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균

김희균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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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희균 센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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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1~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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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사정관]서울과기대, 42개 고교와 연계해 진로 탐색 돕고 전형 양식 간소화해 지원대상 넓혀

    서울 유일의 국립종합대인 서울과학기술대는 2012년 일반대로 전환하자마자 입학사정관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국립대로서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학교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서울과기대는 고교 교육과정과 대학의 학생선발 방법에 대한 전문가인 전임 입학사정관을 채용하고 교수위촉사정관을 활용해 학생의 성적, 개인 환경, 잠재력 및 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을 선발한 뒤에도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진로와 취업까지 고려한 애프터서비스가 이뤄진다. 지난해 6월부터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과기대는 올해 더 많은 분야에서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가장 특징적인 점은 고교와 대학 연계활동으로 42개 고교와 협약을 맺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고교생들이 일찍이 전공을 탐색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5개 학과에서 6주간 학습연계(R&E)를 진행하고 있다. 6주간의 1차 과정을 거친 학생들 중 우수한 학생들은 4주간의 2차 과정을 거쳐 연말에 입학사정관 모범사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 연합설명회도 주요 사업이다. 3∼4월에 전국 대도시 8개 지역, 6∼7월에 전국 대도시와 중소도시 22개 지역에서 진행된 연합설명회는 ‘찾아가는 설명회’로 거의 대부분 지역의 방송사, 시도교육청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조가 이뤄졌다. 정보가 부족한 지역의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5개 대학이 함께 설명과 상담을 하고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서 방송사를 통해 다시 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학사정관 모의전형도 실시한다. 학생들이 대학으로 찾아오는 모의전형은 연 2회 시행할 예정이고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정보가 취약한 지역을 찾아가서 하는 모의전형도 지난해보다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중학생과 고교생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고자 캠퍼스투어 외에도 고교나 고교 동아리 차원에서 요청이 있으면 해당 학과 및 대학 동아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2014학년도 서울과기대 입학사정관전형의 가장 큰 변화는 지난해 전형의 통합과 신설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그대로 유지하고 DREAM 잠재능력우수자전형과 DREAM 차세대리더십전형은 ‘DREAM 자기추천자전형’으로 통합했다. 모집단위 관련 분야에서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공우수자전형’은 새로 만들었다. △공대, 정보통신대, 에너지바이오대, 글로벌융합산업공학과(MSDE전공)는 수학·과학 관련 분야 △인문사회대는 국어·영어 관련 분야 △조형대는 미술 관련 분야 △글로벌경영학과(글로벌테크노경영전공), 글로벌융합산업공학과(산업정보시스템전공, ITM전공)는 영어·수학 관련 분야에 우수한 학업역량을 보이는 학생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전형 선발 인원은 1032명(총 모집인원의 63.5%)이며 원서는 9월 4∼9일 받는다. 유형별로 보면 학교생활우수자전형 554명, 전공우수자전형 186명, DREAM 자기추천자전형 68명, 국가유공자전형 28명, 정원외로 특성화고교졸업(예정)자 특별전형 33명,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83명, 특성화고졸재직자 특별전형 80명이다. 올해 전형 방식의 큰 특징은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에 따라 지원이 가능하도록 간소화했다는 점이다. 특히 신설 전형인 전공우수자전형은 제출서류인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의 교과 및 비교과 평가를 통해 1단계에서 3배수(조형대학 4배수)로 압축하고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DREAM 자기추천자전형의 제출서류는 자기소개서 학생부 추천서 활동보고서이며 이를 토대로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5배수로 줄이고 2단계 면접 100%로 최종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전형 취지에 맞춰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도 없애거나 완화했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인문계열과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과를 제외하고 모두 수능 최저학력을 폐지했으며 전공우수자전형과 DREAM 자기추천자전형,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모든 모집단위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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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사정관]경희대, 체험캠프 통한 전공탐색… 학생맞춤형 장학제도 적용

    경희대는 올해 6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3 대학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에서 6년 연속 선정됐다. 고교 연계형 입학사정관제의 선도 모델을 만들어내고 선발 경쟁에서 교육 경쟁으로의 변화를 추구한 경희대의 노력이 호평을 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경희대는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창학이념에 따라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실천적 세계인, 학문적 수월성과 실용적 전문성을 갖춘 창조인, 인간과 자연공동체의 조화를 모색하는 사유인을 인재상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경희대는 이런 인재상과 교육목표 달성에 필요한 학생의 잠재력을 선별하기 위해 다양하고 특성화된 입학사정관전형을 개발해왔다. 2012학년도에는 교과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창의적체험활동보고서 또는 포트폴리오 서류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창의적체험활동전형’을 신설한 바 있다. 국내 대학 중 최초로 고교 교육과정을 대입전형에 반영하는 ‘고교교육과정연계전형’을 만들기도 했다. 경희대 입학사정관전형의 강점은 고교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고교 현장의 목소리를 입시에 반영하기 위해 입학사정자문위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일선 교사들에게 입학사정관전형 참여 과정을 공개하고 전임 입학사정관과 함께 직접 평가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매년 4월에 지역별로 진학지도 경험이 있는 고교 교사를 입학사정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전형의 서류평가에 전임사정관 및 위촉교수사정관과 한 조를 이뤄 서류평가위원으로 참여하게 한다. 평가 전에 모의평가와 평가지침에 대해 철저한 사전교육을 받은 다음 채점 결과를 전형 성적에 직접 반영한다. 입학사정자문위원은 수시모집의 고교교육과정연계전형에서 고교별 추천 학생을 지역에서 직접 면접하는 현장 면접관의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2011학년도에 수시모집 네오르네상스전형-예비발굴인재 현장 면접을 시작으로 2012, 2013학년도에는 고교교육과정연계전형의 현장 면접 및 잠재력향상캠프의 평가위원,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전형의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고교 교사들이 대학의 입시전형에 참여하도록 문을 열어놓은 것은 공교육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경희대 입학사정관팀, 교육청, 지역 고교가 연계해 교육 여건이 열악한 사회배려대상 청소년들에게 비교과영역의 새로운 교육 및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대학으로 학생을 초청해 우주관측체험교실, 로봇프로그램교실, 과학체험교실, 문화체험교실, 정보디스플레이과학체험교실 등의 전공체험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교생들에게 다양하고 실질적인 전공 탐색의 기회를 준다. 경희대는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자의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 사후관리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합격한 학생 가운데 가정형편과 잠재역량을 고려해 장학금을 주는 학생맞춤형 장학제도를 만들어 꾸준히 적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입학사정관 및 선배에게 학교생활이나 취업 및 진로에 대해 언제든 상담과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멘토링 시스템도 잘 운영되고 있다. 경희대가 적극적으로 입학사정관을 운영함에 따라 선발 인원과 경쟁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2009년 전체 입학정원의 3%인 163명으로 시작했던 입학사정관전형 선발인원은 2014학년도에는 10배 가까이로 늘어난 1529명(28.7%)이 됐다. 경쟁률은 서울캠퍼스를 기준으로 2010학년도 7.58 대 1에서 2012학년도 17.43 대 1까지 상승했다. 2013학년도에는 수시모집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면서 경쟁률이 10.87 대 1로 약간 내려갔지만 다른 전형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경희대는 입학사정관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이력관리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입학사정관들의 활동을 교육관리, 이력관리, 고교연계관리, 학생관리 등으로 분류해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교육관리는 캠퍼스별로 입학사정관이 어떤 내외부 교육에 참여했는지 또 몇 시간이나 교육을 받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개별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정보나 보고서도 확인할 수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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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사정관]아주대, “스펙보다 학교생활 중시 진학목표 자세히 제시를”

