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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후원한 ‘2022 국민공감 경영대상·브랜드대상’ 시상식이 30일 오전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진행됐다. 코리아에프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등 28개 기업 및 기관이 경영대상을, 아로마라이프, 에이스바이옴 등 12개 기업이 브랜드대상을 받는 등 총 40개 기업과 기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대한민국ROTC중앙회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8월 25일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ROTC중앙회는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큰 시름에 빠져 있는 이재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기 위해 8월 11~20일 ‘수해복구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했고 모아진 기금 5000만 원을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박식순 중앙회장은 “이례적인 폭우로 인해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ROTC 동문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고, ROTC중앙회관이 있는 서울시와 연계하여 사랑의 열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우리의 정성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8월 27일에는 수해를 입은 서울시 관악구 일대 주민들에게 ‘7첩 반상 든든한 한끼 나눔’ 봉사활동을 중앙회봉사단 주관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ROTC중앙회는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ROTC像’을 만들어가고자 지난 해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ROTC 사랑의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1억9000만 원을 사랑의 열매와 군부대에 전달했고, 지난 연말에도 동문과 동문기업들이 41개 복지시설 및 단체에 13억2000여만 원의 성금과 물품을 후원하는 ‘ROTC 행복나눔 행사’를 마련했다. 또 금년 1월 22일 영등포 쪽방촌 ‘사랑나눔ROTC愛’ 봉사활동을 비롯해 매년 연탄나눔, 김장나눔, 헌혈나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SNT에너지가 배열회수보일러(HRSG), 폐열보일러(WHB) 및 관류 보일러(OTB)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신규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SNT에너지는 23일 미국 하몬 델탁(Hamon Deltak)이 보유한 HRSG, WHB 및 OTB 원천기술인 기본 설계프로그램과 관련 지식재산권 일체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SNT에너지가 인수한 원천기술은 HRSG, WHB 및 OTB 기본 설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TCAP(Train Computer Aided Performance) 및 소스코드, 데이터, 기술정보 등을 포함한 관련 지식재산권 일체다. 하몬 델탁은 누터 에릭슨(Nooter Ericson), 보그트 파워(Vogt Power)와 함께 미국 3대 HRSG 업체 중 하나로서 SNT에너지와는 1988년부터 HRSG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그 동안 SNT에너지는 HRSG 설계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하몬 델탁으로부터 라이선스 형식으로 제공받아 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원천기술 확보로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은 물론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독자적인 HRSG 설계 능력 및 신규 턴키(Turn-Key) 공사 수행 능력을 확보하게 됐고, WHB와 OTB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얻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HRSG 시장은 물론 WHB와 OTB 신규시장 개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HRSG는 가스터빈에서 배출되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증기를 만들어 내고 이를 스팀 터빈으로 공급하는 설비로서 복합화력 발전소의 효율을 높여 친환경성을 확보하는 데에 핵심적인 설비다. WHB는 산업용로, 소각로 등의 폐열을 이용하여 증기 및 온수를 발생시키는 설비고, OTB는 관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에 의한 고효율 보일러로서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인 설비다. SNT에너지는 현재 복합화력 발전에 사용되는 HRSG, LNG와 석유화학 플랜트를 위한 공랭식 열교환기(Air Cooler), 원자력과 화력 발전을 위한 복수기(Condenser),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 친환경 설비인 배출가스 저감장치(SCR) 등의 제품을 설계·제작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비타민D 알약이 골절로부터 뼈를 보호할 수 있다. 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칼슘을 흡수하려면 비타민이 필요하다.” 이 생각은 의심의 여지없는 진리처럼 받아들여져 왔죠. 그런데 NYT에 따르면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된 최근의 한 연구는 비타민D 알약이 골절 예방에 아무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더 나아가 해당 저널은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과 매년 천만 건 이상의 비타민D 검사를 하는 실헐실을 향해 “이제 그만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질병을 예방하거나 수명 연장을 위해 비타민D 수치를 검사하거나 비타민D 보충제를 추천하는 일을, 이제 멈춰야 한다”는 게 연구를 진행한 박사들의 의견입니다. 이들은 50세 이상의 남성, 55세 이상의 여성 총 2만587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집단을 나누어 매일 진짜 비타민D 또는 ‘가짜 약’을 복용하도록 했죠. 그 후 5년간 전문가 그룹이 비타민D 보충제의 효과를 조사했지만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우선 비타민 D가 실험 참가자들에게서 암이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낙상 예방, 인지 기능 개선, 심방 세동 감소, 신체 구성 변화, 편두통 빈도 감소, 뇌졸중 결과 개선, 황반변성 예방 또는 무릎 통증 감소 등의 효과도 없었죠.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셀리악병이나 크론병과 같은 질병을 가진 사람들은 비타민D 보충체가 필요하며, 햇볕을 쬐기 어렵고 곡물이나 유제품과 같이 비타민D가 포함된 음식을 일상적으로 먹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경우에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커밍스 박사는 비타민D가 이렇게 심하게 결핍된 상태가 되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는 비타민D가 뼈 건강을 돕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건강한 사람들도 비타민D 수치가 조금 떨어진다고 하면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해왔죠. 