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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주한 러시아 대사관저 앞 초소가 전날 차 사고로 파손돼 있다. 28일 오후 10시 10분경 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 초소를 들이받아 근무하던 경찰관이 목과 어깨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운전자는 졸음운전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일요일 정상영업’ 안내문이 게시된 매대에서 물건값을 계산하고 있다. 서초구는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평일인 수요일로 바꾸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켜 이날부터 적용에 들어갔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9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종각역 관계자들이 ‘부정승차는 범죄행위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부정승차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1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주간 부정승차 특별 단속과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사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통령실의 한 위원장 사퇴 압박 등 갈등을 빚고 있는 도중 함께한 공식 일정에서 두 사람은 짧게 인사를 마친 뒤 거리를 두며 현장 시찰을 마쳤다.이날 한 위원장은 오후 1시 30분께 현장에 먼저 도착해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한 위원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짧게 인사를 나눈 뒤 현장 입구에서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윤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애초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등 당 사무처를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한 뒤 서천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자 한 위원장은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손을 먼저 내민 것은 윤 대통령이었다. 윤 대통령은 악수한 뒤 한 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리며 친근한 모습도 보였다. 인사를 마친 두 사람은 다시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지휘 본부가 있는 버스 앞에 도착한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소방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화재 현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한 위원장은 현장을 둘러보는 내내 윤 대통령 옆에 머물렀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의식한 듯 한 위원장은 이동하며 윤 대통령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현장을 둘러보는 도중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 모두 묵묵히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할 뿐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일각에서는 충돌 이틀 만에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진 것을 두고 화해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선이 두 달여 남은 상황에서 더 이상 당정 간 갈등이 확산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두사람이 빨리 만났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5부요인 등 입법·사법·행정의 주요 인사들과의 신년인사회 후 20일 만에 처음이다.현장 시찰은 15분여 간 이어진 뒤 종료됐다.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다시 짧게 인사한 뒤 현장을 떠났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절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 공식 일정에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의식한 듯 한 위원장은 출근길부터 마지막 일정인 인재영입식까지 굳은 표정을 보이며 당무를 이어갔다.이날 오전 한 위원장은 출근길에 오르며 전날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의 과도한 당무 개입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평가는 하지 않겠다.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까지 완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비대위원장직을 이어갈 것을 밝혔다.곧이어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굳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무거운 분위기 속 진행된 최고위에서 한 위원장은 김경률 비대위원 등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원인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취재진에게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에 관해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께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도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입장’에 관한 질문에 그는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업무를 마치고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나섰다. 당사를 나서는 한 위원장에게 향후 행보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는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를 촉구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하는 경고”라면서 “정부로 이송되는 즉시 공포하라”고 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잡기도 힘들고 깎기도 어려운 몽당연필, 버리지 못하는 건 함께한 시간 때문일까요. 마지막까지 잘 부탁해! ―서울 종로구에서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새로운미래(가칭)’ 공식 창당을 선언했다. 대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제3지대 정당 인물들과 함께 손을 잡고 협력을 약속했다.대회가 열린 서울여성플라자는 새로운미래 창당을 환영하는 지지자 수백명이 모여 북적였다. 