    아주대의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전형은 수시 1차의 ‘아주ACE전형’과 수시 2차의 ‘학교생활우수자전형’ 두 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두 전형 모두 정원 내로 선발하며 교내활동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발 인원은 아주ACE전형이 237명,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이 209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3%를 차지한다. 두 전형 모두 원서는 9월 4∼10일에 접수하고 서류는 11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아주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제외하고는 별도의 제출서류를 받지 않는 점이다. 포트폴리오, 교사추천서, 공인어학성적, 교외 수상 실적, 증빙서류 같은 서류를 일체 받지 않는다. 너무 많은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학교생활 중심의 인재를 찾자는 취지다. 아주ACE전형은 아주대의 대표적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지원 전공 분야에 대한 구체적 목표를 가지고 공동체 의식과 창의 역량을 실천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며 2단계에 걸쳐서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교과와 비교과를 나눠 평가가 진행된다. 교과와 관련해서는 기초학업능력과 전공 관련 과목의 교과성적을, 비교과와 관련해서는 학교생활 충실도, 전공적합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 학생부의 작성 권한은 오로지 교사의 영역이므로 본인이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작성해야 하는 것은 자기소개서가 전부다. 그만큼 자기소개서에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던 교내활동, 지원전공에 본인이 꼭 가야만 하는 이유 등 자신만의 스토리를 잘 담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양식을 활용하며 자기소개서 양식과 발표면접 기출문제는 입학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단계는 1단계 서류평가 성적 30%와 면접평가 70%를 반영해 선발한다. 2단계의 면접평가는 1단계 서류평가에서 선발된 3배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면접평가는 발표면접과 개인면접으로 구성된다. 발표면접은 면접 전 대기실에서 20분 동안 제시된 면접과제를 해결할 시간을 주고 면접장소에 들어가 5분 이내로 자신이 고민했던 내용을 발표하면 면접관이 관련된 질문을 통해 전공적합성 및 수학능력을 평가한다. 이어 개인면접은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한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며 지원자의 전공에 대한 관심도, 목표의 명확성, 의사소통능력, 인성 등을 확인한다. 지원한 학과의 전공교수와 입학사정관이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일 대 다 방식이며 개인당 20∼25분 간 진행된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이름 그대로 고교 생활을 성실하게 하고 자기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생부만 가지고 교과성적(내신) 70%와 서류평가(학생부 비교과) 30%를 일괄 합산해 선발한다. 이 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가장 먼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 성적이 평가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므로 학교에서 꾸준히 내신을 관리해 온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아주대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하는 비결에 대해 학교 측이 알려준 조언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학교생활에 충실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특별한 학교 외부의 스펙은 필요하지 않고 오직 학교 안에서 교과 공부와 비교과 영역을 충실하게 해 온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는 시스템이다. 자기소개서는 반드시 본인이 작성하고 구체적으로 쓰는 게 중요하다. 같은 활동이라도 자기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너무 상투적인 내용이나 표현을 쓰면 표절검색시스템에 걸려 오해를 부를 수 있으므로 독창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어휘, 문맥, 문장 등은 초고를 쓴 뒤 여러 번 수정할수록 더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 면접에서는 아주대 및 지원 전공에 대한 열정을 보여 줘야 한다. 아주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숙지하고 전공에 대한 소질과 관심을 드러낼 수 있도록 자신감 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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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사정관]한국외대, 외교관 양성 학부 신설… Diplomat 전형에 혜택

    한국외국어대의 입학사정관전형은 HUFS글로벌인재, HUFS-Diplomat, HUFS사회배려대상자의 3가지로 나뉜다. 전형별로 보면 HUFS글로벌인재는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합리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를 찾는다. HUFS-Diplomat는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인재, △HUFS사회배려대상자는 긍정적 가치관과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에 초점을 맞춘다. 대표적 입학사정관전형인 HUFS글로벌인재 전형은 지난해와 달리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서류평가만으로 3배수를 선발한다. 학교와 개인이 처한 상황이 천차만별이라는 현실을 고려해 정성평가의 묘미를 살리기 위한 조치다. 2단계에서는 면접 비중을 지난해 70%에서 올해 50%로 낮췄다. 이 역시 현실적으로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대학의 면접을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 올해 신설된 HUFS-Diplomat 전형은 외교관이나 국제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학생을 위한 전형이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자 하는 꿈과 그에 적합한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6개의 유엔 공용어(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에 독일어, 일본어를 포함해 8개 모집단위에서 3명씩, 모두 24명을 선발한다. 한국외대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외교아카데미 체제에 발맞추어 ‘Language & Diplomacy 학부(이하 LD학부)’를 신설해 오랜 외교관 양성의 전통을 발전시키려 한다. 파격적인 장학 지원과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실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외교 아카데미에 최적화된 인재를 길러내자는 취지다. LD학부는 특색 있는 다른 학과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Diplomat 전형 입학생이 대표적이다. 논술과 수능 중심으로 선발되는 LD학부와 학생부, 서류, 면접 중심으로 선발되는 Diplomat전형의 8개 학과 신입생은 서로의 강점을 발휘하면서 서로를 도울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외대는 Diplomat 전형 합격생에게도 4년 반액 장학금과 국제지역대학원 입학시험이 면제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글로벌인재 전형은 1단계의 서류평가 결과가 2단계에 50% 반영되고, 면접이 인적성 면접 형태다. 평가에 고교 생활의 반영 비중이 높다는 얘기다. 반면 Diplomat 전형은 1단계 결과가 2단계에 반영되지 않고 심층면접만 100% 반영된다. 의사소통능력과 리더십을 더 많이 반영하는 셈이다. HUFS사회배려대상자는 면접 없이 학생부 교과(50%)와 서류평가(50%)로 일괄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한국외대 입학사정관전형의 특징 중 하나는 전형서류가 매우 간소하다는 점이다. 글로벌인재전형의 경우 사범대 지원자를 제외하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 제출하면 된다. 자기소개서는 기본적으로 학생부를 보완하는 서류이므로 지원자는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과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나 추가로 알릴 내용을 전달하면 된다. 포트폴리오나 기타 증빙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 결과적으로 수험생의 부담이 적다. 한국외대는 입학사정관전형 제출서류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서류평가 위원은 학생부의 내용을 기반으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읽는다. 따라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의 내용이 서로 일치하지 않거나 모순이 있으면 곤란하다. 지원자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본인의 학생부 기록을 먼저 정독하고 숙지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서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때는 막연한 주장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해야 설득력이 있다. 여러 명이 함께 했던 활동이 있다면 본인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밝혀주는 게 좋다. 지원 전공이나 장래 희망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활동을 무분별하게 나열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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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사정관]대학, 고교와 손잡고 원석 골라낸다

