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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의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 그리고 그 현장은 고객이다. 고객으로부터 칭찬도 듣고 때로는 꾸지람도 듣는다. 서비스가 곧 품질 향상의 지름길이다. ‘서비스는 삼성’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삼성전자서비스가 2023년 고객에게 최고의 평가를 받은 서비스 엔지니어 18명을 ‘고객 만족(CS) 달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객의 평가는 회사 자체 평가보다 훨씬 더 값진 평가이며 상이다.담당 제품별로 휴대폰 7명, 가전 10명, B2B(기업 대상 서비스)1명이다. ‘CS 달인’은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연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엔지니어에게 주는 상이다. 고객이 만족했다는 단순한 평가로 주는 상이 아니다. 전체 5500여 명의 엔지니어 중 최상위 0.3%만이 수상자로 선정된다. 1000명 중 3명인 셈이다. 지난 2019년 첫 선발 이후 CS 달인이 된 엔지니어는 누적으로도 전체엔지니어의 1.2%에 불과할 정도로 받기 힘든 상이다. 그냥 우수 사원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달인’의 경지에 올라야 받을 수 있는 인증패, 배지이다. 송봉섭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실현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한편 이날 수상자들에게 일일이 배지를 달아주며 수고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달했다. 함께 참석한 동료 선후배 역시 한편으로는 부러워하면서 한편으로는 힘찬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고객의 평가로 선정하는 CS 달인은 객관성이 높고 엔지니어에게 서비스 품질 향상의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CS 달인 선발 제도 도입 이후 고객의 서비스 품질 만족도가 14% 이상 향상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올해 CS 달인으로 선발된 엔지니어들의 서비스 품질 만족도는 평균대비 10% 이상 높았다. 수상자 가운데 3명은 4년 연속 CS 달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도 수원과 경남 사천에서 각각 휴대폰 엔지니어로 근무 중인 김경민, 박선영 프로와 경남 거창에서 가전제품 출장 서비스를 맡고 있는 정고석 프로가 그 주인공이다.CS 달인으로 선정된 임직원들에게는 인사 가점, 상패, 해외 CS 우수기업벤치마킹 등의 혜택이 주어 진다.고객 맞춤형 응대로 고객 만족도 1위 달성한 ‘달인 중의 달인’삼성전자서비스 거창센터 정고석 프로삼성전자서비스가 고객 만족(CS) 달인 18명을 선정했는데 ‘달인 중의 달인’이 있다. 이번 만족도 조사에 응답한 고객 373명 전원이 서비스 만족도와 엔지니어 만족도에 100점 만점을 부여하는 놀라운 기록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4년 연속 CS 달인 기록도 이어갔다.더욱 놀라운 점은 정고석 프로가 청력에 어려운 점이 있다는 사실. 어릴 적 물놀이 사고로 양쪽 귀 모두 일반 사람보다 소리를 잘 못 듣는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고객의 말을 더 잘 들으려고 귀를 기울이고 고객의 말, 단어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의 정고석 프로의 가장 큰 장점으로 탈바꿈했다고 하니 인간 승리가 아닐 수 없다.정 프로의 서비스지역은 지리산 줄기인 거창 합천. 때로는 지리산 중턱에 있는 고객을 방문하기 위해 20kg이 넘는 가방을 메고 왕복 3시간을 오르내렸다. 고객들은 땀에 젖은 정 프로를 보고 고마움을 넘어 당황하기까지 했다고 한다.거창 합천은 전형적인 농촌지역. 일손이 바쁘고 고령층이 많다보니 냉장고 청소에도 신경을 잘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집을 만나면 부탁을 받지도 않았는데 냉장고에 붙어있는 음식물 자국이나 냄새까지 스팀기로 싹 제거하고 내부를 가지런히 정리해준다. 고객들은 “수리를 부탁했는데 완전히 새 냉장고를 만들어 놨다”면서 너무들 좋아한다. 정 프로는 “고객들이 저에게 좋은 평가를 주셔셔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아내 뿐만 아니라 딸, 아들까지 상패를 보며 ‘1등 아빠! 아빠가 최고야’ 라고 말해줄 때 큰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삼성증권이 2023년에 개인형 연금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해당년도 말 적립금은 11.2조 원으로, 2022년 말 대비 4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DC, IRP, 연금저축 등을 합한 연간 성장률은 각각 40.2%, 40.8%, 42.6%로, 전반적인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개인형 연금은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연금으로 최근에는 개인의 투자 니즈 증가와 함께 DC와 IRP의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DC, IRP, 연금저축을 합한 개인형 연금 적립금을 크게 늘려 또 한 번 연금 시장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특히 IRP는 퇴직급여의 IRP 이전 의무화 및 IRP 세제 혜택에 따라 그 비중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금감원 퇴직연금 비교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증권업권의 퇴직연금 시장별 잔고에서 실제로 DB 제도의 적립금은 2020년 말 33.6조 원에서 2023년 말 43.7조 원으로 30.0% 증가에 그쳤으나 동기간 DC 규모는 10.5조 원에서 20.8조 원, IRP 규모는 7.5조 원에서 22.3조 원으로 각각 97.9%, 195.1% 증가했다. 삼성증권의 우수한 연금 수익률이 개인형 연금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퇴직연금 비교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2023년 삼성증권 DC 및 IRP 고객 계좌의 수익률은 DC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은 16.93%를 기록해 DC 원리금 비보장형 적립금 상위 5개 증권사 중 1위에 올랐다. IRP 역시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이 16.64%를 기록해 IRP 원리금 비보장형 적립금 상위 5개 증권사 중 1위를 달성했다.삼성증권 연금센터는 지난해 500건이 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법인에 확정기여형 퇴직역금 신규 가입자가 있으면 DC웰컴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벌써 1만 5000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유정화 상무는 “퇴직연금은 30년 이상의 먼 미래를 바라보는 제도로, 연금 가입자 라이프사이클 전반의 연금 운용 해법을 제공해 은퇴자산을 탄탄하게 키우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증권은 오는 3월 31일까지 ‘연금 Together’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기간 내 신규 입금, 퇴직금 입금, 타사 연금 가져오기, 만기 된 ISA를 연금으로 입금하면 최대 73만 원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소파에서 내려오는 소리, 조그만 TV소리에도 ‘시끄럽다’며 항의하는 아래층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파트 빌라 같은 집단생활 하면서 일반적인 생활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생활소음’이 어느 정도 있기는 마련입니다. 문제는 이것도 못 참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항의하고 보복소음을 냅니다. 한편 층간소음은 상당부분 감정의 문제입니다. 초기에 적절한 대응을 해놓으면 자그만한 생활소음 정도는 넘어갈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사례: 소음방지 매트도 설치하고 아이들 주의 주는데도, 매번 ‘시끄럽다’ 서울 양천구의 빌라로 이사 온 지 1년 되어가고 있습니다. 6층 건물의 빌라이고, 남편, 아이 둘과 5층에서 거주 중입니다.이사 올 당시 집 하자가 심해서 계약이 차면 연장 없이 나가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이사 온 순간부터 아랫집과 층간소음으로 부딪히니 내일이라도 당장 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더 살다간 큰일 나겠다 싶어서 미리 집을 구해놓고 현재 이사 준비 중입니다. 이사 오고 얼마 안 되어서 우리 집 아이들이 뛰는 바람에 아래층에서 부리나케 뛰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죄송하다 사과하고 저의 불찰임을 인정했습니다.그 뒤로 소음방지 매트도 시공하고 아이들에게도 끊임없이 주의를 시켰습니다. 그러나 아래층 불만은 그 날 이후로 끝이 없습니다.‘소파에서 내려올 때 소음이 난다’ ‘화장실로 걸어갈 때 소음이 난다’ 등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불평을 제기하며 매번 집으로 찾아옵니다.저희는 나름대로 충분히 주의를 하고 있고 눈에 띄게 쿵쿵 걷는 사람도 없었는데 자꾸 찾아오니, 어느새 저도 화가 좀 나서 찾아와도 문도 안 열어주고 문밖으로 “알겠다!” 하고 소리쳤습니다. 그렇게 지나가나 싶었는데 주말에 또 올라왔습니다. 참다못해 저도 문을 열고 “자꾸 왜 그러시냐”고 하니까 “해도 해도 너무한다” 면서 “우리 집 뛰는 소리 때문에 도통 잠을 못 잔다”고 하더군요. 그 때 저희 남편은 승진시험 때문에 서재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저희 둘째는 낮잠을 자고, 첫째는 저와 함께 TV 보고 있던 게 전부였습니다.아이가 자고 남편도 예민한 시기라 TV소리도 최대한 볼륨을 작게 하고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참다못해 나와서 “생활 소음이 나도 이렇게까지 안할거다”면서 실랑이하다 겨우 진정하고 아래로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문자로 조용해달라고 연락을 하기 시작합니다. 한바탕 소란이 있었기에 아이들이 많이 놀라, 그 이후로 아이들은 하교 후 할머니네 집에서 지내다 남편이 퇴근하며 집으로 데리고 오는 상황이라 집에는 저 혼자였고 전 당연히 뛰지 않았고 가만 주방에서 저녁 레시피 검색하기에 바빴습니다. 이런 상황을 이야기하고 소음의 발원은 우리 집이 아니라고 하니, 비웃기나 하듯 기분 나쁜 이모티콘을 보내더니, ‘주방에서 움직이는 것 좀 자제하세요. 그럼 아무 일 안 생기잖아요’ 라고 답변이 왔습니다.이 때부터 아래층 사람들은 일부러 우릴 괴롭히는거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고, 무시해야겠다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문자도 차단했고, 그랬더니 날이 갈수록 더욱 괴롭히고 있습니다.애들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나 싶으면 귀신같이 천장을 치고 하루는 아침 6시부터 계속 천장을 쳐서 우리 가족이 자다가 다 깬 적도 있습니다.이렇게 생활한 지 어언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괴로워서 하루빨리 이사하고 싶은 마음이고, 이 집 행태를 다 알려서 이 집이 정말 고통스러워 했으면 좋겠습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층간소음에 대한 대응방법으로 윗집이든 아랫집이든 보복소음을 발생시키는 것은 자제를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랫집의 보복소음을 중단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이 좋습니다.우선 발생한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아랫집을 방문하여 정중하게 사과하는 일을 먼저 해야합니다. 이 때 무작정 내려가는 것보다는 방문목적과 방문 날짜를 메모지를 통해 아래층에 알린 후 방문해야 합니다.그리고, 아래층과 대화할 때는 가장 피해가 심한 장소를 물어보고 소음이 가장 심한 장소에는 매트를 설치한 다음 반드시 사진을 찍어 아랫집에도 알려주기 바랍니다.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랫집에서 소음피해를 느낄 때는 언제든지(시간에 상관없이) 우리 집을집을 방문하셔도 된다고 아랫집에 알려주는 것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최대2개월 정도만 이러한 방법은 활용하면 대개는 보복소음이 사라질 것입니다. 물론 세상에는 아주 예민한 사람들과 성격이 남달리 과격한 사람들도 살고 있으니 예외적인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우리 집 강아지는 안 물어요’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고 돌아다니는 견주들이 흔히 하는 말입니다. 그러다가 공원 등에서 아이들이 물려 말썽을 빚기도 합니다. 층간소음도 비슷합니다. 아랫집은 아이들 뛰는 소리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에 정신과 병원까지 다니는데 ,항의하러 올라가면 “우리 아이는 안 뛰어요” “아이들이 조금 뛸 수도 있지, 그것 가지고 그래요”라고 대답하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학력과 재력과 전혀 무관합니다. 양심과 양식의 문제입니다. 죄라면 재수없이 이웃을 잘못 만난 죄이지요. 억울해도 최소한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그래도 안되면 공권력에 도움을 요청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그러기 전에 철저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공개적인 망신을 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합니다. 