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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항공청(KAS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한미 우주 동맹을 강화한다. 우주항공청은 NASA와 19일(현지 시간) 우주·항공 분야 활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4월 한미 정상이 “군사, 경제 동맹을 넘어 우주 동맹으로 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미국 워싱턴 NASA 본부를 찾아 빌 넬슨 NASA 국장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우주·항공 개발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주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성명서에는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 △우주 생명과학, 심우주 안테나 공동 활용 등 연구개발 협력 범위 확대 △우주 교통관리 등 우주 지속가능성 증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다. 청소년 계정은 팔로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람으로부터만 개인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에는 이 같은 조치가 내년부터 적용된다. 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는 17일(현지 시간) 이 같은 조치를 담은 청소년 이용자들을 위한 안전 사용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청소년들이 인스타그램에 쉽게 중독된다는 비판에 대해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이날부터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 인스타그램에 가입하는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계정을 ‘10대 계정’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10대 계정의 알고리즘은 성적인 콘텐츠나 자살 및 자해에 관한 콘텐츠를 추천하지 않는다. 또 인스타그램에 60분 이상 접속하면 앱을 종료하라는 알림이 표시된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알림을 중단하는 ‘수면 모드’가 활성화된다. 기존 청소년 계정의 경우 앞으로 60일 이내에 10대 계정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청소년 계정은 올해 말 조정된다. 내년 1월부터는 나머지 국가로까지 적용이 확대된다. 부모의 감독 권한도 강화된다. ‘감독 모드’를 활성화하면 부모가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자녀가 메시지를 주고받는 상대를 확인할 수 있는 보호 기능도 추가된다. 16세 미만의 이용자는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이 같은 기본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메타는 청소년들이 나이를 속이거나 다른 기기를 사용해 성인용 계정 생성을 시도할 경우 이를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를 성인으로 표시한 사람이 청소년일 가능성이 있는지 예측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캘리포니아주 등 33개 주 정부는 지난해 10월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과도한 중독성으로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 EU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미성년자에게 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10대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손해가 되겠지만 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그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네이버 지도 장소 리뷰를 쇼트폼(짧은 동영상)으로 남길 수 있게 된다. 지도 앱에 쇼트폼 편집 기능을 추가해 쇼트폼으로 리뷰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진·영상 위주로 장소 정보를 파악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장소 리뷰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리뷰 플랫폼 ‘플레이스’에 네이버 쇼트폼 콘텐츠인 클립을 추가·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클립 에디터를 활용해 영상에 스티커, 텍스트, 음악 등을 추가할 수 있다. 클립에 소개된 장소를 ‘위치 추가’ 기능으로 태그한 후 리뷰를 게재하면 지도 앱 내 해당 장소 리뷰에도 클립이 노출된다. 클립 영상에 나온 장소를 클릭하면 네이버 지도로 연결된다. 현재 플레이스용 클립 에디터는 네이버 앱에서 우선 지원된다. 추후에는 플레이스 플랫폼에 접속하지 않아도 네이버 지도 앱에서 직접 클립 리뷰를 남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 지도 앱과 플레이스 플랫폼에 동영상 리뷰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동영상 편집 기능의 경우 영상 필터, 길이 자르기 기능만 존재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리뷰 영상 콘텐츠에 텍스트, 음악 등을 추가할 수 있게 되면서 보다 다양한 리뷰 영상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다. 청소년 계정은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람으로부터만 개인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에는 내년부터 도입될 전망이다.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17일(현지 시간) 이 같은 조치를 담은 청소년 이용자들을 위한 안전 사용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기능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쉽게 중독되도록 설계돼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가운데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인스타그램은 이날부터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 인스타그램에 가입하는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계정을 ‘10대 계정’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10대 계정의 알고리즘은 성적인 콘텐츠나 자살 및 자해에 관한 콘텐츠를 추천하지 않는다. 또 인스타그램에 60분 이상 접속하면 앱을 종료하라는 알림이 표시된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알림을 중단하는 ‘수면 모드’가 활성화된다.