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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발맞춰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소규모 자영업(SOHO) 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SOHO 특화 상품 5종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상품은 △통신사 최초 매장용 무선인터넷 서비스 ‘우리가게무선인터넷’ △빅데이터 기반 업종별 맞춤형 상권분석 서비스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휴서비스(인플루언서 마케팅, 차량 대여, 가전 렌털) 등 5종이다. 우리가게무선인터넷은 유선 설치 없이 무선으로 인터넷, 카드결제기, 인터넷전화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유선 인터넷만으로 제공되던 인터넷전화를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무선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상품 출시에 앞서 LG유플러스가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78%가 통신장애로 인한 영업손실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유선망 구축 비용 부담, 인테리어를 해치는 케이블 선 등의 문제점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30%를 넘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불편함이 해소돼 유선 통신망 장애 시에도 전화나 예약문의 등을 진행할 수 있고 별도의 공사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품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상권 요약정보 △신규 사업장 리스트 △동일업종 월평균 매출 △성·연령·요일·시간대별 소비인구 등의 분석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요식업의 경우 배달 플랫폼별 이용비율, 배달 관심도 등의 ‘배달 공략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9% 수준인 소상공인 대상 통신시장 점유율을 5년 내로 33% 이상으로 끌어올려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애플이 올해 1분기(1~3월)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등으로 다음 분기 매출에 타격을 예상하며 그림자도 남겼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자체 회계 기준 2분기)에 매출 973억 달러(약 123조 8000)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6% 늘어나 250억달러(약 3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애플은 1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월가의 예상(약 940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전체 분기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아이폰이 1년 전보다 5.5% 증가한 506억달러(약 65조 4000억원)의 매출을 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PC인 맥 컴퓨터의 매출도 15% 상승한 104억달러(약 13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매출은 2.1% 감소한 76억달러(약 9조 7000억원)에 그쳤다. 특히 국내에서 ‘인앱결제 강제’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앱 장터 ‘앱스토어’를 포함한 서비스 영역의 성장이 눈에 띈다. 앱스토어와 애플뮤직, 애플TV플러스, 애플뉴스 등의 구독형 서비스를 포괄하는 서비스 부문은 사상 최고 매출인 198억달러(약 25조 2000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동기대비 17% 성장했다. 특히 역대 최대매출을 달성한 지난해 4분기(195억달러)보다도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등으로 매출에 차질이 예상된다. 중국의 봉쇄조치로 현재 중국의 아이폰 생산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봉쇄 등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이번 분기에 약 40~80억달러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유료화를 통한 콘텐츠 질 향상이 먼저냐, 가입자 확보 위한 진입장벽 해소가 우선이냐.’ 12일 국내 대표 스포츠리그인 K리그가 온라인 중계 유료화를 선언하면서 논란이 분분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의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쿠팡플레이는 다음 달 5일부터 K리그를 생중계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쿠팡플레이가 독점 중계를 하면서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무료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된다. 국내 프로스포츠가 OTT에서 단독 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포털 무료 중계를 계속하다간 중계권료 수입을 높일 수 없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중계권료를 높여 늘어난 수익을 바탕으로 K리그 품질을 향상시키고 매력적인 콘텐츠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플레이도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충성 고객군을 넓히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 이후 K리그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오갔다. 유료화로 얻은 수익 등을 통해 전체적인 경기의 질이 향상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나왔다. 반면 유료화로 진입장벽이 높아지면 K리그의 활성화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K리그 중계 유료화 논란은 시각을 넓혀서 보면 최근 글로벌 OTT 시장에서 안고 있는 고민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유료화를 통한 콘텐츠의 가치 향상과 무료화 및 요금 인하를 통한 가입자 확보 중에 무엇을 더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글로벌 OTT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급성장했지만, 전 세계적 방역 완화로 이제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업계 선두주자인 넷플릭스는 10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주가도 폭락해 발표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43억 달러(약 67조1700억 원)가 증발했다. 