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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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4-10-31~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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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유조차 운송 재개에도 역부족… “대목 놓칠라” 배달기사들 기름 사재기

    탱크로리(유조차) 기사들의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참여로 불거진 ‘주유대란’과 관련해 정부가 투입한 대체 차량 운행과 일부 기사들의 운송 복귀 움직임으로 거점 저유소에서 각 주유소로 보내지는 석유제품 출하량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물량을 충당하는 데 한계가 있어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2일 정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군용 탱크로리 5대와 농·수협 탱크로리 29대를 투입해 각 주유소에 석유제품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또 운송거부 영향으로 운행을 일시 멈췄다가 다시 운행을 시작한 기사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일하는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민노총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눈치 보느라고 운행을 중단했던 기사들이 꽤 있었다”며 “일부 기사들이 어제(1일) 오후부터 다시 운송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거점 저장고인 판교 저유소에서 각 주유소로 내보내는 출하량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출하량은 평상시 대비 87%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1일에는 이보다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9일째 공급 부족이 누적된 각 주유소의 재고 부족 상황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가 투입한 대체 차량 30여 대와 일부 업무 복귀한 차량만으로는 총 3000여 대가 운행했던 평상시 공급 물량을 충족시키기 어렵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급한 주유소 위주로 공급을 했는데,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던 주유소들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불안감에 미리 기름을 넣는 소비 양상도 지속되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오전 8시까지 휘발유나 경유가 품절된 주유소가 전국 52곳으로 전날(33곳) 대비 19곳 늘었다고 발표했다. 서울 등 수도권만 보면 27곳에서 32곳으로 5곳 증가했다. 석유제품 부족에 따른 피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요식업, 배달업 종사자들은 추운 날씨에 월드컵으로 특수를 맞았는데 자칫 기름을 구하지 못해 대목을 놓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배달 기사 박모 씨(27)는 “최근 주유소에 12L 페트 용기를 들고 가 기름을 미리 사뒀다”고 했다. 한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사무실에 기름통을 구비해 기사들에게 공급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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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수출 -14% 곤두박질… 4분기 마이너스 성장 위기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 가격 급등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까지 덮치면서 한국 경제 핵심동력인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에 빠져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최장기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12월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3분기(7∼9월) 0%대에 그친 경제성장률이 4분기(10∼12월)에 역(逆)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19억1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4.0% 줄었다.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5월(―23.7%) 이후 2년 반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달 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이 1년 전에 비해 27.1% 급등한 여파로 전체 수입액(589억3000만 달러)은 2.7%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 적자로 10월(67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수출액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29.8%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는 2019년 11월(―30.8%)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석유화학(―26.5%) 디스플레이(―15.6%) 등 15대 핵심 품목 중 11개 수출이 일제히 줄었다. 문제는 내년 이후에도 수출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1일 한국무역협회가 내년 무역수지가 138억 달러 적자일 것으로 예상한 데 이어 대한상공회의소는 2024년 2분기(4∼6월)까지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과 수출이 감소하며 경기 둔화가 심화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핵심품목 15개중 11개 수출 급감… 반도체 30%-선박 68% ‘뚝’ 11월 수출 ―14%, 두달째 뒷걸음반도체 수출액 감소폭 3년만에 최대對중국 수출액 작년보다 25% 줄어상의 “2024년까지 경기침체” 분석 10월 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한 가운데 수출마저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기위축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반짝 살아난 내수가 고물가로 움츠러든 데 이어 수출마저 꺾이면 경제의 양대 축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약 2%)을 밑도는 1%대로 하향 전망하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최근 화물연대 파업마저 수출 발목을 잡고 있다. 