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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봄을 부여 담다.” 다음 달 충남 부여군 부여읍 부소산에서 열리는 봄나들이 축제의 슬로건이다.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내달 5∼7일 부여읍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일원에서 축제를 연다. 어린이날 황금연휴에 개최되는 만큼 키즈(kids) 프로그램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펫(pet) 가족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부소산 숲에서 산림 치유 해설사와 함께 7가지 테마존의 역사와 일화를 알아보는 학습형 산책도 준비돼 있다. 세도면 15㏊ 규모의 금강 하천 유채꽃밭에서는 ‘부여세도 방울토마토 & 유채꽃축제’가 이달 21∼23일 3일간 열린다. 관광객을 위해 30일까지 야간 경관을 운영한다. 토마토는 전국에서 가장 맛있다는 부여 10품 가운데 하나다. 10품으로는 토마토 외에 딸기, 오이, 밤,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왕대추, 포도, 멜론, 수박이 유명하다. 부여는 시가지 전체가 관광지다. 백제시대 수도(사비)로서 백제 문화를 집약적으로 잘 보여준다. 한성에서 공주로 천도한 백제 왕실은 무령왕과 성왕대에 이르러 안정을 찾았다. 성왕 16년(538년) 강성 왕국 건설의 웅지를 갖고 부여로 천도했다. 백제 역사상 부여 시대(538∼660년) 123년은 백제 문화의 최전성기였다. 삼국 문화 중 최고의 예술혼을 피워 일본 고대문화 형성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2015년 7월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총 8개의 유적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가운데 부여에서는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부여왕릉원, 정림사지, 부여 나성 등 4곳이 포함됐다. 봄나들이 축제가 열리는 부소산은 부여읍 쌍북리, 구아리, 구교리에 걸쳐 있는 해발 106m 낮은 산이다. 평상시에는 백제 왕실에 딸린 후원이었고 전쟁 때에는 사비도성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였다. 부소산의 낙화암은 패망국의 아픔이 서려 있다.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수륙양면으로 쳐들어오자 궁녀들이 굴욕을 피해 강물에 몸을 던진 것으로 삼국유사는 전한다. 박정현 군수는 “이 찬란한 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빛나는 부여로의 여행을 권한다”며 “4, 5월에 오면 세조 방울토마토를 맛보고 부소산 신록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아산시(시장 박경귀)가 성웅 이순신 축제를 4년 만에 재개한다.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혁신해 ‘충무공의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다. ‘제62회 성웅 이순신 축제’는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 28∼30일 이순신종합운동장 등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군악의장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스맨파·스우파 댄서들이 학익진(鶴翼陣) 스트리트 댄스 등을 선보인다. 전문가의 고증을 거친 삼도수군통제사 의복과 깃발로 무장한 기마대와 기수단의 웅장한 출정식이 시작을 알린다. 성웅 이순신 축제는 1961년 시작됐다. 하지만 충무공이 성장하고 영면해 계신 ‘이순신의 도시’에서 60년 넘게 이어져 왔음에도 지역 축제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차별화된 이순신 축제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아산시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재개되는 축제를 명품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축제를 전반적으로 돌아본 박경귀 시장은 “장군께서 성장하고 영면해 계신 도시임에도 그에 걸맞은 타이틀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통렬한 반성을 했다. 장군의 위상에 걸맞은 고품격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국방부·육군·해군·공군·해병대 군악·의장대, 전통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 약 700명에 달하는 군악대와 의장대가 성웅 이순신 축제에 참여한다. 축제 기간 열리는 ‘제1회 아트밸리 아산 군악의장 페스티벌’은 군악으로 성웅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계승하고 숭상한다는 콘셉트다. 장군이 관직을 박탈당한 기간 걸었던 백의종군길을 기리는 마라톤 및 걷기 대회도 열린다. ‘백의종군 길 전국걷기대회’는 백의종군 중이시던 장군이 어머니의 운구를 맞이한 게바위에서 출발한다. 조선시대 군사들의 복식을 입어볼 수 있는 의복 체험, 나라에 병란이나 사변이 있을 때 올리던 봉화를 재해석한 열기구 체험, 조선시대 무관복을 입고 말을 타는 특색 있는 승마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난중일기를 주제로 한 아산시립합창단의 역사 칸타타 공연, 이순신 판소리 공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428 합창단’의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도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박 시장은 “눈앞의 흥행보다 이순신의 정신과 가치를 선양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정석이라 믿는다”며 즐거움과 자부심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이제라도 축제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마련한 이번 축제에 기대감을 갖고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서천군(군수 김기웅)은 ‘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지다.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신록의 녹음이 생동하는 산과 바다, 먹거리가 있는 서천으로 떠나보자. 금강하구에 군산(전북)과 마주한 서천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넓은 갯벌과 연안습지, 수많은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철새들이 모여든다. 각종 수산물 축제가 열리고 해돋이 마을로도 유명한 서면 마량진항에는 막 잡아 올린 자연산 수산물이 가득하다. 요즘의 제맛은 서해안 모래밭 또는 암초 지대에 사는 광어, 도미, 병어, 숭어, 갑오징어다. 광어는 육질이 부드러워 횟감으로 그만이고 참돔, 돌돔, 감성돔 등으로 불리는 도미는 남쪽에서 올라와 산란기를 맞는 4∼6월에 가장 좋은 맛을 자랑한다. 내달 13∼28일 마량진항에서 열리는 ‘서천 자연산 광어 도미 축제’는 광어와 도미를 즐기기는 최적의 기회다. 서천 앞바다에서는 5월 중순 하루 평균 4∼5t, 많게는 10여 t의 광어와 도미가 잡힌다. 축제에는 광어 맨손 잡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주변에는 동백정, 대한민국 최초 성경 전래지 기념관 등 관광지가 있다. 조금 더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솔 내음이 가득한 장항 송림 산림욕장이 기다린다. 바다 생물과 주민 보호를 위해 해안사구에 조성한 곰솔 숲이 장관이다. 사시사철 한결같은 푸르름을 유지하는 힐링 명소다. 산림욕장의 ‘장항스카이워크’ 전망대는 송림 위를 걷는 짜릿함을 준다. 근대 산업 중흥을 이끈 장항제련소도 보인다. 서천 여행 꿀팁 가운데 하나는 8월 말 송림산림욕장의 장관이다. 산책로를 따라 식재한 맥문동이 만개해 보라색 물결을 이룬다. 서천군은 송림산림욕장 일대에서 올해 처음으로 ‘맥문동 꽃 축제’를 열기로 했다. 한여름날 보랏빛 맥문동의 세계로 흠뻑 빠져보길 강력 추천한다. 김기웅 군수는 “‘여유가 있어서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가니까 여유가 생긴다’는 말은 서천에 딱 들어맞는다”며 “아름다운 풍광과 신선한 해산물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마음의 힐링을 가져오는 서천으로 주말여행을 떠나보길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상상 이상 논산.’ 충남 논산시(시장 백성현)가 기대 이상으로 볼 게 많다는 의미로 정한 관광 슬로건의 하나다. 탑정호는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이 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는 600m로 동양에서 가장 길다. 음악분수의 장관을 바라보면서 물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입장료가 무료로 전환돼 더욱 많은 방문객이 부담 없이 찾고 있다. 해 질 녘 붉게 타는 노을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밤이 되면 다리를 장식하는 미디어파사드가 황홀경으로 인도한다. 미디어파사드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고 음악분수는 하절기 내내 운영된다. 연무읍의 ‘선샤인랜드’는 K-드라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명소다. 