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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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산업55%
경제일반23%
기업13%
미국/북미3%
인사일반3%
기타3%
  • 실리 중시 MZ세대 “재벌 총수도 좋아요”… 호감도 순위 상위권

    MZ세대는 거대 재벌 기업의 창업자나 2, 3세 소유경영인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호감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20∼39세 전국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가 유형에 따른 호감도 순위에서 ‘삼성·현대차 등 거대 재벌 기업의 창업자’가 1위에 올랐다. 이어 ‘네이버·카카오 등 대기업으로 성장한 벤처 창업자’가 2위, ‘삼성, 현대차 등 거대 재벌 기업의 2, 3세 소유경영자’는 3위를 차지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창업자(4위) 및 2, 3세(7위)는 물론 ‘창업 초기의 벤처 창업자’(5위)와 전문경영인(6위)보다도 높은 순위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 정주영 현대 창업주 등 일부 스타 기업인을 제외하면 ‘재벌’이라는 용어 자체는 한국에서 부정적인 뜻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젊은 총수들이 직장 내 타운홀미팅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중과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기존의 이미지가 많이 희석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MZ세대들은 기업 총수에 대해 경영 실적과 같은 실리적 이미지에 더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나온 설문 결과라는 풀이도 가능하다. 대학원생 유모 씨(30)는 “과거 재벌 총수라 하면 거대 저택에 딱딱한 이미지, 부정부패의 온상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최근에는 SNS로 소통하는 회장들을 보며 ‘나랑 큰 차이 없는 것 같다’란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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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방산3사, UAE 방산전시회서 ‘초연결’ 통합 솔루션 선보여

    한화가 방산 수출의 핵심 시장인 중동에서 장갑차, 미사일 등 대표 무기체계와 레이다(전파 관측 장비) 등 미래 전장(戰場)을 겨냥한 첨단 기술력을 선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방산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20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IDEX 2023’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3사는 186㎡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마련해 탐지부터 추적, 대응, 정보 공유에 이르는 ‘초연결’ 기반 통합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화가 선보일 통합 방위 체계에서는 한화방산의 대전차 미사일 ‘천검’을 탑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가 최전방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천검은 기존 헬기용으로 만들었던 공대지(空對地) 무기이지만 레드백 호환을 위해 최근 지대지(地對地) 무기로도 개조했다. 레드백 후방에서는 ‘K9’ 자주포가 40km 안에서 레드백을 지원한다. 한화시스템이 선보이는 초소형 ‘고성능 영상 레이다(SAR)’ 위성은 아군 및 적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이 과정에서 적의 교란이나 공격에 방해받지 않고 지상망과 연계하는 기술이 중요한데 한화시스템은 2021년부터 투자한 ‘원웹(OneWeb)’ 저궤도 위성망을 통해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올 1월 정부가 UAE와 ‘전략적 방위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데 이어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시스템의 최첨단 레이다 제품군이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1월 UAE에 수출한 지대공 미사일 ‘천궁2’에 적용된 ‘수출형 다기능레이다’가 대표적이다. 또 장거리 공격을 감지하는 ‘장거리용 다기능레이다’와 장사정포탄 등 여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감지하는 ‘다표적 동시교전 다기능레이다’ 등 첨단 기술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미 검증받은 무기체계와 함께 초연결 기반의 첨단 방위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며 “현지 파트너와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수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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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지원 ‘K칩스법’ 발묶인 사이… 베트남 “인텔 투자 논의”

