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해마다 가을이면 하얀 메밀꽃으로 뒤덮여 ‘산속 눈꽃 정원’으로 이름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리 산허리가 이번에는 노란 유채꽃 동산으로 탈바꿈했다. 19일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 일대 3만 ㎡에 조성한 유채가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했다. 추진위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꽃밭을 거닐며 봄의 끝자락에서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3월 중순부터 유채를 심었다. 이곳의 유채꽃은 다음 달 초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이에 맞춰 추진위는 22일부터 △유채꽃 사진 촬영 △유채꽃밭 걷기 △토종꿀 시식 △지역농산물 판매 △다다예술학교 악기 공연 △보름달 보기 △달멍별멍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유채꽃 물결, 순간을 담다’를 주제로 사진 공모전을 열어 수상작도 전시한다. 행사는 무료다. 추진위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차량 3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도 마련했다. 추정리 유채꽃밭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경관보전직불제’ 사업으로 조성됐다. 이 사업은 농촌의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어 지역축제나 농촌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꽃밭은 토종벌 농가에 양질의 꿀을 공급해 주는 주요 밀원 공급원이다. ‘된내기골’로 불리는 이곳 유채꽃밭 조성의 주역은 농촌진흥청 선정 토종벌 1호 명인인 김대립 추진위원이다. 3대째 이곳에서 토종벌을 키우는 김 위원장은 해마다 직접 굴착기를 이용해 메밀 씨를 뿌려 메밀밭이 주변의 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했다. 지난해 가을에 이 메밀꽃밭을 보기 위해 30만 명이 방문했다. 2021년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축산 분야)에 선정된 그는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 감염 차단기술 개발과 개량, 사육 기술 정립으로 토종벌을 지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토종벌 인공분봉법 개발과 토종 벌꿀 구조, 무지개꿀 수확법을 인터넷과 현장 교육을 통해 전국의 양봉농가에 보급했다. 김 추진위원은 “황금물결을 이루는 유채꽃밭에서 가족, 친구들과 거닐며 계절의 여왕인 5월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는 괴산군 괴산읍 대덕리 소재 충북수산파크(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내에 ‘충북아쿠아리움’을 개장하고 본격적으로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북아쿠아리움은 연면적 144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민물고기 생태관이다. 국비 17억 원과 지방비 95억 원이 투입됐다. 내부는 350t급 메인 수조와 270도 수중 터널을 중심으로 △담수 자원 종보존관 △충북레이크파크관 △아쿠아포닉스 연구관 등 총 8개 전시실로 구성됐다. ‘자연 그대로’라는 주제 아래 전체 66개의 수조 안에 토종·외래 담수어류, 열대어, 관상어 등 106종 4600여 마리를 전시한다. 관람료는 없다. 도는 수산파크 내에 있는 민물로 양식이 가능한 바닷고기(가숭어 등 3종)와 쏘가리 양식·연구시설도 개방해 아쿠아리움과 연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많은 관람객이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전시 아이템을 발굴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휴식과 학습의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 제2기 자치경찰위원회가 28일 출범한다. 제2대 위원장에는 이광숙 전 총경(67·사진)이 지명됐다. 15일 도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순경으로 경찰에 들어와 옥천경찰서장, 충북경찰청 경무과장, 음성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재임 시절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ONE-STOP 지원센터’ 설립에 앞장서는 등 여성·청소년 범죄와 생활안전에 전문성을 갖췄다. 상임위원 6명에는 육경애 한국갈등관리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성구 변호사, 강태억 충북적십자사 부회장, 김종기 CJB청주방송 보도국장, 남성현 전 청주시 기획행정실장, 이향수 건국대 공공인재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위원회 사무국장을 겸임하는 상임위원은 출범식 당일 회의에서 선출한다. 도 관계자는 “제2기 위원회는 위원구성협의체를 구성해 법령에서 정한 권고 기준에 따라 남자 4명, 여자 3명으로 위원 성비 균형을 맞추고, 인권 전문 경력이 있는 위원을 포함하는 등 위원회 구성에 힘썼다”며 “다양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인사로 구성해 주민 맞춤형 치안 서비스가 더욱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기 위원회는 2027년 5월 27일까지 3년간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등 자치경찰 사무에 대해 충북경찰청장을 지휘·감독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으로 선정돼 ‘제2의 판교’로 변신할 디딤돌을 마련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에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와 그 주변이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디지털 생태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을 선정해 디지털 기업과 인재 성장 거점의 기반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지난해 공모에서 탈락한 뒤 원인을 분석하고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올해 공모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3월부터 전국 광역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서면·발표평가와 현장실사, 종합심의를 거쳐 경남(창원)과 함께 최종 혁신거점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선정으로 수도권에 밀집된 기업과 인재를 분산시켜 국가 디지털 균형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 혁신기술을 융합해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충북 특화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도는 청주시와 오창과학산단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국·도비 90억 원을 들여 3대 분야 9개 전략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관 기관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다. 