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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정규시즌 4위=와일드카드(WC) 결정전 승리’ 공식을 지켰다. 정규시즌 4위 KT는 13일 안방 수원에서 열린 5위 KIA와의 WC 결정 1차전에서 6-2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역대 8번의 WC 결정전에서 4위 팀이 100%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2승제인 WC 결정전에서 1승을 안고 시작했던 KT는 16일부터 3위 키움과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T는 정규시즌에서 키움과 같은 80승 2무 62패를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7승 1무 8패로 밀려 4위가 됐다. 이날 8회초까지 이어진 3-2 한 점 차 리드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KT의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였다. KIA는 8회말 선발투수 자원인 이의리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볼넷 3개를 내주면서 2사 만루를 허용했다. 장현식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배정대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3타점 2루타를 날려 6-2로 차이를 벌렸다. 배정대는 2020년 끝내기 안타 4개로 단일 시즌 최다 끝내기 안타 공동 1위가 되면서 ‘끝내 주는 남자’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KT 첫 득점의 주인공도 배정대였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배정대는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이날 KT의 첫 출루였다. 후속타자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배정대를 2루로 보낸 KT는 심우준이 KIA 유격수 박찬호의 머리 위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주자를 늘렸고 이어 1사 1, 2루에서 조용호가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2-0을 만들었다.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한 배정대는 WC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배정대는 “(8회말 타석에 들어서기 전) 타격코치가 슬라이더를 노리라고 해서 슬라이더만 생각했다. 2구째는 패스트볼이 낮게 와서 다음은 무조건 슬라이더가 들어오겠다 생각하고 노려 쳤다. 승부를 굳히는 중요한 상황이었던 만큼 정규시즌 경기 끝내기보다 더 짜릿했다”고 말했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5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는데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10일 경기(NC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을 책임진 벤자민을 8회초에 투입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벤자민은 소크라테스, 최형우, 김선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 완벽투를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만원 관중(1만7600명)이 입장했다. 수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T는 가장 피하고 싶었던 시나리오와 마주했다. 정규시즌 최종일인 11일까지 순위를 확정하지 못한 KT는 벤자민(평균자책점 2.70), 고영표(평균자책점 3.26) 카드를 꺼내 들면서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을 노렸다. 하지만 결국 4위가 되면서 이 두 투수 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치르게 됐다. 반면 8일 안방 KT전을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5위 KIA는 나흘간의 휴식을 취한 뒤 여유 있게 WC 무대에 나선다. KT가 4위로 내려가 포스트시즌 시작일이 당초 12일에서 13일로 미뤄지면서 하루 더 체력을 충전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KT에 먼저 1승을 주고 시작하는 WC가 KIA에 유리한 무대라고 하기는 쉽지 않다.○ ‘대형준’ 소형준 vs ‘소형준 천적’ 놀린차(車)도 포(包)도 없이 WC 선발 마운드를 꾸려야 하는 KT에는 다른 팀 1선발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소형준 카드가 남아 있다. 2020년 KT 1차 지명자인 소형준은 아직 포스트시즌 선발 경기에서 한 번도 실점한 적이 없다. 팀의 첫 ‘가을 야구’ 무대였던 2020년 플레이오프 1차전 때는 6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지난해 팀의 첫 한국시리즈 때도 2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가 소(小)형준이 아니라 ‘대(大)형준’으로 불리는 이유다. 1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가을 야구 무대에서 퇴장해야 하는 KIA는 외국인 왼손 투수 놀린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놀린은 올해 KT를 상대로 세 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00의 ‘짠물 피칭’을 펼쳤다. 세 경기 모두 소형준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판정승을 거뒀다. 놀린은 9월 이후 7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하면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구원진 무게감에서는 김민수(30홀드)-김재윤(33세이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대기 중인 KT가 앞선다. 올 시즌 ‘30홀드-30세이브 클럽’ 불펜을 보유한 건 LG와 KT 두 팀뿐이다. 구원진 전체 평균자책점에서도 KT(3.61)가 2위로 7위에 그친 KIA(4.70)에 앞선다.○ ‘나스타’ 나성범 vs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타격에서는 팀타율 1위(0.272)인 KIA가 우위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타선보다 마운드 높이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일이 많지만 타선이 터져준다면 기대 이상으로 시리즈를 쉽게 풀어 갈 수도 있다. 올 시즌 KIA에서는 나성범이 타율 0.311 2홈런 4타점으로 KT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나성범은 소형준을 상대로도 9타수 5안타(타율 0.556)를 기록했다. 김선빈도 KT전에서 타율 0.296에 1홈런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미친 선수’ 한 명이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슈퍼 루키’ 김도영에게도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김도영은 KT를 상대로 29타석에 나서 타율 0.321(28타수 9안타)을 기록했다. 