1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화물연대 운송 거부까지 작용하며 11월 수출이 전월보다 감소 폭이 확대된 가운데 운송 거부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12월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도체·가전·선박 등 20% 넘게 수출 급감이날 산업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5대 핵심 품목 중 11개의 수출액이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이 중 반도체 수출액 감소 폭(―29.8%)은 2019년 11월(―30.8%) 이후 3년 만에 최대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정보통신기술(ICT) 기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줄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크다. D램 고정가격은 지난해 10∼12월 평균 3.71달러에서 올해 10∼11월 2.21달러로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1∼3월)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보다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외에도 선박(―68.2%), 컴퓨터(―50.1%), 바이오헬스(―27.3%), 가전(―25.0%), 섬유(―20.0%) 등 주요 품목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0% 넘게 급감했다. 최대 교역국 중국으로의 수출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대중 수출액은 113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나 줄었다. 2위 교역 대상인 아세안도 지난달 수출액이 90억8000만 달러로 13.9% 감소했다. 9대 주요 교역 대상 중 미국과 유럽연합(EU), 중동,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5곳에서 일제히 수출이 줄었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2.7% 늘었는데 3대 에너지(원유·석탄·가스) 수입액이 27.1% 치솟은 영향이 컸다. 올 1∼11월 3대 에너지 수입액은 17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99억 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경기 침체 2024년까지 지속될 수도”수출 전선이 심상치 않자 지난달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첫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지역별, 품목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내놓았다. 하지만 주요국 긴축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는 정부 차원의 대책으로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수출 감소에 따른 경기 둔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날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이 6624억 달러로 올해보다 4%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올해 450억 달러 적자에 이어 내년에도 138억 달러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감염병 여파, 우크라이나 전쟁 여진, 통화긴축에 따른 세계경제 하강을 고려하면 내년이 더 어렵다”고 짚었다. 내후년까지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024년 2분기(4∼6월)까지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이날 내놓았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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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시민영웅’ 18명 선정…에쓰오일, 상금 1억4000만원 전달

    에쓰오일(S-OIL)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1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2022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상패와 상금 1억4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올해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하기 위해 의로운 희생정신을 발휘한 시민영웅 18명을 선정했다. 수상자 김순이 씨는 6월 대구 서구 건물 화재 사건에서 거동이 불편한 초등생을 구조하다 심한 화상을 입고 의식 불명으로 입원 중이다. 이광원 씨는 강원도 양양 인근 해상에서 4명이 탑승한 차량이 추락하자 선박 로프를 차량에 연결해 탑승자 전원을 구조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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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 기탁

    삼성은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1일 밝혔다.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생명 등 23개 계열사가 참여해 모았다. 지난해에 이어 회사 기금 외에도 각 계열사의 임직원 수만 명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동참했다. 성금은 청소년 교육과 사회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999년부터 24년간 누적 7700억 원을 기탁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희망 2023 나눔캠페인’에 참석해 이웃사랑성금 160억 원을 전달했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그룹사가 120억 원의 성금을 모았고 신한금융희망재단이 40억 원을 추가 후원했다. 후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30억 원 많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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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고 동난 수도권 주유소 하루새 26 → 43곳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8일째 이어지며 산업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유가 정보 플랫폼 ‘오피넷’에 따르면 1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에서 휘발유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고한 주유소는 43곳으로 전날 오후 5시(26곳)보다 17곳 늘었다. 