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성과의 총합인 사회적 가치(SV)로 5919억 원을 창출했다고 29일 밝혔다. 2020년 대비 14%(723억 원) 증가한 규모다. SK그룹은 자체 산식에 따라 자사가 산출한 사회적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발표하고 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와 ‘사회 성과’ ‘환경 성과’ 등 총 3가지 지표를 합산해 결정한다. 고용 창출과 납세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의 경우 지난해 SK텔링크 기업사업 인수와 영업이익 성장에 따른 납세 증가로 전년 대비 14% 늘어난 59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인 ‘사회 성과’는 소상공인의 마케팅 활동을 돕는 ‘B tv 우리동네광고’ 출시, 대학교 대상 디도스 공격을 원천 차단하는 블랙홀 서비스 등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한 299억 원을 달성했다. ‘환경 성과’의 경우 친환경 저전력 셋톱박스 보급을 확대했지만, 전력 수요가 높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영향으로 전체 성과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 CNS는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팩토리와 버추얼 랩 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버추얼 팩토리는 디지털트윈 기술로 공장과 설비를 가상으로 구현하고, 실제 공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공장운영이 가능한 가상 공장을 뜻한다. 한국에 있는 엔지니어가 미국에 있는 공장설비를 원격으로 조종하거나, 여러 명의 전문가가 장소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가상공장안에 모여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 가상설비에서 발생하는 수억 개의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고장을 예측하고, 공정순서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등 원격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버추얼 랩은 가상환경에서 △제품 설계 △가상 제품을 통한 품질 테스트 △원격 실제품 테스트 △신물질 개발 등 각종 연구를 수행하는 가상 디지털 실험실을 말한다. 신물질을 개발할 때 재료 배합이나 온도 조절에 따른 다양한 화학반응도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고, 고가의 가전제품을 여러 높낮이에서 떨어뜨려 품질을 테스트하는 낙하실험도 가상으로 수행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실제 제품을 훼손하지 않고도 수천가지의 다양한 조건 속에서 반복적으로 시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신물질을 개발하는 연구전용 공장을 대상으로 버추얼 팩토리 기술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가상 공장을 구축 중인 LG CNS는 버추얼 팩토리를 통해 안전사고 방지, 에너지 절감, 환경물질 배출 감소 등 고객의 ESG 경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LG CNS는 고객이 직접 DX를 체험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 고객은 스튜디오에 방문해 버추얼 팩토리와 버추얼 랩의 기반이 되는 메타버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최신 DX기술을 경험하고 사업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다. LG CNS는 AI,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 전문 역량을 극대화해 고객에 차별화된 DX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카카오는 헬스케어 및 인공지능(AI) 기술 투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활동 등을 통해 이용자 삶의 새로운 혁신을 이끌며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카카오는 2010년 3월 아이폰용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기존 단문메시지 위주였던 유료 SMS와 달리 제한없이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어 주목을 받은 카카오톡은 출시 1년 후 가입자 1000만 명, 이듬해 40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 메신저로 등극한 카카오톡은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효율적인 국민 대응을 돕기 위해 다양한 상생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월에는 질병관리청의 빠르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카카오톡 채널 챗봇 기능 지원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증 서비스인 ‘QR체크인’, ‘백신 접종 인증’ 등을 지원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3월 설립된 카카오헬스케어는 ‘헬스케어를 활용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동반자, 친구, 비서’라는 핵심 가치를 지향하는 카카오의 디지털케어 전문 자회사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모바일 기반 전 주기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쉽고 빠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 불평등 해소,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AI 기술을 통해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디지털 신대륙을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5월 AI/클라우드 물류 생태계 플랫폼인 ‘카카오 i 라스(LaaS)를 공식 출범해 AI기술 적용 분야를 확대했다. AI를 기반으로 화주와 회원사를 연결하고 판매, 주문, 창고관리까지 누구나 쉼게 물류관리가 가능한 물류생태계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디지털 취약계층이 증가하는 현재,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 기술 등에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하는 환경을 마련하고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배리어프리 이니셔티브’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양성 조직 D2SF(D2 Startup Factory)가 28일 자사가 투자한 인공지능(AI)·로보틱스 스타트업 4곳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AI를 위한 AI’, ‘로봇의 일상화’에 초점을 