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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화재 시 연기와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 등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립 사회복지시설 등에 화재 대피용 방연마스크를 비치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올해 사업비 2000만 원을 들여 공립 사회복지시설 등 15곳에 방연마스크 800개를 지원한다. 대상 시설은 △인천시 장애인 종합복지관 △인천 제1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 △인천시청 종합민원실 △인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총 15곳이다. 시는 시설 구조를 고려해 피난 계단의 층별 입구 등 시설 내 다양한 곳에 방연마스크를 비치할 수 있도록 방연마스크 보관함 80개도 함께 지원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약 66%에 달해 사망 원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장애인·영유아 등 재난에 취약한 시민의 경우 화재 발생 시 대피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독가스 등 연기를 흡입해 골든타임(5∼7분)을 놓쳐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김성훈 인천시 시민안전본부장은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관계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의 한 식당이 어르신 3000여 명에게 여름 보양식 장어 요리를 10일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 31일 문을 여는 장어 전문식당 ‘품장’은 65세 이상 어르신 3000여 명에게 2억 원 상당의 장어 요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23일 중구 등에 따르면 품장은 어르신에게 제공할 식사권을 중구, 연수구, 서구 등 3개 구청 사회복지과 등 관련 부서에 전달했다. 장어(1인당 1kg)와 주류, 음료, 장어탕 등 일체를 즐길 수 있는 이 식사권은 27일부터 6월 5일까지 10일간 사용할 수 있다. 품장은 5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400여 대의 주차장과 별도의 베이커리(비클래시)를 갖춘 장어 전문식당이다. 전남 나주시에 있는 대형 양식장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데, 지하 200∼300m에서 취수한 암반수를 이용해 키워내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인증받은 ‘무항생제 장어’를 제공한다고 한다. 품장을 운영하는 김원호 ㈜삼원 대표는 “품장은 품위 있는 장소에서 품질 좋은 장어를 먹는다는 뜻”이라며 “어르신들에게 맛 좋고 품질 좋은 장어를 우선 드시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무료식사권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노선을 이달 중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애초 인천시가 제안한 검단신도시에 4개 역을 신설해 달라고 요구하는 인천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대광위의 5호선 연장 노선이 지하 주차장 붕괴로 전면 재시공에 들어간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아래를 관통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주 예정 주민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대광위는 올해 1월 5호선 연장 노선에 4개 역 설치를 요구했던 인천시 노선안 대신 서구 원당역과 불로역 등 원도심 2개 역이 빠진 조정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인천시에서 거센 반발이 일자 노선안 확정을 미뤘다.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은 서울 방화역∼인천 검단∼경기 김포 장기역을 잇는 총 25.9km 구간으로 총사업비는 3조1722억 원 규모다.● “검단에 4개 역 반드시 신설해야” 검단원당지구연합회, 서구주민환경총연합회, 검암리조트시티연합, 불로지구총연합회, 검단자이안단테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2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호선 검단·김포연장 노선은 애초 인천시 안으로 확정되어야 한다”며 “졸속 조정안을 제시한 대광위를 규탄하며, 인천시 안으로 확정될 때까지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대광위는 올해 1월 김포는 7개 역사, 인천은 2개 역사를 짓는 편파적인 노선안으로 인천을 철저히 무시한 조정안을 발표했다”며 “검단 원도심 주민들은 수도권매립지와 쓰레기 수송로로 인해 오랜 기간 환경적 피해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지역 발전도 정체된 만큼 주민 피해 보상 및 균형 발전을 위해 검단 원도심에 5호선 역사를 설치하는 인천시 안으로 최종 노선안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대광위가 1월 발표한 역사별 이용 수요에 대해 세부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대광위가 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원당지구 철도 수요를 분산시켜 원당사거리역을 없애 버린 것으로 간주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0일 인천시의회도 5호선 검단·김포 연장노선의 인천시 노선안 확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이날 결의안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 절차를 무시한 대광위의 일방적인 조정안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대광위는 올해 4월에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가 다시 제출한 노선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 5호선 연장 노선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주차장 붕괴 아파트, 관통 노선에 주민 반발 대광위가 이달 중 확정 발표할 5호선 연장 노선도 문제다. 노선이 검단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를 관통하는 것으로 계획됐는데, 해당 아파트가 지하 주차장 붕괴로 전면 재시공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21일 해당 아파트(검단 AA13BL)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대광위의 일방적인 5호선 연장사업 조정안에 분노하며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5000여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밑으로 노선이 설계되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일명 ‘순살 아파트’ 피해자들이다. 