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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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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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끼리 맞붙는다…미컬슨-스미스, LIV 최종전서 1대 1 대결

    디 오픈 챔피언십 챔피언끼리 1대1 정면 승부를 펼친다. 필 미컬슨(52·미국)과 캐머런 스미스(29·호주)는 29일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시즌 최종전인 팀 챔피언십 준준결선에서 싱글매치 방식으로 대결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45승의 미컬슨은 2013년, 투어 통산 6승의 스미스는 올해 각각 디 오픈에서 우승했다. 세계랭킹은 스미스가 3위, 미컬슨이 149위다. 12개 팀 중 단체전 8위 팀 ‘하이 플라이어스’의 미컬슨과 11위 팀 ‘펀치’의 스미스는 주장 자격으로 맞붙는다. 펀치 팀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4차 대회부터 스미스가 합류하면서 최고 4위까지 오르는 등 전력이 좋아졌다. 5~12위 팀이 출전하는 준준결선은 시드 순서대로 대결 상대를 지목하는데 앞선 팀들이 펀치 팀의 선택을 피하면서 하이 플라이어스가 펀치와 붙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스미스가 한 수 위다. LIV 합류 후 첫 출전인 4차 대회 개인전에서 공동 4위를 한 스미스는 5차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1~7차 대회에 모두 출전한 미컬슨의 최고 성적은 5차 대회 공동 8위다. 미컬슨은 26일 열린 팀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스미스는 올해의 챔피언이지만 나는 이곳(도랄 골프클럽)에서 우승해봤다”고 말했다. 이에 스미스는 “20년 전 이야기다. 그 때 나는 두 살이었다”고 맞받아쳤다. 미컬슨은 2009년 대회장인 도랄 골프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당시 스미스는 16세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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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개막전서 데뷔 꿈 이룬 ‘누구의 동생도 아닌’ 신인 최효서 [강홍구의 터치네트]

    26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선발 명단에 예기치 못한 이름이 있었다. 바로 신인 리베로 최효서(18)다. 2022~2023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그는 아직 채 고등학교(한봄고) 졸업도 하지 않았다. 팬들에겐 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센터) 최정민(20)의 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효서가 초등학교 3학년, 최정민이 5학년 때 나란히 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주전 리베로 노란(28)이 국제대회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공백이 생긴 인삼공사는 애초 고민지(24), 서유경(22) 2인 리베로 체제로 팀을 꾸려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즌을 준비하면서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의 생각이 바뀌었다. 훈련 과정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최효서를 과감하게 팀 개막전 선발로 기용했다. 여자부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르는 고 감독으로서도 용기를 낸 결정이었다. 실제로 시즌 막바지 훈련에서도 주전 팀원으로 훈련을 소화했다.“선수들에게 ‘정해진 주전’은 없다. 훈련 과정에서 좋았던 선수가 경기에 나간다고 말했다. 주위의 우려도 있었지만 원칙을 세워야 팀이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고 감독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고등학교 졸업도 안 한 선수가 얼마나 떨렸겠나.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날 1~5세트 내내 선발 출전한 최효서는 리시브 효율허겁지겁하는를 기록했다. 총 22차례 서브를 받아 9개를 토스해확공격 득점으로고연결한 때도을 기록했다. 디그는 25개를 시도해 22차례 성공했다. 아직 코트 위에서 허겁지겁 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팀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토스를 해 공격득점으로 연결시킨 경우도 몇 차례 있었다. 무엇보다 신인 최효서가 좋은 플레이를 할 때마다 인삼공사 코트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이날 경기에는 최효서 외에도 1라운드 4순위 신인 세터 박은지(18)도 투입돼 활약했다. 박은지 역시 최종 5세트에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신인들의 알토란 같은 활약에 인삼공사는 이날 3-2 승리를 따냈다. 팀 개막전부터 데뷔에 성공한 최효서는 이날 언니 최정민과 코트에서 마주하는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 언니 최정민이 1세트 중반 교체 투입되면서 먼저 코트 안에 들어와 있던 최효서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서게 됐다. 이날 경기장엔 두 선수의 부모님도 와 있었다. 최효서는 “(코트에 들어오는) 언니 표정이 무덤덤해서 나도 무덤덤하게 있던 것 같다”면서도 “언니와 상대하는 그 상황 자체가 재미있었다.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최효서는 언니 최정민의 공격을 몇 차례 막아내기도 했다. 경기 뒤 최효서는 “언니들이랑 (경기 내내) ‘끝까지 가자’라고 했는데 결국 승리해서 기쁘다. 옆에서 언니들이 잘 도와준 덕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스스로 경기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는 “좀 더 언니들을 도와줄 수 있었는데 아쉽다.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라며 100점 만점에 50점이라는 다소 박한 점수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올 시즌 각오를 묻는 말에는 “더 열심히 해서 신인왕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시즌 전 “경기에 들어가서 범실만 안 하면 좋겠다”라던 목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기자회견 옆자리에 앉아있던 주장 이소영(28)도 “은지랑 둘 다 열심히 해서 (신인왕) 집안싸움 내면 되겠다”라며 최효서를 지원 사격했다. 당장 이날 인삼공사 코트에만 세터 염혜선(31·2008~2009시즌),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2012~2013시즌), 이선우(20·2020~2021시즌) 등 3명의 신인왕이 최효서와 함께하고 있었다. 물론 아직 겨우 첫걸음을 떼어냈을 뿐이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최효서의 얼굴은 누구보다 설레고 밝았다. 최정민도, 누구의 동생도 아닌 프로선수 최효서의 앞날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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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번호는 매년 늘어” “남편 등번호와 합쳐” “늦게 입장하려고”