서울로 좁히면 11곳에서 25곳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수도권 거점 창고인 판교저유소에서 각 주유소로 내보내는 석유제품 출하량은 전날 기준 평상시의 87%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 관악구의 한 주유소는 “재고가 부족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며 “평소 대비 하루 수입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고 했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후 비(非)화물연대 조합원이 조금씩 복귀하고 있지만 여전히 평시 대비 출하량이 부족하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이날 시멘트 출하량은 8만5200t으로 평시(18t) 대비 47.3% 수준이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파업이 끝날 때까지 벌크시멘트컨테이너(BCT) 등 시멘트 수송 차량의 과적을 임시로 허용해 출하량을 늘릴 계획이다. 수도권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전주 대비 5% 수준만 출하되고 있다”며 “6월 파업 때보다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수도권 건설 현장도 타설 공정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2025년 1월이 입주인데 파업이 계속되면 공기를 맞추기 어려워진다”고 토로했다. 다른 분야의 피해도 이어졌다. 금호타이어는 이날부터 광주와 전남 곡성 공장에서 매일 6만5000개 생산하던 타이어 생산량을 30%가량 감소한 4만7100개로 줄이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 7만여 회원사의 지역별 대표 단체인 전국지역기업협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냉동생선과 김치 등 신선 유지가 필요한 물품들이 폐기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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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 안정속 미래 대비… M&A 전략통 전진배치

    SK그룹이 불확실성이 높아진 대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안정을 중심으로 한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부회장단을 유임하는 등 기존 조직체계의 큰 틀을 유지하는 동시에 경기 회복기에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주춧돌이 될 인수합병(M&A) 전문가를 주요 경영진에 선임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협의회)의 조대식 의장이 2023년 임원 인사에서 연임됐다. 2017년부터 수펙스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조 의장은 앞으로 2년간 의장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펙스협의회는 현재 7개 위원회 체제를 유지하면서 그룹사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조 의장이 맡고 있는 전략위원회를 전략·글로벌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부회장이 유임됐지만 수펙스협의회 내 7개 위원회 중 5개에 새 위원장이 선임됐다. 이형희 사회공헌(SV)위원장이 커뮤니케이션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SV위원장을 맡게 됐다. 환경사업위원장은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정보통신기술(ICT)위원장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인재육성위원장은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맡는다. 박정호 부회장은 ICT위원장직을 떼고 반도체와 ICT 부문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는 박성하 SK C&C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박 신임 대표는 박 부회장과 신세기통신 인수 같은 굵직한 M&A를 함께 해 온 전략통으로 꼽힌다. 박 사장의 자리에는 SK스퀘어에서 투자를 총괄했던 윤풍영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승진 임명됐다. 투자전문회사 SK㈜는 투자 관리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SK바이오팜은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김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해외 영업·마케팅과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글로벌 R&BD 대표로 승진 발령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엔무브, SK온은 신임 사장으로 각각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을 선임했다.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과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사에서 인공지능 서비스인 ‘A.(에이닷)’을 총괄하는 A.추진단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과 서비스 기획·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하며 유무선 통신, 미디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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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고 동난 주유소 속출…수도권만 하루새 26 →43곳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8일째 이어지며 산업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유가 정보 플랫폼 ‘오피넷’에 따르면 1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에서 휘발유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고한 주유소는 43개로 전날 오후 5시(26곳) 보다 17곳 늘었다. 서울로 좁히면 11곳에서 25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수도권 거점 창고인 판교 저유소에서 각 주유소로 내보내는 석유제품 출하량은 전날 기준 평상시의 87%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 관악구의 한 주유소는 “재고가 부족해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며 “평소 대비 하루 수입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고 했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이후 비(非) 화물연대 조합원이 조금씩 복귀하고 있지만 여전히 평시 대비 출하량이 부족하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이날 시멘트 출하량은 8만5200t으로 평시(18t) 대비 47.3% 수준이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파업이 끝날 때까지 벌크시멘트컨테이너(BCT) 등 시멘트 수송 차량의 과적을 임시로 허용해 출하량을 늘릴 계획이다. 