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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해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익명으로 성금을 보내 ‘경남 기부천사’로 불리는 남성이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피해자들에게 써 달라며 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남성의 누적 기부액은 6억 원을 넘어섰다. 4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남성이 발신번호 제한 전화를 걸어왔다. 이 남성은 “작은 금액이지만 화성 공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가족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이 바로 나가 보니 사무국 앞 모금함에 손편지(사진)와 500만 원이 있었다. 남성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남성은 편지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만리타국에서 비보를 접한 가족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밉니다. 약소하나마 희생된 가족분들께 사용되길 바랍니다”고 적었다. 경남모금회 직원들은 이 남성을 ‘경남 기부천사’라고 부른다. 2017년부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거나 연말이 되면 수백만∼수천만 원을 기부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당시 성금 300만 원, 같은 해 7월 호우 피해자를 위해 500만 원을 기부했고, 연말에는 5925만6320원을 두고 갔다. 이번 성금을 포함해 누적 기부금은 6억1700여만 원에 달한다. 경남모금회는 편지 글씨체 등을 대조해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경남모금회 관계자는 “사회적 재난에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는 고귀한 나눔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2017년부터 해마다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보내 ‘경남 기부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남성이 최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피해자들에게 써 달라며 500만 원을 기부했다. 누적 기부액은 6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4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남성이 발신제한 번호로 전화를 걸어왔다. 전화를 건 남성은 “작은 금액이지만 화성 공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가족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나가 보니 이미 사무국 앞에 설치된 모금함에 손편지와 500만 원을 두고 간 다음이었다.이 남성은 노트 종이에 쓴 편지에 “화성 리튬 공장의 화재로 희생된 자국민과 이주민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만리타국에서 비보를 접한 가족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밉니다. 약소하나마 희생된 가족분들께 사용되길 바랍니다”고 적었다.경남모금회 직원들은 이 남성을 ‘경남 기부천사’라고 부른다. 2017년 이후 연말이나 크리스마스, 그리고 안타까운 사건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어김없이 수백만∼수천만 원을 기부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당시 성금 300만 원을, 같은 해 7월에는 호우 피해자를 위해 500만 원을 기부했다. 연말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현금 5925만6320원을 두고 갔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을 포함해 누적 기부금은 총 6억1700여만 원에 달한다.경남모금회는 목소리, 글씨체, 편지 끝맺음 문구 등을 통해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경남모금회 관계자는 “사회적 재난에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는 고귀한 나눔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농협은 농촌 지역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농촌 왕진버스는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 장비를 갖춘 버스를 이용해 무상 진료를 하는 사업이다. 보건의료통합봉사회 의료진들이 양·한방 의료봉사는 물론 구강검사, 검안·돋보기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남농협·합천새남부농협·합천군은 2일 합천군 삼가면에서 주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왕진버스는 올해 합천군 고성군 거창군 남해군 등 경남 지역 4개 지자체를 찾아갈 예정이다. 무상 진료에 소요되는 비용 40%는 국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를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이 30%씩 부담한다. 김진석 합천새남부농협 조합장은 “교통이 불편하고 의료 기관이 부족한 농촌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의령군에 사는 박모 씨(68)는 일주일에 1, 2회 버스를 타고 의령읍 경남교육청 산하 의령도서관을 찾는다. 의령군은 인구 2만5000여 명으로 경남 18개 시군 중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이다. 제대로 된 서점 한 곳도 없는 지역이라 필요한 책을 사야 할 경우 차로 1시간 거리인 창원, 진주로 나가야 한다. 박 씨는 “다행히 공공도서관이 있어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빌려 읽고 체험 행사에도 가끔 참여한다”며 “문화소외지역인 시골에 공공도서관마저 없었다면 살기가 더욱 팍팍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령도서관처럼 경남에 자리한 공공도서관들이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2029년까지 공공도서관 총 7곳을 신·개축해 지역민의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다.