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용기내 캠페인’이 최근 SNS를 통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음식 포장에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 ‘용기’에 담아 포장하고 이를 인증하는 챌린지 형태의 친환경 캠페인이다. 그릇을 뜻하는 용기(容器)와 씩씩한 기운을 나타내는 용기(勇氣)를 모두 연상시키는 언어유희를 활용한 이름이다. SK지오센트릭은 ‘용기내 캠페인’의 일환으로 구성원 가족을 중심으로 다회용품 사용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Take Green’ 캠페인을 이달 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구성원과 그 가족들이 일회용품과 비닐백 대신 다회용 용기에 음식을 포장한 인증사진을 SK지오센트릭 공식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인증 횟수, 인증사진 아이디어 심사 및 추첨을 통해 친환경 신발과 폴딩박스, 수건 등을 상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다.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도 ‘Take Green’ 캠페인에 동참했다. 8일 평소 즐겨 먹는 치킨과 분식들을 다회용 용기에 직접 포장해 인증사진을 찍어 SK지오센트릭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이번 캠페인에 앞서 SK지오센트릭은 다회용 기능성 보관 용기 및 친환경 수세미, 사회적기업 몽세누가 폐사일리지를 활용해 만든 비닐 대신 사용 가능한 업사이클링 가방 등이 포함된 ‘Take Green’ 세트를 전 구성원들에게 전달하며 친환경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SK지오센트릭은 리사이클 기반 친환경 도시유전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작업과 함께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다회용품 사용을 장려하는 ‘Take Green’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환경문제에 관심도 많고 그 해결에 직접 나서는 MZ세대와 공감대를 위해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을 사내외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11월 말부터 ‘자연을 새로고침하는 지구 중심적’이라는 회사 모토를 디지털 캠페인으로 제작해 선보이면서 친환경 인식 제고를 위한 디지털 OX 퀴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환경 상식 및 올바른 분리배출과 관련한 퀴즈를 풀고 상품도 받을 수 있는 이번 이벤트에는 3만 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만점을 받기 위한 반복 참여자가 많아 친환경 지식 공유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한화그룹 사회활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미래세대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은 물론, 문화예술 분야와 비인기 스포츠 분야에 대해서도 꾸준히 지원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프로야구, 골프, 사격, 승마, 복싱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지원과 선수육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국내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균형 있는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스포츠 발전의 공로를 인정 받아 체육훈장(백마장, 맹호장, 청룡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체육상과 한국기자연맹이 선정한 체육상(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기업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한화회장배 사격대회’는 국내 대표적인 5대 메이저 사격대회 중 하나로 김승연 회장이 비인기 종목인 사격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2008년 창설한 이래 국내 최고의 전국 사격대회로 도약했으며 기업이 주최한 최초이자 유일한 사격대회이기도 하다. 한화그룹은 국내사격 육성을 위하여 2002년 6월부터 대한사격연맹의 회장사를 맡아 지금까지 100억 원이 넘는 사격발전 기금을 지원하는 등 국내사격 발전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환경 관련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화 태양의 숲’은 한화그룹이 2011년 사회적 기업인 트리플래닛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해온 프로젝트 활동이다. 2012년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등에 지금까지 총 7개의 숲을 조성했으며, 이를 모두 더하면 약 133만 m²의 면적(축구장 180여 개 넓이)에 약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렇게 조성된 숲은 해당 지역의 사막화 방지, 수질 정화, 대기 정화, 토사유출 방지와 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 해피선샤인 캠페인’은 태양광 발전설비를 국내외 사회복지지설, 학교 등에 무상 기증하는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 허리케인 피해로 전력망이 파괴된 콜롬비아 라과히라 지역에 태양광 모듈을 기부하는 활동도 펼쳤다. 김 회장은 천안함 사고 희생자 유가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실질적 도움을 준 적이 있다. 희생자 46명 중 채용을 희망한 38명의 가족 중 유가족의 연령, 경력 등을 종합해 계열사에 24명이 취업했다. 천안함 유가족 채용은 물질적 지원보다는 실제 유가족들에게 장기적으로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중국 정부가 SK하이닉스의 미국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인수에 필요한 경쟁당국 심사를 사실상 모두 마쳤다. 국내 반도체 업계가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에서도 절반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인텔의 낸드플래시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에 대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와 인텔의 합의로 시작된 90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SK하이닉스는 이후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싱가포르 대만 브라질 등에서 기업결합과 관련한 심사를 받고 중국의 승인만을 남겨 두고 있었다.