    #1. 싱가포르는 전 세계 웨이퍼 생산량의 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이 낸드 공장을 운영하고, 글로벌파운드리도 올해 신규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도 진출해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향후 반도체 산업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베 스완 진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장은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는 다른 아시아 경쟁국에 비해 높은 기술 수준과 칩 설계 역량을 자랑한다”면서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 베트남 호찌민시는 최근 미국 인텔로부터 33억 달러(약 4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새로 유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시에서 섣불리 공식화했다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관련 투자를 실제 논의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인텔이 베트남에 적어도 10억 달러 이상의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중 패권 다툼으로 촉발된 반도체 지각 변동 속에서 전 세계 각국이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본, 대만뿐 아니라 동남아 국가들까지 뛰어들어 풍부한 노동력, 공격적인 세제 혜택 등을 앞세워 ‘탈중국’을 노리는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 ‘노동력’과 ‘세제 혜택’ 내세운 동남아베트남은 젊은 노동인구가 많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에 중국을 대체할 새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본 법인세율이 20%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하이테크 사업에 대해서는 4년간 법인세를 면제한다. 이후 9년까지는 50%를 감면해준다. 인텔은 2010년 자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패키징·테스트 공장을 베트남 남부에 완공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만 15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키징 회사 앰코테크놀로지도 2021년 16억 달러 투자 발표와 함께 공장을 짓기 시작해 올해 말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후공정 분야에서 13%의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반도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인텔은 베트남과 함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중 추가 투자 지역 후보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기본 법인세율이 17%로 한국(24%)보다 낮은 데다 기업의 투자 활동에 각종 세금 공제 및 보조금 혜택을 준다.● ‘대기업 특혜’ 프레임에 갇힌 한국 반도체특별법반면 국내는 정치권이 정쟁으로 기업의 불확실성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14일 모여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해 대기업 공제율을 8%에서 15%로 늘리는 반도체특별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재벌 특혜’라는 야당 반발에 별 진전 없이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세제 혜택의 80%가 대기업에 가는 법”이라며 “기업들이 정말 투자를 늘릴지 검증할 수 있는 자료부터 달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고용진 의원은 “왜 15%로 올려야 한다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이 (세액공제) 25%이기 때문에 따라가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여당과 정부가 중견·중소기업에도 혜택이 돌아가고 해외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할 유인을 주는 효과도 있다고 설득에 나섰지만 15% 세율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 대책회의’에서 “한시가 시급해 2월 국회에서 꼭 처리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은 “반도체특별법은 단순히 한국 대기업 혜택만 따지며 좁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해외 소부장 업체들이 국내에 투자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생태계를 조성해야 산업 전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인데 정치 논리에 가로막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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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지오센트릭 “재활용 소재 글로벌 1위 목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재활용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4일 SK지오센트릭에 따르면 나 사장은 13일 SK이노베이션 계열 공식 보도채널 ‘스키노뉴스’를 통해 “재활용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서 세계 최고 리사재활용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클링 소재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사장은 “2025년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본격화되며 일정 수준 이상 재활용 플라스틱을 써야만 하는데 고품질 제품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고객들에게 양질의 재생 플라스틱을 먼저 선보여 계약을 맺는 등 선제적인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고 했다. SK지오센트릭은 2021년 SK종합화학에서 사명을 바꾸고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까지 울산에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단지를 조성하는 등 재활용·친환경 소재 부문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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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KAIST와 채용연계형 로보틱스 석사과정 운영

    삼성전자는 1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채용연계형 석사 과정으로 학위 취득과 함께 삼성전자 입사 기회가 보장된다. 2023학년도부터 매년 10명을 선발해 2년간 로보틱스 관련 심화 이론과 실무를 가르친다. 재학 기간 등록금과 학비 보조금 등 산학장학금이 지원되며 삼성전자 현장 실습과 로봇 학회 및 해외 전시회 참관 기회도 제공된다.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전문화된 인재 양성을 위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며 “로봇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승섭 KAIST 부총장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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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투자제한 반도체법’ 발등의 불… 삼성-SK “유예없인 타격”

    미국 ‘반도체법’ 세부 지침이 이르면 이달 중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 반도체 업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국 지원을 받으면 10년간 중국 투자가 제한되는 ‘가드레일’ 조항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중국 생산 비중이 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서는 자칫 실행 불가능한 과제를 안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국회 및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르면 이달 중 반도체법에 대한 세부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명한 반도체법은 미국 내 반도체 관련 투자에 대해 527억 달러(약 67조 원) 규모로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대신 미국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으면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 등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가드레일 조항을 지켜야 한다. 중국에서 공장 설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 구축하는 활동이 금지되는 것이다. 각 기업은 반도체법에 따른 지원을 받을 때 이러한 내용을 명시한 계약서를 써야 하고 중국 또는 우려국에 투자 시 상무부에 보고할 의무를 진다. 상무부가 조만간 발표할 세부 지침에는 기업과 어떠한 기준으로 계약을 맺을지 상세한 가이드라인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보조금 신청 방법 및 지급 시기에 대한 세부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법에서 28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보다 뒤처진 성숙 공정에 대해서는 가드레일 조항의 예외가 될 수 있다고 규정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 인정될지가 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예를 들어 낸드플래시 메모리칩의 경우 나노가 아닌 층수로 공정 수준을 따지기 때문에 법만으로는 예외에 해당되는지 알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 미국 안보 위협에 대한 판단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우리 기업의 유불리가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와 기업은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 당분간은 적용 유예 등 예외 조치를 받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할 당시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1년 유예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데 이는 회사 전체 공급량의 40%다. SK하이닉스도 D램 생산량의 절반을 중국 우시에서 만든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가드레일 조항의 예외 적용을 받지 못할 경우 중국 설비 투자를 중단하거나 미국에서의 반도체법 지원을 포기해야 한다”며 “어느 선택지든 과도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가드레일 조항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9월 미 상무장관과도 만나 전달하고 계속해서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미국 정부와 협약을 맺을 때 불리한 조건에 따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도 중국 규제의 실효성을 생각했을 때 계속 한국 기업에 예외를 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당장 시급한 곳이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를 들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년 동안 2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반도체 공장 11곳을 신설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SK하이닉스는 아직 착수한 투자는 없지만 미국에서 첨단 패키징 공장 신설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대만 TSMC와의 경쟁을 위해 미국 정부의 각종 인센티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최악의 경우 미국 반도체법 지원을 포기하고 큰 투자비 부담을 떠안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 TSMC는 지난해 말 40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공장 두 곳을 세운다고 밝힌 바 있다. TSMC도 중국 난징에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지만 가드레일 조항의 예외인 28나노 공정의 생산라인이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시안에서 100단 이상의 6세대급 낸드를,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은 18나노 등 10나노 후반대급 메모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세부 지침이 나온 이후로도 각 이해당사자 의견을 수렴하는 기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유리한 조건이 마련되도록 기업들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외교 문제인 만큼 우리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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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투자 10년간 금지” 美반도체법 세부지침 발표 앞두고 삼성·하이닉스 발등에 불

