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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의 다운로드 금지 행정명령에 일단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법원은 11월 12일로 예정된 ‘미국 내 틱톡 사용 전면금지’ 요청을 막아달라는 틱톡의 요청은 일단 기각해 향후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27일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칼 니콜스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요청한 틱톡 다운로드 금지 행정명령의 효력을 중단시켜 달라’는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날 자정부터로 예정됐던 행정명령 발효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결정이다. 이로써 본안 심리가 끝날 때까지 미국 내 사용자들은 틱톡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됐다. 본안 심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니콜스 판사는 미국 내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한 상무부 조치를 막아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WSJ는 “법원이 최종적으로 정부의 편을 들어 틱톡 금지명령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에 ‘틱톡 글로벌’이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오라클·월마트와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법원이 전면 사용금지를 허용할 수 있는 듯한 입장을 취하면서 매각 협상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 법무부는 25일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 다운로드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19일 미 정부의 위챗 사용 금지 행정명령의 효력을 중단시켜 달라는 위챗 사용자들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법무부가 항소한 것이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국 야당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나치 독일의 선전선동을 주도했던 요제프 괴벨스(1897∼1945) 및 쿠바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1926∼2016)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자신을 ‘사회주의자’로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로 몰아붙여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는 26일 MSN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당신을 사회주의자로 몰아붙이는데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는 괴벨스 같은 존재다. 유권자에게 계속 거짓말을 반복해 이를 상식처럼 여기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백악관 앞의 인종차별 반대 평화시위를 군대를 동원해 억압했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아닌 피델 카스트로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대선 불복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을 두고도 “전형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해 수법”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걱정 없다. 그는 떠날 것”이라며 자신의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바이든 후보는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제1차 TV토론회 결과도 낙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아들 헌터(50)의 중국 연루 의혹 등 개인적 부분에 공격을 퍼붓겠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드러냈다. 바이든 후보는 “사생활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사실에 대해 토론할 줄 모르고 외교와 국내 정책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꼬집었다. 두 사람은 각각 다음 달 15일과 2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테네시주 내슈빌 등 총 3차례의 TV토론을 갖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국 야당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나치 독일의 선전선동을 주도했던 요제프 괴벨스(1897~1945) 및 쿠바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1926~2016)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자신을 ‘사회주의자’로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로 몰아붙여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는 26일 MSN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당신을 사회주의자로 몰아붙이는데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는 괴벨스 같은 존재다. 유권자에게 계속 거짓말을 반복해 이를 상식처럼 여기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백악관 앞의 인종차별 반대 평화시위를 군대를 동원해 억압했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이 아닌 피델 카스트로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대선 불복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을 두고도 “전형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해 수법”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걱정 없다. 그는 떠날 것”이라며 자신의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바이든 후보는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제1차 TV토론회 결과도 낙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아들 헌터(50)의 중국 연루 의혹 등 개인적 부분에 공격을 퍼붓겠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드러냈다. 바이든 후보는 “사생활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사실에 대해 토론할 줄 모르고 외교와 국내정책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꼬집었다. 두 사람은 각각 다음달 15일과 2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테네시주 내슈빌 등 총 3차례의 TV토론을 갖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빈번히 발생해 ‘세균 배양접시’란 오명을 썼던 세계 크루즈 업계가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21일 미 정치매체 더힐은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가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해 운항 재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담 골드스타인 CLIA 회장은 검사 방식은 논의 중이며, 크루즈선 하선 장소 제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등 지침도 권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일본, 미국, 유럽 등을 운항했던 대형 크루즈선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크루즈 업계는 파산 위기에 몰렸다. 1차 확산이 다소 진정된 올 6월 일부 소형 선박들이 운항을 재개했지만 2차 확산에 발목을 잡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대부분 주에서 9월 말까지 대형 크루즈선 운항을 금지하고 있고, 세계 각국도 비슷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수천 명을 해고하고 은행에서 거액을 대출해 간신히 파산을 면한 대형 크루즈 기업들은 자구책을 찾고 있다. 