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로 SK하이닉스는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2위 자리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집계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올해 3분기(7∼9월) 기준 삼성전자가 34.5%로 1위,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가 19.3%로 2위다. SK하이닉스가 13.5%로 3위,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13.2%로 4위다. 6위인 인텔(5.9%)의 몫을 가져오게 되면서 SK하이닉스 점유율은 19.4%로 올라 키옥시아를 앞서게 됐다. 삼성전자와 점유율을 합치면 53.9%에 달하게 된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는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를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양대 축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이 70%를 넘는 걸 감안하면 한국이 세계 메모리반도체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SK실트론(옛 LG실트론) 지분 일부 인수와 관련해 8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지분 인수와 관련해 지배주주의 회사 사업 기회 유용으로 제재한 첫 사례다. 다만, 공정위는 위반 행위가 중대하지 않다며 검찰 고발은 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22일 SK㈜가 SK실트론의 주식을 인수한 뒤 잔여 주식을 최 회장이 인수하게 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SK와 최 회장에게 8억 원씩 모두 1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다만 “위반행위의 정도가 중대하지 않고 최태원이 SK에 사업 기회 제공을 직접 지시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증거가 없다”며 검찰 고발은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15일 직접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해 당시 상황을 소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SK는 2017년 LG실트론 주식 70.6%를 인수한 뒤 나머지 29.4% 지분의 인수를 포기해 최 회장이 이를 취득하도록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최 회장이 잔여 주식 인수 의사를 밝히자 SK 측이 인수를 포기하고 이사회도 열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회장 개인의 거래인데도 임직원이 입찰과 계약 과정을 지원한 점도 문제 삼았다. 이번 사건은 경쟁당국이 기업 지배주주의 계열사 사업 기회 이용에 대해 제재한 첫 사례다. SK가 2016년 실트론의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1조1000억 원이던 기업 가치가 2020년 3조3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만큼 잔여 주식을 인수하는 게 회사에 이익이 되는데도 이를 포기했고, 최 회장의 주식 가치는 취득 당시와 비교해 1967억 원(2020년 말 기준)이 올랐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회사가 지배주주에게 직접 사업 기회를 주는 게 아니라 사업 기회를 포기하는 ‘소극적 방식’의 사업 기회 제공을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 측은 “이사회 개최가 필요하지 않다는 법률 검토 등을 거쳤고, SK㈜는 이미 실트론 경영권을 확보해 추가 지분 인수가 별다른 실익이 없었다”고 항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SK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SK실트론 사건에 대해 충실하게 소명했는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제재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의결서를 받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대응에 나서겠다”며 차후 판결에 불복하고 법적 대응할 여지를 열어 놓았다. 공정위 전원회의 결정은 법원의 1심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SK가 과징금 결정에 대해 불복하고 항소를 진행한다면 고등법원에서 법리 다툼이 이어지게 된다. 재계에선 이번 과징금 부과와 관련해 “경영권 취득과 관계없는 단순한 소수지분 취득까지 사업 기회로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재계 관계자는 “SK가 최 회장에게 제공했다는 사업 기회가 구체적으로 얼마의 가치가 있었는지, 지분 인수 후에 사업이 어려워졌다면 그것도 사업 기회로 볼 수 있는지가 핵심인데 공정위 결론에선 그 부분이 빠졌다”라고 지적했다.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현대오일뱅크가 4000억 원을 들여 액화천연가스(LNG)와 블루수소를 연료로 쓰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해당 발전소 발전 용량은 290MW(메가와트)로 2025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생산한 스팀과 전기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내 현대케미칼, 현대쉘베이스오일 등 자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설비 증설, 현대케미칼 HPC(중질유 기반 석유화학 설비) 신규 상업가동 등으로 대산공장의 스팀, 전기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친환경 발전소가 건립되면 대산공장 전체 전력 대비 70% 이상을 직접 충당할 수 있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위해 6월 발전 자회사 현대E&F를 설립하고 집단에너지사업 인허가를 취득했다. 집단에너지사업이란 전기, 열 등의 에너지를 산업시설 등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LNG-블루수소 혼소 발전은 다양한 탄소중립 노력 가운데 하나”라면서 “온실가스를 최대 56% 저감할 수 있는 LNG 발전소에 수소를 30% 투입하면 온실가스 약 11%를 추가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SK그룹 최고경영진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CES 2022’ 현장에 모일 전망이다. SK그룹 공통 관심사인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경영 로드맵을 보여주는 한편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 확장 의지도 함께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번 CES 전시 주제를 넷제로로 정하고 SK㈜, SK에코플랜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SK스퀘어, SK하이닉스, SK E&S 등 6개 계열사가 합동 전시관을 꾸린다. SK에서 주요 계열사별로 CES 전시관을 꾸린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그룹 합동 전시관을 꾸리는 것은 처음이다. 