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대리운전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2025년까지 대기업의 대리운전업 진출이 사실상 제한된다. 24일 동반성장위원회는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70차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리운전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안을 확정 발표했다. 대기업의 신규 진입은 다음 달 1일부터 2025년 5월 말까지 3년간 금지된다. 이미 진출한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등 대기업의 사업 확장도 3년간 제한된다. 쿠폰 지급 같은 현금성 프로모션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이번 권고안은 대리운전 ‘전화 유선콜’에만 적용된다. 현재 대리운전 시장은 유선콜과 플랫폼이 각각 80%, 20%를 차지한다. 기존에 플랫폼을 통해 대리운전업에 뛰어든 카카오와 티맵은 유선콜업체 인수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왔지만 이 업체들의 유선콜 시장 신규 진출은 사실상 막히게 됐다. 다만 동반위는 대기업의 콜 배차 프로그램업체 인수 가능 여부 등은 추가 논의해 9월 동반위 본회의에서 정하기로 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이번 권고가 유선콜 시장에만 내려진 것은 ‘반쪽 대책’”이라며 “대기업의 플랫폼을 통한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와 티맵은 “중소상공인과 추가 논의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SK텔레콤은 지난해 2조 원 이상의 ‘사회적가치(SV)’를 창출했다고 24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회사가 창출하는 사회적가치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환경성과, 사회성과 등의 영역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에는 고용 확대와 경영실적 호조로 납세 증가 등이 반영돼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크게 증가했고, 사회공헌 성과를 총망라하는 ‘사회성과’도 제품과 서비스 이용자 증가에 힘입어 총 가치가 2조3408억 원을 기록했다. 측정을 시작한 이후 4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제품 및 서비스의 성장이 눈에 띈다.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은 기존 수신차단기능에 발신기능을 추가해 범죄예방 성과를 높이고, ‘AI 돌봄서비스’도 1만2000여 명에게 제공돼 사업 초기 대비 4배 이상 수혜자를 늘렸다. ‘누구 코로나·백신 케어콜’은 연간 8만4729시간 동안 안내 전화 및 모니터링 기능을 수행해 보건소 등 관련 기관의 업무부담을 약 85% 경감시켰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지니뮤직의 ‘오디오콘텐츠’가 30대 남성,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뮤직은 라디오, ASMR 등의 음성 콘텐츠가 포함된 자사 오디오콘텐츠 이용 트렌드를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니뮤직이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한 6개월간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오디오콘텐츠는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였다. 이어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의 라디오 콘텐츠가 뒤따랐다. 음악 장르별 특성을 잘 살린 지니 오리지널 콘텐츠도 빠르게 소비가 확산됐다. 재즈와 클래식 초심자를 위한 ‘광-희의 재즈전파사’, ‘류태형의 예술의 잔당’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힙합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팔로알토의 국힙 LEGACY’도 힙합 팬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니뮤직은 인공지능(AI)이 작곡한 ASMR 오디오콘텐츠도 지난해 11월 서비스 오픈 시점보다 51% 증가하며 이용자의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포스코그룹이 제철소, 신소재, 물류 등 그룹의 핵심 사업영역에 로봇 사용을 확대한다. 포스코ICT는 포스코 로봇솔루션센터와 포스코홀딩스, RIST 융합혁신연구소, 포스텍과 ‘포스코그룹 로봇기술협의회’를 구성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스마트팩토리가 적용된 생산현장을 보다 안전한 작업장으로 구현하기 위해 고위험, 고강도 작업장에 로봇을 확대 적용 중이다. 로봇기술협의회는 포스코그룹 사업장에서 로봇을 우선적으로 적용해야 할 사이트를 발굴하고, 현장 수요에 적합한 최적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R&D) 및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로봇산업은 공장 등 생산 현장에서 위험 작업을 대체하거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산업용 로봇과 의료·외식·숙박 가정용 등 서비스용 로봇으로 구분된다. 서비스용 로봇은 삼성전자, LG전자와 주요 통신사가 참여하고 있지만, 산업용 로봇은 일본의 ‘화낙’과 ‘야스카와’, 독일 ‘쿠카’ 등 글로벌 로봇 제조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 이용되는 산업용 로봇은 현장마다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의 기반시스템과 융합할 수 있는 ‘맞춤형 제작’이 필요하다. 포스코가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산업용 로봇 활용 기술에 집중하는 이유다. 로봇기술협의회에서 포스코ICT는 로봇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현장적용을 위한 설계, 구축, 운영 등 로봇 자동화 전반을 담당한다. 현재 운영 중인 스마트팩토리 등 기반시스템과 로봇이 연계되는 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도 맡는다. 포스코 로봇솔루션연구센터는 제철소 현장의 로봇 니즈를 발굴하고 신속한 현업 적용을 위한 솔루션 도입과 개발을 총괄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의 벤처플랫폼으로 육성·투자 중인 벤처기업을 협력 파트너로 연결한다. RIST 융합혁신연구소와 포스텍은 요소기술 개발을 맡는다. 