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배

공승배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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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ksb@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지방뉴스48%
사회일반23%
인사일반10%
교육10%
사고3%
검찰-법원판결3%
산업3%
  • 경기 시흥∼인천 송도 ‘배곧대교’ 건립 난항

    경기 시흥시가 추진 중인 시흥∼인천 송도 간 ‘배곧대교’ 건립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시흥시는 배곧대교가 시흥과 인천을 잇는 도로의 상습 정체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업 구간이 습지보호지역이자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송도 인근 갯벌을 지나면서 발목이 잡혔다.● “천혜 자연 보전해야” 제동 걸린 배곧대교 28일 시흥시 등에 따르면 시가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을 상대로 낸 ‘배곧대교 건설사업 재검토 통보 처분 취소 소송’이 18일 수원지방법원에서 각하됐다. 시흥시는 사업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한강유역환경청이 습지 보호를 이유로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통보하자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는데, 사실상 패소한 것이다. 배곧대교 건립 사업은 2014년부터 추진됐다. 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를 잇는 왕복 4차로, 길이 1.89km 교량을 짓는 사업으로, 약 1900억 원의 사업비를 민간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계획됐다. 당초 계획은 2025년 완공이 목표였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대교가 습지보호지역이자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송도 갯벌을 지나는 게 문제가 됐다.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등이 찾는 송도 갯벌은 2009년 인천시 습지보호지역(6.11㎢)으로 지정됐다. 2014년에는 세계적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국내 19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배곧대교 870m 구간(약 2만3000㎡)이 송도 갯벌을 지나는 것으로 계획되자 2021년 시흥시에 “습지보호지역을 통과하지 않는 노선으로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통보했다. 이에 시흥시는 처분이 부당하다며 이듬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됐고, 이후 행정소송에서도 승소하지 못했다.● “바이오 첨단특화단지 성공 위해 반드시 필요” 시흥시는 여전히 배곧대교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천과 시흥을 잇는 도로는 제3경인고속도로와 ‘아암대로’가 있는데, 화물차 등이 뒤섞여 상습 정체가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이 같은 교통난을 해소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두 도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시흥시의 판단이다. 특히 시는 최근 인천과 시흥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함께 지정되면서 배곧대교 건설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여전히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인천 지역 환경단체들은 사업 전면 철회까지 요구 중이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현 계획대로 배곧대교를 지으면 세계적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은 송도 습지의 훼손은 불가피하다”며 “사업을 재검토하지 않는 한 사업에 동의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흥시는 행정소송의 항소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습지보전법의 예외 규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습지보전법은 ‘대규모 국책사업으로서 국가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의 시행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 등에 한해 행위 제한에 예외를 두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배곧대교는 정부 ‘바이오 첨단특화단지’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이기도 하다”며 “지난해 (배곧대교와) 마찬가지로 송도 갯벌을 지나는 ‘수도권 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 건설 사업에 대해 인천시가 조건부 의결을 한 사례가 있는 만큼 형평성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도권 제2순환선의 경우 사업 주체가 국토부인 점 등 국책 사업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반면 배곧대교의 경우 국책 사업에 해당하는지,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해 단순히 비교하긴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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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8세에 월 15만원 지급

    인천시는 인천에서 태어나는 8∼18세 아동에게 월 15만 원을 지급하는 ‘아이 꿈 수당’ 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가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동에게 18세까지 정부 지원을 합쳐 총 1억 원을 주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부모 급여 등 기존에 지급되던 7200만 원에 더해 약 2800만 원을 추가 지원해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이 꿈 수당’ 사업은 8∼18세 아동에게 월 15만 원씩, 총 1980만 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전에 태어난 아동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2016∼2019년생에게는 월 5만 원을, 2020∼2023년생에게는 월 10만 원을 각각 8세가 되는 해부터 18세가 될 때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월 15만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건 올해 태어나는 2024년생부터다. 다음 달부터 월 5만 원을 받을 수 있는 2016년생(올해 8세) 아동은 ‘정부24’ 홈페이지나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2034년까지 지역화폐인 ‘이음카드’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내년에는 2017년생 아동이 신청하면 된다. 이 외에도 시가 1∼7세에게 연 120만 원을 지원하는 ‘천사 지원금’ 제도에는 현재 5700여 명이 신청했다. 50만 원을 지급하는 임산부 교통비 사업은 올 4월 시행돼 1만1700여 명이 신청을 마쳤다. 시 관계자는 “일시적 홍보성 사업으로 퇴색되지 않도록 내실 있게 저출생 대책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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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열대야 동시 습격 “창문 열고 닫고 하다 잠설쳐”

