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정윤철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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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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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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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 제임스의 와신상담… 새벽 4시49분 훈련 시작

    ‘오전 4시 49분. 시작해 보자.’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35)는 13일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과 함께 운동 영상을 올렸다. 헬스장에서 후드티를 입고 새벽 훈련을 시작한 제임스는 흥겨운 힙합 음악에 맞춰 준비 운동을 한 뒤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2시간여의 운동을 마치고 매트에 누운 그는 이미 후드티를 벗어던질 정도로 온몸이 후끈 달아오른 상태였다. 얇은 반팔 상의는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고된 훈련에도 제임스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늘도 환상적이었어.” 2003∼2004시즌에 데뷔해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지만 제임스는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막강한 파워와 운동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기량 향상과 컨디션 관리를 위해 매년 150만 달러(약 18억 원)를 투자한다. 제임스는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비시즌에는 일주일에 다섯 번씩 개인 훈련을 하는데 매일 오전 5시에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노력한다. 시즌이 시작된 뒤에는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 내내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새벽 훈련을 위해 매일 오후 10시경 잠자리에 드는 제임스는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하루 30분씩 요가 수업도 받고 있다. 제임스는 개인 트레이너뿐만 아니라 전담 요리사와 안마사도 있다. 자택에는 체육관과 빠른 체력 회복을 돕는 고압 산소실도 마련돼 있다고 한다. 식단 관리에도 신경 쓰는 그는 “경기 전에는 닭가슴살과 소량의 파스타를 섭취한다. 과일, 샐러드도 함께 먹는다. 다만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은 꾹 참았다가 경기가 끝난 뒤에 먹는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더 단단한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평균 27.4득점, 8.5리바운드, 8.3어시스트로 기록상으로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사타구니 부상으로 데뷔 이후 가장 적은 경기(55경기)를 소화했고, 팀도 서부콘퍼런스 10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제임스는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 시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2019∼2020시즌 NBA 정규리그는 10월 23일 막을 올린다. 제임스가 이끄는 레이커스는 개막전에서 LA 클리퍼스와 맞붙는다.정윤철 trigger@donga.com·조응형 기자}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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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컬링연맹 신임 회장 “전용 연습장 4곳·팀 2개 이상 만들겠다”

    김재홍 대한컬링경기연맹 신임 회장(69)이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김 회장은 “컬링의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엘리트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호남, 강원, 충청,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컬링 전용 연습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임기 중 실업 및 대학 팀을 2개 이상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현재 용인대가 컬링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컬링 공동체 구성원의 화합도 강조했다. 그는 “컬링계 내부 소수의 독점과 전횡은 좋지 않다. 예산과 회계 집행도 원리원칙에 따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20년 12월까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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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 아메리카’ 리드, PO 1차전 삼켰다

    14번홀(파3)에서 약 2.5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패트릭 리드(29·미국·사진)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값진 버디로 단독 선두를 되찾고 포효한 리드는 더는 흔들리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리드가 12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GC(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단독 선두로 이날 4라운드를 출발한 리드는 13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위로 떨어졌으나 14번홀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굳혔다. 2위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15언더파)와는 1타 차.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리드는 1년 4개월여 만에 PGA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PGA투어는 “‘캡틴 아메리카’ 리드가 불같은 에너지를 가진 선수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리드는 2016년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에서 유럽의 강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싱글 매치를 승리하는 등 미국의 우승을 이끌어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을 얻었다. 125명이 출전한 노던 트러스트의 결과를 반영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 따라 상위 70명이 PO 2차전 BMW챔피언십(8월 15∼18일·현지 시간)에 출전한다. 리드는 1차전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이 50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노던 트러스트를 공동 38위(5언더파)로 마친 임성재와 안병훈은 각각 페덱스컵 랭킹 26위, 61위로 BMW챔피언십에 나선다. 노던 트러스트에서 부진했던 김시우(84위)와 강성훈(컷 탈락)도 각각 페덱스컵 랭킹 53위, 42위로 2차전 진출을 확정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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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니맨’ 석현준, 부활의 개막축포

    후반 45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석현준(28)은 팀 동료 불라예 디아가 내준 볼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석현준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두 팔을 벌리며 환호했다.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드 랭스의 석현준이 2019∼2020시즌 유럽 주요 정규리그 한국인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1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석현준은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2-0 승리를 이끄는 쐐기 골을 터뜨렸다. 2009년 네덜란드 아약스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다양한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해 ‘저니맨’(여러 팀을 옮겨 다니는 선수)으로 불리는 석현준은 새 시즌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스타드 드 랭스에서의 두 번째 시즌으로,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22경기에서 3골을 넣는 데 그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일찌감치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27·보르도)는 이날 앙제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출격해 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자신의 주 포지션인 최전방 원톱 대신 2선 중앙 공격수로 출전한 황의조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돌파와 적극적인 슈팅을 보여줬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황의조는 후반 23분 교체 아웃됐고 보르도는 1-3으로 패했다. 황의조는 “데뷔전이기에 많은 준비를 했는데 패배해서 아쉽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이제 시작이다’라는 마음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18)은 안방인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20세 이하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해 안방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발렌시아는 인터밀란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졌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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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혜진 “자신감 넘쳤는데 잇단 쓴맛, 세계서 통할 강심장 돼야죠”

