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훈

송치훈 기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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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만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sch53@donga.com

취재분야

2024-10-29~2024-11-28
사회일반50%
미담9%
월드톡9%
정치일반7%
건강6%
사건·범죄5%
국제일반5%
교육3%
일본3%
교통3%
  • 40대 쌍둥이 엄마 무용수,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 생명 살려

    쌍둥이 엄마이자 무용수였던 40대 여성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3월 16일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장희재 씨(43)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8일 밝혔다.장 씨는 지난달 9일 가족들과 부모님 댁에서 잠을 자던 중 심정지로 병원 이송됐지만,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사랑하는 7살 쌍둥이 두 아들과 이별해야 했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가족은 어린아이들에게 엄마가 좋은 일을 하고 떠났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고, 삶의 마지막이 한 줌의 재가 되는 것보다는 다른 누군가를 살리고 그 몸속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랐다.특히 장 씨의 외할머니가 신장 투석을 20년 넘게 받아오면서 가족들은 장기가 아파 고생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기증에 동의했다. 장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렸다.서울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장 씨는 다른 사람 앞에 잘 나서는 리더십이 있고, 남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며, 어려운 사람을 보면 늘 먼저 도왔고 평소 봉사와 어려운 곳에 기부를 하던 따뜻한 사람이었다.장 씨는 무용하는 언니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때 무용에 입문하여, 충남대학교 무용과에서 학사, 석사를 취득했다. 초등·중등 수업과 여러 대학의 무용 강의를 나가며, 박사과정 학업과 쌍둥이 아이의 육아도 함께 해나간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매 학기 장학금을 탈 정도로 늘 열심이었으며, 전국 무용제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대전을 빛낸 안무가 상을 받기도 했다.기증자의 어머니 김광숙 씨는 “희재야, 너무 보고 싶어. 매일 아침 네 이름을 몇 번씩 불러봐. 애들 걱정하지는 말고 이제는 편히 쉬어. 자주 엄마 꿈속에 나타나, 그럼 아이들 이야기 전해줄게. 근데 애들이 엄마를 그리워하는 거 같아서 그게 더 힘들어. 희재야 애들 잘 자라날 수 있게 하늘에서 꼭 지켜줘. 사랑한다”고 말했다.언니 장혜선 씨는 “희재야, 사랑하고 너무 사랑했고 내가 너의 언니여서 너무 행복했어. 더 많은 걸 못 해줘서 미안해. 나에게 아들 둘을 선물로 주고 간 것으로 생각하고 내 딸과 함께 잘 키울게. 내가 살아 숨 쉬는 동안에는 내가 엄마가 되어줄 테니 하늘나라에서 편히 잘 지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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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상습 입양한 뒤 11마리 살해한 20대男 구속송치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여러 마리를 상습적으로 입양하고 임시보호 명목으로 데려온 후 살해한 남성이 구속됐다.파주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3일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 씨는 인터넷 반려동물 입양 플랫폼 등을 통해 동물을 입양한 뒤 강아지 5마리, 고양이 6마리 등 총 11마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입양 과정에서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새로운 동물을 연이어 입양한 것으로 밝혀졌다. 입양한 반려동물의 안부를 묻는 원래 보호자에게는 동물을 잃어버렸다고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사건을 고발한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A 씨는 경찰 수사를 받던 중에도 고양이를 추가로 데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이는 파주시청의 긴급격리 조치 이후 동물권시민연대 ‘RAY’를 통해 구조돼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보호 중이다.카라 윤성모 활동가는 “반려동물 입양 학대를 막기 위해 철저한 심사 과정이 필요하나 그마저도 한계가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학대 현장에 남겨진 동물의 소유권 포기를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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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도 안 가리고 금은방 턴 취준생 “대출금 갚으려고”

    복면 없이 얼굴을 그대로 드러낸 채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양주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3일 새벽 3시 40분경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한 금은방에 침입해 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이날 A 씨는 얼굴을 드러낸 채 둔기로 출입문을 부수고 진열대 아래 서랍장에 보관 중이던 귀금속을 훔친 뒤 인근에 주차해둔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업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로 A 씨의 동선을 추적해 약 7시간 만에 의정부시 한 아파트에서 그를 검거했다.자신이 취업준비생이라고 밝힌 A 씨는 생활비로 빌린 대출금 25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지인의 집에 얹혀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경찰은 A 씨가 훔친 귀금속을 모두 회수해 금은방 업주에게 돌려주는 한편 공범 여부 등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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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용 LPG통 실린 차에서…담배 피우려다 차량 폭발해 화상