    2007년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처음으로 시범 실시될 당시만 해도 일선 고교와 대학은 막막함을,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더욱이 지난 정부가 입학사정관 전형에 너무 속도를 내면서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선발 인원을 늘리자 현장에서는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일부 대학은 허울뿐인 입학사정관 전형을 운영하다 좌초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당수 대학이 전문성을 갖춘 입학사정관을 영입해 전형을 가다듬고 일선 고교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단기간에 이 전형을 수준급으로 끌어올렸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 학생들을 끝까지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하면서 사후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선진적인 대학 입시를 주도한다는 사명감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업그레이드해 온 우수 대학들의 노력을 들여다봤다.고교 교육을 되살린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도입된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대학과 고교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기본이 되는 학교생활기록부를 비롯해 고교의 비교과 영역이나 교사 추천서가 주요 자료가 되다 보니 대학과 고교가 서로 손을 내밀기 시작한 것이다. 입학사정자문위원제를 운영하고 있는 경희대가 대표적인 우수 사례다. 해마다 진학 지도 경험이 풍부한 일선 고교 교사들을 입학사정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입학사정관 전형은 물론이고 수시와 정시모집에서도 이들의 노하우를 평가에 활용한다. 열악한 고교의 현실을 감안해 대학이 전공 탐색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 건국대는 지난 5월 9일 동안 전공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4개 학과가 참여해 전국 고교생 750명에게 전공에 대해 알려주고 실습 기회를 주면서 졸업 후 진로까지 알려줘 호평을 받았다. 4년째 학부모 대상 콘퍼런스도 열어 자녀의 적성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장을 열어가고 있다. 입학사정관제가 과도한 스펙 경쟁을 부추긴다는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바로잡아가는 대학들도 있다. 학교 밖에서 만든 서류를 배제하고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중시하는 전형을 늘리는 추세다. 예를 들어 고려대가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개인 포트폴리오나 외부 수상실적, 공인어학성적 등을 배제하면서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 과도한 스펙 경쟁이 눈에 띄게 줄었다. 아주대의 학교생활우수자전형, 가톨릭대의 잠재능력우수자전형 등도 같은 사례다. 숭실대와 서울과학기술대처럼 입학사정관 전형의 취지에 맞춰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과감하게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단국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쓰지 않는 것은 물론 면접에서도 고교 교과과정 밖의 내용은 출제하지 않기로 했다. 입학 후에도 책임진다 입학사정관 전형 초창기에는 교과 성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합격생들이 간혹 있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학들이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을 세심하게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다른 전형 합격생에 비해 높은 향상도, 우수한 성취도를 보이는 추세다. 동국대는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들을 입학 전후에 걸쳐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단 합격이 확정되면 생활과 학업 부문으로 나눠 교수와 선배들이 기본적인 적응을 돕고 입학한 뒤에는 정기 간담회, 개별 상담, 커리어 관리, 튜터링, 졸업 이후의 포트폴리오까지 연계하는 입체적인 지원을 실시한다. 경희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을 위해 잠재역량에 따라 별도의 맞춤형 장학금을 지원한다. 한국외국어대는 Diplomat 입학사정관 전형에 파격적인 장학금과 대학원 입학 특전을 주기로 했다.인재상을 구현한다 지난해 한국외대에서는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영어통번역학과에 입학한 학생이 신입생을 대표해 합격 선서를 했다.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이 이 선서를 한 것은 처음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외대는 한마디로 ‘영어에 꽂힌’ 이 학생의 성실함과 잠재력을 높이 샀다. 교내 영어리딩클럽과 영어연극동아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했고 인근 아동복지센터에서 영어교육봉사를 한 데다 한국외대가 주관한 영어토론대회에 참가한 이력도 있었다. 이런 비교과활동뿐만 아니라 교과 성적도 최상위권에 속했으니 한국외대가 추구하는 글로벌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 것이다. 이처럼 입학사정관 전형은 각 학교들이 구현하고자 하는 인재상에 적합한 ‘원석’을 찾는 기능도 한다. ‘지·덕·술을 갖춘 인재 양성’을 추구하는 서울여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공동체 정신을 비중 있게 평가함으로써 학교가 원하는 반듯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중앙대도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라는 학교의 인재상을 구현하기 위해 펜타곤형이라는 독창적인 평가방식을 운영해 다른 학교의 주목을 받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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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대 등록금으로 연금대납 원천차단

    올해부터 사립대는 주요 재정·회계 지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예·결산을 확정할 때도 학생이 30% 이상 참여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교육부는 16일 사립대의 재정 투명성과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립학교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사립대학 재정·회계 지표’를 개발해 공시하는 등의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사립학교법이 개정, 공포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시행령에 따르면 모든 사립대는 대학정보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academyinfo.go.kr)에 운영 현황에 대한 3개 분야, 9가지 지표를 공시해야 한다. 구체적인 지표는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급률, 이월금 비율, 등록금 의존율, 부채 비율, 법인전입금 비율,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학교운영경비 부담률이다. 올해 말까지는 2012 회계연도 결산 기준 지표를, 내년 8월에는 2013 회계연도 결산 기준 지표를 공시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 지표들을 1∼5등급으로 구분해 공시할 방침이다. 수익용 기본재산과 학교운영경비는 금액을 기준으로 하고 나머지 7개 지표는 대학별 상대값을 비교해 등급을 매기게 된다. 2014 회계연도부터는 예산을 짜거나 결산을 할 때 등심위의 심사·의결도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법인부담금을 학교가 부담하도록 승인할 때도 등심위의 심의를 반드시 받도록 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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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업기술대학교]ITP 동문이 모아 마련하는 ‘후배사랑 장학금’

    한국산업기술대의 산업기술최고경영자교육원(ITP) 총동문회는 3년째 후배사랑 장학금을 학교에 전달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인들로 구성된 ITP 동문들은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는 후배들을 돕기 위해 2010년부터 장학금을 모금해 왔다. 2010년에 123명의 동문 기업인이 1억2300만 원의 장학금을 모금해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135명의 동문이 1억3500만 원, 2012년에 119명이 1억1900만 원을 쾌척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에 놓인 점을 감안하면 더 의미 있는 장학금이다. 지난해 말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이득치 당시 총동문회장(백산철강 대표)을 비롯한 119명의 동문이 장학금을 받는 후배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꿈과 목표를 향해 학업에 정진해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꼭 필요한 인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ITP 총동문회 장학금 모금 행사는 제8대 총동문회장을 지낸 안태로 한미칼라팩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2011년에는 당시 총동문회장이었던 성낙헌 삼안산업 대표가 모금을 주도했다. 지금까지 총 3억7700만 원이 전달된 이 장학금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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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업기술대학교]내실 다져 200억 지원 성과… 우수인재 육성에 힘 쏟는다