    “월요일(5일) 저녁 영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 잠을 정말 많이 잤어요. 시차 적응은 아직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젊음의 힘’이랄까?(웃음)” 프로 2년 차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세’로 떠오른 최혜진(20·롯데)에게서 ‘겁 없는 스무 살’의 당당함이 느껴졌다. KLPGA투어 전반기에 4승을 거두며 다승 1위를 질주 중인 최혜진은 9일부터 제주 오라CC에서 열리는 후반기 첫 대회 삼다수 마스터스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에게 이 대회는 아픔을 딛고 다시 날아오를 기회이기 때문이다. 8일 만난 그는 “이미 지나간 과거의 내 모습은 중요하지 않다. 제주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다”라고 말했다.○ “다시 출발점에 섰다” 최근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프랑스)과 브리티시여자오픈(영국)에 연달아 출전한 뒤 귀국했다. 2주가 넘는 ‘원정’에 대비해 즉석밥, 김치를 챙겨가고 출국 전까지 스윙을 가다듬은 그였다. 하지만 그는 에비앙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9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한국에서 상승세를 탄 뒤에 출전하다 보니 기대를 많이 했어요. 연습 라운드 때 감각도 좋았는데 실전에서 무너지니 아쉬움이 컸습니다. ‘아직 나는 멀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습니다.” 예상치 못한 부상도 있었다. 그에게 “인스타그램에 ‘눈 잘 뜨고 다니자’는 해시태그를 올린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부상 때문이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에비앙챔피언십을 앞두고 코스를 도는데 러프에 파묻혀 있던 스프링클러를 못 보고 밟아 오른쪽 발목을 세게 삐었어요. 테이핑을 하고 얼음찜질도 했는데도 아프더라고요.” 아쉬움 속에 귀국했기에 마냥 쉴 수는 없었다. 잠을 자다가 눈이 떠지면 경기 용인 자택 근처 헬스장을 찾아 땀을 흘렸다. 별명이 ‘펭귄’인 그는 얼음 위에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서 목표 지점을 향해 걷는 펭귄처럼 실패를 딛고 일어서겠다는 각오다. “나 스스로 만족할 수준의 선수가 될 때까지 노력할 겁니다. 쇼트게임도 보완하고, 큰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심장을 가진 선수가 되고 싶어요.”○ “우정과 존경심은 잠시 접어둘 것” 최혜진은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LPGA투어 메이저 퀸’ 고진영(24), KLPGA투어 다승 공동 2위(2승) 조정민(25)과 한 조로 경기를 펼친다. 그는 “정민 언니는 ‘절친 선배’, 진영 언니는 ‘롤 모델’이기에 (1라운드가) 기대된다”면서도 “나도 열심히 경기를 펼쳐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정민과 최혜진은 용인에서 함께 운동을 하면서 친해졌다. 그래도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조정민은 “휴식기 동안 타구 분석이 되는 트랙맨 장비를 장만해 세밀한 훈련을 했다. 상반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처럼 장차 LPGA투어 진출을 꿈꾸는 최혜진은 “진영 언니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영어 공부도 하고, 훈련도 체계적으로 하면서 (미국 진출을) 준비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배우면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거주 중인 제주도로 ‘금의환향’해 가족들과 아귀찜을 먹으며 재충전한 고진영은 “(최)혜진이는 LPGA투어에 와서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다. KLPGA투어에서 함께 경기한 지가 꽤 된 것 같은데…. 요즘 (혜진이가) 너무 잘하고 있어서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재밌게 경쟁해 보겠다”고 말했다.제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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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퀸 고진영 vs 국내 퀸 최혜진, 첫날 맞대결