● 복합독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공공도서관 경남도교육청은 2014년 박종훈 교육감 취임 이후 공공도서관 확충과 공간 혁신을 추진해 왔다.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독서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강연, 전시, 공연, 체험 행사가 열리는 복합독서문화공간으로 공공도서관을 탈바꿈한 것. 폐교를 활용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탄생한 ‘지혜의바다’ 도서관 2곳이 대표적이다. 2018년 옛 구암중학교 체육관을 새단장해 문을 연 마산지혜의바다 도서관은 지역에서 ‘도심 속 거실’로 불리고 있다. 이곳은 ‘도서관은 정숙한 곳이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인식을 깬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상 3층 2666㎡(약 806평) 규모로 구성된 도서관은 차와 이야기가 있는 공간, 독서·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미래형 독서문화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하루 평균 2000여 명, 연평균 70만 명이 도서관을 찾으면서 주변 상권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창원에 이어 2019년 12월 문을 연 김해지혜의바다 도서관도 연간 60만 명이 찾는 대표적인 복합독서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합천군 숭산초등학교 폐교를 활용해 2020년 개관한 전국 최초의 독서체험시설인 ‘가야산독서당 정글북’도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실내에는 다양한 그림책을 갖춘 북카페가, 야외에는 캠핑시설이 마련돼 독서와 공연, 전시, 놀이, 캠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이 독서와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는 캠프 프로그램과 함께 지난해부터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수업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여러 프로그램 중 ‘1박 2일 가족 북캠프’는 방갈로 예약이 단 5분 만에 끝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폐교를 새롭게 단장한 공공도서관 모두 경남 교육의 대표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며 “교육문화 인프라 구축에 기여함으로써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9년까지 공공도서관 7곳 신·개축 경남도교육청은 지혜의바다 도서관, 가야산독서당 정글북 등 복합독서문화공간을 지역별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2029년까지 7곳을 신·개축할 예정이다. 진주복합문화도서관(가칭)은 경남도와 진주시, 한국주택공사(LH), 경남교육청 등 4개 기관이 손잡고 도서관과 문화관이 결합한 시설로 2026년까지 만들 계획이다. 창원현동도서관, 하동진교도서관도 올해 설립 계획을 수립해 2029년 개관할 예정이다. 창원도서관, 김해도서관도 새단장한다. 박 교육감은 “도서관 구성원이 협력해 경남의 독서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데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의 교통 거점 역할을 할 환승센터가 생겼다. 경남도·양산시는 주차장, 택시 승강장, 전기충전소, 기사 휴게실, 자전거·개인형 이동장치(PM) 주차 공간을 갖춘 사송역 환승센터를 준공했다고 1일 밝혔다. 사송신도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부산과 인접한 동면 내송·외송·사송리 일대 276만6000여 ㎡에 조성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단독주택 420가구와 아파트 1만4463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환승센터는 6092㎡ 부지에 버스 대기 공간 4면, 승용차 주차 공간 99면, 택시 승강장 공간 7면을 갖췄다. 도와 양산시가 60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 양산시는 2026년 상반기(1∼6월) 양산도시철도 개통에 맞춰 환승센터를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사송역 환승센터는 부산∼울산 간 광역교통망의 중심지 역할을 할 곳”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기반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지난달 29일 전국 곳곳에서는 강풍을 동반한 장맛비로 시설물, 재산 피해가 잇달았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이날까지 전국 5개 시군구에서 27가구 41명이 일시 대피하고 항공기 12편이 결항됐다. 행정안전부는 전라·충청·경상권에 지난달 29일 오후 5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가 30일 오후 4시 반 중대본 1단계를 해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0시부터 일요일인 30일 오전 5시까지 제주 한라산 진달래밭에 365.5mm, 서귀포시에 249.5mm, 전남 영암군에 144.0mm, 경남 산청군에 141.0mm, 강원 춘천시에 103.0mm 등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지난달 29일 시간당 81mm ‘물 폭탄’이 쏟아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는 차량 3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돼 운전자 3명이 차를 버리고 탈출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7분 제주시 연동에서는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는 지난달 29∼30일 도로 침수 10건, 하수 역류 6건, 가로수 전도 7건, 외벽 무너짐 1건 등 5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영남에서도 강풍,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오전 7시 35분 경남 창원시에서는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주택 992가구가 정전됐다가 3시간 50여 분 만에 복구됐다. 경남 통영에서는 침수 위험 지역에 사는 주민 1명이 밤에 숙박시설로 대피했고, 부산에서는 해운대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 호남에서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광주시소방안전본부는 30일 오전 10시 27분 광산구 장덕동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고 배수 작업을 벌였다. 