최 회장이 현장에서 탄소중립 이슈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SK그룹의 사업 및 경영 전략을 강조할 계획이다. CES 2022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부회장,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최고경영진도 합류할 예정이다. 최근 SK온 대표로 경영에 복귀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사 및 조직개편을 마친 SK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CES 2022를 계기로 각 사업부문 수장들의 글로벌 현장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CES인 만큼 각 사업 총괄들이 현지에서 대외 행사와 비즈니스 미팅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면서 “오미크론 확산 상황에 따른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계속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국내 배터리 및 소재 업체들이 글로벌 원료 공급망 위기에 대한 대응 카드로 폐배터리 활용, 수급처 다변화, 신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핵심 소재에 대한 공급망 안정이 필수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대응 속도가 빨라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이다. LG화학과 함께 최근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업체 ‘라이사이클’에 600억 원을 투자했다. 라이사이클은 배터리를 재활용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전문 기술을 확보한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부터 10년간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니켈 2만 t을 공급받는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배터리 용량 80kWh) 기준 30만 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SK이노베이션 역시 폐배터리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달 조직개편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담당인 BMR(Battery Metal Recycle)를 신설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연 6만 t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상업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여기에 삼성SDI도 2019년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피엠그로우에 투자한 데 이어 또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성일하이텍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국제 광물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리튬과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희귀금속 추출 및 재활용이 원료 확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업체들이 대부분 중국산에 의존하는 전기차 배터리용 정제 코발트 가격은 t당 48만2500위안(약 9000만 원), 음극재 등급의 흑연 플레이크 가격은 t당 4500위안(약 84만 원) 수준으로 올랐는데 이는 모두 2018년 이후 최고치다. 배터리 원료 주요 공급망인 중국에서 불거진 생산 불안정 등으로 인해 배터리 재활용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폐배터리 재활용 외에도 호주 등으로 원료 수급처 변화도 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의 2차전지 관련 원료광물 광산업체 QPM의 지분 인수를 통해 2023년부터 니켈과 코발트 등을 수입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경북 포항시에 연 8000t 규모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공장을 준공하는 등 소재 직접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가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된다고 16일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기획한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방송 버전이다. 국내 각 분야 대표 기업인들이 일반 공모자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프로그램에는 최 회장과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이유경 포스코엔투비 사장,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 김현정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부사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당 방송은 19일부터 SBS를 통해서 방영한다. 이번 오디션은 최 회장이 올해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하며 내걸었던 첫 프로젝트다. 최 회장은 6월 “민간 주도로 혁신 아이디어를 모을 때”라며 대한상의 회장 취임 후 첫 프로젝트로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계획을 공개했다. 민간 주도 국가발전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9월까지 출품작 4704건이 접수됐다. 열띤 참가 열기에 최 회장이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방송은 서류심사를 통과한 출품작 20여 개 중에서 ‘올해 최고의 국가발전 프로젝트’ 선발 과정을 담은 것으로 지난달 2회 촬영됐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SK하이닉스가 D램 단일 반도체 칩 기준으론 업계 최대 용량인 24Gb(기가비트) DDR5 제품 샘플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차세대 D램인 DDR5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1년 2개월 만에 최대 용량 제품까지 선보였다. 1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번에 샘플 출하한 24Gb DDR5는 최첨단 공정인 극자외선(EUV) 1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급 4세대 기술이 적용됐다. EUV는 웨이퍼에 회로를 그릴 때 기존 장비보다 더 미세한 nm 단위 구현을 가능하게 해준다. 