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김태영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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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태영 기자입니다.

live@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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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3%
  • 김완기 특허청장, 세계지식재산기구 총회 참석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5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일반총회에 참석한 김완기 청장이 10개국 특허청장과 양자 회담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청장은 9∼11일 열린 총회에서 브라질, 덴마크, 독일, 인도, 호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아르헨티나, 유럽연합(EU)지식재산청(EUIPO) 등 10개국 특허청장을 만났다. 이 기간 브라질, 덴마크 특허청과 지식재산 분야 포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식재산 보호와 사업화 및 지식재산 자료 교환,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식재산 자료 교환을 통해 국내 기업은 사전에 브라질 특허정보를 조사해 중복 출원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인도, 독일, 아르헨티나와는 포괄협력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독일, 호주, 캐나다, 프랑스와는 인공지능(AI), 컴퓨터,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심사 협력을 강화하고, 영국과는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EUIPO에는 국내 특허청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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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불허 ‘야행성 폭우’의 습격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전북과 충남, 경북 지역에 역대급 ‘야행성 폭우’가 내리면서 시간당 강수량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였다.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도 이어졌다. 도심에 내렸다면 자칫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지금이라도 기상 이변이 일상화된 한반도 상황에 맞는 재난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는 이날 오전 1시 전후 시간당 146mm의 폭우가 내렸다. 지난해 기상청에서 ‘극한호우’로 규정한 시간당 50mm의 3배에 달하는 강수량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간당 140mm 넘는 비가 내린 건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145mm) 사례가 유일하다”며 “관측자료가 확인되는 범위에서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라고 말했다. 군산시 내흥동에서도 오전 1시 42분부터 1시간 동안 131.7mm의 비가 내렸다. 어청도와 내흥동 모두 군산 연 강수량(1246mm)의 10% 넘는 비가 1시간 만에 내린 것이다. 전북 익산시 함라면, 충남 서천군과 부여군 등에서도 시간당 강수량이 100mm를 넘었다. 시간당 100mm 넘는 비가 내리면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이들 지역에서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비는 모두 낮에 소강 상태를 보이다 밤에 쏟아진 ‘야행성 폭우’였다. 대피가 어려운 밤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도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충남 논산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엘리베이터가 침수돼 남성 1명이 사망하는 등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또 6개 시도에서 4526명이 대피했고 장항선과 호남선 등 철도 운행이 10일 오후까지 중단됐다. 비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11일에도 많게는 충북 40mm, 경북 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최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던 전북 지역에도 최대 60mm의 비가 예보됐다. 조천호 경희사이버대 기후변화 특임교수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상 기후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각종 인프라 시설이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 등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지 미리 점검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벽 물폭탄에 저수지 둑 붕괴 “깨어보니 이웃집 사라져” [야행성 폭우의 습격]중부-남부 기습폭우 잇단 인명피해산사태로 매몰… 급물살에 휩쓸려오피스텔 승강기 침수돼 사망도… 철도 일부구간 한때 운행 중단10일 새벽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범곡저수지 둑이 무너져 물이 농경지와 마을로 밀려들었다. 이 일대에는 10여 가구가 살고 있었다. 오전 5시 27분경 이 마을 농막 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조대는 도로 일대가 물바다로 변해 2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는 컨테이너에 홀로 살던 71세 남성이 실종된 것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섰다. 실종자가 살던 컨테이너는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흙바닥에 처박힌 채였고, 실종자의 차량은 침수된 채 발견됐다. 한 주민은 “폭우 소리에 깨서 나와 보니 이웃집(컨테이너)이 떠내려갔다”고 말했다. ● 중부 남부 집중 폭우에 사망-실종 잇달아 중부와 남부를 집중적으로 때린 기록적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과 마을이 침수되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늘고 있다. 이날 충남에서는 폭우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오전 2시 52분경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에서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하에 물이 차오르는데 승강기 안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지만 남성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오전 3시 37분경 서천군 비인면에서는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70대 남성이 매몰돼 숨졌다. 이 지역은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주민 신모 씨는 “앞집 아주머니가 흙범벅이 돼서 남편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49분경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매몰된 60대 여성이 숨졌다. 충북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5시 4분경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떨어졌다.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남성은 오전 7시 38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는 오전 8시 8분경 한 농로의 배수용 원형 통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밭에 나왔다가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빨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동구 내남동에서는 76세 남성이 광주천 징검다리를 건너던 중 벗겨진 신발을 주우려다 빠져 숨졌다. 이날 새벽 한 시간 동안 146mm의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의 김성래 이장(70)은 “하늘에서 물을 가져다 퍼붓는 것 같았다. 70년 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을 15가구가 침수됐는데 물살이 너무 강해 대피할 엄두조차 못 냈다”며 “폭우가 내리는 와중에 산비탈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까지 더해져 거리가 마치 강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고립된 주민들 구조, 금강휴게소 물에 잠겨 불어난 물에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시설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대전 서구 용촌동에서는 주택 27채가 물에 잠겨 주민 36명이 한때 고립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오전 10시경 주민 전원을 보트에 태워 구조했다. 대전 중구 유등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8차선 유등교는 다리 중간이 내려앉아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충남 논산시 벌곡면의 한 마을도 침수돼 주민 3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오전 4시 11분경 장선천이 넘쳐 주민 18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소방 대원들에게 구조됐다. 충북 영동천과 소옥천, 금강(양강교) 등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가 강물에 침수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안 KTX 40개 열차와 일반열차 16개가 20분∼1시간 40분가량 지연됐다. 수서발 고속철도(SRT)는 이날 오후 4시까지 19개 열차가 1∼3시간가량 지연됐다. 산림청은 오전 3시 40분부로 대구,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경북, 전북 지역에 산사태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을 발령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서천=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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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스마트 축산기술로 한우 혈통관리 더 철저하게”