주요 우선 사업은 △디지털 혁신 앵커시설 구축 △디지털 수요·공급기업 간 온·오프라인 통합형 공유 플랫폼 구축 △충북 특화산업과 디지털 산업의 융합·협업을 위한 디지털 클러스터 협의체 운영 등이다. 도에 따르면 충북은 인터넷데이터센터(충북IDC)를 갖고 있어 지역 내 기업들의 클라우드-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중점 지원할 수 있다. 여기에다 충북IDX협업지원센터, 메타버스지원센터, 블록체인진흥센터 등 과학기술 기반시설을 집적화해 상승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디지털 수요·공급기업과 우수 인재, 산학연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규모 디지털 연구개발 프로젝트 사업 기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경제부지사는 “충북이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수도권 중심의 디지털 발전축을 지역 중심으로 대전환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3월에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산업·행정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2027년까지 디지털 혁신기업 3500개 사와 디지털 전환 종사자 5만 명 육성, 디지털 전환 매출액 20조 원 달성을 목표로 80개 선도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 사업들에 투입될 예산은 약 9700억 원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원 출신으로 3·1운동을 주도한 의암 손병희 선생(1861∼1922)의 사상과 업적을 계승하기 위한 운동이 본격 추진된다. ‘의암 손병희 선생 계승사업회’는 11일 오후 3시 충북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창립기념식을 갖는다고 8일 밝혔다. 충북도내 각계 인사들이 뜻을 모아 꾸린 사업회는 이날 ‘경세가 의암 손병희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초청 강연을 연 뒤 창립기념사, 축사, 사업 계획 발표, 창립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된다. 또 선생의 순국일인 19일 오전 10시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금암리에 있는 유허지 영당에서 제102주년 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추모 행사도 연다. 계승사업회에는 유성종 전 충북교육감, 나기정 전 청주시장, 손광섭 밀양손씨중앙종친회 고문, 손춘택 의암 선생 5대손, 김양식 청주대 교수,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천도교 3대 교조(敎祖)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선생은 3·1운동을 주도했고 일제강점기 교육과 문화 사업에 기여했다. 독립선언서를 서울 태화관(泰和館)에서 낭독하고, 일경에 체포돼 1920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이듬해 병보석으로 석방된 뒤 서울 상춘원(常春園)에서 요양하다 1922년 5월 19일 서거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가 ‘귀농·귀촌 체험 크라우드 펀딩’ 등을 담은 귀농·귀촌 활성화 추진 전략을 7일 내놨다. 도는 2026년까지 1758억 원을 투자해 귀농·귀촌인 연 4만 명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도가 이날 발표한 귀농·귀촌 추진 전략은 정부의 ‘인구 감소지역 세컨트 홈 활성화’를 반영한 게 특징이다. 세컨드 홈은 기존 1주택자가 인구감소 지역에 주택 1채를 새로 취득할 경우 1주택자로 간주하는 것이다. 도는 세컨드 홈 수요를 충북으로 이끌기 위해 △귀농·귀촌 전(前) 단계 지원 △농촌 공간 활용 △귀농·귀촌 초기 정착 지원 △지역 주민 교류 강화 등의 4대 전략, 78개 사업을 마련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인구 감소지역 주택 매매(소유) 비용 경감에 따라 도시민의 추가 생활거점 마련 수요가 귀농·귀촌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제적인 전략 수립이 수도권 접근성 등 지리적 이점과 어우러지면 인구 감소지역의 ‘인구 대응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귀농·귀촌 전 단계 지원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귀농·귀촌 체험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한다. 장·단기 농촌살기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희망자를 모집한 뒤 도가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귀농·귀촌 지역 특화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또 농촌에 늘고 있는 빈집과 폐교 등 유휴 공간에 귀농·귀촌인이 이용 가능한 임시 거주지와 장기 체류 시설, 실습 농장 등을 단계별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귀농·귀촌 보금자리와 희망둥지,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각 부처의 공모 사업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귀농·귀촌 희망자를 청장년층과 은퇴자로 나눠 맞춤형으로 일자리를 연계하고 취·창업을 지원한다. 도가 추진 중인 ‘도시농부’를 활용해 정착 초기 일자리를 이어주고, 창농(創農)을 위해 귀농인 창업 기반 조성 사업과 창업농 사관학교 건립 등도 추진한다. 이 밖에 재능나눔 활동과 사회봉사 연계, 영농 멘토제, 교육·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한 지역 주민과의 교류·융화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농촌에 돌아오는 귀농·귀촌에 그치지 않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연계 대책을 마련해 농촌을 살리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아름다운 정원(庭園) 문화의 다양함을 한껏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2024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이 10일부터 사흘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 동부창고에서 펼쳐진다.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청주시가 마련한 이 행사는 다채로운 교육과 체험, 공연 등을 통해 누구나 정원을 만들고 반려식물을 가꾸고 즐길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25개 전시 정원 공개 행사 무대인 동부창고에는 ‘오라! 나에게 온(On) 비밀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작가정원(7개), 시민정원(15개), 공공정원(1개), 참여정원(2개) 등 모두 25개의 정원이 전시된다. 2월 20일부터 한 달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정원과 시민공원은 전국에서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전문 작가와 개인, 단체들의 작품을 심사해 선정했다. 