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검찰이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의 핵심 로비스트로 꼽히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검찰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대표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하고 66억여 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알선 등의 대가로 민간 부동산 개발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현금 77억 원과 5억 원 상당의 함바식당 사업권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됐다.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에 진행됐다. 당초 성남시가 부지용도 요청을 거부한 곳이었으나, 김 전 대표가 아시아디벨로퍼에 영입된 뒤 용도 상향 승인과 50m에 달하는 옹벽 설치 등을 허가받았다.검찰은 이러한 인허가 과정에서 2006년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김 전 대표가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대표가 이 대표, 민주당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과 오랜기간 신뢰를 쌓은 것이 백현동 사업 인허가 로비에 활용됐다고 본 것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검찰은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측이 고발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배당했다고 15일 밝혔다.서울의소리는 지난 6일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가방을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된 11월 28일에 알았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동 코바나콘텐츠에서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를 만나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김 여사를 만난 최 목사가 초소형 카메라가 내장된 손목시계를 통해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어… 우리 가족이 아픕니다”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50대 변호사가 119에 신고했을 당시 녹취록이 15일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횡설수설하는 변호사 A 씨로 인해 통화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함께 있던 다선 국회의원 출신인 A 씨 아버지가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통화를 이어간 기록이 담겨 있다. 앞서 A 씨는 119보다 아버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이날 소방청이 무소속 이성만 의원실에 제출한 119 신고 통화 녹취록 및 구급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49분경 119에 전화를 걸어 “여기 구급차가 급히 필요하다”고 요청한 뒤 집 주소를 말했다. 이어 상황요원이 환자의 상태에 대해 묻자 “머리도 다치고 크게 다쳤다” “의식이 조금 있다” “말을 못하는 거 같은데” 등의 답을 했다. 그는 숨소리가 들리느냐는 상황요원의 물음에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조금 들리는데”라고 했다.A 씨가 아내의 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못하자 상황요원은 다른 사람을 바꿔달라고 했다. 이에 그를 대신해 전화를 받은 A 씨 아버지는 “일단 빨리 좀 와달라” “지금 응급처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사고가 나가지고 피를 많이 흘리고 있다” 등 위급한 상황임을 알렸다. 마지막에는 “애기들이 있어가지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구급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구급대원은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A 씨의 아내는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미 무의식, 무호흡 상태였다고 한다. 또한 바닥에는 피가 흥건할 정도로 출혈이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원은 외상처치 및 심폐소생술(CPR) 등을 한 뒤 8시 12분경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10분 만인 8시 22분경 병원에 도착했지만, A 씨 아내는 치료 도중 숨졌다. 앞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금전 문제와 성격 차이 등으로 가정 불화를 겪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둔기로 추정되는 금속 재질의 막대도 발견됐다. A 씨는 국내 대형로펌 소속이었으나 범행 직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 씨를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지난 1월 사망한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폭언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센터는 15일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상명대학교사범대학부속초등학교(상명대부속초) 기간제 교사 사망사건의 민원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고인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해당 학교에서 2학년 담임교사로 근무했고, 올해 1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이는 고인의 아버지가 지난 7월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사망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우리 딸도 같은 선생인데 꽃 한 송이도 못 받고 죽었다. 같이 처리해달라”고 호소하며 알려졌다. 그는 당시 “(학교 폭력) 가해 학생 부모가 우리 딸에게 ‘다시는 교단에 못 서게 하겠다’ ‘콩밥을 먹이겠다’ 등 협박했다”고 주장했었다.조사 결과, 고인은 지난해 2학년 담임교사를 맡은 뒤 근무시간 외에도 학부모들의 요구와 민원을 개인 휴대전화로 직접 받으며 응대해야 했다. 특히 같은 해 6월에는 학생들 간 갈등이 생겨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게 됐고, 이와 관련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인은 이 과정에서 한 가해 학생 부모로부터 “경찰에 고소하겠다” “콩밥을 먹게 하겠다” 등 협박·폭언도 들었다고 가족·지인에 토로한 사실이 확인됐다. 고인이 방문한 정신건강의학과에도 이같은 내용을 호소한 상담 기록이 남아있었다. 고인은 우울증 진단을 받고 휴직계를 낸 뒤, 사망하기 전까지 치료를 받아왔다. 