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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추행 가해자에게 사기 그릇을 휘둘러 저항했다가 상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여성 A 씨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전원일치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헌재는 “A씨가 자신보다 아홉 살 가량 젊은 남성의 강제추행을 벗어나기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급박한 상황에 비춰봤을 때 다른 방어 방법을 취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A 씨의 행위를 정당방위로 판단했다. 헌재는 또 “검사가 충분하고 합당한 조사 없이 기소유예 처분한 것은 법리를 오해했거나 자의적 검찰권 행사”라고 지적했다. A 씨는 2018년 10월 자신을 추행한 B 씨를 향해 사기 그릇을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는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B 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된 뒤 재판에서 징역 6개월을 확정 받았다. 한편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해 7월 술에 취한 여성 C 씨를 차량에 감금한 뒤 성폭행하려다 혀가 잘린 30대 남성 D 씨를 최근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혀를 깨문 C 씨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신체와 성적 자기 결정권에 대한 부당한 침해를 벗어나기 위한 정당방위에 해당 한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고도예기자 yea@donga.com}
부산 해운대구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엘시티(LCT)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9일 “특혜 의혹을 담은 진정서를 접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진정서의 특혜분양 용도 명단에는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직 장관, 검사장, 법원장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와 유명 기업인 등 100여 명의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 있는 특정인에게 정상 분양 절차에 앞서 분양 물량을 미리 빼줬다는 게 진정의 핵심이다. 경찰은 최근 엘시티 시행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시티 관계자는 “2015년 분양 초기 분양율이 42% 수준으로 매우 저조해 특혜분양은 말도 안 된다. 미분양 사태를 우려한 대비책으로 분양 가능성이 높은 각계각층의 고객리스트를 작성했는데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앞서 부산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2017년 5월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씨가 엘시티 분양권을 로비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43명을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해 10월 시행사 측과 관련 있는 2명만 주택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고, 41명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처리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깍두기가 깨끗해 보여 그랬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유명 BJ ‘파이’는 7일 부산의 한 돼지국밥 가게에서 음식을 소개하는 방송을 찍었다. 그런데 조리 과정을 설명하던 중 아찔한 ‘방송 사고’가 났다. 가게 종업원이 손님들이 먹다 남긴 깍두기를 반찬통에 다시 담는 장면이 방송으로 고스란히 나간 것.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통에서 깍두기를 퍼 새 접시에 담는 모습도 전달됐다. 이를 보던 누리꾼들이 “깍두기를 재사용한다”고 지적했고 이 사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비난 여론이 일자 BJ 파이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깍두기를 다시 넣은 직원이 첫날이라 잘 몰랐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 가게는 BJ의 친척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잘 알려진 자신이 음식을 나르며 일을 한 뒤 매출의 2배를 기부하는 영상을 찍던 중이었다. 부산 동구는 8일 “현장 지도 점검을 한 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업주는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가게에 있던 손님 등은 구 홈페이지에 ‘음식물 재사용’과 관련한 민원을 넣었다. 잔반을 재사용하다 적발되면 식품위생법에 따라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고의성이 클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금고, 형사, 조사, 검색어 1위….” 지난달 28일 오전 2시 반경 부산 해운대구 좌동지구대. 술에 취한 30대 A 씨가 횡설수설했다. A 씨를 조사하던 경찰은 ‘금고’라는 말을 들으며 뭔가 수상한 기분을 느꼈다. ‘혹시’ 하는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했고, 얼마 전 서울 강남구에서 벌어진 ‘1억 원 상당의 금고 절도 사건’과 A 씨가 연관돼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경찰은 A 씨의 신원을 강남경찰서에 보냈다. 의심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A 씨가 강남경찰서에서 쫓고 있던 용의자와 신원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시간 반 전인 오전 1시경. 해운대구 좌동 한 사거리에서 ‘차 한 대가 비틀거리며 행인들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고, A 씨는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5시경 강남의 한 헬스클럽에서 수표와 현금 등 약 1억 원이 들어 있는 금고와 골프용품을 훔쳐 달아났다. 범행 뒤 부산으로 도주해 해운대구의 유흥주점에서 빼돌린 현금의 상당수를 탕진했다. 심지어 이 술집을 찾은 다른 손님들에게 자신이 술값을 계산하겠다며 이른바 ‘골든벨’을 울렸다. 이 모습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자랑하기도 했다. 경찰은 2일 A 씨에 대해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어떻게든 경쟁력을 키워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부산의 한 사립대 교수는 최근 대학들의 분위기를 묻자 이렇게 표현했다. 