협의회는 중장기적으로 파급력이 높은 기술을 중심으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제철소 대상으로 우선 추진한 후 그룹 내 확대 및 사업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19일 오후에는 포스코ICT 판교 스마트타워에서 ‘포스코그룹 로봇기술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콘퍼런스에는 포스코 그룹사를 포함해 전력·자동화 전문기업 ABB, 한국로봇산업협회, 부경대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생체모방연구소장인 김상배 교수가 기조 강연자로 나서 ‘물리적 지능을 가진 로봇’이라는 주제로 최신 로봇기술 동향과 동적 로봇의 새로운 설계 패러다임을 공유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포스코그룹이 제철소, 신소재, 물류 등 그룹의 핵심 사업영역에 로봇 사용을 확대한다. 포스코ICT는 포스코 로봇솔루션센터와 포스코홀딩스 산학연협력담당, RIST 융합혁신연구소, 포스텍과 ‘포스코그룹 로봇기술협의회’를 구성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스마트팩토리가 적용된 생산현장을 보다 안전한 작업장으로 구현하기 위해 고위험, 고강도 작업장에 로봇을 확대해 적용 중이다. 로봇기술협의회는 포스코그룹 사업장에서 로봇을 우선적으로 적용해야 할 사이트를 발굴하고, 현장 수요에 적합한 최적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R&D) 및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로봇산업은 공장 등 생산현장에서 위험작업을 대체하거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산업용 로봇과 의료·외식·숙박 가정용 등 서비스용 로봇으로 구분된다. 서비스용 로봇은 삼성전자, LG전자, 주요 통신사가 참여하고 있지만, 산업용 로봇은 화낙, 쿠카, 야스카와 등 글로벌 로봇 제조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로봇기술협의회에서 포스코ICT는 로봇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현장적용을 위한 설계, 구축, 운영 등 로봇 자동화 전반을 담당한다. 현재 운영중인 스마트팩토리 등 기반시스템과 로봇이 연계되는 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도 맡는다. 포스코 로봇솔루션연구센터는 제철소 현장의 로봇니즈를 발굴하고 신속한 현업 적용을 위한 솔루션 도입과 개발을 총괄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의 벤처플랫폼으로 육성·투자중인 벤처기업을 파트너로 연결한다. RIST 융합혁신연구소와 포스텍은 요소기술 개발을 맡는다. 협의회는 핵심기술과 솔루션 확보를 위해 기술교류를 정례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파급력이 높은 기술을 중심으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제철소 대상으로 먼저 추진한 뒤 그룹 내 확대 및 사업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19일 오후에는 포스코ICT 판교 스마트타워에서 ‘포스코그룹 로봇기술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컨퍼런스에는 포스코 그룹사를 포함해 전력·자동화 전문기업 ABB, 한국로봇산업협회, 부경대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로봇기술 개발현황과 산업계 동향을 공유하고, 제철소 대상 안전중심의 로봇서비스를 위해 패널토론, 기술·사례발표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MIT 생체모방연구소장인 김상배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물리적 지능을 가진 로봇’이라는 주제로 최신로봇기술 동향과 동적 로봇의 새로운 설계 패러다임을 공유한다. 현재 산업용 로봇은 힘조절이 필요하거나 손재주가 필요한 일처럼 인간은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다. 강연에는 이러한 ‘물리적 지능’이 필요한 작업을 위해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새로운 기술 및 디자인 패러다임이 소개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18일 오전 충남 금산군에 있는 KT SAT의 금산위성센터. 센터 내부에는 45개의 크고 작은 원형과 직사각형 안테나들이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었다. 각각의 안테나들은 지구 표면 3만6000km 상공에 위치한 위성들과 짝을 이뤄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중이었다. 거대한 안테나가 저마다의 방향을 가리키며 빽빽이 놓인 모습은 마치 공상과학(SF)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소 이질적이었다. 일반인들의 일상생활과 무관해 보이지만 10여 년 뒤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이 본격화되면 의미가 달라진다. ‘6G 시대’에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통신망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KT SAT 금산위성센터는 1970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위성통신 기지국이다. 1개 안테나와 136개 회선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는 초대형 고성능 안테나 45개와 무궁화 위성 8호 등 위성 5기, 7000회선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 사업자로 성장했다. 18일 KT SAT는 우주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위성통신 시장에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6G 도입을 앞두고 치열하게 전개되는 ‘우주 개척’ 경쟁에서 국제 협력과 위성기술 혁신으로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비대면 서비스 확장, 실시간 홀로그램 회의, 스마트 공장 등 데이터가 빠른 속도와 저지연이 핵심인 6G에서는 상공에 머무르며 사각지대 없이 통신이 가능한 인공위성이 필수적이다. 특히 지구 300∼1500km 상공의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운용되는 ‘저궤도 위성’ 확보가 중요하다. 지구와 가깝기 때문에 더 높은 고도의 위성보다 전파 지연율이 낮고,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다.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자국 상공을 지나는 약 10∼15분만 교신이 가능해 많은 양이 필요하긴 하지만, 과거보다 발사 및 부품 비용이 줄고 있어 경제성이 개선되고 있다. 