브리검 여성병원의 골다공증 전문가인 레오보프(Leboff) 박사는 비타민D 보충제가 특별한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에 놀라워하면서도 이 연구가 “골다공증을 가진 환자가 골다공증 약물과 함께 칼슘, 비타민D를 섭취해야 하나” 여부에는 답을 주지는 못한다고 말합니다. 상당수 의사들은 앞으로도 골다공증 환자들에게는 비타민D 섭취를 권고할 것이라 말하죠. 그러나 해당 연구 저자들은 확고합니다. 특히 로젠 박사는 비타민D 치료 허무주의자가 됐습니다. “더 이상 600유닛이라는 (비타민D)권장량을 믿지 않습니다. 뭘 특별히, 해야 할까요?”(NYT, “Study Finds Another Condition That Vitamin D Pills Do Not Help”)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우체국물류지원단는 4일 서울 마포 공덕동 사회복지회관에서 ‘Happy together, 마음길 운송지원사업’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체국 물류 인프라를 활용, 지역별 광역푸드뱅크에서 기초푸드뱅크로 기부 물품을 무상으로 운송한다. 8월 중 우선 전북지역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상목 회장은 “최근 물가상승 및 유가 급등으로 인해 푸드뱅크 사업장에서 운송비에 대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데, 기부물품을 무상으로 운송하는 인프라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저소득층에게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물품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변주용 이사장은 “우편물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물류 공공기관으로서 푸드뱅크 사업지원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 기관이 지속적인 협업을 통하여 국민 복지 서비스사업의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사례를 발굴하여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행과 국민 편익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NYT에 따르면 건강식단이나, 운동 하나 만으로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운동을 아무리 해도 식단이 형편없다면, 또 그와 반대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질병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죠. 이번 주 영국 스포츠 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체육관을 아무리 열심히 다녀도 지방이 많은 음식의 악영향을 상쇄하기는 어렵고, ’케일‘과 같은 좋은 채소들을 먹어도 앉아있기만 하는 습관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합니다. 연구저자들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먹기 위해 운동하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잘못된 광고와 선정적인 헤드라인들이 ’운동이 나쁜 식단을 넘어설 수 있다‘는 식의 잘못된 신화를 부채질했다고 적었습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연구팀은 ’U.K.Biobank‘에서 수집한 35만 명의 데이터를 조사했고,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추적 조사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의 중위연령은 57세로, 이들은 연구 전 질환을 앓지 않는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을 “식단의 질”에 따라 분류해봤습니다. 예를 들어 양질의 식단을 가진 이들은 하루 4.5컵의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고 일주일에 2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고, 가공육은 2회 미만, 붉은 고기는 5회 이하 섭취하는 식이었죠. 그와 함께 연구팀은 걷기, 자전거를 일정한 속도로 타는 것과 같은 적당한 신체활동과 10분 이상 지속된 활발한 신체활동의 양도 측정했습니다. 놀랄 것도 없이 더 높은 신체 활동량과 더 나은 질의 식단을 “동시에 만족한” 사람들이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땀을 흘리게 하는 격렬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특히나 낮았습니다. 일주일에 10분에서 75분에 불과한 활동도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냈죠. 더 중요한 사실은 이렇듯 운동이 효과적이지만, 운동에만 의지해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연구에 참여한 박사는 “신체활동은 중요하다”라면서도 “어떤 신체활동을 하든지 간에 식단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많은 의사들은 이 같은 사례를 목격한다고 말합니다. 클리블랜드 스포츠센터의 타마나 싱 박사도 스스로를 아마추어, 혹은 프로운동선수로 분류하는 이들이 갑자기 심혈관 질환을 겪으면 충격을 받는 사례를 봐왔다고 털어놓습니다. “종종 환자들이 식단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저에게 달려와서 ’나는 운동을 너무 많이 한다. 그런데 왜 내가 심장마비를 겪은 것이냐‘라고 묻죠.” 물론, 반대로 영양가가 높은 식단을 가진 사람들도, 규칙적인 운동 없이는 나쁜 결과를 보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쿠키 하나의 칼로리를 상쇄하기 위해 몇 마일을 뛰어야 하나 생각하는 식이 아니라, ’음식과 운동‘을 함께 건강의 구성요소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일단 뭐든 먹고 칼로리를 태우자, 그런 식의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출처: NYT, You Won‘t Live Longer by Diet or Exercise Alone, Study Says)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국 시장에서 3년 이내 소비자건강 분야 1위 기업이 되겠습니다.” 종합비타민 ‘센트룸’, 치약 ‘센소다인’, 종합감기약 ‘테라플루’ 등 20여 개의 세계적인 브랜드를 거느린 GSK컨슈머헬스케어가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로부터 분사해 컨슈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헤일리온’이라는 새로운 사명도 내걸었다. 건강함을 의미하는 고대 영어의 ‘헤일(Hale)’과 힘과 연관되는 그리스어의 ‘리온(Leon)’을 합쳐서 만든 이름. 1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거래소에, 2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독립 상장하며 공식 출범을 알린 헤일리온의 신동우 한국법인 대표(56)를 20일 서울 용산 사무실에서 만났다. GSK컨슈머헬스케어 홍콩 법인 대표를 2년여간 지내다 올해 5월 귀국해 헤일리온의 첫 한국법인 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된 신 대표의 얼굴에서는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매닝스’, ‘왓슨’ 등 H&B(헬스앤드뷰티)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홍콩과 이커머스가 강한 한국은 판매 채널 면에서는 차이가 있죠. 