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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문단속을 위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사진)가 직접 나선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우즈가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대회 장소인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CC에서 출전 선수들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우즈가 회동을 소집한 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로의 선수 이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PGA투어를 중심으로 한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이다. 우즈가 만든 이번 모임은 PGA투어 선수 자문위원회(PAC) 회의 뒤 진행될 예정이다. 모임에는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여러 명과 LIV로 이탈하지 않은 영향력 있는 선수 등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선수 중에는 세계랭킹 19위 김주형(20), 20위 임성재(24) 등이 초대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둘은 앞서 PGA투어 잔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18일에는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52·미국)와 선수들 간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앞서 우즈는 지난달 투어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해 “LIV에 합류한 선수들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자신들을 지금의 자리까지 오르게 해준 것들에 대해 등을 돌렸다”고 비판했다. LIV를 주최하는 LIV 골프인베스트먼트의 그레그 노먼 대표(67·호주)는 최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즈에게 7억∼8억 달러(약 9170억∼1조480억 원)를 제안했는데 거절당했다”고 말한 바 있다. PAC는 16일 선수위원 중 LIV에 합류한 브룩스 켑카(32·미국), 그레임 맥다월(43·북아일랜드), 폴 케이시(45·잉글랜드)를 다른 선수로 대체했다. 맥스 호마(32), 브랜트 스네데커(42), 키스 미첼(30), 케빈 스트릴먼(44·이상 미국)이 새 선수위원이 됐다. 선수위원은 기존 16명에서 17명으로 늘었다. LIV 합류설이 돌고 있는 세계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29·호주)는 엉덩이 부상으로 이번 BMW 챔피언십 불참을 선언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예상했던 대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프로야구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지난달 외국인 타자 푸이그(32)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만 7년간 861경기를 뛰면서 132홈런을 기록한 푸이그의 전반기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자조 섞인 푸념을 털어놓은 것이다. 감독을 한숨짓게 했던 푸이그가 후반기 들어 180도 달라졌다. 전반기 70경기에서 타율 0.245, 9홈런, 37타점을 기록했던 푸이그는 16일까지 후반기 19경기에서 타율 0.329, 5홈런, 11타점으로 타격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KT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후반기 홈런 수만 따지면 LG 오지환(6개)에 이어 공동 2위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19경기 중 1경기를 빼고 모두 안타를 신고했다. 자신에게 ‘야생마(The Wild Horse)’라는 별명을 붙여준 빈 스컬리 LA 다저스 전담 캐스터가 이달 3일 별세한 다음 날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치기도 했다. 군사용 레이더 기술을 활용해 투·타구 정보를 분석하는 스포티스틱스의 ‘트랙맨 베이스볼’에 따르면 푸이그의 후반기 타구 발사 각도는 평균 약 22.6도로 전반기(18.5도)보다 높아졌다. 공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각도로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4일 SSG전에서는 비거리 140m 초대형 솔로포를 치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통계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푸이그는 올 시즌 홈런을 10개 이상 친 타자 중 가장 긴 평균 비거리(125m)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숨은 노력도 있었다. 강병식 키움 코치는 푸이그가 타격 훈련을 할 때마다 오른쪽 팔꿈치 뒤쪽에 티배팅 받침대를 놓도록 했다. 받침대 위에 올려놓은 공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상체 흔들림을 줄여 최대한 간결하게 스윙이 나올 수 있게 한 것이다. 타율 2위(0.337)인 팀 동료 이정후와 훈련 때 단짝처럼 붙어 다니며 스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 푸이그는 “처음에 한두 달이면 한국프로야구에 적응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반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면서도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해 팀이 좀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반기를 2위로 마쳤던 키움은 후반기 들어 승률 0.368(7승 1무 12패)로 LG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도 수원 방문경기에서 4위 KT에 4-5로 패하면서 잠실 안방경기에서 삼성을 6-3으로 꺾은 2위 LG와 2.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정상에 도전하는 키움으로선 분위기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야생마’ 푸이그의 방망이에 키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꺾고 2전 전승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16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2차전에서 현대건설을 3-1(25-21, 25-20, 21-25, 32-30)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현대건설)와 2위(도로공사) 간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도로공사는 1, 2세트를 가져갔지만 3세트를 내준 데 이어 4세트에서도 18-22까지 뒤지며 5세트를 눈앞에 뒀다. 