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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경기도 남양주시 초등학생 가정에 홈 폐쇄회로(CC)TV를 보급해 방과후 돌봄 공백 해소에 앞장서는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주관하는 ‘2024년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LG유플러스와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이 협력해 추진한다. 맞벌이가정이 증가하면서 방과후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돌봄 공백 현상이 늘어나 적극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3월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의 초등돌봄 대기자 수는 6914명이었는데 이는 전국 대기자의 45%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다산신도시가 있는 남양주시는 전국 최초 지자체형 초등돌봄센터인 ‘남양주 상상누리터’를 통해 돌봄 수요 해소에 노력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와 연계된 추가적인 협력 돌봄 체계가 필요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AIoT(인공지능융합기술)를 활용해 돌봄센터 입소 대기 중인 맞벌이가정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우선 남양주시 내 50개 가정에 AI 기술을 탑재한 홈 CCTV를 제공하고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이 마을 중심의 현장 교육 콘텐츠 개발과 돌봄 교사를 주선할 예정이다. 돌봄 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 내 경력 단절 인력에게 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LG유플러스와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은 향후 인문·예술 콘텐츠를 확대해 지역 연계형 돌봄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건영 LG유플러스 스마트홈사업담당(상무)은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아이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전자가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을 목표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플라스틱 사용을 원천 감축하고 제품 내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는 등 ‘탈(脫)플라스틱’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발간한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약 5만4000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전년 대비 약 65%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등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제품군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TV 외장 백커버와 냉장고 내부 케이스 등에 재활용 플라스틱이 처음 사용됐다. 각 사업 본부마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부품을 개발하고 향후 전 제품군으로 적용을 확장해갈 방침이다. 폐플라스틱 포장재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한 완충재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고객과 함께하는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통해 자원순환에도 앞장선다. LG전자는 누구나 편리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하고 장애 아동 청소년들의 역량 개발에 힘쓰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4월 국립재활원과 ‘가전제품 접근성 개선 활동 및 기술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립재활원 자립생활지원기술연구팀과 ‘LG 컴포트 키트’ 차세대 버전을 개발하는 한편 보조기기 연구사업과 연계한 협업을 진행한다. LG 컴포트 키트는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개선 장치다. 또 지난해부터 신체적 제약이 있는 고객이 편리하게 LG베스트샵을 방문할 수 있도록 매니저가 일대일로 도와주는 ‘베스트 동행 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콘텐츠 르네상스’가 열렸지만 소수 빅테크들이 콘텐츠를 무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소규모 창작자들도 자신이 만든 콘텐츠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보호받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IP 인프라 스타트업 ‘스토리’의 공동창업자 제이슨 자오 최고프로토콜책임자(CPO)는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비전을 이처럼 밝혔다. 스토리는 창작자들의 IP를 보호하고, IP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현재 2000만 개 이상의 IP가 등록돼 있다. 스토리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창업 2년 만에 기업 가치를 3조 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9월 5400만 달러(약 700억 원) 투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최근 8000만 달러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 넥스트, 하이브 설립자 방시혁 의장 등도 투자했다. 자오 CPO는 바둑 AI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이다. 그는 창업 계기에 대해 “딥마인드에서 일하면서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저작권은 정답이 없는 ‘회색 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저작권 문제가 AI 시대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느껴 창업했다”고 말했다. 