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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넘어진 승객이 장애가 생겼다며 버스공제조합 측에 2억 원 이상의 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4년 만에 나온 1심 판결은 버스조합 측의 손을 들어줬다.27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사건은 2020년 7월 경남 창원시 한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발생했다.당시 버스 내부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승객 A 씨는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은 뒤 버스 창문에 기대어 섰다. 그는 왼손에 휴대전화를, 오른손에 교통카드를 든 채 손잡이를 잡지 않았다.이후 버스는 정류장에 정차하기 위해 감속했다. 이때 A 씨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는 멀리 날아갔다. A 씨는 머리를 부딪힌 듯 손으로 감싸는 모습이다. A 씨 측은 “버스 기사가 정류장에 정차하기 위해 급감속 및 급차선 변경하다가 넘어져 상해를 입게 됐다”며 “이 사고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진단을 받아 맥브라이드 장해평가법 기준 15.5%의 노동능력상실의 장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입원 기간 수입 상실액 약 235만 원, 65세까지 얻을 수 있던 수입 상실액 약 8500만 원, 향후 치료비 약 1억9500만 원, 위자료 등을 더한 값의 80%인 총 2억5000만 원가량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A 씨 본인의 과실은 20%로 산정한 결과다.올해 7월 1심 판결이 나왔다. 재판부는 버스조합 측이 물어줄 돈은 없다면서 오히려 A 씨가 받았던 치료비 1100여만 원을 조합 측에 돌려주라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버스 내 감속으로 다른 승객들의 별다른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는 상황에서 A 씨가 양손 모두 손잡이를 잡지 않고 있다가 넘어져 상해를 입은 경우까지 버스 운전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A 씨가 넘어진 이유가 버스 기사의 급차선 변경이나 급감속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A 씨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황이다. 한문철 변호사는 “A 씨는 치료비도 토해내야 하고, 항소심에서도 지면 소송 비용도 더 늘어난다”며 “버스에 탔을 때는 꼭 뭔가를 잡으시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이 31일 올해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이 미사일은 고각(高角)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일본 정부는 이 미사일의 비행시간이 약 86분으로, 역대 최장이라고 발표했다. 정점 고도는 약 7000㎞로 파악됐다. 미사일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300㎞ 지점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합참은 “우리 군은 미측과 긴밀한 공조 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다”며 “한미일 당국은 공동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으며,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는 실시간 한미일 3자 간 긴밀하게 공유됐다”고 말했다.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가 이뤄졌다.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며 “한미 국방장관은 미측 전략자산 전개 하에 연합훈련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강력하게 시행해 동맹의 대응의지를 보여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탄도미사일 기술활용과 과학 및 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미사일 발사는 앞서 30일(현지시간) 한미 국방장관이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열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현재 북한의 ICBM은 미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비행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8일 이후 4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북한의 ICBM 도발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18일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판사에게 마약이 왜 불법이냐고 따져 물었던 20대 마약사범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30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4단독(판사 강지엽)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성 A 씨(24)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에게 627만 원의 추징금과 보호관찰도 명령했다.A 씨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텔레그램을 이용해 11차례에 걸쳐 필로폰 5.6g을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A 씨의 선고는 지난 7월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당시 법정에 출석한 A 씨가 판사에게 “마약이 왜 불법인지 모르겠다. 판사님이 왜 그걸 판단하느냐”며 심리 재개를 요구했다. A 씨의 이같은 발언에 법정 안에 있던 다른 사건의 피고인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A 씨는 몇 차례의 연기와 불출석으로 지난주에야 열린 변론기일에서도 현재의 마약사범 처벌 및 관리 방식에 불만과 실망감을 표현했을 뿐, 자신의 범행을 두고는 잘못한 게 뭔지 잘 모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다시 심리를 진행한 재판부는 A 씨가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과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 선처를 했다.