그 순간 이적생 아웃사이드히터(레프트) 김세인(19)의 공격이 빛났다. 오프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이고은의 보상선수로 페퍼저축은행에서 이적해온 김세인은 4세트에만 블로킹 1개를 포함해 9점을 올렸다. 7번째 듀스가 반복된 4세트 30-30에서 오픈 공격에 연속 성공하며 경기를 끝낸 것도 김세인이었다. 김세인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22득점(공격성공률 45.45%)을 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페퍼저축은행에 3-0(25-18, 25-15, 25-20) 완승을 거두고 조별리그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고희진 감독은 인삼공사 사령탑에 앉은 뒤 공식 경기 첫 승을 올렸다. 2전 전패한 페퍼저축은행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지난주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12세 소년들의 포옹이 감동을 선물했다. 10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남서부 결승에서 오클라호마팀의 타자 아이제이아 자비스(오른쪽)는 텍사스 동부팀의 투수 케이든 셸턴이 던진 공에 헬멧을 맞았다. 한동안 바닥에 쓰러져 있던 자비스는 1루를 밟은 뒤 마운드 위에서 고개를 숙인 채 울먹이는 셸턴에게 다가갔다. “넌 잘하고 있어”란 격려와 함께 포옹했다. 아이들의 순수한 동료애가 아름답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김아림(27·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유럽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을 공동 18위로 마쳤다. 김아림은 15일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 갤곰 캐슬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7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공동 18위로 상금 1만8331달러(약 2400만 원)를 챙겼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를 앤트림 매서린 골프클럽(파72)에서, 2∼4라운드는 갤곰 캐슬 골프클럽에서 진행했다. 김아림은 전날 3라운드를 공동 16위로 마치며 시즌 세 번째 10위 이내 진입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4라운드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따냈지만 5번홀(파3), 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상위권에서 멀어졌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도 57.1%로 다소 아쉬웠다. 이미향(29)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85타로 공동 22위를 했다. 우승은 마야 스타르크(23·스웨덴)가 차지했다. 스타르크는 4라운드에서만 버디 10개를 따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2위를 한 앨리슨 코퍼스(24·미국)를 5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9000만 원)를 손에 쥐었다. 지난해 프로 데뷔를 한 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활동 중인 스타르크는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다. 스타르크는 “내가 서고 싶어 했던 무대인 LPGA투어에서 마침내 뛰게 됐다”며 좋아했다. 유럽시리즈 일정을 마친 LPGA투어는 25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막하는 CP여자오픈으로 이어진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20세 1개월 17일)의 주인공 김주형(20)이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국내 최고 랭커가 됐다. 김주형은 15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9위로 지난주(21위)보다 2계단 올랐다. 지난주와 같이 20위를 지킨 임성재(24)를 앞질렀다. 올해 초만 해도 132위였던 김주형은 7개월여 만에 순위를 100계단 이상 끌어올렸다. 7월 PGA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를 하면서 61위에서 39위로 크게 도약했고, 지난주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34위에서 21위가 됐다. 15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13위를 해 세계랭킹 19위로 다시 뛰어올랐다. 김주형이 이 대회에서 자신보다 높은 12위를 한 임성재(10언더파 270타)를 앞지를 수 있었던 건 세계랭킹 산출 방식 때문이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세계골프랭킹(OWGR) 측이 인정하는 대회에서 쌓은 포인트를 참가 대회 수로 나눈 점수에 따라 매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시안투어 등을 오간 김주형은 41개 대회에서 160.44점을 얻으면서 평균 3.91점을 기록 중이다. 주로 PGA투어에서 뛴 임성재는 전체 포인트에서는 202.77점으로 김주형보다 높지만 출전 대회 수가 52개로 많다 보니 평균 포인트(3.90점)는 김주형에게 뒤진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를 통해 페덱스컵 랭킹도 34위에서 25위로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랭킹은 PGA투어 올 시즌 성적만 반영한다. 22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끝나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때까지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를 유지하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는다. 15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지난 시즌 투어 신인왕 윌 잴러토리스(26·미국)가 제프 슈트라카(29·오스트리아)와의 연장 승부 끝에 투어 첫 승을 따냈다. 11번홀(파3)에서 열린 3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티샷을 호수에 빠뜨린 슈트라카는 드롭존에서 친 공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도 성공하지 못했고, 잴러토리스 역시 티샷이 바위와 프린지 사이에 끼면서 드롭존으로 향했으나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3m 보기 퍼팅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상금 270만 달러(약 35억3000만 원)를 받았고 세계랭킹은 14위에서 9위로, 페덱스컵 랭킹은 12위에서 1위가 됐다. 