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균

김희균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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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희균 센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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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1~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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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3%
기타7%
  • “선택형 수능 불안… 정보 하나라도 더” 주요大 입시설명회 터져 나간다

    이화여대는 서울 서대문구 본교 대강당에서만 하던 입시설명회를 올해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참석자가 1만 명 이상으로 예상되면서다. 설명회가 열리기 직전의 모의논술시험 역시 서울과 부산에서 함께 치른다. 논술시험은 학교장 추천을 거쳐 신청을 받았는데도 신청자가 몰려 서울은 2000명, 부산은 500명까지만 받고 마감했다. 서울의 주요 대학은 2014학년도 전형안을 최근 확정했다. 입시설명회를 이달에 열기로 계획했다가 장소를 급히 옮기는 대학이 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선택형으로 바뀌자 수험생과 학부모가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으려고 입시설명회를 찾으면서 생긴 현상이다. 일부 대학은 설명회 장소를 급히 바꾸거나 인터넷 생중계를 준비하는 중이다. 성균관대의 경우 입시설명회를 가장 먼저 7일 열었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7000명 이상 참석했다. 인터넷 예약을 통해 6000명 넘게 신청했고 현장에는 1000명가량이 더 왔다. 작년까지는 서울 종로구의 인문사회과학캠퍼스나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설명회를 했지만 올해는 신청자가 늘어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옮겼다. 한양대 역시 13일 설명회에 신청자가 많이 몰리자 비상이 걸렸다.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의 백남음악관으로 잡았던 장소를 규모가 6배 정도인 교내 올림픽체육관으로 옮겼다. 예년보다 3배 많은 4000명 정도가 신청했기 때문이다. 배영찬 한양대 입학처장은 “선택형 수능이 처음 실시되면서 불안감 때문에 설명회에 더 많이 몰리는 것 같다. 대학마다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에도 20일 예정된 설명회에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사전 신청을 받지 않고 선착순으로 1500명 정도를 대강당에 들어오도록 한다. 지난해에는 3500여 명이 참석해 대강당 이외의 건물에서 화면으로 지켜보는 학부모가 많았다. 학교 측은 지금까지의 문의 현황을 토대로 참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교통 혼잡이 심한 토요일에 설명회가 열리는 점을 감안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대학은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올릴 계획이다. 연세대는 행사를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한다. 지방에서 힘들게 찾아오는 이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앞으로도 매년 생중계하기로 했다. 한양대의 경우 9개 전형별로 5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입시설명회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이나 전형별 특징은 ‘원클릭 서비스’ 코너를 통해 쉽게 찾아보도록 만들 계획.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이용하도록 만든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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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 피플]“창조경제 일자리 해법, 산학협력이 답이죠”

    “산학협력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려면 대학과 산업계가 모두 변해야 합니다. 대학은 기본을 중시하는 반면 산업계는 단기 성과에 초점을 맞추느라 괴리가 여전하기 때문이죠.” 버드 피터슨 미국 조지아공대 총장은 교육과 경제가 윈-윈 하려면 대학과 산업 간의 교류가 갈수록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 및 대학과의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9일 방한했다. 산학협력 주무부처인 교육부의 나승일 차관과는 한국 정부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산학협력은 국내에서도 대학과 재계 모두 관심을 쏟는 주제. 조지아공대는 농업이 우위였던 시절부터 산학협력 모델을 시대에 맞게 변화시켰다. 올해로 도입 100년째인 조지아공대의 ‘CO-OP프로그램’은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선정하는 최고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늘 꼽힌다. 학부는 물론이고 석박사 과정의 고급 인재가 전 세계 3200개 기업 및 기관에서 현장 학습을 하면서 대학의 고급 연구개발(R&D) 자산을 전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나 차관은 “새 정부가 창조경제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학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피터슨 총장은 “과거 일본처럼 요즘은 한국에서 창의성에 바탕을 둔 뛰어난 제품이 많이 나온다. 대학의 수준 높은 R&D 역량을 기업이 잘 활용하면 뛰어난 결과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지아공대는 한국 학생을 유치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피터슨 총장은 “현재 600명이 넘는 한국 학생이 재학 중이고 한국으로 돌아와 발전에 기여하는 동문이 800명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입학 준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알려달라고 하자 그는 “한국 학생은 기본적으로 수학 과학 실력이 뛰어나다.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수준에 맞춰 기본적인 학업 능력만 갖추면 대환영”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초중고교 단계에서 입시 공부에 매달리다가 대학에 들어가면 공부를 덜 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하자 “미국 대학에서는 한국과 일본 학생이 공부를 정말 많이 한다고 정평이 나 있다”며 웃었다. 조지아공대는 서울대와 KAIST 등 국내 여러 대학과 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한국 대학이 국제화에 성공하려면 각국의 특성화된 대학과 끈끈하게 교류하면서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와 혁신을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고 피터슨 총장은 조언했다. 그는 1980년대와 90년대에 각각 한 차례씩 한국을 방문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 아침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방문했는데 정말 놀라웠다. 한국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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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단신]한양대 外