재판부는 “필로폰 매수 범행 횟수가 적지 않고 취급한 마약류의 양도 상당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투약을 위한 매수로 별도 유통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 점, 가족들이 재범 방지에 힘쓰겠다며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보호관찰을 조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도발이 우리 정부가 설정한 ‘한계선’을 넘고 있다며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30일(현지시간) 김 장관은 워싱턴DC 미 국방부에서 열린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거의 선을 넘어가고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오스틴 장관과 이것이 정전협정 위반임을 확인했다. 위반을 넘어서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동안 (오물 풍선을) 감시와 추적으로 마지막 낙하지점까지 확인한 뒤 유해 물질 여부를 확인하고 수거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해왔다”며 앞으로는 다른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김 장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한국 내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외신의 질문에 “한국 전쟁 발발보단 한반도 안보 위협이 고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그는 “예를 들어 (북한이 러시아에) 전술핵무기 고도화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원자력 잠수함 등 첨단군사기술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가진 노후화된 재래식 무기들을 신형으로 교체하도록 요구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한반도 안보 위협을 증대하고 불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서 봤듯 러시아의 재래식 무기 수준이 결코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위협적이지는 않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며 “러시아의 첨단군사과학기술이 북한에 들어와 그들의 무기체계가 고도화하더라도 충분히 극복할 능력이 있다. 한미동맹을 공고히 한다면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 등 무기를 직접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선 “포탄 지원은 지금까지 어떤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우크라이나에 참관단이나 전황 분석단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 “군의 당연한 임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직무 유기”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다양한 무기체계가 시험대에 올라와 있고, 현대전 전술도 중요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이러한 정보를 잘 수집하면 향후 우리 국가 안보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우리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김 장관은 북한이 미 대선 전후로 ICBM 도발이나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북한의 미 대선 개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대선 개입보다 대선 전후로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도발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발한다면 ICBM을 발사하거나 7차 핵실험 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울산 지역 대기업 전직 노조 간부가 지인들에게 자녀들을 대기업 정규직으로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30일 울산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대기업 전 노조 간부인 6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17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인 3명에게 자녀 취업을 미끼로 5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그는 자신이 대기업 노조 대의원을 수차례 역임한 사실을 강조하며 “노조 간부들과 인사부처 직원들을 잘 알고 있다” “내게 부탁하면 자녀를 대기업 정규직으로 취업시킬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이후 편취한 금액을 대부분 주식으로 탕진했다.같은 노조의 또 다른 전직 간부인 50대 B 씨는 A 씨와 범행을 공모했다.B 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자 30명에게서 총 23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그는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안 피해자들이 항의하자 돌려막기식으로 피해금을 돌려주면서 범행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피해금 일부를 골프나 유흥을 즐기는 데 사용했다.B 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올해 3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B 씨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A·B 씨는 회사에 공개 채용이 자주 있지 않은 점을 악용해 피해자들에게 “올해 (자녀들 취업이) 안되면 내년에 될 거다”라고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들이 올해 1월 회사로 찾아가며 범행이 발각됐다.