신제품은 기존 10nm급 2세대 DDR5 제품 대비 칩당 용량이 16Gb에서 24Gb로 향상됐다. DDR D램 기존 최대 용량은 16Gb다. 속도는 최대 33% 빨라졌다. 전력 소모는 기존 제품 대비 약 25% 줄이면서 생산 효율을 개선해 제조 과정에서 투입하는 에너지양을 줄였다. SK하이닉스는 인텔과 해당 제품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해당 제품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공급한다. 이후 인공지능(AI), 머신러닝과 같은 빅데이터 처리 등 용도의 고성능 서버로 활용도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국내 주요 그룹사들이 이웃사랑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SK그룹에서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직접 방문해 성금 120억 원을 전달했다. SK는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다. 누적 기부액은 올해를 포함해 총 1880억 원이다. SK그룹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발생한 여러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해 구성원은 물론이고 이웃, 사회의 행복까지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에서는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이 120억 원을 기부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실트론 지분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사업기회 유용’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15일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했다. 대기업 총수가 당사자 출석을 요구하지 않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직접 참석하는 건 이례적이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정부세종청사 심판정에 출석했다. 남색 정장 차림에 서류 봉투를 손에 든 최 회장은 “직접 소명하러 온 이유가 무엇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말하고 입장했다. 최 회장은 체온을 측정하고 출입증을 발급받은 뒤 곧바로 전원회의장으로 향했다. 최 회장이 참석한 전원회의 심의는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됐다. 최 회장은 심의를 시작한 지 약 12시간 지난 오후 9시 45분경 회의장 밖으로 나왔다. 공정위는 SK㈜가 2017년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인수할 당시 지분을 100%가 아닌 70.6%만 인수하고 최 회장이 남은 29.4%의 지분을 사들인 것에 대해 최 회장이 회사 사업기회를 유용한 게 아닌지 조사해 왔다. SK㈜가 경영권 프리미엄이 사라진 나머지 지분을 싼 가격에 인수할 수 있었음에도 이러한 기회를 최 회장에게 몰아주기 위해 고의로 지분 인수를 포기했다는 의혹이다. SK 측은 이미 주총 특별 결의 요건인 3분의 2 이상(70%)을 확보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필요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 측은 당시 채권단 주관 아래 공개 경쟁입찰이라는 적법한 인수 절차를 밟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분 밀어주기는 이해관계가 다른 중국 기업 등 다른 입찰 참여자들과도 공모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가 사업 전략 차원에서 혹은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계열사 지분 인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향후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원회의에는 9명의 위원 중 4명이 제척·기피 사유로 빠지면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위원만 참석했다. 공정위는 위원들이 비공개로 의결 내용을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위법성 판단 및 제재 수위, 검찰 고발 여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위 결정은 법원의 1심 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SK그룹이 배터리, 반도체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향후 3년간 총 3만2000여 개의 청년 일자리를 직간접적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 SK는 내년부터 채용 확대와 더불어 취약층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교육 프로그램 등을 늘릴 계획이다. SK그룹은 주요 관계사들이 3년간 2만7000명의 청년을 신규로 채용하고 5000명 규모의 일자리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서 10월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희망ON 파트너십에 따라 내년부터 3년간 청년 2만7000명을 새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더해 5000명 규모의 육성 프로그램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 SK그룹은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매년 6000명씩 뽑을 예정이었던 채용 규모를 연간 900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향후 3년간 △K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인재 생태계 구축(1200명) △장애인과 취업 취약계층 등 청년의 사회진출 지원(700명) △사회 혁신적 청년 창업지원(3000명) 등을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인재 채용 계약을 맺은 국내 6개 대학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로부터 올해보다 50% 늘린 150명을 내년부터 선발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사내 교육플랫폼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청년층에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그룹 측은 “배터리 등 신규사업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인재 확보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SK그룹이 베트남 