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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 씨(67)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체포된 70대 남성 A 씨가 석방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경 살인미수 방조 혐의를 받는 A 씨가 경찰 조사 후 풀려났다. 경찰 관계자는 “가담 정도가 비교적 경미하고 고령인 점과 관련자 진술 등으로 입증이 충분한 점,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는 점 등으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A 씨를 지난 7일 충남 아산시에서 붙잡아 조사를 벌여왔다. A 씨는 김 씨의 범행 동기 등이 담긴 8쪽 분량의 문서 ‘남기는 말’(변명문)과 같은 내용을 우편으로 발송해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서는 김 씨가 범행 당시 외투 주머니에 지니고 있었다. 이 대표에 대한 혐오 표현, 정치권 비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경찰은 습격범인 김 씨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할지 결정하는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9일 개최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환아를 위해 생산이 중단된 과자를 구해온 간호사의 마음 씀씀이가 뒤늦게 알려졌다. 과자를 구하기 위해 간호사가 직접 제조사에 사연을 남겼고, 이를 알게 된 제조사인 오리온 측이 특별 생산한 과자를 보내주면서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린이병동에는 웃음꽃이 피었다.8일 부산대어린이병원에 따르면 소아집중치료실(PICU)에 근무 중인 최다정 간호사는 생산이 중단된 ‘딸기 고래밥’을 구하기 위해 수소문했다. 금식을 유지하던 만 3세 남아 환아가 식사가 가능해진 뒤 ‘딸기 고래밥’을 가장 먹고 싶은 것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딸기 고래밥은 시즌 한정 제품으로 더이상 시중에서 구할 수 없었다.최 간호사는 이에 오리온 홈페이지에 이같은 사연을 담은 글을 직접 남겼다. 오리온 고객센터는 게시글을 확인한 뒤 최 간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특별 생산한 딸기 고래밥을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오리온 측은 공장이 아닌 연구소에서 수작업으로 딸기 고래밥을 만들었고, 환아가 먹는 과자인 만큼 미생물 검사까지 확실하게 마친 뒤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마스를 열흘 앞둔 지난달 15일,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 ‘딸기 고래밥’이 도착했다. 오리온 측은 딸기 고래밥 외에도 자사에서 생산한 과자 3박스와 스티커 등을 함께 보냈다고 한다. 환아들은 이날 과자와 스티커를 나눠가지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내 소아집중치료실에서는 웃음소리가 이어졌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최다정 간호사는 “지난 12월에는 잠시나마 산타 간호사가 돼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날이었다”며 “입원한 환아에게 의료진이 부모님 역할을 대신할 순 없지만 환아와 보호자에게 병원에서 만큼은 의료진이 또 다른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11일 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이 전 대표 측이 8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날인 7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탈당 계획을 묻자 “거취에 대해 분명히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동지들과 상의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었다. 이 전 대표는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 계획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창당준비위원회 등록 시점에 대한 질문에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닌데 역산하면 그리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는 걸 알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8일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서 장제원 의원에 이어 현역 의원 가운데 두 번째로 총선 불출마를 결단한 것이다.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 묻는다. 제 답은 ‘그렇지 않다’”라며 “그래서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 당이 가야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닌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고 했다. 김 의원은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공천 기준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내걸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난다”며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에 따라 새로운보수당 ‘총선 1호’ 인재로 영입됐다. 같은 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출범하면서 서울 송파갑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무소속 이상민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지난달 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36일 만이다. 이 의원은 “제 지역구(대전 유성을)가 국민의힘에서는 험지로 알려졌다”며 “우선 지역구부터 챙기고 인접 지역인 대전과 같이 합동해서 세종, 충남, 충북 등도 도와 총선 승리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호랑이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진정으로 감사하다”면서 “걱정이나 두려움만이 아니라 신학기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설렘과 공부 열심히 해서 성적도 높게 받고 또 칭찬과 상도 받고, 이러한 나름의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가지고 들어왔다”고 했다.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인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왔다. 이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에 있다 보니까 애써 파란색으로 다 일색했다. 빨간색을 매는 건 금기사항이었다”라며 “근데 오늘 이렇게 입당식을 한다니까 집사람이 골라준 색인데 사실 좀 머뭇거렸다. ‘그동안 저한테 마음의 장벽과 또 경계가 있었구나’ 생각했다. 사실 참 부질없는 것”이라고 했다.이 의원은 집권여당의 원내 1당 탈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하지 않겠나”라며 “분발하고 부족한 점, 결함있는 점은 보완해서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자리해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 임기가 안정적으로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정적 국정운영으로 국민의 편익을 위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오찬에서 정식으로 입당 제안을 받았다. 