국군논산훈련소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밀리터리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서바이벌 체험장, 스크린 사격, 실내 사격장이 갖춰져 있다. 1950스튜디오는 1950년대의 서울을 모티브 삼아 재현된 공간으로 기성세대에게는 옛적 향수를 자극한다. 가족과 함께 웃음 가득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1950스튜디오를 꼭 들려보기 바란다. 이 밖에도 강경근대문화거리에서 근대 체험이 가능하다. 한때 ‘조선 2대 포구’ ‘전국 3대 시장’이라고 불렸다. 강경성당을 비롯해 연수당 건재 약방, 한일은행, 강경노동조합 등 근대 건축물 등록문화재가 있다. 연산의 돈암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문적 업적 계승을 위해 1634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서원이다. 노성면의 명재고택은 명재 윤증 선생 생전(1709년)에 지어진 곳이다. 조선 중기 전형적인 호서 지방의 양반 가옥으로 우리 옛 선조들의 건축적 지혜를 보여준다. 은진미륵으로 유명한 관촉사는 고려 광종 19년(968년)에 승려 혜명이 지었다. 미륵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벌곡면의 온빛자연휴양림은 새로운 명소다. 2021∼2022년 방영한 드라마 ‘그해 우리는’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면서 새롭게 부상했다. 메타세쿼이아 숲과 호수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백성현 시장은 “논산은 근대문화와 K-컬처, 군 문화 등 다양한 종류의, 그야말로 상상 이상의 관광 명소로 가득 차 있다”며 “봄철 관광의 백미인 논산에서 상춘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천안시(시장 박상돈)는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살려 차별화된 천안만의 관광자원을 발굴·개발하고 있다. 천안은 유관순 열사, 석오 이동녕 선생 등 독립운동가를 배출하고 대한민국 유일 민족의 성지 독립기념관을 두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한류 관광의 메카 천안’을 목표로 8월 11∼15일 독립기념관에서 치를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 한국 문화 엑스포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에서 글로벌 한류 문화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잡았다. 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지역 박람회를 개최한 뒤 2026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한다는 목표다. 독립기념관 입구의 웰컴존, 겨레의집 앞마당의 K-컬처 무대 행사, 독립기념관 전역의 K-컬처 전시·체험 행사 등이 진행된다. 웰컴존에는 K-컬처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배치된다. 국민들에게 각광받는 스트리트 댄서 공연이 개최되며 관람객을 위한 참여형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천안시는 빵의 원조 격인 ‘호두과자’의 도시다. 이에 따라 ‘빵의 도시 천안’이라는 콘셉트로 제빵 종사자와 지역 농산물을 연계해 매년 10월 10일 ‘빵빵데이’를 연다. 3월에는 지역에서 생산한 딸기를 활용한 베리베리 빵빵데이를 운영한다. 동네빵집별 이벤트, 빵지 순례, 호두과자 굽기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천안시는 지난해 11월 역사적 가치, 자연경관, 지속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천안의 대표 관광자원이라 할 수 있는 ‘천안 8경’을 새롭게 선정했다. △ 1경 독립기념관 △ 2경 유관순열사 사적지 △ 3경 천안삼거리공원 △ 4경 태조산 왕건길과 청동대좌불 △ 5경 아라리오조각광장 △ 6경 성성호수공원 △ 7경 광덕산 △ 8경 국보봉선홍경사 갈기비(碑)이다. ‘천안 시티투어’는 생활 속 소소한 행복을 찾는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운영되는 정규 코스는 ‘역사문화코스’ (화·목)와 ‘빵카달달코스’(토·일)이며 체험 코스(한시)로는 ‘품격 있는 공연관람코스’가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운영된다. 올해 19회 차를 맞는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은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20개국의 세계 춤을 주제로 각국의 해외 무용단이 경연 방식을 통해 다양한 무용, 음악, 의상 및 문화를 선보이는 ‘국제춤대회’는 인기다. 박상돈 시장은 “지역 여건과 관광자원 특성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와 차별화된 관광자원, 관광 상품을 발굴해 천안만의 새로운 멋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은 사계절 관광지로 꽉 차 있다. 그 가운데 ‘천장호 출렁다리 생태공원’은 봄철 관광에 안성맞춤이다. 기존 천장호 출렁다리 광장에 에코워크, 생태체험원 등을 설치해 몸을 움직이며 천장호의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공원을 탈바꿈시켰다. 에코워크는 천장호 광장 입구에서 황룡정까지 이어진다. 천장호 호수와 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면서 아찔함을 준다. 중간중간에 다양한 액티비티 도구가 설치돼 체험 관광의 즐거움을 더한다. 생태체험원에는 짚트랙, 징검다리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어 어린아이들이 놀기에 좋다. 장곡사 입구의 ‘청양 알품스’에는 칠갑산을 상징하는 분수대와 청양 생태계를 의미하는 커다란 알 조형물, 이들 시설을 둥지처럼 감싸는 슬로프 산책로, 미로정원 등이 마련됐다. 청양군은 장곡사, 장승공원,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어린이백제체험관 등으로 이어지는 장곡지구를 청양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고운식물원의 식물원 상설 전시장에서는 ‘고운 새우난초, 광릉요강꽃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230m의 롤러슬라이드를 타고 꽃과 초록을 즐길 수 있다. 2003년 개원한 고운식물원은 국내 최대 사립 식물원이다. 8800여 종의 식물이 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식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겨울이 되면 청양군 정산면 알프스마을에서 얼음 분수와 눈 조각, 얼음 조각을 즐길 수 있다. 매년 12월부터 그다음 해 2월까지 펼쳐지는 ‘칠갑산얼음분수축제’다. 얼음조각소원터널과 별빛나무, 반딧불이나무 등 얼음과 조명이 어우러져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도농교류센터, 운동장, 교육관, 체험관, 식당, 눈썰매장 식당, 야외체험관, 물놀이장, 트램펄린장 등을 갖췄다. 지난겨울 27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청양군 최대 축제인 ‘청양고추·구기자 축제’는 9월 초 열린다. △ ‘천원의 행복 고추를 담아라’ △ 고추탑 쌓기 △ 매운 음식 및 김치 만들기와 농작물 수확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이다. 김돈곤 군수는 “관광객의 니즈(Needs)와 관광의 패러다임(Paradigm)에 맞는 맞춤형 관광 정책으로 청양군이 그냥 지나치는 관광지가 아닌 머물고 즐기는 관광지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청양군에서 관광의 즐거움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완전한 봄’을 맞았다. 갑자기 봄꽃들이 손짓하는가 하면 신록이 여린 얼굴을 드러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 말까지 충남을 찾은 관광객 수는 누적으로 1억6319만 명. 경기, 서울, 경북,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다. 부산과 전남, 강원보다 더 많이 찾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접근이 좋고 서해안의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먹거리 효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충남 천안의 빵 투어, 태안의 다양한 꽃축제, 홍성의 남당항 낙조와 캠핑, 보령의 대천해수욕장 사계절 이벤트가 호평을 받는다. 봄철 서해안 갯벌에서 잡히는 싱싱한 주꾸미와 도다리, 갑오징어, 알찬 꽃게, 키조개 등 풍부한 먹거리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공주와 부여, 논산으로의 백제 역사 및 유교 문화 여행, 금산, 청양, 서천의 건강, 청정, 힐링 여행도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전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관광 특화도시’라는 타이틀을 얻고 ‘밤이 즐거운 대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8월 예정된 ‘대전 0시 축제’는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종시는 행정도시에 머물지 않는다. 