동부창고 37동과 38동 뒤편에 조성되는 작가정원은 산책로를 걸으며 작가들이 정원을 통해 알리고 싶은 메시지를 정원 소재와 식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4㎡의 작은 공간에 꾸며진 시민정원은 시민과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정원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청주시가 만든 공공정원은 담뱃잎을 싣고 내리던 차고지에 조성된다. 다양한 위치에서 정원을 감상하고 정원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참여정원은 기업과 단체의 기부로 만들어진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지원해 (사)생명의숲이 조성해 기부하는 ‘리그린파크’와 청주대 조경도시학과 총동문회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청주대 조경도시학과 50주년 기념정원’이 각각 전시된다. 현대백화점그룹과 청주대 환경도시학과 총동문회는 각각 1억 원을 지원했다. 시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하고 매일 2회 정원해설 투어를 진행한다. ●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가드닝 프로그램 풍성 이번 축제 기간엔 △쇼가든 △플레이가든 △힐링가든 △마켓가든 △시티즌가든 △톡톡가든 △각종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 7개 분야 2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족화분과 이끼액자 만들기, 채송화 심기, 생화정원 만들기로 구성된 가드닝클래스는 현장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체험비는 3000원이다. 가드닝 체험에서는 탄소중립 1+1 화분 만들기, 반려식물 분갈이, 밀랍캔들·선인장·꽃모양쿠키·와인병화분 만들기, 이끼테라리움 등을 할 수 있다. 10, 11일에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이동식 반려식물 클리닉’을 운영한다. 특수 제작된 트럭에서 가정에서 관리하는 반려식물을 전문가가 진단하고 관리법을 알려준다. 정원과 관련된 지역 6개 업체는 정원산업전을 열고 물품을 홍보·판매한다. 주무대인 동부창고 34동과 35동 잔디밭의 피크닉 가든에서는 푸드트럭 7개가 운영되고 마술쇼와 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이범석 청주시장과 청주시선 패널이 참여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선 넘는 소통데이트’ △정원 문화의 활성화를 논의하는 ‘정원 세미나’ △정원작가 토크쇼 등 다양한 토크쇼도 마련됐다. 이 밖에 생이명이 포토 이벤트, 5월의 5초를 잡아라, 물총놀이, ‘까달프(까임 없는 달달한 프러포즈)’ 등의 이벤트가 준비됐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정원 속에서 식물을 가꾸는 활동을 하며 가드닝이 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동부창고 비밀의 정원에서 온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어린이날(5일)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해 충청과 강원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올해 어린이날은 일요일이라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돼 사흘간 연휴가 이어진다.● 대전·충남선 다채로운 즐길거리 4, 5일 대전어린이회관에서는 ‘친구와 함께하면 언제나 즐거워’를 주제로 야외무대 행사, 18개의 무료 체험 부스, 20개의 플리마켓 부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대전 대표 테마파크 오월드 일원에선 버블&벌룬쇼, 댄스 공연과 어린이 뮤지컬, 피에로 거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 밖에 대전예술의전당에선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지브리 페스티벌―모두의 거리극’ 공연이 열린다. 청양군은 5일 오전 10시부터 청양중고교에서 ‘청양 어린이날 큰잔치’를 연다. 금산종합체육관에선 김밥·떡볶이·콜팝 먹거리 부스, 드론·무선조종 자동차·미꾸라지 잡기 놀이 등 50여 개 체험행사와 실내공연이 펼쳐진다. 서산시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일원에선 과학관 상시 추진 프로그램과 태양계 행성 팔찌 만들기, 우주 로켓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안면도자연휴양림에서는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충북에선 공연·체험행사 풍성 5일 오전 10시 청주 생명누리공원에서는 어린이 트로트 경연, 119안전체험, 어린이퀴즈 대행진 등 공연·체험·참여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청주 동부창고 6동에서는 4, 5일 예술체험, 새활용놀이, 피아노 공연, 피크닉 휴식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학생회는 5일 오전 10시부터 이 대학 교정에서 물총놀이, 아이싱 쿠키 만들기, 관현악 연주회 등의 행사를 연다. 교원대 박물관은 ‘코딱지들아∼모여라!’ 추억의 종이접기, 교육박물관 어린이를 찾아라, 만화경 만들기, 드로잉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교 40주년을 맞아 40번과 140번 등 40번째 방문객에게 소정의 기념 선물을 증정한다. 충북대 수의대 학생회는 5일 이 대학 탈마당에서 ‘반려동물 한마당’을 연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장애물 달리기, 동물 상식 OX 퀴즈, 포토존이 운영되고, 추첨을 통해 충북대 동물병원 건강검진권·혈액 검사권, 반려동물 사료·영양제 등을 나눠준다. 진천종박물관은 4일 오후 2시 환경인형극 ‘친환경! 지구를 지켜라’를 공연하고, 마술쇼와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밖에 영동 과일나라 테마공원과 보은 군민체육센터 등에서도 풍성한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 국립세종수목원 무료 입장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제102회 어린이날 피어나 축제’가 개최된다.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꿈꾸는 너와 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종’을 주제로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 먹거리(푸드) 트럭 등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선 어린이날 당일 만 18세 미만 관람객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수목원 특별전시온실에서는 식물 향을 주제로 ‘피노키오의 향기로운 모험 특별전’이 개최되고, 잔디광장에서는 버블&벌룬쇼(4일), 마술쇼(5일), 저글링쇼(6일)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곰이 있는 수목원 ‘베어트리파크’에서도 다양한 어린이날 이벤트를 마련했다. 4일에는 올해 태어난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린다. 