인공위성을 통한 인터넷 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의 ‘스타링크’ 프로젝트도 지구 저궤도인 고도 550km에 무게 227kg의 소형 위성 수만 대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통신을 가능케 하겠다는 발상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1년까지 초소형 통신위성 14대로 이뤄진 6G 위성통신용 저궤도 위성시범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글로벌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KT SAT에서 운용 중인 5기의 위성도 모두 3만6000km 상공에 있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KT SAT는 글로벌 우주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진화된 기술을 적용한 정지궤도 위성 및 저궤도 위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다중궤도 위성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저궤도에서 파악한 실시간 데이터를 정지궤도로 실시간 전송하고, 이를 바로 지상으로 옮기는 중계 과정을 통해 저궤도 위성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꼽힌다. 위성 구축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른 사업자들과 협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KT SAT는 지난해 전 세계 위성사업자가 참여하는 유로컨설트(WSBW)에 참여해 규모가 작은 지역사업자들이 저궤도 위성사업에서 협력하는 ‘해외 지역사업자 연합체’를 제안했다. 올해 1월 다중궤도위성 스타트업인 ‘망가타’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경일 KT SAT 기술총괄(전무)은 “기존의 데이터, 방송 서비스를 넘어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 역량을 결집해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금산=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국내 1위 방송송출업체인 KMH가 메타버스 전문 기획사 AIM뮤직과 손잡고 메타버스 음원시장에 진출한다. KMH는 17일 AIM뮤직과 ‘메타버스 컨텐츠·플랫폼 개발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사진)’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AIM뮤직은 2018년 출범한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음반 레이블로, AI가 작곡한 곡으로 케이팝 음원을 제작, 발매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AIM뮤직이 개발한 가상 뮤지션 ‘에이미 문’의 AI 음악 프로듀싱 능력을 활용해 메타버스 플랫폼 음원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은 에이미 문이 프로듀싱하는 다양한 곡을 감상할 수 있으며 직접 작곡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네이버·카카오가 알고리즘이라는 ‘가면’ 뒤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2일, 박성중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정치권이 뉴스를 편집 및 배열하고 추천하는 포털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인간 편집자의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아 AI에 의한 뉴스 추천이 도입됐지만 알고리즘의 편향성 문제 역시 제기되면서 전면 개편에 나선 것이다.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뉴스 서비스의 신뢰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국정과제’를 발표하며 “알고리즘이 ‘사람의 편집’보다 어쩌면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전문가 중심의 ‘가칭 알고리즘 투명성위원회’를 법적 기구로 포털 내부에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도 포털의 뉴스편집권 제한을 골자로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떠한 방향성이 채택되든, 현 포털 뉴스 서비스의 ‘대격변’이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포털 측 “사람 개입 없다”지만 AI가 가지고 있는 ‘편견’도 문제 포털 뉴스 서비스에 대한 문제제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 야후,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 사이트들이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동안 ‘사람의 편집’을 통한 포털의 뉴스 편집 및 추천이 중심을 이루자 인위적인 조작 및 편향성 문제가 제기됐다. 2017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네이버 고위 담당자에게 연맹에 대한 비판 기사를 잘 안 보이는 곳에 배치해 달라는 ‘기사 재배치’ 요구를 했고, 이 요청이 일부 받아들여진 사실이 드러났다. 2018년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검색어와 댓글창을 이용한 전면적 여론 조작을 일으킨 ‘드루킹 사태’ 이후 네이버 한성숙 전 대표는 “네이버가 더 이상 뉴스편집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2017년부터 부분적으로 시행 중이던 AI 시스템 ‘에어스(AiRS·AI Recommender System)’ 알고리즘에 기반한 뉴스 편집이 확대됐고, 2019년 4월 자체 편집영역이 완전히 없어졌다. 카카오는 네이버보다 앞선 2015년부터 자체 AI 추천 기술을 활용해 다음 포털에서 뉴스를 추천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측은 인간의 인위적인 개입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기반의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뉴스 추천과 편집에 이용하고 있다. 기계학습과 딥러닝 기반의 기술을 통해 개인의 뉴스 소비 패턴을 학습하고,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뉴스를 자동으로 예측해 추천하는 것이다. 네이버 에어스 알고리즘은 기사의 콘텐츠 특성과 사용자의 클릭 수, 체류 시간 등 사용자의 피드백을 고려하는 QE(Quality Estimation) 모델로 품질을 예측한다. 