하지만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셀프케어에 적극적이라는 측면에서는 유사합니다. 분사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고령인구 증가에 힘입어 헬스케어 산업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243조 원대에 이르며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홍삼,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칼슘, 루테인 등 건강기능식품이 각광받고 있는 한국은 헤일리온도 눈여겨보는 중요 시장. 신 대표는 “2025년까지 한국 컨슈머 헬스케어 시장에서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자 니즈에 맞춰 센트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약국들과의 협업을 통해 일반의약품(OTC) 브랜드를 공고히 하는 한편 이커머스에 맞는 패키지를 제공하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센트룸은 종합 비타민 브랜드로, 뼈·근육 건강을 돕는 ‘센트룸 칼슘+D 미니’와 ‘센트룸 프로바이오 100’을 출시하는 등 최근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지금도 소비자들의 건강 니즈를 찾아 집중 스터디 중”이라며 이번 분사가 상품군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GSK는 글로벌 회사다 보니 신사업 속도 면에서는 약점이 있었는데, 헤일리온의 경우 몸집이 작다 보니 얼마든지 아시아퍼시픽 등의 비즈니스유닛(BU) 단위에서 신속하게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사실 헤일리온뿐만 아니라 존슨앤드존슨(J&J) 등 국내외 제약사들은 앞다퉈 관련 사업부를 분리하고 있다. 신 대표는 그 이유로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소비자의 건강 증진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커져 오던 차에 코로나19로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됐다”며 “제약사들이 따로 독자적인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에 나서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라고 전했다. 신 대표는 인터뷰 내내 요새 경영계의 화두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특히 신 대표는 새로이 정립된 헤일리온의 비전인 “인류애로 더 나은 일상의 건강을 전한다”를 설명하며 일상 건강에 대한 보다 포용적인 관점과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러한 비전의 실천을 위하여 헤일리온 본사에서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와 협력하여 ‘건강 포용성 인덱스(Health Inclusivity Index)’를 개발 중이다. 건강 정보 불균형을 부추기는 요소, 사회적 요인 등을 연구해 국가별로 건강 포용성을 비교할 수 있는 지수를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이르면 9, 10월 인덱스가 공개될 것”이라며 “해당 지표와 각종 캠페인을 통해 매년 5000만 명씩 더 건강해질 정보와 기회를 얻게 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헤일리온의 새로운 조직문화도 인류애적인 관점을 담아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일상을 영위하도록 돕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람다움을 생각하라(Keep it human), '중요한 것을 먼저 하라(Do what matters most)', '어제를 넘어서라(Go beyond)’라는 총 3가지의 행동 양식을 마련하여 직원들 역시 헤일리온의 기업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밀알복지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시민들의 귀갓길을 안전하게 밝히는 ‘안심가로등’을 설치할 지자체를 이달 18일부터 8월 1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경주를 포함한 총 9개 지자체를 선정해 연말까지 지역별로 안심가로등을 40본 씩 설치한다. 올해는 특별히 선정 지자체 내 학교 주변에 10본 씩 추가 설치를 지원해 청소년 범죄를 방지하고 안전한 등하굣길까지 조성한다. 또한 선정 지자체 내 취약계층 300가정에 생계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반딧불 희망 프로젝트 지원사업’도 실시해 저소득층의 생활안정도 도모할 계획이다. 안심가로등 설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8월 19일까지 이메일(jwmin@miral.org)로 접수하면 된다. 밀알복지재단과 한수원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9월 말 사업지역을 선정하고 설치를 착수한다. 신청 지자체의 취약계층 거주비율, 재정 자립도, 가로등 설치 여부와 노후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판단한다.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력공급이라는 본연의 업무는 물론 안심가로등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올해는 우범지역 외에도 학교 주변에 안심가로등을 설치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등하굣길 안전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안심가로등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방범취약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고자 2014년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전국 52개 지역에 총 2434본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안심가로등은 태양광, 풍력을 통해 충전한 전력으로 작동돼 공공 전기료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안심가로등에 사용되는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는 일반 가로등보다 1.5배 이상 밝다. 자정이 넘으면 주변 동식물의 성장을 위해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기능도 있다. 또한 충전 기능이 있어 장마철에도 한번 충전으로 최소 7일 이상 운영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투자자들에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명확한 투자 기준이 될 국제적 공시 기준이 이르면 올 연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ESG 공시 기준안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ISSB는 올해 3월 두 가지 기준 초안을 공개해 의견을 수렴 중으로 올 연말이면 최종안을 공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계공시의 표준을 제공하는 IFRS 재단은 자본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만큼 ISSB에서 제시할 ESG 공시 기준이 결국 ‘글로벌 표준’이 될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관측이다. ISSB는 국제 표준이 될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제정하기 위해 작년 11월 IFRS가 설립한 독립된 기준 제정 기구다. 