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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광 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 일대에 멧돼지가 출몰해 포획단이 사살했다.24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창덕궁관리소 멧돼지포획단이 이날 오후 1시경 창덕궁 후원 선원전 일대에서 멧돼지 1마리를 사살했다.사살된 멧돼지는 약 1.5m 크기로, 몸무게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창덕궁관리소는 지난 22일 상황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멧돼지가 후원 담장 주변을 맴도는 모습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지난 23일 매주 월요일이 휴무인 창덕궁은 궁을 개방하지 않았지만, 종로구청 관계자, 엽사들은 후원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멧돼지는 발견되지 않았다.관리소 측은 이튿날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안전을 위해 후원 관람을 중단시켰다. 오전 11시부터 사냥개를 동원해 포획 작업에 다시 나섰고 관리소와 포획단 관계자들은 약 2시간 만에 멧돼지 1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다.관리소 측은 현장 상황과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후원 관람을 재개할 예정이다.창덕궁관리소 측은 “당초 CCTV로 확인한 멧돼지는 1마리”라며 “관람객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긴급 점검한 뒤 후원 관람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구독자 62만 명을 보유한 가수 출신 명상 유튜버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서울 강서경찰서는 24일 명상 유튜버 A 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19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명상 수업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수강생들을 만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피해자는 한 방송에 출연해 “명상 수업이 끝날 때쯤 갑자기 일어나라고 하더니 뒤로 돌아서 벽을 짚으라고 했다. 그래서 벽을 짚었더니 저의 뒤에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몸을 더듬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거는 좀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갑자기 저의 허리를 감싸안으면서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못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A 씨와 봉사활동을 하다 만난 또 다른 미성년자 피해자의 부모는 “(A 씨가) ‘많이 덥지’ 그러면서 옷 안으로 손을 넣어서 쓰다듬었다고 하더라”고 증언했다.현재까지 A 씨를 고소한 피해자는 총 4명이다. 이 중 3명의 고소 건이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넘겨졌다. 나머지 1건은 지적장애를 가진 미성년자가 피해자여서 서울경찰청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A 씨는 이미 2019년 여성 구독자에게 성적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 법원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A 씨는 이같은 법원의 선고에도 공식 입장 발표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고 지난 22일에도 새로운 영상을 올렸다.A 씨는 가수로도 활동했고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던 기사가 ‘전자발찌’를 발목에 차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이 불안감을 드러냈다.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3일 ‘전자발찌 찬 배달 라이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우연히 앞에 정차한 배달 라이더가 다리를 내리는 순간 전자발찌가 딱 보였다”며 촬영한 사진을 같이 올렸다.이 오토바이 운전자는 검은색 트레이닝복 긴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는 양말을 신지 않아 발목이 드러나 있었는데, 발목 위로 전자발찌로 추정되는 검은색 물체가 보인다. A 씨는 “내년 1월 17일부터는 (전자발찌 착용자는 배달업 종사를) 못 한다고 하나 제대로 관리가 될지 걱정스럽다”며 “아이들이 배달시킬 땐 특히 조심하게 해야겠다”고 적었다.지난 1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제3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2023~2027)에 따르면 성범죄로 인해 전자장치를 착용한 사람은 2025년부터 배달, 대리기사 직종에 종사할 수 없게 된다.누리꾼들은 “갑자기 무서워진다. 배달 오면 항상 집 앞에 두고 가라고 하지만 간혹 문 열 때까지 두드리는 분도 있어서”, “꼭 비대면으로 받아야겠다”, “그들도 먹고 살아야 되니 하는 거겠지만, 일반인과 대면하는 직종은 막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만성질환이나 생활 습관과 상관없이 흡연 자체가 패혈증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한상훈·이경화·이은화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24일 30갑년 이상 흡연 경험을 지닌 그룹은 한 번도 흡연하지 않은 그룹보다 패혈증 발생 위험도가 약 1.34배 높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 학술지 ‘Journal of Epidemiology and Global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전신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주요 장기의 기능부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이다. 30일 입원한 패혈증 환자의 25~30%가 사망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며 우리나라 10대 사망 원인에 속한다.