사상 최다 정원 미달 사태를 기록한 2021학년도 입시 모집 결과를 놓고 대학은 침통한 분위기다. 부산에선 부산교대를 제외하고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4년제 대학이 지난해 약 3.7배 수준인 4600여 명의 신입생을 추가 모집했다. 대구·경북권 7개 4년제 대학도 1900여 명을 추가 모집했다. 대학가에선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유출 등으로 지방대의 위기가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이란 말이 나온다. 경남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고교생 수를 보면 내년에 더 큰 위기가 닥친다. 이미 국공립대나 국책연구소 등으로 교수들마저 이탈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학 내부에선 “물불 가리지 않고 정부 지원을 최대한 끌어 와야 산다” “커리큘럼은 물론이고 학사체계, 인원 등에 대한 과감한 조정이 시급하다”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남대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개편안의 핵심은 국제교육 부총장과 산학연구 부총장, 특임 부총장 등 3개 부총장을 신설하는 것. 이에 따라 기존 교육혁신(교학) 부총장과 경영전략(행정) 부총장, 의무 부총장과 함께 6부총장 시대를 열게 됐다. 특히 국제교육 부총장은 동남아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도록 했다. 동서대 관계자는 “대학 경쟁력의 열쇠는 결국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학은 최근 홍콩의 골드포드 그룹, G-Rocket 액셀러레이터, 시티랩스, 온차이나 등 4개사와 혁신 스타트업 투자 및 인재 양성을 위한 ‘GBA-Korea 컨소시엄 구성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GBA는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웨강아오(광둥성+홍콩+마카오) 다완취(大灣區) 지역으로, 각종 규제를 없애 대외 개방을 확대 중인 국제 비즈니스 지역. 텐센트, 광치그룹, 핑안, 레노버, 초상그룹 등 중국 유니콘 기업 35개, 포천 500대 기업이 20여 개나 모여 있다. 이 같은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했던 국립대도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경북대는 올해부터 전국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융합학부를 신설한다. 신입이나 편입이 아닌 2학년 이상 수료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융합학부 제도는 국립대 가운데 경북대가 처음 시도한다. 신설 융합학부는 인공지능(AI), 의생명융합공학, 로봇 및 스마트시스템공학,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등 4개 전공. 융합분야 전공에 선발된 학생들은 학사과정에서 1년 6개월의 융합교육을 중점적으로 받고 석사과정에서 1년 6개월의 융합연구과정을 마치면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5년 만에 학·석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셈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미래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신설이 절실한 분야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입학정원 확대가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 속에서 고심 끝에 마련한 제도”라고 말했다. 부경대는 주제별 프로젝트형 온라인 강의인 ‘문화아카이브’를 준비했다. 이는 한 주제를 놓고 다양한 전공 교수들이 강의를 개설하는 방식. 부경대가 소속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융복합 교양교과목 개발 연구모임’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했다. 첫 학기 강의는 집, 밥, 옷, 술, 돈 등 일상과 밀접한 5개 주제로 진행된다. 교수들은 문화·예술, 인문, 과학기술, 정치·사회, 경제·경영 등 5개 영역별 학습주제와 학습목표로 강의 계획서를 만들기에 강의는 총 25개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집-문화·예술, 밥-과학기술, 옷-인문, 술-정치·사회, 돈-경제·경영 또는 집-공학, 밥-인문, 옷-정치·사회, 술-경제·경영 등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강의를 고를 수 있다. 부경대 관계자는 “하나의 전공능력을 갖춘 학생이 또 다른 전공을 습득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형 강의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통합적인 사고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smkang@donga.com·명민준 기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의 아들 용준(예명 노엘·21) 씨가 폭행 사건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1시경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한 여성과 길을 걷던 중 인도에 정차된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부딪혔다. 이 일로 차주인 A 씨 일행과 시비가 붙었고 112에 신고가 접수됐다. 인터넷에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장 씨 일행은 남성 2명과 거리에서 “돈을 달라”, “돈을 주겠다”고 승강이를 벌이며 서로 욕설을 한다. 장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술에 취한 듯 몸을 비틀거리기도 했다. 장 씨가 “얘(여성 일행)가 (사이드미러를) 쳤으니까 돈을 주겠다”고 말하자 A 씨 일행은 “사과를 하고 가면 우리가 화를 낼 일이 없다”면서도 “돈은 있느냐. 1000만 원도 없어 보인다”고 반응했다. 장 씨는 일행인 여성이 상대편을 향해 “보험사기단이냐”며 흥분하자 제지하기도 했다. A 씨는 “술에 취한 장 씨가 몸으로 정차된 차의 사이드미러를 쳤는데 먼저 욕을 했다”며 “장 씨가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말했고 얼굴에 2번 침을 뱉기도 했지만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라 참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조만간 장 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다. 장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2019년 9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7년 ‘엠넷(Mnet)’의 힙합 경연 프로그램인 ‘고등래퍼’에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한 20대 여성이 음주운전자 차량을 신고한 뒤 뒤따라가며 경찰의 검거를 도왔다. 