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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신병교육대 강모 중대장(대위)과 남모 부중대장(중위)이 구속됐다. 사건 발생 29일 만이다. 춘천지법은 21일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이들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 11시경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약 3시간 만에 구속을 결정했다. 신동일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강 중대장은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고, 남 부중대장은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경 12사단 신교대에서 군기훈련(얼차려)를 받던 훈련병 6명 가운데 박모 훈련병(21)이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이틀 뒤인 25일 오후 3시경 숨졌다. 피의자들은 사건 발생 당시 연병장에서 훈련병 6명에게 완전군장 상태로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시키는 등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정신을 잃고 쓰러진 박 훈련병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살인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주말 야시장이 강원 도내 곳곳에 문을 연다. 강원도는 그동안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활성화하고 체류형 관광객을 확보하기 위해 주말 야시장 운영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주말 야시장은 10개 시군에 12곳으로 21일 태백 중앙로상점가의 ‘황부자 며느리 주말 야시장’을 시작으로 순차 개장한다. 대부분 매주 금·토요일 문을 열며 운영 기간은 야시장 사정에 따라 다르다. 각 야시장은 지역의 토속적인 먹을거리와 다채로운 공연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가장 먼저 도민에게 선보이는 태백 중앙로상점가 야시장은 지역의 대표 먹을거리와 함께 지역 예술인 및 동호회의 다양한 공연을 선사하며 9월 2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다음 달 12일 개장하는 강릉 주문진종합시장은 해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판매한다. 또 수산시장 옥상에 식사 공간을 마련해 청량한 동해를 조망하며 눈과 입이 함께 즐기는 야시장으로 운영된다. 다음 달 26일 문을 여는 홍천 중앙시장은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테마 야시장으로 운영된다. 첫째 주는 하이트맥주와 협업해 홍천에서 생산된 맥주를 활용한 칵테일과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둘째 주는 소주, 셋째 주는 막걸리를 테마로 홍총떡 등 전통 음식을, 넷째 주는 하이볼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중앙시장 옥상에 무선자동차(RC카), 레트로 오락기를 갖춘 게임존과 캠핑존을 조성해 야간 놀이 장터를 함께 운영한다. 매월 1차례 옥상달빛 영화 상영과 야시장 노래방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8월 30일 개장 예정인 원주 우산천골목형상점가는 지난해 하이볼축제의 성공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불금토 야시장’으로 찾아온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판매하고 삼양라면존 및 버스킹 공연, 경품 추첨 등이 마련된다. 이 밖에 28일 태백 황지시장상점가, 다음 달 5일 평창 진부전통시장, 12일 정선 고한구공탄시장, 고성 거진전통시장, 26일 삼척 중앙시장, 8월 2일 인제시장, 9일 태백 장성중앙시장, 10월 3일 횡성전통시장이 개장할 예정이다. 또 도의 지원 없이 운영되는 시군별 야시장들도 속속 개장하고 있어 야시장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운영되는 12개 야시장 가운데 야시장 운영 경험이 있는 기존 6곳은 시설과 콘텐츠를 보강해 활성화시켰고, 6곳은 신규 조성해 운영한다. 강원도는 신규 야시장에 대해 콘셉트 설정, 도로점용 허가 등 행정절차 이행 등을 돕는다. 강원도는 야시장이 운영되는 해당 시군과 함께 신규 조성되는 곳에 각 2억 원, 기존 야시장에 각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원홍식 강원도 경제국장은 “전통시장이 주말 야시장을 통해 야간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훈련병 A 씨(21)가 군기훈련 중 사망한 지 24일 만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경찰청 수사전담팀은 18일 강모 중대장(대위)과 남모 부중대장(중위)에게 직권남용 가혹행위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23일 연병장에서 A 씨 등 훈련병 6명에게 완전 군장 상태로 전력 질주와 팔굽혀펴기 등의 군기훈련을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군기훈련 중 쓰러진 훈련병 A 씨는 민간병원으로 응급 이송됐지만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 사망했다. 경찰은 강 중대장과 남 부중대장이 ‘살인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보고 살인 혐의가 아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춘천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오세문)는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토해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분단의 비극과 6·25전쟁의 상흔을 엿볼 수 있는 허남문 작가의 미디어 설치전(사진)이 19일 강원 원주시 갤러리원에서 개막한다. 