연구팀은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정기 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 약 423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여부와 이후 10년간 패혈증 발생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이들 중 조사 기간 전 또는 1년 이내 발생한 패혈증 환자를 제외하고 흡연 경력이 없는 비흡연자 234만 2841명, 과거 흡연자(현재 중단 중 또는 이전 흡연 이력 보유자) 53만 9850명, 현재 흡연자 99만 9267명 등 총 388만 1958명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했다.연구팀은 모든 관찰 대상 그룹에서 흡연 누적량이 많아짐에 따라 패혈증 발생률(IRs)이 점진적으로 증가함을 관찰했다. 과거 10갑년 미만 흡연한 그룹은 22만 9757명 중 2910건의 패혈증을 보여 IR(1000인년당 발생률) 수치 1.25를 기록했으나 과거 20갑년 이상 흡연한 그룹은 16만 3323명 중 패혈증이 6496건 발생해 IR 수치가 4.08을 기록했다.이번 연구에서 언급된 ‘갑년’은 하루 평균 담배 소비량에 흡연 기간을 곱한 수치로 10갑년은 매일 담배 1갑씩 10년간 흡연한 경우이거나 또는 하루 2갑씩 5년간 흡연한 경우를 말할 수 있다.현재 흡연을 유지하는 그룹도 비슷한 상황을 보였다. 10갑년 미만으로 흡연 중인 35만 7115명 중 3144건의 패혈증이 발생해 IR 0.86을 기록했으나 20갑년 이상은 34만 1904명 중 패혈증을 10만 962건 겪어 IR 3.26으로 높아졌다.건강검진 시행 시기 흡연·비흡연 여부를 따지지 않고 평생 누적해 시행한 흡연량이 패혈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결과에선 현재 흡연 여부와 무관하게 흡연 기간이 길수록 패혈증 발생 위험도가 비례해 증가했다. 234만 2841명에 비흡연 집단을 기준점인 위험도 1.0으로 놓았을 때 흡연 30갑년 이상인 집단 24만 9001명에선 패혈증이 1만 1347건 발생해 위험도가 1.344로 평가됐다.연구팀은 시간이 지날수록 흡연 기간(갑년)에 따라 패혈증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10년에 걸친 추적 관찰 기간 중 30갑년 이상 흡연을 유지한 대상군에서 패혈증 발생률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연구를 주도한 한상훈 교수는 “연구를 통해 흡연이 패혈증 발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임을 증명했다. 만성질환 유무 또는 생활 습관과 무관하게 흡연 자체가 패혈증 발생을 높이며 흡연 유지 기간과 흡연량에 비례해 위험도 역시 커졌다”며 “30갑년 이상 흡연을 유지한 경우 또는 지금 금연 중이라도 65세 이상이라면 패혈증 발생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태국 파타야에서 지난 5월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파타야 살인사건’의 마지막 피의자가 4개월 만에 베트남에서 검거됐다.경찰청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당 사건 미검거 피의자 A 씨(39)를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5월 3일 파타야에서 B 씨(20대), C 씨(20대) 등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관광객(34)을 렌터카에 태워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A·C 씨는 해외로, B 씨는 국내로 도피했다.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피처를 옮겨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렸고 사건 발생국인 태국을 포함해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 인접 국가들과도 공조하며 검거에 주력해 왔다. 또 A 씨를 핵심 도피사범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방법과 채널을 통해 관련 첩보를 수집했다.이후 경찰은 지난 11일 A 씨 소재에 대한 중요 단서를 입수했고, 베트남 공안·경찰 주재관과 공유하며 막바지 추적에 집중했다. 현지 공안은 지난 12일 베트남 소재 은신처를 급습해 A 씨를 검거했다.경찰은 베트남 측에 신속한 신병 인계를 요청하며 호송관을 파견해 이날 A 씨를 국내로 송환했다.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 3명은 A 씨를 끝으로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모두 붙잡히게 됐다.경찰 관계자는 “국내 수사팀에서 입수한 양질의 단서와 그동안 견고히 구축해 온 경찰청, 현지 법 집행기관 간 공조로 총력 대응한 결과 A 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주요 국외도피사범은 끝까지 추적, 검거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 아래에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현재 기소된 B 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C 씨는 강도·시신 은닉·공갈미수는 인정하지만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재판부는 B·C 씨 공소사실이 겹침에 따라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추석 명절에 아내가 본가에서 받은 돈이 너무 과하다며 “나와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 ”고 하소연한 남편이 되레 뭇매를 맞았다.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와이프가 본가에서 2일동안 음식하고 받는 돈이 너무 많고 안 나누려고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결혼 3년 차라는 글쓴이 A 씨는 결혼 첫 해 추석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제가 4녀 1남 막내인데, (본가에) 안 갈 수가 없어서 가자고 애원했고 와이프도 결국 한번은 가보겠다고 해서 갔다. 원래 안간다 해서 따로 가자는 말 나올 정도로 엄청 싸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추석 2일 전부터 추석 당일 점심까지 음식하고 손 털고 2시쯤 처가로 출발했다”며 “(아내가)음식 하는 내내 엄청 힘들어하고 고생하는 게 보이긴 했다. 도와주려고 해도 거절해서 못 도와줬다”고 설명했다.A 씨는 처가로 향하는 길에 아내가 시댁에서 용돈으로 220만 원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 부모가 100만 원, 누나들이 30만 원씩 각출해서 120만 원을 준 것이다. A 씨는 “다른 와이프도 이렇게 받는 곳이 있냐?”며 “좀 과하다고 생각해서 본가에 이야기 하자, 부모님과 누나들이 ‘그럼 네가 할래? 똑바로 할 수 있냐?’고 정색하길래 대답도 못 했다”고 했다.이어 “그 이후로 아내가 명절 때마다 싱글벙글 가는데, 이거 너무 과하게 받는거 아니냐. 