    충남도가 비용은 낮추고 품질 높은 한우 축산물을 생산하는 기반을 마련해 도내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9일 도청에서 충남대와 연암대,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종축개량협회 등과 ‘충남형 힘쎈 선진 축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수입 개방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우 혈통관리를 강화한다. 또 유전체 분석 사업을 통해 선발과 도태를 추진하며 우량 씨수소 선발, 스마트 기술 보급, 전문인력 양성, 축산 분야 탄소중립 등을 도모한다. 도는 행정·재정적 지원과 축산업 발전,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융복합 체계 구축에 힘을 쏟는다. 충남대는 우량 종축과 고급육 생산을 위한 충남형 씨수소 선발 체계를 확립하고 한우 우량 암소 우수축군 선발과 차세대 충남형 최종 개량 소(Terminal Bull) 생산을 위해 바이오 빅데이터 유전평가센터와 협업 체계를 마련한다. 연암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과학적인 가축 사양 관리와 환경 친화, 탄소중립 등 친환경 축산업 정착에 앞장서고 스마트 축산 전문 기술 교육 등 축산 경영 전반에 대한 교육을 통해 청년과 후계농을 양성할 방침이다. 또 반려동물 분야 정보기술을 반려동물 연계 사업에 적용하고,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 등 동물 복지문화 확산을 위해 공동 대응한다. 축산유통 전문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축산물 품질을 높이기 위한 도축 정보를 제공해 스마트 축산과 저탄소 축산물을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는 등록관리를 통한 체계적인 혈통관리와 유전체 분석으로 우수한 개체에 대해 맞춤형 우수한 정액을 추천하고 능력이 떨어지는 하위 20∼30% 개체는 도태시키는 등 상담 정보를 제공한다. 도는 이번 협약에 따라 △충남 우량 보증 씨수소 선발 △차세대 충남 한우 생산 △지속가능한 가축 개량 기반 구축 △스마트 축산 기반 구축 및 교육 △동물 보호·복지문화 확산 등 주요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축산업은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와 대외수입 개방 확대 등 어려움이 더해져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축사를 집단화해 생산, 도축, 가공 과정이 한 번에 이뤄지도록 구조를 바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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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시간에 146㎜ 기록적 폭우…“거리가 강처럼 변해 대피 엄두 못내”

    “하늘에서 물을 가져다 퍼붓는 것 같았어요. 70년 평생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10일 새벽 한 시간 동안 146㎜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의 김성래 이장(70)은 동아일보에 이렇게 말하며 우려했다. 그는 “마을 15가구가 침수됐는데 물살이 너무 강해 대피할 엄두조차 못 냈다”며 “폭우가 내리는 와중에 산비탈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까지 더해져 거리가 마치 강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중부와 남부를 집중적으로 때린 기록적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이 침수되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늘고 있다. ● 한 시간에 110㎜ 퍼부은 충남 피해 속출이날 충남에서는 폭우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오전 2시 52분경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에서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하에 물이 차오르는데 승강기 안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지만 남성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오전 3시 37분경 서천군 비인면에는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70대 남성 매몰돼 숨졌다. 이 지역은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주민 신 모씨는 “앞집 아주머니가 흙범벅이 돼서 남편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49분경 금산 진산면 지방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매몰된 60대 여성이 숨졌다. 충북에서도 피해가 잇달았다. 오전 5시 4분경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떨어졌다.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남성은 오전 7시 38분경 숨진채 발견됐다.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는 오전 8시 8분경 한 농로의 배수용 원형 통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밭에 나왔다가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농로로 빨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신고도 잇달았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오전 5시 27분경 농막 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범곡저수지가 범람한 탓에 119 구조대는 산길을 돌아 2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대원들은 컨테이너에 홀로 살던 71세 남성이 실종된 것을 확인하고 드론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이 남성의 차량이 침수된 채 발견됐다.● 고립된 주민들 구조, 금강휴게소 물에 잠겨불어난 물이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시설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대전 서구 용촌동에서는 주택 27채가 물에 잠겨 주민 36명이 한때 고립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오전 10시경 주민 전원을 보트에 태워 구조했다. 대전 중구 유등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8차선 유등교는 다리 중간이 내려앉아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충남 논산 벌곡면 한 마을도 침수돼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오전 4시 11분경 장선천이 넘쳐 주민 18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소방 대원들에게 구조됐다.충북 영동천과 소옥천, 금강(양강교) 등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가 강물에 침수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무궁화호, ITX-새마을호의 장항성(천안~익산)과 경북선(김천~영주)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운행이 중단됐고, 충북선(조치원~봉양)도 오전 9시까지 운행을 중단했다. 산림청은 오전 3시 40분부로 대구,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경북, 전북 지역에 산사태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을 발령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산사태 토사유출, 교량침하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은 391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침수, 차량 침수, 옹벽 파손 등의 피해를 본 사유 시설은 146건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969.2㏊로 늘었고,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44.9㏊로 파악됐다. 일시 대피한 이재민은 2585세대 3568명으로 집계됐다.서천=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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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치과 이용 부담 던다