    등 번호는 선수의 또 다른 이름이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23번이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인종 차별을 무너뜨린 재키 로빈슨의 42번은 선수 이름만큼이나 유명하다. 선수도 당연히 자기 등 번호를 아낀다. 프로야구 두산 지휘봉을 새로 잡은 ‘라이언 킹’ 이승엽 감독은 휴대전화 번호도 선수 시절 등 번호였던 36으로 끝난다. 그동안 프로배구 선수는 이런 등 번호를 전부 선택할 수 없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등 번호를 1∼20번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2∼2023시즌부터 1∼99번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프로배구 선수들도 보다 다양한 두 번째 이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36·한국전력)은 새 시즌을 맞아 등 번호를 20번에서 22번으로 바꿔 달았다. “2022년엔 22번을 달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 신영석은 다음 시즌에는 23번, 그다음 시즌에는 24번으로 등 번호를 바꿔 달 생각이다. 신영석은 “2030년에도 선수로 30번을 달 수 있도록 최대한 오래 뛰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에서 뛰다가 올 8월 우리카드로 건너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지한(23)도 이적과 함께 등 번호를 10번에서 99번으로 바꿔 달았다. 김지한은 1999년생이다. 동갑내기인 대한항공 오퍼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 등과 함께 한국 배구를 이끌 유망주로 거론되는 김지한은 “99번 하면 모두가 김지한을 떠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GS칼텍스의 미들블로커 한수지(33)는 새 시즌 34번을 새로 달았다. 학창 시절 자신이 주로 달았던 3번에 남편이 농구 동호회에서 달고 있는 4번을 더해 코트 위에서도 남편을 생각하며 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같은 팀의 3년 차 미들블로커 오세연(22)은 자신의 생일(5월 4일)에서 따온 54번을 새 시즌 등 번호로 정했다. 두 숫자를 더하면 국가대표팀 주장 박정아(29)의 소속팀(한국도로공사) 등 번호(9번)와 같다는 숨은 의미도 있다. 오세연은 어린 시절부터 박정아의 팬이었다. 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시영(29)은 데뷔 후 줄곧 달고 뛰던 1번을 떼어 내고 대신 21번을 새로 단 케이스다. 정시영은 “경기 때 선수 소개를 하면 등 번호 순서대로 입장을 하는데 어릴 땐 가장 먼저 코트에 들어가는 게 많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뒤쪽 번호를 가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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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3억 돈 잔치로 대미 장식하는 LIV…29일 ‘팀 챔피언십’ 개최

    천문학적 돈 잔치로 대미를 장식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가 29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클럽(파72)에서 8차 대회이자 시즌 최종전인 ‘팀 챔피언십’을 연다. 개인전 성적을 토대로 단체전 점수를 매긴 1~7차 대회와 달리 8차 팀 챔피언십은 단체전으로만 경기가 치러진다. 총 상금은 1~7차 대회(각 2500만 달러·약 356억 원)의 2배인 5000만 달러(약 713억 원)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최다 상금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2000만 달러·약 285억 원)의 2.5배다. 대회 방식도 독특하다. 1~7차 대회 단체전 성적에 따라 전체 12개 팀(팀당 선수 4명)에게 시드를 부여한 뒤 상위 4개 팀은 준결선에 직행한다. 남은 5~12위 팀이 준준결선을 치른다. 이들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와 포섬(공 하나로 2명이 번갈아 샷) 1경기 등 총 3경기를 갖는다. 각 경기는 무승부 없이 진행되며 2경기를 가져가는 팀이 이긴다. 이후 준준결선 통과 팀은 1~4위 팀과 같은 방식으로 준결선을 치른다. 상위 팀부터 순서대로 대결 상대를 직접 지목할 수 있다. 준결선을 통과한 4개 팀은 대회 마지막 날(31일) 팀 챔피언십(결선)을 치른다. 각 팀 선수 4명이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를 해 합산 스코어가 가장 낮은 팀이 정상에 선다. 1~7차 대회 단체전은 1, 2라운드는 상위 2명, 3라운드는 상위 3명의 스코어를 합쳐 팀 점수를 정했다. 우승 팀은 1600만 달러(약 228억 원), 준우승팀은 1000만 달러(약 142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준준결선에서 떨어진 팀들에게도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 원)가 돌아간다. 참가팀 중 2~5차 대회 단체전 우승을 한 ‘4 에이시스’ 팀이 우승이 유력하다. 주장 더스틴 존슨(38), 팻 페레즈(46), 패트릭 리드(32), 테일러 구치(31·이상 미국)로 구성된 이 팀은 총 152점으로 1번 시드를 받았다. 개인전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하며 1800만 달러(약 257억 원)를 추가로 받는 등 이번 시리즈로 약 3158만 달러(약 450억 원)를 벌어들인 존슨이 시즌 총 상금을 얼마로 마칠지 관심사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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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 이용규 넣어 플럿코 흔들기… 한점차 승리로 승부 원점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3위 키움이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위 LG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7-6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1차전 패배(3-6)를 갚으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이날 키움은 두 팀 합쳐 안타 25개(키움 16개, LG 9개)가 나오는 타격전 속에서도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키움이 기선을 잡았다. 1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LG 포수 유강남의 포일로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2회초에도 2사 2, 3루 기회에서 이용규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장단 6안타를 몰아치면서 6-0으로 달아났다. LG 선발투수 플럿코는 1과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그러나 이날도 실책이 키움의 발목을 잡았다. 전날 실책 4개로 승기를 내준 키움은 2차전에서도 길목마다 실책을 저질러 위기를 자초했다. 3회말 1사 1, 2루에서 나온 LG 채은성의 2루타 때 키움 좌익수 김준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박해민은 물론 1루 주자 김현수까지 홈을 밟았다. 5회말 무사 1루에서도 채은성의 땅볼을 잡은 선발투수 요키시가 1루수 뒤로 빠지는 송구 실책을 하며 1사 2루가 될 상황을 무사 2, 3루로 만들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양현이 희생플라이에,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하는 등 7-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키움은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6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가 버팀목이 됐다. 6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도 문보경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7회말에는 삼자범퇴 처리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재웅은 9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이어 문보경에게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타석에서는 이용규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대타로 기용됐던 이용규는 이날 2번 타자로 배치됐다. 이용규는 PO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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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배구 팬의 근조화환