저랑 결혼한 덕분에 우리 집에서 받는 돈이니 저한테 도의적으로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해봤는데 무시하고 오히려 저희 부모님한테 말해서 사람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도 어느 정도 요구해도 되지 않나? 반까지는 아니어도 60~70정도는 기여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데 아닌가?”라고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님같은 사람 끝까지 데리고 살아달라고 주는 돈이니 입 닫고 사시라” “아내 돈 받는 게 못마땅하면 안 가면 된다” “집에 데리고 가는 것도 기여도인가?” “우리 남편은 자기한테 줘도 다 나에게 준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주작(지어낸 얘기) 티가 난다” “욕먹고 싶어서 올린 글인가?” “갈라치기 위함 인가?” “주작이 아니라면 한심한 글이다”는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긴 여정이 될거에요. 우리 모두 마음을 단단히 먹읍시다.”2024년 8월 21일 밤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한 비영리법인 좋은이웃 봉사회 소속 발을 만지는 사람들(발만사) 봉사단 김만장 회장과 단원들은 18시간의 비행을 거쳐 인도네시아 마나도에 도착했다. 마나도는 수도인 자카르타와는 다르게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지역이다. 유명 산업이 스쿠버 다이빙, 관광산업인 만큼 한국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자카르타에서 5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는 중부 지역이다. 한국 교민들은 총 11명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마나도 현지에서 ‘1000명 선교사운동’ 동인도네시아 분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성용 목사는 김 회장과 공항에 내린 발만사 단원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마나도 공항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톰파소 선교사 훈련원으로 이동했다.김 회장과 단원들은 훈련원에 도착한 후 숙소에서 쉬지 않고 현지 선교사 훈련생들에게 발 마사지 강의를 진행했다. 마나도가 포함된 인도네시아 중부 지역은 자카르타가 있는 서부 지역과 다르게 기독교계 주민들이 80%나 된다. 훈련생들은 인도네시아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믿는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개월간 철저한 교육과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김 회장과 발만사 단원들은 이들이 어려운 현지 주민들을 도우면서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발 마사지 교육과 봉사를 하러왔다. 특히 임경림 단원은 소속교회(광릉내교회)의 협력을 받아 바자회를 통해 수입된 200만원을 선교사 훈련원에 기부했다고 한다. 또 발만사 소속 협회에서도 훈련생들이 입을 유니폼을 구입해 전달했다.발만사 단원들은 2시간 강의가 끝나고 나서야 숙소로 이동했다. 이들이 5일간 머물 곳은 선교 훈련원생들이 사용하던 숙소였다. 나무로 지어진 숙소안은 숲에서 나오는 개미들과 벌레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밤잠을 충분히 설치게 할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차로 이동시간 4시간, 톰파소 지역 발 마사지 봉사현지시간으로 23일 새벽 4시, 김 회장과 발만사 단원인 송성용, 주은희 단원들은 정 목사와 숙소에서 4시간 떨어진 톰파소(Tompasso)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한 신도의 집에서 머물고 있던 선교 훈련생들과 간단한 소개식을 갖고 아침 식사를 진행했다. 마나도 지역 음식은 기후 때문에 맵고 짠 음식이 대다수였다. 또 강한 향신료가 더해져 발만사 단원들과 취재를 간 기자가 먹기엔 힘이 들었다.이후 김 회장과 단원들은 지역 선교사 훈련생들에게 발 마사지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지난 30여 년간 발 마사지를 해온 노하우를 이들에게 전해줬고, 이후 단원들은 훈련생들에게 발 마사지 시범을 보이면서 실기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훈련생들은 5개월 전부터 발 마사지 교재를 메일로 받아 미리 공부하고 있었다.어색한 웃음을 짓는 선교사 훈련생들과는 다르게 발만사 단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들에게 실습을 지도했다. 지도가 계속되자 선교사 훈련생들 또한 웃음을 그치고 다 같이 진지한 표정으로 발 마사지 실습을 진행했다. 이들은 발만사 단원들이 출국하기 전까지 집중적으로 실습을 받았다.실습이 끝난 뒤 김 회장은 잠깐 휴식을 갖고 지역 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발만사 단원들은 선교사 후보생들과 함께 마나도 지역 주민들에게 발 마사지 봉사를 진행했다. 지역 주민들은 낯선 한국인들이 발 마사지를 진행한다고 하자 호기심에 마을회관 앞으로 모여들었고 발만사 단원들은 마을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몇몇 주민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마사지 봉사를 진행했다.호기심 반 경계심 반을 보이던 톰파소 지역 주민들은 발 마사지를 받으며 웃는 이웃들을 보자 경계심을 풀고 너도나도 발 마사지를 받길 원했다. 예정된 시간이 지났지만, 발 마사지를 받으려는 현지 주민들은 더 많아졌다. 송 단원과 주 단원은 이틀간 마을에 남아 발 마사지 봉사를 진행했다. 톰파소 지역은 제대로 구축된 의료시설이 없어 치료를 하려면 제일 가까운 병원이 3시간 거리에 있다. 병원 이동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동부지역의 열악한 도로사정으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발만사의 발 마사지 봉사는 현지인들에게는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시원함과 피로가 회복되는 가벼움을 체험하기에 충분한 경험이었다.늦은 저녁까지 진행된 발 봉사24일 김 회장과 임경림, 이형근 단원은 숙소에서 10분 떨어진 Tolok의 한 교회로 이동했다. 이들은 잠깐의 예배를 거치고 현지 주민들과 식사를 한 후 마을 이장의 집 앞으로 모였다. 김 회장과 발만사 단원들은 현지 선교사들과 발 마사지 봉사를 준비했다.현지인으로 구성된 선교사들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건강검진을 진행했고, 발만사 단원들과 또 다른 선교사 일행들은 검진결과를 근거로 발 마사지를 진행했다.