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인이나 노조 간부의 추천으로 대기업 입사가 가능할 것처럼 주변 사람들을 속여 범행을 일삼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며 “시민들은 유사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밤중 조난한 등산객이 경찰과 마을 주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3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 가거도 등산로에서 “등산하다 길을 잃었는데 부상과 탈진으로 내려갈 수 없다”는 112신고가 들어왔다.당시 어두운 밤인 데다 장소가 특정되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등산객은 타 지역 출신이라 자신의 위치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그가 보낸 사진 두 장만으로 조난 위치를 찾아야 했다.이에 경찰은 지리를 잘 아는 마을 주민의 도움을 받아 조난 위치를 두 곳으로 특정했다. 이후 빠른 구조를 위해 주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야간 수색에 나섰다.경찰은 약 2시간 만에 등산로에서 300m가량 떨어진 급경사 지역에서 탈진과 다리 부상으로 쓰러진 등산객을 발견했다. 실족 위험이 있어 등산객의 허리를 구조용 밧줄로 묶은 후 등산로까지 안전하게 구조했다.국립공원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등산 사고는 2만4302건으로, 이 중 10월이 3443건으로 가장 많았다.사고 원인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실족 사고(34%) △길을 잃는 조난 사고(27%)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 질환(20%) △추락(4%) △고립(3%) 등 순으로 나타났다.행정안전부는 단풍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시기에 등산객이 많아짐에 따라 산행 시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등산 사고를 예방하려면 집을 나서기 전 등산 소요 시간과 대피소 위치, 날씨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집 주변 가까운 야산을 가더라도 반드시 주변 사람에게 행선지를 알리는 게 필요하다.산행 중 생기기 쉬운 타박상이나 긁힘 등 부상에 대비해 반창고, 붕대 등 간단한 구급약품을 챙기고 비상식량도 준비한다. 기온이 낮아지거나 찬 바람이 불 때 덧입을 수 있는 여벌 옷 등 보온용품도 챙긴다.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통제된 위험·금지 구역은 절대 출입하지 않는다.추분이 지나 낮 길이가 짧아짐에 따라 어둠으로 인한 조난 등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가 지기 1~2시간 전에 마치도록 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적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2명까지 떨어진 상태다.머스크는 “유럽 인구도 지금의 2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여성 1명당 출산율이 2.1명으로 회복됐을 때의 얘기”라고 했다. 현재 유럽의 합계출산율도 2.1명을 하회한다.머스크는 “만약 현재의 (출산율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 여러 국가의 인구는 3세대 내로 지금 수준의 5%나 그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해 세계 합계출산율은 2.25명이었다. 유엔은 출산율이 점점 더 많은 나라에서 대체출산율(사회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인 2.1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머스크는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이보다 더 장기적인 위협은 세계 인구 붕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사람을 낳지 않으면 인류도 없고 세상의 모든 정책도 소용이 없다”며 “나는 출산율이 여러 나라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그는 ‘당신도 미국 출산율을 유지하기 위해 역할을 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자녀가 많으며 다른 사람에게도 자녀를 낳을 것을 장려한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11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5명, 연인이었던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2명에 딸 1명을 뒀다. 또 자신이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의 이사인 시본 질리스와의 사이에서도 아이 3명을 뒀다.머스크는 이날 행사에서 “2040년에는 사람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많아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AI 기술이 2028년이나 2029년에 인류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AI 기술이 나쁜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10%에서 20% 정도”라고 봤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소셜미디어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41)이 중국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29일 ‘중국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중국 최고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장이밍은 순자산 3500억 위안(약 67조700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틱톡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그의 자산은 전년 대비 1050억 위안(약 20조3000억 원) 증가했다.장이밍은 중국 최초의 ‘빠링허우’(1980년대생)로 자수성가한 최고 부자로도 기록됐다.지난 3년 연속 이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중국 최대 생수업체 눙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은 2위로 밀려났다. 