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정윤철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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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취재분야

2024-10-29~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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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타임’ 전광석화 대응… 이승모 살렸다

    프로축구 대전과 광주의 K리그2(2부) 준플레이오프가 열린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전반 3분. 공중볼 다툼을 벌이기 위해 뛰어오른 광주 이승모(20)는 상대 선수와 부딪치면서 균형을 잃었다.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돈 그는 머리부터 땅에 떨어져 목이 크게 꺾였다. 방송 중계 화면에는 의식을 잃은 그의 팔과 다리가 접힌 채로 경직된 모습이 담겼다. “이승모의 목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바로 경기를 중단하고 선수에게 달려갔다.” 주심이었던 김희곤 심판(33)은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그는 손을 흔들어 의료진을 호출한 뒤 이승모의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했다. 이후 광주 의료진이 사고 발생 18초 만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광주 선수들은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 이승모의 다리를 흔들었다. 심판과 의료진의 발 빠른 대처 속에 이승모는 의식을 되찾고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고 발생 1분 만에 그라운드에 들어온 구급차는 이승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급성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킨 심판 등이 이승모의 생명을 구한 순간이다. 이승모는 현재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 광주 관계자는 “검진 결과 경추 미세골절과 손가락 골절이 확인돼 2, 3개월간 치료가 필요하다. 심폐소생술 덕분에 뇌 손상 등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모는 “빠르게 회복해 그라운드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6년부터 매년 심판 겨울교육 때 심폐소생술을 실습시키고 있으며 사고 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안방 팀은 항상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있다. 급성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은 4∼5분 내에 이뤄져야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심정지로 5분 이상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사망할 수 있다.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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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기 “2주내 리빌딩, 주사위는 던져졌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앞으로 2주가 정말 중요합니다.” 프로농구가 국가대표 농구월드컵 경기로 인해 휴식기(11월 26일∼12월 5일)에 돌입했지만 KGC 김승기 감독(사진)은 여유가 없다. 휴식기에 선수 4명이 새롭게 합류하는 등 ‘리빌딩’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KGC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는 다음 달 7일 LG전이다. KGC는 가까스로 5할 승률을 유지하며 5위(9승 9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정해진 경기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공격을 시도하는 농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김 감독이지만 빠른 공수전환을 이끌어야 하는 가드진의 부진으로 인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7일 현재 KGC의 속공 성공은 93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83.6점으로 6위. 이 때문에 김 감독은 ‘새 얼굴’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일대일 능력 등을 갖춘 국내 가드 2명(박지훈, 변준형)이 합류해 공격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GC는 26일 KT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희원(포워드)과 김윤태(가드)를 KT에 내주고 최근 기량이 급격히 성장한 박지훈을 영입했다. 박지훈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4.7득점, 6.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를 2위로 이끌었다. KT 관계자는 “KGC가 박지훈의 영입을 강력히 원했다”고 전했다. 또한 KGC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동국대 출신 가드 변준형을 뽑았다. 변준형은 2018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8.5득점,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휴식기 동안 박지훈과 변준형이 빠르게 팀 전술을 익히도록 만든 뒤 곧바로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GC는 외국인 선수도 모두 바꾼다. 햄스트링을 다쳐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단신 외국인 선수 랜디 컬페퍼를 대신해 저스틴 에드워즈를 영입했다. KGC 관계자는 “득점력이 기대에 못 미쳤던 미카일 매킨토시(평균 17.4득점)를 대체할 장신 외국인 선수로 국내 프로농구 경험이 있는 선수를 휴식기 내에 영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리바운드와 협력 수비를 강조하는 우리 전술에 적응만 잘한다면 강한 수비에 이은 속공 역습으로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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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혹의 전설’ 이동국, 전북서 1년 더 뛴다