아기 반달곰 백일잔치는 베어트리파크가 16년째 진행하는 행사로, 매년 1월 말이나 2월 초에 태어난 아기 반달곰이 성장해 야외 활동이 가능해지는 5월에 관람객을 처음 만나게 된다.● 강원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 5일 오전 10시 춘천시 호반체육관 일원에서는 ‘어린이날 대축제’가 열려 어린이뮤지컬, 키즈 사이언스 콘서트, 매직쇼, 댄스경연대회 등이 이어진다. 원주시 종합운동장 일원에서는 ‘어린이날 큰잔치’가 준비돼 있다. 군악대 축하공연, 태권도와 비보이 공연, 도예체험, 과학실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강릉시 올림픽파크 잔디광장과 야외공연장에서는 명랑운동회, 마술쇼, 태권도 시범, 동화 인형극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이 밖에 4일 오전 11시 서울대 평창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제1회 평창 어린이 행복 페스티벌’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같은 날 오전 10시 동해시 해군 1함대 군항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함정 견학과 군악대 공연, 군복 착용 체험 등의 행사가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4명이 숨진 지난해 7월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달 1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청주지검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건 수사본부(본부장 배용원 검사장)는 이날 김 지사를 불러 도내 재난·사고 대응 최고책임자로서 오송 참사 당시 적절히 대처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사고 당일 충북도가 침수 위험 신고를 받고도 도로 통제 등을 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족과 시민단체는 “참사 관련 기관의 대응이 부실했다”며 김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달 26일 같은 혐의로 이범석 청주시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검찰은 국무조정실로부터 충북도, 청주시, 행복청 등 7개 기관 36명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았으며, 사고 책임자 30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긴 상태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대청호 주변 수변구역 일부가 해제된다. 30일 충북도와 옥천군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이날 대청호 주변 14만3000㎡ 규모의 수변구역 해제를 고시했다. 행정구역별로는 옥천군 6개 읍면 7만1000㎡와 영동군 2개 읍면 7만2000㎡이다. 환경부가 수질 보전을 위해 2002년 지정한 뒤 22년 만에 규제에서 벗어나게 됐다. 수변구역은 상수원 수질 보전을 위해 4대강 수계 하천 양쪽 0.5∼1km를 지정해 특별 관리하는 곳이다. 식품접객업·관광숙박시설·공동주택 등의 시설을 새로 설치할 수 없어 개발 제한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많았다. 옥천군의 경우 군 전체 면적의 23.8%인 128.3km²가 수변구역이다. 충북도 등은 ‘금강수계법에서 하수처리구역으로 공고된 지역은 수변구역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2022년 7월부터 환경부에 수변구역 해제를 지속 건의했다. 옥천군도 2020년부터 금강유역환경청·환경부와 15차례 협의하고, 주민대표 현지조사반 구성과 최종 실태보고서 환경부 제출 등을 진행했다. 수변구역에 포함된 옥천장계관광지는 1986년 국민관광단지로 지정된 후 연간 6만 명이 찾는 지역 대표 관광지다. 하지만 수변구역 지정으로 시설 투자 등을 하지 못하면서 침체를 겪어왔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번 수변구역 해제로 장계관광지에 대한 숙원 사업을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관광휴양시설 조성 등을 통해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정부는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 및 사직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30일이면 (내년도 모집인원이) 사실상 확정되는 것”이라며 이미 끝난 문제란 입장을 밝혔다. 또 각 대학에 공문과 전화를 통해 “내년도 모집인원을 30일까지 반드시 제출해 달라”고 압박하면서 망설이던 대학들도 속속 모집인원을 확정하고 있다. 정부는 모집인원이 확정되고 돌이킬 여지가 없어지면 의사들의 집단행동 동력도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망설이던 대학, 모집인원 속속 확정 교육부는 내년도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대학 32곳에 공문과 전화를 통해 “내년도 자율감축 여부 및 규모를 30일까지 반드시 제출해 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세부 전형 방법 등은 수정해도 되니 내년도 배정된 정원을 다 뽑을지, 아니면 증원분의 최대 50% 내에서 얼마나 감축할지 알려달라는 것이다. 교육부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란 입장이다. 내년도 모집인원을 빨리 확정해야 입시전략을 세우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소한 내년도 모집 인원은 결정해 30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했다”며 “거의 모든 대학이 시행계획을 기한 내 제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미 대학 10곳 이상이 모집인원 규모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한 상태다. 의대와 의대생 반발로 내부 진통을 겪던 대학들도 속속 내년도 모집인원을 확정했다. 의대 정원이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나는 충북대는 “정원을 100% 다 뽑으라”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요구와 “현재 대비 10∼25%만 늘려야 한다”는 의대 반발 속에서 고심하다가 증원분의 절반을 자율 감축해 125명을 뽑기로 했다. 충남대, 전북대, 강원대도 이날 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분의 50%만 반영하기로 했다. 부산대는 “자율 감축 규모를 30일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사립대 중에선 울산대가 증원분의 25%를 반납하고 내년에 올해(40명)보다 60명 늘어난 100명을 뽑기로 했다. 다른 사립대 대부분은 배정된 인원을 전부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도 모집인원은 1500∼160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대교협 심의, 의결 절차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 30일이면 (내년도 모집정원이) 확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30%가량만 휴진 참여할 것”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경상국립대 산하 병원 11곳은 30일 수술 및 진료 휴진을 선언한 상태다. 