난생처음 발 마사지를 받는 이들은 발만사 단원들과 훈련생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봤지만, 이들이 자신들의 더러운 발을 닦아내고 지압을 하자 경계를 풀었다. 발 마사지를 받은 주민은 다른 주민을 데려왔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발 마사지 봉사는 저녁 8시까지 이어졌고, 현지 주민들은 봉사단과 선교사들을 극진히 대접했다. 이같은 Tolok 지역 마을 봉사는 발만사 단원들의 출국 전날까지 이어졌다.마나도 지역 삼육병원을 방문하며귀국 전날 김 회장과 발만사 단원들은 정성용 목사와 함께 남아태지회 인도네시아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삼육병원을 방문했다. 이곳은 마나도 현지에서 Adventist hospital로 불린다. 24시간 응급실도 운영하고 있어 현지인들에게는 제대로 된 의료체계를 갖춘 얼마 안 되는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2007년 설립 당시 40개의 병상을 운영하는 중소병원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5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운용병상을 100개까지 늘렸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으로부터 서비스 표준을 충족했다는 인증을 받았다.김 회장과 발만사 단원들은 재활을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발 마사지 봉사를 진행했다. 발 마사지는 경증 환자들뿐만 아니라 큰 사고를 입고 재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효과를 보일 수 있다. 이들은 재활동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현지 환자들에게 3~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발 마사지 봉사를 했다. 발만사의 마나도 봉사는 귀국 직전까지 계속됐다. 이들이 같이 봉사를 하면서 이론과 실습을 교육받은 선교사 훈련생들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각 지역으로 떠났다. 훈련생은 발만사 단원들로부터 배운 발 마사지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주민들에게 봉사하기로 다짐했다고 한다.발만사의 김 회장과 단원들은 자신들이 움직일 수 있을때까지 계속 봉사를 하겠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추석 연휴 첫날 오후 귀성으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가 대부분 풀렸다.한국도로공사는 14일 오후 7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1시간 30분이라고 밝혔다.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30분이다.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에서 각 도시까지 소요되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40분, 울산 6시간 10분, 목포 5시간 20분, 대구 5시간 40분, 광주 5시간 10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3시간 10분이었다.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40분, 울산 4시간 10분, 목포 3시간 40분, 대구 3시간 40분, 광주 3시간 3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50분이었다.하지만 이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서울에서 각 도시까지 소요되는 예상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4km, 옥산 분기점 부근∼옥산 12km, 청주 분기점 부근∼죽암 8km, 대전 부근∼비룡 분기점 5km 등 구간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평택 부근∼서해대교 8km, 동서천 분기점 부근∼군산 부근 8km, 동군산∼동군산 부근 3km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호법 분기점∼모가 4km, 진천 부근∼진천 터널 부근 6km 등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또 중부 내륙선 창원 방향 여주 분기점~감곡 부근 10km, 문경새재 부근∼진남 터널 부근 7km, 낙동 분기점 부근∼상주 터널 8km 등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는 534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2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 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도로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이날 오후 8시~9시경, 귀경 방향은 오후 6시∼7시경 도로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기습 해임을 당하고 뉴진스의 멤버들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뉴진스와 민 전 대표를 잇따라 응원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14일 BTS 멤버 정국은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티스트는 죄가 없다(Artists are not guilty)”라는 글을 올렸다.정국은 문구와 함께 파랑, 분홍, 노랑, 초록, 보라색의 하트 모양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해당 이모티콘은 각각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을 상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진스가 미국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과 협업을 진행하면서 멤버별 캐릭터를 제작할 때 해당 이모티콘의 색들을 사용한 바 있다.BTS의 또 다른 멤버 뷔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억력 뒤죽박죽이지만 레이오버(Layover) 1주년 나 자신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뷔의 첫 솔로 엘범인 ‘레이오버’는 민희진 전 대표와 협업해 만들었다.해당 글은 민 전 대표와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의 갈등이 진행 중에 올린 글이라 팬들 사이에서는 뷔 또한 민 전 대표와 뉴진스를 지지한다는 뜻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어도어 소속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바란다고 밝혔다.