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

강성명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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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smkang@donga.com

취재분야

2024-10-26~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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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돈 피해자 “안 태어났다면 이 고통 없을 텐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결심공판을 앞두고 사건 피해자가 참담한 심정으로 엄벌을 호소했다. 피해자 A 씨는 8일 오 전 시장의 결심공판을 앞두고 편지를 통해 “가족,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그냥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 숨 쉬는 게 민폐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토로했다. 편지는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가 대신 읽었다. A 씨는 “평범했던 삶이 지난해 4월 7일부터 엉망진창이 됐다”며 “출근도 제대로 못 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며 대중교통에서 노인들과 살짝 스치기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아 예약된 택시만 타고 다닌다”고 썼다. 또 “밥을 먹다가도 가해자가 떠오르면 음식을 다 뱉어내고 무서워 밤새 불을 켜 놓고 자는 날이 많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이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으면 결코 합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 보낸 편지를 봤지만 여전히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그랬는지, 얼마나 뉘우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기본적인 반성조차 없다”며 “제2, 제3의 권력형 성범죄자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마땅한 선례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엄벌을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이 합의를 시도한 사실도 언급했다. A 씨는 “피해를 변상하겠다고 하는데 이 고통을 어떻게 돈으로 산정할 수 있느냐. 그 오만한 태도가 너무 역겹고 화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 전 시장 측에서 양형조사를 재판부에 신청함에 따라 이날 예정된 결심공판은 21일로 연기됐다. 양형조사는 범인의 유죄를 전제로 양형을 합리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전문 조사담당관을 지정해 피고인의 연령·품행·지능·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 동기·수단, 합의 여부·노력, 범행 후 정황 등 양형 요소가 될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해 조사하는 제도다. 오 전 시장의 1심 선고공판은 29일 열린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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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돈 피해자 “초호화 변호인단 꾸려놓고…오만한 태도 역겨워” 엄벌 호소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A 씨가 8일 결심 공판을 앞두고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오전 부산지법 앞에서 부산성폭력상담소 한 관계자는 A 씨가 사전에 전한 편지를 대독했다. A 씨는 편지에서 “지난해 4월 7일 오거돈 때문에 모든 생활이 엉망징창이 됐다. 샤워기 틀고 칼을 쥔 채 화장실에 혼자 앉아 있다 잠이 든 적도 여러 번이며 해가 떠 있을 때는 누가 쳐다보는 것 같아 불을 다 꺼놓고 산다. 밤에는 누가 몰래 들어와 죽일 것 같아 온 집안 불을 다 켜놓고 지내다 해가 뜨는 걸 보고 잠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가족, 친구 등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일로 마음 아파하고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냥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숨 쉬는 게 민폐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호소했다. A 씨는 오 전 시장이 합의를 시도했다고 밝히면서 “재판을 한 달 앞두고 변호사가 오거돈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1년 간 어떤 사과도 없이 2차 가해를 일삼다 갑자기 보낸 편지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만, 한편으론 정말 반성해 용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편지를 본 후에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그랬는지, 얼마나 뉘우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반성도 없었다”고 전했다. 또 A 씨는 합의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겪은 고통을 어떻게 감히 돈으로 산정하느냐”면서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놓고 어떻게 그렇게 성의 없이 반성할 수 있는지, 오만한 태도가 역겹다. 진정한 사과와 반성없이 결코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2, 제3의 권력형 성범죄자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마땅한 선례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재판부에 엄벌을 호소했다. 이날 예정된 결심공판은 오 전 시장 측에서 양형 조사를 신청함에 따라 21일로 연기됐다. 1심 선고 공판은 29일 열린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11월 부산시청 직원을 성추행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그는 사퇴 직전인 지난해 4월 시장 집무실에서 또 다른 직원를 추행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상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고 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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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판/캠퍼스 소식]인제대 外