    미국 ‘반도체법’ 세부 지침이 이르면 이달 중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 반도체업계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미국 지원을 받을 경우 중국 투자를 10년 간 제한하는 ‘가드레일’ 조항의 구체적인 방향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주요 매출처는 물론이고 공장 설비도 중국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어 가드레일 규제를 곧장 받을 경우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12일 국회 및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르면 이달 중 반도체법에 대한 세부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미 정부와 개별 기업 간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정부 차원에서 조율을 진행하며 필요한 정보를 우리 기업에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명한 반도체법은 미국 내 반도체 관련 투자에 대해 527억 달러(약 67조 원) 규모로 보조금,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신 지원 조건으로 10년 동안 중국처럼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에 투자해선 안 된다는 가드레일 조항을 내걸고 있다. 각 기업은 반도체법 지원을 받게 될 경우 이러한 내용을 명시한 계약서를 쓰고 중국 또는 우려국가에 투자를 하게 되면 상무부에 보고할 의무를 져야 한다.우리 정부와 기업은 미국이 유예 방침을 내리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 미국은 앞서 반도체법과 별개로 첨단 반도체 장비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을 제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1년 유예 조치를 내렸다.다만 미국도 중국 규제의 실효성을 생각했을 때 계속해서 한국 기업에 예외를 주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 당장 이번은 고비를 넘기더라도 오랜 기간 갖춘 공급망을 1년 만에 전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에 시달려야 한다는 리스크도 있다.당장 시급한 곳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를 들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대만 TSMC와의 경쟁을 위해 미국 정부의 각종 인센티브를 받는 게 중요한 만큼 가드레일 조항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아직 실제 착수한 투자는 없지만 미국에서 첨단 패키징 공장 신설을 준비 중이라서 우려되기는 마찬가지다.한국은 특히 미국, 일본, 대만에 비해 중국 의존도가 높고 중국 공장 비중도 크다는 특수성이 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SK하이닉스는 우시, 다롄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우리 정부가 미 정부와 우리 기업간 협상 채널을 열어주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향자 의원은 “반도체를 둘러싼 기업간 경쟁이 국가간 전쟁으로 비화하며 혈혈단신 국제 무대에서 뛰고 있는 우리 기업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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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기업 75% “담당부서 설치” 전담인력 배치도 倍로 늘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이 지나면서 기업들의 법 이해도가 높아졌고 산업안전역량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 1월 ‘5인 이상’ 기업 29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대재해처벌법 내용을 이해하고 대응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곳은 61.3%였다. 법 시행 초기였던 지난해 4월 조사했을 때의 30.7%보다 두 배로 높아졌다. 안전전담인력을 둔 기업은 같은 기간 31.6%에서 66.9%로, 안전보건업무 담당 부서를 설치한 곳도 45.2%에서 75.5%로 증가했다. 다만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은 중대재해처벌법 준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87.9%가 안전담당부서를 설치했고 83.9%가 안전전담인력을 뒀지만 중기업(50∼299인)은 이 비율이 각각 66.9%, 54.4%였다. 소기업(5∼49인)은 35.0%, 10.0%에 불과했다. 보완이 시급한 규정(복수 응답)으로는 ‘고의·중과실 없는 중대재해에 대해 면책 규정을 신설해 달라’가 66.5%로 가장 많았다. 또 57.6%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의 구체화’를, 54.5%가 ‘원청 책임범위 명확화’를 꼽으며 모호한 법 규정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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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주완 LG 사장, 美-유럽 찾아 B2B 시장 공략 전략 논의