카카오도 콘텐츠가 얼마나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했는지에 대한 ‘클릭률’뿐만 아니라 본문에서의 체류 시간을 나타내는 ‘열독률’을 고려해 뉴스를 추천한다. 하지만 알고리즘의 설계와 구축 작업은 사람이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김장현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는 “AI는 어떤 데이터를 입력했느냐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질 수 있다”며 “처음부터 편향성을 가지고 데이터가 수집된다면 결과도 치우침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알고리즘을 조작하거나, 알고리즘 자체에 편향성이 녹아든 사례도 있다. 2020년 공정위는 네이버가 쇼핑, 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임의로 조정해 자사 상품과 서비스를 우선 노출했다고 판단하고 네이버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67억 원을 부과했다. 세계적으로도 ‘알고리즘의 편견’ 사례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2014년 아마존은 과거 10여 년간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력서를 검토하는 AI 채용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기존 데이터에 남성 합격자가 더 많았던 터라 시스템은 여성 채용자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결국 이 시스템은 4년 뒤인 2018년 폐기됐다. 2016년에는 미국 일부 주 법원에서 피고의 재범 가능성을 계산해 구속 여부를 추천하는 데 이용되는 AI ‘콤파스’가 흑인의 재범 가능성을 백인보다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 특정 시각에만 갇히는 ‘필터버블’ 문제도 기계가 편견을 학습하고 이를 그대로 노출한 사례가 나오면서 알고리즘이 어떻게 구축되고 작동되는지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포털은 구체적인 알고리즘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영업비밀’이라는 입장이지만, 그 작동 방식과 원리에 대해서는 꾸준한 설명과 해석을 내고 있다. 알고리즘의 윤리적 운영 원칙을 공개하고, 외부 집단에 알고리즘 검증을 받으며 편향성 우려를 제거하려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2번에 걸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를 발족해 검증을 받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카카오는 알고리즘 결과에서 특정 가치를 편향하지 않고, 특정 의도에 의해 훼손되거나 왜곡될 가능성을 차단하며, 사회적 취약계층의 편익을 증진하겠다는 내용의 ‘알고리즘 윤리헌장’을 발표한 바 있다. 기사를 많이 노출한 언론사를 우선순위에 놓는 AI의 추천이 소수의 관점을 비교적 등한시하며 이용자를 좁은 시각에만 가둔다는 ‘필터버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AI는 송고된 기사 수, 송고 시점, 최신성 등을 따지기 때문에 특정 언론사가 기사의 질과 관계없이 ‘물량 공세’를 벌일 경우 ‘결과적 편향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초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제2차 네이버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는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네이버 뉴스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뉴스 검색·추천 알고리즘 작동과 관련해 언론사의 이념과 성향을 분류하여 우대하거나 제외하는 요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도 “(알고리즘 작동은) 송고된 기사 수, 송고 시점 및 기사의 최신성 등 뉴스 생산과 관련된 활동과 더 관련이 높다”고 밝혔다. 필터버블 문제와 관련해서는 “예를 들어 오전 시간에 온라인 대응이 가능한 언론사 및 계열사가 중복 노출되고, 이것이 추천 선호도에 반영되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사회적인 수준에서는 장기간에 걸친 필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포털 뉴스 서비스가 시작된 지 20여 년, 국민 10명 중 약 8명이 뉴스를 포털로 소비하고 있다. 뉴스 전달자로서 포털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알고리즘이라는 기업의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공정하고 중립적인 뉴스 소비라는 가치를 구현할 묘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남혁 산업1부 기자 forward@donga.com}
네이버웹툰은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 파트너스와 함께 웹툰 스튜디오 ‘스튜디오 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스튜디오 툰’은 이달 중 국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와 글로벌 네트워크, 샤인 파트너스의 웹툰 제작 노하우, TBS의 영상 제작 역량을 통해 오리지널 웹툰 제작과 영상화까지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TBS는 일본의 5대 지상파 방송국 중 하나인 TBS TV를 중심으로 하는 종합 미디어그룹이다. 보도·드라마·예능·스포츠·애니메이션 등 폭넓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 중이다. TBS가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이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일본에서도 웹툰이 핵심 원천 지식재산권(IP)으로 주목되는 분위기다. 합작법인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웹툰은 네이버웹툰 글로벌 서비스 등에서 연재되고, TBS가 이를 영상화해 일본 콘텐츠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일본 내 IP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한국산 코인인 루나와 테라의 폭락 사태 여파로 자체 가상화폐를 만들어 이를 통해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게임사들의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16일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컴투스의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가상화폐인 C2X는 루나·테라 가치가 폭락하기 시작한 10일경부터 가치가 급락했다. 11일에는 500∼600원대까지 떨어진 후 다소 회복해 16일 오전에는 1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C2X는 루나와 테라를 개발한 ‘테라폼랩스’와 지난해 말 파트너십을 맺고 테라를 메인넷(주 플랫폼)으로 두고 있었다. 