두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D2SF가 투자를 밝힌 스타트업 ‘스퀴즈비츠’와 ‘젠젠AI’는 AI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양상환 D2SF 리더는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AI를 위한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기존에 존재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스퀴즈비츠는 AI 모델 양자화 기술을 통해 AI를 효율적이고 빠르게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상황에서 AI 학습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가 많아지고 비용도 증가하는데, 데이터 압축 기술을 통해 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준 스퀴즈비츠 대표는 “대부분의 딥러닝 모델은 하나의 데이터를 표현하는 데 32비트의 데이터포맷을 사용하는데, 4비트 이하로 데이터를 표현해 모델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그 크기를 압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젠젠AI는 AI가 학습하기 위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해 학습시키는 스타트업이다. 사람이 지능을 가지기 위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것처럼, AI도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갖춘 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동차 운전 중 갑자기 튀어나오는 야생동물과 같이 획득하기 어려운 데이터가 존재한다. 젠젠AI는 영상 합성이나 변환 과정을 통해 이러한 희소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조호진 젠젠 AI 대표는 “2030년경에는 합성 데이터 사용 없이는 AI 개발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의 일상화’를 테마로 발표를 진행한 스타트업 ‘플로틱’과 ‘세이프틱스’는 네이버로부터 초기 투자에 이어 최근 후속 투자를 받은 업체다. 플로틱은 추가적인 설계나 구조 변경 없이 물류센터의 입출고 과정을 자동화하는 로봇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찬 플로틱 대표는 “기존 자동화 설비는 5∼10년의 설비 투자 기간이 필요하지만, 물류센터 임대 기간은 2, 3년에 불과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세이프틱스는 로봇의 안전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평가 및 검증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기존에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던 로봇은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펜스를 칠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등의 단점이 존재했다. 펜스 없이 사람과 로봇이 같이 일하는 협동로봇이 등장하며 효율성은 높아졌지만 안전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해졌다. 세이프틱스는 직접적인 충돌실험 없이도 시뮬레이션만으로 안전성을 검증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신헌섭 세이프틱스 대표는 “로봇이 자체적으로 안전을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로봇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SK텔레콤이 서울 마포구 상암 지역의 자율주행자동차 운행 구역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상암 일대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차량과 보행자, 교통 인프라 등 모든 것을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C-ITS’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사업 완료로 상암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한 도로는 기존 상업 및 주거지역에서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난지한강공원, 하늘공원 등 주변까지 확대된다. SK텔레콤은 시범운행지구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운행 수준을 강화하는 진보된 C-ITS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영지구를 3차원(3D)으로 구현하고, 이를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여러 대의 차량 및 신호 정보, 위험 알림 등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또 상암 지역 총 24개 도로 32.3km에 달하는 구간에 신호제어기, 불법 주정차 카메라, 어린이보호구역 감지 카메라 등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안전운행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추가 제공한다. 이 밖에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가 운영하는 자율주행차 유상운송 서비스를 위해 △자율주행차 전용 차고지 및 전용 주차면 제공 △자율주행차 정류소 내 실시간 위치정보 전광판 설치 등도 지원한다. 신용식 SK텔레콤 커넥트인프라 CO 담당은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멜론이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는 친환경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프로젝트 ‘숲;트리밍’을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용자가 멜론 정기결제권을 이용하는 동안 ‘숲;트리밍’ 페이지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 이름을 선택해두면 매월 결제금액의 2%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이후 해당 아티스트 앞으로 총 2000만 원이 적립되면 모든 금액이 서울환경연합으로 기부돼 서울 시내에 아티스트 이름을 딴 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숲;트리밍’을 통한 나무 심기는 봄과 가을에 이뤄진다. 회사는 목표 금액이 빠르게 채워지는 아티스트와 팬이 있다면 올해 하반기(7∼12월)에 첫 숲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내 50m² 정도의 공간을 확보해 큰 나무 2, 3그루와 작은 나무 400그루로 조성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KT가 콜드체인 물류 사업에 뛰어든다. KT는 국내 콜드체인 전문 물류기업인 팀프레시에 553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KT는 팀프레시의 전략적 투자자로서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 팀프레시의 신주 및 구주를 인수한 KT는 팀프레시 지분의 약 11.4%를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팀프레시는 2018년 설립된 콜드체인 전문 물류회사다. 