뉴진스 멤버들은 “대표를 복귀시켜 주고, 지금의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놔 달라”며 “오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주장했다.이후 S.E.S 멤버 바다, 우주소녀 멤버 다원, 프로야구 김도영(기아), 세븐틴 팬덤 등이 뉴진스의 발언을 지지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1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한 아파트 주거지에서 60대 여성 A 씨가 피를 흘린 채 숨진 채로 발견됐다.발견 당시 A 씨는 흉기에 찔린 채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고 이 모습을 A 씨의 딸이 발견했다.경찰은 현장에서 범행도구로 의심되는 흉기를 확보하고 가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프로야구 LG트윈스 소속 투수 이상영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체포됐다.14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3분경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LG트윈스 소속 투수 이상영이 몰던 쏘렌토 차량이 앞에 달리던 벤츠 차량을 들이받았다.당시 이상영은 피해 차주인 A 씨(50대)에게 신분증을 보여주고 추후에 사고 처리를 해주겠다고 말한 뒤 떠났다. A 씨는 이상영이 술을 먹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상영에게 경기 이천의 졸음 쉼터로 오라고 했다. 이후 이날 오전 7시 47분경 이천시 신둔면 도봉 졸음센터에서 이상영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상영은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당시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LG트윈스 투수 이믿음에 대해선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할 예정이다.LG트윈스는 해당 사건을 KBO클린베이스볼에 신고했다. 구단 측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영과 동승했던 이믿음에 대해 사실 확인 후 KBO클린베이스볼센터 신고하였으며 향후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상영은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그는 이번 시즌엔 예비 선발로 낙점돼 8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바 있다.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의 경우 1년 실격 처분,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 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에는 영구 실격 처분의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다른 집 앞에 놓인 택배 물품을 지속적으로 훔친 여성 2명이 붙잡혔다.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13일 절도 혐의로 20대 여성 A 씨와 B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최근 인천시 서구 청라동 오피스텔에서 최소 5차례에 걸쳐 택배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해당 오피스텔 입주자였고, 폐쇄회로(CC)TV를 피해 다른 집 앞에 배송된 신발과 식료품 등 물품을 훔쳐 온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피의자 인상착의를 특정해 잠복 수사를 하다가 지난 11일 귀가하던 A 씨 등을 긴급 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의 신원을 확인하고 일단 석방 조치했다”며 “정확한 피해 금액과 여죄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추석 연휴 기간동안 3500만 대가 넘는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경찰청 등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6일간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591만대로 예측됐다.이는 지난 설 연휴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 544만 대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연휴 기간 교통사고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 2019년 2682건에서 지난해 3167건으로 늘어났다. 다만 지난 5년간 교통사고량은 2019년 22만 9600건에서 지난해 19만 8296건까지 감소했다.지난해 추석 연휴 기준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총 4947명으로 하루 평균 707명 수준이었고, 사망자는 총 48명으로 하루 평균 6.9명 발생했다.전용기 의원은 “명절 연휴 기간 정체 구간이 길어짐에 따라 교통사고가 잦다”며 “운전자의 주의가 환기할 수 있도록 알람 순찰과 안전 운전 캠페인을 강화해 교통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규정에도 없는 얼차려로 쓰러진 박모 훈련병이 숨진 직후 가혹행위를 지시한 간부들이 심각성을 모르고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였다는 조교의 폭로가 나왔다.지난 13일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 부장판사)는 중대장 강모 대위(27)와 부중대장 남모 중위(25)의 학대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 사건 세 번째 공판이자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열었다.이날 증인석에 선 해당부대 훈련 조교 A 씨는 사건 이후 피고인들의 태도를 묻는 검찰 측 질문에 “장병 정신건강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대대장실에 내려갔는데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있었는데 농담을 하고 웃어가면서 ‘어제 뭘 만들어 먹었는데 맛있다더라’는 등 (간부들끼리)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주장했다.