더힐은 로열캐러비안, 노르웨이건강선박패널 등 기업들이 CDC에 코비드 확산 방지책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국 야당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78·사진)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실제보다 1000배 많게 언급해 구설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4) 측은 29일부터 시작될 세 차례의 TV토론을 앞두고 바이든의 말실수를 집중 공격할 계획이어서 바이든 캠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20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방역 대책을 비판하며 “내가 이 연설을 마칠 무렵 2억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미국인 사망자는 20만여 명이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미국인 사망자가 약 12만 명이던 6월에도 “1억2000만 명이 숨졌다”며 수치를 혼동했다. 공화당 측은 유튜브에 즉각 이날 실언을 담은 영상을 올려 공격했다.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 역시 “많은 사람이 바이든의 기억력에 의문을 표한다. 11월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대통령으로 복무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숫자 이외의 말실수도 잦다. 바이든 후보는 3일 인종차별 시위가 거센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찾아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던 중 “잘못하면 총에 맞을 수 있다”는 농담을 했다. 지난달 23일 커노샤의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관의 총격으로 하반신 마비가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적절한 언급이란 비판이 거셌다. 5월에는 “나와 트럼프 중 누구를 지지할지 판단하기 어려우면 흑인이 아니다”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달에는 “라틴계 미국인 지역사회는 흑인사회와 달리 여러 사안에 다양한 태도를 보인다”고 했다. ‘흑인사회는 다양성이 없으며 흑인은 무조건 바이든을 지지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국 야당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78)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를 실제보다 1000배 많게 언급해 구설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4) 측은 29일부터 시작될 세 차례 TV토론을 앞두고 바이든의 말실수를 집중 공격할 계획이어서 바이든 캠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20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방역 대책을 비판하며 “내가 이 연설을 마칠 무렵 2억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미국인 사망자는 20만여 명이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미국인 사망자가 약 12만 명이던 6월에도 “1억2000만 명이 숨졌다”며 수치를 혼동했다. 공화당 측은 유튜브에 즉각 이날 실언을 담은 영상을 올려 공격했다.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 역시 “많은 사람이 바이든의 기억력에 의문을 표한다. 11월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대통령으로 복무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숫자 이외의 말실수도 잦다. 바이든 후보는 3일 인종차별 시위가 거센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찾아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던 중 “잘못하면 총에 맞을 수 있다”는 농담을 했다. 지난달 23일 커노샤의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관의 총격으로 하반신 마비가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적절한 언급이란 비판이 거셌다. 5월에는 “나와 트럼프 중 누구를 지지할지 판단하기 어려우면 흑인이 아니다”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달에는 “라틴계 미국인 지역사회는 흑인 사회와 달리 여러 사안에 다양한 태도를 보인다”고 했다. ‘흑인 사회는 다양성이 없으며 흑인은 무조건 바이든을 지지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기내에서 간식을 먹느라 마스크를 잠시 내린 2세 유아와 어머니를 강제로 내리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미 CNN 등에 따르면 조디 디잰스키 씨(34)는 12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시카고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승무원으로부터 비행기에서 내려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아들이 이륙 직전 곰인형 모양의 젤리를 먹기 위해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린 게 문제였다. 디잰스키 씨는 “승무원이 4, 5차례 ‘아이가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려야 한다’고 주의를 줘 ‘알았다’고 답했는데 곧바로 보안요원들이 다가와 하차를 요구했다”며 “아이에게 다시 마스크를 씌웠지만 내려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수치스러웠다. 마스크 착용 규정에 동의하지만 유아에겐 어느 정도 관대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탑승객이 음식, 음료, 약 등을 먹을 때 잠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논란이 커지자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힘든 곳에서는 2세 이상이면 누구나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기내에서 간식을 먹느라 마스크를 잠시 내린 2세 유아와 어머니를 강제로 내리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미 CNN 등에 따르면 조디 디잰스키 씨(34)는 12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시카고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승무원으로부터 비행기에서 내려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아들이 이륙 직전 곰인형 모양의 젤리를 먹기 위해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린 게 문제였다. 디잰스키 씨는 “승무원이 4, 5차례 ‘아이가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려야 한다’고 주의를 줘 ‘알았다’고 답했는데 곧바로 보안요원들이 다가와 하차를 요구했다”며 “아이에게 다시 마스크를 씌웠지만 내려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수치스러웠다. 