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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남성이 비흡연 남성보다 남성형 탈모가 발병할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5일 국제학술지 미용피부과학회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따르면 아디티야 K 굽타 캐나다 온타리온타주 메디프로브 리서치 연구팀은 흡연과 탈모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논문 8건을 분석했다.그 결과 남성형 탈모 발병에 영향을 주는 기준은 하루 담배 10개비이며, 하루 10개비 이상의 흡연을 하는 남성은 비흡연 남성보다 남성형 탈모 발병 확률이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흡연 경험이 없는 남성에 비해 탈모를 경험할 확률이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추가 연구결과 남성형 탈모증 환자 중 탈모가 계속 진행할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루에 흡연하는 양에 비례해서 머리카락 수가 더 많이 빠지거나, 질병이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에 대해 흡연을 하게 되면 담배 속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두피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담배 연기 자체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연구진은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흡연 등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남성형 탈모증 환자는 (탈모 치료를 받을 때) 흡연이 탈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에 대해 추가로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용피부과학회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4월호에 게재됐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도왔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가 원 후보의 낙선 인사까지 함께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원 후보 지지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12일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 개찰구 앞에서는 원 전 후보와 이 씨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낙선인사’를 전했다.원 후보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원희룡 TV’를 통해 ‘감사합니다. 늘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낙선 인사를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원 전 후보는 이 씨와 함께 ‘감사합니다’ 피켓을 들고 고개를 숙여 감사인사를 하고 시민들과 악수하기도 했다.앞서 이 씨는 지난달 22일 원 후보의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이후 원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했다. 그 과정에서 이 씨는 정치 성향이 다른 시민들로부터 수차례 인신공격을 당하기도 했고, 유세 도중 한 시민과 입씨름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결국 이 씨는 지난 4일 유세 현장에서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 분들이 너무 저를 협박해서 제 가족이 지금 너무 힘들지만, 저는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할 것”이라며 눈물을 보이는 등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한편, 원 전 후보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출마해 4만 616표(45.45%)를 얻으며 4만 8365표(54.12%)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7749표(8.67%)차이로 패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48시간 내에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 소식통은 이날 “이란이 24시간에서 48시간 사이에 이스라엘 남부와 북부 지역을 겨냥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란 지도부의 방침을 전해들은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 공격 계획이 논의되고 있으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상태라고 말했다.이 사안에 정통한 한 미국 당국자는 미국 정보 보고서들에 따르면 이란의 보복이 수일 내로 이뤄지며 이스라엘의 영토가 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에 따라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미국 정부 직원과 가족들의 여행을 금지했으며, 미군은 미국 중부 사령부 소속 마이클 에릭 쿠릴라 사령관을 이스라엘에 급파했다.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은 쿠릴라 사령관과 함께 이란의 공격과 방어에 대비해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고위 간부가 숨졌다.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이 한 것이라고 밝힌 적이 없지만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은 이스라엘을 폭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해왔다. 하메네이는 지난 10일 이스라엘을 향해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하며,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메시지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지만, 미국이 이란과 소통하면서 이번 공격에 미국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지 않도록 이란을 설득해달라고 중국 등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의 보복 군사작전이 실제로 강행될지, 어떤 수위로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며 서둘러 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말레이시아 미인대회 우승자가 휴가 중 남성들과 춤을 춘 영상 때문에 우승 자격을 박탈당했다.