잴러토리스는 2008년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카밀로 비예가스(40·콜롬비아)에 이어 첫 우승을 플레이오프에서 달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메이저대회인 US오픈, PGA챔피언십을 비롯해 올 시즌 들어 준우승만 세 차례 했던 불운도 끊어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이소영(25·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끝에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짝수 해 우승 공식’을 이어갔다. 이소영은 14일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CC(파72)에서 열린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이소영은 동 타를 기록한 박현경(22)과 연장 승부를 벌여 2차 연장(18번홀·파4)에서 약 4m 버디 퍼트를 성공해 정상에 서며 우승 상금 1억6200만 원을 챙겼다. 이소영은 올 5월 E1 채리티오픈 연장전에서 정윤지(22)에게 밀려 공동 준우승한 아쉬움을 털어내며 2020년 5월 E1 채리티오픈 이후 2년 3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이소영은 2016년 1승, 2018년 3승, 2020년 1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모두 짝수 해에 우승하는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조은혜(24)와 1타 차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소영은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으나 이어진 2번홀(파4)에서 바로 버디로 타수를 줄이며 감각을 되찾았다. 14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른 이소영은 이후 타수를 잘 지켜 연장전에 들어갔다. 이소영은 “하반기 목표였던 1승을 이룬 만큼 이젠 남은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이소미(23)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1, 2라운드 선두 조은혜와 공동 3위를 했다. 한편 캐나다 교포 신용구(31·봄소와)는 이날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19년 투어에 데뷔한 신용구는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베테랑 강경남(39)과 18번홀(파4)에서 연장전을 벌였고, 2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 원. 13세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신용구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 콘페리투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캐나다 매킨지투어와 PGA 차이나투어를 뛰다 코리안투어로 옮겨 지난해 상금랭킹 21위(2억793만 원)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롯데 외국인 투수 반즈(27)가 ‘3전 4기’ 끝에 시즌 10승 고지(9패)에 올랐다. 반즈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짠물 피칭을 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한화전)에서 9승을 거뒀던 반즈는 후반기 들어 3연패 뒤 4번째 도전 끝에 승리를 추가했다. 롯데는 2연승했다. 7회까지는 반즈와 키움 선발 요키시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반즈는 7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요키시는 7회까지 4피안타 무실점으로 0-0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요키시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승리의 추가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롯데 황성빈이 8회초 1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다음 타자를 상대하려던 하영민이 앞선 희생플라이 상황에서 2루에서 3루로 뛴 신용수(사진)의 태그업이 중견수 이정후의 포구보다 빨랐다고 생각해 2루로 공을 던졌고 그 사이 신용수가 다시 홈을 훔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전날 8회 대타로 나서 역전 2점 홈런을 친 신용수는 올 시즌 두 번째 단독 홈 스틸을 기록했다. 롯데는 9회초 2사 2루에서 정보근이 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4연패에 빠졌다. SSG는 KT와의 안방경기에서 한유섬의 1점 홈런 2방에 힘입어 4-2로 이기고 4연승했다. NC는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고 역시 4연승을 달렸다. 7위 NC는 6위 두산과의 게임 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한편 대구(KIA-삼성), 대전(LG-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아림(27·SBI저축은행·사진)은 투어를 대표하는 ‘출석왕’이다. 8일 끝난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까지 지금껏 열린 20개 대회 중 18개 대회에 나섰다. 후원사 초청으로 국내 투어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을 소화하면서 4월 말 캘리포니아 2연전(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팰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을 거른 것만 빼면 모든 대회에 참가했다. 출전 대회 수에서 재미교포 노예림(21)의 19회에 이어 공동 2위다. 미국 전역은 물론이고 유럽, 동남아시아 등을 도는 빡빡한 일정에도 김아림이 대회 출전을 빼놓지 않은 건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김아림은 KLPGA 챔피언십 우승 당시 기자회견에서 “아직 미국 코스에 대해 다 알지 못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코스를 소화했을 때 앞으로 전망이 밝을 것 같다. 올해 가능한 한 모든 대회를 소화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즌 21번째 대회가 될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은 김아림에게 틈새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부터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세계 톱10을 비롯해 많은 톱 랭킹 선수들이 불참한다. 지난달부터 프랑스(에비앙 챔피언십)와 영국 스코틀랜드(스코티시 오픈, AIG 여자오픈) 등 유럽에서 3주 연속 강행군을 치른 여파다. 올해 투어 우승자 중에서는 아일랜드 출신이자 2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오나 맥과이어(28)만 출전한다. 김아림은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 이어 투어 2승을 거둘 기회다. 김아림은 지난주 AIG 여자오픈에서 전인지(28·준우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공동 13위를 했다. 국내 선수는 김아림과 이미향(29), 홍예은(20) 등 3명이 나선다. 