    ‘한국 프로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39·사진)이 내년 시즌에도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전북은 26일 “이동국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한 이동국은 11년째인 내년에도 우리 팀에서 역사를 써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단 측은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역 최고령 K리그 선수로 내년이면 40세가 되는 이동국의 재계약 성사 여부는 불투명했다. 2008년 성남에서 2골에 그친 뒤 전북에 입단해 기량 저하 논란에 시달렸던 그를 리그 최고 공격수로 부활시킨 최강희 감독(59)이 올 시즌을 끝으로 전북을 떠나 톈진 취안젠(중국)의 지휘봉을 잡기 때문이다. 새 사령탑 체제에서는 이동국이 기존과 같은 입지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북과 결별하거나 은퇴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전북 구단은 이동국의 기량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 재계약을 체결했다. 전북은 “우리 팀은 내년에도 이동국이 필요하다. 팀 레전드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새 감독 선임에 앞서 재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시즌 팀을 새롭게 지휘하게 될 감독에게도 이동국의 가치를 잘 설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13골로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7위·26일 현재)를 기록하며 전북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꾸준한 몸 관리를 바탕으로 K리그 개인 최다 골 기록(215골)과 필드플레이어 최다 출장 기록(503경기·이상 26일 현재)을 보유하는 등 프로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동국은 “전북에서 내 역량을 모두 쏟아내 팀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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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m 폭풍 드리블… 아무도 손대지 못했다

    후반 9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중앙선 근처에 있던 손흥민(26·토트넘)은 팀 동료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폭풍 질주’를 시작했다. 약 50m를 드리블하며 개인기로 첼시 선수 2명을 제친 그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안방인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을 찾은 5만5000여 명의 팬들은 펄쩍 뛰며 박수를 보냈고, 손흥민은 양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환호했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영국 BBC의 실시간 중계 창에는 “손날두(손흥민+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았다”는 반응도 올라왔다.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슈팅이 세계적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와 닮았다는 것. 평소 “우상인 호날두의 경기를 꼭 챙겨 보고, 그의 기술도 따라해 본다”고 말해 왔던 손흥민은 이날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호날두와 같은 포지션(측면 공격수)에서 뛰며 등번호(7번)도 같다. 이날 EPL은 토트넘-첼시의 경기가 끝난 후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 손흥민의 슈팅 장면이 담긴 사진을 띄우면서 “손흥민이 만들어낸 최고의 골이 토트넘에 우아한 승리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25일 첼시와의 안방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강팀을 상대로 골을 터뜨려 기쁘다. 그동안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올해 월드컵과 아시아경기 등에 참가해 체력 소모가 심했던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배려로 11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덕분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보약’ 같은 휴식을 취한 그는 A매치 기간 종료 후에 열린 EPL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값진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EPL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득점은 3골(리그컵 경기 포함). 또한 유럽 무대 통산 99골(1군 경기 기준)을 기록하며 통산 100골에 1골을 남겨뒀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무대 통산 최다골 기록(121골)에는 22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골이 들어가지 않아 다소 침울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득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처럼 11월 A매치에 소집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몸 관리에 집중한 미드필더 이재성(26·사진)도 골맛을 봤다.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은 24일 열린 잔트하우젠과의 경기에서 홀슈타인 킬이 1-0으로 앞선 전반 33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은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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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훨훨 나는 차준환, GP파이널 안착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스타 차준환(17·휘문고·사진)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왕중왕전’에 해당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따냈다. 차준환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는 25일 “24일로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가 마무리된 가운데 차준환이 랭킹 포인트 22점을 확보해 다음 달 6∼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것은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가 2009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이후 9년 만이며, 남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ISU 그랑프리 시리즈는 1∼6차 대회로 구성돼 있으며 우승하면 랭킹 포인트 15점, 준우승에게는 13점, 3위에게는 11점을 준다. ISU에 따르면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2, 3차 대회에서 연달아 동메달을 따내며 22점을 얻은 차준환은 최종 6위를 기록해 랭킹 포인트 상위 6명이 출전하는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차준환 외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와 우노 쇼마(이상 일본), 네이선 천(미국) 등이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한 상태다. 다만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하뉴는 회복이 더딜 경우 파이널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선수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차준환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는 파이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매 시즌 발전된 모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그랑프리 파이널이라는 큰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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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선민 “1부 남자” 황인범 “1부 가자”… 숨 돌릴 틈 없다

