. 소속사에서 예의범절 까지 교육 시킨 것인지 아니면 성품이 좋은 소년들만 발굴해서 그룹을 만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이들이 기자회견에 임하는 자세만 보고 쓴 기사 였는데 국내 아미 팬클럽 사이트에 소개되어 “기자님도 아미 하시죠” 등의 응원 댓글이 2천여개가 달렸습니다. 그 뒤로 방탄소년단은 너무도 핫하고 유명했기에 음악과 뉴스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18년 5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 달성 2019년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2020년 9월 ‘Dynamite’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 기록같은 해 ‘Life Goes On’은 빌보드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 가사 노래로 핫 100 1위2021년 6월 ‘버터’, 7월 ‘퍼미션 투 댄스’로 잇달아 핫100 1위를 기록2021년 9월 유엔 총회 연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세계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 2022년 5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세계적인 보이그룹 BTS는 한국 가수로 전무후무한 글로벌 스타가 되었고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펼쳤습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도 한 참 들어갔고 지켜보는 눈이 많아지면 구설수에 오를만도 한데 큰 무리 없이 7명의 멤버들은 10년이란 시간을 보냈고 팬들은 그들의 겸손한 이미지 때문에 더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2019년 4월 방탄소년단 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린자리에서 한 기자가 “구설수가 없는 이유”를 묻자 멤버 중 슈가가 “데뷔 초에 자기관리, 약속, 절칙을 우리끼리 말하긴 했었다. 우리의 영향력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자연스럽게 약속 아닌 약속,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해야한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옆자리의 지민은 “구체적으로 약속을 했다기보다는 분위기 자체가 만들어졌다. ‘무슨 일이 있든, 우리는 너의 편이니 상처 받지 말자’는 말을 한다. 옆에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평소에도 행동을 잘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방탄소년단은 그해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가 담긴 새 앨범을 통해 한국은 물론 영국, 미국, 일본 등 음악 차트를 석권했습니다. ● 뜨고도 겸손한 BTS, 이유는 ‘건강한 노랫말’ 을 계속 창조했기에.., ‘말’에는 힘이 있다지난해 나태주 시인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라는 에세이를 발간했습니다. BTS의 노래 제목을 책 제목으로 그대로 따왔고 글 내용도 나 시인이 감명 받은 35편의 BTS 노랫말에 자신의 생각을 콜라보 한 형식입니다. “나는 처음 그들의 노래 역시 휘황찬란 빛나기만 할 줄 알았어. 그런데 정작 가사 내용은 안 그런 거야. 오늘날 ‘미생’이니 ‘취준생’이니 해서 고통스러워하는 보통 젊은이들의 심정과 형편과 꿈을 그대로 담고 있는 거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나태주 시 ‘풀꽃’ 중)“나는 저 하늘을 높이 날고 있어. 이젠여긴 너무 높아. 난 내 눈에 널 맞추고 싶어.”(BTS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중)“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BTS곡 ‘선물’ 중)“이제는 나 자신을 용서하자 버리기엔 우리 인생은 길어 미로 속에선 날 믿어.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은 오는 거야”(BTS 곡 ‘Answer: Love Myself’ 중)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사람이 되고 아름다운 말을 하면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뇌학자는 뇌세포의 98%가 말의 지배를 받는다고 합니다. 어떤 사물에 대한 의견이 입을 통해 말하게 되면 부메랑 처럼 다시 뇌로 돌아와 각인되어 무의식 속에서도 반복된다고 합니다. 목표에 대한 같은 말을 계속하면 성취력이 높힐 수 있다고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종이에 써서 그것을 되풀이해서 읽는 동안 동기부여가 되고 “할 수 있다”고 외치면 자신감이 높아져 놀라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 처럼 말과 행동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1945년생 시인도 감동한 좋은 노랫말을 무수히 만들어 냈고 그것을 음악으로 승화 시켰고, 무대에 서기 위해 수 없이 연습하고 수 많은 팬들 앞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좋은 가사를 쓰기위해 생각하고 같은 과정을 10년간 반복 했습니다. 그들의 노랫말이 언제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노래했고 10대에는 꿈과 고민을, 20대에는 성장통을 이야기 하면서도 시련과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건져 올리는 노래를 불렀기에 ‘말의 힘’이 그들을 성품있는 글로벌 스타로 만들어 주었다는는 것은 추론 할 수 있습니다.● BTS와 동고동락 한 팬클럽 아미도 어느덧 성숙한 20대이번주 동아일보 기사를 인용하자면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 온 아미들은 이구동성으로 BTS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캐나다인 아리파 판치바야 씨(20)는 “고등학생 시절 공부를 왜 하는지,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몰라 어두운 시간을 보냈다”며 “사회의 기준에 맞출 필요 없으니 자신을 사랑하라는 BTS 노래 덕분에 마음을 잡고 대학 진학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BTS를 알려준 언니, 친구와 함께 미국에서 왔다는 엘로이사 마가욘 씨(23) 역시 “우리 셋 모두 실직 상태지만 BTS를 보며 많은 위로를 받고 있다”며 “돌아가면 다시 힘을 내 재취업 자리를 알아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올 3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미켈라 리스타 씨(32)는 “이탈리아에서 낮에는 한국 문화 전공 수업을 듣고 저녁에는 카페에서 일했다”며 “한국 갈 돈을 모으는 데 꼬박 1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이다. 무수한 파고가 있었다. 기억나지 않는 새벽들이 참 많다. 스물과 서른의 난 꼭 딴 사람만 같다. 이젠 예전의 내가 더 낯설곤 하다”13일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이렇게 썼습니다. 그는 “방탄이 방탄, 아미가 아미가 되기까지 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다. 지금도 난 여전히 우리의 2막을 가늠해 본다.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래도 나아가 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는 10년 동안 우정을 지키며 잊지 않고 찾아온 국내외 아미들을 위해 보랏빛 야경을 선물해 주고 있습니다. 해가 지면 남산서울타워는 보라색 조명을 켜고, 서울 한강변에서는 보라색 분수 쇼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기성세대들을 위해 깨알 상식 두 개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상징이 보라색인 이유는? 2016년 팬클럽 3기 팬미팅 당시 팬들이 응원봉을 보라색 봉투로 감싸 보라빛 아미밤(방탄소년단의 공식 응원봉)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부터라고 합니다. 이를 본 멤버 뷔는 “여러분 보라색깔의 뜻이 뭔지 아세요? 빨주노초파남보에서 보라색이 마지막 색깔이잖아요. 보라색은 상대방을 믿고 서로 오랫동안 사랑하자는 의미인데요. 네, 제가 방금 지었어요. 그 뜻처럼 오랫동안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때를 시작으로 보라색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공식색이 되었습니다. 그럼 기사 제목의 ‘보라해’는 무슨 뜻 일까요? ‘보라해’는 방탄소년단과 아미 사이의 은어 로써 ‘사랑해’ 를 뜻합니다. 영어로는 ‘I purple you’라고도 합니다. 이번주 서울을 물 들였던 보라색은 지난해 부터 올 초 2030부산월드엑스포 실사단이 방문 할 때까지 부산을 먼저 물들였는데 BTS는 엑스포의 홍보대사로 위촉 되었고 활동하였습니다. 서울은 어제 여의도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불꽃축제까지 끝났지만 아직도 보라색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아미’들은 용산 BTS 소속사 사옥, 미국 유명 토크쇼를 찍은 경복궁, 연습생 시절 안무 연습을 했던 강남 학동공원을 ‘성지순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5일까지 서초구 세빛섬, 중구 남산서울타워와 시청,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마포구 월드컵대교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 8곳에서 보라빛 야경을 선물 할 예정이며 세종문화회관과 세빛섬, 남산타워에는 BTS 관련 미디어파사드(외벽 영상)도 상영됩니다.● 지금은 ‘챕터2’ , 25년이 더 기대되는 BTS “억지로 쥐어짜내고 있다. 너무 괴롭다” “기계가 돼버린 느낌이다” 2022년 9월 데뷔 9주년 팬들과 함께 매년 축제처럼 즐기던 유튜브 콘텐츠 ‘찐 방탄회식’에서 단체 음악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폭탄선언을 발표했고 멤버들은 순차적으로 ‘아미’ 곁을 잠시 떠나 군에 입대하며 ‘진짜 아미’가 되었는데 첫 테이프는 그해 12월 맏형 진(본명 김석진·31)이 끊었습니다. BTS 멤버 활동 중단 이후 행보를 ‘챕터2’로 불리는데 올해 4월 지민(본명 박지민·28) 첫 솔로 앨범으로 ‘핫100’ 1위에 다시 올르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고 BTS는 멤버 입대 전 녹음한 음원을 활용해 7명이 모두 참여한 신곡을 잇달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5월 ‘더 플래닛’을 발표한 데 이어 9일 BTS는 데뷔 10주년 기념 이벤트로 신곡 ‘Take Two’를 발표했습니다. 아미에 대한 고마움과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대한 감사, 앞으로도 함께하자는 바람을 담은 곡이라고 합니다. 2023년 4월 제이홉 도 입대를 했고 앞으로 남은 멤버 5명도 순차적으로 입대하며 ‘군백기(군대+공백기)’를 거칠 예정입니다. 2018년과 2020, 2021년에는 세계 청년 대표로 세 차례 유엔 총회에 참석해 “변화에 겁먹지 말자”고 용기를 주고 “당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피부색이 무엇이든 간에,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라”고 말해 세계적 공감을 일으킨 BTS. 지난해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반(反)아시아계 증오범죄 근절을 위한 논의도 했습니다. 2021년 ‘퍼미션 투 댄스’ 뮤직 비디오는 다양한 직업인과 여러 인종·세대와 함께 국제 수어로 춤추는 형식이었는데 영국의 비틀스가 ‘이매진’으로 반전을 호소했듯 코로나 시대 세계인을 위한 응원가로 평가 받습니다. 비록 10주년 생일파티가 BTS가 없는 파티였지만 서울을 찾아 온 전세계 아미들이 “모두가 다시 모일 2025년을 기다린다”고 말하며 행복해 하듯 단순한 인기 가수를 넘어 글로벌 차세대 리더로 자리잡은 방탄소년단이 7명 모두 ‘현역 만기 제대’를 하고 25년 더 성숙한 모습으로 완전체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3∼15일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가 열렸습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고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의 후원으로 열린 서울헬스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이후 처음으로 도심에서 대규모로 열린 건강 축제답게 첫날부터 시민들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지금 움직입시다” 라는 선언으로 시작된 건강축제는 크로스핏, 요가, 골프 등 체험행사와 최신 헬스케어 기술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부스까지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마련해 사전에 체험 예약을 하지 않았던 시민들까지 걸음을 멈추어 광장은 종일 북적였습니다. 행사장 곳곳에선 ‘운동 좀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였는데 헬스 마니아로 소개한 김량은 씨(28)는 “혼자 운동할 때보다 같이 하니 훨씬 신나서” 라고 참여 이유를 말해주었습니다. ‘몸짱 보디빌더 할머니’ 임종소 씨(79), ‘사이클 타는 어르신’ 이성우 씨(98), 관악소방서 ‘몸짱 소방관’ 최재민 씨(33) 등 일반인 몸신들도 참석해 운동 전도사로 행사장에서 땀을 흘려주었습니다. 행사장을 찾아 경기 수원시에서 온 오성근 씨(76)는 대한고혈압학회의 부스를 찾아 혈압을 측정하는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진단받고 “유익한 건강 정보를 얻어가게 돼서 보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샷을 꾸준히 올린다”며 “서울헬스쇼는 참으로 시의적절한 행사”라고 말했습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고령 인구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기에 서울헬스쇼가 열려 뜻깊다”고 밝혔습니다. 가족, 동료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서울광장 잔디밭 무대에서 펼쳐진 ‘강철부대’ 출연진의 크로스핏 클래스를 비롯해 ‘도심 속 힐링요가’, ‘직장인 단체줄넘기’ 등에 참여해 함께 운동을 했습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등이 운영하는 79개 부스에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습니다. “가슴 멍울 때문에 매년 유방암 검진을 받고는 있지만 늘 막막했거든요. 그런데 암 종류별로 건강 관리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니 한결 마음이 놓여요.”김은미 씨(63)는 1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갤럭시워치로 운동량 등을 파악해 암 관리법을 조언해 주는 메디플러스솔루션의 ‘세컨드닥터’ 앱이 소개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날 서울헬스쇼에서는 일상에서 직접 의사를 만나지 않고도 손쉽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헬스케어 기술이 많이 소개됐는데 전문가가 체성분 등 건강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ROTHY.EAP’와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통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식품과 건강 관리법을 제안하는 ‘오투부스터’ 등 갤럭시워치를 활용한 앱들이 시민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LG유플러스 부스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화면 속 동작을 따라 하며 땀을 흘리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한 관람객은 “‘홈트레이닝 결심’이 늘 작심삼일이었는데 랭킹이 실시간으로 매겨지니 승부욕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선보이는 인공지능(AI)과 모션 인식 등 첨단 기술도 큰 관심을 모았다았습니다. AI 의료기기 업체 뷰노의 부스에는 심전도로 심장 나이와 부정맥 신호를 측정해 주는 ‘하티브’를 체험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부스를 찾은 정모 씨(30)는 모니터에 심장 나이가 43세로 표시되자 깜짝 놀라며 “술 좀 줄여야겠네요.” 라고 말했습니다. “2년째 하루에 3시간 정도밖에 못 잤거든요. 상담을 받아 보니 그간 성과에 대한 압박이 너무 컸던 게 문제였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홍용우 씨(30)는 불면증 상담을 받고 싶어 ‘2023 서울헬스쇼’가 열리는 서울광장을 14일 찾았는데 이날 수면 코치 유튜버 ‘브레이너제이’에게 1시간가량 상담을 받았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수면장애로 진료 받은 인원은 109만7282명으로, 2017년 84만2856명 대비 30.2% 늘었다고 합니다. 서울헬스쇼가 ‘꿀잠’을 돕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건 수면의 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수면 서비스 연구개발 기업 에스옴니는 시민들이 안대와 헤드폰을 쓰고 빈백 소파에 누워 짧지만 달콤한 낮잠을 즐길 수 있는 ‘숙면 체험존’을 운영했습니다. 편안한 잠과 휴식을 도울 다양한 제품 소개 행사도 열렸다. LG전자와 세라젬은 시민들이 무료로 안마의자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아마존 판매 1위인 매트리스 제조업체 지누스는 시민들이 매트리스에 누워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휴식을 돕는 세러피 향수를 시민이 직접 만들어보는 행사를 진행했고 동화약품은 서울헬스쇼 참여자들에게 구강세정제와 틀니세정제를 무료로 배포했고, 유한양행도 자사 유산균 제품을 나눠줬습니다. “지금 닥터헬기가 날아오고 있습니다. ‘생명의 소리’가 들리십니까?”14일 오전 서울광장 서울헬스쇼에 모인 150여 명의 시민이 일제히 고개를 들었다습니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인 닥터헬기 2대가 서울광장 상공을 5분간 선회하며 둘째날 행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헬기가 원을 그리며 지상 100m 높이까지 내려오자 광장을 울리는 프로펠러 소리에 곳곳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비행금지구역인 서울광장에 닥터헬기가 뜬 건 2019년 ‘닥터헬기 소생 캠페인’ 이후 처음입니다. 