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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택동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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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칼럼100%
  • 박 대통령 “평화통일 초석 놓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싶어”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분단의 고통을 치유하고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는 것은 역사적 소명”이라며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을 놓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미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해 “지금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궁극적으로 제대로 된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정부는 강력한 제제와 압박으로 북한 정권을 변화시켜 나가면서 우리 내부의 통일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공조해서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간다면 북한도 핵을 포기하고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북한이 끝내 핵을 고집하고 대결노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북한 정권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남한 핵무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 최근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 연행 증거가 없다’는 내용의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타결된 위안부 문제 합의의 정신을 존중하고,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과오를 잊지 말고 미래 세대에 대한 올바른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북핵과 북한 문제를 비롯한 당면 이슈들을 풀어나가겠다”며 “한중 관계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안정, 나아가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경제 정책과 관련해 “4대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육성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재도약을 이루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다음 세대의 행복을 보장하는 새로운 성장과 고용의 패러다임을 만든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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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시진핑 ‘사드 논의’ 주목

    박근혜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올해 첫 해외 출장인 이번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31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양자회담과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갖는다. 북한이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장사정포 발사 등 도발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북핵 포기 유도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현안인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이지만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열리지 않는다. 한중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3년 만에 회의를 열고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음에도 일본의 역사 퇴행 행보와 중일 영유권 갈등이 계속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일본의 양자 정상회담 요청도 거부했다.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일본이 7월 참의원 선거를 치른 이후의 태도를 지켜본 뒤 3국 정상회의 참석을 고려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9일 발효된 집단자위권법 관련 후속조치를 선거 이후로 미룬 아베 총리가 중의원까지 해산하고 동시 선거를 치러 압승을 거두면 개헌으로 나갈 수도 있다. 중일 관계의 근본적인 틀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2∼5일 멕시코를 방문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3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박 대통령의 출국 행사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 원유철 원내대표는 선거 지원을 이유로 불참했다. 여당 공천 갈등 후유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조숭호 shcho@donga.com·장택동 기자}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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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장택동]敗者만 남은 공천 막장극

