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아

서영아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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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100세 시대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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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5~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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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의 “우버-리프트 투자에도 관심”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사진) 소프트뱅크 사장의 왕성한 투자열이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다. 손 사장은 7일 도쿄에서 실적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아시아 차량호출사업에 투자해온 데서 그치지 않고 “우버, 리프트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가 공식 석상에서 우버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중국 최대 차량호출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우버로 꼽히는 그랩, 인도의 올라, 브라질 99 등에도 투자해왔다. 요미우리신문은 8일 “소프트뱅크의 우버 투자설은 월스트리트저널이 7월 하순 수십억 달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주목을 받아왔다”며 “소프트뱅크가 우버 투자로 세계적인 사업 통합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손 사장은 이날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를 합병을 통해 키워 내겠다는 야심도 재확인했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스프린트를 인수한 이래 줄곧 티모바일과의 합병을 노려왔다. 양사가 힘을 합치면 버라이즌과 AT&T 등 대형 통신사와 겨룰 수 있는 덩치가 돼 미국의 통신업계가 재편될 수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그간의 자신의 성과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28점에 그친다”며 “돌이켜보면 후회할 일이 너무나 많고 나 자신의 단점에 좌절해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이것이 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앞서 6월 21일 도쿄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소프트뱅크는 정보혁명 회사”라며 “향후 30년간 5000개 회사와 제휴를 맺고, 소프트뱅크의 가치를 200조 엔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는 직접 로봇·반도체 관련 업체를 인수합병할 뿐 아니라 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AI)과 로봇, 클라우드 등 정보기술(IT) 분야 벤처에 투자하고 있다. 30년 내에 다가올, AI가 인류의 지능을 능가할 시대에 대비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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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서영아]정치생명 건 아베의 모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격 방북설’이 일본 정가에 퍼지고 있다. 원로 언론인 다하라 소이치로 씨가 7월 28일 총리와 독대한 뒤 “‘정치생명을 건 모험’을 제안했다”고 밝힌 것이 진원(震源)이다. 평소 정권 비판에 앞장서 온 그가 총리 관저 오찬에 초대됐고, 면담 1시간 20분 동안 총리가 밥도 안 먹고 그의 얘기에 열중했다는 것이다. 83세의 고령에도 매달 생방송으로 철야 TV토론을 진행 중인 다하라 씨는 이후 ‘모험’의 내용은 함구한 채 “곧 알게 된다”고만 언급하고 있다. 4일 BS아사히방송 녹화에서도 “총리는 이달 중 움직일 거다. 상당히 진지하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밤 니혼TV 뉴스에 출연한 아베 총리에게 앵커가 “‘정치생명을 건 모험’이 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아베 총리는 상기된 표정으로 “일대일 대화라 내용을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도 “귀중한 어드바이스를 들었다. (스케일이) 큰 얘기다”라고 말했다. 다하라 씨의 제안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정계 일각에서는 다하라 씨가 총리에게 전격 방북을 제안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아베 총리에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직접 만나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도록 설득하라. 그러면 지지율도 회복될 수 있다”고 조언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독대가 이뤄지기까지의 전후 상황도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실어준다. 다하라 씨는 먼저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 등을 만나 같은 제안을 했고, 지난달 20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만난 뒤 아베 총리가 “만나고 싶다”고 연락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아베 총리는 ‘북풍’ 덕에 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적절한 시기에 핵이니 미사일이니 북풍이 불어줬고 아베 총리는 ‘국민의 안전’을 내세워 대중의 공포심에 기름을 부으며 정권의 입지를 굳혔다. 거슬러 올라가면 젊은 정치인 아베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고 차기 총리감으로 부상한 계기도 북한이었다. 그는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전격 방북 때 관방부장관으로 수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일 국교 정상화를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진심으로 응할 생각이었던 듯, 일본인 납치를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때 아베는 납치 문제를 들어 ‘평양선언 서명을 보류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아베의 결기는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보수우익의 갈채를 받았다. 이후 아베는 납치 문제 해결을 자신의 ‘필생의 과제(life work)’라고 밝히고 있다. 방북설에 주목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아베 내각의 특명담당내각참여인 이지마 이사오 씨가 7월 중순경 한 주간지에 쓴 글 때문이다. 그는 고이즈미 정권 5년 반 내내 정무담당총리비서관으로 일했고 지금은 아베의 책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그가 ‘지금은 대북제재를 풀어야 할 때’라는 제하에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아베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북제재를 풀어 총련 파이프건 뭐건 이용해 북한과 인적 왕래를 재개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고 썼다. 전 세계가 김정은의 도발에 속수무책인 가운데, 아베가 트럼프의 메신저를 자처하며 홀연히 나타나 흐름을 바꾼다면 세계의 주목과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여기 더해 자신의 라이프워크인 납치 문제를 해결할 길도 열린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물론 그가 정말 ‘모험’에 나설지는 알 수 없다. 전격 방북은 리스크도 큰, 말 그대로 ‘모험’이다. 북풍은 이번에도 아베 총리를 도와줄까.서영아 도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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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미사일방어 강화”… 방위전략 조기 개정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는 적에 대한 선제공격을 가능케 하는 ‘적(敵) 기지 공격 능력’ 보유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검토를 할 예정이 없다”고 6일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廣島)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 기지 공격 능력은 역할 분담에 따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4일 신임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자위대의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뒤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내각 지지율이 바닥인 가운데 여론의 양분을 피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베 총리는 대신 이날 처음으로 자신의 입을 통해 방위대강 조기 개정 방침을 밝혔다. 그는 △미사일 방위 강화 △중일 간 위기가 고조되는 남서제도 문제 △우주와 사이버 등을 검토가 필요한 항목으로 들면서 “바람직한 방위력의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 끊임없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3일 개각 이후 오노데라 방위상에게 방위대강 개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대강은 약 10년 주기로 작성되는 일본 정부 차원의 방위 전략으로 현재는 2013년 말에 마련한 방위대강을 적용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다음 방위대강 작성 시점을 2023년에서 대폭 앞당겨 2018년 말로 잡고 있다고 7일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오노데라 방위상이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에 전향적이어서 이 문제가 개정되는 방위대강에서 어떻게 다뤄질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3월 일본 정부에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 자민당 내 연구팀의 좌장을 맡은 바 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내년에 방위대강 재검토와 병행해 육해공 자위대의 통합운영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 육해공 자위대를 관장하는 통합막료감부(한국 합참 격)가 1년 단위의 운용계획을 만들고 있지만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중장기 운용계획이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통합막료장(한국 합참의장 격)의 지휘계통도 단순화해 중앙 집중을 강화한다.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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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딥포커스]‘고노 외상’ 우려 시선에 아베 “아버지와는 달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8월 3일 단행한 개각에서 ‘의외의 인물’로 꼽힌 고노 다로(河野太郞·사진) 신임 외상은 올해 54세의 7선 의원이다. 그에게는 아버지의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다. 1993년 군위안부 존재를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의 주역인 부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의 중량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부친은 관방장관, 외상, 자민당 총재, 중의원 의장 등 총리를 제외한 정계의 굵직한 자리를 섭렵한 자민당의 정통 주류이자 호헌파의 거두다. 대중적으로는 2002년 아버지가 C형간염으로 쓰러지자 자신의 간을 떼어주는 수술을 한 효자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는 이런 칭찬에 대해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을 부각시키는 것이 오히려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평소 ‘할 말은 하는’ 스타일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 ‘이단아’라 불려 왔다. 탈원전을 주장하는 ‘원전제로회’ 대표를 맡기도 했고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등 자민당 노선과 차별화되는 정치 신조를 가진 것도 특징이다. 그가 자민당 행정개혁추진본부장을 맡았을 때는 각 부처에 ‘성역 없는 낭비 삭감’을 요구해 관료들로부터 “야당보다 무섭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런 고노 외상이지만 최근 “아버지와 다르다”는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개각 다음 날인 4일자 ‘고노 쇼크’ 제하의 기사에서 “고노 다로가 외상을 해도 괜찮겠느냐”는 측근의 우려에 아베 총리는 “괜찮아. 그는 아버지하고는 달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이렇게 자신하는 근거인 젊은 시절 두 사람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2000년경 재선 의원이던 아베에게 초선 의원인 고노가 찾아와 “당신의 집단적 자위권론에 전면적으로 찬성한다. 언젠가 깃발을 올린다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당시 아베 의원은 국회 등에서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동조자가 없던 시절이었다. 이후 아베 의원은 후배인 고노 의원을 주시했는데 위안부 문제에서도 아버지에게 동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심지어 아베 정권이 고노 담화를 뒤집을 비장의 카드로 고노 외상을 기용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3일 그의 외상 기용 소식이 나오자마자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고노 외상에게 기대한다’는 반응들이 적잖게 들려왔지만 그는 아버지와 선을 긋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외상 임명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한일 위안부 합의가 착실하게 이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4일 기자회견에서는 “(한국과 중국 언론이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고노 요헤이의 아들이 외상이 된 것에 대해 기뻐해 주고 있다면 아버지에게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고노 다로 외상으로서 각국에서 평가받도록 제대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그가 당분간 자신의 소신을 ‘봉인’하고 정권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고노 외상은 탈원전론자지만 2014년 터키 등에 대한 원자력협정 승인안 중의원 표결에서는 “여당이니까”라며 찬성표를 던졌고, 2015년 10월 행정개혁상으로 입각하자 탈원전을 제언한 블로그를 중단하는 등 소신을 접고 유연한 대처를 해왔다.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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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노담화 주역 아들 日외상에… 첫마디는 “위안부 합의 이행”