    “박인비 프로 말대로 하니까 공이 굴러가는 게 확 달라지네.” 7일 제주 오라CC 연습 그린에서는 곳곳에서 이런 감탄사가 나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 프로암을 앞두고 ‘골프 여제’ 박인비(31)가 일반인 참가자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 행사에 나선 때였다. ‘컴퓨터 퍼팅’을 앞세워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LPGA투어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우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참가자 5명에게 레슨을 했다. 퍼팅 방향이 일정치 못한 참가자를 보고는 “퍼터를 지면에 최대한 가깝게 붙인다는 느낌으로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팔을 곧게 펴 퍼팅을 하고, 거리 조절이 일정치 못했던 참가자에게는 “팔을 자연스럽게 구부리고 백스윙과 팔로 스루의 크기를 같게 하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박인비의 조언에 따라 한결 나아진 퍼팅으로 공을 목표 지점으로 보냈다. 박인비가 건넨 “잘하셨어요”라는 칭찬을 들은 참가자들은 “‘족집게 강사’ 박인비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팬들과 소통하며 하루를 보낸 박인비는 9일 1라운드가 시작되는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의 KLPGA투어 대회 첫 승을 노린다. 그는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에서는 1승(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거둔 적이 있다. 올해로 6회째인 삼다수 마스터스에 개근한 박인비는 “이제 코스 자체가 눈에 많이 익었다. 골프 꿈나무들도 많이 경기장을 찾는 대회인 만큼 예전보다 더 열심히,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이번 시즌 LPGA투어 ‘메이저 퀸’ 고진영(24) 등 해외파들에게 맞설 국내파들의 각오도 단단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후반기 첫 대회이기 때문에 다승, 상금 등 각 부문에서 경쟁 중인 국내파들의 ‘내부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KLPGA투어 전반기에 4승(다승 1위)을 거두며 ‘대세’로 자리 잡은 최혜진(20)은 후반기 첫 대회를 통해 완벽한 독주 체제를 갖추겠다는 각오다. 최혜진은 1라운드에서 KLPGA투어 다승 공동 2위(2승) 조정민(25), 고진영과 한 조로 대결을 펼친다. 최혜진은 “영국에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마치고 돌아와 컨디션이 염려가 됐지만 다행히 샷 감각이 나쁘지 않다. 오라CC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경험을 쌓은 코스인 만큼 후반기 시작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 김아림(24)과 한 조에 편성된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3)이 무관에 그쳤던 전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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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 “메이저 퀸 솔직히 당황스러워… 그리웠던 떡볶이 먹고싶어요”[파워인터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퀸’에 오르며 금의환향한 고진영(24)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이번 시즌 2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ANA 인스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을 달성하며 5개 메이저 대회를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한 고진영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제2의 고향’ 제주를 찾았다. 제주공항 도착 직후 고진영은 후원사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마련한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공사 직원 10여 명은 ‘고진영 누나 에비앙 우승을 축하드려용∼’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환호했다. 고진영은 활짝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고진영은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다 9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고진영이 국내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이다. 본보는 고진영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마치고 영국에서 출국하기 전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6일 제주공항에서도 고진영을 만났다.○ 골프 벌레에서 메이저 퀸으로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데 이어 투어 2년 차인 이번 시즌 3승을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 행복한 경험을 많이 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는 예상조차 못한 성과라 솔직히 당황스럽기도 하다(웃음).” 고진영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단독 3위로 마쳤다. 아쉽게 메이저 3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에 대한 아쉬움은 이미 털어낸 듯했다. 마치 보디빌더 같은 포즈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고진영은 이렇게 썼다. ‘(LPGA투어 활동을 한) 100일 동안 골프 벌레여서 행복했다.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 부족함을 찾았으니….’ 고진영은 5월 말 US여자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뒤 2개월여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생일(7월 7일)에도 미국 시카고에서 스윙 코치인 이시우 프로와 훈련을 했다.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제주도를 찾은 기분이 어떤가. “짧은 기간이지만 ‘힐링의 장소’ 제주도를 찾게 돼 기쁘다. 내가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고씨 본관이 제주이기 때문에 제주는 내 뿌리가 시작된 곳이다. 제주에 오면 고향에 온 기분이다.” 제주에는 고진영의 아버지 고성태 씨(56)와 어머니 김미경 씨(50)가 살고 있다. 아버지 고 씨는 복싱 선수 출신이다. 아버지는 자신을 닮아 운동선수로는 작고 삐쩍 마른 딸이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하자 하루도 빼놓지 않고 줄넘기와 헬스 운동을 시켜 단단한 근력을 갖추게 했다. 딸의 LPGA투어에 이따금 동행하는 고진영의 부모지만 올해 고진영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할 때는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했다. “(부모님이) 현장에 계시지 않을 때 우승을 해 많이 속상하실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던 고진영이다. ―제주에서 부모님을 만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뭔가. “꼭 안아드리고 싶다. 내가 외동딸이다 보니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항상 많은 걱정을 하셨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다. 식사를 하면서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너무나 그리웠던(?) 떡볶이를 먹고 싶다.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니까…. 가족들과 탕 요리도 같이 먹고 싶다.” 고진영은 “비시즌에 협재해수욕장과 함덕해수욕장 등 경관이 좋은 해변의 카페에 가서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흑돼지 맛집도 자주 찾아간다”고 덧붙였다. ○ 행복 골퍼의 비결은 고진감래 ―이번 시즌 시작 전에 자신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나. “사실 시즌 시작 전에는 메이저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지는 않았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 5위 안에 들자는 생각뿐이었다. 다만 나 스스로 골프 완성도를 높이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었다.” 세계 1위를 질주 중인 고진영의 성적표는 A+라도 줄 만하다. LPGA투어 상금(228만1131달러), 평균 타수(69.03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207점)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평소 고진영은 “행복한 골퍼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좌우명은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사자성어 ‘고진감래’다. 늘 고된 훈련을 참아내는 고진영의 끈기가 그린을 당당히 정복하는 그의 행복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스윙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이번 시즌 한때 스윙이 흐트러졌을 때는 스윙 코치를 미국으로 초빙해 정말 많은 훈련을 했다. 평소 ‘양보다 질’을 중시해왔지만 이번에는 양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남다른 집념 덕분에 고진영은 어떤 상황에서도 루틴과 스윙 리듬이 한결같은 골퍼로 거듭났다. 에비앙 챔피언십 당시 고진영이 선두와의 4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비결이다. ―경기를 할 때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면…. “골프 클럽을 잡을 때마다 신중한 판단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경기 도중 ‘하고 싶은 샷’과 ‘할 수 있는 샷’, ‘해야 하는 샷’을 놓고 갈등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하고 싶은 샷은 우선 절제했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 선택지 중 한 개를 캐디와 함께 선택한 뒤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여왕의 비밀 무기는 껌과 책? ―에비앙 챔피언십 때 경기 도중 껌을 씹으며 그린 위를 걸어간 게 화제가 됐다. “대회 마지막 날 제가 보기(12번홀·파4)를 기록했다. 그랬더니 캐디(데이비드 브루커)가 껌을 건네더라. 국내에서 투어를 할 때는 껌을 씹어본 적이 없는데…. 그래도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지만 혹시나 이런 모습을 팬들이 불편해하시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껌의 효과 덕분이었을까. 당시 고진영은 곧바로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반전한 끝에 우승에 성공했다. 홍정기 차의과대 스포츠의학대학원장은 “껌을 씹는 행동은 골퍼들이 극한 상황에서 루틴을 유지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압박감이 상당할 텐데 골프장 밖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나. “LPGA투어 생활을 하다 보면 여가시간이 한정적이다. 대회가 열리는 곳에서 가까운 관광지를 찾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어려울 때는 호텔 로비나 카페에서 독서를 한다. 외동딸이기에 어려서부터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철학책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을 읽었다.” ―휴식은 짧고 대회는 다시 코앞이다. 9일부터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하는데…. “매주 대회에 참가하고 다시 이동하는 바쁜 투어 일정 속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스스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다.(그는 KLPGA투어 프로필에 ‘생일에 7이 두 번 나와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더욱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려 한다.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모처럼 만나는 국내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내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에비앙 챔피언십처럼 소중한 대회다. 2017년처럼 ‘제2의 고향’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좋겠다.” 제주 대회를 마친 뒤에 고진영은 가족들과 시간을 좀 더 보낸 뒤 캐나다에서 열리는 CP 위민스 오픈(8월 22∼25일·현지 시간)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다. 24세 황금돼지띠 고진영은 요즘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래서 앞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지도 모른다.제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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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보기’ 멈춘 안병훈, 첫승 꿈 물거품