    트렁크 안에 캠핑용 액화석유가스통(LPG)이 실려 있는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려던 운전자가 차량 폭발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8일 오전 6시 40분경 부산 금정구 한 도로에서 60대 운전자 A 씨가 운전하던 산타페 차량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불은 차량을 태워 77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뒤 소방대원에 의해 10여 분 만에 진화됐으며, A 씨는 어깨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A 씨는 소방대원에게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에 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했다고 진술했다. 차량 트렁크 안에서는 캠핑용 LPG통 밸브가 3분의 1가량 열린 채 발견됐다.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누출된 가스가 차량 내부에 있었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착화돼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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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폭 등교 정지’ 중학생, 징계 기간 제주도 여행 자랑…피해자 분통

    입학한 지 6일 된 신입생을 집단 폭행하고 SNS에 폭행 영상을 올려 ‘등교 정지’ 처분을 받은 중학생이 처분 기간에도 제주도 가족여행 사진을 올리는 등 반성 없는 모습을 보여 피해 학생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새 학기가 막 시작된 지난 3월 초 경기도 성남시 한 중학교에서 집단 폭행이 벌어졌다. 중학생 A 양은 당시 대낮에 학교 교문 앞에서 2학년 무리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 일로 A 양은 2주 동안 학교도 나가지 못했지만 가해 학생은 오히려 A 양을 폭행하는 장면을 자랑하듯 SNS에 올렸다.해당 영상에는 한 남학생이 A 양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무릎을 세워 복부를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또 A 양의 뺨을 수차례 내리치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A 양이 자신들에 대해 험담을 했다며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학교 측은 학교폭력 신고를 접수하고 가해 학생에 대해 긴급 처분으로 5일간 등교 정지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해당 기간에 가해 학생은 SNS에 제주도 가족여행 사진을 올려 피해자를 더욱 고통스럽게 했다. 미리 잡혀 있던 일정이었다는 입장이지만, 피해자인 A 양은 “학교 가기가 무섭다”며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A 양 아버지는 YTN에 “3주가 지나도록 (학교 폭력) 징계 수위를 정하는 심의위원회조차 열리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학교 측은 “학교폭력 사건을 담당하는 교육청의 조사가 늦어졌다”며 “하교 때 피해 학생을 교문 앞에 데려다주는 등 보호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한편, 경찰은 가해 학생에 대해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영상을 찍어 유포하는 등 주변에 있던 학생도 가담 정도를 판단해 송치할 예정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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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복권 파워볼 1조 7000억원 잭팟…역대 8번째로 큰 금액

    미국의 ‘파워볼’ 복권에서 당첨금 1조 7000억 원이 넘는 ‘잭팟’이 터져 화제다.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 주에서 판매된 파워볼 복권에서 미국 역사상 8번째로 큰 당첨금 약 13억 달러(약 1조7589억원)의 주인공이 나왔다.새해 첫날 마지막 파워볼 1등 당첨자가 나온 뒤 3개월 넘게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이월돼 계속 불어났고, 41번째 추첨 만에 마침내 행운의 당첨자가 탄생했다.파워볼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토요일 총 세 번 추첨한다. 이 당첨자는 구매한 복권의 두 자리 숫자 6개가 모두 일치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당첨번호는 흰색 공 22, 27, 44, 52, 69, 빨간 공 9였다.파워볼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의 숫자 1∼69 가운데 5개, 파워볼로 불리는 빨간 공의 숫자 1∼26 가운데 1개를 맞혀야 한다. 이 6개 숫자를 모두 맞힐 확률은 2억 9220만분의 1이다.한편, 이번 당첨금은 약 13억 달러이지만,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6억 890만달러(약 8238억 원)로 줄어들며, 29년에 걸쳐 분할 지급받는 방법도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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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첫날 정오 투표율 6.56%…21대보다 1.66%p↑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낮 12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이 6.56%로 나타났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290만 3033명이 투표를 마쳤다.낮 12시 현재 투표율은 2020년 21대 총선의 사전투표 첫날 동시간대 투표율(4.90%)과 비교했을 때 1.66%포인트 높은 수치다. 역대 가장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2022년 20대 대선 사전투표 같은 시간대 투표율(7.11%)보다는 0.55%포인트 낮다.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10.87%)이고, 전북(9.36%), 광주(8.21%), 강원(7.6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5.01%를 기록한 대구다. 이외에도 부산(6.46%), 울산(6.05%), 대전(6.04%), 경남(6.46%) 등의 투표율을 기록 중이다. 서울은 6.46%, 인천 6.01%, 경기 5.80%를 기록했다. 경북(7.21%)과 충남(6.92%), 충북(6.84%), 세종(6.65%) 등도 전국 투표율을 웃돌았다.사전투표는 이날부터 6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유권자는 주민등록소재지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1390)로 확인할 수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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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도하는 분 내리세요” 불응하자 출발 거부한 지하철 1호선 기관사