    한국산업기술대는 교육과 산업을 함께 발전시켜가는 학교의 특성에 걸맞게 정부 부처를 넘나들며 각종 지원 사업에서 뛰어난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때 일각에서는 ‘일반대로 전환하면 경제 부처의 지원 사업에서 다소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학교는 이런 기우를 말끔히 씻고 도약의 발판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된 데 이어 교육부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및 중소기업청의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 산학협력중점사업’에 잇달아 선정된 성과가 이런 사실을 잘 보여준다. 지난해 대학가의 최대 관심사는 LINC 사업이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LINC 사업은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지역 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의 대학과 산업의 공생발전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산학협력을 통해 교육 시스템을 개선해 취업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지역 산업의 수요를 반영하는 대학을 골라 특성화를 지원한다. 또 그동안 공과대학 중심으로 진행된 산학협력을 대학 전체로 확산하고 산학협력이 교육·연구와 더불어 대학의 주된 활동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대학의 체제를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다. LINC 사업을 통해 대학의 체질이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바뀌고 산업체 경력을 보유한 산학협력 중점교수도 크게 늘어나면서 산학협력 기반교육에서 대학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최근 LINC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대부분 교수 업적평가에 논문 외에 산학협력 실적을 반영한다. 특허, 기술이전, 현장실습 지도, 기술, 경영 자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모델이 대학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점차 산학협력은 대학의 주요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LINC 사업에 신청한 전국 92개 대학을 대상으로 1단계 포뮬러(정량지표) 평가, 2단계 사업계획 평가 등을 실시해 51개 대학을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수도권에서는 한국산업기술대를 포함해 단 7개의 대학만 선정됐다. 한국산업기술대는 5년 동안 연간 최대 4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한국산업기술대 LINC 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광 교수(기계설계공학과)는 “우리 대학이 이 사업에 선정된 비결은 가족회사 제도와 엔지니어링하우스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번 LINC 사업 선정으로 총 200억 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충실한 현장실습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교육부의 2012년도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대학으로도 선정돼 16억4400만 원을 지원받았다. 교육역량 강화사업이란 대학의 자율적 교육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학 발전의 핵심 지표들로 구성된 포뮬러에 따라 대학을 선별하고 대학이 자체 발전계획에 따라 자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총 143개교로부터 사업 지원 신청을 받아 이를 취업률, 학사관리 및 교육과정 운영, 등록금 부담 완화지수, 학생 1인당 교육비 등의 평가지표에 따라 순위를 정해 97개 대학을 최종 선정한 바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2008년 이후 5년 연속 이 사업의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학교의 뛰어난 교육 역량을 잘 보여주는 성과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2012학년도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 산학협력중점사업에도 한국산업기술대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전국 5대 광역권별로 1개 대학씩, 총 5개 대학이 선정된 이 사업에서 한국산업기술대는 수도권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사업은 선정된 대학들이 중소기업에 연구개발(R&D) 사업 및 비(非)R&D 사업 등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교별 지원액은 연간 최대 10억 원이다. 이처럼 한국산업기술대는 정부의 굵직한 대학 지원 사업에 모두 선정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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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업기술대학교]‘기술성장 도우미’ PCB 센터, 국가경쟁력 견인차 기대

    인쇄회로기판(PCB)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용어지만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서 쓰이고 있다. 컴퓨터 휴대전화 TV 등의 필수부품인 PCB는 전자제품의 혈관 또는 신경이라 불린다. 한국 PCB 산업 수준은 기술력에서는 일본과 대만에 뒤지고 가격 경쟁력에서는 중국에 추격을 허용하는 등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생산량만 보면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세계 4위지만 저부가가치 구조로 고전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2009년 5월 한국산업기술대에 설립된 ‘고부가 PCB 공동연구센터’는 PCB 산업의 ‘기술성장 도우미’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1월 이 센터에는 수십 명의 관련 기업 임직원들이 찾아와 북적댔다. 이들 중에는 삼성전기 같은 대기업 관계자도 많았다. 이들은 센터에서 업계의 최신 기술동향을 살피고 정보를 나누는 것은 물론 기업체 재직자 교육까지 맡겼다. 이 분야에서 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 중소기업이 갖추기 힘든 고가의 첨단장비를 완비한 센터는 PCB 불량해석 자료와 기술동향 자료를 발간하는 등 국내 PCB 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이끌어 왔다. 그 결과 현재 센터 인근의 안산·시흥스마트허브에 있는 350여 개의 PCB 업체는 물론 전국의 PCB 업체들이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센터의 장비 활용 건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외부 업체들이 장비를 사용하려면 적어도 일주일 전에 신청을 해야 할 정도다. 센터는 업계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 지원과 자문 응대 그리고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센터 설립 첫해부터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장비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협조를 요청하는 기업들을 위해 신입사원 및 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조진기 센터장(신소재공학과 교수)은 “우리 학교에 도움을 구하는 곳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PCB 업체들이 전문인력 부족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센터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함께 참여하는 위킹그룹 활동도 지원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조 센터장은 “센터의 목표는 저부가 산업구조를 고부가 구조로 전환해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중견기업 숫자를 늘려 나가는 것”이라며 “고부가 PCB 생산량을 늘려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 기관인 경기도도 고부가 PCB 공동연구기반 구축사업의 5차년도 주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경기도 안팎 500개 PCB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와 고부가 PCB 부품 개발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경기도는 2008년부터 옛 지식경제부(현 산업자원통상부)와 공동으로 한국산업기술대에 고부가 PCB 공동연구센터를 설치하고 2013년까지 총 7억 원의 도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경기도는 마지막 5차년도를 맞은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고부가 PCB 개발을 위한 미세회로 및 마이크로비아 공정장비 지원 △PCB 시제품 개발 및 제작 지원, 불량분석 및 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 △PCB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산학연 연계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 4년간 중소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에칭, 박막기, 노광기 같은 고가의 PCB 공정장비 18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2900건의 장비 활용 △138건의 기술지도와 신제품 개발 및 시제품 제작 △99개 교육과정을 통해 3200명의 PCB 전문인력 양성 같은 성과를 거뒀다. 센터를 중심으로 ‘경기도 PCB 산업 혁신클러스터(IICC)’도 만들어 충실히 운영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전자 정보기기의 핵심부품인 PCB는 세계시장 규모면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해 국가경쟁력을 견인할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최근 PCB의 고집적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센터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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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이 쓰고 남은 대입전형료 돌려받는다

    올해 정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부터는 지원한 대학이 쓰고 남은 입학전형료를 돌려받게 된다. 지금까지는 반환 규정이 없어서 각 대학이 남은 돈을 사용해 왔다. 교육부는 12일 대학 입학전형료의 반환 사유와 방법을 정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과 사용처를 정한 학교입학수험료 징수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상위법인 개정 고등교육법이 시행되는 11월 23일 이후 효력을 발휘한다. 이 때문에 11월 23일 전에 원서 접수가 끝나는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개정된 내용이 적용되지 않는다.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각 대학은 지원자들이 낸 입학전형료 가운데 입학전형을 진행하는 데 쓰고 남은 돈을 대학 결산 종료 뒤 2개월 이내에 응시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대학의 회계 결산 시기는 국립대가 4월 말, 사립대가 5월 말이어서 응시생들은 지원한 다음 해의 6∼7월에 남은 전형료를 돌려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환 금액은 응시생이 낸 전형료에 비례한다. 반환 방식은 지원자가 직접 찾아가거나 온라인으로 받는 방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2012학년도 입시를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전형료는 국공립대가 3만5100원, 사립대가 5만7900원이다. 지원자가 몰리는 인기 대학 중에는 전형료 수입에서 남는 돈이 연간 10억 원을 넘는 곳도 있었다. 입학전형료를 초과 납부하거나 학교의 귀책사유 또는 천재지변으로 전형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에게는 지체 없이 초과 납부금이나 전형료를 돌려주도록 하는 규정도 새로 마련됐다. 징수규정 개정안은 대학이 입학전형 관련 수입을 입학전형 업무에만 쓰도록 한정했다. 업무 수행자의 수당, 입시 설명회 및 홍보비, 회의비, 업무위탁 수수료, 인쇄비 등이 해당한다. 특히 각 대학이 경쟁적으로 지출해 온 입시 설명회 및 홍보비와 관련해 대학의 규모에 따라 입학전형료 가운데 쓸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을 만들었다.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2500명 이상 대학은 전형료 지출의 20% △1300명 이상∼2500명 미만은 30% △1300명 미만은 40%를 초과할 수 없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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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교육부 ‘사립대 등록금으로 연금대납’ 심사없이 승인해줬다