    “차마 눈 뜨고 못 보겠다.”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이 한창 진행되던 이달 중순 중립 성향인 여권의 한 원로 인사는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는 것을 보니 마음이 착잡하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런저런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일부는 공천을 받고, 일부는 ‘컷오프’됐으며, 일부는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을 보며 심란했을 것이다.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보다 재미있었다는 여당의 공천 막장극은 일단 봉합됐다. 하지만 눈 뜨고 못 볼 지경으로 싸운 공천 전쟁의 주역들은 모두 패자(敗者)가 됐다. 승자는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로 지목한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우여곡절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 못마땅할 것이다. 공천 잡음의 여파로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뚝 떨어졌다. 박 대통령이 수없이 강조했던 경제·민생법안들에 대한 논의는 실종됐다. 여권이 갈라지면 20대 국회에서도 처리를 낙관할 수 없다. 6명의 친박(친박근혜)계 후보 공천을 놓고 벌인 ‘옥새 투쟁’에서 3 대 3의 성적을 거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결국 또 물러섰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김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걸겠다던 상향식 공천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비박(비박근혜)계 내에서도 “자기 사람만 챙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청와대와의 틈은 더 벌어졌다. 앞으로 대권 가도가 순탄치 않아 보이는 이유다. 유 전 원내대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선주자급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승자라고 할 수는 없다. 결국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총선에서 이겨도 다시 돌아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보금자리를 잃은 그는 앞으로 정치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친박계도 상처를 입긴 마찬가지다.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친박 패권주의’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공천의 칼을 휘두른 만큼 큰 책임도 뒤따른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진박(진짜 친박)’이라며 밀었던 일부 후보는 출마조차 못했다. 여당의 그늘이 워낙 커 눈에 덜 띄었을 뿐 야당의 사정도 다를 게 없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 공천 논란으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사퇴 직전까지 갔고, 국민의당은 낙천한 후보가 도끼까지 들고 나섰다. ‘공천이란 게 으레 그런 것’이라고 넘기기에는 도가 지나쳤다. 이런 후진적인 정치의 진짜 패자는 국민일지 모른다.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에 대한 혐오만 늘었다. “투표장에 가기 싫다”, “아무도 찍어주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그래도 정치를 심판할 사람은 국민밖에 없다.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차선도 없으면 차악이라도 선택하는 게 정치를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장택동 정치부 차장 will71@donga.com}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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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31일 美-日-中과 연쇄 정상회담… 대북 압박외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31일(현지 시간) 미국 일본 중국 정상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한미일 3국 정상회의도 열린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처음 열리는 미국 일본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박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의 핵 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방위 대북 압박 외교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먼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오바마 대통령 주최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진행하고,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와 별도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될 4개의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과 독자 대북제재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미국 백악관은 성명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지역과 전 세계 차원에서 3자 안보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의제에는 지난해 말 양국 정부가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 협상의 구체적 이행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의 회담은 대북제재 논의 과정에서 다소 틈이 벌어진 한중 관계를 복원해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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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31일 美日中 정상과 연쇄 회담… 北압박 방안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리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박 대통령이 미일중 정상과 대면 회담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먼저 31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대북 제재를 비롯해 북핵문제 전반에 대한 양국 간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규현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전략적 셈법과 행동을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 양국간 안보리 결의 2270호 및 한미 양국의 독자제재 이행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바마 미 대통령의 주최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갖는다. 이번 3자 정상회의는 2014년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3차 핵안보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2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3국 정상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독자 대북제재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함께 견인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공조를 대내외에 알리고 대북억지력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각각 별도의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한일 회담은 지난해 11월2일 정상회담 이후 4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대응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THAAD)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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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핵안보정상회의 핵심의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 핵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올해 첫 해외 방문인 미국 멕시코 순방을 위해 30일 출국한다. 20대 국회의원 총선거(4·13) 공천 갈등과 북한의 대남 위협 등 국내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순방인 만큼 최대 안보 현안인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현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28일 “박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업무만찬에서 북한 핵 개발의 위험성을 제기하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노력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수소폭탄이라고 주장하는 4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핵탄두 확보, 대기권 재진입 기술 습득 주장 등 도발 수위를 높여 온 만큼 정면 대응 필요성이 커진 것. 2012년 서울에서 개최된 회의에서도 중국 등 일부 참가국은 ‘특정 국가의 핵 문제 거론이 갈등 요소가 된다’며 북핵 도발을 다루지 말자고 반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을 직접 다루게 된 것은 핵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출국을 앞두고 ‘안보 외교’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들어 대구, 부산, 충남 아산 등을 방문해 경제 행보를 이어 왔지만 25일(‘서해 수호의 날’ 행사 등)을 마지막으로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출장을 준비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광폭 안보 외교 행보에 나서면서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정부는 31일경 한미일 3국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미국 일본과 조율하고 있다. 여기서도 북핵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소녀상 문제 등 지난해 12월 합의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후속 조치를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러시아의 회의 불참 선언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기회는 사라졌다. 2010년 워싱턴을 시작으로 서울, 네덜란드 헤이그로 번갈아 가며 격년 단위로 개최돼 온 핵안보정상회의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앞으로 핵 안보 논의 기구는 각료급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지난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제2차 IAEA 핵안보국제회의’ 의장국으로 내정됐다. 이에 따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IAEA 핵안보장관급회의 의장을 맡아 핵안보정상회의 후속 체제를 구축하는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조숭호 shcho@donga.com·장택동 기자}

    •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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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두려워하고 있을 것”…朴대통령, 軍장병에 격려 서신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북한의 4차 핵실험(1월 6일) 이후 대비태세가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임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장병들을 격려하는 서신을 보냈다. 박 대통령은 서신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땅과 바다, 하늘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의 노고를 높이 치하하며 신뢰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장기간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어 북한이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어느 때보다 위중한 안보 상황을 맞고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무모한 도발과 전쟁위협을 중단시키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장병들이 있는 한 우리가 소망하는 한반도 통일시대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며 “그 미래를 열어가는 주인공이 바로 장병 여러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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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한 靑 “뜻대로 풀리는 일이 없네”