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에 따르면 2023 ‘운덕 은가다우 조호르 미인대회’ 우승자 비루니카 테린시프(Viru Nikah Terinisip·24)는 최근 태국에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남성 댄서들과 춤을 췄다는 이유로 해당 대회 왕관을 박탈당했다.해당 미인대회를 주최하는 카다잔두순 문화협회(KDCA)는 지난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테린시프의 우승 타이틀을 취소한다”며 “고결한 정신과 영혼을 상징하는 신화 속 전설 ‘후미노둔’을 기리는 미인대회 우승자가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협회는 이어 “주최 측은 테린시프가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개인 휴가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휴가지에서 촬영된 영상에 불만과 불평이 쏟아졌다”며 “우리 협회는 이 문제로 인해 불필요한 관심을 끌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운덕 은가다우 조호르 미인대회는 보르네오섬의 토착 인종인 두순족 설화에 등장하는 여인 ‘후미노둔’을 기리는 대회다. 후미노둔은 기근에 시달리는 부족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인물로 그려진다. KDCA는 그런 ‘후미노둔’의 뜻을 받든 대회 우승자가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올라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KDCA는 성명에서 “테린시프가 일반인 여성이었다면 (해당 영상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테린시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내 행동이) 부주의했다. 명예롭고 겸손하게 우승 타이틀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그러면서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나는 완벽하지 않다, 받아들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보는 사람의 선택이지만, 내 가족과 친구를 비난하지는 말아 달라. 그들은 이 문제와 무관하다”고 호소했다.한편, 테린시프는 유튜브, 틱톡 등 온라인상에서 활동해 온 모델이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에서 열린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뒤 현지에선 유명인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집주인의 부탁으로 예정보다 늦게 전입신고를 했습니다. 문제는 전입신고 날 근저당이 설정되는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겁니다. 집주인의 간곡한 부탁이 있어 믿고 진행했던 것인데 추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걱정입니다.”최근 집주인의 악의적인 근저당설정에 피해를 호소하는 세입자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세입자가 전입신고를 했더라도 효력이 발생하는 시차를 악용해 사기 행각을 펼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엄정숙 부동산전문 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12일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해 “주택 임대차에서 세입자가 계약을 위해 잔금을 치를 때면 근저당권 설정 여부를 잘 확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점을 악용해 전입신고 날 전저당 설정을 하는 전세 사기 사례가 등장해 전세금 피해가 우려된다”며 “집주인의 악의적인 근저당설정 피해에서 벗어나려면 지속적인 등기부 확인과 형사고소까지 고려한 적극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근저당권이란 채권의 담보로서 미리 설정한 저당권이다. 즉 집주인이 돈을 빌리기 위해 자신의 주택을 담보로 설정했다는 의미다. 현행법상 근저당권의 효력은 등기 접수 시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세입자가 신청한 전입신고 효력은 다음날 자정(0시)부터 발생한다는 점이다.최근 벌어지고 있는 전세 사기 유형에는 전입신고 효력이 발생하는 시간 차이를 악용해 근저당을 설정하는 수법이 등장하면서 세입자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만약 집주인의 악의적인 근저당설정으로 인해 세입자가 선순위 채권자에 들지 못한다면 추후 보증금을 전부 돌려받지 못할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과거에는 집주인의 악의적 근저당설정에 세입자가 할 수 있는 별다른 대응책이 없어 피해를 더 키우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전세 사기 피해가 늘면서 형사상 책임을 묻는 판결들이 속속 등장해 집주인의 악의적 근저당설정도 형사상 책임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쟁점은 악의적인 근저당설정이 사기죄로 성립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엄 변호사는 “법원이 사기죄의 성립 여부를 판단할 때는 상대방에게 피해가 발생한 것을 인식했음에도 그러한 행위를 한 것인지,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된다”며 “마찬가지로 집주인이 세입자의 보증금에 악영향이 생길 것을 인지했음에도 전입신고 당일에 근저당을 설정했다면 형사고소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반면 전세 사기의 형사상 책임 여부는 아직 많은 판례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세입자가 계약 직전까지 주의를 기울여 피해를 예방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근저당권 전세 사기를 예방하려면 초기에만 등기부를 확인하지 말고 잔금을 지급하기 전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전입신고 다음 날에도 등기부를 재차 열람하여 근저당권 설정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하지만 이 역시도 문제 예방에 부족할 수 있다. 세입자가 잔금을 주기 전 등기부를 확인했지만, 전입신고가 되기 전 교묘하게 근저당설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엄 변호사는 “등기부를 확인해 이상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해당 시점으로부터 전입신고가 끝나는 날까지 근저당설정에 관한 계약 파기 특약을 넣어 피해를 예방해볼 수 있다”며 “그런데도 전세 사기가 발생한다면 특약 위반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전세금반환소송 같은 민사상 절차와 함께 형사고소까지 고려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선인들은 4·10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민석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국민들께서는 이미 투표로 말씀을 하신 것 아니겠나. 