같은 날 전남도소방본부도 오전 11시 59분 목포시 산정동의 한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고 배수 조치에 나섰다. 서울에서도 담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50분경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는 강풍에 연립주택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잔해가 골목을 뒤덮어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일까지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지역에 비가 오겠다”면서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경남도는 2030년까지 유학생 및 산업 인력 등 글로벌 우수 인력 1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한 ‘외국인력 10만 플러스’ 정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인력 유치는 물론 취업과 장기 정착을 돕겠다는 취지다. 도는 우수 외국 인력 유치 및 취업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산업 인력의 경우 해외 거점 기관을 지정해 업종별 수급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어업 분야에서는 단기 인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유학생 유치를 위해서는 대학 해외 거점 기관을 활용하는 한편 ‘일 학습 연계 유학비자’ 발급을 지원해 졸업과 동시에 경남 지역 기업들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민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국가별 커뮤니티를 구성해 외국인 정책 전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외국인 아동 보육료, 교육 활동비, 의료비 지원 등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역 수요에 맞는 인력 유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10만 외국인과 함께 행복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국제화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과 세계를 잇는 교육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최선욱 경남대 기획조정처장은 지난달 27일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4월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된 경남대는 ‘국제화 역량’을 최대 강점으로 손꼽는다. 경남대는 9년 연속 ‘교육국제화역량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중국 몽골 필리핀 등 해외 현지 연수원을 허브로 한 거점학교를 대폭 늘리는 한편 내년부터 200명 이상의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실질적 교류를 늘리고 있다. 최 처장은 “탄탄한 교육 및 행정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성과”라며 “다른 대학들이 비자 발급 제한으로 유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남대는 큰 제약 없이 지속적으로 글로벌 확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대는 국제화 역량 강화뿐 아니라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디지털 대전환 실현을 사업 핵심 방향으로 잡았다. 디지털 기술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육 과정으로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와 스마트제조혁신센터,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도 경남대와 동참하고 있다. 창원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글로벌 제조업의 혁신을 이끌어 갈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융합전문대학원’도 설립할 방침이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창원국가산단 재부흥에 필요한 디지털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경남대를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을 이룩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주말 이틀 간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쏟아지며 시설물과 재산 피해가 잇달았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지난달 29일)부터 내린 비로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 3개 시군구에서 21가구 31명이 일시 대피하고 항공기 5편이 결항했다. 행정안전부는 전라·충청·경상권에 지난달 29일 오후 5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중대본에 따르면 29일 자정부터 일요일인 30일 오전 5시까지 제주 서귀포시(249.5mm),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130.0mm), 전남 영암군(144.0mm), 전남 진도군(141.5mm), 경남 산청군(141.0mm), 경남 하동군(139.0mm), 강원 춘천시(103.0mm) 등에 폭우가 쏟아졌다.특히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은 지난달 29일 낮 시간대에 시간당 81mm ‘물 벼락’이 쏟아졌다.