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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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4-10-31~2024-11-30
산업43%
경제일반28%
기업20%
미국/북미5%
인사일반3%
기타1%
  • 중국-미국-유럽서 연구개발 센터 운영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유럽에서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5조3000억 원을 R&D 투자에 쏟았고 그 결과 소재와 공정, 핵심 기술 분야에서 2만5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또 전 세계 3300여 명의 R&D 인력이 포진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표현되는 많은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 충전 속도를 줄여주는 더블 레이어(Double Layer) 코팅 기술을 비롯해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동안 사용한 연구개발비는 3784억 원에 이르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6540억 원,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7% 수준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 관련 인원도 대폭 확대 중이다. 2020년 12월 출범 당시 7524명에서 올해 6월 기준 1만105명으로 임직원 수가 2500여 명 증가했다. 2500여 명 중 연구개발(R&D) 관련 인력 비중이 가장 많고 이 중 상당수가 차세대 배터리 및 AI,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관련 인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자원 선순환 고리 체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 제품 개발 및 원재료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인적 자본 및 다양성 측면에서 국가와 성별,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우수 인재들을 적극 채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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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플라스틱 재활용한 친환경 PCR 플라스틱 양산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기술 및 제품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사업 영역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을 개발해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19년 7월 고부가합성수지(ABS)를 재활용해 만든 PCR 화이트 ABS를 세계 최초 개발해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플라스틱 원료의 한 종류인 ABS는 가공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어 자동차 내장재를 비롯해 TV나 공기청정기, 냉장고, 건조기와 같은 가전제품의 외장재에 사용된다. LG화학은 연간 약 200만 t에 달하는 ABS를 생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은 이 밖에도 PCR PC(Polycarbonate) 원료 함량이 60%인 고품질·고함량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여 글로벌 IT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 PCR PC 원료 함량을 최대 85%까지 높이고 제품군도 ABS와 폴리올레핀 등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또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도 성공했다.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유연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다. LG화학이 신소재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생분해성 핵심 물질에 대한 고유의 원천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현재 선제적 출원을 통해 생분해성 중합체, 조성물, 제조방법 등에 대한 총 25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보유하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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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반도체 3분기 영업익 49% 감소… “그래도 투자 안줄인다”

    삼성전자 3분기(7∼9월) 반도체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스마트폰, PC 시장이 얼어붙고 주요 제조사들의 메모리 재고가 쌓인 탓이다. 삼성전자는 다만 올해 54조 원대의 투자 규모를 축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의 쌀’로 불리며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철강 업종도 우울한 실적을 내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산업 전체에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영업이익 반 토막 난 삼성전자 반도체삼성전자는 27일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5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4% 줄었다고 밝혔다. 반도체, 모바일, 가전 등 주요 사업부 모두 역성장했다. 특히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9.1% 줄어든 5조1200억 원에 그쳤다. DS부문은 매출액 역시 23조200억 원으로 작년 3분기에 비해 12.8% 감소했다. 메모리 부문(15조2300억 원)이 27% 감소한 게 결정적이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 조정 영향이 예상보다 컸다”며 “경기 불확실성까지 더해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MX·네트워크 사업부는 8월 말 출시한 갤럭시 Z폴드, 갤럭시 Z플립4 등 폴더블폰 신작 효과로 매출은 늘었지만 마케팅·프로모션 부담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가 상승 탓에 영업이익이 줄었다. MX·네트워크 3분기 매출은 13.3% 늘어난 32조21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3조2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투자는 줄이지 않겠다”삼성전자는 4분기(10∼12월)도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부진하고 메모리반도체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시설투자에 원래 목표대로 54조 원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의 48조2000억 원보다 12% 커진 규모다. 최근 경쟁사들이 투자 축소, 감산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대만 TSMC는 올해 설비투자를 기존 계획보다 10% 줄일 계획이다. 전날 ‘분기 영업이익 60% 하락’이라는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기조 유지는 내년부터 반도체 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한 부사장은 “현재 시장 수요가 위축된 것은 맞지만 중장기 수요 회복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인 수급 균형을 위한 인위적인 감산은 고려하지 않고 투자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요 약세가 여러 매크로(거시) 이슈에 기인했던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시장 상황을 지속 관찰하겠다”고 했다.○ 철강 업종 실적도 추락…산업 전반 불황 확대현대제철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373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9%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54.6% 줄어들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어난 6조99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아베스틸지주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8.9% 줄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홀딩스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와 함께 철강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했다. 