이제 대통령이 진심으로 그에 대해 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이 선거 후에 언급한 것만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진정으로 변하려 하는 것인지 아직 가늠할 수 없다”며 “자신의 소회를 국민 앞에서 담담하게 말씀드리고, 그에 대해 내가 스스로 벌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덧붙였다.민형배 의원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런 경우에 대통령이 나서지 않고 총리와 참모를 시켜 발언하는 게 어디 있나”라며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윤 대통령이 이번 심판에 대해 직접 사죄하는 말을 내놓는 것”이라고 했다.이언주(경기 용인정) 당선인 역시 MBC 라디오에서 “다음 국회 시작하기 전에는 최소한 대통령이 사과하고 국민들에게 국정 기조 전환의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며 “내각 총사퇴와 전면 쇄신도 필요하다. 한덕수 총리와 몇몇 사람이 사의 표명하는 수준으로 끝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윤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와 만남에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 의원은 “윤 대통령은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민주당과 대화의 창을 열어야 한다”며 “영수 회담이 됐든 뭐가 됐든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처를 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김병주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를 2년여 동안 안 만난 유일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특정 정당의 후보이기 때문에 그쪽 노선을 탄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되면 국민의 대통령이 돼야 하고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161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4석 등 총 175석을 얻었으며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진보당은 각 1석을 얻었다.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18석 등 총 10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1987년 개헌 이후 집권 여당이 이렇게 큰 격차로 야당에 패한 것은 처음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발언을 전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올해 1분기에만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이 총 254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6건 증가한 수치다.서울교통공사는 나들이 철을 맞아 지하철 승객이 증가하면서 음주로 인한 넘어짐, 폭행 등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음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나들이 승객이 증가하는 이달부터 2개월 간 음주로 인한 넘어짐 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가 많은 34개 역사에서 안전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음주로 인한 사고는 주로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고 이동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다치는 사고이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에서의 넘어짐 사고는 본인뿐 아니라 함께 이동 중이던 타인까지 큰 피해를 끼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음주 사고 사례는 넘어짐 사고 외에도 다양하다. ▲화재 수신기 임의 작동으로 인한 화재경보로 이용시민 혼란 야기 ▲다른 승객과의 다툼 과정에서의 소화기 분사 ▲기물 파손 ▲에스컬레이터 점검 작업자 안전 작업 방해 등 넘어짐 사고 외에도 음주 승객들의 돌발행동으로 다양한 사고가 발생했다.또 역 직원과 지하철보안관의 폭언·폭행 피해 사례는 매년 끊이질 않고 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직원이 주취자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한 사건은 527건이다. 올해 1월에서 2월까지 전체 폭언·폭행 피해 사례 중 음주로 인한 비율이 72.7%에 달하고 있다.공사는 지하철 음주 사고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객들이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사고 개연성 등 음주의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용 예절을 지키면서 직원과 고객이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로 음주 승객 한 명의 부주의한 행동이 자칫 다수 이용객과 본인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음주 후에는 반드시 ‘지하철 이용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존중하며 배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직격하며 당의 현재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 하다가 말아 먹었고,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그는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우거나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을 찾아 자신들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이당은 명줄을 이어간 것”이라며 “우리가 야심차게 키운 이준석도 성 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쫒아내고 용산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되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제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에만 걸구(乞求)하는 정당이 미래가 있을까? 청년정치를 외치면서 들어온 그 애들은 과연 그 역할을 해 왔을까? 이번 총선을 바라보면서 내가 30여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또 전락하고 있는 게 아닌지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161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4석 등 총 175석을 얻었으며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진보당은 각 1석을 얻었다.