    대전시는 7월부터 제2차 아동치과주치의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공모 선정 사업으로, 2027년 2월까지 2년 8개월 동안 시행된다. 이번 지원 대상은 초등학교 1, 4학년이다. 내년에는 1, 2, 4, 5학년이, 2026년에는 모든 초등생까지 확대된다. 아동은 학기마다 주치의로 등록한 치과의원을 방문해 구강위생 검사, 칫솔질 교육, 불소 도포 등 구강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회 진찰료는 4만5730원으로, 아동 본인 부담률은 10%(4573원)이며 나머지 90%(4만1157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다. 의료급여수급권자와 건강보험 차상위계층은 본인부담금이 없다. 참여 희망 아동(법정대리인)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이나 ‘The건강보험’ 모바일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치과의원을 확인하고, 선택한 주치의에게 등록을 신청하면 방문 당일에도 구강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아동치과주치의가 되려는 치과의사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누리집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기관 정보마당에 주치의로 등록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학부모와 치과의원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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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 발견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처음으로 도내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달 5일 충남 부여군에 설치한 모기 채집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채집했다. 이는 지난해 발견됐을 때보다 2주 정도 더 빨리 나타난 것이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성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잠복기는 1, 2주 정도다. 감염자의 95%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과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로 이어진다.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질병매개체 다양성 조사’를 통해 모기 매개 감염병을 지속 감시하고 있다. 김옥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아직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밤에는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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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 첫 성소수자 축제… 물리적 충돌 없이 끝나

    “제겐 똑같은 자식이고 아들일 뿐입니다.” 6일 대전역 근처 전통나래관 일대에서 만난 활동명 민들레 씨는 충청권에서 처음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들의 커밍아웃을 받고 엄마인 나라도 지원자가 돼주고 싶어 나왔다”고 했다. 이날 전통나래관 앞 편도 2차선, 150m 길이 도로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차량 통행을 막고 퀴어문화축제인 ‘사랑이쥬(사랑 is you), 우리 여기 있어’가 열렸다. 이곳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대전역 동광장 일대에서는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가 열렸다. 맞불집회 성격으로 긴장이 고조됐으나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축제를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이 퀴어문화축제 행진을 앞두고 선두 차량 앞을 가로막다가 경찰의 제지에 물러나기도 했다. 전통나래관 근처에는 30개의 부스가 설치돼 상품(굿즈) 등을 팔았다. 성소수자 모임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등 40여 단체가 참여했다. 당초 대전시와 동구는 축제 개최를 반대했지만 부스 설치 등을 허락하며 축제가 진행됐다. 축제장에는 경찰 추산 700여 명이 모였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성소수자가 자신을 드러낼 수 있고 그 외 시민들에게는 퀴어와 함께하는 삶을 알아가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후 4시 반경에 축제장부터 옛 충남도청사와 은행동 일대, 2.7km 거리 행진을 했다. 이 과정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행진을 반대하며 앞을 가로막았지만, 경찰이 “신고된 합법적인 집회를 방해하면 안 된다”라며 10여 분 동안 설득 끝에 길을 텄다. 축제 참가자들은 선두 화물차에서 튼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거나 ‘사랑이쥬’를 외치며 구도심을 통과했다. 행렬이 1km 가까이 돼 교차로를 지나는 과정에서 차량 진입이 막혀 일대는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주말 오후 시간 갑자기 운행이 막힌 일부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기도 했다. 대전역 동광장 일대에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진행됐다. 대전 기독교계와 학부모 단체 등 70개 단체 주최로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가 열렸다. 경찰 추산 21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퀴어 행사가 청소년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면서 “반사회적인 성 혁명 교육, 가짜 차별금지법, 청소년 조기 성적 대상화, 청소년 마약 중독, 공공 장소에서의 퀴어 행사 확산을 막아낼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1일 열었던 기자회견에서도 “동의되지 않은 행사를 어떻게 축제라고 할 수 있는지, 왜 대전시는 이를 막지 못했는지 학부모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퀴어 축제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 참가자들도 동광장에서 서대전네거리까지 행진했다. 가족주류화정책연대가 주최한 ‘가족중심 생명존중 문화축제’도 열렸다. 주최 측은 “건강한 성문화와 올바른 가족문화의 가치관을 알려, 저출산 위기로 인한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자”고 밝혔다. 현장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 등 경찰 1280명이 배치됐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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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호서대, 학·석사 연계 ICT 핵심인재 양성사업 선정

    순천향대는 호서대와 공동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학·석사 연계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인재’ 양성사업 주체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순천향대는 2028년까지 4년 6개월 동안 총 11억 2500만 원을 들여 대학원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신규 선정된 ‘모빌리티 차세대통신’ 연구 교육 과정은 충남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된 산업체 수요 기반의 대학원 연구개발(R&D) 인력양성이 목표다. 모빌리티 차세대통신 기업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대학원 정규교육 과정을 공동 운영한다. 주관 기관인 순천향대 ICT융합학과와 참여 기관인 호서대 전자공학과가 공동 운영하며, 이를 위해 두 학교 대학원은 학점교류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사업단장을 맡은 한상민 순천향대 교수는 “지역 산업에 기반한 연구 교육 주제 선정, 글로벌 인턴십, 참여 기업 기술지원을 통한 취업 창업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지역 혁신을 위한 선도 대학원 교육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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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에 양자컴퓨팅 소부장 단지 구축”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3일 대전 본원에서 양자컴퓨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하고 대전시,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자 기술은 원자나 전자 단위 미시 세계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특성을 컴퓨팅, 통신, 센서 등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컴퓨터보다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산업 생태계를 뒤집을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표준연은 올해 초 자체 기술로 개발한 20큐비트(qubit·양자컴퓨터 연산 단위)급 성능 양자컴퓨팅을 선보였다.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양자컴퓨팅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현재 양자컴퓨팅 부품의 95%는 수입하고 있어 독자적 기술 개발과 공급망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협약을 맺은 시와 연구원, 기업은 대전에 ‘양자컴퓨팅 소부장 스케일업(Scale-up)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술과 인력, 자본을 모아 기업 투자에서부터 기술 연구, 개발, 상용화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주관기관인 표준연은 양자 연구 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부장 기업에 원천기술을 이전하고 안정적인 사업화를 위한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이호성 표준연 원장은 “양자 패권 전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원천 기술이 있어야 한다”면서 “산학연이 힘을 합쳐 양자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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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꿈돌이 하우스’로 놀러와