철강업체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 부진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실적 회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라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 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경기 선행지수인 해운 운임은 물동량 감소로 연일 하락세다. 21일 기준 글로벌 해운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778.69로 집계돼 올해 최고점인 1월 7일 5109.6 대비 65.2% 하락한 상태다. 부품업체들의 경우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적자 전환했고 삼성전기도 영업이익이 31.8% 감소하는 등 제조업 전반이 하향세를 걷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HD현대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2% 늘어난 1조71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4∼6월) 적자를 딛고 3분기 1888억 원 흑자를 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를 달성한 데다 선박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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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쇼크’ SK하이닉스 “투자 50% 감축”

    SK하이닉스가 26일 ‘어닝 쇼크’ 수준의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고 내년 투자를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역시 내년 투자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으로 얼어붙고 있다. 대기업 투자가 협력사를 포함한 후방 생태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막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시장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0조9829억 원, 영업이익 1조6556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60.3% 각각 감소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 PC와 스마트폰 소비가 감소하면서 주력 상품인 D램과 낸드 플래시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27일 부문별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30∼4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이날 “올해 투자 규모는 10조 원 후반대로 전년 대비 증가하겠지만 내년 투자는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는 7조∼8조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에 LGD-삼성전기도 “투자 축소”… 中企 자금압박 가중 SK하이닉스 ‘어닝 쇼크’ 하이닉스 “일부 제품 감산할 수도… 금융위기 버금가는 투자 감축 예상”대기업 위축에 中企협력사 타격… 전문가 “지금은 생존이 중요한 상황” SK하이닉스는 공격적인 투자를 거듭해 왔다. 지난달 6일에도 충북 청주시에 5년간 총 15조 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공장 ‘M15X’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가 워낙 가파르게 꺾여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업계의 재고 규모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예상돼 생산 증가를 위한 투자를 최소화하고 공정 전환 투자도 일부 지연할 계획”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 나갈 계획도 공개했다. 시장 수급 밸런스가 정상화되도록 일정 기간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대외 경영환경에 대해서도 비관적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미국의 규제로 인한 중국 우시 공장 내 장비 공급 차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중국 시장 철수 관련 언급이 나왔다. 노 사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비상계획”임을 전제한 뒤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반입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팹(공장) 운영이 어려워질 경우 팹 매각과 장비 매각, 한국에 장비를 들여오는 것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반도체 산업이 제품 판매량 감소와 가격 하락은 물론이고 대외 여건까지 불확실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도체 외 부품업계에서도 투자 축소 움직임이 예고됐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액이 6조7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들면서 759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 여건의 급격한 악화로 실수요가 줄고 세트업체들의 재고 감축 및 재고 기준 강화 영향으로 패널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투자를 목표치 대비 1조 원 이상 축소하고 내년에도 줄여나갈 것”이라며 “액정표시장치(LCD) 국내 생산 중단 등 출구전략도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2조3838억 원)과 영업이익(311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31.8% 줄었다. 스마트폰과 PC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기 역시 “올해 업황 둔화로 당초 계획 대비 투자가 소폭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투자가 더 줄어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부품기업 중에서는 미국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만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2.5% 오른 좋은 실적을 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의 투자 축소는 시장이 워낙 안 좋다 보니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본다”며 “현재는 투자보다는 기업이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줄이면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자금 압박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기조로 금융비용이 크게 늘고 있어 자금 조달력이 약한 기업들은 타격이 커진다. 경기 지역의 한 기계부품 업체 A 대표는 “연매출 12억 원 중 2억 원 넘게 이자로 나간다. 영업이익(5억여 원)에서 이자와 직원 9명 인건비를 주고 나면 적자”라고 말했다. 경남의 한 발전소 정비업체 B 대표도 “보수공사 특성상 기성대금을 받기 전까지 회삿돈으로 인건비나 자재비를 충당해야 하는데 유보금이 많지 않아 대부분 빚”이라며 “작년에 3%대 후반이었던 금리가 6%대로 2배 가까이 뛰어 은행에 만기 연장하러 가기가 무섭다”고 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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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매출-영업익 사상최대… 흑자전환, 삼성SDI도 배터리 훈풍에 영업이익 52%↑

    국내 주요 제조기업들이 수출 감소와 환율 및 원자재가 인상으로 고전하는 것과 달리 배터리 기업들은 3분기(7∼9월)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확대 덕분이다. 자국 완성차 업체와 부품 공급망에 보조금,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으로 앞으로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은 7조64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9% 늘었고 영업이익은 521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 매출은 56.1% 늘어난 1조9282억 원을, 영업이익은 51.5% 늘어난 5659억 원을 기록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북미, 유럽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라 배터리 출하량이 늘었고 메탈 등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며 모든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중대형·소형 전지 등 배터리 사업이 고루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회사는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급 전기차의 탄탄한 수요 속에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이 늘었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원자재 상승분을 반영하고 유럽에서 수요가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했다. 