이런 가운데 ISSB의 전 세계 14명 창립위원 중 한 명으로 백태영 성균관대 교수가 14일 선임됐다. 3년 임기의 백 교수는 ISSB의 여러 ‘룰 세팅’에 참여하게 됐다. 우리 경제와 산업 구조의 특성 등을 국제사회에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백 교수의 창립위원 선출 소식이 전해진 뒤 백 교수와 주요 7개국(G7) 임팩트태스크포스(ITF·G7 차원에서 ESG 공시 등의 표준화 작업을 하는 팀) 최고위원으로 활동 중인 강명수 한국표준협회장, 문철우 G7 코리아 ESG 위원장이 ESG 공시 기준안이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백 교수는 “ISSB 기준은 환경과 사회 이슈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한층 상세하게 공시해야 하는 것이 특징으로, 결국 ESG 공시와 회계 공시의 통합을 꾀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어려워하는 점을 잘 전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중견 기업들은 ESG 공시가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ISSB 공시 초안에는 탄소배출과 관련해 직접배출(스코프1), 간접배출(스코프2)은 물론이고 고객사, 협력사 등 가치사슬 전반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3)까지 모두 측정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강 회장은 “중소·중견 기업에까지 스코프3를 바로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어, 적용기간을 유예하는 등과 같은 후발 국가에 대한 단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ESG 관련 사항의 의무 공시는 우리 기업의 ESG 성과를 견인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겠지만 반대로 자본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 위원장은 “한국 기업들의 탄소배출 성적표가 좋지 않을 경우, 증시의 외국인·기관 투자가가 ‘탄소 배출 리스크’ 등을 고려해 한국 투자 비중을 줄이려 할 수 있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국제적인 공시 기준과는 별개로 투자 시장의 많은 주체들이 우리 기업들의 ESG 경영 전반을 갈수록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팜유 생산을 위한 열대우림 훼손 문제로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 등은 국내 모 대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 바 있다. 기업들의 국제적인 공시 기준에 대한 대응과 실질적인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산업정책 측면에서 정부의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좌담회에서 나왔다. 강 회장은 “표준협회도 ESG 대응을 위한 교육, 컨설팅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IWAI(임팩트 가중회계 이니셔티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기업의 환경, 사회 등에 미치는 임팩트를 화폐 가치로 측정하는 IWAI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ESG 대응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ESG 공시를 꼭 무거운 ‘숙제’로 바라볼 이유는 없다는 조언도 나왔다. 백 교수는 “ESG 공시를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 수출업체가 빠르게 잘 대응하면 문제가 더 심각하거나 대응이 느린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SG 공시 관련 국제적인 표준 마련이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GSK컨슈머헬스케어가 GSK로부터 분사를 완료하고 ‘헤일리온’(Haleon)으로 첫 발을 뗐다. 18일 오전(영국 현지시간) 브라이언 맥나마라 헤일리온 CEO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개장식을 주재하며 거래 시작을 알렸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도 20일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된다. 앞서 GSK컨슈머헬스케어는 올해 2월 GSK로부터 분사 계획과 함께 새로운 회사명을 헤일리온으로 발표한 바 있다. 헤일리온의 사명은 건강함과 힘을 합친 이름이다. 건강함을 의미하는 고대 영어의 ‘헤일(Hale)’과 힘과 연관되는 그리스어의 ‘리온(Leon)’을 합쳐서 탄생됐다. 헤일리온은 센트룸·센소다인·테라플루 등 20여개 이상의 브랜드를 170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약 243조(1600억 파운드) 규모의 글로벌 컨슈머 헬스케어 산업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 중산층의 확대 및 인구 고령화 등으로 전반적으로 니즈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헤일리온은 향후 컨슈머 헬스케어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연간 4~6%의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 목표를 잡았다. 브라이언 맥나마라(Brian McNamara) 헤일리온 CEO는 “소비자들의 일상 건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기에 컨슈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출범하는 헤일리온의 출발은 매우 뜻 깊다”라며 “우리의 비전과 세계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인류의 일상 건강을 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안으로 향상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우 헤일리온 한국법인 대표이사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법인의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하고 소비자들과의 소통에서는 일상 건강증진의 필요성을 다양하게 전파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제품 포장재 변경 및 준비기간을 감안하여 당분간 현 법인명(글락소스미스클라인 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을 유지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코인업이 운영하는 셀프빨래방 브랜드 ‘런드리존’이 몽골에 신규 점포 4개를 연달아 오픈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코인업은 지난 2019년 런드리존 몽골 1호점과 2호점을 오픈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세탁장비 물류 문제로 약 2년 동안 몽골 지점 오픈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올해 1월부터 3호점을 시작으로 6호점까지 점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은 건성냉대기후로 연간 강수량이 낮고 습하지 않지만, 겨울이 길고 추위가 강력하여 세탁과 건조에 어려움이 많다. 