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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치른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선벨트 경합주’에 해당하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이어 조지아에서도 이겼다고 CNN이 6일 전했다. 트럼프 후보는 경합주 7곳 가운데 2곳에서 승리를 확정하면서 선거인단 32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트럼프 후보는 조지아 개표율 94%인 상황에서 50.9%의 득표율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48.4%)을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는 개표율 96%에서 트럼프 후보가 득표율 51.2%로 해리스 후보(47.6%)를 제쳤다. 이에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 걸려 있는 선거인단(각 16명)을 트럼프 후보가 가져가게 됐다. 두 곳은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곳이다.미 대선은 총 득표수가 아닌 주(州)별 승자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전체(538명)의 과반(270명)을 넘어야 당선이 확정된다. 이에 펜실베니아(선거인단 19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조지아(16명), 미시간(15명), 애리조나(11명), 위스콘신(10명), 네바다(6명) 등 선거인단 총 93명이 걸린 7개 경합주에 승패가 달렸다.트럼프 후보는 선거인단 247명, 해리스 후보는 214명을 확보한 상태다. 트럼프 후보가 경합주에서 2~3곳만 추가로 가져가도 당선이 확실시 된다. 현재 트럼프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이외에 개표가 진행 중인 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위스콘신·미시간·네바다 등에서도 앞서고 있다. 경합주 7곳 모두 트럼프 후보가 가져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경합주 중 경합주로 꼽히고 있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가 90% 이뤄진 현재 트럼프 후보가 51.3%로 해리스 후보(47.8%)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호수공원 산책로에서 60대 여성이 사슴으로부터 습격을 받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2분경 “여성이 사슴뿔에 다쳤다”는 목격자의 119 신고가 들어왔다. 사슴뿔에 양쪽 허벅지를 찔린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산책 중 사슴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 주변에 사슴 농장은 없고, 광교산이 있다. 실제 지난달 해당 지역 주민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남편이 중앙공원 새벽 러닝 중에 본 사슴”이라며 뿔이 달린 수사슴 사진을 올렸다.경찰은 야생 사슴으로 추정하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내각은 현재 추진 중인 개혁 정책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에 잘 마무리해 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주문에 국정 및 외교안보 분야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밝히는 브리핑 일정을 줄줄이 발표했다.이는 연금·노동·교육·의료개혁 등 이른바 ‘4대 개혁’에 속도를 내 최근 지지율 하락과 명태균 씨 녹취 파문, 김건희 여사 의혹 등과 관련된 야당의 공세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여권 일각의 압박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정책 성과 및 개혁 추진에 대한 대국민 소통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 개혁은 국가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들”이라며 “반드시 완수해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올해) 남은 두 달 정부는 무엇보다 4대 개혁 과제 추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당부 이후 공지를 통해 국정 성과 및 향후 과제 브리핑 일정을 알렸다. 5일에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정 성과 및 향후 과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6일에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외교안보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강남 일대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여성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딴 적이 아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차량은 모친 소유였다. 경찰은 그가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약물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운전자 A 씨는) 면허가 아예 없었던 사람”이라며 “운전면허학원에서 운전을 배우긴 했으나 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당초 A 씨는 ‘무면허’라고만 알려져 일각에선 면허 취소 상태 등으로 추측했으나 애초에 면허 자체를 따지 못 했던 것이다. A 씨는 2일 오후 1시 42분경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자동차 6대, 오토바이 1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까지 했다. 이 사고로 9명이 경상을 입고 차량 8대가 파손됐다. 이보다 40분 정도 앞선 오후 1시경에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4세 아이를 태운 유아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어 경상을 입혔다. A 씨는 무면허로 모친 차량을 종종 운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본인 진술로 사고 이전에도 (운전)했다고 했기에 (무면허로) 운전한 걸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외에 다른 범죄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면증으로 약(신경안정제)을 처방받아 먹고 있다”며 “(사고 당시) 신경안정제를 복용해 정신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사고 당일에도 (약물을) 먹었다고 진술해 의사 처방전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약물 운전인지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약물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5~6차전에 나서는 26명의 명단을 4일 발표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한 차례 제외됐던 손흥민이 복귀했고, ‘이을용 아들’ 이태석을 포함해 4명이 새 얼굴로 뽑혔다. 홍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리거들을 포함한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가 한 달 만에 복귀다. 손흥민은 전날 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보여줬다. 