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덕

김창덕 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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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창덕 부장입니다.

drake007@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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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5주만에 1독 진수작업 마무리…직원들 휴가도 반납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 파업이 51일 만에 종료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빠른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여름휴가 기간이 시작됐지만 직원의 80%는 조선소에 남아 지연된 작업을 메우고 있다. 하지만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정규직 노조)와 하청지회 간 대립, 금속노조 탈퇴 여부에 대한 정규직 노조원들 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 24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중단됐던 1독 진수 작업이 5주 만인 23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에 진수된 선박은 30만 t급 초대형원유운반선이다. 선주에게는 후반 작업 및 시운전 등을 거쳐 11월쯤 인도될 예정이다. 선주사와의 계약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조선소 측에서 귀책사유가 발생해 인도가 지연되면 많게는 하루 수 억 원 지체보상금을 물어야 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원유운반선을 진수한 후 곧바로 1독에서 물을 빼고, 독 청소 및 다른 선박 건조 작업 준비에 들어갔다. 옥포조선소에는 드라이독 2개(1, 2독)와 플로팅독 3개가 있다. 가장 큰 1독은 상선 4척을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선소 전체 건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1독 진수작업이 중단되자 1독 내 다른 공정은 물론 다른 독까지 연쇄적으로 생산지연이 일어났다. 옥포조선소에서 일하는 정규직원 9000여명과 하청업체 직원 1만1000여명 중 일부는 한 달 넘게 반강제 휴업을 했다는 얘기다. 당초 23일부터 2주일간은 정규직들의 여름휴가 기간이다. 하청업체 직원들은 원래대로라면 30일부터 휴가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조선소 전체 인력 2만여 명 중 거의 80%가 휴가를 미룬 채 주말에도 나와 일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휴가 중 특근이 가능한 인원을 파악해 지연 공정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25일에도 전체 인원의 70% 이상이 조선소에 나올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이르면 26일부터는 1독을 중심으로 생산 정상화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원유운반선 진수를 시작으로 지연된 공기를 만회하기 위해 여름휴가 기간 상당수 직원들이 출근할 예정”이라며 “회사로서도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정상적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여전히 ‘갈등의 씨앗’을 남겨놓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하청지회의 과격한 파업 때문에 회사 측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대우조선 정규직 노조는 ‘파업 중단’을 여러 차례 촉구하면서 날을 세웠다. 이러한 정규직 노조원들과 하청지회 간 갈등은 현재 정규직 노조원 내부 갈등으로 옮겨붙은 상황이다. 대우조선지회는 21일과 22일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탈퇴를 의미하는 ‘조직변경 안건’을 놓고 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이 투표는 개표가 3분의 1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부정투표 의혹이 불거졌다. 개표가 중단된 시점에서 찬반 비율은 5대 5가량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하청 노사협상이 끝났지만 완전한 봉합이라기보다는 당장 급한 불을 끈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며 “생산현장에서의 ‘노노갈등’은 ‘노사갈등’과는 또 다른 의미로 생산성에 타격을 줘 기업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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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55억 달러 투자하고 18억 달러 돌려받는다