    LG전자는 조주완 사장(사진)이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초 미국, 유럽을 직접 찾아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주요 파트너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캐나다 마그나 등 전략적 파트너와 전장(자동차 부품) 사업을 집중 논의했다. 이달 들어서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이 열린 스페인을 찾아 업계 동향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했다. 조 사장은 스페인에서 글로벌 영화관 체인 오데온(ODEON)의 루이스 밀란 최고경영자(CEO)와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두 CEO는 LG 시네마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설치된 주요 상영관을 함께 둘러보기도 했다. 조 사장은 유럽에서 곧바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했다. 6일(현지 시간) 개막한 북미 공조(空調) 전시회 ‘AHR 엑스포 2023’을 참관하기 위해서다. 조 사장은 엑스포 현장에서 공조 시스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활용 방안 등을 적극 개발할 것을 당부했다. LG전자는 올해 상업용 디스플레이(ID)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LG Pro: Cloud’를 앞세워 수주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조 사장은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제품은 물론이고 맞춤형 통합 솔루션으로 고객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가치까지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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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도 공급망 재편 가속… ‘脫한국’에 반도체-석유제품 ‘먹구름’

    지난해 미중 갈등의 심화로 중국 내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전체 수입액은 늘어난 가운데 중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미국, 일본, 대만으로부터의 수입액은 감소했다. 특히 한국의 수출 1, 2위 품목인 반도체, 정유에서 중국이 자립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대(對)중국 무역수지 전망이 더 어둡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본보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의뢰해 중국 해관총서, 무역통계월보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의 대한국 수입액은 2001억6300만 달러(약 251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2135억5500만 달러 대비 6.2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일본(10.34%), 대만(4.46%), 미국(1.01%)으로부터의 수입도 줄었다. 한국, 미국, 일본, 대만은 중국의 4대 수입국이다. 이들로부터의 수입 합계액이 2021년 8506억3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028억8500만 달러로 5.61% 줄었는데도 중국의 전체 수입액은 2조7155억3700만 달러로 1.37% 늘었다. 특히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 내 최대 수입국이었던 한국은 갈수록 입지가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 전체 수입액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2016년 10% 수준에서 매년 하향세를 나타내 지난해 7.37%까지 떨어졌다.기존 주요 교역국의 감소분을 상쇄한 대표국은 러시아다. 중국은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전년 대비 43.23% 늘어난 1122억2500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러시아는 2019년부터 줄곧 중국에서 10위 수입국이었다가 지난해 6위로 올라섰다. 말레이시아(1098억9200만 달러 수입), 사우디아라비아(778억800억 달러), 인도네시아(779억500만 달러)도 각각 11.95%, 37.26%, 22.43% 늘었다.중국의 대한국 수입 감소는 반도체와 석유제품에서 특히 크다. 반도체는 메모리칩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게다가 중국 자체적으로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반도체 자립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2018년 5% 수준이던 중국의 칩 자급률은 2020년 10%, 지난해 17%까지 늘었다.정유 부문에서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정유국으로 부상하며 ‘탈한국’이 본격화됐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경유, 휘발유, 나프타 등 국내 석유제품의 최대 수출국은 2016∼2021년 6년 연속 중국이었으나 지난해 4위로 급락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에서 7.9%로 줄었다.중국은 특히 다른 나라들과 에너지 부문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변화가 더 가파르다. 중국은 원유·석유·석탄·가스 4대 에너지 자원에서 지난해 3∼12월 러시아로부터 984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한 규모다. 중국은 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은 물론이고 극동항구, 러시아 근접 유럽 항구를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고 있다. 석유 감산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는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이 만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미중 반도체 싸움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수출 규제 속에서 테스트·패키징 등 후공정에 특화한 말레이시아를 활용해 유통망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난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입액은 한국, 대만, 일본 등 주요국에서 모두 줄어든 반면 말레이시아는 전년 대비 34.54% 늘어난 9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산 반도체 장비 수입액도 37억1100만 달러에서 47억4000만 달러로 27.72% 증가했다.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들여오던 중간재, 자본재의 수입을 적극적으로 대체하면서 앞으로도 가치사슬 재편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교역량이 줄어 잠깐 아쉬울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대중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와 중국과의 기술 격차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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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공급망 재편 가속…한-미-일 축소 대신 ‘러-사우디’ 동맹 강화

