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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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4-10-25~2024-11-24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배우 최종원, 제주에 극단 ‘돌담’ 창단

    연극배우이자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종원 씨(73·사진)가 제주에서 극단 ‘돌담’을 창단하고 작품을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다. 극단 돌담은 22일부터 31일까지 제주시 삼도1동 세이레아트센터에서 ‘배비장전’을 공연한다. 배비장전은 19세기 조선시대 사회상을 담은 판소리계 고전소설로, 제주를 배경으로 당시 지배층의 위선을 풍자한다. 이 작품에서 원작이 가지고 있던 지배계급의 위선은 물론이고 선거철만 되면 표를 구걸했다가 당선이 되면 입장을 바꾸는 정치인들의 이중인격적 모습까지 무대에 녹여낸다. 공연 시간은 80여 분으로, 이우천 극단 대학로극장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애랑 역은 2004년 제1회 아름다운 연극인상 최고 배우상을 받은 강효성 씨, 배비장 역은 이동훈 극단가람 대표, 방자 역은 최종원 돌담 대표가 맡는다. 돌담은 이번 공연을 전국은 물론이고 해외에까지 알리면서 제주를 관광의 도시이자, 문화의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금·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 오후 4시다. 관람료는 일반 3만 원. 최종원 대표는 “행정의 지원 없이 스스로 설 수 있는 제주 연극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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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홍말미잘 제거, 제주 바다에 득일까 독일까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항 동방파제에서 남쪽으로 600m가량 떨어진 문섬. 정상에 항로표지 등대가 있어서 여느 무인도와 다를 바 없지만 수중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분홍수지맨드라미, 가시수지맨드라미, 해송 등 다양한 연산호로 울긋불긋 수중 정원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연안 연산호군락’의 핵심 지역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스쿠버다이빙 포인트이다. 수중 조류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연산호는 부드러운 줄기구조를 가진 산호를 말한다. 이 지역에서 수중 유해생물로 지적된 ‘담홍말미잘’ 제거 작업을 놓고 논쟁이 생겼다. 국내 스쿠버다이버 12명은 최근 문섬 일대에서 담홍말미잘 등의 제거 작업을 벌였다. 연산호의 일종으로 멸종위기인 긴가지해송, 해송에 달라붙어 고사시킨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담홍말미잘 하나만을 제거했을 때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국내 한 환경단체는 2020년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문섬 동쪽 수심 20∼30m 사이에서 해송 집단 폐사를 확인했으며 해송의 뿌리, 줄기와 가지에 부착한 담홍말미잘은 점점 서식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담홍말미잘의 기생으로 해송은 제대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고 앙상하게 말라죽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지적 등에 따라 2021년 ‘제주 연안 연산호 군락 내 유해 해양생물 제거 및 서식환경개선 사업 보고서’가 제출됐고, 2021년에 이어 2022년에 유해 해양생물 제거 작업이 이뤄졌다. 문제는 담홍말미잘을 유해 해양생물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담홍말미잘은 생김새가 해바라기와 비슷하다. 길이 3∼4cm로 소나무처럼 생긴 연산호인 해송에 기생해서 살다가 해송이 고사하면 스스로 떨어져 이동한다. 서식하는 주요 수심대는 30∼40m로 조류가 강한 절벽에서 주로 관찰된다. 담홍말미잘이 해송에 기생해서 고사시키는 것은 대부분 해양학자들이 인정하고 있지만 생태계 먹이사슬의 한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담홍말미잘을 제거할 경우 담홍말미잘과 공생관계에 있는 희귀 새우, 게 등도 사라지면서 생태계 균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말미잘은 조류에 나풀거리는 촉수의 모습이 마치 꽃과 같다고 해서 ‘바다의 아네모네’로도 불리는데 다양한 생물과 공생하면서 수중 생태계의 한 영역을 이루고 있다. 해양생물학자인 제종길 박사는 “해양생태계에서 유해생물을 지정하고, 제거하는 데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대상 해역의 수질환경 변화는 물론이고 유해생물의 천적, 어류 개체군 변동, 유해생물의 생존율을 결정하는 환경요인과 먹이생물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간 문섬 일대에서 수중 생태를 관찰한 한 다이버는 “수중 온도의 상승, 조류의 변화 등으로 인해 서귀포 앞바다의 수중 생태계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특정 생물을 제거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다”며 “불가사리를 해적생물로 규정하고 제주 연안의 해양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거미불가사리와 빨강불가사리 등도 무차별로 잡아 올린 시행착오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2년에 걸쳐 담홍말미잘, 보키반타이끼벌레 등의 제거 작업을 실시했는데 이런 일시적인 작업이 해양생태계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예산 2억 원을 들여 ‘제주연산호군락 보전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7월에 발주해 내년 최종 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제주 연안 해역에는 한국산 산호충류 132종 가운데 92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6종은 제주 해역에서만 서식하는 특산종으로 수심 10∼30m의 암반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문섬을 비롯해 범섬, 송악산, 차귀도, 지귀도 등이 연산호 군락지로 유명하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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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의 희생, 소방관 안전 위한 자산됐으면”…임성철 소방장 영결식