    ○…인제대가 지난해 4월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용 애플리케이션(앱)의 발명특허를 등록했다. 학생, 교직원의 발열 등 건강 상태를 실시간 체크하고 전자출입명부(QR코드)로 유증상자의 대학 건물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자체 개발한 앱이다. 방문자의 건물 출입기록도 관리해 감염자에 대한 신속한 동선 추적이 가능하다. 앱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었으며 교육부에 방역 우수 사례로 보고됐다. ○…동아대 스마트물류연구센터가 해양수산부의 ‘스마트컨테이너 실용화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국비 85억 원을 지원받는다. 컨테이너에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안전한 화물 수송을 도모하고 언제 어디서나 화물의 상태와 위치를 관리·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컨테이너를 만드는 사업이다. 일반화물용(드라이)과 냉장·냉동장치용(리퍼) 등 두 종류의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한다. 삼성중공업,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14개 기업 및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1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관련 워크숍을 연다. ○…부경대 금속공학과 연구팀이 산화마그네슘의 자체 개발에 착수한다. 산화마그네슘은 철강을 제조하는 용광로 내화물(고온에 견딜 수 있는 재료)을 비롯해 촉매, 흡착제, 유리, 의약품 등 산업 현장에서 각광받는 신소재이지만 국내 수요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에 선정돼 52억 원을 지원받는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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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찰청 총경, 5000만원 뇌물 받은 의혹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부산경찰청 소속인 현직 총경을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입건하고 강제수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한 사업가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 약 5000만 원 등을 받은 혐의로 부산경찰청 A 총경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국수본은 앞서 “A 총경에게 수상한 돈이 건네졌다”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한 뒤 내사를 벌여오다 최근 수사로 전환했다고 한다. 2일 A 총경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A 총경의 휴대전화와 업무용 PC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업가의 돈이 실제로 A 총경 계좌로 입금된 내역 등을 확인하고 대가성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주로 경찰청과 시도경찰청 등의 수사 부서에서 근무해온 A 총경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A 총경은 “해당 사업가와 금전 거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개인적으로 아는 지인 사이로 잠시 돈을 빌렸을 뿐이며 논란이 되기 전에 이미 모두 갚았다”며 “수사 정보를 건네거나 편의를 봐준 적도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수본은 조만간 확보한 압수물 등을 분석한 뒤 A 총경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권기범 kaki@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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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피서의 계절… 부산시, 해수욕장 코로나 방역 강화한다

    부산지역 일부 해수욕장이 1일 조기 개장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완화 등으로 올여름 부산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구군, 유관기관 및 관계부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욕장 운영 보고회를 열고 해수욕장별 특성에 맞는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올해 주요 방역대책으로는 방문객 안심콜 도입, 근무자 발열 확인용 ‘체온스티커’ 부착, 거리 두기 단계별 해수욕장 운영기준을 마련해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 해운대구는 2일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을 개장했으며 올해도 ‘코로나19 제로’를 목표로 해수욕장 안팎에 비대면 스마트 방역 시스템을 철저하게 구축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6∼8월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약 683만 명, 송정해수욕장에는 약 158만 명이 다녀갔지만 다행히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구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에 6월 한 달간 해변에 장시간 머무르지 못하도록 파라솔을 대여하지 않기로 했다. 수영 가능 구간도 해운대해수욕장은 300m, 송정해수욕장은 150m로 제한한다. 또 해운대해수욕장 내 샤워·탈의장은 4곳 중 1곳, 간이 샤워장은 1곳만 운영하는 등 편의시설도 대부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4시간 가능하던 입욕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할 수 있다. 해수욕장 방문자를 위한 ‘안심콜’도 도입했다.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방문 시간과 전화번호가 등록되는 시스템이다. 해운대해수욕장 070-7883-9844, 송정해수욕장 070-7883-9843이다.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하는 다음 달에는 편의시설을 개방하는 대신 피서용품 판매소에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도입하고 발열 체크기를 설치한다. 방문객 이력을 관리하고 발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 샤워·탈의장 입구에 ‘무인 정보단말기(키오스크)’를 설치해 샤워부스별 사용 여부를 안내하고, 이용요금 결제 전 전화번호 입력창을 만들어 방문 이력을 관리할 계획이다. 화장실, 샤워·탈의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소독과 환기를 철저하게 실시한다. 해수욕장 근무자 전원에게는 체온스티커를 붙여 관리한다. 손목이나 손등에 붙이는 체온스티커는 37.5도 초과 시 스티커 색깔이 변해 24시간 발열을 체크할 수 있다. 드론으로 사고 예방도 강화한다. 지난해 60여 명을 배치한 민간 안전관리 요원은 올해 100명 가까이로 늘리기로 했다. 구는 계도 기간을 거쳐 8일부터 ‘해수욕장 내 행위제한 행정명령’을 실시하기로 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마스크 미착용, 5인 이상 집합,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2인 이상 취식 등 행위가 제한된다. 이를 어기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지난달 29, 30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소란 행위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당시 미군 등 외국인 2000여 명이 해변에서 폭죽을 쏘거나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집합금지 지침을 어겨 경찰과 미군 헌병 등이 합동 단속을 벌였고 560건의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 구는 다음 달 4일 미 독립기념일, 11월 25일 미 추수감사절 등 공휴일에는 군관경의 사전 공조를 통해 특별 야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운대와 송정 외 송도 광안리 다대포 일광 임랑 등 부산지역 5개 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의무는 내·외국인이 따로 없다. 전 행정력을 동원해 안심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해수욕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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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스트 건’ 한국도 뚫렸다… 해외서 부품 몰래 들여와 총기 제작