이번 대회는 남자 투어인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와 같은 코스를 1, 2라운드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 이름도 같다. 대회에는 총상금 300만 달러(약 39억3000만 원)가 걸렸고 남녀 대회에 각각 150만 달러(약 19억7000만 원)가 돌아간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아림(27·SBI저축은행)은 투어를 대표하는 ‘출석왕’이다. 8일 끝난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까지 지금껏 열린 20개 대회 중 18개 대회에 나섰다. 후원사 초청으로 국내 투어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소화하면서 4월말 캘리포니아 2연전(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팰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을 거른 것만 빼면 모든 대회에 참가했다. 출전 대회 수에서 재미교포 노예림(21)의 19회에 이어 공동 2위다. 미국 전역은 물론 유럽, 동남아시아 등을 도는 빡빡한 일정 속에도 김아림이 대회 출전을 빼놓지 않은 건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김아림은 KLPGA 챔피언십 우승 당시 기자회견에서 “아직 미국 코스에 대해 다 알지 못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코스를 소화했을 때 앞으로 전망이 밝을 것 같다. 올해 가능한 한 모든 대회를 소화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즌 21번째 대회가 될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은 김아림에게 틈새시장이 될 전망이다. 11일부터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세계 톱10을 비롯해 많은 톱랭킹 선수들이 불참한다. 지난달부터 프랑스(에비앙 챔피언십)와 영국 스코트랜드(스코티시 오픈, AIG 여자오픈) 등 유럽에서 3주 연속 강행군을 치른 여파다. 올해 투어 우승자 중에서는 아일랜드 출신이자 2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오나 맥과이어(28)만 출전한다. 김아림은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 이어 투어 2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다. 김아림은 지난주 AIG 여자오픈에서 전인지(28·준우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는 김아림과 이미향(29), 홍예은(20) 등 3명이 나선다. 이번 대회는 남자투어인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와 같은 코스를 1, 2라운드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 이름도 같다. 대회에는 총 상금 300만 달러(약 39억3000만 원)가 걸렸고 남녀 대회에 각각 150만 달러(약 19억7000만 원)가 돌아간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20세 1개월 17일)을 세우며 투어 정회원 자격을 얻은 김주형(20·사진)이 프레지던츠컵 무대를 밟는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 간의 단체 대항전이다. 장래에는 김주형이 이 대회에서 팀의 리더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994년 출범해 2년마다 개최되던 프레지던츠컵은 2003년부터 홀수 해에 열렸다. 그러나 작년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연기돼 올해 9월 23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클럽에서 열린다. 인터내셔널팀은 PGA투어 페덱스컵 포인트를 토대로 매기는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상위 8명과 단장 추천 선수 4명으로 꾸려진다. 8일 끝난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34위가 된 김주형은 9일 발표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순위에서도 9계단 오른 5위가 됐다. 22일 끝나는 BMW 챔피언십 성적까지 합산하지만 김주형이 8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의 거의 없다. 트레버 이멀먼 인터내셔널팀 단장(43·남아프리카공화국)은 윈덤 챔피언십 이전부터 김주형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지난달 디 오픈 챔피언십 경기를 직접 관전한 이멀먼 단장은 “김주형은 스스로에게 ‘앞으로 20년간 프레지던츠컵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 10년 동안엔 팀의 리더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임성재(24)는 인터내셔널팀 랭킹 3위이고 이경훈(31)도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추가 승선 가능성이 있다. 인터내셔널팀 랭킹 19위 김시우(26)가 단장 추천 선수로 합류하게 되면 국내 선수 최다 출전 기록도 쓸 수 있다. 2011년 대회 때 최경주(52), 양용은(50), 김경태(36) 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다. 김주형은 PGA투어 1차 플레이오프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로 9일 이동했다. 이 대회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까지 출전한다. 이후 2차 플레이오프인 BMW 챔피언십엔 상위 70명,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엔 상위 30명만 나설 수 있다. 대회 결과에 따라 페덱스컵 순위도 뒤바뀐다. 국내 선수 중엔 임성재(10위), 김주형(34위), 이경훈(40위), 김시우(48위)가 플레이오프에 이름을 올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 KT의 20년차 베테랑 타자 박경수(38)는 올 시즌 1호 홈런을 두 번이나 쳐야 했다. 앞서 지난달 7일 첫 홈런을 쳤지만 경기 도중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기록을 인정받지 못한 것. 이후 30일이 지난 6일에야 다시 홈런을 치면서 비로소 1호 기록이 남게 됐다. 288일 만에 홈런 하나를 자신의 커리어에 추가했다. 삶이 자신을 속일지라도 때론 웃고 흘려보내는 게 인생이라는 걸 그는 이미 아는 듯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김주형(20·사진)이 8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새 역사를 썼다.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로는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과 함께 평소 자신의 우상이라고 말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보다도 이른 나이에 PGA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정말 오래 기다린 우승인데 이렇게 갑자기 올 줄 몰랐다. 새 기록까지 세워 의미가 더 있는 것 같다”고 했다.》