응급환자가 생기면 언제 어디든 닥터헬기가 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날 운항이 허락되었습니다. 국내 최고 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병원을 비롯한 항공의료팀과 함께 ‘닥터헬기 소생 클래스’ 닥터헬기 퀴즈도 진행 되었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오민정 씨(24)는 “전국에 닥터헬기가 8대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더 많아져서 응급의료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낮 12시 10분 비보잉 그룹 ‘진조크루’의 비트박스와 비보잉 공연이 시작되자 서울광장은 이를 구경하러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습니다. 진조크루는 최초로 세계 5대 메이저 비보잉 경연대회를 석권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팀입니다. 응급의료를 주제로 한 무대에서 진조크루의 댄서들이 심폐소생술(CPR)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직장인 전예경 씨(29)는 “어제 헬스쇼에 다녀간 회사 동료들이 추천해서 왔다”며 “회사에서 일하다가 점심시간에 행사를 즐길 수 있어 기분 전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7시 반부터는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도심 속 릴렉스 불멍 타임’이 진행됐습니다. 대형 스크린에 뜬 모닥불 영상과 함께 장작 타는 소리, 풀벌레 소리가 어우러진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사운드가 울리자 사전 신청한 107명을 비롯한 120여 명의 참가자들은 잔디밭 위 빈백 소파에 기대어 ‘멍 때리기’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2023 서울헬스쇼’ 행사장에는 기아에서 사전계약 중인 플래그십 전기차 ‘The Kia EV9’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전시 부스를 마련되었습니다. EV9은 총 10가지 친환경·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점이 특징으로 옥수수 전분과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폴리우레탄(PU) 소재를 활용해 차량 내부를 꾸몄습니다. 고려대의료원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곳에 사는 환자에게 방문 진료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의료기기 이동형 병원’을 선보였는데 겉보기엔 평범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차량이지만 음압장비와 이동식 침대, 혈액분석 기기, 초음파 검사 기기 등이 탑재돼 있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다양한 부대 행사 사진 5장을 더 소개 합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1932~2006)의 예술세계가 신화의 땅 제주에서 오늘부터 8월31일까지 78일간 콜라보 됩니다. “신화를 파는 것이 나의 예술”, “우리의 얼은 굿이다”, “나는 굿쟁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백남준의 예술세계는 신화와 샤머니즘을 뿌리에 두고 첨단 과학기술을 결합했습니다. 그래서 ‘신기 넘치는 아방가르드 전자 무당’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실제로 위의 사진 처럼 백남준은 지난 1990년 세상을 떠난 절친이자 은인이었던 독일 전위예술가 요셉 보이스(1921~1986)를 추모하며 굿판을 벌인 바 있습니다. 도포를 쓴 백남준은 요강과 주발을 주렁 주렁 매달고 장죽으로 기물을 두드리거나 머리로 치며 절친의 넋을 부르며 위로를 했습니다. “한국의 무속은 신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한마디로 소통이야!” - 故 백남준 작가그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통(通)’을 주제로 했습니다. ‘神通’, ‘身通’, ‘信通’, ‘伸通’, ‘新通’의 5세션의 ‘통(通)’으로 테마가 나뉘어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총 100여점의 전시가 굿판을 벌일 준비를 마쳤습니다. “소통과 공감이 절실한 현대 사회에서 예술과 예술 아닌 것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죽은 자와 산 자가 통하며 일상과 신성이 만나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한 전시“라고 전시를 큐레이션한 ‘갤러리 누보’의 송정희 대표는 기획 배경을 전했습니다.<通;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展>1) Section I (神通) 1990년, 백남준 굿 퍼포먼스 사진 작품2) Section II (身通) 백남준 굿 사진, 영상, 비디오 설치 작품3) Section III (信通) 백남준 작품 中 오방색과 빛을 활용한 작품 + 제주 굿 기메 백남준 비디오 조각 + 제주 동자석 연출4) Section IV (伸通) 백남준 음악 전시: 피아노 연출, 영상, 악보, 평면작업 등5) Section V (新通) 백남준 평면드로잉, 보내며 환생하는 의미 살려 굿 사진 연출개막식은 금일 3시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굿으로 시작 합니다. 백남준을 오마주하는 제주 굿 퍼포먼스 ‘붓시왕맞이’(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심방)를 마련했고 전시장에서는 백남준이 작곡한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합니다. 참석자들은 굿판에 함께 하며 소원 한 가지씩 종이에 담아 소원지를 작성해 심방에게 전할수 있습니다. 전시 기간 백남준과 굿을 좀 더 깊이 알수 있도록 백남준의 음악과 연계된 토크콘서트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입니다.첫 세션은 사진 전시인데 최재영 전 중앙일보 사진국장이 1990년 백남준이 서울에서 친구였던 요셉 보이스를 위해 펼쳤던 추모굿을 친밀감 있는 거리에서 기록한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언론인 출신 최재영 사진가는 은퇴 후 제주에서 지내며 이곳의 역사, 문화, 현재의 삶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최재영 씨의 전시 사진 입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번 한 주도 국내외 다양한 뉴스가 벌어지며 수많은 사진물이 쏟아졌습니다. 해외 통신사 사진 도 찾아 보는 것이 하나의 임무인 사진부 기자의 눈으로 봤을때 각 국이 코로나 엔데믹에 들어가면서 전보다 더 많은 뉴스와 사진이 생산되고 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자제했던 행사와 개인간의 만남 세계 정상들의 회동이 빈번해 졌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지니 사건이 터져도 대형 인명 피해로 커질 확률 또한 비례했는데 비대면 세상 속에 안전도 소흘해 졌기 때문 아닐까 생각됩니다. 3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 열차사고로 시작한 한 주는 목요일 분당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건까지 가슴이 철컹하는 소식들을 이번주도 어김없이 경험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뉴스는 코로나 중에도 마스크를 잘 쓰지 않던 미국인들이 캐나다 산불로 나빠진 대기질로 인해 대동단결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것도 모자라 방독면까지 썼던 뉴욕 거리 모습이었습니다. 화성이 되어버린 뉴욕 사진 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일사정리(일주일사진정리)는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각화 된 뉴스’를 제작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표현 방식으로 주요 일간지에 게재 된 사진과 글을 콜라주 형식으로 재편집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머스크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가 빠를까? ‘지구의 화성化’ 가 더 빠를까? 위의 사진은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사진 입니다.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우주에서도 뚜렷히 보이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7일(현지시각) 캐나다 산불로 연기가 자욱한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월드트레이드 센터 인근 도로를 횡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낮 시간대 뉴욕의 고층 스카이라인과 자유의 여신상에 내려앉은 어둡고 뿌연 연기가 태양 빛의 산란작용까지 더해져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희귀한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아래 사진은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펠햄 메모리얼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업 도중 캐나다 산불로 연기가 자욱한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장면 입니다.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방과후 활동을 포함해 모든 야외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공지문을 각 가정에 배포했고 뉴욕뿐 아니라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 동부 주요 도시들은 대부분 소풍과 체육 등 학교 야외 활동을 제한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도시가 화성처럼 보이고, 시가 냄새가 난다” “화성을 보는 것 같다”코로나19 때도 잘 쓰지 않던 미국인들이 엔데믹이후 사라졌던 마스크를 다시 꺼내 이동중에 착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공기질 분석업체 에어나우(AirNow)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북서쪽으로 300㎞ 거리에 있는 시러큐스의 공기질 지수는 400을 넘어섰는데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건강에 해로움’, 300 이상이면 ‘위험’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414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중 239개 산불은 ‘통제불능’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380만 에이커(약 1만 5300㎢)가 불탔고, 2만명 이상이 대피 중에 있는데 산불로 인한 연기가 대서양을 건너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대륙인 유럽까지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8월을 되돌려 기억하면 한국은 폭우로 유럽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시달렸습니다. 당시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가 지구의 7월 기온이 가장 높았던 3개 해 중 하나로 기록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세계 곳곳이 기상이변 혼란에 빠지며 작황 부진 탓에 식량난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했습니다. 올해도 이상 기후 현상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시베리아의 동토가 녹고 6월 초에 불과한데도 여러 지역은 최고기온이 38.5도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남한 면적의 40%를 태운 이번 캐나다 산불 또한 고온건조한 기후로 하루 400여건에 달하는 산불이 퍼지면서 통제불능의 상태 까지 온 것입니다. 이렇게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북극 해빙이 더 빠른 속도로 녹아 그 소멸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약 10년 앞당겨진 2030년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기온이 뉴노멀이 된 세상에 살고 있어서 인지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가 떠오릅니다. 이 프로젝트를 홍보 하기 위해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화성으로 갈 정도로 지구가 오염될 수도 있겠다는 우울한 생각이 들어서 머스크의 화성 프로젝트 인터뷰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그는 프로젝트의 이유로 인류의 멸종을 언급했었습니다. “인류는 지금 두 가지 선택지를 가졌다. 하나는 영원히 지구에 머물러 그대로 멸종하는 것, 다른 하나는 우주 여러 행성에서 번성하며 다행성종이 되는 것” 머스크는 태양계 행성 중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첫 후보지를 화성이라고 보고 (화성의 하루는 24.5시간)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민간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를 2002년 설립하고 수많은 발사를 통해 목표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습니다. 나사가 2030년 화성 유인 비행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스페이스X는 내년 화성에 도시 건설을 위해 사람을 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로썬 지켜보기만 해야할 처지 입니다. 아무튼 이번 ‘화성이 되어버린 뉴욕’ 사진을 보니 머스크의 계획 보다도 더 빨리 지구가 황폐해져 탈출 타이밍도 놓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SF나 재난영화 에서 나오는 그런 장면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패권 경쟁을 접고 대동단결 인류의 존망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를 해야 할 순간 입니다. ● ‘졌잘싸’ 말이 저절로 나온 U20 대표 선수들.., 이젠 과정이 결과보다 소중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스포츠의 양대 축은 축구와 야구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 야구와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상반된 뉴스가 벌어졌기에 ‘졌잘싸’의 주제로 묶어 봤습니다. 먼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골짜기 세대(스타플레이어가 없다)’의 반란입니다.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꺾고 2회 연속 4강에 오른 대표팀은 지난주 금요일 결승문턱에서 이탈리아에게 2-1로 석패 했습니다. ‘졌잘싸’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경기를 본 국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진한 감동을 받으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의 ‘라스트 댄스’는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2023 U-20 월드컵 3·4위전을 치룰 예정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이들의 모습과 생생한 목소리가 벌써부터 기다려 집니다.반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에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김광현(35·SSG), 이용찬(34·NC), 정철원(24·두산)에게 제재금과 사회봉사 명령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김광현 사회봉사 80시간 제재금 500만 원, 이용찬 정철원 사회봉사 40시간 제재금 300만 원) 특히 에이스이자 맏형격인 김광현 선수는 도쿄에 입성한 3월 7일과 일본전에서 패한(10일) 두 차례 유흥업소에 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라한 성적표를 가지고 돌아왔지만 팬들은 야구장을 찾았고 지금도 야구의 열기는 뜨겁기만 합니다. 결과 속에 숨은 과정 중 이런 실망스런 행동이 있었다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우리 사회는 적어도 스포츠에서는 이젠 지더라도 밝게 웃는 MZ세대 선수들을 보며 승패 보다 경기 내용, 그리고 연습 과정에 더 각광을 하는 성숙한 사회로 접어들었는데 과정이 실망스런 야구 뉴스를 접했던 한 주 였습니다. ● 자정기능 상실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이양수,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아빠 찬스’ 경력 채용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선관위가 국정조사를 받는 건 1963년 창설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와 별개로 감사원도 선관위가 감사를 끝내 거부할 경우 수사 의뢰까지 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감사원은 이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선관위에 ‘아빠 찬스’ 의혹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선관위는 응하지 않았고 감사원 회계감사에서 문제를 지적받고도 부적절한 경비 집행을 되풀이한 사례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번 논란으로 대법원장이 선관위원으로 지명하는 대법관이 선관위원장을 맡는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관위가 대대적인 변화를 겪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엑셀레이터만 있고 브레이크가 없는 버스는 안전하지 못하고 정비가 될 때까지 승객을 태우면 안됩니다. 