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18석 등 총 108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1987년 개헌 이후 집권 여당이 이렇게 큰 격차로 야당에 패한 것은 처음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가운데, 국민의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질책은 준엄했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초토화된 광야에 한 그루 한 그루 묘목을 심는 심정으로,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전심진력 하겠다”고 적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4·10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161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4석 등 총 175석을 얻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3석, 새로운미래·진보당은 각 1석을 얻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18석 등 총 108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1987년 개헌 이후 집권 여당이 이렇게 큰 격차로 야당에 패한 것은 처음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예배 중 특정 정당에 투표할 것을 권유한 목사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됐다.울산 울주군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신도들에게 특정 정당 투표를 권유한 목사 A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A 씨는 제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31일과 지난 7일 자신이 주관한 예배에서 신도 60여 명을 상대로 특정 정당을 지지 및 선전하는 발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공직선거법은 제85조는 ‘교육적·종교적 또는 직업적인 기관·단체 등의 조직 내에서의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그 구성원에 대해 선거운동을 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6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조직 내 지위나 영향력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공정성을 크게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위치한 ‘내일을 여는 집’, 이곳은 1998년 당시 IMF로 거리에 내몰린 노숙인들과 실직자 가정을 돌보기 위해 해인교회 이준모 목사가 설립한 기관이다. 이 목사는 노숙인 쉼터를 비롯해 쪽방촌 주민들을 돕는 ‘쪽방상담소’, 지역 아동을 위한 공부방, 가정폭력상담소, 무료급식소, 노인 전문 일자리 기구인 시니어클럽 등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무려 26년 동안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이 목사는 이를 민간에서의 ‘사회안전망’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9월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목사는 “먹을 것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먹을 것을 주고, 잠자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잠자리를 주고,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주고, 병원에 가고 싶은 사람은 병원을 갈 수 있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튼튼하게 만들어 온 거죠. 한 가정 정도는 바로 일어나도록 도울 수 있는, 그야말로 종합사회복지관 역할을 해주는 사회안전망을 다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여기”라고 설명했다.‘사회안전망’ 구축 계기된 IMF 경제 위기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이 목사는 중학교 2학년 때 목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 신학 교수로 진로를 수정한 그는 독일 유학을 계획하고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진학했다. 종교학을 부전공으로 하며 유학을 준비하던 1994년 7월, 그는 유학 전 잠시 들렀다가 갈 생각으로 찾은 해인교회에서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는 전환점을 맞이했다.“1994년 7월에 여기에 처음 왔는데 수도, 전기, 전화가 다 끊겨 있고 교인도 없었어요. 그런 상태에서 교회를 시작했는데 3년쯤 지나니까 교인이 30명 정도가 되더군요. 그런데 1997년에 교인들이 자꾸 실직을 하는 거예요. IMF 전초 증상이었죠. 교인들이 자꾸 실직을 하니까 ‘내가 기도를 많이 못해서 교인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일단 교인들을 취업시켜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인들에게 이력서 쓰게 해주고, 이력서 들고 제가 막 회사를 찾아다녔어요. 사장님들을 설득하고 만약에 해고시킬 일이 발생하면 내가 대신 책임을 질 테니 걱정하지 말고 좀 취업을 시켜달라고, 아주 열성적으로 교인들을 취업시키고 다녔습니다. IMF 터지고 난 뒤에 10가정 중 9가정이 실직을 했었지만 결국 9가정 모두 다시 취업이 됐어요.”이 목사의 ‘사회안전망’ 구축은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재취업을 한 교인 분들이 실업자와 노숙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보자고 해서 ‘노숙인 쉼터’를 만들게 됐어요. 이게 (사회안전망 구축의) 시작이었죠”라고 회상했다.“교인들이지금 IMF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우리 교회가 실직한 사람들을 취업시켜주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실업대책위원회를 만들었어요. 고용노동부에서 나오는 취업정보, 무가지에 올라오는 취업정보들을 얻어다 교회 벽에 붙여놓고 실직자들이 와서 취업정보를 얻어갈 수 있게 했죠. 점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게 되면서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취업 활동과 함께 무료급식도 시작하게 됐습니다.”그런데 이 사람들이 집에 안 가는 거였다. 사실 그들은 갈 집이 없었다. 이 목사가 “어제는 어디서 잤느냐”고 물으니 누구는 공원에서, 또 다른 사람은 빌딩 계단에서 박스 깔고 잤다고 하고, 누구는 장례식장에서 신세를 졌다고 했다. 