    최근 서울 지하철 열차 내 포교(종교를 알리는 행위)나 판매 행위에 대해 관계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4일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하행선 구간에서 열차가 한 역에 정차한 채 출발을 하지 않았다. 승객들이 의아해하자 “열차 안에서 전도 활동하는 분 얼른 내리세요"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열차는 계속 멈춰 있었고 잠시 뒤 “얼른 내리세요. 안 내리시면 출발 안 합니다”라는 방송이 다시 나왔다. 승객들은 두리번거리며 포교 활동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찾았고 잠시 후에야 열차가 출발했다.열차 안을 누비며 불특정 다수를 향해 포교 활동을 하는 이들, 승객들에게 장난감과 껌 등을 판매하면서 열차 안을 배회하는 사례는 현행법 위반이다. 철도안전법 48조와 철도안전법 시행규칙 85조는 역 시설에서 철도 종사자의 허락 없이 기부를 부탁하거나, 물품을 판매·배부하거나, 연설·권유를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서울교통공사 여객운송약관(6조)도 역 구내 또는 열차 내에서 무인비행장치나 타인에게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물품, 완구류 등을 작동시키는 행위(휠체어, 유아차는 예외)를 금지하고 있다.불법 행위임에도 그간 처벌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관계 당국은 최근 강력한 단속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코레일은 1544-7788, 서울교통공사는 1577-1234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문자 신고를 받고 있다. 열차 내 포교나 물품 판매로 불편함을 느낀 승객들이 이를 알리면 고객센터를 거쳐 해당 차량 기관사나 차장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단말기를 통해 승객 민원을 접한 기관사나 차장은 즉각 안내 방송을 하며 하차를 유도하게 된다. 다수의 민원이 접수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 역 직원이나 보안관 등이 열차 안으로 들어가 하차하도록 안내한다.특히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는 정차 등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열차 내 포교나 물품 판매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코레일 관계자는 “민원이 많은 경우 후속 차량 운행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방송하고 하차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내리라고 안내 방송을 한 뒤 역 직원이나 보안관 등이 들어가서 하차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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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병실 환자 소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70대, 무죄 확정 왜?