기존 청소년 계정의 경우 앞으로 60일 이내에 10대 계정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청소년 계정은 올해 말 조정된다. 내년 1월부터는 나머지 국가로까지 적용이 확대된다.부모의 감독 권한도 강화된다. ‘감독 모드’를 활성화하면 부모가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자녀가 메시지를 주고받는 상대를 확인할 수 있는 보호 기능도 추가된다. 16세 미만의 이용자는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이 같은 기본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메타는 청소년들이 나이를 속이거나 다른 기기를 사용해 성인용 계정 생성을 시도할 경우 이를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를 성인으로 표시한 사람이 청소년일 가능성이 있는지 예측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미 캘리포니아주 등 33개 주 정부는 지난해 10월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과도한 중독성으로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 유럽연합(EU)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미성년자에게 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10대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손해가 되겠지만 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그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 등은 10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공기관이나 명절 선물 발송처를 사칭한 문자메시지 사기(스미싱)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가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집계한 스미싱 현황에 따르면 공공기관 사칭 스미싱이 116만여 건(71.0%), 청첩장과 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 27만여 건(16.8%), 투자·상품권 사칭형 2만여 건(1.3%)이었다. 정부는 유포된 미끼 문자를 통해 원격조종이 가능한 악성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면 거액이 인출되는 등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화나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확인하기 전에는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보안 수칙에 따르면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는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 또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함부로 작동시키지 않도록 평소에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앱 다운로드의 경우 문자 링크를 통하지 말고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해 설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사진첩에 저장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사진은 삭제하는 것을 권고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동안 관계 부처들이 협력해 24시간 사이버 안전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스미싱 등 다양한 사이버 사기에 대한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중 사이버 범죄 피해를 본 경우, 경찰청에 신고하거나 ‘경찰청 사이버 범죄 신고 시스템(ECRM)’을 통해 온라인으로 피해 신고를 할 수 있다. 또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보이스피싱지킴이’에 신고하거나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에 연락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야놀자 플랫폼이 해외 숙소 무료 취소 서비스인 ‘캔슬프리’를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야놀자 플랫폼은 7월 국내 최초로 해외 숙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캔슬프리 서비스의 프로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캔슬프리는 고객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여행 계획을 취소할 때 숙박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다. 여행 업계에서 취소 수수료는 그간 관행처럼 받아들여져 온 부분이었는데 이를 처음으로 무료 전환하는 것이다. 회사는 앞서 진행한 프로모션 기간 중 전체 해외 숙소 예약자의 30% 이상이 캔슬프리 서비스를 신청하는 등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캔슬프리 서비스는 해외 숙소 상품 예약 시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예약일 기준 178일 이내 투숙하는 건에만 신청할 수 있다. 비용은 예약 상품과 일정에 따라 다르다. 질병, 교통수단 결항뿐만 아니라 이직, 예비군·민방위 훈련, 업무상 일정 등 개인적 사유도 증빙 서류만 있다면 취소 위약금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환불 요청은 체크인을 기준으로 최대 일주일 전부터 24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숙소 예약 취소 후 야놀자 플랫폼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또 야놀자 플랫폼의 VIP 멤버십 ‘골드 클래스’ 회원에게는 캔슬프리 1회 무료 이용 쿠폰을 지급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SK텔레콤이 불법 스팸 문자로 인한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사 차원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도 시행한다. 최근 범죄 조직들은 불법 스팸 문자 형태를 교묘하게 바꾸거나 재판매사를 통해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해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 문제로 이동통신사가 메시지의 합법성 여부를 확인하고 착신 과정에서 조치할 수 없어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SK텔레콤은 유관부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TF를 출범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송수신 문자에 대하여 필터링 정책 업데이트 시간을 기존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한다. 불법 스팸 발송번호 등록 기준도 엄격하게 바꾼다. 