중산산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1100억 위안(약 21조3000억 원) 줄어든 3400억 위안(약 65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눙푸산취안이 친일 논란에 휩싸여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지난해 2위였던 소셜미디어 및 게임 대기업 텅쉰(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은 올해 3위가 됐다. 그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350억 위안(약 6조7000억 원) 증가한 3150억 위안(약 61조800억 원)을 기록했다.후룬연구원이 매년 공개하는 중국 슈퍼리치 리스트에는 개인 자산 50억 위안(약 9600억 원) 이상인 사람들이 포함된다.올해 리스트에 포함된 인원은 1094명으로, 전년 대비 12%(147명) 감소했다. 아울러 리스트에 포함된 사람의 합산 자산도 21조 위안(약 4072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조4000만 위안·약 387조8000억 원) 줄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이해가 잘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29일 정 회장은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인판티노 회장이 한국 축구계에서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미디어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인판티노 회장은 전날 방한 직후 취재진에게 “KFA는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 FIFA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정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후 인판티노 회장은 정 회장 등 국내 축구계 관계자와 면담했다.이날 정 회장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등과 관련해 인판티노 회장에게 어떤 설명을 했느냐는 물음에 “여러 가지로 잘 설명해 드렸다. 감독 선임에 관해선 FIFA에서도 많이 보고하긴 했는데, 잘 이해가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답했다.이어 “저는 선임 과정에 대해 있는 그대로 설명해 드렸다”며 “(인판티노 회장은) ‘결국에는 다 축구협회장의 책임 아니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그는 국회 종합감사에서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감독 선임과 관련해 현미경처럼 너무 세밀하게 보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며 “전력강화위원회가 감독 후보를 추천하고, 축구협회가 적절히 조치해서 임명했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과의 면담 내용과 관련해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관해 설명해 드렸는데 인판티노 회장이 감격하신 것 같다. 좋은 모델을 만들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더라”며 “다른 나라에도 이 모델을 널리 알리겠다고 하셨다. 굉장히 인상 깊으셨던 것 같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최근 미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29일 민 전 대표는 음악평론가 김영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영대의 스쿨 오브 뮤직’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얼마 전 미행을 당했다. 택시 기사가 알려줘서 알았다”고 밝혔다.당시 병원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탄 민 전 대표는 하차하기 몇 분 전에 기사로부터 “손님 미행당하는 거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이에 민 전 대표가 “어떻게 아세요”라고 물으니, 기사는 “아가씨가 탈 때부터 어떤 차가 딱 붙어 따라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절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경로를) 틀었는데도 따라오더라”고 설명했다.민 전 대표가 하차하자, 뒤따라오던 차량에서 사람 한 명이 내렸다고 한다. 민 전 대표는 “(이 사람이) 제 눈치를 보길래 제가 따라가서 ‘너’라고 말했다. 제가 엄청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 사진도 찍었고, 차량 번호도 알아내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결국 잡았다. 어디서 쫓아온 건지도 확인했다”고 했다.이어 “그런 황당한 일이 있었다”며 “살해 협박 받은 적도 있다. 희한한, 웃기는 일이 많았다”고 토로했다.민 전 대표는 자신을 어도어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라며 하이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각하된 심경도 밝혔다.그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가처분이 아니었다. 이겨도 힘든 게 있었다. 법이 말장난 같은 부분이 있더라. 겪어봐야 아는 이야기인데, 주주 간 계약을 지키라고 한 1차 가처분 신청에서는 제가 이겼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한 몸이냐 아니냐는 딜레마가 있다”며 “그런 싸움 중 제가 왜 가처분 신청을 했냐면 제 결백함과 순수함을 드러내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저는 하이브 주장처럼 제가 (회사를) 나가려고 한 적이 없다”며 “변호사들도 이런 소송의 전례가 없다고 했다. 승소 확률을 10~20%로 봤는데 제 입장에서는 하이브에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상한 프레임에 시달리고 누명을 쓰다 보니 결백함을 드러내야 했다. 처음부터 거짓말로 시작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갈등 상황에서도 하이브 레이블 빅히트뮤직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안부를 물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그는 “뷔가 가끔 군대에서 전화한다”며 “저희는 편하게 이야기하는 사이”라고 말했다.이어 “뷔는 해맑고 ‘깨발랄’ 이런 스타일”이라며 “이런 일(하이브와의 갈등)을 당하고 있는데도 해맑게 연락해서 ‘괜찮죠’라고 물어보더라. 