기상청은 30일 오전 2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북부 중산간에 강풍경보를, 경상북도(영덕, 울진 평지, 포항, 경주, 경북 북동 산지) 등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전국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시설,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지난달 29일 오후 1시 3분 시간당 81mm의 폭우가 쏟아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의 한 도로에서는 차량 3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돼 운전자 3명이 차를 버려둔 채 탈출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7분에는 제주 북부인 제주시 연동의 한 길거리에 심어진 가로수가 강풍을 견디지 못해 쓰러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오후 2시까지 총 50건(배수 지원 16건, 도로 침수 10건, 하수 역류 6건, 가로수 전도 7건, 펜스 날림 2건, 중앙분리대 조치 2건, 신호등 흔들림 1건, 대문 날림 3건, 외벽 무너짐 1건, 나무 부러짐 1건)의 호우·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영남 지역에서도 많은 비와 강풍으로 피해가 잇따랐다.30일 오전 7시 35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서는 이 일대 주택 992가구가 정전됐다가 3시간 50여분 만에 복구됐다.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린 것이 원인이었다. 통영에선 침수 위험지역에 사는 주민 1명이 지난달 29일 밤 숙박 시설로 대피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도로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고, 수영구에서는 임시 보행자 통로가 전도됐다. 호남에서도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30일 오전 10시 27분 광산구 장덕동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고 배수 작업을 벌이는 등 총 15건 안전조치를 했다. 전남도 소방본부도 30일 오전 11시 59분경 목포시 산정동 한 주택에 물이 찼다는 신고를 받고 배수 조치를 하는 등 총 47건의 안전조치를 했다.서울에서도 담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50분경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는 강풍에 연립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잔해가 골목을 뒤덮어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중랑구청은 현장에 출동해 3시간 만에 잔해를 치우고 통행로를 확보했다.기상청 관계자는 “10일까지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지역이 많겠다”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광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에선 국립창원대, 경상국립대 등 두 국립대가 지역을 대표한다. 두 대학은 협력 속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두 대학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각 대학 강점을 살린 ‘경남공유형대학’으로 교육 역량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지역과 상생하고 국립대로서 공적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경쟁을 통해 두 대학은 시너지도 끌어올렸다. 각종 공모사업에 도전하며 비교 우위 분야의 강점을 극대화했고, 희비가 교차하긴 했지만 글로컬대학 선정 노력을 통해서도 대학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했다. 경쟁 바탕에는 상호 존중의 정신이 있었다. 경남은 지난달 개청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다.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이 되기 위해 지자체와 대학, 기업의 협력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런 상황 속 경상국립대 교수회는 ‘벼락 성명서’를 19일 냈다. 사천시와 국립창원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립창원대 사천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을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동일 분야에서 경쟁하는 건 과잉·중복 투자이고 생태계를 뒤흔다는 게 핵심이다. 사천시의 숙원인 캠퍼스 설립에 국립창원대가 팔을 걷어붙이자 먼저 우주항공단과대를 세운 경상국립대가 제동을 건 모양새다. 경상국립대 교수회의 성명은 시기 면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국립창원대가 다음 달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들어가기 전 힘을 빼게 하려는 의도라는 뒷말이 나온다. 내용 면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교수회는 성명에서 국립창원대가 우주항공분야의 급격한 성장 가능성을 바라보며 다소 다급한 마음에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란 취지로 자극하거나, 경상국립대에 손을 내밀어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불필요한 표현으로 논란을 만들었다. 국립창원대는 공식 반응을 내지 않고 있지만 적잖이 불쾌해하는 모습이다. 이번 성명은 무엇보다 대학 간 상호 존중의 정신을 깨뜨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경상국립대가 단과대학을 세워 우주항공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으니, 다른 대학은 세워선 안 된다는 경고로 들리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사천시는 24일 교수회를 반박하는 자료를 내고 경상국립대에 먼저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을 여러 차례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상국립대는 난색을 보였는데, 이유 중 하나는 “교수들이 (멀어서) 사천으로 오지 않으려 한다”였다고 한다. 경상국립대를 비롯해 3개 대학과의 논의가 결렬된 이후에야 국립창원대가 올해 나설 수 있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두 대학 총장과 만나 관련 의제를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대학의 상생 방안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길 바란다. 도영진·부울경 취재본부 0jin2@donga.com}