마스크 착용 규정에 동의하지만 유아에겐 어느 정도 관대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탑승객이 음식, 음료, 약 등을 먹을 때 잠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논란이 커지자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힘든 곳에서는 2세 이상이면 누구나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2018년 비슷한 시기에 평양을 찾았던 한국과 미국의 방북 대표단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금연을 권유했다는 얘기가 나와 그 배경과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본보가 입수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저서 ‘격노’에는 2018년 5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담배에 얽힌 에피소드가 소개됐다. 김 위원장이 미국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자 앤드루 김 당시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담배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는 것. 그러자 배석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마비된 듯 얼어붙었다고 한다. 신격화된 북한의 최고 지도자에게 조언이나 권유는 ‘금물’이었기 때문. 그러자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나서 “맞는 말이다. 나도 남편에게 흡연의 해로움에 대해 말한다”고 하면서 어색했던 분위기가 누그러졌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2018년 4월 북한을 찾은 한국 특사단의 만찬 자리에서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담배는 몸에 좋지 않으니 끊으시는 게 어떠냐”고 권유했고 이에 김영철 등이 긴장하자 리설주가 나서 “담배를 끊기를 부탁하지만 들어주지 않는다”고 말해 분위기가 풀렸다고 당시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당시 청와대는 해당 보도를 부정하지 않아 정 전 실장의 금연 권고 에피소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한 달 사이에 한국과 미국 측 인물이 번갈아가며 김 위원장에게 금연을 권고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명령한 적이 있다는 폭로가 10일(현지 시간)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을 단시일 안에 추가로 감축하겠다고 선언해 주한미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이날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의 신간 ‘격노(Rage)’를 사전 입수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실제 “빼내라(Get them out)”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를 원했고, 한번은 즉석에서 급하게 “미군을 빼내라!”고 명령했다는 것. 이러자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DNI)에게 “그건 미친 짓이다. 위험한 일이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명령한 것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만 그 구체적인 시기나 배경은 전해지지 않았다. ‘주한미군 철수 명령’ 보도가 나온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추가 감축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프간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아주 단기간에 군인(아프간 주둔 미군)을 4000명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라크에서도 매우 짧은 기간에 (미군을) 2000명 정도로 줄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아프간과 이라크 주둔 병력을 각각 5000명, 3000명 이하로 감축한다고 밝혔는데 추가 감축을 공언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월 주독미군 3만6000명의 3분의 1 규모인 1만19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미국이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에 속도를 내면서 주한미군에 미칠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신간 ‘격노’ 후폭풍은 대선 쟁점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험성을 초기에 왜 숨겼냐’는 질문에 대해 “끔찍한 질문”이라며 “나는 거짓말하지 않았다. 내가 말했던 것은 우리는 침착해야 하고 패닉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미시간주 유세에서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전쟁 대신 만남에 동의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핵무기 시스템 존재를 우드워드 부편집인과의 인터뷰에서 공개한 것에 대해 “국가안보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드워드 부편집인과 18번이나 만나 자신에게 불리할 수도 있는 내용을 털어놓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CNN방송은 “트럼프만큼 자신이 언론에 어떻게 나오는지를 민감하게 들여다보며 집착한 대통령은 없었다”며 “그는 자신이 좋게 그려지도록 우드워드를 설득할 자신이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 공개는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올 1월 우드워드 부편집인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입수한 사실을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전화를 걸어 “김 위원장을 조롱해선 안 된다. 당신이 그를 조롱해서 벌어지는 핵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11일 오후까지 김 위원장의 친서 공개와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이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주한미군 철수를 명령한 적이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을 단시일 안에 추가로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미 대선을 앞두고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가 속도전 양상을 띄면서 주한미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주한 미군 빼라” VS 매티스 “미친 짓” 미 일간 USA투데이는 이날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의 신간 ‘격노(Rage)’를 사전 입수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실제 “빼내라(Get them out)”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를 원했고, 한 번은 즉석에서 급하게 “미군을 빼내라!”고 명령했다. 이러자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그건 미친 짓이다. 