새벽배송, 신선식품 배송을 강점으로 화물주선, 식자재 공급 등 종합 콜드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론칭 후 빠르게 성장해 올해에는 월 매출 약 200억 원을 달성했다. 냉장 냉동 시설을 갖춘 대규모 물류센터와 약 9000대의 차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사에 물류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3자 물류(3PL)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는 지난해 물류 사업의 디지털 전환(DX)을 목표로 물류 전문 그룹사인 ‘롤랩’을 설립한 바 있다. 올 5월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화주와 차주 맞춤형 매칭을 제공하는 ‘브로캐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롤랩 출범 당시 팀프레시는 롤랩의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KT가 팀프레시에 투자를 단행하며 양사 간 협력관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KT는 팀프레시의 강점인 신선식품 배송 및 물류센터 운영 분야 역량을 활용하고, 팀프레시는 KT의 AI 물류 DX기술을 현장에 적용한다. 양사의 시너지로 물류센터 운영과 운송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생 생태계 구축과 디지털 전환은 필수”라며 “팀프레시 등 물류 전문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AI 기반 물류 DX 역량을 활용한 성공사례를 만들고, 국내 물류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셀트리온은 자사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CT-P16’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24일(현지 시간) ‘판매승인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CT-P16은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로, 기존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은 셀트리온의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에 대해 EMA에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비슷한 시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판매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연내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CT-P16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판매 허가를 획득하면 ‘베그젤마’라는 브랜드명으로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적 인공지능(AI) 학회에서 발표된 서울대 AI 연구팀의 논문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논문의 교신저자(책임저자)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사진)와 공저자들은 논문 철회 의사를 밝히고 사과했다. 윤 교수는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장에 임명된 국내 AI 분야의 손꼽히는 학자다.○ 표절 의혹 논문, 우수 논문으로도 선정26일 서울대에 따르면 윤 교수 연구팀은 이달 19∼24일 미국에서 열린 AI 학회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서 ‘신경망 확률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빠르게 영속적인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우수 발표 논문으로 선정돼 서울대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 학생인 제1저자 김모 씨가 23일 학술대회에서 공식 발표까지 했다. CVPR는 AI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24일 유튜브 채널 ‘E2V-SDE(Parody)’는 이 논문이 2018∼2021년 KAIST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 등이 발표한 국내외 논문 약 15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아일보가 확인한 결과 이 논문은 2019년 토론토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불규칙적으로 샘플링된 시계열에 대한 잠재 ODE(Latent ODEs for Irregularly-Sampled Time Series)’와 3문장 연속 단어 몇 개를 제외하고 동일한데, 인용 표시가 없었다.○ 서울대 “진상조사 착수할 것”윤 교수는 논란에 대해 본인은 미리 알지 못했으며, 제1저자인 학생이 저지른 일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윤 교수라고 밝힌 이용자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 “제 학생이 이렇게 심각한 표절을 저질렀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고 놀랐다”라며 “모든 공저자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윤 교수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학) 본부로 문의해 달라”면서도 댓글을 단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본인이 제1저자라고 밝힌 트위터 사용자는 25일 영문으로 “논문과 관련된 잘못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라며 “모든 비판을 수용하고 어떤 징계라도 수용하겠다”라고 썼다. 윤 교수는 CVPR에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한편으로 소속 기관인 서울대 측에도 징계위원회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27일부터 이번 의혹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CVPR 측은 24일 “국제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에 해당 논문의 조사를 의뢰했다”면서 발표논문집에서 이번 논문을 삭제하는 절차도 밟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논문에는 서울대 공과대학 대학원생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자녀도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 논문 말미에 나온 것처럼 산하기관인 한국연구재단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예산이 실제 투입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제약·바이오 업계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약개발 및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과감하고 꾸준한 투자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을 성공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연구결과를 인정받고 있다.