처음 (갈등이) 터지고 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자기도 언제 연락해야 하는지 걱정했다더라”고 전했다.또 “(뷔가) 생일날 군대에서 새벽에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다”며 “정말 살가운 아이다. 정말 감동했다. 착한 마음이 있어야 그런 게 되지 않나.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선수들이 전복된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했다.29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경 경남 양산시 동면 한 도로변에서 차량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운전 부주의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된 차량에 갇혔다.당시 차를 타고 인근을 지나던 공단 여자핸드볼팀 소속 김다영, 신진미, 정가희 선수가 사고를 목격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차로 도로를 막아 안전조치 했다. 이어 사고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신속하게 밖으로 구조했다. 선수들은 운전자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 뒤 자리를 떠났다.구조된 운전자가 직접 공단에 연락해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선수들의 선행이 알려졌다. 이 운전자는 “공단 소속 선수 3명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며 “이들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다영 선수는 “숙소 인근을 지나던 중 우연히 현장을 목격했는데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전복 사고 현장에서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어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혼모에게 신생아를 사들인 뒤 다른 여성들에게 웃돈을 받고 되판 20대 브로커가 항소심에서 더 높은 실형을 선고받았다.29일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 최성배)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매매 혐의로 기소된 브로커 A 씨(25·여)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항소심 재판부는 “피해 아동을 매도해서 경제적 이득을 취해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이 범행으로 피해 아동들은 신체적·정서적으로 매우 위험한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있었고, 실제 일부 피해 아동은 상당한 기간이 지나도록 출생신고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여러 양형조건을 종합해 보면 원심의 피고인에 대한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신생아를 A 씨에게 판 미혼모 B 씨(27·여) 등 2명과 A 씨에게 돈을 주고 미혼모들의 신생아를 넘겨받은 C 씨(57·여) 등 4명에게는 1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A 씨는 2019년 8월 24일 B 씨가 입원한 병원에서 병원비 98만 원을 대신 지불한 뒤 B 씨의 생후 6일 된 딸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A 씨는 같은 날 인천 한 카페에서 C 씨를 만나 자신이 친모 행세를 하며 B 씨의 딸을 팔았고 300만 원을 받았다.앞서 약 한 달 전 B 씨는 인터넷에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는데 키울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A 씨는 이 글을 보고 “남편이 무정자증이라 임신할 수 없어 아이를 데려와 키우고 싶다”며 B 씨에게 접근했다. 이어 입양을 원하던 C 씨에겐 자신이 임산부인 것처럼 속여 “아이를 출산한 뒤 입양 보내고 싶다”고 연락했다.C 씨는 아이의 출생신고가 어려워지자,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유기했다. 아이는 다른 가정에 입양돼 현재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A 씨는 같은 해 7월 유사한 수법으로 136만 원에 산 신생아를 다른 여성에게 돈을 받고 판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2022년 10월에도 아동 매매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회식 자리에서 후배 남성 검사를 추행한 여성 검사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29일 관보에 따르면 법무부는 회식 중 술에 취해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부산지검 A 검사를 품위손상 혐의로 지난 23일 정직 1개월 처분했다.A 검사는 창원지검 재직 시절인 지난해 2월경 같은 청 소속 검사들과 회식 중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후배 남성 검사를 부축하다가 특정 신체 부위에 접촉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법무부는 지난해 9~12월경 회식 중 술에 취해 소속부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광주지검 B 검사에 대해서도 품위손상 혐의로 정직 6개월 징계를 내렸다.남성인 B 검사는 수원지검 안산지청 소속 당시 부서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성 검사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외 법무부는 지난해 1~6월경 육아시간 사용을 승인받은 뒤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의정부지검 C 검사를 직무상 의무 위반 혐의로 정직 4개월 징계에 처했다.또 2016년 12월경 교수와 조교가 일부 수정·보완하는 방법으로 작성한 논문을 본인의 박사과정 예비 심사용 논문으로 발표한 수원지검 성남지청 D 검사에 대해서는 품위손상 혐의로 견책 처분했다.검사징계법에 따르면 직무 관련 여부와 상관없이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한 경우 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 중 징계를 받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저작권을 무시하고 유명 아이돌 사진이 인쇄된 ‘짝퉁’ 포토카드 100만 장 이상을 밀수입해 부당 이득을 챙긴 남성이 세관에 적발됐다.29일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및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 씨를 검찰에 불구속 고발(송치)했다고 밝혔다.