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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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6~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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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장착한 날개-바퀴… 모바일 넘어선 MWC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 행사장. 한 부스에서 스페인의 통신기업 텔레포니카와 영국의 인공지능(AI) 전문 업체 언맨드라이프가 협업한 ‘5세대(5G) 통신 드론’이 시연됐다. 관람객의 컴퓨터 클릭 한 번으로 떨어져 있던 비행체에 달린 날개 4개가 ‘쉬이익’ 소리를 내며 회전했다. 컴퓨터 모니터에는 드론이 카메라로 근처의 사람을 자동으로 인식해 안전한 착륙 지점을 포착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지는 5G 환경에선 멀리 떨어진 드론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무인 조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언맨드라이프 관계자는 “전시장인 바르셀로나에서 약 600km 떨어진 마드리드에 있는 드론을 조종하기도 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는 사람이 탑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일 폐막한 MWC 2022에선 ‘날개’와 ‘바퀴’에 5G 이동통신이 연결됐을 때 구현 가능한 미래 서비스에 눈길이 쏠렸다. 진화하는 이동통신기술을 통한 연결성의 확장 및 산업 간 융합, 즉 ‘비욘드 모바일’이 키워드로 부상한 것이다. 전시장 밖 야외 정원에선 차량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된 르노 신형 전기차 ‘메간 이테크 일렉트릭’ 모델이 시연됐다. 진행자가 “오케이 구글, 실내온도 22도로 설정해 줘”라고 말하자 차량 내 안드로이드 OS가 알아서 온도를 조절했다. 이어 “우리 집에 불 좀 켜줘”라고 하자 자동차와 한참 떨어진 건물에서 전등이 켜졌고 관람객 사이에서 작은 탄성이 새어나왔다. 전기 잔량이 부족하면 차량이 스스로 운전자에게 보고한 후 근처의 충전소를 탐색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테크 기업 ‘캡제미니’는 인근의 도로 상황과 차 상부의 카메라를 결합한 시범용 자율주행 자동차를 전시하기도 했다. 화제를 모은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는 드론과 AI, 이동통신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체인 무인항공시스템(UAS)이었다.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소개한 다목적 UAS ‘제퍼(Zephyr)’는 성층권에서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움직이며 재난 감시, 데이터 수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연료 재공급 없이 최장 25일 23시간 57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1개의 제퍼가 기지국 약 250개의 범위를 커버할 수 있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지역에 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모빌리티의 결합도 인상적이었다. 모빌리티의 ‘운동성’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한 메타버스와 결합함으로써 단순 시각 정보만이 아니라 새로운 놀이 경험을 선사한 것이다. SK텔레콤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메타버스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한 ‘4D 메타버스’ 장치가 대표적이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거대한 로봇팔에 오르면 상공에 뜬 채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메타버스 세상에 접속할 수 있었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 보려는 듯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HTC의 VR 시스템 ‘HTC 바이브’도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홀로라이드’와 협업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동하는 차량 뒷좌석에서 VR 기기를 착용하면 실제 차량의 움직임과 화면 속 가상정보가 결합해 더욱 생동감 있는 메타버스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들이 소개된 것이 이번 MWC의 특징”이라고 평가했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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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 “넷플릭스 등 CP도 망 사용료 내야”

    전 세계 750여 통신사업자가 참여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콘텐츠사업자(CP)들도 망 투자 분담 비용을 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비용 분담 방식으로는 ‘민관 펀드’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망 사용 대가에 대한 공통 입장을 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GSMA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는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이사회 결정을 전했다. GSMA에는 세계 220여 개국의 통신 사업자 75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GSMA 산하 정책 연구 그룹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에서 CP가 발생시키는 트래픽의 비중이 40%에 달한다”며 “지금까지 통신사업자들만 부담하던 망 투자를 글로벌 CP가 분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비용 분담 방법으로는 정부가 주도하는 펀드를 만들고, 글로벌 CP가 이에 투자하는 방식이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고, 이를 이사회가 채택한 것이다. 구 대표는 “통신사업자들이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콘텐츠 사업자도 망 투자에 분담을 해야 한다는 ‘컨센서스’를 이룬 것”이라며 “분담한 만큼 이용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통신사업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해서 당장 CP에 망 이용 대가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 대표는 “(구체적인 실행은) 법을 만드는 국회나 법을 집행하는 쪽의 영역”이라며 “의견을 모았다고 해서 당장 실행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망 이용 대가’라는 용어가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하며 통신사업자가 CP에 요구하는 것은 ‘망 투자 비용 분담’이라고도 밝혔다. 구 대표는 “망 이용 대가(라고 하)면 통신사업자가 이쪽(이용자)에게서 돈 받고 저쪽(CP)에서 돈을 받는다고 이야기한다”며 “정확하게는 지금까지 통신사업자 혼자 진행하던 망 투자를 글로벌 CP도 분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통신사를 중심으로 CP에 망 이용 대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도이치텔레콤, 보다폰 등 13개 유럽 주요 통신사는 “미국 빅테크 기업이 유럽 통신 네트워크 개발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낸 바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AT&T, 버라이즌 등이 주도하는 미국 통신사업자연합회 US텔레콤이 빅테크 기업의 성장이 망 투자에 기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글로벌 통신사들의 목소리가 커진 데는 넷플릭스와의 소송전에서 SK브로드밴드의 손을 들어준 국내 법원의 판결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6월 내려진 해당 판결은 망 이용 대가에 관한 세계 첫 판결로 관심을 모았다. 국회에서는 CP가 망 이용 대가를 지불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된 상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CP의 망 이용 대가 부담 이슈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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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는 통신사가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기업”