스무살 김주형, 우상 우즈보다 PGA 첫 우승 빨랐다 김주형(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이자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을 했다. 김주형은 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CC(파70)에서 끝난 윈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정상에 올랐다. 투어 첫 우승이다. 2002년 6월 21일생인 김주형은 20세 1개월 17일의 나이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투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가 됐다. 2013년 조던 스피스(29·미국)가 당시 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로 존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김주형의 우승 기록은 평소 자신의 우상이라고 말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보다 빠른 나이다. 1996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투어 첫 우승을 할 당시 우즈는 20세 9개월 6일이었다. 김주형은 김시우(27)가 갖고 있던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김시우는 21세 1개월 25일이던 2016년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2000년 이후 출생 선수의 PGA투어 우승은 김주형이 처음이다. PGA투어는 김주형의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태어난 세대)가 도착했다”고 알렸다. 8일 대회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3m 파 퍼팅을 성공시킨 김주형은 오른손을 움켜쥐며 ‘해냈다’란 표정을 지었다. 홀에서 공을 빼낸 뒤 모자를 벗었다. 까맣게 탄 얼굴과 달리 평소 모자에 가려진 하얀 이마가 눈에 띄었다. 얼마나 오랜 시간 뙤약볕에서 훈련했는지 보여주는 훈장과 같았다. PGA투어 첫 승을 따낸 김주형은 “지금까지 우승도 몇 번 해봤지만 이렇게 감정이 세게 온 것은 처음이다.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두 살 때 한국을 떠난 뒤 각국을 돌며 골프를 배워온 ‘골프 유목민’ 김주형은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왔다. 국내 아마추어 대회를 뛰다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프로에 데뷔하는 일반적인 코스를 거치지 않았다. 2002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주형은 2년 뒤 티칭 프로인 아버지를 따라 한국을 떠났다. 6세 때 호주에서 골프클럽을 처음 잡았다. 5년 뒤에는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중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지내 영어, 필리핀 타갈로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김주형은 2018년 6월 프로로 데뷔해 그해 아시안투어 2부 투어에서 뛰었다. 이듬해 1부투어로 올라가 11월 파나소닉오픈에서 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17세 4개월 27일)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기록 제조기’의 시작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로 발길을 돌렸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하며 프로 최연소 우승(18세 21일),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기록을 썼다. 이번 윈덤 챔피언십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PGA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투어 15번째 출전 만의 우승이다. 한국 선수로는 9번째 우승자다. 우승 상금으로 131만4000달러(약 17억1000만 원)를 받았다. 김주형은 1라운드 1번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4오버파)를 했다. PGA투어에 따르면 홀별 데이터를 추적한 1983년 이래 대회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 이상의 저조한 기록을 내고도 우승한 선수는 김주형이 처음이다. 김주형은 “쿼드러플 보기를 했지만 예선은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아 최선만 다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꼽은 우승의 원동력은 퍼팅. 김주형은 이번 대회 4라운드 동안 참가 선수 중 가장 높은 퍼팅 이득 타수(12.546타)를 기록했다. 퍼팅으로만 다른 선수보다 12타 넘게 이득을 봤다는 의미다. 특히 4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만 이글 1개, 버디 6개로 8타를 줄였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투어 정회원 자격에 2년간의 시드도 확보했다. 이번 대회는 특별 임시회원으로 출전했다. 페덱스컵 랭킹 34위 자격으로 11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과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랭킹을 30위 이내로 올리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무대까지 밟는다. 김주형은 최종 목표에 대해 “아직 전체적으로 부족하고 가야 할 길이 멀어 최종 목표는 다음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24)는 김주형에게 5타 뒤진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재미교포 존 허(32)와 공동 2위를 했다. 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한 건 처음이다. 김주형은 “(임)성재 형은 내 롤모델이다. 형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며 “경기가 끝나고 안아주면서 축하도 해줬는데 밥을 한번 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임성재는 이날 세계 랭킹 20위, 김주형은 2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 LG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2승 1패)로 만들었다. LG는 7일 잠실 안방경기에서 오지환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키움에 승차 없이 승률에 앞선 2위였던 LG는 키움을 한 경기 차로 밀어냈다. 이날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애플러에게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뽑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오지환의 이 홈런은 결승 타점이 됐다. 오지환은 2-0으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4-0 리드를 만들었다. 