    23일 새벽 중부지방에 폭우와 열대야가 동시에 나타나며 경기 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경기 남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좁게 압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인데 수도권 주민 상당수는 거센 비와 무더위 때문에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다. 밤사이 많게는 100mm 이상 내린 비에 침수와 정전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폭우-열대야 동시에 덮친 중부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 곳곳에 시간당 3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밤사이 시간당 최고 강수량은 강원 철원군 69.9mm, 경기 포천시 55mm, 서울 종로구 31.9mm, 서울 관악구 30.5mm 등이었다. 이번 비는 서해상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저기압이 장마전선과 부딪쳐 발생했다. 비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하며 짧은 시간 동안 폭우를 퍼붓고 그치는 양상이 반복된 것이다. 폭우와 함께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최저기온은 서울이 25.7도였고 경기 안성시 26.8도, 강원 강릉시 26.5도, 충북 청주시 28.2도 등이었다. 경상권, 호남권과 제주에서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비가 내리면 기온이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날은 필리핀에서 발생해 북진 중인 3호 태풍 ‘개미’가 밀어 올린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으며 밤에 비가 내려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다. 밤사이 천둥 번개를 동반한 거센 비와 찜통더위가 번갈아 찾아오면서 당황한 시민도 많았다.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최모 씨(43·여)는 “전기요금이 걱정돼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놓은 채 잠들었는데 돌풍과 빗소리에 놀라서 깼다”며 “창문을 닫고 선풍기만 틀고 다시 누웠는데 너무 더워 밤새 잠을 설쳤다”고 했다.● 오늘 오전까지 수도권 최대 80mm 국지성 폭우로 피해도 속출했다. 인천에선 23일 0시 21분경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빌라가 침수됐고 남동구 도림동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주택 및 도로 침수가 이어졌다. 인천과 백령도, 연평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천연기념물 제555호로 수령 230년 이상인 경기 포천시 관인면 ‘오리나무’도 폭우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밤사이 126mm의 비가 내린 강원 철원군 등에서도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22일 오후 11시 14분경 철원군 갈말읍에선 도로 침수로 차량이 고립됐다가 3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23일 오후 3시 48분경 역시 갈말읍에서 배수로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3m 아래 하천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강원 춘천시에선 23일 0시 20분경 신동면 및 사북면 일대 992가구가 정전됐다가 3시간 반 만에 복구됐다. 이번 비는 24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등에 최대 80mm가량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폭염이 재개되지만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소나기가 곳곳에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남부 및 제주 지방 체감온도가 최고 35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기상청은 북상 중인 태풍 개미가 25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 상륙한 뒤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포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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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꿈꾸는 ‘희망의 바다’ 그렸어요”

    “좋아하는 핑크돌고래를 꼭 한번 만나고 싶은 마음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0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인천담방초 1학년 이혜령 양(7)은 “기름 유출 사고 때문에 바다가 오염돼 안타깝다”며 깨끗한 바다에서 핑크돌고래를 보고 싶은 마음을 도화지에 담았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시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본선에 오른 학생 350명과 가족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학생들은 △내가 좋아하는 바다 생물(초등 1∼3학년) △바다와 함께한 좋은 기억의 한 장면(초등 4∼6학년)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중고등부) 등 현장에서 주어진 주제에 맞춰 도화지에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부산에서 전날(19일) 일찍 올라온 부산 녹산초 6학년 조민 양(12)은 “바다에서 갈매기에게 과자를 줬던 경험을 그림으로 그렸다”며 “인천으로 오는 내내 ‘잘 그려야 한다’는 생각에 떨리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재밌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학생들은 대회를 마친 뒤 노리개 만들기, 부채에 그림 그리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기며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도 쌓았다. 학부모 정임선 씨(48)는 “아이들로 하여금 지구와 공존하고 바다를 살리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대회”라며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 모든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4월 26일부터 6월 14일까지 진행된 예선에는 전국 초중고생의 작품 3500여 점이 접수됐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본선 참가자 350명이 정해졌다. 수상작은 8월 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교육부·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환경부 장관상을 비롯한 주요 기관장상과 단체장상 등이 수여된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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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위 방치된 ‘흉물섬’이 주민 쉼터로… “마을 전체가 환해져”