팀타율 8위 팀(0.254) KT에서는 장성우가 타율 0.333 4홈런 11타점으로 KIA에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황재균과 박병호도 정규시즌에서 KIA를 상대로 홈런 3개를 쏘아 올렸다.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도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해 그라운드로 돌아온 박병호는 “어떤 상황에서 나설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WC 첫 업셋 vs 가을 야구 안방 첫 승 KIA는 프로야구 첫 WC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일)에도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WC는 총 7차례 진행됐지만 아직 한 번도 5위 팀이 준PO에 진출한 적은 없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역대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정상에 선 ‘가을 DNA’로 포스트시즌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KT 선수단은 이번 WC에서 수원 안방 팬들에게 가을 야구 첫 승리를 선보이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WC는 KT가 창단 후 처음으로 안방구장에서 치르는 포스트시즌 경기다. KT가 이전 2년 동안에도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만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라이언 킹’ 이승엽 SBS 프로야구 해설위원(46·사진)이 두산의 유력 차기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 관계자는 “4, 5명의 차기 감독 후보군을 추려 모기업에 보고한 뒤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위원도 유력 후보 중 하나”라고 12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이 위원 본인의 현장 복귀 의사는 확인했지만 아직 직접 만나 구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SBS 관계자 역시 “이 위원이 예정대로 13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1차전 중계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두산은 8년간 팀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55)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이 현역 최다승(645승) 주인공인 김 감독과 결별을 선택하자 ‘거물급’ 인사가 차기 감독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결국 이 위원의 이름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두산 사정에 밝은 다른 관계자는 “김 감독이 떠나면서 배영수 코치(41)가 롯데로 향하는 등 코치진 이탈이 불가피한 두산 사정상 일본에서도 코치진 영입이 가능한 이 위원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누가 되든 마무리 캠프 시작(17일) 전에는 공식 선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 위원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한 2004∼2011년을 제외하고는 2017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삼성에서만 뛰면서 역대 최다인 467홈런을 날렸다. 이후 SBS에서 ‘객원 해설위원’으로 해설을 시작한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NC는 이날 강인권 감독대행(50)과 3년 총액 10억 원에 감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5월 11일부터 대행을 맡은 강 감독은 9승 24패(승률 0.273)였던 성적을 58승 3무 50패(승률 0.537)로 끌어올리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NC의 3대 감독이 된 강 감독은 “거침없이 도전하는 모습으로 팬들께 더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김주형(20·사진)이 13일부터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CC(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격해 2주 연속이자 투어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9년 창설된 조조 챔피언십은 이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을 세운 대회다. 10일 끝난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2승(20세 3개월 19일), 역대 세 번째 보기 없는 우승을 일궈낸 김주형을 향한 관심이 높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11일 조조 챔피언십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김주형을 2위에 올려놨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30)보다 한 계단 위다. PGA투어 측은 “김주형은 정말 잘한다. 성공했지만 겸손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PGA투어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주형의 일본 공항 도착 영상을 올리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 베팅 사이트 ‘액션네트워크’는 이번 대회 김주형의 우승 배당률을 전체 참가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은 +1600(100을 걸었을 때 1600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으로 표시하며 우승 확률을 높게 봤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PGA투어와 액션네트워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임성재(24)를 꼽았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 액션네트워크 배당률은 +900으로 우승에 따른 배당률이 제일 낮았다. PGA투어 측은 “임성재는 7월 말부터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마지막 우승 후로 1년이 지났다”며 우승할 때가 됐다는 전망을 내놨다. 임성재는 2021∼2022시즌 마지막 5개 대회에서 3차례 공동 준우승을 했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도 7위를 하는 등 우승권에 꾸준히 근접했다. 2019년 이 대회에서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김주형과 임성재는 1, 2라운드에서 캐머런 데이비스(27·호주)와 함께 라운딩한다. 김시우(27), 이경훈(31)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PGA투어 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의 2주 연속 우승 장면을 볼 수 있다. PGA투어에서 그동안 9명의 한국 선수가 23승을 합작했는데 2주 연속 우승은 없었다. 