교육청은 “병원 측은 질병과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가족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보상보험 요양급여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폭언성 항의를 한 학부모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을 빼돌려 중국업체에 넘긴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전직 부장 김모 씨와 관계사 전 직원 방모 씨의 구속 여부가 15일 결정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산업기술의유출방지및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모 씨와 방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김 씨는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2016년 중국의 한 반도체업체에 이직한 뒤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기술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사인 반도체 장비업체에 다녔던 방 씨도 김 씨가 중국에 기술을 유출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기술 유출로 인한 피해액은 최소 수조 원대로 추산된다. 다만 중국 반도체 업체가 이 기술로 나노급 D램을 양산할 수 있게 되면서 기술격차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액은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두 사람 외에도 하청업체 출신 등 실무 인력 20여 명이 연루됐다고 판단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지하철 8호선 복정역 변전소에서 이산화탄소(CO2)가 누출 사고가 발생해 1시간가량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1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경 복정역 변전소에서 이산화탄소가 분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공사는 오전 9시 39분부터 8호선 상·하행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이후 약 1시간 만인 오전 10시 28분경 조치를 완료해 현재 열차는 정상 운행 중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작업 중에 발생한 사고로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부상자도 일부 발생해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당에서는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만 참석했다.윤 대통령이 지난 11일 출국할 당시 환송을 한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는 13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이날 공항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윤 대통령과 윤 권한대행 간 대화에 관심이 쏠렸지만, 윤 대통령은 윤 권한대행에게 악수를 건네며 “수고가 많았다”고만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귀국 직후 산적한 정국 현안을 보고받고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르면 이번 주 외교·안보 라인 개편을 중심으로 하는 후속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14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구 의원은 지난 1월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구미에서 열린 마라톤 동호회 행사에 참석해 돼지머리에 절을 하면서 현금 5만 원을 꽂는 방법으로 기부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올해 7월 고발장이 접수돼 사건을 검토했지만 사회 상규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혐의없음’으로 2차례 의견을 냈다. 하지만 이같은 처분에 대해 이의신청이 제기되자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재수사 필요성이 있다며 사건을 다시 구미경찰서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재수사를 통해 지난달 불구속 송치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현금 기부 행위는 금액에 관계없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실제로 2012년 수해 복구사업 고사장에서 돼지머리에 절을 하고 현금 5만 원을 꽂아 기소된 이모 당시 양주시의회 의원은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우리 군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1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 등 총 6대가 이날 오전 11시 53분부터 낮 12시 10분까지 동해 카디즈로 진입한 뒤 이탈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다”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했다.앞서 지난 6월에도 중·러 군용기 총 8대가 남해 및 동해 카디즈로 진입했었다. 통상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때는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다. 하지만 중·러 측은 당시에도 사전에 이를 알리지 않은 것. 진입 목적을 묻는 우리 군 통신에 훈련 중이라고만 밝혔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4일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데 대해 “당정관계 재정립 같은 것이 전제돼야 비대위 구성이라든지 당 지도체제 확립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합동 북콘서트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관련 설왕설래가 있는데, 어떤 분이 해도 좋겠지만 실제적으로 지금 여권의 정치 작동 시스템에 변화가 있어야 비대위원장도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나 전 의원은 ‘비대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당의 요청이 있으면 수락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은) 스피커가 좀 커야 하지 않을까, 한마디로 존재감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비대위 전환을 결정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비대위원장을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내년 총선 2호 영입인재로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 이재성 씨(53)를 영입했다. 민주당은 이 씨에 대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수성가한, 기업인의 롤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1일 기후환경 분야에서 활동 중인 박지혜 변호사를 총선 1호 영입인재로 발표했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이 씨 영입을 발표했다. 