여기에 달러화 강세가 배터리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해외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이 원가 부담도 키우지만 매출 자체가 크게 늘었기 때문에 전체 이익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실적 전망치도 높였다. 2분기(4∼6월) 실적 발표 당시 연 매출 목표를 22조 원으로 잡았는데 25조 원으로 13.6% 늘렸다. 삼성SDI도 “연말 수요 증가와 더불어 P5(5세대) 배터리를 채용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며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에서 IRA가 본격화되는 것도 기대 요인이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26%), 중국(17%) 등 다른 시장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IRA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활성화 정책이 잇달아 도입돼 배터리 수요 역시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에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SDI 측도 “이전부터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미주 현지 생산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며 “IRA 발표 이후 다양하고 큰 규모의 협의가 더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730억 원과 324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회사는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의 판매량이 늘고 위탁개발(CDO) 이익이 늘어난 데다 환율 상승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이 주로 달러화로 발생하고 공장이 한국에 있어 인건비나 감가상각비가 원화 기준으로 발생한다. 또 1·2·3공장이 100% 가동 중이고 4분기(10∼12월)에는 4공장 가동 효과도 더해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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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60%감소 ‘어닝쇼크’…“투자도 절반 줄인다”

    SK하이닉스가 3분기(7~9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PC, 스마트폰 시장 부진에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반도체 업황 위기에 올해 10조 원 이상 썼던 설비 투자도 내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SK하이닉스는 26일 3분기 매출 10조9829억 원, 영업이익 1조655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60%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2조1569억 원)보다 23% 밑돌았다.전 세계적 거시경제 악화로 D램과 낸드 제품 수요가 부진하며 판매량, 가격 모두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또 최신 공정인 1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4세대 D램과 176단 낸드의 수율(양산품 비중)과 판매 비중을 높여 원가경쟁력이 개선됐지만 원가 절감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커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주요 공급처인 PC,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며 전례 없는 시황 악화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PC는 작년보다 10% 중반대, 모바일은 한 자릿수 후반대 비율로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버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지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축소와 재고 조정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 규모 10조 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액 대비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일정기간 동안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 수급이 정상화되도록 조정하겠다는 취지다.SK하이닉스는 다만 데이터센터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성장세를 탈 것으로 기대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이 계속 커지면서 대형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이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제품인 HBM3와 DDR5·LPDDR5 등 D램 최신 기술은 우리가 선도하고 있다”며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회사의 입지가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HBM은 D램을 수직으로 쌓은 3D 형태의 메모리 반도체로 HBM3가 현존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말 세계 최초로 개발해 올 6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공급계약도 체결하고 양산을 개시했다. DDR5는 이전 세대인 DDR4보다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량도 10% 이상 적은 차세대 D램이다. HBM과 DDR5 모두 그동안 높은 가격때문에 시장이 크지 않았지만 AI, 데이터센터 등 기술 고도화로 갈수록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며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새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SK하이닉스는 또 “올해 3분기 업계 최초로 238단 낸드를 개발했고, 내년에 양산 규모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지난 역사 동안 항상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던 저력을 바탕으로 이번 침체기를 이겨내겠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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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구광모, 한달간 주요 계열사 사업보고 받아

    구광모 ㈜LG 대표(사진)가 주재하는 LG그룹 주요 계열사 사업보고회가 25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그룹의 올해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자리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날 LG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부터 순차적으로 사업보고를 받는다. LG 사업보고회는 매년 10∼11월 총수와 계열사 경영진이 모여 그룹 전반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구 대표가 최근 폴란드, 미국 등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고 돌아온 만큼 글로벌 사업 전략과 경기 침체 극복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고환율 등 각종 대외 리스크 속에서 생존 전략을 찾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자동차 전장 사업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분야도 있지만 TV, 가전, 디스플레이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는 실적 하락 위협에 놓여 있다. 구 대표는 지난달 29일 사장단 워크숍을 열어 구체적인 대응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사장단이 오프라인에서 다 같이 모인 건 2019년 12월 사장단협의회 이후 약 3년 만이었다. 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끌려가서는 안 된다”며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다가올 미래 모습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사장단협의회에서 논의했던 내용에서 한발 더 나아간 구체화된 전략과 계획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구 대표가 중시한 ‘미래 고객’의 관점이 무엇인지와 5년, 10년 뒤 포트폴리오 방향 등 신사업 전략들이 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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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2주기… 올핸 전현직 사장단도 참석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주기를 맞아 25일 경기 수원시 이목동 가족 선영에서 추모식이 엄수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은 오전 10시 47분경 선영에 도착해 약 40분을 머물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아들과 함께 참석해 유족을 만났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이 회장 별세 소식에 가장 먼저 달려갔을 만큼 ‘형님’ ‘동생’ 하며 격 없이 지냈던 사이”라고 했다. 