다음 달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쟁의 참혹함과 어린 나이에 전쟁에 뛰어들어야 했던 병사들의 흔적을 예술세계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작가는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군 복무를 할 당시 발견했던 ‘철모’에서 영감을 얻었다. 버려진 철모는 6·25전쟁 당시 숨진 병사들의 흔적으로 가족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즉, 철모는 전쟁의 상흔을 환기시키는 하나의 상징이자 과거를 현재 시점으로 불러내는 기호인 셈이다. 작가는 아직도 산야에 잠들어 있는 영웅들을 부모 형제들이 기다리는 그들의 조국으로 하루빨리 보내드리고 영웅들의 가족에게 위로와 미안함, 감사함을 건네야 한다고 말한다. 작품은 인간의 원초적 교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생각과 생각 사이에서 마음의 치유로 접근한다. 그들의 소망은 전쟁 없는 인류의 자유로운 평화를 염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허 작가는 1999년 설치작업을 처음 시도했고, 2000년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청년작가 초대 개인전 때부터 본격적인 설치 형식의 전시를 선보였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8일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가혹행위를 당한 훈련병 A 씨(21)가 사망한 지 24일 만이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날 강모 중대장(대위)과 남모 부중대장(중위)에게 직권남용가혹행위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강 중대장과 남 부중대장이 5월 23일 12사단 17여단 1대대 연병장에서 A씨 등 훈련병 6명에게 완전군장 상태로 전력질주와 팔굽혀펴기 등 위법한 군기훈련을 시켜 학대 또는 가혹행위(직권남용 가혹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가혹한 군기훈련 중 쓰러진 훈련병 A 씨는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지만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장기기능이 저하돼 위험을 초래)으로 이틀 뒤인 25일 오후 3시 경 사망했다. 경찰은 강 중대장과 남 부중대장이 살인의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하고 살인 혐의 대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육군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나 팔굽혀펴기를 시킬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긴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달 28일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은 A 씨가 사망한지 16일 뒤인 이달 10일 강 중대장과 남 부중대장을 정식 입건한 데 이어 이달 13일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군이 강 중대장 등을 고향으로 보내는 ‘귀향’ 조치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춘천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오세문)는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토해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탄광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석탄 경석’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 강원도, 태백시는 13일 강원도청에서 ‘석탄 경석 규제 개선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서 참여 기관은 석탄 경석의 친환경적 관리를 통해 폐기물에서 제외하고 산업적 활용에 상호 협력·지원하기로 했다. 석탄 경석은 석탄 채굴 과정에서 섞여 나오는 암석이다. 국내에 약 2억 t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리 주체가 불분명하고 경제적 활용 방법이 부족해 폐기물로 취급됐다. 하지만 최근 건축자재나 세라믹으로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돼 기업의 투자 의향이 높아졌다. 강원도와 태백시는 이를 신소재 자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행안부에 규제 개선을 요구했다. 소관 부처인 환경부도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지난달 열린 제12차 지방규제혁신위원회에서 환경부와 지자체가 석탄 경석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폐기물 규제를 개선하기로 합의·의결했다. 강원 테크노파크 원료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번 규제 개선으로 경제적 편익은 338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강원도는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규제 안건을 발굴했고, 환경부는 적절한 묘안을 제시했다”며 “다른 지역의 고질적인 규제도 해소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탄광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석탄 경석’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행정안전부와 환경부, 강원도, 태백시는 13일 강원도청에서 ‘석탄 경석 규제 개선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협약에서 참여 기관은 석탄 경석의 친환경적 관리를 통해 폐기물에서 제외하고 산업적 활용에 상호 협력‧지원하기로 했다. 4개 기관은 석탄 경석 관리와 관련된 훈령 및 조례 작성, 폐기물 제외 이행 및 타 지방자치단체 확산에 이르기까지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모든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석탄 경석은 석탄 채굴 과정에서 섞여 나오는 암석이다. 