    지난해 미중 갈등의 심화로 미국뿐 아니라 중국 내 공급망 재편도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전체 수입액은 늘어난 가운데 중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미국, 일본, 대만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오히려 60조 원가량 줄어 들었다.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친중’을 표방하는 국가들과의 연대가 끈끈해졌다. 또 한국 수출 1·2위 품목인 반도체, 정유부문에서 중국이 자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앞으로 국내와 중국 간의 무역수지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된다.7일 동아일보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의뢰해 중국 해관총서, 무역통계월보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은 한국으로부터 2001억6300만 달러(약 251조 원)를 수입했다. 이는 전년(2135억5500만 달러) 대비 6.2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일본(10.34%), 대만(4.46%), 미국(1.01%)도 줄었다.한·미·일, 대만은 중국의 4대 수입국이다. 이들 4국으로부터의 수입 합계액이 2021년 8506억3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028억8500만 달러로 5.61% 줄었는데도 중국의 전체 수입액은 2조6788억3600만 달러에서 2조7155억3700만 달러로 1.37% 늘었다.특히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 내 최대 수입국이었던 한국은 갈수록 입지가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 전체 수입액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2016년 10% 수준에서 매년 하향세를 나타내 지난해 7.37%까지 떨어졌다.기존 주요 교역국의 감소분을 상쇄한 대표국이 러시아다. 지난해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전년 대비 43.23% 늘어난 1122억2500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러시아는 2019년부터 줄곧 중국에서 10위 수입국이었다가 지난해 6위로 올라섰다. 말레이시아(1098억9200만 달러 수입), 사우디아라비아 (778억800억 달러), 인도네시아(779억500만 달러)도 각각 11.95%, 37.26%, 22.43% 늘었다.2019년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수입 합계액이 1833억6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한국(1735억5100만 달러)을 역전한 데 이어 지난해 2709억6600만 달러로 늘며 격차를 벌렸다. 아세안 6국(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도 같은 기간 1833억6200만 달러에서 3893억3900만 달러로 늘었다.중국의 대(對) 한국 수입 감소는 주요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부진 탓이 크다. 반도체는 메모리칩 가격 하락과 수요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중국 자체적으로 한국 등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도 공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18년 5% 수준이던 중국의 칩 자급률은 2020년 10%, 지난해 17%까지 늘었다. 정유는 이미 스스로 해결하는 수준으로 ‘탈한국’이 본격화됐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경유, 휘발유, 나프타 등 국내 석유제품 최대 수출국은 2016~2021년 6년 연속 중국이었으나 지난해 4위로 급락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에서 7.9%로 줄었다.중국이 반대로 새롭게 관계를 형성하는 대표 부문은 에너지다.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급격한 변화를 나타냈다. 중국은 원유·석유·석탄·가스 등 4대 에너지 자원 관련 지난해 3~12월 러시아로부터 984억 달러를 수입했다.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했다. 현재 중국은 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은 물론 극동항구, 러시아 근접 유럽 항구를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해 10월 미국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중국과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며 에너지 교역에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말레이시아는 미중 반도체 싸움의 수혜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수출 규제 속에서 테스트·패키징 등 후공정에 특화한 말레이시아를 통해 유통망을 키울 것이라는 기대다. 아직까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난해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입에서 한국, 대만, 일본 등 주요국 모두 줄어든 반면 말레이시아는 9억1500만 달러에서 12억3100만 달러로 홀로 34.54% 늘었다. 반도체 장비 품목도 37억1100만 달러에서 47억4000만 달러로 27.72% 증가했다.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들여오던 중간재, 자본재의 수입 대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앞으로도 가치사슬 재편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교역량이 줄어 잠깐 아쉬울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대중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와 중국과의 격차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박현익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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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온-포드 미국 합작공장, 장비 95% 국내업체에 발주

    배터리 기업 SK온과 완성차 업체 포드가 미국에서 추진하는 ‘블루오벌SK’ 합작공장에서 한국산 장비가 9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발주가 국내 업체 위주로 완료됐고 일부 남은 계약도 이르면 이달 내 마무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배터리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장비업체들이 블루오벌SK와 잇따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자동화 설비 전문 기업인 톱텍(2821억 원), 전극공정 장비 업체 피엔티(2218억 원), 배터리 믹싱(원료 혼합) 장비 전문 윤성에프앤씨(2088억 원) 등 5개 업체가 지난달 총 7400억여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각 업체는 관련 공시를 내며 ‘계약 상대방의 영업비밀 요청’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블루오벌SK와의 계약으로 보고 있다. 블루오벌SK와 중국 장비업체 항커커지 간의 계약(약 1800억 원)까지 더하면 지금까지 알려진 발주 규모는 9200억 원이다. SK온 관계자는 “계약상 밝힐 수 없지만 공개되지 않은 다른 업체까지 고려하면 전체 발주의 90% 이상이 한국 기업 대상”이라고 말했다. SK온이 앞서 완공 후 가동에 나선 조지아주 공장도 한국산 장비를 96% 도입했다. 여기서 사용하는 양극재, 분리막 등 핵심 소재도 국산 비중이 80%에 달한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 중국, 유럽 등 SK온 전체 공장에서 최근 2년 새 들인 국산 장비 비중은 94%다. 블루오벌SK도 국산 장비를 95%가량 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블루오벌SK는 114억 달러(약 14조 원)를 투입해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연산 총 12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129GWh는 1년에 포드 전기 픽업트럭 12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켄터키에 들어서는 1, 2공장은 각각 43GWh 크기로 둘을 합한 86GWh는 미국에서 단일 부지 기준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이다. 지난해 착공해 2025∼2026년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 측은 “장비뿐만 아니라 핵심 소재도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조달할 예정”이라며 “블루오벌SK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실적 확대와 고용 창출 등 한국에 2조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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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LG, 파트너십 강화할 ‘VIP 클럽’ 마련… “글로벌 기업-석학 등과 사업 논의 활용”