입주 예정자인 김모 씨(43)는 “정부가 아파트를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해야 입주를 할 수 있는 처지에 놓인 주민을 생각하고 일하는지 모르겠다”며 “만약 5호선 연장 노선이 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는 것으로 확정될 경우 입주민과 검단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막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가 지난달 30일 대광위에 제출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노선안에는 기존 안 7개 역사에 풍무2, 김포경찰서, 통진역 등 3개 역사를 추가로 신설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주민들은 “대광위 1월 중재안 7개 역보다 추가로 3개 역을 건설하는 안을 김포시가 내면서 무려 4000여억 원에 달하는 추가 건설 비용을 마련해야 해 자칫 비용 대비 편익을 더욱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해 5호선 검단·김포 연장 노선 사업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5호선 연장 사업은 지자체 간 합의로 노선을 결정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며 “인천시 노선안이 반영되지 않으면 불복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강우로 유입된 부유 쓰레기나 하수에 섞여 배출된 미세플라스틱은 취수 과정에서 정수장에 유입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정수 처리 공정 내 미세플라스틱의 유입량이나 제거율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분석 표준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현장 조건에 맞는 분석 기반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상수도사업본부는 미세플라스틱 기본 분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우선 빛을 통과시켜 수돗물에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등을 분석하는 적외선 분광 장치(FT-IR)를 이용해 분석 기반을 만들고 있다. 미세플라스틱 분석 분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장비로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립환경과학원에서도 해당 장비를 사용해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이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분석에 대한 표준 절차를 마련해 측정 신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인천 관내 정수처리장을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과 함께 유입원별 유입 차단 및 처리 방안 연구까지 진행한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 5mm 미만의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플라스틱이 몸속에 장기간 축적되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등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김인수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빠르게 변하는 수질 환경 문제에 즉각 대응해 항상 고품질의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지역 정비사업 심의 기간이 기존 3년에서 6개월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정비사업의 신속한 시행으로 노후 주택 밀집 지역을 비롯해 재개발, 재건축, 도시환경 정비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3월 새롭게 구성된 인천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심의를 통합해 처리한다. 정비사업 시행 계획 인가와 관련된 건축·경관·교육·도시계획·교통·환경 등 심의를 한꺼번에 검토하고 심의해 3년 이상 소요되던 심의를 6개월 내외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시는 올해 1월 19일 개정·시행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시가 신속 행정 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해 9월 수립한 ‘정비사업 활성화 추진 계획’에 따라 3월 분야별 위원회 추천을 받은 통합 심의위원 풀(Pool)을 구성했다. 위원회는 첫 번째 회의에서 ‘인천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운영 지침(안)’을 상정하고 1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2개 이상의 심의가 필요한 경우 통합심의 대상이 된다. 시는 안건에 따라 위원회를 수시 운영(월 1회 이하)할 계획이다. 통합 심의는 군·구별 정비사업 담당 부서에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운영 지침은 ‘인천시 추정분담금 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도수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은 “이번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의 시행을 통해 원도심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주거 환경 개선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연간 매출이 수조 원에 달하는 한상(韓商)기업인 중국 A그룹은 최근 인천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기존에 영위해 온 종합생활용품 외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독일의 바이오 테크 기업과 합작해 인천 바이오 클러스터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을 유치한 인천을 전략적 사업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크다. A그룹 관계자는 “인천에 1만 평 정도의 부지를 확보할 생각인데 마땅한 연구소 및 본사 부지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상반기 선정 예정인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인천이 성공할 경우 영종 제3단계 유보지 진출을 적극 모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재외동포청을 유치한 인천시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시는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 발전하는 ‘한인 비즈니스 거점 도시, 인천’ 건설을 위한 4대 전략 12개 주요 과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한인 기업들이 사업하기 편한 환경을 제공해 인천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해외 진출을 원하는 지역 기업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비즈니스로서 발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1월 조직도 개편했다. 재외동포청과 지역 발전을 연계한 사업 활성화 및 전 세계 권역별 교류사업 확대 등 국제 교류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을 신설했다. 기존 투자유치과에는 경제 네트워크 구축, 재외동포 투자유치 등의 업무를 맡는 한인비즈니스팀을 만들었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한인비즈니스센터’가 재외동포웰컴센터 개소와 연계해 문을 연다. 