    “딸 같은 아들, 본받고 싶은 아들, 순수하고 착한 우리 아들에게 이제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게 됐네. 나중에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겠지. 바람결에 네 목소리가 들리겠지….”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 고 임성철 소방장(29)의 아버지 임영준 씨가 고별사를 읽다 흐느꼈다. 영결식장 곳곳에선 동료 소방관들의 한숨과 탄식이 터져나왔다. 감정을 추스린 임영준 씨는 “아들의 희생이 소방관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되면 만족하고 아들의 숨결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겠다”며 거수경례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이날 한라체육관에선 1일 서귀포시 감귤창고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해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뒤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임 소방장의 영결식이 제주도청장으로 엄수됐다.임 소방장의 운구 차량이 오전 10시 체육관에 도착하자 도열해 있던 동료 소방관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어 묵념과 고인 약력 보고로 영결식이 시작돼 1계급 특진 추서, 옥조근정훈장 추서 등이 이어졌다.고인의 동기로 함께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에서 일했던 장영웅 소방교는 추도사에서 “하루하루 삶에 충실한 너를 하늘은 왜 그리 빨리 데려갔는지 도통 이해가 안 된다”며 울먹였다. 또 “내일부터 소방관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한 사람에게 달려갈 때마다 너를 내 가슴에 품고 함께 가겠다”고 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자리로 돌아가는 장 소방교를 한참 안아주며 위로했다.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남화영 소방청장이 대신 읽은 조전에서 “화재 현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구조 현장에서 망설이지 않은 젊은 소방관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킨 고인의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고인은 이날 오후 3시 제주시 노형동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됐다. 국가보훈부는 고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날 정부세종청사 보훈부 청사를 비롯해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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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찾는 반려인 34%… “항공기 전용석 늘렸으면”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를 방문할 때 교통편 전용 좌석과 영업장 동반 입장에 대한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4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가운데 제주 여행 계획이 있는 국내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동반 제주 여행 잠재 수요 조사를 한 결과 반려인들은 대부분 반려동물과 함께 국내 여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반려인이 제주 여행을 할 때 필요한 사항으로 ‘항공기 및 선박의 반려동물 전용좌석 확대’가 34.3%로 가장 높았고 ‘숙소, 카페 등 반려동물 동반 무료입장 사업체 확대’ 22.4%,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 13.7% 등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 동안 반려동물을 동반한 국내 여행지(복수 응답)로 제주가 70.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 41.6%, 경기 34.3% 등의 순이었다. 향후 2년 내 제주 여행을 하고 싶은 이유로는 ‘해변, 숲 등 추억하고 싶은 포토존과 관광지가 많아서’가 40.5%로 가장 많았고, ‘반려동물과 동반 가능한 숙박시설이 많아서’가 19.0%를 차지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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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땐 초중고서 심폐소생술 교육”…순직 소방관 추모물결

    “대학생 시절 방학 때 10번이나 초중고에 가서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CPR)을 가르치며 소방관을 꿈꿨던 제자인데….”1일 제주 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지도교수였던 고재문 한라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임 소방장 빈소에 조문을 다녀왔다는 고 교수는 “과에 봉사 동아리가 2개 있는데 심폐소생술을 초중고 학생에게 가르치는 동아리와 해수욕장 구조요원으로 봉사하는 동아리다. 다른 학생은 하나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임 소방장은 두 동아리를 다 성실하게 했다”며 “아까운 인재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유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제주도 출신인 임 소방장은 2013년 한라대 응급구조학과에 입학했고 2015년 제대 후 지역 사회에서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했다고 한다. 119 센터에서 실습까지 하면서 준비한 결과 2019년 5월 경남 창원시에서 소방공무원 생활을 시작했고, 2021년 10월 고향인 제주로 옮겨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에서 근무해왔다.빈소가 마련된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는 동료 소방관과 지인들이 밤새도록 자리를 지키며 안타까워했다. 대학 동기들은 “조용하면서도 리더십이 있고,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며 애도했다. 제주시 연동 제주소방안전본부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도 추모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일 오전 9시경 고인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여성은 합동분향소에 분향한 후 “항상 함께 해서 행복했고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기억할게. 위에서는 편하게 오빠가 하고 싶은 거 해. 사랑해”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제주 여행 중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분향소를 찾은 관광객도 있었다. 