    “KT는 통신회사가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기업입니다. 고도화한 인공지능(AI)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겁니다.” KT가 망 설비를 기반으로 한 기존 통신 사업에서 나아가 종합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구현모 KT 대표(사진)는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사업 전략을 밝혔다. 구 대표는 “KT는 과거 15년 이상 매출 15조 원을 밑도는 등 이익은 내더라도 성장하지 않는 기업이란 평가를 받은 게 사실”이라며 “새로운 디지털 영역으로 운동장을 넓혀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KT가 기대하고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전환 등의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구 대표는 임직원 200여 명이 1년간 개발한 AI 무인 통화 비서 서비스를 대표적인 B2B 혁신 사업으로 꼽았다.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KT는 조만간 KAIST와 연구소도 설립해 공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AI로 돈을 몇백억 원 규모로 벌고 있는 기업은 KT밖에 없다”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신사업) 가능성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분야에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다른 글로벌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IDC가 필요한 아시아 국가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지난달 메가존클라우드에 1300억 원을 투자하고 IDC와 클라우드 담당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기로 결정하는 등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콘텐츠 시장에서의 글로벌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 스튜디오지니에서 제작한 콘텐츠 중 일부를 넷플릭스 등 유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공급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인수합병(M&A)보다는 국내외 기업과의 사업 제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것보다는 내실 있게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그 대신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분야는 앞으로도 과감하게 정리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지난해 정리한 사업 분야의 매출을 합치면 연간 900억 원 규모는 된다”며 “(외형 성장보다는) 똘똘한 분야를 선택해 이익을 내는 것에 집중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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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인들 여권 태우며 푸틴 비난… FIFA “러, 월드컵축구 OUT”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반전(反戰) 여론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해외 체류 중인 러시아인들은 자국 여권을 불태우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난했다. 러시아에 우호적인 중국에서도 반전 여론이 표출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등 국제 스포츠계도 러시아 ‘퇴출’에 나섰다.○ 러시아인들, 여권 불태워 1일 트위터에는 호주 멜버른과 시드니에 있는 러시아인들이 자국 여권을 라이터로 불태우며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진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러시아인 일리야 포민 씨는 “푸틴은 미친 전쟁광”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장에서도 반전 시위가 열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박람회에 온 정보기술(IT) 기업 관계자들에게 전쟁 중단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인 빅토르 아롤트 씨(40)는 “러시아가 IT를 전쟁에 이용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반전 시위는 각국으로 퍼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핵 위협 카드를 꺼내자 태평양전쟁 말기 원자폭탄이 떨어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시장들은 주일본 러시아대사관에 “제3의 전쟁 피폭지는 절대 생겨선 안 된다”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달 28일까지 반전 시위 참가자 중 최소 6435명이 체포됐다. 푸틴 대통령의 친구이자 ‘러시아 음악계 표트르 대제’로 불리는 발레리 게르기예프 독일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69)는 1일 해고됐다. 디터 라이터 뮌헨 시장은 “그는 이 잔혹한 전쟁에 대해 끝끝내 침묵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할 예정이던 러시아 예술팀은 “민간인이 미사일 공격으로 죽어갈 때 예술이 설 자리는 없다”며 참가를 취소했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소니, 디즈니, 워너브러더스는 러시아에서 새 영화 개봉을 중단했고 유튜브도 1일 유럽에서 러시아 관영 러시아타임스(RT)와 스푸트니크통신에 연결된 채널은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IOC 집행위원회는 푸틴과 러시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올림픽 훈장을 철회했다. 또 국제스포츠연맹 등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및 관료를 국제 경기에 초대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11월 카타르 월드컵 등 모든 국제 대회에서 러시아 국가대표팀 및 구단을 무기한 추방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F)도 2013년 푸틴 대통령에게 수여한 ‘명예 9단’을 철회했다.○ 中에서도 “불의한 전쟁” 러시아의 우방이자 사회 통제가 강한 중국에서도 반전 여론이 꿈틀댔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 중국인 남성이 베이징 러시아문화원 출입문에 붉은 스프레이로 러시아어 욕설을 적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지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중앙통신사는 어느 도시인지 밝히지 않은 채 “번화가에서 한 남성이 우크라이나 지지 팻말을 들고 있다가 공안(경찰)에게 빼앗겼다”고 전했다. 쑨장(孫江) 난징대 역사학과 교수 등 중국인 역사학자 5명은 같은 날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에 이번 전쟁을 ‘불의한 전쟁’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올렸지만 두 시간 만에 삭제됐다. 