이 여성은 사흘 전에 음주뺑소니 차량을 신고하고 쫓아갔던 택시기사의 딸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A 씨는 2월 27일 정오경 부산 금정산터널에서 앞서 가던 차량이 비틀거리며 차선을 넘나드는 곡예운전을 벌이는 모습을 발견했다. A 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하고 자신의 차를 몰던 대리운전기사에게 부탁해 해당 차량을 뒤쫓았다. A 씨가 해당 차량의 동선을 상세히 알려준 덕에 경찰은 철마 나들목 부근에서 차량을 멈춰 세웠다. 실제로 차를 몰던 50대 남성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고 한다. 경찰 확인 결과, 음주차량 검거에 공을 세운 A 씨는 2월 24일 부산진구에서 뺑소니 음주차량을 붙잡는 데 기여한 50대 택시기사의 딸이었다. 당시 택시기사는 음주차량이 다른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10km 이상을 뒤쫓아갔다. 거칠게 운전한 뺑소니 차량에 자신의 택시 역시 접촉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버지가 직업상 밤 운전을 많이 하시다 보니 음주운전에 매우 민감하다. 아버지와 같은 분들이 아무리 안전하게 운전해도 음주운전자들이 사고를 내면 소용이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의 아들 용준 씨(21·예명 노엘)가 폭행 사건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1시경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한 여성과 길을 걷던 중 인도에 정차된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부딪혔다. 이 일로 차주인 A 씨 일행과 시비가 붙었고 112에 신고가 접수됐다. 인터넷에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장 씨 일행은 남성 2명과 거리에서 “돈을 달라”, “돈을 주겠다”고 승강이를 벌이며 서로 욕설을 한다. 장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술에 취한 듯 “을 비틀거리기도 했다. 장 씨가 ”얘(여성 일행)가 (사이드미러를) 쳤으니까 돈을 주겠다“고 말하자 A 씨 일행은 ”사과를 하고 가면 우리가 화를 낼 일이 없다“면서도 ”돈은 있느냐. 1000만 원도 없어 보인다“고 반응했다. 장 씨는 일행인 여성이 상대편을 향해 ”보험사기단이냐“며 흥분하자 제지하기도 했다. A 씨는 ”술에 취한 장 씨가 “으로 정차된 차의 사이드미러를 쳤는데 먼저 욕을 했다”며 “장 씨가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말했고 얼굴에 2번 침을 뱉기도 했지만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라 참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조만간 장 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다. 장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2019년 9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7년 ‘엠넷(Mnet)’의 힙합 경연 프로그램인 ‘고등래퍼’에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택시 2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뒤쫓는 택시를 따돌리려 도심에서 10km 이상 위험한 운전을 일삼았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5일 “술에 취해 뺑소니사고를 내고 달아난 A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주, 치상)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4일 오후 10시 반경 부산진구 도로에서 스타렉스 차량을 몰다가 택시 2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가야역 부근에서 50대 기사가 몰던 택시의 뒷부분을 추돌한 뒤 달아났다. 근처에서 사고를 목격한 다른 50대 택시기사가 곧바로 뒤쫓았고 A 씨는 택시를 따돌리기 위해 속도를 높였다. 10여 분 뒤 스타렉스는 길이 막히자 잠시 멈췄지만 이내 방향을 틀려고 급히 후진하면서 따라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를 이어갔다. 추격한 택시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 씨는 불법유턴을 하는 등 신호를 지키지 않고 운전했다. 10km 이상 위험한 곡예운전을 했던 그는 경찰에 쫓겨 막다른 길에 몰리자 차에서 내려 도로 중앙선을 넘으려다 오후 11시 3분경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용돈을 벌 목적으로 연예인의 얼굴에 다른 사람의 신체를 합성한 사진과 영상을 유통시킨 10대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이용한 합성 편집물인 ‘딥페이크’ 방식을 썼다. 부산경찰청은 25일 “케이팝 가수들의 허위 영상물을 만들어 판매한 4건의 사건을 적발해 A 군(18)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군 등 구속된 2명은 지난해 6, 7월 케이팝 가수 150여 명의 얼굴과 다른 나체 사진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 3039장과 일반 성 착취 영상물 1만1373개를 90차례에 걸쳐 모두 150만 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광고해 연락이 온 사람에게 영상이 저장된 곳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판매했다. A 군은 경찰에 “용돈을 벌려고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B 군(18)은 올 1월 일반인 9명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 11건을 해외 SNS를 통해 판매하고 광고한 혐의로 적발됐다. 20대인 C 씨는 최근 국내 가수 3명의 얼굴을 합성한 불법 허위 영상물 5건을 인터넷을 통해 판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10대지만 불법 영상물의 수가 많은 2명은 사안이 중대해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높았다”며 “13건의 유사 사건도 내사 중”이라고 말했다.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적발된 사람 중에는 10대가 4명, 20대가 1명이었다. 또 다른 20대 1명은 판매 서버를 임대한 혐의로 입건됐다. 