때문에 셀프 빨래방은 빠른 시간 안에 세탁과 건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몽골 소비자들에게 눈길을 끌고 있으며,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셀프 빨래방의 수요 증가와 더불어 창업 역시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다. ㈜코인업 관계자는 “런드리존은 지난 2019년 1호점 오픈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한국 셀프빨래방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2025년까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만 약 50개, 지방권 30개로 총 80개의 점포를 오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런드리존을 운영하는 ‘코인업’은 자체 개발을 통한 IT 기술이 융합된 세탁 장비, IoT 기술 서비스, 5세대 키오스크, 에너지 절감 AI시스템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Q. 저는 매일 선크림을 바르고 화장을 하는데, 그럼 자외선 차단효과가 줄어들지 않을까요?A.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암, 잡티, 주름의 위험을 줄이는 열쇠는 자외선 차단제를 일상적으로 바르고 또 바르되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메이크업을 하는 것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뉴욕의 피부과 의사 니크힐 딘그라 씨는 “선크림을 바른 후 파운데이션, 컨실러, 블러셔 등을 바르더라도 몇 가지의 규칙만 지킨다면 여전히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1. 올바른 제품 순서를 지키기일단 중요한 것은 메이크업을 시작하기 전 아침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로 선크림을 바르는 것입니다. 선크림은 깨끗한 피부에 직접 바를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아침에 세수를 하고 토너, 세럼, 보습제 또는 오일과 같은 피부 관리 제품을 사용한 뒤 마지막으로 선크림을 바르면 됩니다. 피부과 의사들은 자외선 차단지수가 최소 30 이상인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2. 충분한 양 사용하기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충분한” 양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피부과 전문의인 아만다 도일 박사에 따르면 대부분 필요한 양의 4분의 1정도만을 바를 뿐이죠.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1㎠당 2mg의 선크림이 필요합니다. 쉽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두 손가락의 규칙’을 추천합니다. 가운데 손가락과 집게손가락 길이만큼은 선크림을 사용해야 얼굴과 목까지 커버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죠.3. 기다려주기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뒤 메이크업을 시작하기 전에 최소한 2분 정도는 피부에 스며들 시간을 주는 게 좋습니다. 이 시간 동안은 얼굴을 만지는 걸 피해주세요. 선크림을 바른 뒤 바로 메이크업을 하며 다른 화장품을 피부에 추가하는 것은, 자외선 차단제를 희석시키는 등 화장품 성분끼리 상호작용을 해 효과를 떨어트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방에 페인트칠하는 걸 생각해보시죠. 페인트칠을 한 뒤 건조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기다려주죠. 4. 자외선 차단 성분을 가진 파운데이션에 의존하지 말기많은 파운데이션, 크림 등은 자외선 차단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로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이렇게 SPF 기능의 화장품을 쓰는 게 더 간단하고 편리해보이죠. 하지만 이들 SPF 제품으로 진정한 자외선 차단효과를 누리려면 보통 사용하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써야합니다. 평소처럼 사용해서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충분치 않다는 얘기죠. 물론 선크림도 쓰고, SPF 기능의 제품도 쓰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많이 쓰면 쓸수록 좋기 때문이죠. 5. 정기적으로 다시 발라야선크림은 매 2시간마다, 또는 수영하거나 땀을 흘린 뒤에 다시 발라야 합니다. 또 유리는 UVA나 UVB를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창문 근처에 앉았어도, 다시 발라야 하죠. 물론 SPF파우더의 경우 충분한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을 사용해야 할 겁니다. 자외선 차단 스프레이, 스프레이형 선크림도 사용이 편리하다고 광고하지만 자외선 차단효과를 위해서는 여전히 피부에 문질러줘야 합니다. 아무튼 무엇이 됐든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SPF 파우더형 제품이든, 스프레이든지 아예 아무것도 안 바르는 것보다는 훨 낫습니다.(출처: NYT, “Is Makeup Messing Up My Sunscreen?”)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가 7~8월 하계 방학을 활용해 온라인 원격연수를 운영한다. 12일 전문대교협은 7월 8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전국 133개 전문대학 교직원을 대상으로 6개 분야 14개 온라인 연수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 원격연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교·직원들의 교수력 강화와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바로 교육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게끔 실습 위주의 강연내용과 사례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수학습법 분야(5개 과정, 16회차) △직무 분야(3개 과정, 8회차) △역량기반 교육과정 운영 및 성과분석 분야(2개 과정, 8회차) △해외 전문가 초빙 강연 분야(2개 과정, 2회차) △산학협력 강화 분야(1개 과정, 4회차) △인포그래픽 활용 분야(1개 과정, 4회차) 총 6개 분야, 14개 과정이 있다. 김학성 전문대교협 역량개발지원실장은 “디지털 교수 학습도구 활용 방법을 통한 교수력 향상에 집중했다”며 “그동안 연수에 참여한 전문대학 교직원들의 요구를 반영해서 현장에 특화된 연수 콘텐츠들을 개발해 효과적인 연수 과정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원격연수 과정에 대한 세부 일정과 신청 문의는 전문대교협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그야말로 ‘샴푸 전쟁’이 한창이다. 과거 샴푸시장은 두피·모발의 노폐물을 씻어내는 세정력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환경변화로 인한 새치, 탈모에 고민하는 현대인들의 복합적인 니즈에 발맞춰 다양한 기능적 요소를 갖춘 기능성 샴푸가 앞 다퉈 출시되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새치샴푸 춘추전국시대… 제품별로 적용된 기능과 원리 다양해 특히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서 샴푸만으로 새치 커버가 가능한 기능성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꾸준히 사용하면 충분한 새치 커버 및 유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염색약보다 훨씬 안전하고 간편하게 모발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새치샴푸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제품에 포함된 성분과 적용된 기술을 이용해 모발을 어둡게 만드는데, 크게 염색약 성분이 미량 포함된 ‘염색 샴푸’와 코팅, 갈변 등 기술적 원리를 적용시켜 모발을 어둡게 만드는 ‘새치 샴푸’로 구분된다. 