정부 기관의 옥상은 그 자체로 관광 명소이고 수년간 문을 열고 연계성이 높아진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이응다리 등은 세종시를 찾게 만드는 랜드마크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촬영장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봄철에 찾기 좋은 대전과 세종, 충남의 관광 명소를 8개 면을 걸쳐 소개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출범 10주년(2022년)을 지나면서 도심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다. 도심 관광은 걸어서도 가능하고 시티투어버스를 타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다. 풍부한 녹지를 가진 세종호수공원과 이응교(한글 자음인 ‘ㅇ’의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 국립세종수목원 등 도심 속 관광 명소다. 각종 만개한 꽃이 신록을 배경 삼아 흐드러진 봄철, 보석같이 아름답고 즐거움을 더해주는 세종 관광 명소를 느린 걸음으로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세종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는 축구장 62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인공 호수인 세종호수공원을 빼놓을 수 없다. 세종호수공원 내부에는 다양한 테마의 수상 무대가 마련돼 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축제섬과 무대섬, 도심 속에서 해변을 연상할 수 있는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 습지가 있는 물꽃섬 및 습지섬 등 5곳의 인공 섬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쉼터다. 세종호수공원은 도보로 30분에서 1시간이면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연접해 있는 국립세종수목원, 세종중앙공원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다. 세종호수공원을 거점으로 삼아 발길이 닿는 대로 국립세종수목원과 중앙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계획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수목원으로 총 23곳의 주제 정원에 3839종, 220만 본의 식물이 기다린다. 열대온실·지중해온실·특별전시온실로 구성된 대형 온실은 사철 언제나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사계절 전시온실’로 불린다. 창덕궁 후원을 모사한 ‘궁궐정원’과 소쇄원을 모사한 ‘별서정원’도 있다. 자연과의 동화를 중시했던 우리 선조들의 여유와 지혜를 재현한 ‘한국전통정원’, 백년 이상 된 분재들을 감상할 수 있는 ‘분재원’ 등이 도심 속의 녹색 문화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중앙공원 아래에 있는 이응다리(금강보행교)는 이제 글로벌 한글도시를 꿈꾸는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세종의 환상형 도시 구조를 형상화한 독창적 구조로 지어졌으며 한글 반포 연도를 기념하기 위해 길이는 1446m로 만들었다. 이응다리 상부 보행 전용교에는 전망대와 AR(증강현실) 망원경, 낙하분수 등 각종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하부는 자전거 전용으로 활용되며 인근에는 익스트림 경기장, 어린이 놀이터도 배치돼 있다. 무엇보다 이응다리는 화려한 조명을 활용해 야경이 빼어난 곳이다. 이응다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마술, 팬터마임 등 다양한 버스킹 공연도 이응다리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정부세종청사 자체가 하나의 관광 자원으로 부상했다. 청사의 옥상정원은 전체 길이 약 3.5㎞로 청사 건물을 하나로 이어주는 공중 정원이다. 산책로는 오감을 테마로 전망마루, 향기마루, 건강마루, 체험마루, 소리마루 등 이벤트 마당으로 구성돼 전통적인 역사 도시의 성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종 도심 내 퍼져 있는 관광 명소를 골고루 만끽하기 위해서는 다목적 관광안내 2층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3개 정규 코스를 운영한다. 행복투어 A코스는 세종호수공원, 세종전통문화체험관, 이응다리, 도시상징광장, 정부세종청사, 세종컨벤션센터를 2시간 30분에 걸쳐 순환하는 코스로 수·목·금요일 주 3일, 일 1회(14시) 운행한다. 행복투어 B코스는 약 4시간이 소요되며 토·일요일 주 2일, 일 1회(13시) 운행한다. 주요 코스는 세종호수공원, 대통령기록관, 어반아트리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이응다리를 지난다. 야경투어코스는 약 2시간에 걸쳐 세종호수공원, 이응다리(남측), 도시상징광장, 정부세종청사, 세종컨벤션센터를 운행하며 수·목·금요일 주 3일, 일 1회(19시) 운행한다. 시티투어버스 사전 예약은 시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최민호 시장은 “금강 세종시 구간에 대관람차, 음악분수, 수상 레포츠, 수상 공연장, 짚라인 등이 들어서는 ‘비단 강 금빛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 세종시는 전국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인천 미추홀구와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 경기 구리시, 대전 등에서도 전세사기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사상구와 부산진구, 동구에서 오피스텔 및 빌라 4동, 89채를 소유한 60대 여성 A 씨와 그의 70대 남편 B 씨가 최근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잠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자들이 A 씨 부부에게 맡긴 전세보증금은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53억8000만 원가량이다. 이 부부는 이들 주택을 담보로 약 46억 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부부는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잠적해 세입자들이 보증금 반환을 직접 요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A 씨 부부 소유의 사상구 빌라에서 약혼자와 거주 중인 성모 씨(31)는 “3주 전 ‘임대인과 연락이 안 닿는다’는 세입자 말을 듣고 임대인에게 전화를 하니 없는 번호라고 나왔다”며 “전세보증금 9000만 원 중 8000만 원이 은행 대출인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신혼집 마련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동구의 오피스텔에 거주 중인 권모 씨(29)도 올 5월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두고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A 씨 부부에게 10차례 넘게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권 씨는 “계약서에 명시된 기장군 철마면의 임대인 주소지를 찾아가니 허허벌판에 지어진 비닐하우스였다”며 울상을 지었다. 경기 구리시에서도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구리경찰서는 최근 조직적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 20여 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500명 이상이고, 피해액은 수백억 원대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에 육박하는 깡통주택을 무자본 갭투자로 사들인 뒤 세입자들의 요구에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전형적 전세사기 수법을 사용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 대전에서도 전세사기가 발생했다는 고소가 접수됐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다가구 주택이 모여있는 서구 도마동·괴정동 등에서 전세사기가 발생했다는 고소가 지난달 말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20여 명으로, 신고된 피해 규모는 20억여 원 가량이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접수된 피해액은 20억 원 가량이지만 실제 피해는 5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아무리 좋은 과학기술이라도 상용화되려면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필요하고 지역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벤처기업이나 연구기관은 스스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대전 유성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테스트베드 지원 조례’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내 벤처·중소기업과 과학기술 연구기관들은 이를 활용해 상용화에 성공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이달 안으로 테스트베드 지원 대상을 전국 다른 지역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럴 경우 유성구 밖에 있는 기관이나 기업도 유성구에서 테스트베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의 날(21일)을 앞둔 19일 과학기술 지원군을 자임하고 나선 정 구청장을 유성구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전국 최초로 테스트베드 조례를 제정해 운영 중이다. “2019년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좋은 기술들이 개발돼도 사업화하려면 실증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하지만 벤처·중소기업이나 연구기관은 이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 2020년 지자체 첫 테스트베드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는데 반응이 좋다. 