    ■한양대는 13일 오후 2시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2014학년도 입학 설명회를 연다. 당초 백남음악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신청자가 폭주해 장소를 옮겨 추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입학처 홈페이지(www.hanyang.ac.kr/code_html/H1BI/)에서 신청하면 된다.■한국학원총연합회 산하 외국어교육협의회 강남·서초지회는 9일 ‘자율정화위원회 활동보고회’를 열었다. 이들은 앞으로 어떤 명목으로도 영어유치원 입학금을 받지 않고 불법교습 행위는 적극적으로 고발하기로 결의했다.■프랑스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뢰’의 공식 한국 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는 6월 17일 요리, 제과 과정 개강을 앞두고 13일 오후 2∼4시 2시간 동안 서울 용산구 청파로 숙명여대 사회교육관 7층에서 요리 시연을 겸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예약 및 문의는 02-719-6961, 2로 하면 된다.■김종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이 1995년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아들의 죽음 이후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을 설립해 학교폭력과 싸워온 행적을 기록한 책 ‘아버지의 이름으로’를 펴냈다.}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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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정부 청사진, 장관에게 듣는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입 이후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대학도 여러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입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8월까지 결론을 내겠습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학업 성취도 일변도에서 탈피해 아이들이 행복과 흥미를 느끼도록 교육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수능을 비롯한 입시제도를 다각도로 보완하겠다고 했다. 서 장관은 교육부 65년 역사상 처음으로 교육관료 출신 수장이 됐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서 장관을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만났다. 채널A는 8일 오전 7시부터 30분간 ‘박근혜 정부의 청사진-신임 장관에게 듣는다’ 코너에서 서 장관과의 대담을 방영한다. ―교육관료 출신이라 소감과 각오가 남다를 텐데…. “차관까지 29년간 교육정책을 했다. 최근 5년은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지방대를 운영했다. 교육부를 떠난 동안 교육정책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어 유익했다. 전문성과 다양한 시각을 살리겠다.” 교육부는 2015학년도 입시전형을 단순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입학사정관 전형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학 입시가 변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택형 수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현장 의견을 들어보려 한다. 입시는 여러 요소가 얽혀 있어 수능, 입학사정관,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방식, 논술을 다 들여다봐야 한다. 선택형 수능 자체를 손대야 할지, 다른 부분을 고치면 될지 검토해 8월 이전 발표하겠다.” ―대학이 너무 많다. “부실 대학 구조조정은 당연하지만 과연 부실 대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획일적인 양적 지표로 평가하면 안 된다. 설립목적, 유형, 지역 등 개별 대학의 특성을 반영하고 교육의 질에 중점을 두는 평가로 바꿔야 한다.”(교육부는 대학발전기획단을 꾸려 구조개혁 및 평가체제 개선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5월 중 기존 대학구조개혁 틀의 성과와 문제점을 분석해 새로운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정부에서 교육부와 일부 교육감이 계속 갈등을 빚었는데….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 갈등이 증폭되면 학생들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자주 만나서 협력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 ―갈등이나 교육감 비리의 원인을 직선제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직선제로 인한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폐지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선거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고민해 보겠다. 선거비용이 많이 들면 교육감 개인뿐만 아니라 제도 자체에 문제가 된다.” ―교육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생님이다. 구상 중인 교원 정책은…. “학부모에게 먼저 부탁드리고 싶다. 자녀들이 선생님의 말을 옳다고 생각하고 따르는 일이 교육적으로 중요하다. 선생님이 존중받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 교원 평가는 중복 평가로 인한 피로감을 덜고 수업과 학생 지도를 잘하는 교원이 우대받도록 바꿔 2014년부터 시범 적용하겠다.” ―남북 긴장이 고조되는 중인데 통일에 대한 준비는…. “통일 교육, 한걸음 나아가 다문화 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다른 문화의 학생들과 어울리는 능력을 키우는 정책을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한다.” 서 장관은 교육부를 떠난 동안 이명박 정부의 경쟁 중심 교육을 자주 비판했다. 진로와 창의인성 교육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자유학기제 기간에 사교육에 쏠릴 거라는 우려가 있다. “공부 잘한 학생이 대학까지 졸업한 뒤에 방황하는 사례가 많다. 자녀가 학교 다닐 때 좋아하는 걸 찾아가도록 돕는 게 부모의 첫 번째 역할이다. 교육 정책을 이런 취지로 시행하는데 자녀를 학원으로 보낸다면 자녀 행복에 도움이 안 될 거라 본다.” ―이거 하나만큼은 꼭 당부하고 싶다는 말이 있다면…. “사회가, 인류 전체가 정말 빠르게 변하는 중이다. 우리가 자랄 때를 생각하고 자녀를 키우면 안 된다. 과거는 달달 외우면 되는 사회였지만 이제는 평생 새로운 걸 배워야 하는 시대다. 인성과 창의성을 기본으로 끊임없이 배우며 살아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일이 중요하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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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사학지원 조례 결국 공포

    교육부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사학지원 조례가 정식으로 공포됐다. 교육부가 재의 요구 마감시한을 불과 2시간 남기고 재의를 요청하는 바람에 빚어진 일이다. 교육부는 조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대법원에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사학기관 운영 및 지원·지도 조례’는 5일자 경기도보(道報)에 게재됐다. 도 조례는 도보에 게재되는 동시에 시행된다. 교육부의 뒤늦은 재의 요구가 소용없게 된 셈이다. 앞서 교육부는 4일 오후 10시경 경기도교육청에 사학지원 조례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오후 11시 30분경 경기도에 도보 게재를 철회해 달라는 전자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5일자 도보가 이미 인쇄된 상황이라 게재 철회가 불가능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8일자 도보에 조례 공포 취소 공고를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경기도는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도는 도교육청에 ‘사학 조례는 정식 공포됐다. 도교육청의 게재 철회 공문에도 불구하고 조례는 공포의 효력을 갖는다’는 공문을 보내 사학 지원 조례가 유효하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공포된 조례를 철회하려면 관련 권한이 있는 기관이 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사학지원 조례를 폐지하려면 도의회가 스스로 없애거나 제3자가 무효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교육부는 조례 공포일 이전에 재의를 요청했고 경기도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인 만큼 경기도의 조례 공포 절차가 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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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김희균]맹모, 쿠오바디스

    현모(賢母)의 아이콘인 맹모(孟母)는 아들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 공동묘지 인근에서, 시장통으로, 다시 서당 곁으로 옮긴 결과 맹자가 글월을 가까이해 대성했다는 맹모삼천지교는 교육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말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다. 이 맹모가 2013년 현재, 한국에 산다면 도대체 어디로 이사를 할지 궁금하다. 신학기가 한 달 정도 지나니 주변에서 부쩍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다. “남자애는 환경이 중요하다는데 몇 학년 때 강남으로 옮겨야 하니?” “옆집 애 다니는 사립초는 미국 교과서로 수업한다는데 우리 딸 대기라도 걸어볼까?” 학교 유형과 지역에 따른 학력 격차가 커지고, 이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면서 이른바 ‘강남 3구’ 밖의 학부모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내 아이가 더 잘될 수 있는데, 내가 좋은 환경으로 옮겨주지 않아 기회를 놓치는 것만 같다. 정말 사립초가, 특수목적고가, 강남 3구가 ‘좋은 환경’일까? 요즘 교육 전문가를 만날 때마다 진지하게 물어봤다. 30년 경력의 입시학원장 A 씨는 두 소년의 예를 들었다. 서울 강북에서 같은 P아파트에 살며 초등학교 내내 1, 2등을 다투던 둘은 6학년 때 강남으로 이사했다. 같은 중학교에 갔는데 한 아이는 계속 1등을 하고 다른 아이는 중위권 밑으로 떨어졌다. 1등을 하는 아이는 “내가 살던 P아파트랑 이 동네 P아파트는 브랜드가 같은데 딴판이다. 나는 시설 좋은 이 동네에 살고 싶다”면서 공부에 열을 올렸다. 반면 다른 아이는 “애들이 다 나보다 좋은 아파트에 살아서 기가 죽는다. 옛날 P아파트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소심한 아이에게 강남은 독이 된 셈이다. B초등학교 교장은 10여 년 전 제자였던 소녀 이야기를 했다. 두뇌 회전은 영재급인데 유독 말이 없는 아이였다. 당시 리더십 열풍이 불면서 엄마 손에 이끌려 억지로 유명한 발표학원에 다니더니 자폐 증상이 생겼다. 남들이 좋다 하는 학원에서 딸은 좌절감만 얻은 걸 부모가 몰랐던 탓이다. 어쩌면 맹자는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잘 적응하는 아이였기에 맹모삼천지교가 빛을 발했을지 모른다. 맹자가 주변에 둔감하거나 혼자 있길 좋아하는 아이였다면 공동묘지가 결코 나쁜 환경이 아니었을 거다. 말도 많고, 정보도 많고, 훈수 두는 사람도 많은 오늘날 교육 환경에서라면 되레 맹모의 이사벽(癖)이 애를 망쳤을지 모를 일이다. 내가 만난 교육 전문가들의 답은 하나다. 아이 기질에 맞는 환경이 좋은 환경이라는 얘기. 강남을, 특목고를 맹목적으로 바라보기 전에 자녀의 성향을 살피는 게 먼저다. 맹모에게 ‘어디로 가시려나이까’를 외칠 일이 아니다.김희균 교육복지부 기자 foryou@donga.com}