홍 감독은 손흥민 복귀에 대해 “본인이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어 했다”며 “(풀타임 여부에 대해선) 무리하게 부담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예선 3차전인 요르단전에서 발목을 다친 황희찬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골키퍼 김경민(광주)과 이태석(포항), 김봉수(김천상무), 이현주(하노버) 등이 새로 발탁됐다. 홍 감독은 “우리에게 이번 2경기가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컨디션, 훈련 태도에 따라서 나이에 상관 없이 경기에 출전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에는 팔레스타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1월 축구대표팀(26명)△ 골키퍼: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수비수: 김민재(뮌헨)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즈베즈다) 이명재(울산) 황문기(강원) 조유민(샤르자) 이기혁(강원) 이태석(포항)△ 미드필더: 손흥민(토트넘) 박용우(알아인)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정우영(베를린)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봉수(상무) 이현주(하노버) 홍현석(마인츠)△ 공격수: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했다. 이에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이후 11년간 이어진 대통령의 시정연설 관행이 깨지게 됐다. 이날 시정연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야당은 “대통령으로서 기본적인 역할과 책무를 방기한 것”이라며 “국회는 물론이고 국민에 대한 무시이자 모독”이라고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에서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다”며 “무엇보다 글로벌 복합 위기로 인해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며 “국제적인 고금리와 고물가, 금융시장의 불확성이 지속됐고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는 우리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을 통해 맞춤형 약자복지 확충과 경제활력 화산,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중점 지원할 것”이라며 “모든 복지사업 지원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을 내년에도 역대 최대인 6.4% 올려서 약자복지 확충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투자를 선도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와 12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인 29조7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필수의료 확충과 지역의료 복원에 재정의 역할을 강화할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금년 8000억 수준의 재정 지원을 내년 2조 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국가 재정 10조 원을 포함해 총 3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 개혁에 중점을 둬 편성했다”며 “국민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빈틈 없이 집행을 준비해 민생 현장에 온기를 전달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시정연설은 정부의 예산안 내용을 설명하며 국회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다. 여야 대치 상황 속에서도 2013년부터 11년 동안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관행처럼 이어져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하지만 22대 국회가 개원한 5월 이후에는 국회를 방문한 적이 없다. 9월 열린 개원식에도 불참했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국회 개원식에 현직 대통령이 불참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정연설에 불참한 윤 대통령을 향해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는 물론이고 국민에 대한 무시이자 모독”이라며 “‘불통의 정치’ ‘불통의 선언’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시정연설에 앞서 “불가피한 사유 없이 시정연설을 마다한 것은 온당치 않다”며 “국민들도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4일 명태균 씨가 연루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을 (윤) 대통령이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한 후 한 대표가 공식 발언을 한 것은 닷새 만이다. 한 대표는 그간 당내 여러 중진과 의견을 나누며 쇄신 방안을 고심해왔다. 한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의 큰 실망은 정부 여당의 큰 위기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면 솔직하고 과감해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이 신속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를 보면 국민 앞에서는 과감없는 진실이 언제나 최선이었다. 뭔가 감추고 빼고 더하려고 하다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된다”며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을 겨냥해 “법이 앞장서서 등장해야 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번 사안의 경우에는 적어도 지금은 국민에게 법리를 먼저 앞세울 때는 아니다”라며 “국민이 듣고 싶어하는 말은 전혀 다른 것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이 공천 개입을 암시하는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취에 대해 “취임 전 당선인 신분 때의 일이니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한 데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한 대표는 △김 여사 라인 등 대통령실 전면 인적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즉각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 김 여사 관련 3대 요구안을 재차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최고위와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언급했으나, 윤 대통령이 사실상 수용하지 않았던 요구사항이다. 한 대표는 “해야 할 것을 더 늦지 않게 해야 대한민국 헌정 중단을 막을 수 있다”면서 “나아가 국정기조 전환도 더 늦지 않게 필요하다”고 했다. 