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DX본부

구독 49

추천

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4-10-23~2024-11-22
산업18%
사회일반18%
경제일반18%
문화 일반14%
기업14%
건강4%
인물/CEO4%
국방4%
인공지능4%
모바일/인터넷2%
  • OTT “스포츠로 구독자 잡겠다” 중계권 경쟁 치열

    “스포츠를 잡는 OTT가 구독자를 잡는다.”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구독자를 늘리면서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야구 축구 등 팬덤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스포츠를 통해 충성 고객을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OTT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방법을 스포츠에서 찾은 셈이다. 다만 특정 OTT가 중계권을 독점하게 돼 다른 소비자들의 스포츠 시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중계권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 계약금은 10억 달러(약 1조378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내년 6월 15일부터 약 한 달간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은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과 달리 클럽 간 대결로 진행된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며 32개 클럽이 출전한다. 애플이 FIFA 클럽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게 되면 애플TV플러스 구독자가 증가하고 광고 수익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프로축구(MLS)도 중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대회 전체가 애플TV플러스 가입자에게만 제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이는 FIFA 고위 임원들이 걱정해 온 사안”이라고 전했다.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나서는 OTT는 애플만이 아니다. 넷플릭스는 내년 1월부터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주간 프로그램인 ‘러(RAW)’를 10년간 중계하는 데 50억 달러(약 6조8900억 원)를 투입했다. 지난달 티빙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1350억 원에 체결했다. 지상파 3사의 중계와 별도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KBO리그 전 경기와 주요 행사를 모바일로 독점 생중계 및 재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앞서 2021년 3월 쿠팡플레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대 풀럼전으로 스포츠 중계를 시작해 U23 아시안컵, K리그 등으로 확대했다. 또 매년 여름 해외 축구 명문팀을 한국으로 초청해 친선 경기를 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이어 오고 있다. 올해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개최하기도 했다. OTT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는 실제 이용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한국 프로야구 개막 이후 지난달 23일과 24일 티빙의 평균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198만9116명으로 올해 1∼3월(평균 162만7891)과 지난해(평균 132만8886)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조사 업체 메조미디어가 지난달 만 20세 이상∼59세 성인 4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OTT 구독자 2명 중 1명(53%)은 ‘실시간 스포츠 중계가 OTT 구독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해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27%)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일주일에 1회 이상 OTT로 스포츠 중계를 시청한다고 답한 비율도 47%로 나타났다. OTT 업계에서는 자체 제작(오리지널) 등으로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방법만으로는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OTT 이용자들은 구독료를 줄이기 위해 관심 있는 콘텐츠가 생길 때 단기간 구독한 뒤 바로 해지하는 추세”라며 “반면 스포츠 중계는 ‘록인효과’(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두는 것)와 신규 가입자 유치라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OTT들이 스포츠 중계권을 독점하면서 시청권 침해와 구독료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OTT가 특정 스포츠 중계권을 독점할 경우 유료 구독자만 시청할 수 있게 돼 시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또 OTT업체들이 중계권 확보에 거금을 사용하면서 결국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월드컵 중계권에 10억 달러 베팅?… OTT 간 ‘스포츠 중계권’ 독점 경쟁에 구독료 인상 우려

    “스포츠를 잡는 OTT가 구독자를 잡는다.”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구독자를 늘리면서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야구 축구 등 팬덤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스포츠를 통해 충성 고객을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OTT 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방법을 스포츠에서 찾은 셈이다. 다만 특정 OTT가 중계권을 독점하게 돼 다른 소비자들의 스포츠 시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중계권을 두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계약 체결에 임박했다. 계약금은 10억 달러(약1조378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내년 6월 15일부터 약 한 달간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은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과 달리 클럽 간 대결로 진행된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며 32개 클럽이 출전한다. 애플이 FIFA 클럽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게 되면 애플TV플러스 구독자가 증가하고 광고 수익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프로축구(MLS)도 중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대회 전체가 애플TV플러스 가입자에게만 제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이는 FIFA 고위 임원들이 걱정해 온 사안”이라고 전했다.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나서는 OTT는 애플만이 아니다. 넷플릭스는 내년 1월부터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주간 프로그램인 ‘러(RAW)’를 10년간 중계하는데 50억 달러(약 6조8900억 원)를 투입했다. 지난달 티빙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1350억 원에 체결했다. 