오지환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시즌 19호 홈런을 친 오지환은 2016년 기록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20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한 시즌 20홈런은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팀 유격수의 최다 홈런이기도 하다. 오지환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 시즌 28홈런까지 가능하다. 이날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LG는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LG 선발투수 플럿코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째(4패)를 거뒀다. NC는 롯데와의 사직 방문경기에서 14-0으로 대승했다. NC는 롯데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7위에 올랐다. 8-0으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에서 외국인 타자 마티니(사진)는 그라운드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펜스 앞까지 날아간 마티니의 타구를 잡으려다 롯데 중견수 렉스와 우익수 고승민이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송구가 늦어져 마티니가 홈까지 들어왔다. 그라운드 만루홈런은 국내 프로야구 역대 네 번째다. 직전 그라운드 만루홈런은 2007년 9월 25일 KIA전에서 두산 채상병이 기록했다. NC 선발투수 김태경은 5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데뷔 3년 차에 첫 승을 거뒀다. 한화는 KT와의 수원 방문경기에서 연장 11회초 노시환의 적시타로 6-5로 이겼다. 올 시즌 9번째 연장 승부에서 따낸 첫 승리다. 그동안 2무 6패를 기록했었다. KIA는 두산과의 광주 안방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올 시즌 프로야구 키움의 오른손 선발투수 안우진(23)의 이름 앞에는 ‘도장 깨기’라는 단어가 붙는다. 개막전부터 시즌 내내 팀의 제1 선발 역할을 맡고 있는 안우진이 다른 팀 에이스들과의 맞대결에서 연이어 승전보를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NC 루친스키(34)와는 두 차례 맞붙어 2승을 따냈고, 삼성 원태인(22)과도 세 차례 만나 2승을 수확했다. 3일에는 평균자책점 1위(1.74) SSG 김광현(34)과의 맞대결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최고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안우진은 또 하나의 기록 깨기에 도전한다. 바로 외국인 투수의 전유물이 되고 있는 ‘탈삼진왕’ 타이틀 탈환이다. 6일 현재 20차례 등판한 안우진은 탈삼진 142개로 21경기를 뛴 NC 루친스키(146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의 등판 때마다 순위가 바뀌는 양상이다. 9이닝 당 탈삼진(9.83개)을 기준으로 하면 안우진이 루친스키(9.71개)를 넘어 리그 전체 1위다. 토종 탈삼진왕은 2015년 삼성 차우찬(35·현 LG) 이후 명맥이 끊겼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탈삼진 부문 톱10에 국내 선수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기도 했다. 올 시즌 9차례 정도 추가 등판이 가능하다고 봤을 때 안우진이 200탈삼진 고지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6월 23일 삼성전에서 최고구속 시속 160㎞를 기록하기도 한 ‘파이어볼러’ 안우진은 시속 150㎞ 후반대 패스트볼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무기로 타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시즌 중반 포크볼을 구종 리스트에 추가하며 타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단, 현재는 부상 위험성을 이유로 포크볼 구사를 중단한 상태다.특이한 기록도 있다. 올 시즌 안우진의 4~6회 탈삼진 개수(68개)가 1~3회 기록(59개)보다 많다는 점이다. 통상 타자가 타석에 여러 번 들어설수록 투수의 공에 눈이 적응한다는 믿음에 역행하는 통계다. 타석이 거듭되더라도 타자들이 여전히 안우진의 공을 쉬이 공략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반면 탈삼진 전체 5위이자 국내 선수 중 2위(117개)인 KIA 이의리(20)는 1~3회 탈삼진 개수(67개)가 4~6회 기록(42개)보다 50% 이상 많다. 이는 동시에 안우진이 대부분의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책임졌기에 가능한 기록이기도 하다. 올 시즌 20차례 등판한 안우진은 17경기(85%)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 결과 국내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130이닝(전체 4위)을 기록하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은 1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마무리된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금메달 2개(남자계주, 혼성계주), 은메달 1개(여자단체), 동메달 1개(여자계주) 등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출전국 중 가장 빼어난 결과를 수확했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가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 숙원을 해결한 데 이어 한국 근대5종의 황금기가 조금씩 문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전례가 없는 풍성한 메달 잔치 속 유독 많은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선수가 있다. 이번 대회 금메달(혼성계주), 은메달(여자단체), 동메달(여자계주)을 모두 따낸 여자 대표팀의 김선우(26·경기도청)다. 세계선수권 첫 입상도 모자라 세 번이나 시상대 위에 섰다. 귀국 이튿날인 3일 전화 인터뷰에서 김선우는 “동료들에게 메달 수집하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웃고는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땄는데 그것도 모두 팀 동료들과 함께라서 두 배로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혼성계주에서 전웅태, 여자계주에서 김세희(27)와 메달을 합작했다. 여자 개인전 성적을 토대로 순위를 매기는 여자 단체전에서는 성승민(19·대구광역시청), 장하은(18·경기체고)과 함께 시상대에 섰다. 김선우는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후배들도 기초체력 등 기량이 좋다보니 기대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첫 종목 펜싱에서 실마리가 풀렸다. 