지금 한국 정치는 민주주의의 한 축인 야당이 자정기능을 상실해 침몰되는 위기를 지켜 보고 있습니다. 일사정리는 국내 신문을 종합해서 정리하는 컨텐츠 물이기에 동아일보 기사 보다는 그동안 민주당에 우호적 입장이었던 한겨레 기사를 소개하겠습니다. 한겨레는 8일자 1면과 4,5면에 민주당의 위기 관련 최근 어느 매체보다 강도 높게 비판에 나섰습니다. 타 매체 기사를 인용하여 기사를 작성할 수는 없기에 간략히 지면 캡쳐한 이미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분들은 8일자 한겨레 기사를 보시면 감사하겠씁니다. ● 구청장님 아프면 쉬세요마지막으로 소개할 주제 입니다. 위에 조그만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발목에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짚고 9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6년 만인 올해 다시 열렸습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중요한 행사이니 제 모습이 너무 볼썽사납더라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기원해주십시오.” 라고 최태원 회장은 본인의 SNS에 깁스한 다리 사진과 글을 올렸고 깁스를 한 채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갔습니다. 깁스 투혼, 부상 투혼을 보여준 멋진 사진 입니다. 반면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수감됐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보석으로 석방된 지 하루 만에 구청에 출근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구청장실 앞에서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밖으로 나오라”고 고함을 질렀지만 박 구청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유가족은 당일 기자회견에서 “박 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직후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책임지기는커녕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다. 전날(7일) 구치소를 나서는 길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줄행랑쳤다”며 “박 구청장이 (보석을 청구하며 밝힌 대로) 공황장애라면 유가족은 이미 살아 숨 쉬는 시체다. 앞으로도 매일 출근 시간에 구청을 찾아 박 구청장 출근 저지를 위한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우리사회가 코로나를 통해 얻은 것 중 하나가 ‘아프면 쉬라’는 문화인데 ‘공항장애’를 겪어서 구치소에 못 있겠다고 나오셨으면 일정 기간 쉬다가 나와야지 석방되고 바로 출근하는 모습과 앞으로 계속될 유가족들과의 출근길 전쟁에 공항장애가 더 나빠지고 매일 구청 취재인원과 직원들까지 혼동이 이어질 것 같다는 예측이 듭니다. 다음주 일사정리는 그동안 안좋고 나쁜 뉴스들만 계속 정리를 했던 터라 힐링 차원에서 최근에 벌어진 좋은 뉴스만 나열해서 정리 할 계획입니다. 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홍콩 2층 버스에 래핑된 정부기관의 홍보 그림. 덕분에 홍콩 거리가 근사한 미술관처럼 느껴지네요.―홍콩에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5월 28일 일요일▷ 美공군, 오산기지서 ‘매머드 워크’ 사진 공개… 北에 경고 메시지주한 미 공군이 ‘매머드 워크’ 훈련 사진을 27일 공개했습니다. F-16 전투기와 ‘탱크킬러’인 A-10공격기, U-2 고공정찰기, C-12 수송기 등 수십 대가 참가했습니다. 이 훈련에선 유사시를 상정해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를 했습니다. 코끼리들이 한꺼번에 걷는 것처럼 군용기들이 움직인다는 의미에서 통상 ‘엘리펀트 워크’로 불리지만 이번엔 여러 부대가 참여한 대규모 훈련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매머드 워크’로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한 미 공군이 오산 공군기지에서 5일 훈련을 실시한 후 3주가량 지나 사진을 공개한 건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등 도발 징후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만리장성 두 번은 못 넘고… 열정 언니와 삐약이 ‘희망의 銀’한국 여자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왼쪽)-전지희 조(세계랭킹 12위)가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 쑨잉사-왕만위(이상 중국) 조에 3-0 완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는 장면 입니다. 이후 결승전에서 만난 또 다른 만리장성에는 막혀 준우승을 했지만 세계1위를 꺾고 36년만에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 했으니 반가운 소식 입니다. ▷ 데이트폭력 여친 보복살해 피의자 법원으로28일 오후 서울 금천구 금천경찰서에서 데이트폭력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헤어진 연인을 살해한 피의자 김모(33)씨가 2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찰서에서 나가고 있는 장면 입니다. 서울남부지법 이소진 판사는 이날 오후 3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습니다. ● 5월 29일 월요일▷한국에 온 일장기와 욱일기 단 일본 호위함 일본 해상자위대 아사기리급 호위함 ‘하마기리함’(DDG155)이 욱일기를 닮은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2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정박해 있는 장면 입니다. 이 함정은 오는 31일 한국이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할 예정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재선 에르도안의 몽니“쿠르드 테러집단 옹호스웨덴 나토 가입 안돼”재집권을 확정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서방의 기대와 달리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을 순순히 허락해 주지 않을 뜻을 비쳤습니다. 나토회원국인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자국이 테러 집단으로 규정한 소수민족 정당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온정적이라며 스웨덴의 가입을 거듭반대하고 있습니다. 나토 가입에는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 5월 30일 화요일▷선관위 ‘아빠찬스’ 의혹 눈덩이… 자녀채용 전수조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 5급 직원 5명의 자녀가 선관위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새롭게 밝혀진 가운데 30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긴급위원회에 노태악 위원장과 위원들이 입장하고 있는 장면 입니다. ▷ 로켓 공격 피해 지하철역 대피가 일상화된 우크라이나 2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민들이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을 피해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모여 있는 장면입니다. 밖에선 폭음이 들리지만 지하철 안의 풍경은 앉아있다는 것 빼곤 다른 어느 나라와 크게 다를바 없는 일상적인 모습들입니다. 1년이 넘은 전쟁에서 이제는 대피가 일상생활이 되었으니 저런 장면이 나오는 것 아닌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진을 보게 됩니다. ▷모내기철 황로들의 분주한 날개짓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은 30일 전남 담양군 수북면의 한 논에서 써래질을 하는 트랙터 뒤로 수십마리의 황로,백로가 땅속 벌레를 잡기위해 모여들어 날개짓을 하고 있는 재미난 장면이라 소개 합니다. ● 5월 31일 수요일▷ 누리호 나비효과? 北 위성발사 실패하고, 南 재난문자 실패하고.., 국정원 “北, 누리호에 자극받아 조급하게 발사”동아일보 5월31일자 1면에 게재된 우리軍이 서해서 수거한 北 위성발사체 잔해 사진 입니다.북한이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쏜 발사체 ‘천리마-1형’이 추락한 직후 우리 군이 추락 해역에서 발견한 잔해물인데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여 km 해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천리마-1형 1단과 2단 로켓을 잇는 ‘연결부’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 원통형 부품은 북한의 화성-17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서도 포착된 바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천리마-1형을 쏜 지 1시간 30여 분 만인 오전 8시 5분 이 잔해물을 발견했습니다. 이날 인양한 연결부 외부에 찍힌 ‘점검문’이라는 붉은색 글자(사진)는 발사체 내부 결합 상태 등을 점검하기 위한 작은 문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31일 실패로 끝났지만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이날 “가급적빠른 기간 내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6월 안에 재정비해 정찰위성을 쏘아 올릴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국정원은 “(한국의) 누리호 발사 성공에 자극받아통상 20일이 소요되는 준비 과정을 수일로 단축하며 새로운 동창리 발사장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상태에서 조급하게 감행한 것도 (이번 실패의) 한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패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6월안엔 다시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했습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서울시의 경계경보 재난문자 오발령 사태로 이른 아침부터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아침 출근 시민들은 말할것도 없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더 큰 혼란을 경험 했습니다. 해외 정상을 초청한 정부 행사도 파행을 빚었고 한국어와 행정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외국인들의 혼란상을 전하는 다수의 글이 올라왔는데 외국인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는 A 씨는 이날 트위터에 “휴대전화가 안 터지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남편과 재난 가방을 싸서 나왔다”며 “대피소로 가는 길에 통신이 재개됐는데 한국어를 못 하는 남편 친구들에게서 계속 전화가 오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상황이 달랐는데 단 1분 만인 6시 30분 전국순시경보시스템(J-얼러트)을 통해 피난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일본 NHK 등은 전국에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J-얼러트 속보를 내보냈습니다. 우리 당국의 반응은 그보다 11분이 늦었습니다. 오전 6시 41분에야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위급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속도만 빨랐던 게 아니라 경계경보 내용도 충실했습니다. 이날 일본 당국이 국민들에게 발송한 경보 메시지에는 무슨 일이 발생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간명하면서도 핵심적인 정보가 담겨 있었습니다. ‘미사일 발사’라는 문구를 2차례 반복한 뒤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해 달라’고 명기했습니다.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보낸 재난문자에는 ‘서울지역 경계경보 발령. 대피 준비를 하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하라’고만 돼 있을 뿐 경보 이유와 대피 장소 등에 관한 정보가 없었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6월 1일 목요일▷ 코로나 정말 끝? 엔데믹의 시작정부가 6월1일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조정 함에 따라 1일 서울역앞에 설치됐던 임시선별진료소가 철거되고 있는 장면 입니다.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임박. 러-우 전쟁 새로운 국면으로…가장 위에 있는 사진은 1일 몰도바 불보아카 성에서 열린 두 번째 유럽정치공동체(EPC) 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이 개막식에 앞서 유럽 각국 정상들과 함께 대화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EPC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국과 비회원국 20개국 정상들이 정치적 협력과 반러시아 연대를 목표로 지난해 10월 출범했는데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신속한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서쪽 국경을 맞댄 비회원국 몰도바는 EU 가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들이 비공식 회담을 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지지 운동가들이 피켓을 들고 집회하고 있는 장면 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나토 외무장관들은 오는 7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스웨덴의 나토 가입, 군사비 지출 등을 의제로 비공식 회담을 하는 장면 입니다. ● 6월 2일 금요일▷8강 진출,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한국 선수들이 1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에콰도르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있는 장면입니다. 아래 사진은 최석현 선수가 감각적인 헤더 골 꽂는 장면 입니다. 한국은 8강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합니다. ▷질문 세례 받는 노태악 선관위원장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게 질문 세례를 받고 있는 장면 입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숨긴 정유정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장면 입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중고로 구입한 교복 차림으로 부산 금정구 소재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자신이 중학생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잠시 대화를 나누다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인도 열차 충돌 최악의 참사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에서 2일 오후(현지시간) 대규모 열차 탈선·충돌 사고가 발생, 최소 28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열차 세 대가 잇따라 충돌하며 인명피해가 커졌는데 사고 열차 중 한 대의 객차 10∼12량이 먼저 탈선하면서 인접 선로로 넘어졌고, 해당 선로를 이용해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가 이에 부딪혔다고 합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내고 있습니다. ● 6월 3일 토요일▷이종섭 국방부 장관, ‘샹그릴라 대화’ 이틀 차 숨가빴던 군사 외교전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 입니다. 오른쪽부터 이종섭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 ▷2000년 생 김태한 퀸엘리자베스 우승세계 3대 클래식 경연대회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4일(현지시각) 한국 성악가 김태한(22·바리톤)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88년 이 대회에 성악 부문이 신설된 이후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로는 첫 사례입니다. 바리톤 김태한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서 노래하는 모습.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지난 주는 비행 주간? 지난 주는 ‘비행기’ 관련 뉴스들이 공교롭게 많았습니다. 시간과 장소 내용은 다르지만 ‘비행기’라는 테마로 묶어서 일주일 뉴스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번째 비행 20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 정부 전용기 에어버스 A330을 타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히로시마를 찾았습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주요 관심사 였지만 외신들 사이에서 이번 G7 정상회의의 주인공은 젤렌스키였다는 평이 이구동성으로 나왔습니다. 