    지지율 추락으로 최대 위기에 몰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일 오후 개각 및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각료의 재등용으로 정권 안정을 기하면서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인물도 기용해 쇄신 이미지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각료 19명 가운데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 5명은 유임돼 아베 정권의 골격을 유지했다. 이 밖에 각료 경험자가 8명이나 되고 첫 입각자는 6명에 불과했다. 여성 각료는 2명이다. 신임 외상에는 군 위안부 관련 일본군과 정부의 관여를 인정하는 고노 담화를 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의 아들인 고노 다로(河野太郞·54) 전 행정개혁담당상이 기용됐다. 그는 대중적 인지도도 높아 이번 인사의 핵심으로 꼽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과거에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총리가 참배하는 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는 등 자민당 내에서 비둘기파 정치인으로 통해 왔다. 그러나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는 꾸준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말해 막힌 한일 관계가 개선될 것을 기대하는 관측에 찬물을 끼얹었다. 총무상으로 입각한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자민당 총무회장은 2015년 9월 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에 맞서 출마를 검토하는 등 아베 총리와 거리를 둬온 정치인이다. 아베 총리는 노다 총무상 발탁을 통해 그간의 ‘친구내각’이란 꼬리표 대신 ‘거당내각’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자위대 문서 은폐 논란 속에 물러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의 후임에는 ‘적기지 공격력 강화’를 주장해온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방위상이 재등판했다.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주무부처로 주목받아 온 문부과학상에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전 농림수산상이 임명됐다. 그는 2013년 농림수산상 재직 시 야스쿠니신사의 하계 제사에 참의원 의원 명의로 등(燈)을 봉납했던 인물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이뤄진 당 인사에서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유임됐다. 이런 가운데 당 정조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상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아베 총리는 기시다 외상을 유임시키려 했지만, 기시다 외상이 “어느 자리에 있더라도 아베 정권을 지원하겠다”며 당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향을 보이자 이를 수용했다. 그는 2차 아베 내각 발족 이래 4년 8개월간 외상을 맡아 왔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개각에서 2018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둔 아베 총리의 선거 전략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기시다와 함께 ‘포스트 아베’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을 의식해 기시다를 주요 당직에 배치함으로써 자신의 우군으로 만들겠다는 계산이란 것. 실제 이번 개각에서 아베 총리는 기시다파 소속 의원을 4명이나 기용하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평소 “이시바와 일대일 구도는 피하고 싶다”고 주위에 흘려온 아베 총리는 내년 총재 선거에서 ‘아베, 기시다, 이시바’ 3명 구도를 만든 뒤 보수색이 강한 자신과 비둘기파 기시다가 힘을 합치면 이시바에게 대항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밤 NHK에 출연해 “결과 본위의 일하는 내각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개각이 돌아선 이반된 민심을 다잡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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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NHK “中, 미사일로 사드 파괴 훈련”