가입자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자 콧대 높던 OTT 업체들이 앞다퉈 요금 인하를 고려 중이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에서 광고를 포함한 요금제 출시를 시사하고, 디즈니플러스도 2022년 말 미국을 시작으로 광고 지원 구독을 도입해 2023년까지 전 세계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답은 아직 알 수 없다. 콘텐츠에 투입한 노력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필요하고, 이를 위한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선 유료화를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선 자칫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콘텐츠의 가치와 시장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묘안이 필요한 시점이다.전남혁·산업1부 기자 forward@donga.com}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를 선포하는 등 미래 50년 구상에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범용 합성고무에서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제품 중심으로 고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특히 라텍스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는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내화학성, 내마모성, 뚫림 저항성 등 물성을 향상시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는 고강도 산업장갑용 NB라텍스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차전지(LIB)의 핵심 도전재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NT)의 본격적인 판매에도 나선다. 금호석유화학의 CNT는 그동안 합성고무, 합성수지와 함께 사용되는 복합소재로 주로 판매되다가 2020년에는 이차전지용 제품까지 상업화에 성공했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EP(Engineering Plastics)를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EP는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기계적 특성이나 물성이 우수해 자동차부품이나 정밀기계 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금호석유화학은 그중에서도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이동수단에 사용될 수 있는 EP 개발 활동에 집중한다 화학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은 페놀과 아세톤으로부터 BPA와 에폭시 레진으로 이어지는 페놀유도체 수직계열화의 강점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다. 특히 조선과 건설 분야 도료에 주로 쓰였던 에폭시 수지가 풍력발전 블레이드의 원료로도 활용되면서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수지 연간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자사만의 기술 노하우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에폭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효성은 ‘기술이 혁신 제품의 근간이며 회사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는 경영철학을 토대로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2010년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지난해 터키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에 총 10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3만5000톤까지 늘렸다. 효성첨단소재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전 세계 5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신시장·신소재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2011년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한 탄소섬유인 ‘탄섬’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로 철보다 강도는 10배 강하고 무게는 25%에 불과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최근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의 연료탱크와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에 사용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전북 전주시 탄소섬유 공장에서 연간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2차 증설을 완료했으며 2023년 4월까지 3차 증설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환경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며 효성은 리사이클 섬유 등 친환경 소재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0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리사이클 섬유 개발에 성공해 국내 친환경 섬유 시장을 창출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리사이클 섬유 시장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티앤씨는 더 나아가 ‘바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등과 협업해 버려진 페트병 수거지역을 해양까지 넓혔다. 바다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리젠오션’을 개발해 해양이 오염되는 것을 막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세계 최대 부자이자 괴짜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트위터 인수에 성공했다.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던 머스크 성향을 감안하면 향후 트위터 게시물 관리 정책과 글로벌 여론 지형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25일(현지 시간) 머스크가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하는 데 양측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현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38%를 추가한 것으로, 트위터 이사회는 합의 내용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후 주주 표결과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안에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전체를 인수한 뒤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달 초 트위터 지분 9.2%를 획득해 최대주주가 된 사실이 공개된 머스크는 14일 트위터 인수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반대하며 경영권 보호 장치를 가동하겠다고 밝힌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가 이후 구체적인 자금 조달계획을 밝히자 25일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팔로어 8300만 명을 거느린 머스크는 트위터를 애용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줄곧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트위터 게시물 정책 등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머스크는 이날 성명과 트윗을 통해 “나에 대한 최악의 비판자들도 트위터에 남아 있기를 바란다”며 “그게 표현의 자유가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그동안 혐오·폭력을 선동하는 콘텐츠나 가짜뉴스를 강력하게 규제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정부계정 300여 개의 노출을 제한했다. 