    사립대학들이 교직원들의 사학연금 중 개인부담금을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달하는 교비회계 등으로 대납해 환수 요구가 거센 가운데 일부 사립대는 사학법인이 내야 할 법인부담금까지 교비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교육부는 사학법인들의 대납 신청을 마구잡이로 승인해 사실상 이를 방조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교직원의 사학연금은 개인과 법인, 국가가 나눠서 부담해야 한다. 분담 비율은 △교원은 개인 50%, 법인 30%, 국가 20% △직원은 개인 50%, 법인 50%로 정해져 있다. 상당수 사학은 법인부담금을 법인회계가 아닌 교비회계로 처리해 왔다. 교비로 지출하지 말라는 명확한 금지 규정이 없어 법인의 재정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변칙 처리해 왔던 것이다. 이런 관행이 심해지자 국회는 2012년 1월 교비회계 누수 현상을 막겠다며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을 개정했다. 사학법인이 법인부담금의 부족액을 교비로 메우려면 교육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한 것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법 개정 취지를 무시하고 사학들이 교비를 쓰겠다고 신청하면 승인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각 사립대와 한국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교육부는 법 개정 직후인 지난해 2월 법인부담금을 교비회계로 넘기게 해달라고 신청한 76개 법인(98개교) 가운데 68개 법인(85개교)에 무더기로 승인을 해줬다. 8개 법인(13개교)은 승인 받지 못했다. 당시 교육부는 2012년 분담금만 신청하거나, 2012∼14년의 3년 치를 한꺼번에 신청하도록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 접수했다. 교육부는 이 중에서 2012년 분담금만 신청한 법인에는 총장의 동의만 있으면 실질적인 심사 없이 승인을 내렸다. 교육부는 해당 대학들에 보낸 문건에 ‘2012년 예산 편성 시 대학평의원회 및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법인부담금의 학교부담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 예산안을 심의한 경우 절차를 거친 것으로 인정한다’고 안내했다. 2012년 법인분담금을 대납 신청한 47개교는 565억 원을 냈고, 3년 치를 신청한 38개교는 1160억 원을 교비회계로 내게 됐다. 교육부는 이미 전년도에 예산 편성이 끝났고 총장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사립대 관계자들은 이사회가 총장 선임을 좌지우지하는 사립학교 구조를 감안할 때 법인의 대납 요구를 거절할 총장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한 사립대 총장이 작성한 동의서를 보면 ‘등록금 인하로 학교 사정이 열악하다. 계속 법인부담금을 학교에 미루면 대학평가에서 불리하다’ 같은 하소연이 담겨 있기도 하다. 울며 겨자 먹기로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법인적립금이 넘치는 사학들까지 대납 승인을 받았다는 점이다. 2011년 결산을 기준으로 법인적립금을 160억 원 이상 보유한 원광대는 1년 치 76억여 원을, 적립금 52억여 원을 보유한 영남대는 3년 치 215억여 원을 대납하도록 승인 받았다. 유명무실한 승인 절차라도 있는 사학연금과 달리 건강보험은 이런 규정마저 없어 얼마나 교비회계에서 지출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학가에서는 법인이 이런 식으로 교비회계에 떠넘긴 사학연금과 건강보험을 합치면 개인부담금 대납 규모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례로 이번에 8년간 17억 원의 개인부담금을 교비회계로 지출했다 문제가 된 한 대학은 감사원에 적발된 법인부담금 대납액이 3년간 40억 원에 이르렀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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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전형 분류 6가지로 간소화… 대입지원서 공통양식 도입

    2014학년도 대학 모집인원의 3분의 2를 뽑는 수시모집이 9월 4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원 횟수는 6회 이하로 제한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1일 발표한 ‘2014 수시모집 요강 주요 사항’에 따르면 올해 수시 선발 인원은 25만1608명으로 지난해보다 8385명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37만8971명)의 66.4%를 차지한다. 원서 접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전후로 나뉘어 두 번에 걸쳐 진행된다. 수시모집에서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정시와 추가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원 대학을 골라야 한다. 대학별 전형은 12월 2일에 모두 마무리되고 합격자는 7일까지 발표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달라지는 점은 대교협이 복잡한 전형들을 6가지로 분류해 기존 전형에 부제를 달도록 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수시1차 디자인 특기자’ 전형이 학교생활기록부 40%와 실기 60%를 반영한다면 ‘실기 중심’이라는 부제를 추가해야 한다. 대입 간소화 정책의 하나로 모든 전형이 학생부 논술 입학사정관 실기 적성특기 면접 중심 중 하나로 분류된다. 상당수 대학이 대입지원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을 받을 때 대교협이 개발한 공통지원서 양식을 활용하는 것도 새로운 변화다. 대교협은 수시모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에 맞춰 다양한 상담 통로를 마련했다. 25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09개 대학이 참가한 수시모집 대입정보 박람회를 연다. 대입상담센터 전화(1600-1615)를 통한 입시 상담 시간도 늘린다. 기존에 오전 9시∼오후 6시였던 것을 8∼12월에는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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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과학기술대학교]“동문이 자랑스러워하는 학교가 목표”

    남궁근 서울과기대 총장(사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의 달인이다.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정부부처를 거쳐 교수가 된 이력 덕분에 교내외 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바꿔나가는 속도가 남다르다. 취임 2년이 안 되는 시간에 일반대로 전환하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비결이다. 학교 총장실에서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남궁 총장은 얼굴이 약간 야윈 듯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살이 꽤 빠졌다”며 껄껄 웃었다. 남궁 총장은 “외부에서 총장을 모셨던 시절에는 놓치기 쉬웠던 학교 구성원의 생생한 목소리를 하나라도 더 담으려고 이리저리 뛰어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심한 스타일은 최근 교내에 마을버스가 들어온 점을 보면 실감이 난다. 예전에는 학교 자체 통학버스를 가동하다보니 저녁이 되면 차가 끊겼다. 남궁 총장은 학생들이 늦은 밤까지 도서관이나 실습실에 있다가 어두운 캠퍼스를 한참 걸어 나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마을버스 유치에 나섰다. 지역 주민을 설득해 석계역과 공릉역을 지나는 마을버스의 노선을 학교 안까지 연장했다. 통학버스를 없애면서 아낀 1억5000만 원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돌아갔다. 서울과기대는 올해 전공소개서라는 책자를 만들었다. 모든 학과별로 4년 동안 기초학문부터 고급 전공과목에 이르기까지 어떤 공부를 하는지, 또 졸업 후에는 어떤 분야로 진출하게 되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자료다. 남궁 총장은 “성적만으로 대학을 지원하는 문화를 없애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었다. 전공을 고민하는 문화, 또 졸업 이후 미래까지 탐색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예를 들어 이름이 똑같은 환경공학과라도 A대는 대기 분야, B대는 폐기물 분야의 교육 과정이 많은데 학생은 이런 차이를 알 길이 없다는 말. 전공소개서의 책자는 일선 고교에 무료로 배포했고, 파일은 입학처 홈페이지에 누구나 보도록 공개했다. 요즘 관심사를 묻자 남궁 총장은 학교를 더 알리고 동문을 결속시키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가 취임한 뒤 서울과기대는 한 달에 한 번씩 재학생과 졸업생, 고교 교사와 학생,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e메일로 뉴스레터를 6만5000통가량 보낸다. 통상 단체메일을 열어보는 비율이 한자리 숫자이지만 서울과기대가 만든 이 뉴스레터를 보는 비율은 15%를 넘는다. 내용이 충실하고, 성의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남궁 총장은 “예전에는 홍보 우편물을 보냈을 때 수신자 주소가 바뀌면 반송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주소가 바뀌었다며 우편물을 보내달라는 전화가 많이 온다. 동문의 애정도가 높아지는 것이 실감이 난다”면서 “7월 중에 학교 발전후원회가 발족하면 동문과 지역사회, 관련 기업인이 학교의 발전을 위해 함께 뛰므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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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과학기술대학교]한국 산업화의 동력… 새로운 100년 희망을 쓴다