    해외에서 총기 부품을 몰래 들여와 실제 총으로 만들어 사고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일 불법으로 총기를 제작·판매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고 현역 군인 등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 씨와 군인 등 3명은 총기 제작, 2명은 제작·판매, 나머지 2명은 총기를 산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 당시 A 씨는 총기 3정과 실탄, 금속탐지기 등을 갖고 있어 추가 범행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구속됐다. 이들의 직업은 군인 외에 회사원, 웹툰 작가, 작곡가 등으로 범죄 조직과 관련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현직 부사관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올 3월부터 군 경찰, 관세청과 합동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들은 군사, 서바이벌 게임 등과 관련된 인터넷 카페 동호회 여러 곳에서 활동하며 서로 정보를 주고받았다. 최근까지 총기 부품을 60여 차례에 걸쳐 몰래 국내에 들여왔다. 부품은 스프링, 플라스틱 등으로 세세하게 나눴고 자동차 부품이나 장난감 총의 부품이라고 거짓 신고해 수입통관 절차를 피했다. 첩보를 받아 추적하던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급습해 권총 5정, 소총 1정, 모의 총기 26정, 실탄 등 불법 총기류 138점을 압수했다. 이들이 만든 총의 성능은 예상보다 위력적이었다. 일부 총은 1m 거리를 두고 격발했을 때 7mm 합판 7장을 뚫었고, 한 줄로 세워둔 맥주캔 4개를 산산조각 낼 정도의 파괴력을 보였다. 이렇게 제작된 총기 중 3정은 올해 초 1정당 300만 원 정도에 팔렸다. 붙잡힌 구매자 2명은 “평소 총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호신용으로 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등이 만든 총은 ‘유령총(고스트 건)’이라 불린다. 고스트 건은 부품을 따로 사서 만든 총기를 뜻하며 총의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총기 번호는 없다. 미국 정부는 일련번호를 부여하고 서류와 면허 등 절차를 만들어 총기를 관리하는데, 사용자가 직접 총기 부품을 결합해 만드는 사제 총인 고스트 건의 추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2007년 4월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재미교포 조승희가 자신을 포함해 33명을 죽이고, 29명을 다치게 했던 총기 살인 테러에도 고스트 건이 사용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고스트 건 적발을 총기 규제의 1호 목표로 지목했다. 일당은 불법 수입한 화약과 모형탄으로 공포탄을 제조해 사격 연습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실탄도 제조하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옛 미군부대 사격장을 돌아다니며 금속탐지기 등으로 분실된 실탄 7발을 수집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 제작 유통 범죄는 대형 인명 피해나 테러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호기심으로 총기류 부품을 불법 수입하거나 제작 유통해도 중대 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발견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불법으로 총기를 제조·판매·소지할 경우 3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상 1억5000만 원 이하 벌금의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반면 불법 무기류 소지자를 신고하면 최고 500만 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이들이 통관한 물품 목록을 모두 파악해 밀반입한 총기 부품으로 제작한 불법 총기를 모두 압수했다. 또 통관 절차에서 걸러지지 않는 총기 부품 목록과 이들의 범행 수법 등 관련 정보를 관세청에 모두 제공하고, 유사 범행을 막기 위해 수입통관 절차 개선을 요청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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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스트 건’에 한국 뚫렸다…美부품 들여와 진짜 권총 제작