국내에 약 2억 t(톤)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리 주체가 불분명하고 경제적 활용 방법이 부족해 폐기물로 취급됐다. 이 때문에 경석을 처리하는데 많은 비용이 발생했고, 경석이 묻혀 있는 지역은 토지 활용이 어려워 폐광지역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건축자재나 세라믹으로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돼 기업의 투자 의향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폐광으로 석탄 대체 지역산업을 육성 중인 강원도와 태백시는 석탄 경석을 신소재 자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행안부에 규제 개선을 요구했다. 소관 부처인 환경부도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후 3월 열린 강원지역 민생토론회에서 석탄 경석이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개선을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규제 개선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 결과 지난달 열린 제12차 지방규제혁신위원회에서 환경부와 지자체가 석탄 경석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폐기물 규제를 개선하기로 합의·의결했다.강원 테크노파크 원료산업지원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규제 개선으로 경제적 편익은 338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원료 판매, 골재 등 부산물 판매로 1545억 원의 직접적 편익이 발생하고 개발행위 재개 등으로 1838억 원의 간접적 편익이 기대된다. 또 경석의 관리체계가 마련돼 지역 재개발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강원도는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규제 안건을 발굴했고, 환경부는 적절한 묘안을 제시했다”며 “다른 지역의 고질적인 규제도 해소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익수 지방규제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억울함을 말할 곳이 생겨서 행복하다’던 강원도 담당 과장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 강원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폐광지역이 재기의 기회를 얻은 것”이라며 “석탄 경석을 가치있게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6월인데 벌써 이렇게 더우니 한여름엔 얼마나 더울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강원 강릉시 주민 중 상당수는 올해 첫 열대야를 맞아 11일 새벽까지 해변 등에서 더위를 식혀야 했다. 10일 밤부터 나타난 열대야는 지난해보다 전국 기준으로 6일, 강릉 기준으로 18일 먼저 찾아왔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수도권에 첫 폭염주의보 발령 강릉 경포해변을 비롯해 안목, 강문해변 등에는 11일 새벽까지 돗자리를 깔고 바닷바람에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일부 시민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대관령 옛길 정상 부근에도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이날 강릉 낮 최고기온은 33.9도까지 올랐다. 강릉시민 김지은 씨(46·여)는 “집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 올해 처음 에어컨을 켰다”며 “한동안 계속 덥다는 예보가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수도권에는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3도, 경기 여주시는 34.8도까지 올랐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35)는 “아침부터 온몸이 땀에 젖었다. 어젯밤에도 더워서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고 했다. 영남 지역에도 이틀 연속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며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졌다. 11일 낮 최고기온은 경북 경주시 36.0도, 대구와 경북 경산시는 34.8도에 달했다. 때 이른 열대야와 폭염을 불러온 건 따뜻한 서풍이다. 특히 영동 지역은 서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넘어가는 과정에서 기온이 더 오르는 ‘승온 효과’까지 더해져 열대야가 빨리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도시 열섬 효과 탓에 더웠다”고 설명했다.● 온열 질환자 전년 대비 33% 늘어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1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9일까지 누적으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72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명보다 33.3%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는 군기훈련 중 쓰러져 지난달 25일 사망한 육군 훈련병도 포함돼 있다. 