    15번홀(파5)에서 안병훈(28·사진)의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 수풀로 들어갔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안병훈은 1벌타를 받고 볼을 드롭했다. 결국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10m가 넘는 거리의 파 퍼트가 실패하면서 보기를 했다. 1라운드부터 이어진 안병훈의 ‘노보기 행진’이 69번째 홀에서 마감된 순간이다.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서 J T 포스턴(미국)에게 1타 차 선두를 내준 상황에서 발생한 이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안병훈은 16번홀(파3) 버디로 1타 차로 뒤쫓았지만 18번홀(파4)에서 또다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면서 끝내 추격에 실패했다. 안병훈은 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3위에 올랐다. PGA투어에서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렸으나 뒷심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우승은 대회 내내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은 포스턴(22언더파)에게 돌아갔다. 포스턴은 PGA투어에서 45년 만에 72개 홀 노보기 우승을 달성했다. 안병훈은 “드라이버로 친 공이 그렇게 멀리 나갔을 줄은 몰랐다. 운도 없었다. 15번홀 보기가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그래도 그는 안병훈은 “이번 주의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플레이오프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노던트러스트)은 8일(현지 시간) 시작된다. 안병훈의 현재 페덱스컵 랭킹은 57위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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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기 없는 안병훈, 버디 없는 스피스

    2017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 생애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조던 스피스(26·미국)는 ‘차세대 황제’로 불렸다. 23세 11개월 27일의 나이였던 스피스가 타이거 우즈(미국·24세 6개월)보다 빠르게 메이저 3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7 디오픈 이후 스피스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는 7오버파 77타로 무너졌다. 한때 ‘컴퓨터 퍼팅’을 앞세워 세계 1위에 올랐던 스피스(현 세계 랭킹 37위)지만 이날 버디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보기 1개와 더블 보기 3개를 범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PGA투어는 “스피스가 1라운드(6언더파)와 2라운드(3언더파)만 해도 오랜 슬럼프를 탈출하는 듯했지만 하루 만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스피스는 이날 그린에서 출전 선수들의 평균보다 3.4타를 더 쳤고, 10개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쳤다. 공동 78위에 그친 스피스는 2차 컷에 걸려 최종 라운드 합류에 실패했다. PGA투어는 2라운드까지 컷 통과자가 78명이 넘으면 3라운드에서 4라운드 출전자를 줄이는 2차 컷 제도를 운영한다. 스피스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부진했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안병훈(28)은 3라운드까지 17언더파 193타로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PGA투어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안병훈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았다. 그는 1라운드부터 54홀을 도는 동안 보기를 단 하나도 범하지 않고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다.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안병훈은 “최종 라운드에서 내 생애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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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대출신 유튜버들 “저 따라 운동배워요”

    허벅지 근육 운동과 바벨을 이용한 코어 강화 운동부터 드리블과 슈팅 훈련까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운동 방법과 난이도를 유튜브를 통해 친절히 설명하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미드필더 김보경(30)의 모습이다. 올해 3월 자신의 이름 앞 글자를 따 ‘KBK Football TV’를 유튜브에 개설한 김보경은 구독자 수 1만5000여 명을 보유한 ‘스타 유튜버 강사’다. 영국과 일본 등 해외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은 그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터득한 훈련법과 경기 영상 분석 방법 등의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유소년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런데 점차 축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도 (내 훈련법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은 모두가 이해하기 쉽게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자막으로 설명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며 운동하는 ‘홈 트레이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김보경의 유튜브 영상에는 “돈 주고도 못 배울 국가대표 강습! 최고!” 등의 댓글이 달린다. 최원근 씨(29)는 “김보경의 운동법을 따라해 본 뒤 조기 축구에 나갔다. 그랬더니 파워가 향상돼 상대 선수와 부딪힐 때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2, 3회 실시하는 개인 훈련 스케줄에 맞춰 영상을 촬영하는 김보경은 “주위에서 ‘그 좋은 걸 남들한테 다 알려줘도 되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경로를 하나 더 열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탁구 국가대표 출신 김정훈(37)은 ‘국가대표 김정훈 탁구클럽’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해당 채널 구독자인 김기수 씨(23)는 “탁구 연습장을 찾아가는 수고를 덜고, 각종 기술을 유튜브를 통해 손쉽게 공짜로 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정훈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탁구 클럽을 운영하면서 아마추어들을 만나 조언을 해준 적이 많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유튜브로 진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탁구채를 들고 공을 치며 아마추어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포핸드와 백핸드 등 기본 기술부터 루프 드라이브 등 고급 기술까지 83개의 강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탁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과 ‘김정훈을 이겨라’라는 명칭의 이벤트 경기를 펼치기도 한다. 유튜브엔 이른바 ‘홈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이 많다.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출신 박선호(35)가 운영하는 ‘백만킬로 사이클아카데미’, 광저우 아시아경기 수영 은메달리스트 박선관(28)이 개설한 ‘PSKTV’, 2012 런던 올림픽 유도 동메달을 획득한 조준호(31) 등이 운영하는 ‘Hanpan(한판) TV’ 등 종목도 다양하다. 유튜브 홈 트레이닝은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종식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생활체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지속성은 지도자의 지도 효율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최고 자리에 올라섰던 전문가들이 직접 가르치는 유튜브는 지도 효율성이 높아 생활체육인들의 운동 지속 의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김승민 인턴기자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 20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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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벤투스, 사과는커녕 생떼 “한국 탓에 일정 망가져”