    해외에서 총기 부품을 몰래 들여 와 실제 총으로 만들어 사고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일 불법으로 총기를 제작·판매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고 현역 군인 등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범죄 조직과 관련된 사람은 없었다. A 씨와 군인 등 3명은 총기 제작, 2명은 제작·판매, 나머지 2명은 총기를 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군사 전문 인터넷 카페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서로 정보를 주고받았다. 현직 부사관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올 3월부터 군 경찰, 관세청과 합동수사를 진행해왔다. 최근까지 총기 부품을 60여 차례에 걸쳐 몰래 국내에 들여왔다. 부품은 스프링, 플라스틱 등으로 세세하게 나눴고 자동차 부품이나 장난감 총의 부품이라고 거짓 신고해 수입통관 절차를 피했다. 첩보를 받아 추적하던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급습해 권총 5정, 소총 1정, 모의 총기 26정, 실탄 등 불법총기류 138점을 압수했다. 이들이 만든 총의 성능은 위력적이었다. 일부 총은 격발 시 7㎜ 합판 7장을 뚫었고, 한 줄로 세워둔 맥주캔 4개를 산산조각 낼 정도의 파괴력을 보였다. 이렇게 제작된 총기 중 3정은 올해 초 1정 당 약 300만 원에 팔렸다. 붙잡힌 구매자 2명은 “평소 총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호신용으로 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등이 만든 총은 일명 ‘유령총(고스트건)‘이라 불린다. 고스트건은 부품을 따로 사서 만든 총기를 뜻하며 총의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총기 번호는 없다. 미국 정부는 일련번호를 부여하고 서류와 면허 등 절차를 만들어 총기를 관리하는데, 사용자가 직접 총기 부품을 결합해 만드는 사제총인 고스트건의 추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2007년 4월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재미교포 조승희 씨가 자신을 포함해 33명을 죽이고, 29명을 다치게 했던 총기 살인 테러에도 고스트건이 사용됐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고스트건 적발을 총기규제의 1호 목표로 지목했다. 일당은 불법 수입한 화약과 모형 탄으로 공포탄을 제조해 사격 연습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실탄도 제조하려 시도했지만, 거듭 실패하자 옛 미군부지에 가서 금속탐지기로 실탄 7발을 주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 제작 유통 범죄는 대형 인명피해나 테러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호기심으로 총기류 부품을 불법 수입하거나 제작 유통해도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발견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불법으로 총기를 제조·판매·소지할 경우 3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상 1억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의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반면 불법무기류 소지자를 신고 하면 최고 500만 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이들이 통관한 물품 목록을 모두 파악해 밀반입한 총기부품으로 제작한 불법 총기를 모두 압수했다. 또 통관 절차에서 걸러지지 않는 총기부품 목록과 이들의 범행수법 등 관련 정보를 관세청에 모두 제공하고, 유사 범행을 막기 위해 수입통관 절차 개선을 요청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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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번호 변조해 악성 앱 설치 유도…16명 등친 보이스피싱

    발신지가 해외인 번호를 국내 전화번호로 바꾸는 기기와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30대 A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낮은 이자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16명으로부터 2억6400만 원 상당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 발신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바꾸는 변조 기기를 사용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주로 중국 등 해외에 있는 사무실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눈을 속이고 안심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다. 또 악성 앱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이기도 했다. 금융기관을 사칭해 전화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특정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뒤 대출금 변제 명목으로 돈을 가로챘다. 피해자들은 해당 금융기관에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앱이 작동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번호로 전화가 연결됐고 결국 전화금융사기를 당했다. 이태원 기장서 지능팀장은 “전화를 가로채는 악성 앱까지 사용되는 만큼 의심스러운 경우 앱이 설치 되지 않은 가족 등 지인의 전화로 112 혹은 금융기관에 신고하거나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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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현실-원격제어로 더 ‘똑똑해지는’ 부산항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이 첨단 기술로 훨씬 똑똑해진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4일 “부산항의 해운·항만·배후물류를 통합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하며 모의시험을 통해 문제점을 예측·분석하고 해결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해 부산항을 그대로 본뜬 가상현실을 만들면 선박 입·출항의 경로 및 시간 변경, 접안 선석 변경 등 여러 상황에 따라 터미널 운영사, 운송사 등이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국비 32억 원, 민간 14억 원 등 총 46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BPA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한 관련 공모에 선정되면서 속도가 붙었다. 컨소시엄에는 해운·배후물류 분야 플랫폼을 담당할 케이엘넷, 항만 분야 담당인 토탈소프트뱅크, 통합 플랫폼을 담당하는 이즈파크 등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연말까지 실무에 적용하는 절차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BPA는 최근 과기부, 해양수산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디지털 트윈 공공선도 스마트 항만물류 플랫폼 구축 실증 사업’의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면 위성으로 전송되는 선박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통해 터미널 운영사 등이 접안시간 변경 등을 예상할 수 있어 작업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기능을 활용해 미리 여러 방안을 시험한 뒤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만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컨테이너 운송기사의 경우 부산시 교통정보서비스와 연계해 터미널 도착 예정시간과 최적의 이동 경로를 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사는 항만 크레인의 원격제어, 물류창고 자동화를 위한 첨단 기술도 도입한다. 이동통신 기지국과 근거리에 데이터 처리·저장을 위한 서버 등을 구축해 데이터를 중앙 서버까지 전송하지 않고 서비스 현장에서 직접 처리하는 ‘MEC(Mobile Edge Computing) 기반 5G 융합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항만에서 크레인으로 컨테이너를 옮기려면 작업자가 약 25m 상공에서 내려다보며 조종해야 한다. 조종수 1명이 크레인 1대만 제어할 수 있고 컨테이너를 3단까지만 쌓을 수 있다, 사람이 장비 근처에서 작업하기에 사고 위험도 높다. 하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작업장에서 떨어진 사무실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조종수 1명이 크레인 3, 4대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으며 컨테이너를 4단 이상 적재할 수 있어 생산성이 40% 이상 높아진다. 업무 방식상 안전사고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물류창고에선 국내 최초로 무인 3방향 지게차와 무인 운반차로 물품을 이동하면서 위험물 창고 내 액체 누출 감지센서를 통해 위험을 감지하고 경고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작업자 체온 자동 측정, 마스크 미착용 알림 기술 등도 포함된다. 남기찬 BPA 사장은 “디지털 트윈 기술과 MEC 기반 5G 융합 기술이 부산항을 세계 일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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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후 측정 거부한 소방관 입건