경남체고 3학년 최지원 군(18)이 올해 열린 전국 육상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거머쥐며 ‘허들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최 군은 24일 강원 정선군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겸 제24회 한국U-20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 400m 허들 종목에서 53.79초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13일 전남 목포시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53.96초를 기록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최 군은 “열심히 훈련해서 한국신기록에 도전할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인 20대 피의자가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피해자 유족들은 재판을 방청한 뒤 “거짓 진술”이라며 엄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인택)는 25일 강도살인 및 시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 씨(26)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 씨는 지난달 3일 공범인 이모 씨(27), 김모 씨(39)와 함께 태국 파타야에서 금품 갈취를 목적으로 한국인 관광객 노모 씨(34)를 살해하고 시신을 드럼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강도살인죄 및 시체은닉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른 공범 이 씨는 지난달 17일 캄보디아에서 붙잡혔지만, 김 씨는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은 일당 3명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공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 씨에게 약물이 든 술을 마시게 해 취하게 하고 미리 준비한 차량에 태우는 등 강도살해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다. 공범들이 노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할 당시 이 씨가 노 씨의 팔과 다리를 붙잡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했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이 씨를 재판에 넘겼다.이날 이 씨와 함께 법정에 나온 변호인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씨 측은 “공범들이 노 씨를 차량 안에서 살해할 때 함께 타고있던 건 맞지만 살해에는 가담하지 않고 말리기도 했다”며 “노 씨가 이상증세를 보이자 오히려 구호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시체은닉 혐의에 대해서도 “시신을 드럼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할 땐 동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고통으로 수면제 없이는 한숨도 못 잔다”며 울분을 토했다. 노 씨의 친누나는 “거짓 진술로 형량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이 씨의 모습을 보면서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캄보디아에 있는 공범의 빠른 국내 송환과 도주 중인 김 씨에 대한 공개 수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사법당국은 검거된 뒤 캄보디아에 아직 머물고 있는 이 씨에 대한 송환 여부가 이르면 다음 달 중순경 결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미얀마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 씨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이 씨에 대한 2차 공판은 다음 달 23일 열릴 예정이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추진한 뒤 최종적으로는 울산과도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24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시와 함께 9월까지 행정 통합안을 도출하고 내년 상반기(1~6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7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했을 때 밝힌 입장을 재확인한 것.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는 2022년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 출범이 무산된 후 박 지사 제안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됐다.박 지사는 “없는 집안에 식구가 더 늘면 살림이 더 어려워진다”며 “완전한 자치권은 물론 지역에서 걷힌 국세 가운데 절반을 통합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등의 재정권이 보장된 행정통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지사는 두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통합 효과를 높이기 어렵다며 울산시와의 통합도 필요하다는 입장도 이날 밝혔다. 울산은 1995년 경남에서 분리돼 광역시로 승격됐다. 박 지사는 “부울경은 원래 한 집안”이라며 “경남 부산뿐 아니라 울산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기에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 지자체가 통합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박 지사는 민선 8기 후반기에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정책 추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최소한의 생계유지 지원이 아닌 주거·의료·교육 등 맞춤형 통합지원을 중심으로 한 ‘올케어 경남 통합복지지원센터’를 마련해 통합복지지원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예방 발굴 지원 사후관리의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고립·은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원스톱 지원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던진 ‘진주-사천 행정통합 제안’ 한 달 만에 박동식 사천시장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개청돼 우주항공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때에 나온 이번 제안은 시기적으로나 절차적으로나 명분론적으로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시점에 논의조차 되지 않은 주제를 일방적으로 제안한 것은 ‘정치적 의도’라며 제동을 건 것. 