성폭력처벌법에 따르면 허위 영상물을 편집, 합성, 가공할 경우 5년 이하, 5000만 원 이하 형에 처하고, 판매할 경우 7년 이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시내에서 만취해 운전하다가 택시 2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도주하던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심지어 추격하는 경찰과 택시를 따돌리려고 도심에서 10km 이상 위험한 불법운전을 일삼았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술에 취해 뺑소니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A 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주·치상)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4일 오후 10시 반경 부산진구 부암동에 있는 도시철도2호선 가야역 부근에서 스타렉스 차량을 몰다가 2차례에 걸쳐 택시 2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가야역 부근에서 50대 기사가 몰던 택시의 뒷부분을 추돌한 뒤 그대로 도주했다. 이를 목격한 또 다른 택시기사가 뒤따라가자, 개금동 주공아파트 앞에서 이 택시마저 들이받은 뒤 또 다시 달아났다. 심지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추격에 나섰는데도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에 따르면 A 씨는 교통신호도 지키지 않고 불법유턴까지 일삼으며 과속운전을 했다. 10km 이상 위험한 곡예운전을 했던 그는 경찰에 쫓겨 막다른 길에 몰리자 차를 버리고 도주하기까지 했다. 결국 오후 11시 3분경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처음 사고를 냈던 택시에 타고 있던 기사와 30대 승객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차 9대를 투입해 주요 도로 길목에 배치하고 A 씨의 차량을 추격했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교육청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현장체험학습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모델은 부산 시내·시외 체험학습, 유관기관 연계 체험학습, 교내 체험학습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시외 체험학습은 경북 경주와 경남 김해, 거제도 등 부산 인근 명소와 체험시설을 도는 20개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시내 체험학습은 감천문화마을과 국립부산과학관 등 지역 내 77곳을 선택해 도는 40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유관기관 연계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부산박물관 등을 방문하면 해당 기관이 운영하는 63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다. 시교육청은 최근 3개월간 부산 안팎의 명소를 놓고 학습 효과와 방역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매뉴얼을 만들었다. 매뉴얼에는 감염병 위기 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현장체험학습 실시 방법 등도 담았다. 관심·주의 단계에서는 숙박형·대규모(150명 이상) 현장체험학습이 가능하지만 경계 단계에서는 1일형 중규모(150명 미만) 현장체험학습만 가능하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22일 오후 일자리경제실장실에서 새마을금고 중앙회 부산본부와 ‘중소기업 운전자금 융자취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 지역 140개의 새마을금고는 다음 달부터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취급한다. 연간 30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은 시의 중소기업 육성기금으로 운영 중이다. 은행이 중소기업을 위해 저리의 융자를 지원하면 시가 일반 시중 금리와의 차액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부산은행 등 13개 시중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부산시민 약 200만 명이 이용 중인 140개 새마을금고의 총자산 규모는 16조8554억 원이다. 박광제 새마을금고중앙회 부산지역본부장은 “협약을 통해 어려움이 많은 중소기업 및 서민가계 지원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19일 국회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에 필요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조항을 넣기로 하자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후보는 국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를 만나 특별법 원안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중요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어떤 경우에도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 국책사업으로 매듭짓고 더 이상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은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직장인 차모 씨(37)는 “일반 시민들이 1년에 한두 번 이용할 공항 가지고 선거 때마다 이럴 게 아니다”라면서 “해안가 정비 등 도시 인프라에 쏟는 게 부산을 위해 더 낫다”고 푸념했다. 주부 김연경 씨(38)는 “신공항보다는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많이 만들어 맞벌이 부부가 애를 키우기 좋은 도시, 좋은 일자리가 많은 도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올수록 찬반 여부와 관계없이 가덕도신공항 공약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부산 시민들도 이 공약이 약 20년 된 해묵은 이슈라는 것을 다 알지만 “부산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며 다시 눈길을 돌린다.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파문과 사퇴 때문에 치러진다. ‘성추행 프레임’이 굳어져가자 여당은 지난해 말부터 가덕도신공항 이슈를 집중적으로 띄우기 시작했고, 야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간의 의견이 달라 소극적이었던 야당도 가덕도신공항에 한일 해저터널을 더한 ‘1+1’ 공약을 발표하며 ‘가덕도 랠리’는 다시 시작됐다.○ 2002년부터 돌고 도는 가덕도 논란 20년 가덕도신공항 논의의 시작은 2002년 4월 15일 중국 민항기가 김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돗대산에 추락해 129명이 사망한 사건에서 출발했다. 김해공항의 부족한 인프라뿐만 아니라 산과 가까운 주변 환경 때문에 안전 문제까지 논란이 되면서 김해공항을 대체할 신공항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2003년 1월 당선인 신분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신공항 건설 제의에 “적당한 위치를 찾겠다”고 답변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12월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 타당성 검토를 지시하면서 신공항 논의가 시작됐고, 이때부터 ‘남부권 신공항’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대선이 임박하면서 속도를 내 2007년 11월 건설교통부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1단계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즉각 선거 이슈로 떠올랐다. 