    북한의 탄도미사일 방어용으로 미국이 한국에 배치하는 걸 서두르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중국이 지난주 이 시스템을 닮은 표적을 탄도미사일 등으로 파괴하는 시험을 했다고 일본 NHK가 2일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군이 지난달 29일 중국 북부에서 미국의 최신 미사일 요격시스템과 스텔스 전투기 ‘F-22’와 비슷하게 만든 표적을 중거리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 등으로 요격해 파괴하는 시험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NHK에 이번 중국군의 행동에 대해 “미국이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파괴시험을 한 것이 명백하며 ‘중국에는 언제라도 사드를 파괴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에서 사드 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도 지난달 28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본격적인 사드 운용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하는 것일 뿐, 중국을 포함한 이 지역 국가들의 안전과 이익을 깨뜨리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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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화의 시간은 끝났다”… 안보리 소집 요청도 안해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추가 발사 이후 “대화의 시간은 끝났다”며 중국에 대해 강력한 대북 제재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도 요청하지 않는 대신 중국에 “말보다 행동을 보여라”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중국과 러시아 기업에 대한 동시 제재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에 대한 압박을 현저히 강화하지 않는 안보리 결의는 북한 독재자에게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낼 뿐”이라며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영구히 포기할 때까지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말만 한다”며 중국에 대한 실망감과 무역 제재 가능성을 드러낸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헤일리 대사도 “중국이 중대한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고, 펜스 부통령도 “중국이 북한에 대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은 중국의 ‘대북 역할론’을 거론하며 무역 제재와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등의 압박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도 가세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오전 8시부터 50여 분간 통화한 뒤 “북한의 도발을 막으려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강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며, 중국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거듭 요구하기로 했다”고 통화 내용을 전했다. 미국은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과 러시아를 동시에 제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의 러시아 기업과 관계자에 대해 조만간 금융 제재를 발동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또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단둥(丹東)시 소재 기업에 대해서도 금융 제재를 하는 등 중국, 러시아 기업에 대해 동시에 제재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는 6월 말 중국 단둥시 ‘단둥은행’과 다롄(大連)시 운수회사 등을 제재했다. 같은 달 러시아 무역회사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올 1~5월 러시아의 대북 수출은 4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400만 달러)의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은 무역 보복까지 거론하며 압박하는 미국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중국 첸커밍(錢克明) 상무부 부부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는 미중 무역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과 미중 무역 문제를 연계해 언급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한편 올 2월 중국 상무부가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석탄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올 3~6월 북한의 대중(對中)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은 북한의 대중 수출액의 약 40%를 차지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펴낸 ‘7월 북한경제리뷰’에 따르면 올 3~6월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4억7052만 달러(약 5270억 원)로 지난해 3~6월(7억7620만 달러·약 8693억 원)에 비해 39.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올 3~6월 12조6280만 달러(약 1조4143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억3140만 달러·약 1조1551억 원)보다 22.4% 늘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북한의 대중 적자액은 2억5460만 달러(약 2851억 원)에서 7억9228만 달러(약 8873억 원)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 세종=김준일 기자}

    •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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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발사 2분만에 포착… 美보다 빨라”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심야 발사를 얼마나 빨리 탐지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화성-14형은 발사 2분 뒤인 28일 오후 11시 43분경 우리 군의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와 이지스함에 처음으로 감지됐다. 이후 한국군은 미군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비행 궤도 추적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다른 소식통은 “미군 조기경보위성도 우리 군보다 화성-14형을 늦게 포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도 3만6000km에 있는 이 위성은 미사일을 쏠 때 발생하는 열을 감지해 발사 여부를 식별한 뒤 비행 궤도와 고도를 추적한다. 군 당국은 미군과 정보를 공유하며 미사일 발사 소식을 즉각 청와대에 보고했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직보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11시 50분경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소집(29일 오전 1시)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군 조기경보위성이 화성-14형을 최초로 포착해 방위성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방위성이 즉각 동해상의 이지스함 레이더에 추격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방위성은 미사일 속도나 최고 도달점 등을 통해 29일 0시 11분경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첫 소식을 내보냈다. 일본은 총리와 관방장관, 외상이 참석한 NSC 회의를 29일 0시 40분경에 열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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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율 추락 엎친데 안보공백 덮친 아베

    북풍(北風)도 추락하는 지지율을 알아보는 걸까. 과거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를 도와주기만 하던 북풍이 이번에는 반대로 작용했다. 아베 총리는 28일 심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자 즉각 관저로 뛰어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여는 등 기민하게 대처했으나 돌아온 것은 여론의 포화였다. 이날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이 자위대 문서 은폐 문제로 사퇴한 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에게 방위상을 겸직하도록 한 틈새를 보기 좋게 얻어맞은 꼴이 됐기 때문이다. 이날 방위상뿐 아니라 사무차관과 육상막료장도 물러나면서 그렇잖아도 안보 공백이 우려되던 상황이었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3일 개각을 예정하고 있어 일주일만 기시다 외상에게 방위상 자리를 맡긴다는 생각이었다. 29일 새벽부터 기시다 외상은 방위성과 외무성을 오가며 1인 2역을 하는 신세가 됐다. 당장 29일 0시 40분경 첫 NSC가 열린 직후 일본 기자들은 “방위상의 공석을 어떻게 했느냐”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다그쳤다. 스가 장관은 “방위성에서 부대신(차관)이 나왔고 아무 지장이 없다”고 답했으나 일본 언론은 납득하지 않는 분위기다. NSC는 아베 총리와 외상, 방위상, 관방장관 등 4대신 회의가 중심축이다. 일본 언론은 위기관리가 지연될 수 있다며 긴급 상황 시에는 방위상과 외상의 역할 분담이 필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전직 총리는 “아베 총리는 개각 전까지 급변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봤을 것”이라며 아베 총리의 안일한 판단을 비판했다. 이번 일본 정부의 대응이 북한이 처음 화성-14형을 쏘아올린 4일 당시보다 늦었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4일에는 12분 만에 일본 정부가 공표하며 발 빠르게 대응한 데 비해 이번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부터 일본 정부의 공표까지 근 30분이 걸렸다는 것. 총리의 최측근이 공개 석상에서 최근의 지지율 추락을 아베 총리 탓으로 돌리는 등 정권 자체에도 이상 징후가 보이고 있다.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은 29일 아베 총리가 회장을 맡고 있는 보수계 초당파 의원모임 연수회에서 지지율 추락에 대해 사과하며 그 원인으로 “은폐 체질과 공사 혼동에 의한 허술함”을 지적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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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정부 “北미사일, 사거리 5500㎞ 넘는 ICBM급”