여행 중 분향소를 찾았다는 중년 여성은 “내 아들도 소방관인데 부고를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천국에서 영면하길 기도한다”고 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온라인 추모관에는 1만6000여 명이 온라인 헌화에 참여했다. 고인의 친구라고 밝힌 한 추모객은 “원하는 것 있으면 내 꿈속에 나타나서 말해줘. 다 들어줄게. 꼭 와라. 너를 보고 싶어 하는 애들이 많다”며 “보고싶고, 고생했고, 사랑한다”고 적었다.고인의 영결식은 5일 오전 10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도청장으로 엄수된다. 유해는 영결식 당일 오전 5시 반 발인 후 고인이 근무했던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와 생가 등을 거쳐 영결식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3시경 제주시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된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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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대 노부부 구하고… 제주 20대 소방관 순직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불을 진화하던 20대 소방관이 콘크리트 더미에 머리를 맞고 순직했다. 제주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49분경 서귀포시 표선면의 50㎡(약 15평) 규모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임성철 소방장(29·사진)은 신고 접수 9분 만인 0시 58분경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불이 난 창고 옆 주택에서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후 펌프차량 등 장비가 도착하자 다른 대원들과 함께 화재 진화에 나섰다. 그러다 불길이 거세지면서 외벽이 무너졌고 콘크리트 더미가 임 소방장을 덮쳤다고 한다. 임 소방장은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콘크리트 더미가 한꺼번에 덮치는 바람에 머리를 크게 다쳤다. 오전 1시 16분경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임 소방장은 올해 5년 차 소방공무원이다. 대학 시절 응급구조를 전공하고 119센터에서 실습을 하는 등 오랫동안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소방본부는 “임 소방장은 각종 사고 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직원으로 이날도 가장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해 불을 끄다가 사고를 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제주소방본부는 현충원 안장 등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 및 예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 소방장에게 1계급 특진(소방장)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하늘의 별이 되신 임 소방장의 명복을 빈다”며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에 나섰던 고인의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에쓰오일은 임 소방장 유족에게 위로금 3000만 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서귀포=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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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대 노부부 구조하다… 제주 20대 소방관 순직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불을 진화하던 20대 소방관이 콘크리트 더미에 머리를 맞고 순직했다.제주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0시 49분경 서귀포시 표선면의 50㎡(약 15평) 규모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임성철 소방교(29)는 신고 접수 9분 만인 오전 0시 58분경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그는 불이 난 창고 옆 주택에서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후 펌프차량 등 장비가 도착하자 다른 대원들과 함께 화재 진화에 나섰다. 그러다 불길이 거세지면서 외벽이 무너졌고 콘크리트 더미가 임 소방교를 덮쳤다고 한다. 임 소방교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콘크리트 더미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바람에 머리를 크게 다쳤다. 오전 1시 16분경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임 소방교는 올해 5년차 소방공무원이다. 대학 시절 응급구조를 전공하고 119센터에서 실습을 하는 등 오랫동안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제주소방본부는 “임 소방교는 각종 사고 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직원으로 이날도 가장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해 불을 끄다 사고를 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제주소방본부는 현충원 안장 등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 및 예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하늘의 별이 되신 임 소방교의 명복을 빈다”며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에 나섰던 고인의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서귀포=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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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 명이 제주서 일과 휴식 병행했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의 민간오피스 시설 16곳에서 일과 휴식을 병행하며 원격으로 일한 ‘워케이션(Workation)’ 인원이 9760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는 기업 자체적으로 숙박시설을 빌리거나 소규모 오피스 시설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 워케이션 인원은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제주도는 민간 시설을 이용할 경우 오피스와 여가 프로그램 이용료를 1인당 최대 52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민간 오피스 지원과 더불어 내년에 서귀포시 혁신도시와 제주시 원도심 공공 오피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2만 명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가 워케이션 적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직장인 11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워케이션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 선호지는 제주가 31.8%로 가장 높았고, 응답자의 74.9%는 산, 바다 등 휴양지에서 원격 근무하고 퇴근 후 관광을 즐기는 ‘휴양형 워케이션’을 희망했다. 