지상파 3사의 중계와 별도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뉴미디어 분야에서 KBO리그 전 경기와 주요 행사를 모바일로 독점 생중계 및 재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앞서 2021년 3월 쿠팡플레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대 풀럼전으로 스포츠 중계를 시작해 U23 아시안컵, K리그 등으로 확대했다. 또 매년 여름 해외 축구 명문팀을 한국으로 초청해 친선 경기를 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이어 오고 있다. 올해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개최하기도 했다. OTT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는 실제 이용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한국 프로야구 개막 이후 지난달 23일과 24일 티빙의 평균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198만9116으로 올해 1~3월(평균 162만7891)과 지난해(평균 132만8886)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조사 업체 메조미디어가 지난달 만 20세 이상~59세 성인 4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OTT 구독자 2명 중 1명(53%)은 ‘실시간 스포츠 중계가 OTT 구독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해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27%)’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일주일에 1회 이상 OTT로 스포츠 중계를 시청한다고 답한 비율도 47%로 나타났다. OTT 업계에서는 자체 제작(오리지널) 등으로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방법만으로는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OTT 이용자들은 구독료를 줄이기 위해 관심 있는 콘텐츠가 생길 때 단기간 구독한 뒤 바로 해지하는 추세”라며 “반면 스포츠 중계는 ‘록인효과(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두는 것)’와 신규 가입자 유치라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OTT들이 스포츠 중계권을 독점하면서 시청권 침해와 구독료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OTT가 특정 스포츠 중계권을 독점할 경우 유료 구독자만 시청할 수 있게 돼 시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또 OTT업체들이 중계권 확보에 거금을 사용하면서 결국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4-23
    • 좋아요
    • 코멘트
  • ‘무료 배달’ 선도 쿠팡이츠, 2위 굳히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3사가 배달비 무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가장 먼저 무료 배달을 선언한 쿠팡이츠가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던 요기요를 따돌리고 ‘2위 굳히기’에 성공한 모습이다. 18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1일∼이달 15일 배달 플랫폼 3사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중순까지 DAU 2위를 두고 요기요와 쿠팡이츠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1일에는 요기요가 2위를 했으나 2∼11일 열흘 동안 쿠팡이츠가 2위로 올라섰고, 이어 12∼16일 닷새 동안에는 또다시 요기요가 2위로 역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이후부터는 쿠팡이츠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점유율도 13% 내외에서 상승해 이달 12일 17.6%까지 올랐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18일 무료 배달을 선언했다. 배달 플랫폼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무료 배달을 선언하면서 선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 이후 요기요가 이달 5일부터 무료 배달 범위를 확대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2위 자리를 탈환하지는 못했다. 다만 쿠팡이 최근 와우 멤버십 요금을 인상하면서 배달 플랫폼 지형에 또다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은 와우 멤버십 가입자에게만 적용되는데, 최근 멤버십 요금이 58.1% 오른 7890원으로 변경되면서 회원 이탈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 이용자들은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혜택에 따라 쉽게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다른 기업들이 어떤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변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GPT-4의 진단영상 오류 탐지, 전문의 수준”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가 영상의학 전문의만큼 진단 영상의 오류를 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간) 북미영상의학회(RSNA) 저널 래디올로지에 공개된 독일 쾰른대병원 영상의학과 로만 게르츠 박사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GPT-4와 영상의학 의사 6명을 대상으로 진단 영상 오류 식별 비교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6∼12월 한 병원에서 X선 사진과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 200개를 수집하고 이 가운데 100건에 오류 150건을 의도적으로 넣었다. 실험 결과 GPT-4와 영상의학 전문의 간 오류 탐지율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GPT-4는 150개 오류 가운데 124개를 찾아내 82.7%의 탐지율을 기록했다. 영상의학 선임 전문의의 탐지율이 89.3%(134개), 주치의와 레지던트가 각각 120개를 찾아내 80%의 탐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간 효율성 측면에서는 GPT-4가 영상의학 전문의보다 높았다. 진단 영상 한 건당 GPT-4의 판독 시간은 평균 3.5초였으나 영상의학 전문의 가운데 판독 속도가 가장 빠른 전문의의 평균 판독 시간은 25.1초였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로 의학 영상 진단…GPT-4, 전문의보다 오류 탐지 빨라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가 영상의학 전문의만큼 진단 영상의 오류를 감지하면서도 시간 효율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간) 북미영상의학회(RSNA) 저널 래디올로지에 공개된 독일 쾰른 대학병원 영상의학과 로만 게르츠 박사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GPT-4와 영상의학 전문의 6명을 대상으로 진단 영상 오류 식별 비교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6~12월 한 병원에서 X선 사진과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 200개를 수집하고 이 가운데 100건에 오류 150건을 의도적으로 넣었다. 이후 GPT-4와 영상의학 선임 전문의 2명, 주치의 2명, 레지던트 2명에게 오류를 찾아내도록 했다. 실험 결과 GPT-4와 영상의학 전문의 간 오류 탐지율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GPT-4는 150개 오류 가운데 124개를 찾아내 82.7%의 탐지율을 기록했다. 전문가의 경우 영상의학 선임 전문의의 탐지율이 89.3%(134개), 주치의와 레지던트가 각각 120개를 찾아내 80%의 탐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간과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는 GPT-4가 영상의학 전문의보다 높았다. 진단 영상 한 건당 GPT-4의 판독 시간은 평균 3.5초였으나 영상의학 전문의 가운데 판독 속도가 가장 빠른 전문의의 평균 판독 시간은 25.1초였다. 또 진단 영상 한 건당 평균 수정 비용은 GPT-4의 경우 0.03달러로 비용 효율이 가장 높은 영상의학 전문의(0.42달러)의 10분의 1도 되지 않았다.연구팀은 “GPT-4는 진단 영상에서 영상의학 전문의와 맞먹는 오류 탐지율을 보여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대규모 언어 모델을 실제 지역 병원 정보 시스템에 구현하려면 데이터 프라이버시가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17