인천 송도 부영타워에 들어서는 센터는 재외동포 경제·비즈니스 정보 조사 및 비즈니스 정보 제공을 비롯해 세계 한인 경제인 대상 국가·지역별 투자 유치 홍보(IR) 등 국내 기업과 재외동포 경제인 간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비자 및 체류 자격 연장, 외국인 운전면허 교환 등의 행정 절차와 생활 상담, 현장 동행 서비스는 물론 재외동포의 국내 창업·취업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외동포 경제인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강화한다. 재외동포 기업과 경제 단체를 초청해 투자협력 포럼, 수출입 박람회, 해외 진출 컨설팅 및 일대일 기업 매칭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외(전북, 오스트리아 등) 한인비즈니스 행사에 대규모 투자 유치 홍보관을 운영하고 전시회 참관을 통한 홍보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재외동포 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 제도도 마련된다. 시는 국내외 투자 기업에 지급하던 인센티브(고용 보조금)의 기준을 낮추고 혜택을 늘려 재외동포 기업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인천시 투자 기업 중 국내 기업 30명, 외국인 투자 기업 20명 이상 신규 고용 시, 초과 1인당 50만 원씩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하는 고용보조금을, 재외동포 기업의 경우 5명 이상 신규 고용 시 초과 1인당 100만 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는 ‘재외동포와 함께 상생 발전하는 한인 비즈니스 거점도시 인천’ 확립을 위한 4대 전략을 세웠다. △재외동포 기업(인) 친화적 비즈니스 환경 조성 △한인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및 확대 △재외동포 투자 유치 홍보(IR) 및 홍보 체계 강화 △재외동포 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 제도 신설 추진 등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외동포가 비즈니스 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인천을 한인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재외동포와의 지속적인 협력과 상생 발전을 위한 노력을 통해 인천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18일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2024 인천 공정무역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인천 공정무역 페스티벌은 개막식(행운권 추첨)을 포함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장 무대에서는 도전 골든벨, 공정무역 제품 빨리 먹기, 공정무역 패션쇼가 진행된다. 또 공정무역 커피 및 제품 무료 시음·시식, 핸드드립과 수망로스팅 체험, 공정무역 축구공 만들기 체험, 공정무역 던져라 오재미 게임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시는 공정무역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기관에 공정무역 유공 표창을 한다. 사회적 가치를 담은 공정무역 제품을 한 공간에서 둘러볼 기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열린다. 공정무역(Fair Trade)은 저개발국 생산자와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적인 시민운동이다. 영국 독일 등 36개국 2200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2010년 공정무역도시를 선언한 인천시는 2017년 10월 대한민국 최초로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았다. 이후 공정무역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3차 재인증을 달성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공정무역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5월 둘째 주 토요일 세계공정무역기구(WFTO)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 캠페인이 열린다. 박찬훈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2011년부터 시민축제로 시작돼 올해로 14년을 맞는 인천 공정무역 페스티벌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외교부 개최 도시 선정심사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후보 도시로 인천이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외교부는 올해 3월 개최 도시 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해 2025년 11월경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이어 이달 7일 제2차 선정심사위원회를 열어 인천시, 제주도, 경북 경주시를 후보 도시로 선정하고 3개 도시에 대한 현장실사 계획도 의결했다. 시는 국제회의 개최에 필요한 객관적인 기준 및 역량을 평가한 4개 평가 항목, 18개 평가지표의 서면심사를 통과했다. 앞으로 후보 도시로서 현장실사 및 유치계획 설명회 등의 선정 심사 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인천시는 무역 투자 최대 파트너인 APEC와의 경제·문화·인적 교류 기반을 확보하고, 인천이 선도하는 바이오, 반도체 등 신흥 핵심 기술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로 국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또 인천국제공항, 호텔 및 컨벤션,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 등 탄탄한 기반시설과 ‘20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2023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풍부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치밀한 전략을 준비해 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의장국 대한민국의 지도력을 보여주고, APEC 회원국이 성과를 얻어갈 수 있는 유산을 만드는 유일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5월 후보 도시 현장실사 및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 등을 거쳐 6월 중 개최 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과 전망대, 녹색기후기금 사무국(GCF) 등 다수의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는 인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G타워) 주차장이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총 730면의 주차장을 운영하는 G타워의 주차 민원이 크게 늘자,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주차장 유료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의 느림보 행정으로 올해 10월 이후에나 유효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민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대형 빌딩 가운데 유일하게 무료로 운영되는 G타워 지하 주차장. 