폭염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낮 최고기온 역시 서울 30도, 대전 32도, 대구 강릉 34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경주는 11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2도, 대전 33도, 경주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 발생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과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 햇볕으로 인한 오존도 연일 전국 곳곳에서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을 기록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센터에 따르면 12일에도 경기 남부와 전남, 경상 지역의 오존 농도는 ‘매우 나쁨’으로 예상된다. 서울 등 나머지 지역도 대부분 ‘나쁨’일 것으로 보여 보건당국은 “낮 시간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짙은 농도의 오존에 노출되면 눈과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폐 질환이나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 1년을 맞아 11일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기념식과 도민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18개 시군 단체장 등 16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 강원특별법은 이달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이 법률의 핵심 내용은 산림, 환경, 농업, 군사 등 4대 분야에서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추진이 어려웠던 개발 사업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새 법에 어떤 내용이 담겼고, 이 법률의 시행으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살펴봤다. 산림 특례의 주요 내용은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산림규제 완화지역인 ‘산림이용진흥지구’ 도입에 있다. 이를 통해 보전산지 행위 제한이 완화됐다. 관광단지, 지역개발사업, 특구사업 등 모든 동일한 개발사업이 가능해지고 궤도, 전망대, 일반·휴게음식점 시설도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산지전용 허가기준도 경사도 25도에서 35도로, 표고 50%에서 80%로 완화된다. 또 백두대간 내 행위 제한이 완화돼 완충구역 내 산림 레포츠 시설과 숲 야영장 설치가 가능해졌다. 농지 특례의 핵심은 농촌활력촉진지구 도입을 통한 농업진흥지역 해제다. 그동안 개발계획에 필요한 농업진흥지역 해제(1만 m2 이상)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했지만 특별법에서 정하고 있는 지정 요건에 맞아 농촌활력지구로 지정되면 개발에 필요한 농업진흥지역을 총량 4000ha(헥타르) 이내에서 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다. 또 도내 인구감소지역인 12개 시군의 농업진흥지역 밖 농지에 대한 도지사의 농지전용허가 권한이 기존 30만 m2에서 40만 m2까지 확대됐다. 단독주택의 경우 기존 1000m2에서 1650m2로, 식품·잡화·건축자재 등 일용품을 판매하는 소매점과 주민 체육활동시설은 기존 1000m2에서 3300m2로 농지전용 가능 면적이 늘어났다. 국방 특례의 경우 미활용 군용지 관련 내용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미활용 군용지는 군(軍)의 허락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강원특별법에 따르면 △국방부 장관은 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가 미활용 군용지에서 공익사업을 할 때 적극 협조해야 하고 △도지사가 요청할 경우 국방부 장관은 미활용 군용지 현황을 제공할 수 있으며 △도지사 또는 시장·군수는 국방부 장관에게 미활용 군용지 처분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군용지를 활용할 길이 열린 것. 각종 개발 행위 시 발목을 잡았던 환경영향평가도 크게 달라진다. 기존에는 환경영향평가 협의권자가 환경부 장관이었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권자가 도지사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김명선 도 행정부지사는 “강원특별법이 시행되면 진짜 강원특별자치도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제도가 정착돼 도민의 삶을 바꿀 수 있도록 도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훈련을 지시한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훈련병 사망 사건 수사전담팀은 장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구체적인 출석 요구 날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조만간 해당 부대가 있는 인제경찰서나 수사전담팀이 꾸려진 강릉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경 강원 인제군의 한 부대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A 씨(21) 등 6명이 완전 군장 상태로 보행(걷기)과 구보, 팔굽혀펴기를 한 뒤 다시 구보하는 훈련을 받았다. A 씨는 팔굽혀펴기 후 구보하다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뒤인 25일 오후 숨졌다. 육군은 완전 군장 상태에서 구보를 시킬 수 없다는 취지의 관련 규정을 어긴 정황을 파악했고, 지난달 28일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은 5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군기훈련 규정 위반 의혹 가운데 일부가 사실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는 10일 반곡역에서 ‘반곡역 공원 조성사업 착공식’을 열고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의 막을 올렸다.