창작 생태계를 더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소수 빅테크가 무단으로 콘텐츠를 가져다 쓰는 방식은 창작자들의 원본 IP 창작 의욕을 꺾는다”며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들이 스토리에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오 CPO는 자신과 똑같이 저작권 문제를 고민하고 있던 이승윤 씨를 만나 함께 스토리를 창업했다. 이 씨는 영미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만들어 5년 만에 카카오에 500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그 후 자오 CPO와 함께 202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토리를 공동 창업했다. 현재 PIP랩스(스토리의 초기 개발사) 대표로 있다. 이 대표는 22일 국내 언론에 8000만 달러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토리는 인터넷 공간에서 창의적인 실험이 지속 가능하고 계속 번영할 수 있도록 창작자와 AI 산업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빅테크 기업들이 창작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어떤 보상도 지불하지 않은 채 창작자들의 IP로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며 “이는 본래 창작자에게 가야 할 모든 트래픽을 가져감으로써 잠재적 수익원을 빼앗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정부가 9월 말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열고 이공계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책에는 이공계 석박사생에게 안정적으로 생활비를 지원하는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연구생활장학금)’ 등 대책이 포함될 예정이다. 2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를 주축으로 범부처가 이공계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의대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 많은 수의 이공계 전공 학생들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어서다. 대책에는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하는 석사 대학원생에게는 월 80만 원, 박사생에게는 110만 원을 지급하는 한국형 스타이펜드가 포함될 전망이다. 이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도 반영돼 있다. 대통령 과학장학금을 확대하고, 이공계 학생 외에도 과학기술계에 종사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처우 개선 방안도 담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한국에서 과학자로 사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 주는 것”이라며 “의사로 사는 것만큼 과학자로서의 삶이 가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정책이 다수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인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과학기술인 묘역 제정과 은퇴 후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인 ‘사이언스빌리지’ 확대 등도 논의됐다. 하지만 부처 간 이견이 커 실제 대책으로 구체화될지는 불확실하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선두를 달려온 넷플릭스와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 온 디즈니플러스가 주춤하는 사이 토종 OTT가 약진하고 있다. 티빙, 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 업체들은 스포츠 중계를 강화하고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 취향을 저격한 콘텐츠를 발굴하면서 선두 OTT와의 격차를 바짝 좁혀 나가고 있다. 21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넷플릭스의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122만 명으로 집계됐다. 6월 1096만 명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1월 ‘더글로리’가 흥행하면서 14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이용자 수가 내리막길을 걷는 추세다. 전년 동기(1311만 명)와 비교해도 14.42%가량 줄었다. 디즈니플러스는 7월 약 251만 명으로 전월(252만 명)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무빙’ 흥행으로 지난해 9월 이용자 수가 434만 명까지 치솟았으나 1년 새 절반에 가까운 200만 명이 이탈했다. 최근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이용자 이탈의 주요 원인은 ‘볼거리 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의 흥행 공식이었던 웹툰 등 인기를 얻은 IP(지식재산)를 영상화하는 식의 콘텐츠에 대중이 싫증을 느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오징어게임 시즌 1’을 시작으로 2022년 5주 연속 1위에 오른 ‘지금 우리 학교는’, 지난해 초까지 다섯 차례 주간 1위를 차지한 ‘더 글로리’ 이후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도 무빙에 이어 240억 원을 투자한 ‘지배종’과 400억 원을 들인 ‘삼식이 삼촌’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티빙을 대표로 국내 OTT 업체들은 스포츠 중계와 오리지널 드라마 및 예능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티빙의 7월 MAU는 약 765만 명으로 지난달 대비 30만 명 가까이 늘었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32.04% 늘어났다. 