    미국 조지아 주에 전기자동차 전용 생산라인과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현대자동차가 총 투자금액의 3분의 1가량을 인센티브로 돌려받게 됐다.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현대차와 기업 유치를 통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주 정부가 서로 ‘윈-윈’하는 모델을 만든 것이다. 24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투자계획에 대해 조지아 주정부는 18억 달러(2조358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안을 22일(현지시간)확정했다. AP 통신은 “현대차와 조지아 주정부 간 이번 합의는 조지아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개발 관련 계약”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차는 5월 조지아 주에 연간생산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착공해 2025년 상반기(1~6월)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함께 지어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때 발표한 총 투자금액이 55억 달러로 현재 원화가치로는 7조2000억 원에 달한다. 현대차 발표 당시에도 2조 원대 인센티브 예상이 나왔지만, 이번에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된 것이다. 외신이 전한 인센티브 합의문에 따르면 조지아 주정부는 2023년부터 26년간 현대차에 4억7200만 달러 상당의 재산세를 감면해준다. 또 5년 동안 현대차가 창출하는 일자리 1개 당 5250달러씩의 소득공제를 해주기로 했다. 이를 통한 소득공제 혜택은 총 2억1200만 달러에 이른다. 공장을 지을 때 필요한 건설 기계 및 자재에 대한 세금 3억9600만 달러도 감면 대상이 됐다. 현대차가 공장을 짓는 서배너 인근의 발전소 부지 확보, 도로 건설, 건설 및 기계 장비 투입 등은 관련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 충당키로 했다. 조건은 현대차가 약속한 투자액과 고용 창출 목표치의 80%를 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 목표에 미달할 경우 주 정부에 인센티브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조지아에 공장을 지으면서 4억5000만 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은 바 있다. 2차전지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인 SK이노베이션도 3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약속받았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도 최근 15억 달러어치의 인센티브안에 합의했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현대차와의 프로젝트는 EV 전환이라는 선도적인 작업에 우리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주민들에게 미래 일자리의 혜택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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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갑 현대重회장 “복합위기 현실화… 경영전략 수시 점검”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사진)이 20일 석 달 만의 그룹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하나의 변수가 아닌 안팎의 악재가 겹치는 복합위기가 현실화됐다”며 “각 사에서는 경영전략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이를 전면 재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장단은 이날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코로나19 재확산 등 다양한 리스크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들을 공유했다. 권 회장은 “위기 속에서 도약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실력”이라며 “지나치게 위축되기보단 철저한 대응책을 기반으로 위기극복의 첨병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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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베이징 노선 28개월만에 운항 재개

    인천과 중국 베이징 간 항공노선이 2년 4개월 만에 재개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3월 중단됐던 인천∼베이징 노선을 23일부터 다시 운항한다고 20일 밝혔다. 국적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항공편은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 40분에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귀항편은 낮 12시 40분에 베이징에서 출발해 오후 3시 55분 인천에 도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좌석 수 298석인 A330 기종을 투입해 주 1회 운항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인천∼난징, 인천∼창춘, 인천∼하얼빈 등의 노선을 주 1회씩 운항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인천∼베이징 노선 재개를 계기로 중국 노선이 추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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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YG엘리베이터, ‘미세먼지 제거’ 승강기 연내 출시

    엘리베이터에 탄 승객들의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에어샤워 승강기’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GYG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월 특허권을 취득한 에어샤워 승강기를 올 4분기(10∼12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승강기는 내부에서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사람의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게 특징이다. ‘클린룸 엘리베이터’라는 이름으로 공급되고 있는 일부 승강기가 직진성 바람을 이용하는 것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다. GYG엘리베이터는 에어샤워에 공기청정, 살균, 탈취 기능까지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대형 건설업체들로부터 도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79만여 대의 승강기가 운행 중인 한국에서는 노후 교체 수요를 포함해 매년 5만여 대가 새롭게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YG엘리베이터는 또 장애인 안전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 지난달 말 승강기안전기술원으로부터 안전인증도 받았다. 이달 8일에는 장애인용 승강기 출입문도어의 시험도 통과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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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방한 옐런, LG 찾아 ‘배터리 동맹’ 강조할듯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사진)이 19∼20일 방한 기간 중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하는 것을 두고 양국 간 ‘배터리 동맹’ 강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한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 중 LG화학 연구소를 방문 장소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경북 구미, 충북 청주에서 2차 전지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1공장은 하반기, 2공장은 내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올 초 3공장 투자 발표에 이어 4공장 설립도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생태계에서 LG의 배터리 및 소재 사업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방한 당시 BBC(바이오, 배터리, 반도체) 공급망 협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것도 그 때문이다. 옐런 장관의 LG화학 방문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날 옐런 장관 방한 기간 중 논의될 이슈에 대해 “경제 관련 어려운 국제경제 상황이나 한미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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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폴론, 국내 최초 폴리 카테터 북미 시장 공급 계약 체결