앞서 조 시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일주일 앞둔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두 시(市)의 역사성과 동일 생활권, 우주항공산업 발전 확장성 등을 강조하며 행정통합을 전격 제안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양 도시의 상생을 위해서는 독립적인 행정 운영과 개별적인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진주시는 2007년부터 17년간 추진해 온 진주대첩광장이 올 8월 본성동에서 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진주시가 2007년부터 추진해 왔다.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역사성을 제고하고 진주의 얼을 담아내는 시설물로 자리 잡게 하려는 취지다. 총사업비 940억 원을 들여 부지 1만9870㎡에 연면적 6382㎡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규모 보상 협의와 건물 철거 작업, 3년간의 문화재 지표 조사 및 정밀 발굴 조사 등으로 2022년 착공에 들어갔다. 진주대첩광장은 당초 6월 완공을 계획했으나 잦은 강우로 공사 기간이 늘어났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0월 지역 대표 축제인 유등축제 장소로 활용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국난극복 역사 현장을 관광자원화해 침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고 고의적·의도적으로 직무를 저버리고 있다.”(오태완 경남 의령군수) “임시회를 소집하지 않았다고 군수가 직무유기로 (나를) 경찰에 고소했는데 (정례회에서 추경안을 다루지 않는다고) 또 고소하면 되는 것 아니냐.”(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 지난해 말 인사권 대립으로 촉발된 경남 의령군·의회 간의 갈등이 반년째 이어지면서 현안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는 등 군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추경예산 삭감과 임시회 미소집까지 이어지는 상황 속에 급기야 군수가 군의회 의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갈등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갈등 장기화로 애꿎은 주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사권 대립→예산 삭감→고소전 의령군과 의회의 갈등은 지난해 12월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의회가 6급 직원을 5급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내자 군 집행부가 “인사 협약을 위배하고 집행부와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반발하면서다. 의회는 해당 인사가 적절했다는 취지로 반박했지만 당시 양측 화해는 없었다고 한다. 첫 갈등 이후 의회는 예산을 놓고 군 집행부와 신경전을 벌이며 갈등을 키웠다. 4월 9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1회 추경예산 373억 원 중 88억 원(23.7%)을 삭감하면서다. 최근 여섯 번 추경예산안 평균 조정 비율인 0.8%의 29배 수준에 달했다. 의회는 절차대로 추경예산을 심의해 의결했다고 설명한 반면 군은 안전·민생 예산 집행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비판하며 군의회와 맺은 협약을 해지하고 의회 파견 직원을 복귀시켰다. 갈등은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달 13일 제2차 추경예산안을 군의회에 제출하면서 삭감 예산안 전액을 복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의회는 “군이 파견한 직원이 없어 업무를 볼 수 없다”는 논리로 2차 추경안 제출에도 임시회를 소집하지 않았다. 갈등은 고소전으로 번졌다. 오 군수는 “김 의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 수행을 거부했다”며 김 의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5일 의령경찰서에 고소했다. 군은 김 의장 사과와 공개토론회를 요청한 반면 김 의장은 사실상 이를 거부하고 있다.● 군정 마비·사업 차질… “대화로 갈등 해결을” 의회는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의령군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도 추경안을 안건으로 올리지 않으면서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추경안에는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원사업, 농로 포장 및 배수로 정비 공사 등 민생 예산이 다수 포함돼 있는데 갈등 장기화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군은 지역 내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의령병원 응급실 법정 인력 추가 채용이 필요해 군비 2억 원을 예산안에 올렸다. 그러나 임시회에 이어 정례회에서도 심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의령병원 응급실 근무 인원은 12명으로 간호사 1명과 방사선사 1명, 보안 인원 2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지역에서는 양측 갈등으로 군정이 마비되면 결국 주민들이 피해를 떠안게 될 수밖에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의령읍에 거주하는 주민 이모 씨(55)는 “군과 의회의 갈등이 오래 이어져 군민 불안도 날로 커지고 있다”며 “한 발씩 양보해 조속히 대화로 갈등을 해결하고 다시 신뢰를 얻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창원시 의창구 원이대로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BRT)가 지난달 15일 개통한 이후 시내버스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원이대로 S-BRT 개통 이후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해당 구간 42개 정류장의 하루 평균 버스 이용객은 2만6766명으로 개통 전 4월 중순경 2만6027명에 비해 약 2.