최근 법원도 층간소음의 지속적 발생에 대해 비교적 엄격하게 책임을 묻고 판례가 자주 나오고 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 ‘치미는 분노’, ‘그래도 용서해야지’ 두 마음이 매일 교차 9년째 바로 윗집이 발생시키는 소음으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밤 11시 전후부터 새벽 2시 40여 분(때로는 3시)까지 뛰어다니는 소리, 발걸음 소리, 물건 떨어뜨리는 소리, 의자 끄는 소리 등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간간이 윗집 북쪽 작은방에서 복도를 지나 거실까지 힘껏 밟으면서 뜁니다. 잠들었다가도 갑자기 쿵~, 쾅~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게 됩니다. 경비원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에 소음을 일으키는 겁니다. 2015년 11월입니다. 5살, 7살 아들 둘을 둔 치과의사가 이사 온 이후로 윗집은 그냥 체육관이었습니다. 2016년 1월 초 너무 심한 발망치 소리에 옆집도 소음 진원지인 우리 윗집을 지적하면서 함께 위층으로 올라가서 조용히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사과와 배려는커녕 아이들 엄마는 경찰을 불렀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가 될 수 있으니 앞으로 올라가서 직접 항의하지 마시고 이웃사이센터를 이용하라면서 전화번호를 주었습니다.그들이 이사 오기 전 7년간 정말 조용히 살았습니다. 이웃사이센터가 알려준 대로 관리소에 중재를 요청하였으나, 그들은 조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서울시청상담소에 요청해서 전문 상담사와 방문 상담을 하였으나, 그들은 거절하였습니다.가족 모두가 호텔에 자면서 환경보전협회를 통해 2차례(2020년 11월 16일~ 17일 22:18, 2021년 6월 8일~9일 00:56)나 직접층간소음 야간 밤 12시 전후 53데시빌이라는 층간소음측정결과서(환경부기준 57데시빌)를 받았습니다. 내용증명을 보내 그 객관적 기록을 보여 주면서 조용히 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준이하라면서 무시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발생 횟수는 줄었지만, 심야 진동 층간소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구형 복도형 기둥식 아파트이기 때문에 쉽게 발생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한 번도 “미안하다, 연락을 주시면 조용히 하겠다.”라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민원을 내면 오히려 “왜 유언비어 퍼트리고 그래요?” “우리 집 아이들이 뛴다는 증거가 어디 있어요?” “아이들 숙제하고 있는데요.” “게임하고 있는데요.” “자는데 왜 그러세요?”라는 대답만 합니다. 2016년 1월 아이들 외할머니께서는 현관문 안에서 “아이들이 뛸 수 있지 왜 그래요? 그리고 젊은 여자가 있는데 왜 와요?”라고 되물었습니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저는 2016년 1월 위층과 그 위층 전세대 아이들 전수 조사를 하였습니다. 그들이 이주해 오기 전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바닥을 모두 긁어 내고 원목마루를 까는 집수리를 하여 이사 오기 전에는 어떤 층간소음도 없었고, 관리소에 민원을 낸 적도 없습니다.하루에도 분노와 용서하자는 마음이 교차합니다. 용서하자고 수십 번 되뇌고 하다가도 고의적인 심야 발망치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는 순간, 뉴스에서 보던 매우 불행한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법 절차도 알아보았습니다. 공동주택관리법 제20조, 공동주택관리규약 제68조 제②항에 따라도 행정과 경찰력은 윗집이 응하지 않으면 그만이고 뚜렷한 해결점이 없더라고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새벽 01시 21분인데도 코스대로 쾅~ 쾅~ 울리네요. 관리소도, 관청도, 법도, 도덕도 무시하는 이런 행위를 금지하게 하는 방법이 재판 말고는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팁’외국의 경우 법적 소송을 통해 층간소음 유발자의 퇴거 등의 처벌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벌금형이 최대입니다. 법적소송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법적인 분쟁이 시작되면 이웃간에 더 감정적으로 격화되어 또다른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우선 층간소음 측정자료, 소음원 녹음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민원을 서면으로 제기하시고 소음이 가장 심한 시간대에 현장방문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3번 정도의 지속적인 층간소음 주의 방송을 요청하십시요.층간소음이 가장 심한 방 혹은 거실의 벽과 천장에 흡음재와 석고보드 설치를 권합니다. 비용이 억울할 수 있지만 스스로 시공한다면 아주 많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해드립니다. 가급적 사용하는 자재의 두께는 두꺼울수록 좋고, 석고보드는 벽과 천장에 일정부분의 공기층을 두고 설치하고, 그 다음으로 흡음재를 설치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으로 받으면 효과적입니다.수면을 취할 때는 소음전달이 가장 약한 장소를 정하시고, 파도소리 등 백색소음을 청취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때 민원인의 귀와 스피커와의 거리는 1m 이상 떨어져 있어야합니다. 그래도 안될 때는 객관적 기록과 증언을 바탕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설 명절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설, 추석은 ‘층간소음 경계경보’ 의 빨간불이 켜지는 기간입니다. 평소 층간소음에 시달리던 이웃들은 벌써부터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명절에는 가족 친지들이 많이 모이는데, 얼마나 또 쿵쿵댈지 걱정이 앞섭니다. 과거 명절에 칼부림이 일어나고 살인사건까지 벌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경비직원들도 휴가를 많이 가기 때문에 분쟁을 중재할 사람도 적습니다.그렇지 않아도 최근 법원에서 잇달아 층간소음에 대해 엄격한 판결들을 내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경범죄를 넘어 폭행죄, 스토킹범죄까지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명한 판단과 행동으로 즐거운 명절 불상사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아래는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 소음 관련 고충과 관련 자세한 내용을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면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사례:작년 명절에는 집 밖 대피생활…올해도 그래야 하나인천 부평구의 S아파트에 거주 중인 50대 여성입니다.아파트에 살면서 층간소음 때문에 다들 힘들다고 해도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라고 생각했던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그런데 재작년에 새로 이사 온 윗집 때문에 층간 소음 때문에 사람 죽을 수도, 죽일 수도 있겠구나 싶은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매일 같이 쿵쿵쿵 뛰는 소리에 약까지 지어 먹을 정도입니다. 신경안정제를 먹어야지만 집에서 생활이 가능할 정도라고 하면 믿으시겠어요?지난 주말에도 집에서 제자리 뛰기를 하는 지 몇 시간을 쿵쿵 대길래 불만을 제기했다가 한바탕 윗집과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분이 안 풀려서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도 신고하고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동대표까지 나서서 중재하려고 하는데, 정말 답이 없습니다.동대표가 직접 찾아가 몇 번을 사정을 하고, 관리소장이 몇 차례나 방문을 하여 부탁을 하면 잠시 조용하다가 일주일 후에는 여전히 사람을 괴롭힙니다. 주로 밤 9시가 넘으면 위층 남자가 퇴근을 하는데 그때부터 미친 듯이 쿵쿵거리며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한번 시작을 하면 보통 3시간 정도 갑니다. 그때부터 저는 잠을 자지도 못하고, 자다가도 잠을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위층 거주자는 부부 내외인데, 본인 둘 밖에 안 살고 매트도 깔았다며 왜 자꾸 민원이냐고 성질을 냅니다. 동대표 말로는 위층에 더 탄탄한 매트를 구매하라고 했다며 저를 진정시키기 바쁜데, 정말이지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라 신뢰가 전혀 안 갑니다.곧 명절도 다가오는데 스트레스가 극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작년 명절에도 위층에 친인척들이 한바탕 와서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갔는지 12시간 내내 쿵쿵거리고 바닥 긁는 소리에 참다못해 집 밖을 뛰쳐나갔습니다. 명절이다보니 관리소 직원들도 조기 퇴근을 해서 중재해 줄 분들도 안 계시고, 위층은 인터폰도 피하는지 안 받고, 명절인데 그래도 좀 참자 하다가 정신병 걸릴 것 같아 밖으로 도망가다시피 하여 대피했습니다.다시 생각해도 치가 떨립니다. 남들은 시댁이나 친정에 가는 명절증후군이 있는 것처럼 저는 층간소음 명절 증후군이 생겨 명절이 오면 위층이 얼마나 또 뛰어대고 야단법석을 떨지 벌써 명절 연휴가 싫습니다. 층간소음 없이 명절을 보낼 수 있을까요. 아마 저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꼭 도움을 요청드립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이웃간에 명절 연휴기간에 층간소음으로 인해 다툼, 살인, 폭행 등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 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2013년에는 서울의 한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다툼으로 인해 위층의 형제 2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되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있기도 했습니다. 사전에 예방 조치를 하고, 갈등이 생기면 감정으로 대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대처를 해야합니다. 먼저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의 협조를 통해 당직으로 하는 관리소 직원이 명절 연휴기간에 주기적인 층간소음 주의 방송과 아파트 방문자에 대해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주의할 사항을 사전에 작성하도록 해 두기 바랍니다. 아파트를 방문하는 사람이 관리소(또는 경비실)에 방문신고를 할 때, 반드시 층간소음 예방 주의사항을 인지하도록 협조를 사전에 요청하셔야 합니다. 민원인께서는 메모지를 통해 언제 친지들이 위층에 방문할 지 문의를 하고, 이와 더불어 관리소(또는 경비실)에도 위층에 방문하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줄 것을 요청해 어느 정도의 마음의 준비를 하길 권합니다. 잠은 평소 소음이 가장 적은 방에서 자고 조용한 빗소리를 켜놓으면 안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보복 소음이 의심되는데 그 집에 연락하면 “우리가 낸 소음이 아니다”면서 “당신들이나 발망치 좀 소리 내지 말라”고 하면 이런 갈등은 해결하기 매우 힘듭니다. 자칫 직접 대면했다가는 감정이 격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런 사고는 전국 각지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이 출동해 조사를 해보면 두 사람 말이 모두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아래층의 아래층, 위층의 위층, 아니면 전혀 엉뚱한 기계실 등에서 나는 소리를 두고 서로가 싸운 경우입니다. 사실이 아닌 오해를 두고 싸웠으니 해결될 리가 없습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사례: “공무원이 법 어기며 보복소음 낼리가” 관리소 직원 말에 더 화가 나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아파트 13층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남자입니다. 아래층의 보복소음 스피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잠도 자지 못하고 일상생활도 망가지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불면증에 시달려 약을 먹고 있는데 다음날 회사 업무도 잘 못 보고 있습니다. 몇 달전에 이사온 12층 아래층 남자가 갑자기 늦은 밤에 우리 집에 와서 “몇 명이나 사는 지 모르겠지만 너무 시끄러워 못살겠다”며 항의를 하고 갔습니다. 특히 창문을 너무 조심성 없게 여닫는다고 언성을 높이고 갔습니다. 우리 집은 보통 저녁 11시면 잠을 자는데 자정에서 새벽 3~4시 정도에 시끄럽다며 관리소에 민원을 넣어 새벽에 전화를 받은 적도 많습니다.얼마 전부터는 12층 남자가 우리 집 화장실에서 보복스피커를 틀고 있다고 관리소에 민원을 제기하여 직원들이 총 출동한 적도 있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아래층 사람은 “위층에서 귀신 소리가 들리고, 찍찍하는 소리, 울음소리, 목탁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은 맹세코 보복스피커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우리 집에서도 아래층 남자가 들었다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더니 이제는 선명하게 잘 들립니다.한 달 동안 밤만 되면 새벽까지 들리는 ‘찌~~~이찍’ 하는 뭔가 긁는 소리와 탕탕 망치소리 등 이상한 소리가 계속됐습니다. 우리 가족은 아래층 사람이 보복소음을 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관리소에 민원을 제기하였습니다. 