    부산의 한 소방관이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입건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4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등 혐의로 소방관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7일 오후 8시경 부산의 한 도로에서 800m가량 음주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술자리를 가진 뒤 다른 술자리로 이동하던 중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출동한 경찰은 음주 여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A 씨는 측정을 끝내 거부했다. 신고는 A 씨와 이날 술자리에서 다퉜던 지인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부산 일선 안전센터에 근무하는 20대 소방관으로 계급은 소방사로 확인됐다. 이튿날 A 씨는 출근을 하지 않고 갑자기 연락을 끊어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이 행방을 찾기 위해 출동하는 소동도 일어났다. 경찰의 휴대폰 위치 추적 끝에 A 씨는 부산진구의 한 지인 집에 머물고 있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A 씨는 현재 병가를 낸 상태이며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문이 오면 절차에 따라 직위해제 등 신분 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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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신항 물류센터서 30대 근로자 지게차에 깔려 숨져

    부산신항 물류센터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근로자가 대형 지게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경 경남 창원시 부산신항의 한 물류센터에서 업무를 끝내고 집으로 가던 A 씨(38)가 42t 지게차에 깔렸다. A 씨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다발성 장기손상 등으로 숨졌다. A 씨 앞쪽에서 걸어가던 동료 2명도 지게차와 어깨 등을 부딪혔지만 크게 다치지 않아 치료를 받고 있다. 지게차 운전사 B 씨(56)는 경찰 조사에서 “컨테이너를 옮긴 뒤 다른 컨테이너를 싣기 위해 후진하던 중이었고 사람이 있는 건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사고를 낸 지게차가 30m가량 뒤로 이동은 했지만 과속은 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또 B 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했지만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A 씨는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 소속으로 이날 물류센터에 하루 동안 파견 근무를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과속 운전도 아닌 것으로 보이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창원=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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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교 후보’ 대학들 패닉 “퇴출 낙인찍고 뭘 개선하라는 건가”