이어 “(고인이) 제 생활관 담당 훈련병이기도 했고 이런 일도 처음이었다. (병원에) 후송갈 때만 해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망 소식을 듣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이날 재판에는 숨진 박 훈련병의 유족들이 참석한 상태였는데 A 씨의 증언이 나온 뒤 법정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남 중위 측은 A 씨에게 남 중위가 당시 완전군장에 책 몇 권을 넣으라고 구체적 지시를 했는지 여부 등을 물으며 지난 재판과 같이 고의성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A 씨는 사건 이후 대대장실에서 만난 강 대위가 아픈 사람을 묵살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아픈 사람이 있었냐고 물어보지 않았냐”는 강 대위 측 변호인 질문에 “듣지 못했다”고 답하기도 했다.당시 박 훈련병이 쓰러지기 직전 “엄마, 엄마, 엄마”를 외쳤다는 동료 훈련병 B 씨의 진술이 나오자 유족과 지인들은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B 씨는 “군장을 함께 들어준 동료 훈련병에게 (박 훈련병의) 입술이 시퍼렇다고 들었고 쓰러지기 전 ‘엄마’를 세 번 외쳤다”라며 “쓰러진 박 훈련병에게 중대장은 일어나라고 했고 박 훈련병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진술했다.훈련 일정 등으로 지난 공판에 출석하지 못했던 B 씨는 피고인들의 접촉을 거부해 별도 화상지원실에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이날 12사단 신병교육대 소대장이 출석해 가해자들의 평소 행실 등에 대해 묻는 피고인 측 질문에 답변하기도 했다. 다만 강 대위 측 변호인은 B 씨와 소대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진행하지 않았다.강 대위와 남 중위는 지난 5월 23일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 훈련을 하면서 군기 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실신한 훈련병에게 적절하게 조처하지 않은 과실로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강원경찰청은 이후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이들 2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추석 연휴를 맞이해 부실한 명절 사내 복지를 고발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최근 디시인사이드 중소기업 갤러리에는 ‘개X소 추석 선물’, ‘중소기업 추석 선물’ 등의 제목으로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명절 선물들을 인증한 글이 올라왔다. ‘개X소’는 직원들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않는 중소기업을 비하하는 말이다.한 누리꾼은 나주 배가 여러 개 들어있는 선물 상자 사진을 찍어 올리며 “1개씩 가져가래요”라고 올렸다. 배 상자가 한 사람당 하나씩 배당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배를 나눠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또 다른 누리꾼은 스틱 형태로 된 건강식품을 사장이 소분해 가져가라고 주문했다는 올라왔다. 또 비닐에 싸인 참치 통조림 3개를 선물로 받았거나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 추석 선물을 주지 못한다는 사장이 고가의 외제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글도 올라왔다.이외에도 한 누리꾼은 자신이 명절 선물로 컵라면과 간식거리 1개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출근했는데 책상 위에 이렇게 돼 있어서 ‘뭐지’하고 앉았다”라며 “부장이 흡연자들 데리고 사장 욕을 하길래 들어봤더니 사장이 가족 여행으로 공항 가기 전에 선물 미리 준다며 우리 회사 앞 편의점에서 2+1 라면을 사서 세팅해 놓고 미국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HR 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055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계획·상여금을 조사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중 35.5%는 추석 상여금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추석 상여금을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들에게 얼마를 받는지 물어봤을 때 평균 83만 8000원이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자신에게 가혹 행위와 괴롭힘을 가한 동창생을 살해한 10대가 끝내 실형을 선고받았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권상표)는 최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 군(19)에게 징역 장기 5년에 단기 3년을 선고했다.A 군은 중학교 동창생 B 군(19)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사건 당일 피해자가 단순히 폭행을 가하는 정도로 괴롭히는 것을 넘어서 C 군과 함께 약 3시간에 걸쳐 인격 말살에 이를 정도의 폭력과 가혹행위를 가했다”면서도 “범행 동기에 상당한 정도로 참작할 만한 사정이 인정되는 점과 우발적으로 저지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중학교 동창 사이인 B 군은 평소 길에서 A 군을 만나면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하는 ‘학폭’ 가해자였다.사건 당일 A 군의 집을 찾아온 B 군은 A 군의 머리카락을 일회용 면도기와 가위로 강제로 잘랐고, A 군의 성기와 음모, 머리카락, 귀, 눈썹 부위를 라이터 불로 지지는 등 가학적 행위를 했다.B 군은 A 군을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폭행했고, A 군의 입에 강제로 소주를 들이붓는 등 약 3시간 동안 괴롭혔다.결국 A 군은 옆방에 물건을 가지러 가게 된 틈을 타 주방에 있던 흉기로 B 군을 찔러 살해했다.재판 당시 A 군 측은 “지적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진단받고, 신경정신과 처방 약을 먹던 중 사건 당일 피해자의 강요로 다량의 음주까지 해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며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A 군이 수사기관 조사에서 ‘사건 당일 심하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정말 극한으로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차올랐다’, ‘괴롭힘을 당하던 중간중간 계속 B 군을 흉기로 찔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들어 고의성이 있었다고 결론지었다.A 군이 중증 지적장애 진단을 받고 학업성적이나 학업성취도가 낮긴 했지만, 글을 읽고 쓰며 정상적으로 중고교 과정을 이수해 졸업한 점도 판단 근거 삼았다.A 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징역 장기 12년에 단기 6년을 구형했던 검찰도 항소장을 냈다.B 군과 같이 A 군을 괴롭힌 C 군은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오는 10월 17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C 군에게 징역 9년을 구형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추석 연휴로 인한 택배 물량이 급증한 가운데 택배기사가 재촉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화제다.