    • 201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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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매한 수시 요강… 일부 상위권大 B형 1과목만 봐도 간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제가 올해부터 두 가지로 바뀐다. 수험생은 국어 영어 수학을 지금까지와 같은 수준의 B형이나 조금 더 쉬운 A형 중에서 골라서 치르면 된다. 서울 상위권 대학은 국어 영어 수학 가운데 B형을 2과목 이상 봐야 한다고 결정했다. 문제는 일부 대학이 수시 지원자격에 이런 내용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영수 중에서 하나만 B형을 치러도 합격이 가능하다. 대학은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고 요강을 바꾸려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한 번 발표한 내용은 수험생의 혼란을 막기 위해 고치지 못한다고 거듭 밝혔다. 대학과 고교 모두 난감한 상황. 솔로몬의 해법은 없을까.○ B형 한 과목만으로도 상위권대 간다? 서울지역 상위권대 모임인 9개 대학 입학처장협의회는 수능 성적을 입시에 반영할 때 B형을 2과목씩 반영하기로 일찌감치 의견을 모았다. 인문계는 국어 B+수학 A+영어 B, 자연계는 국어 A+수학 B+영어 B를 치러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12월 대교협에 제출한 모집 요강은 이런 원칙을 감안해 만들었다.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시모집의 경우 두 과목 이상 B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수시모집의 요강을 애매하게 만들면서 혼란이 생겼다. 예를 들어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경희대는 수시의 최저학력기준으로 B형을 두 과목 이상 골라야 한다고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았다. 이화여대는 수시 일반선발에서 인문계는 최저학력기준을 ‘국어 B+수학 A+영어 B+탐구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4등급 이내’로 규정했다. 수험생이 △국어 B에서 1등급 △수학 A에서 1등급 △영어 A에서 2등급 △사회탐구에서 2등급을 받았다면 국어 B+수학 A의 성적으로 지원해도 합격이 가능하다. 국영수 중에서 B형을 두 과목 이상 넣어야 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4개 영역 중에서 2개 영역이라고 하면서 빚어지는 일이다. 연세대와 서강대는 일반선발, 이화여대와 경희대는 우선선발과 일반선발 모두 이런 허점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대와 한양대는 수시 최저학력기준에서 B형을 2개 과목이라고 지정했다.○ 수정 안 하면 소송 가능성까지 일선 고교나 컨설팅 업체에서는 B형을 한 과목만 봐도 이들 대학에 지원 및 합격이 가능하다고 해석한다. 서울 A외고의 교감은 “입시요강의 표현만 놓고 보면 B형을 한 과목만 봐도 상위권대에 수시로 갈 수 있는 것 같았다. 대학에 문의하니 아니라고 해서 베테랑 교사도 헷갈린다”고 말했다. 서울 일반계 B고의 진학지도 교사는 “최저학력기준 등급만 충족하면 2개 영역을 쉬운 유형으로 봐도 되느냐고 묻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9개 대학 입학처장협의회는 뒤늦게 문제점을 깨닫고 대교협에 모집요강을 보완하겠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대교협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입시안을 지금 수정하기 어렵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조만간 홈페이지와 인쇄물에 넣을 입시요강에 보완 문구를 추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오해할 부분이 있다. 조만간 인쇄할 입시요강에 ‘인문계는 국어B 수학A 영어B, 자연계는 국어A 수학B 영어B를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배영찬 한양대 입학처장은 “A형 두 과목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받은 수험생이 이들 대학에 지원했다가 불합격되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대교협이 유연성을 발휘해 입시요강을 보완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희균·김도형 기자 foryou@donga.com}

    • 201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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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교육청 ‘사학 운영 지원-지도 조례’ 5일경 공포

    경기도교육청이 발의한 ‘사학기관 운영 지원·지도 조례’가 이번 주 공포될 예정이다. 사립학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지원을 늘리는 내용이어서 사학단체들은 사학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일 “교육부에 3월 말 사학조례 공포방침을 보고했지만 재의 요구가 없어 5일경 공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사학지원협의회 운영(5조) 교원채용 전형 위탁(12조) 사학 지원(14조) 사학 평가(20조)와 관련된 조항이다. 사학단체는 교육청에 사학지원협의회를 신설해 외부인 참여를 허용하면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학교 운영의 자율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원 채용을 교육청에 위탁한 학교에 행·재정 지원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문제로 꼽힌다. 경기 안산의 A 사립고 관계자는 “우리 학생들은 진학보다 취업을 선호하고 한부모 가정이 많아 엘리트 교사보다는 생활지도형 교사가 필요하다. 학교 여건과 학생 특성에 따라 교사를 채용해야 하는데 교육청이 일률적으로 교사를 뽑아 보내겠다는 발상은 현장을 모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교육감이 사학 전반을 평가하고 이를 지원이나 징계와 연결시킨 것에 대해 법무법인 로고스의 변윤석 변호사는 “상위법인 사학법의 권한을 넘어 조례 제정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도의회의 입법정책 담당관실도 상당수 조항을 삭제 또는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의회는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사립 초중고교 법인협의회와 교장협의회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학조례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교육부에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A사립학교 교장은 “경기도교육청 지원국장이 경기도의회에 출석해 ‘사학조례 운영세칙을 통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발언했다. 사학조례의 의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라고 주장했다. 경기도에서 사학조례가 공포되면 광주 전북 강원 등 좌파교육감이 있는 다른 시도에서도 비슷한 조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에서 선례가 생기면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 조례가 다른 시도로 확산되면 노무현 정부 당시의 사학법 개정과 비슷한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법안은 친인척 이사 수를 줄이고 개방형 이사를 받아들이도록 했으나 사학의 반발로 내용이 완화됐다. 경기도의 사학조례와 관련해 교육부는 별도의 의견을 제시하거나 경기도에 재의를 요구할 계획이 없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직개편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 면밀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조례 공포 전까지 최대한 검토하고 살피겠다”는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학생인권조례 및 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놓고 좌파교육감들과 사사건건 대립한 일이 떠올라 부담을 느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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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일자리 내비게이터]대학, 취업멘토가 되다