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사업’은 반곡동 반곡역에서 판부면 금대리 구간의 중앙선 폐선로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원주 관광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 부지는 반곡역에서 금대리 똬리굴까지 총연장 7706m, 면적 15만8874m2다. 이번 반곡역사(驛舍)의 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치악산 바람길숲과 연계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 힐링 산책로를 제공하고 관광열차 운영, 문화 갤러리, 상징 조형물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똬리굴의 디지털 테마터널화 및 주차장 조성 사업이 올해 하반기 착공해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똬리굴에 만들어질 디지털 테마터널은 국내 최장인 2km 길이로 최첨단 정보기술(IT)과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를 제공해 오감으로 즐기는 참여형 디지털 체험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달 3∼6일 나흘 동안 열린 강원 양구군 곰취축제가 질과 양적인 면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양구군에 따르면 최근 열린 ‘청춘양구 곰취축제 평가보고회’에서 축제 기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총 8만3821명이 찾아왔고, 준비한 곰취 7t 분량의 7000상자가 완판됐다. 이에 따라 곰취 농가는 물론이고 소상공인들도 축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양구군은 올해 축제의 성공 요인으로 친환경 축제,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안전한 축제 운영을 꼽았다. 친환경에 초점을 맞춰 향토음식점과 카페, 분식코너, 푸드트럭 등 19곳에서 5만2530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해 쓰레기 발생량을 줄였다. 또 물가 대책 및 바가지요금 신고센터, 먹거리 요금 상시 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바가지요금 시비를 없앴다. 이와 함께 공연 진행 시 안전관리 인력 집중 투입,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조 등으로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방문객 증가에 따른 주차장 부족 현상과 수유실 등 편의시설 홍보 미흡으로 인한 불편, 휴식 공간 부족 등은 개선 과제로 언급됐다. 양구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흥원 양구군수는 “축제 성공을 위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축제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선해 앞으로 더욱 내실 있고 알찬 축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민의 숙원인 서면대교 건설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를 최종 통과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서면대교가 건설되면 1967년 의암댐 건설 이후 의암호가 생기면서 도심과 단절된 서면 일대 주민들은 교통 불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서면을 중심으로 한 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9일 강원도와 춘천시에 따르면 서면대교 건설 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중도(中島)와 서면을 연결하는 서면대교는 왕복 4차로로 길이는 1.25km다. 사업비는 1282억 원이 투입된다. 서면대교 건설과 함께 다리부터 기존 도로까지 3.2km의 연결도로도 신설된다. 그동안 의암호 내 서면 지역과 춘천 도심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인 신매대교가 2000년 개통했지만 서면 금산리, 월송리, 방동리 등 주민들은 10km 이상을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계속 겪어 왔다. 서면대교가 연결되면 서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춘천시청까지 차량 이동 거리가 17km에서 3.9km로 줄고, 소요 시간은 17분에서 7분으로 단축된다. 강원도는 서면대교 건설로 인해 서면 지역 주민의 접근성 개선뿐 아니라 북한강을 중심으로 한 춘천의 관광레저벨트가 구축되고 자전거 도로망 등을 활용한 관광 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타당성 재조사 통과 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이번 추경 예산에 국비 23억 원, 도비 11억5000만 원을 편성했다. 또 후속 행정 절차인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입찰 방법 심의,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 등 사업 발주를 위한 관련 서류도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도는 이달까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7, 8월 중 공사 착수를 위한 입찰 공고를 거쳐 연내 사업자를 선정한 뒤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은 2028년 예정이다. 강원도는 그동안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춘천 서면 지역이 의암댐 건설 이후 최악의 교통망으로 고통받아 온 점을 부각하는 한편 제2경춘국도 개통 후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과도한 교통량의 분산, 춘천 시내 주요 의료·문화 시설에 대한 접근성의 개선 등 건설 필요성을 알렸다. 