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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은 인천의 역사와 민속, 생활문화와 관련된 유물을 보내준 시민들을 위한 기증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박물관은 시민 등 34명이 보관하고 있던 유물 296점을 기증받았다. 박물관이 기증받은 유물 가운데 1905년 일본이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상소를 올리고, 1919년 3월 만세운동에 참가하며 독립군을 돕는 자금을 모으는 활동을 전개했던 유두환 선생의 유품이 돋보인다.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그가 생전에 쓴 일기와 서예작품, 가계도 등 22점이 포함됐다. 또 송림국민학교(현 송림초등학교) 졸업증서와 앨범, 상장, 사진 등과 같은 교육사 유물을 시민들이 박물관에 기증했다. 시를 대표해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에 출전한 선수단이 입었던 유니폼과 인천 연고 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FC의 창단 당시 유니폼도 포함됐다. 2014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자료도 시민들이 보내줬다. 이 밖에 1960년대까지 인천에 있던 한국기계공업주식회사에서 촬영한 사진과 자개함 등과 같은 생활사 유물도 눈에 띈다. 손장원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시민들이 흔쾌히 보내 준 소중한 유물을 한 해 동안 기증실에서 전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연수구 원도심의 외곽을 흐르는 승기천과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자전거 교량이 건설된다. 15일 구에 따르면 내년까지 150억 원을 들여 승기천 유수지와 송도국제도시 해찬솔공원을 연결하는 구간에 폭 6m, 길이 600m 규모의 자전거, 도보 전용 교량을 놓기 위해 최근 실시설계용역 사업자를 선정해 건설사업에 들어갔다. 현재 구에는 원도심 65.2km, 송도국제도시 122.6km에 이르는 자전거도로가 각각 조성돼 있어 인천에서 손꼽히는 자전거도로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다. 하지만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교량들이 자전거 전용도로를 갖추고 있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자전거를 끌고 아암대로의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폭이 2.4m에 불과한 교량을 이용하면서 보행자와 부딪치는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교량이 건설되면 승기천 유수지∼해찬솔공원 약 28km 구간을 곧바로 연결하는 논스톱 자전거 코스가 완성된다. 구 관계자는 “교량은 자전거를 타는 주민과 보행자들이 모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경관설계를 통해 생태 관찰 전망대와 쉼터 등을 설치할 방침”이라며 “원도심과 신도시를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인프라가 구축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14일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FC와 함께 오프라인 현장 이벤트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인천 연고 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FC의 경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시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홍보하기 위해서다.현장 이벤트는 인천유나이티드FC의 홈경기가 열리기 전인 14일 오후 2시 숭의전용경기장 입구 프로모션 부스에서 시의 SNS 구독을 인증하면 참여할 수 있다. 백팩과 스카프, 유니폼, 패딩 조끼 등 인천유나이티드FC의 상품을 나눠줄 예정이다.시는 가입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공식 SNS와 11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인천유나이티드FC가 공동 이벤트를 통해 인천 프로축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인 유치 기원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행사내용은 시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incheontog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시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다양한 연령층과 광범위한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시 SNS 가입자와 축구 팬들을 현장 이벤트에 동참시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가 원미구 상동호수공원에 건립한 돔 형태의 대형 식물원 ‘수피아’가 5일부터 주말 야간에도 개방됐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밤에 상동호수공원 산책에 나서는 시민들이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할 수 있는 쉼터가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72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969m²)로 수피아를 조성해 2022년 6월 문을 열었다. 9개 테마공간에 430여 종(2만8000본)에 이르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우선 관엽원에는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12종류의 고무나무가 식재됐다. 수생원은 열대지방 강과 호수 주변에서 서식하는 수생식물이 자란다. 열대벗풀과 알로카시아 등을 만날 수 있다. 식물원 중앙에 있는 야자원에서는 오아시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중동야자, 대왕야자, 공작야자, 코코넛야자 등 22종의 야자수가 관람객을 맞는다. 향기원에는 재스민, 푸르메리아와 같이 좋은 향기가 나는 식물을 볼 수 있다. 