    여당의 ‘공천 전쟁’이 봉합됐지만 청와대의 분위기는 무겁다. 청와대가 내심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공천 결과가 나왔고, 박근혜 대통령이 주장해온 ‘국회·야당 심판론’은 묻힌 대신 야당은 ‘경제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여기에 박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공화당 비례대표로 4·13총선에 출마하자 “뜻대로 풀리는 일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대 국회에 ‘무혈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청와대로서는 가장 불만스러운 대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로 지목한 유 전 원내대표를 오히려 대선주자급으로 키워주기만 한 희한한 공천”이라고 했다. 공천 논란 와중에 이른바 ‘강남 벨트’에서 조윤선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줄줄이 낙천한 것도 청와대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또 박 대통령은 국회가 총선을 앞두고 안보·경제 현안에 소홀한 것을 “직무유기”라고 비판하며 ‘국회·야당 심판론’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하지만 여당 내분이 부각되면서 국회·야당 심판론은 동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심판론을 앞세워 박근혜 정부 심판을 총선의 쟁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법 등에 반대하며 정부의 경제 살리기 노력에 발목을 잡은 야당이 경제 심판을 외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박근령 전 이사장의 출마는 박 대통령의 가족 문제라는 점에서 청와대 참모들은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불편한 기색이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가족들이 세간의 이목을 끌지 않기를 바랄 텐데 박 전 이사장의 출마 소식에 착잡한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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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올 수 없는 강’ 되건넌 김무성… 앞날 험난할 듯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옥새 전쟁’이 25일 봉합됐지만 ‘여권 분열’의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13총선 직후 다시 거센 후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표가 ‘태풍의 눈’이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 지역구인 대구 동을 무(無)공천을 감행해 이재만 후보를 탈락시킨 만큼 청와대와의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로 지목한 유 전 원내대표를 살리기 위해 공개적으로 박 대통령의 뜻을 꺾은 셈이 됐기 때문이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김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는다”며 “공멸을 막고 선거에서 과반을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자신의 일보 후퇴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애초 △유 전 원내대표 지역만 무(無)공천 △일부 지역만 무공천 △보류됐던 5곳 모두 무공천 등 3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했다고 한다. 그러다 24일에는 5곳 모두 무공천하는 초강수를 뒀고, 다시 25일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3개 지역 공천장에 도장을 찍은 것이다. 매번 청와대 눈치 보기로 비쳤던 기존 행보와는 달랐다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는 이미 김 대표가 전날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후보들에 대해 공천 의결을 거부한 것을 박 대통령과의 ‘결별 선언’으로 받아들였다. 그동안 ‘권력자’ 발언 등으로 쌓여온 김 대표에 대한 불만이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게 청와대의 기류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선 이후를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개청식에서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본인들만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 내려는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 위기 상황에서 공천 갈등으로 ‘옥새 투쟁’까지 한 김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에게 등을 돌린 사람에게는 단호하게 대응해왔다. 향후 박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든 김 대표를 ‘배신’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당장 박 대통령이 나서기는 어렵다. 박 대통령이 여당 문제에 관해 언급할 경우 ‘총선 개입’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집권 후반기 안정된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필요한 박 대통령은 여당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 총선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총선 정국에서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불편한 동거’를 이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본격적인 갈등은 총선 이후 불거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가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서는 것을 박 대통령이 그냥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정치에 직접 개입하지 않더라도 김 대표를 견제할 방법은 많다”고 했다. 전면 투쟁 양상에서 절충점을 찾은 김 대표의 정치적 득실도 복잡한 함수관계에 빠져 들었다. 우선 자신의 우군들로부터 “결국 이번에도 물러섰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뚝심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컷오프(공천 배제) 이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조해진 의원은 “자기 거 챙길 건 다 챙기고 나서 저항하는 건 몽니”라고까지 혹평했다. 총선 직후 친박계의 총공세도 예상된다. 이 때문에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해 6, 7월경 실시될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의 향후 정치적 미래를 판가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친박계가 당권을 잡을 경우 김 대표의 대권 행보가 순탄치 않을 수 있다.강경석 coolup@donga.com·장택동 기자}

    • 201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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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박물관장-문체부 1차관 교체 “청와대의 보복성 경질” 진실 공방