한국에서도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집회가 1일까지 사흘 연속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서울시는 남산서울타워에 이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도서관, 양화대교에도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노란색 조명을 밝혔다. 러시아에 있는 외국 기업은 철수를 시작했다. 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대형 에너지 기업이 철수를 선언했고, 볼보와 제너럴모터스(GM)는 러시아에 자동차 수출을 중단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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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안경-체온 측정 이어폰… 中, MWC서 스마트 디바이스 공세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전시장 ‘피라 그란 비아’의 7개 메인 홀 중 한가운데 위치한 ‘홀3’.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퀄컴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가 만만찮았다. 중국 회사들이 새로 공개한 자사 스마트폰을 부스 전면에 내세워 ‘신작 공세’를 펴는 바람에 중국 스마트 디바이스 경연장처럼 보였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대거 불참했던 중국 기업들이 유럽을 정조준한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오포’는 신작 플래그십 스마트폰 ‘FIND X5’ 시리즈를 전시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부스 관계자는 동영상 촬영 시 손떨림 방지 기능 등의 기술을 시연하고 자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 ‘마리실리콘’(MariSilicon X)을 통한 이미지 성능 강화를 강조했다. 샤오미는 인공지능(AI)과 고정밀 센서를 이용한 정밀 4족 보행 로봇 ‘사이버도그’로 부스에 입장하는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이 회사는 서브 브랜드 ‘포코(POCO)’의 새로운 모델인 포코 X4 프로 5세대(5G)를 이날 공개했다. ZTE도 이번 MWC에서 새로운 제품군인 ‘블레이드 V40’ 시리즈를 선보이며 신제품 공개 행렬에 가담했다. 홀3 이외에도 화웨이는 ‘홀1’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방대한 부스를 스마트 디바이스, 5G 이동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등으로 채웠고 검색 기능을 탑재한 증강현실(AR) 안경도 선보였다. 2020년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도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매직4’ 제품군과 세계 최초의 체온 측정 무선이어폰 ‘이어버즈3 프로’를 발표했다. LG전자가 지난해 7월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며 MWC 2022에 부스를 열지 않은 가운데 갤럭시북, 갤럭시탭, 갤럭시 스마트폰 생태계를 선보인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한국 단말기 제조 회사로서 중국 제조사의 스마트 디바이스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자사 부스를 찾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빠르게 추격하는 중국 업체들의 상황에 대해 “(중국도) 열심히 잘하고 있다”며 “이제는 제품 하나하나가 아닌, 어떻게 연결되느냐를 중심으로 (중국 업체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가 공개하고 있는 AR글라스 등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디바이스에 대해서는 “(그것이) 최근(시장)의 화두”라며 “삼성전자도 준비를 하고 있다.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메타버스 관련 디바이스 시장 진출을 암시한 것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부회장은 샤오미, ZTE 등 삼성전자 부스 인근의 중국 업체 부스도 유심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중국 제조사들이 MWC에서 신제품 파상 공세를 펴는 것은 공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은 현재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잃으며 전반적인 위축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유럽에서 점유율을 회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 2위를 삼성(32%)과 애플(26%)이 차지한 가운데 중국의 샤오미(20%), 오포(8%), 리얼미(2%), 비보(1%) 등이 나란히 3∼6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에서의 선전으로 지난해 6월에는 유럽 시장에서 최초로 월별 점유율 1위로 도약했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MWC 2022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하드웨어 발표는 한국, 미국 유럽이 아니라 오포, 아너 TCL과 같은 중국 브랜드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며 “MWC 2022를 둘러싼 뉴스는 확실하게 중국 테크 브랜드들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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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메타버스-AI반도체-양자암호 본격 글로벌 진출”

    “3년간의 5세대(5G) 이동통신 노하우를 집약한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암호 기술로 올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습니다.” SK텔레콤이 ‘3대 넥스트 빅테크’를 앞세운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개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지난 10년간 축적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역량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고 사피온으로 AI 반도체를 선도하고 있다”며 “올해가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1500개 이상의 제휴 요청을 받은 이프랜드는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공간 속 장터를 열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7∼12월)까지는 이프랜드 내부에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전시관에서도 이프랜드의 개발 버전과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버전을 선보이며 메타버스를 핵심 테마로 잡았다. 매년 44%씩 성장해 2025년 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2020년 선보인 국내 최초의 AI 반도체 ‘사피온 X220’에 이은 차세대 반도체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유 대표는 “올해 7나노 공정의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제조, 보안, 미디어, 오토 모티브 등의 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자암호 영역에서는 2018년 인수한 양자암호 기술기업 IDQ를 기반으로 유럽과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양자암호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 3대 사업을 중심으로 2025년에는 전체 매출의 10%를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유 대표는 지난해 인적분할 이후 단행한 5대 사업군 개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유무선 통신(5G 등) △미디어(콘텐츠 중심) △엔터프라이즈(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AI버스(AIVERSE, 구독·메타버스·AI에이전트 등)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자율주행) 등의 사업군을 중심으로 ‘SK텔레콤 2.0’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것이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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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북-탭-폰 하나로 연결 ‘갤럭시 생태계’