야당을 향해선 “이재명 대표 범죄를 숨기려고 우리 시민들이 촛불을 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2일 장외집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과 ‘하야’ 등을 언급하며 전면 공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일어난 ‘촛불 시위’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를 두고 “이 대표의 중대 범죄 혐의들에 대한 유죄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 아예 헌정을 중단시켜버리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국정기조의 내용, 방식이 독단적으로 보인 부분이 있었는지 점검하고 시정해야 한다”며 “경청하고 심기일전하면 다시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브로커 관련 사안에 대한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구태 정치를 끊어낼 수 있다”며 “우린 권력자에게 할 말 했고 부적절한 문자는 답 안 한 정당”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면담과 김 여사 문자 무시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역주행 운전을 하다가 8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무면허 여성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운전자는 사고 전 송파구에서도 유아차를 밀던 여성을 치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20대 여성 운전자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시 42분경 강남 테헤란로에서 자동차 6대와 오토바이 1대를 들이받고 역주행까지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9명이 경상을 입었다.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A 씨 차량은 수 대의 차량을 연속 추돌한 뒤 멈추지 않고 다른 차량을 추가로 들이받는다. 이어 도로 중앙에 설치된 화단으로 진입했다가 다시 후진한 뒤 A 씨 차량을 피하던 오토바이까지 들이받았다.경찰은 A 씨가 무면허 운전자임을 확인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사고를 냈을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다중 추돌사고를 내기 전인 같은 날 오후 1시경에는 송파구 거여동의 한 도로에서 유아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경상을 입었고, 유아차에 타고 있던 4살 아이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백양사’에서 참가자 과반이 커플로 맺어졌다. ‘나는 절로’는 미혼 남녀가 사찰에서 1박 2일을 지내면서 서로 마음에 맞는 이성을 찾는 프로그램이다.3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남녀 각 12명이 전날부터 이날까지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 ‘나는 절로’에 참여한 가운데 총 7커플이 탄생했다.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만남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들에게 ‘현커(현실 커플) 기원 금일봉’을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템플스테이에서 정관스님의 지도를 받으며 사찰 음식을 체험하기도 했다. 정관스님은 “음식을 할 때는 재료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며 “나도 마찬가지다. 삶을 살아가면서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다뤄줘야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이번 행사에는 30대 남녀(각 472명·475명) 총 947명이 지원했다. 이에 재단 측은 자체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정했다. ‘나는 절로’는 올해 공주 마곡사와 강화 전등사, 양양 낙산사, 서울 화계사 등에서 진행됐다. 내년 봄에는 경남 하동 쌍계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할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꾸렸다. 조사단장은 서영교 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이후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서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조사단 명단을 발표하며 “‘명태균 게이트’는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아닌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과 당무 개입 의혹, 대통령 부부와 주요 정치인들이 연루된 여론조사 조작 의혹, 국가 산업단지 정부 개발 및 비밀 유출 의혹,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공천 헌금 의혹 등 비리 종합선물세트 같은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조사단의 부단장은 김병기·한병도 의원이 맡았다. 위원으로는 김승원·전용기·김기표·김용만·박균택·박정현·송재봉·양부남·염태영·이성윤·이연희·허성무 의원 등이 함께한다. 진상조사단은 4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서 의원은 “1차 회의를 통해 그동안 있던 일을 정리하고 법적·정치적 그리고 도덕적 관련해서 국민에게 낱낱이 보고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서 의원은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취록을 두고 “대통령이 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결정적 물증”이라고 했다. 녹취에서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전 의원)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공천)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녹취를 공개한 후 윤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하야’와 ‘탄핵’ 등을 언급하며 맹공을 펼쳤고, 2일에는 ‘국정농단 범국민규탄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일어난 ‘촛불 시위’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고양시 킨텍스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게시물이 또다시 올라와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이달 1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1일에 허위 게시물을 게재한 10대는 경찰에 자수한 상태다. 3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 게임 행사장에 한 시간 이내로 폭발물이 터지게끔 설치해 놓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경찰과 특공대, 인근 군부대 인력 등 50여 명이 투입돼 2시간 30분가량 행사장 내외부 시설물을 수색했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해당 게시물은 경찰이 수색을 진행하던 중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최 측은 경찰의 요청에 따라 행사 관람객이 입장할 때 스캐너로 소지품 등을 검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관람객 입장이 1시간 정도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객 A 씨는 X(엑스·옛 트위터)에 “경찰이 사람들 수색 중”이라며 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허위 게시물로 관람객 약 200명이 대피하는 등 현장에선 혼란이 빚어졌다. 이튿날인 2일 10대 A 군은 경찰서를 찾아 자수한 뒤 “행사에 참석하려면 대기 줄을 서야해 화가 났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경찰은 3일 게재된 글도 허위라고 판단하고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문이 잠긴 집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건물 외벽을 타던 남성이 추락해 다쳤다.3일 광주 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50대 남성 A 씨는 전날 오전 7시 5분경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수도관을 붙잡고 5층까지 올랐다. 