과감한 투자와 협업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 나서 JW중외제약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창출하는 동시에 유망 바이오기업의 새로운 R&D 플랫폼을 결합해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약사는 투자를 하고 바이오벤처는 기술이전을 하거나 지분을 매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JW중외제약은 바이오벤처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저분자 항암신약을 탑재한 타깃형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JW중외제약의 저분자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일리아스의 독자적인 엑소좀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는 엑소좀을 활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임상개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신약개발회사 실현을 목표로 R&D에 집중하고 있는 일동제약은 지난해 연 매출액의 20%에 달하는 1082억 원을 신약 개발에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현재 일동제약은 △암 △당뇨병 △간 질환 △위장관 질환 △호흡기 질환 △안과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10여 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특히 잠재력이 큰 당뇨병, 지방간염과 같은 대사질환 분야의 경우 글로벌 임상 추진, 국내외 특허 확보 등과 같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G16177은 고혈당 시에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한다. 투약으로 인한 저혈당 발생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보령은 1일 고혈압 3제 복합제인 ‘듀카브플러스’를 출시하며 자체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제품군’ 시장점유율 확대 가속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혈압 강하를 위한 3가지 성분이 복합된 만큼 듀카브플러스는 카나브 단일제나 기존의 2제 복합제였던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도 혈압조절이 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게 더욱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여준다. 보령의 카나브는 출시 첫해인 2011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신약이다. 카나브 기반 복합제로 구성된 제품군을 일컫는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자체 매출만으로 1125억 원을 달성하며 국산신약의 시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보령은 다양한 라인업과 임상적 효과를 앞세워 2026년까지 카나브 패밀리 연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글로벌 기술수출로 성과 인정받아, 다국가 임상 계획도 최근 창립 96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연이은 해외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연구개발 결실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국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퇴행성 디스크치료제 YH14618을 임상 2상 단계까지 개발한 다음, 2018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했다. 또한 2019년에는 유한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질에 제넥신의 약효지속 플랫폼 기술이 접목된 비알코올성지방간 치료제 YH25724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유한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과 더불어 외부기술에 대한 열린 자세가 성공에 중요한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12.2%인 1628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꾸준한 투자와 함께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31건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노력은 최근 곳곳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5월 국제 말초신경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샤르코 마리 투스 치료제로 개발중인 CKD-510의 유럽 임상 1상 및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1은 종근당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로 올해 품목 허가가 예상된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국내 임상 1상 중인 바이오신약 ‘CKD-702’는 적응증을 확대해 글로벌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세포치료제 분야의 선두 기업인 GC셀은 지난해 1월 글로벌 제약사와 초대형 기술 수출 계약을 맺으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과 차별화된 공정 기술이 더해진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레벨업도 기대된다. GC셀은 4월 녹십자홀딩스와 함께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의 지분을 100% 인수하기도 했다. GC셀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CDMO 기반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과 세계 최다 세포치료제 생산 타이틀을 보유한데 이어 글로벌 체급으로 덩치를 키운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통해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비전 아래 세계 최초, 계열 내 최고 신약 개발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이 대표적 희귀질환 중 하나인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N12088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전신피부경화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DWN12088은 과도한 콜라겐 생성을 유발하는 PRS 단백질 생성을 막아 섬유증을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올해 하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유플러스가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ESG 경영과 온실가스 저감활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로드맵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우선 2030년까지 53%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중간목표를 세웠다. 