    《서울과학기술대는 서울에 있는 유일한 국립종합대학이다. 산업대였다가 2012년 3월 일반대로 전환하면서 산업대 시절의 장점과 종합대로서의 역량이 융합돼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지난 100년 동안 산업현장의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 10만 명을 키워내면서 대한민국 산업화의 원동력이 돼왔다. 이제는 일반대 전환을 계기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면서 ‘SEOULTECH DREAM 2020’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내놓았다.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 아시아 50위권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서울과기대의 강점과 발전 가능성을 들여다봤다.》정부 지원사업의 최강자 서울과기대는 정부의 예산 지원사업마다 최상위권에 올라 다른 대학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012년에 선정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의 실적을 권역별로 평가한 결과 올해 ‘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65개 공학교육혁신대학 가운데 단 6곳만 선정되는 공학교육거점센터대학으로도 꼽혔다. 5년 연속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것도 눈부신 성과다. 입학사정관제 우수대학 지원사업에서도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는 1910년 설립된 전신인 ‘공립어의동실업보습학교’ 이후 100년이 넘는 역사에 녹아든 서울과기대의 저력 덕분이다. 일반대 전환을 계기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입시 성적도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입학 성적이 높아지면서 신입생들의 자긍심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입학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62.3%가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서울과기대를 최종 선택한 이유도 ‘학교의 발전 가능성’ 때문이라는 응답(67.7%)이 가장 많았다. 학생들이 학교의 밝은 미래를 믿고 따른다는 뜻이다. 최성진 서울과기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캠퍼스를 둘러보면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학교 점퍼나 티셔츠를 유독 많이 입고 다니는 것이 눈에 띈다. 전국 곳곳의 고교에서 입시설명회나 캠퍼스투어 신청이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대 전환 이후 ‘제2의 개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재학생들 사이에서 대학 및 전공학과에 대한 만족도, 대학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교의 이런 분위기가 입시설명회나 재학생의 모교 방문 등을 통해 일선 고교에 널리 알려지면서 인지도 상승이라는 선순환이 강화되고 있다. 서울과기대 구성원들은 이런 움직임을 103년 학교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변화로 손꼽고 있다.뛰어난 연구력과 산학협력 서울과기대의 교수진은 연구역량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교수당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수와 피인용 수는 국내 대학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2012년 개원한 일반대학원을 강화하겠다는 학교의 의지는 국가 차원의 핵심 응용과학기술 분야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산업이 급속도로 첨단화, 정보화되면서 과학기술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핵심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서울과기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클러스터 수준의 연구 역량을 끌어내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있다. 탄탄한 학문적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대 시절의 강점인 1200여 개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해 현장이 요구하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과기대라는 허브를 통해 연구소와 기업을 연계시켜 건강하고 내실 있는 산학협력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을 하나하나 실현하고 있다.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서울과기대 졸업생들은 과거 산업대 시절부터 일선 현장에서 호평을 받아 왔다.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용적인 교육과 체계적인 인증 시스템이 어우러진 결과다. 이는 현장과 동떨어져 과거 교육과정을 답습하는 대학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과기대는 최근 국제화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도 지원을 늘리고 있다. 글로벌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기초 및 심화 어학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24개국 84개교에 이르는 유수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맺어 교환학생을 늘려가고 있다. 미국 뉴욕주립대를 비롯해 영미권의 명문대학들과 복수학위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외국인 교수 비율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런 다방면의 노력은 전국 대형대학 중 5년 연속 취업률 1위라는 뛰어난 실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전국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59.5%인 반면 서울과기대의 취업률은 72.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를 통해 서울과기대는 고급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해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수준 높은 대학의 모델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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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본교-분교 통합… 제2건학 이끌겠다”

