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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진행하는 ‘우주항공 멘토링 우주 라이크 투(Would you like to) 우주?’ 사회공헌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우주항공 멘토링 우주 라이크 투(Would you like to) 우주’는 우주항공기계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제고하고 해당 분야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우주항공 멘토링 사업에 참여할 대학생 멘토단은 전국의 우주항공기계 전공으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총 18명이 선정됐다. 선발된 대학생 멘토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아산, 창원 등 전국 사업장 인근 과학동아리 및 자유학기제 중학생 150명(6개 중학교)에게 우주항공 메이커 교육과 진로 멘토링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생 멘토단은 사전 직무 조사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과 연계해 회사 직무 관련 멘토링과 더불어 장학금도 지원받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사장은 “진로 탐색과 결정을 하는 첫 시기인 중학생들에게 미래 유망 산업인 우주항공 분야로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며 “대학생들에게는 우주항공산업을 간접 경험하고 이를 통해 향후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과미래재단 담당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업하여 다양한 우주항공 교육 지원을 통해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항공 멘토링 우주 라이크 투(Would you like to) 우주’의 메이커 교육과 진로 멘토링은 8월부터 시작되어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은 국내외 모범 기업들과 함께 파트너십을 통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문으로 운영하는 재단이다.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은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아동 및 청소년, 청년을 위해 교육 및 멘토링 사회 공헌사업, 장학지원 사업, 교육 환경 개선 사업 등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전문적인 사회 공헌사업을 수행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기간 첫날인 4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효율혁신 발대식’을 열고 안정적인 여름철 전력수급과 국가 에너지 효율 혁신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은 ‘지구를 아끼는 우리는 NZ(Net-Zero) 세대’라는 슬로건으로 한국전력, 에너지공단, 절전캠페인 시민단체협의회, 지자체, 대학생 기자단, 일반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부터는 ‘에너지캐쉬백’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에너지캐쉬백 사업은 주변 아파트 단지나 가구보다 평균 전기 사용량이 적으면 그만큼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전체 참여 세대와 단지의 평균치보다 절감률이 높은 세대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해당 절감량에 상응하는 에너지캐쉬백을 6개월 단위로 지급한다. 단지의 경우 절감량에 해당하는 구간별로 20만 원에서 400만 원까지, 세대의 경우 절감량 1kWh(킬로와트시)당 30원의 캐쉬백을 지급받는다. 산업부는 9월 8일까지 운영하는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기간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선도 △적정온도(26도) 지키기 △여름철 전기절약 3·3·3 봉사 프로그램 △국민 참여 챌린지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1일 경북 예천에 가온누리 인베지움 경북센터(이하 경북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가온누리 인베지움’은 농식품산업 발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이하 농식품모태펀드)와 그 투자에 관한 모든 것이 모여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가온누리’는 가운데를 의미하는 ‘가온’과 세상을 의미하는 ‘누리’의 합성어로 세상의 중심이 된다는 순우리말이고, ‘인베지움’은 투자(Investment)와 박물관(Museum)의 합성어다. 경북센터는 농식품기업의 성장과 투자유치 역량강화를 위해 농식품모태펀드 관련 상시상담, 투자 교육 및 컨설팅 제공, 사업설명회(IR) 개최 등 실효성 높은 투자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농금원의 투자지원사업 중 컨설팅 프로그램은 기업별 규모와 역량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보하고 있다. 농식품 투자지원업무를 총괄하는 종합 컨트롤타워인 가온누리 인베지움은 2020년 서울 여의도를 시작으로 해마다 지역센터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전북 익산에 지역센터를 처음으로 개소한 이후, 이번에 경북센터를 추가 개소함으로써, 비수도권 지역 농식품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민연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은 “가온누리 인베지움은 농식품기업을 위한 열린 투자공간”이라며 “투자유망 농식품기업 발굴과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업무협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경북도청 농축산유통국장은 축사를 통해 “가온누리 인베지움 경북센터가 농식품기업에게는 힘이, 경상북도와 농금원에는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금원은 농식품모태펀드 투자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정부(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출자금과 민간 자금을 매칭해 조성된 농식품투자조합(자펀드)를 통해서 투자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5월말 기준 농식품투자조합(자펀드)는 1조5380억 원 규모로, 우수 농식품기업·수산기업에 864건(1조124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최근 현대오일뱅크가 블루 수소,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제품 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석유정제업자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공정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신청해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를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2021년 11월부터 22년 10월까지 900톤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공정에 투입, 친환경 납사를 생산할 수 있고 1년 이후 갱신 여부가 결정된다. 이렇게 생산된 친환경 ‘그린 납사’는 대산공장 인근 한화토탈이 구매해 해당 원료로 재순환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폐플라스틱의 반복 사용이 가능한 순환경제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친환경 납사로 생산하는 공정에 대해 국내 정유사 최초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PLUS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를 취득하기도 했다. ISCC PLUS는 유럽연합의 순환경제행동계획(Circular Economy Action Plan)에 근거해 친환경 원료 사용을 입증할 수 있는 국제 인증제도다. 인증을 위해서는 원료부터 생산 과정, 최종 제품까지 친환경성에 대한 엄격한 검사를 거쳐야 한다. 현대오일뱅크가 폐플라스틱 열분해에 관심을 갖는 것은 폐플라스틱 처리가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폐기물 수입국인 중국은 올해부터 고체 폐기물 수입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 국가간 유해 폐기물 이동을 규제하는 바젤협약의 폐플라스틱 관련 규제도 올해부터 강화됐다. 이제 폐플라스틱은 발생한 국가에서 직접 처리해야한다.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물리적으로 재활용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화학적 재활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4월 현대오일뱅크와 삼성물산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정유·석유화학 기술과 운영 노하우,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화학소재 생산을, 삼성물산은 친환경 화학제품의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국 등에서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두 회사는 폐플라스틱 관련 국내외 정책 이슈 대응, 친환경 화학제품의 해외시장 개발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전반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은 지난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기존 정유공정에 투입하는 실증 연구를 수행한 데 이어 물성 개선, 불순물 제거 등을 통해 다양한 열분해유 기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뿐만 아니라 별도의 열분해 과정 없이 폐플라스틱을 바로 정유공정에 투입해 열분해와 제품 생산을 원스톱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보유 중인 DCU(Delayed Coking Unit, 열분해공정)를 활용해 연간 5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외에 바이오 플라스틱도 현대오일뱅크가 관심을 갖는 분야다. 