하루 만에 7개 국가의 총리 및 대통령들과 회담을 진행하는등 가는 곳마다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F-16 전투기 또한 회담에서 정상들이 언급하였는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투기 지원에 이미 합의 했고 영국 수낵 총리도 올여름부터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위한 F-16 전투기 교육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두번째 비행 23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국제 해양·항공전시회(LIMA)’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방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에어쇼를 선보였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모하맛 하산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과 국산 경공격기 ‘FA-50’ 수출을 위한 최종 계약서에 서명(9억2000만 달러, 약 1조2100억 원) 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23일 블랙이글스의 비행 사진이 담긴 동아일보 5월25일자 1면 입니다. 공중에서 빠른 속도로 날고 있는 비행기들이 저렇게 가깝게 붙어서 마치 한 몸이 된 신기에 가까운 장면입니다. 이 사진은 23일 중국 신화 통신 사진기자가 찍고 24일 전송 되었습니다. 신화 통신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취재 한 사진을 하루 지나 발행합니다. 24일 한국은 누리호 발사가 초미의 관심이었습니다. 즉 신문사 입장에서는 “25일자 1면은 24일 오후 6시24분에 발사되는 누리호 사진이다”고 못 박아두고 자리를 비워 놨습니다. 하지만 느닷없이 전라도 고흥에서 발사 연기 소식이 들려왔고 각 신문사 사진부와 편집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동아일보 사진부도 비상벨이 울린 상황에서 짧은 시간안에 오늘 단말기에 들어온 사진을 모조리 다시 봤고 그 중 최고의 명 장면을 찾게 되었습니다. 누리호가 예정대로 발사 되었다면 국제면이나 사회면에 게재 될 사진이 발사 연기로 일약 이날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봐도 봐도 신기한 사진이라 크게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세번째 비행 24일 통신 이상이 발생하면서 발사를 하루 미루게 된 누리호는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우주를 향해 솟아올랐습니다. 18분58초 동안 국민들은 누리호의 비행을 숨죽여 지켜 봤습니다. 13분 지난 6시37분, 고도 550km 지점에 도달,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사출하는데 성공 했습니다. 항우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설계한 누리호의 목표 궤도는 ‘여명·황혼 궤적’ 으로 불리는데 1년 365일 밤 낮 없이 태양빛을 받으며 전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이야기만 들어도 놀랍기만 합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이 궤도에서 지구를 하루에 15바퀴 돌면서 재난재해 관측 임무에 들어갑니다. 25일 오후6시42분 비행이 종료 되었고 생존신호는 오후 7시 7분, 발사 43분 부터 오기 시작했습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생존신호(비콘신호)가 남극 세종기지 기지국에 수신되었고 차례로 신호들이 왔습니다. 오후 7시50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을 발표했습니다. ‘스페이스 클럽(Space Club)’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을 제작 발사 할 수 있는 나라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그리고 한국) 우주 G7 반열에 오른 감격적인 비행 이었습니다. ▷네번째 비행 아래 사진은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25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서 드론이 줄지어 비행하고 있는 장면 입니다.한미 군 당국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훈련으로 71개 부대, 장병 2500여 명, 장비 610여 대가 참가했습니다. 훈련은 이날을 포함해 다음 달 2·7·12·15일 등 총 5차례 진행되고 회차당 약 300명의 국민참관단이 화력 시범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작은 사진은 E-737(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상공에서 플레어(섬광탄)를 발사하는 장면과 다연장로켓포(MLRS)의 훈련 장면 입니다. “사랑도 인생도 타이밍” 이라는 말이 있듯 ‘뉴스에도 타이밍이 있다’고 기자는 말하고 싶습니다. 24일 누리호 발사가 하루 연기되면서 블랙이글스 뉴스는 더 부각이 되었고 한미화력격멸훈련 관련 뉴스는 상대적으로 덜 부각이 되지 않았나 생각듭니다. 아무튼 멋찐 훈련을 보여준 한미합동격멸훈련을 응원하고 든든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다섯번째 비행 초강력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 휴양지 괌을 강타하면서 공항이 침수되고 호텔 건물이 파손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로인해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앞두고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도 꽁꽁 묶였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25일 현재 한국인 관광객 약 3000명이 괌에 체류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은 괌 공항에 비행기가 결항 취소 되었다는 항공사 문구와 리조트에 합숙 생활을 하는 관광객 모습 등 입니다. 비행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비행기가 없는 뉴스를 ‘다섯번째 비행’ 으로 소개했습니다. ▷여섯번째 비행 26일 낮 12시 35분경 대구공항 상공에서 착륙 중이던 제주발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구가 213m(700피트) 상공에서 승객에 의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에서 혼자 대기표로 비행기에 탑승한 30대 남자는 착륙 직전 “왜 도착 안하냐”며 비행기 비상문을 열었습니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19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9명이 과호흡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아찔한 순간을 만든 이 남성에게 대구 동부경찰서는 27일 오후 항공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사에서 남성은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아오고 있었다”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항공보안법 23조에 따르면 항공기 내에서 출입문, 탈출구, 기기의 조작을 한 승객은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황당한 비행 뉴스를 ‘여섯번째 비행’으로 소개했습니다. ▷일곱번째 비행28일 과학계에 따르면 누리호 큐브위성 도요샛 3호 다솔은 다른 부탑재위성들과 달리 누리호에서 사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전날까지도 신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누리호 위성 8기 중 유일하게 실종된 다솔의 행방이 궁금해 집니다. 우선 “도요샛 이 뭔가” 부터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가람, 나래, 다솔, 라온 으로 순한글 이름을 가진 큐브위성(Cubesat 초소형위성) 4남매 를 통칭해 ‘도요샛’ 이라고 합니다. 아래 항우연이 제공한 가상이미지처럼 대오를 이뤄 나는 철새인 도요새(snipe)에서 이름을 따 도요샛(도요새+satellite)이라는 이쁜 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 다솔의 실종 원인 중 하나는 누리호로부터 사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고 또 하나는 사출은 제대로 이뤄졌으나 아직 신호가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일주일은 더 기다려봐야 교신 결과를 알 수 있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로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실렸던 대학 큐브위성 4기 중 연세대학교 ‘미먼’은 사출 48일 만에 신호를 받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뒤에 ‘짠’ 하고 다솔이 생존신호를 보내면 누리호의 기쁨은 아마도 두배가 되지 않을까 상상을 하며 기다려봅니다. 이상 ‘비행’ 관련 일곱 가지 뉴스를 전했고 짧게 세가지 뉴스를 콜라주 형식으로 전하고 이번주 일사정리를 마치겠습니다. ● 미 중 양쪽으로 해체모여! 10년 안에 3차 대전, 100세 키신저의 경고27일 100세 생일을 맞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강 대 강 으로 치닫고 있는 미중 갈등으로 인해 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를 막을 시한이 5∼10년에 불과하다”고 전망했습니다. ● 돌아온 7만전자 10만닉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6%에서 1.4%로한국은행은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는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끌어내렸습니다. 중국 경제가 주춤하고 미국발 은행 위기로 글로벌 금융불안이 확대되면 성장률이 1.1%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한은은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는데 올해 2월과 4월에 이어 3연속 동결입니다. 시장에선 한은의 3연속 동결로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연내 금리인하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약 1년 2개월 만에 7만 원선을 넘었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 호재에 힘입어 미국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스텔스 했던 후쿠시마 시찰단, 야당은 견학단“안전성 평가 부분에 있어 진전이 있다. 추가 요청 자료 등이 다 파악돼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시찰단장)이 5박 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련 시찰 일정을 마치고 26일 인천공항에 귀국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시료 채취도 없고, 시찰단 명단도 없고, 언론 검증도 없는 ‘3무(無) 깜깜이’ 시찰”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명분도 없고 당위성도 없는 ‘닥치고 반일 몰이’만 일삼는 민주당이 참으로 안쓰럽다”고 받아쳤습니다. 대통령실은 IAEA의 분석과 정부 시찰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 일본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IAEA의 국제 검증에 대한 결론이 난 뒤 이르면 7월께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향후 30년 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사진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동아일보 사진부, 뉴시스, 뉴스1, AP, 대통령실제공, SNS캡쳐글·콜라주= 장승윤 기자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우주 헬멧을 쓰고 밤마실을 나온 남녀. 이제 우주선만 있으면 달나라에 갈 수 있겠네요.―서울 광화문광장에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조국의 강을 바다로 몰고간 남국, 위기의 민주당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납니다.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공세에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습니다. 지난 일주일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법적 책임을…,” 거액의 코인 거래 의혹에 휩싸인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 자신의 SNS에 쓴 글입니다. 별도의 대국민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습니다. 김의원 탈당 후 같은날 열린 민주당 쇄신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우리 당 의원이 심려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김 의원의 코인 논란 관련 당 대표로서 처음으로 사과를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돈봉투 사건 이후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과 탈당까지 늦장 대응과 미온적 대처로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향한 거취 압박까지 거세지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 몸에 어떤 균이 있는데, 우리 몸안에 있다고 해서 ‘우리 것이다’하고 계속 갖고 가는 건 안된다. 백혈구가 나서서 공격 해서 없애야 한다” (SBS 라디오 김종민 의원)“김남국을 비호하는 ‘처럼회’를 해체하고, 극성 팬덤 정치를 확실하게 끊어내라” (YTN 라디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덕적 해이에 대한 온정주의로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것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은 물론이고 김 의원 의혹에 당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런 민낯이 드러났다는 것. 돈봉투 의혹 때 당내 주축인 86그룹 맏형 격인 송영길 전 대표 등을 엄호했듯 친명 및 강경파의 ‘반성 없는 온정주의’가 반복되고 있다” (비명계 의원들) 반면 쇄신 의총이 끝나고 나서 의원 전원 명의로 낸 결의문이 무색하게 15일 새벽부터 친명계를 중심으로 ‘김남국 지키기’도 이어졌습니다. 김 의원과 함께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에 소속된 유정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소명이 끝나기 전까지 기다리자. 제발이지 사냥하지 말자. 우리끼리라도!”라고 썼고 양이 의원은 전날 의총에서 이재명 대표의 재신임을 요구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겨냥해 “본색을 드러냈다. 오히려 본인이 당원들에게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공격했습니다. 탈당 후 김 의원은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 상임위 중에 코인 거래를 했던 것과 관련해 “많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 당원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한다. 몇천 원 정도 수준” 이라며 “과연 그 몇천 원을 거래하기 위해 그 시간에 그렇게 했다는 것이 저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정부의 여러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는 말과 함께 “지금까지는 자제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는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몇천 원 정도 수준의 거래를 했다”는 김 의원의 발언에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릅니다. 의정 활동 중 불과 몇천 원의 코인 거래로 그렇게 사랑하는 민주당을 떠나고 논란의 한 가운데서 있으니 말이죠. ● 남 생각 안하는 민노총 그들만의 집회, ‘쿵쾅쿵쾅’ 구찌 그들만의 런웨이16~17일 민노총 건설노조의 듣도 보도 못한 1박 2일 노숙 집회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건설노조는 16일 오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덕수궁 앞까지 세종대로 왕복 8개 차로 중 5개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시작했고 이 구간은 퇴근시간대까지 극심한 교통 혼잡이 벌어졌습니다. 신고한 집회 시간이 끝났음에도 조합원들은 해산하지 않고 16일 밤 인도 등을 차지하고 노숙을 했고 일부는 술판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밤새 먹고 버린 음식과 매트 등으로 쓰레기가 곳곳에 쌓였고 노상 방뇨로 인해 지린내가 코를 찌르는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같은날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2024 크루즈 패션쇼’ 를 열었습니다. 해외 브랜드의 상업적 패션쇼를 국보인 근정전에서 진행하는 게 적절한 일이냐는 논란으로 시작했지만 럭셔리 브랜드의 이색적인 시도로 여기고 근처 주민들도 빛공해와 소음을 감수 했습니다. 하지만 행사 후 뒷풀이 파티때 벌어진 소음으로 인해 근처 주민들이 늦은 밤까지 고통을 겪었습니다. 종로경찰서는 이날 접수된 소음 신고가 52건에 이른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자정까지 이어진 귀를 찢는 소음 논란에 대해 구찌는 홍보대행사를 통해서“구찌는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한줄 짜리 사과문을 내놨습니다.광화문 광장을 가운데 두고 뒤에서는 ‘쿵쾅쿵쾅’ 앞에서는 술판에 노상방뇨까지 벌어졌던 16일. 