    대전시를 대표하는 가상 인물인 꿈돌이와 지역을 알리는 공간인 ‘꿈돌이 하우스’와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꿈돌이와 대전여행’이 문을 열었다. 시는 대전역과 300m 떨어진 동구 중동에 있는 건물(지하 1층, 지상 7층)에 ‘꿈돌이 하우스’를 개소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건물은 2020년 시가 도시재생사업 차원에서 매입한 건물이다. 꿈돌이 하우스 건물 바깥은 ‘꿈씨패밀리’ 가상 인물로 장식했다. 1층부터 4층까지는 장태산 휴양림, 대청호 등 지역 주요 관광지 안내와 꿈돌이 가족 기념품 등을 판다. 특히 2층에는 모형 자동차를 타고 대청호 등 대전 명소를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대전역 3층 맞이방 앞에는 지역 명소를 안내하는 관광안내소 ‘꿈돌이와 대전여행’이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대전 여행 정보, 꿈씨 캐릭터 홍보, 0시 축제 홍보, 기념품 판매 등을 한다. 설, 추석 명절 기간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이달 말(31일)까지 꿈돌이 하우스나 꿈돌이와 대전여행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루 100명 한정, 총 3000명에게 선물을 준다. 꿈돌이와 사진을 찍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꿈돌이 볼펜이나 열쇠고리 등을 꿈돌이 하우스에서 받아 갈 수 있다. 이장우 시장은 “두 곳은 대전 여행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대전을 찾는 여행객들이 꿈돌이와 0시 축제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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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조달 업무, 음악으로 더 가깝게”

    “점심 음악회 덕분에 딱딱했던 마음이 말랑해지네요.” 지난달 25일 낮 12시 반경 정부대전청사 지하 1층 중앙홀에서 만난 박현희 조달청 콜센터 실무관(상담사)은 두 손을 모은 채 ‘외로운 너의 빈 곳이 이젠 채워지길 바래’라는 노랫말을 들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중앙홀에서는 조달청이 마련한 ‘마음조달 공연’이 열렸다. 무대에서는 가수 솔지가 ‘이런 위로’라는 노래를 불렀다. 박 씨는 “지난달에 콜센터가 청사 안으로 이전하면서 근무 환경도 좋아지고, 축하 음악회까지 열려 마음이 벅차다”고 했다. 정부대전청사 중앙홀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청사 4개 동이 연결돼 동그랗게 뚫려 있는 공간이다. 이날 각 층 난간과 계단에는 시민들과 청사 직원들이 몰려와 휴대전화를 꺼내 영상을 찍고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었다. 조달청은 57만여 개 조달 기업과 국민에게 친근하게 정책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공공조달에 마음을 더해 드립니다’라는 주제로 청사 내 음악회를 열고, 발레와 조달을 접목한 홍보 영상도 만들었다. 이날 음악회는 연간 124만 건의 상담을 하는 90여 명의 콜센터 상담사를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달청 콜센터는 그동안 정부대전청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외부 건물에 있다가 5월 20일 정부대전청사 민원동 2, 3층으로 옮겼다. 임형빈 센터장은 “공간도 넓어지고 집기류도 새로 들어와 업무 환경이 나아졌다. 청사 구내식당도 이용할 수 있어 직원들의 식사비 부담도 줄었다”고 했다. 음악회 이후 상담사의 고충을 나누는 자리에서 한 상담사 가족은 “전화를 받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하나뿐인 소중한 딸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따뜻하게 말해주면 좋겠다”는 사연을 보내기도 했다. 딱딱하고 어려운 조달 업무를 쉽게 알리기 위한 영상도 제작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과 협업해 ‘신뢰·균형·조화의 K-조달, The Next Stage’라는 1분짜리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강 단장이 정부 기관 홍보 영상에 참여하는 것은 조달청이 처음이다. 영상은 강 단장의 “무대에 오르는 건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함께하는 것이죠”라는 목소리로 시작한다. 발레 동작에 ‘신뢰, 균형, 조화, 성장’이라는 4가지 주제를 녹여냈다. 공정하고 투명한 공공 조달, 효율과 혁신의 동행, 중소 벤처 혁신기업의 벗, 우리 조달의 우수성과 세계 무대로의 도약이란 내용을 담았다. 조달청은 이 영상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해 다양한 곳에 알릴 예정이다. 딱딱하고 낯선 조달 업무를 설명하는 ‘내 손 안의 조달맨’ 영상도 새로운 시도다. 강희훈 대변인이 ‘조달맨’으로 나와 충청도 말씨로 친근하게 나라장터 엑스포, 원자재 비축 제도 등을 소개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우리 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는 조달청 역할과 발레 유망주를 육성하는 국립발레단 역할이 일맥상통한다”라면서 “딱딱한 이성과 논리보다는 부드러운 감성과 직관으로 정책을 알리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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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꿈돌이, 병뚜껑에 얼굴 도장 ‘꾹’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대전시 수돗물 브랜드인 ‘이츠수(It’s 水)’ 병입 수돗물 병마개에 시를 대표하는 가상인물인 꿈돌이 얼굴을 새겨 생산·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대전 꿈씨 캐릭터 도시마케팅 활성화 정책에 따라 환경부의 포장재 재활용 재질, 구조와 재활용 용이성 기준을 지켜 만들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꿈돌이 얼굴이 들어간 병입 수돗물을 연간 55만 병 공급할 계획이다. 주로 공공기관 주최 시민 참여 실외 행사,가뭄 등 재난 발생 지역 비상 용수 공급,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츠수는 시민들이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2001년부터 생산돼 지금까지 1900만 병이 공급됐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0시 축제 등을 앞두고 시를 대표하는 꿈돌이와 수돗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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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밭대, 6G 무선통신 핵심 연구인력 육성