지난해 미국 대니머 사이언티픽 사와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과 식물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만드는 플라스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대니머 사이언티픽은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 Polyhydroxyalkanoate)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미국 내 PHA 설비를 가동해 생분해 포장재와 용기 등을 생산, 글로벌 식음료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PHA는 미생물이 먹이를 먹고 몸속에 쌓아 두는 고분자 물질로 모든 자연 환경에서 100% 생분해된다. 인체에 무해하고 탄소 저감까지 유도하는 소재로서 부가가치가 높다. 현대오일뱅크와 대니머 사이언티픽은 양해각서를 통해 PHA 연구개발, 마케팅, 제조 등에 있어 폭넓은 협력을 약속했다. PHA를 적용한 신규 고부가 활용처를 개발하고 아시아권 수요에 공동 대응하는 것은 물론 생산설비 공동 투자까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2020년 기준 210만 톤으로 3.7억 톤에 달하는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의 1%에도 못 미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탄소중립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PHA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Q. 왜 겨울에는 그렇지 않은데, 여름만 되면 불면증이 생길까요? 아직 연구가 많지 많지만 여름에 잠을 방해하는 몇 가지 원인이 존재한다는 분석입니다.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는 게 겨울과 비교해 해가 길어진 여름, 저녁시간까지 활동을 지속함에 따른 ‘햇빛 추가 노출’입니다. 빛은 우리 몸에 잠잘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을 억제하죠. 어두운 조명아래 휴식을 취하는 대신, 해가 길어진 여름날 저녁 늦게까지 햇볕아래서 활동을 지속한다면 멜라토닌이 방출되지 않을 수 있고, 잠드는 데 더 힘이 들 수 있습니다. 높은 온도도 수면에 혼란을 일으킵니다. 보통은 수면을 위한 준비로 취침 1~2시간 전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잠자는 동안에도 체온은 서서히 내려가죠. 그리고 이러한 체온변화가 우리가, ‘슬로우 웨이브 수면’으로 알려진 몸의 회복을 돕는 깊은 수면에 빠지도록 돕습니다. 외부의 높은 온도는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해해, 잠들기도 어렵게 할뿐더러 밤새 자주 깨게 만들죠. 더 활기찬 생활도 빼놓을 수 없죠. 여름철 우리의 생활은 평소와는 조금 달라지죠. 많은 이들이 여름휴가를 떠나는데, 이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취침시간 직전까지의 이러한 활동들은 몸의 ‘체내시계’를 늦추고, 잠이 드는 걸 더 어렵게 만듭니다. ○ 여름철 더 숙면을 취하기 위한 방법 여름철 불면증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몇 가지 시도해볼만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1.일관된 수면루틴 지키기: 매일 같은 시간 잠자리에 들면(심지어 주말에도), 여러분의 ‘체내 시계’가 당신이 원하는 취침시간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햇빛이 들어오게 하기: 아침이나 낮 동안 커튼을 열고, 가능한 한 밖으로 나가는게 좋습니다. 낮의 햇빛은 ‘체내시계’를 강화시켜주고, 따라서 밤에는 더 잘 자게 도와줍니다. 3. 분위기를 만들기: 취침 1~2시간 전이면 몸이 자연스럽게 멜라토닌을 생산할 수 있도록 조명을 어둡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블루 라이트를 방출하는 전자기기를 끄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조명을 낮춘 상태에서, 수면모드로 전환하기 위한 조용하고 편안한 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취침 시간 전에는 유산소 운동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또 너무 많은 양의 식사도 좋지 않죠. 취침 전의 술도, 전문가들은 권하지 않습니다. 쉽게 잠에 빠지게는 만들겠지만, 밤새 깨며 ‘질 낮은 수면’으로 이끌수 있다는 것입니다. 4. 카페인에 주의하기: 일반적으로 점심시간 이후에는 카페인을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카페인은 뇌에서 8~10시간 머무를 수 있습니다. 5. 침실을 시원하게 하기: 시원한 침실에서 훨씬 더 깊은 잠을 자는 경향이 있습니다. 6. 산만함을 피하기: 가능하면 방을 어둡게 하는 쉐이드나 안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생활 소음이 거슬린다면 백색소음 기계나 선풍기를 켜는 것도 권합니다. 여전히 침대에서 뒤척거리고 있다면, 일단 일어나서 졸음이 찾아올 때까지 당신을 진정시켜줄 무언가를 하는 게 좋습니다. 책을 읽는다든지, 명상을 한다든지 말이죠. 그 다음 침대로 돌아가야 합니다. 위 제안들을 지키기 어려워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 위 6가지 제안을 다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어떤 것도 도움이 되지 않고 불면증이 낮의 일상생활까지 방해한다면 수면 전문가를 만나보길 권합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단백질은 노인들에게 특히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연구들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30~40대부터 근육량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60세 이후에는 이러한 감소세가 가속된다고 합니다. 근육량 감소가 가팔라지면, 이는 ‘근감소증(sarcopenia)’으로 알려진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근감소증은 낙상, 골절, 신체적 장애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결국 노인의 자유로운 이동, 독립성, 삶의 질을 저해할 수 있죠. 이는 제2형 당뇨병의 사전단계라 할 수 있는 ‘인슐린 저항’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근육 손실을 늦추거나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죠. 전문가들은 프로틴 파우더가 단백질 섭취권장량을 채우는데 분명 도움이 되지만, 만약 매일 식사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한다면 그것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지침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들은 하루에 몸무게 1kg 당 최소 0.8그램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최소기준’이고 많은 전문가들이 최적의 건강상태를 위해서는 조금더 높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하죠. 영양학자 케이티 도드는 “나이가 들수록, 특히 65세 이상이면 근육을 보존하기 위해 권장량보다 훨씬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연구들은 노인층이 젊은이들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죠.”도드 박사는 65세 이상의 경우에는 몸무게 1kg 당 최소 1~1.2그램의 단백질 섭취를 권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는 있습니다. 신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단백질 섭취를 줄이도록 권고를 받을 수 있고, 부상을 입은 노인들은 단백질이 더 필요할 수 있죠. 보충제로 단백질을 섭취하든, 음식으로 섭취하든 간에 몸이 단백질을 충분히 흡수할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에 나눠서 섭취량을 분산시키는 게 좋습니다. 생선, 유제품, 고기, 계란, 가금류로부터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고 콩, 견과류 같은 식물성 음식도 좋은 단백질원입니다. 만약 음식으로만 부족하다면, 단백질 보충제를 통해 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특히 적절한 수준의 단백질 섭취 더불어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팔 굽혀펴기, 스쿼트, 역기 들기, 밴드 운동이 좋지만 걷기, 정원 가꾸기, 잔디 깎기 등 낮은 강도의 신체활동도 근 손실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이라면 일단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활동적이 되어야 합니다. 그저 앉아있는 것은, 근감소증을 부추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자료: NYT, “Can Protein Powders Help Aging Muscles?”)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한전KDN 감사실과 한국동서발전 감사실이 2일 한전KDN 나주 본사에서 공공감사·청렴업무 협력 및 지원에 관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정성학 한전KDN 상임감사와 김상철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 위원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소개와 인사말, 협력범위 보고, 협약서명, 우수감사 사례 및 성과 공유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협약에 참여한 한전KDN과 한국동서발전은 협약을 통해 부패방지시책 및 부정행위 처분사례를 교차 벤치마킹함으로써 자체 감사기구의 상호 발전과 감사 및 경영성과 제고 등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공공감사 정책 및 제도에 관한 공동연구 및 학습활동 △감사역량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식·정보·사례 공유 △교차·협업 감사 및 감사업무 개선을 위한 전문인력 지원 △청렴·반부패 활동 및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 지원 등이다. 