현재 1위인 넷플릭스와의 격차도 70만 명에서 35만 명으로 좁혀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 팬심을 공략한 것이 티빙의 전략이다. 티빙은 올해 3월 시작한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온라인 중계권을 획득하며 수백만 명의 야구 팬덤을 끌어들였다. 티빙은 최근 2024∼2028년 한국프로농구(KBL) 리그 중계권까지 따내 10월 개막하는 프로농구로 농구 중계까지 뛰어든다. KBO 시즌이 끝난 뒤에도 스포츠 팬들의 해지를 막고 토종 OTT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쿠팡플레이도 스포츠 독점 중계와 콘텐츠 다양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쿠팡플레이는 국내 인기가 많은 해외 스포츠리그 독점 중계권 확보를 적극 추진 중이다. 상반기는 ‘MLB(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와 ‘NFL(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 슈퍼볼’, ‘마스터스 토너먼트’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 독일 분데스리가의 전 경기를 독점 중계한다. 다만 하반기부터 넷플릭스에서 기대작이 여럿 나오는 만큼 이 같은 토종 OTT의 약진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낸 오징어게임 시즌 2를 12월 26일 공개할 예정이다. 미슐랭 셰프와 재야의 음식 고수들의 대결을 다룬 ‘흑백요리사’를 9월 공개하는 등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대거 준비 중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취업 안 된다고 고민 말자. 올해 목표는 ‘긍생’이다.” “오랜만에 ‘독파민’ 솟네.” ‘긍생’ ‘독파민’. 평소 이 단어들을 잘 들어보지 못했거나 생소하다면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아닐 확률이 높다. 긍생은 ‘긍정’과 ‘삶’을 뜻하는 한자 생(生)이 결합된 말이다. 독파민은 ‘독서’와 ‘도파민’의 합성어다. KT는 1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진행한 ‘2024년 Y트렌드 콘퍼런스’를 통해 Z세대가 선정한 5대 트렌드 키워드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2회째인 이 행사는 KT 대학생 서포터스 ‘Y퓨처리스트’ 100명과 트렌드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협업해 트렌드 키워드와 마케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행사다. 이들은 Z세대 관심 카테고리로 공간, 소비, 캠퍼스, 콘텐츠, 플랫폼 등 5개 영역을 선정하고 키워드들을 발표했다. KT는 트렌드 키워드를 사업에 접목해 Z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키워드는 ‘독파민’ ‘페르소비’ ‘AI작’ ‘긍생’ ‘친친폼’ 등 5개다. 독파민은 다양한 공간에서 독서하는 것을 즐기는 Z세대의 트렌드를 담은 단어다. 조용한 곳에서 독서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독서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복합적인 재미를 느끼고 도파민을 충족한다는 의미다. 페르소비는 Z세대가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외적 성격(페르소나)을 표현하기 위해 소비에 집중하는 행태를 말한다. 말 그대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고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소비는 모두 포함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 관한 소비나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MBTI 검사 등에 돈을 쓰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AI작은 대학생이 새로운 시작을 할 때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행태를 반영한 키워드다. 요즘 대학생들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낸다는 것. 긍생은 기존에 유행하는 키워드 ‘갓생’(자기계발 집중), ‘겟생’(마음 챙기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어려운 현실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려 하는 Z세대의 생각을 표현한 단어다. ‘친친폼’은 ‘친한 친구’과 ‘플랫폼’을 조합한 합성어로 대중에게 공개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신에 친한 친구끼리만 접근할 수 있는 비공개적인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을 담은 단어다. Z세대가 더 안전하고 개인적인 소통을 중시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Y퓨처리스트가 선정한 키워드는 KT 임직원이 발 빠르게 트렌드를 접할 수 있도록 사내에 공유해 실제 사업과 마케팅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제로칼로리 캠퍼스’와 ‘Z-ourney(저니)’는 KT Y브랜드 팝업 ‘Y캠퍼스’와 통신 서비스 ‘Y덤’ 혜택에 반영했다. 제로칼로리 캠퍼스는 캠퍼스 내에서는 시간을 절약하고 에너지를 아끼며 캠퍼스 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선호하는 대학 생활을 반영한 단어다. 저니는 Z세대가 핫플레이스를 방문하는 여정을 표현하며 인기 있는 공간이 그 주변으로 확산되는 현상을 짚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스페인 연구진이 뇌를 자극해 운동 욕구를 높여주는 생체 신호 물질을 찾아냈다. 비만치료제에 이어 운동 욕구를 자극해 꾸준한 운동을 도와주는 운동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 스페인 국립암연구소(CNIO) 연구진은 15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운동 욕구를 활성화하는 ‘뇌-근육 신경 신호’와 이 신호를 자극하는 생체 신호 물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운동을 할 때 몸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운동 욕구를 높인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했다. 