컷 탈락 없이 진행되는 조조 챔피언십에는 78명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톱5 선수는 출전하지 않지만 6위 잰더 쇼플리(29), 9위 콜린 모리카와(25·이상 미국) 등이 나선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더스틴 존슨(38·미국·사진)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출범 첫해 돈방석에 앉았다. 11일 LIV에 따르면 존슨은 9일 끝난 6차 태국 방콕 대회에서 16위를 하면서 개인전 포인트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시즌 누적 포인트를 121점으로 늘려 LIV 원년 대회 개인전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했다. 올해 개인전 챔피언 상금은 1800만 달러(약 258억 원)다. 개인전 포인트 79점을 기록 중인 2위 브랜든 그레이스(34·남아프리카공화국)가 이달 14일부터 열리는 7차 사우디아라비아 지다 대회에서 우승해 40점을 보태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올해 LIV는 모두 8번의 대회를 개최하는데 개인전은 7차 대회까지만 열린다. 28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8차 대회는 단체전인 팀 챔피언십으로 치러진다. 6월 열린 1차(영국 런던) 대회부터 LIV에 합류한 존슨은 앞서 4차 대회(미국 보스턴)에서 우승하는 등 총 6번의 대회 중 5차례 개인전 톱10에 들었다. 존슨은 주장을 맡고 있는 ‘4에이시스’ 팀이 단체전에서 4번 정상을 차지하는 동안 개인전과 단체전을 포함해 1275만8600달러(약 183억 원)를 벌었다. 여기에 개인전 챔피언 상금까지 더하면서 3075만8600달러(약 441억 원)를 손에 쥐게 됐다. 존슨은 LIV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4년에 걸쳐 1억2500만 달러(약 1794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존슨은 24승을 하며 7489만7059달러(약 1074억 원)의 상금을 투어에서 벌었다. 10년 넘게 투어에서 벌어들인 수입의 두 배 이상을 LIV에서 계약금, 상금으로 이미 거머쥐었다. 올 시즌 2개 대회가 남은 만큼 성적에 따라 상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김주형(20·사진)이 13일부터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CC(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출격해 2주 연속이자 투어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9년 창설된 조조 챔피언십은 이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을 세운 대회다. 10일 끝난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2승(20세 3개월 19일), 역대 세 번째 보기 없는 우승을 일궈낸 김주형을 향한 관심이 높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11일 조조 챔피언십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김주형을 2위에 올려놨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30)보다 한 계단 위다. PGA투어 측은 “김주형은 정말 잘한다. 성공했지만 겸손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PGA투어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주형의 일본 공항 도착 영상을 올리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 베팅 사이트 ‘액션네트워크’는 이번 대회 김주형의 우승 배당률을 전체 참가 선수 중 두 번째로 낮은 +1600(100을 걸었을 때 1600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으로 표시하며 우승 확률을 높게 봤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PGA투어와 액션네트워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임성재(24)를 꼽았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 액션네트워크 배당률은 +900으로 우승에 따른 배당률이 제일 낮았다. PGA투어 측은 “임성재는 7월 말부터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마지막 우승 후로 1년이 지났다”며 우승할 때가 됐다는 전망을 내놨다. 임성재는 2021¤2022시즌 마지막 5개 대회에서 3차례 공동 준우승을 했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도 7위를 하는 등 우승권에 꾸준히 근접했다. 2019년 이 대회에서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김주형과 임성재는 1, 2라운드에서 캐머런 데이비스(27·호주)와 함께 라운딩한다. 김시우(27), 이경훈(31)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PGA투어 사상 최초로 한국 선수의 2주 연속 우승 장면을 볼 수 있다. PGA투어에서 그동안 9명의 한국 선수가 23승을 합작했는데 2주 연속 우승은 없었다. 컷 탈락 없이 진행되는 조조 챔피언십에는 78명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톱5 선수는 출전하지 않지만 6위 잰더 쇼플리(29), 9위 콜린 모리카와 (25·이상 미국) 등이 나선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더스틴 존슨(38·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출범 첫해 돈방석에 앉았다. 11일 LIV에 따르면 존슨은 9일 끝난 6차 태국 방콕 대회에서 16위를 하면서 개인전 포인트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시즌 누적 포인트를 121점으로 늘려 LIV 원년 대회 개인전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했다. 올해 개인전 챔피언 상금은 1800만 달러(약 258억 원)다. 개인전 포인트 79점을 기록 중인 2위 브랜든 그레이스(34·남아프리카공화국)가 이달 14일부터 열리는 7차 사우디아라비아 지다 대회에서 우승해 40점을 보태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올해 LIV는 모두 8번의 대회를 개최하는데 개인전은 7차 대회까지만 열린다. 28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8차 대회는 단체전인 팀 챔피언십으로 치러진다. 6월 열린 1차(영국 런던) 대회부터 LIV에 합류한 존슨은 앞서 4차 대회(미국 보스턴)에서 우승하는 등 총 6번의 대회 중 5차례 개인전 톱10에 들었다. 존슨은 주장을 맡고 있는 ‘4에이시스’ 팀이 단체전에서 4번 정상을 차지하는 동안 개인전과 단체전을 포함해 1275만8600달러(약 183억 원)를 벌었다. 여기에 개인전 챔피언 상금까지 더하면서 3075만8600달러(약 441억 원)를 손에 쥐게 됐다. 존슨은 LIV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4년에 걸쳐 1억2500만 달러(약 1794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존슨은 24승을 하며 7489만7059달러(약 1074억 원)의 상금을 투어에서 벌었다. 10년 넘게 투어에서 벌어들인 수입의 두 배 이상을 LIV에서 계약금, 상금으로 이미 거머쥐었다. 