움푹 들어간 골짜기 분위기를 연출하는 고사리원에는 대왕고사리, 보스턴 등 30여 종이 자라고 있다. 올리브바오바브원은 건기 식물이 자란다. 수령이 400년 된 올리브와 호주 바오바브, 알로에, 용설란 등이 자태를 뽐낸다. 유실수원에는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파파야, 바나나, 라임, 커피나무, 파인애플 등 15종류의 과일나무가 있다. 화목원은 나비목, 봉황목 등과 같은 열대지방의 아름다운 꽃나무를 관람하게 된다.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등을 볼 수 있는 식충식물원이 눈길을 끈다. 이 밖에 테마온실에는 거북이와 앵무새, 카멜레온, 기니피그 등 13종의 생물이 서식한다. 2층에 가면 식물원 전체를 내려다보며 산책할 수 있는 길이 190m 규모의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있다. 리프트를 설치해 이동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이나 노인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쉼터와 북카페 등에서 투명 유리창을 통해 식물들을 감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시는 이 식물원의 전시 식물과 주변에 다채로운 조명시설을 설치해 야간에 볼거리를 만들었다. 또 레이저 조명을 활용한 ‘숲속의 정령’ 등과 같은 특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식물원 바깥에도 민들레 홀씨 모양의 조명과 함께 무지갯빛 조명시설을 만들어 상동호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가 수피아를 밤에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0월 26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나머지 요일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며 시민은 50% 할인해준다. 지난해 18만 명이 다녀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 일대에 고부가가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자유무역지역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7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항 자유무역지역 추가 지정을 위한 기본계획을 해양수산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추가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대상지는 인천항 신항 한진, 선광 컨테이너터미널(95만7000㎡)과 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94만2000㎡) 등으로 총면적은 190만 ㎡에 이른다. 이는 기존 인천항 내항과 남항 등에 지정된 자유무역지역 전체 면적(196만 ㎡)과 비슷한 규모다. 인천해수청은 인천항을 수도권 관문 수입 항만에서 화물을 수출하는 항만으로 키우기 위해 자유무역지역을 확대한 뒤 고부가가치 제조업체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유무역지역에서는 기업들의 자유로운 제조, 물류, 유통, 무역 활동 등이 보장되고 관세 유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외국인 투자 기업은 세금도 감면돼 인천항 물류단지에 대한 투자 유치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서울 동대문에서 광화문으로 매일 출퇴근하는 김모 씨(32)는 “지난해 지하철과 버스요금이 올라 한 달 교통비만 10만 원 넘게 썼는데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서 4만 원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며 “봄에는 따릉이(공공자전거)도 많이 타기 때문에 이달부터는 6만5000원권으로 충전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가 올 1월 말 출범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누적 판매 100만 장을 돌파하는 등 시민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정부와 경기도, 인천시가 각각 ‘국민 대중교통비 부담 경감’을 내세우며 ‘K-패스’와 ‘더 경기패스’ ‘I-패스’를 선보인다. 수도권에서만 교통 할인 카드가 4개로 늘어나는 셈인데, 적용 대상 등에 따라 혜택이 다르다 보니 이용자 생활 패턴에 맞게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량 100만 장 돌파 서울시는 5일 오후 4시 기준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량이 100만8000여 장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로 지하철, 버스를 이용하는 일일 사용자도 지속적으로 늘어 이달 2일 기준 하루 사용자가 당초 목표였던 50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2월 26일 청년할인,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적용 등이 기후동행카드의 인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1월 27일 출범한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에 서울 시내 지하철,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3000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서울 시내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무제한으로 함께 이용할 수 있다. 19∼34세 청년에게는 7000원 요금 할인을 적용해 5만 원대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에서 탑승한 후 경기·인천 지역에서 내리면 추가 요금이 붙고, 지하철 신분당선과 경기·인천 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분당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는 이모 씨(43)는 “기후동행카드가 신분당선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아쉬움이 크다”며 “다음 달에 나오는 경기패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I-패스, 환급 횟수 제한 없어 국토부와 경기도, 인천시는 각각 K-패스, 더(The) 경기패스, I-패스를 다음 달에 출시한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환급 형태로 지원하는 국토부의 K-패스와 비슷하다.