김상철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은 “양 기관의 자체 감사 사항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상호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공공감사 역량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학 한전KDN 상임감사는 “공직자의 청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만큼 공공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청렴도 제고 및 자체감사기구의 발전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보건당국은 호주, 벨기에,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영국, 미국 등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100여건의 원숭이 두창 사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2년 넘게 겪어왔는데 또 다른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된다는 소식이 우려스럽긴 하지만, NYT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하게 흘러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원숭이 두창’은 일단 신종 바이러스가 아니며, 코로나와 같은 방식으로 전파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원숭이 두창의 전염성은 어느 정도인가요?일반적으로 감염된 동물들과 가까이 접촉함으로써 위험에 노출되죠. 물림, 긁힘, 체액, 배설물 또는 충분히 익지 않은 고기를 먹는 것이 감염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비록 1958년 실험용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원숭이’란 이름은 붙여졌지만, 과학자들은 설치류가 주요 감염 매개체라고 판단합니다. 1970년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처음으로 인간이 감염됐고 그 후, 이 바이러스는 주기적으로 소규모의 발병을 일으켰습니다. 여행자들이나 이국적인 동물들의 수입에 의해 바이러스는 다른 대륙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 대 인간 전염은 극히 드물다고 박사들은 말합니다. “감염은 가까운 신체 접촉, 피부 대 피부 접촉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코로나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물론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 또한 옷이나 침구와 같은 감염된 물건을 만지거나 공유함으로써, 또는 재채기나 기침에 의해 생성된 호흡기 비말들에 의해 퍼질 수 있습니다. 단 6피트 이상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작은 입자, ‘에어로졸’로 퍼질 수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다릅니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이중가닥 DNA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바이러스 자체가 훨씬 크고 무거워 멀리까지 이동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 두창이 정액이나 성관계 중에 교환되는 다른 체액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주장합니다. 올해 대부분의 경우는 젊은 남성들에게서 발생했으며, 그들 중 다수는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로 밝혀지기도 했죠. 하지만 앤디 실 박사는 월요일 질의응답에서 “이는 동성애 질환이 아니다”라며 “누구나 가까운 접촉을 통해 원숭이 두창에 걸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떤 증상들이 있고 얼마나 심해질 수 있는가?원숭이 두창은 천연두와 같은 바이러스 계열에 속하지만, 일반적으로 훨씬 가벼운 질환입니다. 평균적으로 노출 후 6일에서 13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최대 3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병에 걸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열, 두통, 허리와 근육통, 림프절의 붓기, 일반적인 탈진을 경험합니다. 열이 나고 나서 1~3일 정도 지나면 통증성 발진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그냥 빨갛기만 하다가 5~7일 뒤면 고름이 차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약 2주에서 4주 뒤 농포에 딱지 않고 나면, 더 이상 감염력은 없습니다. 어린이와 기초 면역 결핍이 있는 사람들은 더 심각한 경우를 가질 수 있지만, 원숭이 수두는 거의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중앙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한 변종이 감염자의 10%를 사망에 이르게 했지만, 현재 유포되고 있는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1% 미만으로 추정됩니다.○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있습니까?전문가들은 최근 원숭이 두창 발병 사례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일단 최근 수십 년 동안 동물과의 접촉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사례가 더 흔해졌습니다. 도시화와 삼림 벌채가 증가하는 것은, 인간과 야생 동물들이 더 자주 접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주 위험은 코로나입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는 원숭이 두창에 걸릴 위험도 낮춰줍니다.○원숭이 두창에 대한 치료법은 무엇입니까?항바이러스제인 시도포비어와 타코비리마트와 천연두를 위해 개발된 정맥 항체 치료제가 원숭이 두창을 관리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19년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천연두와 원숭이 두창을 예방하는 백신도 승인했습니다.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대진대학교는 교육부에서 시행한 ‘2022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9년 연속으로 사업을 이어나가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대입 전형을 공정·투명하게 운영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대입 평가에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학생의 입시부담을 완화하고 고교교육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대진대는 2021년 실적평가 계획 대비 실적 평가결과와 지난 3월에 발표한 2022년 고교·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한 공동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 교사-입학사정관 학습공동체, 대입 전형 개선 공동연구 등 고교교육 변화에 대비한 관계망(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 종합적인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대는 2년 사업 운영 후 중간평가를 통해 최대 3년 동안 사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이로써 2014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부터 2022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까지 9년 연속으로 사업을 지속하게 됐다. 대진대 윤영선 입학홍보처장은 “대학의 공정·투명한 대입 전형 운영과 적극적인 고교 협력 활동을 인정받게 된 것 같아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및 수험생들과 소통하고 협력해 입시부담을 줄이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는 증상의 스펙트럼, 그리고 그 심각성과 지속 시간이 다 제각각이라 우리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볍게 앓고 빠르게 회복합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10~30%의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몇 달 후까지도 증상을 겪거나 새로운 의학적 문제를 보입니다. 피로, 호흡곤란, 불규칙한 심박수, 두통, 현기증, 우울증, 기억력과 집중력 문제 등 “장기 증상” 말이죠. NYT에 따르면 최근 한 연구는 사람들이 회복된 것처럼 보인 후에 보인 203가지 증상을 평가했습니다. 의사들이 현재 장기 코로나에 대해 진단하는 방법롱 코비드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롱 코비드가 처음 발병한 지 3개월 후부터 시작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개월 후부터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죠. 연구자들은 지속적인 코로나 증상과 상관관계가 있는 ‘바이오마커’, 즉 특정 생물학적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의사들은 환자의 증상에 대한 설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일부 포스트 코로나 클리닉은 최상의 치료 옵션을 찾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 팀이 환자를 평가합니다.코로나 장기화의 원인은 무엇인가?정확히 무엇이 코로나 증상을 연장시키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연구는 몇 가지 단서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감염내과 의사인 마이클 펠루소 박사는 “일부 전문가들이 코로나 첫 감영 당시의 급격한 면역 반응이 전신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켜, 결국 코로나 증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이론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누가 더 롱 코비드에 취약한가?