    같은 방 환자를 때려 숨지게 한 70대 노인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박 모 씨(77)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2일 확정했다.앞서 박 씨는 2021년 8월 7일 새벽 부산의 한 병원에서 잠을 자던 다른 환자를 소화기로 여러 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씨는 알코올성 치매 환자로 2008년 처음 진단을 받았고 뇌수술 이후 증상이 심해져 2020년부터 입원 중이었다. 그는 병실 밖으로 나가려다 간호조무사로부터 제지당하자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형법 10조에 따라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심신상실)의 행위’는 처벌하지 않는다. 능력이 아예 없지는 않으나 모자란 경우 ‘심신미약’으로 형을 감경할 수 있다. 검사는 박 씨가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보고 공소를 제기했지만 1심과 2심 법원은 ‘심신상실’ 상태가 인정된다고 보고 박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 법원은 의료감정 결과와 병원장의 진술 등을 토대로 “평소에 어느 정도의 인지능력을 갖춘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범행 당시에는 사물의 선악과 시비를 합리적으로 변식(분별)할만한 판단 능력이나 그 변식에 따라 행동할 능력이 없는 상태에 있었다”고 봤다.검사는 치료감호를 청구했으나 이 역시 “피고인은 기본적인 일상생활 유지가 불가능해 간병인의 도움을 받고 있어 치료감호시설보다는 요양시설에서의 관리가 더욱 적절할 수 있다”며 기각됐다. 검사는 이에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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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차별폭행에 식물인간 된 딸…“사과 없는 가해자 징역 5년 구형” 분통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간 외동딸이 한 남성의 폭행으로 인해 사지마비 식물인간이 됐다는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딸아이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글 작성자 A 씨는 “2023년 2월 6일 절친들과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부산여행을 간 예쁘고 착한 제 딸아이가 친구의 폭행으로 인해 외상성 경추 두부성 뇌출혈로 현재 사지마비 식물인간 상태”라며 당시 폭행사진을 공개했다.A 씨에 따르면 A 씨의 딸인 피해자 여지연 씨는 여행 중 동성친구 B 씨와 작은 말다툼을 하게 됐다. 그러던 중 가해자인 남성 C 씨가 갑자기 끼어들어 심한 욕설을 했다. 여 씨가 왜 욕을 하냐고 따지면서 큰 싸움이 시작됐다.A 씨는 “참고로 C 씨는 손버릇이 좋지 않아 술을 먹든 안 먹든 나약한 여자애들만 기분 나쁘게 툭툭 건드리며 시비를 걸고 술까지 먹으면 과한 욕설과 폭행도 일삼아 C 씨에게 맞은 여자아이들이 많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44kg의 연약한 여자를 178cm의 건장한 남자아이가 한 번도 아닌 두 번 머리를 가격해 저희 딸은 옆 탁자에 경추를 부딪치며 머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A 씨는 “옆에서 다른 여자친구가 말리는데 ‘너도 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아주 작정하고 저희 딸을 죽이려고 폭행을 한 것이다. 이건 명백히 살인”이라며 원통함을 호소했다.그는 “가해자와 그의 가족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바로 변호사를 선임해 우리 딸과 저희가족을 묵살시켰고 도주우려 증거인멸이 없다는 검찰의 판단 하에 1년이 넘도록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A 씨는 “여러 차례 길고 긴 재판과 생사의 고통을 이겨가며 버텨주는 고마운 딸아이의 길고 긴 병상생활을 지켜보며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 2년을 버텨온 우리는 오늘 재판 날 청천벽력 같은 검사의 5년 구형을 들었다”고 밝혔다.이어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눈앞이 캄캄해지더라. 갑자기 내 딸 지연이가 생각나고 우리 딸 인생 억울해서 어떡하지? 아직 꽃도 피워보지 못한 내 소중한 딸 아이 인생은 어떻게 하지? 지켜주지 못한 마음에 너무 분하고 억울했다”고 덧붙였다.그는 “1년간을 편히 일상생활 하며 술 마시고 피시방 다니며 게임하는 그 나쁜 놈의 소식을 들으며 참고 참은 대가가 고작 5년이다. 앞으로 저희 딸 목숨은 길어야 2~3년이라는데 세상에 아무리 우리나라 법이 X같아도 이건 아니다”라며 분개했다.그러면서 “오늘 재판에 참관석에 있을 때 사기 친 범죄자도 5년 구형을 하더라. 사람의 목숨 해친 놈이 세상에 사기 친 사람과 똑같은 형을 받았다. 돈 없고 빽 없는 나약한 사람들은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고만 사는 세상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A 씨는 “이제는 너무 지치고 힘이 든다. 딸애 아빠는 아이가 잘못되는 순간 바로 아이 품에 안고 하늘나라에 같이 간다고 한다. 자식이라고 딱 하나인 보석 같고 목숨 같은 세상 소중한 딸 애지중지 키웠는데, 20년 전 아기 똥기저귀를 갈아주고 지금 다 큰 자식 똥기저귀를 갈아주는 심정 느껴보셨나? 정말 피눈물 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눈물 마를 날 없이 정신 나간 사람처럼 버텨왔는데 결국은 이런 결과를 얻자고 ‘변호사 없어도 피해자니까 검사, 판사는 당연 우리 편이겠지’라고 생각하고 믿은 저희가 바보 멍청한 사람이었다”며 한탄했다.또 A 씨는 “가해자가 짧은 실형 살고 나오면 우리 아이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데 저 놈은 다시 사람같이 살고 우리 아인 죽고? 생각조차 하기 싫지만 곧 이게 현실이 될 것이라는 게 자꾸 확신이 드니 미치겠다. 제발 방법 좀 알려달라. 그리고 저희에게 힘이 되어 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마음”이라고 읍소했다.그는 “5월 2일 오후 2시가 마지막 재판이다 판결 내리는 날이다. 검사 5년 구형이면 판사는 그 이하의 실형을 선고할 거라 생각이 든다. 너무 무섭고 두렵다. 우리 딸 억울함을 제발 풀어 달라. 이 글이 널리널리 퍼트려져 우리 딸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리기를 간절히 바라본다”고 호소했다.끝으로 그는 “예쁘게 꽃처럼 피워가며 살아야 할 소중한 아름다운 젊음의 시작인데 작은 봉우리조차도 맺지 못하고 송두리째 빼앗아 간 놈, 그리고 행복해야 할 한 가정을 쑥대밭으로 만든 이 범죄자는 꼭 엄벌을 받아야 제 2의 피해자가 또 다시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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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주차 본적 있나요?” 주차선서 툭 튀어나와 통행 막아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선 밖으로 한참 튀어나와 다른 주민들의 차량 통행을 막은 차량 사진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도 안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한 차량이 통로를 막은 채로 주차돼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는 “이런 주차를 보신 적 있느냐”면서 “통로를 막은 게 두 번째”라고 적었다. A 씨는 차량 번호판을 보니 ‘호’라고 적혀있어 해당 차량이 렌터카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사진에는 주차선 밖으로 한참을 넘어서 통로의 절반을 막은 채 주차된 차량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장애인이라서 뒤에 휠체어 뺄 공간이 필요한 건 아닐까”, “본인 차 앞에 이중주차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저렇게 주차한 거 같네요” 등 갖가지 추측을 내놓았다.한편, 형법 185조의 ‘일반교통방해죄’에 따르면 육로나 수로 또는 교량을 손괴 또는 불통하게 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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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음소리 기분 나빠서” 길 가던 여고생 살해하려 한 50대 1심 징역 6년