    실리콘 소재 기술 기반의 의료기기 제조사인 아폴론이 북미 시장에 요도관 용도의 ‘생물막 형성 억제 폴리 카테터’를 납품한다. 아폴론은 13일 “자사 제품의 독점 공급권자인 테찬의 모회사 YTS글로벌로부터 최근 첫 북미 시장 구매발주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폴리 카테터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북미 시장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아폴론이 특허를 낸 생물막 형성 억제 기술이 미국 현지에서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납품하는 물량은 33만 달러(4억3000만 원)어치다. 김종정 아폴론 대표는 “이번 초도 물량은 본 계약을 진행하기 위한 사전 납품 성격이며 큰 문제가 없으면 하반기 중 100만 달러 이상의 납품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술, 질환 등으로 스스로 소변을 보지 못하는 환자들은 소변을 배출하기 위해 소모성 의료기기인 폴리 카테터를 많이 사용한다. 이 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요도와 카테터 간 협착과 요로 감염이다. 아폴론은 폴리 카테터의 주요 소재인 실리콘과 항균물질인 산화아연의 중합체를 합성했다. 아연이 이온화 전위를 발생시켜 카테터 표면에 생물막이 붙지 못하게 하는 원리다. 아연의 윤활작용으로 요도에도 잘 붙지 않아 카테터를 제거할 때도 통증이 적다. 2015년 8월 설립된 아폴론은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벤처기업이다. 실리콘 소재 특허를 활용해 소모성 의료기기를 주로 만들고 있다. 아폴론의 폴리 카테터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510k 인증과 유럽인증(CE)을 동시에 획득했다. 아폴론은 생물막 형성 억제 기술을 적용한 호흡기와 심혈관계 카테터도 개발 완료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향후 3~4년 내 아폴론의 폴리 카테터를 연간 1000만 개 이상 판매해 1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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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매장 절도, 일-월요일 오전에 주로 일어나

    최근 크게 늘어난 무인매장 타깃의 절도범죄는 주로 일요일과 월요일, 그리고 이용자가 뜸한 오전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는 2020년 1월∼올해 6월 무인매장 절도범죄 유형을 분석한 결과 절도범 중 10대 비중이 34.8%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고 7일 밝혔다. 경찰청의 2020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절도 피의자 중 10대 비중은 18.6%였다. 무인매장 절도범죄가 가장 많은 요일은 일요일(30.4%)과 월요일(17.4%)이었다. 전체 절도범죄가 심야 시간대(0시∼오전 6시)에 79.8%가 집중된 반면 무인매장 범죄는 오전 시간대(오전 6시∼낮 12시) 비율이 39.1%로 심야 시간대의 43.5%와 비슷했다. 업종별 비율은 인형뽑기방(34.8%), 코인사진관(21.7%), 코인빨래방(17.4%) 등으로 무인 PC방(4.3%)이나 무인편의점(4.3%)보다 훨씬 높았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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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매장 절도, 주로 10대들이 일요일-오전 시간대 노린다