산에 텐트치고 사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그 길로 실직한 노숙인들을 위한 쉼터를 만들었다. “쉼터를 설립하고 노숙인들을 돌보다 보니까 실직 가정의 아이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을 봐줄 수 있는 탁아방과 공부방을 만들었어요. 공부방은 2005년에 아동복지법이 바뀌면서 지역아동센터로 변했죠. 지금 이 아동센터에는 19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그중 16명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에요. 몽골, 베트남, 우크라이나, 파키스탄 등등입니다.” 노숙인 자립이 ‘쪽방상담소’ 설립으로쉼터 노숙인들이 자립해서 나간 곳은 주로 쪽방촌이었다. 이는 쪽방상담소 설립으로 이어졌다. “노숙인들이 자립해서 방을 얻어 나가는데 싼 가격에 방을 얻으려고 나간 곳이 쪽방지역이었죠. 가격이 싸니까. 당시에 보증금 50만원에 월세가 15만원, 20만 원 정도. 그래서 처음으로 쪽방이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 옛날에는 축사에 보일러를 들여놓고 한 사람이 겨우 누워 잘 정도로 만들어 놓은 방이었어요. ‘이런 데가 있구나’하고 깜짝 놀라서 인천 지역 전체 실태 조사를 했어요. 처음에는 작전동 쪽만 조사를 하다가 소문을 듣고서 나가 보니 만석동에 쪽방이 한 350세대 정도 있더라고요.”이렇게 형성된 쪽방촌 주민들은 지금은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기부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폐지나 고철 등을 판매하고 공동작업장에서 볼펜과 샤프 등을 만들며 거둔 수입을 모아 성금 221만 원을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2008년 이후로 벌써 16년째다.2008년 쪽방상담소에서 늘 도움만 받아 미안하다는 한 주민의 말에 이 목사가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보자’고 제안했고, 그해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 등이 생활비 등을 아껴 모은 성금 63만원을 전달하며 귀한 나눔이 시작됐다. 이후 노숙인 쉼터 이용자, 쪽방촌 주민과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노인 등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이 목사는 “적은 금액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모금이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했다. 지금은 모금을 시작하는 12월이 되기 전부터 언제 모금하는지 물어보는 분들도 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사회 더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먹는 것, 잠자리, 일자리까지 원스톱 복지 시스템”노숙인 쉼터로 시작한 이 목사의 사회안전망 구축이 아동센터와 쪽방상담소로 이어졌고, 이후에는 가정폭력 상담소와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소로까지 이어졌다. 이들을 계속 지원하기 위한 무료급식소가 추가됐고, 이후에는 노인들 전문 일자리 기구까지 확대됐다.“노인들이 폐지를 주워서 고물상까지 옮기는데 힘도 없고, 도구도 없으니까 유모차에다 앞도 안 보이게 쌓아서 그냥 무조건 밀고 가시더라고요. 그렇게 어렵게 1시간 반을 고물상에 가지고 가서 팔면 한 2~3000원 받아가지고 온단 말이에요. 어느 날은 무료급식소에 매일 오시던 노인 분이 안 오셔서 알아보니 폐지를 주워서 옮기시다가 교통사고가 난거에요. 그래서 우리 사회복지사들에게 이야기해서 동네에 폐지 줍는 어르신들 전부 상담을 했어요. 10여명 정도 되는 생계형으로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모아서 실버자원 협동조합을 만들었어요. 우리나라 최초예요.”이 실버자원협동조합은 현재 노인들이 모은 폐휴지를 조합에서 직접 수거해 트럭으로 도심 외곽에 있는 고물상까지 운반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또 ‘내일을 여는 집’ 안에는 ‘계양구 재활용센터’와 ‘도농살림’이란 사회적 기업 두 곳이 있다. 여기에서는 재활용 물품을 수거한 뒤 판매하고, 농촌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를 연결하는 일을 한다. 이 목사는 “노숙인 쉼터에 있는 사람들이 다 여기에 취업을 하는 거예요. 여기서 일을 해서 월급을 타는 거죠. 그러니까 먹는 것부터 잠자리, 일자리까지 다 원스톱 시스템으로 해주는 우리나라 유일한 지역이에요”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최종 목표는 ‘더불어 사는 사회’”이 목사가 강조한 ‘사회 안전망’의 원스톱 지원체계가 체계적으로 발동한 대표적 사례가 있다.“2020년에 우리 동네에서 불이 났어요. 한 몽골인 가족이 살던 집이 다 타버렸는데 구청에는 외국인에 대한 예산이 따로 책정된 게 없어서 도울 방법이 없더라고요. 우리 법인에 의뢰가 와서 법인에서 500만원을 긴급 출원해서 보증금으로 사용하고 월세 35만 원짜리 집을 얻어줬죠. 그리고는 우리 재활용센터에서 냉장고, 텔레비전,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을 전부 제공했어요. 우리 교인들은 먹을 것을 가져다주고 집에서 쓰던 수저라든지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했죠. 이렇게 한 가정을 살려내는데 딱 3일 걸렸어요. 긴급 구조 시스템을 완전히 갖추고 있는 거예요. 현장에 답이 있어요. 취약계층 사람들의 애로사항이 뭔지를 살펴보고, 그에 대한 대안을 만들고, 그걸 실행하는 능력이 있으면 가능한 일입니다.”이 목사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이렇게 만들어진 ‘사회안전망’이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때다.“가장 보람이 있는 건 뭐니 뭐니 해도 결국 사람이에요. 노숙인 쉼터에 왔던 분들이 공부를 해서 사회복지사가 되고, 그 분들이 지금 여기서 일을 하시고 계세요. 또 우리 노숙인 쉼터에 조리원이 있거든요. 대학교 때 조리학과를 다니던 여자아이가 가정적으로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져서 학교를 그만두고 쉼터에 왔어요. 그래서 여기서 조리사 교육을 시켰어요. 한식조리사, 양식조리사, 제빵사 자격증을 따고 지금은 우리 노숙인 쉼터 조리원으로 일해요. 또 한 번은 노숙인 쉼터에 한 여자 분이 아이를 4명이나 데리고 온 적이 있어요. 그 분이 사회복지사가 됐고, 4명의 아이들 중에 한 아이도 사회복지학과를 나왔어요.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에 찾아왔던 피해자 중에서도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사람이 있죠. 사람을 키워내는 게 제일 잘한 거죠. ”‘사회 안전망’ 구축으로 이 목사가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해인교회 뜻이 ‘인간 해방’, ‘인천 해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인간의 문제를 해인교회가 열정과 헌신으로 해결하고, 더불어 사는 마을, 사회를 만들고, 나아가서 이게 좋은 모델이 돼서 전국 각지, 세계 각지에 이런 공동체가 있다는 게 많이 알려지면 좋겠어요. 제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공동체는 신앙 공동체, 생활 공동체, 교육 공동체, 그래서 실질적으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주체적으로 살 수 있도록 옆에서 협력하고 도와주는 거죠. 