야당도 뒤지지 않았다. 2007년 7월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는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공약은 경선 라이벌이었던 박근혜 후보의 공약이었지만, 이명박 캠프는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해 부산 유세에서 급하게 차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에선 신공항 문제가 한나라당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간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2009년 4월 국토연구원은 신공항 후보지를 처음으로 부산 가덕도-경남 밀양 등 두 곳으로 압축했지만, 최종 입지 발표는 수차례 연기를 거듭하다가 2010년 6·2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대구경북 의원들은 밀양을, 부산 의원들은 가덕도를 밀면서 당시 여당 내 갈등,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 계파 갈등으로 불똥이 튀었다. 결국 2011년 3월 30일 이명박 정부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당시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는 “두 후보지 모두 환경 훼손과 사업비 과다로 경제성이 미흡해 공항 건설에 적합하지 않다”고 발표한 것. 그러자 18대 대선이 치러진 2012년부터는 차기 대선 주자들이 ‘신공항 바통’을 이어받았다.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명박 정부와 각을 세웠고, 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이 생겨서 부산이 육해공을 아우르는 세계 중심지가 돼야 한다”며 사실상 가덕도신공항안에 힘을 실었다. 박 전 대통령 당선 후 2013년 4월 국토교통부는 영남권 신공항 재추진을 공식 발표했지만 여권 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간의 신공항 유치 갈등은 이명박 정부 때보다 더 첨예해졌다. “정부가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여당의 지지 기반인 영남권이 두 동강 난다”는 말도 나왔다. 정부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입지 검토를 맡긴 결과 2016년 6월 ADPi는 가덕도도 밀양도 아닌 김해공항 확장안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면서 논란이 종식되는 듯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진 2017년 초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을 다시 공약하며 논란은 또다시 시작됐다.○ 정부, 부산 보선 앞두고 ‘김해신공항 백지화’ 문재인 정부는 2019년 12월 당시 국무총리실 산하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를 만들었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난해 11월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계획은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확장성 등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론을 발표하면서 정치권은 다시 논란의 소용돌이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지난해 11월 2일 당헌 개정을 통해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뒤 이낙연 대표는 4일 곧바로 부산을 찾았다. 당시 그는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희망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진 의지를 드러냈고, 올해도 당 지도부는 수차례 부산을 방문했다. 부산 지역 민심도 심상치 않게 움직였다. 영남권의 ‘정권 심판론’이 우세해 꿈쩍 않던 부산의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의 ‘신공항 파상공세’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18∼20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여야의 정당 지지율이 역전됐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9.8%포인트 치솟아 34.5%를 기록한 반면에 국민의힘은 10.8%포인트 추락해 29.9%에 그쳤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당의 가덕도신공항 총력전에 야당도 조급해졌다. 당초 국민의힘은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 민심까지 고려해야 해 소극적이었다. 당내에선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선거에 큰 영향이 없다”고 평가 절하했지만 여론조사에서 여야의 지지율이 역전되는 ‘데드크로스’ 결과가 속속 발표되자 결국 가덕도신공항 찬성 선언을 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달 1일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신공항에 한일 해저터널 건설 추진까지 얹은 ‘1+1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민주당은 “친일 DNA”라고 비판하며 부산∼러시아를 잇는 남북고속철도를 추진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여야가 쏟아낸 공약대로라면 최대 약 60조 원+α의 국가 예산이 부산에 투입된다.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10조 원 이상, 최대 22조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부산발전연구원이 한일 해저터널을 짓는 데 120조 원이 든다고 추산한 것에서 일본이 70%, 한국 측이 30%를 부담한다는 가정을 하면 해저터널 공사엔 40조 원 정도를 감당해야 한다. 여기에다 러시아행 고속철도까지 더해지면 예산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20년 동안 부산 시민들 손에 쥐여 준 것은 거의 없이 정치권이 판돈만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주목을 받으니 쑥스럽습니다. 보답은 컵라면으로 충분합니다.” 부산 사상구 괘법2차 한신아파트 경비원 김영근 씨(67·사진)는 지난 설 연휴에 1000만 원이 넘는 돈이 든 가방을 주워 곧장 입주민에게 돌려준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자 19일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12일 오후 7시 반경 단지 안을 순찰하다 아파트 정문 근처에서 목욕 가방 한 개를 발견했다. 