    ‘회생 불능의 한계대학은 폐교시키겠다.’ 이 같은 방침이 담긴 교육부의 대학 관리 전략이 발표된 20일 전국의 이른바 ‘위기 대학’들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계대학에는 재정지원제한 대학 및 교직원 임금 체불 등이 심각한 재정 위험 대학 등이 포함된다. 교육부는 올 하반기(7∼12월)에 세부 지표를 확정해 내년부터는 대학의 재정 위기 수준을 매년 진단하고 한계대학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이 대학들에는 3단계 시정조치가 진행된다. 먼저 △자체 계획을 수립하도록 ‘개선권고’ 하고 △효과가 없으면 컨설팅 등을 통해 정원 조정 등을 ‘개선요구’ 하며 △그래도 안 되면 임원 직무집행 정지 및 자산에 대한 청산가치를 확인하는 등 ‘개선명령’을 내린다. 개선명령조차 따르지 못하면 회생 불능으로 판단해 폐교를 명령한다. 한계대학 명단은 내년 중 확정해 해당 대학들에 비공개로 통보할 예정이다. 이날 정부는 재정지원제한 대학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학자금 대출이 제한되는 일반대 9곳과 전문대 9곳 등 총 18개 대학의 위기감이 특히 높았다. 한 재정지원제한 대학은 “사실상 한계대학이라는 용어를 써서 퇴출을 기정사실화해 놓고 무슨 개선을 하라는 거냐”며 “아무리 특성화 계획을 세워도 이미 교육부가 낙인을 찍어 학생 모집도 안 된다. 국가 장학금도 안 나오니 다니던 학생들도 편입 가는 판”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재정지원제한 대학 관계자는 “폐교하면 학생들을 다른 학교로 보낸다지만, 일자리를 잃는 교직원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대학과 사전 논의 없이 교육부 정책이 일방적으로 통보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원활한 폐교·청산을 위해 교직원에 대한 체불임금을 우선 변제할 수 있는 청산융자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폐교 자산 관리와 매각을 위한 통합관리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 지방대 총장은 “여전히 사립대 재산 청산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지금까지도 사립대 폐교에서 청산 대책이 가장 문제였는데, 오늘 내용도 여전히 원론적인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대를 국가가 강제 폐교시킬 수 있냐는 지적이 있지만 현행 고등교육법에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려운 경우 강제 폐교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며 “앞으로 법령 정비를 통해 재정 위기 수준 진단에서 문제가 있을 경우 폐교가 가능하도록 관련 내용을 더욱 명확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지윤 asap@donga.com / 부산=강성명 / 춘천=이인모 기자}

    •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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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변검사 안걸려요”… 유튜브에 ‘신종마약 허위 광고’ 올리고 샘플 보내

    신종 마약을 유튜브 등에 올리고 중독성이 없다며 허위로 홍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합성 대마와 비슷한 신종 마약(JWH-018)의 홍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부산과 서울 등의 배달업체 50곳에 우편으로 홍보 전단을 무작위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자신이 직접 구매한 신종 마약을 잘게 자른 뒤 샘플을 만들고 홍보 전단과 함께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전단에는 ‘홍보 차원에서 샘플을 보내는 것으로 중독성이 절대 없다’거나 ‘소변 등 각종 검사에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 ‘텔레그램과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고객 정보와 거래 내역이 남지 않는다’ 등의 거짓 정보를 실었다. 배달업체 주소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보낸 샘플은 모두 진짜 마약이다. 홍보 전단에서 마약과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마약 공급처를 비롯해 구매자 등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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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변 검사 안걸려” 신종 마약, 유튜브에 홍보하고 샘플까지 뿌려