관리소 직원이 아래층 방문을 한 후에 우리 집에 왔는데, 아래층에는 보복스피커가 없다고 했습니다. 아래층은 굉장히 화를 내며 우리 집이 자신에게 보복하려고 민원을 제기했다는 것입니다. 아래층 사람은 공무원이라 법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집에 들리는 소리가 아래층이 아니라면 누구라는 것인지?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오늘도 귀가하여 집에서 쉬어야 하는데 각종 소리가 매일같이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무엇보다 제일 저를 힘들게 하는 건, 거의 매일 밤 12시~새벽 2시 아니면 3시 전후로 굉장히 규칙적으로 들리는 달그락달그락 하는 소리입니다. 잠을 통 잘 수 가 없어 다음날 일에 지장을 초래하기까지 합니다. 현재 불면증에 시달려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참다못해 아래층에 3차례에 걸쳐 방문했지만 문은 열어 주지 않고, 인터폰으로만 “좀 조용히 해달라”고 했고 “알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메모를 적어 문틈에다 끼워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혀 소용이 없었고 달라지는 점도 없습니다. 관리소 직원이 아래층을 방문하니 화장실, 방의 사진을 보여주며 보복스피커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래층 남자도 저와 똑같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만일 제가 또 가서 방문한다면 그때는 싸움이나 분쟁이 날까 봐 겁이 나서 지금은 그저 참으며 약을 먹거나 일부러 TV나 라디오 소리를 크게 틀어 잠을 잡니다. 아래층의 소리가 분명한데, 달그락거리는 건 기계를 작동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소음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싶습니다. 공동생활에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전혀 없는 아래층이 정말 싫습니다. 제 급박한 심정으로 사연을 보냅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보복소음을 내는 것이 괘씸하고 화가 난다고 해서 위층에 올라가 현관문을 발로 찼다가 벌금형을 받는 일이 최근 있었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당사자간에 직접 대면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보복소음 대응은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자칫 큰 사건사고로 연결되는 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주의를 해야합니다. 힘들고 시간이 걸려도 직접 대면은 자제하고, 먼저 층간소음을 녹음하고 주요 소음원과 피해 시간대를 기록하십시요. 이 기록을 가지고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더불어 정기적인 층간소음 주의방송도 요청하시길 권합니다. 아파트 화장실의 환기구는 전층이 연결되어 있어 보복소음이 전달되기 쉽습니다. 아래층이 아니라면, 아래층의 아래층을 조사해 봐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보복소음은 상하 2개층 이상은 전달됩니다. 먼저 화장실의 환기구를 비닐 등으로 밀폐하고, 화장실문은 문풍지를 설치해보기를 권합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하루 평균 무려 7500t의 농수축산물 거래량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채소 경매장과 무·배추 경매장을 자랑하고 있는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가락시장). 국내를 대표하는 가락시장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락시장이 현대화 시설을 갖추기 시작한 건 가락몰을 오픈한 2016년. 가락몰에는 1142개의 다양한 소매점과 은행, 편의점, 보육시설, 의료시설 등이 입점하면서 시장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그러나 가락몰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해 입주 상인들과 소비자들 사이에 불편이 많았다. 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를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의아해했고, 지역에서 올라온 소규모 상인 중에 대금을 못 치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상인들은 가락몰이 새로 오픈되면서 온누리상품권을 취급할 수 있도록 요구했지만, 지자체에서는 대형시장이라는 이유로 거절하는 경우가 반복됐다. 8년 숙원 사업이었던 ‘골목형 상점가’ 지정은 지난해 결실을 맺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가락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크게 줄었다. 이에 정부가 시장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가락몰의 골목형 상점가 지정에 나섰다.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가락시장 관리기관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온누리상품권 취급 추진을 위한 법률 및 요건 검토에 착수했고 각 지자체의 골목형 상점가 사례를 분석하고 관련 조례를 살펴봤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송파구는 가락몰이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될 필요성에 공감했고 지정 요건을 갖추었다고 판단해, 가락몰 골목형 상점가 지정 추진에 합의했다. 정부와 지자체, 상인회의 노력으로 지난해 9월 12일 ‘가락몰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됐다. 그러자 가락몰에서 매출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국내산 수산물 구매 시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환급 행사가 시작되면서 가락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넘쳐났다.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주는 코너엔 수십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이로 인해 가락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급증하며 수산물, 건어물, 축산, 식품 등 다양한 점포의 매출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가락몰에서 환급된 금액이 41억6000만 원에 이르렀다. 강정문 가락시장 상인회장은 “온누리상품권 취급이 가능해지면서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며 “금액으로 하면 60억 원 이상의 매출 증대”라고 말했다. 현재 510개의 가게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상인회는 올 상반기 중에 가맹점 등록 비율을 80%로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 온누리상품권은 온라인 시장에서 소실된 소비자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온누리상품권을 통한 할인 혜택은 경제적 소비를 추구하는 20, 30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휴대전화 앱을 통한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도 젊은층의 선호도를 높였다. 더불어 외국인 손님들의 유입도 늘었다. 가락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가락시장의 변화는 상인회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협력과 노력에 의해 이뤄졌다. 온누리상품권을 통한 지원 외에도 가락시장의 시설 개선, 디자인 업그레이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이 공사와 상인회에 의해 진행되었다. 가락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취급하기 전에는 송파구에서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만 받을 수 있었다. 지역사랑상품권도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고객을 유입하는 효과가 있지만 특정 지역 주민들이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강 회장은 “지역사랑상품권보다 온누리상품권이 시장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가락시장을 관리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가 진행될 때는 공사 직원 2명이 시장에 상주하며 고객을 안내하는 등 상인들을 도왔다. 공사는 지난해 상인회에 2500만 원 정도를 지원했다. 점포의 실적 관리 지원은 물론 김치 나눔 행사, 유튜브 ‘먹방’ 촬영 등도 공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가락시장의 외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넣은 것도, 경매장 벽에 과일을 그려 생동감을 살린 것도 공사의 아이디어였다. 축산 코너 붉은색, 건어물 가게 노란색 등 판매 상품에 어울리는 유도등을 설치한 것도 공사에서 진행했다. 물류 유통 중심이었던 동선도 공사의 지원으로 소비자 중심 동선으로 탈바꿈했다. 가락시장의 성공 사례는 온누리상품권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들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데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성공 사례를 토대로 정부는 4조 원이었던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올해 5조 원까지 늘리기로 결정해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층간소음이 아예 안 나게 집을 지으면 모를까, 일단 소음이 나기 시작하면 최고의 해결책이 ‘배려와 양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그렇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 발소리를 좀 줄여달라고 하면 “집안에서 날아 다니라는 말이냐” “이사가면 될 것 아니냐” 라고 하면 갑갑합니다. 이때는 피해 정도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제3자의 중재를 통해 층간소음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먼저 각인시키는 작업이 최선입니다. 가끔은 자신이 상대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고 있는 모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나서 소음을 줄여달라는 요청을 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되면 그 때 이사 등 다른 방법을 찾아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아래는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 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자세한 내용을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찾아보고자 합니다.#사례:조용히 좀 해달라고 했더니 욕설로 대꾸 경기도 용인 수지의 A 아파트에 약 2년 정도 살고 있습니다. 낮에는 건설회사에 다니고 야간에는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잠깐이라도 쉬어야 합니다. 그런데 올해 초에 윗집 1001호에 새로 이사를 온 뒤부터 휴식은커녕 층간소음 스트레스에 시달려 너무 괴롭습니다.윗집은 이사올 때부터 사전에 동의도 양해도 없이 구조변경 공사를 했습니다. 이웃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없는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사이가 불화가 생겼습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고 있어 이전에 살던 집에서 아이가 뛰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별 마찰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새로 이사온 윗집 아주머니는 청소 시간에 온갖 가구를 끌고 다니는 소리가 빈번하게 들립니다. 아이 뛰는 소리도 주의를 주는 것인지 안 주는 것인지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끊길 줄 모릅니다. 여기에 어른들 조차도 발소리가 쿵쿵쿵 울립니다. 경비실을 통해 몇 차례 항의를 했지만 조치되는 것도 없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경비실에서도 답답한 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라고 했습니다. 다툼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대로 살수는 없다 싶어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올라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부부가 쌍으로 나와서 욕설을 뱉어 냈습니다.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제 아내는 싸움이 커질까 말리다가 다리까지 다쳤습니다. 결국 경찰이 와서야 조용해졌습니다. 제가 “언제 손님이나 누가 오면 조금 시끄러울 수 있다고 미리 양해 구한 적 있느냐” 고 했더니 윗집 아저씨는 “내려와서 벨만 눌러도 뭐라고 할 것 아니냐”며 오히려 제 탓을 했습니다. 저는 “제가 집에 소음측정기를 설치하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며칠은 조용했습니다. 역시 잠시 뿐이었습니다. 윗집은 “시끄러운 게 싫으면 그쪽도 이사를 가면 될 것 아니냐”고 합니다. 소음으로 인해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고, 제 아내도 저도 도저히 스트레스를 받아 살수가 없습니다. 