    19일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장에 근조화환이 전달됐다. 화환에는 ‘팬들은 화해할 생각 없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페퍼저축은행이 지난해 학교폭력 가해 논란으로 리그에서 퇴출된 이재영을 영입을 전제로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팬들이 항의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었다.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관련 학교폭력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바람 잘 날 없는 여자 배구계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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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CJ컵 2연패한 매킬로이, 셰플러 제치고 다시 세계 1위에

    다시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 천하다. 2년 3개월 만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매킬로이는 2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약 151억 원)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스코티 셰플러(26·미국)를 제치고 세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 대회 2연패는 매킬로이가 처음이다. 매킬로이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미국의 커트 기타야마(29)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89만 달러(약 27억2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8월 열린 지난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더 CJ컵까지 2개 대회 연속 트로피를 안았다. 투어 통산 23승째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다음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 이후 처음이다. 2012년 3월 혼다 클래식 우승 뒤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이번까지 총 9차례 1위에 올랐다. 2014년 8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54주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기간으로 치면 총 107주째다. PGA에 따르면 우즈(683주), 현재 LIV의 수장인 ‘백상어’ 그레그 노먼(331주), LIV에서 활동 중인 더스틴 존슨(135주)에 이어 네 번째로 긴 기록이다. 3라운드를 1타 차 선두로 마친 매킬로이는 4라운드 중반까지 기타야마와 동타를 이루다 14번홀(파3)에서 약 4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이어 약 318m 길이의 짧은 파4 홀인 15번홀에서 원온을 시도하다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을 홀 1.5m 거리에 절묘하게 붙이며 버디에 성공했다. 이에 비해 원온에 성공한 기타야마는 세 차례 퍼트 끝에 파로 마무리했다. 매킬로이는 “세계 골프 정상의 자리로 차근차근 올라왔다. 혼자 노력으로 이룬 것이 아니다.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많다”며 자신의 가족, 캐디, 코치, 에이전트 등을 일일이 거론했다. 이어 “한 시즌을 이보다 더 좋게 시작할 순 없다. 정말 큰 업적이라고 생각하며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2연패에 성공한 더 CJ컵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CJ그룹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2017∼2019년 3년간 제주도에서 열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부터 미국에서 치러지고 있다. 매킬로이는 “내년에는 한국에서 (대회가) 다시 개최될 수 있길 바란다. 2013년 한국오픈에 출전해 경기를 했으니 내년에 방문하면 10년 만의 방한이다. 한국에서 우승 타이틀을 지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훈(31)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3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 전에는 2017년 김민휘(30)의 4위다. 이경훈은 세계랭킹을 42위에서 33위로 끌어올렸다. 아시아 선수로는 세계랭킹(15위)이 가장 높은 김주형(20)이 공동 11위(10언더파 274타), 세계랭킹 20위 임성재(24)는 공동 34위(4언더파 280타)를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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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kg 뺀 김희진 “우승으로 채운다”