그는 한 위원장에 대해 “민주당 의원과 설전하는 것을 보며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엊그제 한 위원장과 식사를 하면서 공감을 넘어 의기투합했다”며 “만나뵙고 나니 한 위원장은 정치 초보가 아니다. 전략적이고 국민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본인 인생을 투여하겠다는 것에 울림이 있었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이 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 꽃다발을 건넸다. 한 위원장은 “이 의원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며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민주당과 달리 개딸 전체주의가 주류가 돼버렸고 이 나라와 동료 시민들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돼버린 것, 그것을 막기 위해서 용기를 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단순히 다선 의원 1명이 당을 옮긴 것이 아닌 용기와 경륜으로 개딸 전체주의가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입당식이 끝난 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민적 의혹 등을 해소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한 번 수사 절차를 거친 건 재차 수사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이 있다. 자꾸 의혹이 있다고 수사하는 게 마땅하냐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이번 총선 전략용으로 쓰겠다는 것 짐작된다. 의도했든 안 했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맏형으로 한국 정치의 모순과 부조리를 일깨워 넘어가서 국민들에 편익 제공하는 참다운 정치세력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면 총선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소야대되니까 민주당은 발목잡기 일상화돼있지 않나. 결국 국민만 불편해졌다”며 “올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꼭 원내 1당이 돼서 지금보다 나은 조건에서 대통령이 국민 삶 보살피고 나라 운명 개척하는 데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우리군은 5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안포 사격에 맞대응해 해상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해안포 사격을 벌인 지 약 6시간 만이다. 군이 해상사격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 국방부는 이날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백령도 6여단과 연평부대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 도발에 상응하는 NLL 남방 해상지역에 가상표적을 설정해 사격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대응 사격에서 400여 발의 포탄을 사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발사한 200여 발보다 약 2배 많은 것. 군 관계자는 “충분한 대응으로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 해안포 발사 직후 주요작전지휘관 회의를 장관 주관으로 열어 대응 방식과 시간 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 사격 시간은 40분이었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 전면적 파기를 선언한 이후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위에 대해 우리 군은 ‘즉·강·끝’(즉시·강력히·끝까지)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완전히 초토화하겠다는 응징태세를 갖춰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탄착지점은 NLL 북방 일대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는 2023년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했다. 북한의 포 사격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주민들에게 내려졌던 대피령은 해제된 상태다. 연평면은 495명, 백령면은 269명, 대청면은 36명의 주민이 대피했었다. 옹진군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 45분에 주민 대피 안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북한이 5일 서해 일대에서 해안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 동안 200여 발의 포격을 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한 우리 군과 국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연평도 주민들은 이날 낮 12시경 대피소로 대피한 상태다. 우리군은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해상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북한군이 오전 9~11시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며 “탄착지점은 NLL 북방 일대”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는 2023년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했다.이 실장은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다”며 “엄중하게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해 해상 사격을 했다. 북한이 해안포 사격을 벌인 지 약 6시간 만이다. 북한의 포 사격으로 대피 안내를 받은 인근 주민들은 서둘러 대피소로 모였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낮 12시 2분과 12시 30분, 오후 1시 등 30분 간격으로 대피 안내 방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대피 해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피 인원은 백령면 269명, 대청면 36명, 연평면 495명이다. 같은날 오후 1시부터는 여객선 운항도 통제된 상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는 분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증오 정치를 부추기는 극단적 언어를 사용하는 정치인에게는 이번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페널티를 주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시무식에서 “다소 극단적 생각과 주장을 가진 분들도 넓은 당의 틀 안에서 함께 갈 수 있지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곳이니 그러한 언행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 당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발 빠른 대응에 대해 “우리 당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국민들께 확실히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했다.한 위원장은 “극단적 갈등과 혐오의 정서는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 퍼질 것이고 주류가 될 것”이라며 “그건 망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극단적 주장들이 주류가 돼 버리면 수십 년간 내려온 합리적 생각들을 밀어낸다”며 “주류가 돼 버린 소위 ‘개딸 전체주의’ 같은 것은 우리 국민의힘은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장내에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앞서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 소행 등으로 왜곡하는 내용의 인쇄물을 인천시의회에 돌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그가 배포한 특정 언론사 신문에는 ‘5·18은 北이 주도한 내란’ 등 5·18 왜곡·폄훼 내용이 담겼다. 