최종적으로 2050년 기준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의 25%를 자체 감축하고, 나머지 75%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전사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한국형 RE100(K-RE100)에 가입할 예정이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지분 투자, 자가발전 등을 통해 전력사업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캠페인이다. 현재 국내 64개 기업이 K-RE100을 선언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KT가 자율주행 기술 강화에 나선다. KT는 경기 안양시 시내버스 기업 삼영·보영운수,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자율주행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KT 등 3개 회사는 △안양시 자율주행 시범사업 시나리오 설계 및 운영기술 컨설팅 △자율주행 버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운영기술 컨설팅 △자율주행 노선버스 설계 자문 및 위탁운영을 위한 교육 이수 등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심야·새벽 시간대나 대중교통 사각지역에 자율주행 셔틀을 공급하고 언제 어디서든 시민의 이동성을 보장하는 스마트 교통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KT는 5세대(5G)·LTE 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고정밀측위, 정밀지도 등 자율협력주행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관제 플랫폼에 접목한다. 삼영·보영운수는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서비스 도시 실증과 운영 역량을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지정 노선 기반 자율주행 버스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선제적 기술 실증과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김현호 KT 강남서부광역본부 상무는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서비스 도시 실증을 위해 지자체별 운수 서비스업과 발전적인 상생협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개인정보 침해 및 상담 건수가 최근 4년간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인정보 침해 관련 신고 건수와 상담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최근 5년간 총 88만8771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0만5122건이었던 상담-신고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두 배(21만767건)에 이르렀고, 올해 5월 말 기준으로도 7만1673건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상담-신고 사례 중 주민번호 등 타인 정보 도용이 39만3209건으로 전체의 44.2%를 차지했으며,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관련 사례도 22만2182건으로 25%에 달했다. 양 의원은 현재 자율로 되어 있는 개인정보 보호 인증(ISMS-P)을 일정 기준 이상 사업자에 대해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법 개정에 나섰다. 현재는 이와 유사하지만 인증 항목이 더 적은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을 의무화하는 법이 실행 중이다. ISMS 인증항목(총 80개)은 ISMS-P 인증항목 102개에 모두 포함돼 있어 ISMS 인증을 받은 기업의 경우 22개만 추가로 인증받으면 ISMS-P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이동전화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중단으로 피해 입은 이용자들에 대한 배상금액이 늘어나는 등 피해 구제가 강화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용자 피해구제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주요 통신사의 이용약관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통신서비스 장애 발생 시 통신사가 배상해야 하는 통신장애 기준 시간이 줄어들고, 이용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늘어나는 게 골자다. 이동전화의 경우 통신장애가 연속 2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1개월 누적 6시간을 초과하면 이용자는 장애시간 요금의 10배 상당의 배상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통신장애 연속 3시간 이상 또는 1개월 누적 6시간 초과 시 8배 상당을 배상했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기존에는 배상금액이 장애시간 요금의 6배 상당이었지만 개선 후에는 10배 상당으로 늘어났다. 배상기준 장애시간은 이동전화와 같다. 이외에도 개선안에서는 통신장애 발생 시 요금반환이 별도의 신청 없이도 다음달에 자동으로 반환된다는 점을 이용약관에 명시하도록 했다. 통신서비스 중단 사고 발생시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앱)에 별도의 메뉴를 신설해 사고를 쉽게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안내 절차도 강화된다. 방통위는 이용약관 개정의 경우 주요 통신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고 절차를 거쳐 7월 중 시행할 예정이며, 홈페이지 개편은 8월 중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기자 forward@donga.com}