이번 사태로 C2X 플랫폼의 신뢰도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13일 “메인넷을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체 가상화폐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P2E 생태계는 가상화폐의 신뢰성이 필수적이지만, 이번 루나·테라 사태로 그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는 분위기다. P2E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위믹스’도 10일 2500∼2700원대에서 11, 12일 한때 17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16일 오후 기준 2500원대를 회복했다. 10일 1만 원대 후반∼2만 원대에서 거래되던 넷마블의 마브렉스(MBX)는 16일 오후 1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유플러스가 ‘초개인화 디지털 퍼포먼스 광고사업자’로 성장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광고·커머스 분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신규사업추진부문 산하의 광고사업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사업단으로 개편했다. 데이터 분석과 활용 업무를 일원화하는 역량을 축적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달 13일에는 15년 이상 데이터 기반 광고·커머스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해온 김태훈 상무를 광고사업단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광고사업단은 올해 △신규 광고상품 발굴 △맞춤형 광고 확대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 ‘유플러스 콕’ 개편을 추진한다. 통신사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 수익화와 커머스 사업 역량 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올해 1분기(1∼3월) 가장 많이 탐지된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은 ‘보이스피싱용 악성 앱’으로 나타났다. 안랩은 자사의 보안 솔루션 V3 모바일 시큐리티가 이 기간 동안 탐지 및 차단한 악성 앱 11만6412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안랩의 V3 모바일 시큐리티가 가장 많이 탐지 및 차단한 악성 앱은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트로이목마/카이시’(22.3%), 무분별하게 광고를 화면에 노출하는 ‘안드로이드-PUP/하이드애드’(17.8%), 문자메시지를 무단으로 조회 또는 수집하는 ‘안드로이드-트로이목마/SMS스틸러’(8.7%)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탐지된 ‘안드로이드-트로이목마/카이시’ 앱은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앱으로 대출 관련 금융기관을 사칭해 설치된다. 설치 후에는 사용자의 통화기록과 주소록, 스마트폰 문자메시지(SMS)를 탈취하고 사용자가 정상 금융회사로 전화를 해도 발신번호를 가로채 공격자와 통화하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실제 금융회사가 사용하는 통화연결음을 재생하거나 통화 중 가짜화면을 띄워 사용자가 공격자와 통화 중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작동한다. 두 번째로 많이 탐지·차단된 ‘안드로이드-PUP/하이드애드’ 앱은 게임이나 유틸리티 등 정상 앱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설치 후 본래 기능 외에 과도하게 광고를 노출한다. ‘안드로이드-트로이목마/SMS스틸러’ 앱은 사용자의 SMS를 무단으로 조회·수집할 뿐 아니라 기기 내 사진이나 동영상 등 개인정보를 탈취해 추가 범죄에 악용할 가능성도 있다. 안랩 측은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메신저 앱 내 URL 및 첨부파일 실행 금지 △모바일 앱 다운로드 시 구글플레이 등 정식 앱 마켓 이용 △앱 설치 전후 권한 확인하기 △스마트폰에 V3 모바일 시큐리티 등 모바일 백신 설치 등 악성코드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기본 보안수칙을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우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장은 “최근 모바일 중심의 생활방식이 확산됨에 따라 다양한 악성 앱이 유포되고 있다”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정식 마켓에서 앱을 내려받고, 모바일 백신을 설치하는 등 기본 보안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구글이 올가을 출시 예정인 자사 첫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 태블릿PC 등의 하드웨어와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13도 선보였다. 하드웨어 생태계를 구축해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서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구글은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를 열고 픽셀 워치를 포함한 하드웨어 제품군을 공개했다. 픽셀 워치는 원형 화면에 돔 모양의 유리를 씌웠다. 우측에는 촉각 크라운과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재활용 스테인리스강, 쉽게 부착할 수 있는 맞춤형 밴드도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4’에 적용한 스마트워치용 OS인 ‘웨어 OS’를 탑재했다. 구글 맵, 어시스턴트, 월렛 등 안드로이드 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많은 기능도 손목 위로 옮겨간다. 픽셀 워치에는 구글이 2019년 인수한 스마트워치 회사 ‘핏빗’이 제공하고 있는 헬스케어 기능도 도입된다. 