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하면 최대 60회까지 일정 비율을 돌려준다. 일반인은 20%,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를 환급한다.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버스·지하철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신분당선과 광역버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을 탈 때도 쓸 수 있다. 청년을 예로 들면 대중교통을 탈 때 1500원을 냈다면 30%인 450원이 적립된다. 월 15회를 넘겨 60회까지 썼다면 다음 달 돌려받을 적립금은 최대 2만7000원이 된다. 같은 기준으로 일반인은 1만8000원을 돌려받고 저소득층도 4만8000원을 환급받는다. 경기나 인천 거주자라면 경기패스와 I-패스를 사용하는 게 혜택이 더 크다. 경기도 관계자는 “두 카드 모두 K-패스의 지원 상한인 월 60회를 없애고 청년 연령 범위도 경기와 인천은 19∼39세로 정부보다 확대했다”고 말했다. 인천 I-패스는 65세 이상 어르신 환급률을 올해 상반기 중 30%로 늘릴 계획이다. 경기도는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별도로 연 최대 24만 원을 지원하고, 인천시는 12만 원을 준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처럼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인천 광역버스를 30일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인 ‘광역 I패스’를 8월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서울 동대문에서 광화문으로 매일 출퇴근 하는 김모 씨(32)는 “지난해 지하철과 버스요금이 올라 한 달 교통비만 10만 원이 넘게 썼는데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서 4만 원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며 “봄에는 따릉이(공공자전거)도 많이 타기 때문에 이달부터는 6만5000원권으로 충전해서 사용 중”이라고 했다.서울시가 올 1월 말 출범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누적 판매 100만 장을 돌파하는 등 시민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정부와 경기도, 인천시가 각각 ‘국민 대중교통비 부담 경감’을 내세우며 ‘K-패스’와 ‘더 경기패스’ ‘I-패스’를 선보인다.수도권에서만 교통 할인 카드가 4개로 늘어나는 셈인데 적용 대상 등에 따라 혜택이 다르다 보니 이용자 생활 패턴에 맞게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량 100만 장 돌파서울시는 5일 오후 4시 기준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량이 100만8000여 장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로 지하철, 버스를 이용하는 일일 사용자도 지속적으로 늘어 이달 2일 기준 하루 사용자가 당초 목표였던 50만 명을 넘어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2월 26일 청년할인,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적용 등이 기후동행카드의 인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올 1월 27일 출범한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에 서울 시내 지하철,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3000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서울 시내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무제한으로 함께 이용할 수 있다. 19~34세 청년에게는 7000원 요금 할인을 적용해 5만 원 대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에서 탑승한 후 경기·인천 지역에서 내리면 추가 요금이 붙고, 지하철 신분당선과 경기·인천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분당에서 강남으로 출근하는 이모 씨(43)는 “기후동행카드가 신분당선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아쉬움이 크다”며 “다음 달에 나오는 경기패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I-패스, 환급 횟수 제한 없어국토부와 경기도 인천시는 각각 K-패스, 더(The) 경기패스, I-패스를 다음달에 출시한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환급 형태로 지원하는 국토부의 K-패스와 비슷하다.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하면 최대 60회까지 일정 비율을 돌려준다. 일반인은 20%,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를 환급한다.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버스·지하철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신분당선과 광역버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을 탈 때도 쓸 수 있다.청년을 예로 들면 대중교통을 탈 때 1500원을 냈다면 30%인 450원이 적립된다. 월 15회를 넘겨 60회까지 썼다면 다음 달 돌려받을 적립금은 최대 2만7000원이 된다. 같은 기준으로 일반인은 1만8000원을 돌려받고 저소득층도 4만8000원을 환급 받는다.경기나 인천 거주자라면 경기패스와 I-패스를 사용하는게 혜택이 더 크다. 경기도 관계자는 “두 카드 모두 K-패스의 지원 상한인 월 60회를 없애고 청년 연령 범위도 경기와 인천은 19∼39세로 정부보다 확대했다”고 말했다. 인천 I-패스는 65살 이상 어르신 환급률을 올해 상반기 중 30%로 늘릴 계획이다.