국제우편을 보내기 위해 G타워 1층에 있는 우체국을 이용하려고 왔다는 전해수 씨(48)는 “차를 세울 공간을 찾지 못해 지하 1층, 2층 주차장을 몇 바퀴 돌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G타워 홍보관을 찾은 김모 씨(67·인천 연수구 연수동) 부부는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계속 돌고 있다”며 “지난주에도 점심을 먹고 G타워 홍보관을 구경하려고 왔는데 20여 분 동안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집으로 돌아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공공청사인 G타워 주차 관리·운영도 엉망이다. 지난달 27일 G타워 지하 2층 주차장에서는 수입 전기차(신차) 3대를 세워 놓고 서너 명이 ‘출고 전 차량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간이 작업 의자까지 동원해 아침부터 늦은 저녁 시간까지 온종일 G타워 지하 주차장을 작업장처럼 이용했지만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았다. G타워는 지난해부터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건축물 가운데 유일하게 주차요금을 받지 않아 IBS 등 인근 대형 빌딩 입주자들과 G타워 주변 건설 공사 현장 근로자까지 온종일 G타워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기자가 지난달 22일 오전 8시경 G타워 주차장을 살펴본 결과, 자신의 차량을 G타워 주차장에 세워 놓고 건너편에 있는 IBS 빌딩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G타워에는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홍보관이 있어 서울과 지방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또 GCF를 비롯해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 경로 파트너십 사무국 등 다수의 국제기구가 입주해 이들 사무소를 찾는 외국인들도 많다. 여기에 국제우편과 화물을 담당하는 우체국을 비롯해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 다수의 시중은행이 입주해 있어 주차장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뒤늦게 주차장 유료화 작업에 나선 인천경제청은 6월까지 G타워 주차장 유료화를 위한 관련 규칙 제정과 공포를 할 계획이다. 또 주차정산시스템 설비 구축을 위해 올해 제1회 추경에 예산을 세웠다. 하지만 2013년 2월 G타워 준공 당시 대당 1000만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산 주차요금 정산기 7대는 시스템 호환이 이뤄지지 않아 고철 덩어리 신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청의 더딘 행정으로 G타워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8∼9월 유료화 행정 예고와 홍보, 시범운영을 거쳐 주차장 유료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 이후에나 유료화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100∼200대의 외부 차량이 온종일 주차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 사이에 주차난을 호소하는 민원이 부쩍 늘어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주차장 유료화를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인천대공원과 공원, 수목원에서 유아·청소년·노년층 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고품질 산림 교육 서비스’를 펼친다고 6일 밝혔다. 전문 자격을 갖춘 34명이 ‘숲 해설 프로그램’과 ‘유아 숲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내 유아 숲 체험원, 도시숲, 숲길 등에서 각 연령층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지난해에만 10만 명 이상이 참여했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도심 속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해소하도록 했다.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도록 하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유아 숲 체험 프로그램은 유아 맞춤형으로 숲에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수업 교구를 통해 수업 참여도를 높이고 오감으로 자연과 교감하며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진행한다. 올해는 부평구 맑은내공원, 계양구 다남녹지 및 서구 원적산 내 유아숲체험원 등 3곳을 추가로 조성해 유아 숲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도수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은 “시민들이 누구나 안전하고 유익한 숲 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산림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축제·공연·전시·여가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펼쳐지는 ‘청년 문화 거리’ 조성 사업이 본격화한다. 송도에는 연세대 국제캠퍼스를 비롯해 외국 대학이 입주한 글로벌캠퍼스, 인하대, 인천대 등 2만여 명이 넘는 대학생이 재학 중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 일원 문화거리 조성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송도국제화복합단지㈜ 대표,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가톨릭대, 인천대, 인하대, 재능대, 겐트대, 유타대,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등 10개 대학 총장과 학생 대표가 참여했다. 협약식의 주요 내용은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추진을 위한 업무 협력 체계 구축, 문화거리와 연계한 상업용지(C1, C2) 사업 추진, 문화 거리 활성화를 위한 학생들의 아이디어 제시 및 대학교 간 연합 활동 추진, 문화거리 조성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등이다. 시는 문화거리 조성을 위해 현재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마스터플랜 용역비를 편성 요청한 상태다. 하반기(7∼12월) 용역에 들어가 송도 내 대학과 송도국제화복합단지㈜ 등과 함께 문화거리 조성에 나선다. 현재 송도 입주 대학에서는 일부 현장 실습(창의적 종합 설계)을 통해 문화거리 조성에 대한 주제를 설정해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제시한 문화거리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차별화된 문화 거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근에 있는 상업용지(C1, C2)를 문화거리와 연계해 개발하기 위해 5월 중 사업 공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 시장은 “청년과 대학생 등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인천의 대표 명소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부평구 부평동 199의 45 금강제화빌딩으로 ㎡당 1438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땅값이 가장 싼 곳은 옹진군 대청면 대청리 임야로 ㎡당 281원이었다. 