    LG가 서울 영등포구 트윈타워에 VIP 전용 공간을 마련한다. 삼성, SK 등에 이어 LG도 이 같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외빈을 회사로 초청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LG의 주요 네트워크 확대에 활용되며 배터리, 전장(자동차 부품),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강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트윈타워 3층에 ‘스마일즈(sMILEs)’란 명칭의 비즈니스 파인다이닝 공간을 만들어 1일 오픈했다. ‘기분 좋은 식사와 대화 자리에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담 셰프가 요리한 음식도 제공된다. 지금까지 LG 안팎에서 그동안 국내외 중요 고객과 편하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여기에 최근 LG의 파트너십이 빠르게 확대되며 VIP 클럽의 필요성이 특히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LG의 주력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전장,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미래 성장동력인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세계적인 연구소 등과의 연대가 보다 중요해져 스마일즈를 새로 오픈한 것”이라며 “사업 파트너, 거래처, 석학들을 초청해 다양한 사업을 주제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상 34층 높이에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한 LG트윈타워는 스마일즈와 함께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87년 완공 이후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리모델링이다. LG는 지하 아케이드와 1·2층 저층부를 중심으로 임직원 휴게 및 복지 공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주요 그룹들도 프라이빗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에 ‘코퍼레이트 클럽’을 마련해 VIP 초청 행사를 갖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영국 반도체 업체 ARM 인수 논의를 위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난 장소도 이곳이다. SK는 서린동 사옥 35층에 ‘다이아몬드룸’ ‘루비룸’이란 이름의 VIP 식당이 있다. 최태원 SK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외부 VIP와 만날 때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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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파트너십 힘 싣는 LG…VIP 클럽 만들어 협력 확대한다

    LG가 서울 영등포구 트윈타워에 VIP 전용 공간을 마련한다. LG는 그동안 삼성, SK 등 타 그룹과 달리 대외 접객를 위한 별도 공간을 두지 않았다. LG의 주요 네트워크 확대에 활용되며 배터리, 전장(자동차 부품),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강화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트윈타워 3층에 ‘스마일즈(sMILEs)’란 명칭의 비즈니스 파인다이닝 공간을 만들고 있다. ‘기분 좋은 식사와 대화 자리에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담 셰프가 요리한 음식도 제공된다. 공사는 막바지 단계로 조만간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이 공간은 주로 LG 임원들이 협력을 모색하는 국내외 외빈을 초청해 만나는 자리로 활용할 계획이다. LG 안팎에서 그동안 국내외 중요 고객과 편하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여기에 최근 LG의 파트너십이 빠르게 확대되며 VIP 클럽의 필요성이 특히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LG의 주력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전장, 디스플레이는 물론 미래성장동력인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세계적인 연구소 등과의 연대가 보다 중요해져 ‘스마일즈’를 새로 오픈한 것”이라며 “사업 파트너, 거래선, 석학들을 초청해 다양한 사업을 주제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상 34층 높이에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한 LG트윈타워는 스마일즈와 함께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1987년 완공 이후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리모델링이다. LG는 지하 아케이드와 1·2층 저층부 중심으로 임직원 휴게 및 복지 공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에 앞서 국내 주요 그룹들도 프라이빗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에 ‘코퍼레이트 클럽’을 마련해 VIP 초청행사를 갖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영국 반도체 업체 ARM 인수 논의를 위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난 장소도 이 곳이다. SK는 서린동 사옥 35층에 ‘다이아몬드룸’ ‘루비룸’이란 이름의 VIP 식당이 있다. 최태원 SK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외부 VIP와 만날때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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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회장’ 100일, 글로벌 광폭행보… “반도체 위기는 시험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 회장은 연말 인사에서 ‘뉴 삼성’ 진용을 갖추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대외 행보에 주력해 왔다. 반도체와 모바일 등 주력 사업이 경기 침체 속 위기를 맞으며 이 회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취임 후 해외 파트너십 확대에 역량을 집중했다. 첫 출장지는 지난해 12월 찾은 아랍에미리트(UAE)다. 각국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모이는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UAE에서 추진하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인 ‘바라카’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 달 뒤인 1월 1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UAE를 재차 방문했다. 이때 총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 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는 데 기여했다. ‘세계적 부호’로 잘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부총리와 나란히 앉아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인텔, 퀄컴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윤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 초청했다고 한다.성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도 직접 챙기기 위해 열흘간의 출장길에 나섰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요국을 돌며 그룹 신사업과 현지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을 찾는 해외 유력 정치인·기업인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당시 국내 총수들과 함께 차담회를 가졌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페터르 베닝크 ASML CEO와도 만나 반도체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인재 기용도 이 회장이 중시하는 과제다. 삼성은 이 회장 취임 후 연말 인사에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해 그룹 내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다. 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이 나왔고 삼성SDI에서는 처음으로 40대 여성 부사장이 뽑혔다. 최근에는 신성장 동력인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웨덴 통신장비 회사 에릭손 출신 임원 두 명을 영입했다. 올해 초 출산 임직원 64명에게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선물하고 이달 1일 삼성화재 대전 연수원을 찾아 직원들과 소통하는 등 스킨십에도 힘쓰고 있다. 2일부터는 직책·직급 호칭을 없애고 임직원 모두가 서로를 이름으로 부르는 ‘수평 호칭’을 시행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 취임 후 100일간 쌓아올린 기반을 토대로 본격적인 경영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경기 침체로 지난해 4분기(10∼12월) 반도체(DS)부문이 가까스로 적자를 면하는 실적을 냈다. 스마트폰 사업도 시장 전반이 얼어붙었다. 이 회장의 리더십 발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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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노동생산성 美의 57%… “노동시장 경직, 혁신성도 떨어져”