이 밖에도 염모제에 거품을 첨가하여 샴푸처럼 사용하는 거품형 염모제도 새치 케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새치샴푸에는 제품별로 다양한 기술력이 적용됐다. 주요 기술로는 한방성분과 새치커버 염료를 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모발에 흡착시키는 방식, 봉숭아 물 원리를 이용해 모발에 염료를 결합시키는 방식, 과일의 갈변 원리를 활용해 모발을 어둡게 만드는 방식 등이 있으며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은 탈모 완화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유럽에서는 일부 성분 포함 제품 판매 금지, 성분 안전성 확인이 중요 이렇게 다양한 제품이 한 번에 쏟아져 나오다 보니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에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제품 특성 상 과학적 원리가 적용된 제품이 많은 만큼 포함 성분의 안전성에 대한 이슈도 존재한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새치샴푸에 포함된 주요 성분 중 이슈가 되고 있는 성분으로는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124-THB)을 필두로 2-아미노-6-클로로-4-나이트로페놀, 타르색소, 톨루엔-2, 5-다이아민설페이트 등이 있다. 124-THB의 경우 공기 중에 노출되면 화학작용을 통해 염색 효과를 나타내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갈변 유도 물질을 샴푸 용액에 녹이고 새치샴푸의 발색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해당 성분은 미국,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허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유럽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SCCS)는 유해성 평가 보고서를 통해 124-THB가 잠재적으로 DNA 및 염색체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독성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발암성, 유전독성이 있는 물질은 대체로 사용량과 상관없이 화장품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안전관리를 하고 있어, 유럽에서는 124-THB를 사용금지성분으로 지정하고 지난해 9월부터 제조 금지, 올해 6월부터는 전면 판매를 금지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이슈가 된 해당 성분에 대한 안전성 및 위해성 여부 입증을 위해 식약처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추가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2-아미노-6-클로로-4-나이트로페놀은 일시적 염모 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으로 화장품 색소에 해당하며 모발의 바깥쪽에 흡착되거나 착색제를 모발 표면에 부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피부가 후천적으로 민감해지는 현상인 감작성 부작용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염색약에 포함된 색소와는 구별되는 화장품 색소로, 식약처 기준에 맞춰 주로 흑채나 헤어쿠션 등에 포함된다. 그 외 타르색소와 톨루엔-2, 5-다이아민설페이트 또한 모발 염모 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으로, 전자는 염모용 화장품에, 후자는 염색약에 포함되는 색소다. 두 성분 모두 알레르기나 감작성 부작용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식약처 고시 배합 한도 내에서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이렇게 다양한 성분이 포함된 기능성 샴푸 제품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그만큼 따져봐야 할 성분도 많아졌다. 특히 기능성 샴푸는 매일 사용하는 데일리케어 제품인 만큼 주요 성분을 면밀히 확인하고 식약처 및 국내외 성분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컬러 및 브랜드의 새치샴푸 출시가 예견되는 만큼 소비자에게 알맞은 제품 선택을 위한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이하 고준위방폐물) 관리를 위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정책 포럼’이 7월 6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관하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적으로 원전 확대 정책이 고려되고 있는 시점에, 원전 확대 전제조건으로 고준위방폐물인 사용후핵연료 처분 및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고준위방폐물 특별법 제정 필요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기조강연자인 황주호 원자력진흥위원은 “원전 가동이 계속되고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사용후핵연료 저장 용량 부족이 다가오는데 이는 ‘화장실 없는 아파트’ 같은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빠른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표로 나선 김창락 KINGS 교수는 “고준위방폐물 심층처분은 1975년 미국에 의해 제안된 이후 60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국을 비롯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많은 국가에서 연구되고 있으며, 심층처분은 사용후핵연료의 재활용 또는 직접처분에 관련한 국가 정책에 무관하게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 강문자 학회장은 현재 학회에서 수행중인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원전에서 임시저장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는 제9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원전 가동시 2031년부터 고리와 한빛 원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임시저장시설이 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원전 가동률을 높이면 더 빨리 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용후핵연료나 고준위방폐물은 여당과 야당의 공동 협의 문제, 지역주민 설득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특별법을 통해 부지조사 절차와 일정, 시설 유치지역에 대한 지원 체계를 위주로 법을 제정하고, 추후 필요한 사항들은 하부 법에 담아가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해결책이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현안 해결을 위한 동력은 특별법 우선 제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본 포럼은 시급한 고준위방폐물 특별법 제정을 위한 산학연 전문가 간 다양한 토론을 위하여 개최되었다/ 원전 소재 지자체에서도 지속적으로 토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차기 포럼은 7월 19일 부산에서 ‘K-택소노미’를 위한 고준위방폐물 특별법 제정 필요성이란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피트니스 기기들은 자주 우리에게 1만 보 걷기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1만 보”라는 목표는 과학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우연과 역사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의 교수이자 건강전문가인 아이민 리(I-Min Lee) 박사에 따르면 ‘만 보’는 1960년대 일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높아진 피트니스에 대한 관심을 활용하고자 했던 한 시계 제작사가 만보계를 대량생산했죠. 