애플의 애플워치,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등이 경쟁 중인 스마트워치 시장에 구글까지 참전해 손목 위의 왕좌를 놓고 격전이 예상된다. 이날 구글은 스마트워치 외에도 중저가형·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 6A’ 및 ‘픽셀 7’,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무선 이어폰 ‘픽셀버즈 프로’ 등을 발표했다. 픽셀 6A는 7월 미국에서 출시되며 가격은 449달러(약 58만 원)로 책정됐다. 내년에 판매를 예고한 태블릿PC의 초기 모습도 공개됐고, 증강현실(AR) 기기인 ‘구글 글라스’도 외국어를 번역해 자막처럼 띄워주는 모습으로 등장했다.이처럼 구글이 ‘픽셀 패밀리’ 생태계를 구축하며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면 내부 칩셋,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해 높은 사용자 만족도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애플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날 구글은 픽셀 워치를 공개하며 ‘구글에서 내부와 외부를 모두 제작한 최초의 스마트워치’라고 선언했다. 자체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제작한 기기임을 강조한 셈이다.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5 바이오닉’을 탑재한 애플과 마찬가지로 자체 AP ‘텐서’를 개발 및 고도화해 스마트폰에 적용 중이기도 하다. 구글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태블릿 등 대화면에서의 안드로이드 OS 최적화를 위해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태블릿에서 헤드폰으로 영화를 보다가 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오디오를 전환하거나, 휴대전화에서 태블릿으로 URL, 사진을 복사하는 기능을 공개하며 기기 간 자연스러운 연결을 강조하기도 했다.새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13의 주요 기능도 베일을 벗었다. 구글 지갑에 신용카드는 물론 자동차 키, 출입증, 백신 접종 증명서 등을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기능은 국내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삼성SDS가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를 이달 중국에서 오픈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11일 ‘첼로 스퀘어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로써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도 첼로 스퀘어를 활용해 견적, 계약, 운송, 트래킹, 정산 등 물류 전 과정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첼로 스퀘어는 하반기(7∼12월) 동남아시아,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으로까지 확장된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삼성SDS는 첼로 스퀘어의 글로벌 확장 청사진과 함께 △물류 컨설팅 및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 △사용자 편의성 강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정보기술(IT) 특화 서비스도 함께 소개했다. 삼성SDS는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컨설팅 서비스, 화물 소포장 및 반품 관리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풀필먼트 서비스 등의 이커머스 전용 물류 상품을 첼로 스퀘어에서 제공한다. 또 첼로 스퀘어 사용자는 자신의 물동량에 대한 주요 경로별 견적, 선적 현황, 배송 이슈 등을 쉽게 조회할 수 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첼로 스퀘어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글로벌 플랫폼 물류 비즈니스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SK㈜ C&C는 전기차 충전소, 금융 마이데이터, 온 커머스, 헬스케어 등 디지털 신산업 곳곳에서 데이터 플랫폼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SK C&C는 4월 경기 성남시 및 티맵모빌리티와 협력해 관내 62곳의 전기차 충전소 최적 입지를 찾아냈다. 입지 분석을 위해 △가명 처리된 성남시 16만5000건의 거주민 차량 등록 정보와 주차·충전소 정보, 인구 분포 △티맵의 전기차 충전소 정보와 방문 구역, 주요 시설물, 주행 정보 등 1960만 건의 가명 정보를 활용했다. SK C&C는 전 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데이터 활용을 이어가고 있다. ESG 경영 진단 플랫폼 ‘Click ESG’는 ESG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 및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에 가입해 ESG 진단 항목 관련 데이터를 입력하면 ESG 진단 종합 시뮬레이션 결과를 몇 분 안에 확인해 볼 수 있다. 최근에 급성장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지능형 건강관리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오픈 예정인 건강관리 플랫폼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사용자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운동 콘텐츠 추천은 물론이고 피부 건강과 정신 건강 관리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토종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원스토어가 1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대표가 직접 나서 “상장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공언한 지 이틀 만이다.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 태림페이퍼도 이날 상장 계획을 접었다. 국내외 증시 침체 여파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스토어는 11일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경 공시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불과 이틀 전인 9일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상황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지는데 우리는 ‘옥’이다. 