지난달 국내 대선 기간에는 왜곡된 선거 정보를 담은 수백 개의 라벨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주석을 달아 공유나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하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의 허위정보 차단 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며 트위터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혀 왔다. 특히 트윗 삭제, 계정 영구 금지 등의 조치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치 지도자나 유명 인사의 ‘여론몰이’ 주장들이 트위터에 범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정치권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복귀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의사당 폭동을 부추긴 뒤 트위터 이용이 금지된 상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 운영자가 누구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형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우려해 왔다”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데버라 브라운 연구원은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 권리가 아니며, 트위터는 가장 취약한 사용자들을 플랫폼에서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고 부호가 여론을 쥐락펴락하는 ‘소셜미디어 패권’을 확보하면서 머스크의 정치·사회적 영향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과거 미 뉴욕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수한 것과 같다. 이는 정치적 인수”라며 머스크가 SNS 통제권 등 여론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트위터는 정치 체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라며 “경영 방식의 변화 등을 통해 소통 도구로서 트위터가 변화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트위터 수익 모델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위터 전체 수익의 90%는 광고 수익인데, 머스크는 트위터 광고를 점차 없애고 그 대신 이용자에게 사용료를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25일 스팸과 사기 게시물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스팸봇’을 없애고, 트위터 알고리즘을 공개해 기술을 더 투명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알파벳 280자(한글 140자)인 게시물 길이 한도를 없애 더 긴 트윗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발표 후 트위터를 비롯한 SNS 플랫폼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25일 트위터는 전일 대비 5.66% 오른 51.7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메타(1.56%), 스냅챗(0.5%)도 주가가 상승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수장들이 주가 방어를 위해 회사 주식과 가상자산 등의 매입에 나섰지만 부양 효과를 보지 못하고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올해 회사 주식(보통주) 매입 결과 약 43억 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봤다. 장 의장은 올해 2월 21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장내매수 방식으로 크래프톤 주식 10만5686주를 매입했다. 매입 당시 27만∼30만 원에 취득해 매입액은 약 300억300만 원이었다. 하지만 25일 종가 기준 주가는 24만2500원에 그쳐 장 의장은 43억7414만 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지난해 11월 50만 원을 넘던 크래프톤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월 장 의장은 “최근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을 막진 못했다. 지난해 12월 40만 원을 넘어서던 네이버 주가도 이달 들어 30만 원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1분기 실적 부진 악재까지 겹치며 25일 28만8500원까지 떨어졌다. 네이버 최수연 신임 대표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책임경영을 위해 지난달 21일 각각 네이버 주식을 314주씩 매입했지만 25일 기준 주당 34만6000원에 매입한 최 대표는 약 1805만 원, 34만7000원에 매입한 김 CFO는 약 1836만 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18일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도 지난해 자신의 배당금 수령액인 7690만 원 전부로 위믹스 토큰을 1만4235개 매입했지만 하루 만에 12.9%의 평가손실을 봤다. 지난해 11월 2만8000원대이던 위믹스 토큰은 최근 4000원대까지 떨어졌다. 4월부터 개인 급여와 배당금으로 위믹스 토큰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장 대표는 25일에도 4월 급여 전부로 위믹스 토큰 1만1910개를 매수했다. 총 매수 가격은 약 6088만 원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과학기술수석비서관’ 설치를 호소했다. 25일 한국소프트웨어(SW)산업협회,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등 정보·통신·방송 산업계 17개 단체는 디지털혁신, 디지털플랫폼정부 시대를 위한 호소문을 내고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비전 달성을 위한 정부조직과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업계는 “대통령 당선인의 ‘디지털 패권국가’라는 경제비전을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살리고 조율할 국가 차원의 정부조직과 함께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 택시에 승객 호출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제재 절차에 들어갔다. 25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 심사관은 카카오모빌리티에 자사 우대 행위에 대한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심사보고서는 검찰의 공소장 격이다. 