인천시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관내 63만4648필지의 토지 가격을 30일 결정·공시했다고 밝혔다.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의 평균 공시지가는 ㎡당 71만2000원이다. 올해 인천의 개별공시지가 변동률은 1.35%로 최근 10년 중 가장 낮다. 변동률이 낮은 이유는 정부(국토교통부)가 2020년 수준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인천의 전체 땅값 규모는 367조 원에 달했다. 지가 총액은 서구(83조 원) 연수구(63조 원) 중구(56조 원) 남동구(49조 원) 순이다. 결정된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realtyprice.kr)와 군·구 개별공시지가 담당 부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경우 5월 29일까지 군·구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팩스 혹은 우편)하면 30일 이내에 다시 조사한다. 시는 올해부터 지가 결정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시 지도포털’(imap.incheon.go.kr) 연속 지적도에 지가와 함께 용도지역, 토지 이용 상황, 도로 접면 등 결정 요인을 시각화해 공개하고 있다. 석진규 시 토지정보과장은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작고 공시가격 현실화율 동결로 올해 변동률(절댓값 기준)은 지난 10년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최초의 시립요양원이 30일 남동구 도림동에 문을 열었다. 인천시립요양원은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 증가에 따라 가정에서 돌봄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공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다. 시립요양원은 2022년 2월 착공해 16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지상 3층에 연면적 2984㎡ 규모로 일반실 80병상, 치매전담실 24병상 등 104병상을 갖췄다.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총 68명의 전문인력이 고용돼 운영한다. 입소한 어르신이 시설에 적응할 때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도록 요양원 내 게스트룸을 설치했다. 옥상 텃밭과 산책 덱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입소 대상은 인천시에 거주하고 장기요양 등급을 받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이달 1일부터 시립요양원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입소는 2일부터 차례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원식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르신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전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공공의 전문성 및 신뢰를 갖춘 다양한 의료·복지 기반 시설(인프라)을 확충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항공과 건설, 광산 등 14개 계열사를 가진 필리핀 대기업 LCS그룹과 필리핀 상원의원을 지낸 세계적인 복서 매니 파키아오(46)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되는 ‘K뷰티 클러스터’에 직접 투자한다. LCS그룹의 차빗 싱손 회장과 파키아오는 24일 오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500억 원 이상을 송도 K뷰티 클러스터에 투자할 것”이라며 “필리핀 청년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청년들에게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한국의 K뷰티를 배울 기회를 제공해 인재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싱손 회장과 파키아오 전 의원은 “투자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결정적인 가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청년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젊은이들이 K뷰티를 제대로 배울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투자의 가치라는 것이다. 싱손 회장은 파키아오 전 의원이 프로권투 역사상 최초로 8개 체급을 석권하기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동안 쌓아온 부와 명예를 조국의 청년에게 돌려줄 때가 됐다”고 밝혔다. 싱손 회장과 파키아오 일행은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를 둘러본 뒤 유정복 인천시장을 면담하고 K뷰티 클러스터 투자에 관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이들은 “인천을 최적의 투자처로 생각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투자 의향서를 공식적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싱손 회장과 파키아오는 K뷰티 사업과 관련해 ‘인적 교류’를 통한 필리핀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투자 원칙으로 삼고 있다. K뷰티에 관심이 많은 필리핀 청년을 대상으로 인천 송도 K뷰티 클러스터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헤어, 네일, 메이크업, 방송 분장 등 최고 수준의 K뷰티 디자인 이론부터 뷰티 산업 분야의 감각 있는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다. 이들은 필리핀으로 돌아가 창업을 하거나 관련 분야에 취업해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수강생 중 일부는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국내 관련 산업에 취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인천을 방문한 싱손 회장 일행 중에는 필리핀 정부의 기술교육청(TESDA) 차관과 본부장 등도 있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TESDA에서 선발한 필리핀 인적 자원이 인천 송도에서 K뷰티 시스템과 기술 등을 학습하며 전문 인력으로 양성되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싱손 회장은 필리핀 일로코스수르주의 9선 주지사를 지냈으며 현재 필리핀 시장협의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유 시장은 싱손 회장 일행을 접견하면서 “필리핀은 한국전쟁 때 자유 수호를 위해 참전했으며 서울 장충체육관 건립에 큰 도움을 준 진정한 우방 국가”라며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을 가진 인천시에 대한 투자 관심을 환영하며, 이번 투자 관심이 좋은 사업 성과로 구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유 시장은 “인천시가 K뷰티 산업의 기반 조성과 해외 진출의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 글로벌지놈센터를 건립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4일 송도 5공구 첨단산업 클러스터에서 마크로젠의 송도글로벌지놈센터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전체면적 약 1만8000㎡,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마크로젠 지놈센터는 송도 글로벌지놈센터로 확장 이전해 통합 운영된다. 