이렇게 ‘만보계’가 자리 잡으면서 우리들의 머릿속에도 ‘만보’가 하나의 목표로 각인되게 됐습니다.하지만 오늘날의 과학은 건강과 장수를 위해 하루에 1만보씩이나 걸을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2019년 리 박사와 동료들은 하루에 4400보 정도를 걸었던 70대 여성들이, 하루에 2700보를 채 걷지 않은 여성들과 비교할 때 조기사망 위험을 40% 가량 줄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루 5000보 이상 걷는 경우에도 조기사망 위험이 더 낮아졌지만, 걸음을 더 걷는다고 사망위험률이 낮아진 것은 하루 7500보까지였습니다. “1만 보”라는 목표의 절반을 채 채우지 못해도 충분히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얘기인거죠. 현실적으로 어쨌든, 만보란 목표를 달성하는 이도 거의 없죠. 최근 통계들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그리고 주요 서구 국가들의 대부분의 성인들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5000보 미만입니다. 1만보란 목표를 달성해도, 오래 지속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벨기에 겐트에서는 시민들에게 2005년 만보계를 제공하고, 1년 동안 하루에 1만 보 이상 걷도록 권장했죠. 이 연구를 마친 660명 남녀 중 약 8%는 매일 1만 보라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4년 후의 후속연구를 해보니, 아무도 그렇게 하루 걸음수를 유지하고 있지 못했죠. 그들은 연구 전 애초의 걸음수로 다 되돌아가 있었습니다. 보통 정부들에서는 걸음 수보다는 시간을 가이드라인으로 제공하는데, 일상생활의 일부로서 하는 운동을 더해 일주일에 적어도 150분, 하루 30분 가량 운동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걸음수로 환산하면 일주일에 1만6000보가 조금 넘고, 하루 2000보에서 3000보 정도가 될 것이라고 이 박사는 말합니다. 만약 쇼핑이나 집안일 등 일상생활로 하루 한 5000보 정도를 걷는다면 2000보~3000보만 더해도 하루 7000보~8000보를 걷게 되는 것이고 이는 “딱 좋은” 걸음수가 됩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진행하는 ‘우주항공 멘토링 우주 라이크 투(Would you like to) 우주?’ 사회공헌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우주항공 멘토링 우주 라이크 투(Would you like to) 우주’는 우주항공기계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제고하고 해당 분야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우주항공 멘토링 사업에 참여할 대학생 멘토단은 전국의 우주항공기계 전공으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총 18명이 선정됐다. 선발된 대학생 멘토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아산, 창원 등 전국 사업장 인근 과학동아리 및 자유학기제 중학생 150명(6개 중학교)에게 우주항공 메이커 교육과 진로 멘토링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생 멘토단은 사전 직무 조사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과 연계해 회사 직무 관련 멘토링과 더불어 장학금도 지원받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사장은 “진로 탐색과 결정을 하는 첫 시기인 중학생들에게 미래 유망 산업인 우주항공 분야로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며 “대학생들에게는 우주항공산업을 간접 경험하고 이를 통해 향후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과미래재단 담당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업하여 다양한 우주항공 교육 지원을 통해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항공 멘토링 우주 라이크 투(Would you like to) 우주’의 메이커 교육과 진로 멘토링은 8월부터 시작되어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은 국내외 모범 기업들과 함께 파트너십을 통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문으로 운영하는 재단이다.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은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아동 및 청소년, 청년을 위해 교육 및 멘토링 사회 공헌사업, 장학지원 사업, 교육 환경 개선 사업 등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전문적인 사회 공헌사업을 수행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기간 첫날인 4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효율혁신 발대식’을 열고 안정적인 여름철 전력수급과 국가 에너지 효율 혁신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은 ‘지구를 아끼는 우리는 NZ(Net-Zero) 세대’라는 슬로건으로 한국전력, 에너지공단, 절전캠페인 시민단체협의회, 지자체, 대학생 기자단, 일반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부터는 ‘에너지캐쉬백’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에너지캐쉬백 사업은 주변 아파트 단지나 가구보다 평균 전기 사용량이 적으면 그만큼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전체 참여 세대와 단지의 평균치보다 절감률이 높은 세대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해당 절감량에 상응하는 에너지캐쉬백을 6개월 단위로 지급한다. 단지의 경우 절감량에 해당하는 구간별로 20만 원에서 400만 원까지, 세대의 경우 절감량 1kWh(킬로와트시)당 30원의 캐쉬백을 지급받는다. 산업부는 9월 8일까지 운영하는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기간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선도 △적정온도(26도) 지키기 △여름철 전기절약 3·3·3 봉사 프로그램 △국민 참여 챌린지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1일 경북 예천에 가온누리 인베지움 경북센터(이하 경북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가온누리 인베지움’은 농식품산업 발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이하 농식품모태펀드)와 그 투자에 관한 모든 것이 모여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가온누리’는 가운데를 의미하는 ‘가온’과 세상을 의미하는 ‘누리’의 합성어로 세상의 중심이 된다는 순우리말이고, ‘인베지움’은 투자(Investment)와 박물관(Museum)의 합성어다. 