주인을 찾아주려고 가방을 열어 본 김 씨는 깜짝 놀랐다. 가방 안에 1만 원, 5만 원권 지폐와 상품권 등이 뒤섞여 있었던 것. 김 씨는 곧장 아파트 인근에 있는 덕포파출소에 습득물 신고를 했다. 경찰이 돈을 세어본 결과 가방 안에는 총 1632만 원이 들어 있었다. 다행히 가방 안에는 주인의 연락처가 있었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주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방 주인은 아파트 입주민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씨와 가방 주인에게 ‘분실한 현금을 습득해 찾아준 사람이 총액의 최대 20%를 사례비로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설명했다. 이에 가방 주인은 “꼭 사례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김 씨는 “입주민의 분실물을 찾아 주는 건 경비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사례를 받을 수 없다”며 극구 사양했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간 가방 주인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경비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수소문한 뒤 컵라면 20박스(120개)를 전달했다. 김 씨는 아파트 단지 내 각 초소에 컵라면을 전달해 동료들과 나눠 먹었다. 김 씨의 동료들 사이에서 이 같은 미담이 퍼져나가자 입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곳곳에 김 씨의 미담을 소개하는 게시글을 붙였다. 게시글 말미에는 ‘소작복덕(所作福德) 불응탐착(不應貪着)’이라는 구절이 있다. 금강경(金剛經)에 있는 말로 ‘선한 일을 하더라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김 씨에게 상패와 부상을 전달하기로 했다. 김 씨는 “별달리 큰일을 한 것도 아닌데 여러 분들로부터 관심과 칭찬을 받아 오히려 부끄럽다. 격려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입주민은 “요즘 많이 힘든 시기인데 이런 따뜻한 분이 가까이 계시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주목을 받으니 쑥스럽습니다. 보답은 컵라면으로 충분합니다.” 부산 사상구 괘법2차 한신아파트 경비원 김영근 씨(67)는 지난 설 연휴에 1000만 원이 넘는 돈이 든 가방을 주워 곧장 입주민에게 돌려 준 소식에 알려져 화제가 되자 19일 이 같이 말했다. 김 씨는 12일 오후 7시 반경 단지 안을 순찰하다 아파트 정문 근처에서 목욕 가방 한 개를 발견했다. 주인을 찾아주려고 가방을 열어 본 김 씨는 깜짝 놀랐다. 가방 안에 1만 원, 5만 원권 지폐와 상품권 등이 뒤섞여 있었던 것. 김 씨는 곧장 아파트 인근에 있는 덕포파출소에 습득물 신고를 했다. 경찰이 돈을 세어본 결과 가방 안에는 총 1632만 원이 들어 있었다. 다행히 가방 안에는 주인의 연락처가 있었다. 연락을 받고 달려 온 주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방 주인은 아파트 입주민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씨와 가방 주인에게 ‘분실한 현금을 습득해 찾아준 사람이 총액의 최대 20%를 사례비로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설명했다. 이에 가방 주인은 “꼭 사례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김 씨는 “입주민의 분실물을 찾아 주는 건 경비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사례를 받을 수 없다”며 극구 사양했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간 가방 주인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경비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수소문한 뒤 컵라면 20박스(120개)를 전달했다. 김 씨는 아파트 단지 내 각 초소에 컵라면을 전달해 동료들과 나눠 먹었다. 김 씨의 동료들 사이에서 이 같은 미담이 퍼져나가자 입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곳곳에 김 씨의 미담을 소개하는 게시글을 붙였다. 게시글 말미에는 ‘소작복덕(所作福德) 불응탐착(不應貪着)’ 이라는 구절이 있다. 금강경(金剛經)에 있는 말로 ‘선한 일을 하더라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김 씨에게 상패와 부상을 전달하기로 했다. 김 씨는 “별달리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여러 분들로부터 관심과 칭찬을 받아 오히려 부끄럽다. 격려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입주민은 “요즘 많이 힘든 시기인데 이런 따뜻한 분이 가까이 계시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17일 오후 부산역 광장.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부울경·남부권 1000만, 25년의 염원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 장면을 지켜보는 일반 시민들은 심드렁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직장인 차모 씨(37)는 “일반 시민들은 1년에 한 두 번 이용할 공항 가지고 선거 때마다 이럴 게 아니다”라면서 “해안가 정비 등 도시 인프라에 쏟는 게 부산을 위해 더 낫다”고 푸념했다. 주부 김연경 씨(38·여)는 “신공항보다는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많이 만들어 맞벌이가 애를 키우기 좋은 도시, 좋은 일자리가 많은 도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19일 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필요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조항을 넣기로 하자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후보는 국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를 만나 특별법 원안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중요한 첫 발을 내딛었다”며 “어떤 경우에도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 국책사업으로 매듭짓고 더 이상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4월 부산시장 선거가 다가올수록 찬반 여부와 관계없이 가덕도 신공항 공약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부산 시민들도 이 공약이 약 20년 된 해묵은 이슈라는 것을 다 알지만, “부산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며 다시 눈길을 돌린다.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파문과 사퇴 때문에 치러진다. ‘성추행 프레임’이 굳어져가자 여당은 지난해 말부터 가덕도 신공항 이슈를 집중적으로 띄우기 시작했고, 야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간의 의견이 달라 소극적이었던 야당도 가덕도 신공항에 한일 해저터널을 더한 ‘1+1’ 공약을 발표하며 ‘가덕도 랠리’는 다시 시작됐다.