과학기술의 역량은 지역사회의 역량이다.” ―지원 대상은 누구인가. “지역의 벤처·중소기업과 과학기술 연구기관이다. 조례 제정 이후 지금까지 28건의 사업(테스트베드 지원)이 제안돼 22건을 운영했다. 19건은 이미 종료됐고 3건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복지 분야가 7건으로 가장 많고 교통 및 환경 등 시민생활에 밀접한 사업들도 적지 않다. ” ―테스트베드 조례의 단초가 된 사업이 있다면…. “2016년 시작한 ‘정보통신기술(ICT) 경로당’ 사업이다. 유성구노인복지관과 16개 경로당을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강연 기회를 대폭 늘렸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개발한 벤처기업 W사는 이를 계기로 제품을 발전시켜 조달청 등록을 추진 중이다. 이를 계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를 거쳐 2021년 이 사업을 스마트경로당 사업으로 확대됐다. 올해까지 130개 경로당에 각종 스마트 설비를 갖춰 교육, 상담, 건강관리, 컴퓨터 교육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테스트베드 사업이 주민 생활에도 도움이 되나. “U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무단투기 예방 시스템’을 관내 상습 무단투기 지역 5곳에 설치했는데 주민들의 확대를 원한다.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 설치한 M사의 ‘상지재활로봇’은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들의 생활과 재활치료를 돕는다. 이 로봇을 활용한 30대 아들이 팔 움직임이 좋아졌다며 눈물의 감사 인사를 전해온 경우도 있었다.” ―다른 지자체들이 많이 벤치마킹을 한다는데…. “상지재활로봇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충남 금산군과 대전 동구청 등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경로당 사업을 보기 위해 부산시 등 10여 개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테스트베드 지원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데…. “테스트베드 조례가 없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전국의 벤처·중소기업이나 연구기관에 서비스를 확대하려고 한다. 혁신 기술은 주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구정 전반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를 계기로 도움을 받은 벤처·중소기업이나 연구기관이 유성구로 이전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유성구에 대덕특구가 있다. 다른 과학기술 지원 시스템도 있나. “대덕특구에는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 두뇌들이 밀집해 있다. 지자체가 당연히 파트너십을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 미래전략과 디지털혁신팀이 테스트베드 사업을 추진하고 교육과학과 과학협력팀이 대덕특구교류협력사업을 진행한다.” ―올해가 대덕특구 조성 50주년이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CES)에 직원들과 다녀왔다. 귀국보고회를 통해 전 직원에게 디지털 헬스케어와 모빌리티 혁신,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 변화를 상세히 설명했다. 거대한 과학기술 혁신의 흐름을 목격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행정에 접목하고 이를 통해 지역을 미래형 스마트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구상을 세우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2015년 7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시장실. 카를로스 히메네이 당시 시장과 임용택 당시 한국기계연구원장이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임 전 원장은 이 카운티가 도입할 도시형 교통수단으로 기계연구원의 자기부상열차를 제안한 상태였다. 하지만 히메네이 시장의 입에서 실험동물이란 의미의 ‘모르모트(marmotte)’란 말이 나오자 임 원장은 고개를 떨궜다. 이 말은 우리가 당신네 제품의 테스트베드(test-bed)가 될 수는 없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히메네이 시장은 당시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교통수단으로 기계연구원 자기부상열차를 선택했다가 트램으로 바꾼 것을 보고받은 듯했다. 임 전 원장이 펴낸 ‘디테일 경쟁시대’의 자기부상열차 비화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상용화되려면 실증과 이를 위한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 임 전 원장은 “기계연구원 자기부상열차는 국산화 비율이 97%를 넘으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외면으로 글로벌 공략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실증은 기능·성능을 확인하는 시험 가동, 데이터 축적, 평가를, 테스트베드는 신기술과 서비스, 제품의 성능·효과를 시험하는 환경과 시스템, 설비를 말한다. 과학기술계의 이런 개탄의 목소리들이 점차 높아지던 2020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대전 유성구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테스트베드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그 이후 유성구의 벤처·중소기업과 과학기술 연구기관들은 이를 활용해 상용화에 성공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발전시켜왔다. 성과와 반응에 고무된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이달 안으로 테스트베드 지원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의 날을 이틀 앞둔 19일 과학기술 지원군을 자임하고 나선 정 구청장을 유성구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집무실 책장에는 ‘과학혁명의 구조’, 메타버스 스쿨혁명‘, ’특이점이 온다’ 등 과학기술 서적들이 많이 보였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전국 최초로 테스트베드 조례를 제정해 운영중이다. “2019년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좋은 기술들이 개발돼도 사업화 하려면 실증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는 다는 것을 절감했다. 하지만 벤처·중소기업이나 연구기관은 이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 기술이 시험적으로 활용되는 공간과 잠재적 소비자인 인적 자원을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20년 지자체 첫 테스트베드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는데 반응이 좋다. 과학기술의 역량은 지역사회의 역량이다.” ―지원 대상은 누구인가. “지역의 벤처·중소기업과 과학기술 연구기관이다. 조례 제정 이후 지금까지 28건의 사업(테스트베드 지원)이 제안돼 22건을 운영했다. 19건은 이미 종료 됐고 3건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복지 분야가 7건으로 가장 많고 교통 및 환경 등 시민생활에 밀접한 사업들도 적지 않다. 지자체의 테스트베드 지원을 받으면 각종 정부공모사업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수요가 점차 많아진다. 심사단을 구성해 엄격한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을 확정한다.” ―테스트베드 조례의 단초가 된 사업이 있다는데… “2016년 시작한 ‘정보통신기술(ICT) 경로당’ 사업이다. 유성구노인복지관과 16개 경로당을 화상회의시스템으로 연결해 강연 기회를 대폭 늘렸다. 화상회의시스템을 개발한 벤처기업 W사는 이를 계기로 제품을 발전시켜 조달청 등록을 추진 중이다. 테스트베드를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은 아니었는데 그 계기를 제공했다. 유성구는 이를 계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를 거쳐 2021년 이 사업을 스마트경로당 사업으로 확대됐다. 올해까지 130개 경노당에 각종 스마트 설비를 갖춰 교육, 상담, 건강관리, 컴퓨터 교육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테스트베드 사업이 주민 생활에도 도움이 되나. “U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무단투기 예방시스템’을 관내 상습 무단투기 지역 5곳에 설치했는데 주민들의 확대를 원한다. 