광화문광장에서 후손들을 지켜보고 있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만약 이날 있었던 소음과 관련해 둘이 대화를 했다면 “(이순신) 장군 여기 너무 시끄럽소” “(세종)대왕님 그래도 그 자리는 괜찮은거에요 전 코앞인데 지린내도 납니다” 와 같은 대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불편한 상상을 해봅니다. ● 할아버지를 대신 광주 찾은 손자, 2년 연속 광주 찾은 윤 대통령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광주를 찾은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 “5월의 정신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강조하며 ‘5월 정신’을 10차례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보수 진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2년 연속 참석했습니다. 3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흰색 우비를 입은 ‘오월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앉았습니다. 기념식 말미에 윤 대통령은 오른손 주먹을 쥐고 흔들며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기념일 하루 전인 17일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를 했고 같은날 문재인 전 대통령도 김정숙 여사와 함께 광주를 찾았습니다. ● 대통령은 히로시마, 시찰단은 후쿠시마 윤석열 대통령은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의장국인 일본의 요청에 따라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참석 중입니다. 7일 서울에서 만난 지 2주 만에 다시 만난 한일정상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고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현황 점검을 위해 한국시찰단이 오늘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원전 시설 및 방사선 분야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해양환경방사능 전문가 1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시찰단은 22일 일본 관계기관과 기술회의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23~24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 등을 확인 25일에는 현장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일본 관계기관과 심층 기술 회의 및 질의응답이 예정돼 있습니다. ● ‘세손가락 시위’ 이후 태국 총선, ‘잘생긴 외모에 엘리트 ‘피타 림짜른랏’ 돌풍 14일 태국 총선에서 피타 림짜른랏(44) 대표가 이끄는 전진당(MFP)이 하원 전체 500석 중 152석을 차지하며 제1당 지위에 올랐습니다. 입헌군주제이며 사실상 군부가 통치 중인 태국에서 “모두 싫다”는 정당이 2020년 창당 후 불과 3년 만에 제1당이 된 것인데 주요 공약으로 왕실모독죄 형량 완화, 징병제 폐지, 동성결혼 합법화 등 진보 정책이 2030 유권자의 마음을 잡았고 그로인해 20여 년 동안 이어온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세력과 대군부 양강 구도를 무너뜨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019년 부터 정치의 길에 접어든 피타 림짜른랏은 미 하버드대 석사,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MBA 학위를 받은 엘리트로 잘생긴 외모를 갖추고 있으며 트위터 팔로어만 약 140만 명에 이르기도 합니다. 태국에선 소셜미디어 틱톡에 피타의 사진과 자신의 얼굴을 합성해 올리는 유행까지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14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를 밀어내고 피타가 새 총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 총리가 되려면 하원 500석, 군부가 임명한 상원 250석의 합산 과반(376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전진당을 포함해 6개 정당의 합산 의석은 309석에 불과해 군부가 어떤 정당을 지지하느냐가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평일인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원 약 2만4000명(경찰추산)이 대한문 방향 편도 4개 차로를 막고 집회를 열었다. ‘1박 2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 이들은 오후 5시 경찰의 해산 경고 방송을 무시한채 도로를 점유하고 집회를 이어갔다. 오후 7시경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열린 이태원 핼러윈 참사 200일 추모 촛불제에 참석한 뒤 대통령실 인근인 용산구 전쟁기념관까지 행진하고 다시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노숙 집회를 이어갔다. 야간 까지 이어진 집회로 광화문 종로 을지로 등 시내 도로가 통제되고 극심한 교통 체증이 야간까지 이어졌다.청계광장에 돗자리를 펴고 노숙을 하기 시작한 노조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구호를 외치며 술판이 벌이기 시작했다. 청계광장에 관광 온 외국인과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채 이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먼발치에서 구경을 했다. 극심한 교통통제는 16일 오후 1시30분 부터 시작됐다.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숭례문 방향 도로가 통제 되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생긴 병목현상으로 이 구간은 극심한 교통정체가 벌어졌다. 노조원들은 17일에도 낮 12시부터 경찰청 등 4곳에서 사전 집회를 연 뒤 전날과 마찬가지로 숭례문 오거리~동화면세점 앞에서 본 집회를 연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4시간 돌아가는 가상화폐 몰빵 투자, 본업인 의정활동은 제대로 했을까? ‘가상 이모’ 탄생이 이제서야 이해가 ‘코인충’은 암호화폐 투자 광풍이 발생하면서 24시간 코인 거래에 중독되어 거래판만 들여다 보는 투자자를 비하하는 신조어 입니다. 밑에 이미지 3장은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코인 거래, 1초에도 급등락이 심한 코인판에 재산의 80%을 몰빵한 한 투자자가 국회를 바라본다면? 혹은 국회에서 일하고 있다면? 어떤 착시 현상이 일어날지 ‘가상으로 만들어 본 이미지’ 입니다. ‘가상 화폐’에 중독되면 이런 착시가 보일지도 모른다는 ‘가상 이미지’로 이해해 주고 보시길 부탁드립니다.1.문득 국회 로고를 보다 착시 현상이 벌어진 코인충 2.문득 국회의원 배지를 보다 착시 현상이 벌어진 코인충 3.문득 본회의장 전광판을 보다 착시 현상이 벌어진 코인충 ‘내돈내투’ 했다고 주장을 하니 더 정확한 사실은 조사가 이뤄지면 들어날 것이고 최근 명백히 드러난 사실이 동아일보 5월13일자 1면에 게재 되었기에 사진한장을 소개합니다. 국회영상회의록 영상을 캡쳐한 사진입니다. 캡션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김남국, 작년 한동훈 청문회 때도 코인 거래 의혹, 각종 코인 관련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오른쪽)이 지난해 5월 9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오전 11시 16분경 회의장에 앉아 휴대전화(점선 안)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코인 지갑에는 이 시각 코인이 거래된 이력이 포착됐다. 김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국정감사 중에도 코인을 거래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회 영상회의록 캡쳐” ● 수익나면 좋은 투자, 잃으면 피해자 코스프레… 탐욕이 만든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11일 구속됐습니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개인정보 등을 넘겨받은 후 통정거래(같은 세력끼리 매매를 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통해 주가 시세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라 대표가 시세조종을 통해 2640억 원을 벌어들이고 이 중 절반인 1320억 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빼돌리려 한 것으로 보고 이 같은 내용을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습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폭락 사태로 관련 종목과 증권사 시가총액이 3주 만에 13조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시장에선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9년 개인 전문투자자 자격 기준을 대폭 완화해 개인 투자자들이 CFD로 몰려들게 길을 열어줬다는 점과 장외파생상품 위험이 감독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기시다 답방, 하지만 한일관계는 아직도 반만 채워져 있는 물컵7~8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기시다 총리는 강제징용 피해자 관련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들이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은 데 대해 마음이 아프다”라고 발언했습니다. 한일관계 전문가들은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피해자와 시민단체들이 원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12일에는 한일 정상이 합의 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 관련 이행을 위해 한일 국장급 회의가 있었습니다. 양측은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나흘 일정으로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시찰 프로그램을 포함한 방문 세부 사항을 매듭짓기 위해 추가 협의를 가능한 조속히 갖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에 방한 하기 전 5일 일본 이시카와현 북부 노토반도에서는 지진이 발생했는데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마지막 사진) 한편 10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독도의 명예주민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11월10일부터 시작된 독도 명예주민제도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독도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급하고 있는데 10만번째 독도명예주민은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경주 시민 10대 남성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취임 1주년, 깜짝 일정 소화한 윤, 영남행 야당 대표 10일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일정으로 현충원을 방문했습니다. 그 뒤 여당 지도부, 국무위원 등과 함께 대통령실 1층 기자실을 깜짝 방문 “저희가 방향이 잘못되거나 속도가 좀 빠르거나 늦다 싶을 때 좋은 지적과 정확한 기사로 정부를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지도부와 잔치국수로 오찬을 한 대통령은 최근 새롭게 단장한 대통령실 청사 2층을 함께 둘러보기도 하고 지난 4일 일반에 개방한 용산어린이정원 내 어린이야구장을 들러 어린이들의 야구 경기를 구경했습니다. 저녁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청와대 개방 1주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새해 기자회견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건너 뛰고 1년동안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은 윤 대통령의 불통 논란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날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고 경남 양산에 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 대표를 만난 홍 시장은 “윤석열 정권에서 대부분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 집권 세력들이 정치에 노련한 사람들이 아니다. 민주당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풀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고 “당 대표가 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는 말까지 하여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양산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났는데 문 전 대통령은 “대화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에게 있어서 일종의 의무와도 같은 것”이라며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직까지 제1야당의 수장인 이 대표를 만나지 않은 점을 비판했습니다. ● 동련상련?…적인데 비슷한 생각 (이러다간 진다) 한다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0일 당원권 1년 정지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내년 4월 총선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공천이 언급된 녹취록 등으로 물의를 빚은 태영호 최고위원은 윤리위 징계 결정 전 최고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났고, 당원권 3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김기현 대표 출범 두 달여 만에 집권 여당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2명이 ‘유고’ 상황이 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황이 더 심각한데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및 ‘김남국 의원 코인 거래 의혹’으로 논란에 금일 오후 4시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책 모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의총에서는 최근 벌어진 사건에 대해 당 지도부의 늦은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의총에서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 무제한토론, 밤샘의총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더 다치고 죽어야 끝날까? 억장 무너지는 스쿨존 교통사고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사거리에서 조은결(8)군이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사고 당시 보행자 신호는 녹색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조군의 아버지는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아들을 기다리다가 사고 장면을 직접 목격했는데 지난 1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아파 보였다. 옷은 완전히 피투성이였다”며 “이제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조 군의 아버지가 아이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한 이유는 이번 사고를 사람들이 더 잘 기억하게 하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사고를 낸 시내버스 운전자 50대 A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구속됐고 조군의 빈소가 차려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12일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됐습니다. 한편 남발되는 정당 현수막이 초등학교 주변에도 예외없이 설치 되고 있는데 주변 도로나 횡단보도 옆등에 남발되어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또 다른 교통사고의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의료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코로나의 긴 터널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엔데믹 다음 전염병은 차분하게 지금부터 준비해야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207일 만인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선언한 것으로 늦어도 내달 1일까지는 확진자 격리 의무도 사라집니다. 회의에는 방역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인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이 참석했는데 대통령은 감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코로나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 하나를 소개 합니다(첫 번째 사진) 코로나19 확진자로 음압병동에 홀로 격리된 할머니에게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가 화투로 그림을 맞추는 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입니다. 다들 기억이 한번 쯤은 나실 것이라 생각듭니다. 사진 속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은 삼육서울병원 간호사 이수련(29) 씨로 대한간호협회가 공모한 제2차 간호사 현장 수기·사진전에 출품된 작품 이었다고 합니다. ● 러시아 하늘엔 ‘폭죽’이 우크라이나 하늘로는 ‘폭탄’이, 부끄러운 전승절 기념식9일(현지시각) 제78주년 전승절을 기념하는 축하 불꽃이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학 건물 위로 터지고 있습니다.