운동 과정에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할 때 근육에서 단백질 p38알파(α)와 p38감마(γ)의 분비량이 많아지는 것을 파악했다. 이어 연구진은 p38 단백질이 운동 욕구를 일으키는 과정을 찾기 위해 뇌를 자극하는 물질과 상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 p38γ가 세포 신호전달 물질인 인터루킨(IL)-15의 분비량을 조절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뇌를 자극해 운동 욕구를 높이는 물질을 이용하면 비만과 대사 질환을 치료하는 운동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오남용 사례 대부분이 ‘여론 조작’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로 쉽게 만들어진 진짜 같은 허위정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AI가 만든 허위정보가 SNS에 올라타면서 영국 폭동 사태 등 심각한 사회 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13일 구글딥마인드와 구글 연구진의 ‘생성형 AI의 오용 및 남용’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여론 조작’에 가장 많이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202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용 또는 남용 사례 253건을 분석한 결과 26.5%가 여론 조작이었다. 공인을 사칭하거나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지지자나 반대자 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대중의 인식을 왜곡하기 위해 조작된 정보를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여론 조작에 이어 저품질의 AI 생성 기사나 광고를 무작위로 배포하는 ‘제품 및 서비스 수익 창출’(20.5%)과 유명인 사칭한 투자 권유 등 ‘사기 행위’(18.1%), ‘괴롭힘 및 협박’(6.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는 생성형 AI가 오용된 실제 사례들을 분석해 악용하는 동기와 악용 방식 등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팀은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최소한의 지식만 있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생한 영국 극우 세력 폭동 사태가 대표적이다. 생성형 AI와 SNS가 ‘부정적 시너지’를 만들어 폭동 사태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매체 가디언스는 “사우스포스트 흉기 난동 사태 이후 3시간 만에 무슬림 복장 남자들이 울고 있는 아이 뒤에서 칼을 휘두르는 조작된 사진이 X를 통해서 90만 번 이상 트윗됐다”며 AI 기술과 SNS가 극단주의자들의 폭력 시위 확산에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선거캠프 홍보 영상을 딥페이크로 편집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노망났다”는 발언을 한 것처럼 조작하거나 리시 수낵 총리가 가자지구에 18세 이상 영국 청년을 파병한다는 내용을 담은 AI 영상이 SNS를 떠도는 등 미국과 영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이 고도화되고 일상화될수록 허위정보가 더 빠르게 양산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영국 극우 폭동 사태에서 SNS 플랫폼이 허위정보 확산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영국 정부에서 ‘온라인 안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월 구독료를 내면 택시를 호출할 때 할인해 주는 시범 서비스가 등장했다. 본격적인 ‘택시 구독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12일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부터 ‘카카오T 멤버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내비게이션과 택시, 퀵 등 카카오T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쿠폰과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월 구독료는 4900원이다. 먼저 블루파트너스(가맹택시)와 부스터(심야시간대 탄력호출료) 할인 쿠폰이 각 3장씩 총 6장이 제공된다. 쿠폰을 사용하면 카카오T 블루 등을 호출할 때 추가로 내는 호출료 등을 면제받을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월 4900원을 내면 최대 2만7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내비게이션, 벤티(대형택시)·블랙(고급택시), 바이크(공유 전기자전거), 퀵·배송 사용 시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된다. 정식 서비스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우선 선착순 1만 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공유자전거 서비스인 카카오T 바이크에 구독 상품 ‘바이크 패스’를 처음 도입했다. 이후 이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 유저들의 다양한 이용 행태를 분석해 구성한 상품”이라며 “카카오T 서비스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공지능(AI)은 다른 기술들에 비춰봤을 때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 지속적 투자와 활용을 통해 진보된 AI로 인류가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일들이 많다고 본다.”챗GPT를 개발한 오픈 AI의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서울대가 개최한 ‘서울 AI 정책 콘퍼런스 2024’ 특별 대담에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AI 거품론’에 대해 일축하며 이같이 밝혔다. 