    삼성전자가 28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 맞춰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노트북 시장까지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것이다. MWC에 참가한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8일(한국 시간) 새벽 온라인으로 진행한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를 통해 보안성과 기기 간 연결성을 극대화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를 발표했다. S펜 기능을 지원하고 화면을 앞뒤 360도로 회전시킬 수 있는 ‘갤럭시 북2 프로 360’과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 등 2종으로 나뉜다. 갤럭시 DNA를 PC에 접목해 강력한 성능과 휴대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프로(13.3인치) 모델 기준으로 두께와 무게가 각각 11.2mm, 870g에 불과한 초슬림·초경량 제품이다. 제품 온라인 공개와 더불어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직접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사전 체험행사도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진행했다. 가장 큰 특징은 갤럭시 디바이스 간 막힘없는 연동성이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북을 연결하는 기능을 통해 갤럭시북에서 최근 사용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직접 실행할 수도 있었다. 이동 중 스마트폰으로 하던 문서 작업 등을 목적지에 도착해 갤럭시북을 통해 바로 마무리할 수 있다. 태블릿 PC인 갤럭시탭 S8을 갤럭시북의 ‘멀티스크린’처럼 활용하는 기능도 유용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프라이빗 셰어’ 기능도 눈에 띄었다. 갤럭시북 시리즈에는 처음 도입된 이 기능은 콘텐츠를 공유할 때 기간을 설정해 특정 기간이 지나면 전송 후에도 상대방 기기에서 자동으로 사라지게 할 수 있고 콘텐츠 보기나 캡처도 제한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일반 소비자 대상 노트북으로는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보안 솔루션 ‘시큐어드 코어 PC’ 규격을 충족한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펌웨어 등 단계별로 보안을 강화해 잠재적인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는 높은 보안성을 갖췄다. 국내에는 3월 18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하며 4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MWC에서 SK텔레콤은 자사의 블록체인·탈중앙 식별자(DID) 기술의 사업화 경험을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공유한다. 대학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모바일 출입증 등, 위험구조물 안전진단 등에 블록체인·DID 기술을 적용한 노하우를 1일(현지 시간) ‘시큐리티 서밋’ 세션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KT는 AI를 통해 K팝 춤을 즐기고 동작을 배울 수 있는 ‘KT 리얼 댄스’ 서비스를 공개했다. 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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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지식재산권 기반 콘텐츠 선봬

    넥슨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자사의 슈퍼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넥슨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유저들에게 다가갔다. 던파 모바일은 넥슨의 글로벌 히트작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으로 다음 달 24일 국내 출시 예정이다. 출시 직전 유저들이 게임 스토리와 캐릭터의 매력을 미리 즐길 수 있도록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이번 던파 모바일 애니메이션에서는 멀티버스 세계관과 캐릭터 고유의 특징을 화려한 액션 연출과 함께 담아냈다. 공식 애니메이션 소재 TV광고는 공개 후 10일 만에 조회수 370만 회를 넘기며 높은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넥슨 IP는 게임 유저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IP 활용 사업에 대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넥슨은 2020년 7월 라인프렌즈와 카트라이더 IP 사업을 전개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히 게임팬을 넘어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인 MZ세대까지 아우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콘솔까지 연계한 멀티플랫폼 형식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공개될 예정이다. 작년 말 공개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뮤직비디오 두 건은 대세 아이돌 그룹과 협업해 큰 관심을 받았다 ‘NCT 127’이 참여한 ‘프리즈(FREEZE)’, ‘오마이걸’과 함께 선보인 ‘세이 잇 투 미(Say it to me)’ 뮤직비디오 영상에는 카트라이더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장면과 컬러풀한 카트를 등장시켜 신작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넥슨은 크라우드펀딩 기업 와디즈와 협업도 진행 중이다. 와디즈는 지식재산 매칭 프로그램 ‘팬즈메이커’를 운영 중인데, 이번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선정된 것이다. 넥슨과 와디즈의 협업으로 올해 다양한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플스토리의 IP를 활용해 펀딩 기획전, 팝업스토어, 공동 마케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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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세대 통신 생태계 조성 적극 참여