그는 이후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지상 1층으로 떨어졌다. 허리와 팔 등을 다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열쇠를 두고 나와 현관문을 열 수 없자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오는 4일로 예정된 2025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이 1일 밝혔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현재로서는 (한덕수) 총리가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이 불참할 경우 2013년 이후 11년간 이어진 대통령의 시정연설 관례가 깨지는 것이다. 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그만 숨고 나오시라”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이 다음 주에 시정연설을 하시나’라는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질의에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했다. 전 의원은 “다음 주 월요일인데 아직도 결정이 안 됐으면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정 실장은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매년 있는 것은 아니고 총리가 대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대통령이 왜 숨는 지 모르겠다. 대통령이 이럴 때 일수록 당당하게 나와서 정면돌파하는 스타일 아니었나”라며 “대통령이 그만 숨고 나와서 정치를 하시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과 재작년에는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하지만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난 5월 이후에는 국회를 방문한 적이 없다. 지난 9월 열린 개원식에도 불참했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국회 개원식에 현직 대통령이 불참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시정연설은 정부의 예산안 내용을 설명하며 국회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부터 대통령이 매년 시정연설을 해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정부가 오는 8일부터 한국인 등에 대해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한다. 비자 면제 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중국 외교부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 외에는 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모나코 등이 포함됐다.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일시적 비자 면제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정책으로 일반여권 소지자가 비즈니스와 관광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 시 최대 15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 트리플스타(본명 강승원)가 레스토랑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강 씨에 대한 업무상 횡령 혐의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돼 이날 오후 배당했다”고 밝혔다.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은 내사 진행 후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입건 여부가 결정된다.민원인 A 씨는 전날 “(강 씨가) 레스토랑 공금 일부를 부모에게 보낸 정황을 뒤늦게 파악해 이혼까지 하게 됐다고 전처는 주장 중”이라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혐의가 드러날 시 엄중히 처벌받게 해달라”고 했다. 해당 민원은 강 씨의 레스토랑이 있는 지역의 관할인 강남서에 배정됐다. 강 씨는 ‘흑백요리사’에서 최종 3위를 기록하며 유명세를 얻은 셰프다. 하지만 최근 사실혼 관계에 있던 A 씨가 한 매체를 통해 그의 사생활 등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강 씨는 의혹을 부인하며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1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분명히 했다. 최 외무상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미 양국이 북한에 대한 핵 사용을 목적으로 지금까지 세 차례나 핵대결 모의판을 벌려놓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해에만 미 항공모함전단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 세 차례나 배치됐고, 미 해군의 현대식 전략 잠수함도 남한에 기항했다. 미 공군의 전략 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을 다섯 차례 비행했다”고 읊었다.최 외무상은 한반도의 불안정한 상황을 한미 탓으로 돌리며 핵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김 위원장은 한미가 광적으로 벌여놓은 전쟁 소동과 도발적 행태는 한반도 힘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은 가중되는 위협과 도전들은 핵 대응 태세를 더욱 완벽하게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언했다”고 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참관하면서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국가의 전략공격무력을 부단히 고도화해 나가는 노정에서 필수적 공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차기 미 행정부를 겨냥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 대규모 파병까지 하며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밀착하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난 이 게임을 해 봤어요! 이러다 정말 다 죽어요.”참가자 456번인 성기훈(이정재 분)이 게임을 이어나가려는 참가자들에게 이같이 외쳤다. 넷플릭스가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예고편을 1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시즌 1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던 기훈이 복수를 위해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시즌 2에서는 새로운 규칙이 추가됐다. 게임이 끝날 때마다 다수결을 통해 게임을 중단할 수 있는 것. 이에 게임 지속 여부를 두고 참가자들 간의 갈등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기훈이 “지금 이러면 안 된다.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야 된다”고 설득하자 일부 참가자는 “당신 뭐냐”, “여기 관계자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기훈은 결국 “난 이 게임 해봤어요! 이러다 정말 다 죽어요”라고 말한다. 이에 한 참가자는 “그런 놈이 여기를 왜 다시 기어들어 와?”라고 물었다. 참가자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한 판 더”라고 연호했다. 시즌 2에서는 새로운 ‘K-게임’도 등장할 예정이다. 