센터는 2025년 하반기(7∼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유전체 정보를 포함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헬스케어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글로벌 유전체 빅데이터 허브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마크로젠의 유전체 분석 연구시설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바이오산업 구조 다변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대기업 위주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주를 이루던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산업 구조가 다변화되고 산업 생태계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마크로젠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분야 국내 1위, 세계 5위의 역량을 갖고 있는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이다. 153개국, 1만8000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50%에 달한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세계적 기업이다. 변주영 인천경제청 차장은 “마크로젠이 글로벌 정밀의학 선도기업으로, 글로벌지놈센터가 인천 바이오산업 구조를 한층 고도화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최신 교육과정과 실무 경험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성공하는 귀중한 자산이 됐습니다.” 2017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하대(Inha University in Tashkent·IUT)’에 입학해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한 딜무로드 양기보예프 씨(25)는 “IUT에서 4년 동안 받은 교육이 직무를 능숙하게 다루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기보예프 씨는 2021년 IUT를 졸업한 뒤 미국 테슬라에 입사해 프로그래머·기술자로 일하고 있다.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로 교육을 수출한 IUT는 2014년 10월 개교한 이래 이처럼 우수 인재를 길러낸 사례를 축적해 가면서 현지에서 명문대 반열로 올라서고 있다. 24일 개교 70주년을 맞은 인하대의 ‘글로벌 멀티 캠퍼스’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인하대는 ‘교육 한류’를 선도한 IUT의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국내 대학의 미래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글로벌 멀티버시티(Multiversity·거대 종합 대학)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 개교 10주년 맞은 IUT 현지 ‘명문대’로 성장 IUT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하대가 IT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인하대가 캠퍼스 설계를 포함해 규정 등 대학 체제 구축을 위한 전반적인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현지 기업의 출연금으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2014년 10월 개교했다. 인하대는 IUT 커리큘럼 등 교육과 학사 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현지 학생들은 인하대의 교육 시스템을 통해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공학, 경영, 물류 등의 분야에서 전공과목을 이수하고 있다. 현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3+1 방문 교육’ 제도 등을 도입한 인하대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대학 교육 과정을 해외에 수출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IUT는 2018년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했다. 개교 이후 지난해까지 1600여 명의 학생이 IUT를 졸업했다. 이들 대부분은 현지에 있는 유명 IT 기업, 국영기업, 정부기관 등에 취업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IUT는 현지에서 인정받는 명문 대학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IUT가 현지 명문대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유능한 인재가 몰리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IUT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4학년 테미로프 아지줄로 씨(21)는 지난해 두바이에서 열린 전자정부 관련 프로그래밍 대회(Global Best M-GOV Award)에서 전 세계 1000여 개 팀 중 2등을 기록했다. 아지줄로 씨는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는 성과를 거둔 데는 IUT가 제공한 높은 수준의 교육과 실용적인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글로벌 멀티 캠퍼스’ 가시화 인하대는 IUT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 협력사업 등 국제화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바쿠공과대학(BEU)과 함께 진행하는 교육 협력사업이 대표적이다. BEU와의 교육 협력사업은 IUT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 ‘3+1 국가복수학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현지 학생들은 인하대와 BEU가 함께 설계한 교육과정으로 3년 동안 BEU에서 교육 받은 뒤 1년을 한국에서 공부하고 복수 학위를 받는다. IT, 전자공학, 전기공학, 토목공학 등 4개 전공에서 매년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BEU 재학생은 385명인데, 학사 운영 전반에 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교육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0년부터 하남예술직업학원과 협력해 이 학원에서 3년을 공부한 뒤 인하대에 편입해 복수 학위를 받는 ‘3+2 편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 아동심리학 등 2개 학과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549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인하대는 이 밖에도 조지아,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에서 단독·복수 학위, 편입 프로그램과 세종학당 운영 등 국제화 교육 협력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튀르키예 이집트 벨라루스 등 동유럽과 북아프리카로 교육 협력사업 지역을 확대해 글로벌 멀티 캠퍼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등록금 동결과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대학이 ‘대학 수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경쟁력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하대병원도 국제사회 공헌 사업 나서 인하대병원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펼치면서 인하대의 국제사회 공헌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21년부터 3년간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구축했다. 