(첫번째 사진) 그보다 하루 앞선 8일(현지시각)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되는 로켓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관측되었습니다.(마지막 사진) 자기 나라 하늘에는 폭죽을 쏘고 남의 나라에는 폭탄을 보내는 이들이 전승절을 축하할 자격이나 있을까요?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진짜 전쟁’을 선언했고 예비군 훈련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12일 전략적 요충지인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보병여단은 우크라이나 군에 크게 패하고 퇴각을 했습니다. 또한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크림반도까지 타격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제공한 것으로 미국 CNN 방송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과 푸틴의 ‘진짜 전쟁’ 선언 등 15개월째 장기화 되고 있는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 200조 부채 한국전력 자구책은 27조 발표, 전기요금 이른시일 인상 발표 할 듯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25조7,000억원, 15조4,000억원 규모의 혁신 자구안을 냈습니다. 2급 이상 임직원의 연봉 동결과 조직 구조조정 등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책이 추가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 되었던 정승일 한전 사장도 사퇴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한전은 2021년부터 올 1분기까지 45조원의 적자를 냈고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93조원에 육박합니다. 한편 당정은 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1kWh당 7원 인상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현행 전기요금인 kWh당 146원보다 약 5% 오르는 것으로, 4인 가구 사용 기준(307kWh)으로 월 2400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이번 인상 이후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더 이상의 인상은 없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지성(至性)이면 감천(感天)’ 의도가 불순했기에 ‘지성이어도 감옥(監獄)’ 대전경찰청은 9일 충북 청주시 한 모텔을 통으로 임대 7개월간 삽과 곡괭이를 이용해 땅굴을 파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려던 일당을 잡아 4명을 구속 나머지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모텔은 송유관과 9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이들은 모텔 지하 벽면을 부수고 송유관까지 가로 81cm, 세로 78cm 크기로 땅굴을 팠습니다. 소음과 진동을 우려 주로 삽과 호미, 곡괭이 등으로 작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3월3일 송유관을 30cm 앞두고 국정원을 통해 관련 제보를 접수한 대전경찰청이 급습 땅굴을 파고 있던 일당들을 검거했습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지성(至性)이면 감천(感天)’이 의도가 불순하였기에 ‘지성이어도 감옥(監獄)’ 이 된 꼴입니다. 글 · 콜라주 = 장승윤사진 = 동아일보사진부, AP, 뉴시스, 뉴스1사진제공= 대통령실제공, 대한간호협회 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 금리 인상도 인하도 밟을 수 없는 현실, 이게 ‘라스트 스텝’인가? 3일(현지시각)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한미 양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이 사실상 ‘라스트스텝’이라는 기대심도 있었지만 5월 FOMC 정례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동결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고 인플레이션이 빨리 내려가지 않을 것이기에 금리 인하 ‘피벗’(방향 전환)도 부적절하며 내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이창용 총재도 3일 “여전히 끈적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주요국 통화정책 등의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실리콘밸리은행(SVB) 이후 최근 퍼스트리퍼블릭까지 두 달 새 미국 은행 4곳이 연쇄 파산하였습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며 급한 불을 껐지만 그 뒤 팩웨스트뱅코프와 웨스트얼라이언스뱅코프 등의 주가가 4일(현지 시간)까지 사흘 연속 폭락하자 지역은행발 위기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지역은행은 마른 장작 위에 있는 것 같다. 작은 불꽃에도 위험한 불길로 번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지역은행 부실이 가속화 되었고 그로인해 발생한 은행들의 도미노 파산 사태가 미국 경제에 새로운 뇌관이 되었습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4800개 은행 중 절반 가까이가 자본 잠식에 빠져 잠재적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으며 최악의 경우 1600여 개 은행에서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세계경제는 미국을 바라보고 미국은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만 바라만 보며 이제는 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의 돌발 변수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있습니다. ● 러시아 심장부 상공에서 무인기 폭팔, 긴장감 고조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러시아 심장부인 크렘린궁 지붕 위에서 무인항공기(드론)가 폭발한 사건을 두고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을 노린 암살 시도’라고 주장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 공격을 정당화하려는 러 자작극’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테러 공격을 위한 명분을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는데 지난달 29일 크림반도 내 석유 저장시설 폭팔과 1~3일 러시아 서부와 남서부에서 사흘 연속 폭팔 사고가 발생했고 3일에는 크렘린궁에 무인기가 폭발 까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무인기 폭팔 사건 이후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 집중적인 공습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9일 전승절을 맞아 전국에서 대대적인 열병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속속 행사를 취소하고 있습니다. ● 23세 홀란·22세 이강인·27세 김민재, 우린 이제 시작!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이 한 시즌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세웠습니다. 4일 홀란은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 후반 25분 골(시즌 35호)을 넣었습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은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 세리머니를 홀란에게 바쳤습니다. 시즌 도중에 특정 팀이 우승을 확정하면 상대 팀이 양 옆으로 늘어서 박수와 함께 축하해 줄 때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5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홀란은 경기당 한 골 씩을 넣으면 40골 고지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현재 경기당 1.1골을 기록중입니다. 이강인(22·마요르카)은 2일 빌바오와의 2022∼2023시즌 라리가 안방경기에서 후반 13분 선제골(시즌 6호)을 넣었습니다. 라리가 진출 뒤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이강인은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입니다. 5일 김민재(27)가 뛰고 있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정상에 올랐습니다. 33경기 중 32경기에 선발로 출전 수비라인을 든든하게 지킨 김민재는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김민재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전북에서 프로데뷔를 하고 중국과 튀르키예 리그를 거쳐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 SG증권발 사태, ‘너도나도 모두가 피해자’ SG증권발 무더기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 불법 투자회사 대표와 그에게 돈을 맡긴 전주들이 하나같이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가 조작을 주도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는 불법 운영 사실만 인정할 뿐 주가 폭락의 책임을 해당 기업 오너 등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연예인, 의사, 재력가 등 수백 명의 전주들 역시 고수익을 노리고 돈과 개인정보를 불법 업체에 일임했다는 점에서 순전한 피해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주가 조작의 타깃이 된 기업 오너일가 등이 폭락 전에 높은 가격에 지분을 판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이들 역시 ‘우연히 그때 주식을 판 것뿐’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폭락 나흘 전 자사 주식을 팔아 605억 원을 현금화 했습니다. 서울도시가스 회장은 그보다 사흘 앞서 457억 원어치의 주식을 처분했습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차익결제거래(CFD)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키움증권에 대한 전격 검사에 나섰습니다. 나머지 주요 증권사에 대한 검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사태 관련 이원석 검찰총장은 “주가조작에 가담한 세력과 부당이득 수혜자를 철저히 색출하고 엄정하게 처벌하라”고 지시 했습니다. ● ‘돈봉투’ 민주당 지지율, 7주만에 국민의힘에 뒤져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은 조사를 거절 10분 만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수사에 올인했다가 효과가 없자 송영길을 표적 삼아 정치적 기획수사에 올인하고 있다”고 검찰을 비판하며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때 발길 돌린 송 대표 주변에 지지자들과 보수 유튜버들이 뒤엉키며 고성과 욕설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출두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3일 국회에서는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3선·인천 남동을), 이성만(초선·인천 부평갑)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최근 한국갤럽이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32%로 국민의힘(35%)보다 3%포인트 낮게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7주 만에 국민의힘에 역전 됐지만 내년 총선에 대한 여론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9%,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다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7%로 집계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 하락한 57%로 나타났습니다. ● 눈치 보며 열린 70년만의 영국 국왕 대관식 영국 찰스 3세 국왕(75)의 대관식이 6일(현지 시간) 수도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지난해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국왕에 즉위한 찰스 3세는 8개월 만에 대관식을 열었고 영국에서는 70년 만에 열린 대관식 이기도 합니다. 고물가와 에너지 위기 등 사회 분위기를 감안 70년 전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때보다 행진 거리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진 대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 정상 100여 명을 비롯 전 세계 203개국 주요 인사 2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우리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습니다. ● ‘퐁당 마약’ 잡는 ‘마약탐지 키트’ 까지 나와…씁슬한 세상 3일 경찰청에서 과학치안 연구개발(R&D) 성과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여기에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함께 개발한‘휴대용 마약탐지 키트’도 전시 되었습니다. 나이트 클럽 등에서 술이나 음료에 몰래 마약을 타는 ‘퐁당 마약’ 범죄가 잇따르면서 음료에 마약이 섞였는지 간편히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검사 키트인데 과거에는 신경 쓸 필요도 없었던 것들이 계속 생겨나는 현실에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사진 입니다. 한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피의자 3명이 재판에 넘겨졌는데 4일 검찰은 금품 갈취 목적으로 청소년에게 마약음료를 살포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영리목적 미성년자 마약투약’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경찰이 적용한 미성년자 마약제공 혐의의 최고 형량은 무기징역이지만 영리목적 미성년자 마약투약 혐의는 최대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습니다. ● 서울 잠수교에서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런웨이 열려 지난달 29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공식 패션쇼를 열었습니다. 런웨이 장소는 한강 잠수교 였는데 서울시 협조로 교통을 통제하고 무대와 객석을 만들어 진행됐습니다. 무대 연출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도 참여했습니다.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볼 수 있는 사진 입니다. 하지만 루이비통을 포함한 글로벌 명품 기업들은 원·달러 환율이 폭등했던 지난해 고(高)환율을 앞세워 수차례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국내에서 막대한 이익이 발생했음에도 사회공헌활동·기부 등을 통한 경제 기여도는 인색하기 그지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6923억 원으로, 전년(1조4681억 원) 대비 15% 늘어난 실적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4177억 원으로 같은 기간 38% 늘었습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내외 굵직한 뉴스가 쏟아졌던 한 주 였습니다. 관련된 사진 또한 넘쳐 났는데 첫번째로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관련 뉴스부터 정리했습니다. 일사정리(일주일 사진정리)는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각화 된 뉴스’를 제작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현재 표현 방식으로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사진과 글을 콜라주 형식으로 재편집하는 제작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형식을 고정시키지 않고 더 쉽게 읽힐 수 있는 표현 방법을 꾸준히 찾고 있기에 댓글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 워싱턴 선언 VS 판문전 선언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7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 공격은 미국 핵무기를 포함해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새로운 협의체 ‘핵협의그룹(NCG)’의 창설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선 “북한의 핵 공격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미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층 강화된 확장억제 실행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NCG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핵 공유 체제에서 운영하는 핵기획그룹(NPG)에서 명칭을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실상의 핵 공유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미국이 유럽에 배치한 핵무기의 사용을 공동으로 계획하고 운용하는 유럽의 핵 공유 체제와 달리 한반도엔 전술핵이 배치돼 있지 않고 미국이 배치할 의사도 없는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미 하원 본회의장에서 영어로 진행한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1950년 북한이 우리를 침공했을 때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달려왔다. 