수도권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전주 대비 5% 수준만 출하되고 있다”며 “6월 파업 때보다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수도권 건설 현장도 타설 공정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2025년 1월이 입주인데 파업이 계속되면 공기를 맞추기 어려워진다”고 토로했다. 다른 분야 피해도 이어졌다. 금호타이어는 이날부터 광주와 전남 곡성 공장에서 매일 6만5000개 생산하던 타이어 생산량을 30%가량 감소한 4만7100개로 줄이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 7만여 회원사의 지역별 대표 단체인 전국 지역기업협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냉동생선과 김치 등 신선유지가 필요한 물품들이 폐기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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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경기 수축 본격화…2024년 2분기까지 침체 이어질 것”

    지난달 우리 수출액(67조5000억 원)이 작년 동월 대비 14% 역성장한 가운데 국내 경기가 내후년 상반기(1~6월)까지도 침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30일 경기 관련 지표들이 본격 하락세에 접어들며 앞으로 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우리 경제 수축기가 평균 18개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1~3월) 본격화되는 경기 부진이 2024년 2분기(4~6월)까지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1~12월 중 하락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7월(101.8)부터 8월(102.3), 9월(102.4)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10월(102.4) 정체됐는데 이달부터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순환변동치의 절대값보다는 흐름을 중심으로 경기 동향을 판단한다. 경기순환에 앞서 변동하는 지표로 구성된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월 101.9에서 올 10월 99.2로 하락세다.보고서는 특히 이번 경기 수축기에 강력한 긴축이 동반돼 경제가 단기에 악화되고 가계, 기업의 부채 부담이 누적돼 침체를 장기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기준금리는 올 7월과 10월 각각 0.5%포인트씩 인상되는 ‘빅스텝’이 단행됐다. 11월에도 0.25%포인트 올라 현재 3.25%에 이른다.SGI는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파급 시차가 두 분기를 두고 있고 세 분기 지나면 효과가 최고 수준에 도달한다”며 “7월부터 시작된 고강도 긴축의 영향이 내년 1분기 본격화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국내 경제는 소비, 투자, 수출 전 부문이 악화되고 있다. 6월부터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가계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자산 가격 하락으로 소비 여력을 악화시키고 있다. 설비투자도 내년 경기 전망이 나쁘고 자금 조달 부담이 커져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고 가격이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11월까지 쌓인 무역수지 적자는 425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 적자였던 1996년(206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보고서는 “주요 교역국인 미국, 중국, 유럽 지역에서 재화 수입이 모두 위축되고 있다”며 “무역 적자가 누적될 경우 환율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SGI는 경기가 단기 급락할 위험을 방지하고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업의 자금경색을 완화하는 등 정책 대응에 적극 나서고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대내외 여건들이 내년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타격 받는 부문을 지원하고 경제 지속가능성과 공급망 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박현익기자 beepark@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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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고 동난 서울 주유소 11곳→19곳 급증…“매출 반으로 뚝” 울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며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가 계속 많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상황이 열악해 불편을 겪는 시민들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1일 유가 정보 플랫폼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10시 50분 기준 수도권에서 휘발유 가격이 0원인 주유소는 34곳이다. 전날 오후 5시 26곳에서 8곳 증가했다. 전날에는 지난달 29일(24곳) 대비 2곳 늘었는데 증가세가 더 빨라진 것이다. 각 주유소들은 재고가 떨어질 경우 오피넷에 해당 제품 가격을 0원으로 표시한다.특히 경기, 인천보다 서울 주유소들이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서울 내 재고 소진 주유소는 전날 11곳에서 이날 19곳으로 늘었다. 서초구 4곳, 성북구 2곳, 영등포구 2곳이다.그동안 대리점 위주로 물량을 우선 공급했던 현대오일뱅크 직영점들이 먼저 재고가 동났는데 GS칼텍스 주유소들도 기름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경기권까지 보면 SK에너지, 에쓰오일(S-Oil) 주유소들도 재고가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이 특히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전국 휘발유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수요가 많은 데다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유조차) 가입률이 90%에 달하기 때문이다. 전국 평균 가입률은 70~80%다.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는 “수도권으로 보내는 석유제품 출하량이 전날 기준 평소의 87% 수준”이라고 전했다.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은 울산, 여수 등 정유소에서 송유관을 타고 각 지역별 거점 저유소로 이동한다. 