경기도는 18살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별도로 연 최대 24만 원을 지원하고, 인천시는 12만 원을 준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처럼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인천 광역버스를 30일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인 ‘광역 I패스’를 8월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서 교통과 에너지, 환경 인프라를 운영하는 4개 공기업이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에 따르면 인천클린공사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지난해 680억여 원을 들여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 결과 485t에 이르는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공기업들은 지난해 항공기 지상 전원공급장치 운영, 선박 저속운항(VSR) 프로그램 운영, 오염물질 배출농도 저감시설 같은 환경개선 사업을 벌여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였다. 시는 지난해 환경개선 투자와 오염물질 감축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인천공항공사에 표창을 수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130억여 원을 들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버스차고지에 대규모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공항지역 운수회사와 협력해 내년까지 공항리무진과 통근버스 등 모두 360여 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해 수소차량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또 친환경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린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에서 운행되는 다양한 업무·여객용 차량을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바꾸는 것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공항에서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비율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 공기업들은 올해도 전기조업장비 충전기 설치, 수소버스 도입, 대기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등 환경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모집〉 인천 □문해력 교실=‘초등 문해력 공부 혁명’ 참가자 20명. 13일 오전 10시∼낮 12시 청라국제도서관 제1다목적실. □뜨개질 공예=‘함께 손뜨개 작품 만들기’ 참가자 15명. 15일∼5월 13일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낮 12시 마전도서관 세미나실1. □독후 활동=‘만화, 시대와 함께 읽기’ 참가자 20명. 15일∼6월 10일 매주 월요일 오후 7∼9시 사람과공간 딴뚬꽌뚬. 부천 □보드게임=초등학교 1, 2학년생 대상 ‘그림책 단짝 보드게임’ 참가자 10명. 15일∼5월 27일 매주 월요일 오후 2∼3시 도란도란작은도서관 동아리실. 참가비 3000원.}
인천 계양구에서 인천지하철을 타고 인천시청역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김영식 씨(42)는 이번 주말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이 역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인천시청역 1번과 9번 출구 사이에 위치한 열린박물관에서 새것과 관련된 한국인의 문화를 보여주는 인천시립박물관의 순회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다. 김 씨는 “지하철이 다니는 시간이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데다 전시회의 주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 아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립박물관은 인천시청역 열린박물관에서 ‘새삥―새것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독특한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새것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흔히 새것처럼 상태가 좋은 중고 물품을 가리켜 쓰이는 말인 ‘새삥’을 대하는 한국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전시회다. 전시회의 1부는 ‘새로운 시간’이 주제다. 한국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새해 첫날에 주목해 전시공간을 꾸몄다. 매년 12월 마지막 날 자정 무렵에 카운트다운을 세고, 해가 바뀌면 산이나 바다를 찾아 해돋이를 보며 소원을 비는 친숙한 풍경이 펼쳐진다. 또 새해를 맞아 집안을 청소하거나 목욕탕을 다녀오는 풍습과 연하장을 주고받는 한국인의 생활문화가 소개된다. 토정비결 보기, 복조리 걸기, 연날리기 등과 같은 한국인의 풍속과 놀이문화도 함께 소개한다. 2부 주제는 ‘새로운 시작’이다. 과거 초중고교에 입학하거나 새 학기가 다가오면 부모는 자녀에게 가방과 학용품을 사주고, 그해 공부할 교과서를 함께 포장하기도 했다. 또 성인이 돼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직장에 취직하면 정장과 구두를 사면서 직장생활을 앞두고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 뒤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에게 내의를 선물하거나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던 흐뭇한 풍경을 떠올리게 된다. 3, 4부는 새로운 ‘사람’과 ‘물건’을 만나거나 접했을 때의 모습을 다룬다.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면 혈액형이나 성격유형지표(MBTI), 취미 등을 물어보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연인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자물쇠에 이름을 적어 걸어놓는 것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면 꾸게 되는 태몽도 소개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새로운 물건을 맞을 때도 한국인들은 그 순간을 기념하며 다양하게 행동했다. 