    최근 크게 늘어난 무인매장 타깃의 절도범죄는 주로 일요일과 월요일, 그리고 이용자가 뜸한 오전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는 2020년 1월~올해 6월 무인매장 절도범죄 유형을 분석한 결과 절도범 중 10대 비중이 34.8%로 전 연령 대 중 가장 높았다고 7일 밝혔다. 경찰청의 2020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절도 피의자 중 10대 비중은 18.6%였다. 무인매장의 경우 10대 비중이 두 배나 되는 셈이다. 무인매장 절도범죄가 가장 많은 요일은 일요일(30.4%)과 월요일(17.4%)이었다. 전체 절도범죄가 심야 시간대(0~6시)에 79.8%가 집중된 반면, 무인매장 범죄는 오전 시간대(6~12시) 비율이 39.1%로 심야 시간대의 43.5%와 비슷했다. 업종별 비율은 인형뽑기방(34.8%), 코인사진관(21.7%), 코인빨래방(17.4%) 등으로 무인 PC방(4.3%)이나 무인편의점(4.3%)보다 훨씬 높았다. 에스원 측은 “무인매장 이용자가 뜸한 심야나 오전에 현금을 타깃으로 한 범죄가 많아 점주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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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2분기 매출 77조 ‘선방’…신기록 행진은 멈춰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실적을 7일 공시했다.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11.4%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1~3월)보다는 각각 1%, 0.9% 감소했다. 삼성의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매출이 상승하면서 최고기록을 경신했지만 이번 분기에 그 기세가 꺾이게 됐다. 잠정매출은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최근의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외부 환경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반도체(DS) 부문의 경우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2분기 들어 글로벌 각국에서 확연하게 소비침체 현상이 시작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의 제품들이 일부 국가에서는 전 분기 대비 20~30%씩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3분기(7~9월)에 글로벌 소비침체가 본격화할 경우 DX부문은 물론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DS부문 실적도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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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이웅열 회장 장남 결혼… 정재계 인사 대거 참석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장(부사장)의 결혼식이 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결혼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다수 참석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모습을 보였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방송인 강호동 씨도 현장에서 축하를 보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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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창덕]전기도매가 상한선이 정부가 말한 시장원리일까

    최근 민간 발전사업자들을 만나면 약속이나 한 듯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 얘기를 꺼낸다. 발전사들이 한국전력공사에 공급하는 전기 가격에 상한선을 두겠다는 제도다. 발전사들은 원유, 천연가스, 유연탄 같은 원료를 사와 발전기를 돌린 뒤 한전에 전기를 팔아 이익을 남긴다. SMP에 상한을 두면 당연히 이익이 줄어든다. 지금처럼 국제유가가 치솟으면 생산비가 올라가는데 판매가는 그대로인 경우가 생겨서다. 자칫 비용이 매출을 넘어서는 역전 현상도 생길 수 있다. 한전이 천문학적 적자를 낸 것도 비슷한 구조다. 소비자들에게 부과되는 전기요금은 ‘탈원전 정책’ 같은 정치적 이유로 묶여 있었다. 대신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사오는 도매가는 계속 올랐다. 한전은 지난해 5조8000억 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는 1분기(1∼3월)에만 7조8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손실을 입었다. 정부로서는 한전 리스크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게 그 적자 일부를 발전사들에 전가하는 SMP 상한제라는 아이디어였다. 발전사업자들의 강한 반발을 정부도 예상 못 했을 리 없다. 산업통상자원부는 SMP 상한제를 도입할 경우 발전사업자들이 월 1400억 원 수준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했다. 민간에서는 그 규모가 43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달 중순 열린 산업부 자체 규제개혁위원회에서도 치열한 논쟁이 오갔다고 한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A 위원은 “가스발전을 하는 대기업도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주로 개인이나 영세업자들이 많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회에서 더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강경한 의지를 보였고, 안건은 결국 통과됐다. 남은 절차는 대통령 직속의 규제개혁위원회다. 당초 8일이나 15일로 거론되던 위원회 일정은 예상보다 반발이 커서인지 아직 미정 상태다. 다음 달로 넘어간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간발전협회는 SMP 상한제와 관련해 이미 대형 로펌에 법률자문까지 받았다. 이 로펌이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영업의 자유 내지 재산권 침해’다. 구체적으로는 전기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목적의 정당성’이 부족하고, 천연가스 가격 통제 대신 전력도매가 규제를 선택한 ‘수단의 적합성’도 떨어진다고 봤다. 또 이번 고시로 기대되는 공익보다 민간발전사 손해가 더 커 ‘법익의 균형성’ 측면에서도 불합리하다는 법률적 판단을 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도매요금 규제가 꼭 필요했더라도 공기업인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공급가격을 제한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며 “SMP 자체에 캡을 씌우면(상한제 도입) 민간 전력시장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업부가 5일 배포한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 자료에는 ‘시장원리에 따른 전력시장 구조 확립을 위한 정책 틀을 마련했다’는 문구가 있다. 시장 플레이어들이 모두 반대하는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이 정말 ‘시장원리’를 지키는 일일지 한 번은 곱씹어 생각해 봤으면 한다. 김창덕 산업1부 차장 drake007@donga.com}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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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나서 1조원 발주… 원전 생태계 복원 시동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경남 창원시의 원자력 발전 설비업체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했다. 당선인 시절인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창원의 원전 기업을 찾은 것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5년간 바보 같은 짓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향후 원전 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한 지원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925억 원을 포함해 2025년까지 4년간 총 1조 원 이상의 일감을 신규 발주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꾸준한 일감을 만들어 원전 산업에 다시 활기가 돌게 하겠다는 것이다. 원전 생태계에 속한 기업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한국수력원자력을 필두로 한 공기업 및 공공기관은 원전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도 원전 정비 업체 수산인더스트리 등 생태계 내 다수 기업들이 발 빠르게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신규 사업을 위한 민간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이다. GS에너지는 4월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미국 SMR 전문회사 뉴스케일파워와 공동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뉴스케일이 보유한 SMR 설계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에서 SMR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GS에너지는 발전소 운영을 맡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발전소 시공,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 기자재 공급을 맡는다. 뉴스케일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 인증을 획득한 유일한 회사다. 현재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2029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12기의 SMR가 들어가는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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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값 오르고 환율 불안… “10조 투자계획, 부담 1조 늘어날 판”