추모식은 유족 중심으로 조촐하게 치러진 1주기와 다르게 참석자가 300여 명에 달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현직 사장단 60명은 물론이고 윤종용·이윤우 전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이수빈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윤부근·신종균·고동진 삼성전자 고문 등 전직 사장단도 선영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현직 사장단은 이 부회장에 앞서 오전 9시 10분부터 현장에 도착해 30분가량 추도한 뒤 선영을 떠났다. 이후 추모를 마친 이 부회장과 경기 용인시 인력개발원 창조관을 찾아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현직 부사장들과 전직 사장단은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참배했다. 마지막까지 이 회장 곁을 지키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도 추모식에 동참했다. 삼성은 오전 6시 사내망에 온라인 추모관을 열었다. 한 직원은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 회장님 지혜를 빌려 지내고 있다. 많이 그립다”고 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오후 5시까지 1만3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한 이 회장 뜻에 따른 ‘KH(이건희) 유산’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 부회장 등 유족은 지난해 4월 고인이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특별 전시회는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이건희 컬렉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기증문화 확산으로 이어졌다. 통상 연평균 64점이 기증됐던 국립현대미술관에 이 회장 유족 기부 이후 연말까지 533점이 기증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5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2026년 시카고박물관에서 ‘이건희 특별전’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유족은 또 1조 원을 들여 감염병 극복과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에도 나섰다. 감염병 극복을 위해 내놓은 7000억 원은 한국 최초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5000억 원)과 감염병 대응 인프라 확충(2000억 원)에 사용된다. 희귀질환을 위한 3000억 원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아 치료와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수원=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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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2주기…김승연 회장-전현직 사장단 등 300명 추모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2주기를 맞아 25일 경기 수원시 이목동 가족 선영(先塋)에서 추모식이 엄수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가족들이 묘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이 탄 제네시스 차량은 오전 10시 47분 선영에 도착해 약 40분 뒤인 11시 28분 정문 밖으로 빠져나왔다. 같은 시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아들과 함께 추모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이 회장 별세 소식에 가장 먼저 달려갔을 만큼 가까웠던 사이”라며 “생전에 ‘형님’ ‘동생’하며 격 없이 지냈다”고 했다.추모식은 조촐하게 치러진 1주기와 다르게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현직 사장단과 계열사 부사장, 전직 사장단까지 총 300여 명이 선영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현직 사장단 60명은 이 부회장에 앞서 9시 10분부터 줄줄이 도착해 30분가량 추도한 뒤 선영을 떠났다. 부사장들과 전직 사장단은 이 부회장이 추모를 마친 이후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참배했다.삼성은 오전 6시 사내망에 온라인 추모관을 열어 직원들도 댓글로 이 회장을 추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한 직원은 “회장님의 도전과 혜안으로 용기를 얻고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 “회장님처럼 우리도 새로운 내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아직 회장님의 지혜를 빌려 지내고 있다”며 “많이 그립다”고 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오전에만 1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장의 업적과 사회환원 활동도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이 회장은 1987년 회장 취임 후 당시 10조 원이던 회사 매출액을 2018년 387조 원으로 40배 가까이 키웠다. 특히 과거 불모지나 다름없던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어 오늘날 삼성의 최대 먹거리를 일궈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한 이 회장 뜻에 따른 이른바 ‘KH(이건희) 유산’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 부회장 등 유족들은 지난해 4월 고인이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 또 감염병 극복(7000억 원)과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3000억 원)을 위해 1조 원을 기부하는 등 3대 기증사업을 추진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 2주기를 맞아 이 부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전에 추모식을 마친 이 부회장과 사장단은 경기 용인시 인력개발원 창조관에 방문해 이 회장의 2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계획과 ‘뉴 삼성’ 경영 비전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회장 승진을 바라는 주변 분위기와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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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경기침체-물가상승 ‘S플레이션’ 초기 진입”

    한국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초기에 진입해 규제 완화와 정부 재정 축소 등 제도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4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정책’ 세미나에서 “미국 등 주요국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고 한국은 아직 초입 단계”라며 “정부 지출 삭감,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 혁신을 도모했던 레이거노믹스나 대처리즘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공황 이후 뉴딜정책이나 닉슨의 가격통제 정책 등 재정 확대 중심의 반시장적 재정정책은 이미 실패했다는 점을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반면 레이건의 공급 주도 경제정책은 물가상승률을 10.4%에서 4.2%로 낮추고 16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조 실장은 내년 일몰 예정인 ‘기업활력법’을 상시화하고 적용 대상도 확대해 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규제 개혁, 노동 개혁 등 반시장적 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경제위기 대처를 위해서는 민간, 기업, 시장 중심의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규제 혁파와 제도 개혁을 통해 민간과 기업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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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100대 기업에 韓 3곳뿐… 中 42-대만 10곳