    2월 졸업과 동시에 인터넷보안서비스 기업인 KTIS에 입사한 김혜진 씨(숙명여대 경영학과 08학번)는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여느 대학생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했다.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고 취업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러던 김 씨가 성공 취업의 길로 들어선 경로는 3학년 때 학교 취업경력개발원을 방문한 것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취업 프로그램 중 하나인 진로적성검사를 받아본 것을 계기로 기업 최고경영자(CEO) 특강, 자기소개서 첨삭 프로그램, 채용 설명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김 씨는 “처음엔 취업 준비가 뭔지 몰랐는데 나중에는 취업동아리 회장까지 맡을 정도로 윤곽이 잡히더라”며 “이곳에서 함께 공부할 친구와 선생님을 만나서 정보를 나누고 면접 등 실전 준비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몇 년씩 이른바 취업 준비생을 면치 못하는 일이 다반사인 요즘 대학들은 김 씨 같은 취업성공 사례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학교가 보유한 모든 역량을 쏟아 붓다시피하고 있다.대학의 맞춤형 취업지도 2000년대 중반 이후 대학을 평가하는 각종 지표에서 취업률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대학들은 경쟁적으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늘려왔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관련 직원이나 예산 등 양적인 성장을 주력했다면 요즘은 질적인 성장까지 고민하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취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취업 준비과정에서 학생들이 겪는 애환을 해결해주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대학들이 주로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익이나 면접 관련 교육을 하는 데 그쳤지만 요즘은 1학년 때부터 진로와 취업 준비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쪽으로 변화하는 것도 대세가 됐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펴 그에 맞는 취업경로를 뚫어주는 맞춤형 지도가 이뤄지는 것이다. 노영화 성신여대 경력개발센터 팀장은 “대학들이 저학년 단계부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취업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추세”라며 “학생들도 취업을 당장 앞둔 시기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경력개발센터를 일찍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로 직업 미래설계와 관련된 교과목을 아예 교양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학교도 많다. 이에 따라 3, 4학년 교과목에는 전공을 불문하고 실전 취업준비용 강의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취업 준비생의 관심사와 적성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대학도 생겨나고 교수와 직원이 전담 학생을 정해 4년 내내 이력을 관리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대학이 재학생들의 취업 멘토 기능을 수행하는 셈이다.될성부른 나무, 아낌없이 투자한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실력과 열정이 남다른 재학생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소수정예의 엘리트를 육성하는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CJ엔터테인먼트 매체사업본부에 일하는 임찬영 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과학기술대 매체공학부 출신인 임 씨는 이 대학이 해마다 학점과 영어가 우수한 3학년생 100명씩을 뽑아 3주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리더스프로그램에 2기로 참여했다. 그는 3학년 때까지는 막연히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지만 리더스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과 잘 맞는 회사를 선별하게 됐고 또 그 회사들에 합격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스펙들을 파악하게 됐다. 임 씨는 “리더스프로그램에서는 입사부터 실무를 하는 전 단계를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진다. 취업 단계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진다”고 평가했다. 서울 중상위권 사립대의 한 취업지원 담당자는 “중위권 대학 학생들 사이에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은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 아니면 못 간다는 열패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성공 사례를 늘리기 위해 될성부른 학생은 떡잎 때부터 집중적으로 키운다”고 전했다. 졸업생도 함께한다 재학생 취업 지원에만 집중하던 대학들이 최근에는 졸업생의 취업에까지 관심의 폭을 넓히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기존에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부의 취업률 조사가 한 차례 끝나고 나면 졸업생은 학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갈수록 취업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학들은 졸업생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추세다. 상당수 대학이 졸업 후에도 학교의 도서관이나 취업정보센터 같은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특히 상반기 취업 시즌에 대비해 6월 정도까지는 학교가 직접 졸업생을 위한 취업 강의를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면접 연습이나 자기소개서 교정은 물론이고 취업용 메이크업 강의를 해주는 학교도 있을 정도로 구석구석 세심하게 배려한다.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의 네트워크를 잘 다져서 재학생의 멘토로 활용하는 것도 최신 트렌드다.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들을 학교로 불러 취업 특강을 하기도 하고 이들이 재직 중인 회사에 재학생을 보내 기업탐방 기회를 주기도 한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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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교 자유학기제 2016년부터 시행 확정

    고교 교육이 2017년부터 전면 무상으로 바뀐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초등 돌봄교실도 마찬가지다. 또 지방대 전용 장학금이 생기며 전문대를 비롯한 직업교육 시스템이 강화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2016년 전면 적용하되 입시와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국정과제 실천계획을 보고했다. 관심을 모았던 대학입학전형 간소화 방안은 2015학년도 입시안을 기준으로 8월까지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수시모집은 학교생활기록부 또는 논술 위주, 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로 전형 요소 및 반영 비율을 단순화할 계획이다. 업무보고는 교육비 부담을 낮추고 진로 및 직업 교육을 활성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고교 무상교육은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으로 박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내년부터 도서 벽지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적용해 2017년까지 완성한다. 초등학교에서 오후 5시까지 제공하는 방과후 돌봄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으로 바뀐다.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자녀는 오후 10시까지 돌봐준다. 교육부는 소득과 연계한 대학 반값 등록금 제도를 내년에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선행학습의 경우 학습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되, 교육과정 밖에서 시험을 출제하면 초중고교 및 대학에 행정처분을 내리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가칭)을 통해 제재 근거를 만들기로 했다. 또 전문대의 수업 연한은 1∼4년 범위 내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고, 전문대를 졸업한 뒤 특수대학원 진학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방대의 특성화 분야 재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주고 지방 이전 공공기관은 채용 때 지역인재를 우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지방대 육성법안을 제정할 계획이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이 중학교에 가는 2016년부터 전면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시행 학기는 각 학교의 자율에 맡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시범시행 과정에서 조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학년 2학기나 2학년 1학기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자유학기제 기간에는 필기시험을 최소화하고 이 기간의 활동 실적이나 성적은 입시에 연계하지 못하도록 했다. 현행 교육과정 내에서 토론 발표 탐방 형태로 수업을 하고, 진로 탐색 및 예체능 활동의 내용과 결과를 학생부에 기록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자유학기제를 기존 입시 틀에 맞춰서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 (자유학기제 활동으로) 고입이나 대입에 가산점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생애 주기별 맞춤형 문화복지 확대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2014년까지 유치원 1300곳에, 2017년까지는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 예술 강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대학생과 청소년에게는 극장과 박물관 등 문화시설 관람료를 면제 혹은 할인받는 ‘문화패스’를 주고, 노인이 공공체육시설을 싸게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 여행 스포츠 분야의 이용권(바우처)은 ‘문화여가카드’로 통합한다. 또 예술인을 위해 산재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하고, 7000억 원 규모의 ‘상상 콘텐츠 기금’을 만들어 5대 콘텐츠(게임 음악 애니메이션 영화 뮤지컬) 창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복지의 출발이 교육에 있고 복지의 완성이 문화에 있다. 창조경제도 창의적 인재와 창조적 문화가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춰야만 이룰 수 있다”며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조속히 완성해 공직사회부터 학벌과 상관없이 채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희균·김윤종·이재명 기자 foryou@donga.com}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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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교 자유학기제 2016년 도입 바람직”