● 2002년부터 돌고도는 가덕도 논란 20년가덕도 신공항 논의의 시작은 2002년 4월 15일, 중국 민항기가 김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돗대산에 추락해 129명이 사망한 사건에서 출발했다. 김해공항의 부족한 인프라뿐만 아니라 산과 가까운 주변 환경 때문 안전문제까지 논란이 되면서 김해공항을 대체할 신공항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2003년 1월 당선인 신분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울산 경남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신공항 건설 제의에 “적당한 위치를 찾겠다”고 답변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12월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 타당성 검토를 지시하면서 신공항 논의가 시작됐고, 이때부터 ‘남부권 신공항’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대선이 임박하면서 속도를 내 2007년 11월 건설교통부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1단계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즉각 선거 이슈로 떠올랐다. 야당도 뒤지지 않았다. 2007년 7월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는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공약은 경선 라이벌이었던 박근혜 후보의 공약이었지만, 이명박 캠프는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해 부산 유세에서 급하게 차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에선 신공항 문제가 한나라당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간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2009년 4월 국토연구원은 신공항 후보지를 처음으로 부산 가덕도-경남 밀양 두 곳으로 압축했지만, 최종 입지 발표는 수차례 연기를 거듭하다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대구·경북 의원들은 밀양을, 부산 의원들은 가덕도를 밀면서 당시 여당 내 갈등,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 계파 갈등으로 불똥이 튀었다. 결국 2011년 3월 30일 정부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당시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는 “두 후보지 모두 환경 훼손과 사업비가 과다해 경제성이 미흡해 공항 건설에 적합하지 않다”고 발표한 것. 그러자 18대 대선이 치러진 2012년부터는 차기 대선 주자들이 ‘신공항 바통’을 이어받았다.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명박 정부와 각을 세웠고. 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이 생겨서 부산이 육해공을 아우르는 세계 중심지가 돼야 한다”며 사실상 가덕도 신공항안에 힘을 실었다. 박 전 대통령 당선 후 2013년 4월 국토교통부는 영남권 신공항 재추진을 공식 발표했지만, 여권 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간의 신공항 유치 갈등은 이명박 정부 때보다 더 첨예해졌다. “정부가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여당의 지지 기반인 영남권이 두 동강 난다”는 말도 나왔다. 정부가 파리항공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입지 검토를 맡긴 결과, 2016년 6월 ADPi는 가덕도도 밀양도 아닌 김해공항 확장안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면서 논란이 종식되는 듯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진 2017년초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을 다시 공약하며 논란은 다시 시작됐다.● 정부, 부산 보선 앞두고 “김해신공항 백지화”문재인 정부는 2019년 12월 당시 국무총리실 산하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를 만들었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난해 11월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계획은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확장성 등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론을 발표하면서 정치권은 다시 논란의 소용돌이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2일 당헌 개정을 통해 서울, 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후 이낙연 대표는 4일 곧바로 부산을 찾았다. 당시 그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희망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진 의지를 드러냈고, 올해도 당 지도부는 수차례 부산을 방문했다. 부산 지역 민심도 심상치 않게 움직였다. 영남권의 ‘정권 심판론’이 우세해 꿈쩍않던 부산의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의 ’신공항 파상공세‘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1월 18~20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여야의 정당지지율이 역전됐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9.8%포인트 치솟아 34.5%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10.8%포인트 추락하면서 29.9%에 그쳤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여당의 가덕도 신공항 총력전에 야당도 조급해졌다. 당초 국민의힘은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 민심까지 고려해야 해 소극적이었다. 당내에선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선거에 큰 영향이 없다”고 평가절하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데스크로스’ 결과가 속속 발표되자, 결국 가덕도 신공항 찬성 선언을 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달 1일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에 한일해저터널 건설 추진까지 얹은 ‘1+1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민주당은 “친일 DNA”라고 비판하며 부산-러시아를 잇는 남북고속철도를 추진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여야가 쏟아낸 공약한 대로라면 최대 약 60조 원+α의 국가 예산이 부산에 투입된다.