워케이션 선택 시 고려 요소로는 숙박 환경(36.2%), 사무실 환경(23.3%), 자연경관(21.1%), 여가·문화활동(19.2%)을 꼽았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워케이션 최적지로 제주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기반시설 등 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과 연계한 차별화된 여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워케이션 성지로 입지를 다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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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자생 자귀나무, 췌장암 개선 효능 밝혀졌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 자생식물인 자귀나무의 추출물이 췌장암 개선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연구 결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소는 최근 ‘자귀나무 유래 췌장암 세포주 성장 억제용 추출 조성물 및 이를 포함하는 항암 조성물’ 특허를 출원했다. 연구소는 제주대 의과대학 부혜진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자귀나무 추출물이 췌장암 세포 증식을 현저하게 억제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자귀나무는 공작 모양의 꽃이 1개월 정도 피는 식물이다. 꽃은 ‘합환화’, 수피는 ‘합환피’라 불리는데 그동안 의약 원료 및 치료제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뤄져 왔지만 이를 활용한 식품 등의 제품 개발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시험을 완료한 뒤 논문과 국제학술지 발표를 통해 차세대 바이오 메디컬푸드 소재로서 활용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정용환 연구소장은 “제주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은 생물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서 출발하는 만큼 자귀나무에서 확인된 췌장암 개선 효능을 더욱 구체화해서 제품 개발은 물론 시장성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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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28일 ‘관광산업 일자리 매칭데이’ 연다

    제주도는 관광업계 인력을 구하는 ‘관광산업 일자리 매칭데이’를 2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제주시 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상설채용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최근 관광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관광업계 인력난을 해소하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구직자들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호텔, 면세점, 항공 관련 등 12개 기업이 참여하며 현장 면접을 통해 7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항공기지상조업, 항공운송사무원, 여행상품 개발, 식음료, 컨시어지 등 다양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제주도 고용센터로 사전 신청하거나 행사 당일 이력서를 지참해 희망 기업 면접에 참여하면 된다. 참여 기업에 대한 사항은 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홈페이지 채용행사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취업서류 컨설팅, 모의 면접, 직업심리검사, 이미지 메이킹 등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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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의 세계문화유산적 가치 조명한다

    사단법인 제주학회는 24일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한라산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활용 방안 탐색’을 주제로 제57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유산 연구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한라산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조명한다. 한라산은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의 핵심 지역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지질적 가치 등을 인정받았지만 지금까지 인문학적 가치 규명과 탐구에 대해서는 부분적이고 단편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라산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서 등재 가능성도 검토한다. 유네스코는 세계자연유산에 문화유산을 추가하면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하고 있다. 류제헌 한국전통문화대 교수의 ‘한라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 탐색’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 이어 △한라산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과 경관 특성 △한라산의 신앙과 제의(祭儀)에 대한 고찰 △제주도 당 신앙 속 여산신(女山神)의 변주 양상 △한라산지 목축 공간의 형성과 변화 △세계유산 한라산의 문화경관적 가치 탐색과 보전 방법 등의 연구 발표가 이어진다. 중국에서는 궈잔(郭瞻) 전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부위원장의 ‘세계유산 태산과 중국 성산 문화’, 일본에서는 도도로키 히로시(轟博志) 리쓰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 교수의 ‘자연을 향한 인문적 눈길, 일본 후지산의 사례’가 발표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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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카지노산업 재도약 방안 논의한다