    신종 마약을 유튜브와 우편물로 버젓이 홍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합성 대마와 비슷한 신종 마약(JWH-018)의 홍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부산과 서울 등의 배달업체 50곳에 우편으로 홍보 전단을 무작위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자신이 구매한 신종 마약을 잘게 자른 샘플을 홍보 전단과 함께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전단에 ‘고객 확보를 위해 홍보 차원에서 샘플을 보내는 것으로 중독성이 절대 없다. 소변 등 각종 검사에 검출되지 않기에 안전하다. 텔레그램과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고객 정보와 거래 내역도 남지 않는다’고 적었다. 배달업체 주소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과거 배달업체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홍보 전단에서 마약과 관련해 주장한 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마약 공급처를 비롯해 구매자 등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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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경제계, 백신접종 독려 위해 손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부산 경제계가 손을 잡았다. 부산시는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영자총협회를 비롯해 한진중공업, 서원유통, SNT모티브, 세방, BNK금융지주, 조광페인트, 대선조선 등 지역 중견기업과 ‘코로나19 백신 유급휴가 시행’ 참여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이 공동선언을 계기로 각 기업은 백신 유급휴가를 최대한 빨리 시행하고 부산상의와 부산경총은 다른 회원사에 적극적인 동참을 권유하기로 약속했다. 시는 기업 종사자의 백신 접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행사 직후 참석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과 해소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은 신속한 백신 접종”이라며 “상생 협력과 고통 분담 차원에서 백신 유급휴가 시행에 동참한 기업들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부산의 경우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 목표치의 9.7%인 약 23만 명에 대해 1회차 백신 접종이 완료됐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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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민단체-변호사회 ‘해사법원’ 유치 한목소리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변호사회가 해사전문법원(해사법원)을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부산항발전협의회,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부산항만물류협회 등 해양유관 단체로 구성된 해사법원부산설립범시민추진협의회(범추위)는 13일 부산변호사회 사무실에서 해사법원의 조속한 부산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범추위는 이날 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국내 해양·항만·해운·조선·물류 산업 관련 기관의 약 70%가 부산권역에 몰려 있는 만큼 국가 미래를 위해 반드시 부산에 해사법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사법원은 선박충돌, 용선계약, 해상운송, 해난구조, 해양오염, 해상보험 등 바다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과 사건을 다루는 법원이다. 국내에는 아직 해사법원이 없어 국내 선사는 해사 사건을 영국, 싱가포르 등 외국 법원에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지방변호사회는 “해사 소송으로 3000억 원 상당의 국부가 매년 해외로 빠져나간다”며 “해사법원 설립이 수년째 미뤄져 다른 국가의 법에 따른 적용, 소송 지연 등이 잇따라 기업의 비용 증가, 국부 유출 등 폐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부산변호사회는 2011년 해사법원 부산 유치 타당성 조사를 벌이며 가장 먼저 유치를 준비했다. 2017년에는 범추위가 조직돼 시민공청회와 세미나가 잇따라 열렸다. 지난해 6월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이 법원조직법 등 관련법 개정과 함께 부산에 해사법원을 두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사법원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별다른 후속 움직임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인천이 뛰어들면서 유치전이 뜨겁다. 인천에 지역구를 둔 윤상현 무소속 의원과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해사법원을 인천에 두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한 것이다. 인천은 국내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교역 물량 중 60% 이상을 처리하는 점,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 등 인프라가 강한 점,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점 등을 내세운다. 여기에 서울도 최근 경쟁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2월 판사 출신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사 사건과 국제 무역분쟁 사건 심리를 전담하는 전문법원인 해사국제상사법원을 신설하기 위한 법원조직법 등 관련 법안 7건을 대표 발의했다. 서울에 본원을 설치하고, 부산과 인천, 광주에 지원을 두는 게 골격이다. 이들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현재 국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모두 심사 중이다. 범추위는 “아시아태평양 해사중재원이 부산에만 있는 데다 해사법원의 2심 역할을 할 고등법원도 부산에 있는 상황에서 유치 경쟁은 무의미하다”며 “국회와 법원행정처는 올해 안에 부산 설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범추위와 부산변호사회 관계자는 조만간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등을 만나고 법원행정처도 방문해 부산 설립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 부산지역 여야 의원들에게 힘을 모아 줄 것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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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파워기업]코로나 직격탄에 감원 대신 온라인 시장 공략해 위기 돌파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정관읍의 ㈜할매손 식품공장. 흰색 위생복을 입고 고무장갑을 낀 직원 10여 명이 무가 가득 든 통을 옮기느라 분주했다. 이곳은 ‘할매손충무김밥’ 식당 매장에 배달될 깍두기와 섞박지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섞박지는 절인 배추와 무를 넓적하게 썰고 젓국을 쳐서 버무린 무김치다. 정용수 할매손 대표(46)는 “매장에선 특히 섞박지 인기가 높은데 식초를 이용한 제조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창업 때부터 ‘재료가 곧 맛’이라는 구호를 첫 번째 경영 이념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부산에서 설립된 할매손은 해운대 마린시티에 1호점을 연 뒤 음식이 맛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매장 수가 꾸준히 늘었다. 백화점 등 전국 17곳의 직영점과 50곳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경남 통영의 명물인 충무김밥은 밥과 여러 재료를 한꺼번에 싸는 김밥과 다르다. 김에는 맨밥만 싸고 섞박지, 오징어·어묵무침 등 반찬과 통영 시락국을 따로 내놓는다. 광복 이후 통영에서 고기잡이 선원의 부인들이 배에서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남편을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김밥은 더운 날씨에 상하기 쉬워 김으로 싼 밥과 젓갈, 섞박지 등 반찬을 따로 담아 준 데서 유래한다. 할매손충무김밥은 전남 고흥의 고품질 김과 농협 쌀, 부산어묵 등 신선한 재료를 엄선한 결과 충무김밥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키우는데 성공했다. 멍게비빔밥, 꿀빵, 시락국밥 등 통영의 유명 먹거리를 매장에서 선보인 점도 주효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은 피하지 못했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직전 연매출이 70억 원 정도였는데 절반으로 줄었다”며 “인건비 부담 때문에 직영점을 줄여야하는데 직원들 잘못도 아니어서 그들에게 일자리를 잃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사재(私財)를 처분해 버티고 있지만 조만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매장 판매에 치중했던 할매손은 위기 돌파 전략으로 온라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충무김밥의 맛과 신선도를 매장 판매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여러 시험을 거쳤다. 또 인기 높은 섞박지를 특화해 판매할 목적으로 2월 기장군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기존 영도구 공장보다 3배 큰 약 1000m² 규모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쿠팡 등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은 또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김밥 업계 중 처음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맹점 설립 비용을 절반으로 낮췄다. 정 대표는 “고향 통영의 식당 음식이던 충무김밥을 들고 부산에 올 때 주변에선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신선한 재료, 좋은 맛, 착한 가격이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믿었다”며 “지금 겪는 어려움도 노력을 통해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확신하며 그 결과로써 함께 고통 받는 식품 프랜차이즈 업계에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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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어버이날 가족모임 13명 확진…댄스동호회 24명으로 늘어