최근의 연구들은 어떤 환자들이 롱 코비드의 위험에 더 노출되고 있는지에 대한 몇 가지 힌트를 제공합니다. 1월에 발표된 20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롱 코비드와 관련이 있는 몇 가지 요인을 발견했는데 그 중에는 당뇨병도 있었죠. 전문가들은 당뇨병이 롱 코비드의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에 있는 포스트 코로나 클리닉에서는 신경, 인지 관련 롱 코비드 문제로 치료받은 첫 100명의 환자에 대한 보고서에서는 “이들의 42%가 과거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들은 또 중년층에서 롱 코비드의 위험이 최고조에 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노스웨스턴 연구에서 환자의 평균 연령은 43세였습니다. 미국 전역의 7만8252건의 민간 의료 보험 청구에 대한 분석에서 36세에서 64세 사이의 사람들이 롱 코비드 환자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약 6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죠. 백신이 긴 코로나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까?몇몇 연구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통해 롱 코비드의 위험을 일부 줄일 수 있지만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국 보건청은 백신과 장기 롱 코비드를 조사한 8건의 연구를 분석했는데요. 6건의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 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환자보다 코로나 증상이 오래 지속될 확률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죠. 그러나 나머지 두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이 롱 코비드 발생 가능성을 결정적으로 감소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죠.적극적으로 진료해야만약 코로나 감염 후 남아있는 증상들에 대해 걱정된다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킬 바랍니다. 동네 병원에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의사들은 이제 롱 코비드 증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적어도 당신의 증상의 다른 원인들을 배제할 수 있는 검사를 추천할 수 있죠. 알 앨리 박사는 강조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이 한 달이나 세 달 동안 지속되는 것이 롱 코비드라고 하지만 도움을 받기 위해 그렇게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자료: NYT, What We Know About Long Covid So Far)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직장인 K 씨는 ‘인터넷 없는 삶’은 1분 1초도 상상하지 못한다. 재택근무를 거치면서 e메일로 업무 상황을 공유하고 줌으로 회의를 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 퇴근 후에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기 힘들다. 가족들 사진은 클라우드에 저장해 두고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한다. 잠들기 전에는 유튜브에서 관심 가는 영상들을 둘러보고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시청하며 머리를 식힌다. K 씨 사례에서 보듯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교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원격근무와 온라인 협업이 일상이 됐고, 각종 업무 문서를 디지털로 교류하며, 콘텐츠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국경을 넘나들며 소비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2016년 약 20ZB(제타바이트)였던 세계 데이터 총량은 2022년 80ZB가 됐고, 2025년에는 2배 이상인 175ZB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날로 확대되는 디지털 교류 흐름에 맞춰 국제사회에서도 디지털 무역 규범과 표준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국-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KSDPA)을 비롯해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IPEF는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참여가 확정된 상태이고, ‘디지털 경제와 기술표준 정립’ ‘공급망 회복력 달성’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루고 있다. 이렇듯 한국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디지털무역협정 참여를 도모하는 가운데 글로벌 기준과 동떨어진 규제부터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디지털 무역 주도권 위한 협정 급물살‘디지털 무역’은 기존 전자상거래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디지털 기술이 뒷받침하는 국경 간 교역 활동 전반’을 뜻한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상품 거래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음악, 영화 등 디지털 콘텐츠와 교육, 금융, 의료 컨설팅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 교역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국경 간 데이터 이동까지 의미가 확장돼 있다. 디지털 무역이 ‘무역의 미래’로 꼽히고 있음에도 사실 국제무역 규범은 이를 따라잡지 못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제사회에서 잇달아 디지털무역협정을 내놓고 있다. △USMCA(미국, 멕시코, 캐나다) △USJDTA(미국, 일본) △DEPA(싱가포르, 뉴질랜드, 칠레) △SADEA(싱가포르, 호주) 등이 그것이다. 주된 내용으로는 디지털 제품 무관세와 비차별적 대우, 데이터의 국경 간 이동 활성화 등을 다루고 있다. 1947년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이 정식 발효되면서 국가 간 상품 교역이 확대된 것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협정이 본격화되면 디지털 무역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주요 국가는 일찌감치 유리한 방향의 협정을 이끌어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미국으로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디지털무역협정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멕시코, 캐나다와의 USMCA에서 △국경 간 데이터 이전 자유화 △데이터 서버 현지화 요구 금지 △소스코드 공개 요구 금지 등을 강행 규범으로 두는 것에 합의했다. 일본과 타결한 USJDTA의 경우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 책임 면제 조항을 둬 온라인 플랫폼상에 게재된 콘텐츠에 대해 플랫폼 기업의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했다. 싱가포르도 뉴질랜드 및 칠레와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을 체결하고 호주와는 디지털경제협정(SADEA)을 맺는 등 잰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DEPA에 지난해 9월 가입을 신청해 회원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같은 해 12월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 부문 통상 협정인 한국-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KSDPA)을 맺었으며 최근 IPEF 참여 또한 공식 선언했다. 우리 정부에도 디지털 경제 패권은 놓칠 수 없는 목표다. 특히 대용량의 데이터를 수집, 저장, 처리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산업 혁신을 촉발하는 데 바탕이 되는 인프라인 클라우드 시장 등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3961억 달러(약 500조 원)에 이를 전망인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97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협정에 걸림돌 될라…CSAP 개선 목소리 이렇듯 정보기술(IT) 강국 지위를 지키려는 한국이지만 업계에서는 적극적인 디지털무역협정 대응에 앞서 규제 개혁부터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기준과 동떨어진 규제가 디지털무역협정 체제 진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규제가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제도로 지난해 12월 한국규제학회 역시 해당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CSAP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정보 보호 기준의 준수 여부를 확인, 인증하는 제도다. 책임 있는 인증기관의 확인을 통해 수요자들이 안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지만 글로벌 표준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게 문제다. 한국규제학회는 “CSAP 제도의 문제는 글로벌 보안 기준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기술을 요구하는 규제라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다른 나라에 ‘디지털 무역 진입 장벽’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성장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1만5000여 개나 있지만 CSAP를 취득한 기업은 40여 개에 불과하다. 