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최대 22조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부산발전연구원이 한일해저터널을 짓는 데 120조원이 든다고 추산한 것에서 일본이 70%, 한국 측이 30%를 부담한다는 가정을 하면 해저터널 공사엔 40조 원 정도를 감당해야 한다. 여기에다 러시아행 고속철도까지 더해지면 예산은 걷잡을 수 없게 커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20년 동안 부산시민들 손에 쥐어 준 것은 거의 없이 정치권이 판 돈만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교육청은 17일 교육부가 주관한 ‘직업교육 혁신지구’ 공모 사업에 부산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발전을 선도할 고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직업전문 고교와 지역대학, 기업이 힘을 합쳐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내일이 행복한 고풍당당(高風堂堂) 혁신도시 부산’이라는 사업명으로 공모에 도전했다. 중점 지원 산업은 스마트제조, 글로벌관광, 금융경영정보, 라이프케어 등 4개로 정하고 고교, 대학, 기업이 연계되는 협업벨트를 만들어 지역밀착형 고졸 인재 양성에 나선다.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만간 시 조례를 제정 및 개정할 방침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0명에 이르는 등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이 공장과 관련해 9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사흘 만이다. 직원들이 설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면서 아산을 포함해 대구, 충남 천안, 강원 춘천, 경북 경산 등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6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공동 식사를 했고 공동 탈의실과 목욕장의 환기가 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아직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아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확진자는 130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원에 대해서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마스크 착용 수칙을 어긴 사람들에게 과태료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보습학원에서도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4일 원생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학원 관계자와 수강생, 확진자 가족 등이 연이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학원 수업을 통해 전파됐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에서는 장례식장 2곳에 확진자들이 다녀가면서 연쇄 감염이 일어났다. 이날 오전까지 확인된 확진자만 30명이다. 설 가족 모임과 직장을 통해 전파됐고, 울산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전남 신안군의 한 교회에서도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도는 비대면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이청아 clearlee@donga.com / 부산=강성명 / 아산=지명훈 기자}
설 연휴 동안 방역수칙을 어기고 부산에서 모인 일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 가족은 설 연휴 직계가족을 포함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돼 있는 상황에서 11, 12일 부모 집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다. 시 관계자는 “모두 8명이 참석했는데 부산과 경남에 사는 가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음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경남에 사는 가족 1명이 13일 먼저 확진됐고 뒤이어 나머지 가족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수칙을 지켰는지 확인하고 법 위반이 확인되면 이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104명으로 늘었다. 14일 하루에만 31명이 새로 감염된 데 이어 15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3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7∼9층의 병실에서 환자와 간호사, 보호자, 간병인 등이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 병원은 일부 환자와 간병인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병원 안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다고 보고 이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후 검사 중”이라고 말했다.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도 전날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04명이 됐다. 대형병원발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서울시는 15일부터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충남 아산에서는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 13일 이 공장 근로자 1명이 확진된 이후 53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해당 공장을 폐쇄하고 종사자는 모두 집과 기숙사 등에 격리 조치했다. 서울에서는 확진자 가족이 기르던 4, 5년생 암컷 고양이 1마리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경남 진주의 한 기도원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확진된 사례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다. 시 관계자는 “아직 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근거가 없는 만큼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개를 산책시킬 때도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이청아 clearlee@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