또 획기적인 통행 시간과 거리 단축을 통한 탁월한 경제적 효과 등을 강조해 평가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 시민의 숙원 사업인 서면대교 건설이 드디어 현실화돼 기쁘다”며 “추진 중인 소양8교와 함께 두 다리가 만들어지면 춘천의 교통 체계는 더욱 촘촘해지고 시민들의 생활권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서면대교가 건설되면 의암댐 건설 이후 돌아가야만 했던 길이 57년 만에 직선으로 연결된다”며 “서면대교 건립은 서면의 이슈를 넘어 춘천 순환형 교통 체계 구축의 발판으로 춘천 발전의 새로운 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가 6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 행사장에서 막이 올라 13일까지 열린다. 올해 강릉단오제의 주제는 ‘솟아라 단오’. 1000년을 이어온 강릉단오제를 통해 시민들의 희망이 솟기를 바라는 마음, 전 세계에 대한민국과 강릉을 알릴 수 있는 강릉단오제의 위상이 솟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2024 강릉단오제는 전통문화의 정수인 ‘제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국가 지정 문화재 행사, 시민참여 행사, 민속놀이 등 12개 분야 6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이 열려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3박자를 골고루 갖췄다. 4일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는 공연 규모와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등 예년에 비해 큰 변화를 꾀했다. 대도호부관아에서 성내동광장까지 행진을 하는 ‘신통대길 길놀이’는 지난해 26개 팀에서 올해 33개 팀으로 늘어났다. 말레이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 해외 공연단의 무대가 펼쳐지고 영산홍 챌린지 수상자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펼치는 영산홍콘서트가 단오장에 처음 초대됐다. 한복 입기를 유도하기 위한 드레스코드제 시행, 투호대회 학생 참여 확대, 스탬프 랠리 확대, 단오 단장하기 체험 신설 등을 통해 시민 참여 기회를 크게 늘린 것도 특징이다. 사전 홍보도 강화해 전국단오제연합이 지난달 2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합동 홍보전을 가졌고, 강릉단오제 홍보단인 ‘딴따라’가 강릉 도심 곳곳을 누비며 거리 홍보를 펼쳤다. 강릉단오제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이 많다는 점이다. 지정문화재 행사로 단오제 기간 동안 아리마당에서 1일 2회 강릉관노가면극 공연이 열리고, 8일 영신제와 영신행차, 8∼13일 단오굿, 9∼13일 조전제, 13일 송신제가 이어진다. 또 6일 초희무용단이 주관하는 춤극 ‘화랭이 운명을 받든 춤, 더 파티’, 10일 국립한글박물관의 찾아가는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 13일 국립무용단 특별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경연 행사로는 강릉사투리경연대회, 강릉농악경연대회, 청소년가요제, 전국남녀 시조경창대회, 강릉단오제 전국백일장 등이 열려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룬다. 이 밖에 전통의 라이벌 강릉제일고와 강릉중앙고의 축구 정기전, 강릉단오장사 씨름대회, 불꽃놀이도 준비돼 있다. 앞서 4, 5월 열린 신주미(神酒米) 봉정에 역대 최다 가구가 참여해 올 단오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단오제에 쓰일 술인 신주를 빚는 데 사용하는 쌀을 십시일반 모으는 행사로 올해 6689가구가 참여해 80kg 기준 204가마를 모았다. 한편 강원도는 강릉단오제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각종 먹을거리 가격을 미리 정해 업체들이 통일해 판매하도록 했다. 업체들이 합의한 가격은 감자전 6000원, 소주 4000원, 막걸리(1L) 6000원 등이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솟아라, 단오’라는 주제에 걸맞게 흥과 신명이 솟는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많은 강릉시민과 관광객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 문화예술인들의 염원인 춘천시립미술관 건립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춘천시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립미술관 건립에 관한 시민공청회를 갖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관심이 있는 시민은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참석할 수 있다. 이날 공청회에선 시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하는 지식산업연구원의 연구 내용이 발표된다. 또 지역 예술단체 관계자 및 문화계 인사들의 토론과 시민들의 의견 개진이 이어진다. 춘천시는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올해 초부터 건립을 위한 전담 조직 구성과 미술사 전공 학예연구사 신규 채용 등 기본 준비를 거쳤다. 또 단계별 이행안 수립, 시민의식 수렴 설문 조사, 소장품 수집 조례 제정, 추경예산 편성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해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지 선정을 포함해 건립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에 대해 검토한 뒤 이를 종합해 연말까지 최종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공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사전평가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한림대가 29일 강원 춘천시 교내 생명과학관 강당에서 ‘글로컬(Glocal) 대학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인공지능(AI) 대학’, ‘열린 대학’의 시작을 알렸다. 글로컬은 세계화를 의미하는 글로벌(Global)과 지역화를 뜻하는 로컬(Local)의 합성어다. 