    경남 김해에서 라마단 종료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외국인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이 이 행사에 참석자 17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경남도와 김해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가야테마파크 주차장과 서상동·외동 등 김해지역 5곳에서 이슬람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기도행사가 열렸다.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는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인 등 외국인 970여 명이, 나머지 4곳에는 800여 명 안팎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현장에는 시 공무원과 경찰이 배치돼 방역 수칙을 지도했다. 김해시는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고 유증상자, 코로나19 발생 지역 방문자 등 72명의 진단검사 과정에서 15명이 확진된 것을 확인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라마단, 이드 알 피트르 등 종교의식을 금지하면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음성적으로 개최할 가능성이 있어 거리두기 준수, 음식물 섭취금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해당 예배를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예배 참석자의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장소 확인을 인증하는 080 안심콜 전화와 수기 등을 확인 중이다. 현재 통역 10명을 고용해 참석자 전원에게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어버이날을 기념해 가족모임을 했던 13명이 확진됐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점심, 저녁을 나눠 양가 가족 모임을 한 A 씨를 포함해 7명이 감염됐다. 또 어버이날을 맞아 험께 식사를 한 다른 가족 8명 중 6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댄스동호회에서도 확진자가 더 나왔다. 보건당국이 수영구 댄스동호회 연습실을 찾은 61명을 조사한 결과, 회원 10명과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에 따라 이 댄스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동호회 연습실은 면적이 165㎡로 넓은 편이었지만 환기 상태가 좋지 않았고, 회원가입 상담 과정 중 음료를 함께 마시고 감염된 확진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김해=정재락 기자raks@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smkang@donga.com}

    •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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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판/캠퍼스소식]부경대 外

    ○…부경대 재학생이 바다에 추락한 차량을 발견하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부경대 기계설계공학과 4학년 정한호 씨(24)는 3월 27일 오후 6시경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방파제에서 바다에 빠진 차량을 발견하고 운전자를 구했다. 정 씨는 “주말을 맞아 고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도와드리고 있었는데 바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차량 뒤쪽 견인 고리를 두 손으로 잡고 방파제 쪽으로 힘껏 끌어당긴 뒤 망치로 유리창을 깨 운전자를 구했다”고 전했다. 창원소방본부가 골든타임119상을, 포스코청암재단이 표창장을 각각 수여했다. ○…엠디엠(MDM)그룹이 최근 동서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및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발전기금 5억 원을 기부했다. 문주현 엠디엠 회장은 “가장 어려웠을 때 독지가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치면서 반드시 성공해 가난한 학생들을 돕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며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1998년 창업한 엠디엠그룹은 부동산신탁사인 한국자산신탁, 여신금융사인 한국자산캐피탈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자산 5조 원 규모의 종합 부동산금융회사다. ○…전국교수노조 등 시민·노동단체는 10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빠진 지방대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고등교육 정책의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2011년과 비교해 부산에서만 10년 만에 입학생 수가 1만1700여 명 감소했고 같은 기간 대학 학과 수가 100여 개 줄었다는 내용의 통계 등을 인용하며 지방대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대 위기와 몰락은 10여 년 전부터 예견됐지만, 정부는 고등교육 혁신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쓰러져 가는 지방대를 지키려면 고등교육 재정 확보 정책을 하루빨리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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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사고 낸 뒤 전복된 스타렉스… ‘보행자 중상’

    10일 오후 10시 40분경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서 30대 남성이 길을 걷다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50대 여성의 스타렉스 차량에 치여 팔, 다리 등을 크게 다쳤다. 이 남성은 사고 충격으로 튕겨 인근에 주차 중이던 그랜저 승용차와도 부딪혔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스타렉스 차량은 사고 직후 인근 공원으로 돌진해 나무를 들이받고 뒤집혔다. 조사 결과 50대 여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여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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