    제주도는 21일부터 22일까지 제주 라마다플라자제주호텔에서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주카지노업감독위원회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제주 카지노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종민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미래지향적 관광·카지노산업’에 대한 기조연설에 이어 △국내 복합리조트 확대에 따른 영향과 대응 방안 △일본 복합리조트 도입에 따른 영향 및 대응 방안 △지속가능한 제주 카지노산업을 위한 정책과 제도 △아시아 카지노산업 정책 변화 및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세션이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의 채용박람회가 열려 600여 명이 채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초청 연사들에게 제주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역사를 소개하기 위한 투어도 마련된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관광산업의 한 축으로 카지노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인 카지노포럼에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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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정상에서 첫 해돋이 보세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첫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감상하려는 탐방객을 위해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한다고 19일 밝혔다. 한라산 정상으로 가는 야간산행 허용 인원은 성판악 탐방로 1000명, 관음사 탐방로 500명이다.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사전에 탐방 시간과 인원을 예약해야 한다. 내년 1월 1일 탐방 예약은 12월 1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동반자가 있을 경우 1인이 4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입산은 1월 1일 당일만 오전 1시부터다. 탐방 예약권 불법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입산할 때 신분증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한라산 백록담 정상을 가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예약하지 못한 탐방객을 위해 어리목 및 영실 탐방로에 대해 애초 입산 시간보다 2시간가량 이른 1월 1일 오전 4시부터 입산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 코스는 해발 1700m 윗세오름 대피소 등에서 백록담 위로 뜨는 일출을 볼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 유도 밧줄과 깃발 등을 설치하고 고지대 대피소, 백록담 동릉 정상 등에 안전요원을 증원 배치할 예정이다. 1월 1일 해돋이 당일 대설경보가 발령되면 탐방로가 전면 통제되고, 대설주의보 발령 시에는 부분 통제한다. 양충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예약 없이 무단으로 입산하거나 허용 시간 이전에 입산하는 탐방객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며 “당일 날씨나 적설 산행을 대비해 아이젠 등의 장비와 방한용품, 비상식량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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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한 시험장, 종료 벨 1분30초 먼저 울려… 제주에선 1교시 끝나기 전 시험실 2곳 정전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에선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성북구 경동고에선 수능 1교시 시험 종료 알람이 1분 30초 전 울려 수험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교시 이후 감독관이 타종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1분 30초 동안 추가로 답을 기재할 시간을 줬다. 당시 시험장에 있었던 수험생 송모 씨(21)는 “쉬는 시간에 학생들끼리 답안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답안 수정과 문제 풀이는 못 하게 했는데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법적 대응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수동 타종 시스템인데 담당자가 종료 시간을 착각한 것 같다”며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에선 남녕고 시험장에서 수능 1교시 종료 5분여를 앞두고 시험실 2곳이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교실 학생들은 예비 고사실로 이동해 추가 시간 5분을 받아 시험을 치렀다. 충북 제천시의 한 시험장에선 1교시 직후인 오전 10시 12분경 “학생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관이 출동했다. 병원에 옮겨진 학생은 오전 11시경 회복해 병원 내 시험장에서 시험을 계속 치렀다. 전북 전주시의 한 수험장에선 1교시가 끝난 후 쉬는 시간에 한 수험생의 가방에서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려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감독관에게 알렸다. 해당 학생은 퇴실 조치됐고 시험은 0점 처리됐다. 이날 전국 시험장에선 부정행위가 70건 가까이 적발됐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020년부터 모습을 감췄던 수능 시험장 앞 단체 응원도 4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교복을 입은 서울 배문고 1, 2학년 학생 14명은 서울 종로구 경복고 교문 앞에서 ‘수능 대박 기원’ 등의 응원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선배들을 응원했다. 