    “마을 골칫거리였던 땅이 주민 쉼터로 바뀌면서 마을 얼굴이 몰라보게 환하게 바뀌었죠.” 15일 오후 인천 남동구 간석4동 ‘삼거리쉼터’에서 만난 박재임 씨(68)는 쉼터를 둘러보며 “쓰레기 무단 투기, 주차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곳이 쉼터로 바뀌었을 뿐인데 마을 전체가 환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마을 진입부에 있는 이 쉼터는 10m가 넘는 나무들과 하얗게 만개한 수국이 둘러싸고 있어 오래된 주택가 속 정원처럼 보였다. 120m² 규모의 쉼터 안에는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벤치와 원형 테이블이 놓여 있고, 장애인과 노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사로도 설치돼 있었다. 남동구는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1억1500만 원을 들여 오래된 주택과 오피스텔 등이 밀집한 이 마을에 쉼터를 조성했다.● 상습 민원지역이 만남의 광장으로 이곳은 쉼터로 탈바꿈하기 전까지만 해도 주민들의 골칫거리였다. 교통섬처럼 도로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이 공간에 화단이 있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수풀이 수북이 자라면서 쓰레기 무단투기가 이뤄지기 일쑤였다. 심지어 주변으로 보행자용 인도 없이 노상주차장까지 자리 잡고 있어 주차된 차량과 불법 주차된 차량 사이로 주민들이 위태롭게 이동해야 해 교통사고의 위험도 컸다. 이에 남동구는 원도심 특성상 녹지 공간이 부족하고,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쉴 수 있는 쉼터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곳을 마을 쉼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차량 중심의 공간을 사람 중심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도였다. 먼저 관리가 되지 않던 화단 내부는 주민들이 모여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주변에는 노상주차장을 없앤 뒤 보행로를 설치했다. 보행로 주변으로는 말뚝을 설치해 불법 주차를 차단했다. 또한 쉼터 공간과 주변 구역까지 총 800m² 규모 부지가 하나의 광장처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쉼터 주변 도로는 운전자들이 이곳이 광장임을 알고 서행할 수 있도록 노란색으로 칠했다”며 “도로 위 차량 중심의 버려진 공간을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고, 올해 9000만 원을 들여 도로에 보행자가 있음을 알리는 스마트 알림 시설도 설치해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은 공간 변화지만 효과는 상당” 마을 공간을 바꾸는 데 주민 반발이 없던 것은 아니다. 주민들은 가뜩이나 주차 공간이 부족한데 노상주차장까지 없앴다는 계획에 특히 반발했다. 하지만 남동구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공간 복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민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인근 주민 85명 중 83명의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남동구는 인근에 사는 노인들이 쉼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공공근로사업에 활용하면서 노인 일자리까지 창출하고 있다. 호신환 간석4동 주민자치회장은 “예전에는 그저 흉물스러운 땅이었는데 요즘은 어르신들이 이 쉼터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만남의 장이 됐다”며 “어떻게 보면 작은 공간 하나를 바꾼 것뿐인데 동네 전체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남동구는 구월2동 인천지하철 2호선 모래시장역 인근에 있는 작은 녹지에도 쉼터를 조성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주변에 활용도가 떨어졌던 공간이 쉼터로 탈바꿈하면서 주민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낡고 오래된 집이 가득한 원도심에서 수십 년간 살아온 주민들은 녹지가 없어도 크게 불평하진 않지만 집집마다 나무를 심고 꽃을 키우는 걸 보면 주민들이 얼마나 녹지 공간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며 “본래 기능을 잃어버린 공간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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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 김덕영 보미건설 회장·나종민 짚코드 대표에 명예 박사 학위 수여

    인하대는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학교 위상을 높인 공을 인정해 동문인 김덕영 ㈜보미건설 회장과 나종민 ㈜짚코드 대표에게 각각 명예 공학박사,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인하대 건축공학과 75학번인 김 회장은 1988년 보미엔지니어링과 1992년 보미건설을 설립해 중견 건설기업으로 키워내며 국내 건설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인하대동문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인하대 캠퍼스에 보미프라자와 보미관, 제2기숙사를 짓는 데 기부하는 등 지속적으로 인하대를 후원하고 있다.김 회장은 “모교인 인하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나 대표는 인하대 수학과 87학번으로, 1998년 인터넷 기업인 ㈜하늘사랑을 만든 뒤 현재까지 인터넷 정보제공 분야에서 힘쓰고 있다. 또 짚코드를 통해 국내 첫 우편물 주소변경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인터넷 정보제공 서비스 개발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11년과 2015년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인하대동문장학회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한 나 대표는 인하대 벤처창업관 건립 기금을 기부했고,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 심장병 어린이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도 하고 있다.나 대표는 “인하대를 졸업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앞으로도 인하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인하대 동문으로서 각 분야에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후학 양성에도 힘쓰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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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사 붕괴-불어난 물에 1명 사망-1명 실종… 출근길 열차 멈추고 도로 침수

    1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에 시설,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곳곳에서 도로가 파손되거나 집이 물에 잠겼고, 출근길 지하철 등이 운행을 멈추며 혼란이 일었다. 충남에서는 축사가 무너져 1명이 숨졌고, 충북에서는 50대 남성이 불어난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폭우 때문에 집에 갇힌 주민이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45분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뒤 오후 6시까지 최대 162mm의 비가 내렸고, 도로 일부 침수 등 11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동부간선도로는 집중호우로 수위가 상승해 일시적으로 전면 통제됐다가 오후 1시께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15분경 경기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에서는 도로가 침수됐다. 파주 등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00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오전 7시 35분경 양주시 남면의 다리가 침수로 통제됐고 남양주시, 파주시, 고양시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겼다. 오전 8시경에는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침수된 집 안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뒤 구조했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경 경원선 의정부역∼덕정역 등 일부 노선은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인천에서도 도로가 잠기고 뱃길이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경 계양구 계산동의 한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3t가량의 물을 퍼냈다. 비슷한 시간 서구 연희지하차도 일부가 물에 잠겨 한때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인천 내륙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연평도, 백령도를 오가는 항로 등 10개 항로 여객선 12척은 기상 악화로 운항이 중단됐다. 서울∼강원 춘천 간 경춘선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도 한때 중단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35분경 망우∼별내 구간의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11시 16분경 재개됐다. 코레일은 “신호등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승객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집중호우로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133개 학교가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89개 학교는 누수 등의 시설 피해도 입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충남 논산에서 강풍에 축사가 무너지면서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자연재해에 따른 인명 피해 여부는 조사 중이다. 충북 옥천군 보청천에서는 이날 오후 6시 20분경 “한 남성이 물에 떠내려간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인력 36명 등을 투입해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서울, 경기, 전남 등 3개 시도 16개 시군구에 ‘극한강우’를 알리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이 문자는 ‘시간당 강수량이 50mm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mm 이상’인 경우 또는 ‘1시간 강수량이 72mm 이상’인 경우에 발송된다. 올해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군포=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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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들은 여전히 교권 보호에 목마르다