최근 누리꾼 A 씨는 자신의 X(트위터) 계정에 “마음이 아프다”라며 전날 밤 택배 기사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택배 기사는 “OO택배입니다. 배송 물량이 너무 많아서 배송이 지연됩니다. 12시 이전 배송될 예정”이라며 “전화하고 재촉하지 말아달라. 그럼 더 늦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힘듭니다”라고 남겼다.이같은 인증이 나온 후 또 다른 누리꾼들도 택배 기사에게 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유했다. 문자에는 “OO택배 물량이 많아서 이제야 배송 시작합니다. 따라서 배송이 지연됨을 알려드리며 우선 아이스박스 배송하고 그 후로 일반 택배 배송해 드릴 예정입니다.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누리꾼들은 “명절 때는 택배 기사분들 무조건 배려해야 한다.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다”, “현직 택배기사인데 추석 때는 평소보다 물량이 2배로 뛴다”, “그 사이를 못참아서 닦달을 하는게 맞는 건가”, “아무리 돈을 받는다고 하지만 닦달을 하는건 갑질이다”,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많이 늘어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예상되는 택배 물량은 하루 평균 1850만 박스로 이는 평소 물량인 1660만 박스보다 11% 증가한 수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킬러 역할로 연기에 도전한다.13일 김예지 소속사 ‘플필’에 따르면 김예지는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과 영화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킬러 역으로 동반 캐스팅됐다.영화 ‘아시아’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해 인종 혐오와 차별 등과 관련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김예지 소속사인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Asia Lab)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지만 기쁘다고 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아시아랩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예지는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이후 X(트위터)에는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도 무심하게 총을 내려놓는 김예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시 올라와 화제가 됐다.테슬라 최고경영자이자 엑스(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그의 경기를 보고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며 “따로 연기할 필요 없다”고 말한 바 있다.김예지는 지난달 19일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 기업 플필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예능 프로그램과 유명 브랜드 화보 등을 촬영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24년 8월 23일 인도네시아 마나도 지역. ‘발만사’(발을 만지는 사람들) 김만장 회장(82)과 회원들은 덜컹거리는 차에 몸을 싣고 붐붐곤(bumbumgon)으로 향했다. 4시간 차로 달려 도착한 곳은 오지 마을이었다. 미리 연락을 받고 나온 지역 주민들이 봉사단을 환영했다. 한국인을 처음 보는 지역 주민들은 처음엔 부끄러워 발을 차마 내밀지 못했다. 용기를 낸 한 두 명이 나섰다. 발만사 회원들은 허름한 신발을 신고 다니는 지역 주민들의 더러운 발을 직접 닦아냈고, 현지 통역을 통해 주민들의 아픈 곳을 물어보고 적절한 발바닥 혈을 짚어 마사지를 이어갔다. 이를 본 주민들은 경계심을 풀고 너도나도 발 마사지를 해달라고 다가왔다. 봉사는 꼬박 3일간 이어졌고, 발 마사지를 받은 주민들은 끼니때마다 봉사단을 집으로 초대했다.김 회장이 이끄는 발 마사지 봉사단체 발만사는 이렇게 1년에 1번이상 해외 오지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인생의 전환점“발 마사지가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지.”김 회장은 34년 전 미국에서 건강식품을 수입해 오던 일을 하던 중 한국에서 발 마사지 사업을 하던 재미교포를 만났다고 한다.김 회장은 “당시 그분은 청담동에 발 마사지 가게를 차렸고 직접 가서 마사지를 받아 본 결과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특별한 기기를 사용하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유익한 기운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당시 그가 갔던 숍에는 마사지만 하던 방이 12개 있었는데 항상 손님들도 방이 꽉 차 있었다. 유명 탤런트, 운동선수, 정치인들이 발 마사지를 받으러 왔다. 발 마사지에 푹 빠진 그는 2년 7개월 동안 기술을 배웠다.발 마사지 전문가로 거듭나김 회장은 이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재활병원을 차린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한국 스포츠 재활 분야에서 알아주는 의사였다.김 회장은 “친구에게 지난 3년간 발 마사지를 배웠다고 하자 관심을 가졌다”며 “나에 대해서 한번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친구는 자신의 아내에게 김 회장의 발 마사지를 시험 삼아 받아보게 했다. 친구 아내는 김 회장의 발 마사지에 크게 만족했고 그 길로 김 회장은 친구와 동업하게 됐다. 그는 “친구가 자신의 병원 안에 발 마사지를 전담하는 족구 클리닉을 열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김 회장은 친구의 병원에서 족구클리닉을 담당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재활을 도왔다. 