    LG유플러스는 미래 네트워크와 6세대(6G) 통신 생태계 확대를 위한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픈랜(O-RAN·개방형 무선 접속망)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초기 단계인 오픈랜 관련 기술의 완성도를 검증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올해 초 글로벌 200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오랜(O-RAN)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오픈랜은 기지국 등 무선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제조사 간 호환성을 확보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해주는 표준기술이다. 가상화된 개방형 분산장치(O-DU), 중앙장치(O-CU), RAN 지능형 컨트롤러 등으로 구성된다. 지금까지 하나의 제조사에서만 공급하는 장비로 구축되던 기지국 생태계가 더 많은 제조사들이 참여하며 서로 호환되며 운영될 수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에서 일부 시험도입 중이며, 차세대 6G 통신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돼 많은 통신사업자 및 제조업체들이 적극적인 기술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오랜 얼라이언스가 주최한 제3회 글로벌 플러그페스트 행사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여해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플러그페스트는 2019년부터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가 주축이 돼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매년 진행하는 행사다. 지난해 행사는 장비 호환성 시험 결과 등 각 회원사들이 지난 1년간 국가 단위로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 및 성과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플러그페스트에서 오픈랜 규격을 만족하는 서로 다른 제조사로부터 공급받은 5G 오픈랜 장비에 대한 실증 결과를 발표했다. 각 제조사의 장비가 하나의 제조사에서 만든 기존 장비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을지가 검증 포인트였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내에 국내 제조사인 다산네트웍솔루션즈와 해외 기지국 제조사인 알티오스타, NEC, 키사이트 등의 업체와 협력했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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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생태계’ 드디어 열린다… 북-폰-탭-워치 연계 체험

    삼성전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개막 하루 전인 27일(현지 시간) 온라인에서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 행사를 열고 ‘갤럭시 북’ 시리즈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업해 만든 차세대 갤럭시 북 시리즈는 다양한 기기와 운영체제(OS)를 넘나들면서도 뛰어난 연결성과 이동성, 한층 강화된 보안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8일부터 열리는 본행사에서는 약 1745m² 규모의 전시 부스를 연다. 부스에서 차세대 갤럭시 북 신제품을 최초로 전시한다. 전시관은 갤럭시 북과 갤럭시 S22, 갤럭시 탭 S8, 갤럭시 워치4 등 강력한 갤럭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삼성전자는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실현하기 위해 갤럭시 S22 시리즈 등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소재의 탄생 과정도 전시에 담아낼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전체 전시장의 약 70%를 입장 등록 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입장 인원도 제한할 계획이다. 전시장 내 인력은 매일 자가진단을 진행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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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의 미래, 메타버스-6G서 해답 찾는다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드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의 무한한 확장, 5세대(5G) 이동통신의 확장과 6G로의 전환….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가 28일부터 다음 달 3일(현지 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 행사가 취소되고 지난해 축소 개최된 MWC는 올해 150개국에서 1500곳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면서 3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 새로운 미래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가 올해 전시회 핵심 키워드다. 세계 4대 이동통신사로 꼽히는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는 952m²에 달하는 전시관을 메타버스에서도 구현한다고 밝혔다. 5G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기술 전시 및 설명회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꾼 메타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허라이즌’을 시연하고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슈퍼컴퓨터 ‘AI RSC(Research Super Cluster)’를 공개한다. 퀄컴이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확장현실(XR)용 칩셋을 선보인 가운데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들도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메타버스가 가상화폐, 대체불가토큰(NFT) 등과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관심을 모은다. 글로벌 자문기업 모빌리움, 스페인 카이사 뱅크, 영국 소더비의 최고경영자가 ‘핀테크와 메타버스’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면서 가상화폐와 실물화폐가 결합돼 새롭게 정의되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다. 세계적 예술품 경매 기업인 소더비는 지난해 4월 NFT 예술품 경매를 시작해 연말까지 1억 달러(약 1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5G 이동통신을 매개로 한 산업 간 융합과 5G 생태계의 확장, 6G로의 전환을 모두 아우르는 이른바 ‘비욘드 5G’도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프랑스 이동통신사 오렌지는 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수중 드론을 선보인다. 인공지능(AI) 전문 업체인 영국의 언맨드라이프와 텔레포니카가 협업한 ‘5G 무인 드론’ 프로젝트는 AI를 통해 물체와 사람을 인식하고 자율주행으로 이륙과 착륙을 진행하는 수직 드론 비행을 보여준다. ‘6G로 가는 길’을 테마로 2030년 미래 디지털 서비스 기반으로서의 6G 시스템 기술 역량을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SK텔레콤이 전시관 전체에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한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AI △5G & 비욘드 △스페셜 존 등 4개 테마로 전시관을 구성하고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선보인다. 대형 전광판에서 이프랜드의 대표 아바타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메타버스 갤러리, 메타버스 K팝 콘서트 등 다양한 체험 서비스가 펼쳐진다.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과 가상현실(V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버전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디지털 혁신의 엔진, 디지코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여는 KT는 △AI △로봇 △KT그룹&파트너 등 3개의 영역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AI 분야에서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AI 컨택센터와 지능형 교통 인프라 디지털전환(DX) 솔루션 ‘트래픽 디지털 트윈’이 선을 보인다. 로봇존에서는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면서 공기를 정화하고 플라스마 방식으로 바이러스와 세균을 살균하는 AI 방역로봇이 최초 공개된다. 전시관 대신 바이어를 위한 확장현실(XR) 회의 장소와 5G 서비스 시연 공간을 마련하는 LG유플러스는 VR·AR(증강현실) 영화·공연, 여행·웹툰·게임·교육 분야의 XR 콘텐츠를 3000편 이상 선보인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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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부산대 4개 캠퍼스에 스마트캠퍼스 조성