    웃음소리가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길 가던 10대 여학생을 무차별 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50대에게 징역 6년이 선고됐다.전주지법 제11형사부(김상곤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51)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앞서 A 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10시경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거리에서 10대 여학생 B 양을 둔기와 주먹 등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조깅 중이던 전북대 공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김태진 교수가 A 씨에게 달려들어 그의 팔, 다리를 제압한 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 씨는 “(여학생이) 나를 비웃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 그랬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당시 B 양이 전화 통화하며 통화 상대방에게 하는 말을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고 착각해 길가에 버려진 둔기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공소장에 따르면 A 씨는 인근 수리점에서 들고 온 철제 둔기로 B 양을 15차례 때리고, 이후로도 주먹과 발로 30여 차례나 폭행했다. 폭행 대부분은 B 양의 얼굴에 집중됐으며, 이 중 몇 차례는 뛰어올라 짓밟는 식으로 이뤄졌다.재판부는 B 양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A 씨에게 살해 의도가 명백히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라면서 “이를 침해하려는 범죄는 비록 미수에 그쳤다고 하더라고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A 씨를 꾸짖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사용한 범행 도구의 위험성과 수법, 지속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목격자가 범행을 제지하지 않았다면 피해자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 피해자가 범행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한편, 징역 15년을 구형한 검찰은 1심 재판부의 선고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전주지검 형사2부(황성민 부장검사)는 “피고인의 범행이 매우 중대하고 동기에도 참작할 만한 점이 없다”며 “죄에 상응하는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해 항소했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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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시의원 “욱일기 제한 폐지” 발의했다 자진철회…한동훈 “엄중 처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욱일기 전시 제한 폐지’ 조례를 발의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을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4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을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조례안 폐지도 당연히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강령에 3·1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았음을 명시한 국민의힘 입장과는 완벽하게 배치되는 행동이다. 해당 조례안 폐지를 발의한 시의원들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조사 후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김길영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 19명은 조례 찬성의원에 이름을 올렸다.김 의원은 제안 이유에서 “이미 시민들에게 반제국주의 의식이 충분히 함양돼 있고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에 대한 공공사용 제한을 조례로 규정하는 것은 과도하다 판단된다”며 “교육과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역사 인식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폐지 대상에 오른 ‘서울특별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는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군사기와 조형물 또는 이를 연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된 그 밖의 상징물’을 공공장소에서 전시하거나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전쟁 기간에 사용한 군기이자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다. 전범기는 일본과 독일 등 태평양전쟁 전범 국가들이 쓴 깃발이다. 이 조례가 폐지될 경우 욱일기가 서울시내 공공장소에서 전시되더라도 서울시 차원에서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어진다.하지만 이들은 이와 관련해서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자진 철회했다. 서울시의회는 발의 취지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를 철회했다는 입장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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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생일에 아내 살해한 남편…선처 호소에 판사가 한 말은?