    지난해 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가 순직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인천 교사 10명 중 9명은 여전히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권 보호를 위한 갖은 대책에도 현장 교사들은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교사노조는 최근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인천 지역 교사 182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는 ‘학생, 보호자에 의한 교육 활동 침해 행위가 어느 정도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9%(1624명)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 중 절반가량인 821명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교육 활동 침해가 심각한 이유로는 ‘법적 제재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응답이 1332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권 보호에 대한 학생·보호자의 인식 부족 등이 뒤를 이었다.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이후 교사 개인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도 ‘학생들을 대할 때 두려움이 커져 교육 활동이 위축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교원지위법, 교육기본법 등 이른바 ‘교권보호 5법’이 개정됐지만 5개 법 모두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현장에서의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법안은 가해자와 피해 교사를 즉시 분리하고,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 학대에서 제외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는 교원의 교육 활동을 법률로 명시한 이른바 ‘서이초 특별법’의 빠른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교사의 업무 범위와 긴급 상황 시 학생에 대한 물리적 제지 방안 등을 법률로 정하는 게 특징이다. 인천교사노조 관계자는 “개정된 교권 보호 5법은 강제성이 부족하다 보니 학교 현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진정한 교권 보호를 위해선 조금 더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후 조치에 치중돼 있는 교권 보호 대책이 사전 예방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1월 교육감 직속에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을 신설한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교육 활동 보호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매뉴얼은 교육 활동 침해 사안 발생 시 초기 대응, 신고 절차와 지원 제도 등을 안내하고 있는데 사전 예방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정부, 국회 할 것 없이 교권 보호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민원을 고려해 아예 생활지도를 하지 말라는 식이라 괴리가 상당하다”며 “그럼 잘못된 학생은 누가 지도하나. 교권 침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 없이 교권 보호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권 침해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발생 즉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충분히 듣고 대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학교 구성원 간 상호 존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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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년만의 폭우 몰고다닌 ‘비구름띠’, 이번엔 수도권 습격

    1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에 시설,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곳곳에서 도로가 파손되거나 집이 물에 잠겼고, 출근길 지하철 등이 운행을 멈추며 혼란이 일었다. 충남에서는 축사가 무너져 1명이 숨졌고 경기 지역에서는 폭우 때문에 집에 갇힌 주민이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이날 오전 8시 45분 서울 전역에 호우 경보가 발령된 뒤 오후 7시까지 최대 168.5mm의 비가 내렸고, 도로 일부 침수 등 10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동부간선도로는 집중호우로 수위가 상승해 일시적으로 전면 통제됐다가 오후 1시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15분경 경기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에서는 도로가 침수됐다. 파주 등 경기 북부 일부에는 시간당 100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오전 7시 35분경 양주시 남면의 다리가 침수로 통제됐고 남양주시, 파주시, 고양시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겼다. 오전 8시경에는 의정부시 금오동에서 침수된 집 안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뒤 구조했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경 경원선 의정부역~덕정역 등 일부 노선은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인천에서도 도로가 잠기고 뱃길이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오전 8시 25분경 계양구 계산동의 한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3t가량 물을 퍼냈다. 비슷한 시간 서구 연희지하차도 일부가 물에 잠겨 한때 차량 통행이 차질을 빚었다. 인천 내륙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연평도, 백령도를 오가는 항로 등 10개 항로 여객선 12척은 기상 악화로 운항이 중단됐다.서울~강원 춘천 간 경춘선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도 한때 중단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35분경 망우~별내 구간의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11시 16분경 재개됐다. 코레일은 “신호등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승객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집중호우로 1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133개 학교가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89개 학교는 누수 등의 시설 피해도 입었다.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충남 논산에서 강풍에 축사가 무너지면서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자연재해에 따른 인명 피해 여부는 조사 중이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서울, 경기, 전남 3개 시도 16개 시군구에 ‘극한강우’를 알리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이 문자는 ‘시간당 강수량이 50mm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mm 이상’인 경우 또는 ‘1시간 강수량이 72mm 이상’인 경우에 발송된다. 올해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도 이날 오전 비상 2단계 근무를 발령하고 29개 하천과 4곳의 둔치주차장을 통제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군포=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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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안교차로∼서인천 IC 인천대로 공사 연기