우리의 경험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준다. 대한민국은 자유세계와 연대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수호하고 이들의 재건을 돕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5주년 학술대회’의 서면 축사를 통해 “한반도 정세가 더욱 악화하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현실이 우려스럽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선언 5주년을 맞은 이날 행사 기념사에서 “판문점선언은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 였고 그 성과가 일시적으로 후퇴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미래로 다시 이어지고 발전해 나갈것.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올해 아직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지 못한 것은 유감스러운일“ 이라며 남북대화가 단절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한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도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김건희 여사는 26일(현지시각) 오후 워싱턴DC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북한 억류 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를 포함한 북한 인권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2019년 11월 윔비어의 부모는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일정상 어렵다”며 거부했었습니다. ● “일을 끝내겠다” 81세 바이든 대선 공식 선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힐튼에서 열린 북미 건설노조 입법 콘퍼런스에서 재선을 공식 선언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 성과를 알리며 “여러분과 우리가 지금 하는 일 덕분에 죽어가는 마을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라면서 재선 슬로건인 “일을 끝내자”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4년 더”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발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39%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2일 미 NBC뉴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51%를 포함한 미국인의 70%가 “바이든이 출마해선 안 된다” 이유로는 해당 응답자 중 69%가 ‘나이에 대한 우려’를 들었습니다. 야후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14∼17일 미국 유권자 153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대결을 펼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46%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약(弱)한 법이 약(藥)한 사회 만들고 취한 도로 만들어대전 서구 둔산동 스쿨존 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배승아양(10) 사건 이후 음주운전과 스쿨존 안전 장치에 관한 법이 그동안 약했고 개정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모아졌습니다. 이후 강화된 법과 예방 대책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4일 회의를 열고 스쿨존 교통사고와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등에 대한 양형기준(판사가 형을 정할 때 참고해야 하는 기준)을 신설했는데 새 기준에 따르면 스쿨존에서 어린이를 숨지게 하는 교통사고를 낼 경우 최대 징역 8년, 어린이를 다치게 했을 때는 최대 징역 5년, 음주운전으로 스쿨존에서 어린이를 치고 시신을 유기한 뒤 달아난 경우 최대 징역 26년의 중형이 신설 되었습니다. 늦게나마 양형기준이 강화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법과 함께 예방책도 강해져야 하는데 현행 도로교통법은 스쿨존에 무인 교통단속 장비, 횡단보도 신호기 등의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으나 안전펜스나 방호울타리 등 보행안전장치 설치는 ‘권고’ 사항 이라 ‘안전펜스’에 대한 교통법도 강화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2009년 18대 국회 이후 계속 논의됐으나 사라진 ‘음주운전 시동 잠금장치’에 대한 도입도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설치 대상고 비용 문제등이 논란으로 남아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음주와 더불어 마약 또한 우리 사회를 좀비 사회로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2015년 만 명 초과, 2020년 만 8천 명까지 증가) 이또한 법이 약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마약류 유통범죄는 필리핀 감옥에서 ‘텔레그램’으로 국내에 마약을 공급하는 등 SNS를 매개로 공급 통로가 다변화하고 접근이 쉬워졌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삶이 무너지는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또한 마약이 ‘하이브리드 범죄’의 촉매로 떠오르는데 최근 마약과 총기를 동시에 부산항으로 밀반입하다 적발된 사건, 중국에 총책을 두고 점조직 형태로 제조책과 유통책을 둔 강남구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등 수법이 다양하게 진화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정부는 ‘범정부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습니다. 검찰377명, 경찰371명, 관세청 92명 등 840명의 전담인력을 둔 특별수사본부를 꾸렸습니다.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재정당국이 내년도 예산안에서 관련 예산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정부의 마약 수사 예산은 80억 원가량 반영됐습니다. 이노공 법무부 차관은 “마약범죄는 반드시 처벌한다는 각오로 강력하게 수사·단속해야 한다”며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한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욕 먹을때는 ‘더블’로… 돈봉투 사건에 꼼수 복당까지프랑스에 체류해온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습니다. 송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이 연루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며 “검찰이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했습니다. 꼼수 탈당에 이은 복당 논란에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 의원 제척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내에서도 성토와 비난이 있었습니다.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돈 봉투 사건으로 당이 만신창이가 됐는데 추악한 오물을 뒤집어쓴 느낌”이라고 강하게 비판 했습니다. 한편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 동의의 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 동의의 건 투표가 시작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돈봉투방탄용 입법폭거 결사 반대’ 를 외치며 본회의장을 나갔습니다. ● 작전명 프로미스(Promise), 동맹과 팀웍이 기적을 만들다군벌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진 수단의 현지 교민 구출 작전에 대해 정부는 24일 밤 현지 교민들이 탄 버스가 우리 군의 C-130J 수송기가 대기 중인 포트수단 국제공항에 도착해서야 ‘프로미스(Promise)’로 명명된 철수 작전의 진행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구출작전에서 버스 여러 대로 이동하는 과정에 버스 1대가 고장 나 6∼7시간 이동이 지연되는 등 긴박한 순간이 많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UAE 정부가 수단의 정부군과 반군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 (육로 이송 작전에) 주효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1월 UAE 국빈 방문으로 서로 ‘형제의 나라’라 부르며 관계가 긴밀해진 상태입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면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수단 내 교민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지휘 업무를 맡으라”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5일 수단에서 자국민을 대피시켜준 한국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고 윤 대통령은 “韓日 협력은 이렇게 변해가는 것”이라 답했습니다. ● 5월9일 전승절 앞두고 우크라이나 대반격 조짐 보이는 러시아 (첫번째 사진) 26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건물 일대가 포격을 맞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사진)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드보르소바야 광장에서 러시아군 병사들이 오는 5월 9일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 78주년 기념 열병식을 앞두고 리허설을 하였습니다. 러시아는 1945년 5월9일 나치 독일을 상대로 한 승전을 기념해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습니다. 5월 9일 전승절은 러시아 최대의 기념일입니다. 한편 러시아 민간 용병부대 바그너르룹 수장은 다음 달 9일 러시아 전승절 즈음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혼란의 프랑스, ‘프라이팬 시위’ 벌이는 연금 개혁 반대 시위대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시청 밖에서 한 연금 개혁 반대 시위 참가자가 프라이팬을 두드리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날 저녁 프랑스 전역에서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이른바 ‘프라이팬 시위’가 열렸습니다. 임기가 3년 남짓 남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사실상 정치 생명을 걸고 연금개혁을 관철한 프랑스 연금개혁법은 정년을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점진적으로 연장하고 연금을 100% 받기 위한 근무 기간을 42년에서 2027년까지 차차 43년으로 늘리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배경에는 고령화 등에 따른 연금 재정 적자 우려가 깔려 있지만 프랑스 언론은 “마크롱 대통령의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리더십’ 때문에 연금개혁을 반대하던 프랑스 대중들이 더 크게 분노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충분한 국민 설득 없이 개혁을 밀어붙였다는 얘기입니다. 글·콜라주 = 장승윤사진 = AP·뉴시스·뉴스1·대통령실제공·동아일보사진부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카페 의자에서 곯아떨어진 인형. 편안한 자세를 보니 덩달아 쉬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서울 마포구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오해하지 마세요. 행인이 지나가길 기다리던 중 초록불이 켜진 거랍니다. 점점 발전하고 있으니 격려해 주세요.―서울 종로구에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한국 사람 내쫓고 간판 떼더니 이젠 그곳에 중국 기업 유치하려는 김정은 통일부는 20일 북한이 개성공단에 중국 기업의 투자나 일감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관련 첩보가 있어 관계기관과 확인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이 폐쇄 된 뒤 북한이 우리 측 설비를 무단으로 가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정부는 이에 대해 여러번의 경고를 하였지만 북한은 이를 무시하고 설비와 차량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지난 6일 통일부를 통해 ‘개성공단 자산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대북통지문을 보내려고 했지만, 북한은 통지문 접수를 거부했고 바로 다음 날인 7일 남북통신연락선·군 통신선을 통한 교신을 일방적으로 끊어버렸습니다. 미 국무부는 21일 북한이 중국 업체를 상대로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나 일감을 유치하려는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 만약 중국이 이에 관여할 경우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탈당하겠다, 24일 귀국하겠다” 송영길 22일 파리 기자회견서 밝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난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봉투가 오고 갔다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 상임고문에서 사퇴하고.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귀국 일정과 관련해서는 오는 24일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방미 앞둔 대통령 외신 인터뷰, 중국 넘어 러까지 긴장감 넓어지는 한반도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처음으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러시아가 “전쟁 개입”이라고 반발하자 대통령실은 20일 “우리가 어떻게 할지는 러시아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한-러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외교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계획 없이 나온 건 아니다”라면서 “사실상 정부가 우크라이나 문제에 더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이 알려지자 북한까지 노골적으로 끌어들이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전날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북한의 손에 있는 걸 보면 한국이 뭐라 할지 궁금하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첨단 무기 지원 카드까지 꺼낼 수 있다며 한국을 압박한 것입니다. 다음 달 중순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재원 구체방안도 없이… 설익은 전세사기 대책들“전세 사기를 당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 - 유서에서수도권 일대에 주택 2700여 채를 보유한 이른바 ‘미추홀구 건축왕’ 남모 씨(61)에게 전세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17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사기를 당한 20, 30대 청년이 극단적 선택을 한 건 2월 말과 이달 14일에 이어 세 번째 입니다. 전세사기 피해는 인천 미추홀구, 화성시 동탄, 부산, 경기 구리시, 대전 등 전국서 “전세사기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20일 국회에서 전세사기 근절 및 피해 지원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세사기 피해자가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갈 때 피해자에게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경매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효성이 매우 떨어지는 ‘보여주기식’ 일방적인 대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미 보증금을 떼이고 기존 전세대출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 살던 주택을 낙찰받으면 대출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 등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동아일보가 18일 국회 의안정보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9월부터 국회에 발의된 전세사기 관련 법안 27건 가운데 17건이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집계됐고 그사이 지난해 10월 ‘빌라왕’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 아베 피격 9개월만에 또…일본 전·현직 총리 겨냥 잇단 테러15일 오전 오사카 남부 사이카자키 어촌마을에서 선거 유세를 하려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향해 24세 남성이 사제 폭발물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호원이 물체를 밀쳐냈고 용의자는 주변 시민에게 제압된 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폭발물은 땅에 떨어지고 52초 뒤 터졌지만 그전에 기시다 총리는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지난해 7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유세 중 사제 총에 맞아 숨진 지 9개월 만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21일에는 기시다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과 일본의 각종 침략 전쟁에서 숨진 군인 등 246만여 명의 신위를 보관하고 있는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본인 명의로 공물을 바쳤습니다. ● 김기현 “그 입을 당장 닫으라” 고 했지만 커져만 가는 ‘전광훈 논란’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의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없애고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당원이 아닌 그가 자신을 따르는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켜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즉각 전 목사를 향해 “그 입을 당장 닫으라”고 했습니다. 