    9일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교체를 계기로 청와대발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인사 난맥상을 지적하는 비판이 일고 있다. 25일 박물관과 문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 측은 지난해 말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프랑스 장식미술전’ 개최를 김 전 관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관장은 “전시품 중 루이뷔통 등 명품업체들의 상품이 포함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계속된 문체부 고위 관계자의 요청에 김 전 관장은 명품업체 전시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꾸었다. 하지만 중앙박물관과 명품업체 사이의 실랑이로 준비가 늦어지면서 5월 개최 일정이 잡혀 있던 미술전이 무산됐다는 게 중앙박물관 관계자들의 말이다. 중앙박물관 주변에선 김 전 관장이 물러난 이유 중 하나가 전시 무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박민권 문체부 1차관이 지난달 29일 전격 교체된 것도 전시 추진 감독 책임자였던 박 차관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문체부 내에서는 이 같은 ‘경질성’ 인사들과 관련해 2014년 7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면직 처리를 비롯해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유 전 장관이 면직된 뒤 문체부에서는 1급 공무원 6명 중 다섯 자리가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문체부 공무원들의 기강을 잡기 위해 유 전 장관과 가까웠던 주요 간부들에게 사표를 내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박 전 차관이 교체되면서 문체부 장차관 세 자리가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졌다. 문체부 내부에서는 내부 승진이 관행인 1차관마저 외부 인사로 바뀌는 것에 대해 불만이 적지 않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유 전 장관 때문에 문체부가 청와대에 미운털 박힌 것은 알겠다. 그래도 이건 너무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장차관을 모두 ‘외부 완장’으로 채우는 게 어디 있느냐. 직원들 사기가 바닥인데 문화 융성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했다. 교문수석실과 문체부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과 부처 사이를 조율할 교문수석실이 제 기능을 거의 못 하다 보니 청와대와 부처 간의 갈등이나 혼선이 증폭된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 장식미술전과 관련해 청와대가 김 전 관장에게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일일이 답변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관장과 김상률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만난 것은 1월 20일 한 차례뿐이고 전시회는 2014년부터 논의된 것으로, 박 대통령의 관심사도 아니어서 압력을 넣을 이유가 없다”며 “김 전 관장이 5년 넘게 재임해 교체 시점이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차관 교체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행정고시 33회로 차관급에서는 기수가 낮은 편인데도 발탁됐는데, 그동안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김상운 sukim@donga.com·김윤종·장택동 기자}

    • 201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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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국 코앞서 3곳씩 챙겨… 깊은 상처 남긴 25시간 내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날 부산에 내려간 지 하루 만인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 돌아왔다. 결국 원유철 원내대표 등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와 난상토론 끝에 논란이 된 6명의 후보 가운데 절반을 공천하고 나머지는 공천하지 않는 ‘적당한 선’에서 봉합했다. 25시간 만의 옥새 투쟁 종료였다. 이날 오전 11시 반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 김 대표와 가까운 김을동 최고위원은 혼자 도착했다. 반면 다른 최고위원들은 회의 시작 직전 줄지어 당사로 들어섰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도장을 안 찍으면 나중에 법적인 책임은 모두 당 대표가 져야 한다”고 윽박질렀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비상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선 고성이 오갔다. 문제가 된 6개 지역 공천 여부를 놓고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모두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못 한다”고 버텼다. “이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최고위를 해산해야 한다” “김 대표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김 대표는 대구 동을, 서울 은평을, 송파을 공천에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 공천할 수 없다”고 버텼다. 그나마 나머지 지역에 대해선 여지를 뒀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결국 다른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의 주장을 수용했다. 김 대표도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한 3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선 봉합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잠시 정회했을 때는 김 대표와 가까운 김학용 김성태 김용태 김종훈 의원 등도 회의장이 있는 당사 6층에 모여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가 재개된 뒤 결론이 나기까지는 30여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미 그전에 양측이 절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가 다수인 최고위에서 3명의 친박 후보 무공천에 동의한 것은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에 청와대와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이걸로 괜찮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내비쳤다. 오후 3시 45분에 회의를 마무리한 뒤 브리핑에 나선 황진하 사무총장은 “오늘부로 공천과 관련된 당내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고 말한 뒤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당내 갈등을 급히 봉합한 걸 스스로 인정한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7시 25분 부산 자택을 나서며 “마음의 변화가 없다”고 했었다. 김해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전날 무공천 지역으로 선언한 지역에 대표 직인을 찍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같은 시간 서울에선 원 원내대표와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안대희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이 국회 원내대표실에 모였다. 친박계 지도부가 김 대표의 옥새 압박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 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간담회 후 “최고위원회의 소집 요구를 정식으로 대표께 요청했다. 당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라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김 대표가 오전 10시 15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돌아오면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입장 변화가 없다”고 거듭 확인했지만 “현재로선…”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러곤 당사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친박계에 ‘당무 거부’라는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행동이었다. 잠시 후 원 원내대표는 “김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최고위원회의를 당사에서 오전 11시 반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김 대표가 전날 오후 2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틀간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20시간 만이다. 후보 등록 데드라인이 걸려 있기 때문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 대표가 30시간을 버티지 못한다는 ‘30시간의 법칙’이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된 셈이다. 당 관계자는 “공천을 하면서 처음부터 잘못 끼운 단추를 한 편의 ‘막장 드라마’로 끝냈다”고 평가했다.송찬욱 song@donga.com·장택동 기자}