다만 휴진 참여율은 병원 및 과에 따라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피로도가 높은 과 중심으로 휴진할 것 같다”면서도 “휴진율이 50%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병원 관계자도 “20∼30%가 휴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고려대의 경우 일부 비필수 과에서 모든 교수가 휴진하는 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휴진 대신 일부 진료를 축소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교수가 휴진하는 병원에선 간호사 등이 환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를 돌려 진료 예약을 미루고 있다. 한 대학병원 간호사는 “진료 일정을 바꾸는 과정에서 환자들의 불만과 폭언에 노출되는 일이 다반사”라고 하소연했다. 다만 교수들은 휴진을 하더라도 응급 수술 및 중증환자 진료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정부는 교수 휴진 및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차관은 “의료대란 수준의 큰 현장 혼란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의료인력 추가 파견 필요 여부에 대해 수요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4명이 숨진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해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시민단체와 유족들로부터 고발당한 기관장과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선 첫 조사다. 청주지검 오송지하차도 침수사건 수사본부(본부장 배용원 검사장)는 26일 오전 9시 반경 이 시장을 소환해 오후 10시 반경까지 조사했다. 이 시장은 조서 열람을 마친 뒤 27일 오전 1시 15분경 귀가했다. 이 시장에 대한 조사는 ‘형사사건의 공보에 관한 규정’ 및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수사본부는 이 시장이 청주시 최고 재난책임자로서 당시 재난 예방 및 대응에 적절한 행동을 취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사고 당일 청주시가 금강홍수통제소로부터 미호강 수위가 ‘계획홍수위’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전달받고도 충북도에 알리거나 도로통제를 하지 않은 이유 등 미호강 임시제방 관리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에게도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와 유족은 김 지사와 이 시장,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처벌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경찰과 공무원, 소방관, 임시제방 공사 관계자 등 30명을 재판에 넘겼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그동안 정부 지원 덕분에 어린이집 비용을 따로 안 냈는데 올해부터 특별활동비로 월 10만 원씩 내라고 하더군요. 이제 교육비 지출이 시작되는구나 싶어 가슴이 덜컹했습니다.” 서울 송파구에서 아들(3)을 키우는 이모 씨(34)는 “가정에서 정말 지원이 필요한 건 초등학교 이후부터인데 정부 지원이 영유아기에 집중된 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동아일보와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이 올 2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진행한 19∼39세 설문에선 ‘출산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 43.7%가 ‘양육비와 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이를 두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사교육비 등으로 부담이 가중되는 청소년기까지 국가가 양육 부담을 함께 져야 한다며 아동수당 대상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아일보의 저출산 전문가 20명 설문에서도 13명(65%)은 “현재 만 7세까지인 아동수당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영아·아동수당을 합쳐 만 0세 부모는 월 110만 원, 만 1세는 월 60만 원을 받는다. 그러다 만 2∼7세가 되면 월 10만 원으로 금액이 뚝 떨어진다. 지방자치단체 지원도 출산 전후 집중돼 아이가 태어난 직후 연간 수천만 원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원금이 연간 1000만 원을 넘으면 지원금에 비례해 출산율이 올라가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아이 낳은 직후 수천만 원을 주는 건 큰 효과가 없다”며 “청소년기 경제적 부담이 훨씬 크다는 걸 부모들이 아는 만큼 만 18세까지 지원을 분산시키는 게 낫다”고 말했다.“출산 전후 수천만원 반짝 지원, 1000만원 넘으면 효과 떨어져” 새로 쓰는 저출산 예산[출산율, 다시 '1.0대'로] 〈3〉 일시금 대신 아동수당 분산 지원을지원금, 소득 중상위층에만 효과… 출산전후 집중 지원금 재편 필요유럽-日처럼 만18세까지 아동수당… 양육비 부담 큰 중고생도 지원해야 연세대 대학원 석사 과정에 다니는 백모 씨(26·여)는 남자친구와 결혼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금전 관련 대목에서 대화가 멈춘다고 했다. 백 씨는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출산하는 건 큰일인데 성급히 진행했다가 제대로 책임지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며 “특히 교육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는 말을 들으면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 감이 안 온다”고 했다. 동아일보가 심층 인터뷰한 2030 남녀 15명 중 7명은 출산 이후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로 자녀 사교육비를 꼽았다. “남들만큼은 해주고 싶은데 그럴 자신이 없어서 출산을 망설이게 된다”는 것이었다.● “부담 커지는 청소년기까지 지원 확대해야” 한국의 경우 출생 후 24개월까지는 영아 및 아동수당으로 월 60만∼110만 원을 준다. 그리고 이후에는 만 7세까지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을 준다. 반면 유럽의 경우 아동수당을 만 16∼18세까지 주는 게 보통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는 이선우 씨(34)는 “독일의 경우 만 25세까지 월 30만∼40만 원씩 준다. 이 돈을 모아서 자녀가 독립할 때 주는 부모도 있고, 이민자들의 경우 생계에 보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 정부도 연간 3조5000억 엔(약 32조 원)을 들여 모든 아이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달 최대 3만 엔(약 27만 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저출산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중학생까지인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하고, 부모의 소득 기준도 없애기로 했다. 