우즈베키스탄 국공립 병원에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설치하고 원격 협진 시스템, 개인 의료 정보 공유 시스템, 유전자(DNA) 뱅킹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여기에 의료 정보의 발생, 교환, 분석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국가 전략인 국가보건의료정보통합시스템 구축에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하대병원은 키르기스스탄의 의료 서비스 발전을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의 지원으로 키르기스스탄 ‘국립 감염 병원 시뮬레이션센터’ 설립을 지원하면서 인력 양성, 센터 운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인하대병원은 2021년부터 3년 동안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키르기스스탄 국립감염병원 의료진을 초청해 ‘치료 노하우’를 전수했다. 인하대병원은 국내 선진 의료 시스템과 노하우를 도움이 필요한 국가들에 전수하는 등 국제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IUT는 지난 10년 동안 여러 성과를 거두며 국제 교육협력 사업에 선례를 남겼다”며 “IUT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하대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전진기지인 글로벌 멀티 캠퍼스를 구축하고,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활동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BMW그룹 연구개발(R&D) 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2015년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 BMW 드라이빙 센터’ 내에 처음 개소한 BMW그룹 R&D 센터를 확장한 것으로 ‘BMW 테크놀로지 오피스’ 역할을 맡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2일 청라 IHP(Incheon Hi-Tech Park)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BMW그룹 R&D 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BMW그룹이 유럽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 5번째로 설립한 연구개발 시설이다. 지난해 5월 착공해 11개월 만에 최근 완공한 센터는 전체 면적 2812.5㎡ 규모의 단층 건물로 사무 공간과 정비 및 실험실, 인증 실험실, 전기차 충전기 시험동, 연구실 등의 테스트 랩을 갖추고 있다. 국내 수입되는 차량의 인증을 비롯해 제품 개발 업무 지원, 국내 기업과 연구시설, 대학들과 협력해 프로토타입 등을 함께 개발한다. 국내 시장 출시 전 국내 법규에 충족하는 차량을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향후 3, 4년 내에는 한국 시장을 위한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자체적으로 인증 테스트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BMW그룹 R&D 센터 코리아 건립은 자율 주행, 커넥티비티, 전기화 연구개발 등을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래 모빌리티 성장, 한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내년에 청라 로봇랜드에 들어서는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와 함께 청라를 미래차 중심의 도시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이달 초 김순금(가명·86) 씨는 발을 헛디뎌 고관절이 부러지면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신체 하중을 떠받치는 고관절이 부러지면서 걷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상생활이 어렵게 되자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인하대병원 유준일 교수(정형외과)는 엑스레이 촬영과 골밀도 검사를 통해 ‘인공고관절 치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유 교수는 고령인 김 씨와 가족에게 고관절의 대퇴골두(넙다리뼈의 머리 부분)만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고관절 반치환술이 아닌 대퇴골두와 비구(골두를 감싸는 골반골)를 모두 바꾸는 전치환술을 권유했다. 비구 부분과 대퇴골두 부분 모두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했다. 수술은 무사히 이뤄졌고, 수술 후 검사에서 관절 가동 범위 등 수술 전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김 씨의 수술 후 경과를 살펴보면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보행패턴 분석 기술 등을 적용해 재활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유 교수에 따르면 고관절은 몸의 중심을 잡고 움직이게 하는 주요 관절이다. 운동 범위가 넓기 때문에 기능이 떨어지면 보행 장애가 생겨 고관절에 이상이 발생하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분리되면서 걸어 다니지 못하고, 해당 다리가 짧아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는 수술 과정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수술 시간이 비교적 짧은 인공고관절 반치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기대수명이 많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여 환자가 오랜 시간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가 됐다. 고관절 골절의 주요 원인은 근육량 감소다. 유 교수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한국인의 근감소증 유병률 연구’를 보면 고관절 골절 환자 중 남성 68%, 여성 44%가 근감소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의 환자들은 골밀도가 낮은 경우도 많아 골절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인공고관절을 넣었더라도 근육이 부족하면 탈구가 발생해 평소 생활 습관이나 운동 등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인하대병원은 고관절 수술 후 관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 AI 의료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고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걷기나 근력 운동 등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한다. 