함께 잘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길을 가다가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11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7시경 용인시 기흥구의 산책로에서 20대 B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다. B 씨는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범행 당시 A 씨는 길을 가다가 B 씨와 어깨가 부딪치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말다툼을 벌이던 A 씨는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B 씨에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잘 자다가도 갑자기 숨을 멈추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면무호흡증 환자다. 2018년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수면무호흡증 유병률은 15.8%로 나타났다. 최근 비만 등 수면무호흡증 원인 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유병률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는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를 같은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는 다르다. 코골이는 수면 중 상기도 일부의 조직 진동을 일으켜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고,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 폐쇄를 동반해 산소 저하를 일으키는 것이다. 코골이 환자의 20~70%에서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막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것으로, 체내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잦은 수면분절, 저산소증, 교감신경계 활성화를 일으키는 호흡 관련 수면 장애다. 치료하지 않으면 심뇌혈관질환, 부정맥, 수면 중 급사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주간 졸음,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고혈압, 대사증후군, 치매,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윤 교수는 “자다가 숨을 안 쉬면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숨을 쉬기 위해 뇌가 각성돼 잠이 끊어진다. 이것이 지속되면 잠의 질이 낮아져 낮에 졸리고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불면증이나 우울감이 생길 수 있다. 또, 뇌가 깨어날 때 교감신경계가 항진돼 심장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이어 “2022년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질환 발생률이 심혈관질환 1.71배, 뇌졸중 1.86배, 사망률 1.77배, 관상동맥질환 1.48배 더 높았다. 이러한 질환 발생 원인은 반복적인 산소결핍, 자율신경계 불균형 등으로 인한 혈압 변동, 산화스트레스, 염증반응 증가,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과 관계가 깊다”고 덧붙였다.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증상은 호흡정지이나 그 외 코골이, 주간졸음, 기상 후 두통, 기상 후 목 건조, 기상 후 개운하지 않음, 잦은 수면 분절,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소, 기분변화 및 우울증 등이 있다.수면무호흡증 원인은 해부학적으로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굵은 경우, 편도선이나 아데노이드 조직이 비대해져 상기도 공간이 좁아지는 경우 등이다. 비만으로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 편도 등 조직이 비대해진 경우도 상기도 공간이 좁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 흡연, 알코올, 진정 작용이 있는 약물 등도 수면무호흡증 원인으로 알려졌다.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려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시간당 5회 이상 호흡 이벤트(무호흡-저호흡 지수, Apnea-hypopnea index)가 있으면서 ▲주간졸음‧개운하지 않은 수면‧불면증 ▲수면 중 호흡 정지‧질식감‧헐떡거림 ▲코골이 ▲고혈압‧기분장애‧인지장애‧심혈관질환‧뇌졸중‧울혈성심부전‧심방세동‧당뇨 등 임상증상 중 1가지 이상이 있거나, 수면다원검사 상 시간당 15회 이상의 호흡 이벤트가 있으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다.수면무호흡증의 표준치료는‘지속적상기도양압술(CPAP,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이다. 수면 중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코를 통해 압력을 가진 공기를 불어 넣어 주는 치료로 주간졸음 개선, 삶의 질 향상, 혈압‧혈당 저하 등 효과가 있다. 피부 자극, 입마름, 코막힘, 공기누출 등 가벼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 지속적 상기도양압술을 하룻밤에 4시간 이상 사용한 일수가 전체 사용 기간 중 70% 이상인 경우를 순응도라고 하는데, 순응도가 높을수록 수면무호흡증 관련 질환 조절 효과가 커지므로 순응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외 수면무호흡증 치료로는 구강내장치, 수술 등이 있다.윤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깊은 잠을 방해하는 습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낮아진 수면 질로 인지저하‧졸음운전 등 큰 인명피해를 만들 수 있는 상태를 초래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비만은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위험인자이므로, 비만인 경우 체중감량이 도움이 된다. 흡연 및 알코올 섭취는 상기도 염증을 유발해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므로 금연과 금주가 필요하다. 옆으로 누워서 자는 측와위 자세가 상기도가 더 열린 상태로 유지되도록 도와주므로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을 추천한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현존 최고령인 영국의 111세 남성이 매주 규칙적으로 먹은 음식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1912년 8월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존 알프레드 티니스우드(111)는 지난 4일 기네스세계기록(GWR)의 생존하는 최고령 남성 인증서를 받았다. 