올 시즌 2개 대회가 남은 만큼 성적에 따라 상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20세 3개월 김주형 두달만에 PGA 2승 “톰 김(Tom Kim)이 슈퍼스타덤으로 직행하는 급행열차가 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10일 끝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정상에 오른 김주형(20)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톰’은 영국 장난감 기차 ‘토머스’에서 따온 김주형의 영어 이름이다. 이날 김주형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서멀린(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공동 2위 패트릭 캔틀레이(30), 매슈 네스미스(29·이상 미국)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44만 달러(약 20억5000만 원)를 챙겼다. 이날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김주형은 지난주 21위보다 6계단 오른 15위가 됐다. 19위인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30)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중 톱 랭커로 올라섰다. 김주형은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두 달 만에 2승째를 거두면서 ‘빅스타’ 탄생을 알렸다. 김주형은 20세 3개월 19일 만에 투어 2승을 기록했다. 자신의 우상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보다 빨랐다. 우즈는 1996년 10월 월트디즈니 월드 올드모빌 클래식에서 두 번째 우승을 했다. 당시 20세 9개월 20일이었다. 김주형이 우즈의 기록을 26년 만에 갈아 치운 것이다. 김주형의 기록은 PGA투어 최연소 2승 부문 역대 2위에 해당한다. PGA투어가 미국프로골프협회에서 분리(1968년)되기 전인 1932년 랠프 굴달이 당시 20세 2개월 10일에 2승째를 챙겼다. 김주형은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했을 때도 당시 20세 1개월 17일로 우즈(20세 9개월 6일)보다 빨랐다. PGA투어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이기도 했다. PGA투어는 김주형의 이번 대회 활약을 두고 “거울에 비친 우즈를 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20세의 어린 나이에도 안정감과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김주형은 4라운드 72홀 동안 한 번의 보기도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리 트레비노(1974년), J T 포스턴(2019년)에 이어 PGA투어 역대 세 번째 ‘보기 프리(Boggy-free)’로 우즈도 작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김주형은 우승자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우즈와 비교하는 질문이 이어지자 “우상인 우즈와 내가 비교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꿈이 현실이 된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직 약점도 많고 가다듬어야 할 게 많다.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열심히 연습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어린 나이에 우즈와 비교될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김주형은 경기를 즐기면서도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과 강한 멘털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스무 살 나이로 투어를 소화해야 하는데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김주형은 “나는 디즈니랜드에 있는 다섯 살과 같다”고 했다. 그만큼 투어를 즐기면서 부담 없이 대회를 충분히 소화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감기 기운으로 하루에 9홀밖에 연습하지 못했는데도 “대회 내내 전체적으로 평화로웠다. 안정감과 자신감도 있었다. 지금껏 잘해 왔던 만큼 멘털을 잘 지키며 경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2002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주형은 2년 뒤 티칭 프로인 아버지를 따라 한국을 떠나 중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지냈다. 현지 인터뷰에 막힘이 없을 정도로 영어가 유창한 것도 PGA투어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주형은 13일부터 일본 지바현에서 열리는 조조챔피언십에 출전해 투어 3승에 도전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8일 ‘세계에서 제일 큰 노래방’으로 불리는 부산 사직구장에 ‘오리 날다’가 울려 퍼졌다. 이날을 끝으로 22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치는 롯데 이대호의 은퇴식에서 그의 타석 입장곡으로 불리던 이 노래를 원곡 가수인 체리필터와 경기장을 채운 2만2990명의 만원 관중이 함께 부른 것.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던 이대호도 이날만큼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제2의 인생을 앞둔 그가 더 높이 날아오르길 응원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이대호(40·롯데)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린 이대호가 8일 오후 5시 고향인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2001년 9월 19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 지 22시즌 만이다.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롯데와 2년간 계약하면서 은퇴 시기를 미리 못 박은 이대호는 올 시즌 그 어느 타자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생에 마지막 한 경기만 남겨 놓은 7일 현재 타율 0.332, 23홈런, 100타점을 기록 중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만 40세 이상 타자가 100타점을 기록한 건 2016년 삼성 이승엽(당시 40세·118타점)과 올해 이대호 둘뿐이다. 올해 이대호는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1위를 했고 만루홈런도 한 시즌 개인 최다인 3개를 쏘아 올렸다. 롯데 팬들뿐 아니라 나머지 9개 구단 팬들까지 이대호의 선수 생활 연장을 바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대호는 부산 수영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당시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이대호를 야구부 감독에게 추천한 이가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40·SSG)다. 