    “팀이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다 보니 (문)선민이가 쉴 틈이 없네요….”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관계자는 22일 인천 연수구 승기훈련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한 문선민(26·인천)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한국축구대표팀 ‘벤투호’의 멤버로 호주 방문 평가전을 치르고 21일 귀국한 그는 별도의 휴식 없이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장거리 비행 등에 따라 피로가 누적됐을 법하지만 인천이 ‘강등 탈출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에이스인 문선민이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 문선민은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힘들 때도 있지만 ‘초심을 잃지 말자’고 생각하며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1 11위를 기록 중인 인천은 24일 9위 FC 서울과 맞붙는다. 인천은 올 시즌 잔여 2경기(서울전 포함) 결과에 따라 강등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 K리그1 최하위(12위)는 자동으로 강등되고, 11위는 2부 리그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문선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 등 선수로서 많은 꿈을 이룬 올 한 해를 완벽히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팀을 반드시 1부에 잔류시켜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문선민은 13골(6도움)을 터뜨려 K리그1 득점랭킹 6위에 올라 있다. 그는 대표팀 소속으로도 20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바나나처럼 휘어지는 환상적 중거리 슛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유지했다. 문선민은 “팀의 잔류와 함께 개인적으로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골+도움)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측면 공격수 문선민이 팀의 강등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미드필더 황인범(22·대전)은 팀의 승격을 이끌어야 한다. 그의 소속팀인 K리그2(2부) 대전은 올 시즌 4위를 차지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황이다. 대전은 28일 광주(5위)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부산(3위)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1부 리그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황인범이 호주 방문 평가전에서 ‘중원의 핵’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었던 것은 K리그2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패스 능력 등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황인범은 소속팀에서 다양한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볼 키핑 능력과 패스 능력, 득점력까지 갖춘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준플레이오프까지 여유가 있는 황인범은 24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황인범이 호주 방문 평가전에 참가한 사이 대전 선수들은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했다. 황인범은 “동료들과 하나가 돼서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승격의)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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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만이냐, 4골 잔치… 아시안컵 길 밝혔다

    전반 24분. 측면 수비수 이용(전북)의 발을 떠난 볼은 우즈베키스탄 골키퍼의 손에 맞고 황의조(감바 오사카) 앞으로 굴러왔다. ‘골게터’ 황의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 그물을 흔들며 한국에 2-0 리드를 안겼다. 황의조는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통해 주전 원톱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17일 호주전에 이어 선발로 나선 그는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또한 황의조는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를 통틀어 최근 26경기에서 25골을 터뜨리는 무서운 골 감각을 과시했다. 황의조는 “골 감각을 계속 유지해서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의조의 활약을 앞세운 축구 국가대표팀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이 A매치에서 4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것은 2015년 11월 라오스전(5-0 승) 이후 약 3년 만. 또한 대표팀은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했다. 1997년 대표팀 전임감독제 도입 이후 신임 감독 데뷔 후 최다 연속 경기 무패 신기록이다. 벤투 감독은 “팀은 패하지 않을수록 단단해진다. 앞으로도 패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UAE 아시안컵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은 호주 방문 평가전을 통해 포지션별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 폭을 넓혔다는 성과를 거뒀다. 기성용(뉴캐슬)이 소속팀 집중을 위해 소집되지 않은 미드필더에서는 황인범(대전)이 돋보였다. 이날 한국의 선제골(전반 9분)은 황인범의 넓은 시야와 패스 능력에서 비롯됐다. 황인범은 상대 측면으로 쇄도하는 이용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이용이 시도한 크로스를 남태희(알두하일SC)가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7분 부상을 당한 남태희를 대신해 투입된 문선민(인천)도 후반 25분 바나나처럼 휘어들어가는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측면 공격수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약 5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측면 공격수 이청용(보훔)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도 후반 36분 골맛을 봤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신중하게 점검한 뒤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골키퍼 조현우(대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 우즈베키스탄이 전방에서부터 적극적 압박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표팀 수비 조직력을 점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대표팀은 내년 1월 1일 UAE 아부다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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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아산… 경찰청 선수모집 중단 철회 안해, K리그2 우승에도 끝내 승격 무산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 우승팀 아산무궁화가 경찰청의 선수 모집 중단으로 인해 1부 리그 승격 자격을 박탈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아산의 선수 수급을 담당하는 경찰청이 의무경찰 신분 선수를 충원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변경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산은 승격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연맹은 5일 이사회에서 아산의 승격 여부 결정을 19일 오후 6시까지로 미루면서 경찰청의 입장 변화를 기다렸다. 