공정위는 2020년 택시 단체들로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가맹 택시(카카오T블루)에 승객 호출을 몰아주는 불공정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했다. 승객이 택시를 부르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택시가 아닌 먼 거리에 있는 가맹 택시가 배정된다는 것이 택시 단체들의 주장이었다. 공정위는 본사 현장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자사의 가맹 택시를 우대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배차 시스템은 소비자와 기사 편익을 모두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음을 충실히 설명해 왔으나 이러한 점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 의견을 받아 검토한 뒤 전원회의를 열어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주요 IT기업 수장들이 주가방어를 위해 회사 주식·가상자산 매입에 나섰지만 지속적인 주가 하락에 부양 효과를 보지 못하고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올해 회사 주식(보통주) 매입 결과 35억8100만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장 의장은 올해 2월 21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장내매수 방식으로 크래프톤 주식 10만5686주를 매입했다. 매입 당시 기준으로 27~30만 원에 달하는 취득단가를 반영한 매입액은 약 300억300만원. 크래프톤 주가는 22일 종가기준 25만 원을 기록하며 장 의장은 약 35억 8100만 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평가손실률은 11.9%다. 크래프톤은 주가는 지난해 11월 50만원을 넘었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장 의장은 2월 10일 실적발표에서 “최근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일정 금액에 달하는 크래프톤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가 방어를 위해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섰지만 주가하락을 막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 주가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40만 원을 넘어서던 주가는 이번달 30만 원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1분기 실적 부진 악재까지 겹치며 22일 기준 30만 원까지 낮아졌다. 네이버 최수연 신임 대표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책임경영을 위해 지난달 21일 각각 네이버 주식 314주씩을 매입했지만 22일 기준 주당 34만 6000원에 매입한 최 대표는 약 1400만 원, 34만7000원에 매입한 김 CFO는 1500만 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18일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도 지난해 자신의 배당금 수령액인 7690만 원 전부로 위믹스 토큰을 1만4235개를 매입했지만 하루만에 12.9%의 평가손실을 봤다. 위믹스 토큰은 지난해 11월 2만8000원대를 기록했지만 최근 4000원대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13일 장 대표가 4월부터 개인 급여와 배당금으로 위믹스 토큰을 구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테슬라, 카카오 등 디지털로 무장한 기업들이 기존 산업 안으로 들어오면서 전통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은 생존의 문제가 됐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이를 가속화시켰고요.”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KT가 DX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KT에서 DX와 인공지능(AI) 분야를 이끌고 있다. 신 부사장은 “KT가 선도적으로 진행한 콜센터의 디지털화와 내부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등의 노하우를 활용해 DX를 추진 중인 기업들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통신회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KT는 기업 변화와 확장을 위해 DX사업을 최우선 부문으로 설정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DX사업을 최우선으로 끌고 가겠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이 디지털로 바뀌고 있다”며 “식당에서는 키오스크, 은행에선 AI 행원이 등장하는 등 비대면과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통신을 기반으로 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KT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을 통한 디지털 전환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 DX사업의 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통신사업 자체를 디지털화한 ‘통신 DX’와 통신 인프라 위에 디지털 서비스를 얹는 방식의 ‘IT DX’가 그것이다. 신 부사장은 통신 DX에 대해서는 “기업이 단순히 문자서비스를 고객에게 보내는 것에 더해 도달률과 수신자 반응 등을 분석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정의했다. IT DX의 사례로는 AI 상담원이 고객의 목소리를 분석해 판별하고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자동으로 텍스트화해 서칭하는 ‘AI콜센터’를 들었다. DX가 가속화된 미래 상황에 대해 신 부사장은 AI가 인간의 영역을 점점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는 로봇이나 AI가 상담내용 요약이나 음식 서빙 등 반복적이고 피곤한 일들을 줄여줄 것”이라며 “이미 지금도 이런 영역에서 AI가 인간을 점점 대체 중”이라고 했다. 더 먼 미래에 대해서는 “고도의 기획이나 경영 분야, 또는 상담사 등 감정을 다루는 일 외엔 대다수의 직업이 AI의 영역이 될 것”이라며 “AI를 자유롭게 다루고 이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평소 배달이 몰리는 시간대인 일요일 평일에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의 주문 시스템이 먹통이 돼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24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3시경까지 약 3시간동안 쿠팡이츠의 시스템 오류로 주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소비자가 주문을 해도 판매자 쪽에서 수락이 되지 않고, 기존에 들어온 주문 내역도 확인되지 않았다. 