    심각한 인플레이션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예상했다. 글로벌 복합 위기로 인한 세계경제 침체 위기가 가시화되자 한국 기업들은 비상경영 체제를 대비하고 나섰다. 정부는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고한도인 37%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예정됐던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산하 뉴욕 연준은 17일(현지 시간) 보고서에서 “미 경제 전망이 이전보다 상당히 비관적으로 변했다”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6%, ―0.5%로 제시했다. 3월에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0.9%, 1.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불과 3개월 만에 각각 1.5%포인트, 1.7%포인트씩 낮췄다. 뉴욕 연준은 또 올해 미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10%에 불과하다고 예상했다. 1990년대와 비슷한 경착륙을 할 가능성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봤다.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미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76.1%가 “이미 경기 침체에 접어들었거나 내년 말까지 경기 침체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대기업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심각하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 시작하는 하반기(7∼12월) 전략회의에서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의 위기 상황 대처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재계 관계자는 “공급망 위기, 유가 및 환율 불안, 소비 침체가 잇따르면서 기업들이 코너에 몰리고 있다”고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유류세 인하 폭을 연말까지 현행 30%에서 37%로 높이고,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기준단가를 L당 1700원으로 50원 낮춰 지급액을 늘린다고 밝혔다. 또 철도·도로 통행·우편·상하수도 등 공공요금은 하반기 동결을 원칙으로 하고, 전기·가스요금은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고유가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 촉진 및 서민 부담 경감을 위해 하반기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현행 40%에서 80%로 높인다.국내 기업들 비상경영 준비공급망 위기에 소비 부진까지 겹쳐…글로벌 CEO 15% “이미 침체 진행”삼성 전자제품 일부국가 판매 28%↓…현대차그룹 북미 판매 30% 감소러 반도체용 ‘稀가스’ 수출제한…SK-LG 등 ‘계열사 대책회의’ 가동 “시장의 혼돈, 변화, 불확실성이 많았습니다.”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 위기 상황을 이렇게 요약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값 및 유가 급등, 환율 불안 등에 이어 소비 침체까지 대형 악재가 연이어 덮치고 있어서다.○ 소비 침체는 ‘우려’ 아닌 ‘진행형’글로벌 소비 침체는 수출 중심인 국내 기업들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일부에서 전자제품 판매 실적이 전월 대비 약 28%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북미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9.8%나 빠졌다. 4월 ―16.9%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대자동차그룹도 5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0.0%나 줄었다. 수출 기업들이 원-달러 환율 상승기에 일정 부분 ‘환율 특수’를 본다는 건 예전 얘기다. 유로화 가치 급락 등 불안정한 금융시장으로 인해 달러에서 환율 효과를 보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상쇄돼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부담도 커진다. 국내에 생산설비를 짓더라도 미국 등 해외에서 장비를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 환율 변동에서 자유롭지 않다. 국내 5대 그룹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10조 원을 투자한다고 했을 때 환율이 10% 오르면 가만히 앉아서 1조 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급망 위기는 나아질 기미가 없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켈레니우스 CEO는 유럽 경영환경에 대해 “척박한 산업 환경”이라고 표현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 기간 중 유럽 현지 법인들로부터 소비 침체와 공급망 불안 등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한국에서는 못 느꼈는데 유럽에 가니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훨씬 더 (실감 나게) 느껴지더라”고 했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달 말부터 비우호적 국가에 대해 반도체 제조 등에 사용되는 ‘희(稀)가스’ 수출 제한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수출 제한이 본격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기업들은 복합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1∼28일 모바일, 가전, 반도체 등 주요 사업부서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SK는 17일 최태원 그룹 회장 주재로 각 계열사 CEO들이 모인 확대경영회의를 열었다. LG도 지난달 말부터 계열사별 전략보고회를 진행하면서 중장기 전략은 물론이고 위기 대처 솔루션을 찾고 있다. ○ 글로벌 기업 76%가 “올해 또는 내년 침체”글로벌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글로벌 기업 CEO와 고위 임원 등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CEO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유독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시기에 대해 설문에 참여한 CEO 중 15.0%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올해 중반’과 ‘올해 말’이 각각 12.3%, 31.0%였다. ‘내년’이라는 답변(17.8%)까지 더하면 76.1%가 적어도 내년까지는 침체가 온다고 답한 셈이다. 콘퍼런스보드는 “하나의 심각한 악재 또는 여러 개의 작은 악재가 결합해서 세계 경제를 침체로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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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 강조한 이재용…전기차 배터리-전장 기술 투자에 속도낼 듯