    현대자동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시간당 68대 정도를 생산한다. 하지만 현대차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울산 공장은 45대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 내 공장의 생산성이 미국의 3분의 2 수준인 것이다. 노조와 합의를 해야만 단위 생산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 단체협약이 결과적으로 경영효율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이러한 낮은 노동생산성과 느린 규제 개선 속도가 향후 경제성장률이 회복하는 데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전기차,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에서 경쟁하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 대비 경영 환경이 월등히 떨어지고 있어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총요소생산성 현황과 경쟁력 비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집계한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2021년 기준 시간당 42.9달러였다. 다른 주요국(G5)은 미국 74.8달러, 독일 68.3달러, 프랑스 66.7달러, 영국 59.1달러, 일본 47.3달러 등이었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57.4%, 독일의 62.8%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근로시간당 국내총생산(GDP) 창출분을 측정한 것이다. 한국은 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문할 만큼 해마다 낮은 노동생산성을 나타내고 있다. OECD 37개국 중 29위다. 노동시장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는 데다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해 기업들이 이렇다 할 방어권을 갖지 못하는 것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G5 국가들과 비교하면 인재 경쟁력도 높다고 할 수 없다. 프랑스 인시아드(INSEAD)에서 매년 발표하는 인재경쟁력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 133개국 중 27위를 기록했다. 미국(4위), 영국(10위), 독일(14위), 프랑스(19위), 일본(24위)보다 낮았다. 인재 양성, 해외 인재 유치 등 인재 확보 역량은 물론이고 보유하고 있는 인재의 수준을 분석한 결과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미국 등 해외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 변화에 맞춰 재빠르게 변화하는데 한국은 유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인력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규제 환경’ 측면에서도 한국은 민간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정부 지원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세계은행에서 집계한 2021년 규제개혁지수는 G5 평균이 1.43인데 한국은 1.10에 그쳤다. 2.5에 가까울수록 정부의 규제 개혁이 적극적이라는 뜻인데 한국은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낮은 노동효율성과 과도한 규제는 혁신성 저하로 이어졌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혁신성과지수는 48.4로 G5 평균인 61.1을 밑돌았다. 일본이 88.1로 한국의 1.8배였다. 연구개발(R&D)비 투입 대비 특허 수와 같은 실질적인 성과가 크게 떨어진 결과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총요소생산성(TFP)은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61.4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92.7), 프랑스(90.9), 영국(78.7), 일본(65.6) 등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TFP는 사회적 자본, 규제 환경, 혁신성, 인적 자본, 경제자유도 5개 분야를 모두 비교 분석한 지표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총요소생산성 향상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려면 규제환경 개선과 인적자본 확충 등 민간활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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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근로시간당 노동생산성 43달러… G5 평균의 68%