    • 좋아요
    • 코멘트
  • 中 ‘알테쉬’ 초저가 공세에… 네이버 “3개월 무료 배송”

    거대 자본을 앞세운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의 한국 공략에 국내 업체들도 반격 채비를 하고 있다. 일단 ‘충성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는 수성 전략을 먼저 내놨지만 이후 더 공격적인 반격도 예고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둘러싼 한중 이커머스 업체의 불꽃 튀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네이버는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이용자에게 이날부터 7월 15일까지 3개월간 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을 1만 원 이상 결제할 경우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무료배송인 셈이다. 또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3개월 무료체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멤버십에 가입한 적 없거나 6개월 내 가입 이력이 없는 이용자가 다음 달 31일까지 가입하면 멤버십 3개월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이번 혜택을 발표하면서 멤버십 구독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강조했다. 네이버 쇼핑뿐 아니라 예약, 여행 등을 통해 최대 5%를 적립하고 이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네이버가 편의점, 영화관 등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구독자들은 다양한 곳에서 포인트를 사용하거나 적립,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네이버는 멤버십 데이, 멤버십 전용관 등 구독자만을 위한 전용 혜택도 제공 중이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중국 이커머스의 공격에 대응하면서 최근 쿠팡의 멤버십 구독료 인상에 반발해 이탈하는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G마켓도 다음 달 그룹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 회원의 연회비를 기존 3만 원에서 4900원으로 83.7% 내리기로 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비자들은 아주 저렴하게 구매할 때는 알테쉬를 이용하고, 보통 제품은 쿠팡과 쓱닷컴, 마켓컬리 등에서 구매하고 있다”며 “네이버쇼핑 등이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쇼핑 앱 카테고리에서 제외되지 않기 위해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1400만 명의 ‘와우 멤버십’(유료 멤버십) 가입자를 확보한 쿠팡은 중국산 이커머스 대응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3년간 3조 원 이상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2026년까지 8곳 이상의 지역에서 신규 풀필먼트센터를 착공하고, 2027년부터 전국 230여 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 익일·당일 로켓배송, 무료 반품 서비스,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최근 멤버십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해 일부 회원의 이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고 유지하기 위한 한중 기업들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제조사 전용 코너 ‘K베뉴’ 입점사의 수수료 면제 기한을 기존 3월에서 6월로 연장했다. 또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3년간 11억 달러(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 내용이 담긴 사업 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테무는 네이버에 검색 광고까지 추진하고 있고, 직거래 방식 등을 통해 초저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무료 반품과 구입 후 90일 이내 전액 환불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英도박게임에 이순신 장군 그림-국내 불법유통 논란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슬롯머신 게임이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사설 도박사이트 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과 한국 문화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데다 국내에서 불법인 온라인 카지노에서 버젓이 홍보·유통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게임사 ‘프래그매틱 플레이’는 홈페이지의 슬롯 제품 소개 코너를 통해 ‘YI SUN SHIN’이라는 이름의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시범 버전을 실행하자 49개 칸에 거북선과 대포, 칼, 활, 방패연 등의 그림이 무작위로 나열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화면 오른쪽에는 희끗희끗한 수염의 남성이 중국풍 갑옷을 착용한 채 칼을 들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49개 칸은 릴(슬롯머신의 세로줄)처럼 돌아갔다. 게임머니를 따면 “승리는 나의 것이다. 준비 발사”, “조국을 위하여 이순신이 돌아왔다”, “하늘의 뜻이다” 등의 한국어로 된 남성 음성이 나긋한 어조로 흘러나왔다. 화면 하단에는 ‘잔액’과 ‘베팅’이라는 글자와 함께 각각 원화 금액이 표기돼 있었다. 프래그매틱 플레이가 만든 이 게임은 불법 도박 사이트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영국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카지노가 합법이지만 한국에서는 전면 불법이다. 유튜브에서 해당 게임을 검색하면 게임 하는 모습을 중계하거나 홍보하는 영상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당첨 금액을 게임머니가 아닌 원화로 표시했고, 카카오톡 대화방이나 사설 도박 사이트 링크도 안내하고 있어 불법 온라인 도박 광고로도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라를 구한 영웅인 이순신 장군을 도박 게임에 이용하는 것은 한국 문화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며 “불법 온라인 도박 광고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중국풍 갑옷 입은 이순신 장군이 슬롯머신에? 