    새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인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4가지 모델로 만들어 2016년부터 모든 중학교가 여건에 따라 선택해 운영하도록 하자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로 탐색을 위한 자유학기제’ 포럼을 열어 자유학기제의 방향과 과제를 점검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교육과학분야 간사를 맡았던 곽병선 전 한국교육학회장이 실제 정책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방안을 제시했다. 이지연 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성공적인 자유학기제 운영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자유학기제의 4가지 운영 예시안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진로 관련 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만 편성 △방과후 활동까지 연계해 편성 △방학까지 연계해 편성 △방과후와 방학까지 합쳐서 편성하는 방식이다. 학교가 학생과 지역 여건에 맞춰 선택하도록 만들자는 취지다. 다만 방과후나 방학에 연계하는 방안은 학생의 가정 여건에 따라 격차가 생기는 문제점이 있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적용 시기는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 △2학년 2학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현실적인 걸림돌이 적다고 밝혔다. 교육 내용은 진로 동아리 활동, 진로 지역봉사 활동, 일일 체험 활동을 핵심으로 꼽았다. 특히 학기당 최소 51시간 이상 직간접 체험활동을 반드시 하도록 제안했다. 진로 관련 수업 분량은 한 학기(17주)를 기준으로 102시수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보다 국어 영어 수학 수업은 20% 정도 줄이고 전체 과목 수는 10% 정도 줄여야 한다. 이 연구원은 “올해 자유학기제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15년까지 시범 운영한 뒤 2016년부터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일정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진미석 연구원은 ‘자유학기제 쟁점과 이슈’를 발표하면서 올해 초 개발이 완료된 SCEP(School Career Education Program)를 자유학기제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SCEP는 진로 관련 교과목, 동영상, 토론, 연극, 창업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최대 150시간까지 운영하는 통합 프로그램이다. 진로 교육을 담당할 교사나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하면 SCEP가 효과적인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곽 전 간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실제 효과를 거두려면 여기에 열심히 참여한 학생이 진로 개척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진학과 취업 정책을 조율해야 한다. 이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입시제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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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단신]한국언론재단 外

    ■한국언론재단은 ‘2013 신문논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초등 중등 고등 대학부는 본인이 신문을 읽은 경험담을, 일반부는 자기계발이나 자녀교육을 위해 신문을 활용한 경험담을 써 내면 된다. 4월 18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kpf.or.kr/contest)에서 접수한다. 총상금은 3700만 원이며 수상작은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02-322-7005■숙명여대가 4월 6일부터 10주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숙명 명사 특강’을 진행한다. 인문 기초과학 음악 미술 교육학 등 각 분야 권위자의 특강을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일정 확인 및 신청은 홈페이지(www.sookmyung.ac.kr)에서 31일까지 할 수 있다. 7회 이상 수강하면 평생교육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준다. 02-2077-7607■메가로스쿨은 지역 순회 법학적성시험(LEET) 설명회를 연다. 4월 1일 대전을 시작으로 2일 광주, 3일 부산, 4일 대구, 5일 춘천에서 오후 6시에 진행한다. 일대일 학습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지역별 설명회 전날까지 홈페이지(www.megals.co.kr)에 신청하면 된다. 1661-8598}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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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 피플]‘카톡 회의’ 즐기는 국민大 유지수 총장

    국민대 A 실장은 올해 초 제주도에 출장을 갔다가 한 직원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총장에게 급히 보고할 일이 생겼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내용이었다. 예전 같으면 당장 서울행 비행기표를 끊어 학교로 돌아가 결재문서부터 만들어야 했다. 이어 총장에게 보고한 뒤 승인을 받아 다시 업무지시를 내려야 했다. 결재를 받아야 하는 때에 총장이 외부에 있으면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유지수 총장(61·사진)이 카카오톡을 즐겨 쓰기 때문이다. A 실장은 보고 내용을 제주도에서 정리해 총장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냈다. 30초도 안돼 답신이 왔다. ‘○○부서와 협의해서 진행하세요.’ 유 총장은 경영학 박사 출신이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카카오톡을 과감히 학교 행정에 도입했다. 언제 어디서나, 또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대화에 참여하는 카카오톡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 총장이 업무지시를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시작하면서 불필요한 회의가 사라졌다. 직원들은 현안이 생기면 공문서를 작성할 필요 없이 총장에게 보고하면 된다. 카톡으로. 특히 여러 부서가 얽힌 업무에서는 관련자들이 일명 ‘단카방’(단체카톡방의 줄임말·여러 명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대화방)을 만들어 서로 논의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중이다. 예를 들어 유 총장은 개강 준비가 한창이던 1월 ‘강의실 공간 확보 방안’이라는 단카방을 개설해 실무 팀장을 모두 불렀다. 예전 같으면 기안과 회의가 수차례 이어질 일이었지만 단카방 토론으로 금세 결론이 났다. 유 총장은 “기존 결재방식은 수직적인 반면 카카오톡은 수평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특히 구성원의 빠른 참여와 직관적인 의견이 더해져 창조적인 소통이 이뤄진다”고 평가했다. 국민대는 이런 문화를 확산시켜 직원과 학생 간에도 ‘일대일 맞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무상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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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공계 기피?… 선망 직장에선 “이공계 환대”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과 달리 괜찮은 일자리에서는 공학 전공자가 환대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08∼2010년 대학을 졸업한 5만3298명의 취업 현황을 분석해 25일 ‘대졸자의 선망직장 취업 스펙’을 발표했다. 대학 전공별 취업현황에 따르면 의·약학에 이어 공학 전공자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능원은 취업 유형을 6가지로 나누고 이 중 300명 이상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정규직의 3가지를 ‘선망직장’으로 규정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선망직장에 취업한 비율은 2008년 24.3%, 2009년 25.6%, 2010년 23.8%로 4명 중 1명꼴이었다. 4년제 대학 출신은 평균 28%인 반면 전문대 출신은 평균 19%에 그쳤다. 2010년을 기준으로 전공별 선망직장 취업률을 조사해 보니 4년제 대학에서는 의약계(39.9%)가 가장 높고 공학계(34.2%)가 뒤를 이었다. 전문대에서는 공학계(24.9%)가 가장 높고 사회계(21.2%)가 그 다음이었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모두 인문계와 자연계는 4, 5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고 두 전공의 취업률 차는 1%도 되지 않았다. 오호영 직능원 연구위원은 “이공계 기피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적어도 선망직장의 취업 성과를 따지면 공학계열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일반인의 인식과는 다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는 “우리나라가 아직 제조업 중심 국가이기 때문에 설비투자가 이뤄지면 바로 공학계열 인재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 인문, 사회계열 인력은 전산화, 자동화가 진행되면서 일자리가 없어진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선망직장 취업시장에서는 예상대로 남성, 상위권대 출신이 우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위 ‘학벌 효과’가 여전하다는 이야기다. 대학을 입학성적 상위 5개 대학(대학수학능력시험 기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지방 국공립 4년제 대학, 지방 사립 4년제 대학, 의약계열 4년제 대학 등으로 분류해 선망직장 취업률을 조사해 보니 상위 5개 대학이 4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약계열 4년제 대학 39.9%,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35.4% 순이었다. 특히 대기업에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 정규직 취업률만 따지면 상위 5개 대학이 36.5%로 가장 높고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이 30.2%로 뒤를 이었다. 지방 국공립 4년제 대학(18.1%), 지방 사립 4년제 대학(16.6%), 서울 소재 전문대(16.5%)는 20%를 넘지 못했다. 이들의 스펙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 대학 출신은 다른 대학 출신에 비해 전반적인 취업 스펙은 낮지만 유독 토익 점수가 월등히 높다는 특징이 있었다. 입학 성적 상위 5개 대학 졸업생의 평균 토익 점수는 878.73점으로 전체 평균(750.67점)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자격증이나 어학연수 경험 등은 평균보다 적었다. 성별로는 2010년 남성 졸업자의 29.3%, 여성 졸업자의 18.5%가 선망직장에 취업해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토익 점수는 평균적으로 남자(754.45점)가 여자(746.37점)보다 높은 반면 학점백분율은 여자(84.49)가 남자(81.71)보다 약간 높았다. 자격증이나 어학연수 경험은 차이가 없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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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험생은 애 타는데… 자리싸움에 정신팔린 대교협