새 차를 샀을 때 막걸리를 부으며 무사고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거나 이사를 기념한 집들이 등과 같은 풍습을 확인하게 된다. 박물관은 2020년부터 인천지하철을 운행하는 인천교통공사로부터 전시공간을 위탁받아 ‘누구나 전시할 수 있는’ 열린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5월 6일까지 열린다. 박물관 관계자는 “지난해 박물관 1층 갤러리 한나루에서 전시회를 선보인 뒤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아 새 학기를 맞아 순회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새것을 맞이할 때 한국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행동 패턴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시회”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지역 도서관들이 제60회 도서관 주간(11∼18일)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전시회와 문화강좌 등 자녀와 함께 관람하거나 수강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 온 가족이 함께 참가하면 좋다. 미추홀도서관은 11일 부모들을 위한 특강 ‘마음 지구력’에 이어 13일 ‘그림책 원예테라피’, 14일 직업 특강 ‘웹툰작가, 그리고 미래’를 잇달아 연다. 1층 어울림터 전시실에서는 이기훈 작가의 그림책 전시회 ‘희망을 안고, 다시 9시 47분’이 열리고 있다. 청라국제도서관에서는 12일 ‘디즈니 샌드아트’가 열리고, 13일 윤지선 작가가 ‘초등 문해력 공부 혁명’을 주제로 강의한다. 영종하늘도서관은 14일 김성우 작가가 ‘누구나 할 수 있는 해 본 적 없는 달리기’를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17, 18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낡아 버려지는 책으로 팝업북을 만드는 ‘그림책은 살아있다’를 선보인다. 이 밖에 마전도서관에서는 13일 ‘그림책 원예테라피’, 14일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특강’이 열리고, 송도국제기구도서관은 13일 ‘나만의 차별화된 글쓰기와 책쓰기’를 주제로 강의한다. 도서관별 문화행사 일정과 자세한 내용은 미추홀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 점검 체크리스트에 불법 카메라 점검에 관한 항목 자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31일 “앞으로 사전투표소 점검 항목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카메라가 전국 최소 40곳에 있는 사전투표소와 개표소, 본투표소 등에 무차별적으로 설치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정치권에선 “선관위가 매번 문제가 불거지면 뒷북 대응에 나선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전투표소(3565곳)의 4배에 이르는 본투표소 1만4259개에 대한 선관위 투표소 점검 계획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경찰은 인천 등의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극우 성향 유튜버 한모 씨(49)를 구속했다. 선관위는 이날 불법 카메라도 점검사항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카메라 설치 사실이 드러난 지 3일 만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그동안 소방과 전기설비 등 안전 위주로 점검해왔고 불법 카메라 등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불법 카메라도 점검에 추가하겠다. 남은 기간 더 세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소 1만4259곳을 확정해 공고했다. 경기 지역이 3263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 2257곳, 경북 926곳, 경남 921곳 순이다. 전국 선관위 소속 직원은 약 3000명으로 개표 관리 등에도 인력이 필요해 1인당 많게는 수십 개의 투표소 점검을 총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제대로 점검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조해 불법 카메라 탐지장치 등을 사용해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투표 전날 전 투표소를 대상으로 점검하고, 사전투표 기간인 5, 6일 중에도 수시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이날 사전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건조물 침입, 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한 씨를 구속했다. 한 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부산 인천 울산 경남 대구 경기 등 사전투표소 설치가 예정된 주민센터 등 40곳에 침입해 특정 통신사의 기기로 위장한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씨는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사전 투표가 본투표와 좀 많이 차이가 나서 (부정선거가) 의심스러웠다. 