권 CSO는 오픈AI에서 정책, 법률, 사회적 영향 연구팀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픈AI에서 공동 창업자 샘 올트먼의 해임 사태가 빚어졌을 때 올트먼의 복귀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권 CSO는 한국 내 챗 GPT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100만 명에 불과하고 미국에서도 이용해본 사람이 20% 미만인 점을 사례로 들며 AI가 초기 시장이며 인류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사용 사례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AI 기술이 지닌 잠재력을 강조했다.AI 급격한 발전이 안전성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그는 “AI가 인간의 지시나 의도를 넘어서지 않도록 통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AI 안전의 핵심”이라며 “AI 기능이 빠르게 발전하면 할수록 우리 사회가 이를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한 측면에서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모델이 각국의 다양성과 문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델 개발자로서 모든 국가가 충분한 기술과 자원을 갖고 있지 않기에 우리 기술이 각국에 어떻게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구글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수전 워치츠키 전 유튜브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폐암 투병 끝에 56세 나이로 숨졌다. 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워치츠키 남편 데니스 트로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워치츠키가 비소세포성폐암으로 2년 동안의 투병을 마치고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알렸다. 1968년 7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워치츠키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은 여성 중 한 명으로 미국 IT 업계 여성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2017년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6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워치츠키는 구글 초창기 멤버다. 1998년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자신의 집 차고를 빌려준 이야기는 유명하다. 페이지와 브린은 워치츠키의 차고를 사무실 삼아 구글을 창업했고 워치츠키도 이듬해 16번째 직원으로 구글에 합류했다. 워치츠키는 구글에서 디지털 광고 시스템을 만들어 수익 기반을 다졌고, 2006년에는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유튜브 CEO를 맡아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치츠키가 이끌던 기간 유튜브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0억 명을 넘어서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순다이 피차르 구글 CEO는 SNS를 통해 “워치츠키는 구글의 역사에서 누구보다도 중요한 인물이었고 그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애도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웹 검색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토종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의 점유율은 하락세다. 10일 웹로그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7일 기준 국내 웹 검색 시장의 점유율은 네이버가 54.26%로 1위였다. 이어 구글이 37.61%, 빙이 3.83%, 다음이 3.14%를 차지했다. 구글과 빙의 점유율을 합치면 41.44%다. 구글과 빙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달에는 평균 39.79%를 기록했다. 이후 8월 들어서는 일일 기준으로 계속 40%를 넘어서고 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토종 검색엔진인 네이버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를 장악한 구글과 인공지능(AI) 챗봇을 탑재한 MS의 빙이 국내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구글의 평균 점유율은 36.24%로 지난해 7월(34.22%)보다 2.02%포인트 상승했다. 빙은 지난달 평균 점유율이 3.55%로 지난해 동기 대비 0.86%포인트 늘면서 다음(3.40%)을 제치고 3위로 처음 올라섰다. 반면 네이버와 다음은 하락세다. 네이버는 지난달 평균 점유율이 55.58%로 1년 전보다 0.51%포인트 줄었고, 다음은 같은 기간 1.12%포인트 하락했다. 구글과 MS뿐만 아니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AI 기반 검색 서비스 ‘서치GPT’를 발표하며 검색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일본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AI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다.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정보기술(IT)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과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맞물리면서 국내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IT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일본에서 300여 개 직영 어학원을 운영하는 교육업체 이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일본 공교육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양사 협약은 LG CNS의 기술력을 눈여겨본 이온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일본은 2019년부터 정부 정책 일환으로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1인당 1대의 노트북과 아이패드 등을 지급한 결과 단말기 보급률이 99%를 기록했다. 