    LG유플러스가 부산대와 협력해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캠퍼스를 조성한다. LG유플러스는 부산대 부산·양산·밀양·아미 4개 캠퍼스에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 통합 정보보안 솔루션, 통합 관제 시스템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교육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캠퍼스를 5G 네트워크 기반 스마트캠퍼스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 단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마트캠퍼스에서 학생들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교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고, 고화질의 원격강의를 끊김 없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수강할 수 있다. 또한 오리엔테이션, 입학·졸업식, 축제 등 대학생활 전반을 메타버스 기반 캠퍼스에서 경험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디바이스를 활용해 캠퍼스 내 잠재적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스마트 안전케어 시스템’도 운영한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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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MWC서 5G 인프라 가상화 기술 공개”

    SK텔레콤은 2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서 5세대(5G) 통신 인프라 혁신에 필요한 가상화 기술 개발 성과를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5G 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가상화기지국(vRAN)이다. 가상화기지국은 기지국 접속망 장비(RAN·이동통신 단말에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무선 접속망)의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지국 관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5G 네트워크 장비는 크게 이동통신 단말과 송·수신하며 무선신호를 처리하는 ‘무선신호처리부(RU)’, 기지국의 디지털 신호를 처리해 무선 디지털 신호를 암호화하는 ‘분산 장치(DU)’, 현장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모아 기지국 전체 트래픽을 최적화하는 ‘중앙장치(CU)’로 나뉜다. vRAN을 활용하면 스마트폰과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는 RU를 제외한 DU, CU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기지국의 구축과 관리가 각 장비를 만든 제조사 규격에 맞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뤄져야 했다면 vRAN은 범용 서버에 공통의 소프트웨어를 설치, 제거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장비 호환성이 높아진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5G 기지국 관리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5G 서비스 구현을 위해 개방형 생태계로의 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위해 vRAN과 함께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는 오픈랜(O-RAN)이다.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서로 다른 통신장비 제조사의 장비를 연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mp3’나 ‘jpg’ 파일 형식으로 서로 다른 기기에서도 동일한 음악이나 사진을 즐길 수 있는 것처럼,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도 원활한 호환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SK텔레콤 측은 이 같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존 대형 장비사가 주도하던 장비시장에 중소 장비사들의 5G 장비시장 진입 기회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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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3사 CEO, 메타버스-AI-로봇 미래기술로 ‘MWC 데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가 이달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글로벌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 참가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각 회사 최고경영자(CEO)도 바르셀로나 현지로 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에는 행사가 취소되고 지난해 온·오프라인 병행 행사에는 통신 3사 모두 온라인으로만 참여했다. 3개 회사 대표 모두 CEO로서는 이번 MWC가 첫 참석이다. 각 회사 수장들은 5세대(5G) 이동통신,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 발굴과 국제협력 전선에서의 데뷔전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792m²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AI,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SK텔레콤 전시관에서는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 글로벌 및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버전’ △홀로그램 기술인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을 통해 전시관에서 K팝 콘서트를 실감 나게 즐기는 ‘점프스튜디오’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를 접목한 UAM 등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이 밖에도 관객들이 대형 로봇 팔을 직접 타고 가상 미래세계(메타 플래닛)를 체험하는 ‘4D 메타버스’, 비대면으로 전시 아이템을 소개하는 ‘원격 도슨트’ 등 다양한 요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11개 혁신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프로젝트도 별도로 전시한다. 유영상 대표는 이번 MWC에서 통신, 디바이스, 미래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유 대표는 “5G 상용화 이후 지난 3년간 이프랜드, AI 반도체, 양자암호 등 성공적인 이용 사례와 결과물이 구체화됐다”며 “올해 MWC는 SK텔레콤의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 전시관을 연다. ‘디지털 혁신의 엔진, DIGICO(디지코)’를 주제로 AI와 로봇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AI존에는 △교통 흐름을 분석해 최적의 신호를 도출하는 ‘트래픽 디지털 트윈’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을 기반으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 △사용자의 춤 동작을 AI로 비교·분석하는 ‘리얼 댄스’ 등 6개 기술을 선보인다. 