    옛 경인고속도로 주안교차로∼서인천 나들목(IC) 구간을 일반 대로로 만드는 사업의 준공 시기가 기존 2027년에서 2030년으로 연기된다. 혼잡도로 개선을 위한 지하차도 건설 사업과 구간이 겹치며 한 번에 공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구 주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리는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도심을 단절시켜 발전을 가로막았던 옛 경인고속도로를 일반 대로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번에 준공이 연기되는 주안교차로∼서인천 나들목 구간(5.64km)은 2단계 사업에 해당한다. 지난해 인천기점∼인하대 앞 구간을 일반도로로 만드는 1단계 사업에 착공한 시는 2027년까지 2단계 사업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2단계 구간 중 4.5km 구간에 지하차도를 만들어 도로 혼잡을 해소하는 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해 확정됐다. 시는 이후 일반도로 조성 사업과 지하차도 건설 공사를 통합 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두 사업의 준공 목표를 2030년으로 정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대로 일반화 2단계 사업과 혼잡도로 개설 사업은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시행해 2025년 착공, 203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공사 기간이 재산정돼 준공 시기가 변경된 사유 등을 시민들께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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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후 임신 알게된 엄마, 병원 도움으로 쌍둥이 출산

    한국에 온 지 한 달 만에 쌍둥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30대 탈북민이 국내 대학병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두 아이를 출산했다.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인 14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탈북한 김모 씨(37)는 한 달 뒤 탈북민 정착지원시설(하나원)에서 검진을 받던 중 자신이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씨는 하나원을 거쳐 경기 부천시에서 거주하며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해 왔다. 그는 지난달 3일 오후 11시경 출산 예정일을 한 달 정도 앞두고 갑자기 양수가 터졌다. 하지만 미숙아 쌍둥이를 낳을 수 있는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때 길병원이 김 씨의 출산을 돕겠다고 나섰다. 김 씨는 다음 날 오전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길병원으로 옮겨져 각각 1.68kg, 1.64kg의 쌍둥이 자매를 무사히 낳았다. 김 씨는 출산의 기쁨은 컸지만, 홀로 두 아이를 키울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이 같은 사연을 알게 된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11일 김 씨를 직접 찾아 지원을 약속했다. 이 총장은 “생사를 넘나드는 고된 여정 끝에 한국에 온 세 모녀가 희망을 품고 사회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듬어줘야 한다. 앞으로 아이들이 아프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길병원으로 오라”고 한 뒤 육아용품을 전달했다. 길병원은 김 씨에게 국가 지원과 별도로 진료비와 종합건강검진권 등을 지원했고, 쌍둥이 자매가 성인이 될 때까지 진료비도 일부 감면해 줄 계획이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아 온 쌍둥이 자매는 최근 몸무게가 2.4kg 정도로 건강에 큰 문제 없이 성장해 이르면 이달 18일 퇴원할 예정이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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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3개 대학서 2029년까지… 반도체 전문인력 3100명 양성

    인천에서 2029년까지 반도체 전문 인력 3100여 명이 길러진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 공모사업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인하대와 연세대가, ‘반도체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인하공업전문대(인하공전)가 각각 선정됐다. 반도체 특성화 지원사업은 대학에서 반도체 특화학과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2028년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하대는 앞으로 4년간 국비 지원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반도체를 결합해 성능을 높이는 ‘칩렛 반도체’ 특화 인력 350여 명을 기른다. 연세대는 내년부터 송도 국제캠퍼스에 ‘지능형반도체’ 전공을 신설하는 등 4년간 반도체 회로, 시스템 분야 특화 인력 360여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인하공전은 향후 5년간 국비 75억 원을 지원받아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900명의 전문 인력을 기를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이 외에도 올해 인천반도체고등학교가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사업에, 인하대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 혁신인재 성장지원’ 사업에 각각 선정돼 2029년까지 총 3100여 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이 양성된다. 세계 2, 3위 반도체 패키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스테츠칩팩코리아가 있는 인천은 반도체 후공정인 ‘첨단 패키징’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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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후 쌍둥이 임신 알게 된 30대, 국내병원 도움으로 무사 출산

    한국에 온 지 한 달 만에 쌍둥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30대 탈북민이 국내 대학병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두 아이를 출산했다.‘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인 14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탈북한 김모 씨(37)는 한 달 뒤 탈북민 정작지원시설(하나원)에서 검진을 받던 중 자신이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씨는 하나원을 거쳐 경기 부천시에서 거주하며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해왔다. 그는 지난달 3일 오후 11시경 출산 예정일을 한 달 정도 앞두고 갑자기 양수가 터졌다. 하지만 미숙아 쌍둥이를 낳을 수 있는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때 길병원이 김 씨의 출산을 돕겠다고 나섰다. 김 씨는 다음 날 오전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길병원으로 옮겨져 각각 1.68kg, 1.64kg의 쌍둥이 자매를 무사히 낳았다.김 씨는 출산의 기쁨은 컸지만, 홀로 두 아이를 키울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이 같은 사연을 알게 된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11일 김 씨를 직접 찾아 지원을 약속했다. 이 총장은 “생사를 넘나드는 고된 여정 끝에 한국에 온 세 모녀가 희망을 품고 사회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듬어줘야 한다. 앞으로 아이들이 아프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길병원으로 오라”고 한 뒤 육아용품을 전달했다. 길병원은 김 씨에게 국가 지원과 별도로 진료비와 종합건강검진권 등을 지원했고, 쌍둥이 자매가 성인이 될 때까지 진료비도 일부 감면해 줄 계획이다.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아 온 쌍둥이 자매는 최근 몸무게가 2.4kg 정도로 건강에 큰 문제 없이 성장해 이르면 이달 18일 퇴원할 예정이다. 김 씨는 “한국에서 알게 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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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신혼부부라면 하루 임대료 1000원”