한 위원장은 지난 4일 이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당은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귀가 시간이 1시간이나 더 늦어졌어요.”서울시가 명동입구 광역버스정류소에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노선 표시 안내판을 설치한 뒤 되레 퇴근길 교통 정체가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자 시는 정차 위치 변경 등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28일 명동 광역버스정류소 인도에 노선 표시 시설물을 설치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추진한 M버스 도심 진입 확대, 광역버스 입석금지 대책 등으로 명동입구에 정차하는 노선이 29대로 급증한 데 따른 조치였다. 또 기존에는 정류소 바닥에 파란색 페인트로 일부 노선 번호만 표시해 탑승객들이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마저도 표시가 없었던 노선은 버스가 정차하는 곳에 맞춰 탑승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하지만 노선을 표시하는 안내판을 별도로 설치하고 29개 노선 버스가 각 안내판 앞에 정차해 승객을 탑승시키는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오히려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버스 정체가 가장 심각한 곳은 서울역 숭례문~명동입구에 이르는 약 1.8㎞ 구간이다. M버스로 출퇴근한다는 한 승객은 “시청 인근에서 버스를 탄 뒤 서울역과 숭례문, 명동 등을 지나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린다”면서 “평소보다 귀가 시간이 1시간가량 더 늦춰져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시민들의 불편 호소가 잇따르자 시는 명동입구 노선 중 일부(경기 수원 방면 운행 5개 노선)의 정차 위치를 이달 중 변경하기로 했다. 또 명동입구 정류소를 운행하는 광역버스가 만차까지 대기했다가 출발하는 등 정체를 유발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 계도요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서울 도심으로 오는 광역버스를 줄이기 위해 도심 진입 전에 회차하고 시내 대중교통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당분간 이같은 혼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충북의 동료시민들은 만만한 분들이 아니시다.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한다”며 “충북의 마음을 얻는 것은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중도층을) 설득하는 방법은 모든 이슈에서 각각 합리적인 답, 맞는 답을 내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좌천된 뒤 충북에서 보냈던 시절을 언급하며 “참 좋았다” “화양연화 같은 시절”이라고도 표현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모든 이슈에서 미적지근하게 중간 지점을 선택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라며 “어떤 이슈에서는 오른쪽의 정답을 낼 것이고, 어떤 이슈에서는 왼쪽의 정답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을 통해 중도에 계시는 동료시민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그렇게 우리가 건건별로 공공선을 생각하고 동료시민을 생각하면서 맞는 답을 낸다면 우리의 답이 중도층에 계시는 시민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만한 타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를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사를 건네기 전 충북도당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큰절을 올렸다. 그는 유년 시절 청주에서 유치원과 국민학교(현 초등학교)를 다녔다면서 충북과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나도 국민학교를 다닌 세대”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어리다고 욕을 한다. 사실 그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정권 때 4번 좌천을 당했는데 3번째가 바로 충북 진천이었다”라며 “참 좋았다. 매일 저녁마다 혼자 책 한 권 들고 케이크집에 갔다. 제 인생에서는 진천에서 보낸 시절이 화양연화 같은 시절”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 씨(67)가 구속됐다.부산지방법원 성기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행 내용, 범행의 위험성과 중대성 등 모든 사정을 고려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이날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이송되면서 ‘이 대표를 왜 찔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걸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대항전망대에서 이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칼자루를 포함한 길이 18㎝의 등산용 칼을 개조해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가 싫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일 압수수색을 통해 그가 운영하는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과도와 칼 가는 도구 등을 압수했다.한편 이 대표의 봉합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4일 브리핑을 열고 “좌측 목 빗근 위로 1.4㎝ 칼로 찔린 자상이 있었고, 속목정맥이 60% 예리하게 잘려있었다”며 “속목정맥을 1차 봉합해 혈관재건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순조롭게 회복 중이지만 합병증 등의 우려로 경과는 잘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송 전 대표의 구속 기간은 오는 6일 만료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은 4일 정당법·정치자금법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로 송 전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들에게 나눠준 300만 원짜리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6650만 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가운데 4000만 원은 청탁 대가로 판단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경선캠프에 유입된 거액의 ‘부외 선거자금’을 인식하고 있었고, 매표를 위한 금품 살포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먹사연 후원금 불법 수수 사건과 관련해선 “송 전 대표가 기업인들과의 만남에 먹사연 상임이사를 배석시켜 후원금 유치를 유도했다”며 “후원을 약속한 기업인의 사업장에 송 전 대표가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구속된 송 전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며 검찰 조사에 불응해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한 위원장이 ‘보수 불모지’로 불리는 광주를 방문한 것은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찰들에 둘러싸여 이동하는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이후 신변 보호가 대폭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7분경 5·18 민주묘지에 도착한 뒤 방명록을 작성했다. 