일전에 윗집에서 아주머니가 제 아내에게 차나 한잔 하자며 만났다고 합니다. 집 사람은 그 때 “쿵쿵 소리 때문에 너무 괴롭다”면서 “슬리퍼를 선물로 드릴 테니 신어주시면 좋겠다”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그 집 아주머니가 “내가 왜 집에서 슬리퍼를 신어야 되냐”며 “그런 소리 좀 날 수 있지 날아다녀야 되는거냐”는 핀잔만 들었다고 합니다. 이를 봤을 때 도저히 상식이 부족한 사람들이라고 생각되고 대화로서 해결을 보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앞으로 도저히 같이 지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사를 가든지 윗집이 떠나든지 해야지 두 번 다시 보면서 지내고 싶지 않습니다. 일단 내 돈을 들여서라도 소음 근거를 확보해 법적으로 대응하려고 하니 다른 이웃들이 전문가에게 상담부터 받아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이사는 현재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먼저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본 뒤 천천히 생각해도됩니다. 일단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으로 인해 이웃간 갈등이 1년 이상 지속되었다면 이웃과 직접 대면하는 것은 또 다른 사건사고로 확대될 수 있으므로 극히 주의해야 합니다. 그 전에 우선 아파트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시고, 반드시 소음 발생이 심한 시간대에 현장방문을 해달라고 하십시요. 또한 반드시 조정 신청서에는 피해가 가장 심한 시간대와 소음원을 적어야 하고, 모든 시간대에 피해가 있다 등의 말은 피해야합니다. 조정 단계에 들어가기 전 당장은 층간소음이 가장 작은 방에서 주무시고, 유튜브 등에 있는 잔잔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수면을 청하면 도움이 됩니다. 파도소리는 저주파수를 차단하는 간섭효과가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층간소음 갈등에서 양측이 직접 대면하는 일은 가장 피해야할 일입니다. 감정이 격해져 더 큰 갈등으로 번지는 사례가 매우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참고 살수만은 없는 일이기에 누군가 중재를 해서 오해를 풀고 적당한 중재안을 내놓아 원만하게 해결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가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혼자 끙끙 앓거나 당사자를 직접 찾아가 싸울 게 아니라 관리위원회에서 자기 문제를 다루어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것도 층간소음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사례: 층간소음관리위원회가 위층, 아래층 갈등 중재해 해결 서울 강남구 반포 M아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관리소장입니다. 관리소장으로 근무한 지 벌써 20년째입니다. 층간소음 민원은 관리소의 가장 큰 민원 중의 하나인데 뚜렷한 해결방법이 없어 현장의 관리소장들은 대부분 힘들어합니다. 원만히 잘 해결된 최근 사례를 소개합니다. 10층에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악기를 두드리고, 노래도 부릅니다. 방음 장치가 된 개인 연습실을 집 안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소음이 위아래로 퍼졌습니다. 민원 전화를 받기 일쑤 였습니다. 10층 거주자는 “방음장치와 소음제거에 필요한 조치를 다 취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합니다. 오히려 “11층에서 내는 발망치 소리가 신경 쓰이는데도 따로 민원을 하지 않았는데, 본인들에게 오히려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고 계속 항의하니 더욱 화가 나고 서운하다”고 했습니다. 내 집에서 내가 음악 듣고 하는데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게 답답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때마침 얼마 전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구성이 의무화되었기 때문에 저희 아파트도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구성을 했습니다. 첫 안건으로 이 사안을 다루기로 했습니다. 위원들은 동대표 중심입니다. 작년 12월 회의가 열려 위층 아래층 의견을 모두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정안을 냈습니다. 10층 거주자는 “밖으로 음악이 크게 새는지 몰랐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10층에게는 음악연습 시간을 가급적 낮에 하고 꼭 필요하면 밤에는 사전에 양해를 구하거나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하기를 제안했습니다. 또 11층에게는 실내 슬리퍼를 교체해 발망치 소리를 줄일 것을 제안습니다. 두 세대는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자고 약속했습니다. 다행히 두 세대는 그 이후로 별다른 민원이 없었고, 오히려 오다가다 마주하면 인사를 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적극 활용한 사례를 공유해 다른 아파트에서도 층간소음 갈등이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정부는 500세대 이상의 아파트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구성하여 운영하도록 하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아파트는 층간소음 전문지식의 미흡, 주민들의 비적극성 등의 공통적인 문제로 층간소음관리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그러나 층간소음관리위원회가 층간소음 접근에서 중요한 정확한 상황파악, 시간대 조절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도한 층간소음 민원은 완전히 해결되거나 또는 70% 이상 저감되는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관리위원회는 상호 감정이 상한 민원인과 피민원인을 한 장소에 두고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주의를 해야합니다. 가급적 각각의 집을 방문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좋습니다. 한편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중 악기소리, 물 내리는 소리 같은 공기 전달음은 주로 실내의 화장실이나 현관을 통해 인근 이웃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실내 화장실문과 현관문을 닫고 문 틈새를 문풍지 등으로 감싸주면 효과적이라는 점도 참고하기 바랍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전통시장 상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 바로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이 상품권은 기존에 사용 중인 카드를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 상품권의 특징 중 하나는 별도 발급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기존에 사용 중인 카드를 앱에 등록하면 사용이 가능하며,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소비자 간에 상품권을 손쉽게 선물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법인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여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10만 원 충전 시 9만 원만 등록된 계좌에서 인출되는 방식으로, 사용 금액은 기존 카드 실적에 포함되어 카드사 포인트 적립 및 소득 공제율 40% 적용이 가능하다. 이 상품권은 전국적으로 2000여 곳의 전통시장과 약 9만6000개의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가맹점은 인터넷 앱으로 ‘가맹점 찾기’를 통해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상점 내에 설치된 카드 단말기와 온누리상품권 표지판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기업은 물론이고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들에도 편리하다. 종이형 온누리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하려면 기존에는 은행을 방문해야 해 번거로웠으나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온라인으로 24시간 구매가 가능하며, 법인도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환영받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4년 새해를 맞이하여 전국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전용 앱에서 마케팅 정보 이용 동의 후 행사 기간 내에 누적 금액 10만 원 이상 결제 시 자동 응모가 된다. 추첨을 통해 총 2024명에게 1억 원 상당의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선물로 지급할 예정이다. △1등 200만 원(1명) △2등 100만 원(3명) △3등 50만 원(20명) △4등 5만 원(2000명) 등 총 1억1500만 원이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도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서 더 많은 전통시장의 점포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사용이 편리하고 혜택도 많은 만큼 실용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대상으로 더욱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통시장 등에서 이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종이류·모바일·카드)을 발행, 유통함으로써 지역 내 매출 기반을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09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올해는 총 5조 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온누리상품권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상품권을 구매할 때 액면 금액의 5∼10%를 할인해준다. 예를 들어 10% 할인 시 1만 원권을 9000원에 살 수 있는 것. 또한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40%까지 소득공제되는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당정협의를 통해 전통시장 사용분 공제를 80%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제 혜택은 소비를 유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도입이다. 또한 전통시장 점포가 입점한 온라인 전통시장에서 디지털(모바일·카드형)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적인 온라인 쇼핑 경험과 전통시장의 매력을 결합함으로써 다양한 소비 형태가 가능해진 것이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주민들의 권리 의식이 높아져 아파트 관리소장 하기가 보통 힘든 것이 아닙니다. 가해자 피해자 모두 입주민들이라 누구 편을 들기도 힘듭니다. 그럴 때 활용하는 것이 CCTV 입니다. 서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증거가 있으면 오해를 풀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의 관리소장이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사례: CCTV 설치해 층간소음 오해 풀어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관리소장입니다.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보면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몇 십배 더 심각합니다. 현재 한 채 수십억원씩 하는 아파트를 포함해서 고질적인 민원인이 없는 아파트를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아파트 관리소장들 모임에 참석해보면 층간소음 문제가 주요 화제입니다. 하지만 하나같이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고들 합니다. 더욱이 관리소장 입장에서 보면 모두 입주민인데 누구 편에서 말해야 할 지 매우 곤란하다고들 합니다. 목소리 큰 아파트 주민들 가운데서 관리소장 하기 어렵습니다.그나마 원만히 해결된 사례를 소개합니다. 다른 아파트에서도 참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왔을 때 가장 심각한 층간소음 갈등은 9층과 10층 사이였습니다. 9층에는 50대의 대학교수와 고 2아들과 중 1딸이 있었습니다. 고2 아들은 층간소음으로 인하여 도무지 학업에 집중이 어려운 상황이라 할머니 댁에 갔습니다. 이사 오기 전 학교에서는 전교 석차 상위권이었는데 위층 층간소음 때문에 성적도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중 1딸은 하루가 멀다 하고 웅성거리는 소음과 가끔씩 들리는 쿵쿵거리는 소음 때문에 머리가 아프 다고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장 피해를 많이 받고 있다는 사람은 대학교수였습니다. 10층에서 매일같이 웅성거리는 소리 때문에 골이 흔들릴 정도로 힘들고, 특히 저녁~야간에 발생하는 웅성거리는 소리로 인해 수면방해는 물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생활하기가 힘이 들고 가슴이 두근거려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게 되었답니다.이런 상황에서 관리소장인 제가 10층을 방문했습니다. 