    “지금의 멤버로 새 별을 달고 싶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김희진(31)은 새 시즌 각오를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별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의미한다. 2011년 기업은행 창단 멤버인 김희진은 그동안 챔프전 우승을 3번 경험했다. 데뷔 2년 차이던 2012∼2013시즌 정규리그와 챔프전 모두 정상에 오르는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이후로도 2017∼2018시즌까지 6년 연속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챔프전을 치르는 건 당연한 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준우승을 한 2017∼2018시즌을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TV로 챔프전을 봐야 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 5위까지 떨어졌다. 기업은행이 정규리그에서 5위를 한 건 2019∼2020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창단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2022∼2023시즌 V리그 개막(10월 22일)을 앞두고 김희진은 “전위, 후위를 가리지 않고 때리기가 목표”라고 말했다. 김희진은 그동안 소속팀 기업은행과 국가대표팀에서 사정에 따라 오퍼짓 스파이커(라이트)와 미들블로커(센터) 자리를 오갔는데 이번 시즌엔 붙박이 라이트에 도전한다. 이 포지션은 각 팀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주로 맡는 자리다. 김희진이 그만큼 중책을 맡았다는 얘기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67)은 김희진에게 ‘여러 루트의 공격’을 주문했다. 김희진은 “지금까지는 높은 타점을 앞세워 상대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공격을 주로 해왔는데 이제는 (블로커를 피하는) 각을 만들어 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공격을 수월하게 해내려면 네트 근처에서의 움직임이 빨라야 한다. 김희진이 몸무게를 5kg이나 줄인 이유다. 김희진은 “시즌 내내 팀 공격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체중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며 “7월 열렸던 국제대회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이후로만 3kg 이상을 뺀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 80kg이었던 김희진의 지금 몸무게는 75kg이다. 데뷔 후 12번째 시즌을 맞는 김희진은 어느덧 팀 내 최고참급 선수가 됐다. 기업은행에서 김희진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김수지(35)뿐이다. 김희진은 이제 선수 개인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선배로서의 할 일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김희진은 “8월 열렸던 컵대회 때 나보다 한참 어린 다른 팀 후배가 팀의 중심을 잡아 나가는 모습을 보고 많은 걸 느꼈다”며 “모두가 코트 안에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쓴소리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여자부 7개 팀 중 5위에 그쳤지만 김희진 덕에 최고 인기를 누리는 구단이었다. 지난 시즌 V리그 남녀부 14개 팀을 통틀어 집계한 경기 시청률 톱5 중 4개가 기업은행의 경기였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 올스타 팬투표에서 V리그 역대 최다 득표(11만3348표) 1위를 했다. 김희진은 “이번 시즌엔 김연경 언니(흥국생명)가 국내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팬투표 1위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지난 시즌에 산타 복장, 공룡 탈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을 기억한다. (그런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코트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22일 막을 올리는 2022∼2023시즌 V리그는 내년 3월 19일까지 5개월간 정규리그 레이스를 벌인다. 남녀부 개막전 모두 지난 시즌 정규리그 1, 2위 간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남자부는 대한항공(1위)과 KB손해보험(2위), 여자부는 현대건설(1위)과 한국도로공사(2위)가 맞붙는다.용인=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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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의 행진’ 키움-KT 에이스 “잠실은 내가 간다”

    정규시즌에서 승무패가 똑같았던 키움과 KT가 포스트시즌에서도 팽팽한 승부 끝에 마지막까지 왔다.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3위 키움과 4위 KT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 최종 5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80승 2무 62패를 기록했지만 맞대결 성적에서 8승 1무 7패로 앞선 키움이 3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5전 3승제로 치러진 13번의 준PO에서 5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진 것은 4차례(2005, 2010, 2013, 2017년) 있었다. 1차전 승리 팀 2번, 1차전 패배 팀이 2번 다음 스테이지인 PO에 진출했다. 5차전 승자는 24일부터 정규시즌 2위 LG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5전 3승제의 PO를 치른다. 벼랑 끝 승부를 앞둔 키움과 KT는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인 에이스 카드를 각각 꺼내 들었다. 키움은 안우진, KT는 벤자민이 5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16일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안우진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면서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8-4 승리에 기여했다. 17일 2차전 선발로 나섰던 벤자민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준PO에서 안우진과 벤자민은 정규시즌과는 다르게 상대 타선을 공략했다. 시속 150km 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안우진은 1차전 때 슬라이더, 커브 구사율을 평소보다 높이며 오른손 타자가 많은 KT 타선을 상대했다. 벤자민도 컷패스트볼(커터),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며 키움의 왼손 타자들과 승부했다. 정규시즌에서 10%가 넘던 체인지업 구사율을 2차전에서는 4%로 낮췄다. 정규시즌 홈런왕 박병호(KT)와 타격 5관왕 이정후(키우)의 방망이도 5차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둘은 준PO 4차전까지 각각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병호가 타율 0.533, 이정후는 0.438이다. 시리즈 내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하다 4차전에 대타로 타석에 선 KT 붙박이 1번 타자 조용호의 5차전 출전은 결정되지 않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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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 안우진 vs KT 벤자민… 22일 고척돔, 준PO 최후의 승부