경북센터는 농식품기업의 성장과 투자유치 역량강화를 위해 농식품모태펀드 관련 상시상담, 투자 교육 및 컨설팅 제공, 사업설명회(IR) 개최 등 실효성 높은 투자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농금원의 투자지원사업 중 컨설팅 프로그램은 기업별 규모와 역량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보하고 있다. 농식품 투자지원업무를 총괄하는 종합 컨트롤타워인 가온누리 인베지움은 2020년 서울 여의도를 시작으로 해마다 지역센터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전북 익산에 지역센터를 처음으로 개소한 이후, 이번에 경북센터를 추가 개소함으로써, 비수도권 지역 농식품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민연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은 “가온누리 인베지움은 농식품기업을 위한 열린 투자공간”이라며 “투자유망 농식품기업 발굴과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업무협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경북도청 농축산유통국장은 축사를 통해 “가온누리 인베지움 경북센터가 농식품기업에게는 힘이, 경상북도와 농금원에는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금원은 농식품모태펀드 투자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정부(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출자금과 민간 자금을 매칭해 조성된 농식품투자조합(자펀드)를 통해서 투자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5월말 기준 농식품투자조합(자펀드)는 1조5380억 원 규모로, 우수 농식품기업·수산기업에 864건(1조124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최근 현대오일뱅크가 블루 수소,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제품 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석유정제업자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공정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신청해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를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2021년 11월부터 22년 10월까지 900톤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공정에 투입, 친환경 납사를 생산할 수 있고 1년 이후 갱신 여부가 결정된다. 이렇게 생산된 친환경 ‘그린 납사’는 대산공장 인근 한화토탈이 구매해 해당 원료로 재순환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폐플라스틱의 반복 사용이 가능한 순환경제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친환경 납사로 생산하는 공정에 대해 국내 정유사 최초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PLUS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를 취득하기도 했다. ISCC PLUS는 유럽연합의 순환경제행동계획(Circular Economy Action Plan)에 근거해 친환경 원료 사용을 입증할 수 있는 국제 인증제도다. 인증을 위해서는 원료부터 생산 과정, 최종 제품까지 친환경성에 대한 엄격한 검사를 거쳐야 한다. 현대오일뱅크가 폐플라스틱 열분해에 관심을 갖는 것은 폐플라스틱 처리가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폐기물 수입국인 중국은 올해부터 고체 폐기물 수입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 국가간 유해 폐기물 이동을 규제하는 바젤협약의 폐플라스틱 관련 규제도 올해부터 강화됐다. 이제 폐플라스틱은 발생한 국가에서 직접 처리해야한다.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물리적으로 재활용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화학적 재활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4월 현대오일뱅크와 삼성물산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정유·석유화학 기술과 운영 노하우,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화학소재 생산을, 삼성물산은 친환경 화학제품의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국 등에서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두 회사는 폐플라스틱 관련 국내외 정책 이슈 대응, 친환경 화학제품의 해외시장 개발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전반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은 지난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기존 정유공정에 투입하는 실증 연구를 수행한 데 이어 물성 개선, 불순물 제거 등을 통해 다양한 열분해유 기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뿐만 아니라 별도의 열분해 과정 없이 폐플라스틱을 바로 정유공정에 투입해 열분해와 제품 생산을 원스톱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보유 중인 DCU(Delayed Coking Unit, 열분해공정)를 활용해 연간 5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외에 바이오 플라스틱도 현대오일뱅크가 관심을 갖는 분야다. 지난해 미국 대니머 사이언티픽 사와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과 식물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만드는 플라스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대니머 사이언티픽은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 Polyhydroxyalkanoate)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미국 내 PHA 설비를 가동해 생분해 포장재와 용기 등을 생산, 글로벌 식음료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PHA는 미생물이 먹이를 먹고 몸속에 쌓아 두는 고분자 물질로 모든 자연 환경에서 100% 생분해된다. 인체에 무해하고 탄소 저감까지 유도하는 소재로서 부가가치가 높다. 현대오일뱅크와 대니머 사이언티픽은 양해각서를 통해 PHA 연구개발, 마케팅, 제조 등에 있어 폭넓은 협력을 약속했다. PHA를 적용한 신규 고부가 활용처를 개발하고 아시아권 수요에 공동 대응하는 것은 물론 생산설비 공동 투자까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2020년 기준 210만 톤으로 3.7억 톤에 달하는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의 1%에도 못 미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탄소중립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PHA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