    4년제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사무총장 인선을 둘러싸고 전례 없는 내부 갈등이 벌어지는 데다 대학입시 업무능력에 대한 대학과 수험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교협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4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황대준 사무총장을 2년 더 연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 24명 중 7명만 참석했고 이 중 2명은 연임에 반대해 중간에 퇴장했다. 결국 남은 이사 5명이 만장일치로 연임안을 의결했다. 당시 절차 위반 논란이 일어났지만 의결을 강행한 함인석 대교협 회장(경북대 총장)은 이사 13명에게 위임장을 받았기 때문에 재적 이사 과반수 출석, 출석 이사 과반수 찬성이라는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19일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가 대교협에 사무총장을 새로 뽑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사립대총장협의회는 ‘대교협 신임 사무총장 공모에 대한 건의문’을 통해 “의결정족수에 미달하는 의결로 사무총장 연임을 강행한 데 우려를 표한다”며 “대교협을 올바른 공동체로 이끌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무총장을 새로 공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대교협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총장들 사이에 처음으로 내홍이 일어나면서 일각에서는 사무총장 승인권이 있는 교육부가 총장들의 여론을 살펴 연임 의결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대교협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에서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정부가 대입전형 간소화를 예고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커지는 국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대교협은 지난해 12월 대학별 수능 선택유형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모집단위별 가산점이나 점수 산출방법은 내놓지 않았다. 최근 일부 대학이 가산점을 현실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대교협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여기에 서남수 신임 교육부 장관이 입시를 대교협이 전담하는 것에 비판적이라고 알려지면서 대학가에서는 대교협의 입시기능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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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 피플]흰머리 부총장, 검은머리 총장… 대학리더 50대 전성시대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지난달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200여 개 4년제 대학의 총장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해 정기총회 당시와 다른 얼굴이 많았다. 총장 선임 시즌이라서 40여 개 대학의 총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총장은 대학의 상징적인 존재. 이들의 연배나 전공은 대학가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가늠자 역할을 했다. 2000년대에는 대학이 외형적 성장에 집중하면서 대부분 경영학 또는 경제학 전공 교수를 수장으로 내세웠다. 또 원로교수 반열에 드는 60대 이상의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하는 일이 관례였다. 최근에는 달라졌다.○ “국제경쟁 내몰려 빨리 움직이는 리더 선호” 이번 대교협 정기총회장에서는 유독 검은 머리의 총장이 많았다. 50대 중후반의 총장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60, 70대가 대부분이었던 2000년대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올해 취임한 총장은 50대가 주류다. 한헌수 숭실대 총장,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54세로 가장 젊다. 김기언 경기대 총장, 노석균 영남대 총장, 이종서 관동대 총장은 58세,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과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59세다. 지난해 취임한 총장 중에도 50대가 많다.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59), 김영섭 부경대 총장(58), 최성을 인천대 총장(58), 신구 세종대 총장(56), 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 총장(56), 권진택 경남과기대 총장(54), 이정선 광주교대 총장(54)이 대표적이다. 세종대 관계자는 “예전에는 40대 후반이나 50대에 보직을 맡다가 60대에 총장이 되는 일이 많았다. 요즘은 40대 초반부터 보직을 맡아서 50대 초중반이면 이미 총장이 될 정도의 경력을 쌓은 교수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총장이 부총장보다 연배가 낮은 대학도 속속 늘어나는 양상이다. 60대 중반에 총장이 됐던 전직 사립대 교수는 “국내 대학이 국제 경쟁에 내몰리면서 대학 구성원 사이에도 빨리빨리 움직이는 리더에 대한 욕구가 생기는 것 같다.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총장의 연령대를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학가에서는 젊은 총장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대학에서도 교수들의 경력 관리가 이른바 ‘투트랙(Two Track)’으로 나뉘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 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연구나 교육에 전념하는 경로와 학교 경영에 주로 관여하는 길로 갈라져 일찌감치 특정인이 ‘총장 훈련’을 받는 사례가 많다.○ 특성화 강조… 대학발전 방향에 맞춰 대학가에서는 2000년대 접어들면서 경영이나 경제를 전공한 총장이 급격히 늘었다. 인문사회과학을 전공한 교수들이 주로 총장을 맡던 이전과 다른 양상이었다. 당시 대학, 특히 사립대는 총장의 네트워크를 앞세워 외부로부터 발전기금을 모으는 데 적극 나섰다. 경영학계의 스타급 교수가 총장으로 등장하면 대기업의 장학금이나 건물을 기부받는 데 훨씬 유리하다는 생각에서였다. 2005년 전후에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정창영 연세대 총장이 경제학과, 어윤대 고려대 총장이 경영학과 출신이었다.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 이상범 전 서울시립대 총장, 홍승용 전 인하대 총장 등도 대표적인 경제 경영통이었다. 대학이 질적 변화를 중시하면서 총장의 전공 역시 크게 달라지는 중이다. 최근 1년 사이에 취임한 총장 가운데 경제 또는 경영학 전공은 김기언 경기대 총장, 송희영 건국대 총장, 이용구 중앙대 총장, 지병문 전남대 총장, 홍승용 덕성여대 총장(전 인하대 총장) 정도다. 전공분야도 많이 다양해지고 있다.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은 영문학을,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은 의류학을 전공했다. 특히 2000년대 이전과 비교할 때 이공계 출신 총장이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구 세종대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화학도 출신이다. 한헌수 숭실대 총장은 전자공학, 최성을 인천대 총장은 물리학을 전공했다. 또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과 서재홍 조선대 총장은 의대 출신이다. 지방대학에서는 교육학을 전공한 총장들이 늘었다. 박태학 신라대 총장, 안병환 중원대 총장이 교육학자다.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지낸 이종서 관동대 총장은 사범대 출신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과거에는 교수 수가 많은 법대나 경영대에서 총장이 많이 배출됐고 특히 총장 직선제가 대세일 때는 이런 경향이 뚜렷했다”면서 “요즘은 특성화를 강조하면서 대학의 발전 방향에 맞는 다양한 전공의 총장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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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고액 유치원 37곳 집중감사