    일본 정부는 북한이 28일 심야에 발사한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적어도 5500㎞를 넘는 것으로 추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평가했다. 이날 사퇴 기자회견을 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 대신 당분간 방위상직을 겸직하기로 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이 29일 오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북한 미사일이 3500㎞를 크게 넘는 고도로 발사됐다며, 일반 미사일보다 높은 고도로 발사되는 ‘로프티드 궤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위성은 이는 북한 미사일의 역대 최고 고도라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더욱 엄격한 조치를 포함해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위해 한미일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발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사일이 45분간 비행했다며 비행시간으로 역대 최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전날 오후 11시 42분 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 1발이 북동쪽으로 약 1000㎞를 비행, 홋카이도(北海道) 오쿠시리토(奧尻島) 서쪽 약 150㎞ 거리에 있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NHK는 지난해 9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도 비슷한 지점에 낙하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미사일 발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로프티드 궤도는 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에도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고도가 약 1000㎞ 높아졌고 비행시간은 5분 정도 길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NHK는 전했다. 방위성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기술이 더욱 발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미사일 종류와 비행 코스 등 자세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 20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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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밤 미사일 발사… ICBM급 추정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도발을 최초로 감행한 지 24일 만인 28일 밤 기습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정부가 북한에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하며 ‘유효 시한’으로 제시한 정전협정일(7월 27일)이 지나자마자 미사일 도발로 ‘화답’한 셈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8일 오후 11시 41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자강도 일대는 북한의 스커드 및 노동미사일 지하기지가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또 다른 ICBM인 KN-08 기지도 이 일대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ICBM으로 평가한다. 4일 발사한 ‘화성-14형’과 동일한 건 아니고 약간의 개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거리는 1000km 안팎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미사일 발사 약 1시간 20분 만인 29일 오전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NSC를 주재한 것은 취임 이후 세 번째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사일은 45분 정도 날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다. 부근 선박 항공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항공선박 안전 관점에서 극히 문제 있는 행위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새벽 자택에서 급거 관저로 돌아와 NSC를 주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당초 27일 ‘화성-14형’을 개량한 ICBM 발사 등으로 도발을 감행하며 정부의 대화 제의를 묵살하며 “남북 대화 등 한반도 문제 주도권은 우리에게 있다”는 점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 20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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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이슈]‘이젠 글렀다’는 절망의 순간… 탄광지역 DNA가 꿈틀