    딸의 생일에 아내와 말다툼하다 살해한 후 도주했다가 자수한 40대 남편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다.4일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조영기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11월 23일 낮 12시 30분경 경기 의정부시의 한 빌라에서 40대 아내 B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범행 직후 교통카드 등을 가지고 도주했던 A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할 생각으로 산으로 향했다가 범행 3일 만에 자수했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내로부터 경제적으로 모욕당하는 말을 들었다는 이유로 말다툼하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지난달 5일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배우자를 살해하고 미성년 딸에게 평생 안고 가야 할 엄청난 고통을 줬다”며 징역 20년을 구형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하지만 사망에 이르게 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 피해자를 제압했다”며 “살인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것으로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를 회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사건 당일은 피해자 딸의 생일날인데, 딸은 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받았고 비난의 여지가 크다”고 A 씨를 꾸짖으며 “피해자 유가족이 사죄를 받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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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 열었더니 필로폰 127억원 어치”…마약 유통 일당 검거

    일명 ‘던지기’ 수법(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는 수법)을 통해 수도권 일대에 마약을 대량 유통·판매한 조선족 일당 등 2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로폰 등 마약을 서울 조선족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퍼뜨린 유통·판매책, 구매자 등 총 2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중간 유통책인 조선족 3명과 한국인 1명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윗선의 지시를 받아 지난해 4월 11일부터 17일까지 총 5번에 걸쳐 판매책에게 필로폰을 전달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경찰은 같은 달 20일 중간 유통책 A 씨를 검거하며 서울 영등포구 소재 주거지 냉장고 등에서 12만 2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필로폰 3.67㎏과 야바(향정신성의약품인 메스암페타민과 카페인의 합성물) 2089정을 압수했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윗선이 SNS로 알려준 장소로 찾아가 은닉된 마약류를 찾아와 자신의 주거지 냉장고 등에 보관하며 하선 판매책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또 다른 중간 유통책 B 씨는 공범들이 검거되자 아내 명의로 마련한 경기도 원룸에 몸을 숨기고 지내면서 영등포구 한 건물에 3300명 동시 투약이 가능한 분량인 필로폰 100g을 한꺼번에 은닉하기도 했다. 필로폰은 건물 옆에 주차된 자동차 바퀴, 1층 출입문 우유 보관함, 3층 계단 운동화 안쪽에 흩어져 있었다.판매책 6명(조선족 4명·한국인 2명)은 같은 해 3월 10일부터 8월 23일까지 구로구·영등포구 등지에서 총 73회에 걸쳐 필로폰 약 90g을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매수 및 투약자 10명은 판매책들로부터 필로폰을 사서 주거지 등에서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족이 7명, 한국인이 3명이다.중간 유통책 등은 중국 SNS를 이용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윗선과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수사기관 검거에 대비해 주기적으로 SNS 대화 내용을 삭제했다.매수·투약자들은 중국 SNS와 휴대전화 앱을 활용해 마약류 매수대금을 판매자들에게 보냈고, 던지기 수법으로 은닉된 필로폰을 수거하면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했다.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필로폰 총 3.82kg(시가 127억원 상당·12만 7000명 동시 투약분)과 시가 1억원 상당의 야바 2089정을 압수해 유통 직전 차단했다.경찰에 붙잡힌 유통책 4명 중 3명, 판매책 6명 중 4명, 구매자 10명 중 5명은 구속됐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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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주차등록 안 해줘” 아파트 주차장 차로 18시간 막은 40대 입건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차로 18시간 동안 막아 주민들의 통행을 못 하게 만든 40대 남성이 입건됐다.대구 남부경찰서는 지난 3일 대구 남구 한 아파트 주차장 출입구를 차량으로 막은 40대 남성 A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자신의 명의가 아닌 차량을 주차 등록해 주지 않는 것에 앙심을 품고 18시간 동안 주차장 출입구를 막은 혐의를 받는다.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대구 남구 모 아파트 길막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A 씨의 차량이 아파트 주차장 출입구를 막고 주차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글 작성자는 “해당 차량이 세대주도 아니며 차주도 아니고 뭐 하나 제대로 확인이 안 되어 당연히 관리소에선 차량 등록을 안 시켜 준다. 그런데도 저렇게 등록해달라며 농성과 떼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고소 판례를 찾아보니 평균 150~300만 원 사이의 벌금이 나오는데 저 사람에겐 데미지가 없을 금액”이라면서 “입주민들과 경비분들의 고생과 불편함을 생각하면 처벌이 너무나 터무니없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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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3 딸 얼굴에 나체사진 합성해 단톡방 유포…범인은 같은 학교 남학생