    “아무리 생각해 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장 강조한 단어는 ‘기술’이었다. 갈수록 불투명해지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압도적인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유럽 출장에서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과 유럽 최대 종합 반도체 연구소 IMEC 등을 방문했다. 그는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ASML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ASML 본사에서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인 ‘하이 NA EUV‘를 직접 확인했다.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핵심 장비의 선제적 확보가 필수적이다. 대만 TSMC가 이미 이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고, 삼성도 도입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IMEC에서 반도체 외에도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의 연구 개발 현장까지 살펴봤다. 이 부회장은 헝가리에서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고, 독일에서는 2017년 인수한 전장업체 하만카돈과 배터리 고객사인 BMW 등을 만났다. 그는 “자동차 업계의 급격한 변화를 피부로 느꼈다”고 했다. 이번 출장을 계기로 전기차 배터리와 전장 관련 기술 투자에 속도가 날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조직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을 밝힌 바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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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청년 AI 인재 연 4000명 양성”… ‘에이머스’ 발족

    ‘에이머스(Aimers).’ LG가 연간 4000명 이상의 AI 전문인력을 길러내겠다는 목표로 만든 교육프로그램 이름이다. 인공지능(AI)과 조준(Aim)을 합성한 단어 ‘Aim’에 사람을 뜻하는 ‘-er’을 붙인 단어다.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AI 시대를 이끌어 갈 청년들이라는 의미도 담았다. LG는 청년 AI 인재 양성을 위해 ‘LG 에이머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전문가 수준의 AI 이론 교육과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고 대상자를 선발한다. LG 에이머스에는 학력이나 전공에 상관없이 AI에 대한 기초 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 19∼29세 청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거주 지역에 따른 한계를 없애기 위해 두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사전 수요 조사 결과 청년 상당수가 비대면 교육을 선호했기 때문이라는 게 LG 측 설명이다. ‘LG 에이머스’에 선발된 청년들은 7월 한 달간 배석주 한양대 산업공학과 교수 등 국내 최고 AI 전문가 6인의 핵심 이론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자율주행 레이더 센서를 주제로 한 ‘LG AI 해커톤’ 참가도 가능하다. 해커톤 참가자들은 8월 한 달간 LG의 산업 현장 데이터를 직접 다루면서 ‘제조 공정 최적화’, ‘상품 불량 예측 및 수율 개선’ 등의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우수한 성과를 낸 참가자에게는 LG 계열사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 김이경 ㈜LG 인사/육성팀장(전무)은 “AI 인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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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석유화학 3세 경영체제 본격화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부사장) 사내이사에 내정됐다. 금호석유화학은 다음달 21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10일 공시했다. 주총 안건으로는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권태균 전 조달청장, 이지윤 전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부회장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도 상정된다. 박 회장은 지난해 5월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박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되면 금호석유화학은 3세 경영체제가 본격화하게 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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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창덕]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기습, 진정한 시험대 오른 기업들