    “이젠 글렀다”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좌절의 순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이와키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광산업 위기가 찾아온 1960년대에는 온천리조트 건설을 통해 마을 전체의 주력 산업을 하루아침에 ‘탄광’에서 ‘관광’으로 바꿔 살아남았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그 관광업조차 흔들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200일 넘는 리조트 휴관 끝에 부활을 이뤄내 후쿠시마 복구의 상징이 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6주년 취재차 방문한 현지는 여전히 사고 후유증에 시름하고 있었다. 방사능 관련 평판 피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농수산물의 잔류 방사선량을 일일이 검사하는 등의 노력이 이어졌지만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는 듯했다. 그런데 한곳만은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이와키의 ‘스파리조트 하와이안스’는 사고원전에서 불과 50km 거리인데도 원전과 무관한 별천지 같았다. 맨발에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남녀노소 관광객들이 넘쳐났고, 이들은 훌라걸들의 공연을 보면서 웃고 박수 쳤다. 이와키에서 목격한 ‘별세계’는 한 기업(조반·常磐탄광·후에 조반흥업)과 지역민이 하나가 돼 운명을 개척한 결과임을 6월 8일, 7월 8일 두 번에 걸친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바탕에는 ‘일산일가(一山一家·한 탄광에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 가족)’라는 탄광지역 특유의 DNA가 있었다. 일본 사회도 ‘스스로 노력하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았다.#2017년 7월: 아이들로 넘쳐나는 리조트 토요일인 8일 오전 9시 반경 도쿄역 인근 버스주차장.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스파리조트 하와이안스로 향하는 무료 버스를 타기 위해서다. 1인당 왕복 1만2000엔이 넘는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어 인기란다. 도쿄 요코하마 등 수도권에서 매일 아침 12대의 버스가 숙박객 500여 명을 싣고 리조트로 향한다. 세 살, 다섯 살인 두 아이를 데리고 버스를 탄 젊은 부부에게 넌지시 말을 건넸다. 방사능이 불안하지 않으냐고. “사고 초기에는 꺼렸지만 지금은 안전하다는 말을 믿는다. 문제가 있다면 이 많은 사람들이 가겠느냐”는 답이 돌아온다. 버스는 오전 10시 정각에 출발해 2시간 반 만에 리조트에 도착했다. 28만 m²(약 8만5000평) 부지에 20개의 온수풀과 온천, 약 500실의 호텔….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노천탕도 이곳에 있다. 구니이 히데후미(國井秀文·49) 영업기획그룹 담당자는 요즘 하루 방문객은 평일 4000여 명, 주말엔 1만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2012년 재개장 후 2년 만에 연간 방문객 14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초기에는 피해지역을 돕기 위해 찾아오는 단체 손님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본래 핵심 고객인 수도권, 가족 단위 손님들이 완전히 돌아왔습니다.” 지진 후 가장 힘든 문제는 방사능 피해에 대한 우려였다. 리조트 측은 재개장 직후부터 관내 10개 지역에서 매일 측정한 방사선량 수치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하지만 이 일을 2년 전부터 그만뒀다. “수치가 변동이 없었거든요. 그 대신 후쿠시마현에서 측정하는 수치를 확인해 달라고 안내합니다.” 현재도 후쿠시마현은 628대의 모니터링 포스트, 3099대의 리얼타임 선량계를 가동해 매일 방사선량 측정치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통계를 찾아보니 리조트 주변은 최근 4년간 시간당 0.08∼0.1μSv(마이크로시버트) 사이를 오르내렸다. 시간당 0.1μSv는 도쿄나 서울의 방사선량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계가 나타내는 수치와 상관없이 혹시 모르는 문제는 없겠느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구니이 씨는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이곳에 오지 않는다. 오는 분들은 믿으니까 오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첫 번째 위기: 폐광―마을이 사라진다 본래 이곳은 혼슈(本州) 최대의 탄광촌이었다. 1884년부터, 한창 때는 7000명의 광부와 가족 및 관계자 7만 명이 사택단지에서 살며 석탄을 캤다. 하지만 1950년대 후반부터 석탄에서 석유로 에너지 혁명이 일어나면서 폐광 위기가 닥쳤다. 온 마을이 먹고살 거리가 없어질 위기에 탄광 경영진은 엉뚱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키워드는 ‘하와이’였다. 마을에 풍부한 온천수를 활용해 ‘하와이’를 주제로 한 ‘오락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본래 ‘검은 다이아몬드’라 불리던 석탄 1t을 캐내기 위해 온천수 40t을 퍼내 버려야만 할 정도로 온천수가 풍부한 지역이었다. 탄광 경영진은 이 온천수와 지열을 이용해 1년 365일 섭씨 28도가 유지되고, 야자수와 바나나가 자라는 ‘일본 속 하와이’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리조트 종업원은 전직 광부와 가족들, 쇼무대에 오르는 훌라걸은 광부의 딸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많은 광부들이 “말도 안 되는 발상”이라며 새로 조성된 수도권 공업단지로 떠나갔다. 하지만 몇몇 광부의 딸들은 가족과 마을의 미래를 걱정하며 절박하게 춤을 배웠다. 이 과정은 2007년 한국에서도 개봉된 영화 ‘훌라걸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재일동포 3세 이상일 감독이 제작한 훌라걸스는 2007년 일본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인원 감축에 저항하던 광부들도 점차 이 새로운 꿈에 편승했다. 집에 있는 난로를 들고 와 야자수 기르는 데 온기를 보탰고 점퍼를 벗어 야자수를 덮어주는 이들도 있었다. 지금도 리조트 직원 중엔 광부의 아들, 손자가 적지 않다. 이들은 영화 속 그 장면을 보면서 “저 야자수 덮어주는 사람이 ○○의 아버지야”라고 말들을 한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일본 최초의 테마 리조트 ‘조반 하와이안 센터’다. 1966년 1월 문을 열자 첫해에만 120만 명이 몰려와 삭막했던 탄광촌의 변신을 확인했다.#두 번째 위기: 3·11 동일본 대지진과 4·11 여진―“이제는 글렀다” 3월 초의 후쿠시마는 춥다. 2011년 3월 11일은 눈발까지 날렸다. 지진이 거의 없던 이와키를 엄습한 동일본 대지진에 수영장에서 놀던 사람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당시 관내에 있던 방문객이 2500여 명, 종업원은 300여 명이었다. 자력으로 갈 수 있는 사람들은 각자 떠났지만 무료 버스로 온 630명의 귀환은 리조트 측 책임이었다. 도로가 끊기고 원전은 폭발하고 휴대전화조차 잘 터지지 않는 뒤숭숭한 상황. 사원들이 조를 나눠 귀환루트 찾기에 나섰다. 결국 사고 발생 이틀 뒤인 13일 630명 전원을 버스 18대로 도쿄역에 무사히 내려줄 수 있었다. 이후 리조트는 무기 휴업에 들어갔다. 4월 11, 12일 3차례에 걸쳐 진도 6약의 직하형 여진이 이와키를 엄습했다. 한 달 전 본진보다 이 지진의 피해가 컸다. 신축 중이던 호텔 건물이 무너졌고 훌라걸 공연무대도, 수영장도 뒤틀리고 깨졌다. 여기에 방사능 관련 악소문이 급속히 확산됐다. 지진 직후 이와키 번호를 단 차로 도쿄에 출장 간 사원이 호텔에서 주차를 거부당했을 정도였다. 이번에도 훌라걸들이 복구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리조트 측은 5월부터 훌라걸을 전국 순회공연에 보내 피난민을 위로하고 후쿠시마의 건재를 알렸다. 1년간 전국 125개 지역에서 247회 공연했다. 지진으로 가족과 집을 잃고 학교 체육관이나 마을회관에서 생활하던 피난민들에게 훌라걸들의 미소는 큰 위로가 됐다. 예나 지금이나 훌라걸이 된다는 것은 2년제 전문학교인 조반음악무용학교 학생이 되는 동시에 월급 받는 정사원이 된다는 뜻이다. 훌라걸 팀에 들어가는 연간 소요 비용은 4억 엔. 한때 하와이에서 무용수들을 초빙하면 연간 1억 엔이면 된다는 검토가 이뤄졌으나 경영진은 “우리 사람은 우리가 키운다”는 고집으로 운영을 이어갔다. 이들은 동일본 대지진 뒤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하와이 무용수들이라면 지진 직후 다 귀국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전국을 도는 순회공연을 해줬습니다.” 리조트 측은 204일간의 장기휴업에도 광산촌 시절부터 내려오던 ‘우리는 모두 한가족’이라는 정신을 버리지 않았다. 직원 300여 명 중 단 한 명도 해고되지 않았고 파트타임 근로자 800명은 재개장과 함께 전원 다시 채용됐다. 이와키시에서는 전체 취업자의 21.4%인 3만3000여 명이 관광업에 종사한다. 좀 오래된 통계지만 2006년 미즈호종합연구소는 이 리조트가 직간접으로 연간 1만 명 가까운 고용을 창출한다고 추산했다. 이런 존재감 덕이었을까. 당시 일본 관광청은 “하와이안스 수복이야말로 동일본 대지진 복구의 상징”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지진 피해 복구에 필요했던 100억 엔도 지역민의 탄원과 은행의 협조로 무사히 빌릴 수 있었다. 함께 살아간다는 마음, 지역을 살려내겠다는 마음, 이웃이 어려움에 처하면 서로 도우려는 마음, 하와이안스와 얽힌 스토리에서는 많은 것들이 읽혔다. 촌스러울 정도로 ‘착한’ 스토리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얘기들이었다.이와키(후쿠시마)=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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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日 “에너지정책은 전문가중심 百年大計… 속도전 안돼”