포스기에는 “알 수 없는 오류로 실패하였습니다”라는 팝업창이 뜨며 자영업자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오류가 지속되며 쿠팡이츠에 문의가 몰리자 고객센터 통화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문이 몰리는 휴일 점심 시간대에 오류가 발생해 피해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는 오류 발생 약 3시간 뒤인 3시 5분 경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일시적으로 오류가 발생했으나 현재 정상적으로 복귀됐다”고 공지한 상태다. 쿠팡이츠는 정확한 피해규모나 원인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연대는 이날 “쿠팡이츠 오류의 빠른 해결과 합당한 보상방안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임대료, 인건비, 전기요금 등 고정비용과 해당시간대 쿠팡이츠를 통한 매출을 분석해 자영업자들이 입은 손해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국내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가 올해 1분기(1∼3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배달 수요 감소에 따라 3위권 음식배달 대행업체의 매각이 추진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의 주가가 폭락했다. 이른바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기업들의 가파른 성장이 끝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네이버는 1분기 매출이 1조8452억 원, 영업이익은 301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비해 각각 4.3%, 14.1%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는데 올해 들어 뒷걸음질 친 것이다.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검색,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이 눈에 띈다. 서치플랫폼은 네이버의 대표적인 온라인 서비스다. 온라인 서비스 증가가 활성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대표적인 수혜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서치플랫폼의 매출은 843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9% 감소했다. 커머스 광고에서도 직전 분기 265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606억 원으로 매출이 줄었다. 페이서비스, 디지털금융 등의 핀테크 부문 매출 역시 전 분기보다 6.9% 감소한 2748억 원에 그쳤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방역조치의 완화가 관련 매출에 압박을 주고 있고, 여기에 연봉 상승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마케팅 증가 등의 요인까지 반영됐다”고 밝혔다. 1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국내 배달업계에도 이용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앱의 주간 활성화 이용자 수(WAU)는 3월 중순(14∼20일) 2260만 명 수준에서 지난주(11∼17일) 2110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바로고를 비롯한 배달대행 업체 사이에서는 음식 배달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화장품 배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일찌감치 방역조치를 완화한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수혜 업종의 실적 추락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의 3위 음식배달 대행업체인 그럽허브는 경쟁 악화와 주문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그럽허브의 모기업인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JET)은 그럽허브의 완전 또는 부분 매각 내지는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실제로 JET는 올 1분기(1∼3월)에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배달 주문이 5% 줄었다고 밝혔다. 여가를 야외 대신 집에서 다양한 드라마와 영상물을 즐기며 보내는 흐름 덕에 날개를 달았던 글로벌 OTT 기업들 역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넷플릭스는 1분기에 전 세계 유료 가입자가 전 분기보다 20만 명 줄었다고 밝힌 후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20일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122.42달러(35.1%) 내린 226.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이날 하루 543억 달러(약 67조1700억 원)가 증발했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OTT 시장은 글로벌 시장은 물론이고 국내로 한정해도 포화상태인 게 사실”이라며 “국내 업체들 역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드라마틱한 가입자 증가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10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폭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가파르게 성장하던 추세가 꺾이는 동시에 글로벌 OTT 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본격적인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들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광고가 포함된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 시간)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 유료 가입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20만 명 줄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당초 주주들에게 1분기에 가입자가 25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고, 일부 애널리스트는 270만 명 증가도 예상해왔다. 월가의 예상치가 완전히 빗나가 버린 셈이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2011년 3분기(7∼9월)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 측은 가입자 감소의 원인으로 온라인 서비스 시장의 경쟁 격화와 가입자들 간의 계정 공유 현상을 꼽았다. 