사전투표 인원을 점검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한 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70대 남성 양모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카메라가 설치된 사전투표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한 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인 양 씨가 한 씨에게 범행 장소를 안내한 것으로 보고 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양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1990년대까지 인천과 수원을 오가는 협궤열차가 다니던 옛 수인선(水仁線) 역사를 복원해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 연수구는 옥련동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수인선 송도역사 복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2630㎡ 부지에 수인선 송도역사 건물을 옛 모습대로 복원해 이 일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사업 부지 인근에서 발굴된 수인선 협궤열차 설비와 급수탑 등을 보존 처리한 뒤 공원에 전시하기로 했다. 인천∼수원 구간을 운행했던 협궤열차를 실물 크기로 복제한 모형도 설치된다. 복원된 송도역사에는 협궤열차가 달리던 모습을 보여주는 축소 모형(디오라마)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수인선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연출할 계획이다. 구는 송도역사 복원에 필요한 건물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올해 상반기에 공사에 들어가 내년에 공원을 개방할 예정이다. 수인선 협궤열차는 일제가 경기 이천, 여주 지역의 쌀과 인천 염전지대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인천항을 통해 수탈하기 위해 1937년 철도를 놓으면서 운행을 시작했다. 광복 이후에는 객차와 화물차를 달고 15개 역(약 52㎞ 구간)을 운행하면서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수단이 됐다. 하지만 도로가 뚫리고 버스 운행이 늘면서 승객이 줄자 1995년 12월 폐선됐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자락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대한 야간명소화 사업(1단계)을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우선 기념관 출입구 중앙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분수와 바닥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한 지 80일 만인 1950년 9월 15일 단행돼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에서 길잡이 역할을 했던 중구 팔미도 등대와 월미도 평화의 나무를 모티브로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또 어둡고 삭막했던 중앙 계단과 야외광장을 비추는 조명시설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꿔 편안한 느낌을 주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었다. 시는 앞으로 2단계 사업을 통해 미디어아트와 스마트 조명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해 계절에 따라 다양한 테마의 조명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념관 인근 인천시립박물관과 연계한 산책로를 조성하고, 전시관을 리모델링해 인천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코스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시가 1984년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량산 2만4347㎡ 부지에 건립한 기념관은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을 실현한 전쟁 영웅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2개의 전시관이 설치됐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인천상륙작전에 사용된 수륙양용장갑차(LVT) 등과 같은 대형 무기들을 볼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10월까지 마무리된다. 터미널의 연면적(38만7000㎡)을 73만4000㎡로 대폭 넓히는 공사를 마치면 2터미널의 연간 여객 처리 규모는 2300만 명에서 5200만 명으로 늘어난다.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4조8000억여 원을 들여 2터미널을 넓히고, 제4활주로와 계류장 등을 확충하는 4단계 건설사업을 시작했다.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터미널과 같은 공항 인프라 건설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기에 인프라를 확충하지 못하면 주변 공항으로 여객과 화물 수요가 이탈하게 된다. 지난달 기준 공정은 92.4%로 현재 터미널 내외부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연간 여객 30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제1여객터미널과 2개 활주로를 갖추고 개항한 뒤 꾸준하게 인프라를 확충해 왔다. 2002∼2008년 2단계 건설사업으로 활주로(1개)와 탑승동(1동)이 추가로 생기면서 1터미널의 연간 여객 처리 규모는 5400만 명으로 늘었다. 2009∼2017년 3단계 건설사업에서 2터미널을 지었고, 이에 따라 매년 77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공항으로 거듭났다. 2017년 4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해 2021년 6월 제4활주로가 완공되면서 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는 90회에서 107회로 늘었다. 계획대로 10월에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은 1, 2터미널에서 연간 1억6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연간 5000만 명 이상이 이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개 이상 보유한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국제선 기준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1억5000만 명)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1억1800만 명)에 이어 글로벌 인프라 3위 공항이 된다. 