    중학교 3학년 학생인 딸의 얼굴에 다른 여성의 나체를 합성한 음란물을 유포한 범인이 같은 학교 남학생인 것으로 드러나자 피해 학생의 아버지가 분노와 우려를 표했다.3일 JTBC ‘사건반장’에는 딸의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로 피해를 당했다는 아버지 A 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지난해 9월 부산 사상구의 한 중학교 3학년이던 A 씨의 딸이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뒤 A 씨에게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사진 속 배경은 A 씨의 집이었고 얼굴도 분명히 딸이지만, 다른 사람의 나체 사진이 합성돼 있었다. 알고 보니 딸 지인들의 SNS 단체 대화방에서 딸 얼굴이 합성된 나체 사진이 공유됐던 것.이 같은 음란물 합성 사진은 무려 40여 장에 달했으며, 조작된 음란 영상도 있었다. 특히 음란물 합성 사진을 주고받은 이들은 서로 ‘이런 X 어떠냐’, ‘즐X’ 등 음란행위를 의미하는 발언도 오갔던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딸이 이 사실을 내게 말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지금껏 확인된 피해자만 5~6명 정도 된다. 추가로 더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이를 곧장 경찰에 신고한 A 씨는 지난달 ‘범인이 검찰로 송치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딸의 합성 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범인은 딸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이었다.A 씨는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지만, 경찰에게 '가해자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정보는 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학교 안에서 딸과 마주치고 인사도 했을 것 같은데 그게 더 공포스럽다”고 말했다.학교 측은 이와 관련해 “조사를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 씨는 “(음란 합성사진이) 진짜 문제라고 본다. 영원히 지워지지 않으니까”라며 다른 곳으로 유포되지 않을지 우려했다.한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사람의 얼굴·신체·음성을 대상으로 한 촬영·영상물 등을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로 편집·합성·가공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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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베이터서 여성 성폭행 시도 20대, 재판서 “성욕 해소법 못 배워서”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 피해자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하고 성범죄를 저지르려 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2-1부(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고법판사)는 전날 강간상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양형 부당 등 이유로 항소한 A 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검찰의 항소도 기각했다.재판부는 “1심과 비교해 양형 조건의 변화가 없고 원심 형은 여러 사정을 고루 참작한 결정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기각 결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1심과 항소심 모두 “범행이 잔인하다”며 A씨에게 징역 21년형을 구형한 바 있다.앞서 A 씨는 지난해 7월 5일 낮 12시 30분경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피해자 B 씨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초 경찰은 이 사건을 강간치상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A 씨 상해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형량이 더 무거운 강간상해 혐의로 변경해 기소했다.그는 구속된 후 경찰서 유치장 시설을 발로 차 부수려 하고, 옷을 벗고 음란행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도 폭행해 공용물건손상미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도 추가로 적용돼 함께 기소됐다.공개된 당시 엘리베이터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아파트 12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후드티에 운동화를 신은 A 씨가 10층 버튼을 누른 뒤 문이 닫히자마자 B 씨의 목을 조르고 폭행하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다.이후 A 씨는 엘리베이터가 10층에 서자 B 씨를 강제로 끌고 내렸다. 해당 아파트는 복도식으로, B 씨의 비명을 듣고 나온 10층 주민들이 달려 나와 신고하면서 A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었으며, B 씨와는 같은 동에 사는 이웃이지만 전혀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또 A 씨는 미성년자 시절 강간미수로 소년원에 복역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피해자를 성폭행하기 위해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으로 갈비뼈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은 피해자는 사건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가해자 A 씨 측 변호인은 첫 재판에서 “지금도 그렇지만 피고인은 범행 당시 정상적인 심리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군대에 가지 않는 여성에 대한 불만을 평소 가지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러야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검찰과 A 씨 측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고, A 씨 측은 지난달 7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피해자가 얼마나 큰 고통 속에서 살아갈지 인식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서 성적 욕구를 건전하게 해소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이러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피고인이 범행 계획을 세우기는 했으나 치밀하다고 평가될 수는 없는 점 등을 참작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A 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고만 짧게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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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사료 싸게 사려다 피싱 당해”…남의 세금 910만원 결제