KT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탈시설 중증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케어서비스 보급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KT는 신체 기능에 제한이 있거나 보행이 어려운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10여 곳에 AI 스피커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동해 이들의 생활공간을 스마트홈으로 구현한다. 중증장애인들은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조명을 비롯해 선풍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TV 등의 가전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위급 상황 시에는 KT텔레캅-119 연계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KT는 AI 케어서비스를 통해 중증장애인에게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거나 지니뮤직을 통한 음악서비스, 인지장애 예방을 위한 게임 등 일상 전반에서 종합적인 건강돌봄·생활편의 기능을 제공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이달 9일 찾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이스트 사옥 지하 1층의 관제실. 전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건물의 전력소비와 온도, 조명 관리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지하 6층, 지상 25층 연면적 5만1170m²에 이르는 대형 건물의 출입과 보안, 냉난방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AI) 빌딩 오퍼레이터’ 화면. KT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보급에 나서고 있는 AI 기반 친환경 건물 에너지 관리 기술이 건물의 냉난방 등을 최적화하고 있는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AI 활용해 건물 에너지 소비 최적화2019년을 기준으로 국내 에너지 소비의 약 20%는 건축물에서 발생한다.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 못지않게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KT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통해 건축물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면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삶을 개선하는 ‘넷 포지티브(Net Positive)’ 활동에 나서고 있다. KT광화문 이스트 사옥의 경우 연간 7억∼8억 원의 에너지 비용을 지출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의 에너지를 열 및 공기 환경 관리를 담당하는 냉난방 공조 설비가 소모한다. 기존에는 설비의 가동 스케줄을 운영자가 직접 건물 자동화 시스템(BAS)에 입력하는 식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운영 품질이 운영자의 전문성에 의해 좌우되고 에너지 절감에도 한계가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AI가 가동 스케줄 판단을 대신하는 로보오퍼레이터 기술 등이 적용된 AI 빌딩 오퍼레이터는 건물과 설비 상태를 정확히 반영하면서 다양한 변수를 미리 예측해 최적화된 방식으로 설비와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다. 실제로 KT는 2020년 1월부터 KT광화문 이스트와 대전 세이브존 등 12개의 건물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해 건물을 쾌적하게 운영하면서도 10∼20%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올해 정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과 신기술인증을 획득한 KT는 친환경 건물 관리 시스템을 앞으로 국내 다양한 건축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건물은 국내에서 5만 동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KT는 이들 건물 전체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원자력발전소 1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에너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T는 냉방에 막대한 전력을 쓰는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에서도 AI가 공기, 온도, 습도를 최적화하는 ‘AI IDC 오퍼레이터’ 기술을 지난해부터 본격 활용하고 있다. KT 융합기술원 관계자는 “독일 등의 선진국에서는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기반으로 한 건물 에너지 절약을 탄소중립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건축물, IDC 영역에서 기대되는 에너지 절감량이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과 상생하며 AI 개발 돕는 서비스도 KT는 클라우드 기반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제공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통한 상생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학교나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신생 회사들의 GPU 인프라 투자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AI 응용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하는 고성능의 컴퓨터 자원이 대규모로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높은 연산능력을 가진 GPU는 필수적인 자원으로 꼽힌다.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은 GPU 인프라를 이용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로부터 고정할당 방식의 인프라를 빌려와야 했다. 하지만 GPU를 활용하지 않는 기간에도 이용료를 계속 지불해야 해 부담이 컸다. KT의 HAC는 ‘사용한 만큼만 받는다’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념을 GPU에도 적용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만 자원을 할당받아 사용하고 이후에 반납하는 식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 중인 AI 개발사 커먼컴퓨터 관계자는 “스타트업에서는 AI 학습 시 대규모 GPU를 구성하기 쉽지 않은데 HAC를 통해 클러스터링된 GPU를 클라우드상에서 손쉽게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량제 모델을 통해 실제 운영에 있어서 비용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카카오가 소상공인과의 상생 행보에 나선다. 카카오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소신상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카카오임팩트, 온라인 지식교육 플랫폼 ‘MKYU’,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 상인회와 함께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카카오는 4월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를 대상으로 5년간 1000억 원의 상생기금을 집행하는 내용 등을 핵심으로 하는 상생안을 발표한 바 있다. 