이어 수송업체들이 저유소에서 각 주유소로 실어나르는데 이 과정에서의 공급망이 막힌 것이다. 수도권 거점 저유소는 판교 저유소다.재고가 있는 주유소를 찾아야 해 시민들의 불편은 커지고 있고 주유소 매출 타격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주유소는 대리점으로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들이다. 서울 관악구의 한 주유소는 “재고 부족으로 팔았다 멈췄다 반복하고 있다”며 “평소 대비 수입이 5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정부는 시멘트에 이어 정유, 철강 등으로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유 분야에서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유조차 운송 거부로 휘발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수도권 재고가 며칠 분에 불과하다고 보고받았다”고 했다.정유업계 관계자는 “가까스로 막고 있는 수준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누적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질 위험이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안 될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박현익기자 beepark@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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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 동나기전 채우자”… 주유소마다 ‘패닉 바잉’

    서울 양천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 씨(35)는 지난달 29일 동네 주유소를 찾아 5만 원을 내고 기름을 가득 채웠다. 아직 차에 기름이 절반가량 남았지만 주유소 ‘재고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리 넣은 것이다. 최 씨는 “특히 수도권 주유소 상황이 위태롭다고 해 일단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에 사는 신모 씨(40)도 “파업이 오래갈 것 같아 오늘(30일) 중으로 기름을 채우려고 한다”고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이 7일째 이어지며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주유소 재고 부족으로 기름을 아예 못 구하는 사태가 벌어질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 기름을 미리 채워두려는 이른바 ‘패닉 바잉’ 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30일 유가 정보 플랫폼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서울 등 수도권에서 휘발유 가격이 0원으로 표시된 주유소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2곳 늘어난 26곳이다. 각 주유소는 재고가 떨어지면 오피넷에 가격을 0원으로 보고한다. 정유업계는 상당수 주유소가 50% 이하 수준의 재고로 버티고 있어 기름이 동난 주유소가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정유회사 관계자는 “현재 파악한 곳만 해도 주유소 10곳이 간당간당하다”고 전했다. 재고가 동난 서울 관악구의 한 주유소는 “파업 때문에 미리 주유하려는 손님이 많았고 단골손님들만 봐도 평소보다 기름을 넣는 양이 더 많아졌다”고 했다. 공급도 빠듯한데 단기 수요 폭증으로 수급 불균형이 더 심화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우려 때문에 기름을 가득 채우려는 패턴이 늘어나고 있다”며 “공급은 공급대로 지연되고 재고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오전 8시 기준 휘발유·경유가 품절된 주유소는 서울 15곳, 경기 3곳, 인천 2곳, 충남 3곳 등 총 23곳이라고 밝혔다. 조사 방법이 달라 오피넷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 정부는 12월 1일부터 군용 탱크로리 5대, 수협 보유 탱크로리 13대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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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대재해법 모호한 처벌요건 명확하게 바꾼다

    정부가 올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을 추진한다. 기업이 자율 실시해 온 ‘위험성 평가’는 내년에 300인 이상 기업부터 의무화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재 유명무실한 위험성 평가를 의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안전감독, 산업안전 법령 등을 정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 요건을 ‘위험성 평가의 적정한 실시’ 등으로 명확하게 바꾼다. 지금은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 및 이행에 관한 조치’ 등으로 돼 있어 경영계에서 “모호하다”는 불만이 컸다. 경영책임자에 대한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 등 형사처벌로 규정된 제재 방식도 개선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상반기(1∼6월) 중 ‘산업안전보건 법령 개선 TF’에서 만든다. 이 장관은 “형사처벌 강화, 경제벌(과징금)로의 전환,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과의 일원화 등 다양한 주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성 평가와 관련해선 지키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이나 벌칙 규정을 신설한다. 이는 개별 기업의 노사가 함께 사업장 위험 요인을 파악해 개선책을 만드는 제도다. 내년 300인 이상 기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5인 이상 모든 기업에 의무화할 계획이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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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아서 먼지통 비우고 걸레도 빨아요, 똑소리 ‘로청’