    타인의 세금 수백만원을 대납하게 됐다는 신종 사기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3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50대 여성 A 씨는 피싱 사기로 타인의 세금 910만원을 대신 납부하게 됐다며 지난달 19일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A 씨는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최저가 검색으로 고양이 사료를 싸게 사려다가 피싱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그는 경찰에서 “(사료 판매자 측이) 포털사이트 행사가 끝났으니 자체 사이트에서 싸게 사라고 해서 카드 정보를 알려줬더니 3분 만에 금융결제원에서 910만원이 결제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타인 명의 지방세가 납부된 것으로 확인돼 관할 구청에 취소를 요청했으나 관련법상 이미 납부된 세금은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말만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경찰은 일단 A 씨를 상대로 피해 경위를 조사했으며 결제된 세금의 명의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금 명의자가 직접 범행을 했는지 피싱 조직이 연루된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단계”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겠다”고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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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 도봉구 아파트 불 낸 70대, 바둑 보며 7시간 줄담배 피웠다

    지난해 성탄절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피의자가 사건 당일 7시간 동안 방 안에서 줄담배를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김재혁 부장검사)는 3일 이 아파트 301호 거주자 김 모 씨(78)를 중실화·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컴퓨터방’으로 부르는 자신의 집 작은방에서 7시간 동안 바둑 영상을 보며 계속해 담배를 피우다가 오전 4시 59분경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고 방에서 나갔다. 이후 꽁초에 남아 있던 불씨가 방에 있던 신문지·쓰레기봉투 등 주변 물건에 옮겨 붙으면서 아파트 동 전체로 확산됐다.검찰은 김 씨가 평소 아파트 관리소에서 실내흡연 금지 안내방송을 해왔음에도 수시로 방에서 담배를 피우며 안전불감증 행태를 보였다는 점을 지적했다.김 씨의 집에는 신문지·플라스틱 용기 등 각종 생활 폐기물과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있어 작은 불씨만으로도 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검찰은 아파트 방화문이 상시 개방돼 있었던 데다 불이 났을 때 김 씨가 현관문과 방문을 열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봤다.검찰은 “거실에 연기가 차기 시작하자 (김 씨가) 현관문과 방문을 활짝 열어 다량의 공기가 유입돼 화재가 커졌다. 그런데도 화재가 동 전체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 없이 거실 창문을 통해 탈출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서울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유족과 피해자 총 35명에게 치료비와 생계비를 긴급 지원하는 한편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 치료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의 원인은 김 씨가 피운 담배꽁초였고, 경찰은 중실화·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김 씨를 구속 송치했다.재산 피해는 약 10억 원으로 파악됐다. 당시 화재 발생 지점 바로 위층에 살던 박 모 씨(33)는 7개월짜리 딸을 안고 뛰어내리다 머리를 크게 다쳐 사망했으며, 10층 거주자였던 화재 최초신고자 임 모 씨(38)는 가족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불을 피하려다 아파트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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