상장을 밀고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시장의 충격이 더 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 10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대다수의 참여 기관이 희망 공모가(3만4300∼4만1700원)를 밑도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원스토어는 공모가를 2만7000원 수준으로 낮춰 상장 강행을 추진하다가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림페이퍼도 11일 상장을 철회했다. 희망 공모가(1만9000∼2만2000원) 아래에서 투자하겠다는 기관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상장 계획을 포기한 회사는 현대엔지니어링, 대명에너지, 보로노이, SK쉴더스 등 6곳으로 늘었다. 투자심리 악화로 현대오일뱅크, 쏘카, CJ올리브영 등 상장을 앞둔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경제상황과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집니다. 저희는 ‘옥’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에, 상장을 밀고 나갈 계획입니다.” 토종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원스토어’가 계획대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구글,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앱 장터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IPO를 앞두고 9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약 300조 원의 시장을 놓고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IPO 시장에 먹구름이 끼어 있는 상태. 같은 SK스퀘어 자회사로, 비슷한 시기에 IPO에 시동을 건 SK쉴더스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심화 등을 이유로 6일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같은 계열사가 상장을 철회한 점은 유감이지만 원스토어는 전혀 다른 업이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 상장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달 23일 상장 예정인 원스토어는 IPO를 통해 666만 주를 공모한다. 9, 10일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일반 청약은 12, 13일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4만1700원으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상단 기준 약 1조1111억 원이다. 원스토어는 2016년 통신 3사의 앱마켓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합해 설립된 토종 앱 장터다. 특히 애플, 구글 등이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최대 30%의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인앱결제 수수료는 20%로 낮추고, 개발사 자체 결제를 허용하면서 5%의 수수료만 받는 ‘파격 행보’를 택했다. 실제로 원스토어는 수수료 정책을 변경한 2018년 3분기(7∼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4개 분기 연속 거래액이 증가해 지난해 1조1319억 원에 달했다. 원스토어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3.8%를 기록하며 애플의 11.6%를 제치고 구글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 반독점 규제로 모바일 게임 및 앱 유통시장의 ‘과점 구조’가 무너지면 원스토어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 대표는 전망했다. 국내에서 구글 등 앱마켓 사업자의 인앱결제 강제를 막는 ‘구글 갑질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마련된 상태고,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도 글로벌 사업자의 독과점을 견제하는 법안이 준비되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로 원스토어에 미래 성장의 큰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과 운영체제(OS)를 확장하는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현재의 모바일·안드로이드에만 한정된 시장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인 ‘원게임 게임 루프’를 지난해 텐센트와 손잡고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iOS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원스토어는 인앱광고사업 추진과 동남아·유럽시장 등 글로벌 진출을 통해 수익원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지나 엔데믹(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 단계로 접어들면서 ‘집콕 특수’를 누렸던 TV와 빅테크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TV 시장은 12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성장세가 꺾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긴축 수순으로 들어갔다.○ 팬데믹 가고 엔데믹 오니 TV 시장 위축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시장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90만 대가량 줄어든 2억1164만 대로 추산됐다. 2010년의 2억1000만 대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TV 수요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2억2547만 대로 고점을 찍었다. 그러고는 지난해 2억1354만 대로 1193만 대(5.3%)가 줄었다.