아울러 문자 중계사가 과도한 불법 스팸 문자를 발송할 경우 발송을 직접 제한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선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도 불법 스팸 근절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KT는 광고성 스팸 문자를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AI 스팸 수신 차단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피싱·해킹 등 금융 범죄로 인한 고객 피해 발생 시 1인당 최대 300만 원을 보상해 주는 안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이통 3사는 각 사의 스팸 차단 솔루션을 상호 벤치마킹하는 등 공조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하고 요약 정리까지 해주는 인공지능(AI) 통화 녹음 서비스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통화 녹음 기능이 약한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아이폰 사용자를 겨냥한 AI 기반 통화 녹음 서비스 ‘익시오’를 10월 초 출시할 계획이다. 익시오는 통화 내용 녹음뿐만 아니라 이를 요약해 주는 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9월 SK텔레콤은 아이폰에서 통화 녹음과 요약을 지원하는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선보였다. 올해 8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KT는 아직 직접적인 AI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고 있진 않다. 삼성의 갤럭시와 달리 그간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던 애플도 아이폰16부터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고지되는 탓에 업계는 이용자들이 아이폰의 자체 녹음 기능 대신 통신사의 녹음 기능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통신사들이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할 경우 아이폰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K텔레콤 에이닷에 이어 올해 LG유플러스의 익시오가 나오면서 아이폰16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폰16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사전 예약은 13일, 국내 판매 개시일은 20일로 예상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 게임사들이 게임 제작에서 인공지능(AI)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나 프로그래밍 작업을 AI가 맡고 개발자는 콘텐츠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며 게임 품질을 높이는 방식이다. 중국 업체들이 AI를 활용해 인건비를 낮추는 방식 등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생성형 AI 기반 창작 도구인 ‘바르코 스튜디오’를 만들어 게임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개발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에 기반한 기술이다. 이 중 ‘바르코 아트’는 이용자가 원하는 특징을 자연어 프롬프트 형태로 입력하면 해당하는 이미지를 제작해 준다. 엔씨는 셀프 학습 기능을 강화한 ‘바르코 아트 로라’를 7월부터 사내에서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넥슨은 ‘게임스케일’이라는 이름의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이용자의 특성을 분석한 데이터를 AI가 빠르고 효과적으로 분류한다. 데이터를 한곳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서비스한 게임의 노하우를 신작으로 이식하는 것도 용이하다. “개발팀의 로그 관리 부담이 줄어 콘텐츠 준비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넥슨은 이와 더불어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음성 제작 솔루션 ‘보이스 크리에이터’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 시간을 약 50분의 1로 단축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이 최근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신작 ‘인조이’에도 AI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이나 이미지를 입력하면 AI가 3차원(3D)으로 변환하는 식이다. 또 산하 스튜디오인 렐루게임즈가 5월 출시한 ‘마법소녀 즈큥도큥’의 경우 그래픽을 비롯해 음향, 캐릭터 디자인 등 핵심 요소 제작에 생성형 AI가 참여했다. 이에 3명의 개발자가 1개월 만에 게임 개발을 마칠 수 있었다. 과거 ‘짝퉁 게임’으로 불렸던 중국산 게임은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주요 앱마켓에서 상위 20개 게임 가운데 중국 비중은 지난해 9월 12%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이미 30%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중국 게임사들이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게임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퀄리티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게임 그룹인 텐센트는 게임 개발자가 3D 배경과 게임 장면을 만드는 데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개발 테스트, 시뮬레이션, 미션 및 시나리오 생성 등에도 AI가 사용된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생성 AI, 게임산업의 마지막 반등 트리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업체들은 스테이블 디퓨전, 오픈소스 AI 등을 활용해 캐릭터 아트 제작을 위한 외주 비용을 8000위안(약 150만 원)에서 2000위안(약 37만5000원) 수준까지 줄였다. 