이후로 이대호는 야구 명문 경남고의 에이스로 성장했고 2001년 신인 2차 지명 때 롯데에 전체 4순위로 지명됐다. 당시 투수로 입단했지만 어깨 부상 때문에 타자로 전향했다. 이대호는 2006년 타격 4관왕(타율, 홈런, 타점, 장타율)에 올랐지만 그해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을 달성한 신인 류현진(당시 한화)에게 밀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을 놓쳤다. 이대호는 4년 뒤인 2010년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이해에 9경기 연속 홈런을 쳤는데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해에 이대호는 타격 7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퍼시픽리그 베스트9에 2차례 뽑혔다. 소프트뱅크에서 뛰던 2015년엔 한국인 최초로 NPB 저팬시리즈 MVP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엔 시애틀 입단으로 야구 선수에겐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대호는 한미일 프로 무대를 모두 경험한 한국인 첫 타자다. 이대호는 5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2017년 다시 롯데로 돌아왔다. 이대호는 평생의 꿈이었던 ‘한국시리즈 진출’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사직구장에서 팬들과 술 한잔 나누고 싶다던 그의 희망은 미완성으로 남게 됐다. 8일 경기가 끝나면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은 롯데 구단 역대 두 번째 영구결번으로 남아 사직구장에 걸린다. 팀 선배 최동원(1958∼2011)의 11번 바로 옆자리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새티코이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대회 1라운드에서 김아림(27), 최운정(32), 강혜지(32)가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로 나란히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7위를 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9)과 지은희(36)는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25위다. 조디 유어트 섀도프(34·잉글랜드)가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1위로 나섰다. 이번 대회엔 1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는데 1라운드 종료 후 컷 탈락 예상 기준인 공동 52위보다 낮은 순위에 4명이 포함됐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아타야 티띠꾼(태국·1369점)에 이어 2위(1161점)인 최혜진(23)은 3오버파 75타로 유소연(32) 등과 공동 89위에 그쳤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과 7위 전인지(28) 등 상위 랭커들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한국 선수들은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우승한 이후 이달 3일 끝난 어센던트 LPGA 대회까지 LPGA투어 11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우승하지 못한 건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은 LPGA투어에서 7승을 했는데 올해는 4승에 그치고 있다. 2018년 만들어진 이 대회는 처음으로 새티코이클럽에서 열렸는데 그린이 까다롭다는 평가가 많다. 지은희는 “그린 경사가 심하다. 핀 가까이에 정확히 (공을) 떨어뜨리면 점수가 잘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KIA가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손에 넣었다. KIA는 7일 KT와의 광주 안방경기에서 11-1의 완승을 거두고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5위를 확정했다. 역시 5위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던 2018년 이후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KIA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4위 팀과 12일 오후 6시 30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KIA는 8월 말까지만 해도 당시 6위 롯데에 5.5경기 차로 앞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9월 들어 9연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시즌 막판에 상승세를 탄 NC에는 0.5경기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되살아난 KIA는 이날 선발투수 놀린의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와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0점 차의 대승을 거뒀다. 1-1 동점이던 4회말 황대인(사진)이 역전 2점 홈런(시즌 14호)을 날린 데 이어 7회말엔 최형우가 2점포를, 8회말엔 김호령이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은퇴식을 가진 KIA 나지완은 8회말 대타로 출전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9회초엔 좌익수 수비로 나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3위 KT는 이날 패배로 3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3경기가 남은 KT(승률 0.561)는 1경기가 남아 있는 4위 키움(승률 0.560)에 승차 없이 승률 0.001이 앞선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게 됐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두 팀 승률이 같으면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8승 1무 7패로 앞선 키움이 3위가 된다. 