한 여당 지도부 인사는 “극우 이미지와 선을 긋자는 건 지도부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전체 당원 중 전 목사와 관계된 사람은 800여 명밖에 안 된다”고 했습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내년 총선 ‘비호감 대선’ 시즌2 되려나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지를 승패의 잣대로 삼으려 한다.오로지 진영 논리에 기대 상대를 악마화하기에 바쁜, 국민이 외면하는 정치 현실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명으로서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제가 있던 곳이자 제가 있어야 할 곳인 국민의 곁을 지키는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소방공무원 출신으로 21대 국회 최연소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35·경기 의정부갑·사진)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의원은 2021년 재·보궐선거 참패 직후 동료 초선 의원들과 함께 당 쇄신을 주장했다가 극성 지지자들에게 수천 통의 비판 문자메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내년 총선은 ‘비호감 대선 시즌2’ 라는 말이 최근 언론과 여야 관계자, 유권자를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출범 한달이 넘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전광훈발(發) 우경화 논란’ , 김재원‧태영호‧조수진 최고위원 연이은 설화, 홍준표 당 상임고문 해촉 논란까지 내부 파열음만 커져가고 있으며 계속되는 이재명 대표 개인 리스크에 추가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번지고 있는 ‘이정근發 리스크’까지 겹친 더불어민주당은 전전긍긍 하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한편 취임 1년을 앞둔 윤석열 정부 또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안,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 양곡관리법‧간호법 제‧개정 등의 늪에서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 14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27%로 30%선이 무너진 상황입니다. ● 100 - 160.1 - 만장일치 MVP손흥민(31·토트넘)이 8일 브라이턴과의 2022∼2023시즌 EPL 안방경기에서 전반 10분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이 골로 손흥민은 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역대 34번째로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 김연경(35·흥국생명)은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공개된 기자단 투표 결과 여자부 MVP 투표에서 31표를 싹쓸이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습니다. / 문동주(20·한화이글스)가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경기에서 1회 말 박찬호를 상대로 3구째 시속 160㎞가 넘는 강속구를 던졌습니다. 이 공은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운영하는 피치 트래킹 시스템(PTS)에 시속 160.1㎞로 측정됐습니다. ● 북한 ICBM의 최종판 발사 날, 딸 아내 여동생과 자축한 김정은14일 북한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13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성-18형’은 3단까지 모두 정상 각도로 비행하면 최대 사거리가 1만 km를 웃돌아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두게 되었습니다. 특히 연료를 일체형으로 미사일에 주입한 뒤 굳히는 방식으로 제작하는 고체연료 ICBM인 만큼 발사 전 별도의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어 대미 기습 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 ICBM의 최종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넷 허세로 수십년 교도소행 갈 ‘테세이라 일병’, 동맹 도청에 ‘꿀먹은 바이든’ 13일 미국 기밀문건 유출 사건의 용의자인 미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정보병 잭 테세이라가 체포됐습니다.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 정보비행단’에 근무하는 테세이라 일병은 근무 특성상 세계정보소통시스템(JWICS)에 접속이 가능했고 여기서 빼돌린 문건을 그가 ‘방장’으로 활동하는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서 10대들에게 유출하였습니다. 처음은 이렇게 ‘인터넷 허세’로 시작 됐지만 그 끝은 수십년을 교도소에서 살아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테세이라 일병에 대해 국방 정보의 미승인 보유와 전송, 기밀 문건의 미승인 반출과 보유 2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각각 최대 10년 형의 징역 선고가 가능한 죄목들입니다. 또한 간첩법에 따르면 유출된 문건당 최대 10년 형 이기에 NYT 보도에 따르면 350여 건의 문건을 유출한 그가 산술적으로 수백 년이 넘는 엄청난 형량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습니다. 예비부대 말단 병사에 의해 노출된 문건들 중에는 한국 등 동맹에 대한 도·감청 정황, 북한과 중국의 군사 정보, 우크라이나 전쟁 판세 등이 담겨있어 후폭풍 또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태풍급 강풍타고 커진 산불, 순식간에 잿더미 된 강릉, 경포 11일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된 화재가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태풍급 강풍으로 인해 불은 급속히 커졌고 짙은 연기가 동해안 인기 관광지인 경포 일대 하늘을 뒤덮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소방헬기 마져 강풍으로 투입이 어려워 초기 진화에 애를 먹었고 불길은 주택가 등으로 확산됐습니다. 다행히 오후 3시 반경부터 단비가 내렸고 오후 4시 반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이날 불로 379㏊의 산림과 주택 68채, 펜션 26채 등 건물 125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발화 원인으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끊었고 이 과정에서 생긴 불꽃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더 정확한 원인은 산림 당국과 경찰이 합동 조사할 계획입니다. ● 대낮 스쿨존 덮친 만취살인자 ‘술에 관대한 나라’에서 계속 발생할 사고11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 운전자 차량에 치여 숨진 배승아 양(10)의 발인식이 있었습니다. 같은날 승아 양을 숨지게 한 가해자가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차에 타는 영상이 공개 됐습니다. 사고 당일 식당에서 맥주와 소주 13∼14병을 8명과 나눠 마신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승아 양이 숨진 다음 날에도 40대 가장이 중앙선을 넘어온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른 사건이지만 술에 취해 경찰관 머리채를 잡고 폭행한 예비 검사 뉴스도 이 주의 공분(公衆)을 불러일으켰습니다. 5대 강력범죄 5건 중 1건 이상이 음주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술에 관대한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승아 양 사건 같은 비극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혼자서도 해내는 방탄소년단, ‘밤안개’ 속으로 떠난 현미 빌보드는 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28)이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Like Craz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솔로 가수가 이 차트 1위에 오른 건 지민이 처음입니다.(싸이 2012년 ‘강남 스타일’로 7주 연속 2위) BTS는 Dynamite, Butter, Savage Love, Life Goes On, Permission to Dance, My Universe까지 총 6곡을 ‘핫100’ 1위에 올렸고 지민은 개인과 그룹 모두에서 빌보드 ‘핫100’ 1위 고지를 밟은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습니다. 동아일보는 5일자 28면에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한 지민과 함께 원로가수 현미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을 나란히 게재 했습니다. “2027년, 데뷔 70주년 공연을 갖고 싶다”던 고인은 전날 3일 아침 KTX를 타고 대구 노래교실 공연을 마친 뒤 서울 용산구 자택으로 귀가했다고 합니다. 4일 자택에 방문한 팬클럽 회장에 의해 쓰러진 상태의 고인이 발견되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미8군에서 칼춤 무용수로 활약하다 공연을 펑크낸 여가수 대타로 마이크를 잡으며 가수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대표곡은 1962년 발표한 ‘밤안개’ 가 있습니다.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 할 것이다.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모습”이라고 말한 고인은 노래 실력만큼이나 화려한 입담을 지녀 올해 1월까지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 시멘트 교량이 무너지거나 출렁다리로 변해, 이불밖은 위험천지 인가?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북측 보행로 50m가량이 붕괴하여 김모 씨(40·여)가 숨지고 남성 A 씨(27)는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993년 완공된 교량으로 지은지 20년 밖에 안되었습니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정자교 정기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89일 동안 진행된 정기점검에선 “현재 구조물의 안전성에 위험을 초래할 만한 손상이나 중대 결함은 확인되지 않아 정밀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과 함께 ‘양호(B)’ 등급이 부여되었습니다. 한편 인근 다리인 불정교·수내교도 주민신고로 인해 5일 오전8시 부터 시가 통제한 상태입니다. 교는 출렁다리를 연상케 할 정도로 육안으로 봐도 물결치는 모양이 보일 정도 입니다. 6일 성남시는 붕괴된 정자교 인근에 있는 다리들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테러 쇼크5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2인 1조로 다니며 고등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를 속여 마시게 한 뒤 학부모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려던 4인조 일당 중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배후에서 범행을 지시한 주범과 이들과 함께 음료를 나눠준 20대, 40대 여성 2명을 쫓고 있습니다. 일당으로부터 마약 음료를 받아 마신 후 신체 이상을 호소한 고교생은 이날까지 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든걸 보여줬다. 하지만 11월까지 더 보여줘야 한다! 6일 부산 광안리해변에서 펼쳐진 역대급 불꽃쇼를 끝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실사가 마무리 됐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Busan is ready(준비된 부산)을 확실히 보여준 후회 없는 실사였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11월 말로 예정된 2030월드엑스포 개최국 선정이 있는데 앞으로도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불리는데 2030엑스포의 경쟁 후보지는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다 가 있습니다. ●윤 대통령 “양곡법은 포퓰리즘” 1호 거부권윤석열 대통령이 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양곡법) 개정안에 대해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비판하며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같은날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직회부한 간호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본회의 강행 처리를 시사하고 있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 또한 열려있어 4월 임시국회에서 정부 여당과 야당 간 충돌 수위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불로 전국이 전쟁터 같았던 한 주 “비야 고맙다”전국적 건조특보가 내려진 2일 서울 인왕산과 대전, 충남, 홍성, 보령, 당진 등 34곳에서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 초속 10m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애를 먹다가 4일 오후 제주도와 전남에서 시작한 봄비 덕분에 잔불정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비는 호남지역 가뭄 해갈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피해 면적 100ha(헥타르) 이상인 대형 산불 4건이 동시에 타오른 건 1986년 산불 통계 발표 시작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홍성 금산 함평 순천 등 대형 산불 4곳의 피해 규모는 총 2831ha로 추정되는데 축구장 넓이(0.714ha)의 약 4000배, 여의도 면적(2.9㎢)의 약 9.7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번 불씨는 다행히 넘겼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봄철 산불의 불씨는 매년 증가될 것이라고 합니다. ● 74년 중립국 지위 버리고 31번째 나토국가 된 핀란드1948년 소련과 우호조약 체결 이후 군사적 비동맹 정책을 이어오던 핀란드가 75년 만에 중립국 지위를 내려놓고 4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회원국 명단에 31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나토는 올해 중 200년 넘게 중립국 으로 있던 스웨덴의 추가 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전을 계기로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의사를 밝혔습니다. ●매카시 만난 차이잉원, 미·중 대만해협 방미 중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5일 미국 권력서열 3위 케빈 메카시 하원의장을 공식면담했습니다. 1979년 단교 이후 44년 만에 미 본토에서 최고위급 회동을 가졌습니다. 대만 총통 차이잉원 은 “거칠어도 자유의 길 갈 것” 이라 말했고 중국은 경고한대로 무력시위에 나섰는데 8일 대만 국방부에 의하면 중국 군용기 42대와 함정 8척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입니다. ● 기소가 호재된 트럼프, 법원 출석에 쪼개진 뉴욕1776년 미 건국 이래 240여 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현직 미국 대통령이 형사 기소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인데 기소 이후 오히려 당내 지지율 선두와 후원금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앞은 3일 지지자들은 “우리는 트럼프를 사랑한다” “2024년 대통령”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지지 시위를 벌이고 “트럼프를 체포하라” “트럼프를 영원히 가두라”는 손팻말을 흔드는 반대자들 또한 목소리를 내면서 맨해튼 형사법원 등 찬반시위가 열리는 곳은 교통이 마비 되었습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벚나무 아래 벽화 속 세상에도 봄이 왔습니다. 아이가 바라봐주니 꽃이 더 생기를 띠는 것 같네요. ―서울 중랑구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