새롭게 여객을 맞게 될 2터미널에는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시설이 도입된다. 사전에 등록한 생체 인증 기반으로 신속한 출국 절차가 이뤄지는 ‘스마트 패스’가 설치된다. 셀프 체크인과 백드롭이 가능한 ‘스마트 체크인’을 이용할 수 있다. 안전과 신속성을 갖춘 보안시스템인 ‘스마트 시큐리티’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사이니지’ 등과 같은 디지털 공항의 면모를 확인하게 된다. 또 2터미널 출발 게이트 지역에는 정원 2곳이 들어선다. 한국의 4계절 조경을 담아내고 현대적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을 살린 정자도 설치된다. 이 밖에 실시간으로 세계 주요 도시의 날씨 데이터가 연출되는 조형물과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비행 오브젝트, 3차원(3D) 기반 실감형 콘텐츠로 출입국 운항 정보를 알리는 대형 미디어아트가 운영된다. 이 밖에 노약자와 장애인의 이동과 탑승을 돕는 자율주행 운송수단도 운행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4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여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에 서비스 특화공간을 새로 만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에서 내린 입국객이 나오는 1터미널 도착 층 양 끝 공간인 A, F 지역에 연면적 약 4000㎡ 규모로 조성됐다. 기존에 도착 층 약 600m에 걸쳐 분산돼 있던 통신사와 렌터카, 택배 사무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특화공간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이에 따라 여객들은 새로 조성된 특화공간에서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도착 층의 혼잡도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 인천공항공사는 이 특화공간에서 편의서비스를 기다리는 입국객과 이들을 기다리는 환영객을 위해 라운지를 설치했다. 밝은 조명의 실내정원을 설치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다양한 디자인의 벤치와 수목 조형물 등을 배치해 휴식공간으로서 만족도를 높였다. 인천공항공사는 1터미널 도착 층에 7월까지 버스를 이용하는 여객을 위한 실내 대기공간을 만들고, 9월에는 실외 매표소를 리모델링하는 등 입국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과 부천에서 이르면 이달 말부터 봄의 전령인 개나리와 진달래를 비롯해 봄꽃들이 잇달아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봄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은 벚꽃이 다음 달 7일을 전후로 활짝 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4월 6, 7일 이틀간 벚꽃축제를 열 예정이다. 공원 내 호수공원∼동물원 주변 도로 약 1km 구간에 심은 벚나무가 터널을 이뤄 상춘객을 맞는다. 축제 첫날 개막식에 이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부대행사 등이 진행된다. 공원에 조성된 수목원과 어린이동물원, 치유 숲 등을 가보는 것도 좋다.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문화유적이 즐비한 강화군에서는 다음 달 6∼14일 고려산(해발 436m)에서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고려산은 고구려 연개소문 장군이 이 산에서 태어나 치마대(馳馬臺)에서 군사를 훈련시켰고, 오련지(五蓮池)에서 말을 길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진달래꽃은 고려산 정상에서 8분 능선을 따라 낙조봉까지 이어지는 4km 구간 군락지에서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날씨가 맑으면 정상에서 강화 앞바다, 영종도, 경기 고양시, 서울 여의도, 북한 송악산과 예성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려산 진입로에 있는 고인돌공원 임시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1시간 20분 안팎이 걸린다. 군에서 생산되는 사자발약쑥, 인삼 등 농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 부천시는 23일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부천 봄꽃 관광 주간 선포식’을 연다. 부천의 3대 봄꽃으로 불리는 원미산 진달래, 도당산 벚꽃, 춘덕산 복숭아꽃과 관련 축제를 소개한다. 또 6월까지 절정을 선보일 튤립과 장미를 더해 ‘부천에서 만나는 5색 봄꽃여행’도 알릴 계획이다. 원미산 진달래축제가 30, 31일 가장 먼저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어 4월 6, 7일 도당산 벚꽃축제가 기다린다. 약 2km에 이르는 구간에서 수령이 50년이 넘은 벚나무들이 환하게 터뜨린 꽃망울을 감상하게 된다. 같은 달 7일 춘덕산 복숭아꽃축제도 열린다. 부천에 ‘복사골’이라는 별칭이 생긴 것은 1980년대까지 해마다 봄이면 이 지역의 온 들녘을 붉고 희게 물들이는 복사꽃(복숭아꽃의 준말) 때문. 매년 2000t 이상 생산돼 일명 ‘소사복숭아’라는 제품명으로 팔려나가 나주 배, 대구 사과와 함께 전국 3대 과일로 불렸던 것을 알리기 위해 매년 축제를 열고 있다. 다음 달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부천자연생태공원에서 튤립을 중심으로 열리는 ‘봄꽃 전시회’에 가보는 것도 좋다. 5월 25∼6월 9일 도당공원 백만송이장미원에서 펼쳐지는 장미축제가 봄꽃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시는 축제 기간에 관광객들을 위해 문화관광해설사가 봄꽃 명소를 함께 돌아보는 ‘부천시티투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바다 위 특급호텔’로 불리는 크루즈선이 최근 잇달아 인천항을 찾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국의 노르웨지안 주얼호가 승객 2376명, 승무원 1069명 등 모두 3445명을 태우고 21일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9만3000t급인 이 선박은 올해 인천항에 들어온 크루즈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와 일본 나가사키, 고베, 히로시마, 나고야, 시미즈, 요코하마를 10일 동안 항해한다. 