하지만 경찰청은 끝내 선수 모집 중단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승격 자격이 박탈된 이유는 선수 수급 중단으로 인해 아산이 연맹이 규정한 클럽 최소 인원(20명)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아산은 2019년에 전역자를 제외하면 14명만 남아 리그에 참가할 수 없다. 아산은 시민구단 전환을 통한 선수 수급과 리그 참가를 꾀하고 있다. 아산 관계자는 “아산시가 시민구단 창단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팀이 해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은 뒤 구체적인 선수 수급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의 승격 좌절로 2부 리그 2위 성남이 1부로 승격한다. 2부 4위 대전과 5위 광주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이긴 팀이 3위 부산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1부 리그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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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챔프전’ 우리銀 웃었다… KB, 박지수 빠진새 역전 당해

    여자프로농구 통합 7연패를 꿈꾸는 우리은행이 혈투 끝에 KB스타즈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2018∼2019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맞대결이 펼쳐진 16일 아산이순신체육관. 2쿼터까지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다가 국내로 돌아온 센터 박지수(198cm)를 앞세운 KB스타즈가 29-22로 앞섰다. 하지만 KB스타즈는 3쿼터 종료 7분 31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파울 트러블(반칙 4개)에 걸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우리은행은 박지수가 빠져 수비가 약해진 KB스타즈의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외국인 선수 토마스(196cm)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혀나간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40여 초를 남기고 45-44로 역전했다. 다급해진 KB스타즈는 4쿼터에 박지수를 다시 투입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박지수(13득점)는 반칙을 우려해 적극적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가드 박혜진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59-57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14득점)과 김소니아(12득점), 토마스(11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소니아는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을 바탕으로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궂은일도 도맡았다. 우리은행은 4연승으로 단독 1위가 됐고, KB스타즈는 2위(3승 1패)가 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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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부리그 최고 골잡이, 호주를 겨누다… 17일 오후 호주서 평가전

    “넌 충분히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꿈을 이룰 때까지 계속해서 힘내라.” 9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26·토트넘)은 룸메이트였던 나상호(22·광주·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23세 이하, 20세 이하 대표팀 경력이 전부였던 나상호에게 한국 축구 최고 스타인 손흥민의 격려는 큰 힘이 됐다. 아시아경기 이후 프로축구 K리그2(2부) 광주로 돌아온 그는 매서운 득점 감각을 뽐내며 2부 리그 득점왕(16골)에 올랐다. 광주의 ‘판타지 스타’(환상적 골을 넣는 선수)로 불리며 맹활약한 나상호는 호주 방문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상호는 “흥민이 형의 말을 듣고 언젠가는 꼭 대표팀에 가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7일 오후 5시 50분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 한국은 42위 호주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 10무 9패로 열세다. 손흥민이 소속팀 경기에 집중하라는 벤투 감독의 배려에 소집되지 않은 가운데 측면과 중앙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나상호는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카드 중 하나다. 기영옥 광주 단장은 “나상호는 스피드가 빠르고 슈팅 능력이 뛰어난 골게터다. 최고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에서 경쟁하며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상호는 대표팀 합류 전에 좋은 꿈도 꿨다며 득점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최근 엄청 높이 점프를 한 뒤 착지하는 꿈을 꿨다. 해몽을 찾아보니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징조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평가전을 통해 내가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나상호는 금호고 시절 포항제철고에서 뛰던 동갑내기 공격수 황희찬(함부르크)의 라이벌이었다. 그는 2014 K리그 주니어리그에서 금호고의 우승을 이끌었고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왕을 휩쓸었다. 이번 평가전에는 황희찬이 허벅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나상호는 “희찬이가 유럽 진출과 동시에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 (황희찬과 나의)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이제 내가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빌드업(공격 전개)을 강조하는 기존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양 팀 모두 아시안컵(내년 1월)을 앞두고 있다. 친선 경기라는 생각을 버리고 한국의 장점을 봉쇄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C조, 호주는 B조에 속해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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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박 나선 팀 킴 “팬들 선물-편지도 뜯어봐”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은 자신과 가족들이 이끌어 온 조직보다 선수들이 더 커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선수들이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성장을 방해했다.”