윤형섭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게임산업은 투입 비용의 80% 이상이 인건비라는 특수성이 존재한다”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구인이 어려운 중소 게임 개발사들까지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30일 방한해 국내 택시 호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버 글로벌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즈로샤히 CEO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 모빌리티에 비해 “카카오가 강자지만 우버는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버택시 한국 탑승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내 우버 택시 성장을 위해 100% 노력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즈로샤히 CEO는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현대차 임원 등을 잇달아 만나 자율주행 협업 가능성도 모색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현대차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버의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현대차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시사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방한해 국내 택시 호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택시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국내 택시 호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날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시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우버 글로벌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코스로샤히 CEO는 우버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 훌륭한 테크 제품과 자동차를 생산해 온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수많은 유수의 기업들과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탄탄한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에 대해 “카카오가 한국 모빌리티 시장에서 절대적 강자라는 점은 존중하고 있지만 우버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우버택시 한국 탑승객 수가 전년 동기대빅 7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버는 글로벌 회사라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들이 모두 우버를 이용할 수 있다”며 “한국 택시기사들은 우버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어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우버 드라이버들은 다른 곳의 운전자보다 최대 5배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며 “한국 등 이 외의 서비스 지역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히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일환으로 전기차·자율주행차 관련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협력 가능성이 높은 완성차 업체로는 현대자동차가 거론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한 일정에는 현대자동차 경영진과도 만남도 포함됐다. 코스로샤히 CEO는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의 미팅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지도·내비게이션과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하고 있다. 코스로샤히 CEO는 “글로벌 시장에서 모빌리티, 배송, 화물을 아우르는 원스톱 액세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는 우버뿐”이라며 “우버의 전략은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자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LG화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교육, 생태계, 경제, 에너지 등 4가지 중점 분야에서 사회·환경적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그린 클래스 임직원 봉사단’ 활동을 통해 교육 재능기부를 진행했다. 임직원들이 수도권 지역아동센터 16개소를 방문해 200여 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환경 교육을 제공했다. 진로 교육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임직원이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며 살아왔는지 설명하며 꿈에 대해 들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해양 생태계 보전과 탄소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여수 사업장과 가까운 대경도 인근 해역에 잘피 서식지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잘피 5만 주를 이식했고 올해 중 2만 주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공익성과 지속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분야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돕기 위해 ‘LG소셜캠퍼스’를 운영한다. LG소셜캠퍼스를 통해 사회적 경제 기업 278개가 약 115억 원을 지원받았다. 지원받은 기업들은 고용이 21% 증가하고 매출이 5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2015년부터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그린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린파트너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된 서울희망그린발전소는 지자체 소재 공공 부지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연간 6200만 원에 달하는 발전수익금을 청소년과 에너지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6년간 162명의 청소년과 4281개소의 에너지 취약계층이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모비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해외 수주가 늘어나며 현지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달성한 수주 규모는 총 92억 달러(약 12조2130억 원)로 이 중 유럽과 북미 고객사의 비중은 90%를 넘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ESG 분야의 성과를 공유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의 특징은 글로벌 시장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선진 시장의 고객사들은 이미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을 평가 항목의 하나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사용 관리 △제품의 순환성 △공급망 지속가능성 관리 △제품 안전 및 품질확보 △기업 문화 등 8대 ESG 중요 주제를 선정하고 분야별 관리 현황을 수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구개발에만 약 1조6000억 원을 투입하며 전동화를 중심으로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미래차 기술 특허 출원은 3000여 건으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분야만 30%를 넘는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신규 생산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 글로벌 고객사에 배터리시스템(BSA)을 공급하기 위해 스페인에 신공장을 짓고 있으며 국내 울산에도 전기차 전용 모듈 공장을 신규로 구축하고 있다. 