인재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벤처와 스타트업, 이 분야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 같다”며 “스타트업, R&D, 미래 혁신경제를 기획하고 개척하는 데 맨 선두에 서달라”고 당부했다. 인재영입 행사에는 이 씨의 지원을 받은 소년의집 출신 대학생 A 씨가 쓴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A 씨는 “누구보다 환하게 지어주셨던 웃음과 따뜻한 마음으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부산항 부두 노동자의 막내 아들로 태어난 이 씨는 부산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와 부산 고신대 의대를 거쳐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이 씨는 대학 졸업 후 이동통신회사 한솔PCS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2년 넷마블로 이직했다. 이후 엔씨소프트에서 전무, 엔씨소프트서비스 대표, NC문화재단 전무 등 15년간 기업 임원을 지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 시절에는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국제게임전시회)’의 부산 개최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씨는 엔씨를 떠난 뒤에 비대면 교육 솔루션을 자체 개발한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퓨쳐스콜레에서 이사회 의장,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인 새솔테크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민주당은 “이 씨가 부산 창의교육센터 ‘알로이시오기지 1968’의 초대 기지장(센터장)을 맡아 부산 동서 간 교육격차 해소에 앞장섰으며 부산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며 고향 부산을 중심으로 지역 격차 해소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고도 전했다.이 씨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의 지속성장 여부는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지식과 기술자본의 축적에 달려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국가 R&D(연구·개발) 예산이 삭감되고 후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4차산업 전문가로서 현장 경험과 실행 능력을 토대로 기업과 산업의 발전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기초생활수급자인 어르신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4년간 모은 동전을 기부했다. 부산 사상구는 지난 6일 한 어르신이 모라3동 행정복지센터를 28만7750원을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익명의 어르신은 비닐봉지에 담아온 동전을 전달한 뒤 “TV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누군가의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매일 조금씩 4년 동안 모은 작은 돈이지만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영혜 모라3동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뜻있는 나눔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기부자의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이웃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장제원 의원보다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람들은 눈 감고 뭉개면서 시간이 흘러가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친윤(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철부지 애들까지 동원해서 반혁신을 외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친윤초선 의원들이 김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중진 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서자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파천황(破天荒)의 변화 없이는 총선이 어려울 건데 되지도 않은 대안 부재론을 앞세워 시간 죽이기 하는 것은 참 안타깝다”면서 “판을 뒤엎으면 대안이 보인다”고 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달라”며 집권 여당의 주류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3선인 장 의원은 그간 혁신위원회의 용퇴 요구에 각을 세워왔다. 하지만 혁신위가 활동을 종료한 11일 장 의원은 돌연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시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희생 대상자로 꼽히던 장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김 대표의 결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당초 12일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연탄나눔 봉사활동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당무와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www.g2b.go.kr)가 12일 마비됐다가 약 1시간 만에 복구됐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약 3주 만에 또다시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조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7분~10시 30분 나라장터 전산망이 먹통이 돼 입찰에 참여하려던 사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나라장터는 국내 모든 공공기관의 입찰 정보가 공고되는 플랫폼이다. 조달청은 2400여 건의 입찰 공고 마감을 같은날 오후 1시 30분으로 연기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연말에 입찰이 몰리면서 과부하로 인해 나라장터 접속이 느려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라장터는 지난달 23일에도 1시간가량 접속이 지연된 바 있다. 당시 행정안전부는 “해외 특정 IP에서 집중 접속해 일시적인 과부하가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이보다 앞선 2010년 10월 29일에는 디도스 공격을 받아 2시간 넘게 마비됐고, 2018년 9월 19일에도 4시간가량 장애가 생겼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전국에 비가 온 뒤 점차 기온이 낮아져 13일 내륙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겠다. 