하지만 막상 이용 가능한 AI 기반 콘텐츠는 부족한 상황이다. LG CNS는 이온과 함께 공교육용 영어회화 애플리케이션(앱)인 ‘AI 튜터’를 개발하고 온라인 학습 운영 플랫폼을 고도화해 일본 에듀테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들이 일본으로 향하는 것은 일본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일본 AI 시장은 2024년 81억2000만 달러(약 11조554억 원)에서 2030년 365억2000만 달러(약 49조7220억 원)로 연평균 28.4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타트업 진출도 활발하다.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일본 현지의 사용자 데이터를 빠르게 모아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맞춤형 생성 AI 앱과 웹 서비스로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 출시 후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만 명을 넘었고 연내 1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원티드랩은 5월 일본 현지 파트너사인 IT 인재 커리어 매칭 업체 라프라스에 AI 기술과 채용당 과금 비즈니스 모델을 이식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채용 수수료가 5∼7% 수준인 한국과 달리 일본은 구직자 연봉의 30∼50% 수준이다. 원티드랩은 AI 기술을 활용해 채용 수수료를 낮추고 맞춤형 인재를 제안하는 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일본 자회사를 설립한 AI 법률 솔루션 스타트업 BHSN은 다양한 언어로 된 법률, 정책, 행정 문서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로펌과 회계법인, 컨설팅 회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법령·가이드라인 등 법적 자료에 대해 일본어로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는 ‘AI 에이전트(비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일본 정부가 AI 스타트업 유치에 적극적인 것도 국내 기업에는 호재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올해 AI 분야 직접 지원에 예산 1180억 엔(약 1조965억 원)을 투입했다.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에 대해서도 지식재산권(IP) 사업화에 따른 저작권 수익을 인정해 2032년 3월까지 최대 30%의 법인세를 공제하기로 했다. 최근 설립된 스타트업 전략 담당국에서는 외국인 대표의 일본 법인 설립 규제 완화 등 해외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자체적인 인력 확보 및 AI 서비스 개발에 한계가 있어 비교적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구글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수전 워치츠키 전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폐암 투병 끝에 56세 나이로 숨졌다. 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워치츠키 남편 데니스 트로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워치츠키가 비소세포성폐암으로 2년 동안의 투병을 마치고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알렸다. 1968년 7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워치츠키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은 여성 중 한명으로 미국 IT업계 여성 선구자로 알려져있다. 2017년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6위’로 선정되기도 했다.워치츠키는 구글 초창기 멤버다. 1998년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자신의 집 차고를 빌려준 일화는 유명하다. 페이지와 브린은 워치츠키의 차고를 사무실 삼아 구글을 창업했고 워치츠키도 이듬해 16번째 직원으로 구글에 합류했다. 워치츠키는 구글에서 디지털 광고시스템을 만들어 수익 기반을 다졌고, 2006년에는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유튜브 CEO를 맡아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치츠키가 이끌던 기간 유튜브는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20억 명을 넘어서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순다이 피차르 구글 CEO는 SNS를 통해 “워치츠키는 구글의 역사에서 누구보다도 중요한 인물이었고 그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애도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세계 검색 시장의 90%를 장악한 구글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독점 기업’ 판결을 받으며 기업 분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제재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시장 지배력을 등에 업고 한국 업체들은 납부하는 망 이용료 등을 납부하지 않거나 심지어 한국 규제 당국의 제재가 지연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국내 업체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위 앱은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로 4623만 명을 기록했다. 카카오톡(4541만 명), 네이버(4348만 명)보다 많다. 음원 분야에서도 유튜브뮤직(MAU 734만 명)이 토종 서비스인 멜론(697만 명)을 제치고 1위다. 