    세계 100대 반도체 기업 중 한국 기업은 3곳에 불과하고 4년 전과 비교해 시가총액 순위와 수익성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전 세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주요국 대비 과도한 기업들의 세 부담 완화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시총 상위 100대 반도체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3곳이 포함됐다. 중국 42곳, 미국 28곳, 대만 10곳, 일본 7곳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는 평가다. 100대 기업에 들어간 한국 기업들의 시총 순위는 일제히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018년 1위였으나 올해 기준 대만 TSMC(1위)와 미국 엔비디아(2위)에 밀려 3위였다. SK하이닉스는 10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한 SK스퀘어는 출범 당시 80위였다가 현재 100위로 하락했다. 수익성은 ‘나 홀로’ 악화됐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1.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3.9%포인트, 일본은 2.0%포인트, 대만은 1.1%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세 부담 확대가 꼽힌다. 전경련 분석에 따르면 법인세 부담률은 한국이 26.9%로 가장 높았다. 미국(13.0%), 대만(12.1%)의 2배 수준이다. 일본은 22.3%였다. 한국 기업의 법인세 부담률은 2018년 25.5%로 4개국 중 이미 최고였는데 3년 사이 1.4%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법인세 부담률은 3.4%포인트 감소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쟁국보다 큰 세 부담이 누적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각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1, 2위를 다투는 대만 TSMC는 올해 설비투자에만 360억 달러(약 51조4000억 원)를 쏟을 예정이다. TSMC의 투자는 경기 침체 우려에 당초 9월 계획했던 400억 달러보다 10% 줄었지만 파운드리에만 16조 원을 투입하는 삼성전자의 3배 이상으로 많다. 파운드리 후발주자인 인텔도 적극 사업에 뛰어들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투자가 절실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각종 불리한 조건과 규제에 둘러싸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한국 반도체 기업의 영업현금흐름 대비 설비투자 규모는 63.1%로 가장 높았지만 대만의 61.4%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만 대표 기업인 TSMC는 파운드리에 집중하면 되지만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까지 키워야 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추가 재원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클 수밖에 없다. 또 미국은 올 7월 반도체과학법을 통과시켜 시설·장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25%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은 올 초 국가첨단산업법을 제정해 세액공제 6%를 마련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계 목소리를 반영해 세액공제를 20%까지 확대한 K칩스법이 발의됐지만 여야 정쟁으로 계속 표류하고 있다”고 호소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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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00대 반도체 기업 중 한국 3곳뿐…시총 순위-수익성도 뒷걸음

    세계 100대 반도체 기업 중 한국 기업은 3곳에 불과하고 시가총액 순위와 수익성도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시총 상위 100대 반도체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3곳이 포함됐다. 중국 42곳, 미국 28곳, 대만 10곳, 일본 7곳에 비해 뒤처진 것이다.100대 기업에 들어간 한국 기업들의 시총 순위는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2018년 1위였으나 올해 기준으로는 대만 TSMC(1위)와 미국 엔비디아(2위)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0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한 SK스퀘어는 출범 당시 80위였다가 현재 100위로 하락했다.수익성은 미국 중심의 반도체 동맹인 ‘칩4(미국·한국·대만·일본)’ 가운데 나홀로 악화됐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1.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미국은 3.9%포인트, 일본은 2.0%포인트, 대만은 1.1%포인트 상승했다.연구·개발(R&D) 투자도 칩4 중 가장 열악했다. 매출액 중 R&D에 쏟는 금액은 한국이 8.3%로 가장 낮았고 미국 16.5%, 일본 10.8%, 대만 9.7% 순이었다. 전경련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의 R&D 투자 비율이 높고 한국, 대만처럼 메모리·파운드리(위탁생산)가 주력인 경우 낮은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대신 한국과 대만은 생산공정이 중요한 만큼 설비투자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반도체 기업의 영업현금흐름 대비 설비투자는지난해 6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만이 61.4%, 미국 34.9%, 일본 34.6% 순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설비투자에 총 48조 원을 썼고 설비투자 비율을 2018년 대비 지난해 3.3%포인트 늘렸다.지난해 법인세 부담률은 한국이 26.9%로 가장 높았다. 미국(13.0%), 대만(12.1%)의 2배 수준이다. 일본은 22.3%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의 법인세 부담률은 2018년 25.5%로 4개국 중 이미 최고였는데 3년 사이 1.4%포인트 늘었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법인세 부담률이 3.4%포인트 감소했다.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대규모 설비투자와 R&D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경쟁국에 비해 큰 세부담을 지고 있는데, 이 효과가 누적되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유 본부장은 “주요국은 반도체 산업 패권 장악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투자유치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미국처럼 25%로 높이는 등 지원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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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부족, 스펙도 부족”… 취준생 66%가 ‘구직 단념’

    4년제 대학 졸업을 앞둔 이모 씨(26)는 매일 오전 서울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만만치 않은 영어학원 및 토익시험 비용을 직접 벌기 위해서다. 이 씨는 “요즘은 경력직을 뽑는다는 회사만 많아 신입사원 공고 자체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알바로 조금씩 돈을 벌며 기약 없이 스펙을 쌓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주변에는 취업 준비보다 아르바이트에만 전념하는 친구들도 더러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 졸업을 앞두거나 이미 졸업한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 이상은 사실상 구직을 단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인해 채용 시장이 축소되는 데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가 부쩍 커져 취업준비생들에겐 도전 기회조차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물가 상승으로 취업 준비를 위한 비용 부담도 커진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달 전국 4년제 대학에 재학하고 있거나 졸업한 2469명을 대상으로 ‘2022년 대학생 취업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대졸 신규 채용 환경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은 29.6%로,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 5.6%보다 훨씬 많았다. ‘작년과 비슷하다’가 29.0%였고, 35.8%는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채용시장에 갓 뛰어든 청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보다 올해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채용시장 악화는 청년들의 구직 단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전경련은 전체 조사 대상 중 대학 4학년 이상의 졸업예정자들과 졸업자 920명만을 추려 별도의 조사를 했다. 