한국의 경우 사교육비 등의 영향으로 양육 비용은 중고등학교 때 최고점을 찍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교육비 의료비 교통비 용돈 등을 포함한 자녀 양육 비용은 영유아 때 월평균 60만6000원이었지만 초등학생 때는 월 78만5000원, 중고등학교 때는 월 91만9000원으로 높아졌다. 정부 및 지자체 지원과 양육 비용 지출 사이 시차가 있는 것이다. 동아일보 의뢰로 진행한 KSOI 조사에서도 19∼39세 남녀 중 71.1%는 “아동수당 대상 연령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런 지적을 감안해 지난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만 17세까지로 늘리고 지급액도 첫째는 월 10만 원, 둘째는 월 15만 원, 셋째는 월 20만 원 등으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수조 원이 들어가는 만큼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현실론 때문에 실현되지 않았다. 저고위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내국세의 20.79%로 고정돼 남아도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지만 교육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일부 지자체 “만 18세까지 지원금” 이렇게 국가가 아동수당 확대를 주저하는 사이 지자체 차원에서 만 18세까지 지원금을 주겠다고 나서는 곳이 적지 않다. 인천은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이에게 만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아동수당이 끊기는 만 8세부터 만 18세까지 매월 15만 원씩 지원하는 ‘아이꿈수당’ 등이 포함됐다. 충북 제천시도 정부의 아동수당 지급이 끝난 후 만 18세까지 ‘꿈모아 바우처’로 연 10만 원을 주고 있다. 대학 등록금이 목돈이란 점에 착안해 이를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다. 강원 화천군은 보호자가 3년 이상 화천에 거주한 경우 대학 등록금 전액과 함께 월 50만 원 한도 내에서 주거비를 지원한다. 반면 정부는 2018년 만 5세까지를 대상으로 도입한 아동수당을 2019년 만 6세까지, 2022년 만 7세까지로 확대했지만 찔끔찔끔 늘리는 바람에 출산율 제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산지원금 1000만 원 넘으면 별 효과 없어 전문가들은 현재 출산 전후에 집중된 지원을 재편하는 방식으로 아동수당 확대 재원 일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간 지원금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출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저고위 의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우 일시금으로 환산했을 때 출산지원금이 1000만 원을 넘으면 금액 대비 한계 효과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연간 누적으로 지원금을 1000만 원 넘게 줄 경우 그에 비례해 출산율이 올라가진 않는다는 것이다. 또 출산지원금은 소득 중상위 계층에 한해 유의미한 출산율 증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원이 필요 없는 최상위층과 출산지원금만으로는 행위를 바꾸기 어려운 저소득층을 제외하고 경계에 있는 이들에게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출산지원금의 효과가 제한적이란 뜻이다. 김정석 한국인구학회장은 “일본 등 앞서 저출산 문제를 겪은 나라들이 아동수당 연령과 금액을 계속 확대하는 걸 눈여겨봐야 한다”며 “부모에게 일시금을 주는 대신 추후 자라난 아이들이 경제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장기투자, 선(先)투자라고 생각하고 아동수당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제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화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국내에서 가장 크기가 작은 스마트팜 재배 시스템인 ‘간이 비가림형 양액 재배 장치’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장치는 비닐하우스 안에 양액(식물 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용해시킨 수용액) 베드를 설치해 재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비닐하우스 없이 양액 베드에 간이 비가림막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기존 시설하우스는 이중열선과 보온덮개, 냉난비 등을 설치해야 해 330㎡ 기준으로 8000만∼9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이 장치는 이를 절반으로 낮췄다고 충북농기원은 설명했다. 또 작은 크기지만 스마트팜 시설에 필요한 수위 조절 센서를 활용한 양·수분 자동 공급, 병해충 무인 방제 등을 갖춰 노동력을 절감시켰다고 덧붙였다. 충북농기원 김기현 박사는 “열선이 설치돼 환절기에도 재배가 가능하고, 베드 내부에 공기가 투입되는 관을 설치할 수 있어 뿌리작물을 수확할 때 공기 방울을 발생시켜 수확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다”며 “저온성 채소인 상추와 시금치 등을 2월부터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특허 기술은 2025년 농촌진흥청 전국 시범사업으로 선정됐고, 19일 스마트팜 설비업체인 ㈜이루, ㈜영농과학과 통상실시권 실시계약을 체결해 전국 농업인들에게 보급될 계획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오모 씨(80)는 지난달 부정맥과 폐에 물이 차는 증상 때문에 충북대병원에서 일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이후 심장내과와 호흡기내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기로 했는데 병원 측으로부터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가 중단되니 일정을 변경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오 씨는 “치료를 멈출 순 없어 급하게 진료일을 다시 잡았다”며 “다른 환자와 보호자도 변경된 진료일에 맞춰 직장에 휴가를 내느라 불편함을 토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학병원 의대 교수들이 ‘피로도 누적’을 이유로 주 1회 외래진료 및 수술 중단을 예고하면서 환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금도 의사를 만나기 어려운데 진료를 축소할 경우 적시에 병을 치료하기 더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변인영 췌장암환우회 대표는 “환우들은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 맞아야 하는 항암제를 3, 4주에 한 번씩 맞는 상황”이라며 “암이 커지는 걸 알면서도 방치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변 대표는 또 “대학병원 교수 중 일부는 다른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고 오면 진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점차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정승표 식도암환우회 대표는 “수차례 기자회견을 여는 등 환자의 목소리를 전달했지만 바뀌는 게 없고 상황이 악화되기만 한다”며 “이젠 의사들에게 치료해 달라고 빌기도 지친다”고 했다. 