    한밭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ICT연구센터’에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대학ICT연구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첨단 연구 과제 지원을 통해 석박사급 핵심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한밭대는 전자공학과를 중심으로 8개 학과에서 10명 이상의 교수가 참여하는 ‘6G 무선통신 글로컬 연구센터’를 구성해 지역소형화 차세대통신 분야로 지원했다. 한밭대는 7월부터 2031년 12월까지 8년 동안 최대 37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한밭대 ICT 연구센터는 6세대(6G) 무선통신 표준화를 위한 핵심 기술 연구와 글로컬 인재 양성을 목표로 무선통신 국제 표준화 회의에 직접 참석하고 인재를 교육하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미국 텍사스대를 포함해 9개 해외 대학 연구자들과 국내 교수, 학생들이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교류와 방문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경재 전자공학과 교수는 “2030년 정해질 6G 무선통신 국제표준화는 각종 산업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돼 원천기술 확보와 전문가를 키워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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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 5대 특허청’ 청장 회의 국내서 개최

    특허청은 한국과 유럽, 일본, 중국, 미국 특허청으로 꾸려진 ‘선진 5대 특허청(IP5)’ 청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IP5는 전 세계 특허 출원의 약 85%를 차지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청장들이 지식재산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실현하는 방안과 국제적 특허 양도 등 사용자 친화적인 글로벌 지식재산 체제 구축 방안,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발전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 실현을 위한 중장기 이행 방향을 담은 ‘IP5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특허청은 특허권자가 특허권 양도 신청서를 한 번만 제출하면 모든 IP5 국가에서 해당 특허권의 양도 효력을 일괄 인정하는 ‘글로벌 특허 양도’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특허청은 특허 출원 세계 4위의 지식재산기관으로 유럽·일본·중국·미국 특허청과 함께 2007년도에 IP5를 설립해 ‘사용자 친화적인 글로벌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가 청장 회의를 주최한 건 2019년 인천 송도회의 이후 5년 만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지속가능 발전 목표의 실현과 국제 지식재산제도 발전을 주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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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 산사태 피해 지역 복구 ‘총력’

    “집 앞을 막아준 나무가 아니었으면 토사에 집이 통째로 쓸려 갔을 겁니다.” 19일 충남 공주시 사곡면 회학리에서 만난 정재만 씨(74)는 지난해 7월, 3대째 사는 집 앞까지 덮친 사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당시 사흘 동안 500mm 넘는 비가 내려 계곡을 따라 사태가 일어났다. 정 씨는 “천둥이 들리더니 검붉은 토사와 함께 집채만 한 돌이 쉼 없이 굴러 왔다. 나무가 집 앞을 막아줘서 살았다”고 했다. 마을은 사태로 축구장 2.5개를 합친 넓이의 1.9ha(헥타르)가 무너져 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막바지 복구 공사가 한창이었다. 깊게 파인 계곡에 물길을 내 돌을 쌓고, 토사를 잡아주며 물 속도를 늦추는 사방댐 2개가 만들어졌다. 정 씨는 “올해는 사태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올 장마를 앞두고 지난해 산사태 피해가 난 지역을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모두 2410건, 피해 면적은 459㏊였다. 복구비 1208억 원이 들어갔다. 피해 지역과 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산림청은 지난해 응급 복구비 70억 원을 편성했다. 올해도 813억 원을 복구 예산으로 조기 집행하고, 해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바로 복구 사업에 착공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체 산사태 피해지 복구율은 92%(22일 기준)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6월 말까지 전체 복구 사업을 마치고 장마철에 앞서 산사태 취약 지역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산사태 피해 복구 현장에 투입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소방·경찰 등 재난 대응 관련 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사태 위험 시기에는 산림다중이용시설, 국가숲길, 임도 등을 사전에 통제할 방침이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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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 “현수막, 잘 썩는 친환경 소재로”