    《 보일 듯 말 듯 희미한 미소에 조용한 말투. 장맛비가 내리는 10일 경기 용인시 단국대 총장실에서 장호성 총장을 마주한 순간 대화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막막했다. 평소 언론 인터뷰를 잘 안 하기로 알려져 어렵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장 총장과의 인터뷰는 요즘 유행어를 빌려 표현하자면 ‘빵빵 터졌다’. 오랜 세월 여러 대학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생생한 표현들로 풀어냈다. 일례로 요즘 대학마다 국제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을 건네자 “아직 우리 애들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 아쉬운데 무조건 외국 애들을 데려다가 어쩌느냐”고 답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그 뒤에는 곧바로 내실 있는 국제화 노력들이 뒤따라 나왔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장 총장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서울에서 경기로 학교를 옮긴 지 벌써 6년이 됐다. “2007년 8월에 옮겼으니 그렇다. 남들은 서울로 몰려가는데 교육환경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 구성원들이 큰 결단을 한 셈이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시절과 비교하면 학교 용지가 8배(약 32만 평)로 늘었으니 일단 넓어서 좋다. 이전 초기에는 건물이 부족했지만 건물과 기숙사를 부지런히 지었고 연구시설도 계속 늘리고 있다. 학교를 계획적으로 설계해서 교내 폭포 같은 조경도 괜찮다. 이전한 지 10년 차쯤 되면 완전히 틀이 갖춰져 더 멋있어질 것 같다.” ―내년부터 본교와 분교를 통합해 2캠퍼스 체제로 변신한다는 계획인데…. “또 한 번 혁신을 하는 것이다. 기존에 죽전과 충남 천안에 중복학과가 있어서 투자를 효율적으로 할 수 없었다. 예산 시설 교수진을 두 군데로 나누느라 규모 있는 학과를 만들기 어려웠다. 두 캠퍼스의 주력 분야를 완전히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게 통합 이유다.” ―다른 대학은 학과 하나 바꾸는 데 몇 년씩 걸린다. 학교 이전과 학과 조정을 단기간에 성사시킨 비결이 궁금하다. “중복학과를 조정한 것일 뿐 학과를 없앤 건 아닌데 아무래도 교수나 졸업생은 서운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전을 제시하고 당위성을 앞세우니 다들 수긍하고 따라줬다. 학부생도 좋은 시설과 기자재를 누리고 교수도 인원을 늘려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하자는 원칙이 통한 것 같다.” 진지하게 학과 조정의 당위성을 설명하던 장 총장은 갑자기 “문제는 이렇게 하면 좋아질 거라고 해놨는데 안 좋아지면 큰일”이라며 껄껄 웃었다. 학과 조정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농담인 듯했다. ―다른 대학은 폐지하는 추세인 철학과를 신설한 것이 눈길을 끈다. “우리 대학의 건학이념이 자주자립이다. 여기엔 철학적 의미가 담겨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기만의 국가관과 생활철학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교양학부에서도 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칠 수는 있지만 정식 학과가 있어야 철학을 아는 학생을 배출하지 않겠나.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철학과 심리학 상담 같은 분야는 더 필요해진다. 이미 우리 대학은 상담치료실을 2개 만들어 외부인들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죽전캠퍼스의 특성화 분야에서 문사철(文史哲)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맥락인가. “그렇다. 옛날에는 막연하게 문사철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이제는 정말 일상생활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문사철일 수 있다. 나도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사람들과 대화할 때 안테나 얘기를 하진 않는다. 대화의 대부분은 사회문제, 인간관계, 예술 같은 것이다. 내가 이공계 졸업생을 만났을 때 ‘앞으로 전자회로 설계를 잘하라’고 얘기하면 되겠느냐?(이 대목에서 유쾌하게 웃었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말해줘야 하지 않겠느냐. 문사철은 삶의 기본이다.” ―대학들이 문사철을 줄이는 이유는 취업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교육부가 인문계와 예체능계 대학평가에서 취업률을 빼기로 한 건 어떻게 보나. “일단 교수들은 좀 편해지겠지만 학생들은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음악 미술 분야는 국내에서 활동할 기회가 워낙 적다. 학교가 그런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취업 기회를 만들어주는 노력도 해야 한다. 대학 전체의 취업률은 다같이 올라가겠지만 양면적인 문제가 있다.” 장 총장은 외부의 평가를 잘 받으려면 취업률이나 국제화율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훤히 꿰뚫고 있었다. 하지만 외부 실적용으로 학교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소신이 확고했다. 그는 “나도 업적을 내고 싶고 랭킹을 올리고 싶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한 번 하면 자리를 잡는 데 7, 8년이 걸린다. 이런 어수선함을 감수하는 이유는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다. 당장 랭킹을 높이자면 있는 자원을 돌리면 된다. 하지만 지금은 랭킹이나 평판도에서 약간의 손실을 보더라도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단국대만의 특색 있는 국제화 프로그램은 뭐가 있나. “솔직히 국제화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는 편이다. 내실을 더 다진 다음에 하려고 한다. 영어 강의도 우리 재학생들의 수준을 점검하면서 단계적으로 늘리고 외국 학생들도 무조건 많이 데려오는 게 아니라 좋은 아이들을 선별해서 데려와야 한다. 그 대신 인터내셔널 서머스쿨을 통해 각국 대학생을 불러 모아 우리 학생들과 어울리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게 정말 학생들이 원하고 도움이 되는 것인데 대학평가에는 반영이 안 되더라.” 장 총장은 사석에서 어떤 대학이 이상적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옛날 시골의 대갓집 같은 대학을 만들고 싶다고 답한다고 했다. 손님들이 두루 들러 먹을 것도 나누고 교류도 하는 인심 좋은 곳을 뜻하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경기 지역에 본부를 둔 독보적인 종합대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용인, 분당 등 인근 지역에 단국대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우리는 용인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대학이 지역에서 외면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대학 이전 당시부터 지역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 주민들에게 도서관도 개방하고 공연과 전시회도 여는 등 학교의 자산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2008년 2월에 총장으로 취임한 뒤 지방자치단체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녔다. 인근 연구원이나 기업을 찾아가 학교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지 물었다. 서울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분위기가 좋다.”      죽전 ▶▶▶ IT-CT 분야 집중 육성천안 ▶▶▶ BT-외국어 중점적 지원■ ‘1개大-2개 캠퍼스’ 어떻게 운영하나        단국대는 내년부터 더 큰 대학으로 도약한다. 본교(죽전)와 분교(천안) 체제로 나뉘었던 학교 조직을 1개 대학, 2개 캠퍼스 체제로 통합하기 때문이다. 단국대는 본-분교 통합을 위해 2010년부터 정밀한 작업을 거친 끝에 6월 교육부의 승인을 받았다. 2012년을 기준으로 천안과 죽전에서 54.4%에 이르던 유사중복학과는 올해 13.6%로 줄었다. 천안캠퍼스의 공학 및 인문예술 계열 8개 학과가 죽전캠퍼스로 이동하고 죽전캠퍼스의 자연과학 계열 6개 학과와 외국어(중어중문, 일어일문) 학과는 천안캠퍼스로 통합한 결과다. 내년에는 중복학과가 완전히 사라진다. 죽전캠퍼스의 영어영문학과가 천안으로 통합되고 천안캠퍼스의 국제통상학부 경영학부 컴퓨터과학과 국제학부가 죽전으로 통합돼 학문단위 조정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단국대는 중복학과 조정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죽전캠퍼스는 정보기술(IT)과 문화콘텐츠(CT) 학문 분야를 특성화의 중심으로 삼는다. 문사철(文史哲)에 바탕을 둔 인문사회 분야와 IT소프트웨어, 응용공학, 도시환경건축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게 된다. 학교 본부도 죽전캠퍼스에서 운영된다. 천안캠퍼스는 생명과학기술(BT)과 외국어를 특성화 분야로 삼아 의치학, 약학, 나노 및 생명과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학문 간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성화에 맞는 학과를 신설하는 것도 눈에 띈다. 올해 죽전에는 철학과와 상담학과가, 천안에는 심리학과 해병대군사학과 국제스포츠학과 임상병리학과 물리치료학과 치위생학과가 새로 생겼다. 2014년에는 죽전에 영미인문학과를, 천안에 포르투갈어과 제약공학과 디스플레이공학과 보건행정학과 생명의료정보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단국대 관계자는 “두 캠퍼스의 통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산업계의 조언을 듣고 학문 흐름을 잘 살핀 결과 14개 학과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합 및 신설학과에는 특성화장학금을 비롯해 별도의 행정 및 재정 지원을 집중할 예정이다. 본-분교 통합에 맞춰 대학의 행정지원체계도 대대적으로 바뀌었다.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아 팀제와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등 시스템을 개편했다. 먼저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정책과 기획 기능을 하나로 합쳤다. 본부와 단과대학, 대학원의 행정조직을 팀제로 개편하고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CS경영센터를 세웠다. 다른 대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스템이다.용인=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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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역량강화 지원 대학 72곳 1차 선정

    2013년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상으로 72개 대학이 우선 선정됐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은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교원 확보율, 장학금 지급률 등 대학의 교육 여건과 성과를 평가해 예산을 주는 사업이다. 교육부가 9일 발표한 심사 결과에 따르면 신청 대학 150곳 가운데 90곳이 1단계 정량평가를 통과했다. 심사는 대학들을 설립 유형, 지역, 규모에 따라 9개 유형으로 나눠 진행했다. 건국대와 상명대, 연세대는 본교와 분교를 분리해 심사를 신청했다. 교육부는 이 중에서 평가 결과가 좋은 72곳은 곧바로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나머지 18곳은 추가 평가를 통해 7월 말에 지원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9개 유형마다 1단계 평가에서 순위가 낮게 나온 2곳씩이 추가 평가 대상이다. 선정된 대학 중 국공립대는 지역 거점 국립대가 대부분 포함됐으나 강원대와 부산대는 추가 평가를 받아야 한다. 교육대 중에서는 광주교대와 춘천교대가 추가 평가 대상이다. 서울 소재 사립대는 상위권 대학이 대부분 포함됐으나 동국대와 중앙대가 추가 평가를 받게 됐다. 지방 사립대는 동서대 우송대 포스텍 등 24곳이 지원 대상으로 확정됐다. 대학별 지원 금액은 추가 평가가 마무리되고 최종 지원 대학이 확정되면 정해진다. 교육부는 1차로 선정된 대학들에 한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7월 중에 예산 일부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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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김희균]엄마 네트워크