    “유벤투스가 한국 팬을 무시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은 일절 수용할 수 없다. 우리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 ‘호날두 노쇼’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보낸 항의 서한에 대한 유벤투스의 대답이다. 유벤투스는 1일 연맹과 주최사 더페스타에 동시에 보낸 A4 용지 두 장 분량의 답변서에서 “우리는 우수한 선수들로 훌륭한 경기를 치렀지만 한국 측 때문에 일정이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유벤투스는 “연맹이 경기 날짜를 지난달 27일에서 26일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면서 모든 일정이 빡빡해졌고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했다. 또 “인천공항에서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 50분이 걸렸으며, 호텔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데도 2시간이 소요됐지만 우리가 요청한 경찰 호위는 없었다”고 답변서에 썼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한국 축구팬들을 분노케 한 ‘호날두 노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외면한 채 “세계적 선수와 재능 있는 신인들을 포함한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섰으며 예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한 명이었다. 한국 일정 48시간 전에 중국 난징에서 경기를 치르며 쌓인 근육 피로 때문에 호날두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팀 의료진의 조언이 있었다”고 해명하는 데 그쳤다. 연맹은 이에 대해 “호날두의 45분 출전 조항이 이번 사태의 핵심인데도 유벤투스는 본질을 벗어난 핑계와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연맹은 “처음부터 리그 일정으로 인해 27일 경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26일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은 유벤투스”라고 반박했다. 인천공항 입국 시간이 길었다는 유벤투스의 변명에 대해서도 지난달 31일자 동아일보 보도를 인용해 “선수단 전원 입국심사에 26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고 했다. 교통체증에 대해서는 “오후 6시 30분까지 유벤투스가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고 통보했지만 유벤투스가 늑장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유벤투스가 지난달 31일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글도 논란을 증폭시켰다. 구단은 이탈리아어로 올린 글에 ‘서울에 제때 도착했다(puntualmente arrivato a Seul)’고 표현했지만 영문 홈페이지에는 ‘최종적으로 서울에 도착(final stop in Seoul)’이라고 달리 표현했다. 자국에서 유리한 여론을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착 시점을 왜곡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연맹은 1일 더페스타에 위약금 청구 관련 내용증명 서류를 보냈다. 위약금 액수는 2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원주 takeoff@donga.com·정윤철 기자김승민 인턴기자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주재용 인턴기자 한동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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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주 “내 성격은 유쾌! 에비앙 악몽 벌써 털어냈죠”

    “제가 성격이 유쾌한 편이거든요. 맛있는 것 먹으면서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어요.” 지난달 29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참사’를 겪은 김효주(24·롯데)는 과거의 아픔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31일 영국에 머물고 있는 김효주가 서면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었다. 그는 또 “계속 우승 기회가 오고 있다. 아직 그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다음에 더 잘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에비앙챔피언십 4라운드 13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며 3년 6개월여 만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그는 14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 턱에 박히면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이로 인해 동갑내기 친구 고진영에게 선두를 내준 그는 끝내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공동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김효주는 두 차례 시도 끝에 벙커를 벗어난 뒤 3퍼트를 했다. 차라리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으면 어땠을까. 이 경우 1벌타를 받고 벙커 안에서 볼과 홀을 연결한 후방선 2클럽 이내에 드롭하거나, 1벌타를 받고 티잉 구역으로 돌아가는 방법 등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늘 같은 결정을 할 수 없는 게 골프다. 다만 그 당시에는 공의 상태 등을 고려해 충분히 벙커를 탈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지난달 30일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1∼4일)이 열리는 영국에 도착했다. 그의 소속사 관계자는 “김효주가 런던에 도착해 마사지를 받고, 아버지 김창호 씨(61)가 만들어 준 한식을 먹으며 기분 전환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김효주가 부활을 완성하는 데 있어 마지막 열쇠는 우승이다. 그는 최근 4개 대회(팀 경기 제외)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모두 톱10을 기록했다. 평균 퍼트 수는 27.68개로 LPGA투어 1위다. 김효주는 “브리티시여자오픈도 내가 한 시즌에 치러야 할 수많은 대회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부담을 떨쳐내겠다. ‘천재 소녀의 부활’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내가 언제든지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1위에 복귀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2013년 박인비 이후 6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한다. 또 그는 5위 안에만 들면 경쟁자들의 성적에 관계없이 한 시즌 5대 메이저대회 성적을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품게 된다. 고진영은 “또 우승을 한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3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뤄낸다면 ‘가문의 영광’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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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두꺼운 유벤투스 “아시아투어 엄청난 성공”… ‘호날두 노쇼’에도 홈피 자화자찬

    “유벤투스의 아시아 투어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노쇼 파문’으로 한국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유벤투스(이탈리아)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자평을 남겼다. 유벤투스가 게시한 글의 제목은 ‘매진 투어(A sold-out tour)!’였다. 유벤투스는 “한국에서 6만6000명이 관람하는 등 싱가포르, 난징 등에서 총 16만5000여 명이 관람한 이번 아시아 투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좌석 점유율이 97%에 달한 이번 투어에서 우리는 환상적 이벤트를 선보였고 더 많은 팬들이 우리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투어를 거론하며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한 서울도 만석이었다. 이는 유벤투스를 향한 열정에는 국경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유벤투스가 한국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사과 메시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 계약’을 어기고 단 1초도 뛰지 않았다. 여기에 유벤투스는 국제 축구에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방적 킥오프 시간 연기와 경기 시간 단축 등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 팬들의 실망감과 상처를 의식하지 않는 듯한 유벤투스의 ‘자화자찬’에 누리꾼들은 “유벤투스의 뻔뻔함에 화가 난다” “‘먹튀’도 성공이냐”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호날두를 향한 팬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팬심’ 변화를 조사한 결과 ‘앞으로 호날두를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79.4%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호날두의 팬이었다는 응답자 230명 가운데 85.6%는 ‘팬심을 철회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파문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호날두는 서울에서 벤치에만 90분을 머물렀다. 이는 아시아에서의 또 다른 자책골이다”라고 지적하며 “유벤투스는 현지인들의 화를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한국 팬이 계약 위반을 문제 삼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서울에서 대략 9시간을 보냈지만 그들의 평판에 끼친 악영향은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친선경기에서 K리그 올스타 사령탑으로 나섰던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54)은 31일 호날두와 경기 당일에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코치 시절 호날두를 지도했다. 또한 둘 모두 포르투갈 출신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호날두에게 ‘6만여 명의 관중이 너를 보러 왔는데 (네가 결장해) 많이 아쉬워할 것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호날두는 “체력과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한국에 오기 전 중국에서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한국까지 오는 일정도 빡빡했던 데다 교통 체증도 심했다”고 답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이원주 기자}