현재 2억2200만 유료 가입자와 별도로 1억 가구가량이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것으로 넷플릭스는 추산했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외부 변수가 가입자 확보에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했는데, 이로 인해 가입자 70만 명을 잃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오징어게임’의 인기 덕분에 가입자 수가 109만 명 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2분기(4∼6월)에도 글로벌 가입자 수가 200만 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예상외의 발표에 넷플릭스의 주가는 19일 시간외거래에서 25% 이상 폭락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른 수혜를 입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요국에서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이런 효과도 더는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HBO Max 등 다른 글로벌 OTT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입자 감소 위기에 대응해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는 서비스에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고가 붙는 대신에 기존보다 더 저렴한 요금을 지불하거나 아예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를 포함하되 더 저렴한 요금제를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자사의 동영상 서비스에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왔다는 점에서 만일 이런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사업 방식의 큰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19일 “광고의 복잡성에 반대하고 구독의 단순함을 아주 좋아하지만, 그 이상으로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을 더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13일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IMDb TV’의 명칭을 ‘아마존 프리비(Amazon Freevee)’로 변경하고 올해 후반에 오리지널 작품 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도 2022년 말 미국을 시작으로 광고 지원 구독을 도입해 2023년까지 전 세계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카카오는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를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디지털 접근성은 웹, 모바일 등 공간에서 누구나 동등하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카카오의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로는 자회사 링키지랩의 김혜일 접근성 팀장이 선임됐다. 중증 시각장애인인 김 팀장은 2014년부터 다음과 카카오에서 접근성 업무를 담당해왔으며 정보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고용노동부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는 접근성을 개선한 사례로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카카오톡 고대비 테마 제작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 대체 텍스트 적용 △QR체크인 및 잔여백신 예약 접근성 개선 등을 들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 CNS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남도가 추진하는 ‘첨단 무인 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 지능화 플랫폼 구축’ 개발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3년까지 전남 나주시 54.3ha(헥타르) 규모 노지에 데이터 중심의 ‘지능형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LG CNS는 농사의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팜 지능화 플랫폼’을 개발한다. 작물의 생육상태, 토양, 기상, 온·습도, 병충해 유행 시기 등 각종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최적의 농사 가이드를 제공한다. 수천∼수만 대의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장비가 논과 밭에 설치돼 농작물의 생육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각종 환경 데이터를 수집한다. LG CNS는 ‘디지털 허수아비’로 유해 조수로부터 농작물을 방어한다. 물체의 움직임을 레이더로 포착하고 AI 이미지 센서로 유해 조수 유무를 판별한 뒤 레이저를 발사하거나 스피커로 동물이 기피하는 주파수를 내보낸다. 무인 트랙터, 무인 이앙기 등 무인 농기계의 상태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원격으로 작동시키는 등 무인 농기계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향후 대한민국의 첫 국가시범도시인 ‘세종 스마트시티’에 아파트형 스마트팜, 옥상 스마트팜, 첨단 유리온실 등을 구축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유통사로부터 음원을 전달받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음악 플랫폼의 역할을 넘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돼 듣는 콘텐츠를 공유하는 ‘오픈 플랫폼’을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오디오 플랫폼 ‘플로’의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김동훈 대표는 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급자 중심의 음악 플랫폼 시장의 틀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다”며 “팬들과 크리에이터가 공감과 가치를 공유하고 수익도 올리는 L2E(Like to Earn) 생태계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의 오픈 플랫폼은 음악뿐 아니라 대화나 지식, 오디오 드라마, 오디오 로그 등 다양한 포맷의 오디오 콘텐츠를 일반인도 올릴 수 있는 일종의 ‘오디오 형식의 유튜브’를 추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존의 팟캐스트가 대화나 학습, 지식 전달 중심이었다면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오디오 캐스트’로 영역을 확장하고 싶다”며 “설거지를 하거나 공부, 운전할 때 등 보는 것보다 듣는 것이 편한 시간대에 콘텐츠를 집중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플로는 개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개그우먼 장도연과 통역사 샤론 최가 ‘있어 보이는 영어’를 재밌게 알려주는 ‘있어빌리티’,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화제를 모은 댄서들이 진행하는 고민 상담 콘텐츠 ‘캡틴모립’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2월의 청취자 수가 160% 증가하기도 했다. 7월경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플로는 올해 4분기(10∼12월)쯤에는 팬과 크리에이터가 만나 서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L2E’ 생태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여기에 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는 크리에이터별로 각각의 토큰이 발행되고, 크리에이터의 오디오 콘텐츠를 듣는 팬들은 토큰을 보상으로 받는다. 