수험생들이 들어갈 때마다 “긴장하지 마세요” “수능 잘 보세요”라고 외쳤다. 서울 강남구 개포고 앞에선 서울 중동고 학생 13명이 선배들에게 응원 문구를 외치며 경례를 했고 정문이 폐쇄되자 큰절을 했다. 일부 수험생은 경찰차 등을 타고 입실 시간 직전에 시험장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7시 59분경 서울 중구 이화외고에선 수험생을 태운 경찰차 한 대가 타이어 한쪽이 펑크 난 채로 정문 앞에 도착했다. 경찰차를 몰고 온 종로경찰서 소속 순경은 “오는 길에 바퀴가 터졌지만 입실 마감 시간 전에 도착하려고 운전을 계속했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서지원 인턴기자 연세대 문화디자인경영학과 졸업여근호 인턴기자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수료}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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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친환경 광어 양식 위한 수질 조절 속도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연안 해양환경 보전과 미래형 친환경 광어 양식을 위해 순환여과 양식 시스템 실증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육상 양식은 물을 끌어다가 쓰는 유수식 양식으로 질병 유입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순환여과 양식 시스템은 사육수를 정화한 후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사육 환경 제어가 가능해 미래형 양식 시스템으로 부상하면서 노르웨이 등 양식 선진국에서 빠르게 산업화가 이뤄지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2019년부터 순환여과 양식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수질 조절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기존 문제점을 해결하고 순환여과 양식 시스템 시설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여과조 설치 등 시스템 개선 공사를 한다. 이를 통해 광어의 성장 단계별 고밀도 최적 사육 조건 실증시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양식 어업인에 대한 기술 이전을 목적으로 암모니아, 총세균수 등의 사육수 수질 환경 분석 및 생물의 성장 단계별 환경 조건 등의 매뉴얼을 마련한다. 현재민 해양수산연구원장은 “미래형 양식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순환여과 양식 시스템에 대한 실증연구 및 시스템 개발을 통해 제주도 광어 양식 산업이 지속가능한 양식 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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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만에 등장한 ‘교문 응원단’… 일부 시험장선 ‘끝종’ 오류도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에선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성북구 경동고에선 수능 1교시 시험 종료 알람이 1분 30초 전 울려 수험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교시 이후 감독관이 타종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1분 30초 동안 추가로 답을 기재할 시간을 줬다.당시 시험장에 있었던 수험생 송모 씨(21)는 “쉬는 시간에 학생들끼리 답안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답안 수정과 문제 풀이는 못 하게 했는데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법적 대응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수동 타종 시스템인데 담당자가 종료 시간을 착각한 것 같다”며 “이유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제주도에선 남녕고 시험장에서 수능 1교시 종료 5분여를 앞두고 시험실 2곳이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교실 학생들은 예비 고사실로 이동해 추가 시간 5분을 받아 시험을 치렀다.충북 제천시의 한 시험장에선 1교시 직후인 오전 10시 12분경 “학생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관이 출동했다. 병원에 옮겨진 학생은 오전 11시경 회복해 병원 내 시험장에서 시험을 계속 치렀다.전북 전주시의 한 수험장에선 1교시가 끝난 후 쉬는 시간에 한 수험생의 가방에서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려 주변에 있던 학생들이 감독관에게 알렸다. 해당 학생은 퇴실 조치됐고 시험은 0점 처리됐다. 이날 전국 시험장에선 부정행위가 70건 가까이 적발됐다.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020년부터 모습을 감췄던 수능 시험장 앞 단체 응원도 4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교복을 입은 서울 배문고 1, 2학년 학생 14명은 서울 종로구 경복고 교문 앞에서 ‘수능 대박 기원’ 등의 응원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선배들을 응원했다. 수험생들이 들어갈 때마다 “긴장하지 마세요” “수능 잘 보세요”라고 외쳤다. 서울 강남구 개포고 앞에선 서울 중동고 학생 13명이 선배들에게 응원 문구를 외치며 경례를 했고 정문이 폐쇄되자 큰절을 했다.일부 수험생은 경찰차 등을 타고 입실 시간 직전에 시험장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7시 59분경 서울 중구 이화외고에선 수험생을 태운 경찰차 한 대가 타이어 한쪽이 펑크 난 채로 정문 앞에 도착했다. 경찰차를 몰고 온 종로경찰서 소속 순경은 “오는 길에 바퀴가 터졌지만 입실 마감 시간 전에 도착하려고 운전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수능과 관련해 수험표·신분증 전달, 수험생 탑승, 수험생 탑승 택시 에스코트 등 총 214건을 지원했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서지원 인턴기자 연세대 문화디자인경영학과 졸업여근호 인턴기자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수료}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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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법인격’ 부여… 신중한 접근 필요[디지털 동서남북]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제주도가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에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사람이나 기업처럼 남방큰돌고래에 