환자들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대놓고 비판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병원이 정상화될 때까지 환자들은 그저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오모 씨(80)는 지난달 부정맥과 폐에 물이 차는 증상 때문에 충북대병원에서 일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이후 심장내과와 호흡기내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기로 했는데 병원 측에서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가 중단되니 일정을 변경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오 씨는 “치료를 멈출 순 없어 급하게 진료일을 다시 잡았다”며 “다른 환자와 보호자도 변경된 진료일에 맞춰 직장에 휴가를 내느라 불편함을 토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대학병원 의대 교수들이 ‘피로도 누적’을 이유로 주 1회 외래진료 및 수술 중단을 예고하면서 환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금도 의사를 만나기 어려운데 진료를 더 축소할 경우 적시에 병을 치료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변인영 췌장암환우회 대표는 “환우들은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 맞아야 하는 항암제를 3, 4주에 한 번씩 맞는 상황”이라며 “암이 커지는 걸 알면서도 방치하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변 대표는 또 “대학병원 교수 중 일부는 다른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고 오면 진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도 어렵다”고 했다.환자들은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점차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정승표 식도암환우회 대표는 “수차례 기자회견을 여는 등 환자의 목소리를 전달했지만 바뀌는 게 없고 상황이 악화되기만 한다”며 “이젠 의사들한테 치료해 달라 빌기도 지친다”고 했다.환자들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대놓고 비판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병원이 정상화될 때까지 환자들은 그저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네 차례 도전 끝에 2014년 7월 1일 주민자율형 통합을 이뤄낸 ‘통합 청주시’가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마련했다.● 3가지 주제로 한 시민문화행사 22일 시에 따르면 전야제와 기념식, 기념주간 등 3가지 주제로 열리는 축하 행사는 통합일 앞뒤로 10일(6월 28일∼7월 7일) 동안 열린다. 6월 28일부터 사흘간 문화제조창 잔디광장에서는 청주예술단(교향악단·합창단·국악단·무용단) 축하 공연과 케이시, 원슈타인, 부활, 박서진, 요요미 등이 출연하는 인기가수 초청공연이 열린다. 또 문화제조창 동부 창고에서는 ‘더 커진 청주에서 키우는 더 큰 꿈’을 주제로 3개 주제관에서 통합 청주시의 탄생 과정과 발전사, 성과와 미래, 시민 삶의 이야기 등을 보여준다. 전시장 주변에는 밤에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통합 미래 빛 정원’이 조성된다. 7월 1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는 통합 공로자,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다. 시는 이날 비전 선포식을 통해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중점 추진 전략 등을 제시한다. 이 밖에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 △유명 작가 토크콘서트 △푸드 원데이 클래스 △달달한 체험&마켓 △동부창고 생활문화동호회 콘서트 등이 10일간 곳곳에서 벌어진다. 통합의 의미와 성과를 되돌아보는 특집 다큐멘터리도 제작·방영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청원 통합 10년을 함께한 시민들이 그동안의 1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의 10년을 기대하며, 함께 서로 소통·공감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행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4수(修) 도전 끝 통합 성공 통합 청주시는 숱한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1946년 미군정의 행정 개편으로 청주부(府)와 청원군(郡)으로 분리됐다. 1994년과 2005년 통합 투표를 했지만 두 번 모두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무산됐다. 2009년부터 2010년 초까지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지원 방침 속에 진행된 3차 자율통합도 청원군의원 12명 전원이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반대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두 지자체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다. 이후 2012년 6월 27일 실시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찬반 청원군 주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12만240명 가운데 4만4191명이 투표(투표율 36.75%)해 찬성 3만4124표(77.2%), 반대 9813표(22.2%)로 통합이 확정됐다. 청주시는 앞서 시의회 만장일치 의결로 통합을 결정했다. 2004년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주민투표로 행정 구조를 개편한 것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두 번째다. 통합 청주시 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87만5659명(3월 말 기준)이다. 면적은 941km²이며, 재정 규모는 3조2842억 원(2023년 당초 예산 기준), 재정자립도 27.9%이다. 행정구역은 4구 3읍 10면 30동이고, 행정조직은 본청 7국 38과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한국교원대는 차우규 교수(61·초등교육과·사진)가 제12대 총장에 임명됐다고 21일 밝혔다. 차 총장은 서울대 국민윤리교육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도덕과교육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한국교원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가교육위원회 국가교육과정 전문위원, 보건복지부 자체평가위원, 국가보훈처 자체평가위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교육부 교육과정심의회 위원, 한국교원대 부총장·종합교육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22일부터 4년이다. 