英 도박게임 논란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슬롯머신 게임이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사설 도박사이트 등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과 한국 문화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데다 국내에서 불법인 온라인 카지노에서 버젓이 홍보·유통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게임사 ‘프라그마틱 플레이’는 홈페이지 슬롯 제품 소개 코너를 통해 ‘YI SUN SHIN’이라는 이름의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시범 버전을 실행하자 49개 칸에 거북선과 대포, 칼, 활, 방패연 등의 그림이 무작위로 나열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화면 오른쪽에는 희끗희끗한 수염의 남성이 중국풍 갑옷을 착용한 채 칼을 들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49개 칸은 릴(슬롯머신의 세로줄)처럼 돌아갔다. 게임머니를 따면 “승리는 나의 것이다. 준비 발사”, “조국을 위하여 이순신이 돌아왔다”, “하늘의 뜻이다” 등의 한국어로 된 남성 음성이 나긋한 어조로 흘러나왔다. 화면 하단에는 ‘잔액’과 ‘베팅’이라는 글자와 함께 각각 원화 금액이 표기돼있었다. 프라그마틱 플레이가 만든 이 게임은 불법 도박 사이트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영국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카지노가 합법이지만 한국에서는 전면 불법이다. 유튜브에서 해당 게임을 검색하면 게임 하는 모습을 중계하거나 홍보하는 영상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당첨 금액을 게임머니가 아닌 원화로 표시했고, 카카오톡 대화방이나 사설 도박 사이트 링크도 안내하고 있어 불법 온라인 도박 광고로도 볼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나라를 구한 영웅인 이순신 장군을 도박 게임에 이용하는 것은 한국 문화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불법 온라인 도박 광고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14
    • 좋아요
    • 코멘트
  • 토종 OTT 티빙, ‘프로야구 중계’ 업고 넷플릭스 맹추격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업계 1위 넷플릭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독점 콘텐츠 및 양질의 자체 제작 콘텐츠 등을 통해 차별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0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티빙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206만5453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넷플릭스와의 격차는 58만9442명까지 좁혀졌다. 두 OTT 간 지난해 평균 DAU 차이가 181만 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티빙은 지난해 12월 월간 구독료를 7900∼1만3900원에서 9500∼1만7000원으로 올렸다. 가격 인상으로 구독자가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오히려 월평균 DAU는 지난해 12월 130만 명에서 지난달 170만 명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2월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은 520분으로, 넷플릭스(422분)보다 길었다. OTT 업계는 티빙이 선전하는 배경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꼽는다. 지난달 티빙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뉴미디어 중계권을 획득했다. 지상파 3사의 중계와는 별도로 KBO 리그 전 경기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주문형 비디오(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 사업 권리 등을 2026년까지 보유하게 됐다. 티빙이 프로야구 시범경기 중계를 시작한 지난달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티빙 가입자들의 총 시청 시간은 2112만 시간으로, 직전 11일간 대비 7% 증가했다. 해당 기간 넷플릭스와의 총 시청 시간 차이는 31%로 평소(40% 이상)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오리지널(자체 제작) 콘텐츠도 티빙 성장의 중요 요소다. 티빙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스릴러 ‘운수 오진 날’부터 ‘이재, 곧 죽습니다’ ‘환승연애3’ ‘크라임씬 리턴즈’, 최근 공개한 ‘피라미드 게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연이어 흥행했다. 티빙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와 오리지널·독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서비스해 이용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광고를 보는 대신 적은 비용을 내는 ‘광고형 요금제(AVOD)’를 출시한 것도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빙은 지난달 월 5500원의 AVOD를 출시하면서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처음으로 AVOD를 도입한 넷플릭스도 론칭 1년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2300만 명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의 다양한 콘텐츠 이용 욕구 충족과 K콘텐츠 발전 등을 위해서는 토종 OTT 약진 등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가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T AI 피라미드 전략, 핵심 사업서 성과”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의 평가가 나왔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8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이) 다양한 산업의 제휴사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새로운 성장 영역을 개척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유선과 모바일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하고 기존 사업을 △AI 인프라 △AI 전환 △AI 서비스 등 3대 사업 영역에 맞춰 재정의하고 있다. 옴디아는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거대언어모델(LLM) 등 인프라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1월 공개한 기업 및 공공기관 특화 AI 플랫폼인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에 주목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에이닷엑스’부터 앤스로픽의 클로드 2, 오픈AI의 GPT-4 등 다양한 LLM을 활용할 수 있다. 옴디아는 “파트너 회사들이 AI 기반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고, SK텔레콤은 LLM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기술 지원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AI 개인비서 ‘에이닷’에 대해 “올해 1월 기준 34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았다”며 “다양한 일상 업무를 포함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 고수익 보장”… 유명인-전문가 사칭 투자사기 기승