    끝까지 왔다. 정규시즌 3위 키움과 4위 KT의 202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가 최종 5차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정규시즌에서 똑같이 80승2무62패를 기록해 상대 전적(키움 8승1무7패 우위)을 통해서야 우열을 가렸던 두 팀은 가을야구에서도 한 치 물러섬도 없는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13번의 준PO에서 5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진 것은 총 4차례(2005, 2010, 2013, 2017)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게 2번, 1차전 패배 팀이 올라간 게 2번이었다. 이쯤 되면 그야말로 ‘한 끗 승부’라는 이야기다. 다만 정규시즌 순위로 따지면 4차례의 5차전 승부 중 4위 팀이 오히려 더 많은 세 차례 PO에 진출했다.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각 팀은 최고의 에이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키움은 안우진, KT는 벤자민이 선발로 나선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안우진은 승패 없이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2차전에 등판한 벤자민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애초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을 1차전에 투입해 안우진과 맞대결하는 시나리오도 고민했으나 확실한 1승을 챙기기 위해 2차전 카드로 선택했다. 1차전에 등판한 안우진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공을 던지는 오른손가락 물집 통증이 변수다.관건은 결국 어느 팀이 상대 선발을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시속 150㎞ 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안우진은 1차전 등판 당시 평소보다 슬라이더, 커브 구사율을 높이며 우타자가 많은 KT 타선을 공략했다. 벤자민 역시 평소보다 컷패스트볼(커터), 슬라이더의 구사율을 높였다. 10%를 넘는 체인지업 구사율을 이날 4%로 낮춘 것도 눈길을 끈다.타자들도 결국 마지막 승부다. 홈런왕 KT 박병호와 타격 5관왕 키움 이정후는 이름값에 걸맞게 이번 시리즈 팀 내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병호가 0.533으로 양 팀 중 가장 높고 이정후가 0.438로 그 뒤를 잇고 있다. 3차전 1홈런 포함 4타점을 뽑아낸 키움 푸이그, 역시 4차전에서 1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친 KT 강백호의 활약도 절실하다. 시리즈 내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하다 4차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KT 붙박이 1번 타자 조용호의 출전 여부 등도 눈길을 끈다.최종 5차전은 22일 오후 2시 키움의 안방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최후에 웃는 건 단 한 팀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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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터진 박병호… KT, 끝까지 왔다

    KT 4번 타자 박병호가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202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는 최종 5차전에서야 승부를 가리게 됐다. 정규시즌 4위 KT는 20일 수원에서 열린 준PO 4차전에서 3위 키움에 9-6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결승타 주인공은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뛰던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2-2 동점이던 5회말 2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최원태가 던진 시속 143km 투심을 받아쳐 2루 주자 강백호를 불러들이는 역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친정팀과 맞붙은 이번 시리즈에서 KT가 이긴 두 경기 모두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이후에도 박병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7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쳤고, 8회말에도 왼쪽 담장으로 향한 큼지막한 타구가 키움 좌익수 김준완에게 잡혔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먼저 담장에 맞은 것으로 확인돼 안타로 인정받았다. 이날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4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경기 전 “오늘은 내가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KT 2번 타자 강백호도 3회말 1-2로 추격하는 1점 홈런을 날리면서 개인 첫 PS 홈런을 신고했고, 5-4로 쫓긴 7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황재균이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KT 선발 소형준도 ‘큰 경기’에 강한 ‘대형준’ 면모를 자랑했다. 특히 0-2로 뒤진 3회초 1사 2, 3루 위기에서 상대 5, 6번 타자 푸이그, 송성문을 연속해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 역전승 발판을 놓았다. 소형준은 이날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면서 경기를 잘 만들어줬다. 그 덕에 경기 초반 끌려가면서도 (팀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고 잘 갈 수 있었다”고 평했다. 소형준은 “1년을 잘해왔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아 몰입해서 던졌다”고 말했다. 준PO 1차전 선발 안우진 투입 가능성까지 밝히며 총력전을 예고했던 키움은 선발 정찬헌을 2이닝 만에 내리는 강수를 두고도 시리즈를 끝내지 못한 채 다시 안방으로 돌아가 최종전을 준비하게 됐다. 키움 2번 타자 이용규는 3회초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준PO 최다 희생타 타이기록(4개)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2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5차전에 KT는 벤자민, 키움은 안우진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수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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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형 “어린 나이 성공 비결은?” 질문에…세계 2위 매킬로이 “시간 관리하며 더 열심히”