이날 KIA의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6위 NC는 창원 안방경기에서 LG에 2-7로 패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새티코이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대회 1라운드에서 김아림(27), 최운정(32), 강혜지(32)가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로 나란히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7위를 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9)을 비롯해 지은희(36)도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조디 이워트 샤도프(34·잉글랜드)가 중간합계 8언더파 64타로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1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다. 1라운드 현재 컷 탈락 기준인 공동 52위보다 낮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도 중간합계 3오버파 74타의 최혜진(23), 4오버파 75타의 김인경(32) 등 4명이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과 7위 전인지(28) 등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한국 선수들은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우승한 이후 3일 끝난 어센던트 LPGA 대회까지 LPGA투어 11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LPGA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우승하지 못한 건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이후 처음이다. 올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은 4회로 미국 선수(8회)의 절반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처음으로 새티코이클럽에서 열렸는데 그린이 까다롭다는 평가가 많다. 지은희는 “그린 경사가 심하면서 어렵다. 정확하게 핀 가까이에 (공을) 떨어뜨리면 점수가 잘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프로야궁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빅리그 진출 2시즌 만에 처음으로 가을 무대를 밟는다.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시작하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에 출전한다.샌디에이고는 올해 89승 73패 NL 서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었다. 팀으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팀당 60경기 체제로 축소 운영된 2020년 이후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기존 162경기 체제로 따지면 2006년 이후 16년 만의 가을야구다. 샌디에이고와 맞붙는 NL 동부지구 뉴욕 메츠는 올해 101승61패로 같은 지구의 애틀랜타와 동률을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왔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가 가을야구 무대에서 메츠를 만나는 건 이번이 최초다. 이번 시리즈 3연전은 시드가 높은 메츠의 안방에서 내리 열린다. 김하성은 올 시즌 메츠를 상대로 타율 0.211(19타수 4안타)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0.25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더구나 김하성은 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타율 0.280을 기록하는 등 시즌 막판 좋은 페이스를 보인다. 더구나 이미 프로야구에서 숱한 가을야구 경험도 했다. 프로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하성은 포스트시즌에서만 총 32경기를 소화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0.248이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1차전 선발로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메츠는 맥스 셔저를 각각 내세웠다. 다르빗슈는 올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 셔저는 11승 5패 2.29를 각각 기록했다. 셔저에게 김하성은 통산 3타수 무안타로 약했다. 전반적으로 메츠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한 스포츠 베팅사이트는 샌디에이고의 배당률을 +130, 메츠는 -155로 각각 매겼다. 김하성은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에는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도 선다. 다음 달 11~15일 부산 사직구장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의 1차 명단(6명)에 합류했다. 김하성을 비롯해 과거 삼성에서 뛰었던 다린 러프(뉴욕 메츠),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등이 참가를 확정했다. 총 28명의 로스터를 꾸릴 계획이다. 아메리칸리그(AL) 탬파베이의 최지만도 가을야구에 초대됐다. 탬파베이 역시 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클리블랜드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탬파베이는 4년 연속 가을야구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승을 포함해 통산 15차례 우승한 최나연(35·사진)이 필드를 떠난다. 최나연은 5일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인생의 전부였던,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 미웠던 골프를 그만하려고 한다. 많이 힘들었고 많이 그리울 것도 같지만 이제 두 번째 인생을 신나게 살아보려 한다”며 은퇴를 알렸다. 최나연은 고교 1학년이던 2004년 국내 투어 ADT캡스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선 뒤 프로 데뷔를 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6번 우승했다. 미국 무대 진출 이듬해인 2009년 L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엔 LPGA투어에서 2승을 따내며 상금왕(약 187만 달러·약 26억5000만 원)에 오르기도 했다. 2012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때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순 없었다. 2015년 6월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우승이 끊겼다. 올 시즌 LPGA투어 16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 컷 탈락했다. 그사이 세계랭킹은 377위가 됐다. 18년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한 최나연은 “우승하며 행복했던 시간도 많았지만 때로는 너무 힘들고 외로웠다”며 “늘 꿈을 향해 달려왔지만 지금이 은퇴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회 없이 열심히 선수 생활을 했다”면서도 외국 선수들을 많이 사귀지 못한 건 아쉬워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았고 낯가림도 있었다. 여유 없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외국 동료 선수들과의 관계는 늘 뒷전으로 밀렸다”고 했다. 최나연은 20일부터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고별전을 치른다. 이어 다음 달 11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에서 개막하는 KLPGA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은퇴 경기를 갖는다. 