    가격은 비싼데 성능은 시원찮고 사용법도 번거로웠던 로봇청소기가 진화를 거듭해 ‘똑똑한 가사도우미’로 성장하고 있다. 장애물을 척척 피하고 청소뿐만 아니라 먼지통 정리, 걸레 세척까지 스스로 해내는 새 기능이 속속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기업이 내놓은 로봇청소기의 가장 큰 변화는 스테이션(정거장)이다. 과거 배터리 충전소 역할에 그쳤던 스테이션은 이제 종합관리센터가 됐다. 발전의 첫 단계는 로봇청소기가 쓸어 담은 먼지, 쓰레기를 빨아들이는 기능이다. 청소기의 먼지통을 비워 스테이션의 먼지통에 담는 것이다. 이어 물걸레 세척 기능이 추가됐고 최근에는 건조 기능까지 나왔다. 이전에는 사람이 로봇청소기 먼지통을 일일이 비우고 걸레도 직접 빨아서 말려야 했지만 이 모든 과정이 필요 없게 됐다. 최신 제품들을 보면 스테이션 먼지통은 1∼2개월에 한 번, 물통은 2∼3회 청소 후 갈아주면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 단계로 사람이 물통을 갈아 끼우는 과정도 없애기 위해 수도와 연결해서 자동 급수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중국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에코백스가 국내 출시한 ‘디봇 T10 옴니’는 먼지 흡입과 회전형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고 스테이션에서 먼지통 비움, 세탁, 열풍 건조까지 끝낼 수 있다. 4월 출시된 로보락의 ‘S7 MaxV Ultra’와 5월 나온 샤오미의 ‘라이드스토 W2’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 로봇 청소기는 청소 중에 걸레가 더러워졌다고 감지하면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걸레를 빨고 청소를 재개하는 기능도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스테이션 ‘올인원타워’를 결합한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R9’를 출시했다. 스테이션에서 로봇청소기의 먼지통을 비워주고 자외선 소독을 통해 세균 증식을 억제한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제트 봇 AI’도 스테이션에서 먼지통을 비워준다. 다만 두 회사의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아직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동시에 가능한 제품이 없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도 고객이 편리함을 느끼는 방향으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했다. 로봇 청소기의 또 다른 변화는 센서다. 신형 로봇청소기에는 레이저를 쏴 물체의 반사된 빛을 측정하고 공간을 인식하는 ‘LDS(Laser Distance Sensor)’가 탑재됐다. 고화질 이미지를 찍어 주변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카메라 센서 청소기도 있다. 구세대 센서인 ‘자이로스코프’는 장애물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위치가 달라지면 다시 처음부터 학습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센서를 통해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삼성과 LG는 센서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로 100만∼300만 장의 사물 이미지를 학습시켰다. 집 안 가전제품이나 가구, 옷, 전선 등 기존에 인식하기 어려웠던 장애물까지 구분해 낸다. 최근에는 적외선을 활용한 ‘ToF(Time-of-Flight)’ 센서도 등장했는데 ToF를 적용한 업체들은 LDS보다 4배 높은 장애물 인식률을 자랑한다고 소개한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2018년 8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2055억 원으로 3년 만에 2.5배로 성장했다. 올해는 3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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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온, 1조3000억 자금 조달 계약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전문 자회사 SK온이 1조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투자 계약을 맺고 이사회 결의를 했다고 30일 공시했다.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들은 SK온의 신주 발행을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계약에는 ‘동일한 조건으로 추가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고 명시해 장기적인 재무 투자 가능성을 열어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국, 헝가리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재원 확보를 위해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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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고 바닥나기 전에 가득”…휘발유 ‘패닉바잉’에 수도권 주유소 26곳 품절

    서울 양천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35) 씨는 29일 동네 주유소를 찾아 5만 원을 내고 기름을 가득 채웠다. 아직 차에 기름이 절반가량 남았지만 주유소 ‘재고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리 넣은 것이다. 최 씨는 “특히 수도권 주유소 상황이 위태롭다고 해 일단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에 사는 신모(40) 씨도 ”파업이 오래갈 것 같아 오늘(30일) 중으로 기름을 채우려고 한다”고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이 7일째 이어지며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주유소 재고 부족으로 기름을 아예 못 구하는 사태가 벌어질까 걱정하는 것이다. 기름을 미리 채워두려 하는 이른바 ‘패닉 바잉’ 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30일 유가 정보 플랫폼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서울 등 수도권에서 휘발유 가격이 0원으로 표시된 주유소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2곳 늘어난 26곳이다. 각 주유소는 재고가 떨어지면 오피넷에 가격을 0원으로 보고한다. 정유업계는 상당수 주유소가 50% 이하 수준의 재고로 버티고 있어 기름이 동난 주유소가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정유회사 관계자는 “현재 파악한 곳만 해도 주유소 10곳이 간당간당하다”고 전했다. 재고가 동난 서울 관악구의 한 주유소는 “파업 때문에 미리 주유하려는 손님들이 많았고 단골손님들만 봐도 평소보다 기름을 넣는 양이 더 많아졌다”고 했다. 공급도 빠듯한데 단기 수요 폭증으로 수급 불균형이 더 심화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우려 때문에 기름을 가득 채우려는 패턴이 늘어나고 있다”며 “공급은 공급대로 지연되고 재고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오전 8시 기준 휘발유·경유가 품절된 주유소는 서울 15개, 경기 3개, 인천 2개, 충남 3개 등 총 23곳이라고 밝혔다. 조사 방법이 달라 오피넷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 정부는 12월 1일부터 군용 탱크로리 5대, 수협 보유 탱크로리 13대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시멘트에 이어 정유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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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호한 중대재해법 손본다… 내년부터 300인 이상 기업, 위험성 평가 의무화