    • 201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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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北 무모한 도발땐 자멸”

    25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 진혼곡 연주가 시작되고 예포가 한 발 한 발 발사됐다.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장병 55명을 기리는 예포 21발의 울림이 계룡산에 둘러싸인 고즈넉한 현충원을 흔들었다. 친구와 얘기를 나누던 중학생들도 숙연해졌다. 예포 소리는 “나를 잊지 말아 달라”는 전사자들의 외침 같았다.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과 천안함 피격(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 11월 23일)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장병 55명을 기리는 ‘제1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세 차례 도발에서 산화한 장병은 55명. 이 중 희생자(한주호 준위 포함 47명)가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이 벌어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기념일로 정해 올해부터 정부 주관 기념식을 연다. 이날 행사엔 박근혜 대통령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유가족, 시민 및 학생 등 7000여 명이 참가했다. 앞서 추모 행사 통합을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부정적이었던 일부 유가족도 “호국용사의 정신을 기리고 안보 의식을 고취한다”는 서해 수호의 날 제정 취지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해군과 해병대는 서해 수호의 날과 별도로 자체 추모식도 계속할 계획이다. 고 박석원 상사의 아버지 박병규 씨(60·천안함 46용사 유족회장)는 “현충일이 있는데 나라에서 따로 기념일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한다”며 “희박해져 가는 젊은 세대의 안보 의식을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 묘역에 도착해 유가족 5명에게 목례하며 각각 안부를 물었다. 고 김태석 원사의 딸(13)에게는 “나라를 지키다 용감하게 전사한 아버지에게 긍지를 가져라. 아버지가 지켜보시고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부상자들도 참석했다.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군과 맞서 싸우다 오른팔에 관통상을 입었던 곽진성 씨(37·당시 하사)는 “영화 ‘연평해전’ 열풍 이후 관심이 식는 것 같아 먼저 간 전우들에게 미안했는데 정부가 잊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선 도발 당시 상황과 생존 장병 인터뷰 등을 담은 동영상이 대형 화면에 나왔다. 이 행사에 참석한 중학생들은 3대 도발 전사자가 55명이나 된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특히 엄마가 서해 도발로 산화한 아들을 평생 기다린다는 내용의 뮤지컬 ‘엄마의 바다’가 공연되자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김소진 양(14)은 “나보다 겨우 대여섯 살 많았던 오빠들이 너무 일찍 희생돼 안타깝다”고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청와대 타격 협박 등 위협 수위를 날로 끌어올리는 북한을 향해 강하게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전례 없는 제재 조치로 고립무원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무모한 도발은 북한 정권의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서해 수호의 날은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단합된 의지를 모아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하지 못하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해군 1함대사령부를 찾아 “북한이 도발하면 서해 수호 55용사의 한을 풀어주는 호기로 삼아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손효주 hjson@donga.com·김도형 /장택동 기자}

    • 201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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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北 도발위협에 “전국 경계태세 강화”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에 대해 “국민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성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24일 발표한 ‘북한 도발에 대한 청와대 입장’에서 “북한은 23일 ‘중대 보도’를 통해 박 대통령 제거를 거론하고 정규부대와 특수부대 투입까지 암시하며 위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군에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에게는 “비상 상황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순진 합참의장 주관으로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열어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박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전군(全軍)’ 대신 ‘전국(全國)’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자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안보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군은 물론이고 경찰, 국민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국민도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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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내부 “대통령 상대로 벼랑끝 전술 쓰나”