    국내 대기업 연구개발(R&D)부서에서 센서를 개발하고 있는 A 씨는 최근 업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업무량이 많아서? 오히려 반대다. 필수 부품이 없어 연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게 고민이다. 미국 B사에 제작주문을 맡겨오던 ‘포토 다이오드’는 보통 설계를 끝내고 발주를 넣으면 5주일이면 손에 쥐었다. B사는 최근 ‘제작’이 아닌 ‘제작 검토’만 넉 달이 걸린다고 회신했다. 제작을 못해준다는 검토 결과가 나오면 A 씨로선 넉 달을 허비하는 셈이다. 두 배로 오른 가격에 급행료까지 지불하겠다는데도 대답은 같았다. A 씨는 회사 내 시장분석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속 시원한 설명을 해주는 이가 없다. 전 세계 공장들을 세운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실험실까지 파고든 것이다. 공급망관리(SCM)는 사실 삼성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2000년대 초중반 급성장할 수 있었던 숨은 무기였다. 수요를 예측해 꼭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생산하는 ‘적기 공급 생산 방식’(Just In Time)은 부품 및 제품의 재고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줬다. 주문에서 운송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해 고객 신뢰도 얻었다. 한국 TV, 스마트폰, 가전 등이 세계 1위에 오르는 데 SCM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많다. 지금의 SCM은 정밀 데이터분석과 인공지능(AI)까지 가세했다. 20년 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고도화됐다. 이 때문에 뛰어난 SCM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리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팬데믹과 전쟁이 몰고 온 공급망 리스크는 예상보다 범위가 넓고 치명적이었다. 자동차 주문이 밀려드는데 반도체 부족으로 차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2020∼2021년 생산지연으로 입은 매출손실만 1100억 달러를 훌쩍 넘긴다는 보고도 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반도체를 ‘싹쓸이’한 영향도 있지만 결국 자동차회사들이 수요 반등을 예상하고 사전 물량을 확보해놓지 못한 결과였다. 한국 기업도 피해갈 도리가 없었다. 기업들은 앞으로 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지금의 공급망 위기를 불러온 수요 폭증이 언제든 식어버릴 수 있어서다. 공급망 위기에 놀라 ‘과도한 주문’을 넣거나 ‘과도한 설비 투자’에 나섰다가 인플레이션이 끝나고 경기 침체가 오면 몰락의 길을 걸을 수 있다. 공급망 관련 세계적 구루인 요시 셰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엔지니어링시스템학과 교수는 ‘채찍 효과’를 경고한다. 손잡이에 가해진 작은 힘이 채찍 끝의 거대한 움직임을 만드는 것처럼 수요의 변화가 공급망 가장자리에 위치한 기업들을 생존의 기로에 내몰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윌리 시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 경영학과 교수도 지난달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온라인판에 쓴 글에서 “공급망 관리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든 예측은 틀린다’는 법칙마저 생긴 불확실성의 시대다. 한국 기업들의 진정한 시험대는 바로 지금부터일지도 모른다. 김창덕 산업1부 차장 drake007@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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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수 줄어도 교부금 늘어… 예산 비효율 개선 시급”