    “하이, 로리. 질문이 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색 장면이 펼쳐졌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의 기자회견 때 김주형(20)이 기자석에 앉아 마이크를 들고 질문한 것. 김주형은 “어린 나이에 선수로서 성공을 거두고 투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어떤가. 이 모든 것을 지금 어떻게 관리하나”라고 매킬로이에게 물었다. PGA투어 메이저대회 4승 등 22승을 기록 중인 매킬로이는 한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현역 PGA투어 선수 중 최고 스타다. 매킬로이는 “나는 당신만큼 어린 나이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김주형의 최근 활약을 칭찬했다.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을 따낸 김주형은 10일 끝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도 제패하며 2승을 달성했다. 김주형의 2승은 PGA투어 사상 두 번째 최연소 기록이다. 매킬로이는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운을 뗀 뒤 김주형의 옷과 모자 등에 새겨진 스폰서 로고 개수를 셌다. 이어 “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어떻게 자신의 시간을 관리해서 이 자리에 왔는지 깨달아야 한다. 시간을 투자하고 연습을 꾸준히 하고 성공 요인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2020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매킬로이는 “세계 1위 달성보다 유지가 더 어렵다. 다른 선수들이 당신을 목표로 달리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진심 어린 충고를 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매킬로이는 1, 2라운드에서 김주형, 리키 파울러(34·미국)와 동반플레이를 한다. 매킬로이는 “나와 이틀 동안 플레이할 수 있어 얼마나 행운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농담으로 답변을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주형과 함께 플레이했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6·미국)도 김주형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셰플러는 “김주형은 아직 어리고 재능을 갖고 있다”며 “그의 자세와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의 자세와 태도가 그를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세계랭킹 1, 2위의 칭찬에도 김주형은 2021~2022시즌 PGA투어 올해의 신인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만 5차례 하는 등 톱10에 7차례 진입한 캐머런 영(25·미국)이 선수 투표 결과 94%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 시즌 영의 상금(652만 달러·약 93억 원)은 투어 사상 신인이 벌어들인 상금 중 최대 규모다. 현재 김주형(15위)보다 한 계단 낮은 세계랭킹 16위인 영은 투어 우승이 없는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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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제’ 돌아온 흥국생명 “회전초밥처럼 6R 매번 새로운 맛”

    ‘천하는 셋으로 나뉜다.’ 프로배구 여자부 7개 팀 감독은 2022∼2023시즌 개막(22일)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이 3강 구도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각 팀 감독에게 우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하자 5명이 현대건설, 4명이 GS칼텍스, 3명이 흥국생명(복수 응답 포함)을 꼽았다. 나머지 4개 구단을 언급한 감독은 없었다. 지난 시즌 성적과 비교하면 흥국생명(6위)이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게 눈에 띈다. 두 시즌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4)의 복귀 효과 덕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김연경 등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김연경이 돌아오면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가 2명인 것과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지난 시즌 1위), GS칼텍스(3위)와 자웅을 겨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흥국생명 선수 대표로 참석한 김연경 본인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새 시즌 각오를 노래 제목으로 꼽아 달라’는 요청에 김연경은 “나이가 들어서 최신 유행곡을 잘 모른다. (주최 측에서) 이것저것 10가지 보기를 줬는데 여기에도 아는 노래가 많이 없다”고 너스레를 떤 뒤 홍대광의 ‘잘됐으면 좋겠다’를 꼽았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흥국생명에 합류하기 전 약 두 달간 개인적으로 미국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김연경은 현재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25일 (페퍼저축은행과 맞붙는) 팀 개막전에서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흥국생명이 ‘김연경 원맨팀’인 건 아니다. 올 시즌부터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게 된 권순찬 감독은 새 시즌 각오를 음식으로 표현해 달라는 요청에 “회전초밥처럼 6라운드까지 돌아가며 새로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이 학교폭력 가해 사실로 리그에서 퇴출된 이재영(26)과 영입을 전제로 두 차례 면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행사장 앞에는 복귀에 반대하는 팬들의 트럭 시위가 열렸다. 근조화환이 전달되기도 했다. 거꾸로 이재영의 복귀에 찬성하는 팬들도 환영 화환을 전달했다. 페퍼저축은행 김 감독은 “전력 보강 차원에서 여러 선수를 만났고 그중에서 이재영과도 면담을 했다. 영입 관련해서 결정된 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발 빠르게 움직인 구단에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는 발언 때문에 팬심을 읽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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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 “두 달 요가로 물구나무 척척”… 시련도 넘을까

    “처음엔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쉽게 넘어졌는데 이젠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두 달 만에 대회에 나서는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18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국내 유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20∼23일) 기자회견에서 요가 이야기를 꺼냈다. 고진영은 8월 29일 끝난 CP 위민스 오픈 이후 왼쪽 손목 통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국내에서 쉬었다. 그동안 요가를 새 취미로 갖게 된 고진영은 “요가 동작이 쉬워 보이지만 집중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진다. (요가를 통해 얻은) 건강한 마음으로 내 안을 꽉 채워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달 동안 백수였는데, 다시 대회에 나갈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다승왕, 상금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고진영은 올 시즌은 부진한 편이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한 뒤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했다. 8월 AIG 여자오픈과 CP 위민스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세계랭킹 평균 포인트도 7.59점으로 2위 태국 아타야 티띠꾼(19·7.24점)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고진영이 부진한 가운데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12개 대회 연속 무관을 이어가고 있다. 고진영은 “시즌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경기가 마음대로 안 돼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 상태로 경기를 계속했다간 번아웃이 올 것 같았다.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 휴식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손목 상태에 대해선 “통증이 한창 심할 때보단 확실히 좋은 상태”라면서도 “못 치면 내가 못 치는 것이지 손목 탓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고진영에게 각별한 무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의 통산 200번째 LPGA투어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로 치러진 2016, 2017년에는 2년 연속 우승했다. 이 대회는 2019년부터 LPGA투어 대회로 열리고 있다. 고진영은 “집에 비슷한 트로피가 3개 있다. 애착이 많은 만큼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200만 달러(약 28억5000만 원)에 30만 달러(약 4억2750만 원)의 우승 상금이 걸려 있다. 고진영 외에도 김세영(29), 최혜진(23), 김효주(27) 등 한국 선수 20명과 세계랭킹 2위 티띠꾼, 3위 호주 교포 이민지(26)등 총 78명이 컷 탈락 없이 승부를 가린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최나연(35)도 초청 선수로 출전해 투어 고별전을 치른다.원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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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러 “KT 만나면 왠지 펄펄” 고영표 “13승 구위 물음표 없다”