    현대자동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1시간당 68대 정도를 생산한다. 하지만 현대차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울산공장은 45대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 내 공장의 생산성이 미국의 3분의 2 수준인 것이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노조와의 합의가 반드시 필요한 단체협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이러한 낮은 노동생산성과 느린 규제개선 속도가 향후 경제성장률을 회복하는 데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전기차,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에서 경쟁하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 대비 경영 환경이 월등히 떨어지고 있어서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총요소생산성 현황과 경쟁력 비교’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집계한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2021년 기준 시간 당 42.9달러였다. 미국(74.8달러)을 포함한 독일(68.3달러), 프랑스(66.7달러), 영국(59.1달러), 일본(47.3달러) 등 주요국(G5) 평균인 63.2달러의 67.9%에 불과한 수치다. 이는 근로시간 당 국내총생산(GDP) 창출분을 측정한 것이다.한국은 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문할 만큼 해마다 낮은 노동생산성을 나타내고 있다. OECD 37개국 중 29위다. G5 국가들과 비교하면 인재 경쟁력도 높다고 할 수 없다. 프랑스 인시아드(INSEAD)에서 매년 발표하는 ‘인재경쟁력 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 133개국 중 27위를 기록했다. 미국(4위), 영국(10위), 독일(14위), 프랑스(19위), 일본(24위)보다 낮았다. 인재 양성, 해외 인재 유치 등 인재 확보 역량은 물론이고 보유하고 있는 인재의 수준을 분석한 결과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미국 등 해외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 변화에 맞춰 재빠르게 변화하는데 한국은 유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인력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인재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 정책과 직결되는 ‘규제환경’ 측면에서도 한국은 민간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정부 지원이 원활하지 못한 실정이다. 세계은행에서 집계한 2021년 규제개혁 지수는 G5 평균이 1.43인데 한국은 1.10에 그쳤다. 2.5점에 가까울수록 정부의 규제개혁이 적극적이라는 뜻인데 한국은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낮은 노동효율성과 과도한 규제는 혁신성 저하로 이어졌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혁신성과 지수’는 48.4로 G5 평균인 61.1을 밑돌았다. 일본이 88.1로 한국의 1.8배였다. 연구개발(R&D)비 투입 대비 특허 수와 같은 실질적인 성과가 크게 떨어진 결과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총요소생산성(TFP)은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61.4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92.7), 프랑스(90.9), 영국(78.7), 일본(65.6) 등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TFP는 사회적 자본, 규제 환경, 혁신성, 인적 자본, 경제자유도 5개 분야를 모두 비교 분석한 지표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한국 경제는 노동·자본의 양적 투입을 통한 성장에 일정한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총요소생산성 향상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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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회장님’ 대신 ‘JY’로 부르세요”

    “이재용 회장님(사진) 아닙니다. 영어 이름 ‘제이(Jay)’ 또는 이니셜 ‘제이와이(JY)’, ‘재용님’으로 부르세요.” 삼성전자에서 직책·직급 호칭이 사라진다. 직원에게만 적용되던 수평호칭을 임원 이상으로 확대하면서다.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1일 사내망을 통해 “유연하고 열린 소통 문화를 위해 경영진·임원까지 수평호칭을 확대한다”고 공지했다. 미팅, 이메일 등 모든 업무에서 ‘팀장’ ‘사장’ 같은 호칭은 사용이 금지된다. 새 제도는 이날부터 바로 시행됐다. 직책 대신 이름으로 부른다. 영어 이름은 그냥 부르고, 한글 이름은 ‘님’을 붙이기로 했다. 회사 측은 각자 선호하는 호칭을 알 수 있게끔 프로필에 기재하라고 안내했다. 한종희 부회장의 경우 임직원들에게 “부회장님, 대표님 말고 ‘JH’라고 불러 달라”고 했다. 지난해부터 수평호칭을 시행 중인 반도체(DS) 부문에서 경계현 사장은 ‘KH’로 불린다. 삼성전자 직원끼리는 2016년부터 ‘이름+님’ 또는 ‘프로님’이라고 부르는 수평호칭을 사용해 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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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회장님’ 대신 ‘JY님’…삼성전자, 수평호칭 경영진으로 확대

    “이재용 회장님 아닙니다. 영어이름 ‘제이(Jay)’ 또는 이니셜 ‘제이와이(JY)’, ‘재용님’으로 부르세요.”삼성전자에서 직책·직급 호칭이 사라진다. 기존에는 직원에게만 적용되던 수평호칭을 임원 이상으로까지 확대하면서다.삼성전자는 1일 사내망을 통해 “유연하고 열린 소통 문화를 위해 경영진·임원까지 수평호칭을 확대한다”고 공지했다. 미팅, 메일 등 모든 업무에서 ‘팀장’ ‘그룹장’ ‘사장’ 같은 호칭은 사용 금지된다. 새 제도는 이날부터 바로 시행됐다. 직책 대신 이름으로 부른다. 영어 이름은 그냥 부르고, 한글 이름은 ‘님’을 붙여 쓰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경영진·임원에게 각자 선호하는 호칭을 알 수 있게끔 프로필에 기재하라고 안내했다. 한종희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임직원 소통행사에서 “부회장님, 대표님 말고 ‘JH’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경계현 사장은 ‘KH’다. 삼성전자 직원끼리는 2016년부터 ‘이름+님’ 또는 ‘프로님’이라고 부르는 수평호칭을 사용해 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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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작년 4분기 매출, 2019년 이후 첫 감소”

    미국 애플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을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분기 매출 감소는 2019년 1분기(1∼3월) 이후 처음이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 탓으로 애플에 부품을 조달하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을 취합한 결과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11억9000만 달러(약 149조2940억 원)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의 1239억 달러 대비 27억1000만 달러(2.2%) 줄어든 전망치다. 애플은 2019년 1분기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580억 달러를 기록한 후 매 분기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애플의 스마트폰 사업은 수요, 공급 방면에서 모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기업, 개인 소비자는 전자제품 구매를 줄이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며 애플은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는 아이폰 고급 모델의 생산 차질로 이어졌다고 CNBC는 전했다. 증권사들은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금리 인상과 소비심리 위축 탓에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고 단서를 달았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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