    정부가 올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을 추진한다. 기업이 자율 실시해 온 ‘위험성 평가’는 내년에 300인 이상 기업부터 의무화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재 유명무실한 위험성 평가를 의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안전감독, 산업안전 법령 등을 정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 요건을 ‘위험성 평가의 적정한 실시’ 등으로 명확하게 바꾼다. 지금은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 및 이행에 관한 조치’ 등으로 돼있어 경영계에서 “모호하다”는 불만이 컸다. 경영책임자에 대한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 등 형사처벌로 규정된 제재 방식도 개선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상반기(1~6월) 중 ‘산업안전보건 법령 개선 TF’에서 만든다. 이 장관은 “형사처벌 강화, 경제벌(과징금)로의 전환,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과의 일원화 등 다양한 주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성 평가와 관련해선 지키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이나 벌칙 규정을 신설한다. 이는 개별 기업의 노사가 함께 사업장 위험 요인을 파악해 개선책을 만드는 제도다. 내년 300인 이상 기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5인 이상 모든 기업에 의무화할 계획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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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페이로 현관 문도 열어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초광대역(UWB) 기반의 ‘디지털 홈 키’를 삼성페이에서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부동산 플랫폼 기업 직방과 협력해 선보인 ‘직방 UWB 스마트 도어록’을 설치하면 삼성페이로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 직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별도 설정을 하면 문을 열 때 누가 출입했는지 알 수 있는 기능도 담았다. 삼성페이 디지털 홈 키는 UWB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폴드4, S22 울트라·플러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UWB 지원 스마트폰을 확대할 계획이다. UWB 기술은 블루투스처럼 전파를 활용하는 단거리 무선 통신 프로토콜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디지털 홈 키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칩셋을 적용했고, 정밀한 UWB 기술로 무선 신호 방해나 가로채기 등 해킹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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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븐 문 자주 여시네요” 고객 빅데이터로 제품 혁신

    LG전자는 고객들이 음식이 잘 익는지 확인하려고 요리 중 오븐의 문을 평균 10번 이상 연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조리 중 오븐을 열면 내부 온도가 변해 요리 맛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여기에 착안해 바깥에서도 오븐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든 게 ‘LG 인스타뷰 더블 전기오븐레인지’다. 사용자가 오븐의 유리면을 ‘똑똑’ 두드리면 안쪽 조명이 켜져 조리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9월 미국에서 출시한 이 제품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의 혁신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가전제품 실사용 분석데이터가 고객 요구 반영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된 가전에서 매달 수집되는 데이터만 20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LG전자는 수집한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제품 기능 개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수기에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한 게 대표적 사례다. 고객들 중 250mL, 500mL 등 정해진 옵션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 비중이 40%나 됐다. 그렇다고 고객이 눈금을 보면서 양을 조절하는 건 불편할 수밖에 없다.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는 출수구 아래 컵을 놓은 뒤 “하이(안녕) 엘지, 냉수 220밀리리터 줘”라고 하면 버튼 조작 없이도 정확한 양의 물을 받을 수 있다. 또 LG전자는 세탁이 끝난 뒤에도 주기적으로 세탁통이 회전해 세탁물이 뭉친 채로 방치되지 않게 하는 ‘종료 후 세탁물 케어’ 기능을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에 적용했다. 불가피하게 세탁물을 바로 꺼내지 못하는 고객이 많다는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20만 건의 세탁기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탁 종료 후 1시간 이상 세탁물을 꺼내지 않는 경우가 25%, 3시간 이상 두는 비율도 1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씽큐 앱을 통해 개인의 가전 사용패턴을 분석해주는 ‘가전 리포트’, 예상 전력 사용량을 알려주는 ‘가전 에너지 모니터링’, 제품의 이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진단’ 등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씽큐 앱에서 여러 제품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는 ‘추천 모드’ 기능을 확대했다. 