    ‘100%의 확률을 잡아라.’ 19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3위 키움과 4위 KT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은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준PO를 보면 확실히 그렇다. 여태껏 5전 3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양 팀이 1, 2차전을 나눠 가진 경우는 총 5번 있었는데 이 5번 모두 3차전을 가져간 팀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애플러를, KT는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를 각각 3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두 선수 모두 2차전 불펜 기용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실제로 투입되진 않으면서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애플러나 시즌 막판 부진에 빠졌던 고영표 모두 이날 경기를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시즌 성적에서는 고영표가 13승 8패, 평균자책점(ERA) 3.26으로 애플러(6승 8패, ERA 4.30)에게 앞서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애플러(3경기 1승 1패, ERA 3.57)가 고영표(3경기 3패, ERA 5.60)보다 우위다. 두 선수는 9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는데 애플러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반면 고영표는 6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9월 이후 애플러는 ERA 3.00, 고영표는 5.03을 기록했다는 점도 애플러의 손을 들어주게 만든다. 그 대신 ‘뒷심’은 KT가 우위라고 할 수 있다. 2차전에서 선발 투수 벤자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필승조’ 김민수 김재윤 등이 이틀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키움은 1차전에서 3명, 2차전에서 4명을 각각 마운드에 올리면서 불펜 부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KT의 고민은 부상 선수다. 붙박이 1번 타자 조용호는 허리 부상으로 여전히 시리즈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어깨에 담이 결려 2차전을 결장한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한 박병호의 주루 플레이가 아직 완전치 않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키움은 주전 포수 이지영이 1, 2차전에서 타율 0.429(7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상대 포수를 기분 좋게 만들지 말라’란 야구 격언이 ‘가을 야구’에서는 더욱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거꾸로 KT 주전 포수 장성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100(10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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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이승엽의 작별인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첫 경기를 하면 이상한 기분이 들겠지만 정중히 인사 한번 올리겠습니다.” 프로야구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승엽 감독이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이다. 일본 활동 시절을 제외하곤 현역 시절 유일하게 몸담았던 삼성 팬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의 뜻을 전한 것.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이 감독의 말이 승부 세계의 숙명을 보여주는 듯하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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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자민 7이닝 ‘철벽’… KT 투수망 완벽복구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4위 KT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3위 키움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경기 시작 전만 해도 분위기가 더 어두운 쪽은 KT였다. 1차전을 내준 데다 허리 부상으로 1차전을 뛰지 못했던 붙박이 1번 타자 조용호는 물론이고 주전 유격수 심우준도 어깨 담 증세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T엔 외국인 선발투수 벤자민이 있었다. 올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78로 강했던 벤자민은 이날 경기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최고 시속 147km의 속구(47개)에 컷패스트볼(25개), 슬라이더(24개) 등을 섞어 던지며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 1사 후에야 키움 이정후에게 이날 자신의 첫 피안타를 내줄 정도로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후반도 마찬가지였다. 7회 2사 후 이지영, 전병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를 맞은 벤자민은 1차전 결승타의 주인공인 송성문을 마주했다. 그리고 전날까지 포스트시즌(PS) 통산 타율 0.429를 자랑하던 송성문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날 등판을 마쳤다. 벤자민은 준PO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KT 타선도 1회초에 이미 박병호, 강백호가 적시타를 치면서 벤자민이 2-0 리드를 안고 이날 첫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도왔다. KT 박병호는 이날 결승타가 된 이 적시타로 준PO 최다 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6경기)을 세웠다. 8회말 등판한 신인 박영현은 2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정규시즌과 PS를 통틀어 개인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이 19세 6일이었던 박영현은 2007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산 임태훈(19세 25일)이 세웠던 PS 최연소 세이브 기록도 새로 썼다.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이 생각대로 잘해줬다. 2차전을 잡으면 3, 4차전에서도 승산이 있겠다 싶었다. 박병호, 강백호가 초반에 타점을 내준 것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키움 이정후는 PS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15경기)을 썼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9일 수원에서 열리는 준PO 3차전에는 키움 애플러, KT 고영표가 선발로 나선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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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 적시 2루타… 89승 SD, 111승 다저스 깼다