북미와 인도네시아에 구축 중인 전동화 부품 생산 거점은 올 하반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코오롱그룹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CSR사무국’을 발족하고 같은 해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아울러 1981년에 설립한 ‘오운문화재단’과 2002년에 설립한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를 통해 사회 발전에 힘쓰고 있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매년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초 학용품, 놀이 용품, 간식 등이 담긴 ‘드림팩’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드림팩 기부 천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오롱ENP 임직원 60명이 드림팩 870개를 포장해 사업장 인근 지역아동센터 30곳에 전달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봉사 집중 주간인 ‘드림 파트너스 위크’를 정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올해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한 코오롱그룹 임직원들이 전국 사업장 인근에 거주하는 소외된 이웃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전라북도 정읍에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주택의 단열재와 내부 석고보드 시공도 진행했다. 코오롱그룹은 어린이들이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2002년 비영리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를 설립했다. 꽃과어린왕자는 2004년부터 매년 초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 증서를 수여하고 진로 탐색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594명의 장학생에게 약 29억 원을 지원했다. 고(故) 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주는 유능한 인재 양성과 건전한 청소년 육성에 기여하고자 1981년에 재단법인 ‘오운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오운문화재단은 장학금 지급, 교육기관 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살맛 나는 세상’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선행과 미담을 담은 책자를 교도소, 사회복지기관과 개인 독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봉사와 희생의 사회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포스코DX가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전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AI) 기술 아이디어 대회 ‘2024 AI 유스 챌린지’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더 살기 좋은 사회-AI가 만드는 따뜻하고 밝은 세상’을 주제로 진행됐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대회는 포스코DX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며 교육부가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총 221개 팀 551명이 참가했다. 심사 결과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은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수어를 텍스트나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Sign GPT’ 제품을 출품한 성일정보고 이제석 손은규 정은교 학생(팀명 Digital AIchemist)이 수상했다. 포스코DX사장상은 시각장애인 전용 인공지능 모자를 출품한 용인한국외대부고 강민서 학생(팀명 픽쳐비전)이 받았다.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상에는 지능형 도로관리 솔루션을 출품한 청심국제고 한석희 문승헌 오진후 학생(팀명 Drice)이 선정됐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생각을 글로 바꾸는 초소형 칩이 개발됐다. 연구가 고도화되면 의사 소통이 어려운 루게릭병이나 척수 손상 환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연구진은 26일(현지 시간) 뇌 신호를 글로 옮기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발표됐다. 칩 이름은 MiBMI로 ‘마이크로 뇌-기계 인터페이스’의 영어 약자다.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뇌와 기계를 연결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등을 조작하는 기술이다. 뇌가 몸에 전달하는 신호를 감지하고 해독하면 기계가 신호에 맞게 작동한다. 연구진은 이 칩을 활용해 뇌의 신호를 실시간으로 글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사람이 글자를 상상할 때 뇌에서 나오는 독특한 신호를 감지해 문자를 추적하는 원리다. 수많은 뇌 신호 중 글자에 해당하는 특정 신호만 추려내기 때문에 시스템의 전력 소모가 낮고 정확도는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MiBMI 칩은 면적이 8㎟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다. 두 개의 칩만으로 데이터 기록과 처리를 수행하기 때문에 외부 컴퓨터가 필요 없다. 연구를 이끈 마샤 쇼아랑 로잔연방공대 교수는 “신경계 질환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환자들에게 더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생각을 글로 바꾸는 초소형 칩이 개발됐다. 연구가 고도화되면 의사소통이 어려운 루게릭병이나 척수 손상 환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연구진은 26일(현지 시간) 뇌 신호를 글로 옮기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발표됐다.칩 이름은 MiBMI로 ‘마이크로 뇌-기계 인터페이스’의 영어 약자다.