최나연은 당분간 방송 출연과 골프 레슨 등을 하며 진로를 찾을 계획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승을 포함해 통산 15차례 우승한 최나연(35·사진)이 필드를 떠난다. 최나연은 5일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인생의 전부였던,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 미웠던 골프를 그만하려고 한다. 많이 힘들었고 많이 그리울 것도 같지만 이제 두 번째 인생을 신나게 살아보려 한다”며 은퇴를 알렸다. 최나연은 고교 1학년이던 2004년 국내 투어 ADT캡스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선 뒤 프로 데뷔를 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6번 우승했다. 미국 무대 진출 이듬해인 2009년 L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엔 LPGA투어에서 2승을 따내며 상금왕(약 187만 달러·약 26억5000만 원)에 오르기도 했다. 2012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때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순 없었다. 2015년 6월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우승이 끊겼다. 올 시즌 LPGA투어 16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 컷 탈락했다. 그 사이 세계랭킹은 377위가 됐다. 18년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한 최나연은 “우승하며 행복했던 시간도 많았지만 때로는 너무 힘들고 외로웠다”며 “늘 꿈을 향해 달려왔지만 지금이 은퇴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회 없이 열심히 선수 생활을 했다”면서도 외국 선수들을 많이 사귀지 못한 건 아쉬워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았고 낯가림도 있었다. 여유 없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외국 동료 선수들과의 관계는 늘 뒷전으로 밀렸다”고 했다. 최나연은 20일부터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고별전을 치른다. 이어 다음 달 11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에서 개막하는 KLPGA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은퇴 경기를 갖는다. 최나연은 당분간 방송 출연과 골프 레슨 등을 하며 진로를 찾을 계획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SSG가 프로야구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1위 자리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14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5번밖에 없는 기록이다. SSG는 4일 경기가 없었다. 그 대신 2위 LG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KIA에 3-8로 패하면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매직 넘버’ 1이 사라졌다. LG는 이날 패배로 84승 2무 53패(승률 0.613)가 됐다. LG가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승률 0.627이 된다. 현재 88승 4무 49패(승률 0.642)인 SSG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승률 0.629로 LG보다 높다. 이로써 SSG는 SK에서 이름을 바꾼 지 2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차지하게 됐다. 전신 SK 시절을 포함하면 2007, 2008, 2010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SK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세 시즌 모두 KS 정상까지 올랐다. 정규시즌 2위에서 시작해 우승을 차지한 2018년까지 포함하면 SSG는 이번 KS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SSG는 올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10연승을 달리며 2003년 삼성과 이 부문 타이기록을 세웠다. 7월 초에 당시 2위 키움에 1.5경기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거꾸로 8월 중순에는 2위 LG에 9.5경기 차로 치고 나가면서 하위권 팀의 추격 의지를 꺾기도 했다. 평균자책점 4위(3.83), 타율 5위(0.257)에 그친 투타 성적은 우승과 거리가 멀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SSG는 부임 2년차인 ‘어린 왕자’ 김원형 감독과 데이터에 밝은 ‘성덕’(성공한 덕후) 류선규 단장이 적재적소에 선수를 기용하면서 ‘이길 줄 아는 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2년간의 MLB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김광현은 외국인 투수 폰트와 원투펀치를 이뤄 팀의 선봉 역할을 해냈고, 베테랑 투수 노경은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았다. 시즌 중반에 꺼내든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도 주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클럽하우스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모기업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구 사랑도 각별했다. 팬들도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 관중(98만1546명) 기록을 세우면서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SSG의 우승은 구단, 선수단, 팬이 삼위일체가 돼 만들어낸 결과다. 개막전부터 1위를 지킨다는 것이 선수단에는 큰 도전이었다.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선수들은 하나가 돼 이겨냈고 경기장에서 응원해준 팬분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SSG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SSG는 5일 두산과의 잠실 방문경기에 계획대로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해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 중인 김광현은 이날 등판에서 2010년 한화 류현진(1.82) 이후 12년 만의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에 도전한다. 김광현이 이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면 역대 최연소 150승 기록도 남길 수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SSG는 프로야구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하고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휴식을 취하면 프로야구 역사상 27번째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는 김광현(34·SSG)이 두산을 상대로 5일 잠실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다.