    프랑스는 원전과 관련해 한국과 가장 비슷한 처지에 놓인 국가로 꼽힌다. 석유 한 방울 안 나오는 프랑스는 1973년 오일쇼크를 겪은 뒤 자체 전력 수급을 위해 원전에 집중 투자했다. 덕분에 100% 원자력만으로 에너지 수급이 가능하고 연간 30억 유로(약 3조9000억 원)의 전력을 수출할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축소가 진행 중이다. 원전을 둘러싼 처지는 비슷하지만 정책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방식은 차이가 크다. 우리 정부는 3개월 동안 공론화위원회를 가동해 여론을 수렴한 뒤 10월 말까지 신고리 5, 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원전 전문가들이 논의를 진행한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은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안전검사를 진행 중이다. 프랑스 원전의 4분의 3이 2027년이나 그 전에 수명이 끝나기 때문에 40년으로 정해졌던 수명을 연장해도 될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 말까지 원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도 2002년 제정된 ‘에너지정책 기본법’에 따라 약 3년마다 국가에너지 정책의 골격인 ‘에너지 기본계획’을 새로 짠다. 법안 수립 과정은 철저하게 전문가들이 주도한다. 전문가로 구성된 ‘종합에너지조사회’가 초안을 만들면 이 안을 바탕으로 정부와 여당이 협의하고, 최종 정부안을 각료회의에서 의결한다. 논의과정도 충분한 시간을 갖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듬해인 2012년 프랑스 대선에서 당시 좌파 사회당 후보였던 프랑수아 올랑드는 75%였던 원자력의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그 공약의 청사진이 나올 때까지(2015년 8월) 3년 넘게 걸렸다. 국가 백년대계인 에너지 정책을 속도전으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공론화위원회가 3개월 동안 여론 수렴을 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2011년 원전 폐기를 결정한 독일의 윤리위원회 사례(8주간 활동)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절반만 맞는 얘기다. 독일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 논의를 시작했다. 1998년 좌파 정부인 사민당과 환경 녹색당이 공동정부를 구성하면서 2021년까지 원전 폐쇄를 결정한 적도 있었다. 당시 원전 사업자와 합의를 이끌어 낼 정도로 깊은 검토를 거쳤다. 이후 2005년 정권이 바뀌면서 원전 유지 쪽으로 선회했다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폐지로 최종 결정된 기나긴 과정이 있었다. 당시 독일 윤리위원회는 탈원전 입장의 전 환경부 장관과 친원전 입장의 연구재단 이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정해 균형을 맞췄다. 또한 1990년부터 꾸준히 신재생에너지 확충을 해 와 대체에너지 수급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선진국들은 원전 정책을 결정할 때 원전 폐쇄 여부만 따지지 않는다. 원전 폐쇄의 후폭풍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수급 문제, 관련 종사자 실업 문제 등에 대한 종합 대책을 포함해 정부가 에너지 계획을 발표한다. 프랑스에선 2012년 대선 당시 올랑드 후보의 원전 축소 공약으로 시작한 논의가 2015년 8월 ‘에너지 대전환 정책’으로 발표됐다. 공약대로 2025년까지 원전을 중단하는 대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올리고 화석연료 비중을 30%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다. 2050년까지 에너지 소비를 2012년 대비 절반으로 낮추고 신재생에너지와 10만 개의 직업을 창출하겠다는 로드맵까지 나왔다.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노후 원전을 폐쇄하되 최신형 원전은 예정대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2012년 12월 일본 총선에서 압승해 정권교체를 이뤄낸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정부는 “무책임하다”는 이유로 전임 민주당 정부의 ‘원전 제로’ 정책을 모두 뒤집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은 민주당 정부는 이듬해 ‘2030년대 원전 제로’를 목표로 한 에너지 전략을 발표했지만 지지율 하락 끝에 단명했다. 아베 정권은 2014년 4월 원전 재가동 방침을 명기한 에너지 기본계획을 각의 결정했고, 2015년에는 2030년 총발전량의 비중을 원자력 발전 20∼22%, 석탄화력 26%, 재생가능 에너지 22∼24%로 할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에 따라 2015년 센다이(川內) 원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기가 재가동에 들어갔다.파리=동정민 ditto@donga.com /도쿄=서영아 특파원}

    • 20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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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모야마다 도시히로 “눈물겨운 ‘630명 귀환작전’… 200여명 다시 찾아와 감사의 눈물”

    시모야마다 도시히로(下山田敏博·56·사진) 총지배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지배인으로서 현장 대응을 총지휘했다. 마침 도쿄에서 임원이사회가 열려 임원들은 현장에 아무도 없는 상황이었다. ―3·11지진 이후 대처는 현장 직원들의 자발성에 힘입었다는 인상이다. “모두 ‘고객 우선’ 원칙에 따라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사실 우리도 집이 부서지고 친지가 사고를 당했지만 멀리서 온 손님들은 익숙지 않은 지역에서 곤경에 처한 것 아닌가. 특히 무료 버스로 온 손님들은 온전히 우리 책임이었다. 630명을 3일간 먹이고 재우고, 비번인 직원들도 모두 나와 자신의 일처럼 움직여줬다.” ―손님들도 고마워했을 듯하다. “그해 10월 1일 온천시설만 부분 개장했다. 이듬해 2월 8일 재개장할 때까지의 112일간, 그때 그 630명 중 200여 명이 다시 찾아와줬다. 꽃다발이니 선물을 들고 온 분도 많았고, ‘그때는 신세졌다’며 종업원 손을 잡고 눈물을 줄줄 흘리는 분도 계셨다. 그럼 저희도 함께 울고…. 그분들이 떠나면서 ‘또 오겠다’고 말해줄 때 정말 기뻤다.” ―복구가 어렵다고 판단한 시기도 있었다고 들었다. “복구는 4중고와의 투쟁이었다. 대지진, 거대 쓰나미, 원전 사고, 방사능에 대한 풍문 피해의 4중고였다. 특히 방사능 관련 악소문은 갈수록 증폭돼 다시 문을 연다 해도 앞이 보이지 않았다.” ―위기를 극복한 힘은 어디서…. “원동력은 지역민의 격려와 염원이었다. 대지진의 폐허 속에서 주민들은 이곳에서의 따뜻하고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먼저 복구를 해 지역의 기운을 북돋워달라’고 격려했다.” ―아직 해외 고객들은 돌아오지 않은 듯하다. “아직 ‘후쿠시마는 위험한 곳’이라고 보는 분도 많은 것 같다. 지진 후 외국과의 직항편이 없어진 탓도 있다. 하지만 멀리 규슈에서, 홋카이도에서 온 손님들이 ‘우리 동네에 훌라걸들이 와줬다. 이번에는 우리가 훌라걸을 만나러 온 것’이라고 말해준다. 우리가 더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6년 만에 겨우 지진 이전 상태로 돌아갔다. 복구를 위한 빚 100억 엔도 거의 갚았다. 말하자면 ‘마이너스를 제로(0) 상태로 돌린’ 거다. 이제부터 시작이다.”이와키(후쿠시마)=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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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북 독자제재 자산동결대상 확대…中은행-해운회사 등 포함