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BRT 전용 노선인 5000번, 6000번 버스 이용객도 1만3761명에서 1만4642명으로 6% 이상 늘어났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증가 폭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창원 지역 시내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9만9477명이었는데, 지난달에는 21만7448명으로 약 9% 증가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S-BRT 개통과 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이용 정책 등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 버스 이용객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S-BRT 개통 효과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용역을 통해 개통 전후 버스 및 승용차 통행 시간, 교통량 변화, 버스 이용객 증감 등을 분석하는 한편 정류장 혼잡도와 보행 환경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하반기(7∼12월)에는 정류장 버스정보 안내 단말기를 추가 설치하고, 셔틀버스를 늘려 주거 지역과 공단 지역의 대중교통 연계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앞으로 연계 교통을 강화하고 트램 등 신교통수단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와 창원시는 성산구 용호동 가로수길에 청년 문화의 거리인 ‘스펀지 파크’(사진)를 15일 개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경남도민의 집 맞은편 공원에 들어선 스펀지 파크는 청년예술인 입주 공간, 교육동, 다목적동 등으로 구성됐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각각 5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식당과 카페가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을 연계해 청년들이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청년 예술인들은 평일, 토요일(1, 3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창작 및 전시 활동을 할 수 있다. 경남도는 청년 문화의 거리 확충에 나선다. 올해 사천시, 통영시와 함께 18억 원을 투입해 사천시 삼천포대교공원, 통영시 죽림해안로에 ‘청년 문화의 거리’를 추가 조성하고 아트마켓과 공연 등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가 청년의 문화예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경남 청년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청년예술인 지원을 강화한다. 또 ‘경남합창제’를 경남 대표 문화 행사로 육성한다. 경남도는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남 문화예술 비전 2030’을 발표하고 문화예술 비전 및 분야별 중장기 계획과 47개 실행과제를 공개했다. 그간 경남의 문화예술 비전을 담은 진흥 계획이 없었던 점에 착안한 것이다. 청년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지원을 강화한다. 경남도는 청년이 주도해 창의적인 문화정책을 제안하는 ‘경남문화예술 청년기획위원회’를 발족해 운영하는 한편 경남도 문화상에 ‘청년 부문’을 신설한다. 또 청년예술인이 직접 기획하는 프로젝트인 ‘경남 청년아트페스티벌’을 내년 10월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버스킹 공연과 전시 등 지역 청년예술인만의 장(場)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도민의 날인 10월 14일 전후로는 ‘경남 문화예술주간’도 운영한다. 경남 18개 시군 대표 공연과 순회공연 등으로 도민이 함께 누리고 즐기는 문화행사를 집중 개최하겠다는 취지다. 또 내년에는 국내외 유명 합창단을 초청해 합창 공연과 경연,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는 ‘경남 합창제’를 개최해 경남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시설이 부족한 소외지역을 위한 정책도 강화한다. 도는 청년예술인과 대학생 동아리가 참여해 지역을 방문해 공원 및 길거리 공연, 농어촌 마을벽화 그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우리 동네 문화사랑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도내 우수 공연예술단체가 각 시군을 찾아 도민의 문화향유권도 높일 계획이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향후 추진 과정에서 도민과 문화예술인·단체, 청년예술인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창원시는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지역 중소기업 13곳을 ‘창원형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창원시는 중소기업을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5년 10개사를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121개사를 선정했다. 올해는 ㈜삼영엠아이텍, 아몽솔루션㈜, ISL계기(유), ㈜에이치에스코프레이션, 우창기계㈜, ㈜이노텍, ㈜이레이, 이앤이㈜, 제이에스이엔지㈜, 태창기계, 파트너스랩㈜, ㈜플렛디스, ㈜한국오픈솔루션 등 1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시는 2030년까지 총 200개사를 선정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기업당 최대 3500만 원을 지원해 핵심 기술 개발을 돕고, 전담 매니저 제도를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창원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시의 육성사업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 13%, 고용 5%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형 강소기업이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창원산업진흥원, 창원강소기업협의회와 협업해 창원형 강소기업이 모두 글로벌 강소기업이 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