이처럼 시장 지배력을 키운 구글은 △유튜브뮤직 정산 논란 △내부결제(인앱결제) 강제 △유튜브 망 무임승차 등으로 규제 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구글은 유료 상품인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에게 유튜브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튜브뮤직은 사실상 음원플랫폼이지만 유튜브의 ‘결합서비스’로 분류돼 음원 사용료 정산 방식 등에서 다른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멜론’ 등 국내 업체들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인앱결제 강제에 대한 제재는 지연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이 소비자들에게 자사 인앱결제를 강제했다는 이유로 구글 475억 원, 애플 205억 원 등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방통위 위원 부재와 구글의 이의 제기가 겹치면서 제재 내용을 10개월째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망 무임승차’ 문제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은 통신사에 망 이용료를 지급하고 있지만 국내 트래픽 1, 2위를 차지하는 구글과 넷플릭스는 내지 않고 있다. 조세 회피 의혹도 국회 국정감사 때마다 반복되는 논란이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법인세 비용으로 네이버 법인세(4963억 원)의 3%에 불과한 155억 원을 지출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구글코리아가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경우 납부해야 할 법인세는 4000억 원이 넘는다. IT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상당하고 또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제재하지 못한다”며 “한국 기업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제4 이동통신사 설립을 추진하던 스테이지엑스가 사업자 후보 자격을 최종 상실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스테이지엑스에 사전 통지한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선정 취소 처분에 대한 행정절차법상 청문 절차를 완료하고 처분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 대가로 납부한 430억 원은 회사 측에 반환했다. 스테이지엑스는 1월 28일 경매를 통해 28GHz(기가헤르츠) 주파수를 4301억 원에 낙찰받으며 제4 이통 사업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6월 스테이지엑스의 자본금 납입과 법인의 주주 구성 등이 당초 사업계획서 내용과 다른 점 등 이행 조건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할당대상법인 선정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테이지엑스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6월 27일 청문과 지난달 17∼18일 청문조서 열람과 확인, 정정 절차를 거쳤다. 과기정통부는 제4 이통사 유치의 제도적 미비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재발 방지를 위해 경제·경영·법률·기술 분야 학계 전문가와 유관기관 전문가들로 연구반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이날 “이번 결과에 유감을 표한다”며 “처분에 대한 가처분 신청, 손해배상 청구 등 회사 차원의 대응을 논의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제4 이동통신사 설립을 추진하던 스테이지엑스가 사업자 후보 자격을 최종 상실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스테이지엑스에 사전 통지한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선정 취소 처분에 대한 행정절차법상 청문절차를 완료하고 처분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 대가로 납부한 430억 원은 회사 측에 반환했다.스테이지엑스는 1월 28일 경매를 통해 28기가헤르츠(GHz) 주파수를 4301억 원에 낙찰받으며 제 4 이통 사업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달 스테이지엑스의 자본금 납입과 법인의 주주 구성 등이 당초 사업계획서 내용과 다른 점 등 이행 조건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할당대상 법인 선정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테이지엑스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지난달 27일 청문과 이달 17~18일 청문조서 열람과 확인, 정정 절차를 거쳤다. 과기정통부는 제4이통사 유치의 제도적 미비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재발 방지를 위해 경제‧경영‧법률‧기술 분야 학계 전문가와 유관기관 전문가들로 연구반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스테이지엑스는 이날 “이번 결과에 유감을 표한다”며 “처분에 대한 가처분 신청, 손해배상 청구 등 회사 차원의 대응을 논의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세계은행(WB)이 디지털전환 부총재에 김상부 전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진)을 선임했다고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한국인이 WB 부총재에 선임된 것은 1955년 한국이 WB에 가입한 이후 처음이다. 2012년부터 7년간 WB를 이끌었던 김용 전 총재는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디지털전환 부총재직은 WB가 디지털을 통해 개발도상국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자리다. 개도국의 디지털·데이터 인프라 구축·제고, 사이버 보안, 디지털 정부 등 디지털 경제 기반 구축을 이끄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된 김 내정자는 27년 이상 디지털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다.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40회 출신으로 1997년 정보통신부를 시작으로 방통통신위원회,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어 LG유플러스 상무를 거쳐 구글 플랫폼 및 에코시스템 파트너십 총괄,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을 맡았다. 