(‘팀 킴’ 주장 김은정) 경북체육회 컬링 지도자(김 전 부회장, 김민정 여자팀 감독, 장반석 총괄감독)가 전횡을 일삼았다는 호소문을 냈던 ‘팀 킴’(경북체육회) 선수들(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폭로를 하고 지도자 교체를 주장했다. 선수들은 “팀을 분열시키려는 감독과는 운동을 할 수 없다. 우리를 제대로 훈련시켜 줄 지도자와 의성컬링훈련원에서 계속 훈련하고 싶다. 또한 훈련원이 김 전 부회장의 소유물이 아니라 선수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분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지도자들의 인권 침해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김선영은 “우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팬들이 보낸 선물과 편지를 항상 뜯어진 채로 받았다. 김 감독의 확인을 거친 뒤에야 (선물 등이) 우리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지도자들은 우리가 외부와 연결되면 자신들의 통제를 벗어날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도자들이 주장인 김은정이 결혼 후 임신을 계획했다는 이유로 팀 훈련에서 제외시키는 등 팀을 분열시키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선수들은 “여자 선수가 임신을 계획했다는 이유로 운동을 그만두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상금 배분과 관련한 문제도 제기했다. 선수들은 “지도자 측이 공개한 상금 사용 명세는 장비 구입과 교통비 등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2014년까지는 선수들에게 상금이 배분됐으나 자신들이 월드투어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시작한 2015년부터 배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은정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총상금은 1억 원 정도 되지만 배분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의성에서 훈련을 실시한 지도자들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수령한 훈련 지원 기금(숙박비 등)을 투명하게 집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연맹 관계자는 “2016년 지도자 측은 선수들이 의성의 여관에서 생활했다면서 숙박비 영수증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우리는 모텔 등에서 생활한 적이 없다. 아파트를 숙소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연맹 관계자는 “지도자 측은 연맹 지원금에 대한 영수증도 제출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김민정 감독의 자질 문제를 재차 거론했다. 김영미는 “과거에 김 감독과 선수로 같이 활동한 적이 있지만 결승전 같은 중요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였다. 훈련 때도 1시간을 못 버티는 등 끈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당시 팀 킴의 외국인 지도자였던 피터 갤런트 코치(캐나다)도 이날 공개된 입장문에서 “김 감독은 선수들보다 전문성이 떨어졌다. 또 김 감독은 연습 시간의 10%만 링크장에 나왔다. 그래서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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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효근, 프로 첫 위닝 버저비터… 숨막히는 접전 끝냈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2.6초였다. 전자랜드와 KCC가 73-7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 공격권을 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골밑 돌파를 지시했다. 유 감독의 주문대로 정효근(사진)은 김낙현의 패스를 받은 뒤 골밑 슛으로 짜릿한 위닝 버저비터를 성공시켰다. 전자랜드는 14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75-73으로 이겼다. 3쿼터까지 53-62로 밀렸던 전자랜드는 4쿼터에만 22점(KCC 11득점)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에 전자랜드는 정영삼 김낙현 정효근이 3점슛 1개씩을 터뜨렸고, 골밑에서는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14득점 17리바운드)가 4득점 5리바운드로 궂은일을 도맡았다. ‘위닝샷’의 주인공 정효근(8득점)은 4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었다. 정효근은 “내게 공격 찬스가 생길 것 같아서 조금 더 골밑 쪽으로 파고들었는데 예감이 적중했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기쁘다”고 말했다. 2연승을 기록한 전자랜드는 5위가 됐다. KCC는 7위. 선두 현대모비스는 KT를 85-71로 눌렀다. 현대모비스는 가드 이대성(21득점)이 3점슛 5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등 쾌조의 슛 감각을 과시했다. KT는 6위가 됐다. 한편 우리은행은 OK저축은행과의 여자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71-60으로 이겼다. 김정은(21득점)과 박혜진(14득점)이 35점을 합작한 우리은행은 3승으로 KB스타즈와 공동 1위가 됐다. OK저축은행은 신한은행과 공동 5위(1승 3패)를 기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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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돌던 ‘임시직’ 리온 윌리엄스, DB ‘정규직’으로?

    2018~2019시즌 프로농구가 2라운드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저니맨’ 리온 윌리엄스(197cm)는 벌써 세 번이나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SK 애런 헤인즈의 일시 대체 선수로 시즌을 시작한 윌리엄스는 SK에서 10경기를 뛰며 평균 16득점(1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와의 계약이 끝난 후 그는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을 당한 오리온 대릴 먼로의 일시 대체 선수로 코트에 나섰다. 오리온에서 3경기를 뛰며 평균 21.3득점(10리바운드)을 기록한 그는 마침내 ‘땜방’ 신세를 벗어났다. DB는 12일 저스틴 틸먼을 대신할 선수로 윌리엄스와 계약했다. 일시 대체가 아니라 남은 시즌 전체를 윌리엄스와 함께하겠다는 것이었다. DB는 은퇴한 센터 김주성의 공백 등을 메우지 못하면서 공동 8위(이하 13일 기준)에 처져 있다. 틸먼은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밑 수비에 어려움을 드러낸 DB는 경기당 평균 94.1점을 실점해 10개 구단 가운데 수비력 9위를 기록 중이다. DB는 최근 틸먼이 최근 손가락뼈가 부러져 10주 이상 결장이 예상되면서 윌리엄스을 영입하게 됐다. 이상범 DB 감독은 “윌리엄스는 국내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팀 전술을 빠르게 익힐 수 있고 성실한 플레이로 골밑 수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국내 무대에서 6시즌째 뛰고 있다. 