세관에 따르면 A 씨는 2022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짝퉁 포토카드 123만 장(진품 가격 12억 원 상당)을 1만여 차례에 걸쳐 중국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국내에 밀반입했다. 그는 1세트(55장)당 원가 400~1000원 상당인 짝퉁 포토카드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1만 원대에 판매하며 1억6000만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A 씨는 아이돌 앨범에 포토카드를 끼워파는 마케팅 정책을 보고, 가짜 포토카드를 수입해 판매하면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밀수입 과정에서 세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족 등 18명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빌려 판매용 짝퉁 포토카드를 분산 반입하기도 했다.세관은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선물 가게 등에서 짝퉁 아이돌 포토카드가 대량 유통되는 점에 착안해 수사에 착수했다. 세관은 포토카드와 관련된 통관 내역을 정밀 분석해 짝퉁인 것을 확인하고 A 씨를 검거했다. 아울러 유통을 위해 보관 중이던 짝퉁 포토카드 36만 장을 압수했다.세관 관계자는 “유명 아이돌 사진 저작권 침해 등 K팝 인기에 편승한 불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의 불법 유통 행위 등을 발견하는 경우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적극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술에 취한 채 자신이 세 들어 사는 다세대주택에 불을 지른 60대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9일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중국 국적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9시 42분경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4층짜리 다세대주택에서 자신이 거주하는 303호에 불을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또 주차장에 있던 임대인 소유의 제네시스 차량에도 불을 질렀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인근 3∼7개 소방서에서 장비 31∼50대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불은 오후 10시 13분경 완전히 꺼졌다.이 불로 A 씨 주거지가 탔다. 당시 거주자 11명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A 씨는 방화 후 도주했다가 인근 노상에서 같은 날 오후 11시 33분경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일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횡설수설해 다시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차량 화재 신고가 먼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경찰은 A 씨가 임대인과 보증금 관련 다툼을 벌였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의 ‘부부간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28일 제주경찰청은 최근 국민신문고 민원을 통해 제기된 최동석·박지윤 사이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뉴스1에 “민원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당사자의 협조 여부가 확인돼야 본격 수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18일 국민신문고에는 연예 매체 디스패치가 공개한 최동석과 박지윤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이들 부부간 성폭행 의혹을 밝혀달라는 제삼자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 민원인은 “‘성폭행’이라는 실체가 드러난 만큼, 최동석이 박지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했는지 여부 등을 명확히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최동석과 박지윤 간 대화 녹취록에 원치 않은 부부 관계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등장했다. 최동석이 “부부끼리 그럴 수 있는 거야”라고 하자, 박지윤은 “부부끼리도 성폭행이 성립돼”라고 반박했다.최동석과 박지윤은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로 입사한 뒤 2009년 11월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파경 소식을 전했으며 현재 이혼 소송 중이다. 이들은 쌍방 상간자 소송도 제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하차도 위에서 떨어진 차량에 시민들이 모여들어 운전자의 목숨을 구했다.25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17분경 지하차도 위에서 차 한 대가 추락했다. 사고 차량은 완전히 전복돼 연기가 났다.사고를 목격한 A 씨는 차를 세운 뒤 가장 먼저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다른 시민들도 차를 멈추고 하나둘 현장으로 모였다. 이들은 운전자를 구조하려고 시도했다.A 씨는 “하늘에서 차가 뚝 떨어졌다. 많이 위험해 보였으나 사람 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바로 (사고 현장으로) 갔다”며 “일단 조수석 문을 열어 인원수와 생사를 파악했다”고 밝혔다.그는 “운전석 문을 열어 폭발 위험 때문에 엔진부터 껐다. 운전자 1명만 있었는데 의식이 거의 없긴 했으나 살아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른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5~6명 정도 도와주신 걸로 기억한다”며 “저는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광봉을 들고 멀리서부터 오는 차량을 2차선으로 이동시켰다. 