행동인식 기술로 무단 투기자들을 식해 경고 음성을 내보내기 때문에 무단 투기가 줄었다. 무단 투기행위 영상을 보내주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과 대책 마련에 도움이 된다.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 설치한 M사의 ‘상지재활로봇’은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들의 생활과 재활치료를 돕느다. 이 로봇을 활용한 30대 아들이 팔 움직임이 좋아졌다며 눈물의 감사 인사를 전해온 경우도 있었다.” ―다른 지자체들이 많이 벤치마킹을 한다는데… “상지재활로봇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금산군과 대전 동구청 등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경로당 사업를 보기 위해 부산시 등 10여개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을 다녀갔다. 얼마 전 지자체장 보좌역 모임인 목민관 클럽의 워크숍에서 테스트베드 전담조직과 운영 방식에 대해 브리핑을 했는데, 관심이 많았다. 수도권 지자체를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 ―테스트베드 지원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데… “테스트베드 조례가 없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전국의 벤처·중소기업이나 연구기관에 서비스를 확대하려고 한다. 혁신 기술은 주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구정 전반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를 계기로 도움을 받은 벤처·중소기업이나 연구기관이 유성구로 이전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유성구에 대덕특구가 있다. 다른 과학기술 지원 시스템도 있나. “대덕특구에는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 두뇌들이 밀집해 있다. 지자체가 당연히 파트너십을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 미래전략과 디지털혁신팀이 테스트베드 사업을 추진하고 교육과학과 과학협력팀이 대덕특구교류협력사업을 진행한다. 유성과학축제, 과학소풍, 과학캠프, 과학교실, 유성으로 떠나는 과학여행 등 다양한 과학행사르 열고 있다. 대덕특구에서는 수시로 과학강연이 열리는데 해당 부서를 중심으로 자주 찾아가 경청하면서 과학기술 마인드를 키운다.” ―올해가 대덕특구 조성 50주년이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신기술 전시회(CES)에 직원들과 다녀왔다. 첨단기술의 요람인 대덕특구 지자체로써 글로벌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귀국보고회를 통해 전 직원에게 디지털 헬스케어와 모빌리티 혁신,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 변화를 상세히 설명했다. 거대한 과학기술 혁신의 흐름을 목격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행정에 접목하고 이를 통해 지역을 미래형 스마트 도시 발전시켜 나갈 구상을 세우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소중한 분들께 드릴 만큼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충남 부여군은 일부 품종에 제기된 논란으로 판매 부진을 겪는 지역특산물 방울토마토를 ‘고향사랑 기부 답례품’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방울토마토가 복통과 구토를 일으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신품종에 한정된 것인데 모든 방울토마토에 해당되는 것으로 잘못 전해지면서 방울토마토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500여 농가가 300㏊ 농지에서 연간 2만여 t의 방울토마토를 생산하는 부여군은 이 품목의 전국 최대 산지다. 부여군은 우선 신뢰 회복을 위해 논란이 불거진 신품종의 방울토마토 생산품을 전량 폐기 처분한 데 이어 해당 품종의 재배 하우스 20동을 아예 철거해 버렸다. 이어 가격이 폭락하고 매출이 감소한 방울토마토의 소비 진작을 위해 대규모 판촉 행사를 열었다. 수도권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할인 및 시식 행사를 벌였다. 부여군청을 포함한 관공서 구내식당에서 방울토마토 먹기 챌린지 행사를 열고 직거래 할인 장터를 펼쳤다. 21일 개최하는 2023 부여세도 방울토마토 축제에서는 방울토마토가 고향사랑 기부 답례품에 선정된 사실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방울토마토 농민을 위해 십시일반 팔을 걷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은 세계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양산한 곳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디스플레이 투자 선포식 및 상생 협약식’에 참석해 “디스플레이 분야에 과감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충남을 대한민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정보기술(IT)용 OLED 전용 라인을 아산캠퍼스에 설치하겠다는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향후 4년 동안 4조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이 지난달 15일 지역 균형개발에 6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것의 후속 조치다. ● 글로벌 시장에서 한중 치열한 경쟁 17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첨단전략산업 디스플레이 특화단지(첨단특화단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남이 디스플레이 산업을 하기에 가장 좋은 생태계를 갖추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일본 OLED 패널 제조사인 JOLED의 파산 절차 돌입으로 한중일 삼파전이었던 경쟁 구도는 한중 양자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도 역시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OLED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라고 했다. 특히 중국의 상승세가 위협적이다. 중국은 2021년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41.3%를 점유해 한국(33.3%)을 따돌렸다. 정부는 중국이 점차 공급망을 독점해 나가면서 디스플레이 제품을 산업 무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하고, 산업안보 측면에서 디스플레이 분야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또 2월 말까지 첨단특화단지 공모를 진행하며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초격차 유지 위한 디스플레이 특화 충남도는 디스플레이 첨단특화단지로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는 점을 강조한다. 충남 아산과 천안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요충지다.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1위 선도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에 있고, 전후방 산업 중소기업 757곳도 지역 내에 있다. 2021년 기준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산액은 520억 달러(약 68조 원)인데, 이 중 절반 이상(51.3%)이 충남에서 생산된다.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 시티2 등을 중심으로 OLED,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공급망을 갖춘 점도 강점이다. 충남도 내 11개 대학이 디스플레이 관련 학과를 설치하고, 산학 협력을 토대로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김 지사는 “삼성전자 측에 신입사원으로 지역 대학생 등을 일정 부분 선발해 줄 것을 요청했고 검토하겠다는 답변도 받았다”고 전했다. 충남도는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2021년 8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충남도는 첨단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 개발,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력 양성, 중소·중견기업 상생 발전 등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및 디스플레이 소부장 테스트 베드와 연계해 특화단지 지정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내 자동차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산업을 발전시키고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 간 협업을 강화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충남도는 첨단특화단지 조성을 위해선 17개 사업에 325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2201억 원을 국비로 확보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첨단특화단지 지정은 국가적으로 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략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조기 사업화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충남도 자체적으로도 디스플레이 관련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삼성 등 민간 부문이 수도권 외 지역에 투자하는 60조 이상 가운데 90% 이상은 충남도내에 투입된다. 