    “안녕하세요. ○○그룹의 ○○○(재벌가 3세 실명)입니다. 직장인도 100억 원 자산 축적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최근 직장인 이태성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게시물을 확인하다가 재벌가 3세의 실명이 직접 언급된 투자 광고를 봤다. 강연 후 청중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도 있었다. 해당 광고는 ‘인원 제한 1000명’이라는 문구와 함께 링크를 통해 특정 채팅방에 접속하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이런 광고는 유명인을 사칭한 전형적인 투자 사기에 해당한다. 최근 이런 사기 피해가 증가하자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8일 이용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과 전문가 등을 사칭한 투자 사기가 급증해 이용자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특정 앱 설치나 특정 계좌 입금을 유도하는 경우 사기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유명인을 사칭한 SNS를 개설한 뒤 메시지를 발송해 친분을 쌓고 급박한 사정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또 특정 기업의 고객센터를 사칭해 수리비 명목으로 결제나 입금을 유도하는 기업 사칭 피해도 있었다. 방통위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정식 신고 업체 여부를 금융감독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에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공식 채널 인증마크 등의 식별 표시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피해 사례가 늘면서 플랫폼 기업들도 사칭 광고에 대해 조치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4일 게시물 신고 센터에 사칭 피해 신고 창구를 별도로 개설했다. 메타도 최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공인을 사칭해 다른 사람의 돈이나 개인정보를 갈취하는 광고는 메타의 규정에 위배된다”며 “교묘해지는 수법에 대응해 유명인 사칭 광고에 대한 추가 탐지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구글도 공인, 브랜드 등을 사칭해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경우 사전 경고 없이 계정을 정지하고 해당 광고주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한다고 밝힌 바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쿠팡 이어 요기요-배민도 ‘배달비 0원’… ‘고객 확보’ 무한 경쟁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3사가 모두 ‘배달비 무료’를 선언했다. 기존 고객을 뺏기기 않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피 말리는 경쟁에 나선 것이다. 고객 충성도가 낮은 시장이라는 점이 기업들을 더 공격적으로 만들고 있다. 특정 플랫폼에서 소비자에게 혜택이 될 만한 서비스가 출시되면 나머지 플랫폼들도 이용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1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이날부터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알뜰배달이란 비슷한 동선에 있는 여러 주문을 묶어 배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에 제공해 온 한집배달·알뜰배달 10% 할인 혜택도 유지한다. 이 경우 배달비는 그대로 내야 하지만 음식값의 10%를 할인받게 된다. 이용자는 ‘알뜰배달 무료’와 ‘한집배달·알뜰배달 10% 할인’ 중 유리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주문 단가가 낮을 때는 알뜰배달 무료의 혜택이 더 크고, 주문 단가가 높을 때는 한집배달·알뜰배달 10% 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알뜰배달 무료 제공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시작한다”며 “배달의민족 앱 내 배너를 통해 무제한으로 재발급받을 수 있는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 쿠폰’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이 무료 배달 서비스에 나선 건 경쟁사인 쿠팡이츠와 요기요가 배달비 무료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배달비 무료’는 쿠팡이츠가 먼저 시작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쿠팡 와우 멤버십(4990원) 회원을 대상으로 묶음배달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쿠팡이츠가 ‘무제한 무료 배달’을 전면에 내세우자 그동안 배달비에 부담을 느꼈던 이용자들의 관심이 크게 쏠렸다. 위기를 느낀 요기요가 먼저 반격에 나섰다. 요기요는 지난달 29일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료를 기존 4900원에서 2900원으로 인하했다. ‘요기패스X’는 특정 가게에서 1만7000원 이상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요기요가 구독료 인하를 통해 쿠팡이츠가 쏘아 올린 ‘배달비 무료’ 경쟁에 맞대응한 것이다. 쿠팡이츠와 요기요가 업계 2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배달 플랫폼 3사 가운데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점유율이 각각 17% 내외로, 1위 배달의민족과 비교하면 크게 뒤져 있다. 업계 2위인 요기요의 지난해 2월 점유율은 22.2%였으나 올해 2월 17.9%로 떨어졌다. 쿠팡이츠는 같은 기간 10.7%에서 17%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3위다. 이들 플랫폼에는 출혈이 있더라도 배달비 무료와 같은 획기적인 정책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점유율 65% 이상을 유지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달의민족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배달 시장에서는 고객들이 더 낮은 가격을 찾아 이동하기 때문에 특정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편이다. 타 플랫폼에서 이용자에게 더 좋은 혜택을 제시할 경우 점유율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에서 시작했던 ‘단건배달’을 3년여 전 다른 플랫폼에서도 도입하면서 출혈 경쟁이 있었는데, 이 같은 경쟁이 다시 되풀이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미싱 1년새 15배 급증… 70%가 공공기관 사칭

    ‘[경찰교통24] 도로법 위반 벌점 통지서(발송) 내용확인 http://abc.xyz’ 경찰이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에게 보낸 문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미싱 문자다. 최근 이처럼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스미싱 문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스미싱 문자 탐지 건수는 50만3300건으로 2022년 3만7122건에서 15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스미싱 문자는 2020년 95만843건에서 2021년 20만2276건으로 크게 감소했고 2022년에는 더 감소했지만 지난해 큰 폭으로 다시 증가한 것이다. KISA 관계자는 “과거에는 택배 사칭 문자가 절반 이상이었는데 지난해 공공기관이나 지인을 사칭하는 경우가 급속도로 늘었다”고 말했다. 2020년 전체 탐지 건수의 1.3%에 불과했던 공공기관 사칭 문자는 지난해 69.5%(35만10건)를 차지했다. 대개 건강검진 결과나 교통 법규 위반, 쓰레기 무단투기 등의 과태료를 안내하는 것처럼 속여 문자 내 접속 링크를 누르도록 하는 식이다. 앞서 3년간(2020∼2022년) 0.1% 안팎에 그쳤던 지인 사칭 문자도 지난해 11.8%(5만9565건)로 늘었다. 이들 문자는 대개 청첩장이나 부고장을 사칭하는 형태다. KISA에 따르면 스미싱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주로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수법과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휴대전화 속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이 가운데 악성 앱 설치의 피해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KISA의 스미싱 악성 앱 탐지·차단 건수는 지난해 2764건으로 2022년 762건보다 3.6배 증가했다. 또 KISA가 악성 앱을 분석해 차단 요청 등의 대응 조치를 취한 건수도 2022년 421건에서 2023년 907건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KISA는 악성 앱 자동 분석 엔진을 활용해 대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300건 이상의 대량 탐지 메시지에 대해서는 악성 판정 전에라도 긴급 차단할 수 있는 체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미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을 통해 수신자가 곧바로 KISA에 스미싱 여부를 문의할 수 있는 ‘스미싱 확인 서비스’도 최근 시작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구글 “유튜브-구글검색, 총선 기간 정치 관련 광고 중단”