취업준비 활동을 묻자 ‘의례적으로 하고 있다’(31.8%) ‘취업 준비를 거의 안 한다’(26.7%) ‘쉬고 있다’(7.3%)는 답을 합쳐 65.8%나 됐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을 더 쌓기 위해’가 49.5%로 가장 많았지만, ‘일자리 부족’이란 응답도 38.8%나 됐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도 현실의 벽이 높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평균 6.7회 입사 지원서를 냈는데 서류전형 합격 횟수가 평균 2.4회였다. 서류전형에 합격한 횟수가 ‘1회’(23.9%) 또는 ‘없다’(23.1%)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다. 대학생 및 대학 졸업자들은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2469명 대상)로 경력직 선호 등에 따른 신입 채용 기회 감소(2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근로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6.0%), 체험형 인턴 등 실무 경험 기회 확보의 어려움(19.9%), 물가 급등에 따른 취업준비 비용 부담 증가(13.9%)가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취업 준비 기간이 ‘1년 이상’ 걸릴 것이란 응답이 36.4%에 달했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도 29.9%였다. 10명 중 7명은 적어도 6개월 이상 취업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국 등 해외 선진국도 1990년 이후 출생한 젊은층이 점차 구직을 포기하면서 경제가 역동성을 잃고 후퇴했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직업 탐색을 지속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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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카카오 먹통’ 국감… 김범수-이해진 나란히 증인 출석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초유의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24일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란히 출석한다. 사고 원인과 수습 과정의 문제점, 향후 대책에 이르기까지 여야 의원들의 매서운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카카오의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홍은택 대표, 네이버의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최수연 대표가 증인석에 오른다. SK C&C에서는 박성하 대표가 출석한다. 특히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한 대다수의 서비스가 장애를 겪은 카카오의 김 창업자에 대한 집중 질의와 추궁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19일 대규모 장애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밝히고 남궁훈 대표가 사퇴했지만, 사태 이후 침묵을 지켜온 김 창업자가 직접 나서 수습에 앞장서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 왔다. 극한 상황을 대비한 모의훈련을 하지 않고 망 이중화를 부실하게 운영하는 등 카카오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개발자 출신’ 창업자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사고 관련 외에 플랫폼 독과점과 골목상권 침해, 쪼개기 상장 등에 대해서도 의원들이 지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보다 피해는 적었지만 역시 일부 서비스에서 장애를 일으킨 네이버의 이해진 창업자도 서비스 장애 원인과 데이터센터 구축 현황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화재 인지 시점 등을 놓고 카카오와 SK C&C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양 사 수장의 책임 공방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SK C&C는 화재 발생 후 4분 만에 카카오를 포함한 고객사 직원들에게 화재를 알렸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카카오 측에서는 화재 발생 후 20여 분이 지나서야 이를 인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방위는 SK그룹 수장인 최태원 회장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했지만, 최 회장은 21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한일 민간 경제협력 재건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해 준비해 온 일본포럼과 국감 일정이 겹쳐 부득이한 사유로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기사들이 공개될 경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을 사유서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측이 국감에서 이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배상 및 보상 계획을 공개할지도 관심거리다. 앞서 19일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유료 서비스 이용자뿐 아니라 피해를 입은 이용자와 파트너, 이해관계자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전용 피해 접수창구를 마련해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카카오가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보상 가능성을 밝혔지만 실제 보상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전기통신사업법상 사업자의 무상 서비스에 대한 배상은 책임이 대폭 감면되거나 면제된다. 결국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를 통해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 무료 서비스 사용 불가로 인한 피해의 경우 예측이 불가능한 간접적 손해에 해당해 배상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의 약관에서도 법률상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의 간접손해, 특별 손해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결국 법적 책임보다는 대규모 이용자가 피해를 겪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도의적 책임에 의한 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법무법인 비트의 안일운 변호사는 “무료 서비스는 직접적인 손해를 입증하기 까다롭고, 보상을 한다고 하더라도 일률적인 현금 보상 같은 금전적 보상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카카오의) 약관 범위를 벗어나더라도 실질적인 피해에 대해서는 사업자와 충분히 협의를 통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대처하겠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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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 스페인 등 11개국 사업장, 글로벌 직원들 응원 메시지-사진

    SK이노베이션은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에서 근무하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글로벌 구성원들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가 해외 사업장에 유치 기원 홍보물을 전달하면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네덜란드, 스페인 등 11개국 14개 사업장 직원들이 부산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사진을 보내는 방식이다(사진).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 세계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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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8년만에 최저… 삼성 320만대 줄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으며 올해 3분기(7∼9월) 출하량이 같은 분기 기준으로는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마트폰 수요 부진은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이고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업체들까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3분기 출하량이다. 