정부와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추진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브엉딘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등 베트남 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나 친환경 사업 포괄적 협력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 측은 “국내 대기업이 다른 나라 정부와 탄소감축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베트남 정부의 탄소 감축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신재생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베트남 정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투자 및 사업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며 “특히 수소 중심의 재생에너지와 가스전CCS(탄소포집 및 저장) 등에 있어 기회를 모색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2018년 4분기(10~11월) 이후 11분기 만에 미국 반도체 강자 인텔을 제치고 거둔 성과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1532억1400만달러(약 180조406억 원)로 전분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는 집계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상위 10대 반도체 업체의 성장률은 7.2%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209억5800만 달러(약 24조6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인텔은 전분기 대비 1.8% 줄어 187억8600만 달러(약 22조1300억 원) 매출을 거뒀다. 옴디아 집계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 분기 매출이 인텔을 앞지른 건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초호황기에 접어들 2017년 2분기(4~6월) 인텔 매출 실적을 넘어섰지만, 이후 경기 하락 국면에 진입하자 다시 인텔에 매출 1위를 내준 뒤로 3년 가까이 2위 자리를 지켜왔다. 이번에도 주력제품 시장 상황이 희비를 갈랐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성장했는데 이중 낸드플래시는 187억 달러(약 22조300억 원)으로 전분기(164억 달러) 대비 1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SK하이닉스도 올해 3분기 전분기와 비교해 10.8% 증가한 99억7600만 달러(약 11조7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세계 반도체 기업 중 해당 분기 3위에 해당하는 매출 규모다. 전세계 반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를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텔은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의 매출이 PC 시장 수요 정체와 맞물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메모리 반도체가 스마트폰과 서버 등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가격 상승을 이뤘던 것과 대조적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4분기 들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꺾이고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는 분석이 많은 편이지만, 하락 전망과는 달리 한도안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또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세계 1위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기업 경영에서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미국이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첨단설비 반입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선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Trans-Pacific Dialogue)’ 행사장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지정학 리스크보다 더 큰 리스크는 기후변화”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미중 갈등은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고 해결책 내면 되는 사안인 반면에 기후변화는 에너지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문제”라며 “하다못해 반도체를 만들든, 석유화학을 하든, 정유업을 하든 전부 다 바꿔야 하는 숙제”라고 말했다. 정유, 석유화학 등 SK그룹의 주요 사업 부문을 언급하며 탄소중립 체제 적응을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힌 것이다. 최 회장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견제 차원에서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반입을 막은 것을 두고 “아마도 비용이 더 들어가는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래도 중국 공장은 계속 돌아가고 용인에도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현상이 나타나면 그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엔 “미국도 큰 시장이니 투자를 생각해 본다”라면서도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과연 지속가능한 해법이 되는지를 스터디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최 회장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묻는 질문엔 “아직은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LX하우시스는 버려진 폴리염화비닐(PVC) 창호·바닥재에서 고순도 PVC를 추출해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PVC는 각종 건축자재, 건축용 파이프, 전선 피복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는 범용 플라스틱 제품이다. 