이 감독은 “윌리엄스는 경기당 15점 정도를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윤호영 등 국내 선수들이 득점력을 끌어린다면 틸먼의 공백을 메워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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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인 ‘팀 킴’ 감독 평창출전 위해 징계 미뤘나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62)이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직무대행 시절에 자신의 딸인 김민정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감독(37)을 올림픽에 참가시키기 위해 징계 절차를 지연시켰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017년 3월 평창 겨울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당시 ‘팀 킴(경북체육회)’의 지도자인 김 감독은 경기도청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했다. 당시 경기 도중 심판 판정을 둘러싸고 의견충돌이 일어났다. 심판진이 작성한 경위서에 따르면 김 감독은 “심판장이 퇴장했으면 좋겠다. 승부 조작을 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심판진은 연맹에 경기장 질서문란 이유로 김 감독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 센터장이 회장직무대행이던 지난해 김 감독의 징계 절차는 시작되지 않았다. 연맹은 이때 김 감독이 징계를 받았다면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출전 여부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내용은 관리 단체로 지정된 연맹과 김 센터장의 법정 다툼 과정에서 불거졌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8월 연맹의 회장직무대행에서 물러났다. 연맹은 지난해 8월 관리단체로 지정돼 관리위원회가 행정을 맡고 있다. 연맹은 올해 6월 김 센터장의 회장직무대행 시절 회장 선거 지연 등 직무 태만을 들어 1년 6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 센터장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징계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연맹은 13일 본보가 입수한 징계처분효력정지가처분에 대한 답변서에서 지난해 8월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일부 대의원이 김 센터장(당시 직무대행)이 김 감독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지 않는 등 불공정한 편파 행정을 한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상황이었지만 징계를 받으면 올림픽 출전 여부가 달라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팀 킴’의 선수들도 최근 호소문에서 “김 센터장이 한 선수가 부상이라는 이유로 딸인 김 감독을 올림픽에 출전시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에 대한 징계는 올림픽이 끝난 뒤인 올해 6월에 이뤄졌다. 연맹은 김 감독에 대해 1년 자격 정지를 결정했으나 그가 올림픽 은메달을 이끈 공적을 고려해 서면 경고로 감경했다. 김 센터장 측은 연맹의 이러한 주장 및 김 감독에 대한 징계 지연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김 센터장의 사위인 장반석 총괄감독은 “김 센터장은 당시 김 감독이 징계 대상이라는 것 자체를 몰랐고 연맹 사무국으로부터 보고도 받지 못했다. 징계를 회피했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팀 킴 선수들이 공개한 호소문과 관련한 특정감사를 19일부터 12월 7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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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포 뗀 벤투호, 믿는다 ‘의-인’

    “황의조 선수! 저 정말 오랫동안 줄 서서 기다렸거든요. 사인 좀 해주세요!” 12일 인천국제공항. 호주 방문 평가전 출국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의 최고 스타는 황의조(26·감바 오사카)였다. 그가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가자 30여 명의 팬들이 화장실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들은 황의조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크게 환호하며 사인을 요청했다. 그동안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 온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이 소속팀 경기에 집중하라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배려에 소집되지 않은 가운데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할 핵심 선수는 황의조다. 그는 “팀에 중심이 되는 선수 몇 명이 빠져 불안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심 선수들이 빠졌을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 호주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벤투호 3기’의 공격진은 과거보다 무게감이 떨어졌다. 손흥민 외에 측면 공격수 황희찬(함부르크)도 13일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가 왕성한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득점왕(9골)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오른 황의조는 최근 소속 팀에서도 6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그는 “아시아경기부터 좋은 골 감각이 유지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그 감각을 살려 방문 평가전 승리를 이끌고 싶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이 빠진 중원에서는 ‘재간둥이’ 황인범(22·대전)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경기에서의 활약으로 ‘벤투호’에 승선한 그는 송곳 같은 침투 패스와 넓은 시야가 강점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이지만 소속 팀에서 다양한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했기 때문에 기성용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볼 키핑 능력과 패스 능력, 순간적인 돌파력과 득점력까지 갖춘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황인범은 벤투호 승선 이후 주로 교체 선수로 활약했지만 이번 평가전에서는 선발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표팀에서 어린 선수라고 즐기고,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다. 형들의 공백이 티가 나지 않도록 투지 있게 뛰겠다”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기성용을 대체할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A매치 108경기에 출전한 기성용은 대표팀 은퇴를 고민 중이다. 황인범은 “성용이 형이 언젠가는 마음 편하게 은퇴할 수 있도록 더 빠르게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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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본능을 보여줘”… 수문장들의 발 경쟁