이번 부총재 선임에 대해 정부는 “한국의 디지털 분야 성과를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제이 방가 WB 총재와 두 차례 만나는 등 최고위급 협력을 긴밀히 다져온 것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김 부총재 선임을 WB와 디지털 경제 관련 협력사업을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자체 개발한 검색 엔진을 선보이면서 검색 시장 제왕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픈AI는 25일(현지 시간) AI 기반의 검색 엔진 ‘서치GPT’의 시험 제품(프로토타입)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 한다고 밝혔다.서치GPT는 이용자가 검색하고 싶은 내용을 요청하면 온라인 상의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AI가 정확하게 찾아주는 서비스다. 서치GPT는 요약된 검색 결과를 출처 링크와 함께 제공한다. 검색 결과는 이미지로도 제공된다.가증 큰 특징은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검색한 내용을 바탕으로 연관된 질문을 던지면 여기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이 맞춤형, 개인화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오픈AI의 설명이다. 이날 공개된 시연 영상을 보면 이용자가 서치GPT 로고 아래 검색창에 ‘지금 무슨 토마토 품종을 심는게 좋을까’라는 질문을 입력하자 서치GPT는 ‘더 가든 매거진’과 ‘더 가드닝 대드’ 웹사이트를 출처로 다양한 토마토 품종을 안내한다.오픈AI는 시험 버전을 이용할 수 있는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는 중이다. 향후 오픈AI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서치GPT를 챗GPT에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X에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검색 경험을 만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서치GPT는 웹상 정보와 AI 모델의 강점을 결합해 명확하고 관련성 있는 출처를 기반으로 적절한 답변을 제공한다”면서 “AI를 활용해 고품질 콘텐츠를 강조하고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검색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오픈AI가 검색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면서 현재 전세계 검색 시장 90%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글로벌 최대 검색 업체인 구글의 주가는 전날 대비 3% 가깝게 하락 마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카카오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를 고민하고 기술로 그 답을 찾아왔다. 최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터넷, 전화, 문자 및 기타 다양한 수단을 통해 사칭 범죄가 발생하고 있고 그 수법 또한 나날이 진화하고 정교해지고 있다. 카카오는 사칭·사기 등 범죄에서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이용자가 안심하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는 피싱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근절하기 위한 대응책과 기술적 조치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2012년에는 스마트 인지 기술을 적용해 한쪽만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 경우 1대1 대화창에 프로필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고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가입한 국가의 국기를 표시했다. 가짜로 친구인 척하며 벌어질 수 있는 각종 금전 요구나 사칭 사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지난해에는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 도입했다. 상대방이 자신의 전화번호 저장 시 카카오톡 친구 추가 여부를 이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옵션을 비활성화하면 다른 사람이 전화번호를 검색해 친구 추가를 시도해도 친구 추가가 되지 않는다. 카카오톡에서 발생하는 사기·사칭 피해를 막고, 신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사기·사칭 전용 신고 사유 항목을 신설하고 문자메시지(SMS) 등을 이용해 불법 스팸을 전송하는 이용자의 프로필과 오픈채팅방 등을 빠르게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 버튼을 추가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사기·사칭 행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정부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2021년 카카오는 경찰청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사기·사칭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도와 이용자 스스로 손쉽게 스미싱 URL 확인을 할 수 있는 스미싱 확인 챗봇 ‘보호나라’를 출시했다. 사기·사칭의 위험으로부터 채널과 이용자들을 보호하고 신뢰도 있는 채널임을 나타낼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팀에서는 별도의 심사를 거쳐 비즈니스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 신고를 통해 사기·사칭 행위를 확인하는 즉시 카카오톡 전체 서비스 이용을 영구적으로 제한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카카오는 금융 피해 방지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해 이른바 ‘불법 리딩방’으로 불리는 행위에 대한 정책을 강화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