기상청은 12일 “비를 뿌린 저기압이 지난 뒤 우리나라는 중국 북부지방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이겠고 이에 북풍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지겠다”고 설명했다.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3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3~영상 7도로 예상된다. 12일(1~11도)보다 기온이 5~10도가량 급강하하는 것이다. 지역별 오전 최저기온은 △서울 1도 △파주·철원 영하 3도 △천안 영하 1도 △대구 1도 △광주 6도 등으로 예상된다. 반면 낮 기온은 12일(5~13도)보다 높은 9~16도 수준으로 일교차가 크겠다. 14, 15일은 남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다시 기온이 오르는 가운데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이 비가 그친 후 주말인 16일부터 또다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영하권 추위가 전망된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6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17일부터 전국이 영하권으로 추워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남 사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 중이다.11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경 사천시 사천읍의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남성은 이 여성을 인질로 잡고 3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인질로 붙잡힌 여성의 부상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1일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나갈 것”이라며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과 당 지도부, 중진 의원의 불출마와 험지 출마를 담은 혁신위원회의 ‘희생’ 혁신안에 대해 김 대표가 수용 의사를 드러내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는 그동안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을 짚고 제안해줬다”며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해 열정적으로 임해준 혁신위원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같은날 ‘희생’ 혁신안 등 그동안 의결한 안건들을 당에 종합 보고하면서 조기 해산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의 안건을 두고 “일부 현실 정치에 그대로 적용시키기 까다로운 의제가 있으나 그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미 우리 당 총선기획단이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 그 이상의 변화를 도입하기로 해 진행 중”이라며 “혁신위의 소중한 결과물이 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조만간 구성 예정인 공천관리위원회를 포함한 당의 여러 공식 기구에서 질서있게 반영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앞서 혁신위 활동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이 나면서 일각에서는 김 대표를 향해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11일 오전 BBS라디오에서 “김 대표에 대한 국민적 검증이 끝났다. 혁신을 거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방해까지 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X맨이 됐다. 김 대표가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혁신위 안건, 金대표도 적극 반영 수용하겠다고 해”김병민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혁신’ 요구에 답을 내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김 최고위원이 혁신위가 제안한 일부 안건에 대해서는 기계적으로 말고 최고위의 의견을 많이 담아서 공관위에 넘겼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김기현 대표도 앞서 모두발언 외에 적극 반영해서 수용하고 조치 취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의 ‘사즉생’ 발언과 관련해 “여러 주문이 많고 국민과 당원들 요구가 있는 것을 지도부가 충분히 알고 있다”며 “적당한 상황과 때가 되면 질서있게 스텝 바이 스텝으로 혁신위의 요구, 국민 요구를 반영하고 실천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한 데 대해선 “혁신위가 요구한 희생·헌신 모든 게 다 포함될 것”이라고만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의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반면 같은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48)는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권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객관적 검증도 했고 참고인 6명을 조사해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종결해 결과를 알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권 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손·발톱 정밀감정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 또 모발 탈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필로폰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권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왔다. 하지만 권 씨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했다. 그는 지난달 6일 첫 소환 조사를 마친 뒤에 “제가 마약 범죄와 사실관계가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나온 조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권 씨와 마찬가지로 음성 판정이 나온 이 씨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이 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고, 3억5000만 원을 뜯겼다”며 A 씨 등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우 본부장은 “공갈 사건에 대한 실체가 어느 정도 나와야 투약 혐의 관련자와 참고인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며 “이 씨 소환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11일 윤석열 정부의 대국민 소통과 관련해 “취임 초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으로 언론을 통해 국민과 직접 만났고, 이후에는 민생 정책이나 과학계, 종교계 등 이슈 현장을 대통령께서 직접 참여하고 소통을 이어왔다”며 “대통령의 노력들이 국무회의에서 코피까지 흘리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대통령실과 국민 사이의 소통을 평가해달라. 