    •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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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노쇼’ 논란 “위약금 늘리려 했지만 유벤투스가 거부”

    ‘호날두 노쇼’ 파문을 일으킨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갑질’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계약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위약금을 무리하게 억눌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 친선경기(지난달 26일) 주최사인 더페스타는 최근 동아일보에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경우 유벤투스가 내야 하는 계약금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지만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날두 불출전에 대한 위약금은 전체 계약금 약 40억 원의 20%인 7~8억 원 수준인데 호날두 출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 비율을 크게 높이려 했지만 유벤투스가 거부했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호날두가 구단 전체 주급의 30%(7억8500만 원)를 가져가는 것을 감안해 위약금이 40억원의 30%인 12억 원은 됐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유벤투스는 “우리팀엔 호날두만 있지 않다.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며 거부했다. 하지만 유벤투스 측은 “호날두 본인이 뛰지 않겠다고 해 우리가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수차례 말했다. 호날두 원팀이 아니라고 했지만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 전체가 그 한 명을 통제하지 못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호날두는 서울에서 벤치에만 90분을 머물렀다. 이는 아시아에서의 또 다른 자책골이다”라고 지적하며 “유벤투스는 현지인들의 화를 불러일으켰다. 수많은 한국팬이 계약 위반을 문제 삼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서울에서 대략 9시간을 보냈지만 그들의 평판에 끼친 악영향은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영국 BBC도 “한국 팬들이 호날두의 SNS에 계속해서 분노를 표현하고 있으며 소송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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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입국수속만 2시간”이라던 유벤투스, 사실은 26분

    ‘호날두 노쇼’ 파문을 일으킨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는 입국 과정과 경기 진행에 대한 거짓말과 무리한 요구뿐만 아니라 불법 홍보 마케팅을 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 당일인 26일 유벤투스는 오후 3시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이 바람에 3시부터 예정돼 있던 팬미팅 등 행사는 줄줄이 축소, 연기됐다. 경기 킥오프까지 1시간 가까이 늦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한국 입국 수속을 마치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고 변명했다. 유벤투스 관계자도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통해 “한국 입국심사에서 여권을 일괄 수거해 가는 등 2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아일보가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에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달랐다. 법무부 측은 “유벤투스가 입국심사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38분이며 선수단 76명 전원에 대한 입국심사를 마치는 데 총 26분이 소요됐다. 여권은 수거한 적이 없고 일반 입국객과 마찬가지로 대면 심사했다”고 알려왔다. 유벤투스는 일정이 지연됐다는 이유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경기를 오후 9시로 미루지 않으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협박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연맹은 “유벤투스가 경기 시간을 전후반을 각 45분에서 40분으로 줄이고, 하프타임도 15분에서 10분으로 줄이자고 제안해 거절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협박을 한 사람은 유벤투스의 부회장인 왕년의 축구 스타 파벨 네드베트였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구단과 소속 리그인 세리에A, 그리고 대회 승인기관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연맹 측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불출전 외에 킥오프 시간 지연, 팬미팅 호날두 불참, 1군 선수 출전 비율 미준수 등의 사안이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위약금이 수억 원 이상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벤투스 선수단 일부가 입국 후 탑승했던 ‘이베코 데일리라인 미니버스’도 법규 위반 차량으로 밝혀졌다.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이 버스는 1년 기한의 임시번호판을 부착한 채 측면에 유벤투스 래핑을 하고 홍보 목적으로 활용됐다. 이베코 한국 법인도 홈페이지 등에 “유벤투스 공식 의전 차량으로 데일리라인 미니버스를 처음 선보인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시험 연구용으로 등록한 차량을 홍보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차량에 임시번호판을 발급한 광주 광산구는 “시험 연구용으로 등록됐다”고 확인했다. 이베코는 이탈리아 엑소르그룹 산하 자동차회사로 유벤투스와 유벤투스의 메인 스폰서인 지프 역시 이 그룹 계열사다. 안드레아 아녤리 유벤투스 구단주는 엑소르그룹 이사이기도 하다. 이베코가 자매 구단인 유벤투스의 방한을 틈타 불법 마케팅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원주 takeoff@donga.com·정윤철 기자 주재용 인턴기자 한동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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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호날두 노쇼’ 파문 유벤투스, 거짓말에 불법 홍보 마케팅까지…