환자는 실생활이 이뤄지는 동안 수술 부위나 질환 부위 등에 가해지는 하중을 실시간으로 점검받는다. AI 의료기술은 환자의 증상 완화에도 큰 도움을 준다. 수술받은 환자의 엑스레이상 양쪽 다리 길이가 같고 가동 범위가 충분한데도, 다리 길이 차이가 느껴진다며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수술 전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실어 디딘 습관 탓에 교정이 됐음에도 증상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때 환자의 체중 부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양쪽 신발에 스마트 인솔(깔창)을 넣은 뒤 보행 시 체중 분배 상태를 평가한다. 신체 기능 평가는 주관적인 영역일 수 있지만 AI를 통한 평가는 객관적인 측정치를 제공해 재활 관리에 효과적이다. 환자 본인도 개인 맞춤형 데이터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학습 효과도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관련 연구 등에서 노인성 고관절 골절 발생 후 1년 내 사망률은 약 20%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관절 골절은 통증이 심해 움직임이 줄어들고 이 과정에서 혈관 기능이 떨어져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수술과 수술 후 꾸준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의에게 진료받아야 한다. 유 교수는 “고령의 환자들이라도 기대수명이 높기 때문에 일상생활로의 복귀는 중요성이 커졌다”며 “고령의 환자가 고관절에 이상이 생길 경우 보호자들은 수술받고 재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2027년 문을 여는 인천시립미술관 건립 과정과 운영 방향을 시민, 지역 미술계, 전문가 등과 공유하기 위한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립미술관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미술관 건립과 개관 사례를 비롯해 미술관의 변화 양상, 인천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미술 담론 등을 공유한다. 또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미술관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다양한 가치를 포용하는 인천시립미술관을 만들기 위한 의견을 듣는다. 시는 전문가 연구 세미나와 시민 참여 포럼 등을 열어 여기서 제시된 내용을 연구 자료로 제작한 뒤 시 홈페이지에 게시해 시민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연구 자료 제작 업체를 5월경 선정하고 6∼11월 사업을 진행한다. 인천시립미술관은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인천 시민과 지역 예술계의 오랜 염원을 담아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573번지 일대에 건립된다. 인천에는 시립박물관은 있지만 시립미술관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하반기(7∼12월) 건축 공사에 들어가 2027년경 문을 연다. 한명숙 인천시 문화기반과장은 “단계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인천시립미술관의 브랜드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개관 전까지 다채로운 사전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시민과 지역 예술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시립미술관 건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 조명우 총장이 개교 70주년(4월24일)을 맞아 17일 새얼아침대화에서 ‘인천, 하와이, 인하 70년’을 주제로 강연했다. 조 총장은 이날 오전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42회 새얼아침대화’에 강사로 나서 인하대 70년 역사와 인천·하와이와의 연관성에 관해 설명했다.조 총장은 “1902년 12월 22일 한국인 노동 이민자 121명이 인천 제물포항에서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하는 배에 올랐고 동포들이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힘겹게 일해 모은 기금으로 인천에 인하대가 건립되는 역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하대의 교명은 인천과 하와이의 첫 음을 따서 ‘인하’라는 이름이 지어졌다.조 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인하대의 역사와 미래를 4단계로 나누어 설명했다. 1954년 4월 24일 인하대의 전신인 ‘인하공과대학’이 탄생한 시기는 인하 1.0이다. 인하공과대학은 하와이 교포 이민과 민족운동 50주년을 기념해 미국의 MIT와 같은 공과대학을 세워 우리나라 공업과 기술 발전에 공헌하고자 설립됐다.조 총장은 “수도권 항구도시이며 당시 최대의 경인 공업단지를 배후로 둔 인천에서 유능한 인재가 배출된다는 점에서 사회 기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한진그룹이 인하공과대를 인수한 1968년은 ‘인하 2.0’의 출발이다. 당시 인하공과대는 여러 국내 상황으로 재정적 어려움 등을 겪고 있었다. 이후 한진그룹이 정부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1972년 인하공과대학이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오늘날 ‘인하대’의 틀이 갖춰졌다. 조명우 총장은 이를 ‘인하 3.0’이라고 설명했다.인하대는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이후 발전했다. 1996년 인천 최초의 대학병원을 개원했으며, 2009년 법조인들을 양성하는 법학전문대학원의 문을 열기도 했다. 이후 인하대는 세계화 흐름에 맞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에 힘을 쏟았다. 우즈베키스탄에 건립한 타슈켄트 인하대(Inha University in Tashkent·IUT)다. 2014년 개교한 IUT는 한국 최초로 대학 단위의 교육시스템을 수출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조 총장은 개교 70주년을 맞은 올해를 인하대의 백년대계를 실현하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인하 4.0’은 특성화 멀티캠퍼스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7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용현캠퍼스, 항공·우주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송도 항공우주 융합캠퍼스 그리고 송도에 새롭게 조성할 계획인 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Inha Open Innovation Campus)에 이르기까지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마련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인천의 명문사학으로 시민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펼치고, 인천과 함께 100년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