앞서 시즌 1에서는 구슬치기, 줄다리기, 달고나 등이 나왔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이 작품으로 황동혁 감독은 미국 에미상에서 감독상을, 배우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미 CNN은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오징어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올해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공개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스페인에 쏟아진 폭우로 최소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스페인 정부는 사흘간의 국가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3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단시간에 비가 퍼부으면서 강이 범람해 최소 9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최악의 피해를 입은 지역은 발렌시아로 주민 92명이 사망했다. 또 카스티야 라 만차에선 2명, 안달루시아에서 1명이 숨졌다. 아직 실종자를 수색 중인 상황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 기상청은 발렌시아에 8시간 동안 내린 비가 지난 20개월 치 강수량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는 4시간 동안 최대 12인치(약 305㎜)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28년 만에 최대 강우량”이라고 전했다. 많은 비로 급류에 떠내려간 실종자도 다수 발생했다. 강이 범람해 차량이 물에 떠내려가기도 했다.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한 여성은 CNN에 “어젯밤 10시 이후로 부모님 생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부모님 집에 물이 차면서 지붕으로 올라갔다는 게 마지막으로 나눈 이야기”라며 “가족들이 무릎 높이의 물 속을 7㎞ 이상 걸었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다. 아직도 부모님이 어디 계시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우가 이베리아반도에서 발생한 찬 공기가 지중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강력한 비구름을 형성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 기상이라고 평가했다. 지구 온난화로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품으면서 폭발적인 폭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스페인 정부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흘간 국가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스페인 전체가 여러분과 함께 울고 있다. 최우선 과제는 여러분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위기대응위원회를 꾸리고 피해 지역에는 구조대와 군인 1000명 이상을 배치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박완수 경남지사 등의 공천에 자신과 김 여사가 관여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녹취가 31일 추가로 공개됐다. 명 씨는 김 여사가 “명 선생님 선물은 김영선, 박완수“라고 말한 사실도 언급했다. 명 씨가 김 여사에게 이들의 공천을 부탁하자 김 여사가 도움을 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여사의 선물 등’이라는 파일명의 2차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는 명 씨가 지인들과 나눈 통화 음성이다. 2022년 6월 15일경 녹음된 통화 음성에서 명 씨는 “조은희 (의원) 전화왔더라. 나보고 ‘광역단체장 둘 앉히시고. 김진태(지사), 박완수(지사) 진짜 생각하신대로. 저 조은희도 만들어주셨고, 김영선(전 의원)도 만들었으니까 이제 우리 명 대표님은 영남의 황태자’ 이러대”라고 했다. ‘앉히시고’ ‘만들어주셨고’ 등의 표현으로 봤을 때 이들의 공천에 명 씨가 관여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명 씨가 윤 대통령을 ‘장님 무사’라고 지칭하는 녹음 파일도 공개됐다. 김 전 의원을 보좌하던 강혜경 씨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명 씨가 윤 대통령을 ‘장님 무사’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녹취에서 명 씨는 “윤석열(대통령)이 ‘장님 무사’인데 윤석열(대통령)을 내가 처음 만났으면 나를 못 알아봤고, 김건희(여사)를 내(나)를 만났기 때문에, 김건희(여사)때문에 윤석열(대통령)이 그리된 것”이라며 “김건희(여사)가 사람 볼 줄 아는 눈이 있는 거다. 어제 딱 한마디 했다. 김건희 여사, ‘우리 명 선생님 선물은 김영선, 박완수’”라고 했다. 명 씨는 녹취에서 여론조사 사업과 관련해 윤 대통령 부부에게 금전적 대가는 받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공천을 부탁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명 씨는 “오로지 대통령하고 사모 위해서 모든 걸 희생했어야, 그래야 거기에 대한 반대 급부를 받을 수 있는 거다”라며 “내가 김건희(여사), 윤석열(대통령)한테 돈 받은 거 있나? 그러니까 내가 가서 김영선(전 의원)이 공천 달라하고 저(저기) 공천달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지”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전 의원)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공천)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와 관련해 같은 날 오후 “대통령의 육성으로 공천에 개입 정도를 넘어서 사실상 공천을 지휘, 지시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녹음 파일에 대해 “당시 윤 당선인은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녹취록에 언급된 다른 당사자들도 크게 반발했다. 김 지사와 박 지사 측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경선을 벌여 정당하게 공천을 받았다는 입장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0억 원을 구형했다. 31일 수원고법 형사1부(재판장 문주형)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5년에 벌금 10억 원, 3억3400여만 원의 추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지난 1심 구형량과 같다. 검찰은 “고위공무원이 스폰서로부터 수억 원의 뇌물과 정치자금을 수수한 후진적 정경유착의 전형적인 범행”이라며 “피고인은 전례없는 사법방해와 모든 책임을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에게 전가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에게도 1심과 동일한 징역 2년 6개월이 구형됐다.이 전 부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9년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를 쌍방울이 북한 측에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을 제공받는 등 수억 원대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또 자신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없애도록 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에 벌금 2억5000만 원, 추징금 3억2595만 원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