    “안정적 ‘빌드업’(공격 전개)을 통해 90분 동안 경기를 지배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대표팀이 추구해야 할 플레이 스타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빌드업은 골키퍼부터 시작해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 이어지는 공격 전개 과정을 뜻한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후방 빌드업’을 강조한다. 골키퍼가 롱킥을 시도해 한 번에 중앙선 너머로 공을 보내는 게 아니라 수비수나 미드필더에게 짧은 패스를 시도하는 것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수비 진영에서부터 상대의 압박을 유연하게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다. 수비수 외에 골키퍼가 빌드업에 가담하면 패스를 주고받을 선택지가 늘어나 볼을 소유하고 공격을 전개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짧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과 달리 롱킥은 정확도가 떨어져 볼을 상대에게 쉽게 내줄 수 있다. 벤투 감독은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의 평가전에서 주전 경쟁 중인 골키퍼들의 빌드업 능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는 그동안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다. 하지만 아직 ‘넘버원’(주전) 골키퍼는 정해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4차례 평가전에서는 김승규(2회), 김진현, 조현우(이상 1회)가 번갈아 선발로 나섰다. 축구 데이터 분석업체 비주얼스포츠에 따르면 빌드업 패스 성공률은 김승규가 77%로 가장 높았고 조현우와 김진현은 각각 76, 72%를 기록했다. 골킥(롱킥) 성공률은 셋 모두 50%를 넘지 못했다. 또한 이들은 평가전에서 킥 미스로 역습 기회를 허용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표팀 골키퍼들이 공격 전개의 출발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패스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전 세계에서 ‘패스 축구’를 가장 잘하는 구단으로 꼽히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수문장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경우 이번 시즌 패스 성공률이 85.1%에 달한다. 지난달 파나마와의 평가전(2-2 무)에서 부정확한 패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조현우는 평가전 이후 빌드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소속팀에서 발 기술과 킥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훈련을 했다. 더 노력해 (주전) 경쟁을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기 때문에 골키퍼의 빌드업 안정성이 대표팀의 경기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출국한 벤투 감독은 “이번 방문 평가전에서도 후방 빌드업 등 기존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겠다. 아시안컵에 대비해 팀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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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상 최혜진, 대상 확정… 이정은도 상금-평균타수 2관왕

    ‘슈퍼 루키’ 최혜진(19·롯데)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11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대상 포인트 570점을 획득한 그는 오지현(2위·503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미 신인상까지 확정한 최혜진은 2관왕에 등극했다. 2001년 대상이 신설된 이후 신인왕이 대상까지 거머쥔 것은 최혜진이 다섯 번째이며, 2006년 신지애 이후 12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도 2관왕에 올랐다. ADT캡스 챔피언십을 공동 24위(이븐파)로 마친 그는 시즌 상금 총액 9억5764만1447원으로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또한 그는 평균 타수에서도 1위(69.87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6관왕을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 부진했지만 한화 클래식(9월)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10월) 등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정은은 “메이저 2승을 챙겼다는 점에서 나 자신에게 98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 우승은 박민지(20·사진)가 차지했다. 박민지는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합계 6언더파로 박유나(31)와 동률을 이뤘다. 1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박민지는 2차 연장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박유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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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할로웨이” 돌아오자마자 더블더블

    “코트를 떠나 있는 동안 제3자의 시선으로 한국 농구를 보면서 전자랜드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을 수 있었다.” 11일 인천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경기를 통해 코트에 돌아온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196cm, 110kg)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18일 KCC전에서 발등을 다쳐 재활과 치료에 전념해 왔던 할로웨이는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던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전력에서 이탈한 후 9일 DB전까지 3승 6패로 부진했다. 전자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할로웨이는 재활 중일 때도 전자랜드의 경기를 TV와 ‘직관’(경기장을 찾아 관전)으로 지켜보며 전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 골밑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그는 이날 오리온전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할로웨이는 적극적인 골밑 돌파 등으로 21득점을 기록했고,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전자랜드(6위)는 할로웨이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10위)을 98-84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시즌까지 장신 외국인 선수로 테크니션을 선호했던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에는 인사이드 플레이에 능한 할로웨이를 뽑았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인사이드에서 강점을 보이는 할로웨이를 잘 활용하면 외곽에서도 득점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의 말대로 이날 전자랜드는 할로웨이에게 수비가 몰리는 것을 이용해 외곽에서 정영삼(3점 슛 4개) 등이 3점 슛 9개를 적중시켰다. 유 감독은 “할로웨이는 인사이드에서 어떤 선수와 붙어도 자신이 있다고 한다. 