이 자리에서 최양희 총장은 ‘한림대 비전 2040 뉴 한림’ 발표를 통해 한림대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 K유니버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학위, 전공의 해체 후 재조립, 전면적 AI 기반 교육 도입, 창업 생태계의 중심, 지역 사회의 중심 등 4개 모델을 제시했다. 한림대는 산업체 수요를 충족시킬 교육 모듈을 개발하고 새롭고 독창적인 융합 전공을 제공하기 위해 전 학문 분야를 AI융합연구원,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 도헌학술원 등 3대 융합클러스터 산하로 분할 배치할 계획이다. 각 클러스터가 산하 모든 전공의 교육·연구·산학을 종합 관리한다. 한림대는 K고등교육 모델을 정립하고 ‘AI 대학’으로의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콘텐츠 개발, 강의, 평가 등 모든 교육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AI 교육연구 및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날 선포식은 글로컬 대학 프레젠테이션, 글로컬 대학 비전 선포, K고등교육 모델, AI 교육 솔루션 발표, AI 교육 솔루션 관련 기업 전시 등으로 이뤄졌다. 최 총장은 “한림대는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으로 성장하려고 한다”며 “글로벌 대학의 선도 모델 대학으로 나아가는 글로컬 대학 비전 선포식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와 도내 시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을 맞아 다양하고 이색적인 답례품을 발굴해 제공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도와 시군은 답례품심의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기부자의 관심을 끌 만한 답례품을 선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부제 첫 시행 결과 기부 대상 시군 선정에 답례품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8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답례품심의위원회를 열고 36개 업체, 48개 품목을 추가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답례품에는 프로축구 강원FC 안방경기 입장권을 비롯해 10개 시군 17개 농촌체험마을의 체험 프로그램과 숙박 할인권 등이 포함됐다. 강원FC 입장권(2장)은 3만 원으로 소비자가격보다 4000원 할인된 가격이다. 또 인제 냇강마을 블루베리 따기와 빙수 만들기, 강릉 금강마을 두부 만들기, 태백 구문소마을 고추장 만들기, 영월 예밀포도마을 포도 따기, 횡성 덕고마을 목화리스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 할인권이 제공된다. 태백의 캠핑용 장작과 같은 지역 특산품도 답례품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추가 답례품은 대부분의 기부자가 전액 세액공제를 염두에 두고 10만 원을 기부하는 경향을 고려해 3만 포인트 이하의 상품으로 선정했다. 기부금의 30%를 답례품을 구입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춘천시도 지난달 11개 업체, 21종의 답례품을 추가 선정했다. 춘천시의 추가 답례품에는 춘천마임축제의 도깨비 난장 입장권과 레고랜드 1일 입장권 등 주요 관광지 입장권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연계하기 위한 것으로 이들 입장권은 기존 소비자가격보다 훨씬 저렴하다. 동해시가 최근 선정한 6개 업체, 16종의 신규 답례품에는 템플스테이와 세차권이 포함됐다. 대표 관광지인 무릉계곡 안 삼화사에 머물 수 있는 템플스테이와 동해지역자활센터의 스팀 이동세차권이다. 또 관광 캐릭터를 활용한 디퓨저와 키링, 명태스틱, 오징어튀김, 코다리강정도 선정됐다. 이 밖에 속초시가 서핑 입문 강습권을 올해부터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고, 고성군이 벌초 대행 서비스 할인권을 추가 답례품으로 선정해 7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이희열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을 위해 각종 행사 및 박람회에서 제도 시행 취지와 시군 우수 답례품을 적극 홍보했다”며 “시행 2년 차인 고향사랑기부제의 안정적 정착과 홍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강원도와 18개 시군에 56억4000여만 원이 답지했다. 속초시가 4억442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릉시 4억1200만 원, 평창군 4억600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육군 훈련병 A 씨(21)가 군기 훈련(얼차려)를 받다가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훈련을 지시한 간부들이 수사를 받는다. 보건당국은 이 훈련병이 열사병으로 숨졌다고 추정했다.강원지방경찰청은 28일 군 수사당국으로부터 해당 부대 중대장과 부중대장 등 2명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사건을 이첩받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기록을 검토한 후 대상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숨진 훈련병은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집계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23일 강원 지역에서 20대 군인 한 명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등 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됐을 때 생기는 급성질환이다.