    ‘호날두 노쇼’ 파문을 일으킨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는 입국 과정과 경기 진행에 대한 거짓말과 무리한 요구뿐아니라 불법 홍보 마케팅을 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 당일인 26일 유벤투스는 오후 3시 경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이 바람에 3시부터 예정돼 있던 팬 미팅 등 행사는 줄줄이 축소, 연기됐고 경기 킥오프까지 1시간 가까이 늦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한국 입국수속을 마치는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고 변명했다. 유벤투스 관계자도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통해 “한국 입국심사에서 여권을 일괄 수거해 가는 등 2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아일보가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에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달랐다. 법무부 측은 “유벤투스가 입국심사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38분이며 선수단 76명 전원에 대한 입국심사를 마치는 데 총 26분이 소요됐다. 여권은 수거한 적이 없고 일반 입국객과 마찬가지로 대면 심사했다”고 알려왔다. 늦장 입국을 거짓 해명한 유벤투스는 일정이 지연됐다는 이유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경기를 오후 9시로 미루지 않으면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협박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연맹은 “유벤투스가 경기 시간도 전후반을 각 45분에서 40분으로 줄이고, 하프타임도 15분에서 10분으로 줄이자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30일 밝혔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구단과 소속리그인 세리에A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유벤투스 선수단 일부가 입국 후 탑승했던 ‘이베코 데일리라인 미니버스’도 현행법 위반 차량으로 밝혀졌다.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이 버스는 기한 1년짜리 임시번호판을 부착한 채 측면에 유벤투스 로고를 달고 홍보 목적으로 활용됐다. 이베코 한국 법인에서도 홈페이지 등에 “유벤투스 공식 의전 차량으로 데일리 라인 미니버스를 처음 선보인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시험 연구용으로 등록한 차량을 홍보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문화 스포츠 행사로 활용하려면 등록할 때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 차량에 임시번호판을 발급한 광주광산구청은 “시험 연구용으로 등록해줬다”고 확인했다.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경우 과태료 300만 원 부과대상이다. 이베코는 이탈리아의 재벌 그룹인 엑소르그룹 산하 자동차회사로 유벤투스와 유벤투스의 메인 스폰서인 지프 역시 이 그룹 계열사다. 안드레이 아넬리 유벤투스 구단주는 엑소르그룹 이사이기도 하다. 이베코가 자매구단인 유벤투스 방한을 틈타 불법 마케팅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원주 takeoff@donga.com·정윤철 기자·주재용 인턴기자 한동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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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올해 메이저 2승·세계 1위 복귀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GC(파71)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김효주 펑산산(중국), 제니퍼 컵초(미국·이상 13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렸다. LPGA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우승 상금 61만5000달러를 획득하는 동시에 여자 골프 세계 1위에 복귀했다.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했던 고진영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3월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우승까지 합쳐 올해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악천후로 인해 경기 시작이 예정보다 2시간 연기된 이날 경기는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됐다. 전날까지 11언더파로 공동 3위였던 고진영은 이날 1위 김효주(15언더파), 2위 박성현(14언더파)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13번 홀까지는 김효주가 15언더파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고진영은 1타 뒤진 14언더파였다. 경기 흐름이 뒤바뀐 것은 14번홀(파3)이었다. 김효주가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졌다. 김효주가 벙커에서 시도한 세컨드 샷은 벙커 앞 언덕을 넘지 못했다. 그는 세 번째 시도 끝에 벙커를 빠져나왔지만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무려 3타를 잃었다. 이에 따라 14번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고진영이 1위(14언더파)로 올라섰다. 이후 안정적 경기 운영을 이어가며 2위 그룹과 1타차 선두를 달리던 고진영은 17번홀(파4)에서 약 4m짜리 버디를 낚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라운드에서 부진했던 박성현은 공동 6위(10언더파),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 대회 석권) 달성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공동 8위(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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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시간 머문 유벤투스, 40억 챙겼지만 ‘5000만 안티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단 1초도 출전시키지 않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가 한국의 거센 비난 여론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국내외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조만간 중역들이 참가하는 대책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유벤투스는 대회를 주최한 더페스타 측에 “가능한 한 8월 초에 사람을 보내겠다”며 조만간 한국 언론 등에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며 말 바꾸기를 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싸늘해진 팬심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벤투스는 구멍 난 일정을 메우기 위해 한국 경기를 급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유벤투스는 24일 난징(중국) 경기 이후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이벤트 경기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베이징 측의 협조를 제대로 얻을 수 없어 이 계획이 무산됐고 대체 일정으로 급하게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유벤투스가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하자고 기획사인 더페스타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요청한 시점은 3개월쯤 전인 5월 중순이었다. 2박 3일 일정으로 계획됐던 행사를 ‘12시간 체류’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한 쪽도 유벤투스였다. 선수들에게 휴가를 줘야 한다는 이유였다. 더페스타 측은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일정이라며 만류했지만 유벤투스 쪽에서 ‘몇 번이나 치렀던 일정’이라며 만류를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나절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유벤투스가 챙겨간 초청비는 40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벤투스가 ‘짧은 일정’에 자신감을 보인 이유는 당초 선수들을 태운 전세기가 인천공항에 오전에 도착하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경기일 일주일 전에 갑자기 ‘오후 도착’이라고 한국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결국 경기 당일 줄줄이 일정이 밀리며 경기 킥오프까지 1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사태를 제외하고 국제 경기가 1시간 밀린 것은 전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유벤투스는 “현지 공항 사정으로 비행기가 예정보다 늦었다”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이 또한 사실과 달랐다. 유벤투스가 출발한 26일 오전 난징 루커우 국제공항의 날씨는 매우 잔잔한 바람이 불고 가시거리도 10km 이상으로 충분했다. 비슷한 시간에 이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 중 예정보다 늦게 출발한 비행기는 거의 없었다. 일부 항공기들은 오히려 5분가량 일찍 이륙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륙 지연이 공항 사정이 아닌 유벤투스 자체 사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근육에 문제가 있어 호날두가 출전할 수 없다”던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의 해명도 호날두가 이탈리아에 돌아가자마자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서 자신이 뛰는 모습을 ‘집에 와서 좋다(Nice to back home)’란 제목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리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 때 “호날두가 뛰는 걸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와라. 비행기 티켓 값을 주겠다”고 말했던 것이 뒤늦게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알려져 국내 축구팬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무성의한 유벤투스의 행태에 한국 팬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비싸게는 40만 원짜리 표를 구매했던 6만3000여 관중 중 일부는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해야 한다”며 조직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인터넷에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 불매운동을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이원주 takeoff@donga.com·정윤철 기자}