    인천시가 내년부터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가 1000원인 일명 ‘천원주택’을 공급한다. 인천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만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주는 정책에 이은 인천시의 두 번째 저출생 대책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신혼부부 주거 정책 ‘아이 플러스 집 드림’ 계획을 발표했다. 저출생 문제의 한 요인으로 꼽히는 집값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정책이다. 천원주택은 ‘매입 임대’와 ‘전세 임대’ 방식으로 신혼부부에게 공급된다. 매입 임대는 시가 보유한 주택을 빌려주는 방식이고, 전세 임대는 신혼부부가 전용면적 85㎡ 이하의 원하는 집을 고르면 시가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맺어 신혼부부에게 임대하는 방식이다. 두 주택의 임대료는 하루 1000원꼴인 월 3만 원이다. 보증금은 매입 임대 주택이 최대 3000만 원, 전세 임대 주택이 전세액의 5% 수준이다. 전세 임대의 경우 시가 지원하는 전세보증금은 최대 2억4000만 원이지만, 신혼부부가 더 비싼 집을 원할 경우 차액은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예를 들어 신혼부부가 2억4000만 원짜리 전셋집을 희망하는 경우 5%인 1200만 원을 보증금으로 내면 되고, 2억5000만 원짜리 전셋집을 원할 경우 1000만 원을 추가해 2200만 원의 보증금을 내면 된다. 대상은 결혼한 지 7년이 지나지 않은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로, 2년씩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안에 사전 준비와 행정절차 등을 마치고 내년부터 연간 1000호의 천원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저출생 문제는 인천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라며 “인천의 선제적인 정책이 국가 시책으로 이어지고, 국가 차원의 저출생 종합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에도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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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매립지 영구 연장사용 불가… 총리실 전담기구 설치해야”

    “수도권 2600만여 명의 시민이 사용하는 수도권매립지의 영구적 연장 사용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대통령 공약대로 총리실에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서울시와 경기도는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책임 회피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8일 인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32층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매립지 해법에 대해 이같이 강조하며 사용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확고히 말했다. 최근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대체지를 찾기 위한 3차 공모는 신청한 지방자치단체가 없어 또 무산됐다. 유 시장은 여소야대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회, 지방정부와 협치하기 위해선 “대화 폭을 더욱 넓혀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총선에서 패배한 만큼 민심의 변화에 대응해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악순환(대선과 지방선거)의 고리를 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의 성과와 앞으로 추진할 정책은…. “지난 2년간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실행해 왔다. 행정 체제 개편뿐 아니라 글로벌 도시 전략의 한 축인 재외동포청 유치, 균형발전을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톱 텐 시티’ 사업이 대표적이다. 앞으로의 2년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현실화하는 데 주력하겠다.” ―경기 김포시와 노선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 지연이 우려되는 인천발 KTX 사업 등 교통 현안 해법은…. “서울지하철 5호선은 검단 지역에 추가 역이 확보되는 게 맞다. 수요를 쫓아 공급이 가는 게 정책 아닌가. B/C값도 크게 변화가 없다면 미래 교통 수요를 대비해 인천시가 주장하는 역들이 연장 노선에 포함돼야 한다. 인천발 KTX의 경우 민선 8기에서 속도를 내 최대한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도 2025년 개통을 공식 밝혔다.”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대회의 인천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데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인천이 F1 대회에 최적지라는 논리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F1 그랑프리는 스포츠에서의 위상뿐 아니라 경제 효과, 새로운 도시 이미지 형성, 이로 인한 도시 경쟁력 상승 등 기대 효과가 상당하다. 2030년까지 한국에 국제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없는 만큼 뛰어난 접근성 등을 바탕으로 인천에 꼭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도권매립지 대체 매립지 3차 공모가 또다시 무산됐다.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대통령은 총리실에 대체 매립지 조성 전담 기구를 설치해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정부는 이 약속을 지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는 인천 시민의 권리를 되찾는 일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이 문제에 대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와 책임 있는 자세로 실질적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 사용 연장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도권매립지는 1992년 인천에 조성돼 2016년까지 사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체 부지를 찾지 못하면서 환경부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가 합의해 현재 ‘3-1 매립장’을 추가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강하게 주장하면서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22대 국회가 여소야대인 반면 지방정부는 여대야소 지형이다. 윤석열 정부가 국회, 지방정부와 협치를 위해 우선시해야 할 부분은…. “정당은 다르지만 지역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없다. 중앙 정치권도 국민과 미래를 생각하는 일에 마찬가지여야 한다. 정부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하고 폭넓은 정책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국회도 정치적 이익이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미래만을 생각해달라.”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다. 어떤 인물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총선 패배의 아픔을 조속히 치유해야 하고 변화를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당 내부의 갈등을 극복하고 보다 큰 가치를 위해 진실성과 실천력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당이 갖고 있는 정체성과 가치를 확고히 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리더가 절실하다.” ―윤석열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현안을 꼽는다면…. “출생 정책이다. 일부 전문가는 0명대 합계 출산율이 생물학적으로 멸종할 수도 있는 수치라고도 한다. 인천시가 ‘1억 플러스 아이 드림’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방 정부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 출생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지방소멸을 막고 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지방분권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지방분권의 성공은 지역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으로 직결된다.” 유정복 인천시장 프로필△인천 출생(67)△제물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행정고시 23회△17∼19대 국회의원(2004∼2013년)△농림수산식품부 장관(2010∼2012년) △안전행정부 장관(2013∼2014년)△민선 6기 인천시장(2014∼2018년)△민선 8기 인천시장(2022년 7월∼현재)인터뷰=차준호 인천취재본부장 run-juno@donga.com정리=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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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송도-영종-남동산단, 바이오 첨단특화단지로 지정