직접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 남방큰돌고래를 핵심 종으로 해서 관련 생태계를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방안 등 2가지 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문제는 남방큰돌고래라는 특정 종에 대해 법률적으로 권리를 부여하면 복잡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연안의 최상위 포식자로 한치, 광어 등 다양한 해양생물을 먹이로 섭취하고 있는데 과다 번식을 하면 오히려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도는 13일 ‘생태법인 제도도입 제주특별법(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최초로 생태법인을 도입해 제주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지키고 국내 생태환경 정책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제주도는 남방큰돌고래의 생태법인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3월부터 학계와 법조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워킹그룹을 운영했다. 워킹그룹은 모두 4차례 회의를 거친 결과 남방큰돌고래 법인격 부여, 생태법인 창설 특례마련 등 2가지 안을 구체화했다.법인격 부여안은 남방큰돌고래에 직접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생태법인 창설안은 제주특별법에 관련 규정을 두되 제주지사가 도의회 동의를 얻어 특정 생물종 또는 핵심 생태계를 생태법인으로 지정해 공고하는 방식이다.남방큰돌고래에 법인격이 부여되면 돌고래는 자연에서 존재하고 진화할 권리, 서식지에 대한 관리, 권리 침해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등을 얻게 된다. 서식지가 훼손되는 등 권리를 침해받았을 때는 생태후견인을 통해 소송과 같은 법적 다툼도 할 수 있다. 남방큰돌고래의 이익과 권리를 대표하는 생태후견인은 위원장 1명을 포함해 10명 이내로 구성한 생태후견위원회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제주도는 생태법인 제도화 특례가 담긴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내년 4월 총선 이후 구성될 22대 정기국회에서 발의,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2025년에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 제1호로 지정할 계획이다.제주도와 워킹그룹 측은 이번 생태법인 제도 도입에 대해 ‘인간 중심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문명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인식과 태도를 전환하는 계기’라고 했다. 뉴질랜드에서는 2017년 황가누이강이 법 제정을 거쳐 법인격을 획득해 마오리 원주민 1명, 정부대표 1명이 후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캐나다 맥파이강, 인도의 갠지스강 등도 법적 권리를 가졌다.자연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다만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 해외에서 법적 지위를 가진 자연물은 ‘강’ 위주이다. 오염의 주범인 인간을 비롯해 다양한 생태계로 이뤄진 복합체이다. 제주도가 특정 종에 주목하는 부분과는 다소 다르다. 특정 종에 대해서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제주에서 한때 멸종위기에 놓인 노루에 대해 대대적인 보호활동을 벌인 끝에 개체수가 1만여마리로 급증했다. 개체수 증가로 농작물 피해는 물론이고 식물생태계에도 위협요인이 되자 유해동물로 선정해 포획 등으로 개체수 조절에 나선 경험이 있다. 미국에서는 늑대를 멸종시키다시피 사냥했다가 뒤늦게 옐로스톤국립공원에 늑대를 방사한 뒤에야 엘크 개체수가 줄어들었고, 이어 버드나무생태계가 살아나면서 버드나무로 집을 짓는 비버도 강에 돌아온 사례가 있다. 특정 종에 대해서만 인위적인 조치를 취하면 생태계 균형이 무너진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다.또한 남방큰돌고래가 법적 지위를 얻을 수 있다면 먹이 생물인 한치, 오징어, 광어 등의 권리를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도 문제다. 지능이 상당하다고 알려준 문어에 대해서도 법적 지위를 부여한다고 주장한다면, 남방큰돌고래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명확하게 설득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제주연안에 110~12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남방큰돌고래가 폐그물, 선박관광 등에 의해 위협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보호해야할 대상인 점도 분명하다. 다만 특정 종이 아니라 남방큰돌고래를 둘러싼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생태법인 제도도입을 고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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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하늘길 수놓을 UAM-드론 만나세요”

    제주도는 17, 18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3 제주 국제 UAM드론 컨페스타’를 개최한다. 도심항공교통을 뜻하는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드론, 항공기 등을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시스템으로, 제주도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드론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 UAM, 제주 하늘길을 열다’를 주제로 국내외 UAM 전문가·기업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외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제주도의 UAM 상용화 추진 방향과 드론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17일은 UAM, 18일은 드론을 중심으로 콘퍼런스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시 부스가 들어서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UAM 가상현실(VR) 체험존 및 드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초·중·고·대학생들로 꾸려진 드론축구팀이 제2회 제주컵 드론축구대회에 참가하고 초·중학생 대상 우주 교육 프로그램인 ‘작은 별 프로젝트’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내외 네트워크를 만들고 제주형 UAM 추진 기반을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드론과 UAM이 열어갈 하늘 길은 제주에서의 일상을 바꾸는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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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귀포 예래휴양형단지 개발 재시동