10층에는 60대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소음 낼 일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9층에서 너무 심하게 해서 아침과 저녁 8시만되면 집안에서 거의 물 마시러 가거나 화장실 가는 것 말고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가능하면 전원주택에서 가서 생활을 해서 거의 집에 없다는 것입니다.“11층에 어린 아이들 2명이 있는데 그 애들이 뛰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라고 몇 번이고 9층에 말을 했는데도 믿지를 않고 무조건 10층에서 나는 소리라고 하니,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도 11층 소리 때문에 피해를 받고 있는데, 어떠한 방법이라도 해결을 하고 싶고 억울함을 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그래서 10층 거주자에게 협조를 요청하여 10층 현관 앞에 CCTV를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2주 정도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도록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 후에 9층에서 시끄럽다고 하는 주말시간대과 평일 시간대에 위층이 전원주택에 가기 위해 집을 나가는 장면과 들어오는 장면과 시간대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것으로 깨끗하게 해결됐습니다. 9층 교수는 10층 부부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했습니다. 동시에 11층 거주자에게 분명하게 주의를 주었습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층간소음의 발생 위치가 자신의 집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현관문이나 자신의 집 내부에 CCTV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층간소음이 요란한 시간대에 자신들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면 대개 오해와 갈등이 풀립니다. 간혹 소음 발생 시간에 집 안에 아무도 없었다는 CCTV 증거자료를 제시해도 아래층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더 심하게 이웃간에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는 합니다.CCTV를 설치할 때 주의점이 있습니다. 우선 층간소음의 발생위치기 자신의 집이 아니라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간단한 확인 방법으로 벽에 손을 대어 진동과 소음이 느껴질 경우에는 바로 위층이라고 판단해도 좋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CCTV 설치 목적이 소송이 아닌 오해 풀기용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집 내부보다는 현관문 앞에 설치하십시요.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통해 아래층에도 CCTV의 설치 사실과 목적을 전달하시길 권해드립니다.그러나 층간소음 발생위치의 오해를 풀기 위해 CCTV를 설치하는 것 보다는 더 좋은 것은 아래층 민원인에게 소음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지 집을 방문하도록 하여 층간소음의 발생 위치가 다른 층임을 직접 확인토록 하는 것입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최근 대법원이 이른바 ‘보복소음’에 대해서 스토킹처벌법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원심 판결 확정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확정 판결을 받은 A씨는 경남 김해시의 빌라에 세입자로 거주하면서 거의 한달 동안 새벽 시간대에 31회에 걸쳐 윗집에 보복소음을 냈습니다. 도구로 벽이나 천장을 두드려 ‘쿵쿵’ 소리를 내거나 스피커를 이용해 찬송가 노래를 크게 틀었고, 게임을 하면서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는 혐의입니다. 처벌 수준도 가볍지 않습니다.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사회봉사입니다.실생활에서 보복소음은 즉각적인 효과를 내거나 통쾌한 복수의 기분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웃을 괴롭힐 정도로 층간소음을 발생한 이웃이 잘했다는 말은 아니지만 보복을 자칫 잘못 했다가는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사례: 위층에 항의하니 ‘공부나 해라’ 답변…다시는 우리 같은 불행한 피해자 없기를 경북 구미의 아파트 10층에 거주하고 있는 고3 외동 딸을 둔 평범한 주부입니다. 최근 아래층 사람이 보복소음을 한다고 스토킹이라고 판결한 것을 보고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이젠 더 어떻게 해야하나 절망감이 몰려왔습니다. 층간소음 문제의 시작은 위층이 이사온 3개월 정도 지난 올해 4월부터였습니다. 고3인 딸은 수능까지 이를 악물고 공부했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혼자 있을 때 유서를 2장 남기고 수면제를 과다복용하여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아직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일찍 발견하기 못했다면 아마 제 딸은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아이의 유서를 통해서 위층 남자가 사람이 할 수 없는 문자를 보내 딸을 모독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딸의 인생을 망친 그 남자를 하루에도 몇 번이고 죽이고 싶습니다. 도저히 이 집에는 더 이상 살 수 없어 다음달에 조용하다고 소개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갑니다. 우리도 층간소음 갈등을 위해 대화도 시도하고 중재도 해보았지만 결과는 허망했습니다.처음 위층에서 발걸이 소음이 들려 딸이 “너무 시끄러워 공부를 하지 못할 지경”이라고 했을 때 애 아빠와 저는 고3이라 신경이 예민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관리소에 너무 늦은 시간에는 층간소음을 주의하도록 하는 방송도 요청하고, 위층에 주의할 것을 부탁했습니다.위층에서 혼자 사는 40대 남자는 밤 10시 이후에 집에 오는데 “최대한 주의를 하겠다”고 했다는 말을 관리소장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딸이 스트레스를 최대한 적게 받도록 집 인근 독서실에서 공부하도록 하고 밤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오는 스케줄로 바꾸어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그러나 위층 남자의 퇴근 시간은 불규칙해서 밤 11시나 12시에도 집에 들어오기도 했고, 집에 들어오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쿵쿵 거렸습니다.수능 공부로 피곤하고 예민한 딸아이는 위층 남자의 발걸음 소음에 잠을 설쳤고 스트레스가 심하게 왔습니다. 관리소에 몇 차례 더 민원을 넣었고, 동대표회의에서 중재를 하겠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올해 8월 5일에 동대표와 관리소장이 집을 방문했고, 위층 남자도 만났습니다. 중재 결과는 위층 남자가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낼 수 있으니 소음이 심할 경우에는 제 딸이 문자를 보내기로 했고, 그 문자를 받으면 위층 남자는 주의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이때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는 해결되겠지, 수능만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나겠지라며 저는 단순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제 딸도 이러한 방식에 동의를 하길래 괜찮은가보다 하며 넘어갔습니다. 그때부터 딸 아이는 집에 들어와서 공부를 하다가 소음이 심하면 위층 남자에게 문자를 했고, 처음에는 위층 남자가 미안하다며 주의를 하다가 점차 문자가 반복되자 제 딸아이를 문자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도 예민하다’ ‘공부나 신경쓰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딸로서는 참기 힘든 문자를 보내왔던 모양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제 생각이 정말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후회가 됩니다. 왜 그때 더 적극적으로 딸 아이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는지, 차라리 따로 월세를 얻어 몇 달만 생활을 할 걸, 위층 남자의 멱살이라도 잡을 걸, 어리석게 동대표와 관리소자의 말을 믿고 소음이 심해서 힘들다는 딸을 말을 심각하게 듣지 않았는지… 제가 이 글을 보내는 것은 층간소음은 살인이라는 것을, 그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다시는 저희 가족같이 불행한 사람이 나오질 않기를 바랍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최근 정부가 이런 저런 대책을 발표하지만 현장에서 상담도 하고, 피해 장소를 직접 찾아가 보면 층간소음 피해 대책을 위한 명확한 해결책이 여전히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시민단체 경실련에 따르면 층간소음으로 촉발된 살인·폭력이 2016년 11건에서 2021년 110건으로 10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환경부 산하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피해 유형은 윗집으로 인한 피해가 85%에 달할 정도로 아래층 거주자의 피해의 정도가 심각합니다.가해자 가구가 반성하거나 자제할 의사가 거의 없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면 맞서 싸우거나 아니면 억울하지만 살기 위해서는 이사를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 다시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관련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점검하시고, 공인중개사에게 미리 충분히 이야기 두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반드시 이사 갈 집의 윗집과 아랫집을 사전에 방문해 인사하고 이사 온 정황을 말해 주어야합니다. 그리고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미리 이사할 시간대를 이야기 두는 게 좋습니다.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사람마다 민감도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이사할 집의 딸의 방은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전문업체를 통해 방음 공사를 미리 하는 것도 검토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수면을 취하는 시간대에는 조용한 빗소리, 파도소리, 클래식 음악 등 백색소음을 듣도록 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지역 주민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시장은 전국적인 수요와 배달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시장 시대에 취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정부의 지원과 시장 상인들의 노력을 합쳐 점차 성과를 나타내는 시장들도 있다. 전통과 디지털이라는 두 요소가 변신의 노력으로 빛을 발하는 두 지역 시장을 소개한다.● 부천 중동사랑시장 지역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 선도 시장으로 도약 경기 부천시의 중동사랑시장이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의 선도 모델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벌이고 있는 디지털전통시장 육성사업 및 등대전통시장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디지털전통시장 육성사업은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을 위한 전용 상품 및 기초 기반시설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한 프로젝트. 중동사랑시장은 이미 공단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쌓았다. 상인들 역시 지속적인 활성화를 통해 자생력을 키우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 시장은 유동 인구 3만 명, 주거 인구 2만3000명이 거주하는 지역민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골목형 시장으로, 인근 주민을 주요 고객으로 두는 상권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전국적인 타깃 확장을 통한 온라인 진출을 추구하고 있는 것. 2023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디지털전통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중동사랑시장은 2024 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근거리 배송을 전국 택배로 확장하고, 온라인 고객 5000명 이상을 모객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 두었다. 1차연도 사업으로는 디지털 기반 구축을 위한 온라인 상품 배송센터를 조성하고, 온라인 상품 개발과 고도화, 온·오프라인 홍보,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 다방면에 걸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중동사랑시장은 정부의 지원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상인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을 설립했으며, 사업 종료 후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 도입된 ‘등대전통시장 조성사업’에도 선정된 중동사랑시장은 이를 통해 전국 2개 전통시장을 선정받아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반시설의 디지털화와 개별 상인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경완 상인회장은 “지원사업들로 인해 코로나19 시국에도 활기를 유지했다”며 “정부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상인들이 스스로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디지털 전환 사업이 성과를 거두어 다른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 신도꼼지락시장전통시장 상품 온라인에서 비즈니스 모델 창출 대전 신도꼼지락시장이 온라인에서 빛을 발하며 전통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이 시장은 대전 동구에 위치하며 주변에 대형마트 및 할인마트가 산재한 지역에서 꾸준히 전통시장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40% 이상 급감하게 돼 온라인 및 비대면 거래에 대한 필요성을 급하게 느끼게 됐다. 