김 지사는 5일 충남도청 에서 언론브리링을 열어 전날(4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협약식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디스플레이 투자 선포식에서 삼성이 발표한 4조 1000억 원의 우선 투자 외에도 삼성을 포함한 민간 부문이 52조 원을 규모를 추가로 충남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투자 분야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삼성이 천안의 성환 종축장의 국가산업단지 통째로 들어와 첨단 산업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럴 경우 협력업체 산단 조성과 배후도시를 만들 수 있고 삼성은 416만 9000㎡의 땅을 토지 수용 절차 없이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신입사원으로 지역인재도 일정 부분 선발해 줄 것으로 요청해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얘기도 전했다. 김 지사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는 △자율주행 부품 상용화 콤플렉스 구축 사업 △국가첨단전략산업(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 △‘석탄발전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다소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서산공항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민간위원들이 경제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공항 건설이 가능하도록 사업비를 500억원 이하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토부가 제시한 사업비는 509억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3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당장 급하지 않은 것들을 제외하면 사업비를 500억원 이하로 조정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 붙였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대로 가면 수십 년 안에 지역이 없어질 수 있다. 그걸 막는다는 필사의 각오로 뛰고 있다.” 이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첨단특화단지)’ 지정을 추진 중인 경북 포항시의 정호준 배터리특구지원팀장은 “출근길마다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4일 이같이 말했다. 그를 포함해 14명의 첨단특화단지 유치 담당 직원은 주말까지 반납하고 정부의 움직임에 주목하며 대응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정 팀장은 “이번이 지역 소멸을 막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정부의 상반기 첨단특화단지 지정의 또 다른 격전지는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분야다. 이차전지 부문에선 포항시와 울산시, 전북 군산시, 충북 청주시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는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 충전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이차전지 소재 생산단지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대표 양극재 생산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스텍, 경북대, 한동대 등에서 매년 5600여 명의 지역 인재가 배출되는 점도 무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30년 포항은 전 세계 수요의 15∼20% 수준인 연간 100만 t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며 “특화단지 선정은 세계 최대 양극재 생산기지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울산시는 내년 준공 예정인 삼성SDI의 세계 최초 전고체 배터리 시험 프로그램 생산라인 등 차세대 생산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이차전지와 달리 화재 위험이 작고 충전 속도가 빨라 ‘꿈의 배터리’라고도 불린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삼성SDI와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굵직한 산·학·연 기관과 함께 미래형 전지 연구개발의 구심점에 설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며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울산이 세계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국제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는 양극재 음극재 생산업체,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업체 등이 입주한 새만금산단을 중심으로 특화단지 유치에 나섰다. 18.5㎢에 이르는 새만금의 넓은 부지와 국내 유일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RE100을 실현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주시는 오창읍에 이차전지 완제품 생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등이 포진해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충남도가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충남은 이미 세계적 디스플레이 산업 요충지로 떠오르며 2020년 기준 매출액이 전국 53.8%인 245억 달러(약 32조2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충남도는 천안 제3일반산단과 아산 디스플레이시티2단지를 중심으로 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공급망을 갖춘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특화단지 조성은 글로벌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특허청에 167명의 전문 인력이 반도체 기술 특허만 전담 심사하는 ‘반도체심사추진단’이 신설된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반도체심사추진단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특허청 직제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1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이처럼 반도체 특허 만을 전문적으로 심사하는 전담 조직은 주요 특허국(IP5, 전 세계 특허 출원의 80% 이상을 5개국) 가운데 처음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반도체 등 핵심 국가전략기술 보호·육성’이 윤석열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속 정확한 특허 심사와 촘촘한 특허망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달 기술유출 방지 및 신속·정확한 특허심사를 위해 민간의 반도체 전문가30명을 심사관으로 특별 채용한 것도 하나의 계기가 됐다. 특허청은 전기(소자·공정), 화학(소재), 기계(장비)국에 각각 분산돼 있는 기존 반도체 심사 체계는 신규 인력을 편입해도 역량을 한데 결집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추진단 신설로 특허심사국은 5국에서 6국으로 확대 개편된다. 추진단은 6과·팀 규모로 모두 167명으로 구성된다. 기존의 전기통신심사국(100명), 화학생명심사국(15명), 기계금속심사국(21명)에서 136명을 추진단으로 이관·재배치되고 신규 전문심사관 30명이 투입된다. 특허청은 추진단이 본격 가동되면 제조·조립공정, 소재, 장비 등 반도체 전 분야를 망라한 빈틈 없는 심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지능형로봇,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을 다루는 융복합기술심사국을 ‘디지털융합심사국’으로, 산업재산권 정보·데이터의 관리·활용 정책을 전담하는 정보고객지원국을 ‘산업재산정보국’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했다. 