    구글이 유권자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총선 기간 정치 관련 광고를 게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용자가 선거 관련 정보를 검색할 경우 공신력 있는 출처의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31일 구글코리아는 최근 공식 블로그에 선거와 관련된 방침을 공지하고 “구글은 (올해 국회의원) 선거 기간 동안 정치 관련 광고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은 유튜브와 구글 검색,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모든 구글 광고에 적용된다. 구글이 수익성을 포기하고 정치 관련 광고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은 이 같은 광고들이 유권자를 오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기술이 선거에 악용되지 않도록 빅테크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책임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선거와 관련한 정보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구글 홈페이지에서는 투표 방법 및 유권자 등록 방법과 관련한 정보를 안내하는 링크를 제공한다. 유튜브는 선거 기간 동안 정치 관련 검색 결과물에 선거 정보 패널을 표시해 이용자를 공신력 있는 출처로 연결할 방침이다. 앞서 구글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콘텐츠에 별도 표시를 해 식별할 수 있도록 하기 시작했다. 또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응답할 수 있는 선거 관련 질문 유형에도 제한을 뒀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공지능부터 ESG까지… 사업구조 개편해 안정적 서비스

    카카오는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인공지능(AI), 콘텐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고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카카오는 AI의 전략적인 연구와 사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 초대규모 언어 모델로 언어의 복잡성을 극복하고 이미지 생성 모델로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의 경계를 넘어서고 있다. 또 멀티모달 모델 연구를 통해 AI의 다각적 인지, 추론 능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의 영상 분석 및 신약 연구 모델 개발로 경쟁력도 강화한다. AI 연구와 사업 전개,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첨단 인프라도 구축한다. 카카오가 올해 1분기(1∼3월) 운영을 시작한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축구장 약 2.6배 규모로 조성됐다. 하이퍼스케일(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카카오 및 카카오 공동체의 주요 데이터센터로 사용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스토리 비즈니스 내실을 견고히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7∼12월) 론칭한 AI 브랜드 ‘헬릭스 푸시’ 서비스를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에 이식할 계획이다. 헬릭스 푸시는 개별 유저들의 열람과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이용 행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시점에 고객들에게 맞춤형 작품을 추천해준다. 미디어 부문은 지난해 30여 편의 드라마, 영화, 예능을 공개해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얻은데 이어, 올해도 다채로운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한층 고도화하며 본사와 제작 자회사 간 또는 제작 자회사들 간의 공동 제작을 통한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고 밸류체인을 통한 지식재산권(IP) 확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뮤직 부문의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해외 공연, 음반 발매, 현지 프로모션 등 글로벌 활동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한층 견고하게 구축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인 ‘파스타’를 출시했다. 국내 출시 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등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중동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는 의료기관 내 방대한 임상연구 데이터를 표준화해 축적하고, 한층 강화된 AI와 통계 기능을 탑재한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국내 다수의 상급 종합병원에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기후변화 대응, 소상공인 상생, 서비스 접근성을 키워드로 ESG 경영의 틀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저탄소 생활을 촉진할 수 있는 이용자 참여형 신규 프로젝트를 론칭하고 넷제로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구매 확대를 추진한다.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디지털 소통을 위한 각종 혜택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전통시장을 대표하는 상인회와 시장 내 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카오톡 채널 개설을 돕고 이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과 온라인 소통 방법 등을 교육해 시장 내 디지털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통 제조업에 자동화-빅데이터-AI 활용해 혁신 이끈다”