그의 재활 코스를 거쳐 간 사람들은 유명 운동선수들이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명성 또한 높아져만 갔다.그는 17년간 사람들의 재활 치료를 도우면서 익혔던 경험과 기술들을 정리해 책을 작성하기도 했다.발 마사지 봉사자로서의 삶“집사람과 행복한 삶을 살았고 국가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종교를 믿는 사람으로서 생활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17년간 족구 클리닉을 맡아오던 김 회장은 어느 날 자신의 직을 다 내려놨다. 초등학교 2학년 당시 6·25가 터진 뒤 대전으로 피난 가 옥수수 가루를 얻기 위해 교회에 나갔던 그는 이제는 신앙인으로서 자신이 갈고닦아온 기술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푸는 일에 쓰고 싶어졌다. 그는 몸담은 교단에서 열정적으로 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중점적으로 발만사를 만들었다. 발만사 회원들은 김 회장으로부터 발 마사지 경험과 기술들을 전수받아 어려운 사람들에게 발 마사지 봉사를 수행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김 회장은 “발만사를 만든 지 1년 만에 활동 회원들이 32명이 넘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봉사를 다니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34년간 갈고 닦아온 자신의 기술을 국외 오지 주민들에게 전수해 주기도 했다. 그에게 발 마사지를 배운 주민들이 다른 사람에게 발 마사지 봉사를 하면서 선순환이 이어졌다. 정부는 김 회장의 이런 공로를 인정해 2016년에 자원봉사 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여했다.발 마사지 봉사를 하면서 쌓아간 인연김 회장은 해외 봉사를 다니면서 현지인들과 인상적인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가 몽골에 갔을 때 오십견에 걸린 유명 역사학자를 소개받았다. 학자는 처음에는 손을 위로 뻗지도 못했는데 3일간 김 회장의 마사지를 받고 눈에 띄게 증상이 호전됐다고 한다. 학자는 기뻐하며 김 회장을 극진히 대접했다. 김 회장의 발 마사지 봉사로 해외 운동선수가 좋은 성과를 낸 적도 있었다. 몽골 유도 대표단이 세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몽골 유도 대표단에는 대회 우승 유망주로 꼽히던 한 선수가 있었는데, 해당 선수는 한국에 오자마자 환경과 음식의 변화로 대회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아팠다고 한다. 김 회장은 해외 봉사를 자주 나가면서 인연을 맺게 된 몽골 유도 대표팀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김 회장은 “봉사를 통해 알게 된 몽골 대표팀 관계자가 해당 선수에 대해 발 마사지를 부탁했다”며 “정말 큰일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준비해서 몽골 대표팀 숙소로 이동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후 그는 3일간 아픈 선수에게 발 마사지를 했고, 해당 선수는 기력을 회복해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 회장은 “간절히 기도하며 마사지를 했고 하나님이 도와주신 것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계속되는 발 봉사82세라는 고령에도 김 회장의 봉사는 계속되고 있다. 그는 “발 마사지는 최소한의 기본 체력이 유지돼야 할 수 있다. 내가 남한테 폐 안 끼치고 이 일을 할 수 있는 한 앞으로 계속할 예정이다. 체력이 지탱하는 한 그날까지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김 회장은 발 마사지를 업으로 삼은 지난 37년간 생활에 도움이 됐고 심신이 건강해져 누가 보더라도 82세 할아버지로 보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는 “80년 이상 살다 보니 물질적인 풍요로움으로 인한 행복은 절대 무시 못 한다. 돈은 절대 싫어할 수가 없는 존재다”라고 전했다.다만 그는 “나의 작은 수고가 이웃의 건강한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무엇하고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이요 수입이다”라며 “이런 능력들은 내가 섬기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거져 받았으니 거져 준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남은 생애 봉사자로서 여정을 즐겁게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송유관 근처 창고 건물을 빌려 땅굴을 파는 수법으로 기름을 훔치려 한 일당이 붙잡혔다.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는 4일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50대) 등 6명을 구속하고, 다른 3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지난 2월 8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2층짜리 창고 건물을 빌려 6월 20일까지 송유관이 매설된 지점까지 땅굴을 파 기름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삽과 곡괭이 등을 이용해 건물 1층에서 지하 4m 아래에 너비 75cm, 높이 90cm, 길이 16.8m가량의 땅굴을 팠다. 하지만 이들은 송유관까지 9m 정도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경찰에 발각됐다.경찰 조사 결과 이 일을 주도하던 A 씨는 이미 같은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석유 절취시설 설치 기술자, 현장 관리책, 굴착 작업자, 운반책 등 공범을 모집했다.이 중 기술자와 현장 관리책 2명은 과거 한국석유공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범행 장소 물색, 송유관 매설지점 탐측, 석유 절취시설 설계도면 작성, 석유 판매처 수배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범행을 위해 임차한 창고에는 허위 물류센터 간판을 내걸어 주변의 의심을 피했고, 땅굴로 이어지는 공간은 냉동저장실로 위장했다.경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이 주거시설이 밀집된 도심지역 4차로 도로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자칫 지반 침하, 붕괴 위험도 있었다”며 “현재 유관기관 협조로 땅굴은 모두 원상복구했다”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