지지자들은 연신 ‘이낙연’ 구호를 외치며 ‘새로운 미래 그대와 함께’, ‘과거와 현재를 벗어나 새로운 미래로 갑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흔들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지자 수백명의 환호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이날 행사에는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를 비롯한 제3지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이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조응천·김종민·박원석 미래대연합(가칭)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이 축사했다. 축사에서 이들은 새로운미래 창당을 축하하고 협력을 약속했다.대회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이낙연 전 대표가 단상 위로 올라 축사를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미래로 간다”라며 “거대 양당의 과두정치를 타파하고 탈권위 민주정치를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능하고 타락한 윤석열 정권을 가장 준엄하게 비판하고 확실하게 견제해야 한다”라며 “기존 야당은 윤석열 정권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도덕적 법적으로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를 비판했다.대회는 이내 참가자들이 축하 현수막을 흔드는 퍼포먼스 뒤 마무리 됐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창당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초를 목표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세무소, 서울백병원’ 정류소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빽빽하게 서 있다. 정류소 면적이 좁은데도 광역버스 노선이 28개나 지나가 매일 혼잡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11일부터 퇴근시간(오후 5∼9시) 계도요원을 투입해 승차 질서를 관리하고, 다음 달까지 정류소를 신설해 광역버스 노선 10개를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펑펑 내리는 눈도 그의 예술혼을 막을 수는 없나 봅니다. 머리 장식을 더하니 눈사람이 더욱 특별해졌어요.―서울 노원구에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취재진과 지지자 수백명이 몰린 기자회견 현장에서 이 전 대표는 내내 차분한 모습으로 탈당 소감과 향후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검정 정장 차림에 와인색 넥타이를 맨 이 전 대표는 입을 다문 채 결연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 단상으로 향했다. 잠시 목을 가다듬은 이 전 대표는 이내 안주머니에서 기자회견 전문을 꺼낸 뒤 읽기 시작했다.이 전 대표는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라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라며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 등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과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기자회견을 마친 이 전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20여 분 넘게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소통관 1층에 모인 수십명의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건물을 나섰다. 지지자들은 연신 “이낙연”을 외치며 이 전 대표를 응원했다. 국회 관계자들의 경호를 받으며 건물 밖으로 나간 이 전 대표는 취재진과 지지자들에게 간단한 소감을 밝힌 뒤 차량에 탑승해 국회를 빠져나갔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 8일만인 10일 입원 중이었던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퇴원 절차를 밟은 뒤 병원 정문 옆 출구를 통해 직접 걸어 나왔다. 흉기로 가격당한 왼쪽 목 부위에 큰 밴드를 붙인 채 병원을 나선 이 대표는 포토라인 너머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벗은 이 대표는 멋쩍은 듯 웃으며 취재진 앞으로 향했다.취재진 앞에 선 이 대표는 곧바로 퇴원 메시지를 발표했다. 통증이 계속되는 듯 이 대표는 상처 부위에 손을 가져다 대고 한참 목을 가다듬은 뒤 발언을 시작했다. 고개 숙여 인사를 마친 이 대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심려 끼쳐 죄송하다. 그리고 감사하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줬다.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준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이 대표는 이어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라며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5분여간 발언을 마친 이 대표는 곧바로 차량으로 향했다. 당 지도부의 배웅을 받으며 이동하는 이 대표를 향해 지지자들은 연신 ‘이재명’을 외치며 응원했다. 이날 이 대표의 퇴원 현장은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들과 경찰 사이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이 대표는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일출을 배경으로 남성이 사진을 찍으려 하자 여성이 팔로 하트를 그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밝고 따뜻한 해는 사랑‘해’랍니다.―새해 첫날 서울 동작대교 남단에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7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대에서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려 시민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6일 개막한 이 축제에는 이틀간 약 18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화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다음 날인 3일 민주당 국회 공식 행사는 침울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심각한 분위기 속 최고위원회의와 비상 의원총회를 연 민주당은 전날 일어난 이 대표 피습 사건을 규탄하고 수사당국에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 대표의 자리가 빈 채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지도부의 표정은 어두웠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회의 도중 두 손을 모으고 심각한 표정을 짓는 등 전날 일어난 사건에 심란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공식 행사에서 이 대표의 자리가 빈 것은 지난해 9월 이 대표의 단식투쟁 이후 3개월여 만이다.