    바이오 기업이 밀집한 인천이 정부의 ‘바이오 첨단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이미 단일 도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인천은 기반시설을 더욱 확대해 ‘바이오 초격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인천·경기(시흥) 지역과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등 전국 5개 지역을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첨단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첨단특화단지는 정부가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곳이다. 인천과 시흥 지역은 첨단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신속한 인허가 처리뿐 아니라 각종 기반시설 설치, 국·공유 재산 사용료 감면, 인력 양성 등에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송도와 영종,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을 거점으로 첨단특화단지를 구성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100여 개의 바이오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는 송도는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영종 지역은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 거점으로 만든다. 남동산단은 바이오 관련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인천은 이미 단일 도시 기준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기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총 86만 L로, 미국 매사추세츠 일대(65만 L),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51만 L) 등을 넘어섰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에 18만 L 규모 생산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고,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최근 12만 L 공장 건립에 착수하면서 인천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2027년까지 116만 L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 증설에 따른 전력 공급은 해결해야 할 문제다. 바이오 기업이 모여 있는 송도에는 2028년경부터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한국전력공사가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송도까지 이어지는 약 7km 구간에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송전선로가 지나는 것에 시흥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정부가 인천과 시흥 지역을 묶어 바이오 첨단특화단지로 지정하면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인허가 등을 해소하는 조건을 붙인 부분은 전력 공급 문제 해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2032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214만 L까지 확대해 격차를 더욱 벌릴 계획이다. 조만간 연세대와 인하대, 인천대 등 바이오 관련 기관들과 ‘특화단지추진단’을 꾸려 첨단특화단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내년 상반기 중 바이오 기업을 유치할 영종도 내 약 363만 m² 규모 부지에 대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줄 것을 산업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함께 첨단특화단지로 지정된 시흥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 연구개발 기반시설을 보유한 서울대 등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첨단특화단지의 한 축인 영종도에 바이오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등 산업 인프라를 더욱 확대해 ‘바이오 초격차’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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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각장에 시민 초청… 부정적 인식 바꿔갈 것”

    인천 송도, 청라 소각장을 운영 중인 인천환경공단이 소각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시민 환경교육에 나섰다. 3일 인천환경공단은 이달 1일부터 시민들이 연수구 송도소각장과 서구 청라소각장에 방문해 견학할 수 있는 시민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에 있는 광역소각장은 이 두 곳뿐으로, 송도소각장은 하루 540t, 청라소각장은 하루 420t의 폐기물을 각각 처리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폐기물이 소각되는 과정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식물원을 방불케 하는 온실과 캠핑장, 농구장 등의 주민 편의시설도 함께 볼 수 있다. 공단은 시민들이 직접 시설을 둘러보면 소각장이 기피 시설이라는 인식을 다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에는 이달에만 약 4000명이 예약을 마친 상태로, 공단은 1년에 약 4만5000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 안내를 위한 시민 환경해설사도 현재 40명에서 올해 내 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교육 참가 신청은 인천환경공단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생활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는 법적 배출기준의 40% 이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고, 배출가스 정보도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와 전광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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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올해 첫 호우주의보… “12일까지 장맛비”