    일본 정부가 28일 각의(국무회의)에서 대북 독자제재 강화를 위해 자산동결 대상에 중국의 은행과 해운회사를 포함한 5개 단체와 9명을 추가하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북한 핵 미사일계획 등에 관련된 단체나 개인이었던 자산 동결 대상에 북한에 대한 금융서비스와 사치품 수출, 석탄을 포함한 광물무역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새로 중국 ‘단둥은행’과 해운회사 ‘다롄(大連)글로벌 유니티 쉽핑’을 포함한 5개 단체와 9명이 대상에 추가됐다. 유엔안보리 결의도 포함하면 제재대상은 모두 63단체, 79명이 됐다. 중국의 두 단체에 대해서는 미국의 트럼프 정권도 지난달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양국이 보조를 맞춰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중국에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중국 단둥은행이 일본의 대형은행 2곳에 국제송금 전용계좌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본 측에 관련 계좌를 폐쇄할 것을 요청했다고 이날 보도했다.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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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나다 日방위상 28일 사표 낼듯

    거짓말 논란과 실언으로 비판을 받아온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사진) 일본 방위상이 27일 돌연 물러날 뜻을 굳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그간 남수단 평화유지활동(PKO) 관련 문서의 은폐 의혹에 휩싸였던 이나다 방위상은 이 문제에 대한 특별감찰 결과가 28일 공표될 예정인 가운데 “스스로도 감독책임을 지겠다”며 이 같은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방위성은 PKO 부대의 일일기록에 대해 육상자위대가 파기했다고 설명해왔으나 실제로는 전자 데이터가 보관돼 있던 사실이 밝혀져 방위성 방위감찰본부가 사실관계 규명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이나다 방위상은 국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보고받은 바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최근 일부 언론이 방위상이 육상자위대의 은폐 방침을 보고받고 승낙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야당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더해 이나다 방위상이 2일 시행된 도쿄도의원 선거 유세에서 “방위성, 자위대로서도 부탁드린다”며 투표를 요청한 일 등을 들어 파면을 요구해왔다. 이 발언은 자위대의 정치 독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자민당의 선거 참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NHK는 이나다 방위상이 2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며 아베 총리는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개각 전까지는 다른 각료에게 방위상 업무를 겸직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극우논객 출신으로 ‘여자 아베’라 불릴 정도로 아베의 측근이던 이나다 방위상은 이 개각에서 경질 1순위로 꼽혀왔다. 그는 지난해 말에는 아베 총리가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를 위령한 직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해 주변국들의 반발을 불렀다. 또 올해 3월에는 국유지 헐값 매각 의혹을 받은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과 관련해 과거 이 재단의 변론을 맡았던 사실이 들통나기도 했다. 같은 달 제국주의 교육의 상징인 ‘교육칙어’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이나다 방위상이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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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아베’ 이나다 日 방위상, ‘PKO 문서 은폐’ 문제로 물러날 뜻 굳혀

    거짓말 논란과 실언으로 비판을 받아온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27일 돌연 사임 의향을 굳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그간 남수단 평화유지활동(PKO) 관련 문서의 은폐 의혹에 휩싸였던 이나다 방위상은 이 문제에 대한 특별감찰 결과가 28일 공표될 예정인 가운데 “스스로도 감독책임을 지겠다”며 이같은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방위성은 PKO부대의 일일기록에 대해 육상자위대가 파기했다고 설명해왔으나 실제로는 전자 데이터가 보관돼 있던 것이 밝혀져 올 3월부터 방위성 방위감찰본부가 사실관계 규명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이나다 방위상은 국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보고받은 바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최근 일부 언론이 방위상이 육상자위대의 은폐방침을 보고받고 승낙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은폐를 승인하지도 않았고 육상자위대에 보관됐다는 보고를 받은 일도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야당 측은 이같은 의혹에 더해 이나다 방위상이 7월 2일 시행된 도쿄도의원 선거 응원연설에서 “방위성, 자위대로서도 부탁드린다”며 투표를 요청한 일 등을 들어 파면을 요구해왔다. 이 발언은 자위대의 정치 독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자민당의 선거 참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NHK는 이나다 방위상이 2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며 아베 총리는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개각 전까지는 다른 각료에게 방위상 업무를 겸무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극우논객 출신으로 ‘여자 아베’라 불릴 정도로 아베의 측근이던 이나다 방위상은 이 개각에서 경질 1순위로 꼽혀왔다. 그는 지난해 말에는 아베 총리가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를 위령한 직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해 주변국들의 반발을 불렀다. 또 올해 3월에는 국유지 헐값 매각 의혹을 받은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과 관련해 과거 이 재단의 변론을 맡았던 사실이 들통나기도 했다. 같은 달 제국주의 교육의 상징인 ‘교육칙어’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이나다 방위상이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그에 대해 정부 내에서도 “더는 두둔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왔으며 비판의 화살은 그를 감싸기만 하는 아베 총리에게도 향하고 있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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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서영아]젊은 인재들이 다 떠나면…