이 청장은 “작년 11월 반도체 우선심사 시행부터 민간 전문심사관 채용에 이은 반도체심사추진단 신설로, 반도체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조직·인력 개편 작업이 일단락됐다”며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기술 유출 우려 없이 핵심 기술을 제때 보호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새로운 자극으로 잠자는 뇌를 깨워 명화(名畵)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결국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임현균 박사(의료측정센터 책임연구원)는 최근 ‘내 머릿속 미술관(지식의 날개, 346쪽)’이라는 책을 펴낸 배경에 대해 3일 이 같이 설명했다. 임 박사는 “그림을 ‘보이는 대로 보지(to see) 말고, (잘 안 보이는 것까지) 보려고(to look for)하라’고 제안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뇌과학과 인지과학을 활용해 명화 감상의 실상을 분석했다. 임 박사는 과학자, 명강사, 방송진행자 등으로 다채롭게 활동하는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팔방미인이다. 뿐만 아니라 직접 그림을 그려 개인전도 여러 번 열었다. 화가이면서 미술 이야기꾼인 임 박사가 인간의 머릿속에서 어떤 미술관을 발견했는지 들어봤다. ―책이 장프랑수아 밀레(1814~1875)의 ‘이삭 줍는 여인들’ 이야기로 시작한다. 우선 이 그림에 몇 명의 농부가 등장하냐고 묻고 있는데‥.“대부분 서너 명으로 기억한다. 앞쪽의 이삭을 줍는 세 여인 때문이다. 우리의 관찰력은 이처럼 건성이다. 멀리 보이는 풍경을 자세히 살피면 농부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이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의 머릿속 미술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이 그림의 주제가 평화로운 전원 예찬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오히려 농부의 힘겨운 삶에 대한 연민과 분노가 주제다. 밀레는 농촌의 아름다움 위에 농부들의 고된 삶을 상징적이며 은유적으로 표현한 바르비종파의 주요 멤버였다. 그는 한가로운 농촌풍경을 즐겨 그린 서정적 화가가 아니라 고달픈 농부의 현실에 가슴 아파한 저항적 화가였다.” ―그런 그림의 주제가 어디에 표현돼 있나.“그림에서 멀리 보이는 원경을 보면 극심한 노동을 계속하는 수많은 농부들과 이들을 감시하는 말 탄 관리인이 잘 대비돼 있다. 그 주변에는 농부들의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대저택들이 늘비하다. 이 그림을 결코 목가적인 풍경화로만 보기 어렵게 하는 장면이다.”―왜 우리는 이 그림을 제대로 못 본 걸까. “우선 밀레가 어떤 화가였는지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게 문제였다. 여기에다 농촌은 한가하고 평화롭다는 인식이 작용했을 것이다. 그 이후에 그림을 다시 대했더라도 달리 봤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는 뇌의 효율성 전략때문에 기존 정보를 재확인 하는데 그쳤을 공산이 크다. 우리의 머릿속 미술관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전공이 예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기계공학과 생체역학, 의공학을 전공했다. 뇌졸중, 척수 손상, 협심증, 혈압계, 시각, 아동운동발달, 사이버 멀미(뇌파) 등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다소 치기 어린 생각이 미술에 다가가게 했다. 해외 학회에 가서 강연을 듣다보면 유명 연구자들이 그림 한 장을 놓고 이야기를 시작하곤 했다. 청중과의 어색함을 푸는 방식(icebreaking)이었는데 멋져 보였다. 나도 언젠가 그램을 배워 그렇게 하고 싶었다.” ―개인전도 열었는데.“2016년 정부부처에 파견 나갔을 때 저녁에 소일삼아 그림을 배웠다. 돌아와서 매주 토요일 오전 대전의 한 미술 동아리에서 모델을 놓고 데생을 한 뒤 밑그림을 집으로 가져와 완성한다. 외부 전시회를 포함해 그동안 개인전을 네 번 개최하고 단체전에 여섯 번 참가했다. 이번 책에 직접 그린 그림을 많이 실었다.”―화가마다 작업 테마(소재, 오브제)가 다르다. “한글과 세종대왕을 주된 테마로 삼는다. 미국에는 성조기와 알파벳으로 작업하는 작가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한글을 소재로 잘 삼지 않는다. 표현추상에도 관심이 생겨 작품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직접 그리면 그림에 대한 이해도 다른가. “‘손으로 본다’라는 말을 실감한다. 그려보지 않으면 신비로운 색을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 수 없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6개월 후부터 명화에 대한 이론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기가 그 이론 공부에 도움을 줬고 거꾸로 명화 분석이 그림을 그리는데 힘이 됐다. 그림을 그리다 벽에 부닥쳤을 때 명화는 많은 힌트를 준다.”―‘무시기’ 레터에 대해 설명해달라.“그림을 그리다 보니 화가들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생각으로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해졌다. 나의 궁금증을 해소만 할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 매일 3~4시간씩 투자해 한주에 한명씩의 화가를 파헤쳤다. 이를 ‘무시기(무작정 시작한 미술이야기)’란 이름으로 지인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제 무시기 레터를 받는 사람들이 3000명으로 늘었다.”―그림에 대한 뇌과학적 분석에 도전했는데.“화학자가 물감과 색에 대해 쓰거나 의학자가 정신문제와 질병 등을 그림 속에서 발견해 책으로 펴냈다. 무시기 내용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뇌과학과 인지과학을 통해 미술 이야기를 풀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때마침 산업자원부 정부 과제(가상현실에서의 멀미측정)를 맡아 뇌파를 측정하고, 관련 논문을 쓰면서 뇌과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기회가 생겼다.”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시기별로 새로운 도구가 등장했다. 천문학자들은 망원경을 만들어 멀리 보았고, 화가들은 새로운 물감과 장비로 그림을 그렸다. 예전부터 미술의 대가들도 카메라 옵스큐라 라는 장비를 써 비례를 맞췄다. 사진기가 나왔다고 그림이 망하지 않았다. AI는 새로운 도구일 뿐이다. 인간은 새로운 도구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그림을 지금까지와 달리 보려면. “우리는 그동안 그림을 보여 지는 대로 보고 살았다. 굳이 변명하자면 뇌의 속성을 잘 간파하지 못해 그런 측면이 있다. 그림을 다른 각도에서 감상하려면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며 뇌가 기존의 정보를 수정하도록 깨워야 한다. 밀레에 대해 기존과 다른 지식과 정보를 알고 나니 어떤가. 그림을 달리 보이지 않은가.”―그림을 나의 것으로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그림 속의 디테일 각각에 자신의 서명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따라 그려보면 더 좋다. 그러면 그 디테일 하나하나가 나의 것으로 각인된다. 기억하는 사람이 바로 주인이다. 멜로디를 흥얼거리면 애창곡이 되고 나의 노래가 되는 원리다. 기억하면 비로소 그 명화는 나의 그림이 된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O2(산소)맨’이 초록의 그린랜드에서 생산된 산소와 청정 먹거리를 드론을 통해 인간사회로 나릅니다. O2(산소)맨은 다시 지구의 숲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가져다 그린랜드를 가동합니다. 이런 쌍방향 흐름 속에 인간은 건강하고 행복해지며 지구 행성의 지속 가능성은 높아가죠.” 지난해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미술대회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대전 판암초등학교 4학년(당시 3학년) 김찬웅 군(10)이 자신이 표현한 미래 세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군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그림 주제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로 가득한 초록지구’를 선택했다. 올해 ‘제5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대회를 준비하는 전국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들은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동아일보는 매년 10월 이후 치러지던 대회가 6월 중순으로 앞당겨 치른다고 30일 밝혔다. 동아일보와 채널A, 동아사이언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 미술대회는 청소년들이 이론 및 현장 학습을 통해 이해한 과학기술 주제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새로운 형태의 미술 경연이다. 그림 주제는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운집한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의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내준다. 