차 총장은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종합 교원 양성 대학으로서 정부의 교육정책을 리드하는 꼭 필요한 대학, K에듀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대학, 사회 교육기부로 사회정의를 구현해 가는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제천시가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으로 생활인구 증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고려인동포 이주 정착 지원 사업’을 통해 34가구 78명이 제천에 정착했다. 또 28가구 64명이 1, 2개월 안에 이주를 확정해 총 62가구 142명이 제천 생활인구로 편입한다. 지난해 3월 시작한 우수 인재 외국인 유형의 경우 175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최근 1년간 모두 317명의 생활인구가 증가했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한국어 능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재외동포와 외국인에게 법무부가 거주 및 취업 조건이 완화된 특례비자를 발급해 주는 제도이다. 재외동포가 비자 추천 지역에 계속 실거주하면 취업활동 범위가 늘어난다. 또 비동포 배우자의 취업활동이 가능해지고 영주권 취득 요건도 완화되는 등의 특례가 주어진다. 시의 경우 충북에서 유일하게 국내외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이주 정착 지원 사업을 진행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국내외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제천시 이주 정착 지원 사업’ 참여자를 연중 수시 모집한다. 자격은 공고일 기준 단기 방문, 방문취업, 거주, 영주, 결혼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고려인 동포이다. 그 대신 2년 이상 제천에 실거주해야 한다. 선정된 고려인 동포는 △4개월 단기 체류시설 제공 △한국어·한국문화 등 정착 교육 프로그램 제공 △취업 및 주거지 연계 지원 △보육·의료 지원 △인재 우대 지원 △법률·생활고충 상담 등 이주 정착을 위한 지원을 받는다. 시 관계자는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는 취업활동의 제한을 받지 않고 동거 배우자 역시 취업활동이 허용된다”며 “배우자 취업활동이 가족 단위로 이주하는 고려인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해 제천 이주 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역 우수 인재 유형도 또 다른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학력 또는 소득, 한국어 능력, 법령 준수 등의 요건을 충족하고 사업지역에 계속 살면서 취업 유지를 약속한 우수 외국인에게 거주 특례와 근무처 추가 취업활동을 허용해 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우수 인재 외국인은 한국어 능력이 검증돼 인력난을 겪는 지역 업체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지역 4개 시도(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가 높은 물가와 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조기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21일 각 시도에 따르면 추경예산은 지역 경제를 끌어올릴 성장동력 확보와 경제난에 내몰린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 지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세종시는 2월에 1001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지만, 3월 시의회 심사 결과 985억 원으로 수정 가결됐다. 올해 시 예산은 총 2조44억 원이다. 시는 시장과 부시장 2명의 업무추진비(2억2900만 원)와 여비·행사성 경비(4억1800만 원) 등을 조정해 총 312억 원을 감액하는 세출 구조조정을 했다.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자원봉사센터 사업비 지원 등 9개 사업에서 62억300만 원을 감액하고 일반예비비 등 45개 사업에서는 45억3800만 원을 증액했다. 올해 시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은 옥외광고발전기금 5억 원, 고향사랑기금 2억 원 등 총 7억 원이 증가한 2622억 원 규모로 원안 가결됐다. 나머지 지역은 의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충남도는 6918억 원 규모의 1회 추경안을 짰다. 본예산 10조8108억 원보다 6.4% 늘어난 금액이다. 도 관계자는 “미래형 농어촌 조성, 안전하고 풍요로운 도민 삶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도는 벤처펀드 출자 100억 원, 수출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지원 38억 원, 지역사량상품권 발행 지원 321억 원을 편성했다. 스마트팜 온실 신축 및 개축 9억 원, 청년 후계 농업인 영농 정착금 지원 37억 원을 증액했다. 충남형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금융 지원에는 15억 원을 새롭게 반영했다. 부모 급여 151억 원, 생계 급여 950억 원 등도 늘려 편성했다. 충북도는 원래 예산(7조1289억 원)보다 4.5%(3178억 원) 늘려 추경안을 편성했다. 도는 미래 농업을 키우고 교통망을 확충하는 것 등에 789억 원을 배정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에 452억 원을 편성했다. 살고 싶은 지역 만들기 사업에는 340억 원을 할당했다. 이 밖에 지역 관광 활성화와 생활체육 환경 조성에 284억 원, 복지서비스 지원에 235억 원을 편성했다. 대전시가 편성한 추경예산액은 3729억 원이다. 의회에서 승인되면 올해 시 총예산은 6조9059억 원이 된다. 추경예산 가운데 114억 원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과 소상공인 초저금리 이차보전(이자 차액에 대해 보상해 주는 것) 등에 쓰인다. 전세사기 피해,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에는 438억 원을 편성했다. 청년 매입 임대 주택사업, 청년 월세 한시 특별 지원 등 청년정책 사업에는 160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사회기반시설에 추경예산을 집중 편성해 지역 건설 경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추경 재원의 59%인 2183억 원이다. 구체적으로는 중구 부사동에 새 야구장을 짓는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 사업 720억 원, 옛 대전부청사 매입 193억 원,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2단계 사업 50억 원, 보문산 전망대 조성 48억 원, 제2시립 도서관 건립 46억 원 등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재정적 지원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일찍 첫 추경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