티니스우드는 114세였던 베네수엘라 남성이 최근 사망하면서 ‘최고령 생존자’ 타이틀을 물려받았다.비흡연자이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다는 티니스우드는 장수 비결에 대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장수하거나 단명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거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식단도 없지만 감자와 생선을 튀긴 ‘피시 앤 칩스’를 좋아해 매주 금요일마다 먹는다고 밝혔다. 다만 “너무 많이 마시거나, 먹거나, 너무 많이 걷는 것도 좋지 않다. 무엇이든 너무 과하면 결국에는 고통을 받게 된다”며 ‘절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티니스우드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해에 태어났으며 두 차례 세계 대전을 겪은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다. 2012년 100세가 된 이후로는 매년 자신보다 14살 어린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생일 카드를 받기도 했다.현재 그는 영국의 해안도시 사우스포트의 한 요양원에서 머물고 있다. 티니스우드는 평소 신문을 읽고 라디오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 요양원 직원은 BBC에 티니스우드에 대해 “할 이야기가 너무 많은 놀라운 사람”이라며 “그를 돌볼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옷 가게 앞에 배달된 옷들을 훔치던 노인이 발각되자 “어떻게 찾아냈대?”라며 되레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대전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점포 앞으로 배달된 옷이 없어졌다며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유했다.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전동휠체어를 탄 한 할머니가 길을 가다가 A 씨 가게 앞에 배달된 옷 봉투를 보고 멈춰 서는 모습이 보인다. 그는 옷 봉투를 들려고 하다가 무게 때문에 한 손으로 들지 못하자 휠체어에서 내린 다음 봉투를 두 손으로 번쩍 들어 뒷자리에 싣고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A 씨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섰다. 이 과정에서 A 씨 가게를 담당하는 우체국 택배 직원으로부터 “(범인이) 노점상 하는 할머니인 것 같다”는 말을 듣게 됐다. 이에 A 씨는 할머니를 찾아가 자신의 옷 봉투를 가져갔는지 물었다. 그러자 이 할머니는 “어떻게 찾아냈대?”라고 말하며 씩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이게 다 얼마인지 아느냐”고 하자 할머니는 “어쩐지 옷이 다 새것이더라. 좋아 보이더라”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A 씨는 할머니에게 다시 옷을 돌려받고 “앞으로 이러지 말라”고 경고한 뒤 사건을 마무리했다. A 씨는 “지금 생각해 보니 (할머니의 말이) 너무 어이없는 말”이라며 “다행히 물건은 어디 하나 손상 없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배달주문 한 음료에 빨대가 빠졌다며 카페에 찾아가 점주를 무릎 꿇린 ‘갑질’ 손님에 대해 공분이 일고 있다.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경기도 한 카페를 찾은 A 씨는 자신이 주문한 음료에 빨대가 빠졌다는 이유로 점주 B 씨를 향해 “다시는 그따위로 장사하지 말라. 이 동네에서 살아남을 것 같으냐. 사과하려면 무릎이라도 꿇어라”고 항의했다.“빨대가 오지 않았다”는 A 씨 전화를 받은 B 씨가 배달 기사를 통해 빨대와 사과의 의미로 케이크를 보냈지만 주소 착오로 배달이 다소 지체된 상황이었다.그러자 A 씨는 직접 가게를 찾아와 사과를 요구했다.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을 보면 A 씨는 화가 난 듯 한걸음에 카페 안으로 들어선 뒤, 이 같은 소동을 벌였다.소란이 계속되자 지나가던 시민들이 멈춰서 가게 안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이에 점주 B 씨는 A 씨에게 무릎을 꿇었고, A 씨는 이 모습을 촬영까지 한 뒤에야 가게를 떠났다.무릎을 꿇은 이유에 대해 B 씨는 “A 씨가 원하는 대로 해줘야 이 상황이 가장 빨리 끝날 것 같아 무릎을 꿇었다”며 “A 씨가 ‘넌 무릎 꿇는 게 그렇게 편하냐’고 하더라”고 전했다.B 씨는 “이 일을 겪은 뒤 지속적인 어지러움과 두통을 겪고 있다”며 “매장에 나가 손님들을 만나는 것도 무섭고 두렵다. 그 일이 있고 나서 거의 물 몇 모금밖에 못 먹었다. 그냥 손님들도 보고 싶지 않고 가게에 나오고 싶지 않더라”며 눈물을 보였다.반면 A 씨는 “빨대를 다시 갖다준다는 점주의 태도가 불손했다”며 “빨리 죄송하다고 했다면 무릎까지 꿇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B 씨는 8일 업무방해와 모욕 혐의로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자신이 거주 중인 서울의 한 구축 빌라 벽에 ‘못 사는 거지 동네’라는 비방 낙서가 적힌 것을 어린 딸이 볼까 두렵다는 30대 가장의 사연이 공개돼 낙서범에 대한 공분이 일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민국 빌라에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자신을 서울 소재 다세대 빌라에 사는 30대라고 소개했다.A 씨는 “소위 ‘빨간 벽돌집’이라고도 불리는 오래된 구축 빌라에 살고 있다”며 “오늘 아침 출근길 집 계단 안쪽 벽 낙서를 보고 온종일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그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누군가 빌라 벽면에 배달 관련 지역 표시와 함께 ‘못사는 거지 동네’라고 해당 동네를 비방하는 낙서를 한 것이 보인다.A 씨는 “누가 보기에는 거지 같을 수도 있겠지만, 또는 ‘피해망상’, ‘과대 해석’, ‘이상한 사람의 질 나쁜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화가 나고 내 자신이 창피하고 여태껏 노력한 내 삶이 참 멋없이 느껴진다”는 심경을 토로했다.그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딸이 이 낙서를 볼까. 물어본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두렵고 머리가 복잡하다”며 “이런 글도 처음 써보고 이곳에 넋두리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쓰며 다시 힘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제히 낙서범을 비판하고 A 씨를 위로했다.한편, 과거 아파트 입주민들이 ‘건물주는 악덕사채업자’라고 아파트 벽에 글씨를 쓴 것이 모욕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온 사례가 있다. 