위험한 일이다”고 만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은 여러 차례 보도됐지만 실제 철수 명령을 언급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철수 명령 시기나 명령을 내린 배경은 전해지지 않았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기쁘게 하기 위해 한국과의 군사훈련 취소 결정을 내리자 매티스 장관이 중국, 러시아,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우려했다는 대목도 나온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어떻게 미국을 파괴하는지를 진짜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주한 미군 철수 명령’ 보도가 나온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추가 감축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프간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아주 단기간에 군인(아프간 주둔 미군)을 4000명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라크에서도 매우 짧은 기간에 (미군을) 2000명 정도로 줄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아프간과 이라크 주둔 병력을 각각 5000명, 3000명 이하로 감축한다고 밝혔는데 추가 감축을 공언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월 주독미군 3만6000명의 3분의 1 규모인 1만19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에 속도를 내면서 주한미군에 미칠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대선 이후 북-미 대화가 재개된다면 주한미군 감축 논의도 본격적으로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앞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트럼프 재선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바이든, 트럼프 新핵무기 공개에 “국가안보 개념 없다” 9일 CNN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드워드 편집인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입수한 사실을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전화를 걸어 “김 위원장을 조롱해선 안 된다. 당신이 그를 조롱해서 벌어지는 핵전쟁이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경고했다. 친서의 민감한 내용이 공개될 경우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할 수 있다고 본 것. 다만 북한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가 공개된 이후에도 11일 오후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신간 ‘격노’의 후폭풍은 대선 쟁점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험성을 초기에 왜 숨겼냐’는 질문에 대해 “끔찍한 질문”이라며 “나는 거짓말하지 않았다. 내가 말했던 것은 우리는 침착해야 하고 패닉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미시건주 유세에서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전쟁 대신 만남에 동의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대북 성과를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핵무기 시스템 존재를 공개한 것에 대해 “국가안보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전날에는 “미국인의 생사가 걸린 배신행위를 했다” “그는 대통령직에 맞지 않는다”고 공격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드워드 부편집인과 18번이나 만나 자신에게 불리할 수도 있는 내용을 털어놓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거나 대화 녹취까지 허용했다. 이에 대해 CNN방송은 “트럼프만큼 자신이 언론에 어떻게 나오는지를 민감하게 들여다보며 집착한 대통령은 없었다”며 “그는 자신이 좋게 그려지도록 우드워드를 설득할 자신이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이설 기자 snow@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게 고모부인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에 대해 생생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워싱턴포스트(WP)는 밥 우드워드 WP 부편집인이 쓴 책 ‘격노’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장성택을 어떻게 처형했는지 생생하게 말하는 등 모든 걸 내게 이야기했다”고 자랑하듯이 말했다. 발언의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지지자들 앞에서 “김 위원장과의 협상은 프랑스 대통령과의 협상과 다르다. 그가 고모부 장성택을 죽이고 머리를 다른 사람들이 보도록 전시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2인자’였던 장성택은 2013년 반혁명적인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특별군사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다. 장성택이 어떤 방식으로 처형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미공개 정보를 실제로 김 위원장에게 들었거나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장 화법을 감안할 때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게 고모부인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에 대해 생생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워싱턴포스트(WP)는 밥 우드워드 WP 부편집인이 쓴 책 ‘격노’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장성택을 어떻게 처형했는지를 내게 생생하게 말하는 등 모든 걸 내게 이야기했다”고 자랑하듯이 말했다. 발언의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지지자들 앞에서 “김 위원장과의 협상은 프랑스 대통령과의 협상과 다르다. 그가 고모부 장성택을 죽이고 머리를 다른 사람들이 보도록 전시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2인자’였던 장성택은 2013년 반혁명적인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특별군사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다. 장성택이 어떤 방식으로 처형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미공개 정보를 실제로 김 위원장에게 들었거나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장 화법을 감안할 때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연방대법관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보수 세력 결집과 연방대법원 쟁점화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폭스뉴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방대법관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20명의 후보군에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톰 코튼(아칸소), 조시 홀리 (미주리)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포함됐다. 여성은 6명, 라틴계는 2명이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행히도 정당한 법에 따른 판결을 거부하는 급진좌파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 극단적 운동이 연방대법원에서 인정된다면 의회의 결정과 별개로 미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민주당)은 아직도 조사를 마치지 못했다”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압박했다. 이번 발표는 재선을 앞둔 트럼프가 보수 세력에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법원에서 이민정책, 총기권리, 낙태 등 굵직한 정부정책이 대법원 판결로 갈리는 만큼 보수세력은 특히 대법관 지명에 민감하다. 지명된 상원의원들이 대중 강경파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2016년 후보 시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 인준을 거부한 상황에서 후보 11명을 공개한 바 있다. 