    대전시는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잘 썩는 친환경 소재의 현수막 재활용 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의 폴리염화비닐(PVC)로 된 현수막은 땅에서 분해되려면 50년이 걸리지만, 친환경 소재 현수막은 2∼3년이면 썩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전용 게시대를 운영한다. 현수막을 걸 수 있는 전체 1708개 면 가운데 300개 면 안팎을 친환경 소재 전용으로 시범 운영하고, 미흡한 점을 보완해 2025년 2월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친환경 소재 현수막을 쓰는 시민에게는 한시적으로 인지수수료(6000원) 감면, 14일인 게시 기간을 7일 더 늘려 21일간 게시 혜택 등을 줄 예정이다. 다만, 수수료 전액 또는 일부 감면 여부는 논의 중이다. 시는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 활성화 관련 조례를 일부 개정해 보조금 지원 방법을 마련하고 사용된 현수막의 재활용 사업과 자치구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제작 활성화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확보, 지원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역에서 폐현수막 787.8t이 수거돼 소각됐고 에코백 등으로 재활용된 건 30t으로 집계됐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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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진 대란’ 없었다… 동네병원 7곳중 1곳만 참여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8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4년 만에 전면 휴진에 돌입했으나 대학병원 교수와 동네병원 개원의 상당수가 진료실을 지키며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동네병원 7곳 중 1곳만 실제로 휴진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8일 동네병원 3만6059곳 중 5379곳(14.9%)이 휴진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2020년 8월 전면 휴진 첫날 동네병원 휴진 참여율이 32.6%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휴진율이 30%를 넘을 경우 채증 후 병원 업무 정지, 의사 면허 자격 정지 처분을 하려 했던 복지부는 “행정처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휴진율은 서울 16.6%, 인천 14.5%, 경기 17.3%였다. 상대적으로 낮은 휴진율은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보이콧 대상이 되거나, 면허정지 처분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17일)부터 무기한 휴진 중인 서울대병원도 18일 외래진료는 전일 대비 16%, 수술은 12% 회복됐다. 의협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의대 교수와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및 의대생 등 약 1만2000명(경찰 추산·주최 측 추산 4만 명)이 모인 가운데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 등)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부는 낮은 휴진율을 고려할 때 18일을 기점으로 의사단체 집단행동의 동력이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복지부는 무기한 휴진을 강행할 경우 의협에 대해 임원 교체나 해산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거리나선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환자들 “의사 밥그릇 싸움”[의협 집단휴진]의사-전공의 등 “허울뿐인 의료개혁”… 서울 여의도서 1만2000명 집회“아이 열이 나 왔는데” 동네병원 불편… “치매약 못 타” 거점 병원선 분통도1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허울뿐인 의료개혁, 한국 의료 말살한다! 의료농단 교육농단, 국민 건강 위협한다!” 낮 최고기온 33도의 더위에도 도로 위에는 의사와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및 의대생 등이 모여 구호를 외쳤다. 시위 행렬은 여의도공원 11번 출구부터 LG트윈타워 앞까지 400m가량 5개 차로를 채웠다. 참여 인원은 경찰 추산 1만2000명, 주최 측 추산 4만 명으로 올 3월 집회와 비슷한 규모였다.●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이날 2시간가량 이어진 집회를 마치며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 필수의료 패키지 중단, 전공의·의대생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의대 교수 다수가 연차를 내고 참석했다. 의대 교수 모임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김창수 회장은 “후배들을 겁박하고 우리(교수들)를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노예로 치부하며 각종 폭압적 행정명령을 남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생 학부모도 자리를 지켰다. 의대생 아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이은아 씨(56)는 “즉흥적으로 추진되는 정부 의료 정책 때문에 한국 의료와 교육이 완전히 망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국립대병원 교수 휴진으로 환자 불편 “의료계 투쟁 역사상 최대 단체행동이 될 것”이라고 했던 의협의 발표와 달리 이날 휴진에 동참한 동네병원은 많지 않았다. 각 광역지자체가 보고한 동네병원 휴진율은 대전이 22.9%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6.4%로 가장 낮았다. 서울 16.6%, 인천 14.5%, 부산 11.9% 등이었다. 이날 동아일보가 둘러본 서울 강남·동대문구, 경기 성남시 동네병원 중에는 50곳 가운데 4곳이 진료를 중단한 상태였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김모 씨(37)는 “아이가 열이 나 다니던 소아청소년과에 왔는데, 도착해서야 휴진인 줄 알았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김모 씨(70)는 “10년째 전립선(전립샘) 질환을 앓고 있는데 진료받으러 왔던 병원에 휴진 공지가 붙어 있었다. 아무리 좋은 명분을 갖다 붙여도 결국 밥그릇 싸움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부는 의협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하더라도 동참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8월 전면 휴진 첫날(14일) 동네병원의 동참률은 32.6%에 달했지만 간격을 두고 진행한 2∼4일 차(26∼28일) 휴진율은 10.8%, 8.9%, 6.5%로 떨어졌다. 교수 일부가 연차를 내고 궐기대회에 참여했지만 주요 대학병원의 진료도 크게 줄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진료 교수 350여 명 중 10명 미만이 연차를 쓰고 휴진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도 휴진율이 5∼10%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울아산병원은 전신마취 수술이 일주일 전인 11일 149건이었으나 18일 76건으로 줄어 일부 환자들은 수술 일정을 조정해야 했다. 일부 거점국립대병원에서도 교수 휴진으로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전 충남대병원은 의사 263명 중 54명(20.5%)이 휴진했다. 특히 감염내과와 비뇨의학과, 신경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등 4개 과목 전문의가 모두 휴진했다. 광주 전남대병원 본원은 이날 교수 87명 중 26명(29.9%)이 휴진했다. 전남대병원을 찾은 최모 씨(88·여)는 “예약 변경 문자를 미처 못 보고 남편 치매약을 받으러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했다. 2차 병원들은 대부분 휴진하지 않았다. 한 2차병원장은 “일부 봉직의가 연차나 반차를 쓰고 휴진한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정상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5대 대형병원 중 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에 이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논의 중이어서 대학병원 집단 휴진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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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가는’ 수목장… ‘웰다잉’ 산림복지의 종착역