    서울 지역 사립유치원 가운데 원비가 비싼 37곳이 집중 감사를 받는다. 고액 유치원에 대한 감사는 조만간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3월 기준 원비(입학금, 방과후 교육비 포함)가 95만 원이 넘고, 원비 인상률이 전년 대비 5% 이상인 유치원 37곳을 골라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들 유치원의 3월 원비는 대부분 100만∼110만 원이다. 조사 대상 유치원은 대부분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있다. 감사 항목은 △원비 인상률 △원비 항목별 책정 근거 △유치원 운영위원회 활동이다. 지난주 1차 조사가 시작됐다. 이달 중 집중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감사 결과는 늦어도 4월 중에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특정감사 결과 원비를 편법으로 올리거나, 근거가 없는 납입 항목이 발견된 유치원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후 문제가 재발하면 경중에 따라 재정 지원 중단, 정원 감축, 모집 정지 같은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총리실을 비롯해 교육과학기술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가 15일 고액 유치원에 대한 단속 방침을 밝힘에 따라 감사는 다른 시도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고액 유치원이 대부분 서울에 몰려 있어 먼저 점검이 시작된 것 같다. 경기도를 비롯한 다른 시도도 곧 실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고액 유치원에 대해서는 법정 유아학비만 지원하고, 나머지 정부 지원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고액 유치원에 대해 전례 없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유치원 협회는 원비 인상을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시지회와 전국사립유치원협회 서울시지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올해 입학금과 수업료를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2013학년도 입학금 납부가 끝났고, 연간 수업료가 책정된 상태라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를 감안해 서울 지역 일부 유치원은 이미 받은 입학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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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간제 교사에게 떠넘기는 ‘골치 담임’

    초중고교에서 담임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기간제 교원이 담임을 떠맡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교폭력이 심해 생활지도가 어려운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원의 담임 비율이 높았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이 17일 공개한 ‘2010∼2012년 교원 담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기간제 교원 3만9974명 중 1만8344명(45.9%)이 담임을 맡았다. 담임을 맡은 기간제 교원은 2010년 8074명(31.3%)에서 2011년 1만4924명(40.1%)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정규 교원의 담임 비율은 오히려 줄었다. 전체 정규 교원 중 담임을 맡은 경우는 2010년 57.8%에서 2011년 54.9%로 떨어졌다가 2012년 56.5%를 기록했다. 이는 기간제 교원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늘어난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정규 교원은 매년 39만3000명 안팎으로 변동이 거의 없다. 반면 기간제 교원은 2010년 2만5806명에서 2012년 3만9974명으로 55% 늘었다. 학교 급별로는 생활지도가 힘든 중학교에서 특히 기간제 교원의 담임 비율이 높다. 중학교 담임을 맡은 기간제 교원은 2010년 3994명(전체 중학교 기간제 교원 중 43.9%)에서 2011년 7064명(55.7%), 2012년 9542명(67.3%)으로 급증했다. 정규 교원이 담임을 기피하자 최근 일부 사립학교는 아예 담임을 맡는 조건으로 기간제 교원을 채용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기간제 교원은 대부분 경력이 짧고, 계약 기간이 유동적이라 담임 업무를 처리하는 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학교폭력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분이 불안정해서 적극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는 담임이 기간제 교원이면 생활지도에 따르지 않거나,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정규 교원 정원을 늘리고, 담임수당을 인상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생활지도 전담 교사를 늘려 담임의 업무 부담을 분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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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김희균]슬픈 공범

    초등학생 딸을 둔 지인이 지난주 연락했다. 학부모 면담에 갔더니 담임이 돈을 요구하는데 어찌해야 하느냐며. 1년간 내야 하는 액수는 이미 정해진 상태였다. 다달이 나눠 낼지, 분기별로 낼지 결정해 ‘편한 대로 하시라’고 했다는 얘기. 교육담당 기자라서 도움이 될까봐 내게 물었을 터인데 뭐라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다. 부끄럽지만 고백하자면, “다른 엄마들은 한데?”라고 물었을 뿐이다. 지인은 같은 담임을 거친 엄마들에게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노라 전했다. “워킹맘은 일시불로 내도 된다” “봉투에 넣지 말고 명품 지갑에 넣어 드려라”라는. 3월 신학기. 어김없이 학부모들이 촌지 문제로 고민한다. 예전에 비하면 촌지가 많이 사라진 건 사실이다. ‘카더라’ 통신이 아닌 이상 실제로 촌지를 줬다는 학부모나 이를 받았다는 교사는 그리 많지 않다. 준 사람, 받은 사람이 별로 없는데도 촌지에 얽힌 얘기는 점점 괴담 수준이 되고 있다. 극소수 교사가 황당한 상납을 받는 바람에 그렇다. 최근 충북 A중학교에서는 계좌번호가 적힌 명함을 학부모들에게 돌린 교사가 등장하지 않았나. 박수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황당한 상납을 하는 학부모도 있다. 지난해 서울 A초등학교에서는 소위 ‘명품백 그룹’에 끼지 못한 학부모가 왕따를 호소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같은 반 엄마끼리 4∼6명씩 짝을 지어 세 그룹이 담임에게 고가 백을 선물하는데 자신은 어디에도 못 끼어서 서럽다는 요지다. 몇몇 학부모끼리는 소위 시세표나 족보도 공유한다. A 교사는 정말로 안 받는다, B 교사는 한 번은 되돌려보내니 다시 보내야 한다, C 교사는 작년에 최대 얼마까지 받더라는 식. 학부모들은 이를 ‘고급 정보’로 여긴다. 뭐니뭐니해도 제일 나쁜 건 적극적으로 손을 벌리는 일부 교사다. 다만 알아서 기꺼이 공범이 되는 학부모도 존재하기에 촌지가 완전히 뿌리 뽑히지 않는다. 교사가 마다하는데도 촌지를 적극적으로 갖다 바치는 학부모가 있다. 내 자식만 더 잘 챙겨달라는 이기심에서 나온 행동이다. 이런 이들이 ‘자식이 볼모인데 어쩌느냐’며 피해자인 양 하는 건 꼴불견이다. 동료 교사가 촌지를 챙기는 걸 뻔히 알면서 모른 척하는 교사 역시 문제다. 방조범이라 할 만하다. 내부 고발이 중요한 건 학교라고 예외가 아니다. 이제는 의약품 리베이트처럼 학교 촌지에도 쌍벌제를 도입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현재 교원징계규정은 금품을 받은 교사를 처벌한다는 원론적 수준이다. 그나마 미약한 징계 수위는 시도별로 고무줄처럼 오락가락한다. 촌지근절법안이 떠오른다. 2006년 진수희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했다. 돈을 준 학부모는 실형, 받은 교사는 50배의 과태료를 물리자 했으나 교육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7년 전 유야무야된 법안이 아직도 생각나는 현실이라니 씁쓸하다.김희균 교육복지부 기자 foryou@donga.com}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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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뻔한 교사는 되기 싫어요” 유럽서 종횡무진… 예비교사 장수빈-조윤진-황혜진씨