김광현은 올해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로는 2010년 류현진(35·당시 한화·1.82) 이후 처음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을 남긴다. 만약 김광현이 이날 1자책점 이상을 기록할 때는 4와 3분의 1이닝 이상, 2자책점 이상을 내줄 때는 8과 3분의 2이닝을 던져야 1점대 기록을 유지할 수 있다. 3자책점 이상이면 사실상 기록이 깨진다.이런 상황에서도 김광현이 등판 의지를 꺾지 않은 건 프로야구 41년 역사상 최연소 150승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이 이날 승리를 거두면 동갑내기 투수 KIA 양현종이 올해 5월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달성한 역대 최연소(만 34세 2개월 18일) 기록을 5일 앞당길 수 있다. 김광현(326경기)은 내년에도 역대 최소 경기(347경기) 150승 기록은 세울 수 있지만 이날이 아니면 최연소 기록은 물 건너간다.SSG 관계자는 “김광현은 평소에도 1점대 평균자책점에 큰 미련을 두지 않는 눈치였다. 1점대 기록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 되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역대 최연소 150승은 다르다. 타자들도 힘을 모아 승리를 돕는다면 한국시리즈 전에 팀워크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 안우진(23)도 41년 최다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탈삼진 216개를 기록 중인 안우진이 삼진 10개를 더 잡으면 지난해 두산 미란다(33)가 남긴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넘어설 수 있다.단, SSG에서 이미 선발 투수로 예고한 김광현과 달리 투구 이닝 1위(189이닝) 안우진이 한 번 더 등판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달 30일 문학 SSG전이 끝난 뒤 “안우진이 정말 많이 던졌다. 오늘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KT와 3위 싸움을 계속 벌이면서 안우진이 6일 또는 8일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문제는 안우진을 투입하고도 3위로 올라서지 못했을 때다. 이러면 안우진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투입하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도 있다. 탈삼진 10개 역시 시즌 페이스(경기당 7.45개)를 넘어서는 숫자다. 홍 감독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뭄이 길어지고 있다. 3일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 올드 아메리칸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어센던트 LPGA 대회가 찰리 헐(26·잉글랜드)의 우승으로 끝났다. 헐은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 상금 25만5000달러(약 3억6700만 원)를 챙겼다. 2016년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6년 만이자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한국 선수들은 6월 말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정상에 오른 이후로 11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투어에서 10개 대회 이상 무관에 그친 건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이후 8년 4개월 만이다. 고진영(27)이 거둔 5승을 포함해 지난 시즌 투어에서 총 7승을 기록했던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4승에 그치고 있다. 타이틀 경쟁에서도 대부분 밀려나 있다. 신인상 부문에서 2위에 올라 있는 최혜진(23·1161점)도 이번 대회를 기권하면서 이 부문 선두인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19·1369점)과의 격차가 200점 넘게 벌어졌다. 티띠꾼은 이번 대회에서 4위를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소연(32·사진)이 가장 높은 공동 7위를 했다.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7월 아문디 에비앙챔피언십(공동 8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이다. 유소연은 대회 뒤 “톱10이 오랜만이라 기분 좋다. 1∼3라운드에 비해 (최종 라운드에) 퍼팅이 잘 안돼 아쉬웠지만 긍정적인 면을 보고 가는 것 같다. 의심하기보다 잘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마르틴 보르그마이어(31·독일·사진)가 장타 전문대회에서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보르그마이어는 2일 미국 네바다주 메스키트에서 열린 장타 전문대회 ‘PLDA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최고 비거리 426야드(약 390m)를 기록하며 406야드(약 371m)의 디섐보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보르그마이어는 결승전 총 6번의 기회 중 네 번째 시도에서 비거리 426야드를 찍었다. 12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한 보르그마이어는 우승 상금 5만 달러(약 7200만 원)를 받았다. 디섐보는 남자 골프에서 장타자의 상징이다.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1위(323.7야드·약 296m)를 차지했다. 디섐보는 비거리를 늘리는 데 필요한 스윙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90kg대였던 체중도 110kg까지 늘렸다. 골프 클럽에 공이 닿는 면의 각도를 말하는 ‘로프트’가 낮을수록 낮은 탄도로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며 5.5도로 설계된 드라이버를 4.5도로 조정해 경기에 나서는 등 여러 가지 실험을 해 ‘필드 위의 과학자’로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비거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골퍼다. 이런 디섐보를 꺾은 보르그마이어는 현재 장타(PLD) 세계랭킹 13위다. 108kg의 근육질 몸매인 보르그마이어는 키 193cm로 디섐보보다 10cm가 더 크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농구 클럽에서 포워드로 뛴 적도 있다. 클럽 최고 스피드는 시속 248km, 최고 비거리는 436야드(약 399m)를 기록했다. 덥수룩한 수염으로 동료 골퍼들 사이에선 ‘털보’로 불린다. 디섐보를 누르고 우승한 보르그마이어는 아들을 안은 채 “믿을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족과 함께 이 모든 것을 즐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