이에 신도꼼지락시장은 2022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디지털전통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전통시장 내 구축된 배송시스템을 활용, 온라인 입점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미 기존에 판매되던 상품 외에도 신도꼼지락시장은 온라인 전용 밀키트 상품을 새롭게 개발해 쿠팡, 현대이지웰 등의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백화점,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판매하면서 지속적인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채널에서 입점 문의가 속출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신도꼼지락시장은 자체 배송 플랫폼인 ‘꼼지락 배송’을 운영하며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상인들이 주도하는 라이브쇼핑을 통해 플랫폼 1개사의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고, 라이브쇼핑 거래는 1000여 건을 돌파하며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온라인 진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장은 주변 1인 가구 및 소규모 가구가 많은 특성을 살려 자체 개발한 밀키트 상품을 활용하고 있으며, 복지시설과 학교 등의 단체에서도 맞춤 상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전통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백호진 상인회장은 “온라인 진출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전통시장의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았다”면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플랫폼 입점 지원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온라인 진출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전통시장 육성사업 종료 이후에도 이러한 성과를 유지하거나 극대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정비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공동기획 동아일보·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반려견은 2021년 기준 517만8614마리라고 합니다. 고양이는 225만4321마리입니다. 개·고양이를 합하면 743만2935마리입니다. 그에 따른 소음과 갈등도 만만치 않습니다. 반려견 소음은 층간소음은 공동주택관리법상 규제 대상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개가 아무리 짖어도 괜찮다는 말은 아닙니다. 사람이든 개든 이웃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이를 시정하고 손해를 배상하는 것이 법이고 상식입니다. 그래서 올해 5월 광주지법은 “개 짖는 소리가 법령에서 정한 층간소음 기준에 미치지 못 한다고 해도 피해 주민에게 정신적 손해를 끼쳤다면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층간소음이 안나는 아파트를 짓도록 근본적 대책을 내놓아야한다는 지적들이 많았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작년 8월 층간소음 기준을 강화하고, 매트 설치에 대해 지원금을 주겠다는 내용 등의 ‘공동주택 층간소음 개선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크게 효과가 없었던지 엊그제 신축 공동주택 건설할 때 소음 기준에 미달하면 준공을 불허한다는 ‘층간소음 해소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소음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보완시공을 의무화하고,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준공 승인한다는 고강도 대책입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사례 : 주인 없으면 분리 불안인지 더 짖고 뛰어…관리소에 집단 민원해도 소용없어 경기도 수원시 광교 I아파트에 사는 30대 여자입니다.개 소음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집을 너무 좋아해서 재계약 연장하려고 마음먹고 있다가 작년에 이사 온 윗집 때문에 결국 이사 갑니다.반려동물이 무슨 죄가 있겠냐만, 정말 꼴 보기도 싫고 이젠 혐오스럽습니다. 개를 키울 거면 똑바로 키워야 하는 거 아닐까요. 집에 사람이 없으면 분리 불안인지 낮이고 밤이고 짖어대면서 팔짝팔짝 뛰고, 사람이 있으면 있는 대로 주인이랑 같이 뛰어대니 미칠 노릇입니다. 한두 번이야 그러려니 하는데 1년째 달라지는 것이 없으니 스트레스에 미칠 지경입니다. 이제는 밖에서 다른 개가 짖기만 해도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 게 심해져서 얼마 전부터는 신경안정제까지 처방받아서 먹고 있습니다. 정부의 상담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반려동물 소음으로 인한 분쟁은 상담은 받지만 분쟁조정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 이게 맞는 말인가요? 황당합니다. 결국엔 다 포기하고 이사 갑니다. 이사가는 집 근처에는 반려견이 없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윗집은 30, 40대 젊은 부부가 살고 있는데 갑자기 반려견 한 마리를 집 안으로 들이면서 고통이 시작됐습니다. 아침 6시부터 미친 듯이 짖고 바닥을 끌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이제 제 하루의 시작은 위층 반려견의 짖는 소리에 일어나서 시작됩니다.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개가 새벽부터 일어나는지 팔짝팔짝 뛰는데 사람 발망치 소리에서 개 발망치 소리까지 지긋지긋합니다. 개 발망치 소리를 시작으로 남자인지 여자인지 누군가 장단 맞추듯이 뛰는데, 그 소리가 아래까지 들리는 걸 모르는 건지, 그대로 방치하고 본인들도 같이 방방 뛰고 있습니다.심지어 두 부부 내외가 집에 없는 날에는 개 울부짖음이 말도 못 합니다. 경비실에 민원을 신고하면, 오히려 무슨 소리냐며 예민한 거라고 자기 부부와 반려견은 조용하게 지내고 있다고 발뺌을 합니다.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그 집 근처의 주민들은 그 집의 개 소음이 얼마나 심한지 알고 있습니다. 자신들만 모르는 건지 아니면 모른 척하는 건지 정말 제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작년 12월 24일에 본인들은 놀러 갔는지 새벽부터 집을 비우고 나가는 바람에 위층 개가 새벽부터 아침 내내 울부짖어 아파트 같은 라인 사람들 모두 애먹은 적이 있습니다. 인터폰을 해도 안 받고, 관리실에서 쫓아갔더니, 개는 사람 인기척에 놀란 것인지 발동걸려서 더 미친 듯이 짖는 바람에 아파트 주민들 다 나오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이미 이 집 문 앞에 조용히 좀 시키라고 쪽지도 5~6개 붙어 있던 상태였습니다. 본인들은 놀러 가고, 개는 저렇게 집안에다가 두어서 이웃들만 피해를 본 꼴입니다. 다른 집은 시끄러운 개 짖는 소리만 받았다면, 우리 집은 그 개가 짖으면서 집안을 얼마나 뛰어다니는지, 울부짖음과 개 발망치 소리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습니다.더 황당한 것은 윗집 개가 짖으니 가만히 있던 같은 층의 개가 짖기 시작했고, 또 앞 동의 개도 짖기 시작하여, 아파트 단지의 모든 개가 짖는 소리가 40분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관리소에서 주의 방송을 하여 일단락 되었지만, 그 날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모든 시작은 윗집입니다. 윗집 부부가 있을 때 이때 피해를 본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사무소에 항의 전화를 하고 방문도 했는지 말만 했는지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고, 윗집은 오히려 경찰에도 신고하라고 큰 소리입니다.이제는 공원이나 커피숍에서 개 소리만 들어도 놀래서 노이로제가 걸려서 환청까지 들립니다. 집안에서 개 소리가 들리면 TV볼륨을 크게 해 놓기도 하지만 별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몇 번을 위층에 연락해서 주의해달라고 했지만, 알겠다고만 할 뿐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처벌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주시고 대책이 마련되어 개선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공동주택관리법상 반려동물의 소음문제는 법 범주 밖에 있어 뚜렷한 규제방법이 없습니다. 우선 자체적인 해결책이라도 마련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다음에는 주민들끼리 공동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봐야 합니다.우선은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가장 피해가 심한 시간대를 알려주고 지속적인 방송을 요청하십시오. 그리고 반려견 소음은 공기전달음에 해당하므로 집 현관문과 화장실 문틈에 문풍지를 설치하시고, 가능하다면 현관문에 중문설치를 추천합니다. 참고로, 광주지방법원은 반려견 소음피해에 대한 보상금으로 1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반려견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인근 이웃들과 법으로 공동 대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모든 것이 디지털화돼 가고,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꿔 가는 시대. 그러나 변하지 않고 바꿀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의 감성. 전통시장은 세상의 추세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감성까지 더해 강한 경쟁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이에 맞춰 중소벤처기업부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방안 중 하나는 ‘청년몰 조성사업’으로, 전통시장 내에 청년 상인들을 유치하고 그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서울 경동시장에 자리한 청년몰은 중기부에서 주도하는 청년몰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8월에 개장된 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18개 점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2개 점포가 입점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이들이 전개하는 다양한 사업이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식, 중식, 일식, 디저트 등 다양한 먹거리와 한복, 모자 등의 볼거리가 있는 대표적인 청년몰의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경동시장 청년몰은 현재 상태에서 만족하지 않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배우 이장우(경동시장 홍보대사) 등의 후원을 받아, 이들의 협력으로 올해 11월부터는 ‘경동1960 야시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6∼12시에 개최되는 야시장은 경동시장 건물의 유휴 공간인 옥상 주차장을 활용해 루프톱형 야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통시장의 약점 중 하나인 저녁 시간대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고령층 방문객뿐만 아니라 청년층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새로운 감성과 도전을 통해 전통시장에 관심이 적은 고객층의 유입을 촉진하고, 청년몰을 통해 유입된 청년층이 기존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상생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경동시장 청년몰은 2016년부터 추진된 중기부의 사업으로, 전통시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청년상인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년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입점 전, 중, 후 교육을 실시하고, 입점 이후에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한 사후 관리를 통해 청년상인들의 생존 기간을 늘리고 있다. 