몇 점 주시겠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90점 정도 드리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 전 수석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대통령실 수석급 교체 인사에 포함돼 직에서 내려왔다. 강 전 수석은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강 전 수석은 “(윤 대통령은)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하고 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직접 현장에 나가고 비서관이나 행정관들도 현장으로 나가서 현장 소통을 강화했다”며 “저희 시민사회는 윤 대통령과 윤 정부에 와서 온라인, 오프라인 투 트랙으로 국민들과 대통령 또는 정부가 직접 만나는 새로운 시민사회 소통의 기틀을 마련했다 자평하고 있다”고 했다. 강 전 수석과 함께 총선으로 교체 인사에 포함됐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경기 분당을 출마를 노리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분당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일 이와 관련해 “분당에 몰려드는 사람들 면면을 보니 총선을 이기기는 힘들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강 전 수석은 “시끄럽고 경쟁하고 치열함이 있으면 분명한 좋은 징조”라며 다른 평가를 내놨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우유를 마시면 종량제봉투가 생기네요.”인천에 사는 A 씨는 최근 지역 커뮤니티에 손·발품을 팔아 우유팩(종이팩)과 종량제봉투를 교환한 과정을 두고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우유팩 1ℓ짜리 10개를 가져다주면 종량제봉투(10ℓ) 1장, 우유팩 200㎖는 30개당 봉투 1장을 준다”며 “차곡차곡 우유팩을 모으다 보니 양이 많아져서 종량제봉투 18장을 받아왔다”고 했다. A 씨는 “종량제봉투를 살 일이 없다”며 “우유를 다 마시고 (팩을 펼치기 위해) 열심히 가위질하는 중”이라고 했다.절약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지난달 “폐건전지 30개를 모아 종량제봉투(20ℓ) 3장을 받아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B 씨는 “아파트에 (폐건전지) 수거함이 있지만 (가져다두는 걸) 자꾸 잊어버리고 집에만 쌓아뒀는데, 오늘 주민센터에 가서 (종량제봉투로) 바꿔왔다”고 말했다. 게시글에는 “집 정리하면서 나오는 폐건전지를 가지고 가야겠다” “이제부터라도 모아서 종량제봉투랑 교환해야겠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전국 대다수 지자체 시행…교환 가능한 물품·수량 달라최근 고물가 등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한 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재활용 정책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폐건전지나 종이팩, 페트병, 폐비닐 등 폐자원을 일정 수량 모아서 거주 지역 행정복지센터(옛 주민센터)에 가져다주면 종량제봉투나 화장지, 건전지 등으로 교환해주는 사업이다.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 선순환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전국 다수의 지자체가 시행 중이다. 서울 압구정동(강남구) 행복센터는 폐건전지 10개나 폐형광등류 5개당 종량제봉투(20ℓ) 1장 또는 새건전지 2개(AAA)로 교환해준다. 평창동(종로구) 행복센터에서는 투명페트병 20개당 종량제봉투(10ℓ) 1장, 종이팩 1㎏당 롤휴지 1개을 준다. 용인특례시는 폐건전지 15개당 종량제봉투(10ℓ) 1장, 종이팩 1㎏당 종량제봉투·롤휴지를 1개씩 교환 가능하다. 완도군은 지난달부터 투명페트병·폐건전지·종이팩·폐스티로폼·아이스팩을 갑티슈 혹은 종량제봉투(10ℓ)로 교환해주고 있다. 제주도는 폐건전지·종이팩 각 1㎏당 종량제봉투(10ℓ) 1장과 교환 가능하다.폐비닐을 받거나 포인트제를 실시하는 지자체도 있다. 인천 미추홀구는 지난 10월부터 ‘비닐류 교환의 날’을 새롭게 지정했다. 매주 목요일마다 행복센터에 폐비닐류(500g당)를 모아오면 종량제봉투(10ℓ) 1장과 교환해주는 것이다. 김해시는 2020년부터 도입된 AI기반 순환자원 회수기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회수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행복센터 등에 설치된 기기에 투명페트병을 투입하면 개당 10포인트가 쌓이고 2000포인트 이상 쌓이면 1포인트당 1원으로 계산해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회수하는 폐자원과 교환 가능한 물품·수량 등은 각 지자체마다 상이하다. 같은 구(區)라도 동(洞)마다 시행 여부가 다르고, 시행하는 곳이라도 1년 단위 예산에 따라 한해가 가기 전 조기 마감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미리 행복센터에 문의하고 가는 것이 가장 좋다. 폐자원 중 건전지는 규격과 크기 등이 상관없이 회수된다. 종이팩은 물로 깨끗하게 헹군 후 펼치고 말려서 내야 한다. 투명페트병은 라벨을 제거한 후 세척해 말려서 내면 된다. 폐비닐 역시 이물질이 묻어있으면 안 된다. 교환 과정 간단…최대 교환 수량 꽉 채운 주민도기자도 1년가량 모은 폐건전지 60개를 들고 지난 5일 용인시 상현2동 행복센터를 찾았다. 폐자원 교환은 행복센터 한 켠에 자리잡은 간이 테이블에서 접수를 받았다. 직원은 “건전지를 세어왔나”라고 물은 뒤 기본정보를 작성해달라고 했다. 양식에는 교환날짜, 이름, 건전지 개수 등을 적게 돼 있었다. 날짜를 살펴보니 전날에는 9명, 같은날에만 5명이 이미 교환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루 최대 교환 수량(용인시 기준)인 폐건전지 75개를 꽉 채워온 주민도 있었다. 작성이 끝나자 직원은 종량제봉투(10ℓ) 4장을 건네줬다. 용인시의 경우 2022년 이 사업을 통해 약 1172t의 폐자원(폐건전지·종이팩·투명페트병)을 수거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수거된 양은 아직 정확하게 집계가 안 됐지만 작년보다 (폐자원 수거가)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주하는 동이 아닌 다른 동 행복센터에서도 폐자원 교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종이팩과 폐건전지, 폐형광등 등은 재활용품 회수 취약품목이다. 종이팩은 수입에 의존하는 최고급 천연펄프로 제작된 우수한 자원이다. 고급 화장지나 미용 티슈로 재탄생될 수 있는데도 폐지류와 함께 섞여 버려지는 탓에 배출되는 양의 일부만 재활용되는 실정이다. 폐건전지는 카드뮴·납·수은 등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을 함유해 일반쓰레기에 버려져 매립 또는 소각될 경우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분리 배출만 잘 한다면 철·니켈·아연 등으로 유용하게 재활용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