그의 진가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는 라건아(현대모비스)와의 대결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할로웨이는 18일 열리는 전자랜드와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라건아와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라건아(199cm, 110kg)도 이날 더블더블(35득점 16리바운드)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울산에서 열린 DB(9위)와의 경기에서 109-83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패를 탈출한 현대모비스는 1위를 유지했다. KCC(7위)는 삼성(8위)을 94-75로 꺾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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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금 ‘팀 킴’과 의논해 사용” “상금으로 쓴다고 안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은메달을 딴 ‘팀 킴’(경북체육회)의 선수들이 지도자들의 전횡을 폭로한 이후 양측이 첨예한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다. 팀 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은 대한체육회 등에 보낸 호소문에서 “지도자들(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 김민정 여자팀 감독, 장반석 총괄 감독)이 대회 상금을 배분해주지 않았고, 대외 수입은 김 센터장의 개인 통장으로 수령됐다”며 착복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지도자들은 9일 “2015년에 선수들의 동의하에 김경두 명의의 통장을 개설했으며 돈은 대회 참가비 등 공적으로 사용됐다. 상금 외 행사비 등은 개인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선수들이 7월 상금 사용 명세를 확인한 서명부를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서명은 장비 구입 등 일부 명세에 대한 확인이었을 뿐이다. 우리가 서명한 명세 외에 다른 사용 명세는 (지도자들이) 공개하지 않았다”고 재반박했다. 인권 침해에 대한 입장도 갈렸다. 선수들은 “김 센터장이 사적 목적을 위해 우리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일 때 회장 선거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1년 6개월의 자격정지를 받았다. 그는 이 징계가 부당하다며 연맹과 법정 싸움 중이다. 선수들은 “지도자들이 ‘김 센터장을 도와야 한다’며 법정에 나가라고 강요했다. 연맹과의 다툼에서 김 센터장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지도자들이 팀을 사유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김 감독 자녀의 어린이집 행사에 동원됐고, 스킵 김은정은 결혼을 이유로 훈련에서 제외됐다고도 폭로했다. 장 감독의 주장은 달랐다.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린이집 행사를 미리 부탁했고 선수들도 동의했다는 것을 증명할 통화 기록이 있다. 김은정은 임신 계획을 가졌기 때문에 새로운 스킵을 찾아야 했다. 특정 선수를 팀에서 제외하기 위한 훈련은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팀 킴과 같은 부당한 처우를 당했다는 경북체육회 소속이었던 선수들의 증언도 나왔다. 2003년 김 센터장의 지도를 받았던 A 씨는 “김 센터장이 선수들에게 훈련비 명목으로 돈을 걷어간 뒤 사용처를 알려주지 않았다. 각본이 짜인 인터뷰만 하게 하는 등 강압적 분위기에 지쳐 팀을 떠난 선수가 많다. 나도 지역 체육회 등에 호소문을 보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A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팀 킴을 포함해 선수들에게 폭언을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팀 킴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김 센터장이 선수들에게 “개 뭐 같은 ×. 기자들이 붕붕 띄우니까 서커스단 단원 된 것 같아?”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선수들은 이날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우리가 태어난 고장에서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 새로운 팀을 찾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를 교체해 달라는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현재 경북에는 컬링 실업팀이 경북체육회 하나뿐이다. 최근 팀 킴 가운데 4명의 고향인 의성군이 컬링팀을 창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제출한 호소문은 그들이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적어준 글이라고 추측된다. 도대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러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측의 갈등을 중재해야 하는 대한컬링경기연맹이 관리 단체로 지정돼 제 역할을 못 하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이날 합동으로 팀 킴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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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사전에 강등은 없다”… 12연속 무승으로 리그 9위 처져

    “강등은 상상도 못해본 단어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전남과의 프로축구 K리그1(1부) 경기를 앞둔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45)의 각오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창단 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7∼12위)으로 내려앉은 서울이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처절한 ‘강등 탈출 전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서울은 항상 위(우승 경쟁)만 봤던 팀이기 때문에 강등은 해본 적이 없었던 고민이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8일 현재 K리그1 9위인 서울(승점 37)에 11일 전남전은 팀의 사활이 걸린 한판이다. 팀당 3경기씩 남은 가운데 서울은 상주(10위·승점 36), 인천(11위·승점 33), 전남(12위·승점 32)과 강등을 피하기 위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최하위(12위)는 자동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되고, 11위는 2부 리그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서울은 11일 전남에 지고, 상주와 인천이 모두 이길 경우 10위로 추락해 강등 탈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반면 10일 인천이 강원에 패하고 서울이 전남을 꺾으면 서울의 1부 리그 잔류가 확정된다. 최 감독 부임 이후에도 2무 1패로 승리가 없는 서울은 전남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실패와 실수 속에 많은 것을 배운다면 팀이 변화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 전남전이 변화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은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3)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한 방’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팀에 긍정적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경기를 읽는 눈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에 많은 부담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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