대법관을 쟁점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대법관 후보를 발표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한편, 이후 대결 구도를 형성하려 한다는 것. USA투데이는 이날 후보 발표에 대해 “법조계에 활력을 불어놓고 재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대법원은 현재 보수 5명, 진보 4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최고령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87)의 건강이상설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후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신직인 연방대법관의 임명권은 대통령이 쥐고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 무대로 사용됐던 백악관 로즈가든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연설을 앞두고 재단장한지 3주 만에 다시 보수공사에 돌입하면서 비용 문제와 연설 장소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것. 9일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재단장한지 3주 만에 로즈가든을 다시 단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CNN에 “배수 문제와 재단장으로 인한 사소한 문제”라고 배경을 밝혔다. 전대 둘째 날인 지난달 25일 멜라니아 여사는 로즈가든에서 남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당시 수백 명이 방문한 데다 대형 텐트와 조명기구 등이 비치되면서 잔디 곳곳이 훼손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회복하기 위한 재단장과 관련된 정확한 비용과 공사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대 행사로 망가진 남쪽 잔디도 새로 깔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재단장은 세금과 무관하며, 다른 백악관 공사도 진행 중이라고 CNN에 밝혔다. 트럼프 재선 캠프 관계자는 기부금으로 재단장 비용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CNN은 계속되는 정원 공사로 백악관의 ‘리듬’이 깨졌다고 전했다. 남쪽 잔디에 헬리콥터가 착륙할 수 없게 되자 대통령은 자동차를 타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이동하고 있다. 로즈가든에서 열렸던 야외 기자회견은 백악관 북측 입구인 노스 포티코 계단에서 열리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7월 로즈가든 재단장 방침을 발표했다. 몇 차례 설계가 바뀐 정원을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당시 모습으로 돌려놓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로즈가든에서 전대 연설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백악관이란 공간을 재선을 위해 활용하는 건 부적절하다’ ‘리모델링 비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셸 오바마 여사(56)가 다음 달 결혼 28주년을 앞두고 “남편을 창밖으로 밀어버리고 싶은 적이 있었다”며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선 신중하게 배우자를 선택하고 오래 인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59)의 부인인 미셸 여사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을 초청해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1992년 오바마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미셸 여사는 결혼생활이 늘 핑크빛일 순 없다고 했다. 그는 “출판기념 행사에서 농담처럼 얘기했듯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오랫동안 서로가 참기 힘들 때가 있다”며 “남편을 창밖으로 밀어버리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가장 위태로웠던 시기로는 두 딸인 말리아(22)와 사샤(19)가 태어난 직후를 꼽으며 “두 딸을 바꾸진 않겠지만 아이들은 결혼생활을 망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아이들을 챙기느라 정신없었지만 남편은 여전히 자신의 삶을 사느라 바빴다”며 “그때부터 억울함이 쌓이기 시작했다. (관습적인) 성 역할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셸 여사는 “그렇다고 (결혼생활을)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며 “힘든 기간은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부부는 몇 년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보통 결혼의 어려움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젊은 부부는 어려움에 직면하면 지레 포기부터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구팀을 꾸리듯 승리를 바라는 마음으로 배우자를 선택하면 더 나은 결혼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2018년 자서전 ‘비커밍(Becoming)’ 출간 전후 인터뷰 등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만남과 결혼생활의 굴곡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결혼상담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상대방과 나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을 배웠다”며 “26년간의 결혼생활에서 얻은 교훈은 ‘행복은 나에게 달렸다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바마 부부는 1989년 시카고의 한 로펌에서 인연을 맺은 뒤 사내 커플로 발전해 1992년 결혼했다. 미셸 여사는 지난 2년간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꼽혔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셸 오바마 여사(56)가 다음달 결혼 28주년을 앞두고 “남편을 창밖으로 밀어버리고 싶은 적이 있었다”며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선 신중하게 배우자를 선택하고 오래 인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59)의 부인인 미셸 여사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을 초청해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셸 여사는 결혼 생활이 늘 핑크빛일 순 없다고 했다. 그는 “출판기념 행사에서 농담처럼 얘기했듯, 결혼 생활을 하다보면 오랫동안 서로를 참기 힘들 때가 있다”며 “남편을 창밖으로 밀어버리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가장 위태로웠던 시기로는 두 딸 말리아(22)와 샤샤(19)가 태어난 직후를 꼽으며 “두 딸을 바꾸진 않겠지만, 아이들은 결혼 생활을 망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아이들을 챙기느라 정신없었지만 남편은 여전히 자신의 삶을 사느라 바빴다”며 “그때부터 억울함이 쌓이기 시작했다. (관습적인) 성 역할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셸 여사는 “그렇다고 (결혼 생활을)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며 “힘든 기간은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부부는 수 년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보통 결혼의 어려움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젊은 부부는 어려움에 직면하면 지레 포기부터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구팀을 꾸리듯 승리를 바라는 마음으로 배우자를 선택하면, 더 나은 결혼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2018년 자서전 ‘비커밍’(Becoming) 출간 전후 인터뷰 등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만남과 결혼 생활의 굴곡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결혼상담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상대방과 나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26년 간 결혼생활에서 얻은 교훈은 ‘행복은 나에게 달렸다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바마 부부는 1989년 시카고의 한 로펌에서 인연을 맺은 뒤 사내커플로 발전해 1992년 결혼했다. 