서울 모 아파트 살고 있던 주민들은 건물주와의 명도소송에서 져서 강제로 퇴거 당하게 되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아파트에 스트레이로 ‘이 건물은 사기꾼과 재판중이니 사기당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악덕사채업자야 각성하라’라고 적었다. 이들은 명예훼손과 공동재물손괴, 주차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각각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에서는 검사가 명예훼손죄를 모욕죄로 변경해 기소하기도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있는 약 130평 토지를 무단 점유, 사용한 한 유치원에 18억 7000만 원의 변상금을 부과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결정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판사 이주영)는 전직 유치원 운영자 A 씨가 “SH의 변상금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을 각하하고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A 씨 부부는 1979년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 소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410평짜리 유치원 부지 및 건물을 분양받아 40년 넘게 유치원을 운영했다.당시 이 부지 경계에는 울타리가 설치돼 있었는데 실제 울타리 내에는 부부가 계약하지 않은 땅 424㎡(128.26평)도 포함돼 있었다.A 씨 내외는 계약하지 않은 이 부지 또한 유치원 부지의 일부로 사용하다가 2018년 점유 취득 시효가 완성됐다며 법원에 이 땅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점유 취득 시효란 소유 의사를 갖고 특정 부동산을 20년간 평온, 공연하게 점유한 경우 소유권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하지만 법원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A 씨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분양 계약 당시 이 땅이 매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것을 A 씨가 충분히 알았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앞서 SH는 A 씨 내외가 2016년 ~2021년까지 5년간 경계 밖 토지를 무단으로 점유하고 사용했다며 18억 6947만 원의 변상금을 청구했다.A 씨가 토지를 무단 점유한 기간은 40년이지만 민법상 소멸시효로 인해 변상금은 최대 5년 치만 부과된다. 그러자 A 씨는 변상금 부과가 위법하고 액수가 과도하다며 이를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A 씨 측은 “유치원 원아들이 부지 내 놀이터와 (130평) 토지를 오가며 노는 경우가 있어 벤치 등을 설치했을 뿐 이 면적을 사실상 지배하거나 사용, 수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서울시가 약 40년간 토지 점유·사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해당 토지에 대한 유치원의 소유권을 묵시적으로 승낙한 것이므로 변상금 부과는 신뢰 보호의 원칙에 어긋난다고도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SH의 변상금 청구가 적법하다고 보고 A 씨 측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해당 토지에 여러 놀이시설을 설치했고, 울타리로 인해 외부인들이 이곳에 자유롭게 출입하거나 이용하지 못했다”며 “이 사건 토지 부분 전체를 유치원 부지로 사용하려는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최근 일본 육상자위대 부대가 공식 SNS 계정에 침략전쟁인 ‘태평양전쟁’을 미화하는 용어인 ‘대동아전쟁’(大東亞戰爭)을 버젓이 사용해 큰 논란이 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육상자위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앞서 육상자위대 제32보통과 연대는 엑스(옛 트위터)에 “32연대 대원이 대동아전쟁 최대 격전지 이오지마에서 개최된 일미 이오지마 전몰자 합동 위령추도식에 참가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한국과 일본 매체 등에서 보도된 후 비판이 일자 사흘만인 8일 삭제했다.일본이 패전한 뒤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최고사령부는 공문서 등에서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을 금지했다. 또한 일본 정부도 공문서에 이 용어를 쓰지 않아 사실상 금기어로 인식돼 왔다.서 교수는 이에 대해 육상자위대 측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내 “지난 5일 공식 SNS 계정에 침략전쟁인 ‘태평양전쟁’을 미화하는 단어인 ‘대동아전쟁’을 사용한 건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침략전쟁에 대한 꾸준한 사죄는커녕 전쟁을 미화하는 단어를 또 사용하는 건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정당화 하겠다는 의도”라고 강조하며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말라”고 일갈했다.끝으로 서 교수는 “일본 육상자위대의 행보를 앞으로 유심히 지켜볼 예정이며, 잘못된 부분은 계속해서 항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자신의 아내가 남의 차량 위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검거되자 앙심을 품고 자신의 차량에 경찰을 비방하는 글을 스프레이로 잔뜩 쓴 뒤 몰고 다닌 5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A 씨는 전날 오전 11시 50분경 검은색 스프레이로 차량 번호판을 칠하고 노란색 스프레이로 ‘감금’, ‘납치’, ‘동부경찰서’, ‘조현병 환자’ 등의 글을 잔뜩 쓴 자신의 차량을 몰고 다닌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제주시 아라동에서 출발해 약 40분간 시내에서 차를 몰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도착했으며, 경찰의 하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10분 넘게 버티다 결국 차량 유리창을 깬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내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된 데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 씨의 아내인 30대 B 씨는 지난 6일 제주 시내에 주차된 다른 사람의 차량 위에서 난동을 부리고 출동한 경찰관을 발로 차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당시 A 씨는 아내가 타고 있던 순찰차 뒤를 차로 쫓으며 들이받을 것처럼 위협하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A 씨는 올해만 60건 넘는 허위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