    •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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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근육에 문제 있다더니 런닝머신 뛰며 인증샷…거짓말 퍼레이드에 팬들 분노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단 1초도 출전시키지 않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가 한국의 거센 비난 여론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국내외 축구관계자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조만간 중역들이 참가하는 대책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유벤투스는 대회를 주최한 데페스타 측에 “가능한 8월 초에 사람을 보내겠다”며 조만간 한국 언론 등에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며 말 바꾸기를 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싸늘해진 팬심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벤투스는 구멍 난 일정을 메우기 위해 한국 경기를 급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유벤투스는 24일 난징(중국) 경기 이후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이벤트 경기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베이징 측의 협조를 제대로 얻을 수 없어 이 계획이 무산됐고 대체 일정으로 급하게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유벤투스가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하자고 기획사인 더페스타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요청한 시점은 3개월쯤 전인 5월 중순이었다. 2박 3일 일정으로 계획됐던 행사를 ‘12시간 체류’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한 쪽도 유벤투스였다. 선수들에게 휴가를 줘야 한다는 이유였다. 더페스타 측은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일정이라며 만류했지만 유벤투스 쪽에서 ‘몇 번이나 치렀던 일정’라며 만류를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나절도 되지 않는 시간동안 유벤투스가 챙겨간 초청비는 4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벤투스가 ‘짧은 일정’에 자신감을 보인 이유는 당초 선수들을 태운 전세기가 인천공항에 오전에 도착하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경기일 1주일 전에 갑자기 ‘오후 도착’이라고 한국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결국 경기 당일 줄줄이 일정이 밀리며 경기 킥오프까지 1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사태를 제외하고 국제 경기가 1시간 밀린 것은 전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유벤투스는 “현지 공항 사정으로 비행기가 예정보다 늦었다”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이 또한 사실과 달랐다. 유벤투스가 출발한 26일 오전 난징 루커우 국제공항의 날씨는 매우 잔잔한 바람이 불고 가시거리도 10km 이상으로 충분했다. 비슷한 시간에 이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 중 예정보다 늦게 출발한 비행기는 거의 없었다. 일부 항공기들은 오히려 5분가량 일찍 이륙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륙 지연이 공항 사정이 아닌 유벤투스 자체 사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근육에 문제가 있어 호날투가 출전할 수 없다”던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의 해명도 호날두가 이탈리아에 돌아가자마자 러닝머신 위에서 자신이 뛰는 모습을 ‘집에 와서 좋다(Nice to back home)’이란 제목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리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때 “호날두가 뛰는 걸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와라. 비행기 티켓 값을 주겠다”고 말했던 것이 뒤늦게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알려져 국내 축구팬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무성의한 유벤투스의 행태에 한국 팬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비싸게는 40만 원짜리 표를 구매했던 6만3000여 관중 중 일부는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해야 한다”며 조직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인터넷에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 불매운동을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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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팬미팅도… 호날두 없는 ‘호날두 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를 보려고 30만 원이 넘는 돈을 내고 경기장에 왔습니다. ‘호날두 나와라’고 소리도 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팬들을 외면해도 되는 건가요.” 축구팬 박선우 씨(35)는 격앙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세계적 축구스타인 호날두는 한국 팬들을 외면했다. 대회 주최사의 미숙한 운영과 유벤투스 측의 불성실한 태도에 한국 팬들의 마음에 상처만 남았다. 유벤투스(이탈리아)와 K리그 올스타의 친선경기가 열린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기 시작 2시간 전만 해도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득점 기계’이자 구릿빛 식스팩을 자랑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명문 구단 유벤투스와 함께 한국을 찾았기 때문. 유벤투스가 방한한 것은 1996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 후 23년 만이다. 호날두는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FC서울과 경기를 치른 뒤 12년 만에 한국에 왔다. 하지만 출발부터 불안했다. 입국 시간이 지연된 데다 팬 미팅 행사에 교통 체증까지 겹치면서 유벤투스는 킥오프 예정 시간인 오후 8시까지 경기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통상 K리그에서는 각 팀이 90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해 몸을 푼다. 유벤투스 선수들을 태운 버스는 오후 8시 15분에 경기장에 도착했고 경기는 8시 58분에야 시작됐다. 호날두가 비선발 선수를 의미하는 녹색 조끼를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관중석이 크게 술렁였다. 6만 명이 넘는 팬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었다. 벤치에 앉은 호날두의 얼굴이 전광판에 나올 때마다 경기장은 록 콘서트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전이 되어서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자 환호는 어느새 야유로 변했다. 갑작스러운 야유에 호날두는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팬들은 유벤투스의 선수 교체가 있을 때마다 “호날두”를 외치며 출전을 요구했다. 교체선수 제한도 없는 친선경기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않자 한국 팬들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호날두의 라이벌)”를 연호하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경기 후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면서 한국 취재진에게 “왜 출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호날두는 아무런 대답 없이 한국 기자들을 노려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는 어제부터 경기에 뛰지 않기로 결정을 했다. 오늘은 특히 컨디션과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계약이 돼 있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계약 위반 시 유벤투스 측이 위약금을 내게 돼 있다”고 말했다. 유벤투스를 상대로 K리그 올스타는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쳤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K리그 올스타였다. 오스마르(FC서울)는 전반 7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 볼을 빼앗은 뒤 질주를 시작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격을 당한 유벤투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시모네 무라토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팀 K리그는 전반 44분 세징야(대구)가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러고는 펄쩍 뛰어올라 360도를 돈 뒤 두 팔을 쭉 뻗으며 내려오는 호날두의 고유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른바 ‘호우 세리머니’다. 벤치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호날두는 팔짱을 낀 채 웃음을 보였다. 전반전이 끝난 후 세징야와 호날두는 악수를 나눴다.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정윤철 trigger@donga.com·이원주 기자}

    • 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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