특히 청년몰 입점 후 1년 동안 생존한 청년상인 비율은 2016년 71%에서 2021년에는 94%로 상승했다. 청년들이 전통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는 열정이 앞으로 어떻게 시장을 바꾸어 갈지 관심이다. 중기부도 이 점에 특히 주목해 전통시장이 가진 ‘낡음’의 이미지를 ‘창조’ ‘도전’ ‘새로운 일자리’의 터전으로 바꿔 보자는 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청년몰 사후 관리 사업은 최초 입점한 청년상인뿐만 아니라 나중에 합류한 상인들에게도 확대 적용됐다. 기존에 영업 중이던 청년상인이 확장 전이나 다른 이유로 청년몰을 나가게 되더라도 새로운 상인을 모집해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 청년몰의 가동률은 70.3%로, 현재 운영 중인 37개 청년몰 내 633개 점포 중 445개 점포가 영업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청년층에게는 열정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크게 부족한 것이 자본과 경험이다. 이런 약점을 딛고 청년몰 사업이 성공하는 사례가 있다. 그중 하나로 어반파머의 김경수 대표를 꼽을 수 있다. 수제 그래놀라를 주요 아이템으로 하고 있으며 체중 조절 단백질 셰이크 등을 납품하고 있다. 경동시장 청년몰에서 창업한 뒤 기업 간 거래(B2B)로의 판로 확장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장했으며, 현재는 충남 논산시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년도 연 매출액은 24억 원을 넘어섰다. 또 다른 성공 사례는 일공일오컴퍼니의 장예원 대표이다. 결혼과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두게 된 그는 2016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하자’란 목표로 일공일오컴퍼니를 창업했다. 자녀를 키우기 위해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을 위한 직장을 만들자는 것. 경기 수원영동시장 내 청년몰에서 시작한 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시설을 개설해 외부 판매장, 제과제빵 교육장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장 대표는 “2021년 11월에 문을 연 ‘삼미제빵소’를 백화점 팝업스토어에 로컬 브랜드로 입점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공동기획동아일보·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층간소음으로 인터폰을 주고 받다가 급기야는 윗집(혹은 옆집 아랫집)에 직접 찾아가 “좀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 때는 대부분 정중한 태도입니다. 그래도 소음이 잦아들지 않으면 천장을 두드리거나 스피커로 보복 소음을 냅니다. 그래도 줄어들지 않으면 다시 찾아가 “너무 한다. 못 참겠다. 우리도 가만 있지 않겠다”고 화를 냅니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치거나 명절 같은 때 특히 심해지는 날에 평소 감정이 폭발해 폭행 살인 등 대형 불상사가 벌어집니다. 층간소음을 둘러싼 대형 사건 사고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직접 대면은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감정이 앞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증거를 모아서 관리소 등 제3자를 통해 해결을 모색하라고 권고합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청소기 자루로 천장 치니, 보복소음 낸다고 더 쿵쿵 쾅쾅…정신안정 치료 받고 있어 광주광역시의 신축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주부입니다. 저희 집과 위층의 악연은 작년 봄부터 시작돼 이제 1년 8개월이 되어 갑니다.처음 시작은 인터폰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윗집 아이가 너무 심하게 뛰어서 몇 번이고 참다가 이대로는 더 심해질 것 같아 큰 마음먹고 위층에 인터폰을 했습니다. 인터폰을 아이 아빠라는 사람이 받았습니다. “층간소음이 심하니 조금만 조심해주세”라고 부탁하니 아이 아빠가 막무가내로 짜증을 내며 “우리 집이라는 증거 있냐”며 “우리 집은 아니다”고 하더군요. 제가 다시 말하려고 하니 인터폰을 끊어버렸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황당스러워 저는 남편에게 말했고 남편은 조금만 지켜보자고 해서 넘어갔습니다. 그 후 아이 뛰는 소리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제 남편도 어느 순간 너무 심하다고 느꼈는지 청소기 헤드에 담요를 덮어 천장을 몇 차례 쳤습니다. 잠시 위층의 소리가 조용해지더니, 2~3분 후에 갑자기 위층에서 쿵쾅하고 묵직한 뭔가로 바닥을 내리쳤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으로 인터폰을 계속 해대는 것입니다.이때부터 밤 8시만 되면 1시간에 몇 번씩(평균 10회 이상) 바닥을 내리찍고 있습니다. 이렇때 마다 남편과 저는 머리가 흔들릴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남편은 너희도 한번 느껴봐라는 심정으로 집 천장을 청소기와 막대기로 치고, 벽을 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광경이 너무 고통스럽고 힘이 들어 지금은 심리안정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친정으로 피신을 자주 갑니다.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이런 상황이 6개월 이상 지속되다가 저는 남편을 설득하여 위층과 정중하게 대화를 하자고 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딸기 한 상자를 사 들고 위층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위층 남편과 아이 엄마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뛰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른 새벽 또는 저녁에는 주의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보복으로 소음을 낸 것은 미안하다며 먼저 사과를 하였습니다. 위층 이웃은 떨떠름해 보였지만, 그래도 인터폰으로 이야기했을 때 보다는 경청하길래 조금 안심하고 내려왔습니다.하지만 며칠 뒤 역시나 늦은 시간에 쿵쾅쿵쾅 뛰는 소리, 새벽부터 종종거리는 발걸음 소리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우리 집도 아이가 있는 집이라 아이 키우면서 자제시키지 못할 때도 있다는 거 충분히 알지만, 위층은 아예 주의도 주지 않는 것 같아 더 괘씸하고 화가 났습니다. 관리실에 민원을 넣었지만 위층은 달라지지 않아 관리소 직원들도 곤란한 상황임을 압니다. 미치기 일보 직전이라, 위층이 쿵쿵 거릴 때마다 여전히 담요 씌운 청소기로 천정을 치고 있지만 이럴 때마다 층간소음은 더 심해지는 것 같고, 이렇게 천장을 치고 있는 저도 지치고 사실 무섭습니다. 피해는 우리 집이 보고 있는데, 왜 제가 더 겁을 먹고 있는지도 답답합니다.얼마 전 새벽에는 위에서 쿵쿵쿵 바닥 치는 소리가 나서 새벽에 잠도 깨고 저희 아이도 일찍 깨는 바람에 아침부터 애먹은 날이 있습니다. 애가 너무 울어 속상하기도 하고, 남편이 올라가면 큰 사건이 발생할 것 같아, 위층에 올라가서 아침에 아기가 잠을 자니 조용하라고 조금 크게 화를 내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위층에서 대놓고 더 쿵쿵 걷고 물건 떨어트리는 소리를 냅니다. 이젠 온종일 시끄럽게 생활합니다. 저렇게 상식 없이 행동할 수 있는 건지 정말 답답합니다. 적반하장으로 보복소음을 내다니요. 당장 이사는 못가고 층간소음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천장과 벽을 치는 남편을 말릴 수도 없습니다. 이러다가 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너무 겁이 납니다. 현재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요.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과거 대전광역시에서 위층과 아래층 거주자가 층간소음을 서로 보복소음으로 대응하다가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파트 주차장에서 상호 폭행이 발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층간소음 대응은 보복소음으로 해결되기 보다는 오히려 큰 사건사고로 연결되는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드립니다.우선 위층과 직접 대면과 보복소음은 자제하시고, 대신 위층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을 녹음합니다. 주요 소음원과 피해시간대를 중심으로 현 상황을 간략하게 기록해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불편 민원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아파트에 적합한 층간소음 운영규칙의 마련과 주 2회 정도의 정기적인 층간소음 주의방송을 요청하십시오. 정기적인 방송이 매우 효과적입니다.우선은 층간소음이 가장 작은 방에서 취침하고 이러한 방법이 어렵다면 해당 방의 천장과 벽에 석고보드 시공을 추천합니다. 석고보드는 천장과 벽에서 3cm정도의 공간을 두고 시공하셔야 층간소음 저감에 효과가 있습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우리나라 아파트는 대부분이 설계 시공부터 벽식구조입니다. 기둥식 구조에 비해 공사원가를 줄이고 분양가를 낮추는 장점은 있지만 층간소음에 매우 취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나 건설회사들도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쉽게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런 벽식 구조 아파트의 소음 발생은 아래, 위, 좌우 옆집, 옆 집의 윗집 등을 가리지 않습니다. 윗집의 윗집에서 나는 소음, 심지어는 옥상에 설치된 기계의 소음이 저 아랫집에 전달된다는 상담 사례도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 : 윗집인 줄 알고 관리소에 항의했는데, 윗집의 옆집에서 나는 소리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의 H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남자입니다. 주중에는 야근하고 늦게 집에 와서 층간소음에 크게 신경 쓸 틈이 없었습니다. 사실 위에서 쿵쿵대고 말소리 웅웅 거리는 건 ‘공동주택에 살면 그럴 수 있지’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개월부터 점점 더 늦은 시간에도 심해졌습니다. 신경이 더 쓰이고 더 크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런 게 ‘귀트임’ 이었더군요. 보통 회사에서 집 오면 저녁 8시경입니다. 하루는 저녁 먹고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위에서 평상시보다 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잠시 이러다가 조용해지겠지, 조금만 참자고 했습니다. 기대와는 반대로 소리 지르는 소음이 들리고, 웃고 떠드는 소리가 웅웅 들려서 참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조용해지는 듯하면 다시 또 크게 웃고, 웅웅 거리고 방바닥을 때리면서 탁탁 거리는 소리들이 계속 들려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밤 11시가 다 되도록 말소리, 탁탁 치는 소리는 계속 들렸습니다. 지난 주말 밤이 피크였습니다. 대체 이 늦은 시간에 매일 왜 저렇게까지 떠드는 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밤새 무엇을 정리하는 지 달그닥거리는 소리, 발망치 소리가 밤새 들려서, 잠도 못자고 꼴딱 밤을 새웠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도무지 참기 어려워서 당장이고 위층에 올라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얼굴 붉히기 싫고 가끔 신문 방송에 나오는 불상사도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관리소에 연락해 위층에 좀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저는 음악을 틀고 다시 자려고 누웠습니다.그런데 관리소에서 깜짝 놀랄 연락이 왔습니다. “위층은 아무도 안 계신 지 아무리 인터폰을 하고 찾아가도 연락이 안 된다”는 거였습니다. “탁탁 거리고 웃고 떠드는 소리, 발망치소리가 계속 나는데 무슨 말씀 하시는 거냐” “연락해 본 것은 맞느냐”고 제가 화를 냈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제가 직접 밖에 나가 위층 불이 켜져 있는지 확인해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놀랄 일이었습니다. 위층은 정말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옆집도 간접등만 켜져 있고 옆집의 윗집, 즉 대각선 라인에 있는 집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습니다.설마 대각선 라인 집에서 떠드는 소리가 우리집 까지 내려 오는건가 싶었지만 혹시 몰라 위층으로 올라가 들어보았습니다. 진짜였습니다. 소음발생의 주범이 위층의 옆집이었습니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복도에서도 떠드는 소리가 다 들렸습니다.다시 관리소에 연락해 “윗집의 옆집 같다. 조용히 좀 해달라는 요청을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 동안 듣기 싫은 그 웃음소리와 웅웅 거리는 떠드는 소리가 윗집일 거라고 확신하고 관리실을 욕했던 게 미안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윗집은 부딪힌 적도 없고, 뵌 적이 없었습니다.그동안 들렸던 소음들이 대각선 라인 집이라니 ‘대각선으로도 소음이 발생하는구나’ 싶어서 놀랍기도 하고 이젠 대각선 세대 층간소음까지 감당해야 하는 건가 싶습니다. 