염소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재사용이 어렵고 제품 속 첨가제가 많이 섞여 있어 이를 제거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분쇄 후 제품 제조 과정에 혼합 투입하는 물리적 재활용만 가능했다. LX하우시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선택적 매칭 제거 기술(SMET)’은 PVC를 원료로 한 건축자재에서 각종 첨가제를 제거하고 높은 순도의 PVC만 재추출하는 기술이다. LX하우시스 측은 “자체 테스트 결과 각종 환경 기준에서 정하는 중금속 및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 기준치 등에서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X하우시스는 현재 SMET 기술을 활용한 재생 PVC 제조 방법과 관련해 총 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 화학공정 전문 업체들과 협력해 재생 PVC 양산 공정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SK가스는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시제로(C-Zero)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K가스는 이번 투자를 토대로 친환경 청록수소 생산 기술 선점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SK가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시제로는 청록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천연가스 열분해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술은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한 후 촉매와 반응시켜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생산된 수소가 청록수소다. 청록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SK가스 측은 “음식물 쓰레기, 하수 및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한 재생 천연가스(RNG)를 활용해 청록수소를 생산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온실가스 네거티브 달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가스 측은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저탄소 사업으로 전환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에쓰오일은 후세인 알 카타니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21년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최고경영자상과 브랜드 경영부문 5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7일 KMAC 측은 알 카타니 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위기관리 리더십을 발휘했고, 진정성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거둬 최고경영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이번 수상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에너지 산업에서 뛰어난 CEO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추구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이 협력하자고 밝혔다. 민간과 공공이 함께 참여하는 ‘집단 참여 커뮤니티’를 통해 집단지성을 모아보자는 것이다. 최 회장은 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에서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환영 만찬에서 “미중 전략적 경쟁과 인도태평양 주변국의 총체적 마찰, 북한의 비핵화 문제,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은 한미일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첫 번째 해법은 집단 참여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것, 두 번째는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전략, 세 번째는 동북아가 직면한 지정학적 현실과 위험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한미일 전현직 고위 관료와 학자, 재계 인사 등 오피니언리더들이 모여 태평양과 동북아의 각종 현안을 분석하고 해법을 찾는 포럼이다. 최 회장은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승계 문제를 언급하면서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6일 BBC코리아 인터뷰에서 자녀 승계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아들은 아직 어리고 본인만의 삶이 있다. 제가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제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녀의 경영 참여에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한 것인지 묻자 “맞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거의 20년 동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해 왔고, 많은 돈을 투자하고 연구개발(R&D)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돈을 잃고 있다”면서 “자본 지출 규모가 엄청나 가끔은 정말 무섭기도 하다”고 밝혔다. SK온이 포드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배경에 대한 대답이었다. WSJ에 따르면 SK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 등에 약 150억 달러(약 17조8000억 원)를 투자한다. 조지아주에서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미국 포드자동차와의 파트너십과 관련해 최 회장은 “두 회사가 오랜 시간 함께 비즈니스를 해 어느 정도 신뢰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실제로 시장이 투자에 대한 보상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붐(boom)’을 일으켰고 모든 사람이 전기차를 갖고 싶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최 회장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소위 말하는 전제 조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팹(생산공장)을 세우는 건 완전히 다른 도전”이라며 “미국은 거대한 시장이지만 문제는 인력과 비용이다. 미국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많지만, 생산을 위한 기술 엔지니어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와 관련해 “우리는 사람들의 행복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사회적 가치’에 대해 연구해 왔다”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