시는 류강민 서울예술콘서바토리 국악과 교수의 대금 연주회 등을 포함한 환영식을 열고, 승객과 승무원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에만 4척의 크루즈선이 인천항에 들어오면서 승객들의 인천 관광도 이어지고 있다. 8일 미국 리비에라호(6만6000t급), 13일 독일 아르타니아호(4만4000t급), 17일 독일 MS 유로파호(2만8000t급), 19일 프랑스 실버문호(4만 t급)가 각각 입항했다. 승객들은 정박 기간에 중구 신포시장과 개항장, 차이나타운,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강화도 평화전망대 등을 둘러봤다. 시 관계자는 “올해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선 대다수가 하루 이상 정박하는 경우가 많아 승객들을 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는 원미구 상동호수공원에 건립한 대형 식물원인 ‘수피아’를 다음 달부터 야간에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2022년 6월 문을 연 이 식물원이 야간에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수피아는 4월 5일∼10월 26일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나머지 요일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식물원에 전시 식물과 주변에 다채로운 조명 시설을 설치해 야간에 볼거리를 만들었다. 또 레이저 조명을 활용한 ‘숲속의 정령’ 등과 같은 특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식물원 바깥에도 민들레 홀씨 모양의 조명과 함께 무지갯빛 조명시설을 만들어 상동호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며 시민은 50% 할인해준다. 앞서 시는 72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969㎡)로 수피아를 건립했다. 관엽원과 화목원, 수생원, 식충식물원 등 9개 존에 430여 종(2만8000본)에 이르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2층에서 식물원 전체를 내려다보며 산책할 수 있는 길이 190m 규모의 스카이워크도 설치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해외 공항 사업이 올해 탄력을 받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 개발 운영 민간투자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필리핀의 인프라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산미겔사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액이 약 5926만 달러에 이르는 이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는 미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공항개발운영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이 자격과 기술, 가격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인천공항공사가 2021년 수주한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에 이어 두 번째 투자개발사업으로 계약 기간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만 4조 원에 이른다. 인천공항공사가 최근까지 수주한 해외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인천공항공사는 컨소시엄 지분의 10%를 확보해 배당수익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2019년 기준 연간 여객 4800만 명, 화물 72만 t을 처리한 필리핀 대표 관문인 마닐라 공항의 개발과 운영, 유지 보수 사업을 2049년까지 25년 동안 맡게 됐다. 그동안 축적한 공항 건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공항의 터미널 확장과 효율적 운영을 통해 연간 여객 처리 용량을 6200만 명까지 끌어올려 허브공항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인천공항공사가 해외사업에 나서는 것은 인천공항에 입주한 면세점 등과 같은 상업시설에서 받는 임대료 위주의 수익구조로는 공항 발전에 한계가 있어서다. 해외사업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글로벌 공항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해외사업에 국내 민간기업의 동반 진출을 유도해 국가 경제와 외교관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개 국가에서 6억216만 달러(약 8034억 원) 규모의 34개 사업을 따냈다. 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사업을 많이 수주한 아시아와 중동,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연 뒤 터미널 2곳과 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1∼4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건설기술과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베트남 롱타인과 필리핀 두마게테 신공항 관리운영 컨설팅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현재 제4여객터미널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쿠웨이트공항의 제2터미널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몬테네그로의 2개 공항 운영개발 민간투자사업 등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 건설과 확장, 운영 분야에서 인천공항공사의 글로벌 경쟁력은 이미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며 “정부가 올해 추진하는 ‘해외 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마닐라공항 사업이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