어쨌든 관리소에 민원을 넣었고 한동안 잠잠해 지는 듯 하지만 다시 소음은 예전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대각선 라인의 발 망치 소리가 이렇게 명확하게 들리는 게 정말 이해가 안가고 답답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우리나라 아파트는 거의 대부분이 벽이 기둥역할을 하는 벽식 구조입니다. 기둥식 구조에 비해경제성은 높지만 층간소음에는 취약한 약점이 있습니다.벽식 구조는 피해자의 집을 기준으로 위층, 아래층, 대각선층이 언제든지 소음원의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위층과 아래층은 발망치 소음 등 고체전달음의 피해가 심하고, 대각선층은 말소리 등 공기전달음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점은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공기전달음 대책은 고체전달음에 비해 비교적 대책이 수월한 편입니다.주요 피해 소음원인 말 소리 등 공기전달음은 대각선층의 현관문을 통해 빠져나와 계단실을 거치며 소리가 울리는 공명(共鳴)현상이 생깁니다. 이로 인해 소리가 더 크게 증폭되어 피해자 집의 현관문 틈새를 통해 대부분 전달되고 있습니다.비용이 어느 정도 소요돼 억울한 점이 있겠지만 피해자의 현관에 실내 중문설치를 추천드립니다. 이와 함께 현관문에 문풍지를 설치하시면 소음차단을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망치 소음은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통해 대각선층의 현관 입구의 복도와 인접한 방에 매트설치나 슬리퍼를 착용을 요청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복도식 아파트는 층간소음 이외에 옆집 소음도 갈등의 소지가 되고 있습니다. 문을 열어 놓고 지내면 아이들 노는 소리, 청소기 돌리는 소리 등등 옆 집 생활 소음들이 다 들릴 수가 있습니다. 벽을 통해 직접 전달되는 소음 때문에 미치겠다는 ‘벽간소음’ 호소도 많습니다.그렇다고 같은 소음을 내는 것은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호소를 해도 통하지 않고 이사 가기도 어려울 때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범위에서 자구책이라도 마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 “조용히 좀 해달라” 하니 “너희들도 떠들면 될 것 아니냐” … 해결책 막막대구 달서구의 복도식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주부입니다. 저는 옆집 소음 때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제가 이사 왔을 때부터 쭉 빈집이었다가 지난달에 옆집이 이사를 들어왔습니다.이사온 첫 날부터 거의 멘붕 상태에 빠졌습니다. 문 쾅! 닫기, 현관문 열어놓고 청소기 세탁기 등 집안일 소리부터 시작해서 애들 싸우는 소리, 부모들이 혼내는 고함소리 등등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소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무슨 쉐어하우스도 아니고 이사온 지 일주일만에 옆집 가족 생활패턴을 다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파트 관리실에 얘기는 했지만 전달이 된 건지 안 된건 지 바뀐 게 없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옆 집 아주머니와 마주쳤을 때 기분 나쁘지 않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1401호 사는데 현관문이 너무 자주 열려 있더라고요. 좀 닫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문을 계속 열어두셔서 집안 소리도 들리고 제가 지나다닐 때 집안이 보이는 것도 불편해서요”그런데 옆집 아주머니가 큰소리로 “어머! 저희는 애들이 많아서 현관문은 환기 시키려고 열어놔요. 그걸 맨날 들여다 보신 거예요? 사생활 침해 모르세요?” 이렇게 쏘아붙이면서 오히려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라고요. 애들이 많아서 환기를 시켜야 한다는 게 무슨 논리인 지도 모르겠고 공동주택 살면서 공공예절은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요? 누가 요즘 세상에 시골집도 아니고 아파트 현관문을 열어놓고 사나요? 그때 이 사람은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더 상종하지 말았겠다 싶었습니다. 말투나 표정에서 저를 오히려 이상한 가해자 취급하는게 느껴졌습니다. 화가 나서 저도 “현관문 열고 살거면 단독 주택에서 사셔야죠. 아파트는 층간소음 있는 거 모르세요?”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그 여자가 갑자기 “아랫집에서 아무 말도 안 하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인데 참견이야?” 하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저는 “또 언제 봤다고 반말을 하냐”고 하면서 서로 언성이 높아졌습니다.복도에서 싸운 거라 소리가 들렸는지 아랫집에서 경비원을 불러서 그 일이 아파트 커뮤니티에까지 올라왔고요. 직접 상대해봤자 답이 없을 것 같아서 관리소에 연락했습니다.동대표한테 연락이 와서 같은 주민들끼리 얼굴 붉히지 말고 서로 이해하면서 지내면 안되겠냐고 하네요. 결국 우리보고 참고 살란 말입니다. 알고 보니 입주자대표회장이 옆집 여자 아버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관리소가 제가 민원 넣은 걸 동대표한테 전달한 건가 싶습니다. 계약기간도 많이 남았는데 또 이사를 가야 하는지 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 몇 번 항의하러 갔다가 옆집 사람의 경찰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한 적도 있어요. 적반하장이죠. 옆집 사람은 저희가 이사를 가든가 아니면 똑같이 문을 열고 청소하고, 소리를 내라고 하네요. 정말 이게 해결방법인가요? 출동한 경찰관이 동아일보 기사를 추천하길래 최근까지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많아 눈물도 나도, 원망도 하고.. 어렵게 이렇게 글을 보내봅니다. 살려주세요.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옆집과 인접한 복도식 아파트는 계단식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옆집 소음의 민원 빈도가 많습니다. 부산 동구의 한 복도식 아파트에서 있었던 갈등인데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되었던 사례를 통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합니다.옆집 피해 소음원은 크게 현관문을 통해 전달되는 청소기, 세탁기, 애들이 소리치는 소음등 공기전달음과 문을 세게 닫는 고체 전달음입니다. 우선적으로 할 일은 공기전달음의 차단입니다. 이를 위해 집 실내에 중문을 설치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고체 전달음은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통해 옆집의 현관문 수리를 통해 문 하단의 고무패킹 교체 또는 상부의 도어클로저 교체를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문 열림 방지 키퍼설치도 요청하세요. 이 방법만으로도 현재 겪고 있는 소음피해는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요즘 안마기를 사서 집안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수백만원짜리 고급 전신안마기에서부터 척추안마기, 발마사지기까지 다양합니다. 그런 만큼 ‘두 두 두 웅~웅~’대는 안마기 진동으로 인한 층간소음 피해 사례도 부쩍 늘었습니다. 대개는 윗집에서 아랫집으로 전해지는 진동입니다. 아랫집에서 고통을 호소한다면 사용시간대, 사용 장소 등을 제한하거나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진동방지패드를 설치하면 갈등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 관련 고충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사례: 윗집 할머니 사용하는 안마기 진동, “ 자제해달라” 요청해도 소 귀에 경읽기경기도 병점에 있는 아이파크캐슬 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주부입니다. 비교적 신축 아파트이고, 층간소음도 많이 느끼지 못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사이에 윗집에서 대체 뭘 하는 것인지, 매일 두 두 두 두 웅~웅~ 하는 진동과 소음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어디서 지진이 났나 싶을 정도의 진동입니다. 가끔은 천장을 다 때려 부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납니다. 낮에도 소리가 나고 자려고 누워도 소리가 나고 미치겠습니다. 돌쟁이 아기를 키우고 있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습니다. 이 소리 때문에 아기를 재우는 것도 더 힘들고, 저와 남편 역시 소리와 진동에 굉장히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금 조용해지는 건가 싶으면 미세한 진동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소리가 확장되듯이 진동이 커지기도 해서 아기를 눕히다가도 깜짝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소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서 기계 돌리는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참다못해 얼마전에 관리사무소에 사정 이야기를 했습니다. 위층 할머니가 안마의자기를 사용하셔서 그런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간대라도 조정해서 늦은 시간에는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주세요”고 부탁했고, 관리소에서는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도통 나아지는 것이 없습니다. 대체 어떤 안마의자를 사용하시는 건지, 아니면 안마의자가 다 이렇게 소음과 진동이 심하게 나는지 정말 괴롭습니다.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종일 소음과 진동이 반복됩니다. 처음에는 거실에서 크게 들리더니 ‘귀트임’이 시작된 것인지 안방에서까지 소음과 진동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기를 일부러 안방에서 재우고 있었는데, 이젠 안방에서도 편히 쉴 수가 없습니다. 윗집이 안마의자를 안방에도 하나 더 들여놓은 것은 아닌지 끔찍합니다.진동이 작아진다고 해서 안 들리는 것도 아닙니다. 기분 나쁘게 두 두 두 두 하는 소음과 진동은 집 안에서 생활할 때마다 거슬리고 심장이 바들바들 떨리는 게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스스로도 너무 예민해지고 힘듭니다. 관리소에서 윗집에 직접 이야기 했다는데도 아무 변화가 없으니 저라도 올라가서 따져야 하는 걸까요? 퇴근하는 남편에게 층간소음이 너무 힘들다고 하니, 오히려 저보고 참으라고 하네요. 정말 피해자는 아기와 전데 남편은 마치 제가 예민한 사람처럼 이 정도 소음은 참으라고 합니다. 정말 야속하고 결혼한 것을 후회할 정도입니다. 이제는 진동소리만 들려도 몸이 쑤실 정도로 아프고 스트레를 받는 상태입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잠을 못 자며 우는 아기를 보면 정말 이 고통을 윗집과 남편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끔찍한 생각이 듭니다. 피해를 당해보지 않으면 절대로 피해자들의 몸과 마음 상태, 지옥같은 생활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정말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기와 제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올해부터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 및 기준에 관한 규칙’이 강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운동기구, 청소기, 안마기 등의 마찰·충격·타격음은 낮에는 39dB(데시벨), 밤에는 34dB을 넘으면 층간소음으로 인정됩니다. 이 점을 감안하시고 우선은 대화로 해결하세요. 아파트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안마진동의 피해가 가장 심한 시간대에 방문을 요청하셔서 아랫집이 얼마나 피해를 입고 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리고 위층의 안마기 사용에 대한 주의를 줄 것을 당부하십시요. 주의 내용은 첫째 안마기의 사용 가능한 시간대과 장소입니다. 아예 사용할 수 없도록 하면 안되니까 그나마 참을 수 있는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지정해주십시요. 예를 들면 평일이나 토요일 오후 2시~ 4시, 일요일은 금지와 사용 장소는 작은방 등 이런 방식입니다. 다음은 안마기 설치방법인데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먼저 안마기의 사용 바닥에는 반드시 진동방지 패드를 설치하고, 안마기는 벽면에서 50cm 이상 떨어지도록 요청하기 바랍니다. 안마기의 설치 방법만 실행하더라도 현재의 진동 피해는 상당히 감소될 것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박정희 대통령 탄신 기념 제1회 한국 가곡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 행사에는 경희대 음대 교수이자 제6회 동아 콩쿠르 성악부 1위 등을 차지한 백남옥 메조소프라노가 특별 출연한다. 이외에도 임세경 소프라노, 김은경 소프라노, 양송미 메조소프라노, 박소영 소프라노, 강무림 테너, 진성원 테너, 최현수 바리톤, 전승현 베이스, 최영민 피아노 포르테 등이 출연한다. 1부에선 홍난파의 곡 ‘옛 동산에 올라’와 김동진의 곡 ‘내 마음’ ‘비목’ ‘코스모스를 노래함’을 비롯해 ‘그네’ ‘바위고개’, ‘그 집 앞’ ‘명태’, ‘동심초’ ‘꽃구름 속에’ 등이 선보인다. 2부에선 ‘그리워’ ‘목련화’ ‘선구자’ ‘산들바람’, ‘진달래꽃’ ‘고향의노래’ ‘보리밭’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 가곡을 대표하는 곡들이 채워질 예정이다. 김동건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