중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해외 플랫폼 기업들은 CSAP 취득 자체가 어려워 국내에서 비즈니스를 연계해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할 기회를 모색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새 정부 출범으로 클라우드 규제 개선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디지털 플랫폼정부 추진방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망분리,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 획일적인 사이버보안 규제를 정비해 해외 및 중소 클라우드사업자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장벽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양대 정책과학대학 김태윤 교수는 “앞으로 디지털 무역의 중요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나 기업이 국제기구의 정책 수립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발 빠르게 참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는 이미 디지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해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 경쟁력을 확보해 IT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호두는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블루베리는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생선기름 보충제는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을 낮춰줍니다.” 아마 온라인에서 이처럼 소위 뇌에 도움이 된다는 음식 관련 정보들을 접해봤을 텐데요. 하지만 진짜 특정한 음식이나 식단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전문가들은 영양학 연구가 극히 까다롭지만, 일부 음식과 식단이 노화된 뇌에 실질적인 효과를 불러옴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NYT에서는 실제로 24명의 연구자들과 인터뷰, 식이요법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더 검토해봤습니다.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식단의 4가지 핵심 사실 아직까지도 과학자들은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되돌릴 수 있는 약도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우리가 먹는 방법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이죠. 연구에 따르면 심장병, 고혈압, 비만, 당뇨와 같은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지력 저하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해당 질환들의 발병 위험이 잘못된 식사와 운동부족에 의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치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할수 있는 일이 있다는 얘기죠. 특히 두 가지 식단, 지중해식 식단과 MIND 식단은 신선한 농산물, 콩과 견과류, 생선, 통곡물, 올리브유를 포함하는 것으로 “인지력 저하”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에 출판된 한 연구는 5900명 이상의 미국 노인들의 식단과 인지 능력을 분석했는데 지중해식 식단이나 MIND 식단을 가장 잘 지킨 사람들은 이러한 식단을 덜 지킨 사람들보다 인지 장애 위험이 30~35% 낮다는 것을 발견했죠.잎이 많은 나물 잎이 무성한 녹색 식물들은 영양소와 섬유질로 가득 차 있고, 인지력 감퇴를 늦추는데 영향을 미칩니다. 올해 연구원들은 2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식단별로 3개 그룹으로 나눠 뇌를 살펴봤는데요. 실제로 18개월 후 만카이, 녹차, 호두가 풍부한 “녹색”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이 노화로 인한 뇌 위축 비율이 가장 낮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알록달록한 과일과 채소 또 그릇이 알록달록 화려해질수록 당신의 뇌에는 좋을 수 있습니다. 연구원들은 약 20년 동안 7만7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추적 관찰했는데요. 알록달록한 과일과 야채, 초콜릿, 와인 등으로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함유된 식단을 가진 사람들이, 플라보노이드를 덜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인지 노화 징후를 덜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죠. 특히 베리류는 효과가 뚜렷하다는 소식. 생선 많은 종류의 해산물, 특히 지방이 많은 물고기는 오메가-3 지방산의 좋은 공급원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뇌 건강과 관계가 깊고, 치매나 인지능력 저하의 위험을 줄여왔죠. 르완 대학 뉴저지 노화 연구소의 미첼 클링 박사는 “생선이야말로 브레인 푸드”라고 말합니다. 견과류, 전곡류, 콩류 및 올리브 오일 견과류와 씨앗도 인지력 저하를 늦추는데 연관이 있다고 하죠. 2014년에 출판된 또 다른 연구는 1995년과 2001년 사이에 70세 이상의 약 1만6000명의 여성들을 조사했는데요. 연구원들은 일주일에 적어도 5인분의 견과류를 섭취한다고 말한 여성들이 견과류를 먹지 않은 여성들보다 인지 점수가 더 우수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단, 영양 보조 식품은 효과가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방산, 비타민 B 또는 비타민 E를 포함한 식이 보충제가 인지력 저하나 치매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증거는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합니다. “보충제는 건강한 식단을 대체할 수 없다”고 모스코니 박사가 말했습니다. 메이요 클리닉의 피터슨 박사는 이 격언을 강조했습니다. “그것이 식물에서 온 것이라면, 먹어라. 단 그것이 식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먹지 마세요.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으로 탄생한 KEB하나은행이 공식 출범했지만 금융권에서는 두 은행이 진정한 ‘원 뱅크’로 거듭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의 은행으로 시너지를 내려면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두 조직이 하나가 되기란 ‘고차방정식’과 같은 난제였기 때문이다. 남녀가 결혼해 한집에서 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9300여 명의 하나은행과 7800여 명의 외환은행을 통합하는 일이었다. 두 은행의 성격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한국은행에 모태(母胎)를 둔 외환은행은 엘리트 성향이 강하고 기업금융에 강한 조직이었다. 반면 한국투자금융으로 출발해 서울은행, 충청은행, 보람은행 등과의 합병으로 성장해온 하나은행은 승부욕이 넘치고 의사 결정이 빠른 공격적 성향이었다.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으로 함영주 당시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이 김병호 당시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추대됐지만 ‘깜짝 발탁’, ‘파격 인사’라는 평이었다. 아무리 함 회장이 영업통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해도 통합은행의 초대 행장이라는 역사적인 자리가 가진 무게감과 통합이라는 과제가 너무나 컸던 것이다. 하지만 통합 은행의 초대 행장이 된 함 회장은 한 지붕 두 가족이던 두 은행의 실질적인 통합 과정을 주도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취임한 지 1년도 안 된 2016년 6월에 전산 통합, 2016년 9월에는 노조 통합, 2019년 1월에는 인사제도 통합을 이루는 등 물리적 통합은 물론 화학적 통합도 뒷받침한 것이다. 화려한 스펙은 없었다. 하지만 시골 촌놈다운 진심과 끈기가 통했다. 함 회장은 은행장 내정 뒤 첫 일정으로 다른 사람을 다 제치고 옛 외환은행 노조위원장부터 마주했다. 노조 통합을 앞두고는 옛 외환은행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주말마다 노조위원장을 찾아가 술잔을 마주하며 마음의 벽을 허물려고 노력했다. 또 자신의 비서실장 자리에 외환은행 출신을 선임해 직원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섬김과 배려’, 3년 7개월간의 통합 은행장 시절 그의 사무실에는 이름 대신 저 문구의 푯말이 걸려 있었다. ‘상명하달’ 식이 아닌 손님과 직원을 섬기는 행장이 되겠다는 함 회장의 의지가 담긴 문구였다. 배려의 아이콘이자 덕장(德將)으로 알려졌던 그가 이제 하나금융그룹 회장으로 전면에 나서게 됐다. 3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취임한 그는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3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취임과 함께 사자성어 ‘염구작신(染舊作新)’이라는 키워드를 화두로 내걸었다. 옛것을 물들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그가 기존의 하나금융그룹을 어떻게 물들여 새로운 비전을 현실화시킬 것인지 금융권의 이목이 함영주호(號)에 쏠리고 있다. 충청도 부여 소년의 인간 승리 드라마‘은행원을 꿈꿨던 충청도 시골 소년이 금융지주의 수장(首長)에 올랐다.’ 한마디로 요약해도 드라마틱한 그의 사연은 금융권 내에서도 입지전적인 인간 승리 스토리로 회자(膾炙)된다. 그가 태어난 충남 부여군 은산면은 고등학교 2학년 때에야 비로소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시골이었다. 함영주는 넉넉지 않은 농부 집안의 아들이었다. 어려서부터 공부라면 자신 있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논산 강경읍 소재 강경상고에 진학했다. 