카날리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절대량을 밝히지는 않았다. 작년 3분기 출하량이 3억2340만 대였음을 감안하면 약 2억9400만 대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 1분기(1∼3월)에 작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데 이어 2분기(4∼6월)에도 9% 역성장을 한 바 있다.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도 전체 시장이 축소되는 환경에서 출하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출하량은 작년 6790만 대에서 올해 6470만 대로 320만 대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시장점유율은 22%로 작년 같은 시기 21%에서 1%포인트 올랐다. 미국 애플은 고가형 제품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3분기 15%에서 올해 3분기 18%로 3%포인트 올랐다. 출하량은 같은 기간 4850만 대에서 5290만 대로 440만 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3위 샤오미(14%)는 시장점유율이 유지됐고, 오포(10%)와 비보(9%)의 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줄었다. 카날리스는 감소 원인에 대해 “우울한 경제 전망에 사람들이 전자 기기에 대한 소비부터 줄이게 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고물가·고금리에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주요 스마트폰 기업들은 일찍이 감산에 나서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5월부터 연간 생산량 목표를 3억3000만 대에서 2억8000만 대로 15% 낮추고 생산 규모를 줄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 영향까지 더해져 올해 생산량을 기존에 목표했던 2억 대에서 1억6000만∼1억8000만 대로 낮췄다. 오포, 비보도 재고가 급격히 늘어나자 2∼3분기 주문량을 20% 줄이기로 했다. 3분기 선방했던 애플도 4분기(10∼12월)에는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8일 블룸버그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의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하반기(7∼12월) 아이폰14 제품군 생산량을 최대 600만 대까지 늘리려고 했다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9000만 대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에는 애플이 아이폰14 플러스 모델의 저조한 성적으로 일부 중국 협력업체에 부품 생산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주요 공급망도 타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실적이 악화하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7% 감소했다.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도 올해 설비투자 목표치를 10% 하향 조정했다.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카메라, 기판업체들도 사업이 위축되고 있다. 산얌 초라시아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도 6∼9개월간 스마트폰 시장은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말 프로모션으로 판매량이 일부 늘 수 있지만 흐름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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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재계 “IRA로 韓전기차 차별 안돼” 공동선언

    미국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19일(현지 시간) 다음 달 8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독일 자동차 업체 BMW가 자신의 지역구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대한 전기차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행사에서 “IRA는 개정될 필요가 있다. 중국과 함께하는 것이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회사들이 의회(청문회)에 와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 자동차 기업이 IRA 전기차 배터리 규정을 맞추기 어렵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IRA 개정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8월 상원에서 IRA가 통과될 당시 반대표를 던졌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IRA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미 경제인들도 IRA 관련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20일 서울에서 개최한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IRA 통과로 인한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를 제기하고 핵심 산업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IRA를 비롯해 안보의 목적으로 수입을 제한하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등 양국 교류를 가로막는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는 촉구도 담겼다. 미국 측 참석자들은 “IRA로 인한 한국산 제품의 차별이 한미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데 공감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또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한미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거나 상응하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는 데도 뜻을 함께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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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재계, 3년 만에 모여 “한국산 전기차 차별 철폐해야” 촉구

    한미 재계가 한국산 전기 자동차의 차별 조항을 담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개선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양측은 미국 내 보조금 지급 제외 등 현안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속 이어나가며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일 미국상공회의소와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총회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해오다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했다. 전경련은 또 6년 만에 국내 장관급 인사와 관련 부처 인사가 다수 참석해 정부와 한미 양국 재계 간 논의가 더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전경련은 이번 총회에서 미국 측 참석자들도 “IRA로 인한 한국산 제품의 차별이 한미 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개선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안보 목적으로 수입을 제한하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와 IRA, 한국의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공동선언문에 담았다고 강조했다.허창수 전경련 회장(한미재계회의 한국측 위원장)은 “IRA 시행으로 한국산 제품의 미국 내 판매에 벌써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허 위원장은 “한미 경제계는 반도체, 첨단기계,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공급망 안에서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칩4 동맹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공급망 혼란을 신속히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서장석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은 “9월 기준 우리 전기차 브랜드의 주력모델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미국 내 한국산 전기차 판매 둔화 심화가 우려돼 법안 개정을 위한 활동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했다.