    LS그룹은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 등을 접목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며 겪는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차별화된 경험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간다. LS전선은 올해부터 스마트팩토리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우선 강원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에 제조운영관리(MOM) 시스템을 도입했다. MOM은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모든 공정 데이터를 디지털로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이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부문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지중케이블과 통신케이블 등 다른 제품군에도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2021년부터 전력·자동화 사업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LS ITC는 빅데이터, IoT, 스마트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한 IT 전문 기업이다. 또 충북 청주 1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청주사업장이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하루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확대되고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절감됐다.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1PPM은 100만분의 1)으로 급감해 생산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LS MnM은 온산제련소의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2017년부터 추진 중이다. ODS는 단일 공장 기준 생산능력 세계 2위인 온산제련소의 모든 생산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하고 공정을 자동화해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고도화한다. 안전과 환경의 역량까지 강화하면서 글로벌 제련업계와 광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ODS가 올해 말 완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ODS의 디지털 전환의 역량과 노하우는 회사가 미래 성장사업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사업에도 중요한 인프라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LS엠트론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자율작업 트랙터 ‘LS스마트렉(SmarTrek)’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iTractor)’를 출시해 대한민국 농업 첨단화를 이끌고 있다. LS스마트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트랙터가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첨단 트랙터다. 운전이 미숙한 초보 농민도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경작 시간을 단축하고 수확량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된다. LS엠트론은 완전 무인 단계의 자율작업 트랙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트랙터는 원격으로 트랙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유지 보수 내용을 전달하는 서비스로, 빅데이터 자동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작업 이력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과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통합 관리하는 ‘설비정보HUB’도 구축해 기지 내 빅데이터 기반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독보적 광학 기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에 적용

    LG이노텍은 최근 몇 년 새 국내 제조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장을 지속해 왔다. 2019년 8조 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0조 원을 돌파했다. 광학솔루션 사업과 전장부품 사업이 LG이노텍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의 주력 제품은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이다. 초기 단계였던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 진입했던 LG이노텍은 고부가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을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하며 10년 넘게 시장 점유율 글로벌 1위를 지켜오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과 함께 성장하면서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을 1등으로 키워낸 경험이 LG이노텍의 가장 큰 자산이 됐다”며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장 부품 및 반도체 기판 사업도 1등 사업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우선 LG이노텍은 모바일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키워온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센싱 솔루션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는 차량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더 등 ADAS용 센싱 부품이 탑재된 미래차 모크업(mock up·실물 크기 모형)으로 주목받았다.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 센서팟 (Sensor Pod)과 ADAS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도 글로벌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센서팟은 LG이노텍만의 최적화된 광학 설계 및 융합 센서 조립 역량을 기반으로 이들 제품의 장점을 하나의 모듈에 결합했다.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은 차량 카메라 모듈에 히팅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LG이노텍은 200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전장부품 사업에서도 차별화된 기술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40년 이상 축적해 온 독보적인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한 LTE·5G-V2X 등 자율주행용 통신 모듈을 꼽을 수 있다. 고효율 광학 구조 및 광학 패턴 설계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Nexlide)’의 경우 이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120개 차종 전·후방 램프에 적용됐다. 운전자와 보행자, 차량 간 커뮤니케이션 등 자율주행 시대에 요구되는 차량 조명의 기능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 ADAS용 센싱 모듈, 차량용 통신 모듈과 함께 LG이노텍이 육성하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중 하나로 ‘넥슬라이드’가 낙점된 이유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확장성 높은 기반 기술을 미래 경쟁력으로 앞세워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부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브로드밴드-롯데시네마… 결합상품 출시 등 공동 마케팅