혼성계주의 경우 펜싱에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27승(9패)을 따내면서 레이스 내내 우위를 점한 채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여자계주에서도 19승(17패)으로 50% 이상 승률을 거뒀다. 김선우는 “도쿄올림픽 전부터 펜싱 연습에 중점을 뒀다. 펜싱 코치님도 세 분이나 계시고 훈련 비중도 높다보니 펜싱에서 좋은 출발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첫 종목인 여자계주에서 메달을 따면서 대회 기간 내내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남여부 모두 개인전 노 메달에 그친 건 숙제로 남았다. 올림픽 무대에서는 계주, 단체전 없이 개인전만 진행된다. 김선우는 여자 개인전 준결선에서 3위로 기대를 모았지만 최종 결선에서는 17위에 그쳤다.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도 좋고 수영, 레이저런(육상+사격) 페이스도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말을 추첨하는) 승마에서 까다로운 말이 걸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이 역시 내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어린시절 수영, 철인3종 등을 했던 김선우는 경기체고에 진학하며 근대5종에 입문했다. 전국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낸 김선우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2회 연속(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기도 했다. 리우에서는 13위, 도쿄에서는 17위를 했다. 기대를 모았던 두 번째 올림픽을 앞두고는 왼쪽 발목 골절 등 부상이 이어지면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김선우는 “부상에 올해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세계선수권 메달로 자신감을 얻었다. 부모님이 나보다 더 좋아하셨다”고 말했다.세계선수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선우는 이제 다음 목표를 바라본다. 바로 한국 여자근대5종 선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꿈이다. 김선우는 “웅태 오빠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서 그런지 당장 이번 세계선수권 기사도 많이 나오고 주변의 관심이 뜨거워서 놀랐다.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내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1996년생인 김선우는 파리 대회 때 근대5종 선수의 전성기로 꼽히는 20대 후반(28)이 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분한 마음에 잠을 못 잤다.” 프로야구 삼성 박진만 감독대행(46·사진)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전날 경기에서 두산에 1-3으로 역전패한 소감이었다. 패배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던 박 대행은 전날 8번 타자였던 김지찬을 1번에, 3번이었던 외국인 타자 피렐라를 4번에 배치하는 등 타순을 손봤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날 삼성은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두산에 9-2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박 대행은 부임 두 번째 경기 만에 승전보를 올렸다. 박 대행이 1번 타자로 내세운 김지찬은 1회초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진 무사만루 기회에서 4번 타자 피렐라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지찬은 결승득점, 피렐라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지찬은 2회초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개막 후 22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도 썼다. 2020년 키움 김하성(현 샌디에이고)의 21연속 도루를 넘어섰다. 삼성 선발 원태인도 7이닝 무실점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피칭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원태인이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건 2020년 8월 4일 이후 꼭 2년 만이다. 반면 두산 선발 이영하는 1이닝 1피안타 6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한 뒤 강판됐다. LG는 사직 방문경기에서 롯데를 12-2로 이겼다. LG 박해민은 이날 1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정근우(11시즌 연속), 김주찬(9시즌 연속)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9시즌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고척 안방경기에서 선두 SSG에 5-6으로 역전패한 키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LG와 키움은 잠실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NC는 KT와의 안방경기에서 끝내기 승리했다. 2-3으로 지고 있던 9회말 2사 1, 2루에서 노진혁이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노진혁의 개인 두 번째 끝내기 안타다. 최하위 한화도 대전 안방경기에서 KIA를 4-1로 물리쳤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답게 조 편성부터 화끈하다. 4일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뮤어필드 골프장(파71)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이 개막한다. 총상금 680만 달러(약 89억 원)가 걸린 이번 대회에 골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조가 있다. 바로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과 2위 호주 교포 이민지(26), 3위 넬리 코르다(24·미국) 조다. 투어 13승 중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낸 고진영은 2019년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3년여 만의 메이저 트로피에 도전한다. 올해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그동안 AIG 여자오픈에 3번 출전한 고진영은 2015년 2위, 2019년 3위를 했지만 2018년에는 컷 탈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1일 끝난 전초전 성격인 트러스트골프 위민스 스코티시오픈에서 공동 71위에 그친 부진을 털어내야 한다. 올 시즌 기세만 놓고 보면 이민지가 앞선다. 이민지는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 이어 6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까지 시즌 2승을 수확하면서 올해 세계 랭킹을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2020년 AIG 여자오픈에선 3위를 했다. 