양국 참석자들은 미국의 최우방인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촉구했다. 5월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 담긴 ‘외환시장 관련 협의’ 후속 조치로 한미 통화 스와프를 맺거나 이에 버금가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아시아 내 한국경제의 위상에 따라 우리의 혼란은 동아시아, 동남아로까지 퍼질 수밖에 없다”며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의 불안정은 미국의 동북아 안보 관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태수 카이스트 경영대학 초빙교수(전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앞으로의 한미동맹은 군사·경제·기술동맹에 더해 한미 통화 스와프 등 금융동맹으로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편 이날 총회에서 한국 경제계는 2030 부산 엑스포와 관련해서도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쟁에서 행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미국이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미 양국 경제계가 경제안보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를 심도있게 다뤘다”며 “한미재계회의는 한국산 제품차별 등 통상 관련 현안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국과의 투자·교역 협력을 위한 아젠다를 지속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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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CEO 세미나 “새 성장전략 모색”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상황에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라는 악재까지 만난 SK그룹이 19일 제주도에서 주요 관계사 경영진이 참석하는 ‘2022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었다. SK그룹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새 경영전략인 ‘파이낸셜 스토리’ 현황을 점검하고 내년 경영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CEO 세미나는 이날부터 사흘간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진행된다. 참석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 명이다. SK그룹은 매년 이맘때 다음 해 경영전략 구상을 위해 이 행사를 열어왔다. SK그룹 관계자는 “큰 틀에서의 경영전략을 짜는 행사로 앞으로 그룹 경영을 어떻게 이끌고 갈지에 대한 거시적인 이야기를 주로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파이낸셜 스토리 등 새 경영 시스템의 방향과 구체적인 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업의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담긴 ‘스토리’를 통해 고객, 투자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매출, 영업이익 등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존 평가 방식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최 회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최 회장은 2020년 10월 CEO 세미나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라는 새 화두를 던진 이후 줄곧 새 성장전략을 모색할 것을 강조해왔다. 특히 올 6월 ‘2022년 확대경영회의’에서 “현재 만들어 실행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기업 가치와의 연계가 부족했다”며 경영진에게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을 재구성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최근 물가 상승과 고금리, 고환율 등 거시 경제 악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부상에 따른 대응전략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위기 상황을 염두에 둔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상 유지부터 극단적인 시나리오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톡 먹통 사태’와 관련해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한 수습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 최 회장은 24일 이 사안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다만 SK그룹 측은 “CEO 세미나는 개별 사안이 논의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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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값싼 중국산에 밀려… 태양광, 첫 무역적자 ‘경고등’

    국내 태양광 시장이 중국산에 빠르게 잠식되면서 산업경쟁력 추락이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태양광 산업 부문에서 첫 무역 적자까지 낸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만 치중하다 정작 국내 산업은 고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폴리실리콘부터 잉곳, 웨이퍼, 셀, 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주요 품목 수출액은 5억1219만 달러(약 7285억 원)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5억8910만 달러로 7691만 달러 적자다. 업계에서는 지금 추세라면 연간 적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태양광 부문은 2017년 관세·통계 통합품목분류표(HSK) 체계에 처음 산입됐다. 그해는 수출 29억8781만 달러, 수입 10억436만 달러로 수출이 수입의 3배 규모였다. 하지만 수지는 갈수록 악화해 지난해 수출 11억9418만 달러, 수입 11억8460만 달러로 흑자가 1000만 달러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수입의 90%가 중국산이다.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등 원재료 생태계가 무너진 영향이 컸다. 특히 ‘태양광의 쌀’로 불리는 폴리실리콘 수출은 2017년 10억 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 9500만 달러로 10분의 1 수준이 됐다. 2020년 OCI와 한화솔루션이 국내에서 잇따라 폴리실리콘 생산에서 손을 떼며 규모가 확 줄었다. 잉곳과 웨이퍼는 이미 중국 의존도가 95%에 이른다. 국내 유일의 잉곳·웨이퍼 업체였던 웅진에너지마저 7월 파산 선고를 받았다. 셀(배터리)과 모듈은 값싼 중국산과 경쟁하느라 고전하고 있다. 지난 5년 사이 셀·모듈 수출은 18억4000만 달러에서 10억8900만 달러로 40% 줄어든 반면 수입은 3억7000만 달러에서 6억4800만 달러로 75% 늘었다. LG전자가 올해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며 국내 산업은 더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업계는 중국산의 저가 공세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재생에너지 사용만 강조하고 막상 산업 육성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2010년까지만 해도 한국 태양광 산업 경쟁력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었는데 어느새 와르르 무너졌다”고 말했다. 국내 산업은 계속 움츠러드는데 오히려 해외에서는 한국 제품을 찾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들이 국내를 떠나 미국, 유럽 등 해외로 진출해 활로를 모색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서 벌어들이는 돈을 국내에서 중국산으로 모두 까먹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국내도 해외 선진국처럼 국가 안보 차원에서 산업 육성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는 이제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산업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 통과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현지 태양광 설비 투자 등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담고 있다. 값싼 중국산 유입을 배제하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중국 태양광 소재 수입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은 “미국, EU에서는 국가가 나서 키우는 만큼 우리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공장부지 확보, 전기료·세제 혜택 등을 통해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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