지하차도가 우측으로 굽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쌩쌩 달리길래 300m 정도 앞에서 2차선으로 유도했다”고 부연했다.시민들은 경찰관과 119구급대가 도착한 후에야 자리를 떴다.A 씨는 “약 한 달도 안 된 기간에 지하차도 위쪽에서 도로 공사를 했다. 원래 유턴 차선이 없었는데 유턴 차선을 하나 더 만들었더라. 전복된 차량의 핸들이 바로 돼 있는 걸 보면 유턴 차로에서 직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그러면서 “차량 전복 사고를 목격할 경우 차량 엔진을 먼저 꺼야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도와주신 분들 모두 훌륭하시다. 영웅이시다” “사람들 모이는 게 너무 멋있다” “서로를 위하고, 위험을 알면서도 도우려는 의인들이다. 정말 감동이다” “엔진 끄려고 차 안에 들어가신 분 보면서 눈물 흘렸다. 사람 구해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곡 ‘아파트(APT.)’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8위로 데뷔하며 K팝 여성 가수 신기록을 썼다.28일(현지시간) 빌보드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최신 차트를 보면 ‘아파트’는 빌보드 ‘핫100’ 차트에 8위로 진입했다.솔로·그룹 통틀어서 ‘핫100’ 톱10에 든 K팝 여성 가수는 로제가 처음이다. 그간 그룹 포함 K팝 여성 가수가 해당 차트에서 달성한 최고 순위는 2020년 블랙핑크와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기록한 13위다.로제는 2021년 솔로곡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로 ‘핫100’ 70위에 오른 바 있다.‘아파트’는 로제의 솔로 첫 정규 앨범 선공개 곡으로,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경쾌한 사운드가 돋보이며, 브루노 마스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지난 18일 발매 이후 국내외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지니와 멜론 등 국내 여러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에 4위로 진입했다.로제는 빌보드 ‘핫100’ 8위 소식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정말 대단해”라며 “블링크(블랙핑크 팬덤)를 비롯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 꿈이 이뤄졌다”며 벅차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배우 고(故) 김수미의 며느리를 향한 사랑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수미의 며느리는 배우 서효림으로, 두 사람은 방송 등에서 남다른 고부 관계를 자랑해 왔다.29일 연예계에 따르면 KBS 유튜브 채널인 ‘KBS 교양’ 측은 지난 25일 “국민 엄마 김수미 선생님의 생전 마지막 출연 영상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김수미가 지난해 1월 KBS 1TV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했던 모습을 공개했다.당시 김수미는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으며 시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남편과 싸운 뒤 집에 돌아오면 어머님이 방에 꽃꽂이해 놓고 ‘수미야 오늘도 힘들었지 미안하다’며 카드를 써놓았다. 남편 허물을 어머님이 덮어줬다”고 회상했다.이어 “나도 아들이 있으니까 다음에 며느리를 보게 되면 ‘우리 어머님처럼 사랑해 줘야지’라고 다짐했다”며 “어머님이 나를 사람 대 사람으로 봐주셨다. 그래서 나도 우리 며느리를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한다”고 했다.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는 2019년 12월 서효림과 결혼했다.김수미는 정 이사가 2020년 사기 혐의로 피소됐을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며느리가 결혼하고 2년 정도 됐을 때 아들이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매스컴에 나왔다”며 “무혐의로 판정 났지만, 그때 며느리 마음이 상할까 봐 며느리 앞으로 내 집을 증여해 줬다”고 밝혔다.이어 “만약 며느리 마음이 돌아서서 이혼하게 되면 (며느리가) 법적 위자료 5000만 원밖에 못 받는 상황이니, 이 돈으로 아이랑 잘 살라고 인간 대 인간으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금은 너무 행복하게 잘 산다. 시어머니에게 받았던 대로 며느리에게 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김수미의 시어머니도 김수미에게 ‘연예계 생활 안 해도 구걸하지 않고 살게 해주겠다’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에 대한 명의 이전을 해줬다고 한다.서효림은 평소 김수미를 ‘엄마’라고 부르며 따랐다. 그는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김수미의 발인식에서 “엄마”를 부르며 통곡했다. 고개 숙인 채 울던 서효림은 “고생만 하다가 가서 어떡해” “엄마 미안해”라고 말했다.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한 남성이 갓길에 차를 세운 채 잠든 상태로 발견됐다.28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지난 8월 올림픽대로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다른 차량을 치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검은색 승용차는 피해 차량을 추돌한 뒤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 운전을 이어간다.피해 차량 운전자는 가해 차량을 따라가며 112에 신고했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와의 위치 공유로 가해 차량을 갓길에서 발견했다. 운전자는 차 안에서 잠이 든 상태였다. 경찰관이 창문을 세게 두드리며 깨워봤지만 운전자는 일어나지 않았다.결국 소방이 출동해 유리창을 깨고 강제 개방을 시도했다. 그제야 운전자는 차량 밖으로 나왔다. 음주 측정 결과,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사건 당시 이미 남성의 면허는 취소된 상태였다. 남성은 결국 구속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