    “○○ 씨, 고도인재포인트 계산해봤어?” 얼마 전 한 친목 모임에서 도쿄에서 일하는 30, 40대들과 동석했다가 살짝 충격을 받았다. 국제공인회계사, 정보기술(IT) 기업 근무자 등 내로라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단연 화제는 일본 영주권 혹은 국적 취득이었다. 주재원으로 파견돼 일하던 40대 초반 공인회계사 A 씨는 귀국 날짜가 다가와 일본에서 일할 수 있는 다른 직장을 알아본다고 했다. 영주권 취득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한국 유수의 회계법인에서 일하다 일본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30대 B 씨는 이미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이유는 ‘삶의 질’이었다. 한국의 전 직장 동료들이 밤낮으로 접대 회식과 접대 골프에 시달리는 데 반해 자신은 매일 제시간에 퇴근해 가족과 함께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긴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성과가 적으냐 하면 그것도 아니란다. 고객사인 일본 기업들은 자금 규모가 큰 데다 신뢰를 중시해 한번 맺은 계약관계는 웬만하면 바꾸지 않는다. 특별히 관리를 하지 않는데도 엄청난 매출 규모의 기업 여러 군데를 상대로 실적을 쌓고 있단다. 그 자리에서 가장 어린 30대 IT 전문가 C 씨는 이런 대화에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흔히 일본은 이민을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일손 부족 해소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급 외국인 인재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2012년 시작된 ‘고도인재포인트제’는 학력 경력 연봉 연령 실적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일정 점수 이상이면 영주권 신청 자격을 준다. 체류기간 조건도 5년에서 3년으로 줄더니 올해에는 최단 1년 만에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도 생겨났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전문직일수록, 연봉이 높을수록, 젊을수록 문호는 활짝 열려 있는 셈이다. 다른 한편에선 한국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일본 기업들의 입이 찢어졌다는 말도 들린다. 한국인들이 일본 직원보다 업무나 대인관계에 적극적인 데다 영어에 능하고 문화나 언어의 장벽도 쉽게 극복한다는 평가다. 일본 젊은이들이 해외지사 근무를 기피하는 데 반해 한국인들은 서로 나가겠다며 손을 드니 그저 고마워할 뿐이란 얘기도 들린다. 이런 사정들은 한국에도 어느 정도 알려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이 일본 취업 알선에 나서기도 한다. 한국 대학가에서 일본 기업들이 여는 취업설명회는 갈수록 성황이란다. 때는 글로벌 시대. 직업 선택도 국적 선택도, 개인의 자유다. 한국은 취업난으로 인재가 넘쳐나고 일본은 일손이 부족하니 이거야말로 ‘윈윈’의 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이 개운하지 않다. 일본의 요즘 인력 부족은 베이비붐 세대(1947∼49년생)의 집단 은퇴에 더해 사회진출기에 취업 빙하기를 맞은 현재의 35세부터 40대에 이르는 세대가 프리터(시간제 노동자) 등으로 전락하면서 공백을 만든 탓도 크다.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 세대를 활용하기 위해 이들을 채용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지만 큰 성과는 얻지 못하는 듯하다. 인구를 연령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딱 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수 연령’을 보면 지금의 일본은 47.5세, 한국은 40.7세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젊지만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감안하면 일본을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다. 한국의 취업 빙하기, 긴 안목의 밑그림 없이 임하다가 일본의 전철을 밟을 우려는 없는가. 서영아 도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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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적합도 2위로 밀려… ‘아베의 굴욕’

    지지율 추락으로 고심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총리 적합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2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25일 산케이신문이 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지방창생상이 20.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19.7%로 2위였다.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가 34.5%로 이시바 의원(10.9%)을 크게 앞선 바 있다. 이시바 의원은 자민당 내에서 아베 총리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는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혀 왔다. 아베 총리가 5월 개헌 로드맵을 낸 것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워 왔고 7월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 이후 “당 본부가 선거 패배와 관련해 반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계기가 됐던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당원 대상 투표에서 아베 후보를 누르고 1위를 했으나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2차 투표에서 패배한 아베의 ‘막강 라이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개각에서 “아베 정권도 언젠가는 끝난다. 누군가가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아베의 농림수산상 제안을 뿌리치고 당으로 복귀했다. 같은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33세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농림부회장이 9.0%로 3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8.9%로 4위를 차지했다. ‘포스트 아베’ 주자 중 1명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은 5.3%에 그쳤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달 대비 약 10%포인트씩 하락하며 정권 출범 이래 최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도 지난달보다 12.9%포인트 떨어진 34.7%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1%로 절반을 넘었다. 아베 총리는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국회에 출석해 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사학스캔들에 대해 ‘관여한 바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그간 이 문제에 대응하는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죄했다.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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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6조원 퍼붓는 日… 도쿄는 공사중

    요즘 일본 수도 도쿄(東京) 도심은 도처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꼭 3년 뒤에 개막되는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객을 맞을 호텔과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신축 및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닛케이신문 조사에 따르면 도쿄 도심에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준공됐거나 준공 예정인 개발 프로젝트가 325건. 연면적으로 1673만 m²에 이른다. 건설을 중심으로 한 올림픽 특수는 2012년 말 출범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2기 정권에 동력을 제공해 왔다. 아베노믹스는 사실은 올림픽 특수라고 봐야 한다는 의견마저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도쿄 올림픽 총경비가 1조3850억 엔(약 13조9189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중앙정부와 도쿄도, 조직위원회가 부담하는 경비를 합친 개념으로 평창 올림픽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가 추산한 올림픽 관련 민간과 정부의 설비투자 총액은 11조6000억 엔(약 116조5800억 원)에 이른다. 도쿄도는 대회 개최가 결정된 2013년부터 2030년까지 32조 엔의 경제 파급효과를 추산하고 있다. 아베 정권은 1964년 도쿄 올림픽 성공의 신화를 재현해 일본을 다시 부흥시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걸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2013년 9월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가 도쿄로 결정되자 아베 총리는 “잃어버린 20년의 디플레이션을 불식하는 기폭제로 삼겠다”며 깃발을 들었다. 이후 언론에서는 ‘도쿄 올림픽, 1964년 again’ 등의 구호를 국가적인 어젠다로 들고나왔다. 실제로 1964년 도쿄 올림픽은 일본이 패전국가에서 벗어나 고도 경제성장기로 돌입한 출발점이었다. 대회를 계기로 도쿄의 교통망과 도시 기반이 갖춰졌고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신칸센이 개통됐다. 첫 컬러TV 위성중계로 전 세계에 일본의 전자기술을 알리기도 했다. 최근 일본에서 모든 길은 2020년으로 통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도쿄 올림픽을 ‘부흥 올림픽’이라 부르며 동일본 대지진으로 파괴된 도호쿠(東北) 지방의 부흥에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후쿠시마에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를 유치하고, 도쿄 올림픽에 공급할 식재료에 도호쿠산을 대거 채택할 것을 예고하는 등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평판 피해 불식에 힘을 쏟겠다는 태세다. 나아가 아베 총리는 자신의 ‘숙원’인 개헌 시한도 2020년으로 잡고 있어 ‘올림픽의 정치 이용’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기도 하다. 올림픽은 국민 통합의 기회로도 꼼꼼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선수들이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선전한 뒤 도쿄 도심 긴자(銀座)에서 벌어진 퍼레이드에는 시민 80만 명이 몰려나왔다. 일본 정부가 20일 공모에 나선 올림픽 마스코트는 최종적으로 전국 초등학교 교실마다 1표씩을 행사하는 투표로 결정할 계획이다. 일본의 초등학생들은 역사에 남을 올림픽 마스코트를 자신들의 손으로 골랐다는 자부심을 평생 간직하게 된다.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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