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연달아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는 한 시간가량 진행된 뒤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총회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결의했다.취재진 앞에 선 의원들은 결의문을 들고 전날 일어난 이 대표 피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고위원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의원들은 무거운 분위기로 입장 발표에 나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대표로 입장문을 읽으며 “더불어민주당 전체 국회의원은 생각과 의견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뜨리려는 테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정치인 표적 테러를 강력히 규탄, 이 대표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당내 대책기구를 만들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비상 의총에서 입장을 밝힌 뒤 “당내 관련 대책기구를 만들기로 했다”라며 “대책기구는 오늘 의원총회서 최고위원들과 의결해서 결정됐고, 빠른 시일 내에, 늦어도 내일까지는 구성돼 발표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설명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주민 1명이 숨진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이 2일 오전 합동 감식을 위해 모인 소방·경찰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아파트 외벽 검은 흉터와 다수의 사상자를 남긴 불은 신고 접수 약 1시간 11분 만에 꺼졌다.아파트 입구 주변으로 출입 통제선을 설치한 소방 관계자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현장을 수습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도착한 현장에는 소방 관계자들이 사망한 A씨를 응급차로 이송하는 등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현장이 어느 정도 정리된 듯, 소방 관계자들은 이내 출입 통제선을 범위를 좁히고 다른 세대에 거주 중인 입주민들을 드나들게 해주는 등 모습도 볼 수 있었다.불이 난 세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까맣게 탄 상태였다. 불은 15층 아파트의 9층에서 발생했다. 불이 남긴 까만 흉터는 14층까지 길게 이어졌다. 검게 그을린 아파트 외벽 너머로 남은 구조물은 앙상하게 남은 철창뿐이었다. 타버린 아파트 안으로 보이는 것은 소방 관계자들과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비추는 손전등 불빛밖에 없었다.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소방관 122명, 장비 49대를 동원해 오전 8시 26분께 불을 껐다. 불은 1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불이 난 세대에 있던 부부 중 남편 A씨가 숨졌다. A씨의 아내는 심한 화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세대 안에는 A씨 부부와 자녀, 손녀 등 5명이 있었으나 자녀 등은 대피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화재 감식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 당국은 “조리 중에 불이 났다”라는 유가족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단독 처리한 지 하루 만인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날 선 발언을 주고받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날 두 사람은 여야 협치를 강조하며 충돌을 피했다. 한 위원장은 27일 이 대표를 “검찰을 사칭한 분”이라고 했고, 이 대표도 29일 오전 “여당 대표가 야당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만남에서 한 위원장은 “건설적 대화를 많이 하자”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만남이 29일 성사됐다. 회의장에는 두 사람 간의 어색한 기류가 흘렀지만 이들 모두 양당의 협치가 가능하다는 소감을 남긴 채 회동을 마쳤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이 대표를 예방했다. 회의실로 먼저 들어선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거리를 둔 채 입장했다. 두 사람 모두 멋쩍은 듯 취재진 앞에서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기념 촬영을 위해 웃으며 악수했다. 인사를 마친 두 사람은 각자 자리로 향했다. 두 대표는 곧바로 회동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처음 뵙는 것 같다”라며 “제가 갑작스럽게 취임하게 돼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말씀을 올렸는데도 흔쾌히 일정을 잡아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인사했다.이어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서로 다른 점도 분명히 있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대표님을 처음 뵈러 온 거기 때문에 대표님의 말씀을 많이 듣고 가겠다”라고 마무리했다.이에 이 대표는 “대한민국을 좀 더 안전하게 지켜나가고 국민이 더 나은 삶 살 수 있도록 책임지고, 삶 환경 개선하는 게 정치 역할이라 생각한다”라며 “비록 약간 다른 입장일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이런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우리 민주당은 언제나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강조했다.회동은 19분여가량 이어진 뒤 종료됐다. 이날 회동은 전날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쌍 특검(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이 가결된 이후 하루 만에 진행됐다.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이 아닌 여당 대표로서 이 대표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바로미터”라며 “국민의힘은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 협박하기 전에 먼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유동수 원내 정책수석부대표, 박주민 운영수석부대표.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바탕 내린 눈에 온 세상이 하얀 도화지가 됐습니다. 노란색 한 방울을 떨어뜨리니 그림이 완성됐네요.―강원 대관령에서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