당시 가난한 수재들이 모이던 학교로 1920년 개교 후 금융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들을 배출한 명문 상고였다. 그의 어머니는 자취와 하숙 생활을 번갈아했던 아들을 위해 고향 마을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의 강경까지 반찬과 쌀 등을 갖다 주며 뒷바라지를 했다. 과거 한 강연에 서 함 회장은 “어머니가 버스를 세 번 갈아타면서까지 쌀 일곱 말을 직접 들고 하숙집을 찾아오셨다”며 “손수 농사지은 쌀을 아들에게 먹이고 싶어 굳이 하숙비를 쌀로 가져오셨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에는 농사짓는 어머니의 모습을 친구들에게 들킬까봐 부끄럽기도 했었다”며 “좋은 밥을 배불리 먹이고 싶은 어머니 마음을 한참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됐다”고 회고했다. 학업보다는 취업이 다급했던 당시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1980년 서울은행의 한 지점 텔러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행원으로 일하면서 야간 대학에 진학해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난다 긴다 하는 엘리트들이 숱한 금융권에서 지점 생활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대졸 출신 행원들이 잘나간다는 본점 부서와 해외 영업점을 돌 때 그는 일선 영업점을 지켜야 했다. 이런 기간이 오히려 겸손과 배려 등 영업 기본기의 바탕이 됐다. “시골에서 태어나 남 앞에 나서기를 수줍어했고 웃을 때도 입을 가리고 웃어서 ‘미스 함’이라는 별명이 붙었었죠. 그런데 그 시절이 어쩌면 나를 낮출 수 있는 계기였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챙기게 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영업력이 나의 무기” 현장 지키며 영업의 달인(達人)으로그는 정통 하나은행 출신도 아닌 피인수 은행인 서울은행 출신이다. 2002년 하나은행의 서울은행 인수 당시 그는 서울은행 수지지점장이었다. ‘상고 출신’, ‘서울은행 출신’. 내세울 특별한 간판은 없었지만 함 회장에게 영업력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 하나은행 내에서 영업 분야 달인 중 한 명으로 통할 만큼 가는 곳마다 뛰어난 실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분당중앙지점장, 가계영업추진부장, 남부지역본부장 등을 거쳤고 2013년에는 함 회장이 이끌었던 충청영업그룹이 영업실적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충청영업그룹을 맡은 뒤 선보인 ‘지역사랑통장’, ‘1인1통장 및 1사1통장 갖기 운동’ 등은 지역밀착형 영업 사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은행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금고 쟁탈전에도 뛰어들어 대전시금고와 세종시2금고도 따냈다. ‘시골 촌놈’이라는 별명에서 풍기듯 시골 사람 같은 편안한 이미지와 인간적인 모습이 함 회장의 트레이드마크다. 그 역시도 주변에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치열한 은행권에서 놀라운 영업 실적 뒤에 소탈하고 편안한 모습만 있었을 리 없다. 눈물나는 노력은 기본이었다. 매주 조깅과 산행 등을 하면서 조직을 다졌고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시절 직원들과 야간 등산을 마치고 직접 세숫대야 수십 개를 마련해 세족식 행사를 가진 것은 아직도 회자된다. 영업점 방문을 위해 충청지역 직원 1000여 명의 이름과 생일, 신상을 기억하고 병가 중인 직원을 병문안한 따뜻한 상사였다. 역사적인 초대 통합은행장 맡아 ‘원 뱅크’ 지휘‘영업의 달인’ 함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으로 탄생한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에 2015년 9월 취임했다. ‘통합 은행 만들기’라는 만만찮은 숙제를 받아들었지만 그는 3년 7개월 재임 기간 동안 오히려 이를 기회 삼아 리더십을 입증했다. 사실 은행 인수합병(M&A) 역사에서 노조 통합은 난제 중 난제였다. 과거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노조 통합 모두 진통 끝에야 가능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노조 통합 역시 3년 가까이 걸렸다. 피인수 은행 노조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고 통합 은행의 비전에 확신을 가져야 가능한 것이 노조 통합이기 때문이었다. 함 회장은 화학적 결합의 상징인 양 노조 통합을 취임 1년여 만인 2016년 9월에 해냈다. 그 역시 피인수된 서울은행 출신으로 외환은행 직원들의 심정을 이해했던 것일까. 취임하자마자 두 은행 간 ‘교차 발령’으로 직원들이 한 조직의 구성원으로 거듭나게 했다. 또한 각 지역본부장에게 인사·예산권을 줬다. 지역 영업 현장을 중심으로 두 은행 직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자연스럽게 섞여들게 한 전략이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솔직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노조 통합을 이뤄냈다”며 “외환은행 직원들을 잘 독려하고 사기를 높여준 덕분”이라고 했다. ‘현장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전국 영업 현장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찾아가 직원들을 칭찬했다. ‘성과 중심’을 강조하며 인사 실험도 단행했다. 성과가 뛰어났던 퇴직 지점장을 다시 채용하는가 하면 영업성과가 뛰어난 직원 1000명을 한꺼번에 승진시키기도 했다. 2015년 1조 원 안팎이던 은행 순이익을 2018년 2조1000억 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달성하면서 2조 클럽에 입성했다. 조직 위해서라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아통합은행장으로 승승장구한 그가 양지에만 머물렀던 것은 아니다. 은행권 채용 이슈 등 각종 악재가 터질 때마다 하나금융을 대표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고개를 숙이는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행장 3연임을 눈앞에 두고 있던 2019년 2월에는 금융당국과의 갈등 해결을 위해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채용 이슈 재판과 관련한 CEO(최고경영자) 리스크를 지적하며 금융당국이 우려를 표시하자 행장 3연임을 포기하는 결단도 내렸다. 당시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함 회장은 “조직을 위해서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라면서 “직원들이 서운해하고 안타까워해서 고맙고 미안하다”며 물러섰다. 당국에 서운한 감정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속이 쓰릴 법한 날에도 담담하게 자신을 낮추던 함 회장은 묵묵히 부회장직을 수행하며 ESG 등 하나금융의 주요 과제를 챙겼다. 그리고 결국 하나금융은 차기 리더로 함영주 회장을 선택했다. 새로운 하나금융의 미래 그린다행원으로 시작해 책임자, 관리자, 임원을 거쳐 행장, 그리고 마침내 회장까지 오른 함영주 회장. 이제 그는 하나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함 회장은 “임직원이 함께 이뤄낸 과거의 성과와 현재의 노력이 모여야만 하나금융의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며 “모두의 기쁨을 위해 앞장서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3대 전략으로 △강점 극대화 & 비은행 사업 재편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 혁신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은행과 증권 중심의 성장 엔진을 완성하고 카드·캐피탈·보험을 주력 계열사로 키울 계획이다. 또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과 관계사 간 기업금융 협업을 강화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또 글로벌 리딩 그룹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화에 앞장서고 비은행 부문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M&A와 지분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미주, 유로존 등 선진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과 연계한 기업금융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디지털 금융혁신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그룹 내부와 외부 역량을 연결한 ‘개방형 디지털’ 혁신으로 금융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고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해 외부 자원도 활용하기로 했다.함 회장은 “직원의 성장이 곧 하나금융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생각과 행동이 젊은 조직, 다 같이 도전하고 참여하는 역동적인 하나금융그룹만의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그가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이 또 한 번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함영주 회장 약력1956년 충남 부여 출생1980년 서울은행 입행2008년 하나은행 충남지역본부장2009년 대전영업본부장2013년 충청영업그룹 부행장2015년 하나은행장2016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2019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2022년 하나금융그룹 회장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세븐일레븐은 푸드드림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하루평균 매출이 일반점포 대비 1.5배 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푸드드림은 2019년 7월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쇼핑 공간을 표방하며 탄생한 프리미엄 편의점 플랫폼이다. 