    제주 등 남부 지방에 집중됐던 장맛비가 2일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쏟아지면서 서울에는 올해 장마 이후 처음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시간당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며 전국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했다. 장맛비는 3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5일 충청 및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내리는 등 최소 1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는 시간당 30mm 안팎의 비가 내리며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강우량이 3시간 동안 60mm 이상이거나 12시간 동안 11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지난달 19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된 후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건 처음이다. 행정안전부는 호우특보가 중부 지방으로까지 확대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 지난달부터 폭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제주에선 비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후 1시 35분경 제주시 구좌읍에서 문화재 표본 조사를 하던 60대 여성이 토사가 붕괴돼 매몰됐다. 이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로 의식을 회복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장맛비가 강풍을 동반한 탓에 항공기도 결항했다. 이날 오후 3시 ‘급변풍 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에선 국내선 항공기 41편이 결항됐고, 85편은 지연 운항됐다. 제주시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29분경 주택 외벽이 떨어지고, 낮 12시 39분경 가로수가 도로 위로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인천에서도 비 피해 신고가 14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47분경 계양구의 한 주택 복도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고 비슷한 시각 남동구 인천대공원 인근 지하차도에서는 물이 차면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3일에도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비가 이어지면서 2, 3일 누적 강수량이 최대 60mm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전남 광주 등 남부 지방에서도 이틀 동안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장마가 국지성 집중호우 양상으로 바뀌면서 3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매우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곳이 있으니 유의해 달라”며 “계곡이나 하천 주변은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고 지하차도 등 저지대 침수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4일 잠시 잦아드는 비는 5일 충청과 남부지방, 제주 등을 중심으로 다시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우와 찜통더위가 번갈아 가며 찾아오는 지역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최고기온은 경기 평택 31도, 강원 강릉 32도, 충북 청주 31도, 전남·광주 30도, 대구 32도 등으로 예상되는데 습도 때문에 체감기온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장맛비는 최소 12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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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청년 문화거리’ 조성 빨간불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상업용지(C1·C2) 개발을 위한 사업자 선정 공모가 유찰됐다. 이 사업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학생 등 청년들에게 약속한 ‘청년 문화거리’ 조성 사업의 일환인데, 공모가 한 차례 유찰되면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최근 특수목적법인(SPC)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이 진행한 C1·C2 상업용지 개발 사업자 선정 공모가 무산됐다. 2곳 이상의 컨소시엄이 공모에 참여해야 하는데, 신청 컨소시엄이 한 곳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은 인천시 산하기관인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가 51%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업계에선 이번 공모가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는 비율이 전체 부지의 70%로 수익성이 부족하고, 사업 대상 부지 가격이 높게 책정돼 사업자들의 참여가 적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업은 송도 캠퍼스타운역과 연세대 국제캠퍼스 사이에 있는 약 2만9000m² 규모의 해당 부지에 상가와 오피스텔 등을 조성해 ‘청년 문화거리’ 사업과 연계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하지만 청년 문화거리 조성 1단계 사업인 상업용지 개발 사업부터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서 향후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 문화거리는 다수의 대학이 모여 있는 송도에 청년들이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명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특히 인천시는 5월 2일 유 시장이 직접 참여해 연세대 국제캠퍼스 등 10개 대학 총장, 학생 대표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에서 공모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시 공모를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 공모 시기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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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물폭탄’…오늘까지 최대 120mm

    제주 등 남부지방에 집중됐던 장맛비가 2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쏟아지면서 서울에는 장마 이후 처음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시간당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며 전국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했다. 장맛비는 3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5일 충청 및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내리는 등 최소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2일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는 시간당 30mm 안팎의 비가 내리며 서울 등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우량이 60mm 이상이거나 12시간 동안 강우량이 11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지난달 19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된 후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건 처음이다.행정안전부는 호우특보가 중부 지방까지 확대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지난달부터 폭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제주에선 비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후 1시 35분경 제주시 구좌읍에서 문화재 표본 조사를 하던 60대 여성이 토사가 붕괴돼 매몰됐다. 이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로 의식을 회복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장맛비가 강풍을 동반한 탓에 항공기도 결항했다. 이날 오후 3시 ‘급변풍 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에선 국내선 항공기 41편이 결항됐고, 85편은 지연 운항됐다. 제주시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29분경 주택 외벽이 떨어지고, 낮 12시 39분경 가로수가 도로 위로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인천에서도 비 피해 신고가 9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47분경 계양구의 한 주택 복도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고 비슷한 시각 남동구 인천대공원 인근 지하차도에서는 물이 차면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기상청은 3일에도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비가 이어지면서 2, 3일 누적 강수량이 최대 60mm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전남 광주 등 남부지방에서도 이틀 동안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장마가 국지성 집중호우 양상으로 바뀌면서 3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매우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곳이 있으니 유의해 달라”며 “계곡이나 하천 주변은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고 지하차도 등 저지대 침수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4일 잠시 잦아든 비는 5일 충청과 남부지방, 제주 등을 중심으로 다시 내리기 시작할 전망이다. 폭우와 찜통 더위가 번갈아가며 찾아오는 지역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최고기온은 경기 평택 31도, 강원 강릉 32도, 충북 청주 31도, 전남 광주 30도, 대구 32도 등으로 예상되는데 습도 때문에 체감기온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장맛비는 최소 12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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