    1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해안가에 단독빌라 형태로 지어진 건물들이 마치 수십 년을 지낸 듯 흉물로 변했다. 주거단지 경계담장은 칡과 환삼덩굴이 뒤덮었다. 남쪽으로 20∼30m만 나가면 푸른 쪽빛 바다가 넘실거렸고 북쪽으로는 한라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입지이지만 지금은 인기척이 끊긴 유령 주거단지처럼 보였다. 이 주거단지는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된 사업으로 소송에 휘말리면서 2015년 중단됐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토지주, 사업시행자, 제주도 등이 복잡하게 얽힌 소송이 일단락된 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사업을 설계하고 추진한 JDC는 최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현장에서 토지 추가보상을 위한 사무실을 개설해 토지주 협의와 함께 보상작업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8년 동안 표류해오던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다. 토지 추가보상은 법원의 조정에 의해 감정인이 산정한 평가액에 따라 이뤄진다. 10여 년 전 토지 수용 당시 지급한 토지가와 현재 감정평가액의 차액을 지급하는 것이다. 감정평가 면적은 65만6000㎡이며 추가 보상 액수는 700억 원 규모다. 이와 관련한 토지주는 393명으로 이 가운데 145명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원에 조정위임장을 제출한 상태다. JDC 관계자는 “조정이나 합의에 의한 보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토지주를 접촉해 보상과 사업 변경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는 2005년 제1호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 승인을 받은 후 JDC가 2007년 10월부터 부지 조성 공사를 했다. JDC는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과의 합작법인인 ㈜버자야제주리조트를 2008년 설립했고, 2011년 토지소유권을 버자야그룹에 넘겼다. 2017년까지 74만1192㎡의 부지에 총 2조5000억 원을 투자해 휴양콘도와 호텔, 쇼핑센터, 메디컬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토지주들이 토지수용 재결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2015년 3월 대법원이 ‘예래휴양형주거단지의 유원지 사업 인가 처분 무효’와 함께 ‘토지 강제 수용 무효’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그 후 사업권자인 버자야제주리조트가 JDC를 상대로 손해배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2020년 8월 1250억 원의 배상금을 받고 투자 시설과 사업권 등을 JDC에 넘겼다. JDC는 내년 상반기까지 토지 추가보상 절차를 마무리하면 새로운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당초 고층 호텔이나 카지노, 메디컬센터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수익성보다 공익성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워케이션, 휴양문화예술시설, 공공편익시설, 공원 등 최대한 공익시설 위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인허가까지 3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장기간 표류하던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을 되살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상당한 어려움과 고통의 과정이 있었지만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성공적인 사업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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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문관광단지 첫 인수 논의… “매각 금액이 관건”

    제주도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인수협상을 위해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첫 회의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관광공사는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일괄 매각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중문관광단지 매각 규모는 중문골프장 토지 95만4767㎡, 건물 6159㎡ 등과 도로·공원·주차장의 토지 61만2567㎡, 건물 9195㎡ 등이다. 제주도는 향후 협상을 위해 매각 대상 세부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요청 자료는 △매각 대상 세부 물건 현황 △중문관광단지 10년간 수익·비용 현황 △임대 부동산 등의 목록 및 임대차계약서 △선임교 교량 최근 5년간 유지·보수 비용 및 정밀안전진단 내용 △최초 승인 당시 조성 계획도 및 세부 내역 △각종 부담금 등 채무 현황 등이다. 매각 대상을 명확히 한 후 자산평가를 의뢰하고 나서 매각 금액을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분기에 1회씩 정기적으로 협상단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협상 기간은 2026년까지로 정했다.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관리·운영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고용 승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매각 물건이 결정되면 금액이 최대 관건이다”라며 “도와 도민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문관광단지 매각 추진은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한국관광공사의 자산 효율화 계획을 승인하면서 이뤄졌다. 기재부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제주도를 선정할 것을 주문했으며, 제주도가 매입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이 추진됐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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