일반점포 대비 규모가 큰 약 30~40평의 공간에 도시락, HMR 등 간편식을 비롯해 각종 신선식품과 와인, 넓은 시식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에 사진 인화, 물품보관과 같은 이색 서비스까지 두루 이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푸드드림의 특징과 장점은 다양한 즉석식품에 있다. 이곳에서는 국수와 우동에 육수를 바로 부어 즉석에서 즐길 수 있고, 1989년 출시된 국내 편의점 최초 PB인 즉석 핫도그 ‘빅바이트’와 얼려 마시는 음료 ‘슬러피’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군고구마, 식혜, 붕어빵, 치킨, 오뎅 등도 상시 즐길 수 있다. 이렇듯 담배 중심의 기존 편의점 매출구조를 탈피하고 푸드, 즉석식품, 신선 등 먹거리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가맹점의 운영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푸드드림은 하루 평균 매출이 일반점포 대비 1.5배 가량 높다. 푸드드림은 첫 오픈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전국 700개점을 넘어서는 등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의 강점인 넓고 쾌적한 매장, 특화된 즉석식품의 핵심 역량을 푸드드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요건이 충족되는 미니스톱 점포의 푸드드림 전환을 통해 매출 및 수익을 끌어올림으로써 미니스톱 경영주의 브랜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푸드드림은 1인가구 시대의 소비 특성을 반영한 미래형 편의점 모델”이라며 “기존점포를 푸드드림으로 리뉴얼 오픈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경영주들이 많다”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누구나 쉽게 모바일 앱(APP)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전공 및 직업을 찾을 수 있는 모바일 앱 ‘전공모아’를 새롭게 개발해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작년부터 개발돼 올해 보완된 전공안내모바일 앱 ‘전공모아’는 누구나 쉽게 직업 및 전공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모바일 앱으로, 고3 수험생과 학부모 및 교사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전문대학의 전공 및 직업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전공모아’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됐다. 전공 정보로는 학과(전공) 소개, 관련 자격 및 직업, 졸업 후 진출 분야, 개설 대학 등을 제공한다. 직업에 대한 정보로는 학과 관련 직업, 흥미와 적성, 기업에서 요구하는 업무역량 등을 제시한다. 또 16개 지역별로 대학을 소개하고 전공을 알아보는 동영상과 수시·정시모집 진학 정보 등의 내용으로 정리됐다. 관심 대학을 다시 언제든 볼 수 있게 저장할 수 있는 기능 등도 구성됐다. 전문대학의 7개 계열과 5개 직업 분야, 85개 직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직업교육에 관심이 있는 고3 수험생이나 성인학습자, 자녀가 있는 학부모 등이 전공 선택을 보다 쉽고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안드로이드 폰인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아이폰인 경우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신성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장은 “향후에도 전공모아 앱의 활용 정도, 사용자의 반응 등에 따라 전공모아 앱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한화테크윈’은 1990년 CCTV 출시를 시작으로 30년간 영상 보안 사업을 영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설계, 제조 및 영상 처리 기술을 축적해 온 글로벌 영상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CCTV는 물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저장하는 영상저장장치, 영상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제 소프트웨어 등 영상보안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해 통합 솔루션 구축이 가능하다.●AI 영상분석 기능 갖춰 한화테크윈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고화질 CCTV 영상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제공하는 다양한 ‘AI 영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과거에는 영상 검색이나 분석을 위해 방대한 양의 자료를 하나하나 검토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지만, AI 기술을 활용하면서 이런 부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한화테크윈 AI CCTV는 사람, 얼굴, 차량, 번호판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그 인물·사물의 특징을 분석해 보여준다. 사람을 감지하면 입고 있는 옷의 색상, 성별, 연령, 안경 착용 및 가방소지 여부 등을 차량을 감지하면 차량의 종류, 색상, 번호 등 수많은 정보들을 AI 알고리즘을 통해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베스트샷(BestShot) 캡처 기능을 지원,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촬영 대상이 가장 선명하게 나온 이미지를 자동으로 캡쳐해 보여준다. 이는 사건·사고 발생시 증거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산업별 특화 영상보안 솔루션도 과거 방범용 장비로 주로 활용되던 CCTV의 역할은 최근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산업 재해 예방, 유통 매장 관리, 교통 관제 등 각 분야별로 최적화된 다양한 영상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 재해 예방 솔루션의 경우 전력공급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터리가 탑재된 CCTV를 활용해 작업자의 안전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한 이상 고온 감지, 폭발 및 비명 소리 감지 기능을 통해 현장에 문제가 생길 시 빠른 대처가 가능토록 지원한다. 유통 매장 관리 솔루션을 활용하면 매장 내 어떤 코너가 붐비는지 실시간으로 분석, 관련 상품 배치를 늘리거나 프로모션 인력을 배치하라는 등의 알람을 띄워줄 수 있다. 또 계산 줄이 길어질 경우 창구를 더 열라는 알람을 매장 관리자에게 전달해 주는 식으로 매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영상 보안장비 활용 사례는 이밖에도 많다.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스마트 시티 솔루션, 산불·홍수 등 재해 발생 즉시 탐지해 관련 기관으로 통보해 대응 인력이 신고 전에 출동할 수 있게 해 주는 사고 탐지 솔루션, 감시카메라가 치매 노인이 목이나 팔목에 착용한 단말기를 탐지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해주는 치매 노인 안심 귀가 솔루션 등 무궁무진하다.●영상처리 반도체(SoC)도 자체 개발 ‘한화테크윈’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영상처리 반도체(SoC·System on Chip)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영상 보안장비의 핵심 부품인 ‘SoC’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시스템들을 하나의 칩에 담은 반도체다.카메라를 인간의 신체에 비유하면 SoC는 두뇌에 해당한다. 그만큼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고도의 설계 기술과 철저한 검증이 뒷받침돼야 개발이 가능하다. 때문에 자체 개발한 SoC를 보유하고 있는 영상보안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한화테크윈을 포함해 2개 업체뿐이다. 2021년에는 SoC 개발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 자회사 비전넥스트를 설립했다. 한화테크윈은 비전넥스트 출범을 통해 반도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과감한 투자와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통해 설계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정보, 공간에 대한 정보, 사물에 대한 정보는 분석하고 활용하기에 따라 그 용도가 무궁무진하다”며 “AI 기술을 통해 다양한 영상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유의미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해 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영상보안 솔루션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강아지 수제사료 전문업체인 견물생식은 화식의 건강함에 간편함을 더한 습식사료 ‘멍반’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멍반’은 엄마의 정성 가득한 강아지 밥이라는 의미로,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휴먼 그레이드 등급의 습식사료로 방부제, 색소, 인공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분쇄한 고기를 잘 익혀 여러가지 신선한 순천지역 친환경 농산물과 배합해 만들어지며, 강아지들의 뼈 건강을 위해 우슬과 홍화씨도 첨가했다. ‘멍반’은 좋은 재료로 입소문이 난 견물화식과 똑같은 레시피로 제작되며, 전자렌지 이용이 가능한 안전한 재질의 용기에 손쉽게 열수 있는 필름 포장이 이뤄졌다. 50그램 단위로 포장돼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일 수 있도록 했고, 멍반만 단독으로 먹이거나 건 사료와 섞어 먹이는 것 모두 가능하다. 