애플홈킷, 헤이홈 등 타사 사물인터넷(IoT) 기기와의 연동도 늘리는 등 고객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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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시속 37km’ 유조차도 안전운임제 요구 논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을 통해 안전운임제의 일몰제 폐지와 함께 적용 범위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컨테이너와 레미콘에서 철강재, 위험물질, 곡물·사료 등으로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주유소 ‘석유제품 품절’ 사태를 불러온 탱크로리(유조차) 차주들의 파업 참여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그러나 탱크로리까지 안전운임제를 적용하는 것은 제도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견해가 나온다. 29일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탱크로리 차주의 지난해 월평균 순수입은 평균 439만 원이었다. 총매출에서 유류비, 통행료, 지입료 등을 차감한 액수다. 컨테이너 화물차주(366만 원)보다 20% 많고 화물차 전체 평균인 378만 원보다도 16% 많다. 반면 탱크로리의 하루 평균 운행거리는 248.6km(적재, 공차 합계)로 전체 평균 390.9km의 64% 수준이다. 컨테이너는 433.1km, 시멘트를 나르는 BCT는 612.6km다. 도심지역을 다닐 일이 많은 탱크로리의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37.7km였다. 컨테이너(시속 52.7km), BCT(시속 53.3km)보다 시속 15km가량 느리다. 화물차 전체 평균(시속 48.6km)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는 또 “탱크로리는 적재함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과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하지만 탱크로리 영업권 프리미엄이 화물업계에서 가장 비싸고 차량 구입비도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차주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주장도 있다. 위험물을 다루기 때문에 안전운임제 대상이 돼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명예교수는 “대상 확대에 앞서 안전운임제의 효과와 범위에 대해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모든 운송업에서 적용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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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까지 친환경 원료 늘려 저탄소 산업구조 구축

    애경케미칼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방침으로 ‘더(THE)! 애경케미칼’을 내놓고 체계적인 ESG 경영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Together with Environment(환경과 함께) △Happy Society(행복한 사회) △Equitable Governance(공정한 지배구조) 등 3대 전략 방향을 담은 경영 방침으로 관련 9개 전략 과제를 확정했다. 애경케미칼은 ‘ACE(Aekyung Chemical Eco) Vision 3050’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저탄소 산업구조로 바꿔나간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친환경 원료와 제품의 비중을 50%로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50%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사업부문은 바이오매스, 재활용 원료의 소싱을 확대하고 바이오 에너지와 친환경 제품의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 또 국내외 생산시설에는 에너지 절감 및 배출 저감 생산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탄소 배출 감축에 매진하고 있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해오는 중이다. 2003년부터 최근 20년간 매년 지역사회 아동과 노인 계층에 사랑의 쌀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최근 5년간 병원발전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 운영해 온 장애인 스포츠 선수단은 소속 선수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소속감을 느끼며 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투명하고 정직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내부회계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기존 4명이던 이사회 규모를 8명으로 확대하는 등 ESG 관련 이슈 대응 수준을 높였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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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직원-기업이 반반씩 기금 마련… 취약계층 6만5500명에 도움 손길

    SK하이닉스는 지역사회 및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위기 상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외 계층을 위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연간 200억 원 규모의 세이프티 펀드를 조성해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1년부터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사회공헌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구성원이 기부한 만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되는 기금이다. 현재까지 누적 기탁금액은 총 275억 원이고, 수혜 인원은 6만5500명에 이른다. 행복나눔기금은 ‘하인슈타인’, ‘행복 IT Zone’ 등 아동, 청소년 대상의 미래인재 육성 사업과, ‘행복 GPS’, ‘실버프렌드’ 등 노인과 장애인 대상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에 활용된다. 행복 GPS는 치매노인 및 발달장애인 실종 방지를 위한 사업이고 실버프렌드는 홀몸노인 지원 서비스다. 총 2만 대의 행복 GPS와 3900대의 실버프렌드가 보급됐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등 장애인 고용도 확대하고 있다. ‘행복모아’는 SK하이닉스에서 100% 출자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여 경제적 자립 및 생활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지금까지 400여 명의 장애인(발달장애인 비율 90%) 고용을 창출했다. 노력의 결실로 2020년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에 선정됐고 2021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올 4월에는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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