로봇존에는 이번 MWC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AI 방역로봇’ 관련 기술도 시연된다. KT는 공기 데이터 측정 서비스 ‘에어맵 코리아’와 함께 실내 공기가 나쁜 곳에서 방역로봇을 활용해 청정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MWC를 주최하는 GSMA의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KT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부스를 둘러보고 사업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코로나19로 현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네이버 제페토와 협력해 메타버스 전시관 ‘디지코 랜드’도 열어 이번 전시를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제페토 내에서 각종 미션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상현실에서도 재미있는 전시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직접 부스를 운영하진 않지만 황현식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참관단이 현지에 참석한다. 참관단은 오픈랜(O-RAN) 생태계 조성과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메타버스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전시장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 장소와 확장현실(XR)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황현식 대표는 아마존과 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 노키아 등 통신장비·단말 제조사의 부스를 방문해 사업 방향과 ICT 트렌드를 탐색할 계획이다. MW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박람회로 소비자가전전시회(CES),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ICT 박람회로 불린다.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이 올해의 주제로, 5G 이동통신, AI의 발전, 핀테크, 클라우드넷, 사물인터넷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150개국 이상에서 1500여 개 기업이 전시에 출품하고, AT&T와 노키아 등 각국의 주요 ICT 기업 CEO가 연사로 참여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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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 대박나자… 국내 웹툰 글로벌 역주행

    영상화된 국내 웹툰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의 흥행으로 ‘역주행’하고 있다. 인기 드라마의 원작을 찾아보려는 해외 팬들의 수요로 해외에서도 조회수가 증가하고 있다. 16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원작 웹툰 조회수가 드라마 공개 이후 급증했다. 예고편 공개 전 두 달간 주간 평균값과 본편 공개 이후 약 2주간의 주간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주간 조회수는 약 80배, 거래액은 59배 증가했다. 2009∼2011년 연재된 웹툰이 연재가 종료된 지 10여 년이 지난 상황에서 드라마 흥행에 따른 ‘다시 보기’ 수요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도 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네이버 플랫폼을 통한 원작 웹툰의 주간 평균 조회수가 시리즈 공개 전 3개월과 비교해서 약 22배 증가했다. 카카오웹툰의 ‘술꾼 도시 처녀들’도 지난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로 방영된 직후 주간 조회수가 방영 전에 비해 평균 80∼90배가량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지의 ‘옷소매 붉은 끝동’도 지난해 말 드라마로 방영된 이후 3개월간 웹툰과 웹소설을 합쳐 조회수가 400만 건 이상 늘었다. 글로벌 OTT를 통한 드라마 흥행에 따른 웹툰 역주행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네이버웹툰의 미국 서비스 ‘웹툰’에서도 드라마 공개 이후 주간 조회수가 21배 증가했다. 다국어 서비스 마련과 해외 플랫폼 인수 등으로 미리 글로벌 확장을 진행해 온 것도 해외 역주행에 한몫했다. 네이버웹툰은 현재 한국어 포함 10개 언어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카카오도 일본 ‘픽코마’, 미국 ‘타파스’ 등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유입자를 끌어들이는 중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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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24일 SW개발자 위한 온라인 행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위한 온라인 이벤트 ‘업스테이지 톡’을 24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업스테이지 현직 엔지니어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강연과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받는 패널토크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프런트, 백엔드 개발자가 AI 회사에서 뭐해요?’를 주제로 △업스테이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하는 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즐거움과 어려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커리어 및 업무 관련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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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얼굴인식 기술, 사생활 침해” 수천억 달러 피소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이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미국 텍사스주로부터 수천억 달러대 소송을 당했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켄 팩스턴 텍사스주 검찰총장은 메타의 얼굴인식 시스템이 개인의 생체 데이터를 보호하는 텍사스주의 사생활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팩스턴 총장은 페이스북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속 얼굴의 기하학적 구조를 파악·이용해 주 법률을 수천만 건에 걸쳐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위반 한 건당 책정된 벌금은 2만5000달러다. 얼굴인식 기능으로 생체정보를 수집당한 이용자가 최소 2000만 명에 달해 단순 계산할 경우 메타가 최대 5000억 달러(약 600조 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페이스북이 2010년 12월 도입한 얼굴 인식 기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가 올린 사진이나 영상 속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누구인지 태그(꼬리표)를 달 수 있도록 추천하는 방식이다. 태그를 하면 페이스북 친구의 계정에도 사진이 뜬다. 