    청와대는 24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역구 5곳에 대한 공천 의결을 거부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부글부글했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김 대표가 박 대통령을 상대로 ‘벼랑 끝 전술’을 쓰고 있다”며 “전쟁이라도 하자는 거냐”고 비판했다. 청와대 내에선 김 대표가 대권 행보를 위해 박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표가 ‘이제 각자 갈 길을 가자’고 한 것으로 보이는데 시점이 황당하다”며 “총선이 코앞인데 당 대표가 선거를 포기한다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김 대표가 당을 자기 것으로 착각한다”는 볼멘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김 대표가 의결을 거부한 지역구 중 대구 달성은 박 대통령이 15∼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정치적 고향’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진박(진짜 친박)’으로 불리는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출사표를 내자 현역 이종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기권’했다. 세간에서는 이 의원이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마음)’을 감안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한다. 다른 청와대 참모는 “박 대통령이 가장 애착을 가진 지역에 여당은 후보를 내지 말자는 김 대표의 주장을 청와대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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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北 위협에 “전국에 경계태세 강화하라” 지시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에 대해 “국민의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성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24일 발표한 ‘북한 도발에 대한 청와대 입장’에서 “북한은 어제(23일) 중대 보도를 통해 박 대통령 제거를 거론하고 정규부대와 특수부대 투입까지 암시하며 위협했다”며 “얼마 전에도 북한은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에서 1차 타격대상이 청와대라고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대한민국과 대통령에 대한 도발을 하겠다는 도전이자 전 세계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에게 비상상황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며 “군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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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벨기에 국왕-총리에 위로전…北김영남도 위로전문 보내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벨기에 필리프 국왕과 샤를 미셸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브뤼셀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는 반문명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고 용납돼서도 안 될 것”이라며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테러 척결을 위한 벨기에 정부와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이날 필리프 국왕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전문은 “브뤼셀에서 일어난 야만적인 테러 공격사건들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는 불행한 소식에 접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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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판교… 3월만 4번째 경제현장행보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언급한 뒤 “인공지능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이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 가상현실을 비롯한 ICT 융합 분야는 앞으로 창업과 기술혁신의 보고(寶庫)가 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소위 ‘ICBM’ 분야의 공공 인프라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가 함께 문을 연 스타트업 캠퍼스는 ICT 기업이 밀집한 판교를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혁신 거점이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개가 넘는 스타트업 기업과 10개 창업·혁신 지원 기관이 입주한다. 올해 415억 원 규모의 15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캠퍼스가 위치한 지역구(분당갑)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이종훈 의원이 컷오프되고, 친박(친박근혜)계 권혁세 후보가 공천을 받은 곳이다. 4·13총선 개입 논란 속에서도 이달 들어서만 4번째 경제 현장 방문이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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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5차 핵실험 당장이라도 가능”

    북한이 21일 동해상으로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5발을 발사했다.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다.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9분 함경남도 함흥 남쪽 20km 지점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5발이 발사됐다. 이 발사체는 약 200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군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비행궤도와 속도, 고도 등을 고려할 때 KN-09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3일에도 신형 방사포 6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어 10일에는 스커드-C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18일에는 노동 준중거리 미사일(MRBM)을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군 당국은 동해상에서 훈련 중인 존스테니스 미 핵추진 항모를 찾은 한미 군 수뇌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보고 있다. 이순진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오후 존스테니스함을 방문해 적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을 미군 장병들에게 당부했다. 신형 방사포는 군용 트럭에 300mm 로켓 발사관 4개를 적재한 형태로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발사돼 최대 200km 밖의 표적을 타격한다. 군 당국자는 “유사시 북한 영해로 접근하는 미 항모 등을 겨냥한 타격훈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무력시위에 이어 5차 핵실험을 언제든 강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5차 핵실험은 지금 당장이라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38north.org)의 주장과 관련해 “북은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 중”이라며 “한미 정보당국과 함께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 처음으로 지정된 ‘서해 수호의 날’(25일)을 언급하며 “장병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온 국민의 단합된 각오로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채택된 지금도 최근 김정은이 핵탄두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시했듯이 무모한 도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조숭호·장택동 기자}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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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정치권, 오직 각자의 정치만 해”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선거 기간 멈춰 있는 3, 4개월 동안 정치권과 국회가 국민을 위해 아무 일도 못하고 오직 ‘각자의 정치’만 하고 있다면 잃어버린 시간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 당의 일정이 마무리되면 국민과 국가 경제보다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격렬한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며 “언제나 선거에서는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항상 공허함으로 남아 있는 것이 현실 정치”라고 지적했다. 국회를 비판하면서 ‘국회 심판론’을 부각하고, 총선을 둘러싼 정쟁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어 “국민을 위한 정치만이 나라를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며 “본인들의 정치를 위해 국민의 경제시계가 멈추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참모들에게 주문했다. 박 대통령이 ‘각자의 정치’, ‘본인의 정치’를 언급한 게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한국과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언급하면서 “좋은 문화 콘텐츠 하나가 경제적 문화적 가치를 낳을 뿐만 아니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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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 치른 眞朴 9명중 6명 패배… “靑이 공천의 무덤 됐다”