    2주 전 주말 아침, 친한 언니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톨게이트가 뻥뻥 뚫린다는 글을 올렸다. 상습정체구간이 웬일로 한산하냐고 물었다가 핀잔을 들었다. “너는 명색이 교육 기자라면서 중고교 기말고사가 다가오는 줄도 모르냐”고 했다. 나도 기말고사가 목전이라는 건 알았다. 기말고사가 고속도로 교통량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줄은 몰랐다. 언니의 말에 따르면 기말고사 한 달 전부터는 ‘엄마 네트워크’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시기라서 백화점도 덜 붐빈다고 했다. 막연하게 들어온 엄마 네트워크가 도대체 뭔지 궁금증이 일었다. 중고생 자녀를 둔 지인들에게 시스템을 물어보니 대략 이랬다. 먼저 사교육에 밝은 일부 엄마, 즉 ‘돼지엄마’를 중심으로 학교별 기출문제를 잘 뽑아내는 학원,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과목별 과외교사에 대한 정보가 돈다. 돼지엄마와의 인맥을 통해 정보 획득에 성공한 일반 엄마는 아이를 실어 나르느라 여행이고 쇼핑이고 올스톱이다. 특히 대학입시에 반영되는 마지막 내신인 고3의 1학기 기말고사는 정보전 수준이라고 했다. 엄마 네트워크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내신 경쟁이 붙으면 같은 학년 엄마끼리의 네트워크는 무용지물이다. 한두 학년 위의 선배 엄마 네트워크를 따로 만들어 둬야 한다. 과목에 따라 네트워크의 규모도 달리해야 한다. 물론 이는 일부 지역, 일부 엄마의 얘기다. 하지만 이런 소수 그룹 사이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 믿기 힘든 일도 벌어진다. 이번에 들은 이야기 중에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서울 모 호텔 뒤편의 호스트바 문화였다. 철저한 회원제로 기존 회원 2명의 보증을 받아야 갈 수 있다는 이곳의 손님 중에는 중고생 학부모인 중년 여성이 적지 않다고 한다. 엄마 네트워크를 다지기 위해 정보 없는 엄마가 돼지엄마를, 또 돼지엄마가 1등 학생의 엄마를 ‘접대’하는 아지트라는 얘기. 여기서 과외그룹을 만들었다는 고교생 학부모는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진짜 애 성적이 오르니까 멈출 수가 없다”고 했다. 요즘은 이런 엄마 네트워크가 영유아 단계까지 내려왔다. 자녀가 서너 살만 돼도 엄마들이 삼삼오오 영재교육 기관을 골라 다니며 인맥을 만들고, 이를 영어유치원이나 사립초등학교까지 이어가려는 트렌드라고 한다. 산후조리원을 주로 찾아다니는 교구 판매원들이 이른바 ‘조리원 동기’의 엄마 네트워크를 관리해 준다는 점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기도 한다. 엄마 네트워크로 무장한 아이를 그러지 않은 아이들이 넘어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문득 몇 해 전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엄마들을 취재하다가 “설마 아이 낳고도 계속 일할 건 아니죠? 무책임하게”라는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이러니 대한민국에서 사교육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엄마들을 강제로 취업시키는 것뿐이라는 실없는 소리가 떠도나 싶어 씁쓸해진다.김희균 교육복지부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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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학년도 의-치대 정원 1167명 늘어

    현재 고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5학년도에는 의대와 치대 입학 관문이 다소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들이 대거 학부 체제로 복귀하기 때문이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5학년도 의대와 치대 학부 정원은 총 2937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4학년도의 1770명보다 66%(1167명)나 늘어난 수치다. 기존 전문대학원 가운데 2015학년도에 완전히 학부 체제로 바뀌는 대학의 모집정원이 268명이고, 2017학년도에 학부 체제로 전환할 대학들이 뽑는 정원 증가분이 899명이다. 정원 증가분을 계열별로 보면 의대는 가톨릭대(65명) 경북대(77명) 경상대(53명) 경희대(77명) 부산대(88명) 이화여대(53명) 인하대(34명) 전북대(77명) 조선대(88명) 충남대(77명) 등 10개교에 689명이다. 치대는 경북대(42명) 경희대(56명) 전북대(28명) 조선대(56명) 등 4개교에 182명이다. 이는 현재 고교 3학년 가운데 의대나 치대를 희망하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권 학생 중 상당수는 재수를 하면 의대, 치대 정원이 더 늘어난다는 점을 의식해 올해 입시에서 상향 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2010년에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의·치의학 교육체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의·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학부와 전문대학원을 병행한 대학들은 2015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만 운영한 대학들은 2017학년도부터 예전의 의대, 치대 학부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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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대 영어강좌 비율 30∼70%, 외국인 학생 2100명… 국제화 순위 최상위

    동국대가 최근에 역점을 두고, 실제로 발전하는 분야는 국제화다. 국내외 대학평가마다 국제화 순위가 최상위권이다. 예를 들어 영어강좌 비율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경영대학은 전체 강의의 70% 이상, 다른 단과대학은 30% 이상이 영어 강의다. 외국인 교수는 전체 교원의 15%(1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외국어교육센터와 학과, 연구소 소속이다. 영어 강좌를 담당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내 잉글리시 존(영어로만 대화할 수 있는 영어학습 카페)에서 학생을 지도한다. 동국대는 외국 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인다. 42개국 179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었다. 북미, 유럽, 중국, 일본의 명문대는 물론이고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과도 폭넓게 교류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외국 학생을 동국대로 불러 모으기 위해 ‘외국인 교환학생 홍보대사(Exchange Student Ambassador)’ 제도를 도입했다. 해외 대학에서 22명이 활동 중이다.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은 2100명이 넘는다. 이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동국벗’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 10∼12명이 팀을 만들도록 했다. 지금까지 12개팀(131명)이 생겼다. 팀마다 5개국 이상의 학생이 참여해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동국대는 학생 교환이 단순 교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연구와 교육 효과를 내도록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SRD(Study&Research at Dongguk) 장학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아시아와 유럽 대학의 우수한 공학계열 졸업자 중에서 해마다 80여 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준다. 이들은 6개월간 한국어 교육을 받고 석·박사과정을 다닌다. 유럽과의 교류도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 생명건강 컴퓨팅(BioHealth Computing)을 주제로 유럽연합 컨소시엄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어 에라스무스 무드스(Erasmus Mudus) 공동석사과정에 학생을 파견했다. 의생명공학과 석사과정의 최정윤 학생이 이탈리아 토리노대와 프랑스 그레노블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연구를 마치면 동국대 및 이들 두 대학으로부터 복수학위를 받는다. 학부생을 위해 방학마다 운영하는 해외 학술탐방 장학제도는 올해가 6년째다. 학생이 연구주제를 스스로 정해 응모하면 항공료와 체재비를 준다. 올해는 40개팀, 120여 명이 선정됐다. 경영학과의 김은정 양은 ‘미국시장에서 한국 자동차기업의 입지 탐구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과 발전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를 공부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떠난다. 전자전기공학부의 이창주 군은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덴마크와 독일 성공사례’를 주제로 정했다. 대학 부속기관의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일례로 언론기구인 동국미디어센터는 해외취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매년 20명 안팎의 학생기자를 선발해 해외 주요 대학을 찾아가 국내 대학이 벤치마킹할 만한 주제를 알아오도록 한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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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 내년부터 한국사 2학기 이상 배운다

    한국사 교육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커짐에 따라 고등학교의 한국사 수업이 현재 5단위에서 6단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한국사는 집중이수제(특정 과목을 한 학기에 몰아서 편성하는 제도)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돼 최소 두 학기 이상 편성된다. 교육부는 7일 이러한 내용의 ‘한국사 교육 강화 방안’을 만들어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1단위는 주당 한 시간씩 편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당수 고교는 5단위인 한국사를 한 학기에 몰아놓고 매일 한 시간씩 수업을 편성해 속성으로 가르쳐 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 입시에서 한국사가 필수가 아닌 영향이 컸다. 한국사가 6단위로 늘어나면 현행 주5일 수업제에서 한국사를 한 학기에 끝내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진다. 한국사 수업을 매일 편성하더라도 일주일 중 하루는 한국사를 2시간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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