    “서툰 의사는 한 사람을 해치지만 서툰 교사는 수백 명을 해칩니다.” 지난해 말 도서관에 모인 여대생 3명이 흰 종이에 이런 글을 써내려갔다. 이들은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달 중순이었다. 한국장학재단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공모한 ‘지구별 꿈 도전단’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주제나 형식에 상관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대학생 12팀에 최고 1000만 원까지 활동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였다. 경인교대 영어교육과에 2010년 입학한 장수빈(21) 조윤진(22) 황혜진 씨(22)가 한데 뭉친 순간이었다.○ 특이한 교대생들의 의기투합 꿈 도전단 모집 공고는 장 씨가 처음 봤다. 인터넷에서 이 내용을 발견하고 휴학을 불사할 동기들을 떠올렸다. 요즘 대학생은 휴학이 기본이라지만 교대만큼은 예외다. 4년을 착실히 다니며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다보니 교대에서 장기간 휴학하는 학생은 아주 특이한 존재다. 2학년 때 한 학기 동안 휴학했던 조 씨, 4학년을 앞두고 올해 휴학을 결심한 장 씨와 황 씨가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이유다. 주변의 반대는 심했다. 친구들은 “내년에 임용고사 경쟁률이 더 높아진다는데 제 정신이냐?” “갈수록 선발인원이 줄어든다는데 어쩌려고 그러느냐”고 했다. 부모들도 대부분 왜 교대에서 엉뚱한 짓을 하느냐고 나무랐다. 하지만 이들의 목표는 같았다. 편하지 않고 뻔하지 않은 교사가 되겠다! 공통된 꿈을 이루겠다고 셋은 다짐했다. 이들은 “임용고사만 바라보며 편하게 살아가는 교대생이 되기 싫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 바깥에서 실전경험을 통해 많은 점을 보고 듣고 느껴야만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꿈 도전단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는 학교 도서관에 모여 온종일 기획안을 짰다. 유럽 각국을 돌며 현지 학생을 가르치고 스스로 교사로서의 용기를 키워보자는 뜻이 굳어졌다. 조 씨는 “교대에도 실습과정이 있지만 1년에 1, 2주 정도로 짧아서 다른 경험에 목이 말랐다”며 “2학년 때 개인적으로 캐나다의 시골 초등학교를 수소문해 반년 동안 교사 체험을 하면서 현장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도전 배경을 전했다.○ 유럽에 한국을 가르치다 첫 번째 도전 목표로 삼은 곳은 독일. 감성과 지적 능력이 조화된 전인교육을 강조하는 발도로프 교육학을 비롯해 교육학 이론의 기본이 되는 나라이자 공교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춘 국가다. 인터넷을 검색해 독일 거주 한인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고심 끝에 주독일 한국교육원에 e메일을 보내면서 활로가 트였다. 현지 한글학교가 경인교대 최영환 교수(국문과)와 교류 중이라는 정보를 얻었다. 최 교수와 주독 교육원의 도움으로 뮌헨과 비스바덴, 마인츠의 한글학교 3곳과 독일 초등학교 1곳을 소개받았다. 이들은 1주일간 독일에 머물면서 독일 학생들과 한인 2세에게 한글을 가르쳤다. 태극기 그리기, 탈 만들기, 탈춤 추기 등 한국을 알리는 수업도 했다. 한국어보다 독일어가 더 능숙한 한인 2세대 상당수는 태극기를 처음 봤다.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한글 교재로 수업을 하니 호응이 높았다. 독일 학교가 쉬는 시간에는 아이들을 밖에서 뛰놀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황 씨는 “우리 아이들은 주로 교실에만 있다보니 학교에서 갇힌 느낌을 받기 쉽다. 독일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 자연을 느끼면서 학교를 자유로운 곳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고 했다. 독일에 이어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차례로 누볐다. 1주일간 세 나라를 돌면서 각국 국민이 경험한 교육에 대해 의견을 물으려고 했다. 행인을 붙잡고 설문조사를 시도했지만 영어권 국가가 아니어서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도전 자체가 즐거웠다. 이들은 평소 취미를 살려 한국을 알리는 거리 이벤트도 마련했다. 요리를 좋아하는 장 씨는 한과를 준비해 나눠줬다. 노래를 좋아하는 황 씨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상대적으로 한국을 잘 모르는 동유럽인들이었지만 환호해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용기를 얻었다.○ 다양성 살리는 교육 꿈꾼다 빨리 교사가 되려하지 말고 좋은 교사가 되자! 이들은 이런 다짐과 함께 올해 계획을 알차게 마련했다. 특히 평소 좋아하는 일을 초등 교육에 접목해보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어릴 때부터 체육을 좋아했던 조 씨는 8월 전국 교대생 배구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초등학교에 여교사가 많아지면서 체육을 마음껏 가르칠 수 없는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몸을 단련하기 위해서다. 조 씨는 “요즘 실습을 나가보면 아이들이 오래 걷지 못하고 조금만 땀이 나도 싫어한다”며 “중고교에 가면 더욱 움직일 시간이 없을 텐데 초등학교 때만이라도 땀을 흘리고 스트레스를 푸는 경험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학기에는 다시 반년 정도 휴학을 하고 아프리카 케냐로 교육 봉사를 떠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노래를 좋아하는 황 씨는 틈틈이 배운 화성학, 작곡, 피아노를 반 운영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할 예정이다. 지난해 실습을 나갔을 때 기타를 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배 교사를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학급 노래를 만들어서 어린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장 씨는 대학생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전공에 대해 안내하는 동아리 ‘위 메이저’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전국 고교를 찾아다니며 교대의 전공과 진로에 대해 알려주려고 한다. 이들은 편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교대에 오려는 사람이 있다면 생각을 바꾸라고 당부했다. 교사라는 직업의 중요성과 책임이 정말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교대 교육과정에 실습이 더 늘어나고 현직 교사의 멘토링을 확대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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