견물생식 관계자는 “반려견이 입맛이 없어서 사료를 먹지 않을 때나 생일잔치 등 이벤트 시 선물로, 또 야외활동 시 간편하게 먹일 수 있도록 멍반을 출시했다”며 “건강함에 간편함을 더한 멍반으로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 즐거웠으면 한다”고 전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클라우드 전문기업 나무기술은 충진 및 포장 자동화 전문기업 에스케이팩의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인수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주식인수계약(SPA)에 따라 나무기술은 에스케이팩의 지분 71.07%(경영권 포함) 보유한 최대주주에 오른다. 나무기술은 에스케이팩 인수를 통해 충진 및 포장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할뿐만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비즈니스의 외연을 확장하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에스케이팩은 1994년 설립된 자동포장기기 전문회사로 국내 액상용 자동 충진 및 공장 자동화를 위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생수, 음료, 화장품, 식품, 제약, 화학, 엔진오일 등 산업 전분야에 사용되는 자동화된 충진 및 포장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충진 및 포장기기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CAGR 4.7% 성장, 2020년 435억2000만 달러에서 2030년 692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케이팩은 충진 및 포장기계 산업에 사용되는 1500여 개의 독자적인 설계도면을 보유한 기술 유망기업으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터키,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해 500만 불 수출 탑을 달성하기도 했다. 에스케이팩은 2020년 매출 140억 원, 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약 20%에 이른다. 주요 고객은 CJ제일제당, 롯데, 빙그레, 오뚜기, JW생명과학, 코오롱제약, LG생활건강, GS칼텍스 등 대기업을 포함한 식품, 제약, 화학, 화장품, 생활용품 기업이다. 에스케이팩 창업주인 안웅권 대표는 회사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과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디지털 전환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에 나무기술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매각 후에도 일정 기간 고문 역할을 맡게 되며 에스케이팩 임직원은 회사 지분을 새로이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A로 충진 및 포장기기사업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에스케이팩 인수도 나무기술이 추진해 온 IT 기반의 디지털전환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팩은 나무기술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접목시켜 스마트 팩토리 및 3D 기반의 설계 역량을 확보하여 기존의 식품, 음료, 화학 분야 이외에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여 신제품을 개발하고, 제조 공정 혁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에스케이팩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에스케이팩의 1000여개 고객사에 스마트 팩토리 기술 제공을 통한 디지털 전환을 유도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킨 스마트 팩토리와 자동화된 충진 및 포장기계 부문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환경재단은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이해 2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GS리테일 김원식 전무, 환경재단 이미경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크리에이터’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기금전달식에는 환경재단 이미경 대표와 GS리테일 김원식 전무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GS리테일과 환경재단은 청소년 및 성인 영상전문가 공모를 통해 친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환경영상 크리에이터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약속했다. 2019년 시작 이래 총 139명의 에코크리에이터를 양성한 ‘에코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은 올해로 4기째를 맞이한다. 올해에도 청소년, 전문가 두 부문을 모집하며, 참여 팀에게는 환경영상 제작을 위한 지원금 총 1억4000만 원과 함께 영상 제작에 대한 코칭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청소년 부문은 5인 이내의 총 10팀을 선발하며 10분 내외의 순수창작 영상물의 시놉시스 또는 촬영계획안을 제출하면 된다. 영상물의 장르는 무관하며 ‘10대의 시각으로 보여주는 우리 주변의 환경문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팀당 제작비는 200만 원으로 10팀에 총 2000만 원이 지원되며 최우수상 1팀에는 300만 원, 우수상 3팀에는 각 200만 원, 관객상 1팀에는 100만 원 등 총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특히 청소년 부문은 환경부 지정 2021년 상반기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지정되어, 오는 6월 2일 개막하는 제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우수 작품을 특별 상영하게 된다. 청소년 에코크리에이터의 활동을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 부문은 총 20팀을 선발하며 팀당 제작비 500만 원씩 총 1억 원을 지원한다. 전문가 부문은 환경문제 인식 개선을 주제로 5분 이내의 공익영상 시나리오 및 시민 캠페인 실행 기획안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모든 팀은 제작된 영상을 활용하여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1회 실행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GS샵 에코크리에이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류 마감은 오는 6월 24일까지다. 이후 심사 및 면접 과정을 거쳐 최종 참가팀을 7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재단 이미경 대표는 “백 번의 말 보다, 짧지만 큰 울림을 주는 한 편의 영화가 환경문제 해결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며 “에코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통해 우리 주변의 다양한 환경문제를 쉽고 재밌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GS리테일 경영지원본부 김원식 전무는 “GS리테일은 기업이 환경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에코크리에이터는 지난해 환경부 지정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만큼, 올해 더욱 젊은 에코크리에이터와 함께하며 뜻 깊은 행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 침대가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삼성서울병원에 3억 원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몬스는 2020년부터 소아암 및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투병하는 소아·청소년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매년 3억 원을 기부해 온 시몬스의 선행은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시몬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체계가 어려움에 직면했던 2020년 3월,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소아암 및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돕기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몬스 침대가 전달한 기부금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환아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이고 있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인 만 24세 이하 환아들의 △수술, 검사 등 입원치료비 △외래진료, 검사 등 외래치료비 △휠체어, 보청기 등의 의료보장구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소아암 및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은 평균 2~3년에 달하는 장기 투병과 고액의 치료비로 환아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이 큰 질병이다. 특히 소아·청소년 환아의 경우 낮은 면역력과 높은 감염 위험으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등 일상생활의 어려움도 수반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환아와 가족들은 평시보다 치료 활동이나 사회적 지원이 위축되는 또 하나의 난관에 처했다. 지난해까지 시몬스 침대가 쾌척한 기부금은 급성 백혈병·신경모세포종·폼페병 등 만성질환이나 중증질환으로 지속적인 입원 및 재활 치료가 필요한 만 24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아 70여명의 의료비로 쓰였다. 삼성서울병원 박승우 원장은 “시몬스의 기부가 더욱 의미 있도록 환아들의 치료와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몬스 침대는 다양한 사회 공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018년부터 한국소방복지재단을 통해 매년 1억 원 상당의 난연 매트리스 및 침대 프레임 세트를 전국 소방서에 기부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