미셸 여사는 지난 2년간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꼽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방탄소년단(BTS)은 마스크 착용의 롤모델이다. 감사하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마스크 쓰기를 독려했던 BTS에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3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BTS를 칭찬하는 글 2개를 잇달아 올린 것. 그는 첫 번째 게시물에서 BTS 멤버인 제이홉이 “마스크 잘 쓰고 다니세요”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린 뒤 “제이홉이 우리에게 마스크 착용을 상기시키고, (BTS 팬클럽인) 아미와 세계인들을 위해 롤모델이 돼 줘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한 이들을 따라 코 위로 마스크를 착용하자. 파이팅”이라며 방역수칙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BTS 멤버인 지민이 등장하는 동영상도 게시했다. 지민은 영상에서 “코로나 종식을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시는데 변화를 위해 더 많은 힘이 필요한 것 같다”며 “상처 받은 분들에게 위로와 기분전환을 주는 게 우리의 또 다른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지민의 말대로 힘을 합치면 팬데믹을 이겨낼 수 있다”며 “의료진과 코로나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 음악으로 편안함과 힐링을 줘서 고맙다”고 적었다. 또 “빌보드 ‘핫100’ 1위를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3월 BTS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 씻기 챌린지’ 행사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UNICEF) 사무총장도 4일 자신의 트위터에 BTS 멤버들이 마스크를 쓴 영상을 공유하며 “BTS가 중요한 것을 상기시켰다. 언제, 어떻게, 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 배워보자”고 적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방탄소년단(BTS)은 마스크 착용의 롤모델이다. 감사하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마스크 쓰기를 독려했던 BTS에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3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BTS를 칭찬하는 글 2개를 잇따라 올린 것. 그는 첫 번째 게시물에서 BTS 멤버인 제이홉이 “마스크 잘 쓰고 다니세요”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린 뒤 “제이홉이 우리에게 마스크 착용을 상기시키고, (BTS 팬클럽인) 아미와 세계인들을 위해 롤모델이 돼 줘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한 이들을 따라 코 위로 마스크를 착용하자. 파이팅”이라며 방역 수칙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BTS 멤버인 지민이 등장하는 동영상도 게시했다. 지민은 영상에서 “코로나 종식을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시는데 변화를 위해 더 많은 힘이 필요한 것 같다”며 “상처 받은 분들에게 위로와 기분전환을 주는 게 우리의 또 다른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민의 말대로 힘을 합치면 팬데믹을 이겨낼 수 있다”며 “의료진과 코로나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 음악으로 편안함과 힐링을 줘서 고맙다”고 적었다. 또 “빌보드 ‘핫100’의 1위를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WHO가 BTS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9일 WHO 소셜미디어 책임자가 자신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 계정에 지민이 마스크를 쓴 사진과 함께 “지민도 마스크를 썼다. 당신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적기도 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 또한 지난 3월 BST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 씻기 챌린지’ 행사 참여를 요청한 바 있지만 성사가 되지는 못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러시아가 우편투표에 대한 부정적 내용을 퍼뜨려 11월 미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BC방송은 3일 미 국토안보부(DHS)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편투표에 대한 의혹을 확산시켜 미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HS 분석가들은 3월부터 러시아의 대선 개입 시도가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했으며, 연방 정부와 주정부 관계자에게 관련 사실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또 러시아 국영 언론과 웹사이트 등이 지난 8월 중순부터 우편투표를 본격 비방해왔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투표용지가 변조될 가능성이 높고, 우체국과 지방 선거위원회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표 계산 시 오류가 발생할 것이라는 내용을 부각해왔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CNN은 이날 보고서에 나온 러시아의 행태가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우편투표의 위험성을 부각한지 하루 만에 러시아가 우편투표에 대한 거짓 사실을 증폭시키려 한다는 사실이 문서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비판 의견을 쏟아냈다. 애덤 시프 민주당 하원정보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가 또다시 우리 대선에 개입해 민주주의에 불신의 씨앗을 뿌리려 한다. 그들은 트럼프 행정부 측근들이 홍보해온 우편투표의 단점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DHS에서 일했던 존 코헨은 “러시아가 선거에 대한 신뢰도를 훼손하고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의구심을 잠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가 가짜 계정을 개설해 2020년 대선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1일 러시아 정부가 후원하는 댓글부대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와 관련된 가짜 계정 13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도 미국 대선에 대한 영향력 행사용으로 개설된 계정 5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