토큰이 상장된 코인과 연계되면 실제 현금화도 가능한 구조다. 김 대표는 “기존에는 팬들이 음악을 들어도 특별한 ‘보상’이 없었다”며 “팬들의 활동에 대해 돌려줄 수 있는 혜택을 고민하다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와 NFT를 연결한 L2E 생태계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플랫폼과 연결한 생태계의 확장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SK스퀘어가 발행할 가상화폐와 플로의 토큰을 연계하거나 빗썸메타, 이프렌드 등 메타버스 플랫폼과 손잡고 토큰이 쓰일 수 있는 확장된 얼라이언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KT는 가상인간,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딥브레인 AI’와 ‘기가지니-AI휴먼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KT 기가지니의 인공지능 두뇌에 딥브레인AI의 가상인간을 결합한 ‘기가지니 AI휴먼’을 만들고 이를 활용한 기가지니 사업을 개발한다. 이후에도 KT의 ‘기가지니 인사이드’가 탑재되는 AI서비스에 AI휴먼을 적용하고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가지니 인사이드는 로봇, 자동차, 가전제품 등 기가지니가 아닌 제품에도 기가지니AI를 탑재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SDK’ 기반의 플랫폼이다. 양사는 상반기(1∼6월) 중으로 기가지니 인사이드가 탑재된 AI휴먼 키오스크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유통분야, 금융권, 호텔 등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KT가 산학연 인공지능(AI) 연구 협력체 ‘AI원팀’이 개발한 4종의 AI 기술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AI원팀에는 KT를 비롯해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 4종은 △로봇 실내 공간지능 기술 △로봇 소셜 인터랙션 기술 △보이스 클로닝 기술 △한국어 E2E(End to End) 음성인식 트랜스퍼 러닝 기술 등이다. 로봇 실내 공간지능 기술은 로봇이 실내 공간의 사물을 식별하고 그 위치를 기억하는 기술이다. AI원팀은 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실내 자율주행에 접목하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로봇 소셜 인터랙션 기술은 사용자의 얼굴 및 행동을 인식한 후 로봇이 수행할 행동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구현한다. 보이스 클로닝 기술은 개인의 오디오 샘플을 딥러닝으로 학습해 맞춤형 보이스를 제공하는 개인화 음성합성(TTS) 서비스의 핵심 기술이다. 한국어 E2E 음성인식 트랜스퍼 러닝 기술은 기존 모델 대비 에러율이 13.7% 감소해 음성인식 성능을 높이면서도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줄였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국내에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등으로 구글, 애플 등 미 빅테크를 겨냥한 규제가 선도적으로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도 빅테크의 불공정 행위를 막기 위한 규제 마련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EU는 주요 빅테크의 시장지배력을 억제하는 ‘디지털 시장법(DMA)’에 합의했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을 ‘게이트키퍼(문지기)’로 규정하고 이들의 불공정 거래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가 총액 750억 유로(약 100조5000억 원), 연 매출 75억 유로, EU 월간 사용자 4500만 명 이상이면서 브라우저, 메신저, 소셜미디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들이 모두 포함된다. 이 법이 시행되면 빅테크들은 자사의 특정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요구할 수 없고, 이를 경쟁사 서비스보다 우대할 수도 없게 된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최근 시행 중인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처럼 구글과 애플 등의 사업자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이용하는 사업자에게 자사 앱 결제 시스템을 강제할 수 없다. 아마존 등의 전자상거래업체가 자사 플랫폼에서 자사 브랜드(PB) 상품을 최우선으로 노출시키는 것도 금지된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기본 검색 엔진, 가상 비서 등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거나 표적 광고를 위한 개인정보 결합도 까다로워진다. 이러한 ‘게이트키퍼 의무’를 지키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글로벌 총 매출의 최대 10%, 반복적인 위반의 경우 2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상습적 위반 기업은 인수합병도 일시적으로 금지된다. 2020년 12월 초안이 공개된 이 법안은 1년여 만에 합의에 성공하면서 이르면 올해 말에 시행될 예정이다. 지배적 사업자의 독점력을 폭넓게 차단함으로써 강력한 통제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EU에서 초대형 글로벌 독과점 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합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 상원 법사위에서도 1월 빅테크 규제를 위해 ‘미국 혁신 및 선택 온라인 법안’이 가결됐다. 주요 미 빅테크뿐만 아니라 중국 틱톡, 위챗 등의 기업도 대상이다. 빅테크들이 다른 경쟁업체보다 자사 상품을 우선 노출하는 것을 막고 플랫폼 간 혜택을 주는 것이 금지된다. 지난해 6월 하원 법사위에서 비슷한 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상원 법사위에서 또다시 강력한 규제안이 마련되면서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교수는 “‘일반 국민의 수요’에 따른 하원뿐 아니라 ‘국가의 이익’을 강조하는 상원에서도 빅테크 규제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지난달 28일 “지배적인 플랫폼의 부상은 소비자, 기업, 혁신, 탄력성, 글로벌 경쟁력 및 민주주의와 경쟁에 대한 위험으로 간주된다”는 내용으로 해당 법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지지는 하원과 상원에서 발의된 법안 통과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분석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