왼팔 혈전증 관련 수술을 받아 시즌 중반 3개월간 재활했던 코르다도 6월 복귀 후 경기 감각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19년 공동 9위다. 메이저 대회에는 가장 많은 우승 포인트(100점)가 걸려 있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이 바뀔 수도 있다. 이번 대회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금녀(禁女)의 골프장’으로 불리던 뮤어필드에서 처음 열리는 여자프로 대회이기 때문이다. 여자 아마추어 대회는 커티스 컵(1952년, 1984년), 바글리아노 트로피(1963년 , 1975년)가 열렸다. 남자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은 지금까지 16차례 열렸다. 1744년 문을 연 뮤어필드는 273년 만인 2017년에야 여성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2016년에는 여성 차별을 이유로 디 오픈 순회 개최지 후보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현재는 다시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 매체 골프닷컴은 2일 “올해 가장 중요한 메이저 대회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 오픈이었다면 가장 상징적인 대회는 뮤어필드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이라고 평가했다. 고진영 외에도 김효주(27), 전인지(28), 김세영(29), 박인비(34) 등 국내 선수 18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에비앙 챔피언십과 스코티시오픈에서 2주 연속 공동 3위를 한 김효주는 내친김에 4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박인비에 이어 한국 선수 두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우승)을 노린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2001년), 장정(2005년), 신지애(2008, 2012년), 박인비(2015년), 김인경(2017년)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사진)가 한미일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5연타석 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지난달 31일 고시엔구장에서 안방 팀 한신을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무라카미는 2일 안방 주니치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부터 1점 홈런을 날렸다. 일본 프로야구(NPB) 역사상 14번째 4연타석 홈런이었다. 무라카미는 “약간 의식했다. 홈런 치는 꿈을 꾸고 나왔기 때문에 혹시 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평소처럼 집중해서 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서는 ‘마사유메(正夢·들어맞은 꿈)’라고 전했다. 이어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이 경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는 주니치 선발 야나기 유아(28)가 던진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연타석 홈런 부문 새 역사를 썼다. 4연타석 홈런은 한국 프로야구에는 3번, 메이저리그에는 43번 있었지만 5연타석 홈런은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무라카미가 처음이었다. 우투좌타인 무라카미는 “5타석 연속 홈런을 치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한 채 타석에 섰다. 타격 자세가 좀 무너졌지만 (공이 배트에 맞을 때) 왼손 감각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무라카미는 이날 홈런 두 방으로 지난해 세운 개인 최다 홈런(39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센트럴리그(CL) 안에서는 오야마 유스케(28·한신·22개)에게 17개 차이로 앞선 1위이고, 퍼시픽리그(PL) 1위 야마카와 호타카(31·세이부·30홈런)와도 9개 차이가 난다. 마쓰이 히데키(48)처럼 잘 치는 타자가 되고 싶어 등번호(55번)를 따라한 무라카미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59홈런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오 사다하루(82·요미우리)가 1964년 남긴 NPB 일본 타자 최다 홈런(55개) 기록을 넘어 2013년 팀 선배 블라디미르 발렌틴(38)이 세운 NPB 단일 시즌 최다 홈런(60개)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2019년 36홈런을 쏘아 올리며 CL 신인상을 탄 무라카미는 지난해에는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거듭났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결승에서도 3회말 선제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일본이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는 데 앞장섰다. 지난해 9월 19일 안방경기 때는 NPB 역대 최연소(21세 7개월 17일) 통산 100홈런 기록도 세웠다. 무라카미는 성씨(村上)뿐 아니라 별명도 무라카미(村神)다. 신(神)처럼 잘 친다는 뜻이다. 실제로 무라카미는 홈런뿐 아니라 타점(98점)에서도 양대 리그 도합 2위인 오아먀 유스케(28·한신·71타점)에게 27점 앞선 선두다. 현재 CL 2위인 타율(0.321)에서도 선두에 오르면 무라카미는 1982년 오치아이 히로미쓰(당시 29세)를 넘어 NPB 최연소 타격 3관왕 기록을 세울 수 있다. 고교 시절 야구 선수였던 아버지와 배구 선수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무라카미는 두 살 위의 형과 네 살 아래 남동생까지 삼형제 모두가 야구 선수다. 형의 뒤를 이어 규슈가쿠인고 4번 타자로 활약 중인 동생 게이타(18)는 형이 1학년 때였던 2015년 이후 7년 만에 팀을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무대로 이끌었다. 무라카미는 고시엔구장에서 3연타석 홈런을 날린 뒤 “내 좋은 기운이 동생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여자유로 2022 잉글랜드와 독일의 결승전에는 우크라이나의 여성 심판인 카테리나 몬줄(41)이 주심을 맡았다. 우크라이나 심판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전 주심으로 배정된 그는 러시아의 침공 당시 하르키우의 지하벙커에서 5일을 보냈다. “(우크라이나인들의) 행복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들었을 때 이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는 그의 목소리가 주는 울림이 크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