정부나 수사기관, 민간 기업 등이 개인의 신상을 추적하는 데 악용되거나, 인종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는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2015년에는 미 일리노이주가 주민의 생체 정보를 이용하려면 동의를 해야 한다는 주법을 위반했다며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고, 메타(당시 페이스북)는 2020년 6억5000만 달러(약 7800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이용자의 동의 없이 얼굴 정보를 수집했다며 지난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64억4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자사 SNS에 혐오 발언과 허위 정보가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이를 방치했다는 내부 고발로 위기에 몰리자 얼굴 인식 시스템을 종료하고 10억 명 이상의 얼굴 정보를 삭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얼굴 인식 시스템을 켜놓은 이용자는 6억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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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진단키트, FDA에 사용연령 확대 신청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 신속자가검사키트 ‘디아트러스트 홈테스트’의 사용연령 확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하고, 최근 미국 주요 부처 및 기업과의 계약에 따라 키트 공급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현재 14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디아트러스트 홈테스트에 대해 14세 미만도 사용 가능하도록 FDA에 변경허가를 제출한 상태다. 올해 2분기(4∼6월) 내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미국 내 자사 진단키트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미 국방부 조달청, 아마존 등 10여 개 미 정부기관 및 기업과 이달 초 체결한 4600억 원 규모의 디아트러스트 제품 구매 주문서를 수령하고, 즉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 내 제품 공급은 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 USA를 통해 진행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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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건배달’의 역습… 배달비 줄줄이 인상

    대학생 이지민 씨(23)는 ‘배달음식 공동구매’ 오픈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근처 자취생, 기숙사생들이 모여 한번에 음식을 시킨다. 배달비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닉네임을 ‘북문’, ‘쪽문’, ‘동문’ 등으로 설정하고 해당 위치를 기준으로 잡아 배달을 진행한다. 이 씨는 “자주 시켜 먹던 식당들에서 최근 들어 ‘배달료와 음식값을 인상하겠다’는 공지가 심심찮게 올라온다”고 했다.○ ‘단건배달’ 출혈경쟁이 배달비 인상으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이용이 크게 늘면서 배달비 부담도 덩달아 늘어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하소연이 나온다. 소비자들도 ‘배달 공구(공동구매)’, ‘배달 끊기 챌린지’ 등 대안 찾기에 나설 정도다. 업계에선 배달비가 갈수록 높아지는 배경으로 ‘단건배달’(주문 1건당 한 곳만 배달)을 꼽는다. 2019년 쿠팡이츠가 도입했고, 지난해 6월 배달의민족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음식이 빨리 오는 단건배달이 인기를 끌면서 라이더들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고, 소비자와 자영업자가 부담하는 배달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배달은 한 번에 여러 집 배송이 가능한 묶음배달에 비해 배달할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하지만, 라이더 입장에선 수익성이 떨어진다. 이에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라이더들에게 자체적으로 지급하는 비용을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그나마 그동안은 플랫폼사들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할인이 종료되면서 배달비 부담이 한꺼번에 커진 것이다. 플랫폼사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라이더들을 흡수하자 묶음배송을 주력으로 처리하는 배달대행업체들도 라이더 확보를 위해 덩달아 배달비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3300원이었던 수도권 기본 배달대행료는 올해 초에는 4400원으로 30%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로 고객 모은 뒤 인상…플랫폼 과점의 폐해 지적도최근의 배달비 인상은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을 독과점하면서 나타나는 폐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은 단건배달 도입 당시 기존 서비스에 비해 중개수수료와 배달비를 높게 책정했다. 다만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할인 프로모션을 계속 연장해 가면서 낮은 비용을 내세워 고객을 유치해 왔다. 하지만 쿠팡이츠는 이달 초부터(서울 지역 한정) 프로모션을 중단했고, 배달의민족도 다음 달 22일 할인을 종료할 예정이다. 단건배달을 이용하는 업주들은 지금까지 수수료 1000원을 플랫폼에 내고, 배달비 최대 5000원을 소비자와 나눠서 지불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에 따라 수수료율과 배달비 지불 기준이 각기 다른 3, 4가지 요금제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비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에서 단건배달을 이용하는 자영업자가 2만 원어치를 팔 경우 현재는 중개수수료와 배달비가 최대 6000원이지만 앞으로는 최대 8000원(기본형 기준)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 앞으로도 배달비 부담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라이더들은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결국 더 높은 배달료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라며 “단건배달이 계속되면 출혈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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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銀 앱에 SKT AI 플랫폼 ‘누구’ 적용

    KB국민은행의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리브NEXT’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가 활용된다. SK텔레콤은 KB국민은행에서 7일 출시한 ‘리브 NEXT’ 앱에 SK의 ‘누구’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은 음성으로 송금·조회 등의 뱅킹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누구’ 자체 서비스인 날씨·감정대화·백과사전 등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에서는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KB금융그룹의 대표 캐릭터 ‘콜리’를 호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콜리야, 아빠한테 송금해줘” “콜리야, 잔액 알려줘” 등 음성으로 뱅킹업무를 보다 더 친근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현아 SKT AI&CO(컴퍼니) 담당은 “이번 KB국민은행과의 협력 성과를 계기로 ‘누구’ 플랫폼이 다양한 산업의 AI 서비스를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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