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초기 1년간 TV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가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여행 규제를 푸는 등 실외활동이 늘어나는 데다 물가까지 크게 오르면서 TV 시장 축소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전체적인 수요 감소와는 별개로 프리미엄 고화질 TV 시장은 여전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은 올해 전년 대비 23% 늘어나 8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전체 TV 시장의 96%를 차지한다. OLED TV는 4%가 채 안 된다. 가격이 비싼 만큼 매출액 기준으로는 OLED TV 비중이 전체 시장의 12.8%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프리미엄 OLED 시장을 둘러싼 TV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OLED TV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LG전자에 이어 그간 LCD에 집중해온 삼성전자도 3월 북미 및 유럽 시장에 퀀텀닷(QD)-올레드 TV를 내놓으며 출사표를 낸 상태다.○ 넷플릭스-메타 빅테크도 ‘울적’집콕 특수가 사라지자 콘텐츠 플랫폼을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도 울상이다. 올해 어두운 전망이 나오면서 당장 인력 감축에 나선 곳도 있다. 미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은 올해 말까지 하위직 엔지니어링 부문 신규 채용을 상당 부분 중단했다. 중간관리직이나 고위직에 대해서도 채용 계획을 없애거나 규모를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사업 수요에 맞춰 인재의 장기적 공급 전략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하며 그 증가폭을 낮췄다”고 밝혔다. 메타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 279억 달러(약 35조3000억 원), 순이익 75억 달러(약 9조5000억 원)를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 6.6%는 2012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저치였다. 넷플릭스도 신규 애니메이션 시리즈 ‘펄’의 제작을 전면 백지화했다. 이 시리즈는 영국 해리 왕손과 부인 메건 마클 왕손빈이 설립한 회사인 ‘아치웰 프로덕션’에서 기획한 작품이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최신 트레일러나 이벤트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 ‘투둠’의 인력도 상당수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이용자 수가 전 분기 대비 20만 명 줄었다. 10년 반 만의 하락세 전환이다. 2분기(4∼6월)에는 200만 명가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용자 감소가 결국 콘텐츠 투자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사들인 트위터와 관련해 직원 감축, 이사회의 무보수화, 샌프란시스코 본사 폐쇄 등의 비용 절감 계획을 시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나 여행사 등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나빠진 산업 부문이 많았지만 반대로 TV나 콘텐츠, 정보기술(IT) 등은 오히려 크게 성장했다”며 “지난 2년간의 반짝 특수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어 IT 업계 등에선 올해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유플러스는 부산항운노동조합,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과 함께 항만 작업환경에서 중대재해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안전관리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부산항 신항 3부두에 도입되는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관제 시스템은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위치, 건강 상태, 낙상 여부 등의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는 작업자 안전관리 솔루션 △유플러스 초정밀 측위 서비스 △5세대(5G) 통신 인프라 △터미널 운영시스템과 연계한 안전관리 통합관제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작동돼 근로자의 안전을 관리한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스마트밴드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착용한 항만근로자들이 실시간 통합관제시스템에 데이터를 전송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7∼12월) 중 5G 기반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네이버가 사무실 출근·원격근무 등 근무 형태를 직원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새로운 근무제를 도입한다. 네이버는 7월부터 새 근무제도인 ‘커넥티드 워크’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7월부터 네이버 직원들은 자신과 조직, 진행되는 프로젝트 상황 등을 고려해 반기에 한 번씩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 O(Office-based Work)’, 원격을 기반으로 하는 ‘타입 R(Remoted-based Work)’ 중 근무형태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는 ‘타입 R’를 선택한 이들도 필요한 경우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공용좌석을 지원할 계획이다. 6월까지는 원격근무 체제를 이어간다. 앞서 네이버가 3월 직원 47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근무형태로 ‘재택·출근 혼합’(52.2%)과 ‘주 5일 재택’(41.7%)이 꼽혔다.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선호한 직원은 2.1%에 불과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언제, 어디서 일하는가를 따지기보다는 일의 본질에 집중해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일의 본질에 집중해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