방명록에는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시민의 위대한 헌신을 존경합니다. 그 뜻을 생각하며 동료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위원장은 참배를 마친 뒤 광주를 방문한 소감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거는 정당대표로 정치를 시작함에 있어 오월정신, 민주주의를 수호한 정신을 잘 기리기 위해 먼저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공개적으로 약속했었다. 다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한 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나중에 제가 반대하면 이 장면을 틀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절차상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그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대해서 당 차원에서 잘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5·18 민주묘지에 방문하기 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먼저 찾았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광주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불의에 항거하는 레거시(legacy)는 꼭 5·18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929년에 광주학생운동도 있었다”며 “그 점을 충분히 기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 “법무장관을 하면서 두 차례 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던 마음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면서 “정치 며칠 안 됐는데 지금의 초심으로 정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찰의 근접경호를 받으며 이동했다. 광주경찰청은 광주청 소속 4개 중대(약 280명)의 경찰을 5·18 민주묘지에 배치했다. 지난 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 일정 흉기로 습격을 당한 여파다. 또 3일에는 광주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살해 협박글을 올린 40대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에 한 위원장 바로 옆과 주위에는 다수의 경찰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퇴한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며 “어르신들께 정말 더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노인회에서 김호일 회장을 만나 민 전 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을 재차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논란이 불거진 뒤 김 회장에게 전화로 한 차례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격식을 갖춰 사과하기 위해 직접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정당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그럴 거다”며 “더 그럴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어 “처음 출범 과정에서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다 제 책임이다. 죄송하다”며 “구성원 모두가 더 마음을 가다듬고, 더 언행을 신중하게 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말로만이 아닌 실천하도록 며칠 전 지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어르신들께 정말 더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 위원장에게 “어찌 그런 사람을 뽑았느냐”며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재빠르게 수습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김 회장은 또 ‘노인 폄하’ 논란이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전 혁신위원장을 언급하며 “김은경(위원장)도 여기 3~4일 만에 와서 혼났다”며 “이재명(대표)도 사과하러 온다더니 결국 오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내가 성명을 내니까 하루 만에 (민 전 위원을) 해촉하고 대응하는 게 확실히 다르구나, 국민의힘이 희망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당내외의 외부 단체를 방문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정치에서는 처음이라는 것에 의미를 많이 부여하더라”고 했다. 이어 노인회 방문에 대해 “저희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산업화를 일궈내신 여러분들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는 것이 제 정치의 첫 출발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잘 못된 것 있으면 밍기적거리지 않고 바로바로 바로잡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민 전 위원은 한 위원장이 직접 인선한 국민의힘 지명직 비대위원에 포함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한 토론회에서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노인회 반발이 거세지자 민 전 위원은 비대위원으로 공식 임명된지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 사퇴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제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했다. 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한 지 일주일 만에 친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3명이 이 전 대표와 같은 길을 가겠다고 밝힌 것이다. 천아용인 중 유일하게 김용태 의원만 국민의힘 잔류를 결정했다. 허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의 국정운영 기조와 불통이 문제이고, 느닷없는 이념 집착이 문제이고, 검사 일색의 인사가 문제이고, 거기에 더해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못한다”며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오셔서 윤색을 한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고 탈당의 변을 남겼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비겁한 자들에게 세상을 바꿀 기회, 결코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천하람 전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국민의힘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필요성이 큰 것은 물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도 “국가의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에 영부인 특검으로 반목하는 정치에는 미래가 없다”며 탈당했다. 