상생 방안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소신상인 프로젝트는 소신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전국의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다양한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는 다음 달 중순부터 파일럿으로 시작되는 신영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시작으로 9월 전국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이후 10곳을 선정해 11월부터 소신상인 프로젝트 첫 번째 시즌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유플러스가 자사 망을 이용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이 사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망을 이용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안을 공개했다. 알뜰폰과의 공동 파트너스 프로그램 ‘유플러스 알뜰폰 파트너스’의 브랜드도 ‘플러스알파’로 개편된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7∼9월)부터 장기 고객을 대상으로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년 이상 알뜰폰을 사용한 고객에 대해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고, 노후 유심 교체를 지원한다. 약 10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업계 최초로 알뜰폰 전문 컨설팅 매장을 열었는데, 연내에 2호점을 수도권에 선보일 계획도 밝혔다. 중소 알뜰폰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SPC와 연계한 구독형 제휴 요금제 출시 등의 지원책도 내놨다. 요금제 월정액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나 해피포인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알뜰폰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유플러스 알뜰폰 공용 유심인 ‘원칩’의 유통망도 기존 이마트24 편의점에서 배달의민족 ‘비마트’로 확대한다. 가상세계관에 익숙한 2030 고객들을 위해 브랜드 내 가상 세계관인 ‘알파텔레콤’도 선보였다. 알파텔레콤은 ‘플러스알파’의 가치관을 담은 가상의 알뜰폰 매장으로, 호탕한 성격의 인물 ‘에이든’을 중심으로 알뜰폰의 부정적 인식과 온·오프라인 유통망 등 한계를 극복하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최근 통신사의 알뜰폰 자회사가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통신사 자회사가) 시장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상황이다. LG유플러스 박준동 컨슈머서비스그룹장은 “(신규 가입자 기준) 중소사업자들은 최근 1년간 170% 이상 성장했지만 자회사는 오히려 18∼19% 줄어들었다”며 “고객이 있는 한 사업 철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자회사도 알뜰폰 시장 성장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중소사업자와 자회사의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네이버클라우드가 퀄컴 테크놀로지, 드론 전문기업 아르고스다인과 함께 5세대(5G) 드론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각 사는 이음 5G를 활용한 드론용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술력을 집약해 5G 드론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음 5G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엔드투엔드 드론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한다. 이음 5G는 5G 융합서비스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직접 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특정 구역단위로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이다. 아르고스다인은 드론 솔루션 지원을 위해 클라우드상에서 연동할 수 있는 드론 무인 관제 플랫폼을 제공하고, 퀄컴의 플라이트 RB5 5G 플랫폼을 기반으로 5G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드론 기체 개발을 담당한다. 퀄컴의 플라이트 RB5 5G는 소형 무인 항공시스템에 맞춰 개발한 세계 최초의 드론 플랫폼이다. 저전력의 이기종 컴퓨팅과 AI, 5G 및 와이파이6 기술이 특징이다. 일곱 대의 카메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포맷의 이미지들을 고품질로 동시에 촬영할 수 있고, 보안링크와 암호화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 보안을 관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협력으로 각 사는 올해 하반기(7∼12월)에 시제품을 선보이고, 기술검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2023년을 목표로 상용화 제품 출시를 준비한다.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은 “5G클라우드는 디바이스 간 초저지연 통신, 실시간 분석·처리 및 서비스 적용이 가능해 무인드론 운영 환경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라며 “고객 니즈에 맞는 최적화된 클라우드 기반의 드론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구글이 사실상 인앱결제를 강제하면서 소비자들이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이 연간 3000억 원에 가까울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19일 국회 양정숙 의원은 구글 정책에 대한 부담으로 네이버·카카오의 웹툰 및 웹소설이 이용 가격을 인상하면서 이용자들이 연간 약 690억 원의 이용 금액을 더 부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연간 2300억 원을 추가 부담하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확인된 추가 비용만 연간 3000억 원에 가깝다고 양 의원은 추산했다. 구글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 입점하는 앱 개발사에 최대 수수료가 30%인 구글 인앱결제를 사용하거나 인앱결제 내 제3자 결제시스템(최대 수수료 26%)을 구축하지 않으면 1일부터 앱을 등록할 수 없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에 주요 콘텐츠 업체들은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서비스 이용료를 인상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