    숲을 통한 산림복지의 종착역은 나무에 고인(故人)을 모시는 수목장이다. 수목장은 품위 있고 존엄한 마무리를 추구하는 웰다잉(Well Dying·좋은 죽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적인 장묘 문화가 확산하며 주목받고 있다.현재 장사업무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수목장림으로 등록된 곳은 전국에 37곳이다. 충남 보령 기억의 숲, 경기 양평 하늘숲추모원 국립 2곳, 인천 의왕 세종 공립 3곳, 공공법인 3곳, 재단법인 6곳, 종교단체 23곳이다. 국립 2곳에 있는 추모목은 기억의 숲 3950그루, 하늘숲추모원 6315그루다. 나무 한 그루에는 최대 10명의 고인을 모실 수 있다. 나무를 기준으로 주변 1∼2㎡ 정도 넓이에 구멍을 파고 골분과 흙을 섞어서 넣거나, 자연분해되는 용기에 골분을 넣어 깊이 30cm 이상으로 묻어야 한다. 추모목에는 명패를 한 개만 달 수 있다. 명패에는 고인의 이름과 생년월일, 사망일, 추모글을 쓸 수 있다. 안치 기간은 통상 30년 안팎이다. 수목장은 전통 장묘 방법 중 하나인 매장보다 공간을 덜 차지한다. 한국수목장문화진흥재단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묘지 면적은 국토 면적의 1%에 해당하는 10만 ha로 추정된다. 장묘 추세도 매장보다 화장이 늘고 있다. 2022년 전체 사망자 37만2939명 가운데 34만2128명이 화장을 해 화장률은 91.7%를 기록했다. 봉안시설이나 묘지 등은 인위적인 방식으로 조성해 운영되고 있는 반면에 수목장림은 자연의 숲에 있는 나무(추모목) 밑에 골분을 안치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한다. 또 지속 가능한 숲에 있어 시설이나 기타 관리에 대한 부담이 다른 장묘 방법에 비해 덜하다. 이에 국립 수목장림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 2곳에 있는 국립 수목장림은 충남, 경기에서만 운영 중이다. 한국수목장문화진흥재단은 올해 경북권, 2025년에는 호남권에 국립 수목장림 신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정경희 한국수목장문화진흥재단 국립기억의숲 센터장은 “산림 그대로를 활용한 수목장림은 묘지 조성으로 인한 산림 훼손을 막고, 대규모 장묘 수요도 소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 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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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풍과 혹한 뚫고 민둥산을 울창하게… ‘K숲 기술’ 39개국 수출