참가자들은 그림대회를 과학자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으로 삼기도 한다. 2021년 참가자인 경기 양일중 전승연 양(당시 1학년)은 “나노바이오센서를 공부하면서 얻은 지식과 영감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각 연구기관들이 50주년의 의미를 담은 그림 주제들을 많이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덕연구단지로 더 잘 알려진 대덕특구는 1973년 대덕연구학원도시를 모태로 출발했다. 올해 이를 기념하는 성과전시회, 기술사업화 박람회, 국제학술회의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미술대회가 5년째로 접어들면서 심사위원들은 점차 높아지는 그림 수준과 의미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한 심사위원은 “아이들의 그림들이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단은 과학적 창의성과 그림에 대한 재능을 아울러 평가하기 위해 과학자와 미술전문가로 이뤄진다. 참가 희망자들은 14일부터 열린 홈페이지(www.science-art.co.kr)를 통해 5월 19일까지 예선 접수를 해야 한다. 본선 진출자들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연구기관들의 그림 주제를 확인한 뒤 주제에 맞는 그림을 준비한다. 본선 진출자는 6월 초 개별 통보된다. 본선 참가자들은 6월 17일 대전 한밭수목원 내 대전시립미술관 광장에서 기량을 겨룬다. 그림 주제를 내준 연구기관의 과학자들에게 이메일 등으로 직접 질문을 하는 심화학습 기회도 주어진다. 최종 수상자는 7월 말 동아일보 및 홈페이지에 발표되고 8월 말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특허청장상, 대전시장상, 대전시교육감상, 동아일보사장상, KAIST총장상,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상,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장상,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장상 등이 수여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O2(산소)맨’이 초록의 그린랜드에서 생산된 산소와 청정 먹거리를 드론을 통해 인간 사회로 나릅니다. O2(산소)맨은 다시 지구의 숲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가져다 그린랜드를 가동합니다. 이런 쌍방향 흐름 속에 인간은 건강하고 행복해지며 지구 행성의 지속 가능성은 높아가죠.” 지난해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미술대회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대전 판암초등학교 4학년(당시 3학년) 김찬웅 군(10)이 자신의 표현한 미래 세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그림 주제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로 가득한 초록지구’를 선택했다. 올해 ‘제5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대회를 준비하는 전국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들은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동아일보는 매년 10월 이후 치러지던 대회가 6월 중순으로 앞당겨 치른다고 30일 밝혔다 동아일보와 채널A, 동아사이언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 그림대회는 청소년들이 이론 및 현장 학습을 통해 이해한 과학기술 주제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새로운 형태의 미술 경연이다. 그림 주제는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운집한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의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내준다. 참가자들은 그림대회를 과학자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으로 삼기도 한다. 2021년 참가자인 경기 양일중 전승연 양(당시 1학년)은 “나노바이오센서를 공부하면서 얻은 지식과 영감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대덕특구 5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각 연구기관들이 50주년의 의미를 담은 그림 주제들을 많이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덕연구단지로 더 잘 알려진 대덕특구는 1973년 대덕연구학원도시를 모태로 출발했다. 올해 이를 기념하는 성과전시회, 기술사업화 박람회, 국제학술회의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미술대회가 5년 째로 접어들면서 심사위원들은 점차 높아지는 그림 수준과 의미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한 심사위원은 “아이들의 그림들이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단은 과학적 창의성과 그림에 대한 재능을 아울러 평가하기 위해 과학자와 미술전문가로 이뤄진다. 참가 희망자들은 14일부터 열린 홈페이지(www.science-art.co.kr)를 통해 5월 19일까지 예선 접수를 해야 한다. 본선 진출자들은 홈페이지에 탑재된 연구기관들의 그림 주제를 확인한 뒤 주제에 맞는 그림을 준비한다. 본선 진출자는 6월 초 개별 통보된다. 본선 참가자들은 6월 17일 대전 한밭수목원 내 대전시립 미술관 광장에서 기량을 겨룬다. 그림 주제를 내준 연구기관의 과학자들에게 이메일 등으로 직접 질문을 하는 심화학습 기회도 주어진다. 최종 수상자는 7월 말 동아일보 및 홈페이지에 발표되고 8월 말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특허청장상, 대전시장상, 대전시교육감상, 동아일보사장상, KAIST총장상,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상,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장상,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장상 등이 수여된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산으로 출근해서 바다로 퇴근한다.’ 노동이 아니라 신선놀음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상적이고 이론적인 근무 형태가 아니라 현실의 새로운 근무 방식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등이 많아지면서 휴가지 또는 관광지에서 업무를 보는 ‘워케이션(Worcation)’이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는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워케이션 충남’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도는 이를 활성화할 경우 위드 코로나 시대 근무 방식의 개선뿐 아니라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새로운 관광 및 경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승진과 연봉 인상보다 삶과 일의 균형을 원하는 MZ세대를 겨냥하면 효과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케이션은 일회성 관광이나 쇼핑 등에 그치는 ‘교류인구’와 달리,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 관계를 맺는 ‘관계인구’를 활용해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를 극복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강원도가 2021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평창과 고성에서 공식 워케이션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경북도는 지역 내 산업과 관련된 기업을 연계해 지역-기업 상생 프로그램, 농촌 힐링워크를 진행한다. 충남도는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보령에서 이은상 충남관광협회장, 김정아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 김종윤 야놀자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케이션 충남 구축과 활성화’ 간담회를 가졌다. ‘워케이션 충남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김경필 모라비아앤코 글로벌본부장은 “워케이션을 통해 관광업계는 새로운 관광 시장을 만들 수 있다”며 “지역은 관계 인구 효과로 소멸을 막는 동시에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도내 기업과 근로자의 워케이션 수요를 파악해 도내 전역을 워케이션 선도 지역으로 지정하겠다”며 “당진 서산 태안 보령 서천 등 서해안은 여행과 레저를 바탕으로, 공주 부여 청양 예산 금산 계룡 논산 홍성은 휴식과 힐링, 체험을 바탕으로 워케이션 기반을 구축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충남관광재단,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서해안 신관광벨트와 연계한 워케이션 프로그램과 상품을 개발한다. 지난해 10월 포럼과 11월 숙박업체 설명회를 거쳐 올해부터 일부 시군에서 시범 운영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