    김하성(사진)의 소속 팀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승률 팀 LA 다저스를 꺾고 2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CS)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는 16일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4차전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해 1998년 이후 24년 만에 CS에 올랐다. 정규시즌에서 111승 5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MLB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고 승률(0.685) 팀이다. 샌디에이고의 정규시즌 성적은 89승 73패(승률 0.549)다. MLB닷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에서 앞선 팀을 포스트시즌 들어 꺾은 ‘업셋’ 사례 중 116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뒤집은 경우다. 1906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시카고 컵스를 누르고 우승했는데 이해 정규시즌에서 컵스는 화이트삭스보다 23승이 더 많았다. 이날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승부처였던 7회말에 1타점 2루타를 쳤다. 포스트시즌 7경기 만에 기록한 첫 타점이었다. 샌디에이고는 0-3으로 뒤지던 7회말에 5점을 뽑고 전세를 뒤집었다. 샌디에이고는 19일부터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한 7전 4승제의 CS를 치른다. 상대는 필라델피아다. 16일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를 8-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면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CS에 진출했다.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 티켓을 따냈다. 올해부터 MLB가 가을야구 진출 팀을 기존 양대 리그 각 5개팀에서 6개팀으로 늘리면서 어렵사리 기회를 잡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이 6년 연속 CS에 올랐다. 이날 휴스턴은 시애틀과의 DS 3차전에서 연장 18회까지 가는 6시간 22분 승부 끝에 1-0 승리를 거두고 3연승했다. 휴스턴은 18회초에 헤레미 페냐가 1점 홈런을 날렸다. 두 팀이 17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 건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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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4:4→8:4… 키움, 69% 확률 잡아

    정규시즌 3위 키움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4위 KT와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8-4로 이겼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13차례의 준PO에서 첫 판을 이긴 팀이 9번(69.2%) 플레이오프(PO)에 올라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지난 시즌까지 2년간 3전 2승제로 치러진 준PO는 올해 다시 5전 3승제로 진행된다. 정규시즌 탈삼진(224개)과 평균자책점(2.11) 1위인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고 3안타만 내주는 무실점 호투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압도했다. 타자 21명을 상대했는데 최고 시속 157km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한 명도 2루를 밟지 못하게 했다. 키움은 6회까지 4-0으로 앞섰지만 안우진이 공을 던지는 오른 손가락 물집으로 7회를 앞두고 교체되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KT는 7회초 박병호의 1점 홈런과 심우준의 2타점 2루타로 따라붙었고, 8회초 강백호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다시 반격에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0.426(61타수 26안타)을 기록 중이던 ‘가을남자’ 송성문(사진)이 주인공이었다. 9번 타자 송성문은 4-4이던 8회말 1사 1, 2루에서 5-4를 만드는 우중간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김준완이 희생플라이, 임지열이 쐐기 2점 홈런을 날리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6회말에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한 송성문은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병호는 7회 솔로포로 자신이 갖고 있던 준PO 최다 홈런(9개), 최다 타점(17점) 기록을 새로 썼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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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 막차 필라델피아, 디펜딩챔피언 애틀란타 꺾고 12년 만에 NLCS행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막차를 탄 필라델피아가 ‘디펜딩챔피언’ 애틀랜타를 넘었다. 필라델피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애틀랜타에 8-3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가 된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챔피언인 애틀랜타를 제치고 2010년 이후 12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오르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PS 막차 티켓을 따냈다. 올해부터 MLB가 PS 진출팀을 기존 양대 리그 5팀씩에서 6팀씩으로 늘리면서 어렵사리 기회를 잡았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를 2승 무패로 꺾었다. 2승 1패로 이날 경기에 나선 필라델피아는 2회말 브랜던 마쉬가 선제 3점 홈런을 치며 승기를 잡았다. 3회초 애틀랜타에 1점을 내줬지만 3회말 포수 J.T 리얼무토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을 치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첫 포수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다. 7-3으로 앞선 8회말에는 브라이스 하퍼가 쐐기 솔로포를 추가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하퍼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500 2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도 3이닝을 책임지고 내려간 선발 노아 신더가드를 비롯해 총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이 6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ALCS)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에서 시애틀에 1-0 승리하며 3승 무패로 시리즈를 마쳤다. 18회 승부 끝에 18회초 휴스턴 제러미 페냐가 1점홈런을 치며 승기를 잡았다. 17회까지 양 팀이 한 점도 뽑지 못한 건 PS 사상 처음이다. 경기 시간은 총 6시간 22분이나 됐다. 2001년 이후 21년 만에 PS 무대를 밟은 시애틀은 WC 결정전에서는 토론토에 2승 무패로 웃었지만 결국 휴스턴 벽을 넘지 못했다. 또 다른 ALDS에선 클리블랜드가 뉴욕 양키스에 2승 1패로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ALDS 3차전에서 9회말 짜릿한 역전 뒤집기로 6-5 승리했다. 3-5로 마지막 9회말을 맞이한 클리블랜드는 아메드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2사 만루에서 오스카 곤살레스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날 2차전에서도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친 곤잘레스는 2경기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1승 2패 뉴욕 양키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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