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뇌와 기계를 연결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등을 조작하는 기술이다. 뇌가 몸에 전달하는 신호를 감지하고 해독하면 기계가 신호에 맞게 작동한다. 연구진은 이 칩을 활용해 뇌의 신호를 실시간으로 글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사람이 글자를 상상할 때 뇌에서 나오는 독특한 신호를 감지해 문자를 추적하는 원리다. 수많은 뇌 신호 중 글자에 해당하는 특정 신호만 추려내기 때문에 시스템의 전력 소모가 낮고 정확도는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MiBMI 칩은 면적이 8㎟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다. 두 개의 칩만으로 데이터 기록과 처리를 수행하기 때문에 외부 컴퓨터가 필요 없다. 크기가 작고 전력 소모가 적어 뇌에 직접 이식하거나 몸에 착용하는 장비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구를 이끈 마샤 쇼아랑 로잔연방공대 교수는 “신경계 질환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환자들에게 더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2018년 사망한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의 소장품이 경매에 나온다. 미국 핵무기 개발을 이끈 ‘맨해튼 프로젝트’의 계기가 된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편지 등도 포함됐다. 편지의 예상 낙찰가는 최소 400만 달러(약 53억 원)다. 26일 세계적인 경매사 크리스티에 따르면 일부 소장품은 다음 달 1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입찰을 진행한다. 다음 달 10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맨해튼 크리스티 록펠러 센터에서 오프라인 경매도 열린다. 1939년 작성된 아인슈타인의 편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진 것이다. 나치의 핵무기 개발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미니 4호에 탑승해 첫 우주 유영에 도전했던 우주비행사 에드 화이트의 우주복도 경매에 나온다. 이와 더불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메시지를 암호화하는 데 사용했던 ‘에니그마 기계’와 스티브 잡스의 책상에서 발견된 애플 최초의 상업 컴퓨터 ‘애플-1’ 등도 출품됐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2018년 사망한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의 소장품이 경매에 나온다. 미국 핵무기 개발을 이끈 ‘맨해튼 프로젝트’의 계기가 된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편지 등도 포함됐다. 편지의 예상 낙찰가는 최소 400만 달러(약 53억 원)다.26일 세계적인 경매사 크리스티에 따르면 일부 소장품은 다음 달 1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입찰을 진행한다. 다음 달 10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맨해튼 크리스티 록펠러 센터에서 오프라인 경매도 열린다. 1939년 작성된 아인슈타인의 편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진 것이다.나치의 핵무기 개발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항공우주국(NASA)의 제미니 4호에 탑승해 첫 우주유영에 도전했던 우주비행사 에드 화이트의 우주복도 경매에 나온다. 우주유영을 할 때 착용한 우주복은 아니지만 당시 화이트가 착용한 슈트가 자외선으로 손상돼 상한 추정치인 12만 달러보다 높은 가격으로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더불어 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군이 메시지를 암호화하는 데 사용했던 ‘에니그마 기계’와 스티브 잡스의 책상에서 발견된 애플 최초의 상업 컴퓨터 ‘애플-1’ 등도 출품됐다.1975년 빌 게이츠와 MS를 공동 창업한 폴 앨런은 사망 당시 약 20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박물관이 앨런의 소장품을 탐내고 있지만 과학계는 개인 수집가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물관 소장품의 대부분이 기증받은 것이기 때문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22일 오전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4연주공장.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두 대의 스마트 폐쇄회로(CC)TV가 시뻘건 슬래브(철강 반제품)들이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뜨거운 쇳물을 굳혀 만든 슬래브의 온도는 1000도에 달한다. 길이 8m, 무게 35t(톤)에 이르는 슬래브가 자칫 정상 각도를 벗어나 설비와 부딪치면 연주공장 전체가 멈추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윤일용 포스코DX AI개발센터장은 “스마트 CCTV의 AI가 슬래브의 중심점과 각도를 영상 프레임 단위로 살피며 슬래브가 벨트에 제대로 놓여 있는지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슬래브가 비스듬히 놓여 있는 등 사행을 발견하면 즉시 작업자에게 알림을 보내고 자체적으로 라인을 중단시킨다. 덕분에 운전실 직원들은 10대가 넘는 모니터를 하루 종일 바라봐야 하는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게 됐다. 한 현장 직원은 “사고를 일차적으로 방지하는 장치가 생겨 안정감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선재(코일 형태의 철강 제품) 검수장에선 송장 정보와 선재에 붙은 라벨을 대조하는 업무를 AI가 대신하고 있었다. 선재 14개를 실은 대형 트럭이 검수 운전실 A동으로 진입하자 라인 좌우 상단에 설치된 스마트 CCTV 12대가 선재에 부착된 라벨을 찾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하루 약 3000개 제품 라벨을 사람이 직접 육안으로 대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곤 했다. 제품 라벨이 검수 위치 반대편에 부착돼 있으면 사람이 적재 차량 위에 올라가 확인해야 하는 안전 문제도 있었다. 안성훈 포스코DX IT사업실 스마트팩토리그룹 프로젝트매니저는 “일반 카메라처럼 고정 화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AI가 직접 카메라를 조종해 라벨을 추적한다”고 강조했다. 카메라 화면은 실시간으로 검수 운전실 모니터에 중계됐다. 비뚤게 부착된 라벨이 잘 읽히지 않자 AI가 카메라를 좌우로 회전, 확대·축소해 가며 화면을 조정했다. 2분여 만에 라벨 14개가 모두 인식됐다. 포스코DX는 올해 AI 기술센터를 신설하고 제철소, 이차전지 소재 공장 등 다양한 산업현장으로 AI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꼭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될 일들과 위험한 현장에서의 작업을 AI로 대체해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