    SK브로드밴드가 롯데시네마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결합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27일 SK브로드밴드는 전날 서울 중구 SK남산그린빌딩에서 롯데시네마 운영사인 롯데컬처웍스와 미디어 콘텐츠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B tv와 모바일 B tv, 롯데시네마 극장에서 다양한 콘텐츠 제공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 활성화 △국내 영화 콘텐츠 시장 확대를 위한 유기적 협력 등을 추진한다. 또 TV와 극장에서 함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한편으로 고객 기호에 맞는 인공지능(AI) 큐레이션 서비스와 다채로운 이벤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숏폼’ 활용 영향력 확대 나선 네이버-카카오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쇼트폼(짧은 동영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들이 쇼트폼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카카오의 다음CIC는 모바일 다음(Daum)에 ‘숏폼’ 탭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숏폼’ 탭을 누르면 전면 플레이어 방식의 쇼트폼이 나온다. 이용자들은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하며 영상을 끊임없이 시청할 수 있다. 다음CIC의 쇼트폼 서비스 특징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숏폼’ 탭에서 선보이는 영상들은 다음의 쇼트폼 영상 콘텐츠 서비스인 ‘오늘의 숏’으로, 언론사 및 방송국, 스포츠채널, 대형 MCN 소속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파트너사가 제작한다. 또 생활정보, 시사, 경제, 스포츠, 연예, 유머 등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주제로 구성돼 있다. 다음CIC는 ‘오늘의 숏’ 파트너 모집도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 모바일 웹과 앱, PC, 카카오TV 등 여러 영역에서 쇼트폼 영상을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음 달부터 수익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최근 쇼트폼 제작에 필요한 기능을 강화시킨 클립 에디터와 뷰어를 정식 출시했다. 네이버TV와 블로그 창작자는 새로운 클립 에디터를 통해 영상 길이 자르기, 순서 변경, 속도 조절 등 영상을 섬세하게 편집할 수 있고 추천 음원 리스트에서 자신의 영상에 어울리는 음원을 활용할 수 있다. 쇼트폼 시청자의 편의성을 강화한 기능도 눈에 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립 에디터의 핵심 기능은 ‘정보 스티커’다.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으로, 창작자가 쇼트폼 영상에 소개된 제품이나 장소에 스티커를 부착해두면 시청자가 해당 스티커를 클릭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제품을 구매하거나 방문 예약할 수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쓸만한 콘텐츠 없네” GPT스토어 두달만에 시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을 만들어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인 ‘GPT스토어’가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이용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용료를 낸 회원만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GPT스토어만의 핵심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저작권 침해, 표절 문제 논란이 일면서 개발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GPT스토어를 만든 오픈AI는 ‘AI판 앱스토어’로 키워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현실화하기까지는 요원해 보인다. 26일 온라인 전문 분석 업체인 시밀러웹에 따르면 GPT스토어의 트래픽 추이는 정식으로 출시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과 12월 1200만 건을 유지하다가 정식 출시된 1월 이후 절반 수준인 649만 건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GPT스토어에 올라온 챗봇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방문객 수는 지난해 12월 59만7000명에서 올해 1월 100만 명까지 치솟았다가 2월에는 다시 절반인 51만 명으로 떨어졌다. GPT스토어에 올라온 챗봇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는 얘기다. 오픈AI가 만든 생성형 AI인 챗GPT 이용자들이 얼마나 많이 GPT스토어를 이용하는지 알 수 있는 트래픽 비율도 미미한 수준이다. 2월 기준 전 세계 챗GPT 트래픽 가운데 GPT스토어는 2.7%에 불과했다. 미국 내로 범위를 좁혀도 전체 트래픽의 4.1%에 그쳤다. GPT스토어는 챗봇 생태계 활성화와 AI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았지만 1월 정식 출시된 이후 두 달이 조금 넘은 현재 예상과 달리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활용도’와 ‘접근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GPT스토어에는 현재 300만 개가 넘는 앱이 있지만 정작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수십 개에 불과하다. GPT스토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챗봇은 주로 이미지를 생성해 주거나 논문 등 자료를 요약하고 생성하는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나머지는 상위권을 차지한 서비스를 그대로 복제해서 따라한 수준에 그쳤다. 스마트폰에 설치해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달리 GPT스토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이용료 20달러를 내야 하는 것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챗봇에 대한 전반적인 열기가 식어 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챗GPT 방문자 수는 지난해 4월 18억 명을 기록하고 같은 해 8월 14억 명까지 줄어들었다가 최근 소폭 오른 16억 명을 유지하고 있다. 챗GPT를 이용하는 대학생 이모 씨(23)는 “사실 과제 요약이나 이미지 생성 외에는 모두 앱스토어에 있는 서비스들이 많다”며 “굳이 20달러를 내고 챗봇을 이용해야 할 이유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출시 당시 GPT스토어 입점을 고민했던 기업들도 계획을 미루거나 GPT스토어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얼마나 필요로 하고 이용자의 니즈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GPT스토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용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저작권 문제와 표절, 사칭 챗봇 등의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GPT스토어에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TV 프로그램 이미지를 올려놓고 비슷한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준다고 홍보하는 챗봇이 수십 개 올라와 있다. 또 AI가 표절한 것을 콘텐츠 감지기가 찾을 수 없도록 우회를 돕는 프로그램도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모두 불법이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초반에는 앱스토어처럼 GPT스토어가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많았는데, 요즘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오픈AI가 GPT-5, 소라 등을 개발하느라 GPT스토어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