    “모래바람만 불던 민둥산이 50년 만에 초록 숲으로 변했습니다.” 10일 오전 해발 900m 강원 평창군 대관령 특수조림지에서 만난 이주식 동부지방산림청 산림경영과장이 자신의 몸통 두께만큼 자란 전나무에 기댄 채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목재 수탈로 민둥산이 됐다가, 1968년 화전민이 이주해 온 뒤 산을 개간하면서 황폐화됐다. 1970년대부터 조림이 진행됐지만 기온이 영하 30도에서 영상 30도까지 널뛰고, 최대 풍속이 초속 45m에 달하는 대관령 황소바람이 불어닥쳤다. 이런 열악한 환경을 뚫고 조림에 성공했다. 국내 조림지 중에서 유일하게 ‘특수조림지’라는 명칭이 붙게 된 배경이다.● 반세기 만에 민둥산을 빽빽한 숲으로 이곳 일대 조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고속도로변 국토 녹화 계획에 따라 1974년부터 1986년에 걸쳐 진행됐다. 311ha 면적에 나무 84만3000그루를 심었다. 1974년도에는 38ha에 잣나무 등 11만4000그루를 심었지만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묘목 98%가 죽었다. 시행착오 끝에 바람을 막을 벽을 세우고 망을 두르며 영양분 가득한 논흙을 산으로 끌어올려 나무를 심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나무를 가꿔 50년이 지난 현재 민둥산은 풍성한 숲으로 변신한 것이다. 조림의 천적은 바람이었다. 어린나무의 뿌리와 몸통이 바람을 견디지 못해 제대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다. 1974년 강풍 때문에 조림에 실패한 이후 당시 전문가와 학계에서는 “대관령은 황소바람이 불어 조림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1976년 조림 당시 평창 양묘장에서 근무했던 성기주 씨(77)는 “나무를 심고 뒤돌아보면 쓰러져 있었다”며 “대관령 바람이 어찌나 센지 모래바람이 불면 자동차 앞 유리가 파일 정도였다”고 했다. 바람을 견디고 나무를 심기 위해 방풍책과 방풍망, 지주목을 이용했다. 방풍책은 바람을 막는 장벽이다. 50m 간격으로 높이 3m, 길이 20m 장벽을 세웠다. 시멘트나 나무로 만든 기둥에 지름 15cm 안팎의 낙엽송을 철사로 촘촘하게 엮은 장벽을 만들어 1차로 바람을 막았다. 조림지에 세운 장벽 길이는 총 4.8km에 이른다. 또, 모래나 다름없는 토양을 대신해 양질의 논흙을 산으로 옮겨서 뿌리고 묘목을 심었다. 당시 산 위로 옮긴 흙은 90t이 넘는다. 인부들이 지게를 짊어지고 직접 옮겼다. 성 씨는 “대형 움막을 쳐놓고 합숙하듯이 몇 달씩 먹고 자며 나무를 심었다”고 했다. 현재 특수조림지 임목축적은 190m³다. 2022년 전국 산림 평균 172m³보다 높다. 임목축적은 1ha에 있는 굵기 8cm 이상 나무의 밀집도를 뜻한다. 이 과장은 “이런 환경에서 빽빽한 숲으로 키워낸 게 경쟁력이자 기술”이라고 했다. 황재홍 산림과학원 산림기술경영연구소장은 “국내 목재 자급률은 여전히 20%를 못 넘고 있다. 조림을 통해 숲을 늘려가면 목재 자급률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림과학원의 수종 표준 탄소흡수량에 따르면 특수조림지에 사는 50년 된 잣나무는 ha당 연간 7.5t, 낙엽송은 7.7t, 신갈나무는 7.8t의 이산화탄소를 각각 흡수한다. 승용차 1대(연료소비효율 L당 14km 기준)가 연간 1만5000km를 주행했을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2.4t 정도다. 특수조림지 1ha마다 최소 승용차 3대 넘게 1년 동안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셈이다. 이 과장은 “천덕꾸러기 산이 보물산으로 변신한 것”이라며 “산이 무너져 내리는 사태 같은 2차 재난도 막고,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K숲 기술, 39개국에 수출 대관령 특수조림지 비법은 백두대간 복원에 활용됐다. 2017년 해발 1000m가 넘는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는 목장 용지를 산림으로 바꿀 때 바람을 막는 울타리와 묘목을 보호하는 대나무 통발을 만들어 소나무 등 나무 9000그루 정도를 심었다. 산림청은 39개 국가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은 우리 숲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12일 카자흐스탄과 산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산불 예방과 대응, 피해지 복원법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또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한 종자 협력과 연구기관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은 2022년부터 다음 해까지 10만 ha의 숲이 불에 타 예방과 복구를 하기 위해 우리 산림청에 협력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바람이 많이 부는 고산지대에 조성된 특수조림지를 직접 보기 위해 최근 3년 동안 베트남과 네팔 등 10여 개국에서 54명이 대관령을 찾았다. 산림청은 경제림, 산불 피해지, 섬 지역 산림, 큰 나무 육성 등 7개 항목에 맞춰 다양한 조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산불 피해지 1600ha, 양봉 농가를 위한 밀원수(아까시나무와 같이 꿀을 품은 나무) 150ha를 포함해 기존 숲 수종 교체까지 모두 1만6671ha 규모의 숲을 가꿀 예정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국토 녹화 50년 만에 숲 가꾸기 기술을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 동티모르, 부탄을 포함해 39개국과 업무협약을 맺고 우리 숲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 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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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0시 축제, 올해는 더 '꿀잼'일걸

    대전역 일대 구도심에서 열리는 ‘대전 0시 축제’가 지난해 미흡한 점을 보완해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4 대전 0시 축제’ 행사 운영 대행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축제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 동안 중앙로 일원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km)과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열린다. 축제는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0시)까지 진행되며, 행사 구간은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주제로 대전의 과거·현재·미래 구간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우선 지난해 3일간 진행했던 길거리 행진은 축제 기간에 매일 진행된다. 댄스, 관악, 패션쇼, 오토바이, 민속놀이 등 다양한 색깔을 지닌 퍼레이드단이 거리를 수놓는다. 개막일인 8월 9일에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제 개막을 축하하는 에어쇼를 선보인다. 베트남 빈즈엉성 등 26개 자매, 우호 도시의 시민대표단과 문화예술단 초청 공연, 외국인 유학생 장기자랑 대회도 열린다.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미국 백파이프단과 우리나라 육해공군 군악대가 함께 행진한다. 지역 문화예술인의 공연 기회도 늘렸다. 즉흥 공연 무대, 소극장 등 실내 공연장, 갤러리 등 26개 공간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행사 일주일 전부터는 노래 공연 등 다채로운 사전 행사로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발라드, 힙합, 트로트 등 다양한 가수들이 매일 출연하는 K팝 콘서트도 마련됐다. 대전의 미래 구간에서는 나노반도체·우주항공·바이오헬스·국방산업 등 대전의 4대 핵심 산업과 대덕특구 출연기관, 지역 혁신기업의 성과물을 전시한다. 옛 충남도청사 공간은 가족테마파크로 조성돼 캐릭터 테마존, 가상체험 공간, 과학체험 프로그램 등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대전을 대표하는 가상 인물인 꿈씨 패밀리는 축제장 곳곳을 누빈다. 100m 길이 꿈돌이 동산과 팝업스토어, 꿈돌이 포토존을 꾸렸다. 먹거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대흥동, 선화동의 맛집이 총출동하는 먹거리존과 한방차·한방 먹거리가 있는 한방에먹방, 중앙시장 푸드페스타, 0시 포차, 마른안주·맥주와 함께하는 건맥페스타가 운영된다. 축제 로고와 꿈돌이를 활용해 만든 관광기념품, 대학생·청년 작가가 운영하는 프리마켓, 지역 소상공인 오픈마켓 등에서 다양한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광장에서 홍보관을 운영하고 0시 축제와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린다. 대전 여행지와 축제에 대한 OX 퀴즈, 룰렛 게임, 인생세컷이 진행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경제는 살리고 대전이 가진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한여름 밤 축제가 되도록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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