비례대표인 허 의원은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한다. 이 전 대표는 3일 YTN 라디오에서 “허 의원은 같이 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비례대표 의원인 허 의원이 당적을 던지고 과연 참여할 수 있겠냐고 했는데 허 의원은 거리낌이 전혀 없다”며 “결국 신당이라고 하는 것이 용기 있는 사람들의 집합체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이문기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지난해 9월 감사원의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뒤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이날 윤 전 차관과 이 전 청장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통계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 정부에서 각각 국토부 1차관과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으로 근무했던 이들은 당시 한국부동산원, 통계청 등을 압박해 집값 통계 수치 등을 조작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감사원은 2017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발표된 집값 통계 가운데 집값 상승률을 실제 조사보다 낮추는 등 최소 94회의 조작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 4명(장하성, 김수현, 김상조, 이호승)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강신욱 전 통계청장 등 22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은 집값뿐 아니라 소득·고용 관련 통계도 청와대가 왜곡·조작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일본 서부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에서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으로 늘어났다고 NHK방송이 2일 전했다. 무너지거나 불에 탄 건물 등에서 이틀째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이번 지진으로 현내에서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와지마(輪島)시 15명 △주슈(珠洲)시 6명 △나나오(七尾)시 5명 △하구(羽咋)시 1명 △시가마치(志賀町) 1명 등이다. 사망자 외에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들도 다수있다고 각 지자체는 밝혔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와지마시에서는 지진 이후 발생한 화재로 건물 약 200동이 불에 타기도 했다. 불은 관광명소로 알려진 아사이치 거리에서 발생했다. 소방에 따르면 지진에 의한 단수 등으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목조 건물이 밀집해 있어 피해가 커졌다. 소방은 이날 오전 화재 진압을 마친 뒤 인명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같은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개최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건물 붕괴 등에 따른 피해자는 조금이라도 빨리 구출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를 본 지자체와 협력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노토 반도의 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뱃길을 통한 물자 지원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총선이 치러지는) 4월 10일 이후 제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선거가 이 위대한 대한민국과 동료 시민의 미래를 정말로 크게 좌우할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헌신하겠다. 그리고 우리 당의 이기려는 자산과 보배들에게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저는 그 헌신의 과실은 가져가지 않겠다. 그 과실은 모두 국민들에게 돌려주자”며 “국민은 우리와 상대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고 우리를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한 위원장은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대전을 선택했다. 그는 “대전에 처음 온 이유는 대전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 사람들에게 승리의 상징이기 때문”이라며 “대전은 우리 당에 언제나 역전 승리의 상징이었다”고 강조했다. 전통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대전충청지역을 추켜세운 것이다. 한 위원장의 발언이 끝날 때마다 장내에는 박수가 쏟아졌다.한 위원장은 “우리의 상대조차도 우리가 더 상식적인 사람이라는 건 속으로 인정한다”며 “대한민국은 상식이 지배하는 나라, 자유민주주의가 지배하는 나라다.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며 거듭 승리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저는 멜랑꼴리한 사람이 아닌데 자기 일처럼 웃는 얼굴로 와주신 것에 감동했다”며 “100일간 당 보배들과 함께 여러분께 감동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신년인사회 첫 마디에서 당원들과 지지자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진영이나 상대 등을 생각하지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굳건하게 하기 위해서는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엄정한 사실 확인과 처벌을 우리 모두 요구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군포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경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불로 주민 1명이 사망했다. 또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은 장비 49대와 인력 122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불길은 신고 접수 약 1시간 11분 만인 오전 8시 26분경 완전히 잡혔다. 소방과 경찰은 아파트 9층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가스충전소에서 불이 나 5명이 다쳤다.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1분경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의 한 가스충전소에서 폭발 후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0대 등 남성 2명이 전신화상을 입어 각각 원주기독병원과 강릉아산병원으로 긴급후송됐다. 또다른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평창군은 같은날 오후 10시 10분경 재난안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장평리의 가스충전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근처 주민은 안전한 곳(속사리·백옥포리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고 차량은 우회하라”고 안내했다.소방당국은 현재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과 경찰은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폭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