    정부의 교육개혁 성공을 위해서는 올해 80조 원을 넘어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산출 시 학령인구를 반영하는 등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학생 수가 급감하는데도 교부금은 일률적으로 늘어나는 비효율적 예산편성 구조를 시급히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작성했다. 교부금은 유초중고교에 다니는 학생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현재는 전체 내국세의 20.79%로 자동 매칭되는 방식이다. 학생이 줄거나 교육환경이 변하더라도 경제 규모가 커지면 교부금도 커진다. 문제는 학생 수가 가파르게 줄어도 교부금은 매년 늘어난다는 데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부금은 올해 81조3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올해 학생 수가 532만 명임을 감안하면 학생 1인당 교부금 총액은 1528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 1인당 교부금은 2018년 920만 원에서 4년 사이 608만 원(66.1%)이나 올랐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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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생산부터 백신주사기, 자가진단키트까지… “벌써 2년” 방역물품 中企 돕는 ‘프로’들

    ‘마스크 대란’, ‘검사키트 부족’이란 말이 나올 때마다 어김없이 짐을 쌌다. 마스크, 유전자증폭(PCR) 검사키트, 최소잔여형(LDS) 백신주사기, 자가진단키트까지. 2년 반 가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그들은 방역 관련 물품의 제조 현장에 있었다. 전국 각지 중소기업에 파견돼 회사 근처에서 숙식하며 그 회사의 작업복을 입고 가장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하길 반복 중이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의 권오창(44), 김영오(55) 프로 얘기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사태 내내 방역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파견돼 생산설비를 컨설팅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수행했다. 23일 오전 권 프로와 김 프로는 충남 천안시의 젠바디에 가 있었다. 자가진단키트를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이들이 투입됐던 방역 관련 업체로는 벌써 5번째 회사다. 두 사람이 소속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연계해 중소기업들의 장비 자동화 및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권 프로와 김 프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2∼3월 마스크 생산업체인 화진산업과 레스텍, 검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그해 5∼6월에는 PCR 진단키트 생산기업 솔젠트의 생산성 증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난해 3월 LDS 백신주사기 업체 풍림파마텍 프로젝트를 완료했을 때는 “이제 방역 관련 기업은 마지막이겠지”란 생각이 들었단다. 그런데 올해 초 오미크론발 5차 대유행으로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2월 시작된 젠바디 프로젝트는 워낙 긴박하고 규모도 커 평소보다 배 이상 많은 21명이 투입됐다. 권 프로는 “젠바디 직원들은 이미 평일 야근은 물론이고 주말까지 반납한 채 일하고 있었다”며 “상황 파악을 위해 질문하면 기존 생산량까지 차질을 빚을까 조마조마했을 정도”라고 했다. 젠바디에서는 진단키트 조립라인 2개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삼성 팀은 기존 라인들의 생산성을 30% 끌어올리는 동시에 인근 공장에 신규 라인 2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대기업에서 일했다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슈퍼맨은 아니다. 김 프로는 2년 전 솔젠트 지원 당시를 떠올렸다. 검체 시약을 넣는 박스를 빨리 생산하려면 생산된 제품을 위로 쌓아서 한 번에 옮기는 작업용 리프트가 필요했다. 간단한 장비지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김 프로는 며칠을 고민하다 광주에 있는 한 후배로부터 해결 방안을 구했다. 전화 통화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대전∼광주를 왕복했다. 김 프로는 “방역 관련 업체는 단 하루라도 빨리 프로젝트를 완료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며 “광주에서 부품까지 구해 오후 11시에 숙소에 돌아왔는데 모든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다”고 기억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는 2015∼2021년 2800여 개의 중소기업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간 지원한 방역 관련 기업도 23곳에 이른다. 권 프로와 김 프로는 이날 천안으로 오며 각각 2일, 5일 치 속옷을 챙겨 왔다고 했다. 젠바디에서 점검 업무를 마친 이들은 점심을 먹자마자 각각 대전과 충남 공주로 향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프로젝트를 챙기기 위해서였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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