    4·13총선을 앞두고 잇따른 지방 행보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여당 공천에서는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마음)’이 힘을 못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을 놓고 빚어진 컷오프(공천 배제) 논란의 역풍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관이나 정무특보를 지낸 인사들이 잇달아 낙천하면서 ‘청와대가 공천의 무덤이 됐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 수도권에서 ‘박심’ 역풍 부나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에서 비서관급 이상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부처의 장관 등을 지내는 등 ‘진박(진짜 친박)’으로 분류되는 후보 중 20일 현재 공천 여부가 결정된 사람은 15명이다. 경선을 치른 8명 중 3명(37.5%)만 승리했고 5명은 졌다. 대통령정무특보를 지낸 김재원 의원까지 포함하면 경선에서 떨어진 진박은 6명으로 늘어난다. 윤창번 전 대통령미래전략수석비서관은 서울 강남병이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정해지면서 탈락했다.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대구 동갑), 김선동 전 대통령정무비서관(서울 도봉을) 등 6명은 단수추천으로 공천을 받았다. 청와대는 특히 서울 서초갑 경선에서 조윤선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이혜훈 전 의원에게 진 것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조 전 수석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여성가족부 장관, 대통령정무수석을 잇달아 맡았던 박근혜 정부의 신데렐라로 통하는 후보다. 청와대에서는 그동안 ‘박심’을 등에 업은 조 전 수석이 접전 끝에 승리할 것으로 내심 기대해 왔다. 하지만 이 지역구 17, 18대 의원 출신으로 밑바닥 민심을 착실하게 다져온 이혜훈 전 의원에게 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조 전 수석을 서울 용산 등 여성우선추천지역에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뭐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여권 계파 갈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커진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의 친분이 오히려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들에게 부메랑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친박계 주도의 공천에 대한 반감, 지역과의 연고 및 친근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총선 후보 등록(24, 25일)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총선 본선에서도 여당 후보들이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우려가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TK에서도 친박계 낙천 잇따라 박 대통령은 ‘총선 개입’ 논란을 감수하고 10일 대구와 경북 안동시를 잇따라 방문했다. 일각에서는 “경선을 치르고 있는 TK(대구경북) 친박계에 대한 지원용 행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의 행보는 여당 경선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정무특보 출신의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 경선에서 진 건 청와대에 뼈아픈 대목이다.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당과 청와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청와대의 심중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김 의원이 공천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삼권분립 침해’ 논란을 무릅쓰고 대통령정무특보로 위촉됐던 현역 의원 3명이 모두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에 출마한 춘추관장(대통령보도지원비서관) 출신 전광삼 예비후보는 강석호 의원에게 경선에서 졌다. 전 전 관장은 18대 대통령직인수위 실무위원, 청와대 대변인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낸 친박계 인사다. 반면 강 의원은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 사무1부총장을 지낸 ‘친김(친김무성)계’ 의원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는 서구에 출마한 윤두현 전 대통령홍보수석이 유 의원과 가까운 김상훈 의원에게 경선 끝에 고배를 마셨다. PK(부산경남) 지역에서도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도전했던 최상화 전 춘추관장이 여상규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송찬욱 기자}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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