군인권센터 측은 이 훈련병의 사인을 ‘패혈성 쇼크’라고 주장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훈련병이) 병원 도착했을 무렵 열이 40.5도까지 올라갔다”며 “그러면 근육이 녹아내리기 시작해 신장 투석을 하는 거고, 결국은 신장 투석도 안 되니까 패혈성 쇼크로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수도권 대학병원의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40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열사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훈련 중 근육이 손상되면서 횡문근융해증이 함께 발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등으로 근육에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 괴사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생긴 독성 물질이 신부전증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앞서 23일 이 훈련병은 24kg 안팎에 달하는 무게의 군장을 메고 연병장 내 ‘선착순 달리기’를 하는 등 가혹행위에 준하는 훈련을 받은 뒤 쓰러졌다.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던 중 상태가 악화해 이틀 후인 25일 사망했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올해 처음으로 강원도 내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홍천의 한 배나무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홍천군에 방제 명령을 내렸다. 이 농가는 배나무 과수원 0.5ha(헥타르)에 식재된 200그루 가운데 12그루가 과수화상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의심 신고가 접수돼 현장 간이진단 결과 ‘양성’으로 나왔고, 24일 농촌진흥청 현장진단센터에 정밀진단을 의뢰한 결과 최종 확진됐다. 이번에 배나무에서 화상병이 발생한 곳은 2022년 확진 장소와 17km가량 떨어져 있어 인근지역 감염 방지를 위해 정밀예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은 27일부터 도·시·군 공무원과 예찰원을 투입해 발생구역 2km 이내 17개 농가(7.5ha)에 대해 정밀 예찰에 들어갔다. 또 도내 18개 시군에 현장 예찰과 신속 방제를 당부했고, 배와 사과 재배 전체 농가에도 안내문자와 예방수칙 등을 발송해 예찰 강화를 당부했다. 과수화상병은 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화상을 입은 듯한 증상을 보이다가 고사하는 병이다. 유택근 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현재 도·시·군 화상병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작업 중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전화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육군의 한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던 중 쓰러져 이틀 만에 숨졌다. 군은 “군기훈련이 규정과 절차에 맞게 시행됐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이 훈련병이 23일 오후 5시 20분 강원 인제의 한 부대에서 군기훈련 중 쓰러져 민간 병원으로 응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25일 오후 순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달 입소한 이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군장을 메고 연병장을 도는 등 1시간가량 군기훈련을 받던 중 체력 저하를 호소하며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입대 9일 된 훈련병, 군장 메고 연병장 돌다 쓰러져 군기훈련 훈련병 사망1시간 군기훈련… 체력저하 호소유족 요청 따라 이르면 오늘 부검 훈련병 A 씨(20)는 23일 오후 동료 훈련병 5명과 함께 군장을 멘 상태로 보행하는 등 군기훈련을 1시간가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병장을 걸어서 3바퀴 도는 훈련 중 2바퀴를 돌고 쓰러졌다는 것이다. 신병교육대 내 생활관 등에서 경미한 수위로 규정을 위반한 게 A 씨가 군기훈련을 받은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군기훈련 과정에서 체력 저하 등을 여러 차례 호소하다 쓰러졌고,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인근의 한 국립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민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해 쓰러진 지 이틀 만에 숨졌다. 이번에 처음 군기훈련을 받은 A 씨는 이달 14일 입대했다고 한다.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 단련 및 정신 수양 등을 통칭한다. 2020년 개정된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군기훈련은 하루 2시간 이내로 실시하되 1시간 초과 시 중간 휴식시간을 부여하게 돼 있다. 군은 A 씨가 받은 군기훈련이 관련 법과 규정에 맞게 시행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해당 부대 관계자도 “관련자들에 대한 진술 조사 등을 마치고 사건 윤곽이 드러나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육군은 유족 뜻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르면 27일 A 씨에 대한 부검을 할 방침이다. 육군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한다”며 “유가족의 입장에서 필요한 제반 사항을 성심을 다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에선 앞서 21일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엔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 사망하면서 군 내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인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